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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가수 셀린 디온, 인공수정으로 임신

    [몬트리올 AFP 연합] 팝가수 셀린 디온(32)이 뉴욕의 한 불임클리닉에서 냉동보관된 남편의 정자로 임신하는데 성공,내년 3월초쯤 아기를 낳을 것이라고 디온의 홍보사무실이 9일 밝혔다. 불임증세로 어려움을 겪어온 디온은 아이를 갖기 위해 지난해말 가수활동을잠정 중단했었다. 디온은 “최고로 소망하던 꿈이 이뤄졌다”면서 “모든게순조롭게 진행된다면 3주후쯤에는 태아의 심장박동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보사무실측이 밝혔다. 디온은 지난 2월 미국의 타블로이드판 신문 내셔널인콰이어러가 자신이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오보를 내자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자신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입혔다며 2,000만달러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디온의 홍보사무실은 지난해 목에 생긴 암세포 제거수술을 받았던 남편 르네 안젤릴이 종합적인 검사결과 암세포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안젤릴이 암수술을 받기 전 정자를 냉동보관해 뒀다고 설명했다.
  • 남북정상회담 D-1/ 서울 프레스센터 개설 이모저모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설렘과 흥분을 직접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를 찾는것도 방법이다. 11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프레스센터에는 국내외 취재진들이 속속 몰려들면서 하루종일 부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개소 첫날이라 입주(?)한 기자 수는300여명에 불과했지만,회담 일정이 본격화하는 13일부터는 1,000명이 넘는기자들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게 된다. ◆11일 오전 현재 프레스센터에 등록한 국내외 취재진은 287개 매체 1,131명.단일 사건으로는 88년 서울올림픽 이래 최대 규모다.외신은 미국의 CNN과일본 NHK 등 173개 매체 503명에 이른다. 기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 184명이며,미국도 102명을 파견했다.특히대만은 28명을 파견,중국(11명)보다 많았다. 국내 언론은 114개 매체 628명이 등록을 마쳤다. ◆연회장인 크리스탈볼룸 등 600여평에 차려진 프레스센터의 시설은 거의 완벽하다는 평.기자실에는 북한에서 보내온 화면을 수시로 방영하는 대형 멀티비전 2대와함께 인터넷 등 첨단 통신망이 설치됐다.프레스센터에는 공무원58명,통역·안내 도우미 39명 등 97명이 지원요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무장경찰특공대원과 폭발물 탐지견의 모습도 보였다. 프레스센터측은 정상회담기간인 13∼15일 매일 오전 9시30분과 오후 3시에 영어 동시통역으로 정례브리핑을 할 예정. ◆이날 오후 2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서리가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 등과 함께 프레스센터를 방문,시설을 둘러봤다.이총리서리는 기자들에게“새 세기들어 가장 큰 뉴스인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감안,언론의보도내용에 오보가 없도록 투명하고 진실되게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통일부장관은 북측의 회담 연기 배경에 대해 “만전의 준비를 기하다 보니 하루 늦어졌을 뿐”이라며 “또다시 일정이 연기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신기자들은 회담 연기에 대해 어리둥절해 하는 표정과 함께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호주 ‘시드니 모닝 해럴드’의 마이클 밀렛기자는 “(일정 연기가) 놀라운 일(surprise)”이라며 “북측이 협상전략의일환으로 연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매체비평] 빗나간 특종경쟁 신뢰성 저해

