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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1기 때 ‘은둔의 영부인’ 멜라니아, 2기 역할 어떻게 변할까

    트럼프 1기 때 ‘은둔의 영부인’ 멜라니아, 2기 역할 어떻게 변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귀환으로 백악관에 재입성한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향한 관심도 뜨겁다. 트럼프 1기 때 ‘은둔의 퍼스트 레이디’로 불리며 ‘전통적인 내조형’에도, ‘적극적인 참여형’에도 속하지 않았던 독특했던 영부인 역할 전력 때문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멜라니아 여사는 1기 때 영부인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밝은 방식으로 활동 영역을 개척해나가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멜라니아가 2021년 떠난 이스트윙(영부인 집무실)으로 복귀하면서 두드러지지만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영부인) 역할을 재조정할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공개한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는 이런 관측을 짐작케 한다. 멜라니아 여사는 인터뷰에서 “나에겐 나만의 생각이 있고, 나만의 ‘예’와 ‘아니오’가 있다”고 명확히 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나를 그저 대통령의 부인으로만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내 두 발로 서서 독립적으로 행동한다.”면서 “나는 내 생각이 있다. 나는 항상 남편이 말하거나 하는 일에 동의하진 않지만 그게 괜찮다”며 이같이 밝혔다. 8년 전 백악관에 처음 들어갔을 때보다 더 큰 자신감과 준비 상태를 주장하기도 했다. 인터뷰 당시 취임식을 앞뒀던 그는 “(백악관 이사를 위해) 이미 짐을 쌌고, 가구 선택도 마쳤다”며 “우리가 들어갈 방에 대해서도 파악을 마쳤다. 처음(1기)에는 정보가 많지 않아 어려웠다”며 “워싱턴DC가 낯설었다”고 했다. 트럼프 1기 당시 멜라니아는 자주 구설에 휘말렸다. 대중을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한 행동과 공식 석상에 나타나길 꺼렸던 은둔형 이미지가 이런 논란을 부채질했다. 취임 첫해 10살이었던 아들 배런의 교육을 이유로 즉각 백악관에 입주하지 않았고, 그 해 허리케인 피해지역을 방문하며 하이힐을 신어 욕을 먹었다. 이듬해에는 이민자 아동 격리수용 시설 방문 때 입었던 재킷 문구로 논란에 휘말렸다. “나는 정말이지 상관하고 싶지 않아, 너는?(I don’t really care, do you?)”이라는 문장은 ‘남편의 불법 이민 반대 정책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세간 관심에서 벗어나고 싶은 의지를 표출했다” 등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공식 석상 발언을 자제했던 멜라니아였지만, 트럼프와 악연 관계였던 여성 코미디언 로지 오도넬이 “배런이 자폐아”라고 시사하는 영상을 올렸을 때는 참지 않고 즉시 반박하기도 했다. 아직 어린 아들 교육에 집중하면서 세간의 각종 억측을 차단해야 했기에 멜라니아의 심적인 부담은 한층 컸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에 멜라니아는 백악관 입주를 해도 배런이 다니는 대학교가 있는 뉴욕과 사저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자주 오가며 생활할 것으로 보인다. WSJ은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거나 로즈 가든을 정비하는 것 외에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당파적 공격으로부터 영부인 자신의 업적도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슬로베니아 이민자 출신인 그가 강경 이민정책 등 남편의 정책들에서 무게중심을 잡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로라 부시 전 영부인의 수석 보좌관이자 아메리칸 대학교의 영부인 이니셔티브 책임자아니타 맥브라이드는 “과거 힐러리 클린턴과 미셸 오바마, 질 바이든 여사 등 세 명의 영부인은 정치와 선거 운동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이는 우리에게 꽤 익숙했던 일이었다”면서 “하지만 트럼프 여사는 다른 이들만큼 적극적이지 않았고, 우리도 그것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활약상을 기대했다.
  • “잘못된 역사는 공소시효 없다”… 트럼프 정부에 진실규명·공동조사 촉구한 4·3단체

    “잘못된 역사는 공소시효 없다”… 트럼프 정부에 진실규명·공동조사 촉구한 4·3단체

    제주4·3 유족회와 단체들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국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제주4·3유족회, 제주4·3범국민위원회,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등이 참여한 ‘제주4·3국제네트워크’는 미국 트럼프 정부에 제주4·3 진실규명 공동조사 등을 촉구하는 공개서한문을 보냈다고 24일 밝혔다. 4·3단체들은 서한문에서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서 역사의 후퇴가 아닌 민주주의의 진전을 이룬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기원한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출범은 세계 초강대국으로서 미국 제일주의가 아니라 인권과 평화 시대를 열어갈 소명이 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제주4·3은 1947년부터 1954년까지 대한민국 남쪽에 위치한 제주 섬에서 당시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3만명 이상이 학살당한 사건”이라면서 “이승만 정부와 당시 대한민국 군과 경찰의 작전통제권을 갖고 있던 미군이 경찰 폭력과 분단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심각하게 탄압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체들은 “2005년 UN(국제연합) 총회에서 채택한 “국제인권법의 중대한 위반행위와 국제인도법의 심각한 위반 행위의 피해자의 구제와 배상에 대한 권리에 관한 기본원칙과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민간인 학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는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4·3 당시 미군정의 책임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작 책임을 져야 할 미국 정부는 8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방관자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으며 그러는 사이 4·3을 온몸으로 겪으며 고통 속에 한 생을 살아야 했던 생존자들이 대부분 세상을 떠나고 있다”며 “4·3 생존자들은 앞으로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4·3의 아픈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4·3국제네트워크는 “미국은 레이건 대통령 시절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 12만명을 수용소로 강제 이주시킨 것에 대해 44년만에 사과하고 보상한 경험이 있다. 또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은 100년도 더 지난 선주민 학살에 대해 사과하는 결의안이 포함된 법안에 서명했다”며 미국의 책임있는 조치를 언급했다. 4·3국제네트워크는 마지막으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며 “이미 회복할 수 없을 정도가 된 ‘지연된 정의’를 트럼프 정부에서는 바로 세워야 한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데 역사적 공소시효는 없다.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1기 트럼프 정부에 이어 4년 전 바이든 정부에도 요청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이번이 세번째 공개서한문인 셈이다.
  • “김정은, 똑똑한 남자” 트럼프 ‘러브콜’에도 침묵하는 北…대미 메시지에 신중

