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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 ‘영향력 있는 100인’ 빅뱅 독자 투표 2위 등극

    타임 ‘영향력 있는 100인’ 빅뱅 독자 투표 2위 등극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독자 투표에서 한국 음악그룹 ‘빅뱅’이 2위를 차지했다. 연례행사인 이번 투표의 수위는 미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3.3%) 상원의원이 차지했다. 타임은 13일 밤(현지시간) 마감된 올해 독자 투표에서 빅뱅이 2.9%의 지지를 얻어 2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빅뱅은 미얀마의 여당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2.2%)와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2.0%)도 넘어섰다. 최종 결과는 오는 21일 공식 발표된다.
  • 한국계 과학자 피터 리 美 사이버안보위 합류

    한국계 과학자 피터 리 美 사이버안보위 합류

    한국계 컴퓨터 과학자이자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부문 책임자인 피터 리(55) MS 부사장이 미국 정부의 사이버안보 대책을 책임지게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리 부사장 등 민간 전문가 10명을 사이버안보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 사이버안보위원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 정부·산업계에 대한 전방위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설치한 특별기구로, 해킹 대응책 등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1960년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 리 부사장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로 통한다.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00년 40세에 카네기멜론대 교수가 됐으며, 이어 2013년 7월 MS 연구소장에 취임해 미래기술 연구를 주도했다. 전 세계 13곳에 거점을 둔 이 연구소는 1000여명의 과학자와 기술자가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연구한다. 리 부사장은 지난달 말 인공지능 채팅로봇 테이의 인종차별 발언 논란 때 공식 사과와 함께 재교육 방침을 밝혀 주목받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MS 새 인공지능 ‘캡션봇’에 박 대통령 사진 넣어보니…

    MS 새 인공지능 ‘캡션봇’에 박 대통령 사진 넣어보니…

    세계적인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AI) '캡션봇'(CaptionBot)이 또다시 네티즌 사이에 웃음거리가 되고있다. 최근 미국 CNN 등 외신은 MS의 캡션봇(www.captionbot.ai)이 네티즌이 올린 사진을 보고 무엇인지 자막을 달아 설명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캡션봇은 올려진 사진을 보고 나름대로 분석해 설명해주는 AI다. 지난달 인종차별 '막말'로 서비스를 중지한 MS의 '채팅봇' 테이의 후배인 셈. 예를 들어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면 '확신할 수 없지만 한 여성이 랩탑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99% 박근혜라고 확신한다'고 적혀있다.(I am not really confident, but I think it‘s a woman sitting at a table using a laptop computer and she seems. I am 99% sure that’s Park Geun-hye) 박근혜 대통령이 누구인지 설명되지는 않았으나 유명인사 얼굴만큼은 캡션봇이 정확히 인식해 놀라움을 준다. 마찬가지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 역시 일부 인식한다. 또한 캡션봇은 인물의 행동이나 배경 등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지만 아직까지는 맞추는 것보다 틀리는 것이 많다. 이 때문에 SNS에는 캡션봇을 가지고 노는 이른바 '캡션봇 놀이'가 한창이다. 유명인사나 장면 등을 올려 그 답을 물어보는 것. 대표적으로 인류 최초의 달 착륙사진에 대해 캡션봇은 '지저분한 땅 위에 서있는 한 남자'라고 표현해 웃음을 준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의 포옹사진은 한 남자가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것으로 나온다.(I am not really confident, but I think it‘s a man talking on a cell phone and he seems) 한마디로 영부인 미셸이 졸지에 휴대전화가 된 셈이다. CNN등 외신은 "정확히 촬영된 정치인 등 유명인사 사진은 캡션봇이 대체로 잘 분간한다"면서 "히틀러 등 독재자의 얼굴은 아예 무시하도록 프로그래밍 돼 테이가 일으킨 논란을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軍기지 코앞… 남중국해 역대 최다 전투기 배치한 中

    美軍기지 코앞… 남중국해 역대 최다 전투기 배치한 中

    미국과 중국의 남중국해 분쟁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13일(현지시간) 중국이 지난 7일 남중국해 분쟁 수역인 파라셀군도의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에 최신예 ‘J(젠)11’ 전투기 16대를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성조지는 “중국이 우디섬에 전투기를 배치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배치 대수로는 유례없는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미국의 폭스뉴스도 인공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우디섬에 젠11 전투기가 배치되고, 지대공미사일 기지가 건설됐다고 보도했다. 젠11은 30㎜ GSh-30-1 기관포, PL-12/SD-10 공대공미사일, 범용 폭탄 등을 탑재한 중국의 최신형 주력 전투기다. 우디섬은 1950년대부터 중국이 실효 지배해 온 섬으로 대만과 베트남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이곳에 전투기를 이착륙시킬 수 있는 활주로를 건설했으며 2014년에는 이를 확대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중국 영토에 중국 전투기를 배치하는 게 대체 왜 문제가 되느냐”면서 “미국이 남중국해를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상황에서 정당방위를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담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을 겨냥한 성명이 발표된 것을 항의하기 위해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하기도 했다. 미국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애초 계획된 중국 방문을 취소하고 곧바로 필리핀으로 날아간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14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양국의 군사 공조를 논의했다. 카터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필리핀과 남중국해 합동 순찰을 시작했다고 처음 공개했다. 양국은 향후 정기적으로 합동 순찰을 할 방침이다. 카터 장관은 15일 미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양국 정례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어깨를 나란히)을 참관한다. 발리카탄은 남중국해를 마주 보는 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훈련으로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카터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필리핀이 미군에 제공하기로 한 군사기지의 활용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최근 필리핀은 서부 팔라완 섬의 안토니오 바우티스타 공군 기지, 마닐라 북부의 바사 공군기지 등 5개 군사기지의 사용을 미군에 허가했다. 카터 장관은 미군이 5개보다 더 많은 필리핀 군사기지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이 밖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말 베트남을 방문해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과 직접 부딪치고 있는 필리핀과 베트남은 남중국해 합동 순찰과 군사훈련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 “韓국정교과서, 학술 자유에 우려 키워”

