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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노질라? 스노마겟돈? 아몰랑~ 폭설 즐기는 판다

    스노질라? 스노마겟돈? 아몰랑~ 폭설 즐기는 판다

    미국 수도 워싱턴D.C.와 뉴욕 등 대서양 연안 중·동부 지역이 역대급 눈폭풍으로 시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한 동물 만은 예외인 것 같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은 폭설에 즐거워하는 판다 톈톈의 모습을 영상과 함께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올해 나이 19세인 톈톈은 이날 아침 동물원에 산처럼 쌓인 눈에 흥분해 데굴데굴 구르며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였다. 마치 사람이 판다의 탈을 쓰고 눈놀이를 즐기는 모습처럼 보일 정도. 사실 판다는 따뜻한 날씨를 좋아할 것 같지만 의외로 추위에 더 강하다. 이는 두껍고 긴 털 때문인데 이처럼 추운날씨에 폭설이 내리면 마치 북극곰인양 행동하는 판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다른 판다와 마찬가지로 톈톈 역시 미국과 중국의 우호의 상징하는 귀하신 몸이다. 과거 이곳으로 임대된 톈톈은 특히 지난해 암컷 메이샹과의 사이에서 베이베이를 낳았다. ‘베이베이'(貝貝)는 ‘귀여운 보배’라는 뜻으로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한 중국 영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함께 이름을 붙였다. 한편 ‘스노마겟돈’(Snowmageddon·눈과 최후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을 합친 말), 스노질라(눈+고질라) 등의 신조어가 속속 등장할 만큼 현재 미국에는 눈폭풍과 최강한파가 몰아쳐 수도 워싱턴를 비롯한 11개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최강 눈폭풍? 왠열~” 폭설이 즐거운 판다 포착

    “최강 눈폭풍? 왠열~” 폭설이 즐거운 판다 포착

    미국 수도 워싱턴D.C.와 뉴욕 등 대서양 연안 중·동부 지역이 역대급 눈폭풍으로 시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한 동물 만은 예외인 것 같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은 폭설에 즐거워하는 판다 톈톈의 모습을 영상과 함께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올해 나이 19세인 톈톈은 이날 아침 동물원에 산처럼 쌓인 눈에 흥분해 데굴데굴 구르며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였다. 마치 사람이 판다의 탈을 쓰고 눈놀이를 즐기는 모습처럼 보일 정도. 사실 판다는 따뜻한 날씨를 좋아할 것 같지만 의외로 추위에 더 강하다. 이는 두껍고 긴 털 때문인데 이처럼 추운날씨에 폭설이 내리면 마치 북극곰인양 행동하는 판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다른 판다와 마찬가지로 톈톈 역시 미국과 중국의 우호의 상징하는 귀하신 몸이다. 과거 이곳으로 임대된 톈톈은 특히 지난해 암컷 메이샹과의 사이에서 베이베이를 낳았다. ‘베이베이'(貝貝)는 ‘귀여운 보배’라는 뜻으로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한 중국 영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함께 이름을 붙였다. 한편 ‘스노마겟돈’(Snowmageddon·눈과 최후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을 합친 말)이라는 말이 등장할 만큼 현재 미국에는 눈폭풍과 최강한파가 몰아쳐 수도 워싱턴를 비롯한 11개 주는 비상사태 선포한 상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판검사 다음엔 금배지?… 총선 예비후보 10명 중 1명이 법조인

