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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코란모독’ 기사는 오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정권 붕괴 이후 최악의 유혈 반미시위를 촉발시켰던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코란 모독 기사가 오보였음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마크 휘태커 뉴스위크 편집장은 15일(현지시간) 독자에게 쓴 편지에서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서 미군들이 이슬람교 수감자들의 기를 꺾기 위해 코란에 모독을 가했다는 9일자 기사는 오보일 수 있다.”며 사과하는 한편 보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오보로 말미암아 아프간에서만 15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친 데다 전 세계 이슬람권에 반미감정이 확산된 터여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미안하다. 오보였다” 휘태커 편집장은 “기사의 일부 내용이 잘못된 점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며 폭력사태 희생자들과 사건에 말려든 미군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수용소의 미군 요원들이 코란을 변기에 넣고 일부는 그 상태에서 물을 내려 코란을 훼손시켰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군 수사관들이 확보했다는 기술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시인했다. 취재기자에게 이런 정황을 털어놓았던 고위 관계자는 뉴스위크측의 거듭된 사실 확인 요구에 더이상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 해명의 골자다. 기사를 작성한 마이클 이시코프 기자는 미군의 학대행위를 다룬 지난 2003년 말 미 연방수사국(FBI)의 내부 이메일을 취재하다 익명의 소식통으로부터 이 이메일에 담겨 있지 않은 새로운 내용, 즉 코란 모독 사건에 대한 수사 보고서를 본 적이 있다는 제보를 접했다. 이시코프 기자는 남부사령부측에 문의했고 당연히 대변인은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국방부 고위관리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코란 모독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고 다른 대목이 사실과 다르다고만 해명했다. 이에 따라 이시코프 기자는 새로운 내용을 기사화하기에 이르렀다고 뉴스위크는 주장했다. ●“미국 이미지 해치려는 음모” 이 보도는 지난 6일 파키스탄의 크리켓 영웅이며 파르베즈 무샤라프 정부를 강력히 성토해온 임란 칸이 기자회견을 열어 소개하면서 격렬한 반미시위의 기폭제가 됐다. 현지 라디오는 이슬람 성직자, 정부 관계자의 동조 발언을 앞다퉈 중계했고 이것은 곧 국경 너머 아프간으로까지 번졌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방글라데시·말레이시아 및 아랍연맹은 지난주 미군을 일제히 규탄했으며 아프간의 ‘닝가하르를 장악한 무자히딘전선(NPMF)’이란 단체는 미국과 친미정권을 상대로 성전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미군 수뇌부는 이슬람권이 이 오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눈] ‘허위보고’가 오보 부른다/김상화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울릉군청으로부터 독도 입도 인원을 1회 70명,1일 140명으로 통제한다고 보고받고 있다. 인원초과는 있을 수 없다.” 문화재청 독도업무 실무자는 지난 26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울릉군청이 ‘독도 관리지침’에 따라 입도 인원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며, 지침 이상의 입도는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울릉군청 독도관리계 담당자도 “선착순 70명에 한해 ‘독도 관람증’을 배부하고, 유람선에 1∼2명의 군청 공무원을 안전요원으로 승선시켜 통제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관람증을 받지 못한 방문객들이 안전요원들의 통제에 강력 반발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엄살을 부렸다. 독도경비대 관계자도 독도 입도 인원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의 입맞춤은 ‘삼봉호’ 선장 송경찬(50)씨의 실토로 거짓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기자에게 “독도 개방 이후 유람선이 접안에 성공할 때마다 예외없이 승선객 전원을 입도시켜왔다.”면서 “관련 지침 위반으로 처벌을 한다면 달게 받겠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송씨는 또 “경찰이 ‘관련 규정을 어긴 것을 들어 고발조치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울릉군청 등에 다시 전화를 걸어도 이들은 “지금까지 독도 입도인원 초과는 절대 없었다.”며 “허위 사실을 보도하면 정정보도 등 강력 대응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만 했다. 이들의 고충을 헤아리지 못하는 바 아니다. 천신만고 끝에 독도까지 와 물양장에 접안했는데 관람증이 없다고 해서 매몰차게 입도를 금지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규정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 대해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순서이지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쉬쉬하거나, 민간에 압력을 행사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언론 오보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앞으로 언론 오보에 대해서는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 요청, 법적 대응 등 강력 조치키로 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언론을 탓하기 전에 공직사회의 관행화된 허위·축소보고를 근절하고 규정에 정해진 대로 정보공개를 철저히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김상화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shkim@seoul.co.kr
  • [사설] 오보 공시라니, 정부가 언론 감시하나

