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바마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나홀로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주진형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임태희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전직자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98
  • IS, 요르단 테러범 석방 요구… 日 인질사태 새 국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2명 가운데 1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며, 다른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요르단에 수감된 여성 테러리스트의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일본인 인질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인질 고토 겐지(47)가 다른 인질 유카와 하루나(42)로 추정되는 인물이 피살된 사진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지난 24일 밤 11시 10분쯤 유튜브에 공개됐다. 두 장의 사진에는 주황색 옷을 입은 사람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장면과 옷 위로 사람의 머리 부위가 보이는 장면이 각각 담겨 있다. 이 영상에서 고토는 영어로 “나는 고토 겐지다. 이것은 나와 함께 붙잡힌 유카와가 살해된 사진이다”라면서 “아베 총리가 납치 세력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72시간 안에 몸값을 내지 않아 유카와가 살해됐다”고 말했다. 이어 “IS는 더이상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요르단에 구속돼 있는 사지다 알 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한다. 그녀가 석방되면 나도 풀려난다”고 말해 몸값 대신 인질 교환을 새로 요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5일 오전 긴급 관계각료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기자단에 “언어도단이자 용납하기 어려운 폭거다. 고토의 즉시 석방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정상은 IS의 인질 살해에 대해 즉각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IS가 유카와 하루나를 잔혹하게 살해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美 “日 과거사 해결해야 진정한 우방”

    미국 백악관의 에반 메데이로스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일본이 상처를 치유함으로써 과거사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야만 미국과 일본이 진정으로 가까운 우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데이로스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 세미나에서 “우리는 일본이 영향력 있고 신뢰가 가며 역동적이고 강력한 우방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메데이로스 보좌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새해 기자회견에서 2차대전 종전 70주년 기념담화와 관련해 내놓은 발언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며 “올해 과거사 문제를 어떤 식으로 다뤄 나갈 것인가에 관한 매우 유용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 발언이 올해를 거치며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미 외교가에서는 아베 총리가 오는 8월 종전 70주년을 기념해 내놓을 이른바 ‘아베 담화’에 과거를 ‘반성’(remorse)하는 차원을 넘어 ‘사과’(apology)하는 내용을 포함할지 주목하고 있다. 또 4~5월 예정으로 추진 중인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 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언급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백악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침묵은 금”이라면서 “우리의 대북 정책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 있고 기존 의무와 약속을 준수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국정연설에서 쿠바와는 ‘역사적 화해’를, 이란과는 ‘핵협상’을 강조했지만 북한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고위급 곧 방한… 대북 정책 어떤 보따리 풀까

    당국 간 대화 제의에 이렇다 할 답을 내고 있지 않은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을 흘리며 고립 탈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차관보급 이상의 미국 고위관리가 한국을 방문해 대북정책 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도 이달 말쯤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통일준비위원회가 이달 안에 당국 간 대화를 하자고 제의한 상황이고 북한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북한의 성의 있는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기대와 달리 북한은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은 채 한·미 군사훈련 중단과 대북 전단살포 중단 등 해묵은 요구를 거듭하고 있다. 오히려 북한은 김 제1위원장이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대전 전승기념행사에 거듭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보듯 남북 관계 개선으로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럴 바엔 방러 가능성을 흘려 한국은 물론 중국을 조급하게 만들어 대화의 주도권을 북한이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북한이 21일 청와대를 비롯한 5개 관계기관에 당국 간 대화를 촉구한 것을 보면 남북대화 재개의 끈을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대북정책의 큰 줄기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로 예정된 미국 고위관리와의 조율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북관계 개선에 방점을 두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비핵화를 강조하는 있어 이들 고위 관리가 어떤 메시지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한반도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이 대화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의 심정을 알고 있기에 자제했다는 평가가 많지만 경우에 따라 미국의 대북 제재에 한국의 동참을 권유하기 위한 방문이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네타냐후 총리 기습 초청… 오바마 뒤통수 친 베이너

