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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전 위기 이라크… 미군 재개입 딜레마

    내전 위기 이라크… 미군 재개입 딜레마

    이라크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북부 지역을 장악한 뒤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파죽지세로 남진하면서 내전 위기가 가속화하자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 정부의 공습 요청을 지속적으로 묵살해 온 미국은 군사 재개입 여부를 둘러싸고 진퇴양난의 고민에 빠졌다. ISIL이 지난 10일(현지시간)과 11일 이틀 새 이라크의 제2도시 모술과 바그다드 인근 도시 티크리트를 점령한 데 이어 12일 오전엔 바그다드의 동쪽 바로 옆 디얄라주의 마을 3곳을 점거했다. 국제사회는 신속하게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사태를 이라크 국민에게 자행된 테러 공격이라고 강하게 규탄하면서 ISIL을 알카에다 제재 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자국 외교관과 경호원 등 48명을 납치한 ISIL에 대해, 자국민이 해를 입으면 보복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아파 국가인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ISIL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미 정부도 이라크 정부에 대한 추가 지원 의사를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ISIL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이라크 지도자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 역시 “이라크 정부 및 지도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미국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어느 수준까지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는가 하는 것이다. 미국은 추가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이라크 정부가 요구하는 공중폭격 등 직접적인 병력 투입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11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지난달 ISIL 장악 지역에 대한 공중 폭격을 오바마 행정부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NYT는 오바마 대통령이 2011년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키며 “갈등은 끝났다”고 사태 종결을 선언했던 땅에 새로운 갈등과 충돌을 시작하길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이번 사태를 군사적인 문제보다는 정치적인 문제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10년 총선에서 정당 지지율이 부족해 막후 협상을 통해 권력을 잡은 알말리키는 이듬해 미군이 철수하자마자 자신의 오랜 정적인 수니파에 대한 박해를 시작했다. 그의 행보에 분노한 수니파는 ISIL 쪽으로 쉽게 가담했다. 알말리키에 대한 미 의회 전반의 반감도 오바마가 군사력을 이라크로 움직일 수 없는 이유다. 다수 의원은 이라크 대중의 폭넓은 지지를 받지도 못했고 미국이 전쟁을 불사하며 이뤄낸 이라크의 평화 상태를 독단적인 국정운영으로 망가뜨린 알말리키가 총리직에 계속 있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은 병력을 철수한 뒤로 이라크의 군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지원을 전환했다. 하지만 ISIL의 공격으로 현지 상황이 급박하게 변하면서 군사개입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3차 이라크 전쟁이 시작됐다”며 미국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공화 2인자 캔터, 예비경선서 ‘충격의 패배’

    美공화 2인자 캔터, 예비경선서 ‘충격의 패배’

    미국 정가에서 대이변이 벌어졌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10일(현지시간) 실시된 공화당의 버지니아주 예비경선(프라이머리)에서 당내 2인자로 꼽히는 에릭 캔터 하원 원내대표가 극단적 보수주의 운동세력인 티파티 후보에게 패했다. 지난달 13일 네브래스카와 웨스트버지니아 경선에서 티파티 지지 후보들이 잇따라 당선된 데 이어 이번에 차기 하원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캔터 원내대표마저 고배를 마시자 정치권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버지니아 제7구역 내 243개 선거구 개표 집계 결과 티파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데이비드 브랫 후보가 낙승했다. 리치먼드 ‘랜돌프-매콘 칼리지’의 경제학과 교수인 브랫 후보는 55.5%를 얻어 44.5%에 그친 캔터 원내대표를 큰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8선에 도전한 캔터 후보는 선거 패배를 인정했으나, 충격의 여파로 11일로 예정됐던 전미제조업협회(NAM) 연설을 취소했다. 이번 패배는 미국의 최근 정치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패배로 여겨진다. 민주당의 톰 폴리(워싱턴) 전 하원의장과 톰 대슐(사우스다코타) 전 상원 원내대표도 과거 정치 신예들에게 패배해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본선 패배였다. 캔터는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첫 하원 원내대표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브랫 후보는 자금력과 조직력의 열세를 캔터 원내대표에게 실망한 티파티와 라디오 진행자 로라 잉그러햄과 같은 보수 활동가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상쇄시키며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브랫 후보는 캔터 원내대표가 미국 내 1100만명가량으로 추정되는 불법 체류 외국인이 합법적으로 거주하도록 하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제대로 제동을 걸지 못하고 있다고 공격하며 당내 강경파를 결집시켰다. 캔터의 패배로 공화당 지도부는 충격에 빠졌다. 2인자가 퇴장함으로써 당 노선과 중간선거 및 향우 정국 운영 전략에 중대한 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당내 비타협적인 강경 보수파가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에 맞서려 들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강경파가 중시하는 이민 개혁 반대, 정부 부채 상한 동결 등을 놓고 의회에서 극단적인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티파티의 득세와 공화당의 강경 보수화 현상은 하원 의원 전원과 상원 의원 3분의1을 뽑는 중간선거와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에서 주류·온건파 대신 강경보수파가 전면에 나설 경우 무당파 유권자들의 표심이 민주당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백악관 탈출해 스타벅스 간 오바마 “곰이 뛰쳐나왔어요 ㅠ ㅠ”