    판검사 다음엔 금배지?… 총선 예비후보 10명 중 1명이 법조인

    오는 4월 13일 치러질 20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21일 오전 기준으로 모두 1084명이다. 이 중 판사·검사 출신을 포함한 변호사는 112명으로 전체의 10.3%를 차지한다. 직업군별로 따져봤을 때 ‘정치인’(42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비(非)정치인 그룹 가운데서는 가장 많다. 이번 총선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입성을 노리는 법조인들의 면면, 그리고 그들이 정계 진출을 꿈꾸는 이유는 무엇인지 22일 짚어봤다.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난 17일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대법관은 검찰 요직인 대검 중수부장, 서울고검장을 거쳐 사법부 최고 영예직이라 여기는 대법관까지 지냈다. 안 전 대법관 외에도 총선에 도전장을 낸 법조인의 수는 상당하다. 정당별로 여당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등록한 예비후보자가 66명으로 가장 많다.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이 25명, 정의당이 1명이고 20명은 무소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새누리당으로 출마하는 법조인은 판검사 출신이 많고 , 상대적으로 더민주는 인권 변호사 출신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 안대희·곽상도 등 66명 최다 새누리당 후보로는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고향인 경북 영주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강경필 전 의정부지검장은 제주 서귀포에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첫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전 법률지원공단 이사장도 대구 중남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영화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의 동생인 곽규택 전 검사도 부산 서구에 도전장을 냈다. 새누리당은 최근 최진녕 대한변호사협회 전 대변인 등 변호사 4명을 영입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영입 인재 6명 중 4명이 변호사인데, 우리가 법조당이냐”는 푸념이 나오기도 했다. 더민주에서는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 출신인 이헌욱 변호사가 성남 분당갑에 후보로 등록했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성수 변호사가 송파갑에, 중앙지법 판사 출신 김관기 변호사가 남양주을에 도전한다. 최근에는 오기형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도 입당했다. 서울중앙지검 검사 출신 금태섭 변호사도 더민주 소속으로 다음주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금 변호사는 18대 대선에서는 안철수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도왔다. ●더민주 금태섭 등 25명… 무소속은 19명 변호사 출신 예비후보가 많다 보니 지역구 한 곳에서 두 명 이상의 변호사가 경쟁하는 곳도 상당하다. 서울 서초갑에는 조소현-조윤선 변호사, 종로구에는 오세훈-정인봉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새누리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겨룬다. 수원을에서는 전직 여검사 출신인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과 더민주 백혜련 변호사가 다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안양 동안갑에는 윤기찬(새), 민병덕·최영식(민) 변호사가, 부천시 원미구을에는 이사철(새), 장덕천(민), 김주관(무) 변호사가 금배지 쟁탈전을 벌인다. 역대 국회의원 중에서도 법조인의 비중은 상당하다. 19대 총선만 하더라도 당선자 299명 중 42명이 법조인 출신이었다. 16대 총선에서는 42명, 17대에는 54명, 18대에는 58명이 법조인이었다. 현재 더민주는 대표(문재인)와 원내대표(이종걸)가 모두 변호사 출신이다. ●여당, 판검사 출신·야당은 인권 변호사 많아 정치인 중에 법조인 출신이 유독 많은 이유로 ‘법률 전문성’이 먼저 꼽힌다. 국회가 법을 만드는 입법부이고, 국회의원은 그 안에서 활동하는 입법가인 만큼, 국회는 법조인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최선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조광희 변호사는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도 다 변호사 출신”이라며 “법조인의 정치 참여가 활발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라고 말했다. 법조인은 공적 영역에서 일한다는 점에서 ‘소명 의식’과 ‘사명감’이 높으며, 이런 이유로 자연스레 정치에도 눈을 돌리게 된다는 게 법조계의 말이다. 최근 검사를 그만두고 국민의당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정필재 변호사는 “22년간 공직에 근무하면서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을 좋은 정치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법조인의 정계 진출이 많은 것은 그만큼 법조인에 대한 유권자의 선호도가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국회의원은 일차적으로 입법 능력이 필요한데 이미 법조인은 법률적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유권자의 마음을 끌기가 쉽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권력의 시녀’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공적 영역에서 일했다는 점에서는 국민의 신뢰도가 다른 직종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했다.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등 잇따른 추문으로 신뢰도가 이전보다 추락하긴 했지만 권력에 칼을 겨누고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것도 여전히 검사라는 생각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과거 독재권력에 맞서 약자의 편에 섰던 인권 변호사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도 남아 있다. 윤 실장은 “과거에 사법시험 합격은 가문의 영광으로 여겨졌다는 점에서 아직 법조인을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법조인의 정계 진출이 유리한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안정적인 경제적 배경도 법조인이 대거 총선에 뛰어들 수 있는 배경이다. 총선에서 떨어져도 변호사 생활로 돌아갈 수 있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위험 부담이 적다는 뜻이다. 야당 관계자는 “변호사 출신들이야 정치를 그만두면 변호사 개업하면 되는 것 아니냐”면서 “다른 공직에 있거나 사기업에 다니는 후보는 출마를 위해 하던 일을 그만둬야 하기 때문에 정치를 시작하는 데 상대적으로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9대 42명·18대 58명·17대 54명 당선 법조인 중에 명예욕과 권력지향적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일반적 관측이다. 한 야당 의원은 “경험적으로 볼 때 검사 출신이 판사에 비해 권력욕이 강한 것 같다”면서 “기소권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휘둘렀던 경험이 있는 데다 검사 업무의 특성상 공명심이 높아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판검사 중에는 승진에 실패한 뒤 아쉬움에 정치권에 눈을 돌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변호사는 “동기와의 경쟁에서 밀린 사람 중에는 자존심 때문에 옷을 벗고 나온 후 정계에 뛰어든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판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로 전관예우를 누리다가 ‘약발’이 떨어지니까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한 야당 의원은 “정치인은 복잡한 사회 갈등을 풀기 위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여론과 총체적 배경을 봐야 한다”면서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 자기 전문성만 고집하다 보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잘못된 접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는 대의기관인 만큼 다양한 계층을 대변해야 하는데 특정 직업군이 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판검사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고 해도 여전히 법원과 검찰이 ‘친정’ 아니냐”면서 “이들이 사법개혁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는 등 법조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판사 출신 변호사는 “법률시장은 한정적인데 변호사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정계를 미래의 ‘대안’으로 여기는 법조인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2005년 ‘北 비핵화 명문화’ 성과…북핵 원상복구로 8년째 개점휴업

    6자 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과 한반도 주변국들이 13년간 머리를 맞대온 대표적인 북핵 다자외교 채널이다. 2002년 10월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을 시인한 이른바 ‘2차 북핵 위기’로 국제사회의 불안이 고조되자 이듬해 8월 남북 및 미·중·일·러 6개국이 이를 구성해 처음 가동했다. 출범 초기 6자 회담은 당사국 간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외교 채널로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2003년 8월 이후 당사국들은 꾸준히 북한 비핵화를 의제로 만나 긴밀히 협의를 이어갔다. 특히 2005년 9월 열린 제4차 6자 회담 2단계회의에서는 북한 비핵화 합의를 처음으로 명문화한 ‘9·19 공동성명’을 극적으로 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돌이켜 보면 이때가 ‘6자 회담의 전성기’였다. 이후 9·19 공동성명의 후속 이행조치를 담은 2·13 합의와 10·3 합의 등을 2007년 잇따라 내놓고, 다음해에는 북한이 전 세계에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장면을 송출하게 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북한이 핵시설 원상복구 방침을 발표하고 비핵화를 거부하면서 6자 회담은 8년째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우리 정부는 북한을 6자 회담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갔다. 북한을 제외한 당사국들과 양자 또는 소다자 차원에서 꾸준한 협의를 벌였고,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조건을 논의하기 위한 이른바 ‘탐색적 대화’까지 추진했지만 최근까지도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 사이 북한은 2009년 2차 핵실험, 2013년 3차 핵실험, 올 초 4차 핵실험을 비롯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수차례 감행했다. 이때마다 국제사회 일각에서는‘6자 회담 무용론’이 불거졌다. 특히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더이상 북한에 속지 않겠다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6자 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전략적 인내’ 기조를 내세웠고, 6자 회담은 사양화가 가속화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디트로이트 간 오바마, 美 자동차산업 부활 ‘자축’