    국정홍보처가 ‘정책보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올해초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보도를 오보, 문제성 보도, 건전비판, 정책참고보도 등 4종류로 나눠 정부 온라인에 종합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정보는 모든 공무원이 접할 수 있다고 한다. 건전비판을 정책에 반영하자는 취지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지만 순수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정부 잣대로 오보를 재단해 언론사와 기자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있다는 걱정을 지울 수 없다. 정부가 오보 여부를 최종판단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오만하다. 정부 정책은 검토되다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 중요 정책은 언론이 중간과정을 국민에게 알리고 문제점을 고치도록 해야 한다. 또 한참 지난 뒤 보도내용이 맞기도 한다. 그런데 과장급 이하 실무자가 당장 오보 여부를 분류해 온라인에 올린다는 것은 무리하기 짝이 없다. 오보뿐 아니라 문제성 보도라는 항목도 거슬린다. 정부 입맛에 안 맞으면 문제성 보도로 분류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오보나 문제성 보도로 온라인에 회람됐다가 나중에 옳은 것으로 판명나면 기자와 언론사의 명예를 회복시킬 방법은 마련했는지 묻고 싶다. 오보 판정기준이 문제거니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고 어디에 쓰려는지 의아스럽다. 창피를 주어서 비판기사를 막으려는 취지라면 단세포적 발상이다. 신문발전기금 배분 등 언론정책에 참고할 요량이라면 접는 게 옳다. 최근 검찰·경찰은 오보기자의 출입 제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련의 조치와 관련, 현장기자들은 “발표기사만 받아쓰라고 강요받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이래서야 날카로운 비판과 국민들의 알 권리는 물 건너간다. 오보에 대해서는 언론중재를 통한 개별구제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럼에도 기자들을 옥죄려는 조치가 계속 나오면 정치적 배경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미 운영되는 제도를 뒤늦게 발표한 것도 엄포 차원이라는 오해를 낳고 있다. 정부는 보도분류 온라인 회람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드로잉을 통해본 한국현대 미술 60년사 5월15일까지 그로리치화랑(02)395-5907. 이쾌대, 이응노, 김환기, 송영수 화백 등 대가들의 인물군상, 산천, 점, 선, 누드 등을 스케치한 경쾌한 작품들. 완성작품에 비해서는 가벼운 느낌이나 작가의 순수한 마음의 세계가 포착돼 매력적. ■ 성곡미술관 개관 10주년전 6월5일까지 성곡미술관(02)737-7650. 한국 현대미술에서의 ‘이성’과 ‘감성’을 주제로 한 김범, 김수자, 김영진 등 젊은 작가 19명의 작품. ■ 김준 개인전 5월29일까지 사바나미술관(02)736-4371. 사회적 ‘금기’인 문신을 예술로, 문화적으로 해석한 작품들. ■ 이상원 개인전 6월6일까지 갤러리 상(02)730-0030. 러시아에서 전시한 ‘영원의 초상’등 인물화 미발표작. 클래식 ■ 영감과 열정 챔버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5월3일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02)586-0945 ■ 바리톤 윤호문 독창회 5월3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586-0945. ■ 김나영 피아노 독주회 5월4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02)3436-5222. ■ 정예창 오보에 독주회 30일 오후 3시(02)6303-1919. ■ 세계음악축제 30일 오후 5시 파주 헤이리 북하우스내 아트 스페이스(02)3774-2500. ■ 나수경 피아노 독주회 5월5일 오후 7시 30분(02)399-1111. ■ 금관악기 실내악단 코리아 브라스 콰이어 30일 오후 8시 DS홀(02)3774-2500. ■ 라이브 모차르트 5월1일 오후 7시 덕양 어울림누리 별모래 극장(02)3774-2500. 콘서트 ■ 사월의 봄 이야기(뱅크·포지션·최재훈)콘서트 30일부터 새달 1일까지 토 오후 4·8시, 일 오후 3·7시. 경희대 평화의 전당.(02)1544-1555. ■ 변진섭 뮤직 환타지 29일부터 새달 1일까지 29일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 4·7시30분 1일 오후3시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 (02)322-9555. ■ GOD 콘서트 30일 오후 7시 강릉 빙상 경기장 (033)645-9600. 어린이 ■ 제로공주 실종사건-5월31일까지 웅진씽크빅 아트홀 어려운 수학을 놀이처럼 즐기며 배울 수 있다고? 수학나라를 엉망으로 만들려는 지우개 마왕에게 붙잡힌 제로공주를 구출하러 떠난다. 구출기를 통해 멀게만 느껴지는 수학과의 거리를 좁히는 교육 뮤지컬.(02)569-0696. ■ 우당탕탕, 할머니의 방 5월15일까지 정동극장(02)751-1500. 박정자 주연의 첫 아동극. ■ 넌 특별하단다 5월8일까지 인켈아트홀2관(02)745-0308. 맥스 루카도의 세계적인 그림동화를 각색. ■ 헤라클레스 5월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68-1515. 제우스신을 구하기 위해 생명수를 찾아 떠나는 영웅 헤라클레스의 모험을 그린 뮤지컬. ■ 개구리 왕자 5월1일까지 하늘땅 소극장(02)3672-8276. 그림형제의 동화 ‘개구리왕자’를 아이들 상상력에 맞게 풀어낸 뮤지컬. ■ 노노 이야기 6월19일까지 상상나눔시어터(02)741-2323.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뮤지컬. ■ 하륵이야기 5월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25-6929. 폐품을 재활용해 만든 소품, 악기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연극 ■ 아가멤논-5월1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아이스킬로스 작·미하일 마르마리노스 각색·연출, 남명렬 손진환 안순동 박정한 박지아 출연. 아가멤논은 호메로스가 쓴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의 주제가 되는 트로이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다. 그리스 비극의 세계적 권위자 미하일 마르마리노스가 선보이는 그리스비극의 정수.(02)580-1300. ■ 안녕, 모스크바 5월8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62-0810. 김태훈 번역·연출, 이원희 신서진 백향수 김선영 신지훈 출연. 모스크바 올림픽이 열린 1980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암울한 인권상황을 그린 작품. ■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5월22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 위성신 작·연출, 오주석 김재환 민충석 전형숙 출연. 은밀한 공간인 여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섯가지 사랑이야기. ■ 관객모독 6월19일까지 창조콘서트홀(02)764-3076. 페터 한트케 작·기국서 연출, 전수환 윤상화 서은경 양동근 출연. 힙합과 욕, 환상의 결합. 양동근도 관객도 그래서 더 신난다. ■ 부부 쿨하게 살기 5월22일까지 세우아트센터(02)762-9190. 손기호 작·연출, 임학순 우미화 출연. 행복한 부부로 살기 위한 지침서. 뮤지컬 ■ 인당수 사랑가-무기한 대학로 발렌타인극장 박새봄 작·최성신 연출, 서정금 강은경 김준원 김도현 장재용 출연. 우리 가락에 전통의 소리를 접목해 창작한 한국형 뮤지컬. 심청이와 춘향이의 만남을 다룬 독특한 소재에 꼭두각시놀음 등 다양한 장르의 결합이 돋보인다.(02)741-9120. ■ 틱틱붐 5월29일까지 신시뮤지컬극장(02)577-1987. 조나단 라슨 작·심재찬 연출, 이석준 배해선 문혜영 성기윤 출연. 뉴욕에 사는 젊은 예술가의 사랑과 희망. ■ 달고나 5월31일까지 PMC자유극장(02)739-8288. 오은희 작·이현규 연출, 정의욱 임진아 이장훈 출연. 추억의 가요로 엮은 옛이야기. ■ 더플레이엑스 6월26일까지 발렌타인극장2관(02)741-9120. 박재민 작·연출, 김영민 이동수 조은별 출연. 세상을 향한 개들의 유쾌한 풍자. ■ 아이 러브 유 6월19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난센스 아멘 5월2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556-8556. 고선웅 연출, 김성기 서영주 김수용 출연. 여장 남자수녀들의 신나는 버라이어티쇼.
  • 정부 언론오보 DB화 논란

    정부가 주요정책사안에 대한 언론보도를 모니터링한 뒤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정보도가 오보인지, 건전비판인지를 해당부처 담당실무자가 판단해 정부내 모니터링 시스템에 올리고, 이에 대한 대응과정과 조치결과까지 게재토록 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한편 보도활동을 지나치게 위축시킬 소지가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정홍보처는 27일 “언론이 제기한 건전비판을 수용해 정책에 반영하고 언론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는 내용을 종합관리하는 정책보도모니터링시스템을 지난 1월부터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정책관련 보도를 43개 부·처·청이 직접 모니터링해 ‘문제보도’를 발굴, 홍보처가 구축한 내부인터넷망(정책보도모니터링시스템)에 게재하고 이후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 요청, 법적 대응 등 조치과정과 조치결과까지 해당부처가 게재토록 하고 있다. 모니터링 대상은 국내 79개 인쇄매체와 20개 전파매체,33개 인터넷매체 등이다. 홍보처는 정책보도를 ▲건전비판 ▲정책참고보도 ▲오보 ▲문제성보도 등 네 종류로 분류, 오보와 건전비판 등에 대해 해당 부·처·청의 과장급 실무자가 내부 인터넷망에 올리도록 했다. 정부의 이같은 시스템 가동은 오보에 대한 각 부처의 적극 대응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시스템 구축에 직접 참여했던 전직 고위인사는 “각 부처의 오보대응이 소극적으로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모든 공무원들이 온라인상에서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대응조치를 완료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보처는 이 시스템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험운영해 오고 있으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언론 유관단체나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토론회를 비롯 여론수렴과정은 일절 거치지 않은 채 입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정부 잇단 언론공세 의도 있나

