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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북핵 지원 창구 랴오닝훙샹 옥죄기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 중견기업 랴오닝훙샹(遼寧鴻祥)그룹<서울신문 9월 20일자 1면>에 대해 미국과 중국 정부가 동시에 조사에 나섰으며 제재를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한·미 연구소가 이날 낸 공동연구 보고서에서 이 기업에 대한 북핵 지원 의혹을 제기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당국의 조치로, 미·중 정부가 공조 조치를 실행한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특히 미국이 이 기업에 대해 단독 제재를 할지 주목된다. 미국이 이 기업에 대해 단독 제재를 하면 제3국 기업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이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중국 랴오닝성 공안은 지난 15일 무역활동을 하면서 “중대한 경제범죄”에 오랫동안 관여한 의혹으로 랴우닝훙샹그룹 자회사 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WSJ가 보도했다. 중국 공안이 구체적 혐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 회사는 북한과의 무역이 대부분인 만큼 대북 불법 거래임을 시사한다. 중국 당국은 또 이 회사의 일부 자산을 비롯해 창업자이자 대표인 여성 기업가 마샤오훙(馬曉紅·45) 총재(대표)와 그의 친인척, 동업자들이 보유한 자산 일부를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미 법무부 소속 검사들이 베이징을 두 차례 방문, 중국 당국자에게 마 대표와 이 회사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북한이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도록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증거에 대해 구체적으로 통보했다. WSJ는 “미·중의 이번 조치는 지금까지 북한 김정은 정권을 돕고 있다는 의심을 산 중국 기업과 기업인을 추적하기 위한 가장 중대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 관리들은 중국 당국이 이번 자산 동결과 범죄 수사 관련 자료에 대한 미국의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또 “중국 당국이 북한 핵 프로그램과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개인들을 단속하는 것에 진지한 입장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때문에 미 정부가 대북제재강화법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에 따라 마 대표와 그의 회사에 대해 단독 제재를 부과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이 이들에게 ‘솜방망이’ 조치만 취할 경우 미 정부가 제3국 기업·개인에 대한 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미 법무부는 이르면 이번 주에 북한에 재정을 지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기업에 가할 법적 조치에 관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미 관리들이 WSJ에 밝혔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랴오닝훙샹그룹이 대북 교역 문제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당 기업은 중국 유관 부문이 법에 따라 경제범죄와 비리 혐의로 조사 및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핵실험 대가 치러야” 오바마, 추가 제재 시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 “북한은 핵실험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방침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1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 합의를 도출한 이란의 사례와 북한을 비교한 뒤 “북한의 핵실험은 모두를 위험하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임 중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을 한 오바마 대통령은 “핵 확산방지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핵전쟁의 가능성을 피할 수 없는 만큼 모든 나라들이 앞으로 결코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핵무기 개발 중단과 미국을 비롯한 핵보유국들의 핵무기 감축 노력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경제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성공했고, 북한은 불모지”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구조적 요인 때문에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가 많이 사라졌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세계가 다시 보호무역으로 회귀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탈냉전 이후 미국이 세계 유일의 슈퍼파워로 역할을 요구 받는 것과 관련, 그는 “모든 문제가 미국에 의해 야기됐고, 미국이 해결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지만 미국이 이 일들을 혼자서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리커창 ‘외화내빈’

    ‘정치적 고향’ 랴오닝성 부정 선거… 497명 대표 박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독주에 가려 있던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모처럼 세계 최정상급 외교 무대에서 존재감을 과시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중국 내부에서는 리 총리의 권력 기반을 갉아먹는 악재가 잇따라 발생해 묘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리 총리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미국 뉴욕, 캐나다, 쿠바 순방에 나섰다. 뉴욕에서는 19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다. 중국 측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강력히 요구한 반면, 미국 측은 격이 맞지 않는다며 손사래를 치다 막판에 극적으로 회담이 성사됐다. 리 총리의 오바마 대통령 독대는 처음이다. 리 총리는 이어 20일부터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한다. 이 역시 2013년 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 또 25일부터 28일까지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한다. 쿠바 공산 혁명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도 만난다. 하지만 화려한 외유와는 달리 중국 내부에서는 내년 권력 교체기를 준비하는 리 총리의 고민을 깊게 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최근 발표된 랴오닝(遼寧)성 인민대표 선거 부정 사태는 리 총리에게 치명적이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는 랴오닝성 출신 전인대 대표(국회의원) 102명 가운데 45명을 부정선거 연루 혐의로 자격을 박탈했다. 랴오닝성 광역의회에 해당하는 성 인민대표대회(인대) 대표 452명도 무더기로 자격 박탈 조치를 당했다. 랴오닝성은 공청단 출신인 리 총리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당서기를 지낸 ‘정치적 고향’이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공청단 출신 왕민(王珉) 전 랴오닝성 당서기의 낙마와 함께 리 총리의 권력 기반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리 총리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천취안궈(陳全國)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당서기로 부임하자마자 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도 악재다. 신장자치구 피산현 공안은 지난 10일 테러리스트의 거점으로 의심받는 건물을 수색하다가 테러리스트들에게 역공을 당했다. 이 때문에 현지 공안국 부국장 등 다수가 사망했다. 작전 실패의 책임 소재가 피산현을 넘어 자치구 차원으로 확산되면 천 신임 서기의 입지도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천 서기는 내년 가을 당 대회에서 정치국원 진입이 유력한 상태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오바마 - 리커창, 오늘 뉴욕서 북핵 대응 논의] 美 “대북 제재 동참하라” 中 조이기