    “김정은, 똑똑한 남자” 트럼프 ‘러브콜’에도 침묵하는 北…대미 메시지에 신중

    북한이 지난 22~23일 최고인민회의를 마쳤다고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매체가 24일 밝혔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직후 열려 대미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별다른 언급 없이 끝났다. 북한의 새해 첫 최고인민회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 없이 지난해 예산을 결산하고 새해 예산을 확정하는 데 집중한다. 통신 역시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지난해 국가 예산집행 결산과 올해 국가 예산 등 7개의 안건이 상정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불참하면서 별도의 대미 메시지도 나오지 않았다. 통신에 따르면 리명국 재정상은 “올해 국가예산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103.8%에 해당한 자금을 지출하게 된다. 국가예산에서 지출총액의 15.7%에 해당한 자금을 국방비로 보장해 우리의 자위적 힘을 멈춤 없이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예산총액에서 차지하는 국방비 비중은 15.7%로 작년의 15.9%보다 줄었지만 예산 총액이 늘어난 만큼 국방비 총액은 큰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헌법 개정과 관련해 영토조항 등 ‘적대적 두 국가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중앙재판소와 중앙검찰소의 명칭을 최고재판소, 최고검찰소로 변경하는 내용만 다뤄졌다. 이 밖에 건재공업법, 바다가양식법, 중앙재판소 사업정형, 사회주의헌법 일부 조문 수정 등 국내 현안에만 한정해 토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김 위원장을 언급하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난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면서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작심한 듯 김 위원장 이야기를 꺼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종교적 열정 때문에 이란과는 협상이 어렵다고 말하던 중 “내가 예를 하나 들겠다”면서 갑자기 김 위원장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집권 1기 출범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오바마(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와 만나 대화했다”며 “나는 ‘무엇이 최대 위협이냐’고 물었고 오바마는 ‘북한이 큰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김 위원장과 잘 지냈고 위협을 해소했음을 재차 강조한 뒤 “김정은은 종교적 광신자가 아니다. 똑똑한 남자(smart guy)”라고 치켜세웠다. ‘그에게 다시 연락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망설임 없이 “나는 할 것이다. 그렇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 의지를 보인 것을 두고 “북한이 한미의 제안에 호응해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 정부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 왔다”면서 “정부는 북핵·북한 문제에 대해 미국 측과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피격 당시 먼저 뛰어든 경호원 美 비밀경호국 수장됐다

    트럼프 피격 당시 먼저 뛰어든 경호원 美 비밀경호국 수장됐다

    지난해 7월 유세장에서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피격 사건 당시 재빨리 단상에 뛰어오른 경호원이 미국 비밀경호국(SS)을 이끄는 수장이 됐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그는 위대한 애국자로, 암살자의 총탄으로부터 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면서 그를 SS 국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가 SS를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 믿는다”고 치켜올린 커런 신임 국장은 지난해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에서 발생한 피격 사건에서 트럼프를 보호하기 위해 단상 위로 뛰어든 경호원 중 한 명이었다. 현장 사진에는 피를 흘리는 트럼프 옆에 그를 안고 보호하는 커런의 모습이 담겨있다. 현지언론은 커런이 경호 실패로 인해 혹독한 조사를 받고 사임한 킴벌리 치틀 국장에 이어 최악의 위기에 빠진 SS를 책임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커런은 2001년부터 SS에서 근무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집권 1기 때에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요원으로 일했다. 그는 실전 경험이 풍부하지만 SS 전체를 통솔하는 역량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는 것이 미 언론의 평가다. 현재 SS는 트럼프 경호 실패 이후 큰 위기를 맞으며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SS는 1865년 재무부 산하 기관으로 설립됐으며 현재는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기관으로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과 그 가족 등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의 근접 경호를 맡고 있다.
  • 머스크 ‘파시스트식 경례’ 논란···나치 본고장 독일 반응은?

    머스크 ‘파시스트식 경례’ 논란···나치 본고장 독일 반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동작이 논란이 되자 주류 언론의 선동이라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이 한쪽 팔을 대각선으로 치켜올린 사진이 담긴 다른 이용자의 게시물을 공유하고 “기존 매체는 순전히 선동이다. 여러분이 이제 (대중)매체”라고 썼다. 비슷한 동작을 한 민주당 인사들은 문제 삼지 않고 자신만 표적으로 삼는다는 의미다. 머스크는 이에 앞서 “솔직히 말하면, 그들은 더 나은 더러운 속임수(흠집 내기)가 필요하다. ‘모두가 히틀러’라는 식의 공격은 ‘너~무’(sooo) 식상하다”는 게시글도 올렸다. 머스크는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행사에서 트럼프 등장을 앞두고 연사로 나서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는데, 이 와중에 보인 행동이 논란을 불렀다. 그는 오른손으로 왼쪽 가슴을 친 뒤 손가락을 모아 팔을 대각선으로 들어 올렸고, 뒤를 돌아 같은 동작으로 인사했다. 이후 “내 마음이 당신들에게로 향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이탈리아 최측근이자 보안 전문가인 안드레아 스트로파는 “로마식 경례로 시작하는 로마 제국이 돌아왔다”는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키웠다. 극우 성향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머스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연결시켜준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식 경례는 나치 경례와 비슷한 동작으로, 파시스트 베니토 무솔리니의 독재 시절에 이탈리아에서 많이 쓰이던 인사다. 이에 스트로파는 이 게시물을 다른 것으로 대체했는데 머스크가 자폐성 장애가 있어 마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어색한 동작이 나왔고, 머스크는 극단주의자들을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치 본고장 독일에서는 손바닥 각도 등을 볼 때 ‘나치 경례가 확실하다’는 반응과 ‘자폐성 장애인의 서툰 동작’이라는 견해가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표현의 자유는 있겠지만 극우 지지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머스크, ‘나치 경례’ 논란에 “모두가 히틀러? 너~무 식상해” [핫이슈]

