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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케어는 위헌” 판결에 트럼프 “미국에 큰 승리”

    “오바마케어는 위헌” 판결에 트럼프 “미국에 큰 승리”

    텍사스주 포트워스 지법 “전 국민 의무 가입은 위헌”민주당 “끔찍한 판결, 가정에 재앙…신속히 항소할 것“미국의 한 지방법원에서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제도·ACA)는 위헌이라는 결정이 내렸다. 오바마케어 폐지를 추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위대한 뉴스”라며 반겼지만 민주당은 “끔찍한 판결”이라고 반발했다. 텍사스 주 포트워스 연방지방법원의 리드 오코너 판사는 14일(현지시간) 오바마케어의 ‘전 국민 의무가입’ 조항을 근거로 이 제도 전체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고 AP와 로이터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판결은 텍사스와 위스콘신 등 공화당 소속의 20개 주 법무장관 또는 주지사들이 낸 소송에서 원고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공화당은 2010년 오바마케어 법 제정 때부터 이 제도를 강하게 반대했다. 위헌 결정의 근거가 된 ‘전 국민 의무가입’ 조항이란 대다수 미국인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가입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한 항목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통과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 법안은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개인에게 부과하는 벌금을 없애 사실상 의무가입 조항을 폐지했다.오코너 판사는 벌금이 폐지된 이상 개인의 건강보험 가입 의무는 더는 합헌이 아니라고 판시했다. 이어 전 국민 의무가입 조항이 오바마케어의 “핵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법 전체가 헌법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7년 의회의 입법 의도는 ACA(오바마케어)가 서 있을 수 있던 마지막 다리를 톱으로 잘라낸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케어 폐지를 추진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케어’가 위헌이 판결과 관련해 “그것은 매우 매우 존경받는 텍사스의 한 판사에 의한 커다란 승리”라면서 “대법원에서 판결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우리 국민을 위해 위대한 보건 제도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이 판결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민주당과 마주 앉을 것”이라며건강보험 관련 제도를 개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판결에 즉각 반발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 “이 끔찍한 판결이 상급 법원에서도 유지된다면 수천만 미국 가정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하원의장이 유력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도 이날 결정을 “터무니없는 판결”이라고 부르면서 “민주당이 하원의 의사봉을 잡을 때 하원은 우리의 건강보험제도를 지키기 위해 신속히 항소 절차에 개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백종천의 한반도 기상도] 북한의 비핵화와 공공외교

    [백종천의 한반도 기상도] 북한의 비핵화와 공공외교

    지난 10월과 11월 중순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북핵과 한반도 관련 토론회에 각각 참석했다. 11월 토론회는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나고 북·미 간 고위급회담이 연기된 이후에 열려서 워싱턴DC의 분위기가 달라졌는지 궁금했으나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한국과 미국 정부의 입장과 정책이 소개됨에 따라 이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가 높아졌지만, 미디어의 성격과 출처의 한계로 인해 제한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내가 참가한 한·미 전문가 토론회에서 나타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미국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 소개하고 이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정책 면에서 한·미 공조를 높일 수 있는 공공외교의 역할을 강조한다.첫째, 포럼에 참가한 미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해 대체로 냉소적이었다. 이는 북한이 비핵화에 돌입했다는 결정적 증거의 부재, 과거 북한 비핵화 협상의 실패 및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 등이 반영된 결과인 것 같다. 반면 국무부 관료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비핵화 정책이 과거 오바마 행정부가 취했던 ‘전략적 인내’라는 소극적 접근법보다 더 적극적이고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상응한’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북·미 간 입장의 차이가 북·미 고위급회담을 연기시킨 것이다. 둘째,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 비핵화 방법론과 관련해 보수와 진보, 대안 세력으로 분열돼 있다. 보수 진영은 ‘핵신고→검증→폐기’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지지한다. 진보 진영은 협상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를 주장하지만, 협상 초기 북한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하다가 협상이 실패할 경우 또다시 군사적 대결 상태로 회귀하지 않을까 우려한다. 대안 세력의 목소리는 낮지만, 이들은 ‘긴장완화→지속적 협상→완전한 비핵화’라는 방안을 주장한다. 셋째, 많은 미국 전문가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미 의회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의 인식 차이를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불신하고 있는 현재의 의회 분위기를 감안하면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정책을 견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들은 미 의회가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내년 초부터 미국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게 되면 의회의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견제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았다. 넷째, 한·미 전문가들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여전하고 이러한 시각의 차이가 북한 비핵화와 한·미 동맹에 대한 입장 차이로 나타난 것 같다. 