    네타냐후 총리 기습 초청… 오바마 뒤통수 친 베이너

    존 베이너(공화) 미국 하원의장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도전의 시기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극단주의 이슬람과 이란의 위협을 주제로 연설을 부탁했다”며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받아들여 다음달 11일 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11년, 2013년에도 미 의회 연설을 했던 만큼 합동연설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베이너 의장이 백악관·국무부 등과의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네타냐후 총리를 합동연설에 초청했다는 점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서 신년 국정연설을 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뒤통수를 때린 셈이다. 다른 나라의 수장을 초청하려면 외교적 프로토콜(의전)상 백악관 등과 상의해야 하지만 베이너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 직전에 백악관 측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너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누군가(오바마 대통령)를 골탕 먹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의회는 심각한 위협 속에서 이런 결정을 독자로 할 수 있다. 누군가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베이너 의장은 네타냐후 총리를 초청하기 위해 수주일 전부터 물밑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은 새해 벽두부터 이란 핵문제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워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과 핵협상을 계속 추진하자는 입장이지만 베이너 의장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법안을 강행하겠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국정연설에서 “지금부터 봄 사이에 우리는 이스라엘을 포함한 우리 우방과 미국의 안보를 지키고 이란의 핵무장을 막기 위한 협상의 기회가 있다”며 “의회의 새로운 제재는 외교를 실패하게 할 것이고, 이는 내가 새 제재 법안을 거부하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의회가 이란 제재 법안을 통과시켜도 대통령의 권한인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를 뒤에서 듣고 있던 베이너 의장은 겉으로는 무표정했지만 속으로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 듯싶다. 이미 이란 제재 추진을 위해 든든한 우군인 네타냐후 총리에게 오바마 대통령 몰래 접촉해 연설 수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베이너 의장이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와의 껄끄러운 관계를 이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도 오는 3월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미 의회 연설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발끈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출장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연설 수락은 프로토콜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불쾌해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존 케리 장관이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데 이례적이고 이상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복지예산 충당할 ‘부자 증세’ 공론화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어제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상위 1% 부자에 대한 부유세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부부 합산 연소득 50만 달러(약 5억 3900만원) 이상 최상위층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본소득세율을 현행 23.8%에서 28%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오바마식(式) ‘부자 증세’다. 향후 10년간 상위 1% 부자들로부터 추가로 거둬들일 3200억 달러(약 345조원)로 중산층과 서민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어 법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중산층을 살리기 위한 현명한 결정이라고 본다. 우리나라도 부자 증세를 공론화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복지예산을 충당하려면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번 연말정산 파동도 결국은 증세를 둘러싼 갈등이다. 정부가 월급생활자들의 유리알 지갑을 터는 ‘꼼수’로 세금을 더 거둬서 복지 공약을 이행하려다가 탄로가 난 것으로 요약된다. 사실상 증세를 하고 있으면서도 증세를 인정하지 않고 있던 정부가 자초한 것이다. 월급 생활자들이 우리만 ‘봉’으로 보고 있다며 거센 불만을 표출하자 정부·여당은 갈팡질팡하며 졸속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제는 다(多)자녀 가정의 공제축소 등 일부 항목만 손질하겠다고 하더니 어제는 아예 올해부터 이런 보완 대책을 소급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총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땜질 처방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정공법으로 풀어 나가지 않으면 바닥에 떨어진 정책에 대한 신뢰도 회복하기 어렵다. 먼저 정부는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히고 사과한 뒤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면 증세 없이도 복지 예산을 감당할 수 있다던 약속은 ‘선거용’이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올 초 담뱃값에 붙은 세금이 2000원 오른 것을 비롯해 주민세와 자동차세도 줄줄이 오르면서 우회 증세를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약속했던 복지 공약을 이행할 생각이라면 어떤 세금을 얼마나 어떻게 올릴지 등 구체적인 증세 방안에 대한 논의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에서 25%에서 22%로 낮췄던 법인세율을 환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기업과 가계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법인세 인하 혜택이 일부 대기업에만 몰리고 있는 부작용을 감안하면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실제로 지난해 1~11월 법인세 수익이 1조 5000억원이 줄어든 반면 소득세는 거꾸로 4조 8000억원이나 늘었다면 조세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소득세도 능력에 맞게 소득이 많은 사람이 부담을 더 하는 게 당연한 만큼 손질을 검토해 봐야 한다. 현행 1억 5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버는 사람에게 적용하는 38%의 소득세 최고세율도 아예 새로운 구간을 만들거나 최고세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증세가 필요하다면 서둘러야 하며 큰 방향은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부자 증세’가 조세 정의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본다. 정부 여당 내 일부 인사가 세목을 신설하거나 세율을 인상하지 않아서 증세가 아니라는 한심한 해명을 아직도 반복하고 있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다.
  • “김정은, 러 방문 긍정적”

    “김정은, 러 방문 긍정적”

    김정은(얼굴)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왔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외무부 청사에서 열린 연두 기자회견에서 김 제1위원장의 참석 의사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첫 번째 신호 형식의 긍정적 답이 왔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전승 행사에 약 20개 국가가 참석을 확인했다”면서 “그중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들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말 박근혜 대통령의 전승 행사 참석도 요청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의 초청에 응할 경우 모스크바에서 박 대통령과 김 제1위원장의 만남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의 모스크바 행사 참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방문 여부가 결정돼야 김 제1위원장과의 회동 여부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존 테프트 주러 미국 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행사 참석과 관련, “내가 아는 한 어떤 계획도 없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외교 소식통은 설사 오바마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하더라도 김 제1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北 거론 안한 오바마 전략적 침묵 가능성

    남북대화 재개를 둘러싸고 남북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상황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에서 사이버 안보를 강조하면서 북·미 관계 경색이 남북대화 재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21일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평가한다”며 “대화 여지를 남겨 두기 위해 ‘북한’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운 국정 키워드인 ‘사이버 안보’를 테러에 버금가는 것으로 규정하면서도 북한을 겨냥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그는 “어떤 외국이나 해커도 네트워크를 셧다운하거나 영업 비밀을 훔치고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초 소니 해킹 사건의 주범으로 이례적으로 특정 국가인 ‘북한’을 지목했던 미국이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북한을 언급하며 압박할 것이란 예상과는 다른 움직임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란은 물론 쿠바 등을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 여기엔 미국이 남북 당국 간 대화를 둘러싸고 강경한 입장을 천명할 경우 남북 간 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이 반영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이 광복 70주년 등을 맞아 남북 관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대북 강경 노선을 직접 천명하기보다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즉 대북 제재 자체는 강력하게 추진하겠지만 한국의 입장을 고려해 일정 기간 탄력성을 갖고 움직이는 ‘전략적 침묵’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와 관련해 진전성을 보이고 신뢰할 수 있는 행동을 한다면 북·미 대화도 가능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겼다는 것이다. 아산정책연구원 제임스 김 연구위원은 “의회가 대북 제재를 채택하고 동맹국의 협조를 요청하는 경우 남북대화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대북 제재를 강화할 경우 한국의 대북 정책과 양립할 수 있도록 대미 의회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오바마가 돌아왔다”