    중앙일보는 2일자 3면에 자화자찬식 특종담을 이례적으로 지면을 할애해 소개했다.‘김정일-장쩌민 극비 베이징 회담’기사를 AP,로이터 등 세계적 통신사들보다 먼저 보도했다는 것.‘중앙일보 세계적 특종 공인’이란 제목하에서 이 신문은 “세계적인 네트워킹을 자랑하는 영국의 BBC방송도 이날 오후 9시가 넘어서 베이징발로 1신을 인터넷에 올렸다.본지에 비해 거의 24시간이나 뒤늦은 보도였다”고 자랑했다. 신속한 보도를 위해 노력한 중앙일보의 ‘특종보도’를 폄하할 생각은 없다는 점을 미리 말해두고자 한다.그러나 북한관련보도에 관한 한 그동안 특종이란 미명하에 확인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소설식 보도가 난무한 것이 관행이었다.‘김일성 사망설’로 한국언론이 단체로 국제적 망신을 당한 사실은역사로 남아있다.중앙일보가 수년전 ‘김일성 사후 최초로 동토의 땅 북한을가다’라는 특집기사를 게재했다가 국제적 오보시비에 휘말린 것도 바로 이런 잘못된 관행에서 비롯됐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각 언론사의 북한관련 특종보도를 위한 취재경쟁이본격화 된 시점에서 중앙일보의 이런 무용담은 다른 언론에 영향을 주고 있는 듯 하다.동아일보는 6월3일자 보도에서 ‘김정일 북한 총비서가 8.15 광복절에 한국을 방문한다’는 내용을 톱으로 올렸다.정부는 부인하든 말든 동아일보는 평양에서 최초의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벌써 두달 뒤에김정일 총비서가 한국을 온다고 앞서가고 있다.특종으로 보자면 이보다 더큰 특종이 또 있을까.신속성으로 따진다면 세계적 통신사도 BBC방송도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특종이다.김 총비서가 금년 8.15에 서울에 올지 안올지는알 수 없다.아직 평양 첫 정상회담도 열리기 전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자 한다.이런 믿거나 말거나 식의 보도가 과연 이 시점에서 바람직한 것인가?중앙일보가 영국의 BBC 방송보다 하루 빨리 보도했다고 흥분하는 이 자랑은 과연 박수를 쳐 줄만한 것인가? 미국은 개국 이래 최고의 수출품으로 미수정헌법 제1조를 내세우기도 한다.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는 쉰여덟자로 된 미수정헌법은 세계 각국의 정치적 변혁과 혁명의 철학적 바탕이 됐다는 이유에서다.제국이 사라진 영국에서여전히 ‘대영제국의 자존심’으로 남아있는 영국의 BBC방송은 세계적으로공정성과 신뢰성으로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하루살이처럼 속보성 하나에도박을 걸었다면 ‘오늘날의 BBC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면 BBC는 어떻게 신뢰성을 그 트레이드 마크로 키울 수 있었는가.원동력은 바로 ‘투소스룰(two source rule)’이다.국제적으로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비록 BBC기자가 특종을 건졌다고 해도 그와 일치하는 내용의 기사가 다른 통신사나 자유기고가에 의해 확인이 될 때까지 보도하지 않는다는 내부적원칙이다. 내부적 반발이 없지않지만 보도의 신뢰성을 위해 다시 한번 보도의 신중을 기한다는 것이다. 한국언론이 북한 관련 특종을 찾아 헤맬 때,그 특종의 무용담에 아까운 지면을 할애할 때 매향리 주민의 이유있는 신음소리는 들리지 않게된다.한미합동조사반의 조사결과가 ‘주민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고 결론을 내려도 어느 언론사 하나 조사반 구성의 문제점과 조사과정의 공정성,결론도출의합리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않았다.오히려 조선일보는 국방대총장, 세종대 국제교류원장 등의 기고문을 앞세워 ‘주한미군 감정대응 말자’고 딴전을 피우고 있다.빗나간 특종의식과 본질흐리기식 보도가 한국언론의 발목을잡고 있다. ◆김창룡 인제대 교수 언론정치학
  • [기고] 서울시 공무원 이래도 되나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필자를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하였다고 한다.우리 연구실에서 90년대 초부터 수행한 연구에 의하면 서울시수돗물이 대장균과 같은 세균에 자주 오염되어 왔으나 서울시는 이를 계속부정하여 왔다.그러나 96년도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하여 환경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의하면 수돗물에서 대장균이 다량 검출되었다.특히 놀라운 점은 분변성 대장균까지 검출되어 서울시 수돗물이 분뇨에의해 오염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서울시가 자체조사에서 확인한 사실은 여러 가지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우선 그동안 서울대의 연구처럼 수돗물의 안전성이 의심되는 과학적 자료가 나올때마다 서울시는 염소소독을 하니까 대장균이 나올수 없다고 강변하여 왔다.그리고 만약에 대장균이 나와도 그것은 가정의 물탱크를 청소하지 않은개인 탓으로 치부하여 왔다. 그러나 서울시 자체조사 결과는 수돗물이 가정집에 도달하기 전인 가압장이나 배수지에서 이미 대장균이 검출되어 그동안 오염된 수돗물이 가정집에 배급되어 왔음을 확인시켜 준다.또한 대장균 검출시의 염소농도가 법적 기준보다도 최고 4배 이상이나 많이 존재하여 염소소독을 한다고 하여도 미생물학적으로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그래도 서울시는 여전히 시민들에게는 안전한 수돗물이라고 1년에 10억원씩 들여 홍보를 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대장균에 비해 염소에 대한 내성이 훨씬 강하여 대장균이 검출되는 수돗물이라면 바이러스오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실제 조사 결과 서울시와 부산시의 수돗물이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 복합적으로 오염되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97년도에 학계에 보고하였다.당연히 서울시와 환경부에서는 부인하고 나섰다.우리의 조사방법과 결과를 믿을 수 없고 염소소독을 하고 있으니 괜찮다는 얘기이다.이에 한국미생물학회에서 특별위원회를구성하여 장기간 정밀 검토한 끝에 우리의 방법이 환경부 용역조사팀보다 더정확하고 수돗물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한 사실이 틀림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학회가 검토하는 8개월간 서울시는 자료를 전혀 제출하지않아 비교검토를하지 못했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수돗물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한 내용의 논문이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에 최근에 게재되어 우리의 연구방법과 결과가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서울시와 환경부는 여전히 방법을 갖고 억지를부린다. 미국환경청은 세포배양법으로 살아있는 감염성바이러스가 검출되면그 수돗물이 오염된 것으로 판정한다.필자는 이 방법으로 검출된 바이러스를종류까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검색법을 추가로 실시하였다. 그런데 서울시는 앞부분의 세포배양법을 한 내용은 빼고 추가적으로 실시한 유전자검색법만 하였다고 틀렸다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그러나 최근의 방송토론에서 서울시는 우리가 한 방법이 옳다고 인정하여 일부 언론이 오보하게 만들었다. 또 논문에는 작년도 자료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까 조사를 하지도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허위사실유포로 형사고발하였다.그러나 그 논문은 작년 8월에학회에 접수하였으니 당연히 그 이전의 자료는 빠질 수밖에 없다. 작년 결과는 다음 논문을 위해작업 중에 있을 뿐이다. 수돗물 바이러스오염 논쟁이 벌써 3년째이고 세균논쟁까지는 7년째이다.상식적으로 판단해도 수돗물에 세균과 바이러스가 없다면 방법을 달리 한다고검출될 수 있겠는가? 국내외의 전문가 집단이 인정한 만큼 이제는 서울시와환경부도 오염사실을 솔직히 시인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요즘캐나다에서는 수돗물이 대장균에 오염되어 9명이 죽고 1,000여명이 감염되었다.서울시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어린이질환이나 세균성이질이 유행하고 있는 것이나 캐나다에서의 사고 모두가 물이 분뇨에 오염되었기 때문이다.수돗물 마시고 죽는 사고가 안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다. 金 相 鍾 서울대교수·미생물
  • 예술의 전당서 청소년 ‘클래식 길잡이’ 음악회

    섬세한 바이올린 선율,힘찬 트럼펫 소리,투명한 플루트,신비한 하프의 세계로 악기여행을 떠나보자. 예술의 전당은 청소년의 달 5월을 맞아 ‘미래의 관객'을 위한 ‘청소년 클래식 길잡이 음악회’를 준비한다.12일부터 6월2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5시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다양한 악기의 음색과 연주형태를 통해 클래식 감상의 기본을 다져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평소 청소년들 귀에 친숙한 곡을 위주로 음악평론가 한상우가 알기쉽고 깊이있는 해설을 곁들인다.초대권은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www.sac.or.kr)를 통해 신청하면 무료로 배부된다. 12일 현악기여행에선 콰르텟 노블레스가 출연하여 바이올린과 첼로독주,바이올린과 비올라2중주,현악3중주등 현악기의 모든것을 보여준다. 19일은 금관악기 순서로 퍼시픽 금관5중주단이 트럼펫,혼,트럼본,튜바의 자세한 특징과 힘찬 금관악기의 향연을 들려준다. 26일에는 부드럽고 섬세한 목관악기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플루트를 시작으로 오보에,클라리넷,바순 등을 여음목관5중주단의 독주와 협주로 듣는다. 6월2일 악기여행의 마지막은 타악기와 건반악기가 맡는다. 피아노,하프,타악기연주가 이어지는데 카로스 타악기앙상블이 다양하고 오묘한 타악기의 세계로 청중들을 안내한다. 이번 청소년 클래식 음악회는 예술의전당 후원회의 도움을 받아 열린다.지난97년 발족된 이 민간기구엔 125명의 민간 후원회원이 가입해 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다.예술의전당 후원회는 이번 청소년대상 강좌를 시작으로 주부들과 대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감상 시리즈를 마련할 계획이다. 허윤주기자 rara@
  • ‘참가족’일깨우는 책 ‘봇물’