한국은 북한이 이미 핵 포기에 대한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북한이 전략적 결단을 행동으로 보여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시각 차이는 북한의 비핵화와 남북 관계 발전에 관해 한·미 공조의 속도와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여겨진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11월 20일 한·미 양국 정부가 외교와 비핵화 노력, 제재 이행, 유엔 제재를 준수하는 남북 간 협력에 대한 긴밀한 조율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워킹그룹’을 발족하고 첫 회의를 워싱턴에서 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에서 보고한 바와 같이 미국 전문가들의 다양하고 서로 다른 인식에 대해 비정부 차원에서도 합리적 대응을 모색해야 한다. 왜냐하면 워싱턴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가 간 전문가 집단의 입장과 해석의 차이를 줄임으로써 국익을 증대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공공외교다. ‘공공외교법’에 따르면 ‘공공외교’란 국가가 직접 또는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 부문과 협력해 문화, 지식, 정책 등을 통하여 대한민국에 대한 외국 국민들의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키는 외교 활동을 말한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공공외교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일본,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도 적극 전개해야 한다. 그러나 공공외교는 ‘공공외교법’에 명시돼 있다시피 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핵심이다. 국민적 합의를 기반으로 하지 않은 공공외교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문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정부가 한층 더 노력해 주기를 당부한다.
  • [특파원 칼럼] 아버지 부시의 마지막 메시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버지 부시의 마지막 메시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지난 5일 미국 워싱턴DC 국립성당에서 엄수된 ‘아버지 부시’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장에는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많은 미국민이 모였다. 장례식장은 초청장을 받은 인사들만 입장이 가능했고, 수많은 일반인은 국립성당 주변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며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사실 아버지 부시는 인기 있는 미 정치인이 아니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41대 미 대통령을 지낸 그는 미·소 무기감축협정을 맺는 등 냉전시대 종식에 역할을 한 것 이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 적자 등 경제 문제로 재선에도 실패했다. 미 역사학자들이 매년 매기는 대통령 순위에서 아버지 부시는 전체 44명 가운데 17위로, 중간 정도의 평가를 받는 전직 대통령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 사회는 폭발적인 추모 열기에 휩싸였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을 넘어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트럼프식 ‘분노’와 ‘분열’ 정치에 대한 반감이 ‘상생’과 ‘품격’의 아버지 부시에 대한 거대한 애도의 물결이 됐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미 사회는 분열과 혼란의 연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 가르기를 통해 자신의 지지층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배려’라는 미국의 기존 가치관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트럼프식 분노는 이날 장례식장에서도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4명(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지미 카터, 그리고 아들 조지 W 부시)을 장례식장에서 만났다. 그는 자신의 전임자이며 바로 옆자리에 앉았던 오바마 전 대통령과만 악수했다. 지난 대선의 경쟁자였으며 줄곧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부부, 민주당 출신 카터 전 대통령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AP통신은 “백악관 경험을 공유한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은 통상적으로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버지 부시는 달랐다. 그는 백악관의 마지막 날 밤, 자신의 재선을 좌절시킨 클린턴 당선인에게 ‘당신의 성공이 미국의 성공’이라는 친필 편지를 집무실 책상에 남겼다. “당신을 굳건히 지지한다. 행운을 빌며”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 편지가 공화당과 민주당 출신으로 정치적 성향이 다른 두 대통령을 이어 줬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사람들은 우리의 우정을 신기하게 생각한다”면서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적이 아니고, 서로 다른 견해에 마음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뜨거운 추모 열기는 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찾아보기 어려워진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갈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버지 부시는 1942년 봄 고교를 졸업한 직후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위해 미 해군에 입대했다. 예일대에 입학 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였다. 최고 명문대 입학을 눈앞에 두고 있는 청년이 참전을 결정한 것도 놀랍지만, 아들을 전쟁터로 흔쾌히 떠나보낸 아버지 부시의 부모도 대단하다. 2차 대전에 폭격기 조종사로 참전한 아버지 부시는 1944년 9월 일본 인근 바다로 추락했다. 4시간 동안 바다에 표류했고, 인근을 지나던 잠수함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야말로 믿기지 않는 행운이 그를 살린 것이다. 아버지 부시는 조국에 대한 헌신과 희생을 보여 준 영웅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정치인이었다. 마지막 가는 길에 ‘상생·품격의 정치’라는 메시지를 던진 아버지 부시. 그가 던진 메시지가 앞으로 미 정가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hihi@seoul.co.kr
  • ‘화웨이 창업자 딸 체포’는 미국의 경고사격…화웨이 ‘5G굴기’ 짓밟기?