    [오바마 - 리커창, 오늘 뉴욕서 북핵 대응 논의] 美 “대북 제재 동참하라” 中 조이기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中 압박을”美상원의원 19명, 오바마에 서한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후(한국시간 20일 오전) 뉴욕에서 리커창(李克强·오른쪽) 중국 총리와 만나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에 앞서 미국 상원의원 19명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관과 기업을 압박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은행도 제재) 시행을 촉구했다. 조지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과 리 총리가 유엔 총회 참석을 하루 앞둔 19일 뉴욕에서 만나 미·중 간 현안과 북한 도발 등의 문제를 논의한다고 18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퇴임이 얼마 남지 않은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대한 고별 무대 성격의 이번 총회를 앞두고 중국을 설득해 강도 높은 대북 제재를 이행하도록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리 총리의 회담에서 북핵 대응을 위한 진전된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중국 측은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제재 방안이나 강도에 대한 언급을 피했고,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반대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치권은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 기업과 기관에 대한 제재, 사드의 신속한 한반도 배치,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이 서한에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캠프의 좌장 제프 세션스 의원과 경선 주자였던 테드 크루즈, 마코 루비오 의원 등 동료 공화당 상원의원 등 19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안보리의 추가적인 대북 제재 결의 추진을 요구하면서 “새 대북 제재 결의에서는 중국이 그동안 제재를 회피하는 데 이용해 온 ‘민생 분야에는 예외를 두자’는 조항을 제거하는 등 모든 구멍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세컨더리 보이콧의 시행을 통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바마 - 리커창, 오늘 뉴욕서 북핵 대응 논의] 中, 이번에도 제재서 민생 제외 시사

    중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 제재 대상에 민생 분야를 넣지 않으려고 하는 등 대북 제재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19일 “중국은 핵 문제에 한정한 대북 제재를 요구하며 올해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때와 마찬가지로 민생 분야는 제재 대상에서 빼고 싶다는 생각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복수의 한·미·일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제재 결의에 ‘동의한다’고 밝혔지만 제재 내용에 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5차 핵실험 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개별 전화회담에서 “새로운 제재 결의에 찬성한다는 뜻을 전했지만, 북한으로의 석유 수출 전면 금지 등 제재 강화를 요구하는 한국·미국·일본의 주장에 관해서는 코멘트를 피했다”고 했다. 또 왕 부장이 대북 제재의 강도나 범위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사히는 중국이 “미군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한국에 배치하기로 결정한 결과 지역 내 대립을 불러일으키는 등 (북한의) 핵실험 발생의 책임이 미국, 한국에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중국은 외교 경로를 통해 새로운 제재 결의가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는 결과를 낳지 않도록 하자고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폭발지점 인근 두번째 폭탄 발견… 테러악몽 꾼 뉴욕

    폭발지점 인근 두번째 폭탄 발견… 테러악몽 꾼 뉴욕

    미국 뉴욕 맨해튼 남서부에서 17일(현지시간) 밤 사제 폭탄에 의한 폭발이 발생해 최소 29명이 다쳤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는 폭발물로 추정되는 압력솥도 발견돼 15년 전 9·11 테러를 겪은 뉴욕 시민은 추가 폭발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토요일 밤을 지새웠다. 뉴욕에는 오는 20일 제71차 유엔 총회를 앞두고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속속 도착하고 있어 이번 폭발로 인해 테러 경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AP 등은 이날 오후 8시 30분쯤 맨해튼 남서부 첼시 지역의 6번가와 7번가 사이 23번로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폭발은 시각장애인 지원시설 앞에서 일어났으며 현장 근처에는 레스토랑들과 유명 식료품점이 위치해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폭발은 고의적 행위”라면서도 “현 시점에서 테러와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폭발의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 당국은 범인의 정체와 범행 의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당국은 폭발로 29명이 다쳤으며 병원으로 후송된 24명 중 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나머지 부상자는 경상으로 생명이 위협받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충격으로 현장 인근 5층짜리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고 지나가던 자동차 뒷유리가 파손되기도 했다. 이후 경찰 당국은 현장 주변을 수색하던 중 폭발 지점에서 약 300m 떨어진 6번가와 7번가 사이 27번로에서 두 번째 폭발물로 추정되는 압력솥을 발견해 안전하게 폐기했다고 밝혔다. 압력솥은 비닐봉지에 들어 있었으며 휴대전화기와 전선으로 연결돼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압력솥 안에 어떤 물질이 들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발견된 압력솥이 2013년 3명의 사망자와 260여명의 부상자를 낸 보스턴 마라톤 테러에서 사용된 압력솥 폭탄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폭발 직후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백악관이 밝혔다.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 각국 대표가 참석해 기조 연설을 한다. 총회가 열리는 유엔 본부는 폭발 장소에서 약 2㎞ 떨어져 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뉴저지주 시사이드 파크의 해병대 자선 마라톤 행사장에서도 폭발이 일어났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AP 등이 전했다. 폭발은 행사가 열리기 직전 마라톤 코스 부근의 쓰레기통에서 타이머가 부착된 파이프 폭탄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맨해튼의 폭발과 뉴저지주의 폭발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뉴욕 맨해튼서 폭발 최소 29명 부상 …뒤틀린 철제상자· 압력솥 발견

