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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읽히지 않는 신문은 죽는다”中 언론개혁 회오리

    ㅣ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언론계에 개혁의 물결이 거세다.중국의 고도 경제성장은 사회주의 체제에 길들여진 사회 전반의 의식구조를 급속히 변화시켰다. 사회를 비추는 창이자 거울인 중국의 언론도 높아진 인민들의 의식수준에 걸맞은 변화가 요구된다.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를 정점으로 하는 ‘4세대 지도부’는 ‘세가지 가까이(3貼近)’,즉 현실에 가까이,생활에 가까이,대중에 가까이’라는 원칙을 제시하며 언론 개혁을 선도하고 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위치한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정문부터 상대방을 압도한다.1948년 공산당 기관지로 창간된 인민일보의 정문에는 마오쩌둥(毛澤東) 당시 국가주석이 쓴 붉은색 제호(현판)가 위엄스럽게 오가는 행인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잘 가꿔진 아름드리 나무들이 곧게 뻗어 있고 초·중학생들의 자전거 행렬도 눈에 띈다.안내원에게 견학생이냐고 묻자 “직원들의 절반이 신문사 내의 사택에 살고 있다.”고 귀띔한다.개혁·개방 이전 국가에서 기자들에게 주택을 제공했던 관행이남아 있는 것이다. 2000년에 준공된 7층 쌍둥이 사옥 옥상에는 흰색 대형 안테나가 설치돼 있다.내부도 중국의 대표적 신문에 걸맞게 아주 깨끗한 인상을 준다. 변화는 내부에서도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바로 언론개혁 때문이다.인민일보의 한 관계자는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광고와 판매로 돈을 벌어 직원들을 먹여 살리는 ‘독립경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편집 방향도 과거 딱딱한 행사 위주의 기사에서 보다 인민들에게 다가가는 현실적인 내용으로 바뀌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등 상업지와 달리 당 기관지의 성격이 하루아침에 변하기는 어렵다.이 때문에 인민일보는 150만부가 팔리는 격일간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23개의 다양한 자매지를 만들어 흑자경영으로 돌아섰다.인민일보 자체의 ‘태생적 한계’를 다소 통제가 느슨한 ‘자매지’가 보완하는 시스템이다. ●독립경영과 성과급제 도입 이처럼 사회주의 체제에 길들여진 중국의 언론들은 최근 들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읽히지 않는 신문은살아남을 수 없다.’는 새로운 시장원칙이 지배하는 것이다. 상업화를 선도하는 대표적 신문이 베이징청년보다.하루 80만부를 발행하는 이 신문은 주로 베이징 근교에서 판매되고 1만부 정도가 상하이와 광저우 등 대도시로 배포된다.베이징청년보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기사로 베이징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베이징 부동산 광고의 80%를 석권할 만큼 열독률이 높다는 것이다.전국지인 인민일보 광고수입의 6배에 달한다는 것이 인민일보측 설명이다. 중국의 신문값은 0.5위안(75원)∼1위안(150원)에 불과해 종이값도 안 된다.신문사들이 필사적으로 광고에 매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베이징청년보는 명목상 베이징 공청단(共靑團) 기관지로 50년대부터 발행됐지만 운영 시스템은 자본주의 국가의 상업지를 뺨친다.철저한 성과급 제도를 도입해 입사 5년만 지나도 동기생들 가운데도 월급이 두 배 이상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입사 3년차인 첸(陳·30) 기자의 경우 한달에 평균 6000위안(9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는다.자신의 본봉은 4000위안이지만 월급의 절반이 성과급이다. 기자들의 운영시스템도 우리와 다르다.우선 기자실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첸 기자의 경우 사무실보다 ‘재택근무’를 더 선호한다.주임(부장)과 상의해 한달 평균 20여건의 기사를 출고한다.“기자실도 없이 어떻게 취재하느냐.”고 묻자 “관할 취재구역(출입처)의 판공실에서 인터뷰나 취재 요청이 오며 기획기사의 경우 직접 취재원을 찾아다닌다.”고 설명했다.특종과 우수기사는 상금이,낙종과 오보 기사는 일정한 벌금이 물린다. ●사회비리 폭로기사 늘어나 중국 언론들에 후진타오 4세대 지도부 출범 이후 고위직 관료들의 부정부패나 인민들의 인권 침해를 폭로하는 기사들이 늘었다.당의 지침에 따라 ‘장밋빛 기사’를 양산하는 과거 관행이 상당히 퇴색한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기자는 “회사에서도 기자가 보고 느낀 점을 기사화하거나 사회 비리를 지적하는 가시에 대해 특종상을 주면서 격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민감한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자율권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촌지 문제로 고민 중국의 기자들은 요즘 촌지 문제로 고민이다.지난 8일 기자의 날을 맞아 인민일보와 신화통신,CCTV 등 중앙 주요 8대 언론 소속 언론인들은 “언론인으로서의 도덕관과 직업윤리를 발휘하자.”는 자정 결의를 채택했을 정도다. 발단은 지난 6월 샨시(山西)성 소재 금광 붕괴 사고로 38명의 광부가 사망한 대형사고 때문이다.사고 현장을 취재했던 10여명의 기자들이 광산측으로부터 거액의 촌지를 받고 관련기사를 내보내지 않아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됐다.결국 최근 은폐 사실이 언론에 폭로돼 관련자들은 빠짐없이 처벌받았다. 중앙지의 A기자는 “촌지 문제는 중국에서 공개적 비밀”이라고 전제,“원칙적으로 대가성과 상관없이 촌지 수수 여부가 일단 발견만 되면 내부적으로 처벌을 받도록 됐지만 관시(關係)를 중시하는 사회풍토상 근절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형 언론그룹 출범 임박 중국 언론의 구조적 개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중국 전역의 2137종 일간지와 9027종의 정기간행물들이 대대적 정비에 직면한 것이다.구·현(區縣)급 당기관지들은 원칙적으로 폐간되고 각 시(市)마다 당·정 기관지 1개만을 존손시키는 개혁안이 실시될 전망이다. 류빈제(柳斌杰) 중국 국가신문출판총서(總署) 부서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미디어 산업의 최대 도전은 계획경제 시대의 시스템에서 시장경제 궤도로 전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당정 기관지들은 그동안 질낮은 기관지를 발행하면서 각 직장과 산하기관에 의무적으로 정기구독 부수를 할당,원성이 높았다.관의 힘을 이용,광고를 강제로 유치하거나 기사와 관련,뇌물을 수수하는 등 부패의 온상으로 지탄받아 왔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언론시장에 경쟁 논리를 도입,20∼30개의 대형 언론미디어 그룹을 창설해 개혁·개방에 맞춰 언론의 위상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oilman@ ■주서우천 中기자협 서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언론들은 앞으로 정부의 지원에서 벗어나 독립경영을 통한 홀로서기에 나설 것입니다.” 전국신문공작자협회(기자협회) 주서우천(祝壽臣) 서기처 서기는 “경제발전이 인민들의의식을 변화시켰고 언론에 대한 요구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언론계 개혁·개방 배경은. -언론개혁도 정부의 경제 개혁·개방 속도와 맞춰서 하는 것이다.그동안 경제개혁으로 상당한 사회 발전을 가져왔고 사회 발전에 따라 인민들의 의식도 많이 바뀌게 됐다.언론에 대한 인민들의 요구도 높아졌고 이때문에 언론 개혁은 필연적으로 봐야 한다. 구독자 입장에서 국가의 정책 방향을 알고 사회 전반의 변화 흐름도 알아야 할 것이다. 구체적인 언론계 개혁 방향은. -크게 인민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상업화와 외부 지원이 없는 독립채산제 실시로 요약할 수 있다.그동안 현급 이하 신문의 경우 강제 구독과 국가 재정지원으로 살아왔지만 앞으로 이런 관행은 없어질 것이다. 언론개혁으로 당·정(黨政)이 갖고 있던 지분이 민영화되는가. -소유구조는 바뀌지 않으나 당정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다.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 역시 각 신문사의 총편집인(편집국장)이 결정한다.‘자율을 추구하되 사회적 책임도 중시한다.”는 의미다. 중국에서 기자의 지위는. -비교적 지위가 높은 편이다.수입도 평균 이상으로 보면 된다.현재 전국 200여개 대학에 신문학과가 설치됐고 외국어학과나 법률학과,이공대 출신 등 유능한 인재들이 언론계로 들어오고 있다. ■中 언론 현황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언론 현황은 ‘난립’ 그자체다. 당과 정부는 정책 홍보를 위해 당·정은 물론 성,시,현 등 지방행정 단위별로 신문과 주간지,출판업체 등을 만들었고 개혁·개방 이후에는 경쟁적으로 자매지 등이 생겨났다. 2002년 말 기준으로 등록 신문이 2119개,정기 간행물의 경우 9029종이다.음반,영상물 제작업체 290개,라디오·TV 방송국 1969개,뉴스 웹사이트 150개 등 언론매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가운데 일간지는 491종으로 전체 신문의 23%를 차지한다.신문 발행부수는 하루 1억 9000만부이고 TV 보유대 수는 3억 7000만대,라디오는 5억대를 넘어섰다.라디오방송 채널은 1933개,TV방송 채널은 2058개로 집계됐다. 최근의 변화는 언론사간 합병을 통한대형화다.중앙지인 광명(光明)일보와 지방신문인 남방(南方)일보가 공동으로 신경보(新京報)사를 출범,지난 11일 타블로이드판 80면의 일간지가 베이징에서 탄생했다. 기존의 베이징청년보나 경화시보(京華時報),북경신보(北京晨報) 등 대중지들과 치열한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기자사회의 자정활동도 눈에 띈다.최근 거액 촌지 사건과 가짜 기자,풍속 저해,불량광고 등으로 언론계 위신이 크게 실추했다.중앙방송이나 신화사 기자를 사칭해 기업들로부터 촌지를 강탈하는 사기사건도 자주 발생한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언론계의 기강 확립을 위해 내년부터 새 기자증을 발급키로 했다.새 기자증은 종전과 달리 통일된 양식에 일련번호가 찍히며 엄격한 관리가 뒤따를 예정이다.발급 대상도 취재기자에 엄격히 제한된다.
  • 청와대 ‘언론자유 억압’ 규정 운용