    청와대와 정부의 잇따른 언론 공격과 통제 기도가 심상치 않다. 검찰과 경찰은 입이라도 맞춘 듯 피의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언론의 범죄수사과정 취재를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최근의 유전개발 의혹과 관련한 언론보도를 ‘정략적 외눈뜨기’로 몰아붙였고,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의료, 언론, 법조계가 부패근원지”라며 언론계를 매도했다. 이 모든 일이 동시에 터진 것이 단순한 우연이었으면 하고 바란다. 그러나 사태의 진원지가 청와대와 차기 대권주자 등 권력 깊숙한 곳이다. 언론에 대한 또 다른 의도나 기획이 있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참여정부는 출범초부터 언론개혁 기치를 높이 들고 브리핑제 도입 등 제도개혁을 단행했다. 그 결과 취재시스템의 선진화 등 성과도 있었지만 언론과의 갈등 유발로 국정혼란이 격화되는 등 부작용도 컸다. 우리는 최근 정부가 국정홍보시스템을 개편하고 언론비판 수용체제를 재정비한 것을 이런 평가를 인식한 결과로 봤다.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과 건강한 긴장관계만이 아니고 건강한 협력관계를 맺으면 좋겠다.”고 한 것도 한 단계 성숙된 언론관의 표현이길 바랐다. 그러나 아직도 여권은 언론을 ‘엉뚱한 의혹을 사실인 양 단정짓고 부풀리기’나 하는 뒤틀린 존재로 인식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근거 없는 부패혐의로 언론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 여기에 검찰은 “수사관련 오보를 하는 언론은 출입을 제한하겠다.”고까지 하고 나섰다. 언론에 대한 명예훼손은 물론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알 권리를 권력이 임의로 제한할 수 있다는 오만한 통제 발상과 다름없다. 더구나 이 발표가 청와대의 지시로 나왔다니 더욱 한심하다. 청와대는 언론에 대한 피해강박에서 벗어나 언론의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 정책 홍보가 정부 일이듯, 사회적 의제 설정은 언론이 맡아야 할 기본 역할이다. 언론이 제 역할을 방기했다면 청와대도 인정한 비서실내 유전의혹 정보공유 문제점이 드러났겠는가. 언론을 따돌리고 밀실수사를 용인한다면 권력층이나 재벌 비리 수사과정을 누가 감시하겠는가. 정부는 언론을 통제하겠다는 발상을 중지하고 언론에 대한 이유 없는 음해도 거둬들여야 한다.
  • ‘알권리’ 침해·언론통제 논란

    검찰과 경찰은 25일 법의 날을 맞아 ‘수사과정의 인권보호 강화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검찰의 인권보호 방안은 피의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금지하고 중요 피의자의 소환을 공개하지 않는 한편 취재 기준을 어긴 언론에 대한 제재 조치를 포함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은 인권방안을 위반한 수사 담당자에 대해서는 인권침해 사례에 준해 자체 감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정상명 대검찰청 차장은 “언론의 취재경쟁으로 수사 대상자들의 피의사실이 공표돼 인권이 침해당했다는 이의제기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오보 등 취재 기준을 위반한 기자에 대한 출입제한 조치 등을 강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국민적 여론을 수용하고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의 문제제기 등을 감안,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의 이러한 방침은 주요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기업 총수 등 사회지도층의 비리 수사나 사회적인 관심이 집중된 사건이라도 검찰의 기소 전까지 언론의 취재와 보도를 제한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박근용 팀장은 검찰의 발표에 대해 “인권존중이란 이름으로 비리 정치인이나 경제인들에 대한 수사가 알려지지 않으면 언론과 시민사회의 중요한 역할인 권력과 수사과정의 감시 등이 봉쇄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주의를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중간수사 결과를 밝히지 않고 수사를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은 수사과정에서 인권침해와 검찰권의 오·남용의 여지가 있으며 수사를 투명하게 하겠다는 원칙과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또 오보를 방지하기 위해 언론이 검찰에 사실 확인을 문의하는 관행을 금지하는 것은 오보를 방관한다는 문제점도 있다.. 한편 경찰은 압수·수색·감청영장을 신청할 때도 구속영장처럼 ‘영장심의 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수사과정에서 반말·욕설 등을 금지하고 원격 화상조사제를 현행 고소인·참고인에서 피의자에게까지 확대하며 조사시간을 자정으로 제한하는 등 밤샘조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MD의 훈수-DVD플레이어]VCR 기능도 갖춘 ‘콤보’가 ‘짱’

