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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O 미 특사 루이사 파간·지적재산권 협상 수석대표에 크리스토퍼 윌슨 지명 예정

    WTO 미 특사 루이사 파간·지적재산권 협상 수석대표에 크리스토퍼 윌슨 지명 예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겸 세계무역기구(WTO) 특사에 마리아 루이사 파간을, 혁신 및 지식협상권 협상 수석태표에 크리스토퍼 윌슨을 각각 지명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간과 윌슨은 현재 USTR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으며,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처럼 참모 변호사로 일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파간은 30년 가까이 미 정부 무역 변호사로 일했고, 현재 미 정부 기관의 부국장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미-멕시코-캐나다 협정의 수석변호사를 지냈고, USTR 대표 대행을 두 차례 지냈다. 윌슨은 2000년 USTR에 들어간 후 현재 중남미 무역대표부 부대표로 있다. 버락 오바마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제네바에서 WTO 부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미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타이를 USTR 대표로 임명했지만 이후 3명의 부대표직은 모두 공석으로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단적인 무역정책으로 중국은 물론 동맹국들과도 긴장을 고조시켰던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는 달리 동맹국 및 다자기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전 USTR 부대표이자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의 웬디 커틀러 부회장은 “WTO에는 시급한 논의와 집중이 필요한 문제들이 많다”며 “백신 지식재산권 포기 가능성, 전자상거래 협상, 중국에 대한 대처 방법 등을 지적했다. 그는 ”파간과 같이 경험이 풍부한 협상가를 두는 것은 미국이 WTO가 직면하고 있는 증가하는 문제 목록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TO는 최근 수년간 전자상거래와 환경재 등 핵심 분야에서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점과 오바마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의 판사 임명 차단으로 인한 분쟁해결 상소기구의 기능 장애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왔다. 다른 USTR 부대표 지명자 2명은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경제고문인 사라 비안치와 제이미 화이트 상원 무역고문이다. 지난 4월 지명됐지만 지난달 13일 상원 재정위원회의 압도적인 승인을 받은 뒤 여전히 상원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비안치 고문은 중국 및 기타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아프리카 및 산업 경쟁력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화이트 고문은 유럽, 서반구, 노동 및 환경 등을 담당하게 된다.
  • [서울광장] 우리는 왜 그런 대통령이 없나/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우리는 왜 그런 대통령이 없나/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말실수들은 과연 실수일까. 같은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을 의심받는다. “후쿠시마 원전이 붕괴된 것은 아니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했다. 여권은 일본 극우세력이나 할 말이라고 비난했다. 일본 극우 좋으라고 일부러 그가 그렇게 말했을 리는 만무하다. 평소 깊은 사유가 없었던 문제에는 누구나 팩트에 취약하다. 법철학과 헌법정신을 말하면서 그가 사고친 적이 있었나. 사고는커녕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겼다. 밀턴 프리드먼의 ‘부정식품’을 인용한 인터뷰 답변도 그렇다. 자신의 자유주의 신념을 강조하려고 극단적 자유시장 경제학자의 논리를 원용했을 것이다. 자칭 타칭 ‘자유주의자 윤석열’은 프리드먼을 거슬러 올라가 하이에크까지 자유시장경제 이론을 섭렵했으리라 짐작된다. 벼락공부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프리드먼 이후 소득양극화와 불평등으로 펄펄 끓는 자유시장을 고민하고 대안을 그려 본 적이 있었다면. 답변의 결은 달랐을 것이다. 없던 우물을 파서 물을 대듯 하루아침에 사유의 항아리를 채울 수는 없다. 윤석열은 문재인 대통령의 반사체다. 콘텐츠와 내러티브는 부족한데 반사체 주인공 혼자 끌고 가는 판타지 드라마는 아슬아슬하다. 다큐로 장르 전환되는 순간 혼돈의 상실감이 얼마나 큰지 우리는 이미 잘 알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반사체였다. 세월호 단식 농성장에도 책을 들고 나타났다. 많이들 잊었겠지만 최측근이 된 고민정 의원은 본래 문 대통령의 서재 프로젝트를 맡은 부대변인으로 청와대에 들어갔다. 전직 대통령의 불통과 유체이탈 화법에 지쳤던 국민 눈에 많은 것들이 위안이었다. 독서가라는 소문대로 스스로 내면을 다듬는 대통령이라면 딴 건 몰라도 대국민 화법이나 소통에서만큼은 문제 없으리라 안심했다. 그 기대를 문 대통령은 일관되게 저버리고 있다. 이전 정권의 과거사 문제들은 망설이지 않고 사과하면서 자신의 실책은 사과하지 않는다. “부동산 문제만큼은 자신 있다”고 했다가 1년만에 “부동산 문제만큼은 할 말이 없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그 말을 사과로 이해하고 후속 대책을 기다렸다. 할말 없다는 말 이후 부동산에 관한 한 문 대통령은 정말로 말이 없다. 애프터서비스 정책은 나올 기미가 없다. 모더나 백신 도입에 또 차질이 생겨 접종 대혼란이 불가피한데도 “집단면역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현실과 동떨어진 말을 한다. 이럴 때 국민은 좌절한다. 정책 실패로 겪는 고통에 불통의 답답함까지 더해진다. “박정희도 못 만들었던 악법”이라 비판받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도 대통령은 침묵한다. 많은 국민은 이 법의 실체를 잘 모르거니와 관심이 없다. 쉽게 말해 이런 법이다. 언론이 자기에게 불리한 취재를 한다 싶으면 불법이라고 중재를 걸고 민사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 사실상 취재는 중단되고 ‘불법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쪽은 언론. 평범한 시민에게는 평생 가도 해당 사항이 거의 없을 얘기다. 십중팔구는 정치와 경제 권력에 불리한 취재가 가로막히게 된다. 대통령이 국민 알권리와 언론의 근원적 비판 기능을 무력화할 법안에 침묵하는 이유는 갈수록 자명해 보인다. 정권에 이로울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윤석열. 내가 참모라면 ‘뼛속까지 자유주의자’ 이미지를 이쯤에서 그만 만들자고 할 것 같다. 이념을 정치와 정책에 무리하게 반영한 것이 현 정부의 패착이라면서 자신은 정치적 계산법으로 특정 이념에 집착하는 모습이다. 모순이다. 정치 준비 시간이 짧았다는 핑계는 현실 정치에서 의미 없다. 반체제 극작가였을 뿐인 체코의 바츨라프 하벨은 세계 정치사에 남은 대통령이다. “운명의 장난으로 하룻밤 사이에 정치의 세계로 떠밀린 처지였다”는 회고가 담긴 그의 연설집마저 명문으로 대접받는다. 대선 주자라면 누구든 일독을 권한다. 최근 국내 출간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을 읽는 중이다. 퇴임 4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최고의 셀럽 정치인이다. 두꺼운 벽돌책을 나는 오바마가 아니라 우리 대통령과 후보들의 좌표가 궁금해서 읽고 있다. 이런 표현이 나온다. “나는 혁명가가 아니라 개혁가였고, 기질적으로는 보수였다.” 진보 정당의 진보주의 대통령이었지만 정책을 결정할 때는 이념을 초월하려 고뇌했다는 고백의 문장이다. 훗날 저런 고백을 할 수 있을 대통령이 우리한테는 왜 없나. 그런 대통령감이 왜 도무지 보이지 않나.
  • 수백명 모여 노마스크… 오바마 ‘내로남불 파티’