    5월은 가정의 달.가족들이 단란한 시간을 함께하려고 여느 때보다 한층 더노력하는 달이다.손을 맞잡고 나들이를 하거나 선물을 주고받으며 도타운 정을 나누기도 한다.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키워가는데는 다른 사람의 경험도 큰 보탬이 된다.그래서인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방법론까지 제시하는 신간들이 이달 들어 풍성하게 나왔다. ‘가시고기 아빠 장종수씨 그리고 한결이와 새힘이 이야기’(예림당,값 5,000원)는 부인 없이도 5년째 두 아이를 밝게 키워가는 저자 가족의 애환을 그렸다.알을 낳자마자 떠나버리는 어미를 대신해 자신의 살까지 내어주는 아비가시고기를 닮았다. 그는 왼쪽 팔이 성치 않다.부인은 사이비종교에 빠져 큰 빚만 남긴 채 사라졌다.야간 간병일과 구연동화가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간다.물질적으론 항상부족해도 아이들에게 늘 웃음을 선사하려고 애쓴다.‘일요일은 일단 웃는 날’을 위시해 일주일 내내 웃도록 웃음달력을 만드는 등 유머를 즐긴다.도시락을 쌀 때나 집을 비울 때 짧지만 사랑이 담긴 쪽지편지를전한다.매일밤아이들을 품고 동화를 읽어준다.방송국 주최 동화구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을정도로 수준급이다.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엄마 찾아 3만리’ 독후감 숙제를 받아와서는 “왜하필 그 책이냐”며 펑펑 울 때,위험한 놀이를 계속하는 딸에게 신문지 몽둥이로 매를 가할 때는 가슴이 미어지는 듯 했다.그러나 대화와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98년에는 ‘올해의 좋은 아버지상’을 탔다. 어린이들이 어려운 일을 당하더라도 절망하지 않고 맑게 자랄 수 있고,부모들도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어린이의 세계를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이 책은 던진다. ‘젖병을 든 아빠,아이와 함께 크는 이야기’(돌베개,값 8,000원)는 늦깎이아빠 이강옥 교수(영남대 국어교육과)가 첫 아이를 홀로 키운 육아에세이다. 부인의 유학으로 젖먹이 때부터 세살 무렵까지 한시적이기는 했다.그러나그간 겪은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다.밤마다 울어대는 아이 때문에 14일동안불면증에 시달리면서도 진정 화를 내본 적이 없단다.아이 업고 젖병 들고제자의 결혼식에참석하기도 했다.그러는 사이에 “내 빈약한 젖꼭지에서도젖이 흘러내리는 듯”할 정도로 모성이 무르익어갔다. 저자는 육아가 여성의 몫이 아니라 아빠의 행복한 권리라고 단호하게 말한다.아이가 자신을 키우는 또다른 ‘아이’를 넉넉하고 참을성 있는 어른이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나의 아버지 나의 어머니’(뜨란,박지민 옮김,값 7,000원)는 중국 인민일보 사진기자 지아오보(焦波)가 60여년 동안 해로한 80대 노부모의 최근 20년간 모습을 꾸밈없이 촬영한 사진과 100년에 걸친 가족사,산동지방 산촌의 정감어린 삶의 풍경에 대한 추억을 담은 사진산문집이다.험난한 세월을 이겨낸부모세대의 강인한 의지와 가족을 위한 희생이 우리에게도 낯설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엄마 아빠,사랑해요’(씨앗가게,값 6,000원)는 초등학생들이 부모와 대화를 통해 직접 글을 쓰고 초상화와 삽화도 그려넣은 부모님 전기다.저자 서성원 교사(상천초등학교)는 이 교육프로그램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나침반출판사는 아들과 딸의 인생을 잡아줄 지침서인 아버지 학교 시리즈 1,2권을 냈다.마이클 패리스 지음,값6,000원김주혁기자 jhkm@
  • ‘4·13 총선’선정적 보도 여전

    한국언론은 최근 4·13 총선보도에서도 예전과 다름없이 선정적인 보도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지적됐다.한국기자협회와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연구소,한국언론재단은 지난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선정주의와 미디어 윤리’를주제로 포럼을 열고,이번 총선보도에서 나타난 언론의 상업·선정주의 및 그에 따른 언론윤리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발제에 나선 김우룡 한국외대 교수(신방과)는 “이번 총선보도에서는 1,2위후보만 집중 부각되는 등 경마식 보도를 통한 선정주의가 극명하게 드러났으며,모든 언론사에서 앞다퉈 보도했던 여론조사도 경쟁 후보들간의 우열에만 초점을 맞춘 선정적 보도여서 결국 유권자들의 혼란만 가중됐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또 “엄청난 오보를 냈던 방송사의 출구조사 보도는 과학적근거없이 과장보도했다는 점에서 선정적 보도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는 “앞으로 선정주의를 주요 무기로 삼는 미디어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언론인들이 취재과정및 보도에서 선정성을 자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정의 언론재단 객원연구위원은 “폭로적 선정주의는 명예훼손 및 인권침해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한국의 일간지는 고급지를 추구하기보다는 선정주의적 상업지를 따라가려는 성향이 짙다” 면서 “서로 눈에 띄려는 언론사들의 경쟁과 기자들의 전문성 결여가 결국 선정적인 기사를 양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또 “기자윤리 차원에서 자율규제기구의 확충·운영 및 기자전문화 재교육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국세청 우수개혁사례 국무회의 소개