    청와대가 자의적 판단에 의해 언론자유를 억압할 소지가 높은 규정을 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홍보수석실 산하 춘추관은 13일 ‘청와대 출입기자 등록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출입기자실에 공시했다.개정된 제 10조에는 ‘대통령·영부인의 외부행사의 시기와 일정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보도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출입기자의 등록취소를 규정한 제 11조도 개정,3항에 10조를 위반하면 등록을 취소하도록 했다. 문화일보가 ‘노무현 대통령의 11월3일 김대중도서관 개관식 참석’을 미리 보도한 것과 관련,청와대측과 기자단 사이의 신경전이 있었는데 그를 명문 규정으로 정리한 것이다. 대통령 일정을 미리 보도하는 것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요구는 일방 일리가 있을 수 있다.그러나 이왕 개정안을 마련하려면 취재·보도를 제한하려고만 하지 말고,언론자유를 억압할 수 있는 일부 기존규정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했다는 지적이다. 제 11조 2항은 출입기자가 ‘보도약속의 파기,명백한 오보,또는 현저하게 공정성이 깨어진 보도,기타 출입기자로서 품위를 손상케하는 행위’를 할 경우 등록을 취소한다고 돼 있다.‘오프 더 레코드(비보도요청)’나 ‘엠바고’ 등을 규정한 보도약속의 파기를 제외하면,다분히 자의적·편의적인 판단이 가능한 대목이다.품위손상 역시 광범위하게 해석될 수 있다. 최근 청와대는 ‘지원(2진)기자' 들에게도 ‘보안서약서’ 서명을 종용했다가 철회,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 내용은 권위주의·군사독재시대에 통용될 만한 내용들로 이제는 바뀌어야 할 것이다.‘취급하는 업무 이외 사항을 알려고 하거나 부당한 방법으로 탐지,수집하지 않겠다.’,‘청와대 기밀의 누설은 적을 이롭게 하는…,절대 누설하지 않겠다.’ 등이다.‘국가적 기밀’이 취재활동을 통해 파악한 정보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그것을 보도하는 것이 과연 반국가적 행위인지가 애매하다.이같은 내용의 보안서약서에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모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보안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출입증이 발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손석희씨 “총선 출마 안한다”

    손석희 MBC 아나운서가 내년 총선 출마설을 일축했다.손씨는 3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특정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거나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100% 오보”라고 말했다.그는 “개인적으로 총선 출마라든가 그밖의 정치참여에 대해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정치에는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이 점에 대해선 말을 바꾸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초중고교생 45명 오케스트라 향연 늦가을 ‘모차르트 선율’/오늘 중구 청소년단원 연주회

    명품 악기도 없고 고가의 음악레슨도 받은 적 없는 청소년들이 이웃주민을 초청,늦가을의 정취를 선율로 들려준다. 1일 오후 5시 을지로 중구구민회관에선 중구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가을연주회가 열린다. 청소년오케스트라가 창단된 것은 지난 해 5월.중구(구청장 김동일)의 지원을 받아 청소년 문화활동 활성화 차원에서 인근 초·중·고등학교 학생 10명을 단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동안 학생들은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신당동 중구청소년수련관 청소년극장에 모였고,학생들을 돕겠다며 참여한 모스크바국립음악원 오케스트라 부지휘자인 이종일(59)씨의 지휘하에 2시간씩 연습해왔다. 공식 연주회만도 벌써 2차례나 가졌을 만큼 활동도 활발하다.지난해 12월엔 가족과 이웃 주민들을 초청해 송년음악회를 열었다.지난 5월엔 창단연주회를 가졌다.방학때면 지역내 경로당을 찾아가 할머니·할아버지들의 외로움을 달래는 위문공연도 펼쳤다. 실력있는 지휘자의 통솔과 학생들의 노력으로 내실있는 활동이 널리 알려지면서 단원도 부쩍 늘어났다.청구초등학교와 장원중,계성여고 등 20개 학교에서 45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연주하는 악기도 다양하다.바이올린과 첼로,클라리넷,플루트,오보에,피아노,호른,바순 등 모두 8가지에 이른다. 1일 열리는 연주회에선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아마데우스’ 삽입곡으로 유명한 ‘모차르트 교향곡 25번’ 전악장 연주를 시작으로 ‘모차르트 오보에협주곡’과 모차르트 서곡 ‘피가로의 결혼’ 등을 이어서 연주한다. 지휘자 이씨를 도와 학생들의 지도교사로 참여하고 있는 중구청소년수련관 청소년지도사 박선숙(26·여)씨는 “공부하는 틈틈이 연습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낸 학생들이 대견할 뿐”이라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신당 배기선위원장 간담회/“盧, 언론과 다리 만들어야”