    수백명 모여 노마스크… 오바마 ‘내로남불 파티’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한 미국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환갑잔치를 열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고급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섬에 있는 자택에서 지인과 유명인사 등 수백명을 초대해 자신의 환갑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조지 클루니·톰 행크스, 영화감독 겸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 부부 가수 비욘세와 래퍼 제이지 등이 참석하고 가수인 얼리셔 키스와 존 레전드가 축하 공연을 맡았다. 행사는 일부 참석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장을 중계하고 사진을 공유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싱어송라이터 에리카 바두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마이크를 쥐고 참석자들과 춤을 췄다. 현장을 생중계한 음악가 트랩 베컴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내내 춤을 췄다”고 말했다. 특히 파티가 열린 마서스비니어드섬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지역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환갑잔치는 준비 과정부터 논란을 불렀다. 그는 초청자 475명에 스태프 2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잔치 계획이 논란이 되자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코로나19 음성 진단서를 요구하는 등 방역 지침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가족과 가까운 친구만 불렀다는 말이 무색하게 수백명이 모여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고 뉴욕포스트는 비판했다. 파티가 끝난 새벽 1시쯤에는 손님을 태우려는 택시 행렬에 인근 도로가 막힐 정도였다.
  • ‘노마스크 댄스’ 오바마 환갑잔치 사진 유출됐다가 삭제

    ‘노마스크 댄스’ 오바마 환갑잔치 사진 유출됐다가 삭제

    미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환갑잔치에서 마스크 없이 마이크를 들고 춤추는 사진이 유출됐다. 그러나 이후 이 사진을 비롯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던 관련 사진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뉴욕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매사추세츠주의 고급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섬에서 열린 오바마 전 대통령의 60번째 생일 파티 사진을 한 참석자가 몰래 찍어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래퍼 트랩 베컴과 매니저 TJ 채프먼은 행사장에 마련된 요리와 음료, 장식 등의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린 뒤 팔로워들과 대화를 나눴다. 파티에 참석한 가수 에리카 바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춤추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래퍼 베컴은 “대단했다. 영상이 노출되면 퍼질 것”이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내내 춤을 췄다. 누구도 전에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식사로는 치킨, 새우, 밥, 야채 등이 곁들여진 스테이크가 제공됐고, 후식으로는 멕시칸 핫 초콜릿과 브라우니, 수박 등이 나왔다. 최고급 술병과 시가 등도 사진에 등장했으며, 냅킨과 마스크, 무대 허가증에는 ‘44대 대통령의 60번째 생일’이라는 의미의 ‘44X60’이 새겨져 있었다.베컴과 채프먼 등은 행사 지역인 매사추세츠주에서는 합법인 대마초를 피우는 자신들의 모습도 함께 찍어 올렸다. 사진들은 행사 사진 금지 방침에 따라 나중에 삭제됐다고 한다. 베컴은 “규정 때문에 모든 것을 지워야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참석자들이 올린 사진과 영상들은 금세 퍼져 나갔고, 여전히 공유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3일 마서스비니어드섬을 코로나19 위험이 상당해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는 곳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현지 경찰은 초대받은 유명인들과 스태프들이 몰려들면서 이날 오전 1시까지 인근 도로가 혼잡을 이뤘다고 전했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톰 행크스와 조지 클루니, 브래들리 쿠퍼, 돈 치들, 가수 비욘세와 제이 지 부부와 제니퍼 허드슨,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파티에 초대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백악관은 밝힌 바 있다. 앞서 오바마 측은 초청자 475명에 스태프만 200명에 달하는 대규모 환갑잔치를 계획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가 제기되자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참석하도록 행사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임신·출산·양육’이라는 사회정치적 사건