    디트로이트 간 오바마, 美 자동차산업 부활 ‘자축’

    “나는 ‘야수’로 알려진 훌륭한 미국 차를 이미 타고 있는데, 내년에 ‘야수’를 포기해야 해서 그에게 작별을 고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새로 살 차를) 좀 찾아볼까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 오토쇼 2016’(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찾은 뒤 자리를 옮겨 GM 인력센터에서 가진 연설에서 내년 퇴임한 뒤 탈 차를 찾아보겠다며, 국산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야수’로 불리는 대통령 전용 캐딜락 방탄차와 헤어져야 하니 새 차를 사겠다는 것인데, 관중석에서 추천 차종이 쏟아지자 오바마 대통령은 잠시 생각에 잠긴 뒤 “내가 어떤 차를 살지는 지금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모터쇼 방문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성과를 ‘자축’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는 저금리와 실업률 하락에 따른 소비 호조, 저유가 등 영향으로 1747만대로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2000년 1735만대를 15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의 부활을 축하하며 “모터쇼는 다른 곳에도 있지만 ‘자동차 도시’는 디트로이트가 유일하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차와 인력을 찾는다면 디트로이트에 있어야 한다. 이것이 내가 여기에 온 이유”이라고 강조했다. 또 2009년 많은 사람의 반대에도 GM과 크라이슬러에 구제금융을 제공한 자신의 결정이 옳았음을 역설했다. 그는 “여기서 공장을 둘러보고 여러분의 손으로 이룬 일을 보고 나니 언제라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게 됐다”고 뿌듯해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금융위기로 자동차 업체들이 파산 위기에 놓이면서 수십만명이 실직하자 800억 달러(약 96조 8000억원)의 구제금융을 결정했다. 정부는 이후 부채 상환과 배당, 주식 매각 등으로 705억 달러를 회수했다. 미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의 디트로이트 방문은 ‘빅토리 랩’(우승자가 경주 후 트랙을 한 바퀴 더 도는 것)과 같다”고 평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국제사회 복귀 급한 이란, 사우디와 화해 모드

    극한 대립을 이어오던 중동의 ‘맞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급격히 화해 모드에 돌입했다.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의 중재자 역할을 맡아온 파키스탄의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사우디와 이란을 잇따라 방문, 3자 회담을 제안한 지 하루 만이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주 전 수도 테헤란에서 일어난 시위대의 사우디 대사관 공격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사우디 대사관 습격은 매우 잘못된 사건”이라며 “이 나라와 이슬람에 반하고 나도 그러한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1년 시위대의 테헤란 주재 영국 대사관 습격도 언급하며 상대국과의 외교적 신뢰를 거론했다. 하메네이의 발언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이란 시위대는 지난 2일 사우디가 시아파 유력 성직자인 님르 바크르 알님르를 다른 테러 혐의자들과 함께 집단 처형한 데 격분해 수니파의 맏형인 사우디 대사관을 방화했다. 하메네이는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의 최고 종교지도자로서, 이 같은 종파 간 갈등에 침묵해 왔다. 하지만 사우디와 다른 수니파 아랍국들이 잇따라 이란과의 외교·교역을 단절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자 결국 꼬리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방국들의 경제 제재 해제로 국제사회 복귀를 서두르던 이란으로선, ‘이라노포비아’(반이란 정서)를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셈이다. 여기에는 지난 18~19일 사우디와 이란을 차례로 방문한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영향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화해 의사를 타진했고,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이슬람의 연대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양국의 급격한 입장 변화에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란 공통분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사우디는 인권문제를 거론하며 거리를 둬온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배신감을 느꼈고, 이란도 지난해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이유로 최근 새로운 제재를 가한 미국을 비난해 왔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사우디는 서로 협조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페일린 트럼프 지지 “막말 정치인끼리 통했나”…페일린 누군가 보니?

    페일린 트럼프 지지 “막말 정치인끼리 통했나”…페일린 누군가 보니?

    페일린 트럼프 지지 “막말 정치인끼리 통했나”…페일린 누군가 보니?페일린 트럼프 지지 극우 성향이면서 ‘막말’ 정치인으로 유명한 미국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19일(현지시간)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다. 페일린은 이날 트럼프의 아이오와 주 에임즈 유세장에 직접 등장해 “트럼프의 승리를 위해 나도 이 판에 들어왔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페일린은 연설을 통해 “미국을 다시 한 번 위대하게 만들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구호성 질문으로 지지자들에게 반응을 유도한 뒤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나도 여러분처럼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기성 정치권이 아닌 민간 분야 출신이다. 기성 정치권이 도대체 보수에 대해 뭘 아느냐”며 “트럼프 대통령하에서는 모든 게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일린은 이어 “트럼프는 협상 기술의 대가이고 국민 이외에 그 누구에게도 신세를 지지 않는다”, “트럼프와 함께 IS를 날려버릴 준비가 돼있느냐”는 등 거듭 지지 발언을 이어갔다. 페일린은 또 최근 미 해군 병사들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과정에서 사과한 것을 둘러싼 논란을 겨냥,“우리가 무릎을 꿇은 채‘적군들,감사합니다’라고 말한 것”이라면서“더 이상의 우유부단은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트럼프는 “세라(페일린)의 지지를 받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면서 “그녀는 친구이자 내가 매우 존중해 온 훌륭한 인격자”라고 말했다.페일린의 지지 선언을 두고 뉴욕타임스는(NYT) “페일린은 지금까지 공화당 후보자에 대한 지지 표명을 한 사람 가운데 가장 고위급 인사”라고 설명했다.페일린은 지난 2008년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존 매케인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면서 유명세를 탔다.당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조 바이든 부통령 후보 조합에 패배했지만,페일린은 티파티 등 강경 보수파와 보수 서민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당시 각종 정책 공약을 놓고 좌충우돌하거나 무지를 드러내기도 했고 막말과 독설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일린 트럼프 지지 “막말 정치인끼리 통했다”…누군가 보니?