    ‘화웨이 창업자 딸 체포’는 미국의 경고사격…화웨이 ‘5G굴기’ 짓밟기?

    “화웨이의 사브리나 멍(멍완저우)을 체포한 것은 미·중 관계에 있어 ‘경고사격’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중국 대표 기술기업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任正非)의 딸 멍완저우(孟晩舟)를 체포한 사건으로 무역전쟁을 휴전 중인 미·중 관계가 다시 급속히 경색될 것이란 분석이 쏟아지는 가운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모든 일을 대통령에게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볼턴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 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전 인지 여부와 관련 “거기에 대한 대답은 내가 모른다. 이런 종류의 일은 꽤 자주 일어난다. 우리는 그 모든 일을 대통령에게 일일이 보고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멍 부의장의 체포 계획 자체는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이 ‘기술 도둑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중국 기업들이 빼돌린 미국의 지식재산을 사용하고, 기술이전 강요에 관여하고, 특히 정보기술(IT)에서 중국 정부의 목표 달성을 위한 무기로 쓰이는 관행을 크게 우려해왔다”면서 “이번 체포 건에 관한 것은 아니지만 화웨이는 우리가 우려해온 회사들 중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미 법무부는 멍 부의장 체포 전 백악관 법률고문실에 이 사실을 통지했으며, 상원 정보위원회 리처드 바(공화) 위원장과 마크 워너(민주) 간사에게도 함께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애플을 따라잡고 삼성전자까지 추월하려는 목표를 가진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22억달러(약 114조원)로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보다도 높다. 게다가 화웨이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로서 5세대(5G) 무선통신망 선두주자이며 미국 거대 칩메이커들을 따라잡을 준비까지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미·중 무역협상에 악재일 뿐 아니라 양국 간 본질적인 기술패권 다툼을 보여준다는 진단도 나온다. 미국이 본격적인 5G 진입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중국의 ‘5G 굴기’의 싹을 자르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한 경제 소식통은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섰다고 자랑하는 대표적인 분야가 5G”라며 “5G 산업을 선도하는 화웨이가 미국의 직접적인 타깃이 된 것은 주목해볼 만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안전보장 문제를 들며 정부 기관의 화웨이나 ZTE 제품 사용을 금지했으며, 일본 등 동맹국들에도 자국의 방침에 동조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7일 정부 부처와 자위대 등이 사용하는 정보통신 기기에서 중국 화웨이나 ZTE의 제품을 배제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 8월부터 이들 두 회사를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공교롭게도 내규 개정이라는 구체적인 조치는 멍 부의장이 체포된 직후 취하게 된 것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정보유출이 우려된다면서 5세대(G) 이동통신 사업에 이들 업체가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침을 밝혔고, 영국의 정부와 통신회사에서도 화웨이, ZTE 제품을 배제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기술발전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온 미 정부가 급기야 중국 굴지의 통신기업 화웨이 중역이자 오너가의 딸을 건드리면서 보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국경을 초월한, 그것도 한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의 경영진을 체포한 것은 흔치않은 중대한 사건이며, 미·중 간 상업적 유대를 끊어버릴 수 있다 ”고 관측했다. 패트릭 헤인즈 미 변호사 협회(ABA) 화이트칼라 범죄 위원회 위원장은 “미 기업인들이 향후 수주 간 이미 잡아놨던 중국 출장을 연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 전문가와 변호사들은 특히 중국 내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그 파장이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로비스트는 “화웨이는 중국의 가장 힘이 세고, 소중한 기업”이라면서 “미국 기술기업들의 이사진들은 이번 사건의 파장을 두려워해야 한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중국 담당 대표보를 지낸 제프 문은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가 미국으로 인도된다면 중국이 비슷한 방식으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렇게 되면 상황을 통제하기 불가능해지고, 무역분쟁을 해결할 합의를 이루는 것도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멍완저우가 미국으로 인도된다 해도 인도되기까지 몇 달간,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7일 밴쿠버에서 멍 부의장의 인도 송환 문제를 다루는 첫 심리가 열린다. 도주 우려가 있는 지를 판단하는 절차로, 판사가 구금을 유지하도록 결정할 수 있다. 아니라면 보석을 허가할 수 있다. 제재 위반을 이유로 다른 나라에서 제3국의 시민을 체포하는 일이 전례가 없는 건 아니지만 매우 드물고 이에 따라 법률적인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다. 미 정부는 적절한 시점에 멍완저우 인도를 요구한 이유가 무엇인지,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등과 관련해 증거를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멍 부의장이 의심받는 위반 행위가 미국과 캐나다 양국에서 범죄가 되는지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열린세상] 미 태평양사령부/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 태평양사령부/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근 읽은 책 가운데 한 권이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가 쓴 ‘아메리카 태평양군’이라는 책이다. 때마침 주한 미대사 해리 해리스가 미 태평양사령관 출신이라서 흥미롭게 읽어 보았다. 2015년 5월 27일 아시아·태평양의 안전 보장을 책임지는 태평양군과 태평양함대의 사령관 직위에 오른 현 주한 미 대사의 취임식이 있었다. 그 당시의 미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성장기를 보낸 오바마 대통령이었다. 미국의 태평양사령관이라는 자리는 미국 최대의 통합군인 태평양군의 최고 지위다. 그의 휘하에는 38만명의 병력이 포진해 있고, 지구의 절반 가까이가 작전 범위에 있을 정도로 세계의 그 어느 군대도 갖지 못한 막강한 화력을 보유한 군대다. 주한 미군뿐만 아니라 주일 미군도 그의 명령 계통에 속하고 세계에서 가장 막강하다는 제7함대도 그의 휘하다.미국의 함대는 제3, 제4, 제5, 제6, 제7, 제10함대의 여섯 개 부대로 편성돼 지구 전체를 커버하고 있는데 10함대는 사이버 부대로 군함이 없다. 이 가운데 제7함대의 군사력이 가장 막강하며 일본 요코스카를 거점으로 태평양과 인도양에 이르는 영역을 범주로 하고 있다. 면적은 124억 평방킬로미터로 이 영역 내에 한국, 일본, 중국, 북한을 포함한 36개국이 연관돼 있다. 로널드 레이건 함공모함을 필두로 북한 미사일을 공중에서 격파할 수 있는 이지스함과 로스앤젤레스급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을 포함한 군함이 약 70척, F22, F15, F16, F18 전투기 등 항공기가 약 300기로 언제든지 전쟁에 투입될 수 있는 태세로 무장돼 있는 제7함대는 미 태평양사령관의 지휘를 받는다. 해리스 대사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미 태평양사령관에 오르기 어려운 배경을 갖고 있었으나 파격적으로 임명된 경우다. 미 태평양사령관은 본인의 능력과 경력 그리고 상관과 동료로부터의 호평, 일본과의 동맹관계 등 다양한 평가를 거쳐 임명되는 자리다. 그런 해리스가 주한 미 대사로 임명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임명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추축되는 바다. 1차적인 목표는 북한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만약 계속 핵실험을 한다든가 중·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대며 군사적 도발을 일삼으면 말로만 그치는 경고가 아니라 실질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명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힐러리 전 미 국무장관을 수행하며 외교 경험도 가진 해리스 대사이지만, 평생을 직업군인으로 시간을 보냈고, 마지막 군 직책은 미태평양사령관 자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차적인 목표는 역시 중국이다. 서태평양 구석구석을 잘 아는 해리스 대사는 중국이 동지나해와 남지나해에서 해·공군력을 증강시키자 ‘항해의 자유’라는 기치를 내걸며 중국을 군사적으로 견제한 사람이다. 미국의 태평양 지배에 대한 중국의 도전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와이의 미 태평양사령부는 중국의 잠수함과 군함, 그리고 항공기들이 동지나해와 남지나해에 들락거리는 것을 거울 들여다보듯이 감시하고 있다. 2018년 12월 시점으로 평가할 때 중국의 해·공군력은 미 태평양군의 상대가 안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잠수함이 중국 남단 하이난도 기지를 떠나 동지나해~남지나해를 지나 서태평양으로 진입하는 모든 과정이 철저히 파악되고 있다.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면 즉각적으로 하와이 태평양사령부에 정보가 전달된다. 하와이 태평양사령부는 전 세계 공중의 인공위성과 육상의 레이더, 그리고 모든 바다를 떠다니는 군함과 잠수함의 정보를 통합해 격파해야 할 대상인지를 파악한다. 이에 따른 즉응태세군의 전투를 총지휘할 수 있는 작전 경험을 보유한 사람이 해리스 미 대사다. 이제 해리스 대사가 외교관으로서 가장 귀를 기울이고 있을 정보는 중국과 북한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인간정보, 즉 휴민트일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에 크게 한 번 속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은 속성상 두 번의 실수를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이것이 미국의 리더십이다. 미 태평양사령관 출신을 주한 미 대사에 임명한 이유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임을 북한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서울시, 좋은 일자리 창출 국제기구 출범 포럼

