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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 영화포스터 청계천 나들이

    희귀 영화포스터 청계천 나들이

    ‘청계천에 가면 별별 영화 포스터를 볼 수 있다.’ 중구는 다음달 3일 개막하는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를 기념하기 위해 20∼21일 청계천 베를린 광장과 중구문화원에서 ‘한국 영화포스터전-영화에 미친 남자 정종화 컬렉션’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전시회는 60년간 영화에 미쳐 영화 자료와 기록 수집에 나선 정종화 영화정보센터 소장이 수집한 2만여점의 영화 관련 자료 가운데 주옥 같은 영화포스터 100여점과 영화 희귀 자료 1000여점을 선보인다. 청계천 베를린 광장(한화빌딩 앞)에서 열리는 영화포스터 전시회는 ▲해외영화제 수상 ▲한국전쟁 소재 영화 ▲역사 영화 ▲어린이·청소년 영화 ▲문학영화 우수 작품 ▲화제를 낳은 우수 작품 등 7개 섹션별로 포스터 100점을 전시한다. 1957년 제4회 아시아영화제 수상작인 ‘시집가는 날’과 1961년 제11회 베를린영화제 특별은곰상을 수상한 ‘마부’,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작품인 ‘씨받이’의 포스터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돌아오지 않는 해병, 빨간마후라, 남과 북 등 한국전쟁 관련 작품과 춘향전, 난중일기, 대원군 같은 역사영화 등 쉽게 볼 수 없는 작품의 포스터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얄개전, 고교얄개 등 어린이·청소년 영화와 오발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벙어리 삼룡이 등 문학영화 포스터도 전시한다. 베를린광장 옆 한화빌딩 1층에 위치한 중구문화원 예문갤러리에서는 ‘한국영화 관련 자료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영화 팸플릿과 1955년에 발행된 ‘영화세계’,‘국제영화’ 등 영화전문 책자와 김승호·김지미·문희 등 영화배우 사진 등을 전시한다. 극장표·전단지·시사회권 등 영화와 관련된 각종 홍보물도 전시한다. 원로배우 최은희씨가 출연한 영화와 ‘국민 배우’ 안성기의 아역 영화작품 등도 포함돼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나라 “입조심”

    한나라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의 입단속을 주문하는 등 본격적인 기강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17대 국회 초반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의 거침없는 말 잔치가 결국 민심을 잃게 된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그같은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 강재섭 대표는 16일 의원총회 인사말을 통해 “‘말이 곧 사람의 인격’이라는 말이 있는데, 말을 잘 쓰면 명약이 되지만 잘못 쓰면 독약이 될 수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강 대표는 “의총에서 의원이 하는 발언, 비공개로 진행해 잘 안 알려지는 발언도 있는데, 동료 의원들이 먼저 평가한다.”면서 “‘적절하다, 실력 있다’,‘웬 뚱딴지 같은 소리냐, 오발탄이다’ 등의 평가가 계속 쌓여 4년이 지나면 그 의원에 대한 평가가 된다.”고 경고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부고] 한국 영화녹음 개척자 이경순씨

    한국 영화 녹음의 개척자인 이경순 전 한양 스튜디오 대표가 22일 오전 4시35분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87세.고인은 지난 50년간 한국영화 3500여 편의 녹음을 도맡아왔다.‘춘향전’‘오발탄’‘빨간 마후라’ 등이 고인의 손길을 거친 대표적인 작품이다. 공로로 보관문화훈장, 서울시 문화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동아방송예술대학에 평생 모은 시나리오 수천편과 영화 녹음 기계 등을 기증해 ‘이경순관’을 만들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손길순씨와 아들 영길(영화 녹음기사), 영용(전 교사)씨가 있다.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4일 오전 8시30분.(02)2072-2025.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선택2007 D-27] 한나라 10주년 반쪽행사

    한나라당이 2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창당 10주년 행사’를 열고 27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창업주’인 이회창 전 총재와 ‘대주주’ 박근혜 전 대표는 불참해 반쪽짜리 행사에 그쳤다. 당명을 지은 조순 전 민주당 총재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지도부와 이명박 후보측은 화합의 상징으로 박 전 대표의 참석을 여러차례에 걸쳐 부탁했으나 박 전 대표는 외부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친박’인사인 허태열 의원은 “(박 전 대표는)원래 오실 계획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친박 의원 중에는 김무성 최고위원과 최경환, 유정복, 김태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축사에서 이명박 후보는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이 당이 어떻게 하려고 이러나.’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이라며 “경선 후에도 한달은 얼굴만 보면 누구 편인지 알 수 있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헷갈린다. 우리는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20년 한나라당이라는 그 이름으로 정치 역사의 새로운 기록을 깨고 정치가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 주고 정치 발전도 한나라당 통해 만들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BBK 의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한 비판도 빠지지 않았다. 강재섭 대표는 “‘BBK’는 오발탄 아니면 불발탄으로 그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흠이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고귀한 판사실에 있던 분도 있고 자기 몸에 흙을 묻혀 가며 청소를 한 분도 있다. 청소한 사람에게서 나는 냄새는 부패한 냄새가 아니라 건강한 냄새다.”라며 이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교했다. 초대 대표최고위원을 지낸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이회창 후보를 겨냥,“두번에 걸친 대선 패배의 제1원인을 짊어지고 있는 분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999년 탈당해 자민련에 입당한 것에 대해 “변명 아닌 변명을 하게 됐다. 당시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으면 정치생명이 끝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살기 위해 탈당했지만 가슴 한곳에 송구스러운 마음이 있었고 한나라당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창업주’인 이회창 후보측은 행사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이혜연 대변인은 사견임을 전제로 “박 전 대표가 창당 10주년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평했다.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역동적 질문 공세에 가르칠 맛”