    페일린 트럼프 지지 “막말 정치인끼리 통했다”…누군가 보니?

    페일린 트럼프 지지 “막말 정치인끼리 통했다”…누군가 보니? 페일린 트럼프 지지 극우 성향이면서 ‘막말’ 정치인으로 유명한 미국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19일(현지시간)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다. 페일린은 이날 트럼프의 아이오와 주 에임즈 유세장에 직접 등장해 “트럼프의 승리를 위해 나도 이 판에 들어왔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페일린은 연설을 통해 “미국을 다시 한 번 위대하게 만들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구호성 질문으로 지지자들에게 반응을 유도한 뒤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나도 여러분처럼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기성 정치권이 아닌 민간 분야 출신이다. 기성 정치권이 도대체 보수에 대해 뭘 아느냐”며 “트럼프 대통령하에서는 모든 게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일린은 이어 “트럼프는 협상 기술의 대가이고 국민 이외에 그 누구에게도 신세를 지지 않는다”, “트럼프와 함께 IS를 날려버릴 준비가 돼있느냐”는 등 거듭 지지 발언을 이어갔다. 페일린은 또 최근 미 해군 병사들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과정에서 사과한 것을 둘러싼 논란을 겨냥,“우리가 무릎을 꿇은 채‘적군들,감사합니다’라고 말한 것”이라면서“더 이상의 우유부단은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트럼프는 “세라(페일린)의 지지를 받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면서 “그녀는 친구이자 내가 매우 존중해 온 훌륭한 인격자”라고 말했다.페일린의 지지 선언을 두고 뉴욕타임스는(NYT) “페일린은 지금까지 공화당 후보자에 대한 지지 표명을 한 사람 가운데 가장 고위급 인사”라고 설명했다.페일린은 지난 2008년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존 매케인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면서 유명세를 탔다.당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조 바이든 부통령 후보 조합에 패배했지만,페일린은 티파티 등 강경 보수파와 보수 서민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당시 각종 정책 공약을 놓고 좌충우돌하거나 무지를 드러내기도 했고 막말과 독설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일린 트럼프 지지 “함께 IS 날릴 준비 됐느냐

    페일린 트럼프 지지 “함께 IS 날릴 준비 됐느냐" 반응이 어떤가 보니?

    페일린 트럼프 지지 “함께 IS 날릴 준비 됐느냐" 반응이 어떤가 보니? 페일린 트럼프 지지 극우 성향이면서 ‘막말’ 정치인으로 유명한 미국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19일(현지시간)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다. 페일린은 이날 트럼프의 아이오와 주 에임즈 유세장에 직접 등장해 “트럼프의 승리를 위해 나도 이 판에 들어왔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페일린은 연설을 통해 “미국을 다시 한 번 위대하게 만들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구호성 질문으로 지지자들에게 반응을 유도한 뒤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나도 여러분처럼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기성 정치권이 아닌 민간 분야 출신이다. 기성 정치권이 도대체 보수에 대해 뭘 아느냐”며 “트럼프 대통령하에서는 모든 게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일린은 이어 “트럼프는 협상 기술의 대가이고 국민 이외에 그 누구에게도 신세를 지지 않는다”, “트럼프와 함께 IS를 날려버릴 준비가 돼있느냐”는 등 거듭 지지 발언을 이어갔다. 페일린은 또 최근 미 해군 병사들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과정에서 사과한 것을 둘러싼 논란을 겨냥,“우리가 무릎을 꿇은 채‘적군들,감사합니다’라고 말한 것”이라면서“더 이상의 우유부단은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트럼프는 “세라(페일린)의 지지를 받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면서 “그녀는 친구이자 내가 매우 존중해 온 훌륭한 인격자”라고 말했다.페일린의 지지 선언을 두고 뉴욕타임스는(NYT) “페일린은 지금까지 공화당 후보자에 대한 지지 표명을 한 사람 가운데 가장 고위급 인사”라고 설명했다.페일린은 지난 2008년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존 매케인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면서 유명세를 탔다.당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조 바이든 부통령 후보 조합에 패배했지만,페일린은 티파티 등 강경 보수파와 보수 서민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당시 각종 정책 공약을 놓고 좌충우돌하거나 무지를 드러내기도 했고 막말과 독설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결국… 美·中 담판으로 흘러간 대북제재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 논의를 위한 관련국 간 외교전이 결국 미·중 양대국 간 담판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우리 정부 역시 북핵 대응 국면에서 국제사회 공조를 끌어내기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벌였지만 결국 양대 강국 사이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며 애쓴 만큼 성과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19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방중을 하루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것은 미·중 담판에 앞서 북핵 당사국인 우리 입장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외교적 제스처로 이해된다. 우리 정부가 지난 8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간 통화 등 노력에도 중국의 적극적 협력을 끌어내지 못하자 미국이 한·미·일 대표로 직접 중국과의 협상에 나선 것이다. 이에 정부 안팎에서는 오는 27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추가 대북 제재에 대한 양국의 쟁점 정리 시점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하다. 이날 우리 정부는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하는 등 북핵 대응 외교를 이어 갔다. 5자를 하나로 묶으려는 전략이었지만 이미 미·러 정상 간 통화로 의견 개진이 이뤄진 상황이라 입장 변화를 이끌어 내기 쉽지 않은 만남이었다. 지난 13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추가 긴장 고조를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는 한·러 외교장관 통화와 같은 내용이었다. 우리 정부는 이번 국면에서 기대와 달리 중국이 소극적 자세로 나오자 일찌감치 외교적 선택지가 줄어들었다. 이후 이렇다 할 추가 전략이 없는 상황에 결국 미국에 기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미국 중심의 한·미·일 남방 3각의 한 축으로 대중(對中) 압박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부 출범 이후 공들인 미·중 균형 외교의 성과도 퇴색시켰다. 일각에서는 이번 국면 이후 한·중 관계 재정립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가 게임을 주도할 전략과 정책, 역량이 부족해 결국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핵은 남북 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의 역학이 작용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가 외교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한계도 물론 있다. 그러나 2013년 초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의 대응과 2016년 초 4차 핵실험 이후의 대응에 별다른 차이기 없다는 것은 우리 외교가 진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거침없는 클린턴