    통합신당 배기선(사진) 전자정당위원장은 22일 “청와대가 국정운영을 좀더 투명하고 유연하게 하려면 언론과 동업자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문광위원장인 배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재신임 정국에 관해 언급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이제 의존할 곳은 어딘가.한나라당인가,민주당인가. 그것도 아니면 아직 배도 못 띄운 신당이겠느냐.”라고 반문한 뒤 “노 대통령은 결국 자신을 선택해준 국민에 게 의존할 수밖에 없고,과거처럼 ‘양치기 피리소년’처럼 안 되는 상황에서 국민을 몰아가기 위해선 언론과 브리지(다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가 언론에 대해 공동 과제를 갖고 함께 가고자 하는 자세를가져야 한다.”면서 “언론도 상황이 어려울 때일수록 공익적 가치를 활용,나라의 전략적 뼈대를 세우는 역할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배 위원장은 국내 언론이 처한 ‘특수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그는 “1년에 한달 언론인을 쉬게 해야 기사가 제대로 쓰여진다.오보가 왜 나오나.특종에 시달리기 때문”이라면서 “경쟁이 제일 센 동네가 우리 언론인데 정보를 정리하랴,온라인·오프라인 뉴스 보랴,사람 만나 확인하다 보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배 위원장은 SK 비자금사건 얘기가 나오자 “옛날 집권당 사무총장이 내게 술자리에서 ‘선거 때면 내 자리 앞에 돈이 강물처럼 흘러간다. 이 돈이 김서방 돈인지,박서방 돈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말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나 ‘어느 당 얘기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말 못한다.”고 함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감초점 / 문광위

    국회 문광위의 국정홍보처 국감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국에 대한 국제언론인협회(IPI)의 ‘언론자유탄압 감시대상국’ 지정과 국정홍보처의 ‘인터넷 국정브리핑’ 운영 등을 집중 성토했다.민주당과 자민련도 여기에 합세,통합신당만이 이에 버겁게 맞섰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홍보처는 9월1일 인터넷 국정브리핑을 창간할 때 독자를 끌기 위해 2280만원을 들여 홈시어터,디지털카메라 등 경품 이벤트를 했다.”면서 “이는 그간 정부가 비판해온 ‘자전거 신문’,‘비데 일보’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따졌다.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언론이 심각한 오보를 만든다고 하는데,오보가 나오는 것은 정부에 대한 언론의 적대감 때문이 아니라,정부가 폐쇄적이고 비밀적이며 부정확한 정보를 흘린 탓”이라며 “가령 인터넷 국정브리핑 편집위원들은 자신들의 신상을 공개치 않고 뒤에 숨어 비겁하게 운영하는데,사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이협 의원도 “새 정부는 온통 홍보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 것 같아 혼란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통합신당 의원들은 IPI 결의문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김성호 의원은“IPI는 유신정권 당시 우리 언론상황을 터무니없이 최상의 언론 자유국가로 분류했으며,군사정권 때는 ‘해직언론 300명이 부패했기 때문’이라는 군사정권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등 신뢰성이 떨어진다.”면서 IPI의 ‘전력’을 거론했다. 이지운기자 jj@
  • 오마이뉴스 피소/박동배씨, 위도 현금보상설 관련

    위도에서 낚시를 하면서 ‘원전센터를 유치하면 3억∼5억원이 돌아간다.’며 현금 보상설을 퍼뜨린 인물로 지목된 박동배(41·과학기술정책 연구원 부연구위원·부안군 동진면)씨가 23일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를 고소했다. 박씨는 소장에서 ‘오마이뉴스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바람에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당했으며 총리실 산하인 연구기관을 ㈜한국수력원자력의 용역회사로 보도하는 등 악의적인 오보가 많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7월 중순 ‘지난 5월8일 부안 위도 주민들이 한수원에서 제공한 대덕연구단지와 부곡온천 관광 중 박동배(한수원 용역회사 소속)씨가 한 가구당 3억∼5억원을 제공하고 위도와 격포 사이에 교량 연결을 약속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런 허위 사실을 믿은 부안 군민들이 심야에 부안 집을 습격,승용차를 불태우는 등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승용차가 불타는 등 위협이 계속되자 임신한 아내가 유산을 했으며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다음달 10일 산업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서게 돼 이 부분에 대한 사실 여부가 어느 정도 밝혀질 전망이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
  • [사설] 청와대 취재거부는 지나치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소속 비서관과 직원들에게 동아일보의 취재를 거부하라는 지시를 내린 사태가 발생했다.청와대측은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아파트분양권 미등기 전매 의혹 관련 보도에 대해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 악의와 적대감이 아니면 1면 톱기사와 3면 기사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같은 대응방침을 밝혔다는 것이다. 우리는 명백히 사실이 아닌 내용을 공표해 개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 언론이라고 해서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또한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굿모닝 시티 사태와 관련해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등의 오보로 고통받았던 청와대가 언론에 대해 갖고 있을 피해의식 또한 공감하지 않는 바 아니다.그러나 특정 보도내용에 이의가 있다고 해서 해당 매체의 취재 활동 전체를 거부하는 것은 민주사회의 정부가 취할 올바른 자세는 아니다.대의민주제 아래에서의 정부권력은 언론의 감시와 비판이라는 햇볕을 쪼임으로써 정당성을 인정받으며 언론기관의취재와 보도의 자유는 이를 위해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자유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행정적,법적 수단을 총동원해 ‘오보’ 대응을 적극적으로 해 왔고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민사소송 방침을 밝힌 바 있다.피해가 있었다면 이런 구제 수단을 추구할 일이지 ‘취재 거부’같은 대응은 옳지 않다.정부기관의 취재 응대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의 자유 보장을 위한 의무 사항이다.청와대는 ‘취재 거부’조치를 철회해야 한다.
  • “진정한 언론의 힘은 사실에 근거한 비판”/예순아홉에 전장 누비는 피터 아넷 기자

