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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상봉 첫날] 부모·부부 상봉 5가족뿐… 작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

    20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1년 8개월 전인 2014년 2월 19차 상봉 행사와 마찬가지로 우리 측 참가자들이 고령화되면서 부부나 직계 자녀보다는 형제나 친척들의 상봉 비중이 높아졌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북측에서 찾는 가족은 형제자매가 80명(82.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3촌 이상(12명, 12.4%), 부자(3명, 3.1%), 부부(2명, 2%) 순이다. 특히 아들딸이 부모를 만나는 가족과 부부 상봉에 부모를 모시고 함께 나가는 경우를 포함해 직계는 총 5가족뿐이다. 대신 형제자매 상봉은 8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 형제자매가 죽어 조카들이 나오거나, 다른 가족 없이 5촌 조카, 7·8촌 등 친척만 나오는 사례도 있다. 2014년 1차 때와 비교하면 부모·자식 간이나 부부 상봉은 12명에서 5명으로 반 이상 줄었고 형제나 친척 간 상봉 비율은 비슷하다. 당시 남측 상봉 대상자 82명 가운데 90세 이상은 25명, 80대 41명, 70대 9명, 69세 이하는 7명이었다. 앞서 2010년 18차 때에는 남측 방문단 100명 가운데 90세 이상이 21명, 80대가 52명, 70대가 27명이었다. 다만 이때는 부모나 자식 간 또는 부부 상봉은 22명으로 현재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이산가족들이 고령화되면서 사망하거나 거동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남북관계 위기 속에서도 이산가족 상봉이 열리는 것이 19차 때와 같은 점이다. 2014년 당시는 한·미 합동 ‘키리졸브’ 군사훈련이 예정돼 있던 시기였음에도 이산가족 상봉이 열렸다. 이번에도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을 냈지만 이날 이산상봉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런 태도는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인도적 사안을 정치적·군사적 이유로 중단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광범히 제기되는 인권문제와 직결돼 자신들의 입지가 축소될 것을 우려한 조치란 평가도 나온다. 한편 2014년 때와 다른 면은 당시 추운 겨울이어서 계절 때문에 고령자들에 대한 건강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날씨가 사계절 중에서도 가장 선선한 가을인 점에서 이산가족 상봉 가족들의 건강에 대한 염려가 그때보다 줄었다. 또 지난번 1차 상봉 행사에서는 남북자·국군포로 가족들이 만났지만 이번 1차 때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준비… 엘리트 20명 귀순”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20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확인하면서 다만 핵실험 시기가 임박하지는 않았다고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핵실험을 위해 영변에 위치한 5㎿ 원자로를 지속적으로 가동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북한은 2006년과 2009년, 2013년에 핵실험을 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감 후 별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핵탄두 소형화 기술의 상당 부분을 축적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에서 탄두 앞부분이 전보다 뭉툭해진 ‘KN08’ 개량형을 공개해 소형화된 핵탄두 탑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국정원은 그러나 “핵배낭을 제조할 정도의 소형화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무기들의 경우 성능이 우수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은 또 당초 노동당 창건일을 계기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 측의 반대가 걸림돌로 작용한 데다 미사일 발사 준비 역시 부족했다고 정보 당국은 보고 있다. 아울러 국정원은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급에는 못 미치지만 상당한 급수의 엘리트급 탈북자가 국내에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북한 외교관의 귀순이 증가일로에 있다고 보고했다. 우리나라에 귀순한 북한의 해외 주재관은 2013년 8명, 지난해 18명에 이어 올해는 10월까지 20명 등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오바마도 못 탄 황금마차·103발 예포… 英, 시황제급 의전

    오바마도 못 탄 황금마차·103발 예포… 英, 시황제급 의전

    영국 왕실과 정부는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례 없는 최고 수준의 의전을 제공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밤 런던 히스로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 부부는 영국 왕실 영예수행 의전관 후드 자작과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 등의 영접을 받았다. 왕실 의전관이 영접을 나온 것은 시 주석 부부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의 방문 일정이 공식 시작된 20일 아침 찰스 왕세자 부부는 직접 시 주석 부부가 전날 머물렀던 런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로 찾아가 시 주석 부부를 버킹엄궁까지 안내했다. 버킹엄궁 앞 거리에는 중국의 오성홍기와 영국의 유니언잭이 양옆으로 내걸렸다. 시 주석 부부는 버킹엄궁 앞 왕가 기병대 열병식장에서 여왕이 주최한 환영의식에 참석했다. 이때 인근 그린파크에서 4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21발은 외국 국가 정상에 대한 환영을 뜻하고 나머지 20발은 그가 왕실의 손님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영국 왕권의 상징인 런던타워에서도 62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환영의식이 끝나고 시 주석 부부는 여왕의 황금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해 여왕이 연 비공식 오찬에 참석했다. 영국 왕실은 모두 100여대의 마차를 소유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마차 중 하나가 시 주석에게 제공된 황금마차다. 이 마차는 전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마차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 마차를 타는 의전을 받지 못했다. 목재에 도금한 이 마차의 크기는 높이 3.6m, 길이 7m, 무게 4t이다. 소(小)천사, 황금관, 종려나무 등의 장식품이 조각돼 있다. 오후에 영국 양원 합동 연설을 마친 시 주석 부부는 세계에서 가장 성대한 연회 중 하나라는 여왕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장인 버킹엄궁 이스트갤러리볼룸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부터 국빈 만찬, 책봉 등 주요 행사를 벌여왔던 곳으로 궁내에서 가장 큰 공간이다. 만찬 메뉴는 냉채, 수프, 주요리, 후식 등으로 이어졌다. 후식으로는 초콜릿 푸딩 등이 제공됐다. 이 연회에는 궁내에서 가장 숙련된 사람들이 동원돼 모든 참석자들의 식기를 정확히 46㎝ 간격으로 배치했다. 중국 일간 신경보는 “이번 만찬은 여왕이 직접 모든 메뉴와 장식 상태 등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영국에서 행해질 수 있는 최고의 의전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 부부는 만찬 후 버킹엄궁에서 하룻밤을 묵었으며 영국 방문 기간에 엘리자베스 여왕과 부군 필립공,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등 3대를 비롯한 다른 왕실 가족들도 만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캐나다의 오늘’ 만든 아버지… ‘내일’ 만드는 아들

