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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치지 않는 ‘막말 제조기’ 공화 의원도 “트럼프 포기”

    그치지 않는 ‘막말 제조기’ 공화 의원도 “트럼프 포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무슬림 비하’ 발언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막말 논란이 격화되자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고조되면서 공화당 현직 의원이 처음으로 트럼프가 아닌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뽑겠다고 밝히는 등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면서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자신의 최근 무슬림 비하 발언을 비판한 공화당 일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에 대해 “라이언을 좋아하지만 미국이 끔찍한 시대에 처해 있고 우리는 아주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라이언 의장 지지를 거부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다음주 라이언 의장 지역구인 위스콘신주에서 열리는 의원 선거 예비경선에서 그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또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애리조나 프라이머리에서도 매케인 의원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도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이 “당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트럼프가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최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를 위한 (무슬림계) 키즈르 칸 부부의 희생, 그들 아들의 희생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른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은 핵심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트럼프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3선인 리처드 해나 하원의원은 아예 공화당 현직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트럼프가 아닌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해나 의원은 “트럼프 발언을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트럼프는 공화당에 봉사하기에도, 미국을 이끌기에도 부적합하다”면서 “클린턴이 나라를 잘 이끌 것이라고 믿어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막말을 놓고 공화당의 분열 양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미·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에 대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또 직격탄을 날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슬림계 미국인 전사자 가족을 비판하는 것은 그가 한심스러울 정도로 나라를 이끌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증거”라며 “그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계속 증명해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또 “한·미FTA 재앙 일자리 죽이는 킬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유세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일자리를 죽이는 재앙”이라고 비난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주도한 무역협정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강력 추진하겠다며 맞섰다. 트럼프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 FTA 등 ‘잘못된’ 협정 때문에 지역 경제가 망가지고 일자리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역사상 최악의 무역협정인 NAFTA에 서명한 이후 버지니아는 지역 내 제조업 일자리 3개 중 1개를 잃었다”며 “힐러리는 (국무장관 시절인) 2011년 우리의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강행 처리했다. 우리한테 그 협정은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한·미 FTA 검토 발언을 한 데 이어 아예 ‘재앙’(disaster)으로까지 규정한 것이다. 트럼프는 전날 ‘러스트벨트’(쇠락한 제조업 지대)인 오하이오주 유세에서도 “힐러리는 우리의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처리했는데 한마디로 ‘일자리 킬러’였다”고 한·미 FTA를 규정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주장에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미·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TPP는 미국과 미국인을 위한 것”이라며 “지금은 내가 대통령이고 나는 TPP를 지지한다”면서 임기 내에 의회 비준을 마칠 수 있도록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한국과 미국의 새로운 조합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한국과 미국의 새로운 조합

    2016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2017년 12월 한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두 나라 정부의 새로운 조합이 결정된다. 아마도 21세기 중반까지의 양국 관계를 설정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 북한 핵·미사일 등 한반도 문제와 미·중·일·러 등을 포함하는 동북아의 지정학·지경학적 변화, 여기에 신자유주의 이후의 새로운 국제 정치·경제 질서까지 맞물려 국가, 지역, 세계 정세가 요동치기 때문이다. 20세기 중반부터 이어 오던 관성적인 한·미 관계는 더이상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 이념 같으면 협력, 엇갈리면 갈등? 한·미는 그동안 군사동맹으로서 기본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양국 정부의 이념 조합에 따라 크고 작은 갈등이 오고 갔다. 양국 정부가 보수-보수, 진보-진보 등 이념적으로 동질성이 있으면 관계가 더 좋았다. 전두환-로널드 레이건, 김대중-빌 클린턴 등의 조합이 그랬다. 반면 양국 정부가 이념적으로 엇갈리면 사이가 좋지 않을 때가 많았다. 박정희-지미 카터, 김영삼-빌 클린턴, 노무현-조지 W 부시 등의 조합이 그랬다. 올해 미 대선과 내년의 한국 대선 결과 나타나는 조합은 기존의 이념적 조합과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고, 동맹도 버릴 수 있을 것처럼 말한다. 전통적인 보수주의자가 아니어서 그 정책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은 상대적으로 일관되게 진보적 가치를 유지해 왔지만, 월스트리트 등 미 주류 사회에 뿌리를 내린 인물이어서 전통적인 진보 진영 후보로 보기 어려운 면도 많다. # 문재인도 보고 싶어 하는 미국 미국 측에서는 2017년 한국 대선 이후의 정치 지형 변화에 대한 검토가 오래전부터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의 롤로덱스(명함철: 주요 인사를 많이 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면 한국 안보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의 발언을 한국 기자들에게 전한 바 있다. 한국 정치 지도자로서의 반 총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미국을 방문하려다 연기했는데,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무척 서운해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방미하면 좋겠다는 뜻을 표시했다고 한다. 미국 측으로서는 진보 진영의 대선 후보로 유력한 문 전 대표가 어떤 인물일지 궁금할 것이다.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까지 한번도 미국에 오지 않았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의 386 참모들에 대한, ‘서로 몰라서 어렵고 불편했던’ 감정 같은 것을 반복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 미국에 먼저 아이디어 제시해야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기 직전 언론인 몇 명이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했다.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국무부, 국방부, 의회, 싱크탱크의 한반도 관련자들과 양국 관계에 대해 편하게 토론해 보자는 자리였다. 국무부의 한반도 담당자들은 “박근혜 정부가 어떤 대북 정책을 제시해도 우리는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를 내보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현상을 타파할 아이디어가 없었고, 버락 오바마 정부도 마찬가지였다. 남·북, 미·북 관계는 악화되고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강화됐다. 미국의 새 정부는 임기 초반에 북한 핵 등 한반도 정책을 새로 검토할 것이다. 우리나라 새 정부가 미국의 전략을 최대한 우리 쪽으로 끌어오려면 먼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자면 1953년에 조인된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개정을 제안하는 것이다. 한·미 관계는 군사 동맹에서 시작했지만, FTA를 통한 ‘경제 동맹’으로 업그레이드됐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드물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는 ‘가치 동맹’의 성격도 갖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조약문을 다듬고, 특히 핵과 테러 공격에 대한 대응을 명시한다면 북한 핵에 대한 한국인의 불안을 해소하고, 국제 테러에 공동 대응을 하는 데도 유용할 것으로 본다. dawn@seoul.co.kr
  • IS 숨통 끊기 나선 美