    고희를 앞둔 예순아홉의 나이에도 여전히 전장을 누비고 있는 ‘영원한 종군기자’ 피터 아넷이 한국을 찾았다.CNN 기자였던 지난 91년 걸프전 특종보도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이라크전에서는 미군작전을 비판한 발언으로 NBC방송에서 해고돼 논란이 됐던 바로 그 인물이다. 한국언론재단 초청으로 방한한 아넷은 16일 국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론의 책임과 기자정신을 누누이 강조했다.“언론의 최대 무기는 ‘사실’에 있습니다.의견이 아닌 사실에 근거한 비판정신이 언론의 힘입니다..”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언론의 비판적 보도를 소송으로 대응하고 있는 한국 상황에 대해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언론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없다.”면서 “공인이라면 여러 평가를 인정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풍토지만 언론 또한 무책임한 보도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언론 스스로 비판기능 포기 아넷은 최근 2년 동안 정부편향적 태도를 보인 미국 언론에도 호된 비판을 쏟아냈다.“이라크전쟁은 감시와 비판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상실한 미국 언론에도 책임이 있습니다.”그는 미 언론의 최근 보도행태가 정부권력에 통제받던 과거로 퇴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2차대전 당시에는 모든 기자들이 군복을 입어야 했을 정도로 언론에 대한 통제가 엄격했습니다.연합군에 유리한 전황만 보도되던 때였죠.”당시와 다른 점을 꼽자면 이제는 미국 언론 스스로가 비판기능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라크전이 발발 전에는 부시 행정부의 강경정책을 비난하던 주류 언론들이 그같은 우려를 자체적으로 걸러냈습니다.” 60년대 베트남전을 계기로 언론의 견제기능을 강화해 정부 정책에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고 워터게이트 사건 등을 통해 세계 언론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했던 미 언론이 이제 전세계로부터 ‘자국 위주의 편파보도를 일삼는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이같은 상황은 모두 “9·11테러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이자 언론산업의 상징이었던 세계무역센터가 테러로 무너지는 광경을 직접 목격한 미 언론들은 공포와 분노를 느끼게 됐다고 한다.“이후 아프간전을 시작으로 이라크전까지 미 언론은 부시 행정부의 복수전을 용인하게 됐습니다.”그의 지적에 따르면,미 언론은 이라크전을 정당화하는 데 직접 나섰고 막대한 예산지출과 인권침해 등 여러 문제를 노출시킨 대테러전도 눈감아줬다.그는 “9·11테러 이후 2년간은 언론의 사회감시 기능보다 국가안보가 우선시 되던 시기였다.”고 꼬집었다. ●9·11테러 이후 국수주의적 보도 심화 아넷의 설명은 계속됐다.“언론사간 경쟁도 국수주의적 보도를 부추겼습니다.”폭스TV,워싱턴포스트 등 여론 형성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보수 언론이 애국심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정부에 공격적 보도행태는 비애국적 행위로 호도되기 십상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미 언론의 국수적인 태도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그는 평가했다.“전비가 천문학적으로 불어나고 미군 피해가 증가하면서 이라크전에 대한 보도가 균형을 잡아가고 있습니다.”하지만 미 언론의 자발적인 자성의 결과는 아니라고 지적했다.“이라크전을 바라보는 미 국민들의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전쟁 피해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커지기 시작하자 미 언론들도 현실을 반영하게 된 겁니다.”미국 언론이 균형감각을 회복하게 돼 다행스럽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서방기자로는 처음으로 빈라덴과 인터뷰 현재는 영국 데일리 미러 등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41년째 분쟁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아넷.“전시상황일지라도 사실을 보도하는 것이 기자의 의무”라고 당당히 밝히는 그에게도 언론인으로서 굴곡이 많았다. AP통신 베트남 특파원시절인 66년 라오스 쿠데타 발발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했고,CNN 기자시절 걸프전을 생중계하며 세계적 스타기자로 떠올랐다.또 지난 97년에는 서방 기자로는 처음으로 알 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그의 걸프전 보도는 사상 처음으로 TV로 생중계된 전시상황이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특히 그가 보도한 전쟁참상은 공격의 정확성을 자랑하며 민간피해의 최소화를 선전하려던 당시 부시 정부에 치명타를 입혔다.때문에 백악관은 아넷이 이라크의 허위정보 선전도구에 불과하다며 맹비난을 퍼부었고 34명의 의원들은 CNN에 아넷이 비애국적 기자라는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맹활약을 펼치던 그도 98년 미군이 월남전 당시 사린가스를 사용했다는 특종보도가 결국 오보로 밝혀져 18년 동안 재직했던 CNN에서 해고당했다.또 지난 3월에는 NBC방송의 종군기자로 바그다드에서 활약하다 이라크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의 작전이 실패했다고 언급해 전격 해고된 바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청와대 관련 오보 폐기처분/불교신문 사장등 임원3명 사임

    불교 조계종의 기관지 불교신문의 임원진이 불교신문의 1면 톱 기사가 잘못된 것으로 판명돼 배포직전 전량 폐기 처분되는 소동을 빚은데 대한 책임을 지고 2일 사표를 제출했다.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불교신문 사장 현응 스님과 부사장 성관 스님,주간 현고 스님 등 3명은 이날 사직서를 냈다. 불교신문은 2일자에서 불교환경연대의 성명을 인용해 ‘청와대 고위직 인사가 총무원장 스님을 협박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는 내용을 1면 톱기사로 실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신문을 전량 회수하고 문제의 기사를 교체한 뒤 다시 발행했다. 불교환경연대는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북한산 관통문제로 청와대의 뜻을 전달하고 심부름하던 여권의 한 정치인사가 청와대 고위책임자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북한산 문제에 대한 불교계의 협조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총무원장 스님에 대한 정치적 보호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성명은 이어 “이는 만일 불교계가 청와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총무원장을 보호할 수 없다는 협박성 발언으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을 겸하고 있는 현고 스님은 이날 해명자료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의 북한산 관통과 관련해 불교계가 협조하면 총무원장을 정치적으로 보호하겠다고 청와대 고위인사가 운운했다는 불교신문 2일자의 기사는 확인결과,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불교신문 배포직전 전량 폐기처분했고,이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이 있는 3인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열린세상] 6자회담 후 미국이 할일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열린 베이징 6자회담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일단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함에 따라 소기의 성과는 달성한 셈이다. 당초 회담에 대한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했다.그러나 이수혁 차관보와 중국측 수석대표인 왕이 외교부 부부장이 회담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 중에는 매우 주목되는 대목이 있다.‘단계적 병행 방식’에 따라 해결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이것이 사실이라면 의미 있는 진전이다.미국이 지금까지 견지해 왔던 북한의 ‘선 핵포기’ 입장에 변화가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물론 아직까지는 이것을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보기는 어렵다.미국은 첫날의 기조발언에서도 여전히 ‘선 핵포기’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회담 후 국무부가 발표한 성명의 어디에서도 ‘선 핵포기’ 입장을 후퇴시켰다는 징후를 발견할 수 없다. 아무튼 미국 대표단이 ‘단계적 병행 방식’에 ‘공감’ 내지는 ‘동의’한 것이 사실이라면,부시 행정부 안에서 협상파들의 발언권이 강화되면서 협상론이 조금씩나마 힘을 받기 시작했다는 조짐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런데 미국 언론들이 회담 폐막을 몇 시간 앞두고 “북한이 6자회담에서 핵 보유를 선언하고 핵실험도 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보도한 ‘오보성 해프닝’을 벌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는 부시 행정부 안의 강경파들이 협상파들을 견제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왜곡된 정보를 흘린 언론 플레이의 흔적이 짙다. 이처럼 부시 행정부 안에서 강온파간에 갈등이 존재하고,아직 입장 정리가 안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더구나 강경파들은 기회를 틈타 ‘회담 무용론’을 들고 나와 상황의 반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은 여전히 강경파들이다.얼마든지 회담의 진전을 방해할 수 있다.북한이 받아들이기 힘든 일방적인 요구를 하면서 기존의 비타협적인 자세를 고수하기만 하면 된다.이것이 북한핵 협상의 딜레마이다. 강경파들이 차후 회담에서 북한과의 협상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북한 위협론’은 자신들이 추진하는 일방주의적 패권정책의 주요한명분이기 때문이다.‘북한핵의 위협’은 선제 핵공격 전략을 지탱해주는 구실이 되고 있다.‘북한 미사일의 위협’이 없어진다면 정권의 운명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MD(미사일 방어)계획의 명분이 사라진다.이들은 ‘깡패국가 북한’ ‘테러지원국 북한’이 계속 필요하다.미국이 그동안 북한과 협상을 기피해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따라서 차후 회담이 열리더라도 전망은 어둡다. 미국은 북한이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핵을 완전히 제거’한 후에야,협상을 하거나 대가를 지불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일을 완료해야 비로소 협상하거나 대가를 제공하겠다는 것은 실제로 타협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부시 행정부는 과거핵에 대한 사찰에만 3∼4년이 걸린다면서 집권 초기에 북한에 대해 조기 사찰을 요구한 바 있다.이런 논리라면 북한의 모든 핵에 대한 검증과 폐기를 확인하는 데는 10년도 모자랄 것이다.게다가 끊임없이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고 새로운 전제조건들을 제시할 경우 해결의 끝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정말로 협상할 의사가 있다면 이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협상안을 내놓아야 한다.또 ‘선 핵포기,후 협상’ 내지는 ‘선 핵포기,후 대가 제공’과 같은 비타협적인 자세를 버려야 한다.6자회담에서 참여국들간에 공감대가 형성된 ‘포괄적·일괄적 타결,단계적·동시적 이행방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미국은 협상할 의사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와 군사적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의심을 받게 될 것이다. 이 철 기 동국대교수 평화연대 공동대표
  • 盧대통령 6개월 진단 / 노사대타협 경제동력 살려야