    뉴욕 맨해튼서 폭발 최소 29명 부상 …뒤틀린 철제상자· 압력솥 발견

    미국 뉴욕 맨해튼 남서부에서 17일(현지시간) 밤 폭발이 발생해 최소 29명이 다쳤다. 테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건 현장 인근에서 또 다른 폭발물이 발견돼 뉴욕 시민과 관광객들은 토요일 밤을 불안에 떨며 지새워야 했다. AP 등은 이날 오후 8시 30분쯤 맨해튼 남서부 첼시 지역의 6번가와 7번가 사이 23번로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폭발은 시각장애인 지원시설 앞에서 일어났으며 현장 근처는 레스토랑들과 유명 식료품점이 위치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AP는 수사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시설 앞에 있던 공구상자에서 폭발이 발생했으며 현장에서 뒤틀린 철제 상자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폭발을 “고의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현시점에서 테러와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이날 오전 뉴저지주 씨사이드 파크의 마라톤 행사장에서 발생한 폭발과도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폭발로 수십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그 중 1명은 자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나머지 부상자는 경상으로 생명이 위협받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충격으로 현장 인근 5층 짜리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고 지나가던 자동차 뒷유리가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폭발 직후 주변 도로는 통제됐으며 지하철 운행도 잠시 차질을 빚었다. 이후 경찰 당국은 현장 주변을 수색하던 중 폭발 지점에서 약 300m 떨어진 6번가와 7번가 사이 27번로에서 또 다른 폭발물로 추정되는 압력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고 AP 등이 전했다. 압력솥은 비닐봉지에 들어있었으며 전선으로 휴대전화기와 연결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지역 주민에게 조사가 끝날 때까지 27번로와 마주한 창가에서 떨어져 있으라고 지시했다. 제71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폭발 직후 상황을 보고 받았으며 추가 정보를 계속 접하고 있는 것으로 백악관이 밝혔다. 총회가 열리는 유엔본부는 폭발 장소에서 약 2㎞ 떨어져 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뉴저지주 씨사이드 파크에서 해병대 자선 마라톤 행사장에서도 폭발이 일어났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폭발은 행사가 열리기 직전 마라톤 코스 부근의 쓰레기통에서 타이머가 부착된 파이프 폭탄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같은날 밤 미네소타주 세인트클라우드의 쇼핑몰에서는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범인이 흉기를 휘둘러 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P 등은 전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뉴욕 맨해튼서 토요일밤 대형 폭발…테러 연관성 수사 중

    뉴욕 맨해튼서 토요일밤 대형 폭발…테러 연관성 수사 중

    미국 뉴욕 맨해튼의 남서부 첼시 지역에서 17일(현지시간) 밤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최소 29명이 다쳤다. 도로변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인근 건물과 승용차의 유리창이 깨지는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폭발은) 고의적 행위”라면서도 “현시점에서 테러와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말을 즐기던 토요일 밤에 발생한 뉴욕 중심가 폭발 사건으로 시민들은 테러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날 오전 뉴욕 부근 뉴저지주 씨사이드 파크에서 열릴 마라톤 행사 직전에도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맨해튼 첼시 폭발 사고 직후 뉴욕경찰 대(對)테러반이 출동해 현장을 조사했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폭발은 이날 저녁 8시 30분쯤 맨해튼 중심도로인 6번가와 7번가 사이의 23번 도로에서 발생했다. 식당이 밀집한 지역인 데다 토요일 밤이어서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다. 폭발은 시각장애인 지원시설로 이용되는 건물 밖에서 일어났다. 목격자들은 폭발 당시 ‘귀청이 터질 듯한’ 굉음과 함께 바람이 일고, 연기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폭발 후 여러 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뉴욕 소방당국은 대부분이 경상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는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뉴욕 경찰 및 소방당국 외에도 연방수사국(FBI),국토안보부,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 관계자들이 현장으로 출동해 추가 폭발물 수색을 벌였다. 뉴욕 경찰은 폭발이 첼시의 한 건물 앞 도로에서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현재까지는 테러와 관련이 없으며 가스폭발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경찰은 밝혔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AP통신에 “건물 앞에 있던 건설용 공구상자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실제 폭발지점 인근에 리모델링 중인 주거용 건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BS뉴스와 CNN방송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폭발이 쓰레기통에서 발생했고,사제 폭발물이 터졌을 가능성을 보도했다. 폭발의 충격으로 인근 5층 짜리 건물은 유리창이 깨졌으며,물건의 파편들이 공중으로 날아갔다고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주변을 지나가던 자동차 뒷유리가 깨진 장면도 목격됐다. 폭발 직후 주변 도로가 통제된 가운데 지하철 운행이 일시 차질을 빚었다. 소셜미디어에는 현장 인근의 아파트 창문이 깨지거나 사람들이 바를 빠져나와 대피하고 구경꾼들이 모여있다는 증언과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뉴욕 폭발을 알고 있다”면서 계속 상황을 보고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맨해튼 폭발에 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뉴저지주의 씨사이드 파크에서 ‘해병대 자선 마라톤’ 행사가 개막하기 직전 마라톤 코스 부근에서 쓰레기 캔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으나,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오션 카운티 검찰청의 앨 델러 페이브 대변인은 “오전 9시 30분에 폭발이 일어났으나 다친 사람도 없고 주변 구조물도 파괴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CNN은 당국자를 인용해 “파이프 모양의 3개가 연결된 폭발물이 씨사이드 파크 내 판자로 깔아 만든 길 주변에서 폭발했다”고 전했다. 애초 마라톤 행사는 폭발 사건이 나기 전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마라톤 참가자가 많아 등록 시간이 길어지는 바람에 출발이 지연되는 바람에 폭발로 인한 사상자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사건으로 마라톤 행사는 취소됐으며,조사를 위해 폭발지점 부근의 통행이 금지됐고,주변 주택 거주자들도 대피토록 했다.현지 당국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마라톤 행사장 부근 해변 출입을 통제했다. 그러나 뉴욕 경찰은 맨해튼 폭발이 뉴저지 폭발사고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쿠바, 특정 요구조건 충족하지 않으면 외교관계 종전으로 돌릴 것”