    [강남순의 낮꿈꾸기] ‘임신·출산·양육’이라는 사회정치적 사건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진로에 대해 의논하고 싶다는 학생을 만나곤 한다. 대부분 학생이 의논하는 주제는 전공 분야나 논문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여학생과 남학생이 확연히 분리되는 주제가 있다. 결혼과 공부 또는 출산·육아와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석사과정이 끝나고 박사과정으로 들어가게 된 어느 여학생은 결혼을 앞뒀는데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결혼해도 과연 박사과정을 마칠 수 있을지 내 생각을 묻는다. 이미 결혼해 박사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는 여학생은 박사과정 중에 아이를 낳고도 끝까지 이 과정을 마칠 수 있을지 고민을 털어놓는다. ●여학생만 결혼 후 계속 공부할 수 있을지 고민 그런데 남학생은 이제까지 한 번도 이런 문제로 고민하며 의논한 사례가 없다. 왜 여학생만 결혼 또는 임신·출산·양육을 하면서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일까. 이런 일은 ‘여자’가 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과연 그런가. 2018년 4월 19일 미국 의회에서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한 상원의원이 표결하러 국회에 오면서 아기를 데리고 왔다. 1789년 미국 의회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사건이다. 상원의원 라다 태미 더크워스는 생후 10일 된 아기와 함께 의회에 들어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와 함께 부통령 후보로 고려했던 사람 중 한 명이다. 2021년 1월 한국을 방문했던 의원이기도 한 그는, 태국에서 미국 아버지와 중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경력이 있다. 그리고 이라크전 참전 중 36세 때 두 다리를 잃었다. 그는 2012년에는 하원으로, 2016년에는 상원으로 선출됐다. 그는 ‘첫 번째’라는 수식어를 여러 개 지닌다. 아시아·미국계 ‘첫’ 여성 의원, ‘첫’ 참전 여성 의원, ‘첫’ 장애인 여성 의원, 또한 아기를 의회에 데리고 간 ‘첫’ 의원이다. 그는 상원의원으로 일하면서 시험관 수정(IVF)을 통해 임신해 50세에 둘째 아이를 낳았다. 학생들이 내게 찾아와 의논하듯, 더크워스가 주변 사람들과 다음과 같은 주제로 의논을 했다고 가정해 보자. 두 다리가 없는 중증의 육체 장애인인 내가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만약 아이를 낳았다 해도, 내가 나의 직업을 가지고 더구나 국회의원으로 일할 수 있을까. 그것도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의 아이를 낳아서 기르며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까. 아마 열 사람에게 물었다면, 열 사람 모두 ‘아예 꿈도 꾸지 말라’고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더크워스는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따르지 않았다. 자신이 택하는 결정들이 매우 ‘비관습적’이고 대다수의 사람이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일구어 냈다. 자기 신념과 용기 그리고 인내심과 끈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것뿐이 아니다. 자신의 개인적·사적 삶을 사회정치적·공적 영역과 연결시켰다. 구체적 변혁이 가능한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었다. 더크워스가 아기를 데리고 의회에 들어간 이후, 2018년부터 미국 의회의 법이 바뀌었다.●전문직 여성 임신 순간 ‘어쨌든 여자’라는 굴레 이제 미국 상원의원은 한 살 이하의 아기를 데리고 올 수 있고, 하원의원은 나이 제한 없이 아이를 데리고 의회에 출입할 수 있다. 2018년 통계에 따르면 10명의 여성의원이 의회에서 일하는 동안 출산을 했다. 1970년대에는 1명, 1990년대 3명, 그리고 지난 11년 동안 6명의 여성의원이 출산해 총 10명이 출산했다. 현 미국 하원 의장인 낸시 펠로시는 5명의 아이를 출산했다. 막내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정치에 입문하지 못했다. 그만큼 그가 양육과 일을 병행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았다는 의미다. 펠로시가 2007년 하원 의장이 됐을 때 그는 의회에 2개의 수유실을 만들었고, 지금은 적어도 7개가 있다. 또한 의회 직원들에게 배우자를 포함해 12주의 유급 출산휴가를 주는 것을 제도화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출산과 육아가 개인의 일이 아님을 절감했을 것이다. 1970년대 이후 미국에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출산한 10명의 여성 의원 중 9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 따르면 한결같이 다음과 같은 어려움과 씨름해야 했다고 한다. 남성 의원들이 배우자의 임신 소식을 발표하면, 모든 사람의 축하를 받는다. 소위 ‘가정의 가치’(family value)를 확고히 하는 안정된 정치인으로 주변의 관심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여성 의원이 자신의 임신 사실을 발표하면 사적으로는 축하를 받으나 공적 반응은 부정적이다. 임신한 정치인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가정과 경력을 병행할 수 있을지 우려하며 다음 선거에서 그들이 다시 출마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여성 정치인이 임신했을 때 공적 영역에서 그의 전문성은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이런 현상이 정치계뿐이겠는가. 모든 영역에서 여성의 우선적 역할은 양육이며, 양육은 사적 영역이라는 생각이 여전히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21세기인 지금도 여성의 우선적인 존재 이유는 임신·출산·양육·가사노동을 통한 종족 보존, 그리고 남성에게 성적 만족감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여자’는 미성숙해서 생명을 다루는 분야인 법학, 의학, 신학을 전공한 ‘전문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던 성차별적 사회적 통념은, 서구에서 20세기 중반이 넘어서야 서서히 도전을 받았을 정도다. 이전에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탈자연화’해야 하는 이유다. 남자와 여자의 생물학적 ‘차이’에 근거해서 사회정치적 ‘차별’을 정당화해 온 것을 이제 변혁시켜야 한다. 세계에서 보기 드문 전철의 ‘분홍색’ 임신부 우대석 또는 국가의 다양한 출산 장려정책이 있다 해도, 임신·출산·양육의 과정이 단지 여성 개인의 일로, 또한 여성은 ‘어쨌든 여자’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한, 한국 사회의 미래는 어둡다. 이 임신·출산·양육 과정이 사회정치적이라는 것이 어떻게 제도화될 수 있는가. 우리의 일상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생각해 보자. 출산이 가까운 임신한 여성이 사적 영역을 나와서 공적 영역으로 들어설 때, 사람들의 시선은 어떤가. 아기를 데리고 회의에 참석한다면 사람들은 어떤 시선으로 그 여성을 바라볼 것인가. 출산 직전의 교사, 국회의원, 의사, 앵커, 교수, 회사원 등이 회의를 주재하고 지도자적 역할을 하고 있어도, 사람들은 ‘자연스럽다’라고 볼 것인가. 또한 수유할 아기 또는 돌볼 아이를 데리고 공적 자리에 갈 때, 주변 사람들은 어떠한 반응을 할 것인가. 출산일이 다가오는 여성 앵커가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전문직에 있는 여성은 임신이 드러나는 순간, 그 전문성은 임신·출산이라는 종족 보존을 위한 생물학적 기능을 수행하는 ‘어쨌든 여자’라는 이미지로 대체되고 만다. ●용혜인, 아기와 등원… ‘아이 동반법’ 통과 촉구 2021년 7월 5일 용혜인 의원이 59일 된 아이와 함께 등원했다. 24개월 이하의 자녀와 함께 회의장에 출입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인 ‘국회 회의장 아이 동반법’ 통과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필요할 경우 아이를 동반하고 국회에 오는 여성 또는 남성 정치인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때가 언제 올지 지금으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6년 10월 모든 공공 연방 건물 내 여성·남성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하는 새로운 법안에 서명하면서, 육아가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의 몫이기도 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임신·출산·육아는 길고 힘든 과정이다. 그 과정에 개인적인 기쁨과 희열도 있다. 그러나 동시에 고통과 좌절도 있다. 임신·출산의 과정은 단지 여성 개인에게만 한한 것으로 보이지만, 임신하는 순간부터 그것은 이미 다양한 의미에서 사회정치적 과정이다. 한 인간을 한 사회의 일원으로 만드는 과정은 결코 개인의 사적 일만이 아니다.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존재하게 된다. 임신·출산·육아가 여성만의 일이 아니라 남성의 일이기도 하며, 개인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사회정치적인 것이라는 인식이 중요한 이유다. 이 상식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구체적으로 제도화될 때, 한국 사회는 더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한 발짝 나아가게 될 것이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것, 인류 역사가 주는 소중한 교훈이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이 와중에… 수백명 모여 환갑파티 한다는 오바마