    “한국 영화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학생들의 질문 공세에 가르칠 맛이 납니다.” 벽안(碧眼)의 프랑스 영화인이 폭염의 날씨 속에서 국내 대학생들에게 한국 영화사를 가르치면서 단편영화 작업을 함께 하고 있어 화제다.●영화 `대부´ 감독의 조카 지난달 9일부터 시작된 한국외대 ‘국제여름학기’에서 5주 과정의 ‘한국영화 역사’를 강의 중인 프랑스 프로방스대의 앙투안 코폴라(42) 교수가 주인공이다. 왠지 낯익은 성(姓)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영화 ‘대부’ ‘지옥의 묵시록’으로 영화사에 굵은 족적을 남긴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조카이기도 하다.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의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인 그는 ‘유현목, 오발탄의 추락한 영웅’ ‘김기덕, 거친 아름다움의 영화감독’ 등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고,‘아시안영화-일본·한국·중국’을 출간한 ‘한국영화통’으로도 유명하다.●동문수학 한국인 유학생과 결혼지난해에는 파리 등에서 ‘유현목 감독 회고전’을 기획·진행한 그는 15년전 동문수학하던 한국인 유학생과 결혼했다.200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1년 동안 실험영화에 대해 강의하며 한국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고, 지난 4월에는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연출과 주연을 맡은 ‘사드 이야기’가 상영돼 국내 영화광들에게도 익숙하다. 한국외대 ‘국제여름학기’의 강의를 맡은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한국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학생들과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의 제안에 기꺼이 응했다.”면서 “한국영화가 힘이 넘치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내는 역동성을 지닌 것처럼 학생들 역시 질문공세를 퍼부으며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해 강의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코폴라 교수는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의 한국 영화를 시대 상황을 곁들여 소개하는 한편 유명한 영화의 한 장면을 복기(復棋)하는 실습을 병행하고 있다.현재는 영화 ‘빈 집(감독 김기덕)’의 마지막 장면을 재현한 단편영화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깔깔깔]

    ●미팅과 폭탄 시리즈 *야광탄:저녁 미팅에서는 상당히 예뻐 보여 단숨에 애프터를 신청했지만 낮에 다시 만났을 때 완전히 속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파트너. *오발탄: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썰렁한 얘기로 주위를 어색하게 만드는 사람.*공포탄:우락부락한 얼굴에 미팅 내내 화난 표정으로 인상 쓰고 있는 사람.*수류탄:잘나지도 않은 얼굴에 여드름 등으로 울퉁불퉁해진 사람. *시한폭탄:미팅 때 처음에는 잘 앉아 있다가 일정시간이 되면 갑자기 분위기를 흐려놓거나 사라져 주위를 난처하게 만드는 사람. *유도탄:싫다고 해도 끈질기게 쫓아와 도무지 떨어질 줄 모르는 사람.*원자폭탄:미팅 시작 전부터 파장 분위기로 몰고가는 사람.*패트리엇 미사일:미팅 때 상대편에게 폭탄이 있으면 빠른 시간 내에 데리고 나가 자폭하는 사람.
  • [인천이 원조] (5) 쫄면·자장면

    [인천이 원조] (5) 쫄면·자장면

    수년전 한 여성지가 여고생들이 즐겨먹는 음식을 조사했는데 1위가 쫄면이었다. 또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의 한 백화점이 ‘한국 10대 요리전시회’를 열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쫄면이었다. 쫄면은 초·중·고생뿐만 아니라 대학생들까지 단골 메뉴여서 학교 앞 분식점에서는 떡볶이·김밥과 함께 ‘트로이카’를 이룬다. 학생들이 쫄면을 선호하는 것은 단지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이 아니라 새콤, 매콤, 달콤, 쫄깃한 맛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특히 쫄깃한 특성은 해물탕·아구탕 등 각종 탕에 첨가하는 사리로도 적합해서 성인들에게도 인기다. 그런데 이 쫄면의 탄생 과정이 참으로 특이하다.1970년대 초 인천시 중구 경동에 있는 ‘광신제면’이라는 냉면공장에서의 일이다. 어느 날 직원이 면을 뽑는 사출기의 구멍을 잘못 맞추는 바람에 보통보다 훨씬 더 굵은 면발이 나왔는데, 냉면보다 덜 질기면서도 탱탱했다. 이 직원은 이것을 버리기가 아까워 공장 인근에 있는 ‘맛나당’이라는 분식점에 공짜로 주었다, 분식점 주인은 면을 고추장 양념으로 비벼 팔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어서 금세 입소문을 탔다. 냉면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오발탄’이 ‘히트작’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분식점 주인은 두말할 것도 없이 공장측에 오발탄을 계속 만들어줄 것을 주문했고, 쫄깃한 면이라고 해서 스스로 ‘쫄면’으로 이름을 붙였다. 쫄면은 매우면서고 깔끔한 맛을 즐기는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급속히 퍼져 오늘에 이른다. 유명세와는 달리 역사가 30여년에 불과한 것이다. 외식의 ‘왕중 왕’ 자장면도 중국이 아니라 인천에서 탄생되었다. 1882년 임오군란이 발발하자 청나라는 조선을 돕기 위해 3000여명의 군인을 파견했다. 이 때 군수물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40여명의 중국 상인도 함께 들어왔다. 이듬해 제물포가 정식으로 개항되자 많은 중국인들이 인천에 들어와 우리나라 최초의 차이나타운인 ‘청관’을 형성했는데, 여기에 중국 요릿집들도 덩달아 생겨났다. 이 가운데 하나인 ‘공화춘’은 중국 산둥지방 등에서 ‘코리아 드림’을 찾아 건너온 중국인 쿨리(古力·하급노동자)와 한국인 부두노동자 등을 위해 간편식을 만들어내게 되었다. 이것이 중국 된장인 춘장을 볶아 국수에 얹어먹는 자장면이다. 자장면을 만든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공화춘이 1895년 개업했기 때문에 이 해를 자장면 탄생연도로 삼아 기념행사를 펼친다. 자장면이 워낙 순식간에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다보니 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거리에서 자장면을 파는 화교도 있었다고 한다. 일종의 ‘원조 철가방’인 셈이다. 일제 때 서울에도 ‘대관원’‘금곡원’ 등 유명한 청요릿집이 있었지만 ‘한다 하는’ 서울의 부자들은 자장면 맛을 보기 위해 인천으로 원정하는 게 유행이었다. 그런데 ‘공화춘 원조설’에 대해 이의를 제시하는 시각도 있다. 당시 공화춘이 경인간 최고급 요릿집으로 군림하고 있었는데다, 대부분의 쿨리들이 공화춘이 있었던 차이나타운(선린동)과 상당히 떨어진 답동 등지에서 합숙했던 점 등을 근거로 든다. 인천시 역사자료관 관계자는 “자장면이 공화춘에서 만들어졌다고 증언하는 중국인이나 한국인이 일찍이 없었고, 문서기록 또한 없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역사자료관측은 여러 정황으로 미뤄 자장면이 인천 개항 후 청국 조계지에서 처음 선보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감독 5인이 말하는 한국영화