    국세청의 ‘달라진 세무행정’이 25일 국무회의에 보고됐다.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세무행정의 달라진 모습을 비디오 상영을 곁들여 보고했다. 국세청의 변화는 그동안 공공부문 개혁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 왔다.이날 보고도 기획예산처가 공공부문 혁신 우수사례로 세무행정 개선을 선정하면서이뤄졌다. 국세청의 세무행정 개선은 크게 조직개편과 납세자보호담당관제 도입,일하는 방식 혁신으로 요약된다.국세청은 그동안 세목별로 나눠진 조직을 기능별로 다시 짰다.총무과,소득세과,재산세과,부가세과,법인세과 등의 직제를 납세자보호담당관,서비스센터,징세과,세원관리과,조사과 등으로 바꿨다.납세자와 세무서 직원이 만나는 일이 크게 줄고,담당자도 매번 달라지게 됐다. 효과는 부조리 급감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부조리 발생건수가 그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81.6% 줄었다. 납세자 편에 서서 고충을 해결하는 납세자보호담당관제도 지난해 9월 이후1만4,000건의 민원을 해결해 3,700억원의 세금을납세자들에게 돌려주는 성과를 거뒀다.보호담당관을 본청에서 직접 선발해 각 세무서에 배치함으로써세무서장의 눈치를 보지 않도록 하고,특히 민원해결 실적이 뛰어난 순서에따라 승진시키는 인사제도가 이런 성과를 낳았다. 내부 인터넷에 관계법령과 업무서식 등 1만8,000쪽 분량의 데이터베이스를만들어 업무에 활용하고,국세통합전산망(TIS)을 통해 불성실 납세자를 자동으로 가려내는 업무체제도 달라진 세무행정의 하나다. 지난 98년 국무조정실의 국민만족도 조사에서 국세청은 13개 청 가운데 10위에 그쳤으나,지난해엔 6위로 뛰어 올랐다.한 민간기관의 여론조사에서도국세청은 98년 44.1%의 만족도를 보였으나,99년엔 67.9%로 높아졌다. 진경호기자 jade@. * 재벌 세무조사 입다문 국세청. 요즘 국세청 공보실 직원들은 매일 저녁 ‘해명자료’를 내느라 정신없다. 재벌개혁 세무조사와 관련된 신문기사를 부인하는 자료다.‘그렇다면 진실이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세청 관계자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재벌그룹 세무조사설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24일,국세청 손영래(孫永來)조사국장은 기자들과 맞닥뜨린 자리에서 “이제는 그만 하자”고 손사래를쳤다.“(조사대상 기업수가)4대그룹이니,20대그룹이니,100개니,언론이 너무앞서나간다.이제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 기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정부부처 장관들이 세무조사를 공식 거론하고있는 마당에 정작 주무당국인 국세청만 침묵하고 있으니 자꾸 오보가 나오는것 아니냐. 최소한의 조사대상 범위 만이라도 확인해달라” 그래도 묵묵부답.심지어 그는 24일 시작된 정기법인세 조사에 대해서조차“알지 못한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다른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다.철저한 침묵 아니면 ‘NCND’(시인도 부인도 않는 정책)다.난무하는 설(說)로 소모적인 확인작업이 계속되고,기업들이 경영은 뒷전인 채 소문확인에만 매달리고있다고 항의해도 요지부동이다.그러면서도 “언제부터 바깥에서 세무조사를거론하게 됐는 지 모르겠다”며 정부 관계자들의 잇딴 세무조사 언급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불필요한 오보 방지를 위해서는 국세청이 최소한의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줘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국세청 내부에서부터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방송사 출구조사 문제점

    방송사상 최악의 오보사태를 낳은 KBS,MBC,SBS의 16대총선 당락예측방송은신뢰할 수 없는 여론조사기관과 시청률 경쟁에 눈먼 방송사의 ‘과욕’이 빚어낸 합작품이란 진단이다.방송3사는 출구조사의 경우 거리제한 300m규정 때문에 정확한 표심 읽기에 실패했다고 변명하면서 사과방송을 검토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눈과 귀를 어지럽게 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할 것 같다. ◆얼마나 틀렸나 . 13일 오후6시 MBC는 충북 청원의 민주당 정종택(鄭宗澤)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예측방송했다.그러나 개표결과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후보가 자민련 오효진(吳效鎭) 후보를 16표차로 누르고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MBC와 함께 출구조사를 실시한 한국갤럽의 예상지지율은 정후보 31.3%,신후보 29.9%,오후보 24.3%였으나 실제 개표에서 정후보는 신후보보다 800여표나 뒤졌다. 이처럼 ±4.4%의 오차범위를 벗어난 MBC의 당락예측 실패는 6곳이었다. 방송3사 모두 민주당이 제1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조사결과 예측과 실제 의석분포는 MBC 23곳,KBS와 SBS는21곳이 뒤바뀌었다. ◆4년전 악몽 재연. 지난 96년 4·11 총선때는 39곳에서 당선자 예측이 뒤집어졌다.당시 방송관계자들은 방송위원회로부터 징계명령을 받는 등 자숙하는 분위기였으나 97년 대선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당선을 1% 오차로 적중시킨 조사기관의 자만심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짓말 유권자 탓?. 방송사 관계자들은 쏟아지는 항의에 “오차범위내에서 결과가 뒤집힌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항변한다.“우리 유권자들이여당을 찍었다고 거짓 응답하는 경우가 많다”는 식이다.MBC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한 사항이 제1당 여부였기 때문에 이런 점에 부응하려했다”고 말해 여론조사기관의 자료를 잘못 가공한 사실을 시인했다.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500명도 안되는 샘플에서 2%안팎의 혼전을 벌인지역까지 당락예측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이번 총선 개표방송을 통해 무엇보다 흥미본위로여론조사 자료를 가공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어야할 것 같다. 선거사상 처음 실시된 출구조사의 경우 면접자의 질문태도나 샘플링 등에 세심한 주의가 요망되는 데도 이를 효율적으로 통제·관리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 또한 나오고 있다. ◆방송위, 방송3사 사과 촉구. 방송위원회(위원장 金政起)는 14일 정확하지 않은 출구조사 결과를 방송해물의를 빚은 KBS,MBC,SBS 등 방송3사에 시청자에 대한 사과방송을 권고하는공문을 발송해 주요 뉴스방송시간에 조속히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외언내언] 엉터리 出口조사