    미국 국무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독재 정권이 정치적 탄압을 계속하고 정치적 반대를 금지 또는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국가보안법 등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지난해 논란을 빚었던 국정교과서 문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을 쿠바와 중국, 이란 등과 함께 독재 정권으로 지칭하면서 “북한은 김씨 일가가 60년 넘게 이끌고 있는 독재국가”라며 “주민들은 이런 정부를 바꿀 능력이 없으며 북한 당국은 언론과 집회, 결사, 종교, 이동, 노동의 자유를 부정하는 등 주민들의 삶을 다양한 측면에서 엄혹하게 통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2009년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열악하다’를 시작으로 ‘개탄스럽다’ ‘암울하다’에 이어 지난해 ‘세계 최악’이라고 평가했으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평가 자체를 내리지 않았다. 특히 “북한 당국은 생존 조건이 잔혹하고 수용자들에게 강제 노동을 시키며 살아 나올 것으로 기대할 수 없는 정치범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정치범 이외에 일반 시민도 공개 처형을 당한 사실을 추가했다. 한국과 관련해 “주요한 인권 문제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국가보안법과 명예훼손법, 인터넷 접근 제한, 양심적 군 복무 거부자에 대한 처벌, 군대 내 괴롭힘과 (신병) 신고식 등”이라고 지적하면서 국정교과서 문제를 새로 거론했다. 국무부는 역사 교과서 문제에 대해 “중·고등학교가 역사 교과서를 채택할 권리를 끝내려는 정부의 계획은 한국의 학술 자유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히로시마 가는 길 ‘진퇴양녀’

    히로시마 가는 길 ‘진퇴양녀’

    오바마, 방일 앞두고 결단만 남아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인류 역사상 첫 원자폭탄 투하지인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방문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를 두고 두 유력 여성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다음달 26, 27일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후 히로시마를 찾는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결단만 남아 있는 상태다. 두 여성 가운데 한 사람은 ‘미래 권력’이라 할 수 있는 민주당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고, 다른 한 사람은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캐럴라인 케네디(58) 주일 미국대사다. 오바마 대통령에겐 한 명은 정치적 후계자가 돼야 할 사람이고, 다른 한 명은 과거에 대해 정치적 보은을 해야 할 사람이다. 문제는 이들의 입장이 상반된다는 데 있다. 클린턴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행(行)이 대선에 악재가 된다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쟁을 일으켰던 일본에 면죄부를 주고 전쟁을 미화시키는 빌미가 된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까닭이다. 미국 대통령의 방문이 사과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 노선 계승’을 공언한 클린턴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전개되는 것은 피하려고 조심스러워한다. “그가 히로시마 방문을 발표하지 않고 고민하며 재는 이유도 클린턴과 11월 미국 대선 때문”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미국의 원폭 투하가 정당했다는 입장이 대세인 상황에서 히로시마 방문이 자칫 ‘사죄 외교’라고 두들겨 맞을 가능성도 작지 않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부정적인 퇴역 군인들에 대한 지지 확대를 노리면서 공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이 클린턴의 백악관행과 오바마의 히로시마행 발목을 잡고 있다. 반면 캐럴라인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행을 강권하고 있다. 지난 3월 백악관을 방문해 히로시마 방문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 군축”을 제창했던 아버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레거시를 오바마 대통령이 이어 갔으면 하는 소망과 의지가 연결돼 있다. 캐럴라인 대사는 아버지의 핵 군축 제창이 결실을 보고 꽃피우는 것을 자신의 역할 가운데 하나로 여기는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전한다. 캐럴라인 대사는 2008년 1월 아메리칸대학에서 열렸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엎치락뒤치락하던 오바마 후보가 클린턴을 누르는 계기를 마련한 1등 공신이었다. 당시 그녀의 오바마 지지 선언은 클린턴 우위 흐름을 뒤집고 오바마 쪽으로 승기가 옮겨 가도록 바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케네디가(家)와 오바마의 대를 이은 핵 군축 인연을 지적하면서 “캐럴라인이 대사가 돼서 히로시마, 나가사키 피폭 추도 행사에 참석하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재임 중 피폭지 방문을 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전했다. 캐럴라인 대사가 학생이던 1978년 일본을 방문해 삼촌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한 일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히로시마 방문 검토 소식에 미국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2009년 체코 프라하에서 ‘핵 없는 세상’을 천명한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찬성론도 있지만 그의 방문이 오히려 동북아 정세를 더 복잡하게 꼬이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뉴욕타임스는 13일 “G7 정상회담 기간에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해 그의 핵 없는 세계 구상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알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워싱턴포스트는 “역대 미국 대통령은 히로시마 방문이 사과로 해석될 것을 우려해 아무도 가지 않았다”며 “특히 지금은 선거의 해”라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오바마, 새달 히로시마 방문 검토… 백악관 “구체적 결정된 건 없어”