    영화를 제대로 즐기려면 지상파 방송사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 KBS MBC SBS 프로그램은 초창기 신선함을 잃고 신작 영화 광고판으로 전락해버린 지 오래라는 평가다. 과도한 스포일러 때문에 시청자들이 정작 영화를 보러가서는 맥이 빠져 버린다. 지난 1994년 3월4일 첫 선 이후 지금까지 12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EBS ‘시네마천국’은 다르다. 최신 개봉작을 소개하는 흥미 위주에서 벗어나 접하기 힘든 고전이나 제3세계 작품, 독립영화 등을 깊이 있게 다루며 영화를 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풍요롭게 만들어 왔다. 영화 마니아와 예비 영화인들에게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시네마 천국’이 28일 600회 방영을 맞아 한국 영화의 각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감독 5명을 안방으로 초대했다. 특집 ‘세상을 보는 다섯 가지 시선’이다. 유현목(81) 임권택(70) 이명세(49) 장진(35) 봉준호(37)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대표작을 돌이키고 각자의 영화관과 인생관, 한국 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다. 최대한 내레이션을 배제하고 예고 없이 던져진 50가지 이상 질문에 답하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집중한다. ‘오발탄’의 유 감독은 영화감독을 사회와 역사 그리고 인생을 바라보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서편제’의 임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건 고통이자 즐거움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이 감독은 하나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말고 두 눈을 뜨고 두 귀를 열고 세상을 봐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킬러들의 수다’의 장 감독은 가끔 따가운 화살을 맞더라도 시대를 한 두 걸음 앞서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살인의 추억’의 봉 감독은 주변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 아주 핵심적인 것으로 바뀔 때 영화가 시작된다고 돌이켰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길섶에서] 새해 첫날 생긴 일/육철수 논설위원

    전화통화 때는 표정과 감정을 온전히 목소리에만 실어 전하기 때문에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그래서 조심한다고 해왔는데, 새해 첫 출근날 그만 나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오발탄’을 쏘고 말았다. 그것도 목소리가 상냥하기 그지없는 은행 여직원한테…. 회의준비로 한창 바쁜 시간에 은행직원의 전화를 받았다. 카드발급과 관련해서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거였다. 주민번호·주소까지 잘 나가다가 마지막에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면서 어디 다른 데 또 연결해서 직접 번호버튼을 누르란다. 시간을 뺏기는 것 같아 순간적으로 신경질을 부렸다.“바빠 죽겠는데, 왜 그리 복잡합니까?” 저쪽에서 약간 당황하는 듯한 느낌이 전해졌다. 전화를 끊고 나니 여간 후회스러운 게 아니었다.1초만 참을 걸…. 정초부터 못된 고객에게 날벼락을 맞은 그 직원은 얼마나 기분상했을까. 온종일 마음이 편치 않아 ‘요로’를 통해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사과하고 싶으니 그 여직원을 꼭 좀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이튿날 오후,K라고 이름을 밝힌 여직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한사코 괜찮다는 그녀의 목소리는 어제보다 더 예쁘다. 백배사죄하고 나니 체증이 쑥 빠져나갔다. 남에게 기쁨만 주겠다고 다시 굳게 마음을 잡았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어떻게 지내세요] 고희 넘기고도 라디오와 함께하는 성우 오승룡씨