    머스크, ‘나치 경례’ 논란에 “모두가 히틀러? 너~무 식상해”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동작이 논란이 되자 주류 언론의 선동이라고 비난했다.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이 한쪽 팔을 대각선으로 치켜올린 사진이 담긴 다른 이용자의 게시물을 공유하고 “기존 매체는 순전히 선동이다. 여러분이 이제 (대중)매체”라고 썼다. 비슷한 동작을 한 민주당 인사들은 문제 삼지 않고 자신만 표적으로 삼는다는 의미다. 머스크는 이에 앞서 “솔직히 말하면, 그들은 더 나은 더러운 속임수(흠집 내기)가 필요하다. ‘모두가 히틀러’라는 식의 공격은 ‘너~무’(sooo) 식상하다”는 게시글도 올렸다. 머스크는 전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행사에서 트럼프 등장을 앞두고 연사로 나서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는데, 이 와중에 보인 행동이 논란을 불렀다. 그는 오른손으로 왼쪽 가슴을 친 뒤 손가락을 모아 팔을 대각선으로 들어 올렸고, 뒤를 돌아 같은 동작으로 인사했다. 이후 “내 마음이 당신들에게로 향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이탈리아 최측근이자 보안 전문가인 안드레아 스트로파는 “로마식 경례로 시작하는 로마 제국이 돌아왔다”는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키웠다. 극우 성향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머스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연결시켜준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식 경례는 나치 경례와 비슷한 동작으로, 파시스트 베니토 무솔리니의 독재 시절에 이탈리아에서 많이 쓰이던 인사다. 이에 스트로파는 이 게시물을 다른 것으로 대체했는데 머스크가 자폐성 장애가 있어 마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어색한 동작이 나왔고, 머스크는 극단주의자들을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치 본고장 독일에서는 손바닥 각도 등을 볼 때 ‘나치 경례가 확실하다’는 반응과 ‘자폐성 장애인의 서툰 동작’이라는 견해가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표현의 자유는 있겠지만 극우 지지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북핵 인정한 트럼프…북한 원산에 트럼프 호텔 생기나

    북핵 인정한 트럼프…북한 원산에 트럼프 호텔 생기나

    “난 그(김정은)가 엄청난 콘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많은 해안을 갖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부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좋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2017년 백악관을 떠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첫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요 안보 위협으로 북한을 지목한 것처럼 이날 퇴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위협을 지목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난 우리에게 지금 많은 위협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북한과의 관계는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다. 내가 돌아온 것을 그가 반기리라고 생각한다”라며 김 위원장에 대한 호의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북한의 해안가에 콘도를 지으면 좋을 것이란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북한의 부동산 입지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대가 있는 해변에 호텔 건설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건설은 비핵화 이후 북한이 가질 수 있는 여러 혜택 가운데 하나로 언급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는 훌륭한 해변이 많다”면서 “포탄을 쏘는 발사대 뒤쪽으로 세계에서 최고 좋은 호텔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김 위원장에게 제안한 사실을 공개했다. 7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기자회견장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고 이 발언을 전하던 미국 언론조차도 웃음을 지으며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북한 해변에 콘도를 건설하자는 발언을 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로켓 발사대가 있는 굉장한 해변은 북한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원산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이후 열린 군 관계자들을 위한 무도회에서 경기도 평택 소재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의 주한미군 장병들과 영상 통화를 하면서도 김 위원장을 언급했다. 그는 주한미군과 통화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며 “한국이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물어봐도 되느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매우 나쁜 의도를 가진 누군가를 대하고 있다”며 “내가 비록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지만 그는 터프한 녀석(cookie)이다”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서명…“불공정한 강도질”

    트럼프,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서명…“불공정한 강도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며 ‘트럼프 2기’의 출발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취임 행사에서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파리기후협약을 두고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강도질”이라고 맹비난했다. 파리기후변화협정은 지난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 21차 유엔기후 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된 국제 협약으로, 지구의 평균 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미국은 2016년 오바마 행정부가 협약에 가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위기가 ‘사기’라고 주장하며 집권 1기였던 2020년 11월 탈퇴했다. 이후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이 취임한 뒤 2021년 다시 가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에서 다시 탈퇴하며 ‘바이든 지우기’에 나섰다.
  • 떠나는 바이든, 트럼프에 따뜻한 손편지 남기나

    떠나는 바이든, 트럼프에 따뜻한 손편지 남기나

    미국 정치의 오랜 관례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손편지를 남길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4년 전인 2021년 1월 백악관을 떠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따뜻한 손편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듬해 발간된 크리스 위플의 저서 ‘그의 인생에서의 싸움: 조 바이든의 백악관’에서 “편지는 매우 품격 있는 데다 충격적일 정도로 관대했다”고 말했다. 당시 미 언론은 트럼프가 편지를 남긴 것이 의외라고 평가했다. 그가 대선 결과에 불복함으로써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초유의 ‘1·6 폭동 사태’가 벌어져서다. 어쨌든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역시 비록 자신과 격렬히 대립했던 인물임에도 트럼프 당선인에게 따뜻하게 격려하는 편지를 남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퇴임하는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의 ‘결단의 책상’(대통령 전용 책상) 서랍에 후임 대통령에게 전하는 손편지를 남기고 떠나는 전통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 1월 레이건은 유머 작가 샌드라 보인턴의 그림이 그려진 편지지에 후임 대통령 조지 H W 부시에게 전하는 글을 썼다. 이후 다른 정당에 속한 후임 대통령에게는 초당적 우정의 메시지를 담았다. 부시는 1993년 1월 후임자 빌 클린턴에게 남긴 손편지에서 “이제 당신의 성공이 곧 우리나라의 성공”이라며 “열렬히 응원하겠다”고 썼다. 8년 뒤 그의 아들 조지 W 부시에게 정권을 넘겨 주게 된 클린턴은 “당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행하는 순전한 기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아들 부시는 8년 뒤 후임자 버락 오바마에게 “당신의 친구들은 당신을 실망시킬 것이지만, 국민들로 인해 힘을 얻게 될 것”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오바마는 2017년 1월 트럼프에게 “우리는 단지 이 직을 잠시 거쳐 가는 사람들”이라며 “이러한 사실이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선조들이 피 흘려 싸워 지킨 법의 지배와 권력 분립, 평등권 및 인권 등과 같은 민주적 제도와 전통의 수호자가 되도록 해 준다”고 썼다.
  • 혹독한 북극 한파에… 트럼프 취임식, 40년 만에 실내서 열린다