    IS 숨통 끊기 나선 美

    탱크·차량 정밀 타격… 리비아 정부군도 진격 미국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한 리비아의 시르테 지역에 첫 공습을 단행한 데 이어 리비아 정부군이 이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패퇴를 거듭하고 있는 IS가 리비아를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가능성을 차단하고 숨통을 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리비아 정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군 전투기가 전날 리비아 북부 항구도시 시르테의 IS 근거지를 공습한 데 이어 일부 정부 병력이 시르테 내부로 진격해 거주지역인 알돌라르를 장악했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미 국방부 피터 쿡 대변인은 1일 “리비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습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450여㎞ 떨어진 시르테는 2011년까지 리비아를 통치하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고향이자 리비아 최대 원유수출항으로 중동과 유럽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미국의 이번 공습은 IS가 교황을 비롯한 유럽에 대한 테러 위협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IS의 자산인 탱크와 차량을 정밀 타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소수의 미군 특수전 병력이 시르테 외곽에서 지상 작전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는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붕괴된 뒤 내전 상태가 지속됐다. IS는 혼란한 리비아의 상황을 활용해 시르테 지역에 거점을 두고 세력을 확장해 왔다. 미국은 리비아 내 IS 조직원 수가 시리아 등지에서 패주해 온 인원까지 합하면 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미국이 리비아 내 IS 근거지 공습을 위해 자국 공군기지 사용을 요청하면 이를 허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무슬림 참전용사 막말’에 웃는 클린턴

    젭 부시 측근 “무원칙에 탈당 결심…지지율 박빙일때 클린턴 찍을 것”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전당대회가 끝난 뒤 본격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자마자 터진 트럼프의 막말 악재가 공화당의 표 이탈로 이어지고, 여론조사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초반 레이스부터 흔들리자 뒤에서 웃는 사람은 다름 아닌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다.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와 경쟁했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최측근인 샐리 브래드쇼는 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여성 혐오자이자 편견에 사로잡힌 완벽한 자기도취자”라며 “지금은 공화당보다 국가를 우선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가 이라크전에서 사망한 미군인 후마윤 칸의 부모에게 혐오스러운 표현을 동원해 다투는 것을 보면서 그의 무원칙과 공화당 정신 결여에 탈당 결심을 굳혔다”며 “몇몇 중요 이슈에서 힐러리에 동의하지 않지만 플로리다에서 (지지율이) 박빙일 경우 트럼프가 아닌 민주당 후보 힐러리를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참모 등을 지낸 골수 공화당원 2명이 찬조연설을 통해 “트럼프가 아닌 클린턴을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은 당을 초월해 비판을 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상이군인회 연례행사에 참석, “‘골드 스타 패밀리스’(미군 전사자 가족모임)만큼 우리의 자유와 안보를 위해 이바지한 사람은 없다”면서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야 하고 이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미 언론은 사실상 트럼프를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베트남 참전용사인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성명에서 “트럼프는 최근 며칠 동안 미군 전사자 부모들을 헐뜯는 언급을 했다”며 “그의 발언은 공화당과 지도부, 공화당 (상·하원) 후보들의 시각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막말 논란은 클린턴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52%를 얻어 43%에 그친 트럼프를 9% 포인트나 앞섰다. 이 같은 격차는 지난달 초 이후 최대로 트럼프의 막말 논란이 표심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트럼프는 오히려 대선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까지 했다. 그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유세에서 “우리 쪽(공화당) 경선도 조작됐다. 솔직히 말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참전용사와 함께…

    참전용사와 함께…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상이군인회 연례행사에서 베트남전에 참전해 오른손을 잃은 바비 바레라 전 상이군인회 회장에게 거수경례를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슬림 전몰자 가족을 비난해 논란을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겨냥해 “미군 전사자와 가족을 존중하고 이들 앞에서 겸손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애틀랜타 AP 연합뉴스
  • 승패 가를 선거인단… 클린턴 322명 vs 트럼프 216명