    트럼프 “쿠바, 특정 요구조건 충족하지 않으면 외교관계 종전으로 돌릴 것”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쿠바가 ‘특정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뤄놓은 쿠바와의 외교 관계 회복을 종전으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6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정 요구조건’에는 종교와 정치적 자유의 보장, 수감된 모든 정치범의 석방 등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공산당 압제에 맞서 싸우는 모든 쿠바인 편에 설 것”이라며 미국과 쿠바의 관계복원 협상이 카스트로 정권에만 이익이 되는 “일방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쿠바와의 관계 복원을 지지한다던 종전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10월 일간지 ‘데일리 콜러’에 “50년이면 충분하다”면서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를 지지하지만 더 나은 조건으로 협상을 타결하길 바랐다고 말한 바 있다. 오바마 정부는 2014년 12월 쿠바와의 관계복원을 선언했고 지난해 5월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33년 만에 삭제했다. 같은 해 7월에는 1961년 외교단절 이후 54년 만에 아바나에 미국 대사관을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3월 미국 대통령으로는 88년만에 쿠바를 방문해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통령직 수행 문제없어” 고령 美후보들, 건강기록 연이어 공개

    고령임에도 그동안 건강 정보 공개에 소극적이었던 미국 대선후보들이 잇따라 건강기록을 공개하며 논란을 잠재우려 애쓰고 있다. 9·11 테러 15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가 어지럼증으로 휘청거리면서 논란에 불을 지핀 68세의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측은 14일(현지시간) 2쪽 분량의 주치의 소견서를 공개했다. ’휘청‘ 사건 당시 클린턴 측은 폐렴 진단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전한 소견서에 따르면 주치의 리자 발댁 박사는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충분히 건강하다”고 밝혔다. 발댁 박사는 클린턴이 야외 행사에서 휘청거린 지난 11일 이후 클린턴을 여러 차례 진단했으며, 클린턴이 항생제를 복용하고 휴식을 취해 잘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발댁 박사는 클린턴이 “증상이 가볍고 전염성이 없는 박테리아성 폐렴에 걸렸다”고 진단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클린턴 선거본부는 폐렴 진단 결과를 뒷받침하는 컴퓨터단층촬영영상(CT)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클린턴은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으며,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 등은 ‘양호’(good) 또는 ‘훌륭하다’(excellent)는 평가를 받았다고 클린턴 측은 강조했다. 그러나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클린턴의 건강 문제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트럼프는 14일 오하이오 주 유세에서 클린턴의 쾌유를 빌면서도 “클린턴이 침대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유세장에서 “힐러리가 여기서 한 시간 동안 서 있을 수 있겠느냐”며 자신이 열기가 높은 공간에서도 오랫동안 서있을 수 있다고 과시했다. 또한 70세인 트럼프는 14일 미국 유명 종합건강 TV프로그램 ‘닥터 오즈 쇼’(Dr.Oz Show)에 출연해 지난주 주치의 해럴드 본스타인 박사에게 받은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CNN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프로그램 진행자인 심장외과 전문의 메멧 오즈 박사에게 A4용지 1장 분량의 건강검진 결과 요약본을 건넸다. 하루 뒤인 15일 방영될 오즈 쇼에서는 이 건강검진 결과와 함께 오즈 박사가 직접 트럼프를 검진한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닥터 오즈 쇼 측은 오즈 박사가 트럼프의 신경계, 호르몬, 호흡기, 심장, 가족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트럼프의 몸무게도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녹화에 참석한 사람들의 전언을 인용해 오즈 박사가 트럼프 몸무게를 236파운드(약 107㎏)로 측정하고 트럼프에게 “살짝 과체중”(slightly overweight)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키는 약 6피트 2인치(189㎝)로, 그의 체질량지수(BMI)는 30.3이다.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는 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규정한다. 또 닥터 오즈 쇼 녹화 참석자들은 트럼프가 꾸준히 약을 먹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졌으며, 선거 유세 때 하는 손동작을 운동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트럼프를 진단한 오즈 박사는 “그 연령대 남성치고는 건강 상태가 좋다”고 NBC뉴스에 전했다. 그러나 클린턴 진영은 ‘육중한’ 트럼프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며 트럼프로부터 클린턴의 건강 문제로 공격당한 만큼 역공을 펼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데이비드 플러프는 13일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역대 대선후보 가운데 (제27대 대통령) 윌리엄 태프트 이후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후보”라며 건강 의혹을 제기할 만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오바마 미얀마 제재 곧 해제, 수치와 무슨 얘기 나눴나