    16대 총선은 ‘여론조사의 홍수’라고 할 만큼 각종 여론조사가 이뤄지고그 결과가 보도돼 도리어 유권자들을 혼란케 했다.많은 유권자들이 한두번쯤 선거와 관련된 전화를 받았을 정도다.전문기관 조사전화뿐만 아니라 각 후보들이 펼친 전화홍보와 자체 여론조사까지 봇물을 이뤄 짜증이 날 지경이었다. 여론조사는 예측성과 신뢰성이 공존한다.그러나 예측인만큼 틀릴 수도 있는 속성이 있다.이때문에 여론조사 기관들은 오차범위(보통 ±4,6)를 제시,신뢰도를 유지하려 애쓴다.일반적으로 오차범위안에서 예측이 됐다면 정확한조사로 인정된다.출구조사는 면담조사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겐 신뢰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인식된다.그러나 이번 총선 출구조사가 실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여 비판대에 올랐다. 실제로 KBS,MBC,SBS등 공중파방송 3사가 13일 총선 개표직전 출구조사를 토대로 의석확보 예측을 했으나 결과는 제1당이 바뀐 것을 비롯,정당별 의석수가 최대 17석까지 벌어지고 방송사별 1위 당선 예상자수는 20여명에 이르렀다.각 신문들이 이날 밤 이를인용,14일자 가판을 발행해 결과적으로 무더기로 오보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제 1당이 바뀌고 개표 결과 수십곳 에서 당락이 뒤바뀌자 총선후보들은 물론 국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언론기관에는 항의하는 전화가 잇따랐다.지난96년 총선때도 방송사들이 성급하게 여론조사를 근거로 오차범위를 무시한채 성급하게 당락을 예측 보도했으나 실제 개표결과 당락판정이 뒤바뀐 곳이 39곳이나 됐었다. 출구조사가 실제와 큰 차이가 난 원인은 수도권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인 곳이 많았던데다 응답자들이 실제 투표행위와 달리 응답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또 선거법상 규정된 ‘투표소 300m이내 출구조사 금지’조항도 오차의범위를 크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격차가 너무 크고 대량 오보를 유도하는 출구조사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이 많은사람들의 지적이다. 이번 출구조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KBS,SBS가 4개 여론조사기관과 23억원에,MBC가 한국갤럽과 22억원에 계약을 맺고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방송국마다 출구조사의 정확성을 선전하며 자신들이 가장 정확하다고 경쟁적으로 선전해 이를 믿은 후보자와 시청자들의 실망과 분노가 상대적으로 컸다. 방송사들이 검증되지 않은 여론조사를 토대로 경쟁적으로 당락을 판정하는일은 위험하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든다.선거결과와 같은 중대 사안은 신속성보다 정확성이 중요하다.선진국의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출구조사 방법을연구 검토,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해 이런 실수가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 이기백 논설위원
  • 남북 정상회담/ 적막한 판문점에 고향 꿈 심어

    “이 길로 내 고향 영변까지 내달렸으면 좋으련만,그리고 돌아올 때는 약산에 흐드러진 진달래꽃을 한아름 꺾어 안고 오고 싶어.” 11일 판문점을 견학하기 위해 자유로를 달리는 버스안의 평안남도부녀회 회원 71명은 고향이라도 가는 듯 들떠있었다.고향이 있어도 가보지 못하고 어느덧 할머니가 돼버린 이들에게 전날의 남북정상회담 소식은 수없이 꿈속에서 소리쳐 본 통일의 메아리로 들린다. 할머니들은 버스 안에서 ‘고향의 봄’‘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소리 높여불렀다.모란봉,진남포의 금제련소,흥남 부두,광량만의 질 좋은 소금,평양한복판에 우뚝 섰던 화신백화점….할머니들의 고향 얘기는 그칠 줄 몰랐다. 그러나 버스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들어서자 할머니들의 표정은 이내굳어졌다.철책선과 적막을 깨는 북한의 선전방송은 할머니들의 가슴을 얼음장으로 만들었다. 남쪽 자유의 집과 마주 보고 있는 북쪽 통일각,대성동 마을에서 펄럭이는태극기와 기정동 선전마을에 높게 게양된 인공기,판문점 회담장 건물 사이를가로지른 노트북 컴퓨터두께의 콘크리트판을 사이에 두고 얼어 붙은 듯 서있는 남과 북의 병사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분단의 현실을 대변한다. 판문점 견학 코스에서 가장 높은 곳인 제3초소. 북쪽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김경옥(金景玉·65)씨의 흰 머리카락이 휘날렸다.“아버지는 숨을 거둘 때도 ‘네 고향은 강동이다.평양에서 50리 떨어진 강동이란다’라며 차마 눈을 감지 못하셨어요.이 바람이 강동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아닐는지요.”김씨는 충혈된 눈으로 돌아오지 않는 다리 너머북쪽 마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할머니들은 희망을 접지 않았다. 군사회담장의 테이블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전화선을 만지작거리던 송경복(宋敬福·72)부녀회장은 “이까짓 전화선 하나를 못넘고 죽을 순 없지.정상회담에서 아무래도 큰 선물이 나올 것 같아”라며 활짝 웃었다. 4남매를 모두 실향민 집안과 결혼시킨 평남 성천 출신의 오보길(吳寶吉·70)할머니는 1·4후퇴 때 흥남에서 내려온 안사돈 최금순(崔金順·65)씨와 두딸,두 며느리를 모두 데리고 판문점에 왔다. 오씨가옆자리에 앉은 최씨에게 “사돈의 칠순 잔치는 흥남에서 해야지요”라고 말하자 최씨는 “제 칠순은 서울에서 지낼지 몰라도 사돈의 팔순 잔치는 꼭 성천에서 하게 될 겁니다”라며 오씨의 손을 꼭 잡았다. 3시간의 짧은 견학을 마친 할머니들을 태운 관광버스는 북녘 땅에서 자꾸멀어졌다.하지만 할머니들의 마음은 통일이 돼 고향을 달리고 있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오보이스트 배경미 귀국독주회

    오보이스트 배경미가 27일 밤 예술의전당에서 귀국독주회를 가졌다.배씨는이날 독주회에서 피아니스트 오윤주와 바르토크의 ‘3개의 민요’를 한국초연하는 등 텔레만과 힌데미트·보자·생상의 곡을 연주했다.배씨는 서울예고와 서울대음대,미국 매네스음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현재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오보에 수석을 맡고 있다.
  • [오늘의 눈] 한심한 건교부