    [어떻게 지내세요] 고희 넘기고도 라디오와 함께하는 성우 오승룡씨

    “나이 70이 넘어 지금도 라디오로 생방송 중인 사람이 있을까요. 어림잡아 생방송 시간을 계산해보니 2만 3000여 시간이 족히 되는 것 같아요. 기네스북에 올라도 손색이 없죠.” ●“생방송시간만 2만3000시간” 오승룡(71)씨. 우리의 안방에서 TV가 차지하기 전인 1970년대까지는 라디오 시대였다. 따라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 스타는 대부분 짝사랑의 대상이곤 했다. 그 대상 중에 여자 성우로 고은정씨가 있다면 남자 성우로는 오씨가 가장 대표적이다. 특유의 구수한 목소리로 ‘세월따라 노래따라∼’는 아직도 귀에 생생할 정도로 친근감이 있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는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지난해 말 성우 데뷔 50주년을 맞았고, 앞으로 60주년 행사도 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웃는다. 그러면서 전국교통방송(TBN)의 ‘오승룡의 세월 100년 노래 100년’ 프로그램에 대해 얘기한다. 매일 밤 9∼10까지 1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며,MBC의 ‘지금은 라디오시대’에 이어 청취율 2·3위를 다툴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자랑한다. 청취자들과 1대1 문자대화를 통해 “방송진행이 맛이 있다.”는 평가를 자주 들어 보람도 많고 책임감 또한 새록새록 생긴다고 했다. 그는 또 TBN에서 최근까지 ‘서울야곡’을 7년 동안 맡았으며, 현재 서울교통방송에서 매일 오후 8시5분(녹음)에 ‘오승룡의 서울 이야기’를 진행하며 노익장을 과시한다. 그는 “인기는 한번 올라가면 내려가기 쉽다.”면서 “이를 지키는 방법은 항상 열심히 하는 것 외에는 달리 없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방송 한 시간 전에는 방송국에 도착해 원고를 뒤지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소주 7~8병 마셨는데… 16년전 딱 끊어” 이를 위한 체력관리는 매일 아침 동네 한바퀴를 도는 것. 한때 등산과 국궁을 즐겼지만 끝나고 나서 동료들과 술을 마시는 것을 피하기 위해 얼마전에 그만 두었단다. 대신 속보에 취미를 붙였다. 특히 그렇게 좋아하던 술을 16년 전에 끊어 맥주 한잔 안 한다. 한때는 별명이 ‘한병만 더’였을 만큼 소주 7∼8병은 거뜬히 마셨다. 그러던 어느날 기계도 쉬어야 하는데 하물며 사람이 안쉬면 어떻게 되느냐며 ‘한달만 끊어보자.’‘두달만 끊어보자.’는 식으로 하다가 술을 끊는 데 성공했다며 웃는다. “체력은 전혀 걱정이 없습니다.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지요.” ●“라디오 홀대하는 풍토 사라졌으면” 경기고와 중앙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54년 KBS 성우 공채 1기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해 51년째 ‘생방송 중’이다. 논산훈련소에서 훈련받던 기간을 제외하곤 하루도 방송을 안한 날이 없다. 특히 61∼71년 방송된 MBC의 ‘오발탄’은 그가 가장 아끼는 추억의 프로그램. 그러나 라디오를 홀대하는 방송사가 미워진다는 불만감도 표출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오발탄’정도는 ‘명예의 전당’에 올릴 법도 한데 그렇지 않다는 속내도 털어놓는다. 50년 넘게 방송일기를 쓰고 있다는 그는 슬하에 2남2녀를 두었다. 자녀들이 아직 결혼을 안해 함께 신길동에서 산다. 요즘에는 딸과 함께 홈페이지(greatsroh.x-y.net)를 만드는 즐거움을 느낀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참여연대, 삼성에 ‘오발탄’ 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해 온 참여연대가 또 한번 삼성을 ‘저격’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불발’에 그쳤다. 참여연대는 그동안 삼성그룹을 상대로 소송만 15차례 내고 이슈가 있을 때마다 논평,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삼성을 ‘공격’해왔다. 참여연대는 지난 26일 논평을 통해 “이건희 회장의 삼성에버랜드 등기이사 사임은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지배권 승계에 최대 장애물인 삼성에버랜드의 금융지주회사 규정 적용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 삼성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참여연대는 “이 회장이 에버랜드 이사를 사임함으로써 앞으로 에버랜드는 삼성생명의 주식을 지분법이 아니라 원가법에 따라 회계처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분법이 아니라 원가법으로 평가할 경우 에버랜드는 금융지주회사로 지정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분법은 피투자회사의 경영성과에 따라 투자회사가 보유한 주식가치가 매번 달라지지만 원가법은 취득 당시의 원가만 계산한다. 즉, 현재 삼성생명 주식 가치가 에버랜드 자산의 50%에 조금 못 미치므로 원가법을 적용하면 앞으로도 50%를 넘을 일이 없게 돼 금융지주회사를 피할 수 있다. 참여연대의 주장이 사실이었다면 삼성으로서는 지난해 4월 에버랜드의 금융지주회사 문제에 이어 또한번 뼈아픈 일격을 당할 뻔했다. 하지만 지분법 적용은 이 회장의 에버랜드 등기이사 사임과 상관없는 일이어서 이번 지적은 참여연대의 ‘오버’로 결론났다. 삼성은 “에버랜드의 삼성생명 지분이 19.34%로 지분법 적용 기준인 20% 미만인데도 지분법을 적용한 것은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어서가 아니라 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빌딩을 관리하는 내부거래 때문”이라면서 “현행법이나 에버랜드와 삼성생명간 내부거래가 없어지지 않는 한 지분법 적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애초 의혹을 제기하는 차원이었기 때문에 에버랜드가 앞으로도 지분법을 계속 적용한다면 ‘다행’이지 않으냐.”고 한발 물러섰다. 참여연대가 지금껏 삼성그룹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무려 15건. 이 가운데 1998년 제기한 삼성전자 주주대표소송은 1,2심에서 모두 이기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고 삼성SDS의 전환사채 저가 발행 소송으로 이재용씨의 과세를 이끌어내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삼성전자 전환사채 발행 무효소송, 이건희 회장 이사회의사록 위조 혐의 고발, 삼성SDS 이사 배임죄 고소, 삼성전자 외환관리법 위반 고발, 삼성전자 주주총회 일부 결의 취소소송 등은 무혐의 처분됐거나 패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건전한 자본감시는 필요한 일이지만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폭로로 해당 기업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프랑스 영화계의 ‘한류’ 열풍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프랑스 영화계의 ‘한류’ 열풍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한류 열풍, 한국영화 ‘올드보이’와 ‘사마리아’ 등이 칸, 베를린, 베니스 등 국제영화제의 상을 휩쓸면서 한국 영화가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2∼3년 사이 한국 영화는 홍콩이나 일본의 영화와는 또다른 매력으로 프랑스 관객들에게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이제 프랑스의 영화팬들은 단순한 호기심 차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국 영화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밑거름이 된 것은 무엇인지, 어떤 사회·문화·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는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영화 봇물 많은 영화들이 극장가에 소개되면서 몇몇 감독은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을 정도다. 외과의사인 베로니크(50·여)는 “최근 본 영화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국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었다.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면서 “다른 한국 영화들도 찾아서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웬만한 영화팬들은 임권택, 이창동, 홍상수, 김기덕 감독의 이름을 줄줄이 꿰고 있을 정도다. 한국 영화가 프랑스의 개봉관에서 상영되는 것은 이제 뉴스가 되지 않는다. 프랑스에서만 32만 관객을 모았던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이후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홍상수 감독의 ‘생활의 발견’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등 다양한 영화가 극장가에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주한미군과 혼혈아 문제 등 한국의 독특한 역사를 소재로 한 김기독 감독의 2001년 작품 ‘수취인 불명’도 9일부터 극장에 소개되고 있다.19일에는 파리의 소르본대학 인근에 있는 샹포극장에서 자정부터 새벽까지 3편의 영화를 패키지로 묶어 관람하는 ‘한국 영화의 밤’ 행사를 연다.4월에는 ‘빈집’이 개봉될 예정이다. 한국 영화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영화제에서 필수 프로그램으로 환영받고 있다. 지난해 포룸데이마주와 도빌아시아 영화제는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소개하는 회고전을 마련했고 제11회 베술아시아영화제(2월22일∼3월1일)에서도 이두용 감독의 영화 8편을 특별전을 통해 소개한다. ●한국 영화의 힘 다양한 국적과 장르의 영화들이 홍수를 이루는 영화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한국 영화가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프랑스 영화팬들은 한국 영화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끼는 것일까. 프랑스의 영화 관계자들은 한국 영화의 특징을 ‘다양성’과 ‘에너지’라고 말한다. 영화평론가 피에르 리시앙은 “한국 영화가 지니고 있는 힘은 풍부한 에너지와 독특한 작품세계를 지닌 감독층이 두텁다는 것”이라며 “다른 나라의 영화들이 할리우드 영화를 흉내내려고 하는 것과 달리 한국 영화는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베라시옹의 사무엘 두에르 기자는 “최근 한국 영화는 모든 장르를 포괄하는 다양한 영화세계를 제시한다. 극단적으로 다양한 한국 영화이지만 모든 작품의 저변에는 통속적이면서도 맹렬한 힘, 강한 외형적 힘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고 평했다. 모철민 주불 한국문화원장은 “중국, 일본 영화의 대안 영화로서 한국 영화를 찾았던 관객들은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의 심리묘사에 초점을 맞추는 한국영화의 독특한 스타일에 매료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성공요인을 분석했다. 모 원장은 “중국이나 일본 영화를 통해 프랑스의 관객들은 동양 영화에 익숙해진 상태”라며 “이같은 기반에서 한국 영화가 세계적 영화제 수상으로 검증을 받으면서 프랑스인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높아진 한국 영화의 위상 ‘봄 여름 ‘이 프랑스에서 20만명, 독일에서 24만명 등 유럽 각국에서 고르게 많은 관객을 동원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영화의 흥행성적은 기대치보다 낮았다는 분석이다. 배급가와 마케팅 비용에 비해 흥행성적이 기대치를 밑돌기는 했지만 프랑스에 한국 영화의 저력을 확인시키면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고정적인 마니아층을 확보하는 수확을 거뒀다. 세르주 투비아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관장은 “상업영화, 비상업영화, 폭력물, 애정물, 코미디물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각각 독특한 세계를 보여준다.”면서 “놀라운 활력과 함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한국 영화가 관심을 끄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런 탓에 프랑스의 배급회사들 사이에서는 좋은 한국 영화를 발굴하고, 배급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수취인 불명’의 배급사 주트루프필름의 질 불랑제 대표는 “좀 잠잠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 영화의 배급권을 따내기 위한 배급사간 경쟁이 치열하고 배급가격도 비싼 편”이라고 말했다.MK2처럼 영화 제작단계에서부터 참여해 배급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제작사도 있다.MK2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 영화에 대한 이해의 폭 넓혀가는 영화팬들 프랑스 관객들은 한국 영화에 대한 발견 단계를 거쳐 한국 영화의 탄생 배경과 역사적 특이성으로 관심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런 시점에 지난달 6일부터 파리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한국 영화 회고전’이 열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불 한국문화원과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공동주관한 이번 회고전은 1994년 퐁피두센터에서 최초의 한국 영화 회고전이 열린 이래 처음으로 총 50편의 대표적인 한국영화들을 통해 연대기별 대표감독과 대표작을 포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80년대와 90년대의 한국 영화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우리에게서조차 잊혀졌던 60년대와 70년대 한국 영화의 매력을 새롭게 부각시키고 있다. 시네마테크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한달 동안 56회가 상영된 가운데 5222명이 관람했다. lotus@seoul.co.kr ■‘한국영화 회고전’ 기획 장 프랑수아 로제 |파리 함혜리특파원|1950년대 이후 한국 영화 반세기를 조망할 수 있는 ‘한국 영화 회고전’이 프랑스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고전은 한국 영화가 걸어온 역사와 특이성을 프랑스 관객들에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장 프랑수아 로제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프로그램 기획국장을 만나 이번 행사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회고전을 어떻게 평가하나. -완전히 모르던 영화세계를 프랑스 영화팬들이 발견하게 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럽다. 신상옥, 김기영, 유현목, 김수용, 이만희 감독 등 상영관에서 접하지 못했던 감독들의 영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입소문을 통해 관객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퐁피두센터의 한국 영화 회고전을 보지 못한 젊은 관객들에게 최근 한국 영화의 배경에 또 다른 영화들이 있었다는 점을 발견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해야 할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무척 흡족하다. 이번 회고전이 성공한 이유는.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는 다양하고 자유로우며 깊이가 있다. 프랑스의 관객들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다. 영화전문지 ‘카이에뒤시네마’가 이번 회고전에 맞춰 발간한 한국 영화 특집호도 한국의 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프로그램 선택에는 어떤 기준이 적용됐나. -이번 회고전은 한국 영화의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만큼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각 시기별 주요 감독과 중요한 의미를 지닌 영화 등 각 요소를 감안해 50편을 추렸다. 문화관광부와 주불 한국문화원, 영화진흥위원회 등이 적극 협조해 준 덕분에 구하기 어려운 필름들을 확보할 수 있었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다. 다음 단계에 대한 구상은. -이번 회고전의 가장 큰 성과는 한국 영화의 재발견이다.‘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상록수’ 등 신상옥 감독 초기의 작품들을 비롯해 ‘하녀’ 시리즈로 유명한 김기영 감독, 사실주의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오발탄’의 유현목 감독은 집중적으로 재조명할 가치가 있는 감독들이다. 특히 리얼리즘, 표현주의, 모더니즘을 뒤섞어 놓은 듯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지닌 김기영 감독은 이번 시네마테크의 회고전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다.1∼2년 내에 각 감독에 초점을 맞춘 회고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 영화에 관심을 갖는 개인적 이유는. -한국 영화에서는 에너지가 느껴진다. 때로는 무지막지하게 폭력적인 면도 있지만 영화의 주제를 전개해 나가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이해한다. 영화 전문가로서 한국의 영화산업이 발전한 방식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스크린쿼터라는 독특한 제도는 국가의 간섭과 보호라는 모순을 지니지만 결과적으로 다양한 영화 장르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문화적인 예외’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흥미롭다. lotus@seoul.co.kr
  • “육여사 경호원 오발로 사망” 주장