    캐나다에서 9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일어났다. 43세의 정치 신인 쥐스탱 트뤼도가 이끄는 자유당이 19일(현지시간) 총선에서 스티븐 하퍼 현 총리의 보수당을 꺾고 과반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자유당은 하원 338석 중 184석을 얻어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집권 보수당은 99석을 얻는 데 그쳤다. 트뤼도는 이날 승리 연설에서 “캐나다 국민은 이 나라가 변화할 때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트뤼도의 압승 배경에는 보수당 장기 집권에 대한 유권자의 피로감이 크게 작용했다. 2006년 등장한 하퍼 정권은 흑자 재정을 고수하고 캐나다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최근 원유 등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캐나다 경제가 휘청대면서 긴축정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트뤼도의 새 정권은 하퍼 정권과 달리 재정 적자를 감수하면서 인프라에 적극 투자해 경기를 부양할 계획이다. 트뤼도는 향후 10년간 200억 캐나다달러(약 17조원)를 주택, 보육시설, 복지시설 건설 등 사회복지 인프라에 투자하고 교통 예산을 지금보다 4배 더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부자 증세’를 통한 중산층 세금 감면을 내세워 민심을 사로잡았다. 1968~1984년 두 차례 총리를 지낸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의 후광도 작용했다. 트뤼도 전 총리는 재임 시 신헌법 제정, 중국·소련과의 관계 개선 등을 완수하며 오늘날의 캐나다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폭적 지지 세력인 ‘트뤼도 마니아’를 거느릴 정도로 인기와 존경을 한몸에 받았던 인물이다. 부친의 뒤를 잇게 된 트뤼도는 “세계에서 캐나다의 지도력을 회복하겠다”며 적극적 외교 행보도 예고했다. 하퍼 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냉담한 관계를 유지하며 중동 개입을 최소화하고 다자간 협력보다는 양자외교에 주력했다. 트뤼도는 시리아 난민 2만 5000명을 수용하고 기후변화와 테러리즘에 대응하는 데 국제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더 크고 빠르게… 포스 키우는 ‘에어포스원’

    더 크고 빠르게… 포스 키우는 ‘에어포스원’

    “사람들이 나에게 대통령으로서 가장 큰 특권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주저 없이 ‘에어포스원’(미국 대통령 전용기)이라고 답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백악관에 모인 귀빈들에게 자신의 에어포스원 사랑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다른 전직 대통령들도 에어포스원에 대한 그리움을 종종 표현한다. ‘미국 대통령 제1의 특권’ 에어포스원이 이르면 2023년에 더욱 크고 빠른 기종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오바마 “美대통령 제1의 특권” 미국 국방부는 다음주에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신형 에어포스원 제작을 위한 1차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형 에어포스원은 보잉의 747-8 모델을 개조해 만든다. 747-8은 프랑스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의 A380 기종과 함께 네 개의 제트 엔진을 갖추고 있다. 신형 에어포스원에는 공중 급유, 핵폭발로 인한 전자기 충격파 방어, 열감지 미사일 회피, 적 레이더 교란장치 등의 최첨단 기능이 장착된다. 에어포스 원 구매를 위해 공군은 내년도 예산으로 1억 200만 달러(약 1142억원)를 요청했으며, 그 뒤 5년간 30억 달러를 추가 요청했다. 보잉 747-8의 가격은 3억 6000만 달러이지만, 여러 최첨단 기능을 탑재하다 보면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 날아다니는 백악관인 에어포스원에 대한 애정이 지극한 오바마 대통령은 아쉽게도 신형 에어포스원의 주인이 되지는 못한다. 일러야 2023년에 완성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당내 대권 경선 후보들이 차기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재선에 성공해야 신형 에어포스원의 특권을 누릴 수 있다. ●美공군, 구매 위해 30억불 예산 요청 에어포스원은 제작뿐만 아니라 운행하는 데도 많은 비용이 든다. 1번 운행하는 데 약 18만 달러가 소요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을 정치적 홍보 또는 개인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데 비판적이다. 그러나 정치권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에어포스원은 단순한 비행기가 아닌 ‘국가의 상징‘이다. 미국 공군박물관의 역사학자 제프 언더우드는 “에어포스원은 모든 미국인을 대표하며, 우리 공화국의 상징”이라면서 “국민들은 에어포스원을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의 상징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영국 왕실, 시진핑 주석에 ´황제급´ 영접