    오바마 미얀마 제재 곧 해제, 수치와 무슨 얘기 나눴나

    아웅산 수치(71) 미얀마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수치 여사는 이날 백악관 공식면담에서 “다양한 (미얀마 내의) 공동체를 포용하기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나라(미얀마)에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은 수치 여사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미얀마에 대한 일반특혜관세제도(GSP) 재지정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GSP란 개발도상국에 상대적으로 낮은 특혜 관세를 적용하는 제도다. 미국은 미얀마의 옛 군사정권이 민주화운동을 잔인하게 탄압한 다음 해인 1989년 미얀마를 GSP 대상국에서 제외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앞으로 미국과 미얀마가 양자투자협정(BIT) 체결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미얀마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 사업에 미국 정부가 1000만 달러의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등의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미얀마를 ‘버마’가 아닌 ‘미얀마 연방공화국’이라는 정식 명칭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미얀마에 가해진 경제제재를 전면 해제하지는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버마(미얀마)에 대해 상당히 오랫동안 가했던 (경제)제재를 해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언제 제재를 해제할 수 있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곧” 해제될 것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린턴 병상서 트위터 선거전… 15일 유세 재개

    클린턴 병상서 트위터 선거전… 15일 유세 재개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가 폐렴 진단을 받고 병상에 누워있는 와중에도 트위터를 활용해 선거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클린턴은 오는 15일(현지시간) 부터 선거 유세를 재개하기로 했다.  클린턴은 4일 간의 휴식을 끝내고 오는 15일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그린즈버러에서 유권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AP 등이 13일 전했다. 클린턴은 이날 밤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CHC)’의 행사에도 참석한다.  클린턴은 원래 14일부터 유세를 재개하기로 했으나 하루 더 쉬는 게 좋겠다는 주변의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CNN은 전했다. 이에 14일 밤 예정된 라스베이거스의 행사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힐러리의 빈자리를 메우기로 했다.  앞서 클린턴은 지난 11일 뉴욕 맨해튼의 9·11 테러 15주기 추모행사에서 더위로 인한 탈수 증세로 어지럼증을 호소해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아 차량에 실려간 바 있다. 이후 캠프는 클린턴이 지난 9일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해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이 증폭됐다. 클린턴은 주치의의 권고를 받아들여 유세를 잠시 중단하고 뉴욕 차파쿠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클린턴의 빈 자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메웠다. 오바마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으며, 빌 클린턴도 예정됐던 후원회와 유세 등의 행사에 클린턴 대신 참가했다.  하지만 클린턴은 선거전을 이들에게만 맡겨두지 않고 트위터로 선거 유세를 이어나갔다. 클린턴의 트위터(?사진?)는 보통 캠프 담당자가 운영하지만 클린턴이 직접 트윗을 올릴 경우 말미에 ‘-H’를 붙인다. 클린턴은 유세를 잠정 중단한 이후 트위터에 감사 인사를 남기며 자신의 건강이 많이 호전됐고 곧 선거전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클린턴은 트위터에서 성소수자 차별 문제와 무슬림의 가치를 언급하면서 자신이 사회적 소수자를 진정으로 대변할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클린턴은 13일 트랜스젠더 차별법을 제정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경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미국대학체육협회의 결정을 지지하는 트윗을 올렸다. 4시간 후 클린턴은 희생과 자선을 기념하는 이슬람 축제일인 이드 알아드하를 축하하는 트윗을 게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시론] 조건부로 전술핵 재배치하자/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시론] 조건부로 전술핵 재배치하자/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북한의 기습적인 5차 핵실험으로 핵탄두 제조 능력과 타격 수단 보유가 임박하자 이를 억지·방어하는 게 우리 안보의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2008년 12월 이후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한 번도 열지 못한 데다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는 것을 목도하면서도 우리의 독자적인 억지·방어력을 구비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정신을 가다듬고 최우선적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고 국가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 바람 분다고 못 뜨는 미군 폭격기에 우리의 생명을 맡길 순 없다. 이제라도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며 민주주의 체제의 통일 한국을 최소 비용으로 달성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북한의 핵공격을 억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안은 핵 개발이다. 그러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한국 전력 수요의 30% 이상을 공급하는 원자력발전의 주원료인 농축우라늄 취득이 어려워지고 미국이 한·미 동맹을 파기하겠다는 정도로 반대할 가능성이 크며, 대외 의존도가 110%가 넘는 우리 경제도 국제 제재로 무너질 수 있다. 선결조건인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부터 미룬 게 현실이다.