    다음달 26~27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일 기간 중 원자폭탄 투하지인 히로시마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갈 것이냐 말 것이냐는 대통령이 일본 방문 계획을 잡을 때마다 늘 나오는 질문”이라며 “오바마 대통령과 수행팀은 분명히 우리의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느 한쪽으로 결정을 내리면 우리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추구하는 것이 오바마 대통령의 “장기적 목표”라면서 “첫 번째 핵무기 사용의 피해자들이 있는 도시보다 그런 노력을 보여 줄 더 강력한 예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우려할 수밖에 없는 오바마의 히로시마 방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그제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했다. 인류 역사에서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에 원폭의 참상을 일깨우고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이다. 케리 장관은 미 국무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원폭 위령비 앞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1년 만에 미 국무장관이 원폭 희생자들에게 고개를 숙인 것이다. 케리 장관은 원폭에 대해 “미국의 사죄는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지만 일제 침략의 피해국이자 일본과의 과거사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한국으로서는 착잡한 심정을 떨칠 수 없다. 미국은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9일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렸다. 두 곳에서 무려 20만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다. 군인·징용 등으로 끌려갔던 한국인 희생자도 4만여명에 이른다. 목숨을 건진 수만 명은 후유증을 앓다 숨졌거나 아직도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가공할 위력이다. 케리 장관이 방명록에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여기 한번 와 봐야 한다”고 썼듯 위령비 방문은 나름 의미가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009년 4월 체코 프라하에서 주창한 ‘핵무기 없는 세상’과도 맞물려 있을 수 있다. 미·일 동맹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승전국·패전국을 넘어서는 단계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달 26, 27일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히로시마를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올해 임기를 마치는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비핵화 운동을 마무리하고 싶을 법도 하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를 찾을 경우 일본은 전쟁 가해국이 아닌 피해국으로 바뀔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국·중국 등 주변국에 저지른 일제의 만행에 자칫 면죄부를 줄 수 있어서다. 일본은 과거사를 확실하게 청산하지 않았다. 2차 대전 때 전쟁범죄를 부인하는 데다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평화헌법도 수정할 참이다. 위안부 문제 합의에 따른 지원재단 설립과 소녀상 이전을 한 묶음으로 처리하려는 억지 행보까지 보이고 있다. 독도의 영유권 주장도, 야스쿠니신사 참배도 계속하고 있다. 진정한 사과와 뉘우침이 없기에 용서도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행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일제 강점 탓에 맺힌 한이 풀리지 않은 국가로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 오바마·옐런, 18개월 만에 독대… “금융개혁 논의”

    오바마·옐런, 18개월 만에 독대… “금융개혁 논의”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의 수장인 재닛 옐런(오른쪽)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과 백악관에서 회동했다. 두 사람이 백악관에서 따로 만난 것은 2014년 11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지난달 7일 백악관에서 열린 금융개혁 회의 때 만나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주요 금융 당국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AP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옐런 의장을 만나 미국 및 세계의 경제 상황과 금융시장개혁 진행 수준에 대해 비공개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동에는 조 바이든 부통령도 참석했다. 백악관은 회동 직후 “두 사람이 미국의 중·단기 경제 전망과 고용 동향, 불평등에 대해 논의했고 세계경제의 잠재적 위험 요인도 다뤘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제도를 강화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금융개혁 조치를 통해 지금까지 이뤄진 상당한 진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26~27일)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해 세계경제가 요동치자 오바마 대통령과 옐런 의장이 다음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직간접적인 조율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추측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준은 지난해 12월 금리를 0.25~0.50%로 인상했지만, 이후에는 중국 증시 급락 등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옐런 의장도 지난달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당초 예상했던 3~4차례에서) 2차례에 그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두 사람 간 기준금리 논의를 부인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회동에서) 기준금리 문제가 거론됐느냐는 질문에 “통화정책 결정은 연준 고유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옐런 의장의 일 처리에 만족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그의 역할이 갖는 독립적인 본질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핵포기·비핵화 나설 땐 평화협정·통일 논의 가능”

    “北 핵포기·비핵화 나설 땐 평화협정·통일 논의 가능”

    “안보리 결의안 보다 고강도” 대북 추가제재 시사 ‘압박’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넘어서는 강력한 추가 제재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비핵화에 나설 경우 평화 협정과 경제적 지원, 한반도 통일 등 모든 사안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 중인 케리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케리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회의에서) 북한이 최근 몇 개월간 자행한 도발적 행동에 우려를 표명했다”며 “동시에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도발적 언행을 삼가고 대신 비핵화의 국제적 약속과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거론하며 “우리는 이전보다 더 강력한 대북 제재를 이행 중이며 북한이 계속 위협을 증대함에 따라 대북 제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지금은 대북 제재 이행의 초기 단계로, 앞으로 (본격적으로 이행되면) 북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보리 결의안에 담지 못한 몇 가지 조치도 몇 달 안에 이행할 수 있는데 이는 북한이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북한의 행동 여하에 따라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에 따른 ‘세컨더리 제재’ 등 강력한 양자 제재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케리 장관은 대북 제재 강화 조치와 동시에 북한이 6자회담을 통해 약속한 비핵화에 나서면 얼마든지 북한과의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점도 거듭 밝혔다. 케리 장관은 “우리는 한반도 평화 협정과 불가침 조약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고 대북 경제적 지원과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를 환영할 준비도 돼 있다. 만약 원한다면 통일 문제에 대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북한에 달렸다. 북한이 (6자회담 당사국들 간 합의한 대로 진정한) 비핵화 협상에 응하겠다는 결정을 해야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케리 장관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가능성 논의에도 착수했다”며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듯 “이는 어디까지나 방어적인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중국의 미국 기업 폭식 어디까지?

    중국의 미국 기업 폭식 어디까지?

