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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인 대통령부인 맞을 준비 돼 있나”

    미국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왼쪽)가 ‘대통령 부인’을 주제로 인종주의적 농담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 성명을 내는 해프닝을 빚었다. 2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드니로는 전날 뉴욕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 정치 후원금 모금 행사에서 축사를 하다가 백인인 ‘캘리스터 깅리치, 카렌 샌토럼, 앤 롬니’ 등 공화당 대선주자들의 부인들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미국이 과연 백인 대통령 부인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보십니까.”라고 물었다. 객석에서 폭소가 터졌고 누군가 “아니요.”라고 호응했다. 이에 드니로도 “너무 이르죠. 그렇죠?”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 행사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앉아 있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깅리치는 “미국은 새로운 대통령 부인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그런 얘기를 굳이 인종적 언어로 표현할 필요가 없었다.”고 비난했다. 깅리치의 흑인 여성 보좌관도 “만약 보수 인사가 그런 발언을 했다면 언론은 난리를 피웠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릭 샌토럼도 “인종주의적 시각으로 정치를 보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오바마 대통령 재선 캠프의 올리비아 알래르 공보비서는 “드니로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진화에 나섰다. 드니로도 성명을 통해 “농담이었을 뿐 그 누구의 감정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특히 미셸 여사의 감정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드니로는 첫 부인과 헤어진 뒤 현재 흑인 여성(오른쪽)과 살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란 지급불능에 수출대금 밀려… 부메랑 맞은 美

    “국제사회의 제재 때문에 이란 기업들이 수출대금 380만 달러(약 43억원)를 못 갚고 있다.” 미국 워싱턴의 한 원자재 업체 대표 프레드 해링턴는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 이란 기업에서 받아야 할 수출대금이 밀리면서 그는 지난달 직원 7명 가운데 3명을 해고해야 했다. 해링턴은 지난달 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제재 조치는 사실상 우리 사업의 씨를 말리는 것”이라는 탄원서까지 보냈다. 그는 “이란 제재에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미국과 유럽은 제재 착수단계부터 자국 기업의 피해를 고려했어야 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틀어쥐기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이란이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다는 경고음이 본격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3위 제약회사인 ‘메르크앤코’부터 해링턴의 회사와 같은 1인 기업체까지 미국 기업들이 이란에 수출한 의약품이며 기저귀 등 제품 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우성이다. 미 재무부의 인도주의적 수출 허가를 받아 이란과 거래하는 이 기업들의 자금난은 결국 이란의 목줄을 겨눈 미국의 칼날이 자국 기업의 피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란 기업들의 지급불능 상태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단행한 금융 제재가 얼마나 효과를 내고 있는지 보여 주는 증거라고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생필품 수급마저 어려워지면서 제재 조치가 이란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지도부와 그들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미국의 주장은 힘을 잃고 있다. 통상법 전문 변호사들은 특히 미국 정부가 지난 1월 23일 이란 3위 은행인 테자라트까지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면서 합법적인 거래가 사실상 맥이 끊겼다고 지적한다.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더글러스 제이콥슨은 “테자라트은행에 대한 제재가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면서 “정부는 한쪽에선 ‘제품을 팔라’며 수출 허가를 내주고 있지만 사실은 ‘돈은 못 받을 거다’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고객인 한 제약회사가 테자라트은행까지 제재 명단에 포함되면서 수십만 달러의 피해를 봤으며 다른 제약회사들도 돈을 못 받자 의약품 수출을 이미 중단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재무부 관계자는 “이란에 대한 인도주의적 수출에 대한 방침은 변한 게 없다.”면서도 미국 기업이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는 사태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지난해 미국은 이란에 2억 2950만 달러의 제품을 수출했다. 민생고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서방과의 정면 대결을 거듭 다짐했다. 이날 이란의 설 명절인 누루즈를 맞아 연례 TV연설을 가진 하메네이는 “우리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도 않고 만들 생각도 없다.”면서도 “미국이든 이스라엘이든 적들의 공격에 직면하면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그들의 공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오바마 DMZ 방문 → 정상회담 → 외대 특강…