    “나는 더 이상 선거 캠페인을 할 필요가 없다.” 순간 관중 사이에서 다소 야유 섞인 웃음이 터져 나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나는 (이 사실을) 안다. 왜냐하면 나는 (대선에서) 두 번 다 이겼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여 또다시 웃음을 야기했다. 20일 오후 9시(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자신감이 넘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중산층 살리기를 위한 각종 정책을 승부수로 내세웠다.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경제 회복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중산층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세금 혜택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밝혔다. 외교 현안에 대해서도 거침이 없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끝냈다”며 참전용사들의 취업을 강조해 초당적 박수를 이끌어 낸 그는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의회에 IS를 상대로 한 무력사용권한(AUMF)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란 핵협상, 쿠바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회 협조를 당부하면서도 의회의 이란 제재 추진에 대해서는 거부권 행사를 분명히 했다. CNN·워싱턴포스트 등은 “오바마 대통령이 돌아왔다”(Obama is back)고 표현했다. 그가 국정연설에서 처음으로 인스타그램,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의 용어를 쓰며 ‘진보적인’ 대통령의 면모를 보여 줬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CNN이 연설 후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72%에 이르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86번의 박수를 받았고, 몰려든 사람들의 넥타이에 사인을 하는 등 연예인을 방불케 했다. 그러나 연설 내내 굳은 얼굴로 앉아 있던 공화당 의원들은 혹평을 쏟아 내며 거센 공방을 예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의 정공법 “부자 증세로 중산층 복지”

    美의 정공법 “부자 증세로 중산층 복지”

    “상위 1% 부자들이 세금을 피할 수 있는 불공정한 세금제도의 허술한 구멍을 막아 중산층을 돕겠다.”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은 20일 오후 9시(현지시간)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장에서 진행한 새해 국정연설에서 세제 개편 의지를 강력히 천명했다. 핵심은 부자와 대형 회사들로부터 세금을 더 걷어 중산층의 육아, 교육 등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너무나 오랫동안 로비스트들은 대형 회사들이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는 구멍을 만드는 쪽으로 세금 제도를 조작해 왔다”면서 “세금 제도를 단순화해 소상공인이 감당할 수 있는 세무사 수가 아니라 실제 은행 명세서에 따라 세금을 낼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오바마 “상위 1%의 세금 회피 구멍 막겠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이렇게 거둬들인 세금을 중산층의 보육과 대학 교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며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연간 자녀 1명당 3000달러(약 325만원) 규모의 세금 감면을 창출함으로써 중산층과 저소득층 가정이 양질의 보육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앞서 공개한 세금 제도 개선 자료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연소득 50만 달러(약 5억 2400만원) 이상 부부 등 부자들의 자본소득 및 배당이익에 대한 최고세율을 28%로 높이기로 했다. 집권 전반기에 15%이던 최고세율을 23.8%로 인상했는데 이를 다시 높여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정부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또 주식 등 유산 상속분에 자본소득세를, 100여개에 달하는 대형 금융회사들의 과도한 대출 행위에 은행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백악관은 이 같은 세제 개혁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3200억 달러의 세수를 추가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산층·저소득층 보육·교육 지원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 후 불공정한 세금 제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CNN은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에도 세율 조정을 통해 세제 개혁을 추진했지만 정치적 논란으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중산층 살리기를 앞세워 세제 개혁을 다시 꺼낸 것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부자 증세’에 반대하고 나서 오바마 대통령의 청사진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날 대응연설에 나선 공화당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은 “(부자) 증세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화당도 2016년 대선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52년 지났지만… “킹 목사의 꿈 이뤄지지 않았다”

    52년 지났지만… “킹 목사의 꿈 이뤄지지 않았다”

    흑인 민권운동 아버지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일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미 흑인 10명 중 7명은 킹 목사의 꿈인 인종차별 금지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명연설이 있은 지 52년이 지난 지금, 킹 목사 기념일을 맞아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방송이 흑인과 백인 미국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킹 목사의 꿈이 실현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흑인 응답자의 70%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백인을 포함한 전체 응답자로는 54%가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 초 조사 때의 60%보다 낮은 수치로, 인종차별이 더 심해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었음을 의미한다. 인종차별 인식이 심화된 것은 지난해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이 백인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고 11월에는 뉴욕에서 흑인이 백인 경찰의 목조르기로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백인 경찰들에 의한 흑인들의 사망은 전국적인 항의시위를 촉발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도 뉴욕 등에서 수천 명이 모여 킹 목사 기념 추도식과 함께 평화시위를 벌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틴 루서 킹 데이’를 선포하는 성명에서 “미국은 킹 목사 시대 이후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킹 목사의 꿈이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워싱턴DC 흑인 아동 교육기관인 ‘소년소녀클럽’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킹 목사 기념사업회(킹 센터) 대표인 킹 목사의 막내딸 버니스는 “미주리주 퍼거슨이나 뉴욕 스태튼아일랜드뿐 아니라 파리, 홍콩, 중동,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폭력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폭력을 해소하고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킹 목사의 비폭력이라는 유산을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김광수 경제연구소장, 시민공부방 ‘시대의 반란’ 꿈꾼다