     영국 왕실과 정부는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례없는 최고 수준의 의전을 제공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밤 런던 히스로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 부부는 영국 왕실 영예수행 의전관 후드 자작과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 등의 영접을 받았다. 왕실 의전관이 영접을 나온 것은 시 주석 부부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의 방문 일정이 공식 시작된 20일 아침 찰스 왕세자 부부는 직접 시 주석 부부가 전날 머물렀던 런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로 찾아가 시 주석 부부를 버킹엄궁까지 안내했다. 버킹엄궁 앞 거리에는 중국의 오성홍기와 영국의 유니언잭이 양옆으로 내걸렸다.  시 주석 부부는 버킹엄궁 앞 왕가 기병대 열병식장에서 여왕이 주최한 환영의식에 참석했다. 이때 인근 그린파크에서 41발의 예포가 발사됐는데, 21발은 외국 국가 정상에 대한 환영을 뜻하고 나머지 20발은 그가 왕실의 손님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영국 왕권의 상징인 런던타워에서도 62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그 중 41발은 그린파크 예포의 의미와 같고 나머지 21발은 런던시가 시 주석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뜻을 담았다.  환영의식이 끝나고 시 주석 부부는 여왕의 황금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해 여왕이 연 비공식 오찬에 참석했다. 영국 왕실은 모두 100여대의 마차를 소유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마차 중 하나가 시 주석에게 제공된 황금마차다. 영국 국왕 조지 3세 이래 모든 국왕은 이 마차를 타고 대관식에 참석했다. 이 마차는 전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마차라는 평가를 받는다.  황금마차가 가장 최근에 사용된 것은 여왕의 재위 50주년 기념식 때였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 마차를 타는 의전을 받지 못 했다. 목재에 도금한 이 마차의 크기는 높이 3.6m, 길이 7m, 무게 4t이다. 소(小)천사, 황금관, 종려나무 등의 장식품이 조각돼 있다.  오후에 영국 양원 합동 연설을 마친 시 주석 부부는 세계에서 가장 성대한 연회 중 하나라는 여왕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장인 버킹엄궁 이스트갤러리볼룸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부터 국빈 만찬, 책봉 등 주요 행사를 벌여왔던 곳으로 궁내에서 가장 큰 공간이다. 길이 36.6m, 넓이 18m, 높이 13.5m에 달한다.  만찬 메뉴는 냉채, 수프, 주요리, 후식 등으로 이어졌다. 후식으로는 초콜릿 푸딩 등이 제공됐다. 궁중 요리사는 앞서 “최대한 영국 특색의 요리를 선보일 것”이라며 “새끼양 요리 등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연회에는 궁내에서 가장 숙련된 사람들이 동원돼 모든 참석자들의 식기를 정확히 46㎝ 간격으로 배치했다. 중국 일간 신경보는 “이번 만찬은 여왕이 직접 모든 메뉴와 장식 상태 등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영국에서 행해질 수 있는 최고의 의전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 부부는 만찬 후 버킹엄궁에서 하룻밤을 묵었으며 영국 방문 기간에 엘리자베스 여왕과 부군 필립공,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등 3대를 비롯한 다른 왕실 가족들도 만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군함 파견” 中 “용납 안해”… 남중국해 충돌 시작됐다