    오바마 DMZ 방문 → 정상회담 → 외대 특강…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일요일인 25일 오전 오산미군기지 방문을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바쁜 일정을 보낸다. 제3국을 거치지 않고 직접 방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오바마 대통령은 도착 후 첫 일정으로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내 미군부대를 방문해 병사들과 식사를 함께한다. 이어 서울로 돌아와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함께 만찬에 참석한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지난해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 등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핵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눈에 띄는 일정은 방한 둘째날인 26일에 잡혀 있다. 오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국외국어대를 방문,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한다. 즉석에서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도 잡혀 있다. 특강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이미 세계적 무대에서 한국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공고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는 한편 자신이 제안한 핵안보정상회의와 핵확산방지 어젠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강을 마친 뒤에는 터키,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 순으로 각 정상과 개별 회담을 갖는다. 마지막 날에는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일정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후진타오 주석은 25일 저녁에 도착해 28일 오전까지 3박 4일간 체류한다. 반면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26일 저녁 늦게 입국해 다음 날 오후 곧바로 출국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오후 입국, 28일 밤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4강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각각 다른 호텔에서 묵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랜드 하얏트, 후진타오 주석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노다 총리는 롯데호텔,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묵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美·中·러 정상과 北 전방위 압박

    MB, 美·中·러 정상과 北 전방위 압박

    서울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이명박 대통령은 28명의 참가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와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 가운데서도 25일 예정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26일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이 주목된다. 다음 달 15일을 전후한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으로 인해 한반도 정세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들 6자회담 당사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에서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핵무장 전략을 위한 중대 도발로 규정하고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강력한 연대를 통해 북한을 전방위 압박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양국 정상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점검하는 동시에 양국 동맹을 재확인하고 지난 15일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한 기간에 정상회의와 별도로 한·미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한 뒤 미군기지 관측소(OP) 방문, 대학 연설 등의 별도 일정을 소화한다.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방안과 함께 FTA 협상 및 수교 20주년에 즈음한 관계 강화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과 극동 시베리아 개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다른 참가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에서는 실질 경제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와는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에너지 분야 협력, 인도네시아 강(江) 복원 프로젝트 참여 및 인프라 관련 협력 등을 논의한다. 인도와는 사증절차 간소화 협정과 방산·원전협력 등을, 태국과는 수자원관리와 국방 협력, 베트남과는 FTA 협상 조속 개시 추진과 원전협력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참가국 정상들의 이색 일정도 눈에 띈다.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보건·의료 분야에 관심이 많아 서울대병원의 건강진단센터를 방문, 운영실태를 살펴볼 예정이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헬레 토르닝슈미트 덴마크 총리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5일 한·미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열리는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3개국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과 비핵화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 이 대통령은 25일 한·미 정상회담, 26일 한·중, 한·러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강력한 연대를 통해 북한의 광명성 발사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11번째로 대통령 임기 중 역대 최다 정상회담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기간에 전방에 위치한 미군기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4∼29일 6일 동안 미·중·러 정상들을 포함해 모두 27개 국가·국제기구의 정상급 인사 28명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다. 단일 국제회의를 계기로 역대 가장 많은 정상회담을 갖게 되는 셈이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정상급 인사 45명을 포함해 53개국과 유럽연합(EU),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에서 모두 58명의 대표가 참석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美 상원 외교위 ‘한반도 통’ 자누지 국제앰네스티로 자리 옮겨

    2008년 미국 대선 때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 캠프의 한국팀장을 지낸 프랭크 자누지 상원 외교위원회 정책국장이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로 자리를 옮긴다. 18일(현지시간)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자누지 국장은 다음 달 16일부터 AI 워싱턴 사무소장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 가운데 한명으로 꼽히는 자누지 국장은 국무부와 미국외교협회(CFR) 등을 거쳐 최근에는 조 바이든 부통령과 존 케리(민주) 상원 외교위원장 등에게 주로 동아시아 외교정책을 조언하는 역할을 해 왔다. 그는 또 북한과 미얀마의 인권보호법 성안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하는 등 ‘한반도 통’으로 알려져 있다. 자누지 국장은 “국제앰네스티 미국지부의 열정과 전문성을 내가 친분을 갖고 있는 워싱턴의 정책결정자들과 연결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핵안보회의 질문받습니다”