    혹독한 북극 한파에… 트럼프 취임식, 40년 만에 실내서 열린다

    지름 30m 로툰다홀 700명 수용의원·각국 외교사절에게만 개방인근 대형 실내 경기장서 생중계철제 펜스·차단벽 등 ‘철통 경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북극 한파로 40년 만에 의회 실내 행사로 전환됐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 사흘 전인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기도와 취임 연설을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하라고 지시했다”며 “매우 추운 날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든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수십만 명의 법 집행관들과 응급 요원들, 경찰견, 기마경찰용 말까지, 오랫동안 밖에 서 있을 지지자들에게 위험한 여건”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예보된 워싱턴DC의 20일 최저기온은 영하 13.3도였다. 취임식은 의사당 앞에서 이뤄지는 취임선서와 연설이 하이라이트다. 본식은 오전 11시에 시작하지만 취재진, 일반 참석자들은 선착순으로 오전 5~6시부터 입장하기 때문에 길게는 6시간 이상 혹한에 노출되는 셈이다. 지름 약 30m인 로툰다홀은 약 700명만 수용할 수 있어 의원, 각국 외교사절 등에게만 개방될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한국 정부 대표인 조현동 주미대사를 제외하곤 한국 측 인사가 참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대통령 경호담당 조직인 비밀경호국(SS)으로선 부담이 덜어진 조치일 수도 있다. 대신 의사당과 백악관 사이에 있는 대형 실내 경기장 ‘캐피털원아레나’가 개방되며 이곳에서 취임식이 생중계된다. 취임식 후 백악관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도 여기서 개최되고, 당선인은 선서 후 이곳을 직접 방문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취임식 참석 예정자가 25만명가량인 데 비해 경기장 수용인원은 2만여명 수준에 불과해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은 취임 선서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성경책과 모친에게 받은 성경책을 같이 사용한다. 링컨 전 대통령의 진홍색 성경책은 1861년 3월 4일 16대 대통령 취임 때 사용된 것으로,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두 번의 취임식과 당선인의 첫 취임식에 총 세 차례 사용됐다. 18일 백악관에서 의사당 사이, 행사장 주변에는 약 2m 높이 철제 펜스가 48㎞에 걸쳐 설치됐고 대형 트럭, 크레인 등이 차단벽을 치고 있는 등 철통 경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워싱턴DC의 링컨 메모리얼 등 시내 일대에선 여성·환경 운동, 친팔레스타인 세력 등 진보 그룹들의 반트럼프 행진인 ‘DC 피플스 마치’가 펼쳐졌다. 다만 집회 신고자는 5만명 규모로, 2017년 트럼프의 첫 취임 당시 시위대에 비하면 10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플로리다주의 자택 마러라고리조트에 체류하던 당선인은 18일 오후 팜비치에서 가족과 함께 공군기를 타고 버지니아주 덜레스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의 내셔널골프클럽에서 진행한 불꽃놀이와 리셉션에 참석했다. 2020년 대선 패배 이후 2021년 1월 백악관을 떠난 지 4년 만에 미국 수도로 금의환향한 것이다.
  • 트럼프와 잘 통하는 멜로니 伊총리·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초청

    트럼프와 잘 통하는 멜로니 伊총리·밀레이 아르헨 대통령 초청

    20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전직 대통령과 외국 정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자신의 취임식에 불참했던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서 자리를 지킨다.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들도 참석해 미국 민주주의 전통을 빛낼 전망이다. 의회 난입 사태를 겪으며 트럼프 지지자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힌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 거물 정치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취임식에 불참한다고 그의 대변인이 최근 밝혔다. 해외 정상으로는 조르자 멜로니(왼쪽) 이탈리아 총리, 하비에르 밀레이(오른쪽)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트럼프와 결이 맞는 우파 지도자들이 초청받았다. 멜로니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은 12월 초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서 처음 만났다. 이달 초에는 멜로니 총리가 플로리다에 있는 당선인 자택을 직접 찾았는데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유럽을 강타한 환상적인 여성”이라고 그를 칭찬했다. 스스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 부르는 밀레이 대통령은 당선 이후 제일 처음 트럼프 당선인과 만난 외국 정상이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국내 행사로, 해외 정상은 초청 대상이 아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관례를 깼다. 세계 최고 갑부 1~3위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취임식에 참석한다. 반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설 명절 때문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한정 국가 부주석을, 일본은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을 파견했다. 취임사의 주제는 통합과 힘, 공정함이 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성공이 통합을 가져온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것을 경험했다”며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를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줄곧 강조했던 불법 이민과 에너지 정책, 미국 우선주의, 불공적 무역과 감세에 대한 입장도 나올 전망이다. 8년 전 취임사에서 미국을 범죄, 빈곤, 마약으로 황폐해진 국가로 묘사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에는 긍정주의와 낙관론을 취임 연설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의 미국’, ‘촛불 식사’, ‘별빛 무도회’ 등으로 이름 붙인 취임 축하 행사 역시 통합과 빛을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빛은 희망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취임식의 주제이자 인수팀의 원칙”이라고 전했다.
  • [열린세상] 트럼프의 국제주의 외교와 한국