     지난해 중국이 사상 최대 규모로 미국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전국 미·중 친선위원회와 로디움 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기업이 100건 이상의 美 기업 인수·합병 절차를 완료했으며 금액으로는 총 135억달러(약 15조 5000억원)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현재 1000개가 넘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선거구 기준으로 80%를 넘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에 고용된 인원은 약 9만명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기업들의 미국 기업 M&A 규모는 지난해의 두 배로 불어나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300억 달러를 넘는 규모의 M&A 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계획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중 친선위는 중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를 정치적으로 이슈화하는 미국 내 분위기가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친선위는 미국 지방정부 관리들이 최근 몇년간 중국의 투자 유치 노력을 기울여왔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외국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칠 위험을 심사하는 미 재무부 주도 외국인투자위원회 역시 지금까진 “균형감을 갖고 잠재적 안보 위험을 살핌에 따라 문제없는 거래의 문을 닫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투자자들의 시카고증권거래소 인수 시도와 중국 국영 켐차이나의 농업전문업체 신젠타 인수 시도는 더 철저한 심사를 요구하는 미 의회 내 목소리들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미국 대선은 중국의 미 기업 인수·합병을 둘러싼 논쟁의 흐름을 지금까지와는 반대 방향으로 돌릴 위험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오바마-옐런 백악관서 만난다…‘금리인상 속도’ 논의하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재닛 옐런 의장을 만난다. 미국 및 글로벌 경제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두 사람의 대화의 초점이 “미국과 글로벌 경제 상황, 월스트리트 개혁, 장기적 경제전망 등에 대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회동은 미 연방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세 번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26∼27일)를 앞두고 열리는 것이어서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 회동은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나오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라고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전했다.  이미 3월의 고용보고에 따르면 미국의 일자리가 꾸준히 늘고 임금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측면이 남았다는 점을 들어 금리인상 결정에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연준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금리를 0.25∼0.50%로 인상한 뒤로는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를 들어 이를 유지해왔다.  옐런 의장은 지난 3월 올해 두 번째 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은 2차례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히로시마 헌화, 원폭 사과는 아니다” 선그은 케리

    美정부 사죄로 비쳐질까 경계 핵 참상 상징 ‘원폭 돔’ 전격 방문 존 케리 국무장관은 11일 미국 현직 각료로는 처음으로 원폭 피폭지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평화공원)을 방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했다.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케리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등 다른 참가국 장관들과 함께 71년 전 피폭지인 히로시마 평화공원을 이날 찾았다. 핵보유국인 영국, 프랑스 외무장관도 동행했다. 이날 방문은 미국과 일본이 ‘신(新)밀월기’를 구축한 가운데 일본의 제의로 성사됐다. 미국은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폭을 투하했다. 미국은 그동안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서 각인시킬 수 있다는 신중론 속에서 장관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케리 장관 등 G7 외상들은 피폭 당시의 참상을 전하는 공원 내 원폭 자료관을 참관한 뒤 위령비 앞에 나란히 서서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어 원폭 투하 및 패전의 상징물인 ‘원폭 돔’을 방문했다. 원폭 돔 방문은 당초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케리 장관의 제안으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원폭 돔은 당시 물산진열관 건물로 쓰이다 원폭으로 돔 부분 철골 골조와 외벽 일부만 남아 핵무기의 참상을 보여주는 상징물이 됐다. 케리 장관은 평화공원 방문에 앞서 기시다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과거를 다시 논의하고, 스러져간 이들을 예우하지만 이번 방문은 과거에 대한 것이 아니다”며 “이것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폭 투하에 대한 사죄 방문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케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평화의 중요성과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강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궁극적으로는 세계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없앨 수 있기를 희망하는 순간”이라고 자신의 평화공원 방문이 갖는 의미를 소개했다. 케리 장관과 함께 일본을 방문 중인 한 미국 관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케리 장관이 (과거 원폭 투하에 대해) 사과를 하려고 히로시마에 온 것이냐고 여러분이 묻는다면 그것에 대한 내 대답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혹시 여러분이 수많은 사람이 희생된 이 비극적 사건에 대해 모든 미국인과 일본인이 슬퍼한다고 케리 장관이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그것에 대한 내 대답은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케리 장관의 히로시마 방문이 미 정부의 사과로 확대해석될 수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 하지만 케리 장관의 방문으로 다음달 G7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찾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평화공원 방문 및 위령비 헌화 등도 힘을 받게 됐다. 핵 없는 세계를 주창해 온 오바마 대통령은 케리 장관의 이번 방문에 대한 미국 여론의 동향을 살펴본 뒤 방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외무상은 평화공원 방문 전 “역사적인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방문 뒤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기운을 다시 고조시키기 위한 역사적 한 걸음”이라고 짧게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세계의 지도자들이 피폭 실정을 접하는 것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기운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의 이번 방문 행보가 아베 정권이 2차대전 패전 결과인 ‘평화헌법’의 개정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가해’를 희석시키고 ‘피해’를 부각시키는 결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朴대통령 “송중기 약과가 제일 예쁘네”…한식문화관 개관식 동행