    “핵안보정상회의가 궁금하세요? 오바마 대통령에게 물어보세요.” 오는 26~27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홍보’에 나섰다. 19일 주한 미국대사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간 특별한 관계를 고려해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한국인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대사관 측은 페이스북(facebook.com/usembassyseoul)과 트위터(twitter.com/usembassyseoul), 미투데이(me2day.net/usembassy)를 통해 오는 22일 정오까지 오바마 대통령에게 핵안보정상회의와 관련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대사관 측은 “어떤 질문도 환영한다.”면서 “모든 질문에 답변을 드릴 수는 없지만 가장 흥미롭고 인상적인 질문 3개를 골라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답변할 예정이며, 10개를 골라 오바마 대통령의 저서 ‘담대한 희망’을 대통령 친필 사인과 함께 선물로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핵안보정상회의는 ‘핵 없는 세상’을 강조해 온 오바마 대통령 주도로 2010년 워싱턴에서 1차 회의가 열렸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거침없는 기름값… 오바마 재선 ‘급브레이크’

    거침없는 기름값… 오바마 재선 ‘급브레이크’

    요즘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시의 자동차 휘발유 가격은 1갤런(약 3.78ℓ)에 3.9달러(약 4400원)를 넘어섰다. 2주 전만 해도 3.7달러선이었던 것이 이제는 4달러선을 위협하고있다. 워싱턴 시내는 이미 4달러를 넘은지 오래다. 자고 일어나면 가격표의 숫자가 올라가 있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요즘 미국의 기름값은 천정부지다. 물가가 비싼 뉴욕 등에서는 머지않아 5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미국 전국의 기름값 평균은 3.8달러로, 연초 대비 16%나 올랐다. 미국에서 기름값은 가장 중요한 물가지표다. 땅덩어리가 넓고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미국에서 자동차는 수족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경기지표가 아무리 좋아도 기름값이 올라가면 민심이 나빠진다. 실업률 호전 등 경기회복 조짐으로 상승추세에 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는 것도 바로 기름값 때문이다. 지난 12일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의 지지율은 전달의 50%에서 46%로 급락했다. 그중 가장 지지율이 낮은 항목이 ‘기름값 대책’으로, 26%에 불과했다. 기름값이 오바마 지지율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공화당 대선주자들을 앞질렀던 지지율도 다시 밀리기 시작했다. 오바마는 공화당 선두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서 47% 대 49%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대선주자가 잘해서도 아니고 오바마가 무슨 엄청난 실책을 저질러서도 아니다. 오로지 기름값이 오바마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이다. 앞서 지난 7일 실시된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의 지지율은 41%로, 한달 전의 50%에서 무려 10% 포인트 가까이 추락했다. 기름값은 미국 정치에서 최대 복병이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이란혁명으로 기름값이 2배나 폭등하면서 재선에서 참패한 반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1980년대 저유가의 수혜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도 2008년 대선후보 시절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기름값이 2배 이상 올랐다.”고 공격했다. 사실 그때 기름값은 역대 최고치인 4.25달러까지 치솟았고 이것은 오바마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 그런데 이제 그 고유가의 칼날이 부메랑이 돼서 오바마 자신을 겨누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밑돌고, 반대율은 50%에 근접하는 것은 재선에서 위험스러운 입지”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바마는 지지기반인 저소득층 가구에서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으며, 이는 저소득층이 고유가로 인해 직격탄을 맞는 계층이기 때문이다. 기름값은 대통령의 통제력을 벗어나는 문제라는 점에서 오바마에게 심각성을 던진다. 현재의 고유가는 리비아 사태 등 아랍의 봄 이후 중동권의 정정불안과 원전 사고에 따른 일본의 원유수입 증가, 이란산 석유 금수조치 등이 겹쳐서 발생했다.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하기 힘든 항목들이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이란을 실제 공격하고 여름철 전력사용이 급증하면 유가는 폭등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기름값을 놓고 공격을 퍼붓고 있다.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당선되면 기름값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갤런당 2.5달러로 돌려놓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캐나다와 연결된 송유관을 증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오바마 행정부가 멕시코 만에서 석유를 더 캐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금 미국 내 석유 채굴량은 2009년에 비해 이미 2배가 늘어난 규모다. 지난 30년 사이 최고 수준이다. 또 송유관을 늘린다고 원유 공급이 증가한다는 보장은 없다. 풍력 에너지나 전기자동차 등 대체에너지 개발도 당장의 기름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긴 힘들다. 일각에서는 멕시코만의 동굴에 저장해놓은 전략비축유를 방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까지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한 것은 1991년 걸프전 때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를 입었을 때, 지난해 리비아 내전이 일어났을 때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더라도 효과는 그때뿐이라 한계가 있다는 점과 전략비축유의 용도는 가격 조절이 아니라 국가 위기상황 대처라는 점을 들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현재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6억 9600만 배럴로, 이는 이란이 원유수출을 280일 동안 중단했을 때 대신할 수 있는 양이다. 전략비축유는 전쟁과 같은 만일의 사태에 사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최근 경제상황에서 특이한 점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민의 소비는 늘고 있다는 것이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이것은 지난해 가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그 원인에 대해 가장 많이 나오는 분석은 ‘이상고온’ 현상이다. 지난겨울 난방비 지출이 줄면서 가계부 사정이 좋아졌고 따뜻한 날씨에 야외활동이 늘면서 소비가 늘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와는 달리 13일 로이터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의 지지율이 50%를 기록해 지난달보다 2%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는 경제회복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더 많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분석가인 벤 허잔은 “만약 고유가만 아니라면 소비는 더 많이 늘었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북 “광명성 발사” 파문] 美 “식량 취소 검토” 불구 결정적 제재수단 없어