    승패 가를 선거인단… 클린턴 322명 vs 트럼프 216명

    지난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를 달궜던 민주당 전당대회의 효과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최근 전국 여론조사 지지율이 최고 50%까지 오르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최대 5%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미 대선은 전국 득표율보다 각 주 득표율에 따라 승자 독식인 선거인단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본격적인 대선이 시작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정치전문 통계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대선 판세 지도 등을 분석한 결과, 클린턴은 전통적 민주당 지지 기반인 캘리포니아 등 16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선거인단 202명을 확보하고 트럼프는 공화당 기반인 텍사스 등 20개 주에서 154명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로리다 등 14개 경합주(스윙스테이트)에 속한 대의원 182명이 어떤 후보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클린턴과 트럼프 중 한 사람이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수가 넘는 270명을 차지, 백악관에 입성하게 된다. RCP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각 주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을 볼 때 14개 경합주에서 클린턴이 펜실베이니아(대의원 20명)와 오하이오, 미시건 등 10개 주에서 트럼프를 앞선다. 이에 따라 클린턴은 대의원 120명을 더 확보, 모두 322명으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트럼프는 플로리다(29명), 조지아 등 4개 주에서만 클린턴을 이기는 것으로 나와 대의원 61명을 추가, 모두 215명을 확보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여기에 승자 독식제가 아닌 메인주의 경합지역인 메인2구에 걸린 대의원 1명도 트럼프로 갈 가능성이 높아 트럼프는 최종 216명이 된다. 현재로서는 클린턴이 상당수 경합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어 분위기가 이대로 이어진다면 대선에서 클린턴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대선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변수는 많다. 펜실베이니아 등 중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유권자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를 지지하면서 클린턴이 오차 범위 안팎으로 앞서고 있는 지지율이 트럼프로 넘어갈 수 있다. 게다가 클린턴과 트럼프의 비호감도가 높은 상황에서 자유당 게리 존슨, 녹색당 질 스타인 등 제3당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지난 6주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존슨은 평균 5.5%에서 7.2%로, 스타인은 2.5%에서 3.5%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린턴에게 여전히 반감을 갖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자들이 클린턴 대신 존슨 또는 스타인을 뽑거나 투표를 아예 포기할 경우 클린턴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 향후 세 차례 TV토론 및 유세 등 캠페인도 지지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012년 대선에서 당시 오바마 후보가 10월 1차 토론에서 밋 롬니 후보보다 부진하자 지지율이 역전됐다”며 “앞으로 남은 100일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모바일 픽!] 오바마-클린턴 역사적 포옹…패러디 만발

    지난 27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장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파고 센터.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깜짝 등장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연단에서 깊은 포옹을 나눠 큰 화제를 뿌렸다. 8년 전 정적에서 이제 파트너가 된 두 사람의 모습은 전당대회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고 현지언론들은 ‘역사적 포옹’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이 모습을 사진으로 대서특필했다. 이날 공식 연설의 마지막을 장식한 오바마 대통령은 “믿을 수 없는 여정을 하게 돼서 감사한다. 계속 전진해 가자”며 말을 맺은 뒤 나가려던 찰나 출구에서 클린턴 후보가 깜짝 등장했다. 이어 클린턴 후보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과 뜨거운 포옹으로 인사했다. 이날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로 지지자들에게는 큰 감동을 남겼지만 인터넷에서는 여지없이 이에대한 패러디 사진이 속출했다. 미국의 유명 소셜 뉴스사이트 레딧(Reddit)에 올라온 화제의 패러디 사진들을 모아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 아저씨 무서워”… ‘아기 유권자’ 울린 트럼프

    “이 아저씨 무서워”… ‘아기 유권자’ 울린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본격적인 대선 유세에 나선 가운데, 그의 품에 안긴 어린 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트럼프는 현지시간으로 29일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유세를 진행하던 중 아직 기저귀도 떼지 않은 두 갓난아기 두 명을 품에 안고 입을 맞추는 등 친근감을 표시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가 ‘어린 유권자’에게까지 어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표현했는데, 문제는 품 안에 있던 아기가 놀란 듯 울음을 터뜨린 것이다. 당시 트럼프는 ‘어린 유권자’를 품에 안고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었는데, 결국 자지러지게 우는 어린아이 탓에 트럼프 역시 당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카메라를 응시해야 했다. 트럼프는 이내 우는 아기를 달래려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고, 현지 네티즌들은 해당 사진을 포토샵으로 편집한 패러디 사진을 올리며 그를 조롱했다. 유사한 ‘굴욕 사례’는 트럼프뿐만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6월 모스크바 크렘링 궁에서 열린 국제 어린이날 축하 행사에는 한 일가족이 참석했는데, 이중 한 어린이가 고개를 돌리며 울음을 터뜨려 푸틴 대통령을 당황케 했다. 당시 사진을 보면 이 여자아이의 자매로 보이는 다른 어린이도 잔뜩 겁 먹을 표정으로 푸틴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의 사례도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방문에 나서던 길에, 이와쿠니현에 있는 미군기지에 들러 미국 장병 및 가족들과 인사를 나눴다. 당시 한 여성이 나타나 울고 있는 아기를 오바마에게 건넸는데, 이 아기는 자지러지게 울다가 오바마의 품에서 울음을 멈췄고, 아기가 울음을 뚝 그친 모습으로 여성에게 돌아가자 주위에서는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패션도 정치다… 여성 정치인들에겐 ‘무기’ 혹은 ‘굴레’