    거침없는 클린턴

    ‘샌더스는 때리고, 오바마는 띄우고.’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얼굴) 전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4차 TV토론에서 경쟁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상대로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해 판정승을 거뒀다. 클린턴은 토론 초반부터 지난해 6월 교회 총기 난사 사건으로 비탄에 잠겼던 찰스턴 유권자를 의식해서인지 미총기협회(NRA)를 옹호한 경력 등 총기 규제에 온건한 샌더스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샌더스는 자신도 총기 규제를 찬성한다면서도 클린턴의 공격에 쩔쩔매는 모습이었다. 클린턴은 또 샌더스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반대 입장과 중산층의 세금을 올려 건강보험을 확대하겠다는 새로운 정책을 비판하며 “오바마케어는 성공적인 정책”이라며 “이 정책을 강화하고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바마 마케팅’을 펼쳤다. 이들은 또 월스트리트 개혁, 선거 자금 문제 등을 둘러싸고 격돌했다. 샌더스는 특히 클린턴이 골드만삭스로부터 60만 달러(약 7억 2000만원)의 고액 강연료를 받은 것을 지적하며 “월가가 선거 자금을 기부하고 강연료도 주는데 개혁할 수 있겠느냐”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골드만삭스의 영향력은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클린턴이 샌더스를 8번, 샌더스는 클린턴을 18번 언급하며 이전의 3차례 TV토론 때보다 강도를 높여 서로에게 날을 세웠다고 전했다. WP는 “오는 2월 1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열리는 경선을 보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TV토론에서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자 두 후보가 이례적으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며 “특히 클린턴은 아이오와, 뉴햄프셔 등 경선 초기 주에서 샌더스와 지지율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을 고려해 샌더스를 더욱 거세게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빗장’ 풀린 이란… 북핵만 남았다

    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고립됐던 이란이 16일(현지시간) 핵프로그램 제한 의무를 이행함에 따라 37년 만에 국제사회로 복귀했다. 이란의 핵무기 포기와 대이란 제재 해제는 유일한 고립 국가로 남은 북한에 던져 주는 시사점이 많다. 특히 지난 6일 4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 논의가 가속화되는 시점에 나와 더욱 주목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이란이 지난해 7월 핵합의안(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핵프로그램 제한 의무를 이행해 서방의 제재 해제 조건을 충족했음을 검증했다고 확인했다. 이란은 앞서 JCPOA에 따라 우라늄 농축 시설인 원심분리기 1만 2000개를 해체하고 핵무기 제조에 쓰일 수 있는 저농축 우라늄 보유량의 98%를 러시아로 반출했다. 또 이란 아라크 중수로는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이 거의 나오지 않는 경수로로 설계를 변경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IAEA의 발표 직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의 핵무기 위협이 줄면서 전 세계는 더 안전해졌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행정명령에 즉시 서명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7일 “이란 경제가 세계 경제로 재편입되는 길이 열렸다”고 크게 반겼다. 로하니 대통령은 전날 제재가 풀리는 이행일이 선언되자 “영광스러운 승리”라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는 세계 경제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당장 이란은 2012년부터 금지됐던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원유 판매 대금 등 1000억 달러(약 122조원)로 추산되는 국외 동결 자산을 되찾을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이란의 금융기관과 외국의 기관 간 자금 거래도 다시 가능해졌다. 단 미국 기업은 해외 자회사나 지사를 제외하고는 미 재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이란과 직접 거래할 수 있다. 또 인구 8000만명의 이란 시장에 외국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도 2010년부터 제한적으로 이뤄져 온 이란과의 교역이 자유로워지고 금융 거래도 가능해짐에 따라 대이란 무역 및 투자 규모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이 원유 증산에 나서면 국제 유가가 하락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미국이 지난해 쿠바와 국교정상화를 단행한 데 이어 이란에 대한 제재를 풀면서 북한만이 고립 국가로 남게 됐다.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 이란의 방향을 고려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란의 사례는 우리가 뭔가 변화를 보이는 나라에 대해 관여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한의학 표준화, 의료기기 허용부터 검토해야