    [열린세상] 트럼프의 국제주의 외교와 한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고립주의자가 아니다. 트럼프가 군사개입을 최소화하려 하고 보호무역주의적 성향을 보이는 것을 고립주의로 해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군사적 절제와 보호무역주의적 성향이 반드시 고립주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제 트럼프는 국제주의 외교 전략을 추구해 왔다. 그리고 중국의 위협은 오랫동안 미국이 고립주의로 돌아가는 것을 불가능하게 할 것이다. 1기 행정부 기간 트럼프는 안정적인 유럽에서 철수하고 중동 지역에서 최소한의 관여를 유지하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관여를 강화하는 전략을 선호했다. 이런 트럼프의 전략적 사고는 체계적이지 않지만 대체로 역외균형 전략에 가까웠다. 역외균형 전략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에 패권을 추구할 수 있는 위협이 존재할 때 그 지역에 개입해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는 매우 절제된 국제주의 전략이다. 더욱이 트럼프는 자신의 전략적 선호와 달리 유럽에서도 관여를 지속했다. 트럼프는 의회와 여론의 반대 속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를 실행하지 못했다. 미군 감축 계획도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면서 중단됐다. 며칠 뒤 들어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선택적 관여 전략을 추진할 것이다. 이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아시아, 유럽, 중동에 선제적으로 관여해 잠재적 위협을 억제하면서 지역 안정과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는 전략이다. 군사개입에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실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이래 미국은 절제된 국제주의 전략인 선택적 관여 전략을 실행해 왔다. 최근 트럼프 진영이 제시하고 있는 정책들은 이러한 국제주의 전략에 대한 합의가 분명하게 형성됐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선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아시아에 대한 관여를 강화할 것이다. 중국을 패권을 추구하는 치명적인 위협으로 인식하는 트럼프 진영은 외교 전략의 초점을 중국 견제에 맞추고 자원을 아시아에 더 집중할 것이다. 중요한 변화는 이제 트럼프 진영 내부에 나토 유지에 대한 합의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도 최근 “유럽 국가들이 공정하게 행동하는 한 미국은 나토에 100% 남아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러시아의 위협이 커진 상황에서 나토를 탈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유럽 관여의 비용과 위험부담이 과도하게 크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유럽의 안정과 동맹에서의 지도적 지위에서 오는 이점들을 포기하고 철수할 가능성은 상당 기간 낮을 것이다. 아울러 중동이 석유 자원으로 인해 전략적으로 중요하고 테러리즘과 이란이 여전히 심각한 위협이라는 평가에 기초해 관여를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덜 중요한 중동 지역에는 최소한의 군사력을 유지하면서 주로 외교적 수단으로 안정을 유지하는 정책이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진영은 미국이 압도적 우위를 잃고 상대적 지위에 있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따라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국제적 공공재의 제공보다 국익을 앞세우는 이기적인 리더십을 추구할 것이다. 이와 함께 자원을 허비하지 않고 중국에 집중하기 위해 불필요한 군사개입을 최대한 피할 것이다. 문제는 한국이 미국의 국제주의 외교 전략의 예외가 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한미동맹의 가치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를 해 왔다. 중국에 집중된 군사태세로의 변화와 대륙에 접한 한국이 방어가 어렵다는 인식도 회의론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미국과 역내 세력균형 유지의 근본적 이익을 공유하는 한국은 세력균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주요국으로 성장했다. 군사적 취약성도 그리 크지 않다. 한국의 가장 큰 외교 과제는 미국의 새로운 지도부와 이러한 전략적 인식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다. 위험한 시기를 넘기면 동맹은 더 성숙해질 것이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 “1기 때 오바마 업적 무력화 분노”… 미셸, 트럼프 취임식 불참

    “1기 때 오바마 업적 무력화 분노”… 미셸, 트럼프 취임식 불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두 번째 임기 시작을 알리는 취임식이 오는 20일(현지시간) 거행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관례를 깨고 취임식에 불참한다.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불편한 감정 때문으로 보인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측은 14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참석하지만 미셸 여사는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미국 정치권의 오랜 전통이다. 그러나 미셸 여사는 별다른 설명 없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불참 소식을 전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찾는다. 미셸 여사는 트럼프가 첫 대통령직을 수행할 때부터 적대감을 드러냈다. 미 건강보험 개혁안 ‘오바마케어’ 등 남편이 일군 여러 업적을 무력화하려고 나서자 분노를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미셸 여사는 2023년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에서 트럼프의 2017년 1월 첫 대통령 취임식에 대해 “어떤 다양성이나 색깔도 없었다. 미국이라는 더 큰 의미를 드러내지도 않았다”고 비난했다. 반면 세계 최고 갑부 1~3위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나란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4320억 달러)와 베이조스(2380억 달러), 저커버그(2150억 달러)의 순자산 가치를 더하면 8850억 달러(약 1293조원)에 달한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 기간에만 2억 5000만 달러(약 3650억원) 넘는 돈을 기부했다. 베이조스의 아마존과 저커버그의 메타도 트럼프 취임식 준비 기금에 각각 100만 달러(14억 6000만원)를 기부했다. 이들 세 명은 새 정부가 규제를 완화해 자신들의 사업을 확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김장환 목사 ‘50년 인연’ 카터 前대통령 마지막 길 배웅했다