    “곰이 뛰쳐나왔어요.” 9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박차고 나와 근처 스타벅스 커피전문점에 나타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리둥절한 표정의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이 같은 농담을 건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데니스 맥도너 비서실장과 소수의 경호원만을 대동하고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어섰다. 그는 주문한 벤티(약 600㎖) 사이즈의 차를 받아 들고 맥도너 실장과 함께 약 30분간 거리를 휘적휘적 걸어다녔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탈출’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말부터다. 당시 관저에서 나온 그는 갑자기 몇 블록 떨어진 내무부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백악관을 찾은 관광객들은 예상치 않게 대통령을 만나 깜짝 놀랐고, 오바마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 뒤로 그는 리틀리그 연습장을 깜짝 방문하거나 대중적인 햄버거 식당에 나타나기도 했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잦아진 오바마의 일탈을 보도하며 추측과 분석을 내놨다. AFP통신은 오바마의 이 같은 돌출행동은 집권 2기의 개혁조치들이 의회에서 번번이 부딪치는 것과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보훈부 장관의 사임을 불러온 ‘보훈병원 스캔들’과 탈영 의혹을 받고 있는 ‘보 버그달 병장 구하기’도 그의 골칫거리다. 오바마는 자신의 일탈을 ‘곰의 탈출’이라고 불렀지만 워싱턴포스트는 “학자금 대출과 화학과목 중간고사를 잠시 잊고 싶은 대학 졸업 예정자가 꿈꾸는 30분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안팎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행보를 두고 ‘경호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대민 접촉을 통해 친근한 모습을 보여 친서민 정책을 홍보하고 의회를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09년 김정일은 美 특사로 앨 고어·카터도 아닌 빌을 원했다”

    “2009년 김정일은 美 특사로 앨 고어·카터도 아닌 빌을 원했다”

    2009년 8월 4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2명을 석방시키기 위해 방북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마주 앉았다. 김 위원장은 밝게 웃고 있었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은 3시간 넘는 회동 내내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다. 5년이 지난 지금, 이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이 지시한 행동 지침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힐러리 전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출간한 두 번째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방북 비화를 소개했다. 그는 “2009년 6~7월쯤 김정일 위원장이 미 고위급 특사단이 방북하면 여기자들을 풀어줄 수 있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앨 고어 전 부통령,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명단에 올랐지만 북한은 이미 특정한 방문객을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바로 남편 빌이었다. 이것은 놀라운 제안이었다”고 회고했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백악관 일부 참모들이 반대했으나 클린턴 전 대통령 본인이 방북을 희망했고, 힐러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해 결국 성사됐다. 특히 힐러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김정일(위원장)과 불가피하게 공식 사진을 찍을 때 웃거나 찡그리지 말라”는 요지의 행동 지침을 사전에 충분히 브리핑한 것으로 드러났다. 힐러리 전 장관은 “북한이 방북 후 공개한 사진을 보니 빌과 방북팀이 적절하게 행동했으며 아무도 웃지 않았다”며 “빌은 나중에 ‘제임스 본드 영화의 오디션을 하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고 소개했다. 그는 2009년 2월 방한 때 북한에 대화를 공식 제안한 것은 앞으로 계속될 북한과의 기싸움에서 초반에 우세를 점하기 위한 ‘미끼’ 전략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북한이 이를 거부할 경우 다른 나라들과 함께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고, 특히 중국을 대북 연합전선에 동참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했다”고 평가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재임 기간 주도한 ‘아시아 회귀’ 전략을 오바마 대통령이 개인적인 관점에서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태어나 인도네시아에서 유년기를 보내 아시아에 연계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아시아 중시를 위해 중국에 대한 관여를 강화하는 것을 전략 목표로 삼았으나 중국은 여전히 ‘독재정권’이며 빈부 격차 등 모순으로 가득차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힐러리 전 장관은 전날 방영된 ABC뉴스 인터뷰에서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자신의 강연료 논란에 대해 “우리는 (2001년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날 때 빈털터리였고, 변호사 비용 등 때문에 빚더미에 앉았다”며 “모기지(주택담보대출)와 딸 첼시의 교육비를 대느라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대선 출마 여부를 올해 말까지 결정할 것이지만, 공식 발표는 내년에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버그달 병장 구하기 미국의 두 가치 충돌