    육영수 여사는 저격범 문세광이 아닌 경호원의 오발탄에 맞아 숨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팀 배명진(정보통신공학부) 교수팀은 11일 “1974년 8·15 경축식장에서 문세광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향해 4발을 쏘았고 나머지 3발은 경호원들이 발사한 것”이라면서 “경호원들이 쏜 총은 네번째, 여섯번째, 일곱번째였는데 네번째로 쏜 총탄에 육 여사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이 총소리는 뛰어나오면서 총을 쏘고 있는 문세광을 저지하기 위해 후방 좌측 5∼10m 거리에 배치된 경호원의 총에서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세광이 쏜 세번째나 여섯번째 총탄은 객석과 연단과의 거리, 소리의 속도 등을 종합해 계산한 결과 육 여사를 명중시키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배 교수팀은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팀의 요청에 따라 총소리를 분석했으며, 당시 녹화된 비디오와 총성이 녹음된 테이프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지난 1월 SBS와 MBC가 제기한 박 전 대통령 저격 미수 사건 정보 공개 청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수민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관련자 진술조서 등 사생활 유출의 우려가 있는 자료는 제외하고 객관적 사실에 관한 자료는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공개하기로 한 자료는 ▲대통령 저격사건 발생 관련 저격범 검거 보고 ▲문세광씨 입국신고서와 숙박기록 등 문씨 행적과 관련한 자료 ▲압수조서 현장검증 조서 ▲총탄 감정 결과 ▲혈흔 감정 회보 ▲저격현장 녹음분석 결과 보고 ▲문씨를 만경봉호에 승선시킨 안내원의 몽타주 ▲만경봉호에서 문씨에게 대통령 암살 지령을 내린 북한 지도원 몽타주 사진 등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센강 흐르는 한류 ‘한국영화 50년展’