    패션도 정치다… 여성 정치인들에겐 ‘무기’ 혹은 ‘굴레’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11일 영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로 확정됐을 당시 국내외 언론들은 메이의 패셔너블한 구두에 주목했다. 영국 최대 일간지 선은 1면에 메이의 발목과 표범 무늬 힐을 크게 확대해 싣고 그 밑에 메이의 남성 라이벌들의 사진을 나열해 메이가 그들을 힐로 짓밟는 모습을 연출했다. 1면 제목은 “HEEL, BOYS”였다.‘힐’(Heel)은 구두의 한 종류를 뜻할 뿐만 아니라 ‘이만 멈추고 나를 따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이날 선은 메이의 내각 인선을 전망하는 기사 제목을 뮤지컬 ‘핫 슈 셔플’(Hot Shoe Shuffle)을 패러디해 ‘핫 슈 리셔플’(Reshuffle·개각)로 달았다. ●英 메이 총리, 표범 무늬 힐 등에 대중 관심 쏠려 메이 구두에 대한 집착은 다른 언론도 다르지 않았다. 데일리스타는 “May´s a shoe-in”(메이가 사실상 총리)이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사실상 확정된 후보’라는 의미의 ‘shoo-in’을 같은 발음의 신발(shoe)로 바꿔 말장난을 한 것이다. 미러의 이날 헤드라인은 “테리사 메이, 힐을 신은 목사의 딸이 새 총리가 되다”였다. 한국 언론들도 메이가 과거 착용했던 다양한 구두와 의상들을 소개하며 ‘마거릿 대처 이후 첫 여성 총리’와 ‘패셔니스타’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언론이 메이의 패션을 집중 보도하면서 대중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메이의 패션에 쏠리게 됐다. 메이가 유력한 총리 후보로서 언론의 조명을 받기 시작한 7월 초부터 총리로 확정된 11일까지 구글에서 ‘테리사 메이 구두’, ‘테리사 메이 패션’이라는 검색 빈도가 다른 기간에 비해 2배가량 뛰었다고 CNN은 전했다. 미러는 “메이의 패션에 대한 열정이 정치권에 화려함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메이의 패션에 대한 언론 보도는 메이의 경력과 역량, 정책 노선에 ‘어두움’을 가져왔다. CNN은 “메이는 새로운 총리로서 정치적 야망보다는 패션 감각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그는 30년간의 정치 경력과 주요 각료로서의 경험을 갖추고 있지만 언론은 그의 능력보다는 의상에만 주목한다”고 비판했다. 일간 메트로는 “사람들은 메이가 옷을 잘 입기 때문에 총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언론과 대중이 메이의 패션에 과도하게 관심을 갖는 현상을 꼬집었다. ●메이-메르켈 만남, 브렉시트보다 구두 더 부각 하지만 정치인의 패션에 대한 언론과 대중의 ‘집착’에 가까운 관심은 성별에 따라 고르게 분배되지 않는다. 메이의 전임인 데이비드 캐머런이 2010년 총리로 취임했을 당시 영국 일간지 1면 사진은 캐머런과 그의 부인 서맨사가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 앞에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메이의 힐을 강조한 선의 1면처럼 캐머런의 구두, 넥타이 등 패션 소품을 강조한 사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영국의 네티즌들은 지난 12일 메이의 힐이 1면에 실린 선이 나오자마자 “선의 1면은 성차별적이다. 왜 여성의 옷과 구두만 주목받아야 하는가”, “캐머런의 패셔너블한 구두를 다룬 1면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문제는 메이의 패션 이슈가 다른 중요한 이슈마저 삼켜 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매체 매셔블은 “우리가 모두 메이의 구두만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같은 일상에 막대한 함의를 가지고 있는 중요한 문제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는 지난 15일 브렉시트 결정에 반발해 영연방을 탈퇴하려는 스코틀랜드의 니컬라 스터전 수석장관과 처음 회동했으며, 20일 EU와의 탈퇴 협상에서 메인 파트너가 될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첫 회담을 가진 뒤 총리로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두 회담 모두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국내외 언론들은 ‘여성 정치인의 만남’을 부각하며 스터전과 메이, 메르켈과 메이의 패션을 비교하기 바빴다. 다른 정상회담과 달리 두 여성 정상의 발목과 구두만 포착된 사진들이 쏟아져 나왔다. 러시아 정부 기관지는 “메이의 옷차림이 메르켈의 특색 없는 재킷보다 훨씬 매력적이었다”며 영국과 독일의 정상회담을 정리·보도했다. 제시카 스미스 런던대 연구원은 “여성 정치인의 패션에 대한 언론 보도는 그들을 보잘것없는 존재로 만든다”며 “언론이 여성 정치인의 구두만 이야기한다면 엄중한 시기에 여성 정치인이 관철하고자 하는 중요한 정책은 무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美 클린턴, 경선 중 1만弗 넘는 코트 입어 논란 패션은 여성 정치인의 능력과 정치 행보를 가리기도 하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4월 19일 뉴욕주 대선 경선 당시 1만 2495달러(약 1405만원)에 달하는 이탈리아 명품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코트를 입어 집중포화를 맞은 바 있다.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이 뉴욕 경선에서 승리한 뒤 소득 불평등을 강조하는 승리 연설을 하면서 이런 고가의 코트를 입었다”며 “위선적”이라고 비난했다. 여성 정치인이 값비싼 의상을 입어 논란이 된 것은 클린턴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당시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 예산으로 15만 달러(약 1억 6870만원)의 의상과 액세서리를 구입해 비난을 산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은 2014년 국빈 만찬 때 1만 2000달러(약 1349만원)짜리 드레스를 입었다가 질타를 받았다. 남성 정치인은 이런 논란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최소 7000달러(약 787만원)어치의 브리오니 정장을 입은 모습이 자주 포착됐으나 한 번도 이슈가 된 적이 없었다고 CNBC는 전했다. 스타일리스트인 제니퍼 레이드는 “정말 불공평한 이중 잣대”라며 “시상식 레드카펫에서든 실생활에서든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옷차림으로 평가를 받는다”고 비판했다. 여성 정치인이 패션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역풍을 맞기도 한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비슷한 디자인에 색상만 다른 바지 정장을 입은 모습이 자주 눈에 띄면서 ‘워스트 드레서’라며 인터넷에서 희화화되기도 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2013년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연준 의장으로 지명을 받을 때와 5주 뒤 상원에서 청문회를 할 때 같은 옷을 입었다고 조롱을 당한 적도 있다. 메르켈도 종종 같은 옷을 입은 모습이 포착된다. ●올브라이트 브로치·대처 핸드백은 의지 표현 패션은 이처럼 여성 정치인에게 성차별적으로 적용되는 ‘굴레’이기도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로지 캠벨 런던대 교수는 AP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이 외교 무대에서 브로치로 미국의 메시지를 전달했듯이, 여성 정치인은 패션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이는 지난 13일 총리로 공식 취임한 뒤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 입성하면서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표범 무늬 힐을 신었으며 검은색 바탕에 노란색의 큰 무늬가 가미된 재킷에 가슴이 과감하게 파인 검은색 원피스를 받쳐 입었다. 캠벨 교수는 “대처 전 총리는 ‘나는 여성해방운동에 빚진 것이 없다’고 말하며 내각에 여성을 기용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메이는 총리로서 첫날에 자신이 여성임을 부각시키는 패션을 선택하며 여성 각료를 중용할 뜻을 암시했다”고 분석했다. 메이는 앞서 “여성들은 몸에 대한 자신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그래서 젊은 여성들이 그들의 미래는 겉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재능과 근면, 능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여성단체 포셋 소사이어티의 샘 스메서스 대표는 “여성 정치인은 지속적으로 그들의 외모와 패션으로 환원된다”면서도 “우리가 여성 정치인의 옷과 액세서리를 강력한 여성 리더십의 상징으로 간주한다면 패션이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항상 딱딱한 사각형 모양의 가죽 핸드백을 들고 등장했던 대처 전 총리는 “나는 자유와 법을 지키는 데 있어 완고한 사람이다. 그래서 이런 큰 핸드백을 들고 다니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핸드백은 대처 전 총리의 ‘철의 여인’ 리더십을 상징하는 아이템이 됐다. 스메서스 대표는 “메이는 자신의 구두 사랑을 숨길 필요가 없다”며 “메이는 표범 무늬 힐을 통해 여성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정치적인 매서움을 보여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클린턴 모성 띄운 첼시 “어머니는 행동하는 사람, 나의 영웅”