    미국이 남중국해에 해군 함정 파견 계획을 구체화하고, 중국이 이를 경고하는 등 이 지역 영유권과 항행(航行) 자유를 둘러싼 미·중 갈등과 신경전이 한층 더 깊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두 나라가 외교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대결을 향한 힘의 과시로 치닫는 양상이다.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에 군함을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필리핀 등 관련 국가에 외교 경로로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19일 전했다. 시기는 확정하지는 않았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하는 인공섬의 12해리(약 22.2㎞) 내에 미국 해군 함정을 보내겠다는 것으로, 이를 반대해 온 중국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8일 영국 방문을 앞두고 로이터와의 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 난사군도(스프라틀리 제도)에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 수역에 외국 군함의 진입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경고성 발언을 날렸다. 시 주석은 “중국의 주권과 권익 침해를 중국 국민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난사군도의 암초를 매립하고 인공섬을 만드는 것은) 영토 주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활동”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도쿄 외교가에서는 미군이 중국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이르면 이달 안에라도 중국이 만든 인공섬 수역에서 ‘시위 항해’를 강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3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워싱턴에서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 등과 ‘미·호주 외교·국방장관회의’ 직후 “미국은 세계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국제법이 허가하는 곳에서 비행·항해 활동을 계속할 것이며 남중국해도 예외는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동남아 국가들은 “중국이 건설하는 인공섬들은 국제법상 섬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며 중단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주권이 미치는 영토”라며 이를 일축해 왔다. 중국은 인공섬 주변의 12해리의 배타적 권리를 주장하면서 암초를 메운 인공섬에 항공기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를 만들었고, 지난 9일에는 등대 2개를 완공·가동에 들어가는 등 군사·전략적인 포석을 강행하고 있다. 이 지역은 말레카 해협 및 싱가포르 해협에서 대만 해협까지 포함되며 전 세계 해양 물류의 절반 가까이와 원유 수송량의 60% 이상이 통과하는 경제·전략적으로 사활이 걸려 있는 아시아의 중요 항로다. 이 때문에 이곳에 대한 장악은 아시아지역의 패권 장악으로 이해된다. 오바마 행정부 1기 때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와 중국 사이의 난사군도, 서사군도(파라셀제도) 등의 영유권 갈등이 확대되자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미국의 핵심적 이익이 걸린 곳”이라며 중국의 해상 확대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한편 미국은 이날까지 6일 동안 인도양 벵골만에서 일본, 인도 해군과 함께 핵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를 동원한 3국 연합 군사 훈련인 ‘말라바르’를 진행했다. 이 훈련도 인도양에서 남중국해로 이어지는 해상 수송로 보호와 중국이 추진하는 ‘진주 목걸이’(인도양 주변 국가에 거점 항만 마련) 전략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슬람 테러범 오인받은 美소년, 오바마 만나다

    이슬람 테러범 오인받은 美소년, 오바마 만나다

    지난달 테러범으로 오인받아 경찰에 체포돼 파문을 일으켰던 14세 무슬림 소년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만나며 묵은 감정을 확 풀었다. 최근 미 현지언론은 텍사스 출신의 중고등학교 학생인 아흐메드 모하메드(14)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큰 파문을 일으킨 모하메드 사건은 지난달 14일 벌어졌다. 당시 모하메드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디지털 시계를 교사에게 보여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교사가 모하메드의 창작품을 폭탄으로 오인한 것. 특히 이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할 수 없었던 것은 모하메드가 무슬림이었기 때문이었다. 14살 소년을 통해 미국 내 ‘이슬라모포비아'(Islamophobia·이슬람 혐오증)가 얼마나 깊게 퍼져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던 대목. 이같은 사실은 지역언론을 넘어 전세계에 알려졌고 모하메드를 응원하는 글이 SNS를 중심으로 넘쳐났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멋진 시계를 보여달라"며 모하메드를 백악관으로 초청했고 이번에 그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날 백악관에서는 '천문학의 밤' 행사가 열렸으며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 NASA의 전직 우주비행사와 고위 관계자, 과학 교사, 학생 등이 참가해 과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시켰다. 연단에 오른 오바마 대통령은 "2030년대 화성에 인류를 보낼 시설들을 NASA가 개발 중에 있다" 면서 "오늘 이자리에 온 어린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 중 일부는 실제 화성으로 가고 있을 수 있다. 미국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평소 공학도를 꿈꿨던 모하메드는 이날 자신의 '영웅들'을 만나는 꿈을 이뤘다. 모하메드는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면서 "이번 사건의 교훈은 사람을 외모라만 평가하지 말라는 것" 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의회조사국 “한국 TPP 가입, 한·미 FTA 이행이 관건” 지적

    한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하는데 있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이행 문제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미 의회조사국(CRS)이 지적했다. 미국 내 이 같이 TPP와 FTA를 연계시키는 의견이 적지 않게 제기되면서 지난 16일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18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의회조사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지난 8일 작성한 ‘한·미 관계’ 보고서에서 “버락 오바마 정부는 한국이 TPP 가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환영했다”며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한 미 관리들은 한·미 FTA 이행과 관련한 이슈들을 해결하려는 의지와 능력이 잠재적 TPP 가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방한 시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에서 “FTA의 완전한 이행은 한국이 TPP의 높은 기준을 충족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지금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고 전했다.한국의 TPP 가입과 FTA 이행 문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상당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FTA 이행이 TPP 가입의 전제조건으로 연계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이와 관련, 한·미는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설명서’에서 “미국은 TPP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환영한다는 것을 재확인한다”며 “한·미 FTA로 한국은 이미 높은 기준을 채택해 왔고, 한·미는 TPP와 특별한 우려 사항들에 대해 건설적 협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렇게 본다면 FTA 덕에 TPP 가입도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겠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의 TPP 가입에 대한 언급은 없이 FTA 이행만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역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한·미 FTA의 첫 3년을 검토했는데 미국 자동차 수출 등 양자 무역이 늘었지만 여전히 해야할 일이 있다”며 “FTA 이행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은 돼왔지만 우리는 그 문제들을 빨리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의회조사국은 이번 보고서에서 일본과 함께 한국의 환율 조작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내용을 새롭게 실었다. 의회조사국은 “한국과 일본은 과거에 환율정책과 관련해 실망스러운 대상이었다”며, 미 재무부가 지난 4월 “한국이 올해 초 원화가치 상승을 막고자 외환시장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밝힌 내용을 소개했다.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외교부, 한미공조 토대로 중국의 건선적 역할 견인할 것