    ■경제·노동분야 이필상 고려대 교수(경영학) 경제가 심각한 불황국면에 처해 있다.소비심리는 실종되고 기업투자는 마비상태와 다름없다.여기에 청년실업은 늘고 가계부채는 쌓여 국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이런 상황에서 참여정부는 3가지 경제과제를 부여받았다. 우선 정부는 시장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여 비리구조를 청산하고 건전한 시장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또 신산업을 개발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무엇보다도 정부는 노사대타협을 이루어내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적 힘을 모아야 한다. 참여정부는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갖가지 정책을 내놓았다.그러나 현실적 대안의 부족으로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오히려 추경편성과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정책을 펴 투기만 확산시키고 위기를 방치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첫째,정부는 재벌개혁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고 천명하고 증권집단소송제,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총액출자제한강화 등의 개혁정책을 제시했다.효율적인 시장제도를정착시키기 위한 핵심적 시장 개혁정책이다.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은 불황이 날로 악화되자 기업의욕을 떨어뜨린다는 논리에 밀려 후퇴하고 있다. 둘째,정부는 동북아중심경제건설을 목표로 물류,금융,첨단산업의 발전 계획을 제시했다.이 계획은 미래 우리 경제의 생존수단을 찾는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이다.그러나 문제는 논의만 많을 뿐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오랜 산고 끝에 인천의 송도,영종,청라 지구를 경제특구로 지정하여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그러나 규제,노사,조세 등에 있어서 기업하기 힘든 나라인 우리나라에 외국인 투자가 얼마나 들어올지 미지수이다. 한편 정부는 2008년까지 국민소득 2만달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기술혁신,시장개혁,문화혁신,동북아 중심,지방화 등 5대 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이 역시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셋째,정부는 노사간 힘의 불균형을 시정하여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 정책은 갈등의 연속이다.두산중공업 사태에서 무노동 무임금원칙이 무너졌다.철도청의 민영화는 노조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또 화물연대의 (1차)파업사태도 정부의 양보로 타결되었다.이렇게 되자 재계는 투자를 못하고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극한적 반발에 나섰다.현대자동차의 노사 협상이 노조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는 선에서 이루어지자 재계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주5일 근무제의 정부안을 수용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이 가운데 화물연대는 다시 파업에 돌입하여 곳곳에서 물류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 경제는 어디로 갈 것인가? 현재 우리 경제는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혼란과 갈등이 극심한 상태이다.여기서 정부가 중심을 잡고 노사대타협을 이루어낸 후 개혁과 동력 회복이라는 양면작전을 효과적으로 펴야 우리 경제는 새로운 희망과 질서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기업들은 기술개발과 투자의 활력을 되찾고 경제영토인 시장 확대를 위해 세계무대로 나선다.그러나 정부가 기본 기조를 잃고 우왕좌왕할 경우 우리 경제는 난파선위에서 편을갈라 싸움을 벌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그리하여 경제를 구조불능의 침몰상태로 몰고간다. 출범 6개월을 맞은 참여정부에 경제현실을 직시하고 올바른 정책을 펴는 강력한 의지와 소신을 촉구한다. ■언론정책분야 김민환 한국언론학회 회장(고려대 교수) 일부신문 여론 과점 집중견제 갈등 공영방송 소유구조등 재정비 시급 새 정부가 들어서면 언론은 최소한 몇 달 동안 정부를 흔들지 않는 것이 선진국의 관행이다.우리나라에서도 이 관행이 점차 뿌리를 내리는가 싶었는데,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와 신문은 정권출범 초기부터 적대의식을 숨기지 않은 채 대립하고 있다. 우리 신문은 대체로 가족소유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그런데다 몇 개의 신문이 여론형성과정을 지배하고 있다.이들 신문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을 바탕으로 개혁세력에 대해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주요 신문이 이런 정파성을 지양하지 않는다면,그리고 정부가 언론의 소유구조나 시장구조를 바꾸어 언론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 놔야 한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다면,정부와 언론의 갈등은 앞으로 더 심화될 개연성이 있다. 노무현 정부의 언론 관련 행적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첫째,이른바 조·중·동이 여론형성 과정을 과점하는 시장구조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드러난다.대통령이 동아일보나 조선일보가 아니라 한겨레신문을 방문한 것이나,첫 인터뷰를 인터넷 신문과 한 것에서 이런 의지를 읽을 수 있다.청와대의 기자실을 폐쇄하고 브리핑제를 도입한 데에도 주류 신문을 견제하려는 전술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볼 수 있다.오보를 내는 신문에 대한 제소도 주류 신문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들어 노무현 정부는 일부 신문의 과점 상태를 시정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두 가지 조치를 취했다.그 하나가 공동배달제의 검토이다.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마이너신문이 판매망의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공동배달제 시행에 관한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다른 하나는 신문고시의 개정이다.정부는 이 고시를 개정해 거대신문이 자전거 등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독자를 유인하는 불공정행위에 대해 정부기구가 직접 단속할 수 있게 했다. 둘째,신문의 소유구조 개혁에 관하여는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 문제는 법 개정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접어둘 가능성이 크다. 셋째,방송에 관한 개혁정책 역시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공영방송의 소유구조나 방송 3사의 과점 문제도 쟁점이 되기에 충분하다.통신과 방송의 융합에 관한 정책을 재정비하는 것도 시급하다. 넷째,언론에 관한 담론이나 정책이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가 배제된 채 주로 대통령이나 청와대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초에 국제문제나 경제문제 등 큰 문제에 집착하고 작은 일은 내각에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언론에 관한 한 주무부서가 제자리를 찾게 해야 한다. 다섯째,언론 문제에 관한 대통령의 발언이 표현 방식이나 용어 등에 있어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빈번히 일고 있다.최근에 청와대는 일부 신문이 정부에 대해 막말 수준의 비판을 하고 있다고 불평한 바 있지만 언론계에서는 대통령이 언론에 대해 부적절한 어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와 언론은 “건전한 긴장관계”를 벗어난 지 오래다.이런 갈등으로 언론도 신뢰도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지만 정부 역시 얻은 게 없다.정부는 언론개혁을 위해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여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정부개혁분야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행정학) 정부개혁에 관한 노무현 대통령 정부의 방향 설정과 기초 작업은 건강해 보인다.개혁의 기조는 현시대의 세계화된 개혁원리에 충실한 것이다.개혁의 청사진은 행정개혁학 원론처럼 평이하고 친근하다. 노무현 정부 출범기의 정부개혁 또는 그 계획을 긍적적으로 평가하게 하는 여러 징상(徵狀)들이 있다.참여와 대화의 강조는 소비자시대·국민중심주의 시대의 요청에 부응한다.탈권위주의적 변화는 이미 체감되는 성과이다. 공직자들을 개혁세력화하려는 노력도 돋보인다.지방화의 결의도 주목할 만하다.인사행정의 투명화,그리고 지역주의 타파에도 희망이 보인다.공직임용에서의 여성차별·이공계 차별을 없애려는 정책 역점도 한층 강해 보인다.공직에 비혜택 집단을 대표시키려는 의지가 분명하다. 반부패시책의 효력도 앞으로 현저히 커질 것 같은 조짐이 보인다.어둠 속에서의 ‘짜고 해먹기’는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하지 않은 것들의 가치를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집권 초기에 으레 해오던 공무원 숙청과 기구 개편을 하지 않았다. 민심을 얻고 개혁하는 것 같이 보일 수 있는 아주 뚜렷한 호재를 버린 용기는 대단한 것이다.장관을 자주 바꾸지 않기로 한 방침도 같은 줄거리의 이야기이다. 민심수습·국면전환·희생양 지목·감투배분 등을 위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장관경질은 통치지도자에게 너무 큰 유혹이다.이를 뿌리친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는 개혁정책을 뒷받침해 줄 중요한 자산들을 가지고 있다.기성제도들의 피로 또는 파탄,신세대·비혜택계층의 조직화,세계화된 개혁물결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정치적 흠결이 적은 사람들이 정부를 주도하는 것도 큰 자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갈 길이 수월한 것은 물론 아니다.신질서의 추진은 다수에 대한 소수의 싸움이다.거대한 저항이 기다리고 있다. 논리가 아니라 감정 때문에 저항하는 감정적 저항자들과의 화해는 아주 어려울 것이다.말과 생각이 다른 문화지체자들과의 논쟁도 힘들 것이다.변동이 몰고 올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 때문에 떠는 많은 인구를 달래는 것도 난제이다. 개혁추진세력은 개혁을 향한 강한 신념과 의지 그리고 탁월한 창의력을 가지고 의표를 찌르는 모험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무릇 모든 인간사에서 처럼 개혁에도 숙성기간이 필요하다.졸속이나 건너뛰기는 금물이다.개혁을 하려면 기성 질서를 해체하는 혼돈의 단계를 피할 수 없다. 혼돈이 없으면 개혁은 기회를 얻지 못한다.개혁의 전주(前奏)인 혼돈은 완전한 무질서가 아니라 질서 있는 무질서이다.무질서의 측면밖에 못 보는 많은 사람들의 불평에 대응하는 방책이 있어야 한다. 무엇을 개혁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도대체 예전 같지가 않다,총체적 위기다 등등의 불만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위무하는 방책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숙성기간을 거쳐 급진적 개혁을 성공시키려면 개혁추진자들은 상당기간 ‘관리된 혼돈’을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그에 이어 개혁실현 그리고 개혁정착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거기까지 가면 대체로 임기 말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우간다 최악의 독재자 이디 아민 前대통령 사망