    김장환 목사 ‘50년 인연’ 카터 前대통령 마지막 길 배웅했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91) 목사가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민간 외교의 표상’으로서의 역할이 새삼 주목받았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최장수이던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10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그의 국장은 현지시간으로 9일 워싱턴DC의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버락 오바마·조지 W 부시·빌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전현직 대통령 5명이 집결한 가운데 치러졌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현지 주재 공관장 외에 카터 전 대통령과 각별한 친분이 있는 인사들만 장례식에 초청된 가운데 한국에서는 김 목사가 명단에 포함됐다. 제이슨 카터 전 조지아주 상원의원이 조부인 카터 전 대통령의 병환이 깊어졌을 때부터 여러 차례 편지를 보내 ‘일이 생길 경우 꼭 와줬으면 한다’고 알렸고, 우리 외교부 또한 공식 요청한 끝에 김 목사가 한국 대표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6·25전쟁 당시 미군 하우스보이로 일했던 김 목사는 미군 상사의 도움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 목사 안수를 받았고, 1970년대 초반 카터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주지사였을 때부터 인연을 이어 왔다. 침례교 목사와 침례교 집사로 같은 교단이라는 점이 가교가 됐다. 카터 전 대통령이 39대 미국 대통령 신분으로 1979년 방한,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을 때 카터 전 대통령의 의전을 맡았던 김 목사는 물밑에서 위기의 한미 관계를 개선하는 데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카터 전 대통령 별세 직후 녹음한 특별 대담에서 “미국 대통령이기에 앞서 한 명의 신앙인으로서 매우 겸손했으며 일평생 성경대로 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회고하며 “카터가 떠나기 전 ‘이제 아내와 하나님 곁으로 간다’며 즐겁고 행복하게 눈을 감았다고 한다”고 애도했다. 이번 장례식에선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트럼프 1기’ 때 핵심 측근이었던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와 인연이 깊어 트럼프 당선인과의 접촉 여부에 촉각이 쏠렸다. 원래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적 기반은 미국 남부의 기독교 백인이고 그 중심에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가 있다고 한다. ‘미국 개신교계 대부’였던 고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장남인 프랭클린 목사가 현재 대표다. 김 목사는 1973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전도 대회’에서 통역을 맡아 널리 이름을 알렸으며 2023년 프랭클린 목사를 초청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50주년 기념 대회를 열기도 했다. 김 목사는 이러한 인맥을 바탕으로 2016년 말 당시 미국의 45대 대통령 당선을 확정한 트럼프 당선인과 한국 탄핵 국면에서 유력 대권 주자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통화를 주선한 것을 비롯해 이후 정상회담 성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대신 김 목사는 이번 장례식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부부 등을 만나 안부를 나눴다. 2022년 3월 펜스 전 부통령의 방한 때 김 목사는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조찬 면담을 주선하고 배석해 통역하기도 했다. 11일 귀국한 김 목사는 오는 20일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 ‘앙숙’ 트럼프·오바마, 나란히 앉아 무슨 말 나눴을까

    ‘앙숙’ 트럼프·오바마, 나란히 앉아 무슨 말 나눴을까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정치적 앙숙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나란히 앉아 웃으며 대화를 나눠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뉴욕포스트 등 미 언론은 10일 독순술 전문가 제러미 프리먼의 분석 결과를 보도했다. 독순술이란 입술과 표정을 읽고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내는 기술이다. 프리먼이 방송 카메라에 잡힌 트럼프 당선인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입술 모양을 분석해 보니 트럼프가 오바마에게 “내가 그걸 철회했다.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나를) 믿을 수 있겠느냐”라는 취지로 말했다. 트럼프가 1기 행정부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은 것을 언급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대화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뉴욕포스트는 보도했다. 트럼프는 “그리고 이후 내가…”라고 말했지만 방송 카메라가 다른 쪽을 잡느라고 촬영 위치를 바꿨다. 조금 뒤 두 사람은 다시 카메라에 잡혔다. 트럼프는 오바마에게 “지금은 말할 수 없다. (진지한 대화를 위해) 조용한 장소를 찾아야 한다. 확실히 오늘은 그런 날이다”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트럼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 뒤 트럼프는 무엇인가 긴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를 논의하자고 조르지만, 오바마는 다소 심드렁한 태도를 보였다. 미 언론은 당시 두 사람의 대화가 국제 협약과 관련된 문제로 봤다. 트럼프 당선인이 1기 행정부에서 탈퇴한 이란 핵협정이나 파리기후협정 등을 말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다. 이후 그는 폭스뉴스 기자와 만나 “우리가 친근해 보였다는 점에 놀랐다”면서도 “우리는 철학적으로 다르지만 잘 지내 왔다”고 전했다. 
  • 美설리번 “尹 계엄 선포 충격적이었다…헌법 따라 빨리 해결돼야”

    美설리번 “尹 계엄 선포 충격적이었다…헌법 따라 빨리 해결돼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충격적이었으며 나는 그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인도·태평양 관련 라운드테이블에서 지난달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이같이 밝히면서도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을 바탕으로 더 강한 민주적 국가로 이번 사태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확신했다. 그는 이어 “구조적이며 장기적으로 볼 때 한미 동맹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하다”며 “거기(건강한 한미동맹)에는 깊고 근본적인 이유가 있으며 이는 또한 지난 4년간 (바이든 정부에서) 한 일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계엄 사태 이후) 우리는 이제 헌법적 절차대로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폭력 없이, 한국 헌법에 따라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트럼프 2기 정부의 한미동맹과 관련해 “새 팀이 이 동맹관계를 어디로 가져갈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성공을 위한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전임자들처럼 우리는 한반도 문제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못 이룰 것이라고 (업무를 맡았을 때) 생각했다”면서 “다수의 미국 대통령 아래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것(북한문제)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무엇을 성취할 수 있을지 특별히 낙관적 견해를 갖고 (백악관에)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여전히 상당한 우려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날 때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날 때도 북한 문제는 심각했으며 그것은 여전히 심각하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위협 자체를 완화하지는 못했더라도 미국과 동맹국이 군사적으로 그 위협에 대응하고 억제하는 데 있어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이용해 도발적 행동을 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북한이 무엇을 할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그렇게 할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의 국내 정치에 개입하지 않지만, 미국의 관점에서 보자면 (한국의) 정치 위기가 한국의 헌법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해결되는 것이 미국의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한미동맹과 우리의 억제력 및 결의는 강력하며 북한은 이에 관해서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 미국을 만든 대통령 8인의 리더십