    앞으로 어느 한의원에서나 암과 치매, 척추질환, 감기 등 30개 질환에 대해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이 마련된다. 또 현재 첩약 중심의 한약을 알약으로 현대화하고, 한방물리치료 등의 건강보험 적용도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의학육성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가 국민의 의료비 절감과 함께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현재 고령화, 만성·난치성 질환 등의 증가로 인해 전 세계에서는 보완대체 의학으로 전통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통 의학의 치료 효과에 주목하고 전통 의학의 관리 및 발전 가이드 라인을 담은 보고서까지 냈다. 오래전부터 한의학의 현대화와 세계화의 기치를 내건 중국은 한의학 연구개발에 한국의 3배가 넘는 2184억원(2013년 기준)을 투입할 정도다. 미국도 오바마케어법을 통해 전통 의학 시술도 건강보험 적용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정부가 치료의학으로서의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고 한의학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나선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한의학의 표준화·과학화를 한다면서 의사들의 반대를 이유로 간단한 의료기기 사용마저 막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엑스레이의 경우 공항 검색대와 미술품의 진위 판정에 활용되고, 골밀도 측정기 역시 일본에서는 약국과 헬스클럽에서도 사용되지만 우리 한의사들에게는 금지 대상이다. 사실 환자들의 맥을 짚어 병을 진단·치료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중국이 한의학 종주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전통 의학에서 정확한 진단·치료를 위해 현대 의료기기와 기술을 사용하도록 허용한 덕분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규제개혁이 미래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세계 한의학 시장 규모는 수백조원대에 이르는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떠올랐다. 그런데도 복지부는 규제 철폐 대상으로 총리실이 정한 ‘의사들의 의료기기 독점 사용’ 규제를 계속 틀어쥐고 있다. 이 규제만 풀려도 연간 3500억원의 신규 의료기기 시장 형성, 엑스레이 기사의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 정부가 이런 내수 진작 효과를 외면하고 의사들의 기득권 챙겨 주기에만 급급해서야 되겠나.
  • [제재 풀린 이란-국제사회 전망은] 美 -이란 관계 개선 급물살… 한숨 돌린 오바마, 다음은 북핵?

    [제재 풀린 이란-국제사회 전망은] 美 -이란 관계 개선 급물살… 한숨 돌린 오바마, 다음은 북핵?

    미국이 16일(현지시간) 이란의 핵합의 이행에 따라 제재를 해제하고 이란이 미국인 수감자들을 석방하면서 양국의 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날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 해제와 함께 전해진 소식은 이란이 1년 6개월간 구금해 온 워싱턴포스트(WP) 테헤란특파원 등 미국인 5명을 맞교환 형식으로 석방한다는 발표였다. 이란의 핵합의 이행과 함께 수감자 교환이 이뤄지면서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게 됐다. 당초 이란의 핵합의 이행과 제재 해제는 일러야 올 상반기로 예측됐으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의 결과, 이행일이 앞당겨졌다. 지난 12일 신년 국정연설에서도 이란 핵합의를 성과로 내세웠던 오바마 대통령은 제재 해제와 수감자 석방을 계기로 1979년 이후 적대 관계였던 이란과의 앙금을 털어내고 로하니 정부에 더욱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리아 등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해 전략적으로 손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제사회도 이날 핵합의 이행 발표를 반겼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논평에서 “이란 핵합의 이행은 중대한 이정표”라며 “합의 이행이 중동의 안정과 안보, 평화를 위한 협력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핵합의 이행은 세계를 좀더 안전한 곳으로 만든 중요하고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수년에 걸친 인내와 끈질긴 외교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반겼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도 “외교의 역사적인 승리”라며 시리아 내전과 같은 중동 지역의 위기도 이란 핵 문제처럼 해결되기를 기대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핵합의 이후에도 핵무기를 가지려는 야심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란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어김으로써 중동 지역을 동요시키고 전 세계로 테러를 확산시켰다”고 성토했다. 반면 미국과 이란의 관계 정상화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번에 해제되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미국이 직접 제재를 가한 ‘1차 제재’가 아니라 이란과 거래 관계에 있는 제3국 개인·기업에 대한 ‘2차 제재’에 해당한다. 제재가 해제돼도 미국과 이란의 직접 교역·투자는 여전히 제한되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핵합의 이행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의심스러운 핵활동이 없다는 결론을 얻어낸다면 미국은 1차 제재를 전면 해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란과의 핵합의를 반대한 공화당이 당장 반발하면서 추후 1차 제재 해제 여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란 핵합의 이행으로 한시름 놓은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과도 협상에 나설 것인지도 주목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란 핵협상에 매달려 온 오바마 대통령이 여유가 생겨 북한을 돌아볼 수도 있으나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는 등 ‘전략적 무시’ 입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묵주부터 포커칩까지…美오바마 대통령 소지품 공개