    요즘 들어 DVD 플레이어의 보급으로 비디오테이프보다 DVD디스크를 빌려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디오보다 화질과 음질이 훨씬 더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옛 영화나 몇년 전의 졸업식·결혼식 등 각종 기념일에 촬영한 영상들은 비디오에 담겨 있어 아직은 VCR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DVD와 VCR를 결합한 DVD복합기인 ‘DVD콤보’가 인기다. DVD와 VCR를 각각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공간도 적게 차지하는 덕분이다. 복사방지 DVD를 제외하면 DVD콤보는 DVD를 비디오로 녹화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비디오를 DVD로,DVD를 비디오로 교차 복사할 수 있는 ‘DVD콤보레코더’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신혼부부처럼 가전제품을 새로 구입할 때는 DVD콤보를 구입하면 좋다.VCR가 있는 가정이면 DVD 단품을 추가로 구입하면 된다. 수험생이 있으면 교육방송을 녹화하는 DVD콤보레코더를 구입해 활용하는 것이 좋다. DVD를 구입할 때는 인터넷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동영상 압축기술인 MPEG4 방식을 재생하는 디빅(DivX) 동영상파일 기능이 있으면 활용 폭이 넓다. 교육용은 자막가림, 구간반복 등 학습기능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콤보를 구입해 TV와 연결하고 DVD를 재생해도 신호를 증폭해서 6개 스피커로 보내주는 디지털 앰프가 없다면 입체 음향인 5.1CH을 즐길 수 없다. 제품 사양에 5.1CH과 DTS(디지털 음성 트랙 재생 방식)를 지원한다고 돼 있어도 신호를 분리 해주는 디코더가 내장됐을 뿐, 앰프가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5.1CH을 즐기기 위해 홈시어터를 구성하려면 홈씨어터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 DVD 콤보 레코더 ●LG LC-D504 MPEG4로 압축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고,JPEG(영상파일)와 MP3음악파일로 구성된 뮤직포토앨범 재생기능도 있다.5.1CH 돌비 디지털과 DTS를 지원한다. DVD 외에 MP3CD,WMA(음성데이터 압축기술)파일 CD,JPEG파일 CD 등을 재생할 수 있다.VCR는 6헤드 하이파이(고음질)를 채용했고 순간반복과 자막가림 등 학습기능도 있다.27만 9000원. ■■ DVD 플레이어 단품 ●삼성 SV-DVD451H 동시자막, 구간반복, 원어시청 등 학습기능이 있다.DVD 외에 음악·영화·CD 등 다양한 디스크를 재생할 수 있다.JPEG파일 형태의 포토앨범을 볼 수 있다. 128배속 탐색기능이 있어 원하는 장면을 빠르게 찾을 수 있고,2배·4배 줌 기능이 있어 화면 확대가 가능하다.VCR는 4헤드를 채용했기 때문에 모노 음향이어서 비디오를 스테레오 음향으로 시청할 수 없다. 프로그램 예약녹화를 9개까지 할 수 있다.26만 5000원. ■ ■ DVD콤보 ●대우일렉트로닉스 DC-S78D1 디빅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제품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DVD, 디빅 CD,VCD 등 다양한 포맷의 디스크를 재생할 수 있다. 최고 32배속 화면 탐색기능,2배·4배 화면 확대 기능이 있다. 원어시청, 구간반복 등 학습기능도 있다.VCR는 6헤드를 채용했고 8개의 프로그램을 예약 녹화할 수 있다.24만 9000원(하이마트 4월 2000대 한정판매). ●LG LCR-6901 방송·비디오를 DVD로 녹화할 수 있고 DVD를 비디오로 간편하게 녹화할 수 있다. 플래시메모리와 메모리스틱 등 7가지 메모리카드를 읽을 수 있어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JPEG 사진도 볼 수 있다. 메뉴화면이 그래픽으로 돼 있어 조작이 편리하다.62만 8000원. ●삼성 SVDVR300T 최대 6시간 장시간 선택 녹화가 가능하다.128배 고속탐색 기능이 있고 화면 속에 작은 화면을 나타낼 수 있는 PIP기능이 있다.VCR는 6헤드를 채용했다.58만 4000원. ●롯데 LDV-8802DX DVD,MPEG4,MP3CD 등 거의 모든 매체와 포맷을 재생할 수 있다. 각각 7가지의 서라운드 사운드와 이퀄라이저(음성 변형보정 장치) 기능이 들어 있어 영화에 맞는 최적의 현장음을 되살려준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파일을 CD로 다운받아 재생시키면 항상 최신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기능도 채용했다. 두께가 4㎝로 초슬림형이고 상단이 펄 코팅으로 처리돼 있어 디자인이 감각적이다. 14만 9000원. 하이마트 김기룡
  • [옴부즈맨칼럼] 性문제의 통계와 오보/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얼마 전 서울주재 외교관, 외국회사원 등과 함께한 한 모임에서 한국인들의 성문란 풍조가 화젯거리로 등장했다. 외국인들은 모임에 참여한 한국사람들을 붙들고 영자신문에 난 성풍조에 대한 여론조사 보도가 사실이냐고 물었다. 보도 내용은 기혼남녀 가운데 약 40%가 배우자 외에 다른 성관계 상대가 있다는 것이었다. 거기에 모인 외국인들은 이런 어처구니없는 내용을 신문에 났다는 이유로 일단 사실로 치부해 버린 뒤 낄낄대며 즐기는 안주로 삼아 버렸다. 돈 문제와 함께 성과 관련된 문제는 사람들의 관심거리이기 때문에 그만큼 뉴스가 되기 쉽다. 돈 문제는 사실관계가 틀리면 금전적인 손해로 연결될 수 있지만 성문제는 조금 사실에 어긋난다 해도 바로 경제적 손실이나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지 않는다. 언론은 그래서 성문제를 다룰 때 조금은 과장해서 흥미롭게 만들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선정적이고 말초적인 내용 때문에 꼼꼼히 사실 관계를 따질 수 있는 여유를 갖지 못한다. 문제의 ‘40% 외도’는 한 성인 인터넷사이트가 설문조사한 결과를 연합뉴스가 보도했고, 이를 영자지 등 일부 신문들이 그대로 받아서 기사화하면서 번져 나갔다. 그러나 이는 성인사이트의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이었으므로 당연히 그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의식에 불과한 것이었다. 보도는 설문에 답변한 성인사이트 회원이 대한민국 남녀를 대표하는 것처럼 기사화했기 때문에 명백한 오보이다. 이처럼 재미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성문제와 관련해 과장과 왜곡, 선정적인 내용의 검증 없는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 지난달 말 대부분의 언론이 크게 보도한, 부부 스와핑 사건도 경찰이 발표한 스와핑사이트 유료 회원수를 근거로 마치 우리 사회에 변태적인 스와핑이 꽤 만연한 것처럼 묘사됐다. “경찰은 회원들 중 사회지도층과 부유층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서울신문 3월23일자)는 표현은 이런 종류 기사의 어떤 도식 같은 것을 느끼게 한다. 이와 같은 사이트의 회원이 실제 스와핑 행위자들인지, 다른 성인 사이트의 회원과는 어떻게 다른지 등에 대한 확인이나 검증 노력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극소수 일탈적 행위자들의 문제를 커다란 사회문제로 둔갑시킨 과장보도의 혐의가 짙다. 이런 보도는 대체로 조금 지나면 잊혀지는 일회성 기사이기 때문에 통계수치의 사실 여부를 따지는 사람도 많지 않다.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결혼과 이혼에 관한 보도는 몇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올해부터 바로잡아 가고 있다. 이혼율과 관련한 대표적인 오보는 결혼한 두 쌍 중에 한 쌍이 이혼한다는 통계수치다. 지난해 대부분의 언론들은 47.4%의 이혼율을 제시하는 오보를 냈다. 이 수치는 주로 20∼30대인 그 해 결혼한 쌍들과 2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이혼하는 쌍을 비교하는 식의 엉터리 통계인데, 언론들은 별 생각 없이 그대로 보도해 버렸다. 이 통계대로라면 한국은 이혼 왕국이 된다. 성이나 결혼문제에 관한 보도가 진실한지의 여부는 기사 안에 인권문제가 내재돼 있느냐로 판단해 볼 수 있다. 인간의 권리를 염두에 두는 기자의 의식은 성문제 보도를 선정 왜곡보도의 함정으로부터 구해낸다. 서울신문에서 노인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는 특집 ‘큐! 아름다운 노년’ 가운데 노인의 성문제를 다룬 기사(4월11일자)는 성과 인권을 적절히 연결시킨 좋은 기사이다. 우리는 노인을 할머니, 할아버지 또는 어르신이라고 부른다. 그 같은 호칭 자체가 늙었음을 강조함으로써 노인들의 남성성과 여성성이 설자리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 기사는 약 60%의 노인들이 성생활을 하고 있다는 통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노인들의 남성성과 여성성을 복원하고 있다. 노인들은 실제 체험하고 있지만 사회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문제의 한 단면을 인권의 시각에서 사회문제로 부각시키는 데 성공한 기사이다. 그러나 “62%가 성생활…뜨거운 황혼”이라는 제목은 노인의 성문제를 한순간에 희화적인 얘깃거리 정도로 추락시킨 것은 아닌지 숙고해봐야 할 것이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아자! 아자! 시민기자]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회