    건설교통부 관리들은 “사실무근”“우리 부에서는 검토한 바 없음”이라는말이 입에 배었다.이들은 건설교통관련 보도내용 중 건교부가 공식 발표한보도자료 외에 웬만한 취재기사는 일단 사실이 아니라고 발뺌부터 하고 본다 건설교통부가 올들어 각 언론의 보도내용에 해명서를 낸 것은 무려 35건에이른다.한달 평균 10건이 넘는다.민생과 직결되는 건설교통 관련 기사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 보도가 생명이다. 그런 차원에서 확정되지 않았거나 사실이 아닌 보도를 해명하는 것은 너무나당연하다. 그러나 35건의 해명 중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도 상당수 있다.특히 최근 ‘주택공급제도 개선’ 관련보도에 대한 건교부의 해명은 담당 국·과장의 무지와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임이 드러나 도대체 “이럴 수가 있나”하는장탄식을 자아낸다. 지난 20일 “노부모나 장애인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미성년자도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할 수 있고 기타 시·군지역에서 서울·부산 등 대도시의 아파트를청약할 때 청약자 거주지역의 청약가능 평수를 기준으로 청약할 수 있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 그러자 건교부는 “우리 부에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즉각 해명서를 냈다. 더욱이 담당국장은 이를 확인하는 기자들에게 “금시초문이다.은행권이 우리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제도를 바꾸냐”고 흥분까지 했다.담당과장도 “전혀사실이 아니며 오보를 낸 것”이라고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그러던 건교부가 21일 오후 이와 유사한 내용의 기사가 한 석간신문에 보도되자 “일부는 틀리지만 대부분 맞는 내용”이라며 갑자기 보도자료를 배포,건교부의 말만 믿고 보도를 자제하던 기자들의 공분(公憤)을 샀다. 담당 국·과장은 뒤늦게 “솔직히 내용을 몰랐다”며 “자세한 것은 담당사무관에게 물어보라”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민생과 직결된,어쩌면 서민의 주된 관심사인 주택청약제도 개선 문제에 담당 국·과장은 손을 놓고 있었단 말인가. 기자는 건교부 담당 국·과장이 ‘몰랐다’는 얘기가 차라리 당황해서 나온거짓말이었으면 한다.고유 업무를 몰랐다면 근무시간에 주식투자같은 재테크에만열을 올리거나 엉뚱한 일만 했다는 방증인 까닭이다. 박성태 경제과학팀 차장[sungt@]
  • 외신기자 상당수 한국언론 인용 꺼린다

    서울주재 외신기자들의 상당수가 국내 언론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인용보도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기사의 정확성 및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상면(徐商勉·38) 국정홍보처 사무관이 발표한 고려대 언론대학원 석사논문 ‘서울 상주 외신기자의 국내미디어 활용에 관한 시론적연구’에서 밝혀졌다.이 논문은 지난해말 서울에 상주하는 외신기자 69명을대상으로 ‘국내매체의 활용형태’에 대한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바탕으로이뤄졌다. 논문에 따르면 ‘한국언론의 보도내용을 인용하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의28.6%가 각각 ‘오보 등 기사의 정확성 문제’와 ‘신뢰도 문제’라고 대답했다.또한 ‘한국 언론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로는 ‘매체의 편집방향’(28.4%),‘한국정부의 언론정책’(16.4%),‘한국인들의 매체에 대한 평가’(13.4%)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한편 ‘국제적 공신력 확보를 위해 한국언론이 개선할 점’에 대한 질문에는 ‘정확한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해야 한다’(28%)는 대답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 언론에 대한 불신의 주원인으로는 ‘예측보도’,‘미확인 보도’,‘불분명한 취재원 인용’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서 사무관은 “서울 주재 외신기자들의 한국 언론보도에 대한 인식은 국제신인도가 국가경쟁력인 시대적 상황에서 한국의 언론정책에 대한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TV프로를 주식처럼 사고 팔고…

    “‘남의 속도 모르고’를 하한가에 10주나 내놓다니…” “‘왕과 비’ 거래가 거의 없네요”KBS MBC SBS 방송 3사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TVDAQ(www.tvdaq.co.kr) 홈페이지에 뜬 내용이다. TVDAQ(티브이닥)은 TV프로에 주식개념을 결합시켜 네티즌들이 프로그램 주식을 거래하도록 만든 인터넷 사이트.많은 네티즌들이 좋은 프로라고 생각하면높은 가격이 형성되므로 일종의 시청자 평가제다.지난달 3일 개장해서 한달만에 회원 7,000여 명을 확보했다.회원들은 가입할 때 받는 사이버머니 1,000만원으로 주식거래를 한다.최고가는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MBC ‘정운영의 100분 토론’이고 최저가는 오락프로의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MBC의 ‘여기는 코미디본부’다.거래되는 주식은 지난달 29일 4차 공모가 끝난7개 프로를 합쳐 총 44개다. 거래되는 프로가 더 이상 방송되지 않으면 주식 전부를 TVDAQ에서 현재가로사들인다.하루 변동폭은 상하 30%,거래수수료는 0.5% 등으로 주식시장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TVDAQ 운영진은 시민의힘으로 방송을 견제하고자 이 사이트를 만들었다.인터넷의 쌍방향성을 이용해 시청자의 의견을 좀 더 즉각적으로,좀 더 힘있게방송 제작진에 전달하겠다는 뜻이다.운영진은 장승진 대표를 포함해 7명으로평균 연령 27세다.현재는 엔젤투자와 웹컨설팅으로 회사를 꾸려가지만 앞으로 유료 게임사이트,쇼핑몰 등에 진출해 안정적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TVDAQ유에스,TVDAQ재팬을 만들어 미국 일본 한국 등 3국에 걸친 TV비평을 해보겠다는 큰 포부도 갖고 있다. TVDAQ은 일반 회원들이 주식투자처럼 수익률과 오락성만을 좇은 결과 프로그램 인기순위를 나타내는 것에 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조만간 기관투자가와관리제한종목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기관투자가는 대학 신문방송학과,여론관련 시민단체,미디어 연구기관들로 전문적이고 공익적 시각으로 투자한다. 상장된 프로 중에서 공익성,선정성,폭력성,오보나 허위 보도 등 4가지 기준에 걸리면 관리제한 종목으로 강등된다. 앞으로 해결할 과제도 많다.TV에서 많은 화제를 일으키는 미니시리즈는 아직거래가 되지않는다.많은 회원이 가입하면서 접속 속도가 느려져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기도 한다.홍성수 기획실장은 “미니시리즈는 시장이 안정되는 대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며 속도문제는 이달 중순 경 광운대 벤처타운으로 이사가면 해결될 것”이라며 네티즌들의 양해를 구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바이올린 거장 쿠이켄 내한 연주회 “아들 시몬 生母찾는…”