    김광수 경제연구소장, 시민공부방 ‘시대의 반란’ 꿈꾼다

    2000년 5월 경제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라 하면 정부 또는 대기업이 만든 연구소가 상식이라고 믿어지던 때였다. 정부 또는 재벌의 정당성 및 이해관계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연구소가 아닌 민간연구소는 낯설기만 했다. 심지어 개인의 이름 석 자를 내건 연구소였다. 다른 나라에야 매킨지, 브루킹스, 딜로이트, 노무라 등 개인 이름을 가진 연구소가 많았지만, 한국적 정서와는 거리가 멀었다. 주변의 많은 이들은 순수 민간 싱크탱크의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한결같이 만류했다. 차라리 정부에 들어와서 일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고위 관료들의 제안도 잇따라 받았다. ●“순수 민간 싱크탱크 필요성 절실했죠” 김광수경제연구소의 김광수(56) 소장 얘기다. 그는 대학, 대학원에서 재무이론과 투자이론을 공부했고, 노무라경제연구소 연구부장을 지냈다.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해 환란의 발생 원인도 모르고, 수습책도 마련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모습과 함께 한국의 브레인 역할을 자임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을 보면서 민간 싱크탱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20일 경기도 고양시의 연구소에서 만난 김 소장은 한국 사회 20~40대 젊은 세대의 역량을 크게 평가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젊은 세대를 ‘2040 자식세대’로 표현했다. “2040 자식세대는 한국 사회의 첫 지식세대로서 정보통신혁명의 주체이며 자기 삶을 결정하고 자기가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습니다. 글로벌화,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한국처럼 젊은 세대의 열정과 역량이 넘치는 사회도 없습니다.” 연구소는 2007년부터 전국적으로 시민공부방모임을 시작했다. 현재 70여곳에서 1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별로 꾸려진 시민공부방모임에 연구소는 동영상 자료 또는 경제를 중심으로 한 주거, 교육, 복지 등 자료를 제공하고 그를 토대로 공부하고 토론하는 형식이다. 어렵고 딱딱한 경제학의 대중화, 학문의 생활화를 구현하는 공간이다. 여기 모인 이들 역시 20~40세의 학생, 직장인, 전문인 등 젊은 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김 소장의 말마따나 한국 사회의 희망을 만드는 자식세대들이다. 김 소장은 “이제 죽을 때까지 평생 공부를 해야 살 수 있다”면서 “학교가 아니라도 사회에서 누구나 쉽게,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시민대학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안에 300~500개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공부의 주제와 범위 역시 앞으로 철학, 역사 등 인문학까지 포괄하며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의 시민공부방모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해 7월 ‘이순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젊은 세대가 직접 정치에 참여하기 위한 구체적 조직화의 첫걸음이다. 안토니오 그람시의 이론처럼 기득권이 장악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헤게모니를 가져올 수 있는 진지(陣地)를 구축하겠다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다. 4·16 세월호 참사 이후 더이상 기성 정치, 제도 정치에 한국 사회를 맡길 수 없다는 절박한 문제 의식에서 자생적으로 터져 나왔다. 지난 17~18일 대전에서 시민공부방모임 운영진이 ‘이순신 프로젝트’ 1차 워크숍을 갖고 향후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차세대 한국사회 리더 양성 목표” 김 소장은 “시민공부방모임을 유지하면서 차세대 한국 사회의 리더를 선발, 양성해 일본의 마쓰시다정경숙 같은 형태의 정치 아카데미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에서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따져 보니 젊은 사람의 정치 참여가 어색하지 않다. 미국에서 빌 클린턴은 만 46세 3개월에, 버락 오바마는 47세에 3개월에 대통령이 됐고,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만 43세에 총리직에 올랐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51세부터 새로운 독일을 이끌고 있다. 역사의 시곗바늘이 30~40년 전으로 되돌려진 ‘한국적인 상황’이 오히려 이례적일 따름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한국서 득남 美대사 “사주 고려해 한국식 이름 지을 것”

    한국서 득남 美대사 “사주 고려해 한국식 이름 지을 것”