    [아자! 아자! 시민기자]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회

    봄이라지만 아직은 옷깃을 여며야 하는 제법 쌀쌀한 날씨다. 지난 29일 저녁 왕십리 로터리에 위치한 성동문화회관은 봄을 맞이하는 아름다운 선율에 취해 보고픈 주민들로 가득했다. ‘봄맞이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특별연주회’. 이날 연주회는 단순한 문화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지역 학생들을 도와주기 위한 특별한 행사였다. 수익금 전액은 성동구의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쓰여진다고 하니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가족과 함께 좋은 공연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보람찬 행사였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곡을 첫 곡으로 화려한 봄맞이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경쾌한 바이올린 선율을 따라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거리며 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바이올린 협주곡인 비발디의 사계, 모차르트의 오보에 협주곡 C장조 연주에서는 바이올린과 오보에 연주자가 협연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하였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으로 흥겨움은 절정에 달했으며, 쿠르티스의 물망초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를 부른 소프라노의 열창은 연주회의 하이라이트였다. 마지막 곡인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에서는 관객들 모두 손뼉을 치는 등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되는 화합의 무대를 만들었다. 연주회가 귀에 익은 대중적인 곡들로 짜여져 2시간여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클래식 곡을 감상할 수 있었고, 지휘자의 상세한 곡해설과 악기소개 등으로 멀게만 느껴지던 클래식 음악에 친근감을 가질 수 있었다.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돕는 나눔의 기쁨도 실천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점차 많아질 때 우리 성동은 자연스럽게 문화의 도시로 인식될 것이다. 글 임미행 시민기자
  • 쓰나미도 뺏지 못한 섬 ‘몰디브’

    쓰나미도 뺏지 못한 섬 ‘몰디브’