    미국을 만든 대통령 8인의 리더십

    미국은 영국에서 독립한 뒤 1787년 세계 최초로 대통령제를 도입했다. 2년 후 조지 워싱턴이 첫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도널드 트럼프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으로 일한 이는 모두 45명이다. 책은 미국 공공방송인 시스팬에서 발표한 대통령 평판을 기준으로 미국 발전에 공헌한 8명을 집중 조명한다.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앤드루 잭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로널드 레이건, 버락 오바마까지 그들의 생애와 업적을 분석했다. 특히 그들이 보여 준 리더십을 파고든다.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로 평가받는 이는 단연 링컨이다. 그는 1861년 3월 대통령에 취임한 뒤 거국내각을 구성했는데 반대파를 적극적으로 포용했다. 그의 업적으로 대부분 노예 해방을 떠올리지만 사실 그는 노예 해방보다 연방 수호를 위해 남북전쟁에 나섰다. 남북전쟁에서 보여 준 용인술 역시 탁월했으며 전쟁 기간 중 민생 관련 법안을 틈틈이 챙기기도 했다. 서부 개척을 촉발한 자영농지법과 연방정부 토지를 각 주에 기부해 대학 설립에 기여한 모릴법을 통과시켰다. 수많은 사람이 남북전쟁에서 죽었고 이 때문에 비판도 받지만 링컨은 쪼개질 뻔한 미국을 통합하고 강대국으로 발돋움할 기반을 다졌다. 이 밖에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혁명군을 이끌고 영국과 맞서 식민지에서 벗어나도록 한 워싱턴,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하고자 벽난로 옆에서 라디오로 차분하게 국민과 대화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통령으로 공정과 도덕성, 대중 설득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오바마 등도 인상 깊다. 저자는 “민주주의를 버린 독재는 한때 강력할 수 있어도 오래가지 못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대통령들도 권력을 휘두르다 독재자로 전락한 사례가 많았다. 특히 망상에 빠져 계엄을 선포하고 국회 장악에 나섰던 끔찍한 대통령을 지금 마주한 우리로선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 40년 인권 전도사로… “퇴임 대통령의 새 정의 내려”

    40년 인권 전도사로… “퇴임 대통령의 새 정의 내려”

    ‘캠프데이비드 회담’ 냉전 탈피 주역北·수단 등 분쟁 지역서 중재자 역할꾸준한 반전 운동으로 ‘노벨평화상’바이든 “비범한 지도자 잃어” 성명 시진핑 “깊은 애도”… 세계가 추모 29일(현지시간) 고향인 미국 조지아 플레인 자택에서 영면한 지미 카터 제39대 미 대통령은 땅콩 농장 지주 집안에서 태어나 민주당 소속 대통령까지 등극한 인물이다. 1962년 조지아주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조지아 주지사를 거쳐 1976년 대선에서 중앙 정치 신인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공화당 후보 제럴드 포드 대통령을 근소하게 꺾고 백악관에 입성했다. 재임기였던 1970년대 후반 미국은 극심한 경기 침체, 석유파동, 444일에 걸친 이란의 미국대사관 인질 사건,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등 말 그대로 격동의 혼란기였다. 임기 내내 저조한 지지율을 면치 못했던 그는 1980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게 패배해 미 역사에서 보기 드문 ‘4년 단임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외교적으로는 1979년 미중 수교를 이끌고 1978년 이스라엘·이집트 정상을 초대해 중동 평화의 초석이 된 캠프 데이비드 회담을 주선하는 등 냉전 종식의 싹을 틔운 주역이었다. 그의 진가는 1981년 퇴임 이후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1982년 부인 로절린 여사와 함께 카터재단을 설립, 평화·인권 전도사로 나섰고 ‘해비탯’ 프로젝트(사랑의 집 짓기), 질병 근절, 민주주의 수호에 적극 나서며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떨쳤다. 북한과 에티오피아, 수단 등 국제분쟁 지역에서 중재자로 활동한 공로로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수상 연설에서 “전쟁은 항상 악이고, 절대로 선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는 등 반전운동에 헌신했다. 전기 작가 조너선 앨터는 현직 때 평가절하됐던 그를 “미국 역사상 가장 오해받는 대통령”으로 묘사한 바 있다. 다만 1994년 북핵 위기 때 북한 방문 등 외교 개입 행보를 두고 미 언론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여러 명연설을 남긴 그는 스스로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보다 나은 ‘전임 대통령’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면서도 동성애 등 사회적 논쟁에 진보적 견해를 보인 열린 사고의 소유자였다. 말년에 피부암 등 건강 문제를 겪은 그는 지난해 2월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임종 간호 돌봄을 받아 왔다. 평생 정치적 동반자였던 ‘강철 목련’ 로절린 여사와의 순애보도 빼놓을 수 없다. 2021년 7월 결혼 75주년 기념식에서 그는 여사를 향해 “(결혼 생활 내내 내게) 꼭 맞는 여성이 돼 줘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다. 여사는 지난해 11월 96세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의 생전에 추도사를 부탁받았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미국과 세계는 비범한 지도자, 정치인, 인도주의자를 잃었다”며 “목적과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방법을 찾는 이라면 원칙과 신앙, 겸손을 겸비한 사람인 카터를 배워야 한다”고 애도했다. 전직 미 대통령과 세계 지도자들도 일제히 추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에 “그는 모든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고 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그는 은혜와 존엄, 정의, 봉사의 삶의 의미를 가르쳐 줬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내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그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강한 신앙과 가치관을 원동력 삼아 사회 정의, 인권에 대한 헌신으로 대통령직 이후 시기를 새롭게 정의했다”고 기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장을 지시했고 새해 1월 9일을 국가 애도일로 지정했다. 장례식은 정치적 고향인 조지아 애틀랜타와 워싱턴DC에서 열린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대한민국 군은 한국인을 절망케 한다