     외교부는 19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문제를 둘러싼 외교방향과 관련, “한미공조를 토대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2016년도 외교 추진방향 및 예산·기금 개괄’ 보고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란 핵합의 타결을 염두에 두면서 미국과 중국 등 관련국과의 공조를 통한 강력한 압박과 대화유도 노력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정상회담 성과를 기반으로 북핵, 북한 관련 한미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겠다”며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과거사 현안 해결을 통한 선순환적 발전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특히 과거사 핵심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양국간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할아버지 세대의 ‘한·미 혈맹’…후손 세대엔 ‘글로벌 동맹’으로

    [World 특파원 블로그] 할아버지 세대의 ‘한·미 혈맹’…후손 세대엔 ‘글로벌 동맹’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기념해 미국 워싱턴DC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는 한국과 관련된 관계와 정계, 재계, 학계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걸 하원의원은 축사에서 “오늘날 굳건한 한·미 동맹이 있기까지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다”며 참석한 80여명의 노병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한국전쟁 美 참전용사들 대부분 80세 넘어 기자도 일부 낯익은 노병들을 바라보며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80세가 넘은 이들이 언젠가 모두 세상을 떠난다면 한·미 동맹은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후손 세대는 과연 한·미 동맹이 할아버지 세대가 한국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 발전시켜 온, 60년 넘은 혈맹임을 기억이나 할까. 오늘날 한·미 동맹의 주요 이슈는 단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처다. 이를 위해 주한미군 2만 8000여명이 주둔해 있어 한·미 동맹은 여전히 군사동맹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처음으로 북한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의 도발과 대응이 여전히 핵심이다. 그렇다면 언젠가 남북통일이 되고 북한의 위협이 사라지면 한·미 동맹은 수명을 다하게 될 것인가. 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까지 주장하며 한·미 동맹을 폄하하는데, 주한 미군이 철수한다면 한·미 동맹은 더이상 의미가 없어질 것인가. ●기후변화 등 협력… 미래지향적 동맹 돼야 한·미 동맹이 군사동맹을 넘어 글로벌 동맹으로 성숙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이 때문에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북한 대응에만 급급하면 경제 등 다른 양자 이슈는 물론 중국·일본 등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동북아 문제도 제대로 풀기 어렵고 궁지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이런 연유로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힌 동맹 업그레이드 방안은 반길 만하다. 박 대통령은 “양국은 보건안보, 사이버안보, 우주·북극협력 등 21세기에 새롭게 부각되는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며 “오늘 회담은 한·미 동맹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양국 간 새로운 협력의 지평에 대해 “기후변화, 감염병, 우주탐사 등에서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동맹이 미래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한반도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행복, 안보, 번영, 존엄을 추구하는 것을 돕는 동맹”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고위 소식통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참전용사들이 모두 눈을 감은 뒤에도 그 후손이 더 큰 필요성을 느끼고 끌고 갈 수 있는 미래지향적 동맹이 되길 희망하며,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中언론 “韓 남중국해 침묵에 美가 경고한 셈” 日언론 “中에 대한 한·미 시각 온도 차 존재”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본 언론들은 중국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시각에 온도 차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한국, 미·중 균형에 고심’이란 기사를 통해 “중국이 국제규범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한국이 목소리를 높여 줄 것을 기대한다”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발언에 속내가 응축돼 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이 중국에 너무 다가서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회견에서 한·미·일 연대를 강조했지만 이는 미국의 의향을 의식한 측면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이 방미 중 연설에서 한국·미국·중국 3국의 협력을 강조하는 등 일본보다 중국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것이 본심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사설에서 “미국·한국의 ‘긴밀한 동맹’은 아마도 연출된 것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며 “이는 미국에서 강해지고 있는 한국의 ‘대중 경사’에 대한 불신감을 없앨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없었음에도 한·일 관계에 관해 언급하는 등 양국 관계를 우려하고 있었으며 이는 중국의 해양 진출을 억제하거나 북한에 대응하려면 한·미·일의 연대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언론들은 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한국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은 “미국이 한국에 ‘침묵도 중국 편을 드는 것’이라고 경고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박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위안부 문제로 삐걱거려 온 한·일 관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한·미 정상회담 겨냥 “너절한 어리광대극”

     북한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겨냥해 “상전과 주구가 펼쳐놓은 너절한 어리광대극”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논평에서 “동족을 해치기 위해 미국까지 찾아가 비린청(비위에 거슬리는 목청)을 돋우어댄 박근혜와 맞장구쳐준 오바마의 추한 행실은 삽살개와 미친개의 가증스러운 낯짝을 연상시킨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집권자는 주제 넘게도 ‘북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느니 ‘보다 강력한 제재’니 악담을 늘어놓았다”며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해괴망측한 반공화국 광대극”, “친미사대 매국행각”, “동족대결 구걸행각”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우리의 핵무력은 미국의 항시적인 핵위협으로부터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한 민족 공동의 보검”이라며 핵 보유의 정당성을 재차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북한 대남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남조선 집권자의 이번 미국 행각은 친미사대 매국행각, 동족대결 구걸행각”이라고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비난하며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했다.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 일정 진행 중에는 물론 공동 기자회견 직후에도 정상회담에 대한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다 사흘 만에 노동당 기관지와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이 같은 첫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외무성 등 공식 기구의 성명·담화가 아닌 기관지 논평 수준이라 정식 반응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 분석] 美·中 사이 균형서 ‘주도’로 ‘공간’ 넓힌 박근혜의 新외교