    지난해 10월 부임한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 대사가 주한 미국 대사로는 처음으로 임기 중에 한국에서 아이를 얻었다. 주한 미 대사 중 최연소인 리퍼트 대사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리퍼트 가족의 새 멤버를 환영한다, 엄마와 아들 모두 건강하다”며 출산한 아내와 아이, 자신의 사진을 포스팅했다. 그는 한국식 중간 이름을 아이에게 붙여 줄 것이라며 이름은 ‘사주’를 고려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의 아들은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전날 오후 7시쯤 태어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 10월 임신 중인 아내 로빈과 함께 한국에 부임했다. 이번에 출생한 아이는 부모의 국적을 따라가게 된다. 주한 미 대사가 재임 중 아이를 얻은 것은 처음이다. 바로 직전 대사를 지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대사가 아닌 직원 시절 둘째 딸을 한국에서 낳았다. 리퍼트 대사는 도착 당시 “아내가 임신 중인데 곧 가족이 더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윤병세 장관 이름으로 축하 선물을 보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사회성·애국심도 인성에 포함…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길러줘야”

    “사회성·애국심도 인성에 포함…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길러줘야”

    인성교육진흥법이 지난해 12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독립된 법으로 인성교육을 명시한 세계 최초 사례로, 우리 사회가 인성교육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잘 보여 준다. 하지만 법으로까지 인성교육을 의무화해야 할 만큼 우리 교육이 위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인성교육법 제정을 주장했던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올해를 ‘인성교육 실천 원년’으로 선언했다. 안 회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육부에 인성교육진흥을 위한 요구 사항 9가지를 전달하고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회장과의 일문일답. →인성교육은 아주 생소한데, 어떤 교육인지. -우리는 인성을 개인의 심성이나 덕성 정도로만 여긴다. 이 때문에 인성교육진흥법안이 통과하니 개인의 심성을 어떻게 길러야 하느냐고 고민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인성이란 개인을 넘어선 사회성, 넓게는 애국심까지도 포함한다. 학교폭력은 올바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다. 애국심은 보수 우파 등에서 주장하는 왜곡된 감정으로 굴절된 측면이 있다. 인성교육진흥법 통과를 계기로 이런 다양한 교육을 학교에서 할 필요가 있다. →인성교육에 대한 평가가 어려울 것 같은데. -시진핑은 최근 “교사가 정말 중요하다. 존경받는 직업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대한민국 교원들은 ‘네이션 빌더’”라고도 평가했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5·31 교육개혁 이후 학생중심 교육 등으로 교사들의 자존심이 많이 떨어졌다.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할 수 있게 교사에게 권한을 더 주고 이를 적절히 평가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 학교에서 학력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문제가 많다. 사교육 문제가 대표적이다. 교사는 학교에서 40명을 가르치고 학원 강사는 10명을 가르친다. 시험 잘 보는 학생을 길러내는 데에는 학원강사를 절대 따라갈 수 없다. 그래서 수능시험도 바뀌어야 하고 대학도 바뀌어야 한다. 대학에서도 앞으로 인성에 대해 평가하도록 주장할 예정이다. →교사들에게 인성교육까지 강요하는 것 아닌가. -인성교육과 교과수업이 따로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다. 인성교육은 학교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존재하는 것이다. 교사는 교과를 가르치면서 사회성도 가르치고 애국심도 자연스레 길러 줘야 한다. 특히 담임교사제도가 포괄적인 인성교육 체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담임을 꺼리는 현상이 학교 전반에 있다. 앞으로는 담임교사들에게 권한을 많이 줘야 한다. →교총이 준비 중인 인성교육 진흥 계획은. -인성교육 실천을 위해 교육부에 9개의 교섭안을 요구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학교현장에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 사회 인사 등이 참여하는 인성교육실천연구회가 조직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요구할 예정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교사의 사회봉사를 자격연수나 직무연수에 일정시간 이상 배정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교사들이 1년에 60시간 의무교육을 들어야 하는데, 그저 수업만 듣는 경우가 많다. 사회봉사를 하면 이를 교원 직무연수 시간으로 인정해 달라고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물론 학생들이 함께하면 봉사활동 점수에도 반영될 것이다. 가정에서 자녀에 대한 인성교육이 적극적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인성교육 실천프로그램도 만들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연수를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계의 창] ‘나홀로 호황’ 美경제… 체감경기는 아직 싸늘