    |제다(사우디아라비아) 연합|지난 71년부터 79년까지 아프리카 현대사에서 가장 잔인한 통치를 했던 아프리카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사진)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80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그가 입원,치료를 받았던 파이잘왕 특별병원 관계자가 말했다.인권단체들은 그가 1971∼79년 8년 간의 집권기간에 30만∼50만명의 국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우간다 경제를 피폐시킨 최악의 독재자로 기록하고 있다. 그는 지난 71년 1월 오보테 당시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방문하던 때를 틈타 유혈 쿠데타를 일으켜 권좌에 올랐다. 이후 철권정치를 펼치다 79년 1월 우간다 망명세력과 탄자니아군의 합동 공격이 시작되자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5명의 부인과 50명에 가까운 자식들과 함께 망명길에 올랐다.수년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구도시 제다에서 망명생활을 해 온 그는 지난달 18일 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민은 입원 당시 고혈압으로 의식불명 상태였고 신장기능이 마비됐었다.한때 헤비급 권투 챔피언이기도 했던 아민은 권좌에서 축출된 뒤 리비아,이라크를거친 뒤 정치를 재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사우디에 정착했다.
  • 청와대비서실 개편 함축/盧 정국코드 ‘마이웨이’

    청와대 홍보수석에 이병완 정무기획비서관이 내정되는 등 청와대 비서실의 2차 인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지금까지 알려진 내용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정무팀이 ‘386참모’들로 채워진다는 점이다. 민주당 일각에서까지 일부 386비서진들의 교체를 요구했지만,순수하게 경질되는 386은 없다.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코드가 그대로 유지될 것임을 시사한다.외부 비판이나 지적과는 관계없이 ‘나의 길’을 가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특히 정무에 포진한 386비서관들은 여야 정치권과 두터운 관계를 가진 편이 아니어서 정당과 일정 거리를 두겠다는 노 대통령의 구상이 더욱 가속화할 여지가 있다. 총선 출마자의 빈 자리를 채우는 이번 인사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김영주 재정경제부 차관보를 정책기획비서관에 발탁한 것을 제외하면 외부수혈은 없는 듯하다.인재 풀(Pool)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이번 인사는 386참모의 경력관리를 해주는 자리이동에 그쳤다는 혹평까지 있다. 민정수석실은 최근 여러 구설수에 올랐지만,5월의 인사 때에 이어 이번에도 무풍지대로 남아 ‘역시 파워풀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국정상황실도 마찬가지다. ●총선 출마예상자 정무팀 또 배치 ‘386참모의 전진배치’가 두드러진 정무팀의 경우 정무기획비서관에 내정된 천호선 참여기획비서관과 정무 1·2비서관을 각각 맡을 서갑원 의전비서관과 김현미 국내언론비서관의 역할이 주목된다.‘코드’가 맞는 측근들이 대거 투입된 것은 노 대통령이 최근 유인태 정무수석에게 “대(對)국회 관계에서 당당하라.”고 한 주문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들중 일부는 총선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어 출마를 위해 떠난 ‘1기 정무팀’과 마찬가지로 업무의 안정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청와대 내부에서 ‘1기 정무팀’을 두고 “정무수석실에 총선 출마자들이 포진,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고조됐었다.한나라당은 이날 ‘총선명함용’ 인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으로 의전은 정책중심(?) 정만호 정책상황비서관이 핵심인 의전비서관에 내정된 게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정비서관은 경제기자 출신으로 감각이 뛰어나 정책상황비서관실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정 비서관은 앞으로 노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눈빛 보필’을 책임지게 됐다.윤태영 대변인은 “이제부터는 노 대통령의 의전이 정책중심으로 되는 것으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홍보수석실의 변화도 주목된다.방송기자도 했지만 주로 신문기자를 해온 이병완 정무기획비서관이 홍보수석에 내정된 것을 놓고,방송을 중심에 두고 짜온 청와대 언론정책의 변화를 예상하기도 한다.이 수석 내정자는 지난해 ‘노풍(盧風)’을 몰고온 국민후보 경선제도를 도입하는데 역할을 했다. 송경희 전 대변인의 국내언론비서관 복귀는 다소 의외라는 평가도 있다.송 전 대변인은 언론 전문가로서 청와대에서 계속 일하겠다는 희망을 피력,청와대측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국내언론비서관은 언론정책 전반과 함께 언론들에 대한 오보·정정보도 요청을 전담하는 자리다.홍보수석실과 국민참여수석실의 경우 비서관실이 1개씩 줄어든다.홍보실의 국정홍보와 미디어홍보가 합쳐지고,국참실의 국정모니터비서관은 없어진다.참여기획비서관에는 김형욱 제도개선1비서관이 내정됐다. ●정책실에는 EPB트리오 포진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김영주 차관보가 정책기획비서관에 내정된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전문가를 배치해 정책실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김 차관보는 2001년 2월부터 기획조정비서관을 지낸 뒤 권오규 정책수석의 후임으로 2002년 7월 차관보로 옮겼다. 지난달에는 국정과제를 챙기는 정책관리비서관에 김성진 전 기획예산처 사회예산심의관이 임명됐다.참여정부 출범 직후에는 정책실 3명의 비서관중 관료출신은 전무했으나,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김성진 비서관과 김영주 차관보가 잇따라 정책실에 합류하면서 정책실이 보다 짜임새있는 진용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오규 정책수석과 김영주 차관보,김성진 비서관은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이어서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김 차관보가 청와대에 입성함에 따라 차관보에는 박병원 경제정책국장이 내정된 상태다. 곽태헌 문소영기자tiger@