    [뉴스 분석] 美·中 사이 균형서 ‘주도’로 ‘공간’ 넓힌 박근혜의 新외교

    박근혜(얼굴 왼쪽)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공간’이라는 화두를 우리 외교에 던졌다. 방미 성과에 대해 청와대는 18일 “우리 외교를 더욱 능동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요약했고 학계도 대체로 이에 수긍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는 “정책 어젠다의 후순위에 밀려 있던 북한 핵 문제를 우리 대통령이 미국의 정치외교 어젠다로 끌어낸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한·일 간의 외교전이 복잡하게 돌아가는 올 하반기에 우리가 중심을 잃고 외교적으로 휘둘릴 가능성이 컸는데 중심을 잘 잡고 우리의 외교적 자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한 점이 평가할 만하다”는 것이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일단 한·미 동맹 위기론을 불식시키고 한·중·일에 이어 한·미·중 정상회담으로 가는 길을 닦았다. 북한 핵 문제 협력에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한·중 협력의 긍정적인 측면을 인정한 것은 큰 수확이다. 이는 중견국 외교에 부합한다”고 진단했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미국 조야의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켰고 북한 핵 문제 등을 공동 성명 형식으로 남겼으며 포괄적 동맹으로 한·미 동맹을 진화시킨 것, 3가지가 이번 방미의 대표적인 성과”라고 꼽았다.‘외교상의 공간 확보’는 박 대통령이 지난 9월 중국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 오르는 ‘모험’을 감행했을 때부터 그 의중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남북 간 군사 대치 상황을 남북이 주도한 대화로 해결한 ‘사건’ 직후여서 ‘박근혜의 신외교’ 정도로 이해됐던 일이다. 이번 방미는 그 신외교의 윤곽을 드러냈다. 한·중·일-한·미·중 간 교차 3각 협력 체제를 구축하려는 시도였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의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한 한·미·중 3자 협력도 새롭게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형태의 3각 외교는 동북아 지역에선 새로운 시도로 양자 관계와 다자 협력 증진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남은 숙제는 확보한 공간을 무엇으로 채우느냐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당장 한편에서는 내년 미국 대선 국면에서 미·중 관계가 더욱 긴장될 개연성이 있는 만큼 한·중 관계가 도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6일(미국시간) 한·미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국제규범과 법 준수를 거론하며 “한국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을 그 서막으로 보고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이 국제규범에 중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데는 반박할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우리가 대중국 정책을 펴 나감에 있어 할 말을 하는 모습을 보여 줄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다가올 한·중·일 정상회담 또한 확보된 외교 공간에 어떤 콘텐츠를 채울 것이냐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예고된 한·일 정상회담이나 북한 문제 역시 신외교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외교적 패러다임을 ‘균형’에서 ‘주도’로 바꾼 한국은 이제 한반도 상황을 우리의 이익에 기반해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미완결 상태로 남은 남북 관계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 불투명한 한·일 관계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 외교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지운 기자 jj@seoul.co.kr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미 공동성명은 북핵 억지 中과 연합 의지”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공동성명이 처음으로 채택되고 일각에서 제기된 한국의 ‘중국 경사론’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17일(현지시간)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의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키는 데 성공적이었다”며 “북한의 도발과 북핵 문제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회담”이라고 밝혔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역시 “양국 정상이 채택한 공동성명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억지하는 강력하고 단결된 선언”이라며 “이 같은 목표를 향해 중국과의 공감대를 넓히고 연합전선을 구축하겠다는 양국 정상의 의지는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미국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유도해 내기 위해 한국이 중국과 협력하는 것을 원한다는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지를 확인한 것도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 주목되며 아마도 한국이 TPP에 추가로 가입할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양국 정상이 논의한 글로벌 협력은 한·미 동맹의 새로운 차원”이라며 “양국 정상이 지역과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의 리더십에 초점을 맞춘 것은 갈수록 긴요해지는 양자협력의 중요성에 관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북한 변화 이끌어낼 ‘3각 대화’ 강화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중국에 치우쳐 있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북한 문제만을 따로 떼어낸 양국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한 뒤 양국 간 흐르던 미묘한 기류를 오바마 대통령이 일축함으로써 굳건한 한·미 동맹이 변하지 않는 한국 외교의 중심축이라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란, 시리아는 물론 쿠바 문제보다도 대외정책의 후순위였던 북핵 문제를 전면에 재등장시킨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겠다”는 선언도 북한 문제에 관한 양국 정상 차원의 첫 공동 문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외무성 성명을 냈지만 정상회담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신 미국에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자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북한은 8·25 합의 사항인 남북 당국자 회담 개최에 여전히 소극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통일문제에 대한 강도 높은 지적이 나왔지만 어제까지 직접적인 반박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은 일단 사태를 관망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관계 개선에 시동을 건 중국을 의식한 데다 외교적 고립을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오늘내일쯤 공식 반응이 나오더라도 수사(修辭) 차원에서 지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의 과거 사례로 볼 때 쉽게 예단하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한·미 정상이 북한에 대해 압박과 대화라는 기존 투트랙 기조를 공유하면서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오바마 정부의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북핵 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나설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이끌어 내는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청와대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박 대통령이 가입 의사를 밝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을 위한 실무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미 양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의 역할과 다자 간 관계가 중요하다. 미·중 간 신질서 개편의 와중에 넓어진 우리의 외교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진다. 이번 공동성명에서 주로 한·미·일 관계에만 써오던 공조의 대상에 “중국 및 여타 당사국들과의 공조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중국을 포함시킨 것도 향후 북한 문제에 한·미·중 공조 체제가 새롭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한·중·일, 한·미·중 대화 등 3각 대화를 강화하는 것이 역내 협력 강화의 새로운 통로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다음달 초에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이어지는 한·일 정상회담이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할 외교력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 오바마 “韓·中 좋은 관계 美도 원해”…韓, 對中외교 운신 폭 넓혀