    이 와중에… 수백명 모여 환갑파티 한다는 오바마

    이달 4일로 만 60세가 되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말 대규모 기념 파티를 열 예정이라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생일 파티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중 휴가지로 애용했던 매사추세츠주의 고급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섬에서 열리며 가족과 지인, 전 참모, 유명 인사 등 475명의 참석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초청 인사 중에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도 포함돼 있으며, 록그룹 펄잼이 축하 공연을 할 예정이다. 오바마 정부 때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지 않는다. 백악관 대변인은 악시오스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 참석할 수 없지만 조만간 적절한 방법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의 ‘60세 이상 클럽’ 가입을 환영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그러나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고 전했다. 특히 마서스비니어드와 멀지 않은 매사추세츠주 프로빈스타운에서는 지난달 4일 독립기념일 연휴 이후 백신 접종을 받았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이날 CNN 방송에 나와 “100명이 한자리에 모일 경우 그들이 모두 백신을 맞았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소식통은 파티는 야외에서 열리며, 참석자 모두 백신을 맞고 바이러스 검사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온 세상 짐 진 것처럼 힘들다”… 체조 여왕의 용기 있는 기권

    “온 세상 짐 진 것처럼 힘들다”… 체조 여왕의 용기 있는 기권

    일본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6관왕에 도전했지만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정신적 압박’을 이유로 시합을 포기한 미국의 ‘세계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의 용기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 확산되고 있다. 바일스의 포기를 나약함보다 ‘자신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자신의 정신적 고충을 숨기며 올림픽 영웅이 돼야 했던 이전 세대와 달리 한 사람으로서 ‘나’를 중시하는 Z세대(24세 이하)의 부상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인 지난달 25일 “때때로 어깨에 온 세상의 짐을 진 것처럼 느껴진다. 가끔 너무 힘들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마일스는 경기 직후 “나는 떨기만 했다”며 극심한 정신적 압박을 털어놓았다. 또 “우리도 인간이기 때문에 그냥 나가서 세상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을 하기보다 우리의 마음과 몸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바일스는 소위 ‘트위스티스’(twisties)라는 현상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CNN에 따르면 기계체조 종목의 트위스트 기술을 할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 용어인데, 공중에서 공간감을 느끼지 못해 뇌가 원하는 대로 신체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한다. 본인도 원인을 알 수 없으며 큰 부상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곧바로 미국 내 여론은 정신적 문제를 공론화한 바일스를 옹호했다. 미국체조협회는 “그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했고, 그를 후원하는 비자, 애슬레타 등 기업들은 “최고가 된다는 건 자신을 돌볼 줄 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 딸을 둔 배우 드루 배리모어는 인스타그램에 “가끔은 (나를 위해) 멈춰야 할 것 같은 때, 또 아니라고 말해야 할 것 같을 때” 바일스를 예로 들겠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당신이 자랑스럽고 당신을 응원한다”고 했고, 팝스타 저스틴 비버는 “당신이 사랑했던 것이 기쁨을 빼앗는다면 한 걸음 물러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인터넷매체 복스에 따르면 Z세대는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에 보다 귀를 기울이고, 이를 다른 이에게 애써 숨기려는 성향이 적으며, 방치하지 않고 전문 치료를 받는 편이다. 실제 미국심리학회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중 자신의 정신건강이 좋다고 답한 비율은 45%로 모든 세대 중 가장 낮았다. 사일런스세대(74%·76세 이상)가 가장 높았고, 베이비붐세대(70%·57~75세), 밀레니얼세대(56%·25~40세), X세대(51%·41~56세) 순이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사에서도 18세 이상 Z세대의 62.9%가 불안이나 우울증 증상을 보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역시 Z세대로 지난 5월 프랑스오픈 도중 기권한 뒤 이번 올림픽에서 8강 진출에 실패한 유명 테니스 선수인 나오미 오사카(24·일본)는 우울증을 고백했다. 육상 100m 여제로 불리던 샤캐리 리처드슨(21·미국)은 친모 사망에 따른 정신적 충격으로 ‘마리화나’에 손을 대 최근 출전 정지를 당했을 때 “나는 인간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바일스는 사회적 지지에 “넘치는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며 “이 경험으로 나는 그간 이룬 성취나 체조 선수 이상의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는 트윗을 최근 올렸다. 또 오는 가을 미국 내 경기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 “성남의 모태 ‘8·10 광주대단지민권운동‘에서 영감 얻었어요”

    “성남의 모태 ‘8·10 광주대단지민권운동‘에서 영감 얻었어요”

    “성남의 모태인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 프로젝트로 진행하게 됐고, 저도 최근 아내가 아들을 낳아서 ‘모태’라는 단어에서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경기 성남시의 태동이 된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이 되는 해다. 성남시와 세계적 그라피티 아티스트 ‘심찬양(활동명 Royyal Dog)’ 씨와 협업으로 시청사 너른못 광장 초대형 캔버스(7.8m×14m)에 ‘그라피티’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라피티는 벽이나 화면에 스크래치 기법이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분무기로 내뿜는 방법으로 그린 낙서같은 그림이다. 6월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작업을 해서 작품을 완성했고, 시민 누구라도 감상할 수 있도록 8월 말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작품명은 ‘내 일과 내일 (My job & Tomorrow)’로 심 작가는 “어제를 뛰어넘은 오늘이 있기에 더 행복한 내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Better Tomorrow’라는 주제로 구상했다. 나의 일과 내일이라는 뜻으로 “오늘의 내 역할을 충실히 해냈기에 다가오는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청사초롱을 들고 앞을 밝히는 어머니와 안겨 있는 아이를 그렸는데, 심 작가는 “아이가 태어나고, 교육받고, 안전하게 자라나 독립하는 과정이 도시의 발전 과정과 닮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청사초롱은 ‘우리를 안내하는 것’으로 상·하에 성남을 상징하는 남한산성과 봉국사를 넣었고 아이의 앞길을 밝혀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심 작가는 “한복은 ‘우리를 지켜주는 것’으로 어머니의 한복에는 50년 전 과거의 성남, 아이의 한복에는 현재와 미래의 성남을 넣어 성남의 어제·오늘·내일로 이어짐을 표현했다”며 특히 “어머니의 치맛자락에는 1973년 7월 성남시청 개청 당시의 이미지를 넣어 성남의 시작점을 알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심 작가는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뉴욕, LA,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한복과 외국인 여성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예술성을 인정받았으며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여사, LA 더 컨테이너 야드에 그려진 ‘꽃이 피었습니다’, 청와대 사랑채에 남북 정상의 만남을 그린 ‘안녕’ 등이 대표작이다. 특히 힙합 문화와 한국적 정서를 조화롭게 표현해 그라피티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심 작가는 “매년 한 차례 한국 방문을 하는데 성남시청과 귀한 기회로 만나 좋은 벽에 작업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성남시의 제안을 받았을 때 시청 건물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흔치 않은 기회이고, 공간 자체도 사람들이 뒤에서 볼 수 있게 탁 트여 있고 벽의 비율이나 사이즈도 좋아서 작품을 하게 되었다” 말했다. 그는 또 “저와 성남시민 모두에게 의미 있는 그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은수미 시장은 “조금 거칠지만, 도전적이고, 기존 룰에 얽매이지 않고 날아올랐던 성남의 기적 50년과 심찬양 작가가 그라피티를 통해 표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같은 결”이라며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을 맞아 93만 성남시민들을 위한 큰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빅토리아 케네디, 주오스트리아 대사에