    한국인 둘을 입양하여 키운 벨기에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회를위해 ‘아들·딸의 나라’를 찾는다. 주인공은 지기스발트 쿠이켄(55).2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그는 오늘날 전세계적인 옛음악 선풍을 불러일으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이자,옛음악 연구가.악기를턱이 아닌 가슴에 대고 연주하는 그의 주법은 이미 바로크 바이올린 연주자들에게는 모범이 된지 오래다. 그가 한국에서 연주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지만,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세번째다.그는 “이번엔 바이올리니스트로 가지만,아버지로의 의무와 책임이 나로하여금 두차례 한국을 찾게했다”면서 “이제는 나의 아들·딸 만큼이나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쿠이켄과 비올리스트인 부인 마를린 사이에는 5명의 자녀가 있다.큰딸 사라(32)와 둘째딸 마리(30),막내딸 베로니카(21)는 모두 아버지가 창단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쌓은 옛음악단체 ‘라 프티트 방드’의 단원으로 있는 실력파음악가들이다. 한국인은 셋째딸 에바(27)와 외동아들 시몬(24).한국이름은 각각 윤미와 이강원으로 모두 한살박이이던 1973년과 1976년 쿠이켄 집안에 입양됐다.윤미는 피아노와 오보에를 즐기지만,직업적인 음악가가 되기를 원치않아 현재는법률가 수업을 받는다.시몬도 타악기와 클라리넷에 재능을 보였지만,같은 이유로 일류 레스토랑에서 요리사의 길을 걸으며 인생을 즐긴다. 쿠이켄 집안에는 자녀의 나이 18살이 되면 원하는 곳으로 여행하는 독특한관례가 있다고 한다.에바는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고,쿠이켄 가족은 1989년한국을 찾아 수소문 끝에 생모와 할머니,동생을 만나 감격스러운 재회를 할수 있었다. 쿠이켄 가족은 당시 제주도와 경주에서 동해안을 거쳐 설악산까지 2주일 동안 곳곳을 둘러봤다.쿠이켄은 이 때 한국음식에 매료되어 아침부터 한정식과죽을 찾았고, 시골장터에서는 칡즙을 사마시고 감탄하기도 했다고 그의 제자로 당시 여행에 동행했던 재미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진은 들려준다. 쿠이켄은 1994년 시몬의 뜻에 따라 다시 한국에 찾아 구청 호적계까지 뒤졌지만 가족을 찾지는 못했다.입양을 주선한 홀트아동복지회에 따르면 시몬,즉강원은 1976년 2월13일 대구의 이광외과에서 태어나 벨기에로 떠나기 전까지백합고아원에 머물렀다. 쿠이켄은 방한을 앞두고 “이번 연주회가 시몬의 가족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좋겠다는 것이 우리 가족 모두의 소망”이라며 “시몬을 위해서라도 어느 때보다도 최선을 다해 연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제보 및 연주회 안내는(02)599-5743서동철기자 dcsuh@
  • 386세대 초보부부 겨냥 1편 ‘배암그라’ 새달 출시

    암울한 시대상황을 반영했던 어두컴컴한 동굴,그 속에서 미스터 고·인·돌세 남자와 미스 오·육·팔 세 여인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사랑 얘기에 담긴해학과 풍자. 7·80년대 군부통치에 찌든 성인들의 탈출구 역할을 톡톡히 해 한 잡지에18년동안 830여회 연재라는 전무후무할 기록을 세웠던 박수동 화백의 만화 ‘고인돌’이 애니메이션 영화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애니메이션은 박재동 화백의 오돌또기와 공동기획으로 1편 ‘배암그라’를 2월에 내놓기 위해 마무리작업에 한창이다.3∼8분 분량의 에피소드 10편과 3편의 브리지로 구성되며 70분 분량.역시 20대 후반과 386세대 초보 부부를 겨냥하고 있다. 비디오보다 표현을 누그러뜨린 TV시리즈도 기획하고 있다. 오돌또기는 작화 부문의 터줏대감인 삼원동화와 함께 애니메이션 제작을 맡았다.오돌또기의 선명한 캐릭터 부각은 원작자인 박화백이 “내 작업보다 더 생동감 넘친다”며 감탄했다는 후문. 제작 총지휘를 맡은 오성윤PD는 97년 ‘돌리의 얼음별 대모험’ 등을 제작하며 쌓은 노하우를 이번에 마음껏 발휘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누들누드 역무원 K’편을 만든 경험이 있는 애니메이션 감독 이춘백은 다양한 표정연기와 애니메이션의 액션 표현력을 높이겠다고 각오가 대단하다. 주제음악은 엉뚱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황신혜밴드가 작사 작곡한 ‘으랏차차고인돌’로 정했다. ‘황밴드’는 김정구부터 H.O.T까지 배꼽잡는 테크노 뽕짝과 힙합스타일의 고인돌 랩은 물론 다양하고 재미있는 효과음을 사용해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 언론재단 ‘한국의 언론인’ 보고서

    37세의 대졸자,월 평균수입 211만2,000원,10.6년 근무…. 이는 최근 한국언론재단이 펴낸 ‘한국의 언론인’이란 보고서에서 공개된한국의 ‘평균’ 기자의 모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자들은 평균 2개의 일간지를 정기 구독하고 TV저녁 종합뉴스를 1주일에 5회 시청하며,절반 가량이 컴퓨터 통신(56%)과 인터넷(정기적 이용자 47.6%)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기자들은 1주일에 평균 스트레이트 9.4건,기획·해설 3건,사설·칼럼 0.3건 등 모두 12.7건의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자들 4명 가운데 3명(75.4%)이 언론인이라는 직업에 만족했고,부서이동의 의사(8.8%)도 90년대초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그러나 ‘사내에서 옮기고 싶은 부서’로 문화·체육관계 부서를 가장 선호했으며,이어 경제부,사회부 순으로 꼽았다.기자협회가 발행하는 ‘기자통신’ 1월호에서 기자 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경제부(16.7%)는 특집기획부(19.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언론인의 책임과 직업윤리’에 있어서는 전체 기자의 37%가 오보로 정정기사를 써본 경험이 있었으며,사생활 침해로 인해 항의를 받은 기자도 36.8%나 돼 그 비율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김미경기자
  • 정부기관-대학-기업체 ‘튀는 시무식’