    서울시, 좋은 일자리 창출 국제기구 출범 포럼

    캐나다미디어길드·독일노총 등 모여 모범 노동모델·도시 간 협력 해법 모색서울시가 뉴욕, 빈, 밀라노 등 세계 16개 도시와 함께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제기구 창립을 추진하면서 이를 위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서울시는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시청에서 ‘2018년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일터 불평등 해법을 도시정부 차원에서 공유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제1회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시 포럼에서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사무총장에게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제기구 창립을 제안했으며, 이에 따라 내년 12월 창립총회 개최를 기점으로 도시정부 단위의 일터 불평등 해법을 모색하는 국제 협의체가 출범한다. 이번 포럼에는 런던생활임금재단, 캐나다미디어길드(CMG), 독일노총(DGB) 등 좋은 일자리·노동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도시정부들이 모여 사례를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한다. 포럼 주제는 ‘일의 불평등과 유니온 시티(Union City)’이다. 유니온시티란 도시정부가 노동환경, 노동시장과 임금 등 기준을 설정해 노동자를 적극 보호하고, 노동조건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보장하는 도시를 말한다. 포럼 기조연설은 미국 오바마 정부의 노동정책을 설계한 경제학자 데이비드 와일이 ‘유니온시티를 통한 불평등과 균열일터 해결’을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저서 ‘균열일터, 당신을 위한 회사는 없다’에서 계약직, 하청, 프랜차이징, 아웃소싱으로 대변되는 대기업의 고용 털어버리기를 통해 일터가 균열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일터가 노동자의 소득불균형에 미치는 영향과 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 또 로렐라이 살라스 뉴욕소비자보호국장은 ‘프리랜서는 무료가 아니다’를 주제로 뉴욕프리랜서보호조례와 그 효과에 대해 발표한다. 캐나다미디어길드 돈 제노바 프리랜서지부대표는 캐나다 언론 산업 내 프리랜서의 권익향상 방안과 독립계약자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울시도 도시정부 차원에서 좋은 일자리를 평가하는 지표개발 결과를 공개한다. 강병호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좋은 일자리 넘치는 도시, 노동이 바로 서는 도시가 선진도시”라면서 “포럼을 통해 도시정부가 중심이 되어 전 세계적으로 적용 가능한 모범적 노동모델을 만드는 한편 도시 간 공동협력을 강화해 일터에서의 차별과 격차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시 “아버지는 춤 못 췄지만 가장 빛난 불빛”… 찬사·유머로 작별

    부시 “아버지는 춤 못 췄지만 가장 빛난 불빛”… 찬사·유머로 작별

    “브로콜리 못 먹는 습관까지 물려주셨지만 역사는 명예롭고 위대한 신사로 기록할 것” 트럼프, 대선 맞수 힐러리와는 악수 안해 전용기로 텍사스 운구 뒤 부인·딸 곁으로 “눈을 감기 직전 아버지가 한 마지막 말은 ‘나도 사랑해’였다.”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부친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꾹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우리에게 그는 ‘천 개의 불빛’ 중에서 가장 밝은 빛이었다”고 아버지 부시의 삶에 의미를 부여했다. ‘천 개의 불빛’은 부친이 1988년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하면서 민간의 봉사활동 단체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쓴 것으로, 이들 단체가 더 나은 미국을 만드는 불빛이 되고 있다는 의미로 자리잡으면서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것은 큰 차와 거액의 통장 잔액이 아니라 신의와 사랑’이라고 강조한 고인의 대통령 취임사를 인용했다. 이어 “최고의 아버지”라고 말하는 순간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잇지 못하다 울먹이며 “아버지는 로빈을 안고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로빈은 3세 때 백혈병으로 숨진 여동생이며, 모친 바버라 부시 여사는 지난 4월 별세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아버지는 우리에게 완벽에 가까웠지만 정말 완벽하진 않았다”면서 “그의 (골프) 쇼트게임과 춤 실력은 형편없었고, 채소 특히 브로콜리를 못 먹었는데 이 결함은 우리에게까지 유전됐다”고 고백해 미소를 이끌어 냈다. 이어 85세에 쾌속정을 타고 대서양에서 스피드를 즐기고 90세에 공중낙하에 도전한 일, 아흔이 넘어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이 병실에 몰래 들여온 보드카를 마신 일화를 소개했다. 부시 전 대통령 전기를 집필한 역사학자 존 미첨, 브라이언 멀로니 전 캐나다 총리, 앨런 심프슨 전 상원의원 등도 추도사를 낭독했다. 미첨은 “아버지 부시의 인생 신조는 진실을 말하고, 남을 탓하지 말고, 용서하고, 정도를 지키라는 것”이라며 “그는 마지막 위대한 군인, 정치가였다”고 경의를 표했다. 2007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장례식 이후 11년 만에 국장(國葬)으로 치러진 이날 장례식은 흑인 최초로 미 성공회 주교에 오른 마이클 커리 주교의 집전으로 오전 11시에 시작해 오후 1시 15분에 끝났다. 장례식장 맨 앞줄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가 자리 잡았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존 메이저 전 총리,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각국 사절단도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옆 자리의 오바마 전 대통령 내외와 악수했지만, 그 옆에 앉은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는 악수도 하지 않았다. 지난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AP통신은 “백악관 경험을 공유한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은 통상적으로 특별한 동지애를 형성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인의 유해는 대통령 전용기에 실려 장지인 텍사스로 향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6일 텍사스 A&M 대학의 조지 H W 부시 도서관·기념관 부지에 묻힌 부인과 딸 곁에 안장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포토] 찬사와 유머로 작별한 부시 영결식

    [포토] 찬사와 유머로 작별한 부시 영결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여사,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왼쪽부터)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성당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추도사를 들으면서 웃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94세를 일기로 타계한 아버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도사를 유머러스하게 읽어내려 가다가 끝내 눈물을 쏟아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 실려 텍사스로 향했다. 6일 텍사스 A&M 대학의 조지 H W 부시 도서관·기념관 부지에 부인과 딸 곁에 안장된다. 2018.12.6 AP 연합뉴스
  • 전·현직 대통령 부부 여덟명 앉은 부시 장례식 “옹색하지 않나요”