    “새 일자리들이 생기고 기름값도 떨어졌으니 심리적으로는 나아졌지요. 그런데 소득은 늘지 않았어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메트로센터 지하철역 인근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만난 40대 부부는 “경기 회복에 살림살이가 나아졌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들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 나아졌지만 소득은 아직 제자리걸음이고, 은행 대출을 좀 받고 있는데 금리를 곧 올린다고 하니 걱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는 요즘 부러움의 대상이다. 전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서 제조업·건설업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신규 취업자가 늘고 실업률도 지난해 12월 5.6%로 금융위기 전인 2008년 6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나홀로 호황’이기 때문이다. 소비·투자 증가와 무역적자 감소 등에 힘입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5.0%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 예측치를 3.0%에서 3.2%로 상향 조정했다. 실업률 감소 등 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양적완화를 끝내고 올해 중순쯤 현재 제로(0)인 금리를 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경우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제로 금리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미국 경제 순항에 암초가 적지 않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연준 등은 근로자 임금이나 소득은 오르지 않고 있고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해 12월 평균 임금은 전달에 비해 오히려 0.2% 감소했고, 소비자 물가도 연준 목표치(2%)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시점을 늦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시장 일부가 여전히 취약하고, 세계 경제 부진에 따른 달러 강세 등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유가 하락도 미국 내 각 주마다 미치는 영향이 엇갈리고 있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최근 경제학회 연례총회에서 “미 경제 회복이 아직은 불만족스러운 수준”이라며 “(경제위기 이전인) 2007년 성장세에 비춰 보면 지금보다 10%는 더 성장해야 소득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장도 “인플레 수준이 낮아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우려는 미 정부가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려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낳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 연두교서에서 밝힐 중산층 대책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2010년 한국 등 도움받아 北 네트워크 침투… 해커 활동 추적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2010년 한국 등 동맹국의 도움을 받아 북한 네트워크에 침투해 내부 작업을 추적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당시 침투시킨 소프트웨어로 수집한 증거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최근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새로 공개된 NSA 기밀문서와 전직 정부 당국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NSA가 2010년 북한 네트워크에 침투, 북한 해커들이 사용하는 컴퓨터와 네트워크의 내부 작업을 추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심었다고 전했다. 침투 작전은 한국을 비롯한 미 동맹국들이 지원했다. NSA는 북한을 외부와 연결하는 중국 네트워크를 뚫고 들어가 북한 해커들이 이용하는 말레이시아 회선을 잡아낸 뒤 북한 네트워크로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수집된 증거를 토대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소니 해킹 주범으로 북한을 확실히 지목할 수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미국이 비밀리에 북한 해커들의 움직임을 추적해 왔고 북한이 영화 ‘인터뷰’ 예고편이 공개된 지난해 6월부터 보복을 예고했는데도 해킹을 막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NYT는 지적했다. 한편 영화 ‘인터뷰’는 제작사 소니픽처스에 3000만 달러(약 323억원)의 손해를 입혀 세간의 관심과 달리 ‘빛좋은 개살구’였다. 전미극장주협회(NATO)는 이날 성명에서 “소니가 이 영화 개봉으로 3000만 달러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패트릭 코코란 NATO 부회장은 “이 영화의 극장·VOD 동시 개봉은 ‘게임 체인저’가 되지 못했다”며 이 영화가 배급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묵살했다. NATO에 따르면 소니는 영화 제작·홍보 등에 최소 7400만 달러를 썼지만 벌어들인 돈은 온라인 개봉 3350만 달러와 국내외 극장 개봉 1000만 달러 등 모두 4350만 달러에 그쳤다. 극장 개봉 수입이 적은 것은 해킹 사태로 미국 내 대형 극장체인들이 이 영화를 상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330여개 독립극장이 상영했지만 흥행 저조로 7~10일 만에 막을 내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폭스뉴스 “쏘리”…“英 버밍엄은 무슬림 천지” 발언 사과

    美 폭스뉴스 “쏘리”…“英 버밍엄은 무슬림 천지” 발언 사과

    미국의 보수성향 언론인 폭스(FOX)뉴스가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영국 버밍엄을 “무슬림 도시”라고 비꼬아 논란이 된 가운데, 이에 대해 폭스 뉴스 진행자인 자닌 피로가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 CNN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자닌 피로는 지난 9일 폭스뉴스 방송 중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이야기 하다 “그들을 죽여야 한다”는 발언을 했고, 당시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한 테러리즘 연구소 IPT의 소장인 스티브 에머슨은 “영국 버밍엄은 온통 이슬람교도들의 천지”라며 근거없는 주장을 내놓았다. 당시 에머슨의 발언은 영국 버밍엄 시민뿐만 아니라 무슬림과 관련한 자극적인 보도를 지양해야 한다는 세력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실제 2011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버밍엄 거주의 22%가 이슬람교도이며, 이보다 2배 이상인 46%가 기독교도들이다. 에머슨이 ‘팩트’가 아닌 ‘임팩트’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자극한 것이다. 이에 당시 사회자였던 자닌 피로는 “지난 주 게스트가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심각한 ‘사실적 오류’를 범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바로 잡는다”면서 “버밍엄을 지칭한 발언에 대해 믿을만한 정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시인했다. 이어 “우리는 이 같은 오류에 대해 버밍엄 시민들과 시청자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폭스뉴스 발(發) ‘망언’의 역사 폭스뉴스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12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고문 실태를 고발한 ‘고문 보고서’가 미국 내 논란이 된 가운데, 폭스뉴스의 진행자는 이 보고서 공개를 허용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각료들을 ‘비애국자’로 규정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10일 야후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폭스 뉴스의 진행자인 안드레아 탄타로스는 고문 보고서와 관련한 뉴스를 소개하며 “미국은 굉장한 나라”(The United States of America is awesome)이라면서 “그들(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은 우리가 얼마나 굉장한지가 아닌 우리가 얼마나 멋지지 않은지를 보이기 위해 이 논의를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해 7월에는 폭스뉴스 진행자인 복 벡켈은 한 프로그램에서 ‘누가 미국을 위협하는가’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던 중 “중국인은 미국의 국가안전에 유일한 최대 위협”이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놓아 중국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당시 봅 벡켈은 “우리는 중국인들을 데려와 컴퓨터 사용법을 가르치고, 중국인들은 그들의 나라로 돌아가 우리의 컴퓨터 시스템을 불법으로 침입한다”고 주장했다. ▲“'그래도' 폭스뉴스가 최고”…시청률 2위 CNN과 큰 격차 진행자들의 극단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폭스뉴스는 13년 연속 미국 케이블뉴스 시청률 싸움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해 조사기관 닐슨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미국 케이블 뉴스 프라임타임의 25~54세 평균 시청자수는 폭스뉴스가 30만 9000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CNN(18만 7000명), MSNBC(17만 4000명)등이 큰 격차로 뒤를 이었다. 폭스뉴스는 여론조사 신뢰도 ‘대결’에서도 매번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보수주의적 성향이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시청자들이 알아듣기 쉬운 직설적인 화법이 시청률 승리의 비법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언론학적으로 자신이 많이 읽고 보는 매체를 신뢰하려는 정보소비자의 형태인 ‘동조화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바마 ‘부자증세’로 중산층 껴안기 승부수