    신들의 사죄일까. 쓰나미(지진해일) 이후 신은 몰디브와 태국 푸껫에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바다를 선사했다. 바다는 쓰나미가 물길을 뒤집어 원시의 물빛으로 돌아갔고, 하늘은 유난히 높고 맑아졌다. 비가 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고 했던가. 안전한 휴양지로 거듭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그러나 쓰나미의 상처는 치유됐지만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여전히 후유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가장 필요한 것은 동정이나 구호물품이 아니라 예전과 같이 여행을 와주는 것이라는 게 이들의 간절한 바람이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었던 자연 재해를 딛고 일어선 몰디브와 푸껫. 이제 쓰나미 걱정은 접어도 좋다. 더욱 안전하고 아름다운 휴양지로 재탄생한 그곳으로 떠나보자. 몰디브, 노는 ‘물’이 다르다. 하늘빛을 그대로 닮은 에메랄드빛 바다. 몰디브는 지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바다를 품고 있다. 인도양에 점점이 뿌려놓은 듯한 산호섬과 하늘 빛을 받아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바다.87개의 섬에 하나씩 만들어진 87개의 아름다운 리조트. 사람들이 가까운 휴양지를 두고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먼 인도양의 궁벽한 섬 몰디브를 찾는 이유다. 지난해 말 쓰나미 피해로 섬 전체가 사라졌다는 오보가 나와 해프닝을 빚기도 했지만 몰디브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아니 오히려 바닷물이 정화돼 더욱 아름다운 빛을 발한다. 1190여개의 섬이 끝없이 펼쳐진 산호섬에서 남다른 최상의 휴식을 꿈꾸고 있다면 주저없이 몰디브로 떠나라. 간섭받지 않는 자유. 신이 인간에게 준 최대의 선물인 몰디브에서 지상 최고의 휴식을 만나 보자. ●별빛을 따라 하늘빛 바다로 제까짓 것이 예뻐 봐야 바닷물일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자 오만이다. 몰디브에 가면 바닷물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라는 감탄이 저절로 쏟아진다. 밤 10시. 몰디브의 관문인 말레공항에 내릴 때만 해도 나는 오만에 빠져 있었다. 서울에서 싱가포르를 거쳐 11시간만에 도착한 몰디브. 만만찮은 비행에 지쳐 빨리 그냥 리조트에서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실했다. 모든 게 귀찮을 뿐이었다. 그러나 말레 본섬에서 전통배 ‘도니’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랑칸피놀루 섬의 파라다이스 리조트(www.villahotels.com)로 향하는 바닷길. 별빛이 비치는 바다가 예사롭지 않다. 도니에서 바라본 하늘은 우주에 떠있는 조그만 별들까지 모두 헤아릴 수 있을 만큼 투명했고, 별빛을 담은 바다는 보석을 뿌려놓은 듯 반짝였다. 그것도 서막에 불과했다. 리조트에서 잠을 깨운 것은 강렬한 태양 빛이 아니라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운 물 빛이었다. 방문을 열고 나가자 초록색 잉크를 뿌려놓은 바닷물은 마치 천상의 세계에 온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고운 밀가루를 잘 다져놓은 듯한 백사장 위로 찰랑대는 바닷물은 ‘신의 선물’이라는 찬사가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라는 느낌이다. 바다는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바닥을 드러내 보이며 깊이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맑았다. 인간의 손때를 타지 않은 순수 자연의 극치. 우리보다 멀리 사는 서양인들이 불평 한마디 없이 이 곳을 찾는 이유는 그만한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각박한 도시에서 일상에 찌든 나는 몰디브에서 지상 최고의 휴식을 맞이했다. ●산호를 품은 에메랄드빛 바다 하늘에서 바라본 몰디브는 더욱 아름다웠다. 말레 본섬에서 카누후라 섬의 선 아일랜드 리조트(www.sun-island.com)로 향하는 수상 경비행기(www.tna.com.mv) 안에서 본 섬들은 감탄을 자아낸다. 선 아일랜드 리조트는 국내 허니무너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섬으로 말레 본섬에서 수상 경비행기로 30분 거리에 있다. 몰디브는 산호초로 에워싸인 1000여개의 섬이 있어 비행기에서 보면 산호의 군락이 마치 점점이 바다위에 떠 있는 것 같다. 그 산호초 안쪽 바다와 바깥쪽 깊고 푸른 인도양 물색이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리조트에 도착해 공항입국 서류와 같이 까다로운 호텔 체크인 서류를 작성한 뒤 수상 방갈로에 짐을 풀었다. 드디어 천상에서의 휴식이 시작됐다. 특급 호텔급 시설의 수상 방갈로의 베란다를 나오면 바로 수십만평의 산호 수영장. 방갈로에서 수심 1∼2m 정도의 얕은 산호섬 위 바다를 3∼5㎞ 이상 걸어 나가야 인도양 푸른 바다와 직접 맞닿는다. 산호섬 위의 얕고 푸른 바다는 리조트들의 천연 풀장인 셈이다. 이 때문에 바다위에 지어진 방갈로에서 바로 내려가 수영과 스노클링, 카누, 스킨스쿠버 등 갖가지 해양 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날씨가 더워 자전거를 빌려(1일 3달러) 이용하면 좋다. 카누와 스노클링 장비대여는 10달러선.< ●천상에서의 달콤한 휴식 몰디브는 휴식 그 자체다. 다른 휴양지와 달리 가이드의 강요나 선택 관광이 없다. 정해진 시간에 알아서 식사를 하고 자유롭게 휴식과 해양스포츠를 즐기면 된다.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방갈로에서 한껏 게으름을 피우며 늦잠을 자거나, 야자수 그늘 아래 누워 책을 읽어도 방해하는 이가 없다. 강렬한 태양에 몸을 구릿빛으로 태워도 좋다. 지루하면 스노클링을 해보자. 특별한 강습이 필요없이 장비를 빌려 물속에 들어가 산호초 속을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를 감상하면 된다. 바다속에 산호가 많아 아쿠아슈즈를 신어야 다치지 않는다. 특히 저녁에 바다로 나가 낚시를 즐기는 ‘선셋 피싱’(일몰 낚시)은 여행의 재미를 더해 준다. 소위 물반 고기반. 낚싯배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30㎝ 이상의 각종 고기들이 잡힌다. 초보자도 1시간 정도 낚시를 하면 3마리 이상을 충분히 잡는다. 고기를 잡을 때마다 친절한 압둘라 선장이 ‘잡았다.’,‘엄청 크다.’ 등 서툰 한국말로 익살스럽게 외친다. 잡은 고기는 리조트로 가져가 회를 쳐서 저녁상에 내놓는다. ●원주민의 삶속으로 리조트에서 도니를 타고 10분쯤 가면 펜푸시라는 섬에 원주민 마을이 있다. 인구 700여명에 불과한 작은 섬으로 원주민의 전통가옥 등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다. 이슬람 사원에 있는 300여년 된 묘지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 묘지의 비석이 둥그런 것은 여자, 뾰족한 것은 남자이며, 나이와 부에 따라 크기가 다르다. 이 곳의 학교는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며,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8학년까지 이곳에서 배우며 10학년까지는 말레 시내나 이웃나라 스리랑카로 유학가야 한다. 기념품 가게도 3∼4곳 있는데 전통 의상과 각종 물고기 모형 등이 있어 들러볼 만하다. 뻔한 기념품이 싫다면 차를 구입하면 좋다. 이 곳은 인근 스리랑카에서 수입한 실론티(홍차)부터 체리차, 라스베리차 등 다양하며 가격은 3∼5달러 수준으로 저렴하다. 몰디브를 떠나기 전 3∼4시간을 내면 말레 시내를 둘러볼 수 있다. 공항섬인 훌룰레섬에서 말레 시내까지는 도니를 타고 15분 걸린다. 시내가 크지 않으며 걸어서 40분이면 돌 수 있다. 시내가 좁아 택시비는 어디를 가나 무조건 2달러다. 볼거리는 몰디브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이슬람사원)인 ‘후쿠루 미스키’로 산호석을 사용해 만들었다. 수산시장과 재래시장도 가볼 만하다. 한국에서 수십만원 이상 하는 다랑어 1마리가 이 곳에서는 단돈 30달러이며, 각종 고기들이 시장에서 거래된다. 수산시장 옆 재래시장은 바나나와 망고, 커리 등 살 것도 많다. 그렇게 3박4일의 짧은 몰디브 여행은 눈깜짝할 새 지나갔다. 아쉬움도 많지만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원없이 쉬고 즐긴 여행이었다. 말레공항을 떠나는 날. 몰디브는 나의 아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점점 멀어져만 갔다.‘굿바이 파라다이스!’ ■ 미리 알고 떠나세요 몰디브 공화국은 인구 27만명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언어는 인도-아랍어군에 속하는 디베히어이지만 영어가 통용된다. 스리랑카의 서남쪽으로 675㎞ 떨어진 곳으로 1196개의 섬 26개 군도로 이뤄져 있다. 국내에서는 가고 싶은 허니문 명소 1위로 선정되기도 한 곳. 이슬람 국가인 몰디브는 휴대품 반입에 제한이 많다. 다른 나라에서 반입이 금지된 물품외에도 술과 포르노그래피, 애완견 등은 반입할 수 없다. 이슬람에 반하는 종교물품도 금지된다. 그러나 리조트에서는 술을 마음대로 구입해 마실 수 있다. 몰디브로 가는 길은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를 경유해야 한다. 싱가포르까지 6시간30분, 다시 몰디브까지 4시간이 소요된다. 갈아타는 시간을 고려하면 15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4시간 늦다. 한국이 오전 9시면, 몰디브는 오전 5시다.기후는 적도상에 있어 29∼31도로 더우며 연중 기온변화가 거의 없다. 습도가 높은 편이며 바람은 잔잔한 편이다.화폐는 몰디브루피아(1달러=12루피아)가 있지만 달러가 통용된다. 여행에 있어 아쿠아 슈즈와 대형 튜브, 물안경, 선크림, 챙이 넓은 모자 등 바캉스 용품을 챙기면 요긴하다. 여행상품은 마이리조트(www.myresort.co.kr)에서 허니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선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묵는 5박6일 상품이 184만원으로 스파마사지와 과일바구니, 샴페인이 무료로 제공된다.(02)595-1104. 몰디브·푸껫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BBC­블레어 또 맞장뜨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라크 전쟁 발발 9개월 전부터 미국 정부가 이라크를 침공하기로 결정했으며 공격 목표가 대량살상무기(WMD) 색출이 아닌 정권교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국민들에게 감춰왔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폭로했다. 20일 밤 10시15분(현지시간) BBC1의 간판 프로그램인 ‘파노라마’를 통해 방영된 다큐멘터리 ‘이라크와 토니(블레어 총리의 애칭) 그리고 진실’은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 전쟁으로 가는 과정은 물론, 전쟁이 끝난 뒤까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BBC는 지난해 영국 정부가 이라크의 위협을 과장하기 위해 정보기관 보고서를 조작했다고 폭로했다가 법원으로부터 ‘오보’ 판결을 받고 이사장과 사장이 퇴진하는 등 수모를 겪은 뒤라 이번 2라운드는 핵심 각료의 증언을 따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인상을 준다. 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해외정보국(MI6) 책임자인 리처드 디어러브 국장은 워싱턴에서 미 당국과 비밀협의를 갖고 2002년 7월23일 돌아와 블레어 총리와 핵심 각료들에게 미 정부가 ‘정책 목표’를 달성하려고 이라크 침공을 ‘확정’했음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디어러브 국장은 블레어 총리 등에게 “전쟁을 피할 수 없다. 부시 행정부는 이미 이라크를 치기로 결정했다.”고 보고했다. 방송은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블레어 총리가 디어러브 국장의 보고 전부터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이라크전 참전에 반발, 노동당 하원지도자 자리를 그만뒀던 로빈 쿡 전 외무장관은 BBC와 인터뷰에서 “블레어 총리는 자신이 부시 대통령의 가장 친한 친구이고 영국이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국민을 오도했다.”고 말했다. 오는 5월 총선을 앞두고 이라크 관련 잇단 폭로가 블레어 총리의 노동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CBS 간판앵커 래더 고별방송