    전·현직 대통령 부부 여덟명 앉은 부시 장례식 “옹색하지 않나요”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 부부 8명이 한줄에 옹색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적지 않은 이들을 불편하게 만든 모양입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진행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국장 장례식 풍경 가운데 주목할 점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습니다. 네 사람의 전·현직 대통령이 지구촌을 좌지우지한 햇수만 22년인데 딱딱하고 비좁은 나무 의자에 어깨를 맞부딪칠 정도로 촘촘히 앉아 있습니다. 복도 건너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앉아 있었으니 그까지 합치면 재임기간은 무려 30년이 됩니다. 강산이 세 차례 바뀔 대통령들의 역사가 눈앞에 좍 펼쳐진 셈입니다. 방송 진행자 크리스 타이는 “의학 발전과 여행 때문에 한 세대 전보다 훨씬 더 자주 이런 모습을 보게 됐다”고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여전히 냉랭했습니다. Skylar Baker-Jordan이란 누리꾼은 “세상에 이렇게 아둔할 수가. 트럼프가 도착했을 때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하나마나한 악수를 나눈다. 클린턴 부부는 트럼프의 등장에 눈길도 주지 않는다. 맨 앞줄의 분위기는 영하로 얼어붙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중하게 악수했지만 미셸 여사는 속마음을 모르게 시늉만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녀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남편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점을 공격한 트럼프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거든요. 힐러리 클린턴은 더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처음 만난 건데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고 정면만 바라봤습니다. 2년 전 대선 과정에 국무장관 시절 힐러리가 개인 이메일을 공무에 썼다고 공격한 트럼프 캠프는 공공연히 “그녀를 옭아매라(Lock her up)”고 연호했지요.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이 다가왔을 때는 모두와 따듯하게 손을 맞잡았습니다.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 장례 때와 비슷했습니다. 과거 젭 부시를 가리켜 “열정이 떨어진다(low energy)”거나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의 업적을 깎아내려 냉랭했던 부시 가문과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버지 부시를 전쟁영웅으로 치켜세우고 대통령 전용기를 텍사즈주에 보내 워싱턴으로 운구할 수 있게 배려한 덕에 잊힌 듯합니다. 고인도 생전에 매케인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주길 바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일간 뉴욕 타임스는 꼼꼼하게 과거 다른 행사에서의 미국 지도자들이 함께 하는 모습을 돌아봤습니다. 1991년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 개관식(HW 부시-닉슨 포드 카터 레이건), 1994년 닉슨 장례식(클린턴-포드 카터 레이건 HW 부시), 2004년 레이건 장례식(W 부시-카터 HW 부시 클린턴), 2013년 W 부시 대통령 도서관 개관식(오바마-두 부시 카터 클린턴), 2017년 허리케인 구조현장(트럼프 불참-오바마 W 부시 클린턴 HW 부시 카터) 아, 부통령들을 빠뜨리면 안되겠네요.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했던 아리 플레이셔는 1997년 이후 딱 한 사람만 빼고 이날 모두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트위터에 알렸습니다. 몬데일 퀘일 고어 체니 바이든 펜스 말입니다. 그런데 빠진 그 한 분, 레이건 대통령 때 부통령으로 일했던 HW 부시 고인입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獨 메르켈, 8년째 ‘영향력 있는 여성’ 1위

    獨 메르켈, 8년째 ‘영향력 있는 여성’ 1위

    14년째 무티(엄마) 리더십으로 유럽연합(EU)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앙겔라 메르켈(64) 독일 총리가 8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올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4일(현지시간) ‘2018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포브스는 2004년부터 해마다 영향력이 큰 여성 인사들의 순위를 발표했는데 메르켈 총리는 2006년부터 줄곧 1위를 수성했다가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에게 한 차례 자리를 뺏겼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이끌어온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지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3위, 미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가 4위, 다국적 자산관리회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애비게일 존슨 CEO가 5위로 뒤를 이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2016년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시절 2위에 올랐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아예 100인 명단에서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지난해 19위에서 5계단 떨어진 24위에 올랐다. 국내 인사 중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해 93위에서 86위로 뛰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피플인 월드] 출사표 던진 바이든 “내가 美대통령 적임자”

    [피플인 월드] 출사표 던진 바이든 “내가 美대통령 적임자”

    말더듬 노력으로 극복한 ‘인간 승리자’ 온화한 품성·외교 국방 전문가 앞세워 2020년 대선 트럼프 대항마 될지 주목‘2020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 맞붙는다면?’ 2009년부터 버락 오바마 미 정부에서 부통령으로서 8년 동안 활동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실상 차기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회고록 홍보 여행 중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몬태나대 연설에서 “내가 이 나라에서 대통령이 될 자격을 가장 잘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이슈들은 내가 조타실에서 마주했던, 평생 다뤄왔던 것”이라며 자신감을 부각시켰다.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앞으로 두 달 안에 결정하겠다”면서 “가족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델라웨어주 변호사 출신인 그는 부통령이 되기 전까지 35년 동안 상원의원을 지낸 의회 거물이다. 1988년과 2008년 대선에 도전하기도 했다. 1972년 중진 현역 의원을 꺾고 만 29세 나이로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일약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당선된 지 한 달 뒤 교통사고로 부인과 딸을 잃는 불행을 겪었지만, 특유의 외유내강형 성격과 쾌활함 등으로 정치적으로는 승승장구했다. 2015년 당시 46세로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이었던 큰아들을 암으로 다시 잃는 슬픔을 겪었다. 외교·국방·법률 분야 전문가로 명성을 떨쳤으며, 상원 외교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그의 외교·국방 분야 전문성을 활용해 자신의 약점을 메우려 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도덕성과 가치에 대한 헌신, 따뜻하고 부드러운 품성 등으로 미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이 많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양극화와 중산층 이하 백인들의 박탈감을 끌어안기에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력과 대중성, 장악력, 추진력 등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기에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백인사회의 소수그룹인 아일랜드인에다 1942년생으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4살 많은 고령이라는 약점도 있다. 그러나 어릴 적 말더듬 결함을 노력과 집요함으로 극복한 ‘인간 승리자’인 그가 트럼프라는 ‘이례적인 대통령’이 찢어 놓은 ‘분열의 미국’을 통합해 줬으면 하는 기대들이 그의 또 다른 자산이 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고교생 ‘징글벨’ 곡에 “흑인을 죽이자”...화들짝 놀란 미국 사회