    빅토리아 케네디, 주오스트리아 대사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막내 동생으로 2009년 별세한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미망인 빅토리아 케네디(67)가 오스트리아 주재 미국 대사 후보로 지명됐다고 AP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알려져 있으며 2009년 뇌암으로 사망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장례 추도사를 했다. 판사 출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로 활동한 케네디 지명자는 현재 로펌 ‘그린버그 트로리그’의 선임 변호사이다. 상원을 대중에게 알리는 비영리재단 ‘에드워드 M 케네디 인스티튜트’의 설립자이며 ‘케네디센터 이사회’의 교육위원장이다. 총기 규제 옹호 단체인 ‘총기폭력 예방을 위한 브래디 센터’와 보스턴의 총기폭력중지위원회 등에서도 활동했다. 상원 인준을 앞두고 케네디 지명자는 성명을 내고 “남편과 그의 대가족은 국가에 대한 가장 고귀한 봉사의 자질을 상징했다”면서 “대사로 조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AP는 존 F 케네디의 딸로 오바마 행정부에서 주일대사를 지냈던 캐럴라인 케네디는 호주나 다른 주요 아시아국의 대사로 지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 오바마 형도 국내방송 데뷔… 푸틴·빈라덴 ‘썰’ 좀 푸시려나

    오바마 형도 국내방송 데뷔… 푸틴·빈라덴 ‘썰’ 좀 푸시려나

    대통령 재임 당시 뒷이야기 등 공개케이팝·봉준호 영화 등에 관심 보여 공효순 PD “수개월 걸려 방송 확정그의 통찰 젊은 세대에 전달하고파”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6일 국내 TV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출연해 재임 시절과 퇴임 이후의 삶을 이야기한다. 매달 세계 지식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tvN ‘월간 커넥트’는 최근 오바마 전 대통령을 화상으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통령 재임 당시의 삶과 뒷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정치인이자 남편, 아버지로서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할 수 있었던 배경, 인지도를 높이고 대중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과정 등을 전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는 케이팝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등 한국 대중문화에 관심을 보였고 한류의 영향력도 언급했다. 회고록 ‘약속의 땅’(A Promised Land)과 관련된 이야기도 한다. 회고록은 지난해 출간 후 북미에서만 약 500만부 이상 판매됐고 26개 언어로 발간됐다. tvN 관계자는 “회고록 국내 출판을 담당하는 출판사를 통해 섭외를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연출을 맡은 공효순 PD는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염두에 둔 인사 중 한 명으로 방송 확정까지 수개월이 걸렸다”며 “‘젊은 세대들을 위해 회고록을 썼다’는 내용을 보면서 방송에서 그의 통찰을 잘 전달해 보고 싶었다”고 섭외 배경을 밝혔다. 앞서 ‘월간 커넥트’에는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등이 출연했다. 한편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는 오바마의 회고록 ‘약속의 땅’을 오는 28일 출간한다. 책에는 오바마가 내각을 꾸리고 역사상 가장 친근한 백악관을 만들기까지, 세계 금융 위기로 씨름하고 의료보험 시스템인 ‘오바마케어’를 통과시킨 일 등이 담겼다. 이 밖에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갈등, 오사마 빈라덴 사살 등의 내막도 밝힌다. 김경림 웅진지식하우스 편집장은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으로서 백악관에 입성하기까지의 과정과 임기 첫 2년 반 동안의 고군분투를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 ‘행동주의 아이스크림’ 美 벤앤제리스 가자 지구 판매 중단에 뿔난 이스라엘