    |뉴욕 연합|미국 CBS방송의 메인 뉴스 앵커 댄 래더(73)가 9일 고별 방송을 끝으로 24년에 걸친 앵커 생활을 마감했다. 래더는 은퇴 특집으로 진행된 ‘이브닝 뉴스’를 끝내면서 “스태프와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CBS 뉴스의 앵커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특권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은퇴는 명예로운 퇴진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조지 부시 대통령의 군 복무 비리 의혹을 폭로하는 ‘60분’ 보도에서 조작된 문건을 제시한 사실이 드러나 신뢰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결국 래더와 CBS는 사과문을 발표했고 많은 이들은 이 오보가 그의 퇴진을 앞당긴 것으로 믿고 있다.
  • [문화 캘린더]

    ●서울 강서구는 12일(토) 오후4시와 6시 강북구민회관에서 그룹 동물원을 초청해 ‘재즈와 만나는 동물원 콘서트’를 연다. 입장료 4000원.(02)901-6322∼4. ●인천시 서구문화회관은 12일(토) 오후 4시와 7시30분 개관 10주년 기념 ‘화이트데이 인 러브’ 콘서트를 갖는다. 이기찬, 프리스타일, 춘자, 리마리오 등이 출연한다. 생일이 3월인 관람객은 입장료 10% 할인.(032)583-2362. ●서울 서대문구는 13일(일) 오전 9시∼오후 6시 서대문 체육회관에서 제3회 구청장기 탁구대회를 연다.(02)376-4047. ●경기 부천문화재단은 오는 6월까지 매달 한번씩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문화사랑 토요음악회-‘숨결이 만드는 멜로디-관악기’를 연다. 일정 및 출연진은 ▲3월19일(토) 신승옥 경희대교수(리코더),▲4월23일(토) 이윤정 서울대강사(오보에),▲5월28일(토) 서울 색소폰콰르텟(색소폰),▲6월18일(토) 김대원 서울예술종합원교수(피콜로·플루트) 등이다.(032)326-6923.
  • “새 프라이드 품질 높여라”… 출시 한달 늦춰

    기아차의 ‘프라이드’를 사려던 고객들은 한달가량 더 기다려야 할 듯싶다. 당초 이달초께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5년만의 부활인 만큼 옛 명성에 걸맞게 품질에 만전을 다하라는 정몽구 그룹 회장의 특별지시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1일 기아차에 따르면 프라이드는 지난달 중순부터 양산에 들어가 이달초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종 품질평가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에게 ‘딱’ 걸렸다. 정 회장은 “프라이드가 과거 국민차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았던 만큼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매우 높을 것”이라면서 “품질과 상품성을 보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측은 “특별한 흠이 발견돼서가 아니라 좀 더 완벽을 기하라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생산이 시작되더라도 재고물량이 어느 정도 확보돼야 하는 탓에 소비자 시판은 내달 중순께로 미뤄지게 됐다. 프라이드는 ‘리오’ 후속모델로 프라이드의 뛰어난 품질과 인기를 승계한다는 뜻에서 이름을 따왔다. 배기량(1400㏄,1600㏄)이 옛 리오보다 100㏄씩 높아져 주행 성능이 개선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김효석의원 입각제의 파문] 盧 “韓대표도 대통합 정치 조언”

    [김효석의원 입각제의 파문] 盧 “韓대표도 대통합 정치 조언”

    ‘김효석 교육부총리 입각 파문’이 정치쟁점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노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을 찾아 30분 동안 합당용이 아니라는 점을 집중 해명했다. ●‘수도이전’후 첫번째 춘추관 방문 노 대통령이 춘추관을 찾은 것은 지난해 6월18일 행정수도이전 국민투표 실시문제가 핫이슈로 떠올랐을 당시에 이어 두번째다.‘김효석 파문’이 심상치 않다는 청와대의 진단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은 “나는 선의로 한 일인데 교육부총리 인사를 두고 이런 저런 오해들이 있는 것같아 해명좀 해드리러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합당용·공작이란 야당반발에 대한 해명, 김효석 의원에게 교육부총리를 타진한 배경, 인사검증의 어려움 등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김 의원에게 교육부총리를 타진한 이유로 대략 다섯가지를 들었다.“김 의원하고 정책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잘 안다.”면서 개인적인 인연을 설명하고, 산업적 측면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경제통’인 김 의원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장관은 전문가를 활용할 줄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역시 장관은 정치인 장관이 가장 적절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책활동 많이해… 적절한 인물” “교육부총리를 경제계에서 찾으라.”는 일부 언론의 조언을 참고했고, 포용하는 대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의 조언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대한민국 인재들을 놓고 검증을 해보면 걸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면서 인력운용의 한계와 인사검증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검증과정에서 정보가 나가니까 어떤 사람은 운이 좋아 취재를 하고 어떤 사람은 취재에서 빠져 여러분들 신경이 좀 날카롭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인사문제가 특종이 되고 오보가 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도 협력할 수 있도록 얘기를 나누면 좋겠다.”고 언론과의 협력관계를 강조해 주목된다. 한편 간담회 일정은 이날 오전에 갑자기 잡혀, 근무조가 아닌 청와대 참모들은 휴식을 취하다가 부랴부랴 출근했다. 청와대는 간담회 시작 50분전인 오전 10시10분쯤에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간담회를 알렸고, 일부 기자들은 뒤늦게 연락을 받고 춘추관으로 나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월드 이슈-총선 D-9 이라크 미래는] 美 ‘중동 민주화’ 순항할까