    |파리 함혜리특파원|한국영화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대규모의 회고전 ‘한국영화 50년’이 6일부터 두달간 파리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원과 시네마테크프랑세즈가 공동 주관한 이번 회고전에서는 5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대표적인 한국영화 50편이 시네마테크프랑세즈 샤이오궁에서 하루에 2편씩(주말은 3편) 상영된다. 지난 94년 퐁피두센터에서 첫 한국영화 회고전이 열린 이래 두번째 열리는 이번 회고전은 연대기별 대표감독과 대표작을 포괄하는 최대 규모 영화제다. 모철민 주불한국문화원장은 “한국영화는 최근 2∼3년새 프랑스 관객들에게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회고전은 현재 한국영화의 밑거름이 된 과거의 수작들을 시대별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줌으로써 한국영화가 걸어온 역사와 특이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국영화의 황금기로 일컬어지는 60년대 영화가 18편으로 가장 많이 소개된다. 한국 멜로드라마의 백미로 불리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신상옥),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전형으로 여겨지는 ‘오발탄’(유현목),32만 관객을 동원한 ‘성춘향’(신상옥) 등이 대거 포함됐다. 80년대 작품으로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원세),‘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이장호),‘뽕’(이두용)과 임권택 감독의 80년대 작품 ‘안개마을’,‘길소뜸’,‘씨받이’ 등이 선보인다.90년대 영화로는 장선우 감독의 ‘우묵배미의 사랑’,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이 소개된다. lotus@seoul.co.kr
  • 현대문학 창간 50주년 600호 발간

    문예월간지 ‘현대문학’(대표 양숙진)이 12월호로 통권 600호를 맞아 기념 특대호를 발간했다.1955년 1월 창간된 ‘현대문학’은 그동안 한 차례의 결호도 없이 잡지를 발행하며 한국문학의 문제작들을 실어왔다. 특대호에는 한국 현대문학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동안 이 잡지를 통해 작품을 발표한 작가는 6650명, 수록작품은 3만 4000여편에 이르렀다. 작가들이 매달 60여편의 작품을 수록한 셈이다.752쪽에 이르는 이번 특대호에는 손창섭의 ‘혈서’, 김동리의 ‘밀다원시대’, 장용학의 ‘요한시집’, 황순원의 ‘소리’, 이범선의 ‘오발탄’, 박경리의 ‘토지’, 이문구의 ‘관촌수필’ 등 화제작들이 다시 실렸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한국영화계 대부 유현목 감독