    버그달 병장 구하기 미국의 두 가치 충돌

    보 버그달 미군 병장과 탈레반 포로 5명의 맞교환을 놓고 미국의 두 가치관이 충돌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적에게 잡힌 우리 병사를 구출하지 않고 어떻게 애국심과 전우애를 말할 수 있느냐”는 전통적인 가치관을 내세우고 있다.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이 전 세계 전쟁터에 젊은이들을 내보내려면 국가가 당연히 마지막 1명까지 구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9·11테러의 교훈을 들어 “인질 교환은 되레 더 큰 희생을 부른다”고 주장한다. 11월 중간선거를 맞아 여야의 정치 공방 성격이 짙었던 논란은 미국 사회 전체를 분열시킬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AP통신은 9일 ‘버그달 문제로 충돌하는 미국의 가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2일 포로 맞교환 이후 연일 가열되는 논란과 그 속에서 대립하는 양측의 신념을 조명했다. 우선 맞교환을 옳다고 여기는 쪽은 “적진에 남겨진 전우를 두고 떠나지 않는다”는 가치관을 따르고 있다. 1993년 10월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파견된 미군 부대가 고립된 전우를 구출하기 위해 사지(死地)로 되돌아갔던 ‘블랙호크다운’ 작전이 대표적 예다. 헬리콥터 두 대가 격추되고 18명의 군인이 사망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구조 작전이 펼쳐졌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러한 신념을 “신성하다”고까지 표현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당신이 해군이라면 물 밖에 있을 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어떤 이유로 나가게 됐든지 주변 모든 배를 동원해 당신을 구조할 것”이라며 이번 논란에 대한 대답을 대신했다. 탈영병이라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버그달을 구한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대변한 것이다. 미국이 북한에 6·25전쟁 참전 미군의 유해 송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2001년 9·11테러 이후 맹목적인 인질 협상이 오히려 화를 키운다는 새로운 인식이 생겼다. 9·11 사건 이후 미국은 인질범에게 몸값을 주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금했던 정책을 암암리에 완화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자국민을 테러에 속절없이 잃는 아픔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한 차원이었지만 결국 더 많은 국민과 돈을 잃게 됐다. 2002년 필리핀 남부에서 게릴라 단체 아부사야프에 납치됐던 미국인 기독교 선교사 마틴 번햄은 구조 작전 속에서 사망했다. 1년이 넘게 정부의 몸값 줄다리기 협상이 진행되는 상태였다. ‘버그달 병장 구하기’ 논란은 최근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까지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상륙작전 당시 연합군의 낙하산 부대가 뒤처져 독일 부대에 섞이게 됐는데 공격을 감행한 것이 옳은 것인지, 다른 방법이 없었는지를 두고 정상들이 갑론을박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까지 몰았던 ‘이란-콘트라’ 사건도 인질 협상에서 비롯됐다. 1987년 레이건은 이란의 힘을 빌려 쿠웨이트에 잡혀 있던 미국인을 구하기 위해 이란에 무기를 불법적으로 판매했다. 또 그 이익으로 니카라과의 반군인 콘트라 반군을 지원해 ‘테러의 후원자’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오바마 축하에 깜짝?…美대학 女농구선수 화제

    오바마 축하에 깜짝?…美대학 女농구선수 화제

    하이힐이 너무 높아서였을까. 아니면 대통령과의 만남이 너무 들떠서였을까. 백악관에 초대된 한 여자 농구선수가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한 순간이 카메라에 찍혀 눈길을 끌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NCAA(미국대학스포츠협회) 농구 챔피언십 남녀 우승팀인 코네티컷대학을 축하하기 위한 초청회에서 스타선수 스테파니 돌슨(22, 196cm)이 기념촬영 도중 중심을 잃고 단상 밑으로 내려섰다. 당시 상황이 부끄러운 듯 돌슨 선수는 멋쩍은 미소를 지었고, 이를 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괜찮으냐면서 손을 건네는 매너를 보이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한편 코네티컷대학은 이번 NCAA 농구 챔피언십에서 남녀팀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돌슨은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워싱턴 미스틱스에 지명된 유망주로 알려졌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Education Abroad, 미국의사면허 취득을 위한 특별전형 실시

    Education Abroad, 미국의사면허 취득을 위한 특별전형 실시

    뉴욕주립대-NTMC 의대 공동 진행, 복수학위 및 미국 의사면허 취득 과정 제공 뉴욕주립대와 NTMC(New Tokyo Medical College) 의대는 국내 고등학교/대학교 졸업생들을 위한 ‘미국의사면허 취득을 위한 뉴욕주립대-NTMC 의대 복수학위과정’을 론칭하고, 올해 6월부터 입학생 선발전형을 실시한다. 본 프로그램은 뉴욕주립대와 NTMC의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교육과정으로, 미국 명문주립대의 학부 교육과 의대 기초의학교육 및 미국 종합병원 임상실습까지 포함하는 실질적인 미국 의사 양성 과정으로, 단순히 미국의사면허 취득뿐만이 아니라, 미국 문화와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와 소통능력까지 갖춘 최적의 미국의사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의료시장은 오바마케어로 인한 신규의료보험 가입자수가 증가와 더불어 고령화 사회로의 급속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미국 내 의사수가 상당수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2013년 기준 2만명 이상의 의료진 부족, 2025년에는 13만명 이상 부족할 것으로 예상) 미국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사면허시장을 개방하여 해외의대 졸업생에게 미국의사 면허시험 응시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국내 의료시장과 비교해 볼 때, 미국의사의 평균연봉은 국내의사의 4배에 달하며 주당 45시간 미만의 진료를 하게 되는 양질의 업무환경을 제공받고 있고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자격을 인정하고 있는 등 명실공히 글로벌 전문가로서의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에 의대를 지망하는 고교졸업(예정)생들과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대학 졸업생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의사면허취득을 위한 뉴욕주립대-NTMC 의대 복수학위과정은 코리아타임스 글로벌전형에서 주관하며, 자세한 모집요강은 홈페이지 http://usmd.koreatimes.co.kr에서 확인하거나, 6월 14일(토)과 21일(토)에 르네상스 서울 호텔 4층 토파즈홀에서 개최되는 설명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설명회 사전 예약 및 상담은 전화(1600-3597)로 할 수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오바마 갑자기 백악관 나와 스타벅스로 간 까닭