    朴대통령 “송중기 약과가 제일 예쁘네”…한식문화관 개관식 동행

    11일 두 정상의 만남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아닙니다. 바로 박 대통령과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최근 최고의 한류 스타로 우뚝 선 배우 송중기의 만남입니다. 네티즌들은 이번 박 대통령과 송중기의 만남에 대해 드라마 중 송혜교·송중기 커플을 가리키는 ‘송송 커플’에 빗대 ‘朴·송 커플’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만남은 박 대통령이 이날 서울 문화창조벤처단지(옛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K-스타일 허브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참석, 한국관광 명예 홍보대사인 송중기가 박 대통령을 맞으면서 이뤄졌습니다. 이미 박 대통령과 송중기는 구면입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청와대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서도 사회자였던 송중기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적이 있는데요, 군 생활을 마치고 최고의 한류 스타로 돌아온 송중기와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 대통령과 송중기를 직접 따라가 봤습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문화창조벤처단지 2층에 있는 관광안내센터부터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송중기가 박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죠. 박 대통령이 도착하자 송중기가 직접 나와 인사를 합니다. 박 대통령은 송중기와 악수하면서 “‘태양의 후예’가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바쁜 와중에도 관광홍보대사를 맡아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까 드라마에서뿐 아니라 실제로도 진짜 청년 애국자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지금 (정부가) 관광과 문화를 크게 키우려고 하는 이런 중요한 시점에 관광 홍보대사로 역할을 맡아 주셔서 잘될 것 같다. 아주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격려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최고의 한류 스타로 많은 활약을 하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송중기는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예의 바른 청년 송중기는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박 대통령의 옆을 지키면서 박 대통령의 말에 계속 귀를 기울였습니다.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단정한 자세를 유지했죠. 박 대통령과 송중기는 삼계탕 등이 진열된 건물 4층으로 이동했습니다. 윤숙자 한식재단 이사장이 이곳에 진열된 삼계탕을 가리키며 “여기 송중기씨가 ‘태양의 후예’에서 만든 삼계탕이 있다”고 운을 떼자 박 대통령은 송중기에게 반응을 물었습니다. 송중기는 지난주 삼계탕 장면이 방영됐었다고 말한 뒤 “소개되고 나서 중국에서 아주 인기가 높다고 한다. 중국 삼계탕이나 다른 나라 삼계탕이 섞여서 나오고 있다고 들었는데 한국 삼계탕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고 우리나라 삼계탕을 홍보했습니다. 드디어 오늘 만남의 하이라이트. 약과 만들기 체험입니다. 박 대통령과 송중기는 함께 약과 만들기 체험을 했는데요. 박 대통령이 송중기가 만든 약과를 보고 “이게 제일 예쁘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본인이 만든 약과를 가리키며 “이게 제일 보기 싫으네요”라고 농담도 던졌습니다. 박 대통령의 칭찬과 농담에 한류 스타 송중기도 활짝 웃어보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송중기와 한식문화관을 방문한 뒤에는 제5차 문화융성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언급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문화가 산업활성화에 돌파구가 되고 산업에 문화를 접목해서 경제의 외연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제조업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을 문화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해가면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두 날개를 활짝 펼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말처럼 정부가 앞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에 투자와 지원을 늘려서 제2, 제3의 ‘태양의 후예’가 나와 한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CIA국장의 ‘항명’…”물고문 하라는 대통령 명령 따르지 않을 것”

    美CIA국장의 ‘항명’…”물고문 하라는 대통령 명령 따르지 않을 것”

    "어떤 CIA 직원도 다시는 물고문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더이상 고문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또다른 공화당 후보 테드 크루즈가 밝힌 '테러 용의자 고문 불사' 입장에 대한 '간접적 항명'이다. 브레넌 국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CIA가 사용했다고들 말하는 '이러한 전술이나 기술' 등을 실행하는 데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CIA는 앞으로도 오래 지속해야 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물고문(waterboarding) 등 가혹한 심문을 가리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어떤 CIA 직원도 다시는 물고문을 사용하도록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강조했다. CIA는 그동안 공공연히 테러 용의자에 대해 공공연히 물고문을 사용해왔지만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공식적으로 고문을 금지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테러 용의자에게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물고문과 그보다 더 끔찍한 고문을 다시 허용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크루즈 후보 역시 "물고문은 고문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말해 트럼프 후보와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현직 CIA 국장이 공화당 유력 후보들에 대해 사실상 거부하는, 비토(veto) 입장을 취한 셈이다. 아직 양당의 대선주자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민주-공화 양당의 선거 열기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샌더스 7연승·트럼프 3연패