    “북한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뒤통수를 세 번째 때린 꼴이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발표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갓 출범한 오바마 행정부가 금융위기 극복으로 정신이 없었던 2009년 5월 북한은 2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이듬해 3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이 워싱턴을 방문하기로 물밑 합의가 이뤄진 상황에서 돌연 천안함사건이 터진 데 이어 이번에는 2·29 북·미 합의로 북·미 관계가 해빙으로 접어드는 국면에 광명성 3호 발사 발표가 나온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문제는 북한을 무릎 꿇릴 방도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16일 국무부가 밝힌 ‘식량 지원 취소 검토’는 북한에 결정적 타격이 되지 못한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874호 등에 따른 제재는 이미 거의 다 실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이 2009년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을 했을 때처럼 안보리 의장 성명을 채택할 수도 있지만, 이는 실질적인 제재라고 보기 힘들다. 장거리 로켓은 미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가 정말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올해 대선을 치러야 하는 데다 이란핵 문제도 시급하고, 무엇보다 중국과 러시아가 강력 반대할 게 뻔하기 때문에 이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미국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의 외교적 협조다. 중국이 대북 지원을 끊는다면 북한에 실질적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 직후 2차례에 걸쳐 대북 중유 공급을 끊었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미·중이 군사적으로 경쟁하는 구도여서 중국이 미국 편을 들기 힘든 측면도 다분하다. 미 정부가 북한의 발표 직후 ‘단호한 응징’보다는 ‘발사 계획 취소’를 촉구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딜레마에 빠졌음을 시사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선 오바마 비방 글도 통제 안해”

    “美선 오바마 비방 글도 통제 안해”