  • ‘무더기 손배소’ 정계 정면대치/‘조중동과의 전쟁’ 정국 요동

    한나라당 및 4개 언론사를 상대로 한 노무현 대통령의 손해배상소송 제기로 정국이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의 현대 비자금 수수사건 등 최근의 정국상황과 17대 총선을 8개월 남겨둔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자칫 정치권이 극한대치의 격랑에 휩싸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청와대,“오보대응 법대로” 대통령의 소송 제기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노 대통령은 곧바로 철회하기는 했지만 13일 민사뿐 아니라 형사소송까지도 함께 제기했었다. 김현미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은 “오보에 적극 대응한다는 것은 노 대통령의 일관된 방침”이라고 말했다.나아가 “정부는 비판받을 일을 했을 때 언론의 비판을 달게 받지만,그렇지 않을 경우 오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해 제2,제3의 소송도 뒤따를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지난 5월 28일 ‘장수천 관련 기자회견’ 직후 소송 준비를 지시,법무법인 덕수에 의뢰해 왜곡 정도가 심한 4개사를 우선 선정했다.”고 밝혀,이번 소송이 노 대통령의 ‘꺾을 수 없는 의지’임을 확인했다. 노 대통령의 이번 소송에 앞서 청와대는 동아일보 2억원,조선일보 1억원,중앙일보 1억원,월간중앙 3억원 등의 소송을 낸 상태다. 문희상 비서실장도 동아일보를 상대로 10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했다.노 대통령 소송과 합치면 5개 언론사에 47억원에 이른다. ●노 대통령 소송은 개인부담 노 대통령이 제기한 손배소의 소송비용은 1105만 5000원이다.윤 대변인은 “직무와 관련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노 대통령이 비용을 직접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기된 소송비용은 청와대 예산에서 집행될 전망이다.한 관계자는 “언론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은 국가기관의 중요한 업무이고,훼손된 청와대의 명예를 되찾는 것은 공적 업무의 일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정치탄압 강력대응”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노 대통령의 소송제기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칵 뒤집혔다.홍사덕 원내총무는 “헌정사뿐 아니라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통령으로부터 피소된 김문수 의원은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비판하는 야당의원을 온갖 수단을 동원해 굴복시키겠다는 정치탄압으로,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민주당에 의해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고발됐으나 검찰에 의해 결국 무혐의처분을 받았다.”며 “노 대통령의 소송은 근거가 박약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내년 총선을 겨냥,야당 및 ‘보수언론’과 정면 대립함으로써 자신에게 유리한 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지난 대선때 보수언론에 맹공을 퍼붓는 것으로 개혁 진영과 젊은 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효과를 거뒀는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의도적으로 긴장관계를 조성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국정조사 등의 대응수단을 총동원,대여(對與) 전면전에 돌입할 태세다. 최병렬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14일 열리는 의총은 노 대통령에게 전면전을 선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
  • [오늘의 눈] 공무원 강령과 ‘부고 오보’

    부패방지위원회가 ‘공무원의 청렴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을 제정,시행 중인 가운데 서울시가 최근 이를 어겼을 경우에 대한 세부 징계기준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공직자의 비리 때문에 도덕 재무장 강령이 대두된 건 새삼스러울 게 없다.기준이 관대하면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기 십상이고,지나치게 엄격하면 비현실적이란 소리를 듣곤 한다.경·조사비와 관련된 조항이 대표적인 예다. 부방위 강령 17조에는 ‘공무원은 직무 관련자,또는 직무 관련 공무원에게 경조사를 통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신문·방송을 통한 통지는 예외지만 이 경우에도 ‘5만원 이상 경조사비 금지’ 항목을 적용받는다.그러나 부의금 봉투를 장례식장 접수창구에서 일일이 열어볼 수 없는 현실에서 직무와의 관련을 따져가며 강령에 맞게 처신하기는 쉽지 않다. 서울시의회 이성구(61) 의장의 사례를 보자.‘경조사 축·부의금 안 받기 범국민운동본부’ 대표이기도 한 그는 지난달 8일 어머니를 여의었으나 주변 지인들에게조차 이를 숨겼다.물론 부의금을받지 않겠다는 순수한 뜻에서였을 게다.그런데 그의 맏형이 지방일간지 부고란에 알리는 바람에 차남인 그의 이름도 자연스레 올랐다.문의가 잇따르자 그는 “위독할 뿐 살아계시니 오보”라며 거짓말을 했다.그러나 장례를 마친 한달 후,어머니의 사망을 두고 거짓말까지 했던 죄스러움과 ‘오보 소동’을 빚은 데 대한 해명을 글로 엮어 최근 한 일간지에 사과 광고를 냈다. 규정에 충실하고,깨끗한 공직자상을 보여주려고 했던 그의 행동을 평가하면서도 한편으론 ‘심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건 왜일까. 이 ‘해프닝’을 보면서 전시효과를 노려 공무원들을 옥죄기만 할 게 아니라 사회통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실천 가능한 강령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물론 강령이 있으나 없으나 모든 공직자들이 지탄받지 않도록 행동한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송 한 수 전국부 기자onekor@
  • [지식창고] ‘드러지리포트’ 엽기·도발적 뉴스로 승부