    ‘행동주의 아이스크림’ 美 벤앤제리스 가자 지구 판매 중단에 뿔난 이스라엘

    ‘평화, 사랑,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외치는 미국의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 1위 기업인 벤앤제리스(Ben&Jerry´s)에 이스라엘이 단단히 화가 났다. 벤앤제리스가 이번 주부터 가자 지구를 비롯해 이스라엘군이 최근 공습을 가했던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제품 판매 종료를 선언해서다. 일개 빙과회사를 상대로 한 대응치고 이스라엘의 반응은 과격하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벤앤제리스 모회사인 유니레버의 앨런 조프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 항의를 하고, 길라드 에르단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 보이콧·투자철회·제재(BDS) 방지법’을 갖춘 35개 주 주지사들에게 관련법 작동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격분은 ‘행동주의 아이스크림’으로 불리는 벤앤제리스를 팔지 못하는 지역은 곧 국제분쟁 지역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상징성에서 비롯됐다. 1978년 두 백인 창업자가 자신들의 이름을 건 회사를 만든 뒤 벤앤제리스는 사회 이슈에 관한 소신을 적극적으로 표출해 왔다. 창업자 벤과 제리는 2000년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에 회사를 매각하면서 ‘행동주의에 연간 최소 110만 달러를 지출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넣었다. 이후 벤앤제리스엔 행동주의 활동 전담 부서와 전담 직책이 신설됐다. 이후 벤앤제리스의 사회 참여는 가속화됐다.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예스, 위 캔’(할 수 있다)을 패러디한 ‘예스, 피컨’이란 호두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하거나 2016년 대선 후보 중 가장 진보적인 후보로 평가됐던 버니 샌더스에 대한 지지를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버니의 열망’을 선보이는 등 대놓고 정치색을 드러내 왔다. 벤앤제리스는 특히 찬반이 뚜렷한 이슈의 정곡을 과감하게 찌른다. 2015년 미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 합헌 결정을 내리자 ‘동성애자도 결혼할 수 있다’(I do)라는 구호가 연상되는 발음의 아이스크림을 출시하고,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이 치열했던 2019년엔 ‘백인 우월주의를 타파하자’며 한발 더 나아간 주장을 내세우는 식이다. 사회적 신념을 반영한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 온 벤앤제리스의 새로운 표적이 되자, 이스라엘이 총력 반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벤앤제리스의 가자 지구 철수 결정에 대해 “민간기업의 활동”이라며 논평을 거부, 이스라엘의 대응에 약발이 들지 않는 상황이다.
  • 美, 아태 동맹과 손잡고 ‘中 없는 디지털 경제지도’ 그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공세의 폭을 더욱 넓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디지털 무역 협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아시아·태평양 동맹들과 손잡고 ‘중국 없는 디지털 경제지도’를 그리겠다는 취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의 ‘밀어내기’ 압박을 피해 개발도상국 중심의 반미 연대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뺀 아시아·태평양 동맹국들과 디지털 무역협정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 행정부에서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디지털 무역협정은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재화·서비스 이동 등에 특화된 다자합의를 말한다. 지난해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칠레가 세계 최초로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을 맺었다. WSJ는 “DEPA가 미 주도 디지털 무역협정 체제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미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야심 차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추진했다가 2016년 대선에서 협정 폐기를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배했다. 세계화 과정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제조업 노동자의 소외감을 과소평가한 결과였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일자리 보호를 위해 ‘바이 아메리칸’ 공약을 내걸고 “당분간 새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TPP 복귀를 계속 미루면 아시아·태평양 경제 주도권을 중국에 내줘야 할 수도 있다. 러스트벨트(쇠락한 동부 공업지역) 표심을 지키려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우려도 크다. 디지털 무역협정 검토는 이러한 딜레마 상황에 대한 절충점으로 볼 수 있다. ‘동맹을 규합한 대중 견제’ 기조를 무역에도 적용하고 글로벌 데이터 안보도 지킨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 제조업 중심인 일반 무역협정에 비해 노동자들의 반발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구체화하는 사이 중국은 ‘제3세계’ 끌어안기에 속도를 냈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북아프리카를 순방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지난 19일 알제리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중국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개도국의 지원과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영원히 개도국 진영의 일원으로 함께 호흡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18일 이집트 알라메인에서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AL)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에도 ‘중국과 아랍연맹 간 운명 공동체 건설 구체화’ 방안을 내놨다. 중국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이 유럽연합(EU)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과 손잡고 중국 견제를 본격화하는 데 따른 맞불 대응 성격이 강하다. 미중 패권 갈등을 ‘선진국 대 개도국’ 진영으로 양분해 반미 진영에서 우군을 얻겠다는 의도다. 왕 국무위원은 지난 12∼1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시리아와 이집트, 알제리 등 중동·북아프리카도 잇따라 돌며 개도국 중심 우군 결집에 매진하고 있다.
  • 美법원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 유예는 불법”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와서 불법체류를 하는 청소년들에게 추방 대신 취업을 허용해 주는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다카)제도가 시행 9년 만에 불법이라는 판결을 받았다. 일명 ‘드리머’(Dreamer)로 불리는 미국 내 불법체류 청소년들의 ‘아메리칸 드림’이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2012년 다카제도를 만들 때 행정적 권한을 과도하게 동원했다’며 텍사스주 연방지방법원 판사 앤드루 헤넌이 다카제도에 대해 불법 판결을 내렸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카 제도의 대상은 총 150만명 정도로 추정되며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다카 제도 수혜자는 61만 6030명이다. 대부분이 멕시코 출신이고, 아시아에서는 한국 출신이 가장 많다. 헤넌은 다카 제도가 불법적으로 시행됐다면서도 이미 등록된 수혜자들은 상급심 판결까지 혜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처럼 2년마다 지위를 갱신하면 추방당하지 않고 미국에서 일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신규 신청은 해당되지 않는다. 임기 중에 다카제도를 폐지하려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 대해 뉴욕 동부 연방지방법원이 지난해 12월 다카 신청서 접수를 신속히 재개하라고 명령했지만, 이번 판결로 상황이 다시 뒤집힌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깊이 실망스러운 판결”이라며 “현행 다카 수혜자들에게 영향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만명의 젊은 이민자들을 불확실한 미래로 내던졌다”고 비판했다. 또 자신이 지난 2월 내놓은 이민제도개혁안을 시급히 통과시켜 달라고 의회에 촉구했다. 여기에는 다카 수혜자들이 3년 뒤에는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하지만 여야 양당의 대립으로 이민법을 포함한 주요 법안들의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반면 소송을 주도한 켄 팩스턴 텍사스주 검찰총장은 “(다카의) 연방법 위반에 대해 정당하게 소송을 내 이겼다”며 환영했다. 이 소송에는 보수 성향 8개 주도 참여했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가 헤넌의 판결에 항소할 경우 상당히 보수 성향을 보이는 제5순회항소법원으로 가게 되며, 이후 역시 보수 성향인 대법원에서 마지막 판결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특히 현 대법관 중 3명은 이미 다카제도에 대해 불법이라는 의향을 밝힌 바 있다고 했다.
  • ‘# SOS cuba’ 지지한 바이든… 쿠바 정부는 SNS부터 막았다