    오바마 갑자기 백악관 나와 스타벅스로 간 까닭

    오마바가 일반 서민의 삶이 그리웠던 것일까? 지난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예고도 없이 갑자기 백악관을 나와 인근 스타벅스를 방문해 눈길을 끌고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데니스 맥도너 비서실장 및 경호원들과 함께 스타벅스를 방문해 티를 주문했으며 손님과 종업원들에게 악수 및 사인까지 해주는 여유를 보였다. 또한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올 때는 핫도그 판매 상인 및 공사장 인부들과 잠깐 대화를 나누기도 했으며 관광객들은 예기치 않은 오바마의 모습을 보고 로또를 맞은 듯 환호하기도 했다.오바마의 돌발 행동에 백악관 취재진들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 현지 취재진은 ‘곰이 풀려났다’(The bear is loose)고 호들갑을 떨었으며 오바마의 돌발 행동에 ‘숨은 뜻’이 있는지 해석하느라 분주했다. 현지언론은 최근 갑자기 집을 자주 나오는 오마바의 행동에 주목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주 전에도 갑자기 경호원 만 데리고 백악관 앞 내셔널 몰에 나타난 바 있으며 1주 전에는 조 바이든 부통령 및 4명의 공사장 인부와 함께 백악관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바 있다. 이같은 행동에 대해 현지언론은 자신이 내놓은 개혁안들이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에 번번히 좌절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해석하고 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최저임금을 시간당 10.10달러로 인상하는 소위 ‘텐텐’ 법안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이번 스타벅스 방문에 대해 백악관 측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최근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는 공개적으로 오바마의 ‘텐텐’ 법안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中 봉쇄? 안보 위협에 대응한 병력 재배치… 동맹국 이해시키기도 어려워”

    “중국을 봉쇄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하와이에서 만난 미군 장성들과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른바 미국의 재균형(Rebalancing) 정책에 역점을 두고 설명했다.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장성은 “만일 중국을 봉쇄하는 것이라면 더 많은 병력을 중국 가까이 배치했을 텐데 그게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동서로 인도·파키스탄에서 러시아까지, 남북으로는 호주에서 북극까지 많은 이슈가 펼쳐져 있다“며 “이런 안보 이슈들에 대처하기 위해 병력과 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재균형”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성은 그러나 “우리가 아·태 지역에 병력과 자원을 더 달라는 얘기는 아니다”라면서 “전투기건, 함정이건, 병력이건 이미 태평양사령부는 가장 많이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평양사령부는 현재 미 해군 전력의 50%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60%로 늘릴 계획이다. 태평양사령부 관계자는 재균형이 군사뿐만 아니라 경제통상, 사회문화를 포함한 개념이라면서 “아·태 지역 국가들과 관계를 향상시키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90억 달러(약 9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 전문가인 전직 대사는 “재균형은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중동에 집중된 관심과 전력을 경제적 역동성이 큰 아·태 지역으로 이동시키자는 전략에서 등장한 개념”이라며 “9·11이 터지면서 그런 시도가 무산됐고 결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대에 부활한 것”이라고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한 전문가는 “동맹국에도 재균형 정책을 이해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미측 인사들에게 재균형이라는 용어가 군사적 느낌을 주기 때문에 철학과 가치, 비전이 담긴 용어를 새로 제시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자 미측 인사들은 “재균형도 ‘아시아로의 회귀’(Pivot to Asia)가 너무 특정 지역만 중시한다는 비판 때문에 나온 대체 용어”라면서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또 바꾸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호놀룰루 이도운 기자 dawn@seoul.co.kr
  • 美군사 최전방 스위치 켜자… 센카쿠엔 빨간등, 韓·日은 파란등