    폭로 저널리즘의 대명사격인 드러지리포트(www.drudge.com)는 요즘도 여전히 엽기적이거나 도발적인 뉴스로 승부를 건다. 최근 드러지리포트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암살을 묘사한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의 시사만화를 대서특필,눈길을 끌었다.클린턴 전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 특종 보도 이후 미국 안팎에서 오랜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LAT의 만화는 조끼에 ‘정치’라는 문구가 쓰인 괴한이 손이 뒤로 묶여 있는 부시 대통령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패러디성이었다.인터넷신문 드러지리포트는 이에 대한 백악관 경호실의 우려를 덧붙이는 식으로 싸움을 붙여 쟁점화에 ‘성공’했다. 이처럼 드러지리포트는 아직도 네티즌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뉴스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정보 이용도 오락의 일부로 치부하는 인터넷 이용자에게는 안성맞춤인 사이트인지도 모른다. 사실 드러지리포트가 각광을 받는데는 “획득한 뉴스는 5분 안에 싣는다.”는 사이트의 주인공 매튜 드러지의 속보성에 대한 나름의 소신이 주효했다.드러지는 뉴스의 속도를 높여 인터넷미디어가 종이신문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한몫한 셈이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뉴스를 마구잡이로 보도하다 보니 특종 이상으로 오보도 많이 냈다.클린턴 전 대통령의 흑인 아들 이야기와 같은 기사가 대표적이다.때문에 미국과 같이 명예훼손 소송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명맥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경이로운 일일 정도다. 그러다 보니 미디어산업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최근 부정적 평가가 우세하다.뉴스의 옥석을 가릴 줄 아는 혜안이 있는 독자가 아닌 한 유용한 사이트가 아니라는 것이다.드러지리포트의 부침은 미디어의 본령은 역시 속보성보다는 진실보도를 통한 신뢰성 확보라는 점을 일깨우는 반면교사다. 구본영기자 kby7@
  • 部處 홈페이지 ‘건전비판’ 기사 게재

    국정홍보처는 각 부처 홈페이지 등에 ‘건전비판’ 기사를 게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이달부터 정부 발표의 일관성 등을 위해 홍보처와 현안이 있는 각 부처간 공보관이 홍보 현안에 대한 정보공유와 입장조율을 위해 ‘일일전화 홍보협의 또는 회의’를 가동키로 했다.반론 등의 홍보 효율 극대화를 위해 홍보처에 전문 카피라이터,유수 광고대행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국정홍보처는 지난 2일 열린 국정토론회에서 ‘건전한 언론관계 발전방안’(부제-건전비판 수용 및 오보대응)이란 주제로 발제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386 / 아직은 ‘전성기’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을 맞아 다음달 25일쯤 청와대 인사를 할 계획이다.민주당은 386핵심측근들의 음모설과 무능력과 무경험 등을 이유로,청와대의 젊은 참모들을 대폭 정리하는 문책인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노 대통령은 그럴 뜻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노 대통령은 직제개편이나 구조,기능의 대폭적인 재편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면서 “총선에 출마할 비서관의 자리를 보충하는 정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특별한 문책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다음달 청와대를 떠날 의사를 밝힌 문학진 정무1비서관,박재호 정무2비서관,박기환 지방차지비서관,김만수 보도지원비서관(춘추관장) 등 4명의 비서관과 일부 행정관을 채우는 정도의 소폭의 인사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조직개편이 예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조직 정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다.정무1·정무2비서관,민정1·민정2비서관을 통합하는 게 낫다는 말도 나온다.또 여론조사비서관과 행사기획비서관을 통폐합해야 한다는 견해도 만만찮다. 무엇보다 관심사는 이광재 국정상황실장과 박범계 민정2비서관,서갑원 의전비서관,천호선 참여기획비서관 등 핵심 386들의 거취다.민주당에서는 특히 이 실장과 박 비서관을 겨냥하고 있다.민주당 주변에서는 이 실장의 낙마설까지 나오고 있다.이 실장은 노 대통령의 오른팔로 통하는 측근중의 측근이다.이 실장은 기자들을 만나 “386 음모론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억울한 듯 말했다.어떻게 해명할 수도 없고해서,그냥 있는 것이라는 게 이 실장의 얘기다. ‘386 대개편’은 없더라도 박 비서관은 민주당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청와대를 떠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유인태 정무수석이 이날 기자들과 만나 “동아일보가 스스로 (여권실세 거액 수수 보도를)오보라고 인정했으니까…”라고 말한 게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그동안은 박 비서관을 문책하면 동아일보의 보도를 인정하는 셈이 되므로 기다려 왔지만,동아일보가 오보를 밝힌 이상 박 비서관이 청와대를 떠나도 명예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 농림장관 재검토 지시 안팎 / 農林후보 민병채 낙점? 낙마?

    청와대가 농림부장관 인선을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심야 면접’을 실시했다.23일 밤 9시부터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각각 30분씩 대면 접촉을 통해 농정현안 타결책 및 대외교섭 능력을 집중 검증했다. ‘심야 면접’ 대상에는 민병채 전 양평군수,허상만 순천대 식물생산과학부 교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접관은 문희상 비서실장과 수석들이 포함된 인사추천위원들과 이정우 정책실장 및 관계 보좌관이었으며 대외교섭력 검증 차원에서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의 의견도 반영했다고 한다. ●사상처음 3명 심야면접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사추천위가 신임 농림부 장관 1순위로 추천한 민병채 전 군수에 대해 “통상교섭본부장으로부터 대외교섭에 필요한 능력에 대한 조언을 들어 더 검토해 보자.”며 뒤로 미뤘다고 정찬용 인사보좌관이 전했다.정 보좌관은 “노 대통령이 앞으로 정무직 등 주요한 직책에 대해 인사추천위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 좋겠다고 지시했다.”고 밝혔다.민 전 군수 인선과 관련해 노 대통령의 탐탁지 않아하는분위기가 간접적으로 전달됐다. 정 보좌관은 기자 브리핑에서 다소 푸념섞인 말투로 “인사보좌관하기 참 어렵습니다.잉∼”라고 운을 뗀 뒤 당초 1순위 후보였던 민 전 군수에 대해 “본인이 운영하던 회사가 보잉이나 록히드같은 회사에 소재를 납품하는 큰 성과를 거둔 점을 볼 때 국제협상력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다만 그것이 충분한지 좀더 점검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한때 주요방송 “민 장관” 오보 한편 청와대측은 이날 후임 농림부 장관을 오전 11시 발표하겠다면서 민 전 군수가 유력한 것처럼 시사했다가 최종인선을 24일로 미뤘다.이 과정에서 주요 방송들은 ‘신임 농림부장관 민병채 전 양평군수’로 잘못 보도하는 일도 발생했다.민 전 군수를 적극 천거한 것으로 알려진 이봉수 민주당 김해지구당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처음부터 내정한 사실이 알려지게 하지 말든지,내정했으면 그대로 진행해야지 멀쩡한 사람에게 치명상을 주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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