    ‘# SOS cuba’ 지지한 바이든… 쿠바 정부는 SNS부터 막았다

    美·스페인·멕시코 등 쿠바 봉기 동조 시위“쿠바에는 굶주림·질병뿐… 美가 도와달라”깜짝 놀란 쿠바 당국 페북·텔레그램 차단바이든 “자유 얻으려는 메시지 공감한다”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에서 27년 만에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 미국 내 쿠바계의 세력 확대, 신세대 출현 등이 이전과 다른 동력으로 꼽힌다. 마이애미, 워싱턴DC, 뉴욕 등 미국 곳곳은 물론 스페인, 멕시코 등지에서도 쿠바 봉기에 동조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시위 기세를 막으려 쿠바 정부는 부랴부랴 SNS 차단에 들어갔다.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쿠바계 미국인들의 집중 거주지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8번가에 가득 모인 시민들은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쿠바 사회주의 정권의 자유 억압을 규탄했다. 전날 인근에서 5000여명이 모여 시작된 지지 시위는 이날 여러 곳으로 확산됐다. 캔자스시티에 모인 시민들은 “자유 쿠바 만세”를 외쳤고, 라스베이거스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음식, 코로나19 백신, 전력 등이 없는 쿠바에는 굶주림과 질병뿐”이라며 미국이 쿠바 국민들을 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올랜도, 워싱턴DC 등에서도 시위가 열렸고 CNBC방송은 스페인과 멕시코에서도 지지 시위가 있었다고 이날 전했다. 미국 전역에 뿌리내린 쿠바계는 바이든 행정부에 쿠바의 사회주의에 맞서 줄 것을 요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쿠바 국민을 지지한다. 쿠바 권위주의 정권에 따른 수십년 압제와 경제적 고통, 또 팬데믹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으려는 그들의 분명한 메시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1994년 8월 경제난에 따른 봉기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에도 미국의 경제봉쇄에 따른 생활고, 코로나19 확산, 관광객 급감, 사탕수수 작황 악화 등에 따른 민생고가 원인이다. 미국행을 택한 쿠바 이민자들은 2020년 49명에서 올해 500여명으로 늘었다. 27년 전 벌어진 시위는 공권력에 막혀 불씨가 금방 꺼졌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 2018년부터 쿠바에서 모바일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SNS를 통해 시위가 조직되고 있다. 해시태그 ‘SOS cuba’(에스오에스 쿠바)를 통해 쿠바 안팎의 목소리를 결집하려는 시도는 미국, 스페인, 멕시코 등지의 시위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깜짝 놀란 쿠바 당국은 즉각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등 SNS부터 차단했다. ABC방송은 “중국과 북한 등도 시민들의 반대를 억누르기 위해 온라인 접속을 철저히 통제한다”며 2011년 튀니지와 이집트의 독재 정권이 무너지며 찾아온 ‘아랍의 봄’이 소위 트위터 혁명으로 평가된 뒤부터 이런 현상이 가속화된 것으로 설명했다. 쿠바 인구 1100만명의 중위연령이 42세로 피델 카스트로의 1959년 쿠바 공산 혁명을 보지 못한 새로운 세대가 급증한 것도 시위가 커진 원인으로 꼽힌다. 이목은 바이든의 관여 정도에 쏠려 있다. 바이든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처럼 쿠바와 화해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화한 쿠바 제재를 유지했다. 백악관은 그간 쿠바 문제가 최우선 과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는데, 중간선거를 감안해 정치적으로 양분된 이슈를 건드리지 않으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럼에도 폴리티코는 이날 “백악관의 면밀한 검토가 (쿠바 시위) 시국에 추월당할 수 있다”며 이번 시위로 바이든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봤다.
  • 도쿄올림픽 안 가는 바이든, 영부인이 개회식 참석

    도쿄올림픽 안 가는 바이든, 영부인이 개회식 참석

    질 바이든 여사, 첫 단독 외국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는다. 백악관 영부인실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질 바이든 여사가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미 대통령이 외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석했던 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처음이었고, 이후로는 없었다. 질 여사로서는 영부인이 된 이후 첫 단독 외국 방문이다. 지난달 유럽 방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였다.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 열흘 전 공식 발표 질 여사의 참석은 개회식 열흘 전인 이날에야 발표됐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메신저 역할을 해온 질 여사가 이번 올림픽 참석을 통해 위상을 더 높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질 여사는 2010년 부통령으로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석한 바 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내 로라 여사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참석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미국 대표단장이었다. 2018년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때는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 부부가 개회식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폐회식에 참석한 바 있다.
  • “제 얼굴 흉측하죠? 남편에게 총 맞았어요. 그래도 전 운이 좋았어요”

    “제 얼굴 흉측하죠? 남편에게 총 맞았어요. 그래도 전 운이 좋았어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독일 군대 등이 잇따라 빠져나와 탈레반 세력이 국토의 80%를 장악했다는 등의 소식이 연일 전해지고 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이 나라 여성들의 인권이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이 나라 사법기관이 공식 집계한 가정폭력 건수만 3500건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샤킬라 자린(25)의 참담한 사연을 영국 BBC가 12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어린 시절부터 맞고 자랐다. 오빠들은 그녀가 웃는다고 마구 손찌검을 했다. 열일곱 살에 억지로 나이가 훨씬 많은 남자와 결혼했다. 남편은 결혼하자마자 채찍질을 하며 “여자니까 당연히 맞아야 한다”고 했다. 남편과 시아주버니들에게 맞았다. 성폭행을 당하는 일은 일상이었다. 2012년 말에 남편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아챈 그녀는 친정어머니 집으로 피신했는데 남편과 두 남성이 쳐들어왔다. 남편이 방아쇠를 당겼고, 그녀의 얼굴은 엉망이 됐다. 인도 정부가 그녀를 델리로 후송해 3년 동안 아홉 차례나 성형 수술을 받았다. 유엔은 난민 지위를 부여했고, 미국으로의 망명을 주선했다. 스물한 살이던 2016년에 미국 정부는 조건부로 망명 신청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듬해 6월 23일 미국 이민국은 자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보했다. 통보서에는 그 이유가 “안전과 관련된 재량권 때문”이라고 적혀 있었다. 자린은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 “믿을 수가 없었다. 집에서 내내 울었다. 거리의 모두가 날 노려보고 있었다. 너무 힘들게 해 난 병원에 가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미국과 동맹국이 2001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을 때 여권을 신장시키겠다고 약속했는데 정작 자린 같은 여성을 보호하려 하지 않았다. 여성 희생자들을 지켜내겠다는 약속은 문서로만 존재할 뿐 행동으로 뒷받침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 상황은 더 나빠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11만명의 난민 수용 한도는 트럼프 시절 5만명으로 줄었다. 인도에서 머무르며 미국 망명을 시도하면서 그녀는 왼눈 주위를 반창고로 붙이고 다녔다. 놀림을 받을까 두려워서였다. 2018년 1월 30일 미국 대신 캐나다 밴쿠버로 옮겼다. 그러자 적어도 거리를 다니면서 놀림을 당하는 일은 없었다. 그녀가 태어나 자라난 곳은 아프간 북부 바글란이었다. 탈레반과 정부군이 늘 교전했던 지역이고 최근 탈레반 세력의 손에 여러 곳이 떨어졌다. 하지만 밴쿠버로 미리 몸을 피한 그녀는 운이 좋았다고 스스럼없이 얘기한다. 감추고 싶을 법한 얼굴이지만 그녀는 당당히 많은 이들 앞에 나선다. 조국의 다른 여성들이 자신과 비슷한 참상을 겪지 않도록 캐나다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그녀의 다짐이다.
  • 한국계 앤디 김 의원, ‘화제의 파란 양복’ 스미소니언에 기증