    민주 와이오밍서 힐러리 또 꺾어… 공화 크루즈 텍사스 대의원 독식 버니 샌더스(74) 버몬트주 상원의원이 9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기며 내리 7연승을 챙겼다. 반면 공화당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는 3연패를 당했다. 샌더스는 이날 실시된 와이오밍주 당원대회에서 55.7%의 득표율로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을 상대로 또 승수를 챙겼다. 샌더스는 최근 열린 경선에서 7연승을 거두며 심리적 효과를 얻었다. 반면 클린턴에게 와이오밍주 패배는 작지만 뼈아프다. 와이오밍주는 클린턴이 2008년 경선에서 61%를 득표해 당시 버락 오바마(38%) 후보에게 크게 이겼던 곳이다, 그러나 와이오밍주 대의원 확보에서는 클린턴이 오히려 샌더스에게 앞섰다. 14명의 선언대의원을 샌더스와 클린턴이 각각 7명씩 나눠 가졌다. 하지만 주지사와 상원의원, 당직자 등으로 구성된 슈퍼대의원 4명은 모두 클린턴이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샌더스가 와이오밍주 민심을 잡았지만 대의원 숫자는 클린턴이 더 챙기는 상황이 됐다. 이에 샌더스 캠프는 이들 슈퍼대의원에게 “민심에 따라” 샌더스를 지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AP가 전했다. 클린턴이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숫자는 1774명으로,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뜻하는 ‘매직넘버’까지는 609명이 부족하다. 샌더스는 1117명의 지지를 확보했지만 1266명을 추가해야 한다. 남은 주 가운데 대의원이 많이 걸린 뉴욕(291명)과 캘리포니아(546명), 펜실베이니아(210명), 메릴랜드(118명) 등에서의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이 앞서고 있어 샌더스가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주 공화당 경선에서는 2위 테드 크루즈(45) 텍사스주 상원의원이 대의원 34명을 독식했다. 트럼프는 한 명도 건지지 못했다. 트럼프는 유타, 위스콘신에 이어 3번 연속 크루즈에게 패했다. 모두 743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트럼프는 남은 일정 가운데 뉴욕(대의원 95명), 펜실베이니아(71명), 메릴랜드(38명), 캘리포니아(172명)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전했다. 대의원 549명을 잡은 크루즈가 매직넘버 1237명에 이르기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우주로켓 ‘팰컨9’ 지상 이어 첫 해상 회수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회장이 창업한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주로 발사한 1단계 추진 로켓을 해상 무인선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AP, AFP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400㎞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배달할 보급품 3100㎏을 실은 우주선 드래건을 탑재한 채 8일(현지시간) 오후 4시 43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드래건을 궤도에 올린 1단계 추진 로켓은 본체와 분리돼 발사 8분 만에 케이프커내버럴 기지 북동쪽 해안에서 300㎞쯤 떨어진 대서양의 ‘나는 당신을 여전히 사랑합니다’라는 이름의 무인 플랫폼에 4개의 착륙장치를 펴고 수직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의 로켓 해상 회수 실험 비용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댔다. 스페이스X는 앞서 지난해 12월 1단계 추진 로켓을 지상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했지만 해상에서 회수한 것은 처음이다. 4번을 실패한 뒤 5번째 시도 끝에 나온 결과다. 머스크 회장은 “1단계 추진 로켓이 (너무 빠른 속도로 떨어져) 무인선에 구멍을 뚫거나 뒤집어지지 않고 제대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우주에 접근하기 위한 비용을 낮추기 위해 로켓 재사용 기술을 개발해 왔다. 그동안 로켓에서 가장 비싼 1단계 추진 로켓은 주로 해상에 떨어져 일회용에 불과했다. 그러나 재사용 로켓은 이를 회수해 우주선 발사 비용을 10분의1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바다 위에 로켓을 착륙시킨 스페이스X에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며 “미국이 계속해서 우주 탐험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것은 스페이스X와 같은 혁신가 덕분”이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케리 美국무 이어… 오바마 현직 대통령 첫 히로시마 방문 검토

    북핵·미사일 도발에 G7 연대 강화… 오바마도 새달 G7 회의 후 고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일본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세계 최초의 피폭지인 히로시마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미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에 몇 시간 머물며 ‘핵 군축’을 주제로 연설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핵 군축 주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체코 프라하에서 했던 ‘핵 없는 세계’를 연상시키는 연설일 수도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일본 아사히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 방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11일 존 케리 국무장관이 미국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헌화한 후 국내외 반응을 고려해 (오바마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복수의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하면 ‘필요악’인 원폭 투하에 대한 사과로 받아들여지고, 이는 한창 경선이 진행 중인 공화당 후보들에게 집중적으로 비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한 적은 없었다. 히로시마에서는 10일 케리 국무장관 등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의 외무장관들이 참석하는 G7 외무장관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대테러 국제 공조, 대북 제재, 남중국해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며 관련 합의와 대책이 성명 등에 담길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원폭 피해를 부각시키고 남중국해와 관련한 중국 견제에 국제적 공감대를 이루는 한편 테러 공조에서 국제적 리더십 및 공헌을 강조할 계획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의장을 맡은 첫날 회동에서 테러와 난민 문제 등 국제적인 과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놓고 논의했다고 NHK가 전했다. G7 외무장관은 11일 이들 현안에 대한 합의 내용을 담은 의장 성명과 핵 군축·비확산에 대한 결의를 담은 ‘히로시마 선언’을 각각 발표한다. 히로시마 선언은 핵 투명성 강화와 핵 군축을 위한 다자간 협의 활성화 등의 내용도 담을 예정이다. 핵의 비인도성 등에 관한 내용은 미국 등 핵보유국 입장을 고려해 수위를 대폭 낮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1일 히로시마 평화공원을 찾아 평화기념자료관 등을 둘러본 뒤 헌화할 예정이다. 핵무기 투하 지점과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평화기념자료관 방문 및 희생자들에 대한 헌화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미국 등 핵보유국 현직 외무장관들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된다. 그동안 이들 국가는 “제2차 세계대전 도발국인 일본이 유일한 핵 피폭국가라며 피해자임을 강조하고 전쟁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피폭지 및 기념관에 대한 방문을 거부해 왔다. 또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G7 외무장관들은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연대를 강화하고 관련 합의를 성명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중국이 군사 거점화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회원국들이 우려를 표명하는 등 미국과 일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이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설정하는 것을 겨냥해 ‘항행과 항공의 자유’의 중요성을 명시한 ‘해양 안보에 관한 성명’을 채택하는 등 국제적인 대중국 견제 움직임도 강화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소문은 사실 여부와 무관한 인류의 가장 오래된 미디어