    “유현목은 영화다.”“아니다,유현목은 인간이다.” 오발탄(1960년),임꺽정(61년),김약국의 딸들(63년),카인의 후예(68년),나도 인간이 되련다(69년),사람의 아들(80년)….건국 이래 한국영화 최고작으로 인정받은 ‘오발탄’을 비롯,43편의 작품을 통해 한국영화의 미학을 이끌어온 유현목(79) 영화감독.한국영화사의 산증인이자 영화계의 영원한 ‘대부’로 추앙받고 있다. 그의 삶은 흑백과 컬러필름으로 50년 동안 모질게도 온몸을 친친 감아왔다.까닭에 ‘유현목’하면 덜도 더도 없이 한편의 ‘영화’에 비유된다.평론가들은 현실을 바라보는 형형한 눈빛으로 한국 영화사를 관통했던 용감한 인간이라고 표현한다. 장 콕토는 ‘영화란 영상으로 쓰는 문장’이라고 했다.유 감독은 더 나아가 ‘영상으로 사고한다.’고 했다.일흔아홉의 성상은 그렇게 산전수전,공중전까지 겪으며 질그릇에 켜켜이 담아왔다.이같은 그의 ‘시네마인생’을 흐트러짐없이 끄집어낼 수 있을까. 서울 남대문 옆 명지빌딩 20층에 자리잡은 ‘태평관기영회(太平館耆英會)’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태평관기영회는 학교법인 명지학원(이사장 유영규)이 지난 2002년 12월 마련한 최고 원로들의 사랑방이다.명지빌딩 자리에 있던 조선시대 외교공관 ‘태평관’과 중국 송나라 때 은퇴한 현사들의 모임이었던 ‘낙양 기영회’에서 이름을 땄다.참여멤버는 유 감독을 비롯,고병익 전 서울대총장,이영덕 전 국무총리,정원식 전 국무총리,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등 내로라 하는 원로 32명이다.유 감독은 “매월 첫째주 수요일이면 빠지지 않고 이곳에 온다.같이 늙어가는 각계 원로들과 만나 서로의 경험담을 주고받는 일 또한 공부가 아니냐.”고 했다. 근황이 궁금해졌다.그는 파주시 교하읍 다율리 월드메르디앙 아파트에 부인과 단둘이 살고 있다.야트막한 동산을 뒤로 한 노독일처(老獨一處)인 셈이다.뒷산을 오르내리기도 하고 30평의 주말농장에서 땅을 일구는 일에도 새록새록 재미를 느낀다.시금치,쑥갓,마늘 등 28가지의 채소를 가꾸며 동네사람들에게도 나눠준다. 나들이할 때는 늘 부인 박근자 여사와 동행한다.부인은 서양화가로 현재 여류화가협회 고문이기도 하다.부인은 지금까지 ‘여보’ 대신 ‘감독님’이라고 부른다.그는 부인 얘기가 나오자 ‘무던한 순둥이’라며 웃는다. 그는 지독한 골초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하루도 술을 거른 적이 없다.저녁 식사후 TV 9시 뉴스를 보고나면 반드시 맥주 3∼4병은 마신다.부인이 술을 못하기 때문에 혼자 식탁에 앉아 맥주를 들이켜며 세월을 음미한다.영화 같은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는 즐거움에 푹 빠지는 시간이다. 그의 예술가적 역마살은 소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됐다.어느날 지방순회 공연차 온 유랑 신파극에 매료됐다.교회에서 성극대본도 쓰고 연출도 직접 했다.방학때면 동네 창고에 천막을 치고 성냥갑 몇개로 입장시키는 놀이도 했다.그렇게 모인 성냥갑으로 엿을 바꿔먹기도 했다. 1939년 그는 고향을 떠나 서울의 휘문중학에 입학했다.하숙생활이 시작됐다.중학때는 기계조립에 취미가 붙었다.남산의 과학관을 다니며 ‘어린이 과학’이니 ‘학생과학’이니 하는 잡지에 탐닉했다.하루는 ‘에디슨 위인전’을 읽었다.발명왕 에디슨의 학력이 겨우 소학교 4학년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그는 중학2년 때 휴학을 했다.담임 선생한테는 중이염이라고 둘러댔다. 때마침 담임선생 아들이 만성 중이염에 따른 뇌손상으로 사망했던 터여서 휴학계를 선뜻 받아주었다.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고독의 가을을 만나면서 도화지와 수채화 도구를 둘러멨다.이리저리 쏘다녔다.흙을 반죽해 조각품을 만들기도 했다.하루는 바이올린 곡 ‘트로이메라이’를 듣고 폐장을 쥐어짜는 듯한 슬픔의 아름다움에 도취했다.어머니한테 졸라서 ‘스즈키 7호’ 바이올린을 샀다.그걸 끼고 다시 복학의 길을 떠났다. 이 무렵 학교에서 단체로 ‘조택원 무용발표회’를 관람했다.그는 처음 대하는 육체의 선율에 반해 무용가가 되기로 다짐하고 무용연구소를 맴돌았다.그러나 피골이 상접한 모습 때문에 번번이 거절당하고 말았다. 태평양전쟁의 막바지인 1944년 겨울이었다.조선인징병 신체 검사에서 불합격되는 바람에 졸업장을 쥐고 고향에 내려가 세무서 임시고용원으로 취직했다.그러나 숫자놀음이 격에 맞지 않아 곧 그만두고 평양을 드나들면서 헌책방에서 건축잡지를 탐독하기 시작했다.건축미술가의 꿈을 꾸었다. “하마터면 목사가 될 뻔도 했지.어머니의 성화로 인해 서울의 감리교 신학교에 원서를 냈는데 영어시험에서 낙방했어.그런데 외가집 소개로 아펜젤러 박사를 만나 연희전문학교 백남준 교장에게 입학시켜달라는 메모까지 받게 됐지.목사가 다 된 기분이었어.그런데 그만 메모쪽지를 잃어버렸지 뭐야.하나님께서 나를 목사자격 없는 놈으로 계시하신 줄 알고 포기했지.” 1946년 소련군이 진주하자 그는 다시 서울로 왔다.거리 곳곳에는 연극포스터들이 쫙 붙어있었다.그는 빼놓지 않고 관람했다.연극 연습장 한구석에서 하루종일 지켜보는 것이 한없이 즐거웠다. 결국 그 이듬해,희곡공부를 위해 동국대 국문과에 입학했다.이 무렵 그는 프랑스의 피에르 슈날 감독의 영화 ‘죄와벌’을 관람했는데 너무 감동을 받아 열 네번이나 미친 듯이 봤다.강의가 끝나면 최인규 감독의 ‘자유만세’‘죄없는 전선’ 촬영현장을 찾아다녔다.덕분에 여러 사람들을 사귈 수 있었다.무성영화였던 임운학 감독의 ‘홍차기의 일생’에 조감독 겸 출연까지 했다.이때 영화감독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에 빠졌다.미술,음악,무용,문학,건축,연극이 합쳐진 종합예술이라는 답을 얻었다. 1948년 동국대학교 국문과 재학시절,한국대학에선 처음으로 ‘영화예술연구회’를 창설해 ‘해풍’이란 영화를 만들었다.가난한 어촌을 무대로 풍파에 아버지를 잃고 미치광이가 된 젊은 아들의 이야기이다.이는 배우로서 데뷔작이며 마지막인 셈이다. “납북된 시인 김기림 선생이 지도교수였지.당시 신문기사에는 영화과가 없는 대학에서 이같은 유성(토키)대작을 만든 것은 동양에서 처음이라고 하더군.양주동 선생은 ‘배짱 하나 컸군,내 막걸리 한 잔 사지.’라고 거들기도 했어.돌이켜 보면 선무당이 사람잡는 모험이었으나 오늘날의 길을 굳혀준 출발점이기도 하지.” 그는 50년 영화인생을 뒤돌아볼 때 가장 아끼는 작품은 ‘오발탄’이라고 했다.그도 그럴 것이 ‘오발탄’은 1984년 영화진흥공사의 ‘광복40년 베스트 10’에서 1위,98년 ‘건국50년 영화,영화인50선’에서 1위,99년 ‘21세기에 남을 한국의 명작’에 1위로 뽑힐 정도였다. “다시 영화를 만든다면 인간의 영혼과 마음을 섬세하게 담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 ‘백발홍안’의 노(老)감독.예나 지금이나 술이 얼큰하면 저절로 자리에서 일어나 ‘아베마리아’를 부른다.집앞 골목에 이르면 정지용의 시에 채동선이 작곡한 ‘고향’을 부른다.그러면 기다리던 ‘무던한 순둥이’가 마중나와 팔짱을 낀다.이렇게 영화같은 그의 삶은 계속되고 있다. ■그가 걸어온 길 ▲1925년 황해도 사리원 출생.45년 휘문고졸.49년 동국대 문과졸.64년 동국대 강사. ▲73년 한국영화인협회 감독분과위원장.76∼90년 동국대연극영화과 교수.80년 유네스코 문화위원. ▲81년 예술원회원(현).89년 한국영화학회장.90년 동국대예술대학장. ▲97년 부산국제영화제심사위원장,99년 춘사영화제 심사위원장.2000년 영화감독협회 고문(현). ▲주요 수상=서울시문화상,대한민국예술상,예술원상,대종상 등. ▲주요 작품=‘오발탄’‘인생차압’‘잃어버린 청춘’‘막차로 온 손님’‘카인의 후예’‘사람의 아들’‘불꽃’‘장마’ 등 43편. 김문기자 km@seoul.co.kr˝
  • [일요영화]