    “미국에서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부정확하고 모욕적인 글이 인터넷에 떠돌지만 막지 않는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사용자의 판단을 믿기 때문이다.” ●“인터넷 사용자의 판단 믿는 게 바람직” 미 정부의 ‘정보기술(IT) 외교’를 이끄는 알렉 로스(41) 국무장관 혁신 담당 선임보좌관은 16일 내한 강연에서 “인터넷상에서는 더 이상 프로파간다(선전전)가 통하지 않는다고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008년 오바마 대선 캠프에서 인터넷 선거전략을 총괄했고, 미 외교지 포린폴리시가 선정한 ‘2011년 세계 100대 글로벌 사상가’로도 꼽힌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상대국의 시민사회와 직접 소통하는 공공외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北 온라인 콘텐츠, 차단보단 공개가 나아” 로스 보좌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국제교류재단이 연 ‘제40차 KF 포럼’에 연사로 나서 북한 관련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막는 국가보안법 논란에 대해 “(정보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보다 공개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정보를 조간신문 한 부나 TV 저녁 뉴스로부터만 얻을 때에는 프로파간다가 큰 힘을 발휘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시민들이 수십 또는 수백 개의 출처로부터 정보를 얻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선전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로스 보좌관은 또 북한의 통신 상황을 “전례없는 통제(black out) 상태”라고 표현하면서 “인터넷 기반이 거의 구축되지 않아 (북아프리카·중동권에서처럼) 북한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세력을 형성할 여지가 없고 시민사회가 SNS를 활용한다고 해도 개인 정보 노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손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1세기엔 변화에 잘 적응하는 정부가 살아남아” 그는 “21세기 통신·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과거 국가에 집중됐던 권력이 네트워크화한 개인에게 옮겨 가고 있다.”면서 “정부는 인터넷과 이를 기반으로 한 SNS 등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진화 과정에서 살아남는 것은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한 생명체”라면서 정부도 정보 통제보다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스 보좌관은 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네트워크 기반·신기술 등 혁신 요소를 미 외교에 적극 활용하고 공공외교 활동을 강조한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시민사회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제작 방법 등 필요한 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광장] 그린 비즈니스, 거품에서 트렌드로/이도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그린 비즈니스, 거품에서 트렌드로/이도운 논설위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말 ‘솔린드라 스캔들’로 큰 곤욕을 치렀다. 오바마의 ‘그린 전략’에 따라 정부로부터 5억 2800만 달러(약 53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신생 태양광 업체 솔린드라가 파산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후원자인 사업가에게 정치적 특혜를 줬다가 실패했다고 주장했지만, 뉴욕타임스는 “녹색 일자리 창출에 혈안이 돼 시장을 잘못 읽은 데서 나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정부의 클린 테크놀로지 투자 실패 사례는 솔린드라뿐만이 아니다. 에너지 저장 업체 비콘파워도 3900만 달러의 정부 지원을 받은 뒤 파산을 신청했다. 석유 메이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업계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붐을 일으켰던 그린 비즈니스의 거품이 꺼져 가는 현상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정말 그럴까. 며칠 전 미국의 그린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 ‘클린 에지’에서 ‘2012년 클린 에너지 트렌드’라는 보고서를 보내왔다. 올해의 글로벌 클린 에너지 시장을 다섯 가지 트렌드로 분석했다. 첫째는 정보기술(IT)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군대가 클린 에너지 사용과 기술 개발도 이끌어 간다는 것이다. 미군은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처다. 1년에 150억 달러(약 15조원)를 지출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미군은 에너지 지출 예산 가운데 10억 달러를 클린 에너지 구입에 쓰기로 했다. 그 비율은 점점 늘어갈 것이다. 두번째 트렌드는 일본의 클린 에너지에 대한 전략적 투자 확대다. 일본은 전력의 30%를 원자력으로 충당해 왔다. 2050년까지 원전 비율을 50%까지 늘리려 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본 내 54개 원전 가운데 51개가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8월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클린 에너지 사용 비율을 2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태양광, 풍력, 지열, 소수력, 바이오매스 등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세번째 트렌드는 상업 빌딩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뉴욕의 아이콘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지난해부터 리모델링 중이다. 내년에 공사가 끝나면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38%나 줄어들게 된다. 1년에 440만 달러의 에너지 비용을 줄여 3년 만에 공사 비용을 회수하게 된다. 빌딩은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3분의1을, 도시 온실가스 배출의 80%를 차지한다. 네번째 트렌드는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것이고, 다섯번째는 에너지 저장 시설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1990년대 말 엄청난 IT 붐이 일어났다. 그러다가 2000년을 전후해 거품이 꺼졌다. IT 장비와 서비스 가격이 급락했다. 그러나 IT 산업은 죽은 것이 아니다. 값싼 장비와 서비스는 IT를 트렌드로 만들었고, 2012년 현재 시점에서 IT 산업은 꽃을 피우고 있다. 그린 비즈니스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클린 에지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태양전지의 와트당 가격은 2007년 7.2달러에서 지난해 1.28달러로 급락했다. 반면, 미국 내 벤처캐피털의 투자 가운데 클린 테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 1.2%에서 지난해 23.1%로 늘었다. 가격은 떨어지고 투자는 늘었다. 결국 그린 비즈니스는 트렌드화하면서 꽃을 피우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은 임기 말로 오면서 탄력을 잃은 것이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4대강 사업을 녹색성장에 연계시킨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태양광 등 클린 에너지 사업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도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그린 비즈니스의 미래는 어두운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얼마 전 ‘꿈 많은 대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스물네 살의 청년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휴학을 하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그린 비즈니스의 현장을 직접 보려고 한다.”며 내가 취재했던 기업들의 정보를 요청했다. 이런 젊은이들의 패기와 열정에 우리나라 그린 비즈니스의 미래가 달린 것이다. dawn@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D-10] 53개국 정상 이틀간 100차례 교차회담… ‘다자외교 올림픽’