    소문은 사실 여부와 무관한 인류의 가장 오래된 미디어

    소문의 시대/마쓰다 미사 지음/이수형 옮김/추수밭/260쪽/1만 4000원 1973년 12월 일본 아이치현 도요카와 신용금고가 영문을 알 수 없는 대규모 뱅크런(예금 인출 사태) 현상에 빠졌다. 곧 문을 닫을 것이라는 소문부터 도산할 것이라는 소문이 순식간에 확산됐다. 이 소문의 진원지를 확인한 결과는 허탈했다. 같은 달 3명의 여고생이 전철 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편의상 A, B, C로 표기된 세 여고생 중 B는 당시 한 신용금고에 취업할 예정이었다. A와 C가 “신용금고는 요새 위험하다던데…”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B는 집에 돌아와 이를 숙모(D)에게 전했고 숙모는 도요카와 신용금고 본점 가까이에 사는 시누이(E)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다. 이 과정에서 E는 단골 미용실에 도요카와 신용금고의 위기와 관련된 소문을 전했다. 그 이후 F, G, H 등 익명의 입소문을 거쳐 해당 신용금고의 전 지점이 대대적인 인출 소동에 휩싸이게 된다. 실제로 금고는 끝내 휴업까지 했다. 소문이 현실이 된 것이다.(제1장 3절 공포와 불안을 먹고 성장하는 소문) 사회가 흉흉해지고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지면 각종 소문과 괴담이 확산된다. 프랑스 사회학자 장 노엘 캐퍼러는 소문을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미디어’라고 불렀다. 일본 속담에 ‘소문은 길어야 75일’이라고 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한 현시대에서 소문의 유통기한은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 수년 전에 무심코 쓴 블로그 내용이 재확산되는 등 SNS 시대의 소문은 생산-확산-잠복-재생산 과정을 무한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소문의 수학적 공식부터 밝히고 시작한다. 소문의 강도와 유포량 즉, 루머(Rumor)는 사안의 중요성(Importance)과 증거의 애매함(Ambiguity)의 합이 아니라 곱(R=IxA)이라는 점이다. 이 공식에 따르면 I와 A 중 어느 하나라도 ‘0’의 값이 되면 소문이 퍼지지 않지만 재해, 전쟁같이 중요하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는 소문이 광범위하게 확산된다는 설명이다. 물론 시대적으로 소문은 인간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소비돼 왔다. 다만 사회학자인 저자는 소문이 단순히 진실을 밝힌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는다. 소문과 진실 간의 상쇄 관계에 대한 기존 상식을 깨고 있는 셈이다. 예를 들면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후보가 무슬림이라는 소문을 담은 이메일이 광범위하게 돌았다. 오바마 후보는 기독교 신자였지만 어린 시절을 인도네시아에서 보낸 배경 등을 들어 거짓말은 확산됐고, 오바마 캠프는 진땀을 뺐다. 오바마 후보는 거짓 소문을 퍼트린 범인을 밝히는 대신 여러 방송과 연설에서 기독교 신자라는 점을 진실하게 설명하며 소문을 잠재웠다. 여기까지만 보면 소문은 그저 진실만 밝혀지면 사그라드는, 수명이 짧은 유언비어로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진실은 소문을 잠재우는 데 효율적인 수단이 아니라고 역설한다. 오바마 후보가 진실을 말해 소문이 잠재워진 게 아니라 오바마의 후광이 작용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왜냐하면 소문을 소비하는 사람들은 ‘어리석은 대중’이 아니며 충분히 합리적인 태도에서 소비하는 ‘당신과 나’, 우리라는 점에서다. 소문 자체를 애초에 진지하게 믿지 않기 때문에 진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으며 소문이란 사실 여부를 따지는 법의 영역이 아니라 사람 간의 관계, 즉 정치적 영역에 속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소문이 사실을 뛰어넘는 일종의 신화성이 있다고 설명하며 소문을 둘러싼 인간관계에 집중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조언한다. 결국 소문의 피해자가 될지 말지는 평소 닦은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과 인간관계에 달려 있다는 말인 셈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커버스토리] 유세 생중계·1대1 채팅·실시간 대담·맞춤형 이슈 소개… 通 vs 痛