    [김동률의 아포리즘] 대한민국 군은 한국인을 절망케 한다

    꼭 십년 전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 군모에 군복을 입은 선수들이 등장했다. 메이저리그 2014 시즌 개막경기였다. 류현진이 등판했다. 경기는 미국은 물론 국내에도 생중계됐다. 이날 홈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은 모두 얼룩무늬 미 해군 전투복을 입었다. 중계 도중 잠깐잠깐 샌디에이고항에 정박 중인 미 태평양함대의 항공모함, 구축함의 위용도 보였다. 많은 국내 팬들은 의아하게 생각했다. 경기 당일 진행자, 해설자도 영문을 몰라 제대로 설명도 못 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러나 사정을 아는 나는 부러웠다. 이날 선수들의 군복차림에는 군을 대하는 미국인들의 마음이 상징적으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개막 첫날 모든 팀들은 연고지 부대의 군복을 입고 등장한다. 군에 대한 지극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서다. 카메라는 틈날 때마다 초대된 해군 수병들이 관중석에서 즐겁게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비춘다. 어린아이들이 모래장난을 하고 있는 외야석도 보여 준다. 이유는 간단하다. 당신들이 있어 우리는 오늘 야구도 즐기고 아이들도 평화롭게 놀고 있다는 메시지다. 군에 대한 미국인들의 사랑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다. 유학 시절 나는 ‘veteran’ 즉 재향군인이라고 새겨진 모자를 쓴 많은 예비역들을 만났다. 쇼핑센터에서, 골프장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한때 군인이었다는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럴 만하다. 미국의 쇼핑몰이나 놀이동산, 커피점 등 웬만한 업소에서는 예비역들에게 할인해 준다. 레스토랑에서 군인 가족이 식사를 하면 일정 부분 할인해 주고 덤으로 디저트도 제공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옆 테이블 손님들이 눈을 찡긋하며 대신 계산을 해 주고 나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공항에서도 마찬가지. 탑승시간이 다가오면 항공사 직원이 큰 소리로 외친다. 노약자, 임산부, 어린아이는 먼저 탑승하라는 안내가 일반적이다. 미국은 현역, 제대군인에게까지 우선 탑승 편의를 제공한다. 미국은 의무제가 아닌 지원병 제도다. 미국인들은 직업으로 군을 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위해 봉사하는 군인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 눈을 돌려 우리를 보자. 우리는 군인을 무시하고 때로는 ‘군바리’라고 경멸한다. 왜 그럴까? 누구는 군부독재를 경험한 ‘트라우마’라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핑계 대기에는 시간이 많이도 흘렀다. 군에 대해 신뢰와 존경을 보내야 할 때가 왔다고들 한다. 간간이 휴가 나온 장병을 위해 누군가가 치킨 백 마리를 쐈다는 뉴스 등이 등장한다. 드디어. ‘군바리’의 시대는 가고 ‘존경받는 군인님’의 시대가 왔다고 했다. 착각이었다. 이번 불법 비상계엄을 둘러싼 고급 장성들의 저열하고 비겁한 행태는 한국인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 분노를 넘어 불쌍하다는 느낌까지 든다. 우리는 오랫동안 권력에 굴종하는 군을 ‘정치군인’이라며 경멸해 왔다. 그리고 민주화와 함께 그런 시대가 가고 존경받는 군인들의 시대가 온 것으로 짐작해 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대한민국의 군인들은 권력에 빌붙어 기생하는 집단으로 전락했음을 알게 된다. 군은 용기와 명예를 먹고 사는 조직이다. 그래야만 국민의 존경을 받는다. 대한민국의 장군들은 그저 X별에 불과하다. 6년 전 작고한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이 떠오른다. 미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나와 버락 오바마에게 패했다. 오바마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라는 참모들의 강권을 거부했다. 비열한 방법으로 이기기보다는 깨끗한 패배가 낫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패배 직후 오바마를 칭송하며 깨끗이 승복해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매케인이 존경받는 것은 이 때문만은 아니다. 해군사관학교를 나온 매케인은 월남전에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 전쟁 중 포로로 잡혀 6년 가까이 갇혀 지냈다. 당시 월맹군 수뇌부는 대를 이어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 출신인 매케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의식해 특별대우, 나아가 석방을 권했으나 그는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돼지우리 감옥에서 6년 가까이 갇혔다가 종전 후 풀려났다. 장군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해 주는 예다. 대한민국 군이 한국인을 절망케 하고 있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매체경영)
  • 버락 오바마가 즐겨 들은 ‘2024년 최고의 노래’ 25곡

    버락 오바마가 즐겨 들은 ‘2024년 최고의 노래’ 25곡

    음악 팬들에게 ‘음잘알’(음악 잘 아는 사람)로 알려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즐겨 들었던 음악 목록을 공개했다. 21일(현지시각) 오바마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2024년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발표했다. 올해 추천 음악 목록을 보면, 미국 래퍼 켄드릭 라마의 신곡 ‘스쿼블 업’(Squabble Up)부터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의 ‘런치’(Lunch), 비욘세의 컨트리 장르 노래 ‘텍사스 홀덤’(Texas Hold’Em) 등이 선정됐다. 이밖에도 나이지리아 신예 가수 레마의 ‘야요’(Yayo), 싱어송라이터 호지어의 ‘투 스위트’(Too Sweet), 미국 기타리스트 잭 화이트의 ‘댓츠 하우 아임 필링’(That’s How I’m Feeling) 등을 소개했다. 오마바 전 대통령은 힙합부터 팝, 록 등 다양한 장르 음악을 고루 추천했다. 목록에 포함된 곡은 모두 25곡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연례 행사로 좋아하는 책, 음악, 영화 목록을 공개한다. 오바마는 지난해 코미디언 하산 미나즈와 나눈 인터뷰에서 본인이 직접 듣는 음악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신의 음악 목록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며 “꼭 들어야 할 노래나 아티스트가 있다면 알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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