    美군사 최전방 스위치 켜자… 센카쿠엔 빨간등, 韓·日은 파란등

    미국 태평양사령부(PACOM)는 호놀룰루 시 외곽 코올라우 산 중턱의 캠프 스미스에 자리 잡고 있다. 사령부 본부인 니미츠 맥아더 빌딩 4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니 진주만 해군기지와 히컴 공군기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진주만에 정박한 함정들 너머로 태평양의 푸른 파도가 넘실거렸다. 히컴 공군기지에서 막 이륙한 전투기가 태평양 상공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보였다. 태평양사령부 브리핑룸의 한쪽 벽에는 대형 LCD 모니터 3대가 걸려 있었다. 모니터에 미군 각 지역사령부의 관할 지역이 표시됐다. 미군은 전 세계를 6개 지역으로 나눠 관할하고 있다. 태평양·유럽·중부(중동)·남부(남미)·북부(북미) 그리고 최근 신설된 아프리카 사령부다. 여기에 전략, 수송, 특수작전 등 세 개의 기능사령부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미국은 인류 역사상 최대 강국이다. 로마도, 몽골도 지구 전체를 관할 지역으로 삼지는 못했다. 모니터 속 한반도 지도를 보며 묘한 기분이 들었다.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관계자는 “할리우드(미 서해안)에서 발리우드(인도)까지, 남극에서 북극까지가 우리 관할 지역”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사령부 안에 육군, 공군, 해군 및 해병대 예하사령부가 있다. 태평양사령관은 물론 예하 육·해·공군 사령관이 모두 대장이다. 태평양사령부 내에 4성 장군만 네 명이나 되는 것이다. 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에는 36개의 나라가 있고, 전 세계 면적의 52%를 차지한다. 관할 지역에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이 포함됐으니 인구는 굳이 따질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북핵 실험 징후 있지만 공격은 못할 것” 모니터 속 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에 13개의 빨간 불빛이 반짝거리는 것이 보였다. “가장 긴박한 이슈가 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북한에도 붉은 등이 점멸했다. 북한 핵과 미사일이 주는 위협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국과 일본이 충돌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도·파키스탄, 중국·베트남 접경 지역이 13대 이슈 지역에 포함돼 있었다. 관계자가 모니터 스위치를 누르자 이번에는 관할 지역 지도 위에 30개의 파란불이 들어왔다. 잠재적 안보 이슈가 있는 지역들이라고 했다. 그 가운데는 한국과 일본의 잠재적인 충돌 가능성도 포함돼 있었다. 태평양사령부의 안보 위협 평가는 계속 바뀐다. 고위 장성은 5월 21일 현재 관할 지역의 3대 이슈로 ▲남중국해의 긴장 ▲중국의 사이버 공격 ▲러·중의 동지나해 공동 훈련을 꼽았다. 태평양사령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할 징후가 있다”면서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단기적으로 핵과 미사일의 동시 실험, 즉 핵을 탄두에 장착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북한의 핵 보유는 지정학적 안정을 깨뜨리기 때문에 미국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태평양사령부에서 만난 미군 장성이나 한반도 전문가들과의 대화에서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절실함은 느끼지 못했다.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이나 미사일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 같지도 않았다. ●“위안부 공감하지만… 日에 너무 비판적” 미 태평양사령부의 우선적인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한국과 일본 간 관계 개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한·일 간의 군사협력 확대 문제였다. 태평양사령부 해군 고위 장성과의 간담회에서 이른바 ‘5개의 눈’(5 Eyes) 얘기가 나왔다. 미국과 군사비밀을 공유하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일컫는 용어다. 태평양사령부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군사정보협력협정이 이뤄진다면 5 Eyes와 같은 성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공군 장성은 “현대전에서는 제공권을 가지면 이긴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제공 및 미사일 통합 방어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측의 미사일방어(MD) 체계 합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태평양포럼의 브래드 글로서먼 소장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추한(Ugly) 역사가 있는 것은 알지만 가까운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와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급적 ‘중립적’ 입장에서 한·일 양국 관계를 비평했다. 한 전문가는 “위안부 문제는 (한국 측 입장에) 공감하지만 가끔씩 한국 내의 여론이 너무 멀리 간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수단에 파견된 한국군 평화유지군이 일본 측으로부터 실탄을 임시로 공급받는 것까지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의 비평은 너무 멀리 간 느낌을 줬다. 한 전문가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행동이 끔찍했다는 사실에 동의한다면서도 “이는 특정 시기 집권정부의 문제”라면서 “일본이 다른 나라를 공격할 국가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역사를 돌아볼 때 일본은 한반도의 삼국시대부터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한반도와 중국을 약탈, 침략해 왔다는 사실을 미국이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태평양사령부의 고위 장성에게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그는 “일본 국민이 결정할 몫”이라면서도 “미국이 혼자서 세계 각 지역의 정세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본의 역할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며칠 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발표한 신개입주의 외교정책과 일맥상통하는 말이었다. 5월 22일 진주만과 애리조나 호 국립묘지를 탐방했다. 진주만 박물관에는 1941년 12월 7일 일본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와 이후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 과정들이 문서와 사진, 또 영화로 자세하게 기록돼 있었다. 진주만을 찾는 관광객의 다수는 일본인. 그들이 반드시 순례한다는 곳이 버지니아 호. 일본이 항복 문서에 서명했던 함정이다. 그러나 역사보다 중요한 것이 현실일까. 호놀룰루의 대표적인 호텔과 고급 저택은 대부분 일본인 소유다. 미국인들은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볼까. 히컴 공군기지에서 정치 자문관으로 일하는 전직 외교관은 “하와이의 주 수입원은 관광과 (태평양사령부의) 군비 지출”이라면서 “일본 사람이 많이 찾아오고, 일본 기업들이 많이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호놀룰루(미 하와이) dawn@seoul.co.kr
  • 푸틴·포로셴코 “우크라 유혈사태 끝내자”