    [커버스토리] 유세 생중계·1대1 채팅·실시간 대담·맞춤형 이슈 소개… 通 vs 痛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수조(부산 사상) 새누리당 후보는 각각 유튜브와 아프리카TV에서 유세 현장을 생중계한다. 현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채팅창에 올라오는 시청자들의 댓글을 읽고 답변하기도 한다. 금태섭(서울 강서갑) 더민주 후보 선거캠프는 서울 강서구 주민들을 한 명 한 명 인터뷰해 페이스북에 소개하고 있다. 녹색당은 유권자들이 카카오톡으로 질문을 하면 직접 답변을 해 준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2년 대선,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정당과 후보자의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SNS가 정치권과 유권자 간 소통의 통로로 격상됐다. 한 정당 관계자는 “수년 전만 해도 현장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하려면 많은 장비와 인력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능해졌다”며 “과거에는 몇몇 후보만 시도했던 것을 지금은 누구나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공간 초월한 채널 다변화로 소수정당에 유용 오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는 역대 여느 선거보다도 SNS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특히 투표일이 불과 3~4일밖에 남지 않은 이번 주말에 후보자마다 SNS를 통한 득표 전략에 막판 승부수를 걸고 있는 형국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8년과 2012년 선거에서 실현해 보였던 ‘SNS 선거’가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된 것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 기존의 SNS부터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에 이르기까지 이들 SNS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해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뜨거운 SNS는 단연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에는 재미있는 뮤직비디오와 인터뷰 영상, 유권자들의 감성을 파고드는 사진들이 넘쳐나고 있다. 페이스북의 동영상 생중계 기능인 ‘페이스북 라이브’는 선거운동의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했다. 안철수(서울 노원병) 국민의당 대표는 매일 저녁 ‘안철수, 국민 속으로!’라는 1인 방송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페리스코프로 중계한다. 길거리 유세와 대담, 토론회 현장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는 건 흔한 일이 됐다. SNS 각각의 이용자 기반이 다르다는 점은 유권자들의 연령·이용자별 ‘맞춤형’ 공략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폐쇄형 SNS인 밴드와 카카오스토리는 후보자들이 지역구 내 중장년층 지지자들의 결집력을 강화하는 구심점이다. 반면 인스타그램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유권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통로다. 후보들이 유세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모습 등 감성적인 사진 한 장으로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정당 및 후보자와 유권자 간의 1대1 채팅을 가능하게 했다. 정당과 후보자가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계정인 ‘옐로아이디’를 개설하면 유권자들에게 카카오톡 채팅창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정의당과 녹색당, 김성태(서울 강서을) 새누리당 후보, 심상정(경기 고양갑) 정의당 대표 등이 옐로아이디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美 클린턴·대만 차이잉원 SNS 활용 ‘기염’ 채널의 다변화는 소통 방식의 다변화도 가져온다. 정당이나 후보자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홍보 방식을 취할 수 있는데, 특히 소수정당에 유용한 통로다. 녹색당은 먹거리와 탈핵, 동물권 등 주요 의제들을 카드뉴스와 논평의 형식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게시한다. 옐로아이디를 통해서는 매일 다른 의제를 사진과 글로 정리해 메시지로 발송한다. 유한혜진 녹색당 홍보본부 콘텐츠기획팀장은 “스타 후보를 홍보하는 대신 생활 밀착형 의제를 설정하고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SNS는 이에 최적화된 소통 채널”이라고 말했다. ‘SNS 선거’의 시대는 세계 각국에서 이미 막을 올렸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페이스북과 스냅챗, 인스타그램 등 SNS의 대리전이나 마찬가지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경선후보는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스냅챗에 유권자들과 격식 없이 찍은 ‘셀카’ 사진을 올리고, 유튜브에는 평범한 미국 시민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리는 등 ‘대중과 함께하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쌓고 있다. 클린턴보다 많은 페이스북 팔로어(380만명)를 거느린 버니 샌더스 민주당 경선후보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논리 있게 펼치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경선후보는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한 장 또는 짧은 분량의 동영상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자”(Making America Great Again)라는 슬로건을 반복해 전달한다. 단순 명료함이 핵심인 인스타그램의 특징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월 치러진 대만 총통 및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페이스북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활약이 빛났다. 총통에 당선된 차이잉원(蔡英文) 민주진보당(민진당) 주석은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들의 사진과 스스로를 고양이에 빗댄 캐릭터, 웹툰을 보는 듯한 정책 홍보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기존의 딱딱한 모습에서 탈피했다. 2013년 발생한 군의문사 사건의 유족으로 이번 선거에 당선된 훙쯔융(洪慈庸) 입법위원은 후원금 모금과 선거운동본부 설립, 대담 생중계를 모두 페이스북에서 진행하며 20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끌어들였다. ●끼리끼리 공유로 소통 되레 방해 기현상도 민주진보당(민진당)과 국민당, 시대역량 등 주요 정당들은 라인에서 친구를 맺은 유권자들에게 매일 홍보 메시지를 전송했다. 민진당 디지털분석가인 잔허순(詹賀舜) 부주임은 “SNS를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와 라인(LINE) 같은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로 구분하고, 유권자들이 정책을 이해함과 동시에 이를 전파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서 “페이스북에는 당의 정책을 ‘란런바오’(懶人包·카드뉴스)로 제작해 게시했고, 라인에서는 홍보 이미지 한 장만을 전송해 유권자들이 친구들에게 손쉽게 재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선거에서 SNS를 활용한다는 것 자체가 유권자들과의 소통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홍보에 열을 올리는 동안 정작 SNS의 본질적 가치인 ‘개방’과 ‘공유’, ‘소통’을 놓치는 경우도 적잖다. 최재용 SNS선거전략연구소장은 “SNS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유권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글을 올리면 보겠지’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후보도 많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후보자들의 SNS 활용 방식을 ▲일방통행형 ▲소극적 소통형 ▲적극적 소통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후보자의 경력과 치적을 나열하고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전통적인 홍보 방식을 SNS에서 답습하는 경우가 전형적인 ‘일방통행형’이다. 양질의 콘텐츠들을 쏟아 내더라도 후보자들 스스로가 유권자들의 피드백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소극적 소통형’에 그친다는 게 최 소장의 설명이다. 케이티 하베스 페이스북 국제정치·선거협력 부사장은 “후보자 본인이 댓글을 다는 등 직접 소통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거에 큰 영향” vs “게임 체인저 못 돼” 팽팽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재미와 자극에 치중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일부 후보자의 ‘훈남·훈녀’ 자녀들이 주목받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책 대결 실종’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번 선거에서 자칫 유권자들의 ‘탈정치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NS로 정치 참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긍정적”(최재용 소장)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SNS가 막말과 경쟁 상대 흠집 내기를 퍼 나르며 오프라인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는 상황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SNS가 선거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장은 “우리나라의 선거는 아직까지 정당의 공천 전략과 지역 구도의 영향력이 커 SNS가 판세를 좌우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진보와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끼리끼리 관계를 맺고 성향에 맞는 게시물만 선택적으로 공유하는 ‘소통 단절’ 현상은 SNS의 디지털 공론장으로서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그러나 연결과 소통의 시대를 연 SNS가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해 민주주의의 지평을 열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한 정당 관계자는 “SNS를 통해 현장을 온라인으로 전달하고, 온라인에서 민의를 수렴해 현장에 반영하는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가 가능할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구체적인 방향을 고민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SNS 기술의 발전이 정치권과 유권자의 접점을 넓히고 여론을 상상하지 못했던 속도로 전파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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