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은 남한 전역을 가격할 수 있는 북한 미사일 1000기에 비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요격미사일 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미사일 도착 시간도 5분 내외이므로 한계가 분명하다. 킬체인 등 선제 타격력은 2023년에야 구축되는 데다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이 150대 이상이어서 이를 모두 감시하기 힘들고 단순 이동인지 우리를 공격하는지도 구분하기 어렵다. 더구나 선제 공격은 우리를 침략자로 몰 수도 있고 바로 전면전으로 이어지므로 실제로 실행하기는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한·미 동맹을 유지하면서 주변국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충분한 안전보장이 되며 대북 협상력도 강화하는 방안으로 미국의 확장 억제력을 보다 확실하게 보장받는 방안이 부각된다. 먼저 북한 핵이 10개 내외지만 미국 핵은 5000개 이상이므로 미국이 한국을 미국 영토처럼 방어해 주는 것이 분명하다면 핵 공격을 확실히 억지할 수 있다. 현재는 미 국방장관이 연례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한 번 ‘구두로’ 약속한 상태다. 그런데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은 북한의 침략 시 미국은 ‘헌법적 절차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도와줄 가능성은 크지만 반드시 도와주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의 핵 공격에 대해서만큼은 ‘자동적·즉응적으로’ 북한에 핵 보복을 할 것임을 확약하는 내용의 한·미 핵안보조약을 체결하고 미 의회의 비준을 받아 우리의 불안을 근원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더 가시적인 방안은 1992년 철수한 전술핵을 한시적·조건부로 재배치하는 것이다. 물론 현재 미국이 이에 소극적이다. 따라서 정부는 최근 국내에서 제기되는 핵 개발 주장을 최대한 선용해 협상력을 강화하면서도 핵 개발 자제를 약속하고 미국의 동의를 얻는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미국의 전술핵을 배치하고 운용은 한·미 최고지도부가 협의하며 한국 항공기와 조종사도 작전에 참여시켜야 한다. 또한 사드 배치 이상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할 가능성이 크므로 약 2년 정도의 북핵 협상 기간을 정해 그때까지 북핵 포기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에만 배치하며, 배치 이후에도 협상을 적극적으로 지속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재철수할 것임을 공약함으로써 양 강대국의 반발을 무마해야 한다. 물론 한국의 독자적인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능력 보유도 조속히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특수전 수송기와 특수 헬기, 무인정찰기부터 구비하고 김정은의 동선을 24시간 파악하는 능력과 대량·정밀 타격 능력도 꾸준히 갖춰야 한다. 대북 억지력 확보로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정부는 북핵 협상을 보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주도해야 한다. 억지력을 확보하는 것은 북한의 핵 보유로 열세에 처한 남북 비대칭 전력의 균형을 회복해 우선적으로 국가 안보를 확보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첫째 목표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는 협상력을 강화해 주도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며 호혜적인 경협을 촉진시켜 대박 통일로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 두테르테 “민다나오 주둔 미군 떠나라”

    두테르테 “민다나오 주둔 미군 떠나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막말 파문 이후 정상회담을 거치며 가라앉는 듯하던 필리핀과 미국의 관계가 다시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국은 몇 달 전만 해도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중국에 맞서 연대를 과시했지만 마약과의 전쟁을 둘러싼 인권침해 문제로 냉기류가 지속되자 중국이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 남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특수부대의 철수를 요구했다고 AP 등이 13일 보도했다. 두테르테는 “민다나오 지역의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미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반정부 이슬람 무장단체인) 아부 사야프 등의 손에 죽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라오스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발표할까 했으나 예의를 지켜 거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자주 외교 정책지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다나오 지역은 필리핀 정부에 대항하는 이슬람 반군 단체의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미국은 2002년부터 특수부대원 1300여명을 군사지원단 명목으로 파견해 이슬람 반군 단체 소탕전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의 자주 노선은 미국에 반발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두테르테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마약 운반 혐의로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은 자국민의 사형집행을 용인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대통령에 취임한 두테르테는 그동안 미국의 안보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고 지난 8일 라오스에서 열린 미국·아세안 정상회의에 불참했다. 두테르테는 지난 6일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전날 두테르테가 막말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취소됐다. 이후 당일 저녁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 정상을 위한 만찬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과 잠시 만나 갈등설은 가라앉는 듯했다. 필리핀이 미국에 공공연하게 반감을 드러내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확장을 저지하려던 미국도 복잡한 상황을 맞게 됐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필리핀으로부터 미군 철수에 대한 공식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訪美 수치, 꽉 막힌 미얀마 자금줄 풀어내나