    클린턴 모성 띄운 첼시 “어머니는 행동하는 사람, 나의 영웅”

    “내가 그녀의 딸인 것이, 그녀가 내 두 아이의 할머니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모녀로 평가받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그의 외동딸 첼시가 28일(현지시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순간을 함께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10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 무대에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첼시는 ‘유리천장’을 깨고 미 역사상 주요 정당이 배출한 첫 여성 대선 후보가 된 어머니를 위한 찬조연설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마음을 전했다. 순간 청중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고 “힐러리”와 “미국”을 외치며 기립박수로 열렬히 호응했다. 첼시는 어렸을 때부터 기억해 온 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린 뒤 자신의 세 살 된 딸 샬럿이 할머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전하며 3대에 걸친 모녀 사랑을 자랑했다. 그는 이어 “어머니는 내게 공직(public service)의 본질은 봉사(service)라고 가르쳤다”며 “어머니는 누구를 위해 싸우는지를 절대 잊지 않는다. 어머니는 남의 말을 듣는 사람, 행동하는 사람, 열정과 신념과 정의와 사랑으로 움직이는 여성”이라고 치켜세웠다. 첼시가 자신의 어머니가 그동안 해 온 일을 담은 영상을 보여준 뒤 “신사 숙녀 여러분, 내 어머니, 나의 영웅 힐러리 클린턴을 소개합니다”라고 말하자 흰색 바지 정장을 입은 클린턴 후보가 회전식 출입문을 통해 무대로 등장했다. 이들이 포옹하며 서로의 얼굴을 맞대고 감격스러워하자 청중석도 벅찬 감동으로 열광했다. 클린턴은 대회장이 떠내려갈 듯한 환호가 이어지자 한동안 연설을 시작하지 못하고 손을 가슴에 올리고 있다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첼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 자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팀 케인 버지니아 상원의원 등을 치켜세우는 등 개인적 이야기로 편안하게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특히 경선 라이벌이었던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에게 감사를 전하며 “샌더스가 많은 젊은이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진정한 변화를 위한 진보 정책을 정강에 포함시켰다. 함께 이루자”라고 말했다. 청중석에 부인과 함께 앉아 있던 샌더스는 처음에는 굳은 표정이었으나 박수를 치며 클린턴의 제안에 호응했다. 클린턴은 연설하는 동안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이름을 14번이나 거론하며 맹공격했다. 클린턴은 수락연설에서 ‘함께’(15번) ‘가족’(10번) 같은 말을 많이 사용했지만 트럼프는 지난주 ‘폭력’(11번), ‘위협’(8번), ‘범죄’(7번) 같은 단어를 자주 썼다. 클린턴은 이날 민주당의 푸른색이나 애국심을 상징하는 붉은색 대신 흰색 바지 정장을 입고 나왔다. 텔레그래프는 “클린턴이 대통령답게 보이기 위해 백악관을 상징하는 흰색 정장을 착용했다”며 “또한 튀지 않는 흰색을 선택함으로써 사람들이 클린턴의 의상보다는 연설에 집중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열린 찬조연설에는 공화당원이지만 트럼프가 아닌 클린턴을 뽑겠다는 사람들을 비롯해 에이즈환자,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인권운동가 등이 주요 정당 전당대회 처음으로 연단에 올라 감동적인 연설을 선사했다. 공화당의 우상인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백악관 관리 출신인 더그 엘멋은 “40년째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투표했지만 트럼프의 공약을 받아들일 수 없어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려 한다”며 “당에 대한 충성보다 국가에 대한 충성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공화당원이라면 힐러리에게 투표하라”고 주문했다.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포토]힐러리 전대 효과 ‘톡톡’…지지율 상승