    오바마 ‘부자증세’로 중산층 껴안기 승부수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9시(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발표하는 연두교서의 키워드는 ‘중산층 껴안기’다.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은 17일 각각 주례연설과 연두교서 자료를 통해 중산층 지원을 위한 각종 대책과 함께, 불공정한 현행 세금 시스템을 개선해 ‘부자 증세’로 중산층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부자 증세는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여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중산층 가정에 투자하는 더 간단하고 공정한 세금 제도’ 자료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부자들과 대기업에 유리하게 돼 있는 현행 세금 제도의 불공정하고 허술한 구멍을 없애고 단순화함으로써 이를 통해 거둬들인 세금을 중산층 가족들을 돕는 데 투자하는 방안을 연두교서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부유층 증세 방안의 핵심은 자본소득에 대한 최고세율을 28%로 인상하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정부까지 15%이던 자본소득 최고세율을 23.8%로 인상했는데 이를 다시 높여 로널드 레이건 정부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연소득 50만 달러(약 5억 4000만원) 이상 부부의 경우 배당 등을 통해 얻은 자본소득에 대한 세율이 현행 23.8%에서 28%로 상향 조정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주식 등 유산 상속분에 자본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피상속인이 사망 시점까지 보유하던 자산의 경우 상속인이 이를 사망 시점보다 높은 가격에 처분하는 경우 등에만 자본소득세가 부과되는 등의 허점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100여개에 달하는 대형 금융회사들의 과도한 대출 행위에 세금 성격의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반면 중산층 가정 및 중소기업 등을 위해 2400만 맞벌이 가정을 위한 새로운 세금 혜택과 자녀 1명당 3000달러까지 세금을 감면하는 인센티브 도입, 대학 교육 기회 향상을 위한 교육세 혜택 확대, 소상공인 세금 감면 등이 추진된다. 오바마 정부는 이 같은 세제 개혁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3200억 달러의 세수를 추가 확보해 중산층에 대한 추가 세금 공제 수단 마련, 교육 및 은퇴 후 지원 등에 사용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부자 증세 등을 통한 중산층 투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해 온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의 핵심으로, 남은 임기 2년간 중점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례연설에서 “미국의 재기는 사실”이라며 “임금 인상과 소득 증가, 더 강한 중산층과 함께 모멘텀을 어떻게 살려 나갈지를 연두교서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두교서 발표 현장에 자신에게 편지와 이메일로 재기에 성공한 사연을 보낸 일반 시민들을 초청한다. 중산층을 대표하는 햄버거 가게 주인과 정규직 취업자, 아프가니스탄 참전 재활 군인 등이 주인공이다. 한편 지난해 백인 경관들에 의해 사망한 흑인들 가족도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韓·美훈련 중단 요구 핵실험 명분 쌓기 아니다”

    北 “韓·美훈련 중단 요구 핵실험 명분 쌓기 아니다”

    남북 당국 간 대화 개최를 놓고 양측의 힘겨루기로 동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군사훈련 중지 요구가 핵실험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정부 역시 대화 개최 분위기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에 대화 테이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도 북한의 대화 제의를 일축한 미국 정부의 강경책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6일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관리가 “북한의 제안을 두고 한·미 군사훈련 강행 시 핵실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성급한 추측이자 확대해석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9일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핵실험을 일시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그렇지만 미국은 이를 ‘암묵적인 위협’이라며 대화 제의를 일축했다. 오히려 ‘소니 해킹’ 사건에 따른 대북 제재를 강화했다. 북한 관리는 “이번 제안은 한반도에 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한다는 우선순위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지 핵실험을 위한 사전 수순이 아니다”라며 “4차 핵실험을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당국 간 대화 개최를 위한 모멘텀 유지에 안간힘을 썼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풍자 영화인 ‘인터뷰’의 DVD를 풍선에 담아 북한에 날려 보내려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에게 “정부는 신중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오는 20일쯤 미국 인권단체인 ‘인권재단’(HRF)과 함께 ‘인터뷰’ DVD를 풍선에 담아 날려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한 특강 자리에서 “북한은 정부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말고 대화 테이블로 나오라”며 “어지러운 역사가 있기 때문에 하루아침엔 안 되겠지만 첫 출발은 어쨌든 대화”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NYT는 사설에서 북한의 제안을 거절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신문은 “오바마가 전 세계의 핵확산을 제어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북한의 핵개발을 막는 데 실패했다”며 “한 번 더 북한의 의도를 탐색한다고 해서 도대체 미국이 잃을 게 뭐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NYT는 소니 해킹 사건을 명분으로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미국 정부와 달리 대북 민간 전문가들은 “북한의 새로운 제안을 진지하게 대응할 가치가 있는 진지한(serious) 제의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언론사 해킹당해 “3차 세계대전 발발” 오보 해프닝