    오바마 “韓·中 좋은 관계 美도 원해”…韓, 對中외교 운신 폭 넓혀

    박근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그동안 일부 미국 조야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된 ‘중국 경사론’을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중국 경사론을 일축하면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과시한 것은 향후 우리 외교의 입지를 넓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면 그것이 미국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한국이 중국과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을 미국은 원하며 한국이 미국과 좋은 관계를 갖는다고 해서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달 3일 미국과 일본의 떨떠름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면서 제기된 중국 경사론을 확실하게 매듭짓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공개 지지 발언으로 정부의 대중국 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보함과 동시에 한·미, 한·중 관계가 양립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부로서도 이를 바탕으로 한국이 갈등 양상을 보이는 미·중 관계에서 나름의 외교적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18일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이 한·미 동맹의 심화와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한·미 양국이 강력한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지역 정세 변화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협의하는 중요한 기회였으며 북한 도발을 억지하고 현 상황을 타개하는 비전과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진 기회였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주와 보건안보, 사이버안보 등 협력 분야를 뉴프런티어로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봉영식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 관계와 한·중 관계가 ‘제로섬게임’이 아니라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음달 열리게 될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한 미국의 환영을 이끌어 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추구하는 동북아 소다자주의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시론] 중국경사론 불식시킨 박 대통령 방미/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시론] 중국경사론 불식시킨 박 대통령 방미/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취소되었던 방미를 마무리한 것인데, 상황이나 시기적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으로 인해 6월 당시 박 대통령의 방미 계획은 상대적으로 빛이 바랜 것이었다. 이에 비해 이번에 이루어진 한·미 정상회담은 한·중, 미·중 정상회담 이후 열려 우리 정부의 외교적 셈법을 다양하게 만들어 주었다. 또한 지난달 북한의 도발 위협 속에서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협력을 유도하여 주도적으로 남북 관계를 이루어 냈으며, 이 같은 배경하에서 한·미 정상회담 역시 우리의 이익에 기여하는 바가 많았다. 미·중 간에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조급한 우리의 외교 패러다임이 이제는 주도적인 외교 패러다임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목적은 소위 한국의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키는 데 있었다. 한·중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한·미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미국 내에 존재하고 있었다. 실제 한·미 동맹이 매우 굳건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데 초점이 있었다. 펜타곤 방문, 한·미 우호의 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 등은 정부 간 대화에 초점이 맞춰졌던 기존의 방미에서 벗어나 미국 여론 주도층과의 소통을 통해 미국 내 잘못된 여론을 바로잡는 데 기여했다. 특히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 경사론을 단번에 불식시키는 주요한 역할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중 관계와 한·미 관계가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였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자신이 대접한 식사를 하였다는 농담을 곁들이기도 했다.이번 정상회담에서 특이했던 점은 북한 문제에 초점을 둔 공동성명이 나온 것이다.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은 제재에 기반을 둔 전략적 인내로 유지되고 있다. 2012년 2·29 합의 파기 이후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선제조건의 문턱을 높였으며, 이후 김정은의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헌법에 명기함으로써 양국 간의 대화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에 다다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성명은 미국의 북한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주었으며,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 있는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도발을 미연에 방지하여 남북관계 발전을 가능케 하는 도구로 작용했다. 즉, 한·미연합 억지태세를 강조하였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의 경우 유엔안보리 추가 제재가 따를 것을 언급했다. 또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언급도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한·미 양국은 대북 적대시정책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노력에는 밝은 미래가 제공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하였다.한·미 동맹 자체에도 큰 발전이 엿보였다. 첫 번째로, 한·미 양국의 다양한 이익 사안들에 관하여 정상 간 합의가 이뤄졌다. 미국은 한·미 동맹이 미국의 아·태 재균형정책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국제 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한국은 이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 역시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한반도통일, 지역 3자협의체 활용 등을 언급했으며, 한·미 동맹과 동북아평화협력구상 간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두 번째로, 한·미 간 글로벌 협력 분야를 확대·심화한 점이 눈에 띈다. 한·미 양국은 사이버위협, 기후변화, 보건, 세계개발, 우주, 극단주의, 북극 등 글로벌 협력 의제를 다변화하고 확대했다.이번 정상회담 이후 외교적 숙제도 남아 있다. 외교적 패러다임을 균형에서 주도로 바꾼 한국은 이제 한반도 상황을 우리의 이익에 기반해 발전시켜야 한다. 그 하나는 남북 관계다. 중국 류윈산의 북한 방문으로 북한의 도발은 보류 상태에 있지만 이것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또 다른 하나는 한·중·일 정상회담과 한·일 관계 회복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한·일 관계를 회복할 외교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北, 美에 “평화협정을”…기존 입장 반복 속 관망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북핵 문제만 다룬 ‘공동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강도 높은 대북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북한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경사론’ 불식 등의 외교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이 강력 반발할 경우 8·25남북합의 이후 이어 온 남북 관계 개선의 모멘텀 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이 끝난 뒤 외무성 성명을 통해 “대결과 긴장 격화의 악순환 고리를 결정적으로 끊어 버리기 위해서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을 모든 문제에 선행시켜야 한다”며 기존 ‘평화협정 전환’ 주장을 반복했다. 18일 노동신문 논설을 통해서는 “핵 억제력에 기초한 자위적 국방력에 의해 우리의 최후 승리는 더욱 확고히 담보되고 있다”며 핵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 북한은 이번 회담이 진행되는 중에 예년과 달리 별다른 시위성 행동이나 비난을 하지 않은 채 상황을 관망했다. 이에 양국 정상이 내놓는 대북 메시지에 따라 북한의 대응 수위도 결정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양국 정상의 ‘비핵화’ 요구에 북한은 ‘평화협정 전환’이라는 기존 입장으로 맞선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 내부에서 아직 입장 정리에 고심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후 북한이 회담과 관련해 강한 반발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갈린다. 북한이 최근 평화체제 전환을 거듭 주장한 만큼 도발은 자제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당장 이산가족 상봉 이후 남북 당국 간 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북한 역시 전략적 도발로 ‘판’을 엎기엔 부담이 크다. 또 양국 정상이 ‘대북 적대시 정책’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북한도 대화 재개 방안을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한반도 정세의 안정을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양국 정상이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책임 규명’까지 언급한 부분은 상당한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북한은 유엔의 북한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재추진에 대해서는 ‘초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또 양국이 통일 문제를 다룬 것도 ‘흡수통일’ 논의라고 반발할 수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측이 대응 시점과 수위를 내부 조정하면서 중국과도 협의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中경사론 진원지 일본 확인… 아베 5월 방미 때 확산”