    푸틴·포로셴코 “우크라 유혈사태 끝내자”

    우크라이나 사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두 정상이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장에서 처음으로 한목소리를 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자와 공동으로 유혈사태와 군사 활동을 끝내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6일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푸틴과 포로셴코가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유혈사태와 정부군, 친러 무장세력 양측의 군사작전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끝내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두 정상은 이에 앞선 기념식과 오찬행사가 시작되기 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주재로 약 25분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관계자는 러시아가 포로셴코를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교전을 중단하는 내용이 포함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푸틴은 7일 포로셴코 대통령 취임식에 대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이날 오찬장에 들어서기 전에도 행사장 문 앞에 서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짤막한 대화를 나눴다. 이 같은 진전은 전날부터 계속된 각국 정상의 비공식 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상들은 푸틴에게 하나같이 포로셴코를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그를 조속히 만날 것을 촉구했다. 올랑드는 5일 엘리제궁에서 푸틴과 만찬을 갖고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당선자 포로셴코를 조속히 만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샤를드골 공항에서 푸틴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더 이상 개입하지 말고 포로셴코를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협력하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도 6일 그를 만나 “우크라이나를 안정화할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로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아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로 마주치지 않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오찬 직전 10~15분 동안 다른 정상들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밝혔다. 푸틴이 포로셴코를 대통령으로 인정해야만 러시아가 우크라 대선의 합법성이나 권력 계승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셈이 돼 우크라 동부 지역의 유혈충돌이 누그러질 수 있다. 정상들이 이번 행사에 모인 명목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 참석이었지만, 실상은 치열한 외교 각축전이었다. 1944년과 달라진 점은 독일 대신 러시아가, 아돌프 히틀러 대신 푸틴 대통령이 연합국의 공동 ‘타깃’이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행사는 늘 한편으론 기념식이자 한편으론 외교 각축장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적이 된 푸틴이 신(新)냉전시대의 대표로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이번 기념식은 ‘우크라 침공’ 후 서방이 기피해 왔던 푸틴이 처음으로 서방과 마주한 만큼 국제적으로 중요한 자리”라면서 “러시아와 서방이 갈등을 풀 수 있는 외교적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1944년 6월 6일 새벽 미·영 연합군(총사령관 아이젠하워)이 독일 치하에 있던 노르망디에 기습 상륙한 작전이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긴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으며, 유럽 대륙의 해방을 가져다준 기념비적인 작전으로 남아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日위안부 문제 해결은 미국 국익에 도움” 美상원, 오바마에 첫 공개서한

    미국 상원의원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원은 2007년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목소리를 내왔으나 상원 차원의 움직임은 처음이다. 상원 민주당 소속 팀 존슨(사우스다코다), 마틴 하인리치(뉴멕시코), 마크 베기치(알래스카) 의원 등이 5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연명서한을 백악관에 보냈다고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가 밝혔다. 이들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4월 말 한국 방문 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고 위안부 생존자들에게 가해졌던 일들을 ‘끔찍하고 극악무도한 인권침해’ 행위라고 언급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 중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충격적인 방식으로 여성들의 인권이 유린됐다고 지적하고 위안부 생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가 이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져 주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미국이 아·태 지역 재균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 위안부 문제 해결은 보다 긴밀한 한·미·일 3자 관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핵 위협을 감안할 때 이는 미국의 국가이익에도 부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상원 최초의 위안부 관련 공식활동이 이뤄져 미 정부가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신속하게 움직이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푸틴의 조롱

    푸틴의 조롱

    블라디미르 푸틴(왼쪽·61) 러시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오른쪽·66) 미국 전 국무장관에게 ‘연약한 여성’ 운운하며 조롱했다. 지난 3월 자신을 히틀러에 빗대 비난한 클린턴에게 앙갚음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흑해 연안 소치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가진 프랑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성과는 논쟁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면서도 “클린턴은 결코 우아하게 말한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사람들이 지켜야 할 선을 넘을 때는 너무 강해서가 아니라 약하기 때문”이라면서 “그렇지만 여성에게 연약한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3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러시아의 크림 합병을 “히틀러가 1930년대에 하던 짓”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연약함’은 여성 정치인을 조롱할 때 주로 쓰인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남편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재임할 때부터 페미니스트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정치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의 지도자들이 자국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공격적이고 강경한 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6일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행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날 예정인 그는 두 정상 간 공식회담 가능성에 대해 “오바마의 선택에 달려 있다. 나는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구체적 제재 없이…러에 경고뿐인 G7