    [핵안보정상회의 D-10] 53개국 정상 이틀간 100차례 교차회담… ‘다자외교 올림픽’

    ‘다자(多者)외교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2012서울핵안보정상회의가 16일로 D-10에 돌입했다. 서울핵안보정상회의는 오는 26, 27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핵과 방사능 테러가 없는 자유로운 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2010년 4월 미국 워싱턴에서 1차 회의가 열렸고 이번에 2차 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 1차 핵안보정상회의 참가국은 47개국이었지만 서울회의에는 53개국 정상(일부 부총리 및 외교장관 대리 참석)과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럽연합(EU), 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에서 5명의 대표가 참가한다. EU에서는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 두 명이 다 참석하기로 했다. 국제기구 중에는 워싱턴회의 때 참가한 3개 기구 외에 이번에 인터폴이 새롭게 추가됐다. 워싱턴회의가 ‘G47’이었다면 서울 회의는 ‘G53’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2010년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27개국 정상이 참여한 것에 비하면 배 가까이 참가국이 늘어났다. 대륙별로는 아시아(12개국), 미주(6개국), 대양주(2개국), 유럽(23개국), 중동(7개국), 아프리카(3개국) 등이다. 덴마크, 리투아니아, 아제르바이잔, 헝가리, 루마니아, 가봉 등 6개국이 뒤늦게 추가됐다. 핵보유 국가인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은 1차 워싱턴 회의 때부터 참가했다. 현재 세계에는 약 1600t의 고농축우라늄(HEU)과 약 500t의 플루토늄이 산재해 있으며 이는 약 12만 650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평가된다. 정상 참석 외에도 대표단 5500~6000명, 기자단 4500명 정도가 방한할 것으로 보여 모두 1만명 정도가 서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국 정상들이 많다 보니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25개국 안팎의 정상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참가국(53개국)의 절반에 가까운 정상들을 만나는 셈이다. 공식일정은 26, 27일 이틀이지만 양자회담은 24~29일 6일간 집중적으로 잡혀 있다. 회의 기간 각국 정상들도 상호 교차회담을 벌일 예정이어서 최소한 100건을 웃도는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통령은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 때는 9개국 정상과 별도로 만났다. 이번에 양자회담의 첫 상대는 가봉의 알리벤 봉고 대통령이다. 봉고 대통령의 부친은 42년간 가봉을 이끌며 1975년, 1984년, 1996년, 2007년 등 네번이나 한국을 방문했던 오마르 봉고 대통령이다. 이어 두 번째 양자회담은 태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인 잉락 친나왓 총리와 잡혀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정상들과도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는 넉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도 지난 1월 초에 이어 70여일 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이어도 관할권 문제를 비롯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탈북자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15일 현재까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 밖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처음 만나는 것을 비롯, 이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갖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미 FTA 발효 이후] MB “자유무역 좋은 모델될 것” 오바마 “전 세계 시장개방에 기여”

    [한·미 FTA 발효 이후] MB “자유무역 좋은 모델될 것” 오바마 “전 세계 시장개방에 기여”