    “中경사론 진원지 일본 확인… 아베 5월 방미 때 확산”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3~16일(현지시간) 미국 방문 성과를 여러 측면에서 평가하면서도 특히 ‘중국 경사론’을 불식시킨 데 대해 무엇보다 만족하는 분위기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국의 중국 경사론의 진원지는 일본으로, 워싱턴 조야와 유력 싱크탱크에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이 같은 인식을 확산시킨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국 경사론은 지난 5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를 즈음해 워싱턴에서 본격 확산되기 시작해 결과적으로 우리 학계와 언론계도 이에 많이 휘둘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간 4번째로 이뤄진 회담은 개인적 친밀감과 신뢰가 더욱 돋보이는 자리가 된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특히 공동 기자회견에서 ‘자주 만나 정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은 “정이 많이 들었다”고 답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비전의 명확성에 감명받았다”며 서로에 대한 신뢰와 우정을 표시했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로 두 손을 맞잡는 형식으로 악수를 한 뒤 같이 이스트룸을 빠져나갔다. 공동 기자회견 전에는 10여분 정도 같이 경내를 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첫 방미 때도 오바마 대통령과 로즈가든 옆 복도를 산책했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두 분 간 신뢰와 유대감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 평화통일 문제, 동북아 지역 문제에 대해 매우 심층적인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당초 예정된 30분의 단독 회담이 1시간 이상 진행되면서 뒤이은 오찬 회담 시간은 10분 정도 단축됐다고 한다. 대신 오찬 회담은 속도감 있게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회담에는 미국 측의 외교안보라인 등 핵심 인사가 사실상 모두 배석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해 제이컵 루 재무장관,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마이클 프로먼 무역대표부(USTR) 대표,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 앨리슨 후커 NSC 보좌관이 당시 회담에 자리했다. 유럽 출장으로 정상회담에 배석하지 못한 존 케리 국무장관은 앞서 지난 14일 진행된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해 박 대통령에게 자신의 일정을 설명하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일각에서는 방미가 당초 6월에서 연기된 것이 오히려 잘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5월 아베 총리의 방미 직후였고 9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둔 시점이어서 여러 의미가 상쇄될 가능성이 있었으나 북한의 도발을 남북 간 대화로 해결하는 호재로 일련의 일들이 일단락된 뒤여서 지속적인 외교 행보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진단에서다.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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