    美산업계도 제재 해제 요구 미얀마의 실질적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70)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이 지난 3월 말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지난달 미얀마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닷새간 방문한 지 한 달 만이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치 자문역은 14일부터 약 2주간 미국에 머문다. 야당 의원이던 2012년 이후 4년 만에 미국을 다시 찾는다. 11일 영국에 도착한 그는 런던에서 이틀간 머물며 유럽과 서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대사들을 소집하고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을 접견한 뒤 이날 미국으로 향했다. 수치 자문역은 워싱턴DC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과 면담하고 미 의회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뉴욕에서 열리는 제71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예방한다. 수치 자문역의 핵심 방미 목적은 미국의 대(對) 미얀마 경제제재 추가 해제에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도 의회 관계자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미얀마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거나 전면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인 무기 및 광물 거래 금지 등을 골자로 다양한 방식의 경제 제재를 가해 왔다. 지난해 미얀마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291달러로 아시아 지역에서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얀마 총선에서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하자 미얀마 국영은행과 기업을 제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경제 제재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왔다. 미국 산업계도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경제 제재 해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가 미얀마 군부통치 종식에 있었던 만큼 수치의 방문으로 미얀마에 대한 경제 제재 대부분이 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그에게 미얀마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의 90% 이상이 불교신자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은 불법 이민자 취급을 받고 있다. ‘민주주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수치도 이들에 대한 탄압을 묵인하고 있어 ‘이중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폐렴 감춘 클린턴, 독이 된 비밀주의 전략

    긴급상황 대안후보 마련 논의도… 트럼프 “건강검진 상세내역 공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폐렴에 걸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클린턴의 ‘비밀주의’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재단 의혹’ 등에 시달려온 클린턴이 건강 문제까지도 불거지면서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다.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해 온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검진 결과를 조만간 공개하겠다며 건강 문제 이슈화에 나섰다. 클린턴은 1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9·11테러 추도식에서 어지러움을 느꼈지만 이제는 훨씬 더 좋아졌다”며 “나는 폐렴이 그렇게 큰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이겨낼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폐렴에 걸렸음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클린턴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건강을 둘러싼 의혹을 불식시키려 노력했지만 미 언론은 물론 클린턴 지지자들도 문제는 폐렴에 걸린 것이 아니라 이를 공개하지 않은 ‘비밀주의’에 있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으로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트위터에서 “폐렴은 항생제로 고칠 수 있다. 그렇지만 불필요한 문제를 계속 야기하는 클린턴의 건강하지 못한 프라이버시 애호는 무엇으로 치료하나”라고 꼬집었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클린턴 지지자들이 “순전히 클린턴 측이 자초한 악몽”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 지지자는 “클린턴 캠프는 보수 진영이 공격할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폐렴 사실을 감추고 싶었을 것”이라면서도 “이를 숨긴 채 클린턴이 감당할 수 없는 행사에 참석하도록 만든 것이 오히려 상황만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클린턴 캠프 관계자들은 “참모들의 책임이다. 더 잘 대처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자책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만일에 대비해 클린턴의 대안 후보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1995~97년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을 지낸 돈 파울러는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폐렴에서 회복하겠지만 민주당이 긴급사태 대책 없이 선거를 끌고 가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현행 당 규칙은 일정 지침과 한도 내에서 대안 후보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DNC에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긴급사태 계획을 당장 오늘 오후 6시까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클린턴의 건강 문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하는 ‘로키’ 행보를 보였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힐러리가 빨리 건강을 회복해 현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TV 토론에서 만날 것”이라면서도 클린턴의 건강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의 폐렴 진단에 관해서도 “(설명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건강이 대선의 ‘이슈’가 되고 있다”며 “지난주에 받은 건강 검진 결과를 곧 공개하겠다. 아주 구체적 수치를 공개할 것이며 결과는 아주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도 건강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주치의가 5분 만에 만든 건강진단서 한 장만 공개한 뒤 언론의 추가 공개 요구에 침묵해 온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CNN 의학전문기자 산제이 굽타 박사는 “트럼프가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을 복용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심장질환을 의심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정세균 “동맹 확인하러 미국 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12일(현지시간) “새로 개원한 20대 국회에서 국내 협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6박 8일 방미 일정 첫날인 이날 워싱턴DC 워터게이트호텔에서 재미교포 초청 간담회를 열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이나 쿠바 문제를 먼저 해결하느라 북한 핵문제는 미뤄둔 것 같은 인상도 있었다”며 “미국 정치지도자와 이 문제를 의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방미 배경을 설명했다. 정 의장은 이번 순방에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함께한 것에 대해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가 잘될지 국민들의 걱정이 많다. 여야 3당 대표가 함께 외교활동을 하면 미국 정치지도자에게 좋은 인식을 주고 국민도 환영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이 있어 동행 순방이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민이 국회를 절묘하게 분할해 준 것은 여야가 싸우지 말고 잘 타협하라는 뜻”이라며 “그래서 전례 없이 의장 순방에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함께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국내에서는 여러 의견을 두고 여야가 논쟁을 하더라도 한·미 안보동맹과 경제협력에 조금도 변화가 없고 오히려 강화될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외교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날 알링턴국립묘지 참배와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 헌화, 동포 간담회를 소화한 정 의장은 13일 폴 라이언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을 만나 북핵 대응을 위한 양국 의회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14일 뉴욕으로 이동해 코리아소사이어티 연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면담 등을 진행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전술핵 재배치 검토할 만한 옵션이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 갖가지 대응 방안이 중구난방처럼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여당 수뇌부까지 나서서 ‘판도라 상자’나 다름없는 핵무장론 공론화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일사불란한 북핵 위기 대응체계를 마련해도 시원찮은 마당에 오히려 우리 내부에서 검증 안 된 온갖 주장이 난무해 국민 불안과 혼선만 커지는 양상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중심을 잡고 북핵 위기의 실체를 정확히 진단한 뒤 가장 효율적인 대응체계가 무엇인지 신속하고도 냉정하게 결론을 내려 줘야 한다. 아마추어 정부가 아니라는 진면목을 보여 주길 바란다. 이번 5차 핵실험을 포함해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세 차례의 핵실험을 단행했고, 특히 올 들어서는 집중적인 미사일 발사 실험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 체계를 구축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해 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이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일각에서 자위권 차원의 핵무장론이 대두되는 이유다. 하지만 현실적 제약으로 핵무장은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 우리 스스로 경제·외교적 고립을 자초할 필요가 있는가. 게다가 핵확산 우려 때문에 미국조차 동의할 리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취할 옵션은 무엇인가. 북한이 핵개발에 착수하기 훨씬 이전인 1970년대부터 미국은 북한이 우리를 공격할 경우 핵무기 등을 동원해 보복하겠다며 이른바 핵우산 제공을 약속해 왔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자 미국은 핵우산에 더해 신속한 전략자산의 전개 등을 통한 확장억제를 보장하고 있다. 지난 6일 정상회담과 핵실험 직후 전화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다시 한번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언급했다. 그 같은 강력한 보장만으로도 북한의 핵공격 시도 억지력을 갖췄다고 평가한 듯하다. 하지만 어제 괌에서 한반도로 발진할 예정이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가 기상악화 때문에 계획을 하루 연기한 것에서 볼 수 있듯 확장억제 전략은 예기치 못한 암초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 우리 땅이 초토화된 뒤 어떤 강력한 무기로 보복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런 점에서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따라 1990년대 초 철수한 미군 전술핵의 재배치를 이제는 검토할 만한 시점이라고 본다. 내부적 합의와 주변국 이해를 거쳐야 할 사안이지만 이보다 확실한 대북 억지력이 있을 수 없다. 지금으로선 북한의 선제 핵공격을 막는 게 급선무 아닌가.
  • [北 5차 핵실험 이후] 靑, 4차 핵실험 때도 전술핵 재배치 검토… 美 반대로 무산