    美언론사 해킹당해 “3차 세계대전 발발” 오보 해프닝

    미국 언론 매체인 ‘뉴욕포스트’와 통신사인 ‘UPI통신’의 트위터 계정이 한때 해킹당해 “3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는 내용의 트윗이 게재되어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이들 두 매체의 트위터 계정은 16일(현지시각) 오후 1시 전후 해킹을 당한 직후 3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는 그럴듯한 내용의 트윗이 게재됐다. 해커는 미군 합참본부가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공격을 받았으며 미 해군이 중국 함대를 대상으로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내용을 올렸다. 이후 해커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바마의 아시아 중심 정책을 비난하면서 중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적 수단을 사용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교황이 “3차 세계 대전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며 교황 사진과 함께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졸지에 해킹을 당한 해당 언론사들은 급히 해당 가짜 트윗 내용을 지우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욕포스트 트위터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옐런 의장이 공적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채권자들에게 손실을 부담하게 결정했다”는 가짜 트윗이 올라오는 등 한동안 곤혹을 치렀다. 지난 13일에는 미군 중부사령부의 트위터 및 유튜브 계정이 해킹을 당해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을 자처하는 해커가 미군에게 공격을 경고하는 트윗을 올려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해킹 공격에 미 백악관은 민간 부문에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는 여러 조치들을 취하고 있으나, 언론사 트위터 계정마저 해킹을 당하는 등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3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는 내용의 가짜 트윗이 올라온 UPI 통신 (해당 트위터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특파원 칼럼] 워싱턴 ‘한·일 전쟁’에서 승리하려면/김미경 위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워싱턴 ‘한·일 전쟁’에서 승리하려면/김미경 위싱턴 특파원

    최근 몇 주 새 오랜만에 영화를 두 편 봤다.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을 야기해 북·미 관계 악화를 가져온 영화 ‘인터뷰’는 온라인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미국인 포로 고문을 다룬 영화 ‘언브로큰’은 극장에서 봤다. ‘인터뷰’는 논란의 중심이 된 것에 비해 수준 낮은 B급 코미디였다. 메시지도 없고, 허탈한 웃음만 나왔다. 반면 ‘언브로큰’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고 심각했다. 이들 영화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전자는 해킹 사태로 이어졌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새해 벽두 대북 추가 제재까지 발표했다. 워싱턴 조야에서는 이 때문에 북·미 관계 개선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남북은 대화 재개 분위기인데 한·미 간 여간 어색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마침 일본에서 후자에 대한 대응이 나왔다. 우익들이 들고일어나 영화감독 앤젤리나 졸리와 배우들의 일본 입국 금지 등을 주장한 것이다. 워싱턴의 반응이 궁금했다. 그러나 영화평이나 미·일 관계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질문에 어느 누구도 속 시원하게 답하지 않았다. 이른바 ‘로키’(Iow-key) 대응이었다. 왜일까. 기자는 이를 워싱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일본의 ‘로비 활동’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자. 미 중앙정보국(CIA) 팩트북 한국지도에 독도 표기가 사라졌다가 언론에 보도되자 슬그머니 복원됐다. “일본의 로비 때문은 아니다”라는 주미 한국대사관 고위 당국자의 말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 왜냐면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하는 것을 주장하며 여론 몰이를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미 전직 고위 당국자들의 한·일 관계 관련 망언이 이어지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데니스 블레어 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8일 한 세미나에서 “일본이 과거 끔찍한 일을 저질렀지만 한국도 베트남전 때 아주 무자비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로버트 샤피로 전 미 상무부 차관도 지난달 유튜브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샤피로의 발언’이라는 제목의 영상물에서 한·일 관계 갈등의 책임이 한국에 있다며 “베트남이 과거 한국군이 자국 민간인에게 행했던 과거를 제쳐놓고 한국과 수교한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왜 일본을 두둔하며 한·일 관계 악화 책임을 한국에 돌리는 것일까. 블레어 전 국장은 현재 A급 전범 용의자 출신인 사사카와 료이치가 세운 사사카와재단USA 이사장을 맡아 워싱턴에서 친일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샤피로 전 차관이 회장으로 있는 컨설팅회사 소네콘은 일본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일본의 로비는 미국 내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영입하거나 이들을 상대로 물량 공세를 퍼부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만난 한 싱크탱크 전문가는 “주미 일본대사관 담당자들이 싱크탱크들을 돌면서 일본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이 한국 측 인사들을 만났는지,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확인할 정도로 철저하게 관리한다”고 말했다. 주미 일본대사관은 위안부·독도·동해 등 이슈별로 나눠 집중적으로 담당하고 로비하는 팀들까지 두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정의는 결국 통하게 돼 있다”는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래서야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 더욱 치열하게 벌어질 워싱턴 한·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겠는가. 정신 무장과 조직 확충이 절실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