    美고교생 ‘징글벨’ 곡에 “흑인을 죽이자”...화들짝 놀란 미국 사회

    미국 뉴햄프셔주의 고등학생들이 크리스마스 캐럴인 ‘징글벨’ 곡에다 “KKK, KKK, 흑인들을 다 죽이자” 라는 가사를 붙여 녹음한 인종차별적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지역 일간 ‘포스터스 데일리 데모크랫’에 따르면 윌리엄 하브런 뉴햄프셔주 교육감은 이날 “지난 주말 도버시 도버고등학교의 교실에서 학생들이 증오를 유발하는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이 스마트폰을 통해서 널리 퍼지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역사 수업시간에 남북전쟁 후 남부 재건에 관한 과제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유포된 것 같지만 그 영향은 매우 해롭다”고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해당 학교측은 “11학년 (고교 2학년에 해당) 학생들에게 역사적 사건을 가지고 징글벨 노래를 만들도록 시켰는데 그 중 2명이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를 주제로 징글벨을 부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으로 학생들과 교사 중 누구를 징계에 처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근까지 인종 문제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미국 사회에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56세 남성 시저 사요크 주니어가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등 민주당계 정치인과 지지자들에게 사제 폭탄을 보낸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대선이 있던 2016년부터 SNS에서 정치적 사안에 대해 열정적으로 발언하기 시작했고, 종교·이민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와 선거에 대한 우파 매체의 기사를 열정적으로 퍼 날랐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한 민주당계 정치인, 유명인들의 SNS 계정을 찾아 그들을 비난하거나 협박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사요크로부터 욕설 혹은 협박조의 메시지를 받은 SNS 사용자 대부분은 그의 메시지를 무시했지만 결국 테러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미국 사회가 SNS를 통한 증오범죄에 어느 때보다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오바마, 아버지 부시 애도

    트럼프·오바마, 아버지 부시 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미국 전현직 정치인들이 1일(한국시간) 세상을 떠난 조지 H.W 부시 미국 41대 대통령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는 트위터 성명을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은 건강한 판단과 상식, 흔들림 없는 리더십으로 우리나라와 세계를 이끌어 냉전을 평화로운 승리로 종식했다”며 업적을 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은 이 모든 것을 성취하면서도 겸손했고 공공의 부름에 조용히 응했다”면서 “그는 가족에 헌신함으로도 기억될 것이다. 특히 생애의 사랑 바버라와 함께, 미국인에게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았다”면서 “모든 미국인의 기도를 전체 부시 가족에게 보낸다. 41대 대통령의 삶과 유산을 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라는 애국적이고 겸손한 종복(Servant)을 잃었다. 오늘 우리 마음은 무겁지만 또한 감사로 가득 차 있다”라고 슬픔을 표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시의 삶은 공공에 봉사함이 고귀하면서도 즐거움을 부르는 일이며 놀라운 여정임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조지와 바버라는 73년간의 결혼생활을 거쳐 이제 다시 함께 있게 됐다”라면서 “우리 마음은 오늘 밤 전체 부시 가족과 함께한다”라고 썼다. 1992년 대선에서 부시 전 대통령에게 승리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인수인계한 전임자이자 정적이던 부시에 대해 “그와 쌓아온 우정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나는 그의 타고난, 진심 어린 품위에 의해, 그리고 부인 바버라와 가족에 대한 헌신에 의해 항상 감동을 받아왔다”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부시의 공직을 열거하면서 “군, 의회, 유엔, 중국, CIA, 부통령, 대통령으로 이어진 공공 봉사 기록은 매우 드문 것”이라고 기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이 공직을 떠난 뒤에도 한 번도 봉사를 멈춘 적이 없으며 아시아 쓰나미 난민과 허리케인 카타리나 당시 이재민을 도울 때도 그랬다라고 기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대담한 양보로 비핵화 수레바퀴 돌려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이 날짜를 잡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협상 교착에 대해 “우리는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 그것(비핵화)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강력한 대북 제재는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며 별다른 대북 정책을 취하지 않았던 오바마 행정부 때의 ‘전략적 인내’를 연상케 한다. 그때와 적극적 관여로 돌아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대북 정책의 결은 분명히 다르지만, 미국의 지나친 여유가 심상치 않아 우려된다. 미국의 대북 정책은 6월 12일 1차 북·미 정상회담까지는 급속도로 전개됐지만, 그 이후 5개월간 숨고르기 양상을 보여 왔다. 미국이 중간선거 이후 대북 협상에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층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북·미 협상에 주도권을 쥐고 임하겠다는 미 정부의 의지는 강력하다. 그런 의지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대북 정책 결정권자들에게서 지금까지 없던 여유로운 태도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비핵화와 체제보장·제재완화를 단계적으로 맞교환하자는 북한의 요구에는 일절 응하지 않고 깨뜨리기 어려운 암반처럼 ‘선 비핵화 후 제재해제’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북·미 고위급회담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의 일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계가 좋다”고 말함으로써 비핵화 동력을 유지해 간다는 의지는 확실히 하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내 지지부진한 비핵화를 진전시키려면 고위급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뤄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시한으로 잡고 있는 ‘트럼프 1차 임기 내’까지는 2년밖에 남지 않았다. 문제는 김 위원장이 내놓은 동창리 엔진시험장,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제안에 대해서는 미국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북한이 한발 더 진전된 안으로 미국을 설득해야 할 기로에 놓였다. 김 위원장이 핵을 버리고 경제 건설에 나서겠다고 결심한 이상 망설이거나 주저해서는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담할 가능성이 높다. 협상을 교착에 빠트린 미국의 핵 신고 리스트, 핵 폐기 요구와 북한의 체제보장·제재완화의 상응 조치 주장의 접점을 찾는 중재 외교도 기대해 본다. 시간은 있지만 무한하지는 않음을 되새기고 모두가 비핵화의 수레를 돌려야 한다.
  • 트럼프, 국제유가 하락에 “생큐 트럼프” 자축