    [포토]힐러리 전대 효과 ‘톡톡’…지지율 상승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서포크대학이 민주당 전당대회 개최지 필라델피아가 포함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46%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37%보다 9%포인트 앞선 것으로 28일(현지시간) 나타났다. 서포크대 조사가 민주당 전당대회 시작일인 지난 25일부터 전날까지 실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펜실베이니아주라는 제한된 지역이기는 하지만 전당대회를 계기로 클린턴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다소 높아졌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정치 분석가들은 풀이했다. 다른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이날 발표한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의 지지율은 43%로 트럼프의 42%에 비해 오차범위(±3% 포인트) 안에서 앞섰다. 사진은 2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장을 찾아 힐러리 후보 지원 연설을 한 후 힐러리와 포옹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리천장 깨기’ 무관심한 백인女… 클린턴, 트럼프에 6%P 뒤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사상 최대 격차로 역전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중장년 백인 여성들은 클린턴보다 트럼프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과 공동으로 미국인 2112명을 대상으로 26일(현지시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7%의 지지율로 40.4%의 클린턴을 6.6% 포인트 차로 앞섰다고 27일 보도했다. 앞서 같은 기관이 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은 43.4%의 지지율로 42.8%를 얻은 트럼프를 0.6% 포인트 차로 앞서 있었다. 25일 발표된 CNN 및 ORC 여론조사에서는 양자대결 시 클린턴은 45%로 48%를 얻은 트럼프에게 3% 포인트 뒤졌고, CBS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은 43%로 44%를 얻은 트럼프에게 1% 포인트 차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이제 그 격차가 6% 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져, 클린턴이 대선 레이스 이후 최대 격차로 역전당했다. 이는 클린턴이 ‘이메일 스캔들’ 등 부정직하고 구시대적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함은 물론 트럼프가 공화당 전당대회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NBC 뉴스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 여성 52%는 클린턴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 여성은 트럼프를 선호했다. 35~49세 백인 여성의 51%가 트럼프를, 34%가 클린턴을 지지했다. 50~64세 백인 여성의 지지율도 트럼프 54%, 클린턴 36%였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미국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32.7%로 남성의 32.3%보다 높고, 제너럴모터스(GM), 펩시, IBM 등 유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여성이 맡고 있는 상황에서 백인 중장년 여성들은 클린턴이 이루고자 하는 또 다른 ‘유리천장 깨기’에 큰 흥미를 느끼지 않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유명 여성 테니스 선수 출신인 빌리 진 킹(72)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를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할 때와 비교하면 클린턴을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데는 사람들이 큰 흥분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클린턴 TPP 전략 오락가락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한 미국 민주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둘러싸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클린턴이 지난해 10월 협상이 타결된 TPP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그의 측근이 최근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TPP를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은 또 최근 확정한 대선 정강에서도 TPP에 대한 반대 입장을 완화하면서, TPP를 추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TPP를 반대하는 클린턴의 경선 라이벌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 사이에서 오락가락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7일(현지시간) 존 포데스타 클린턴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전대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녀(클린턴)는 그 일(TPP)에 반대하고, 그 점은 대선 전이든 후든 마찬가지임을 분명히 말한다”며 “클린턴은 TPP 재협상에도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팰런 캠프 대변인도 이날 외신기자센터 주최 언론브리핑에서 TPP에 대한 클린턴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녀는 지금 TPP를 반대하고 내년 1월 대통령으로 취임할 때도 반대할 것이다. 그녀는 TPP의 일부를 수정하거나 어설프게 손보는 것에 관심이 없고 TPP를 재협상하는 것도 그녀의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캠프 인사들이 이날 동시에 TPP에 대한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은 클린턴의 오랜 측근인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의 전날 인터뷰 때문이다. 매컬리프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TPP에 대해 “그녀(클린턴)는 그 일(TPP)를 지지하고 있고, 몇 가지 고치고 싶어하는 부분이 있다”며 “대선이 끝나고 무역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하면 세계경제를 건설하기 위한 길을 가기 위해 고쳐야 하는 두어 가지 문제점에 대해 사람들이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이 백악관에 입성하면 결국 TPP를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런 인터뷰 보도 이후 논란이 일자 매컬리프 주지사 대변인은 “그는 클린턴이 다른 길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며, 클린턴이 실제로 입장을 바꿀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기준을 높인 TPP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의회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반면, 샌더스는 전날 TPP의 의회 비준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폴리티코는 “민주당이 TPP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과 샌더스 사이에 껴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보호무역 의제를 선점한 공화당에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장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클린턴은 TPP에 찬성했다가 반대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TPP가 좌초되면 미국 주도의 세계화도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의 미국 동맹국들은 경제적으로 중국에 더 의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오바마 “클린턴은 나보다 완벽한 후보”… 최고 아군 된 8년 전 정적