    주요7개국(G7) 정상들이 러시아에 “강력한 추가 제재를 가하겠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제재 방안이 없어 또다시 ‘경고’에 그쳤다. 대신 각국 정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따로 만나는 것에 더 큰 공을 들였다. 4일(현지시간) NBC 등에 따르면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이탈리아 등 7개국 정상은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의 독립성과 영토 보전을 방해하는 러시아를 규탄한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대선 결과를 인정하고 국경 근처에서의 군사훈련과 친러시아 무장세력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성명은 결과적으로 지난달 유럽연합(EU)이 경고한 3차 제재를 한 번 더 보류한 꼴이 됐다. 미국과 독일은 EU가 지난달 9일 대상자만 약간 늘어난 제재안을 발표하기에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대선에 개입하면 더 강한 3차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무장세력이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대부분의 지역에서 대선 투표를 막았지만 서방은 추가 제재를 하지 않았다. 이날 G7 회담은 당초 동계올림픽 개최지였던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기로 돼 있던 G8 회담을 미국이 나서서 취소시킨 뒤 러시아를 배제한 채 열린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러시아 고립 작전에는 곧바로 균열이 생겼다. G7 회담이 끝나자마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러 온 푸틴 대통령을 5일 따로 만났다. 영국과 독일 정상도 푸틴을 별도로 만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서방이 러시아에 맞설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조차도 한풀 꺾인 모양새다. 그는 지난 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자유 세계는 우크라이나 주권을 침해하는 러시아의 검은 술책에 대항해 하나로 단결해 있다”고 말하면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와 신뢰를 회복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도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한도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자는 바르샤바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무기와 군사기술을 지원해 친러 무장세력에 맞설 수 있게 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지만, 오바마는 무전기, 고글 등 비전투 장비에만 5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불쑥 유럽 헬스클럽에 나타난 오바마… 경호는?

    불쑥 유럽 헬스클럽에 나타난 오바마… 경호는?

    어느 날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 근처 햄버거 가게에 깜짝 나타나는 오바마,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오바마가 경호를 받으며 갇혀 지나야 하는 백악관 생활에 싫증이 난 것에 대한 반향이라는 분석을 한 적도 있다. 그래서 주말이면 아예 한적한 골프장으로 떠나 골프광이 되었다는 추측까지 등장할 정도이다. 얼마 전에도 오바마는 다시 백악관을 나서 도로를 건너며 패스트푸드 가게로 향해 이를 지켜보던 관광객들은 진짜 오바마인지 의아해할 정도의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식당이 아니라 헬스클럽에 오바마가 다시 등장했다. 그것도 미국이 아니라 유럽국가인 폴란드의 한 호텔 헬스클럽에 불쑥 나타난 것이다. 4일(현지 시각) 유럽 순방의 첫 방문지인 폴란드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숙소로 묵고 있는 5성급 메리어트 호텔 내에 있는 헬스클럽을 불쑥 찾았다. 그것도 검은 운동복 차림에 귀에는 헤드폰을 끼고 있는 영락없는 일반인 차림이었다. 오바마는 경호원도 동반하지 않았으며 자신에게 맞는 아이언을 고른 뒤에 하품까지 해가며 45분간이나 여유 있게 운동을 즐겼다. 이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오바마인 것을 알아보고 휴대폰으로 동영상 촬영은 물론 사진까지 찍었지만, 아무도 이를 제재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들이 찍은 사진과 동영상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삽시간에 알려졌으며 폴란드 매체에 관련 내용이 보도된 직후 미국 언론에도 보도되어 화제를 몰고 있다. 이에 따라 당시 경호에 관한 문제가 불거지자 미국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은 성명을 통해 “당시 헬스클럽 내의 누구에게도 나가라고 요청하거나 사진을 찍지 말라고 요청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밀경호국은 “이는 대통령이 식당을 방문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경호상 아무런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폴란드 헬스클럽에서 아이언을 들고 운동하는 오바마 (페이스북 캡처)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오바마 외교 지지율 최저… 무능 대통령 낙인 찍히나