    트럼프, 국제유가 하락에 “생큐 트럼프” 자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유가의 하락과 관련해 본인을 3인칭으로 지칭하며 자찬해 눈길을 끌었다.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유가가 떨어지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생큐, T 대통령”이라고 올렸다. 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니셜이다. 그는 이어 “유가 하락은 대규모 감세와 같은 것이며, 우리 경제에 좋은 소식이다. 인플레이션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듣고 있나”라고 덧붙여 특유의 뒤끝을 드러냈다. 이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펴고 있는 연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동안 저유가·저금리 기조를 강조하며 연준의 잇단 금리 인상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제기해 왔다. 한편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코리 루언다우스키와 데이비드 보시가 ‘트럼프의 적들: 딥 스테이트는 어떻게 대통령직을 훼손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책을 27일 발간한다고 보도했다. ‘딥 스테이트’란 국가 정책과 정치를 왜곡하기 위해 막후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득권 세력을 지칭하는 용어다. 이 책의 사본을 입수한 WP에 따르면 루언다우스키 등은 백악관과 의회, 법무부와 정보기관 내부의 많은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적이며, 이들이 대통령의 정책 의제를 방해하고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려고 작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방 정부의 깊은 곳에는 클린턴·오바마 도당의 누군가처럼 트럼프에 대한 깊은 증오를 품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 펴낸 이 책은 지난 9월 출간된 WP 부편집인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에 대한 반격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금주 서점가 핫템] 여전한 김난도… ‘신성’ 미셸 오바마

    [금주 서점가 핫템] 여전한 김난도… ‘신성’ 미셸 오바마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9’가 4주째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23일 온·오프라인 도서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한 11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트렌드 코리아 2019’가 4주째 1위를 달렸으며 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의 ‘골든아워1’이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으로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문제 해결을 돕는 조언들에 20~30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의 첫 자서전 ‘비커밍’의 약진도 눈에 띈다.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책은 출간과 함께 종합 13위에 진입했다. 여성 독자의 비율이 68.3%이며, 특히 30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남성 독자들 중에서는 40대 이상의 구매가 많았다. 인디밴드 보컬 출신 이석원의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은 지난주 출간과 함께 종합 5위에 올랐지만, 이번 주엔 두 계단 떨어진 7위를 기록했다. 대신 백세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5위권에 복귀했고, 연기자 김수미 씨가 쓴 요리책 ‘수미네 반찬’은 9위를 유지했다. 1. 트렌드 코리아 2019(김난도·미래의창) 2. 골든아워.1(이국종·흐름출판) 3. 12가지 인생의 법칙(조던 B. 피터슨·메이븐 펴냄) 4. 돌이킬 수 없는 약속(야쿠마루 가쿠·북플라자) 5.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백세희·흔) 6. 모든 순간이 너였다(한정 스페셜 에디션·하태완·위즈덤하우스) 7.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이석원·달) 8.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김수현·마음의숲) 9. 수미네 반찬(김수미·성안당) 10. 언어의 온도(100쇄 기념 에디션·이기주·말글터)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핵잼 라이프] 5년전 악당 물리친 ‘배트맨 소년’ 암도 물리쳤다

    [핵잼 라이프] 5년전 악당 물리친 ‘배트맨 소년’ 암도 물리쳤다

    지금부터 5년 전인 지난 2013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융가에 펭귄 옷을 입은 악당들이 들이닥쳐 은행을 털기 시작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경찰청장은 물론 당시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까지 나서 한 소년에게 ‘제발 좀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소년은 배트맨 복장을 입은 ‘배트키드’로 변신해 악당들을 물리쳤다.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섰던 감동의 뉴스 당시 트위터의 실시간 중계를 통해 이 장면을 지켜본 수많은 시민들은 배트키드의 활약을 지켜보며 박수를 보냈다. 다음날 지역 내 한 신문사는 가상 신문으로 1면에 배트키드의 활약상을 사진과 함께 실었다. 마치 동화같은 이 소식은 그해 미국 언론들이 뽑은 가장 따뜻한 뉴스로 선정됐다. 최근 ABC뉴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5년 전의 배트키드가 악당처럼 암도 물리치고 보통 소년들처럼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보도했다. 감동적인 사연의 주인공은 지금 초등학교 5학년인 마일스 스콧(10). 불과 1살 나이에 백혈병을 진단받고 생사를 넘나들며 투병해 온 마일스는 착한 어른들의 도움으로 세상은 물론 자신의 목숨도 구했다. 태어난 직후부터 항상 병상에만 누워 있던 마일스에게 삶의 희망이 된 것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웅 배트맨이었다. 평소 배트맨이 되고 싶었던 그 바람을 난치병 아동 및 청소년의 소원을 들어주는 국제 소원성취기관인 ‘메이크어위시 재단´이 나서 5년 전 샌프란시스코 거리에서 현실로 만들어 준 것이다. ●백혈병 극복… 리틀 야구하는 건강한 아이로 그러나 마일스의 소원을 들어주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시내가 고담시로 변신해야 했고 경찰, 언론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의 도움까지 필요했다. 그렇지만 1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까지 나서 결국 이같이 기적같은 이벤트가 완성됐다. 그리고 이 사연은 ‘배트키드 비긴스’(Batkid Begins)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도 만들어져 현지 스크린에 걸렸다. 메이크어위시 재단 측은 “지난 5년 동안 마일스의 건강이 크게 호전돼 지금은 암을 극복했다”면서 “다만 암은 치료 5년 내에 재발 가능성이 있어 매년 이맘때 검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병마를 물리친 마일스의 상태를 누구보다 기뻐하는 것은 물론 가족이다. 마일스의 어머니 나탈리는 “5년 전 아들에게 큰 힘을 줬던 그 이벤트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면서 “지금 아들은 리틀야구도 하고 농장에서 키우는 염소도 파는 정말 건강한 아이가 됐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주일 만에 140만부… 잘나가는 미셸 오바마 자서전