    한국계 앤디 김 의원, ‘화제의 파란 양복’ 스미소니언에 기증

    의회난입참사 직후 의사당 쓰레기 줍던 앤디 김AP 사진기자가 포착… 파란 정장이 특히 화제스미소니언 박물관 요청으로 기부했다고 밝혀1월 6일 의회난입참사로 미 의회 의사당이 난장판이 된 다음날 아침, 한국계 앤디 김(39) 하원의원이 무릎을 꿇은 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쓰레기를 비닐봉투에 담는 모습이 AP통신의 사진기자에게 포착됐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던 김 의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참사를 딛고 다시 일어나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는 메시지를 주며 화제가 됐다. 이날 그가 입었던 청색 양복이 특히 눈에 띄었는데, 김 의원은 6일(현지시간)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요청에 따라 그 양복을 기증키로 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트윗에서 “6개월 전 오늘 나는 이 파란 정장을 입고 의사당을 청소했다. 그리고 스미스소니언에 기증했다”며 “1월 6일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어떤 사람들은 역사를 지우려고 하지만, 나는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싸울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입을 밝은 정장이 필요해 제이크루에서 세일할 때 정장을 샀는데, 의회난입참사가 일어났다고도 했다. 당시 김 의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신이 사랑하는 무언가가 망가졌다면 고치고 싶을 것”이라며 “나는 의회를 사랑한다. 여기 있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CNN에는 “나는 단지 가능한 한 많은 피해를 되돌리려고 노력해야만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계 2세인 김 의원은 2018년 선거에 이어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보스턴에서 태어나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을 지낸 외교·안보 전문가이기도 하다.
  • 트윗 먹혔나… ‘美 꼴찌 대통령’ 면한 트럼프

    트윗 먹혔나… ‘美 꼴찌 대통령’ 면한 트럼프

    지난 1월 퇴임한 도널드 트럼프(75) 전 미국 대통령이 전문가들의 역대 대통령 평가에서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미국 의회방송 C스팬이 역사학자와 교수 등 142명을 상대로 실시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전직 대통령 평가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총점 312점으로 44명 중 41위에 자리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트럼프가 하원에서 두 차례나 탄핵을 당한 최초의 대통령이었는데도 최하위를 면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2000년, 2009년, 2017년에 이어 4번째로 실시된 올해 조사에서 처음으로 평가 대상이 된 트럼프는 남북전쟁을 못 막은 책임으로 줄곧 꼴찌를 달려 온 제임스 뷰캐넌(재임 1857~1861년)을 밀어내고 새롭게 ‘최악의 대통령’ 소리를 듣게 될지 관심을 받아 왔다. 하지만 올해 조사에서도 뷰캐넌은 꼴찌 44위를 면치 못했고 최초로 탄핵 대상이 됐던 앤드루 존슨(1865~1869년)이 43위, 남북 갈등을 고조시킨 프랭클린 피어스(1853~1857년)가 42위를 했다. 트럼프는 10가지 평가 항목 중 ‘도덕적 권위’와 ‘행정 능력’에서 44위, ‘국제 관계’에서 43위로 평가됐으나 ‘대중 설득’과 ‘경제 관리’에서는 각각 32위와 34위로 덜 박한 평가를 받았다. 특유의 트위터 정치와 ‘미국 제일주의’를 앞세운 경제 활성화 노력이 어느 정도 인정받은 결과로 보인다. 2017년 퇴임 직후 조사에서 12위를 했던 버락 오바마(2009~2017년)는 이번에 10위로 올라섰다. 에이브러햄 링컨(1861~1865년)은 897점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 ‘모델’ 멜라니아는 못해 본… 보그 표지 장식한 질 바이든

    ‘모델’ 멜라니아는 못해 본… 보그 표지 장식한 질 바이든

    “조 바이든은 차분한 (미국) 대통령이에요.” 미국의 패션잡지 보그가 29일(현지시간) 사전 공개한 인터뷰에서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70)은 “선거 기간 동안 국민들로부터 불안감을 느꼈다. 그들은 두려워했다. 하지만 이제 전국을 돌다 보면 국민들의 숨통이 다시 트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질 바이든은 “국민들은 누군가 이 나라를 치유하길 원했고 남편이 당선된 이유도 부분적으론 이것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그는 그가 여전히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지역 순방에서는 행정부의 핵심 인사로서 남편을 훌륭하게 보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질 바이든은 군인 가족을 돕는 프로그램도 10년 만에 재개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자신의 패션을 두고 쏟아지는 대중의 관심에는 “놀랍다”고 했다. 자신이 지난 2월 디저트 가게를 들렀을 때 곱창밴드가 화제가 된 것이나, 지난 4월 꽃무늬 망사 스타킹으로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 얼마나 주목하는지를 보고 놀라웠다”고 말했다. 대통령 부부의 바쁜 일정에 대해서는 “서로를 위해 시간을 내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며 “지난밤에 우리는 옐로 오버 룸(백악관 내 응접실)에서 촛불을 켜고 전화기는 치운 채 대화를 하며 (저녁을) 먹었다”고 했다. 질 바이든은 해당 기사에 게재되는 보그 8월호 표지모델이 됐다. 그는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드레스를 입고 백악관의 트루먼 발코니에서 포즈를 취했다. 전직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는 세 차례나 보그의 표지 모델로 나선 반면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단 한 번도 표지에 실리지 않았다.
  • 성전환 학생 어느 화장실로?… 美법원 “성 정체성 맞게 사용”

    미국에서 트랜스젠더 고교생이 ‘성 정체성에 맞게 학교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승리했다. ‘여성이었던’ 개빈 그림은 2014년 고교 2학년 때 스스로를 남성 정체성의 트랜스젠더로 확정하고 이에 맞게 화장실을 쓰게 해 달라고 학교에 요구했다. 이에 학교는 남자 화장실 사용을 허락했으나 학부모들이 반발하자 교육위원회는 이를 금지하고 그가 사용할 수 있는 1인용 화장실 3곳을 따로 지정했다. 교육위원회는 그가 트랜스젠더이기는 하지만 당시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점도 이유로 들었다. 그림은 2015년 소송을 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에 결론 난 2심에서 승소했다. 당시 대법원은 사건을 하급심으로 돌려보냈는데, 제4항소법원은 지난해 8월 그림이 성차별을 받았고 성 정체성에 맞는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수정헌법 14조를 위반했다고 결정했다. 버지니아주 글로스터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이 결정에 불복하고 연방대법원의 판단을 요구했으나 연방대법원은 사건 심리를 기각해 하급심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대법원이 사건을 심리하지 않기로 한 것은 관련 사건에 대한 새로운 판례를 수립하거나 하급심을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도 “그림 개인과 트랜스젠더 권리를 위해 싸워 온 활동가들에게는 승리”라고 진단했다. 22세가 된 그림은 이날 “나를 있는 그대로 보도록 하기 위한 오랜 싸움이 끝나 기쁘다”면서 “양호실이나 개인 화장실, 여학생 방을 사용하도록 강요당한 것은 수치였고, 외딴 화장실로 가야 하는 것은 교육에 심각한 방해가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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