    ●오발탄(EBS 오후 11시) 60년대 대표적 감독인 유현목 감독의 대표작이자 한국영화 최고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작품. 김진규·최무룡·문정숙 주연.한국 전쟁 직후 1950년대의 불안한 시대상을 탁월한 리얼리즘의 시각으로 조명한 문제작.상영 한달만에 반사회적이고 내용이 어둡다는 이유로 1년 이상 상영이 중지됐다. 가난한 계리사로 한 집안의 가장인 철호는 정신착란증을 앓고 있는 노모를 모시고 산다.양쪽에 난 사랑니로 치통을 앓는 그는 충치 뽑을 여유도 없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간다.그의 아내는 만삭의 몸으로 생활의 고단함에 찌들려 산다.전쟁에서 부상당한 남동생 영호는 상이 군인들과 어울리며 울분을 삭인다.그의 여동생은 밤마다 몸을 팔기 위해 거리로 나가며,막내는 빈곤을 견디지 못해 신문팔이로 나선다. 절망에 빠진 영호는 권총을 구해 은행을 털다 경찰에 붙잡히고 철호의 아내는 출산 중에 사망한다.치통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철호는 치과에서 앓던 이를 뽑고 택시에 몸을 싣지만 막상 갈 곳이 없다.그는 완전히 방향감각을 잃은 오발탄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보일러 룸(KBS1 오후 11시25분) 미국 월 스트리트를 배경으로 사기 투자 수법으로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사기 브로커 조직에 들어간 젊은이를 그렸다.‘보일러 룸’은 사기 브로커 조직을 가리키는 은어.불법 카지노를 운영하는 19살 세스.어느날 카지노 고객의 소개로 주식 중개 회사인 제이티 말린사에 취업하게 된다.제이티 말린사는 ‘보일러 룸’.전화로 고객을 구워삶는 데 소질을 보인 세스는 한번 주식중개에 성공하자 맹렬히 실력을 발휘하고 큰 돈을 만지기 시작한다.동시에 보일러 룸의 어두운 면을 알아가는데…. ●투캅스3(SBS 오후11시55분) 김보성,권민중 주연.어느덧 고참이 돼 새로운 파트너를 맞게된 이형사.신참 최형사는 이형사처럼 경찰학교를 수석 졸업한 여형사다.이형사는 최형사가 여자라며 험한 일에서 빼주려 하지만 최형사는 고참의 배려를 무시하고 현장으로 뛰어든다.이형사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최형사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최형사는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을 푸대접하는 이형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그러던 중 그들에게 범인 검거를 위해 잠복근무를 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 되돌아본 한국영화 50년/‘자유부인’서 ‘친구’까지 54편 회고전

    한국영화 50년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대규모 회고전 ‘열정,대한민국 영화 1954-2004’가 새해 1월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낙원동 허리우드극장에서 열린다. 회고전에서는 1950년대 ‘자유부인’을 비롯해 60년대 ‘미워도 다시한번’,70년대 ‘겨울여자’,80년대 ‘깊고 푸른밤’,90년대 ‘서편제’,2000년대 ‘친구’ 등 각 시대별 흥행작 총 54편이 상영된다.61년작 ‘오발탄’에서 ‘하녀’‘삼포가는 길’‘아름다운 시절’‘파이란’ 등을 거쳐 2003년작 ‘오구’에 이르기까지 대중적 인기와 평단의 호평을 받은 화제작들도 포함된다. 상영횟수는 모두 96회.허리우드극장 3관(블루관)에서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하루 6회씩 상영하며,토요일 밤에는 철야상영도 한다.외국인 관객을 배려해 모든 상영작에 영문자막을 앉혔고 감독ㆍ배우와의 대화도 한국어-영어 동시통역으로 진행한다. 회고전 준비위원회는 영화 스틸사진과 포스터 전시회를 곁들이는 한편 영화관 입구에 각 시대별로 유행하던 음악과 추억의 군것질 거리들을 마련해 분위기를 띄울 계획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전용택 준비위원은 “한국영화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을 위해 행사를 기획했으며,장소도 외국인이 많이 찾는 인사동 근처를 고려해 허리우드 극장으로 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3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85편의 한국영화가 350여회 상영된 것을 제외하면 한국영화 회고전으로는 이번 행사가 최대 규모다.http://panorama.nkino.com (02)745-4231. 황수정기자
  • 쉬어가기˙˙˙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를 영화의 감동으로’ 축구 경기장에 영화전시장이 들어선다.23일 인천 문학동 문학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 1층 로비에 문을 열 ‘오발탄’이란 이름의 영화전시장.유현목 감독의 명작 ‘오발탄’에서 이름을 땄다는 이 영화전시장에는 영화역사 존(Zone),감독 존,배우 존,영화장비 존이 마련돼 시민들에게 흥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 메트로 플러스

    ‘주택관리CD’ 무료배포 성남시는 공동주택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주택관리CD’를 제작,관내 205개 단지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에 무료로 배포한다.지난 5년간 분당 등 신시가지 아파트관리 우수사례 등을 공모해 분석·제작한 이 CD에는 관리항목마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과 우수사례,절감 가능한 액수 등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주요 내용은 성남시 인터넷(cans21.net)에도 소개된다. 자매결연 中 장춘시 방문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국제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장춘시(長春市) 조양구(朝陽區)의 초청으로 오는 16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조양구를 방문한다.추 구청장을 비롯,관계 공무원과 구의회 의원 등 모두 11명이 방문,시설투자 및 통상·민간 교류활성화 등을 협의한다.중국교포학교도 방문해 장학금 전달식도 갖는다. 새달 일산호수공원서 영화축제 한국영화인협회 고양지부(지부장 변장호 감독)는 추석연휴인 다음 달 11∼14일 일산 호수공원에서 영화축제를 연다.행사에서는 한국영화 걸작을 선정,상영하고 단편영화와 영화소재를 공모하는 영화축제도 열린다.축제기간 중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맨발의 청춘’ ‘오발탄’ ‘돌아오지 않는 해병’ 등 4편이 매일 오후 7시 1편씩 선보인다.단편영화와 영화소재 공모에는 필름은 물론 가정용 캠코더로도 제작,출품할 수 있다.다음 달 1일까지 인터넷(lyff.dr.kr)이나 전화(031-901-5511)로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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