    이명박(얼굴 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아래) 미국 대통령은 15일 가진 전화 통화에서 이날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세계 자유무역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양국 경제의 성장과 위기극복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 간 통화는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부터 약 10분간 진행됐다. “Hello Mr. President(안녕하세요 대통령 각하).”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인사로 시작된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 한·미 FTA 발효가 양국 경제 발전과 관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미 FTA는 높은 수준의 협약으로 세계 자유무역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미 FTA 발효를 기쁘게 생각한다. 이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면서 “양국 국민과 양국 동맹에 중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FTA 발효를 계기로 양국의 투자, 교역, 수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며 “우리 두 나라가 전 세계 시장 개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주 후 한국에서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핵 테러 예방을 위해 협력하고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된 핵안보정상회의는 세계 역사에 큰 의미가 있다. 협력에 감사한다.”면서 “이달 말 만나기를 기대하며 양자회담 등을 통해 동북아 정세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오바마, DMZ 방문 검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기간에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검토하고 있음을 백악관이 13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바마통령의 DMZ 방문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공식 발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방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카니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DMZ 방문이 최종 결정될 경우 “한반도를 지키고,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카니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 문제를 비롯, 다른 전반적인 이슈들에 대해 동맹인 한국과 매우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방문했을 때 우리는 한국과의 관계, 파트너십, 동맹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英, 아프간 조기철군 ‘엇박자’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주민 집단 학살 사건으로 아프간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했다. 캐머런 총리는 2박3일간 미국에 체류할 예정이며 이 기간 동안 두 정상은 아프간 사태를 비롯해 시리아·이란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당초 2014년 말로 예정된 미군과 영국군의 아프간 조기 철군 문제를 놓고 두 정상이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앤드루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에 도착한 캐머런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사람들은 아프간 전쟁의 종반전(endgame)을 원한다.”면서 “그들은 매우 오랫동안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군인들이 언제쯤 귀향할지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외국군의 개입 없이 아프간이 스스로 안보를 지키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BBC는 두 정상이 당초 계획보다 이른 내년 중반까지 아프간군이 주된 전투 임무를 이어받아야 한다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출구를 향해 달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프간 철군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캐머런 총리의 의도대로 미국과 영국이 조기 철군에 합의할지는 불투명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도 백악관에서 미군의 아프간 주민 학살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기소’ 입장을 밝히면서 “2014년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책임지고 철수시킬 것”이라고 확인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도 미군의 학살 사건 때문에 미군 철수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미·중 희토류 무역전쟁

    미국과 중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은 “국제적인 무역규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이 함께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분쟁 중재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중재요청이 미국 노동자가 세계 경제에서 공평한 기회를 얻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 뒤 희토류는 미 기업에 매우 중요하므로 손을 놓고 바라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현 정책은 국제 무역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1월 재선을 앞두고 무역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중국에 더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중국 공업정보부 먀오웨이(苗圩) 부장(장관급)은 14일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그들의 제소 방침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적극적으로 준비해 (미국 등으로부터) 제소당하면 즉각 응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희토 자원이 계속 난개발된다면 환경오염은 물론 20년 이후 채굴이 불가능할 정도로 자원이 고갈된다.”면서 “중국의 희토 정책은 보호무역 차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이용과 발전을 위한 목적임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미국과 일본은 그들의 희토는 개발하지 않고 중국 자원을 싼값에 먼저 소진하려 한다.”면서 “희토 개발에 세금을 부과해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주현진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희토류 수출 제한 부당” 美·日 등 WTO 제소 검토

    첨단기술 제품에 필수적인 희토류(稀土類)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다툼이 무역분쟁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미국은 희토류 최대 생산국으로 이의 수출을 제한하는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AP와 워싱턴포스트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이와 관련된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이 익명으로 전했다. 미국은 또 유럽연합(EU), 일본과 함께 중국에 대해 희토류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WTO 제소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니혼게이자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WTO 규정상 중재를 요청하면 피소된 중국은 해명할 시간이 10일이며, 60일 안에 미국, EU, 일본 등과 대화를 해야 한다. 합의가 되지 않으면 미국 등은 중국의 행위를 조사하라고 WTO에 공식 요청할 수 있다. 중국은 2003년부터 희토류의 수출 한도를 줄여왔다. 올해 수출 쿼터로 지난해와 비슷한 3만t을 책정했지만, 수출업자들은 지난해 쿼터의 절반밖에 채우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희토류는 재생 불가능한 자원으로 개발과정에서 환경에 영향을 끼친다.”며 “그런 탓에 중국은 환경보호 목적과 지속가능한 발전 도모 차원에서 수출관리 정책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것은 국제 가격을 높여 외국 기업들이 중국으로 이전하게 하려는 전략이라고 비판자들은 주장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카르자이 “살인 행위” 美조기철군 불지피나