    “그녀는 함께하는 미국의 강함 믿어…샌더스 지지자처럼 조직적 운동을” 트럼프엔 맹공… 야유엔 투표 독려 “힐러리 클린턴보다 미국 대통령의 자격을 더 갖춘 남성 또는 여성은 없었습니다. 나보다, 빌(클린턴)보다 훨씬 더 미국 대통령이 되는데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어요. 빌, 당신이 이 말에 신경 쓰지 않기를 바래요.” 순간 청중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렇게 최고의 찬사를 던지자, 청중석에 앉아 있던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호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7일(현지시간) 오후 11시쯤 마지막 찬조연설자로 나서 45분간 격정적 연설을 이어갔다. 8년 전 대선 경선 라이벌이었던 클린턴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기색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대선은 전통적 선거가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근본적 선택에 관한 것”이라며 “흑인과 백인, 라티노, 아시안, 인디언, 젊은이와 노인, 동성애자와 일반인, 남성과 여성, 장애인 등 모두가 똑같은 국기에 대한 맹세와 자랑스러운 깃발 아래 하나로 뭉치는 것이 미국이다. 함께하면 더 강하다”며 “이것이 내가 아는 미국이고, 이번 선거에서 그런 미래를 믿는 후보는 단 한 사람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한 가정의 엄마, 할머니로서 그런 가치를 위해 평생을 바치고 아이들의 번창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후보, 장벽을 허물고 유리천장을 깨고, 모든 미국인을 위한 기회를 확대할 단 한 사람의 후보는 바로 힐러리”라고 치켜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날 선 공격도 잊지 않았다. 그가 “여기 힐러리와 비교되는, 트럼프가 있다”고 운을 떼자 청중이 “우~”하며 야유를 보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야유가 아니라 투표를 하라”고 정색하며 말했고, ‘오바마’가 써진 피켓을 든 청중은 “그렇다, 우리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며 반색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투표 독려는 당초 연설문에 없었으나, 투표율이 클린턴의 대권 가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뭉쳐 투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클린턴의 경선 라이벌로 민주당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언급하며 “우리는 샌더스 지지자들처럼 목소리를 내고 조직적이고 끈질겨야 한다”고 말해 샌더스 지지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오바마 대통령은 샌더스의 경선 구호인 ‘버니를 느껴라’(Feel the Bern)를 즉흥적으로 외쳤고, 청중석에 있던 샌더스와 그의 부인은 상기된 얼굴로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끝났을 때 클린턴이 예고 없이 무대에 깜짝 등장하면서 이날 전당대회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들은 여러 차례 포옹을 하고 손을 잡고 올린 뒤 함께 2분여 간 무대를 돌며 청중에게 감사를 표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가 클린턴에게 낙관의 배턴을 넘겼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날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팀 케인 버지니아 상원의원은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내 아들의 목숨을 맡길 만큼 클린턴을 믿는다”며 승리를 자신한 뒤 스페인어를 섞어 가며 트럼프의 약점을 부각시켰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찬조연설에 나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공화당의 선택이 아니라 미국을 제대로 이끌어 갈 대통령을 뽑는 것”이라며 클린턴을 뽑겠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민주 전대 봉사자 70%는 여성 “힐러리의 성공은 내 꿈의 발판”

    민주 전대 봉사자 70%는 여성 “힐러리의 성공은 내 꿈의 발판”

    “저도 힐러리처럼 훌륭한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 그녀가 자랑스럽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첫 여성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26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장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만난 젊은 여성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상당수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전대가 시작되기 전부터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이들이 밤잠을 설치며 자원봉사에 나선 이유는 간단했다. “힐러리처럼 되고 싶다”는 것. 이들은 미 주요 정당의 첫 여셩 대선 후보 탄생을 목도한 데 이어 미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었다. 그래서인지 지난주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때보다 10~20대 젊은 여성 봉사자들이 훨씬 눈에 많이 띄었다. 이들은 클린턴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이자, ‘제2의 힐러리’를 꿈꾸는 고등학생·대학생이자 딸, 아르바이트생, 여성인권 운동가였다. 전대장 1층 대의원석 앞에서 만난 대학생 애니카 밀러(19)는 “미국은 여성 대통령을 맞이할 때가 됐고, 나도 힐러리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도자가 돼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그는 클린턴의 남녀 동일임금 등 여성인권을 위한 공약을 전폭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4층 기자석 앞에서 만난 켈리 스미스(23)는 “첫 여성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를 직접 보기 위해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고, 캘리포니아에서 왔다”며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전날 클린턴 지지연설에 감동을 받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나도 그들처럼 훌륭한 여성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흑인인 스미스는 “힐러리는 여성의 권리가 인간의 권리라고 강조한다. 그녀는 여성뿐 아니라 흑인, 히스패닉, 성소수자 등의 인권을 위해 평생을 노력해 온 투사”라며 “일각에서는 여성이 오히려 힐러리를 싫어한다고 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여성을 이끌어줄 진정한 리더를 원하며 그가 바로 힐러리”라고 강조했다. 4층에서 휠체어를 탄 참가자들을 돕는 고등학생 제시카 프라이스(17)는 “힐러리가 퍼스트레이디, 상원의원 등을 거쳐 대선에 도전하는 과정을 보면서 꿈을 키우게 됐다”며 “인구의 절반은 여성인데, 여성이 성공해야 나라가 성공한다는 그녀의 신념을 믿는다. 이를 위해 힐러리처럼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에 따르면 이번 전대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1만명에 이르며, 이들 중 여성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전대장에서 만난 DNC 관계자는 “유명 찬조연설자들 못지않게 여성 자원봉사자들의 힘이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들이 역사적 전대 현장에서 봉사한 경험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며, 이들 가운데 훗날 클린턴처럼 훌륭한 여성 지도자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어산지 폭로에 클린턴 휘청이자… 행정명령 발동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중대한 사이버공격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처방안을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리사 모나코 백악관 국가안보·대테러 보좌관은 “러시아와 중국이 온라인에서 더욱 공격적이고 정교해졌고, 이란은 미국 금융기관을 공격했으며, 북한은 기업과 국가를 공격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이날 뉴욕에서 열린 사이버안보 회의에서 이 조치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사이버위협의 대격변의 정중앙에 있다”며 “정부와 기업, 국민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이 우리의 안보와 번영을 위협할 것이며 이는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미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이메일 해킹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전문가들이 이번 해킹에 러시아를 지목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짧게 답했다. 미국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 중인 민주당의 이메일 폭로에 러시아 해커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 나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지난 22일 DNC 지도부 7명이 클린턴에게 유리한 쪽으로 경선 관리를 편파적으로 진행했다는 의혹이 담긴 이메일 1만 9252건 등을 공개해 후폭풍을 몰고 왔다. 이 사이트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2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 대선에 관련된 “더 많은 자료”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출처가 러시아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포토] 영부인 미셸 오바마 “나는 힐러리의 편, 지지해달라”

    [포토] 영부인 미셸 오바마 “나는 힐러리의 편, 지지해달라”