    묵주부터 포커칩까지…美오바마 대통령 소지품 공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남다른 소통감각을 뽐낸 가운데, 인터뷰 도중 공개한 그의 소지품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진행된 35분 분량의 유튜브 인터뷰 도중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꺼낸 물건들은 묵주, 힌두교의 원숭이신을 본딴 조각상, 작은 부처상, 십자가 그리고 메탈 포커 칩 등이다. 언뜻 보면 이러한 소지품들 사이에는 특별한 공통점이 없어 보인다. 또 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의 소지품이라고 하기엔 매우 저렴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오바마는 해당 소지품들이 자신의 임기 내에 만났던 인물들로부터 직접 받은 소중한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소지품인 묵주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서 받은 것이다. 오바마는 해당 묵주가 교황을 향한 그의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황이 준 묵주를 보며 세계의 평화와 윤리적인 행동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작은 부처상은 한 불교도로부터 받은 것이고,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럭키 포커칩은 그가 2007년 첫 대통령 후보 캠페인을 펼칠 당시 콧수염을 길렀던 한 바이커(biker,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에게서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당시 포커칩을 준 남성의 인상착의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그가 자신에게 해당 포커칩을 주며 “이것은 내 행운의 포커칩입니다. 당신에게 줄게요” 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원숭이 형상을 하고 있는 하누만은 힌두교의 신 중 하나로, 임기 중 에티오피아에서 받은 선물이다. 오바마는 “이 소지품들은 언제 어디서나 가지고 다니며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면서 “이 물건들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나에게 큰 권한을 줬는지를 깨닫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힘이 들거나 용기가 나지 않을 때에는 주머니 속 물건에 손을 뻗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자신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권을 내게 줬다는 사실을 말이다”라면서 “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훨씬 수월하게 내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백악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바마의 주머니엔 뭐가 들었을까? 소지품 전격 공개

    오바마의 주머니엔 뭐가 들었을까? 소지품 전격 공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남다른 소통감각을 뽐낸 가운데, 인터뷰 도중 공개한 그의 소지품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진행된 35분 분량의 유튜브 인터뷰 도중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꺼낸 물건들은 묵주, 힌두교의 원숭이신을 본딴 조각상, 작은 부처상, 십자가 그리고 메탈 포커 칩 등이다. 언뜻 보면 이러한 소지품들 사이에는 특별한 공통점이 없어 보인다. 또 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의 소지품이라고 하기엔 매우 저렴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오바마는 해당 소지품들이 자신의 임기 내에 만났던 인물들로부터 직접 받은 소중한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소지품인 묵주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서 받은 것이다. 오바마는 해당 묵주가 교황을 향한 그의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황이 준 묵주를 보며 세계의 평화와 윤리적인 행동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작은 부처상은 한 불교도로부터 받은 것이고,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럭키 포커칩은 그가 2007년 첫 대통령 후보 캠페인을 펼칠 당시 콧수염을 길렀던 한 바이커(biker,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에게서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당시 포커칩을 준 남성의 인상착의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그가 자신에게 해당 포커칩을 주며 “이것은 내 행운의 포커칩입니다. 당신에게 줄게요” 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원숭이 형상을 하고 있는 하누만은 힌두교의 신 중 하나로, 임기 중 에티오피아에서 받은 선물이다. 오바마는 “이 소지품들은 언제 어디서나 가지고 다니며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면서 “이 물건들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나에게 큰 권한을 줬는지를 깨닫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힘이 들거나 용기가 나지 않을 때에는 주머니 속 물건에 손을 뻗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자신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권을 내게 줬다는 사실을 말이다”라면서 “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훨씬 수월하게 내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백악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中 안보리 대북 제재 실질적 역할하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한국과 중국 정부가 본격적인 대응책 논의에 착수했다. 그제 양국 6자회담 대표 회동에 이어 어제는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가 잇따라 열린 것이다. 국제 공조를 통해 북핵 도발에 강력히 대응한다고 한·미·일 3국이 합의했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하기 위함이다. 북한은 지난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최근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경수로(ELWR) 가동을 위한 막바지 건설 작업에 착수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상태다. 최근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실험용 경수로 공사가 6개월 전보다 진전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핵·경제 병진 노선을 선언한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국제사회에 요구할 정도로 상황을 악화시켰다. 이런 북한에 대해 그동안 중국과 비슷한 온건 대응 입장을 취해 왔던 러시아도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무시한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한 강력하고 단합된 국제사회의 대응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 결의 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중국이 어제 한·중 국방정책회의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지만 여전히 소극적이란 인상을 주고 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그제 베이징에서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유엔 안보리에서 실효적인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하는 데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우 대표는 최근 미군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과 ‘합당한 대응’을 주문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회견에서 ‘사드(THAAD) 체계 검토’를 언급하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하기 바란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한반도 비핵화를 주창해 왔던 중국의 의지마저 의심되는 대목이다. 북한의 핵 도발을 멈추게 하려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 유엔 안보리는 그동안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일곱 차례나 결의안을 내놓았지만 실효성 차원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유엔 안보리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의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은 제재 강도와 범위에서 기존의 결의안과 차원이 달라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다.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는 늘 불안할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부메랑으로 돌아와 중국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다. 북한에 상대적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은 더 넓은 시각에서 북핵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가 강경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국제사회에 확실하게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
  • 北, 대남전단 무차별 살포… 軍, 대북 전광판 재설치 검토

    北, 대남전단 무차별 살포… 軍, 대북 전광판 재설치 검토

    북한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의 대응으로 연일 전방 지역 일대에서 대남 전단을 살포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최전방에서 철거한 대북 전광판 재설치 등 심리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4일 “북한군이 어제에 이어 오늘 새벽에도 대남 전단을 살포한 것이 식별됐다”면서 “현재까지 수거한 전단은 최소 2만여장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지난 13일 오후 9시부터 새벽까지 파주 임진강변 초소 등에서 북한군이 야간에 풍향이 좋은 때를 골라 전단 풍선을 날리는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경찰은 경기 고양시에서 9종 9500여장의 전단을 새로 수거했다. 전단의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을 ‘오물’에 빗대 비하하거나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을 우스꽝스럽게 합성한 전단, 확성기 사진에다 ‘함부로 짖어대면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 것’이라는 문구 등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에는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에서도 승용차 위로 북한의 대남 선전용 전단 묶음이 떨어져 선루프가 파손되기도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국민이 북한군 대남 전단에 심리적으로 영향받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군이 심리전 수단으로 계획하고 있는 대북 전광판 설치 준비 계획에 대해 “과거에 쓰던 것을 해체해 놓은 상태라 준비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전광판 설치 준비 계획은 검토 중이나 언제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육군은 이날 북한군 도발에 대비해 전 포병부대에서 포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번개 300번 맞을 확률 뚫고 1조 9200억원 잭팟 터졌다