    민간인 학살이라는 미군의 만행에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용납할 수 없는 국제적인 살인행위”라고 격분하면서 코란 소각 사건으로 불붙은 양국 간 갈등이 폭발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보복 공격과 반미 시위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새벽(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산하 국제안보지원군(ISAF) 소속 미군이 아프간 칸다하르에서 25㎞ 떨어진 판즈와이의 마을 2곳의 민가 3채에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9명, 여성 3명 등 주민 16명이 숨졌다. 칸다하르를 본거지로 둔 탈레반은 즉각 “응징하겠다.”고 위협했다. 재선을 앞두고 또다시 아프간전의 수렁에 빠지게 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리온 패네타 국방장관은 이날 즉각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족과 아프간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시했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라면서 “가능한 한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연루된 사람은 모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은 웹사이트에 긴급 성명을 올려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수일 내 반미 시위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칸다하르에 수감돼 있는 용의자는 워싱턴주의 루이스 매코드 합동기지 출신의 육군 하사로, 지난해 12월 아프간에 처음 배치됐다. 그린베레(미 육군특수부대)와 네이비실(미 해군특수부대)의 특수작전을 지원하고, 마을 안정화 임무 등을 수행해 왔다. 저스틴 블록호프 ISAF 대변인은 “나토군과 아프간 관리들이 조사중이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변인인 제이슨 왜고너는 “용의자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술에 취한 군인들이 웃으며 가택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시신에 화학물질을 끼얹어 불을 붙였다.”고 엇갈리는 주장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2014년 말로 예정된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60%는 아프간전에 돈을 들일 가치가 없다고 응답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2일 독일군이 주둔 중인 아프간 북부 도시 마자르이샤리프를 사전 예고없이 방문했다. 독일은 ISAF에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3번째로 많은 병력(4900명)을 파견한 상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오바마, DMZ 방문할까

    오바마, DMZ 방문할까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기간에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첫 DMZ 방문이 이뤄질 경우 북·미 ‘2·29 합의’ 이후 북한 측에 북핵 문제, 남북 관계 등과 관련된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12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5일 서울에 도착해 27일 한국을 떠나기 전 DMZ를 방문하고 DMZ 내 미군 부대를 찾아 군인들을 격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DMZ 방문 추진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DMZ 방문이 성사되면 한반도 안보 상황 등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미국 내 여론이 북·미 합의 이후 북한에 우호적인 분위기만은 아니고, 대북 영양 지원을 앞둔 미 정부와 의회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의 DMZ 방문이 최종 결정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수위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동선이 알려지면 경호 등 안전상 문제가 생길 수 있어 DMZ 대신 다른 미군 부대 방문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미 측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체류 동선을 결정한 것이 없다. 방한 직전에야 확정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백악관 최고기술책임자 한국계 발탁

    백악관 최고기술책임자 한국계 발탁

    한국계 의료정보 전문가가 미국 백악관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발탁됐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달 사임한 애니시 초프라 CTO의 후임으로 한국계 토드 박(39)을 임명했다고 외신들이 11일 보도했다. 박씨는 2009년 8월 미 보건부(HHS)의 CTO로 임용된 뒤 약 3년간 건강보험 개혁에 맞춘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주도해 왔다. 보건부 CTO로 재직 당시 정부의 건강보험개혁법에 관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웹사이트(HealthCare.gov)를 개설하기도 했다. 우편번호를 이용한 맞춤형 건강보험 정보를 제공한 최초의 사이트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토드 박은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해 정부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정부 정보를 일반인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놀랄 만한 재능을 보여줬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CTO직은 최신 기술을 이용해 일자리 창출과 비용 감축, 열린 정부, 국가안보 등 정부의 가장 긴급한 목표 성취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자리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신설했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박씨는 졸업 후 컨설팅 업체인 부즈 앨런 앤드 해밀턴에서 의료산업 관리를 담당하는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이후 의료정보 회사인 아테나 헬스를 설립하는 등 의료정보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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