    미국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가 26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농구경기장 ‘웰스파고 센터’에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서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미셸 오바마는 이날 첫 찬조 연설자로 등장, 대선후보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린턴은 대의원 공개투표 ‘롤 콜’(Roll Call·호명)을 통해 후보지명 기준인 대의원 과반 2천383명을 무난히 확보하고 당의 대선 후보로 등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린턴 지지하는 것 자랑스럽다” ‘분열의 민주’ 통합시킨 샌더스

    “클린턴 지지하는 것 자랑스럽다” ‘분열의 민주’ 통합시킨 샌더스

    “최종 경선 결과에 나보다 더 실망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순간, 축제와 열광의 도가니 같은 대회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한때 조용해졌다. 25일(현지시간) 밤 10시 50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개막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선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은 장내가 떠내려갈 듯한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한동안 연설을 시작하지 못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경선 편파 관리로 그의 지지자들 사이에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샌더스는 경선 편파 관리와 관련해 “많은 사람이 최종 경선 결과에 실망한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나보다 더 실망한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 것이 공정하다”며 울분 섞인 심정을 토해내자 청중들이 숙연해졌다. 이어 “객관적 관찰자라면 힐러리 클린턴이 반드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결론 낼 것이다. 그를 지지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트럼프는 최저임금 인상조차 지지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순간, 우레와 같은 환호가 터져 나오면서 장내는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예상 밖이었다. 조금 전까지 “버니, 버니”를 연호하며 눈물까지 흘리던 그의 지지자들이었다. 샌더스의 30분간 격정의 연설 내내 장내는 손팻말을 들고 ‘힐러리’와 ‘버니’를 연호하는 함성과 환호성, 박수로 넘쳐났다. 전당대회장을 가득 메운 하늘색 ‘버니’ 손피켓은 마치 그의 경선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클린턴과 샌더스 지지자들이 극적 화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열돔 현상’(뜨거운 공기가 갇혀 있는 현상)으로 이날 36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샌더스 지지자 400여명이 대회장까지 6㎞ 행진해 왔다. 대회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2m 높이의 펜스를 넘으려 하는 등 시위를 벌여 50여명이 경찰에 연행된 충돌 상황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미 언론은 “샌더스가 오전에도 지지자 상대 연설에서 이들을 말리지 못했으나 결국 자신의 ‘정치 혁명’이 성공했음을 강조한 뒤 이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누르기 위해 단합하자는 메시지가 결국 통한 것”이라고 평했다. 샌더스에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오후 10시쯤 연단에 섰다. 그는 “나는 그녀(클린턴) 편”이라며 “오는 11월에 우리가 투표소에 가서 결정하는 것은 민주당이냐 공화당이냐 혹은 왼쪽이냐 오른쪽이냐가 아니라, 누가 앞으로 4년이나 8년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형성할 권력을 갖게 될지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 아이콘’으로 통하는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저격수답게 트럼프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미셸과 워런의 ‘우먼 파워’ 찬조 연설로 분위기를 한껏 달궈 놓았다.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민주 “北, 독재자가 통제하는 가장 억압적 정권”

    美민주 “北, 독재자가 통제하는 가장 억압적 정권”

    미국 민주당이 2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전당대회에서 북한을 ‘가학적 독재자가 통제하는 가장 억압적인 정권’으로 규정하고 핵과 인권 문제로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는 정강을 공식 채택했다. 민주당의 정강은 앞서 공화당이 정강에서 제시한 대북 강경 기조와 일면 유사하나 한·미 동맹을 비롯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신(新)고립주의 성향을 지닌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각을 세웠다. 민주·공화당 모두 정강에서 북핵 폐기를 강조하며 대북 강경책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목차의 ‘글로벌 위협’에 테러, 사이버위협, 온라인 사생활 보호와 함께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란, 북한, 러시아 5개국을 차례로 언급하며 “북한이 그동안 몇 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했고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할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한 능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려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또 정강에 “북한 정권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중대한 인권남용에도 책임이 있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이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내년 1월 집권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공화당은 북한을 ‘김씨 일가의 노예 국가’로 규정하며 “중국 정부가 노예 국가의 변화가 불가피함을 인정하고 또 핵 재앙으로부터 모든 이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한반도의 긍정적 변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점을 촉구한다”고 명시했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가 확연히 갈린 부분은 동맹에 대한 시각이다. 공화당은 정강에서 “우리는 환태평양의 모든 국가, 그리고 일본과 한국, 호주, 필리핀, 태국 등 동맹을 맺은 국가들과 경제·군사·문화적으로 긴밀히 묶여 있는 태평양의 한 국가”라고 언급하는데 그쳤으나 민주당은 한·미·일 동맹을 중시할 것임을 천명했다. 클린턴 캠프의 제이크 설리번 외교정책조정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동맹은 미국 외교정책의 가장 근본적 원칙으로 북한 문제가 클린턴 행정부에서 높은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대북 레버리지를 활용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는 미국의 국익에 따라 현행 동맹의 틀이 재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20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발트 3국을 공격할 경우를 가정한 질문에 “그 나라가 미국에 대한 의무를 다했는지를 검토한 뒤 방어에 나설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서유럽 집단 안보 체제를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특히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동맹에 대해서는 항상 협상장에서 걸어 나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주둔 미군 철수도 검토할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트럼프의 이 같은 주장을 정강에 그대로 포함시키지는 않았다. 트럼프의 극단적 발언이 미국의 입장에서 최상의 이익을 얻어내기 위한 협상용 카드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민주당이 아시아와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 공화당은 트럼프가 정치적 인기를 위해 제시했던 자극적 구호들을 점차 정리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공화당도 동아시아와 서유럽을 포기하고는 미국의 세계전략을 구사할 수 없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정책 조정이 더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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