    번개 300번 맞을 확률 뚫고 1조 9200억원 잭팟 터졌다

    미국 전역에 복권 열풍을 몰고 온 로또복권 ‘파워볼’ 당첨자가 드디어 나왔다. NBC 뉴스 등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와 플로리다주, 테네시 주에서 각각 파워볼 1등 당첨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당첨 번호는 흰색 공 ‘4, 8, 19, 27, 34’이며 붉은색 파워볼은 ‘10’이다. 1등 당첨금은 15억 8600만 달러(약 1조 9200억원·세전)다. 캘리포니아주 복권당국은 “1등 당첨 복권이 캘리포니아 주 치노힐스 시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팔렸다”고 밝혔다. 치노힐스는 지난달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던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 카운티에 있는 소도시다. 파워볼 1등 당첨 확률은 2억 9222만분의1로, 번개에 맞을 확률 119만분의1과 비교하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가 홀인원을 할 확률은 2만 3376분의 1이다. 해당 편의점에는 지역 주민들이 대거 몰려가 “치노힐스”를 외치며 즐거워했다. 1등 당첨자를 낸 복권 판매소도 축하금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받는다. 초대박 주인공의 정확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 치노힐스 주민이 자신의 트위터에 얼굴과 당첨 복권을 찍은 ‘인증샷’을 올려놓아 화제가 됐다. 다른 주에서는 아직 잭팟을 터뜨린 당첨자 관련 정보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범죄의 대상이 될 수도 있기에 1등 당첨자들이 신분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이번 1등 당첨금 규모는 미국 로또 복권 사상 최고액이다. 지금까지 미국 내 로또 당첨금 최고액은 2012년 3월 ‘메가 밀리언스’에서 나온 6억 5600만 달러(약 7950억원)였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 번 추첨하는 파워볼은 지난해 11월 4일부터 지난주 토요일까지 1등 당첨자를 내지 못했다. 4000만 달러(약 485억원)에서 시작한 당첨금이 회차가 늘어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미국과 국경을 맞댄 캐나다 주민들까지 ‘로또 대박’을 노리고 건너오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파워볼 1등 당첨자는 당첨금을 29년(총 30회)간 연금으로 나눠 받거나 할인율(약 35~40%)을 적용받아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여기에 미 국세청(IRS)이 수령액의 25%를 사전 공제하고 연방정부도 추가로 14.6%를 징수해 총 39.6%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주별 세금(0~9.9%)까지 더해지면 일시금으로 받을 경우 실수령액은 당첨금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 블룸버그는 1등 당첨금을 15억 달러(약 1조 8180억원)로 가정할 경우 이를 일시금으로 받으면 실제 받는 돈은 5억 6170만 달러(약 6807억원)이며, 9.9%의 주 세금을 걷는 오리건 주에서는 4억 6970만 달러(약 5693억원)밖에 받지 못한다고 계산했다. 1등 당첨자가 더 나오지 않는다고 할 때 당첨자 1명당 약 1억 8700만 달러(약 2270억 원·주별 세금 부과 전)씩 나눠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워볼 당첨은 많은 이야깃거리를 낳았다. ESPN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1등 당첨금으로 인수할 수 없는 구단은 뉴욕 양키스(32억 달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24억 달러), 보스턴 레드삭스(21억 달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억 달러), 시카고 컵스(18억 달러)뿐이라고 보도했다. 축구 구단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32억 6000만 달러), 바르셀로나(31억 6000만 달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1억 달러)를 뺀 나머지 구단을 살 수 있다고도 했다. 파워볼 열풍은 미국 여야 대선 주자와 정치권에도 미쳤다.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3일 밤늦게 복권을 직접 구입했고, 공화당 경선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지난주 한 지지자로부터 복권을 기증받은 뒤 보통 시민들처럼 잿팍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 1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파워볼 얘기가 회자됐다. 한 기자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복권을 구입했느냐고 묻자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샀는지 안 샀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고, 이에 다른 기자는 “아마도 (샀는데) 안 된 것 같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北지도자에 특별한 관심 안 줄 것”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빌딩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한 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에서 ‘북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배경을 묻는 질문에 “북한 지도자에게 특별히 관심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이어 “내가 북한 지도자에 대해 아는 한 가지는 그가 관심받기를 좋아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을 무엇보다 바라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의도적 무시’ 전략을 쓰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즉,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국정연설을 통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오히려 미국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북한의 의도를 그대로 따라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북한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워싱턴DC 국방대학교에서 새해 대외정책 기조를 공식 발표하면서 북한과 북핵 문제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로즈 부보좌관은 그러나 북한과 북핵 문제가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커다란 우선 과제”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과 같은 일이 생길 경우 곧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 것”이라고 전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특히 한국, 일본과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최근 B52 폭격기를 출격시킨 데 이어 지역에 대한 더 큰 안전보장을 위해 미사일방어 능력 강화를 논의하고 있다”며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데 직접적으로 관련된 미사일방어 능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특정한 MD 시스템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로즈 부보좌관은 또 대북 제재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중국은 북한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한반도 불안정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상 유지를 하는 것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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