    오바마 외교 지지율 최저… 무능 대통령 낙인 찍히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중국의 위협, 시리아 내전 등 각종 외교 현안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해 3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1%였으며,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50%였다. 취임 후 외교정책 지지율이 반대 비율보다 낮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취임 당시만 해도 67%를 기록했던 지지율은 하락세를 거듭하다 2012년 재선에 성공하고 나서 한 차례 올라 54%를 기록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다 이번 조사에서 40%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전반 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46%로, 외교정책 지지율보다 5% 포인트 높았다. WP는 외교정책이 국정 전반 지지율보다 낮게 나온 것을 두고 놀라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7%가 신(新)외교정책, 일명 ‘오바마 독트린’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졸업 연설에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전쟁을 끝내고 군사력 사용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정책에 대한 선호가 외교정책 전반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WP와 ABC뉴스는 결국 러시아의 크림 합병, 중국의 위협, 시리아 내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영토 분쟁 등에서 미국의 목소리가 예전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미국인들의 실망감과 염증이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미국인들이 미국을 과거보다 힘이 없고 세계에서 덜 존경받는 나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공화당과 보수진영이 오바마의 외교 정책에 대해 연일 맹공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도 그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오바마는 자칫 ‘외교 무능 대통령’으로 낙인 찍힐 가능성이 커졌다. WP는 지난 2일 사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해 “수십년간 지속해 온 외교정책을 부인하는 가치 없는 정책”이라면서 “시리아 내전 등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외면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석방된 버그달은 탈영병?… 美, 수사 착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5년간 억류됐다 최근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 보 버그달 미군 병장이 당시 납치된 게 아니라 탈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미 육군이 수사에 착수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 육군성 존 맥휴 장관은 “수사관들은 그가 탈레반에 붙잡히기 전의 상황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버그달 병장의 의문들에 대해선 대답을 얻게 될 것”이라면서도 “상황이 어찌 됐든 미국은 포로로 붙잡힌 병사를 되찾아 올 것이고 그 원칙엔 조건이 없다”고 강조했다. 2009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실종된 버그달 병장은 지난달 31일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된 탈레반 지도자 5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미국은 그를 영웅시했지만 동료들은 그가 탈영병이라며 오히려 처벌을 요구했다. 실종 직후 초동수사 결과에 따르면 버그달은 당시 ‘나는 복무에 환멸을 느끼며 미국의 아프간 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 새로운 인생을 찾아 떠난다’는 내용이 적힌 노트를 막사에 남긴 채 방탄조끼와 총기를 초소에 버리고 사라졌다. 당시 동료들은 그를 찾기 위해 힘든 작전을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 결정은 정부가 의회에 통보 없이 포로 교환을 진행했다는 반발이 나온 가운데 나왔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토니 블링큰 백악관 부보좌관이 지난 2일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포로 교환을 사전 통보하지 않은 것은 실수였다”며 사과했다고 보도했지만 백악관은 이를 부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덤벨 운동하는 오바마 대통령 몰래카메라 화제

    덤벨 운동하는 오바마 대통령 몰래카메라 화제

    얼굴을 찡그리며 덤벨 운동을 하는 버락 오바마 미 국 대통령의 영상이 화제다. 폴란드의 공산정권 붕괴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폴란드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바르샤바 메리어트호텔의 체육관에서 검은 운동복 차림으로 운동에 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분 25초의 이 영상에는 이어폰을 낀 오바마가 자신이 사용할 덤벨을 고르는 모습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덤벨을 이용해 운동하는 모습, 워킹트레이너 머신 위에서 양팔을 흔들며 달리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한편 백악관 경호실측은 “이 영상이 금속탐지기 보안 검사를 거친 호텔 투숙객 중 한 명이 체육관을 이용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운동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영상은 불법이 아니며 체육관에서는 어떠한 사진 촬영도 금지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 방문 첫날인 지난 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메리어트 호텔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MostViewed02 /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오바마·푸틴과 ‘따로 만찬’ 하루 두번 저녁먹는 올랑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연달아 두 번의 저녁식사를 한다. 처음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두 시간 뒤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식사를 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껄끄러운 관계인 두 정상의 맞대면을 막기 위해 ‘따로따로 만찬’을 여는 것이다. AP통신은 “올랑드가 소화불량에 걸릴 수는 있지만, 가장 안전한 외교적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올랑드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러를 포함, 18개국 정상을 이날 초청했다. 특히 올랑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제재를 내린 후 푸틴과 개별적으로 만나는 첫 번째 서방 지도자가 됐다. 푸틴에 대한 제재를 부르짖는 서방의 반발과 별도의 식사는 외교적 결례라는 비난에도 그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프랑스 외교 정책 관계자는 “올랑드가 푸틴과 오바마 사이에서 피스메이커가 되려 한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2차대전에서 히틀러에 대항해 힘을 모았던 노르망디 작전처럼 프랑스는 이번 행사를 유럽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외교 무대로 만들려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갈 길은 멀다. 푸틴이 노골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이 5~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이번 기념식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인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를 ‘무시해도 되는 소국’으로 여기거나 포로셴코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푸틴은 오는 7일 포로셴코의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오바마 역시 불편한 입장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기념행사에서 오바마는 포로셴코를 만나 ‘정당한 권력 계승자’로 인정, 힘을 실어 줄 예정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폭력 사태가 계속되는 만큼 러시아에 넘어간 우크라이나 사태 주도권을 되찾는 게 어려운 상황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일본에 기댄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4일 일본에서 가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아프리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적극적인 참가를 요청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테러 대책과 아프리카의 치안 안정 필요성을 지적하며 일본이 더욱 많은 PKO에 부대를 파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파견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고, 아베 총리는 자위대의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베 정권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과 함께 PKO 공헌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입장을 지지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보코하람 등 이슬람 과격파의 활동이 활발해진 아프리카의 안정을 위해 일본이 더욱 큰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에서는 현재 9개의 PKO가 활동 중이지만 일본 자위대가 참가하고 있는 것은 유엔 남수단 파견단(UNMISS)뿐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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