    [월드 이슈-총선 D-9 이라크 미래는] 美 ‘중동 민주화’ 순항할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30일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은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2기 초반의 성패가 달린 국제적으로 중요한 외교적 이벤트이다. 선거가 무난하게 치러진다면 9·11 이후 ‘중동의 민주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테러와의 전쟁을 감행한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어느 정도 국제사회로부터 수긍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부시 대통령은 2기의 중요한 과제로 전세계적인 민주주의 확산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에서 선거가 제대로 치러지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부시 행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총선을 저지하기 위한 저항세력의 테러공격이 갈수록 격렬해져 ‘절름발이 총선’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무슨 일이 있어도 총선을 강행할 방침이지만 선거에 대한 기대치는 크게 낮췄다. ●이라크 親이란 시아파 집권 예상 이라크 총선의 중요한 지표인 투표율과 관련, 백악관 관계자는 “별 의미가 없는 숫자에 초점을 맞추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그보다는 선거로 구성될 정부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행정부가 투표율 기대치를 낮춘 것은 테러 위협과 수니파의 총선 거부 분위기가 투표율을 떨어뜨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라크 총선이 일단 마무리되면 부시 행정부의 관심은 이란 등 다른 중동국가의 ‘민주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4일 언론과의 회견에서 “재선을 통해 이라크 전쟁에 대해 국민들의 인준을 받은 만큼 이라크에서의 임무를 완수한 후 철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對테러전 확대 이란 공격설 부상 철군론과 발맞춰 미국에서는 이란 공격설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이라크 총선에서 친 이란 성향의 시아파가 정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중동에서 이란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에 뒤따라 나오는 것이다.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24일자에서 “부시 2기 행정부에서 테러와의 전쟁은 그 전선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이라크 다음 상대는 이란”이라고 보도했다. 뉴요커는 익명의 정보원들을 인용, 미국은 지난해 여름부터 정보기관과 특공대를 투입해 30여곳의 이란 내 군사 및 핵저장시설 위치파악에 나서는 등 공격준비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뉴요커의 기사는 오보라고 반박했으나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dawn@seoul.co.kr
  • [시네 드라이브] 고무줄 개봉일

    ‘어, 개봉일이 언제 바뀌었지?’ 요즘 영화 기사를 쓸 때 개봉 날짜 때문에 혼란을 겪는 일이 잦아졌다. 시사회때 받은 보도자료만 믿고 기사를 썼다간 자칫 오보를 내기 십상이다. 물론 일주일 이상 개봉일이 앞당겨지거나 연기될 때는 홍보사에서 미리 고지하지만 하루이틀 차이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같은 영화의 개봉날짜가 언론 매체마다 다르게 표기되는 해프닝도 종종 생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주5일제 근무로 주말 개념이 토요일에서 금요일로 바뀐 이후 금요일 개봉은 영화계의 암묵적인 룰로 정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목요일 혹은 수요일 개봉이 늘면서 이같은 관행은 무색해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12월엔 상당수 영화들이 수요일에 개봉했다. 연말 기대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영화 ‘역도산’이 실제 주인공의 기일에 맞춰 수요일(15일)을 개봉일로 정하자 경쟁작들이 줄줄이 날짜를 앞당긴 것. 반면 이번주에는 거의 모든 영화가 약속이나 한 듯 목요일(13일)에 개봉했다.‘쿵푸허슬’‘월드오브투모로우’‘키다리 아저씨’를 비롯해 당초 금요일(14일)예정이던 ‘몽정기2’도 슬며시 이 대열에 합류했다. 다음주엔 ‘뉴 폴리스 스토리’‘나를 책임져, 알피’‘베니티 페어’ 등 개봉작들이 모처럼 금요일에 나란히 막을 올린다. 어차피 주말 관객이 대세인 점을 감안하면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실질적인 흥행 스코어보다는 경쟁작에 선제 공격을 당하지 않으려는 심리적 측면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좋게 말하면 마케팅 기법, 나쁘게 보자면 눈치보기인 셈이다. 그런가 하면 ‘고무줄 개봉일’의 이면에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있다. 원래 2월3일 개봉 예정이었던 ‘공공의 적2’는 홍보사의 표현을 빌리면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이달 27일로 개봉일을 한 주 앞당겼다. 반면 지난 연말 한차례 연기 끝에 오늘 개봉하려던 캐나다의 비상업영화 ‘스노우 워커’는 극장을 잡지 못해 부랴부랴 2월25일로 개봉일을 다시 미뤘다. 꺼진 불만 다시 볼 게 아니라 이젠 개봉날짜도 한번 더 챙겨볼 일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국제플러스] CBS ‘부시 병역 오보’ 4명 해임

    |뉴욕 연합|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군복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관해 보도하면서 조작된 문건을 증거로 제시해 물의를 일으켰던 미국 CBS방송이 10일 오보 경위에 관한 진상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책임이 있는 뉴스부문 임직원 4명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탐사보도 프로그램 ‘60분’의 오보로 인해 해임된 사람은 베치 웨스트 선임 부사장과 조슈 하워드 ‘60분’ 책임 프로듀서, 메리 머피 부책임 프로듀서, 메리 메이프스 프로듀서 등이다. 그러나 당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앵커맨 댄 래더는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다.
  • 中 ‘자오쯔양 사망설’ 부인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자오쯔양(趙紫陽·86)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사망설’이 신년 벽두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홍콩의 동방일보(東方日報)와 태양보(太陽報) 등 중화권 언론들은 11일 “자오 전 총서기가 지난 8일 베이징에서 호흡기 쇠약, 심장질환 등으로 사망했다.”고 전격 보도했다. 지난 89년 ‘6·4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실각한 자오의 사망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국정치에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타이완 중앙통신과 중화권 인터넷 매체인 둬웨이(多維)뉴스는 “자오 전 총서기는 아직 사망하지 않았으며 병세가 위독한 상태일 뿐”이라고 사망설을 일축했다. 설왕설래가 지속되는 가운데 사망설에 종지부를 찍은 인물은 자오의 딸인 왕옌난(王雁南·중국은 어머니 성을 따르도록 허용) 가디언경매회사 사장이다. 홍콩의 인권·민주화운동소식센터의 프랭크 루(盧四淸) 이사장은 “왕씨가 ‘아버지는 오래된 신병 때문에 한달간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왔다. 특별히 위중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쿵취안(孔泉)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자오 전 총서기는 병을 앓았으나 세밀한 치료를 받고 지금은 매우 안정된 상태”라며 사망설은 물론 위독설도 부인했다. 중국 소식통들은 자오쯔양 사망설이 수차례나 급속하게 퍼진 배경을 놓고 “중국 정부가 실제 자오 전 총서기가 사망했을 경우 발생할 소요 등의 파장을 줄이기 위해 소문 확산을 방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03년 4월 일본 교토통신 등 일부 외신들은 자오쯔양 사망설을 보도했으나 모두 오보로 확인됐다. 자오쯔양 사망설이 꼬리를 무는 것은 ‘톈안먼 사태’가 함축하고 있는 폭발력 때문이다. 허난(河南)성 화셴(滑縣) 출신의 자오는 89년 6·4 사태 당시 무력진압을 지시했던 덩샤오핑(鄧小平) 최고지도자에 맞서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다가 ‘당을 분열시켰다.’는 이유로 축출됐다. 광범위한 부정부패와 빈부격차 등 사회불안 요소가 만연된 상황에서 자오는 민주화의 기수로서 중국인들에게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자칫 저우언라이(周恩來)나 후야오방(胡耀邦)의 사망이 몰고왔던 중국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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