    1주일 만에 140만부… 잘나가는 미셸 오바마 자서전

    버락 오바마(57)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54)의 자서전 ‘비커밍’이 출간 1주일 만에 북미 지역에서 140만부 이상 판매됐다. 이는 지난 9월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었던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저서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가 세운 첫 주 판매량 110만부를 넘었고, 역대 퍼스트레이디가 낸 책 중에서도 판매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이다.지난 13일(현지시간) 비커밍을 출간한 크라운 출판사는 21일 AP통신에 “출간 첫날 72만 5000부가 팔린 후 현재까지 전자책을 합쳐 140만부를 넘어 올해 발간된 책 중에서는 첫주 판매량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미셸 오바마의 자서전은 그 이전 백악관 안주인들이 출간한 책 중에서도 발군이다. 민주당 대선후보까지 지낸 힐러리 클린턴이 2003년 출간한 ‘살아있는 역사’도 첫 주 판매량은 60만부에 그쳤다. 이 책은 출간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격정어린 비판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미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데 대해 “그 사실을 모르고 싶었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이 여성 혐오자를 대통령으로 선택했을까”라고 썼다. 하지만 미셸은 트럼프에 대한 비판은 일부분에 한정했고, 오히려 흑인 여성으로서의 고충과 미래 세대에 대한 조언에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내가 오바마의 아내로 인지될수록 내 다른 면은 남들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됐다”고 진솔하게 고백했다. 이어 “흑인 사회에는 남들보다 두 배 이상 잘해야 절반이라도 인정받는다는 금언이 있다”면서 이 모든 고충을 이길 수 있었던 비결로 ‘품위’를 꼽았다. WP는 “이 책은 시카고의 노동자 가정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남편과의 연애담, 불임 치료 경험, 퍼스트레이디로서의 고충까지 미셸의 도전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대법원장 “오바마 판사는 없다”… 트럼프에 이례적 직격탄

    美 대법원장 “오바마 판사는 없다”… 트럼프에 이례적 직격탄

    트럼프, 反이민 제동에 “오바마 판사” 비하 로버츠 대법원장 “공평한 판사만 있을 뿐” 트럼프 “진짜 오바마 판사 있다” 재반박 NYT “행정·사법부 관계의 터닝포인트”“백악관, 캐러밴에 무력 사용 허용” 논란“‘오바마 판사’나 ‘트럼프 판사’는 없다” 미국 사법부의 수장인 존 로버츠 미 연방대법원장이 21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미 출신 불법이민자들인 캐러밴의 입국을 막는 ‘대통령 포고문’을 일시적으로 금지한 ‘판사’를 ‘오바마 판사’라고 비하하면서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과 사법부 수장인 연방대법원장 간 전례 없는 설전이 벌어졌다.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에는 ‘오바마 판사’나 ‘트럼프 판사’, ‘부시 판사’나 ‘클린턴 판사’는 없다”면서 “우리에게는 자신들 앞에 선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헌신적인 판사들의 집단만 존재할 뿐”이라고 강조했다고 CNN 등 미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이날이 추수감사절 하루 전날이라는 걸 염두에 둔 듯 “독립적인 사법부는 우리가 모두 감사해야 할 대상”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이는 ‘대통령 포고문’을 일시적으로 금지한 제9 연방순회법원 존 티거 판사의 판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 비판에 대한 반박이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의 성명을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 미안하다. 그러나 진짜로 ‘오바마 판사들’이 있다”면서 “그리고 그들은 우리나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과 매우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9 순회법원에서 정부의 행정명령 등이 뒤집히는 사례가 많다’는 폭스뉴스 보도를 인용, “그것(제9 순회법원)은 손쉬운 승소와 지연을 추구하는 일부 변호사들을 위한 쓰레기 처리장이 돼버렸다”고 거친 표현과 함께 맹공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에 제동을 거는 판결을 한 판사를 이념적으로 공격하자, 공화당이 추천한 연방대법원장이 공개적인 방어에 나섰고, 그걸 본 대통령이 사법부를 싸잡아 재차 비난하고 나선 ‘흔치 않은 장면’이다. 뉴욕타임스는 “행정부와 사법부의 최고 책임자 간의 관계에 터닝포인트(전환점)가 될 것”이라고 봤고 AP통신은 “연방대법원장이 현직 대통령을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남부 멕시코 국경지대에 도착한 6000여명 규모의 캐러밴에 대해 미군의 무력 사용을 백악관이 허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군사전문 매체 밀리터리타임스는 백악관이 현역군인 5800여명과 주방위군 2000여명에 대해 무력 사용을 지난 20일 승인했다고 이날 전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서명한 ‘정부 지시’ 문서에는 ‘국방장관이 국경 수비 요원을 보호하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군사적 보호활동을 국방부 소속 군병력이 수행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군사적 보호활동은 힘의 과시와 사용, 군중통제, 일시적인 구금, 간단한 수색 등 4가지로 알려졌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백악관으로부터 이런 메모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군병력 활동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오바마 전 美 대통령, 푸드뱅크에 깜짝 방문한 사연

    오바마 전 美 대통령, 푸드뱅크에 깜짝 방문한 사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미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한 푸드뱅크를 깜짝 방문해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추수감사절 식사 준비를 도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오바마 재단이 사전 예고 없이 지난 주말, 시카고 푸드뱅크(Greater Chicago Food Depository)를 찾아 16만 명분의 식사 준비를 함께 도우며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쿡 카운티에 있는 시카고 푸드뱅크는 식품을 기탁 받아 이를 소외계층에 지원하는 비영리 지역 단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9일 열린 제2회 오바마 재단 서밋(Obama Foundation Summit) 참석차 시카고에 머물렀고, 해당 단체에 들러 자원봉사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오바마는 자원봉사자들 옆에 서서 자루에 감자를 넣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자신을 반가워하는 이들을 따뜻하게 껴안았다.그는 “여러분들은 남을 돕는 정말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관대하고 창조적·이상주의적인 차세대 지도자들, 특히 세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활약하는 청년들에게 감사하다. 행복한 추수감사절 보내시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시카고 푸드뱅크도 SNS를 통해 “봉사에 동참해주신 오바마 전 대통령과 오바마 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는 특히 이맘 때 누구도 굶주려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기아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노력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650명 이상의 청년들이 참석한 제2회 오바마 재단 서밋 행사는 ‘평범한 희망,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주제로 세계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 이를 해내기 위해 함께 일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트위터(오바마재단, GCFD)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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