    청와대가 북한 5차 핵실험 대책으로 전술핵 재배치를 조심스럽게 검토<서울신문 9월 12일자 1면>하고 있는 가운데 앞서 지난 1월 4차 핵실험 직후에도 청와대가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했던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우리 정부의 전술핵 재배치 의견에 대해 미국 측이 반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재배치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에는 미국 측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청와대 사정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올 1월 6일 북한 4차 핵실험 직후 청와대가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했고, 미국 측과 전술핵 재배치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미국이 한반도 긴장 고조와 핵확산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재배치는 결국 무산됐다”고 말했다. 당시 미국 측은 전술핵 재배치 대신 B2 전략폭격기 등 전략 자산 전개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청와대가 이번 북한 5차 핵실험 직후 내부적으로는 전술핵 재배치 검토에 들어갔으면서도 공식적으로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부인하는 것은 미국의 반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섣불리 ‘전술핵 재배치 검토’를 공식화했다가 미국의 반대로 무산될 경우 ‘한·미 간 외교 갈등’ 내지 ‘외교 실패’로 비칠 수 있기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만약 청와대가 어느 시점에서 전술핵 재배치 검토를 공식화한다면 이는 한·미 간에 이미 재배치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 미국은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미국이 핵확산을 우려해 여전히 재배치에 반대 입장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많다. 반면 일각에서는 5차 핵실험으로 북한의 핵능력이 더욱 고도화됨에 따라 4차 핵실험 때와 달리 미국이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기존 핵정책에 변화 기류가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핵무기를 쓰지 않겠다는 요지의 ‘선제 불사용’(No first use) 구상을 거둬들일 것 같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종전보다 전술핵 재배치에 있어 유리한 국면으로 바뀐 셈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9·11 15주년… 오바마 “테러에 굴복 안 해”

    9·11 15주년… 오바마 “테러에 굴복 안 해”

    9·11테러 15주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 세계무역센터(WTC) 부지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두 줄기 빛이 치솟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주간 라디오 연설을 통해 “9·11테러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미국인들은 테러 공포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합된 미국을 강조했다. 뉴욕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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