    ‘새 천년 새 출발’을 다짐하는 시무식이 예년에 비해 사뭇 달라졌다. 발상 전환을 꾀하기 위해 ‘튀는’ 행사를 갖고 ‘용틀임’과 같은 강도높은 포부와 각오를 다지는 곳이 많았다. 경희대는 3일 오전 음대 콘서트홀에서 ‘예술제 시무식’을 가졌다.딱딱한분위기 속에서 총장의 훈시만 듣고 흩어지던 관례를 깼다. ‘비전 2000을 열며’라는 주제로 성악과 교수들이 독창과 오보에를 연주,교수와 교직원들의 갈채를 받았다.합창단의 멋진 성가(聖歌)로 비전 2000년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조정원(趙正源)총장의 새해 인사말은 짧았다. 성균관대는 600주년기념관에서 ‘악수 시무식’을 가졌다.‘좀더 가까워지자’는 뜻에서 홀 중앙을 비어둔 채 사방의 벽면을 따라 3줄로 의자를 배치,입구의 의자 앞에 선 사람부터 차례로 새로 들어오는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다.맨 나중에 들어온 심윤종(沈允宗)총장은 이들 모두와 악수를 나눴다.따로 인사말이 필요없었다. 농림부는 ‘발상을 전환해 변화를 주도하자’는 뜻에서 시무식이 시작되자마자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신세대 가수 이정현의 테크노 뮤직비디오 ‘바꿔’를 상영했다.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시를 낭송했다. 의료 벤처기업인 M사는 98명의 직원 전원이 이른 새벽 서울 양재동의 청계산 정상에 올라 ‘해맞이 시무식’을 가졌다.아침식사도 산 아래 음식점에서 함께했다. 경남 농협의 임직원들도 창원의 비음산 정상에서 ‘풍년제 시무식’를 가졌다.인터넷업체 S사의 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서울 용산시민공원에서 구보를 하며 각자의 목표를 구호로 외쳤다. 대기업이나 시민단체들의 시무식도 어느 해보다 원대한 포부와 다부진 각오로 가득찼다. 현대와 삼성 등은 “21세기형 조직을 갖춰 미래사업에 1인자가 되자”고 각오를 다졌다.참석한 직원들은 “전쟁터에 나서는 전사들의 비장한 결의모임같았다”고 입을 모았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올 한해를 시민의 시대로 열어 비정부기구(NGO)들의 거침없는 전진의 시대로 만들자”고 다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기고] 새천년 공직자들의 10大 과제

    머나먼 미래처럼만 느껴지던 새 천년이 어느덧 와버렸다.2000년대를 살아가는 공직자들이 꼭 알고 참고했으면 하는 10가지 명제를 꼽아본다. 첫째는 ‘스마트’(Smart)다.올해 미국에서 문을 연 ‘스마트버거’라는 이름의 햄버거가게는 옆 가게보다 배의 매출을 올렸다.스마트란 이름이 지닌위력을 보여주는 사례다.행정도 마찬가지다.예를 들면 송파구의 캐치프레이즈인 ‘먼지없는 송파’ 등을 스마트한 행정이라 할 수 있겠다. 둘째 ‘소프트’(Soft)다.요즘 주유소들은 덤으로 이것저것 끼워준다.참으로 무모한 경쟁이다.그보다는 ‘이 주유소는 불순물이 섞인 기름을 절대 팔지 않는다’는 믿음을 줘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맥주회사가 상품 이름을 바꾼 뒤 시장점유율을 높인 것 등에서 브랜드,즉 소프트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21세기는 국가중심에서 지방중심으로,직장중심에서 가족중심으로 변할 것이다.공직자들도 가족과 지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셋째 ‘셀프’(Self)다.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시키면시키는 사람의 주관이 개입되기 때문에 자꾸 지시만 하면 안된다.행정에는 재량행위가 많아져야 한다.원칙을 지키되 재량을 발휘,효율성있게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 넷째 ‘스피드’(Speed)다.시간은 금이고 돈이다.남의 시간을 빼앗는 일을해서는 곤란하다.세금을 내고도 독촉고지서를 받은 주민이 구청에 전화할 때 ‘영수증을 갖고 내일 오라’고 하면 안된다.미국에서는 민원인이 전화로알려주면 바로 수정하고 후에 확인한다.공직자의 실수로 관청을 재차 방문하면 교통비를 보상해주는 ‘행정사무 착오보상제’도 그런 개념이다. 다섯째는 ‘신용’(Trust)이다.신용사회에서 믿음은 강력한 무형자원이다. 공약하고도 실천하지 못했을 때는 사유를 밝히고 동의를 얻어야 한다.업무상보안이나 개인 정보 등 공개금지 대상 외에는 모두 공개해야 한다. 여섯째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다.재미가 있어야 한다.남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그래야 생산성이 향상된다.공직자들은 이제 친절만으로는 안된다. 한단계 더 나아가 유머와 재미를 선사해야 한다. 일곱째 패션(Passion)이다.열정과 감동이 있어야 한다.앞으로는 학력이나지능 등은 문제가 안된다.좋은 학력과 우수한 지능이 있더라도 열정,즉 의욕이 없으면 쓸모가 없다. 여덟째 글로벌(Global)이다.세계속에서 나를 보고,세계속에서 일해야 한다. 50∼60년대 독일에 광부로 가서 독일인과 같은 대우를 받고 돌아온 우리 근로자들은 독일제 상품이 모두 최고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우리는 외국인근로자들을 무시하거나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기도 한다.이런 ‘글로벌’하지 못한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공직자들은 항상 파리 뉴욕 등 세계 주요도시보다 앞서간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생각하고 살아가야 한다. 아홉째 유연성(Flexibility)이다.조직도 그렇고 사람도 마찬가지다.생명·환경·안전 관련 사항은 철저히 원칙을 지키되 사회나 개인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에는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그러자면 업무를 위임하고 개인의 재량이확대돼야 한다.‘법대로’는 아주 소극적인 자세다.법은 우리 삶의 현실보다 앞서가지 못한다.항상 뒤따라 온다.그렇다고 법보다앞서가면 위법이 된다. 그래서 재량행위라는 것이 생겼으나 우리에겐 재량권이 아주 적고 적극적으로 활용되지도 않는다.따라서 업무처리 형태가 기계적인 자세에서 인간적인모습으로 바뀌어야 한다.직원 각자가 확실한 자기주장,자기생각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마인드(Mind)가 중요하다.새천년에는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남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자기 마음부터 다스려야 한다.그리고 인간적이어야 한다.인간성을 되찾아야 발전할 수 있다.행정 수행도 결국 사람으로 돌아가는것이다. 金聖順 서울 송파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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