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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저격수’ 최강욱, 열린민주 비대위원장으로…5월 전당대회

    ‘윤석열 저격수’ 최강욱, 열린민주 비대위원장으로…5월 전당대회

    만장일치 결정…임명은 20일 최고위서최 당선자, 윤석열 부인 검찰 고발 주도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이 주도하는 검찰 수사를 맹비난한 4·15 총선 당선자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열린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다. 최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의원 후보 2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열린민주당은 19일 오후 4시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다음달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전까지 최 당선자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열린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견제 속에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최고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최 당선자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했고, 최 당선자는 이를 수락했다. 열린민주당은 20일 오전 10시 현 지도부 마지막 최고위를 열어 최 당선자를 비대위원장에 임명할 예정이다. 이날 이근식 당 대표가 사임하고 정봉주 최고위원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는 다음달 열기로 했다.손혜원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빠른 시일 내에 당의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면서 “열린민주당은 5월 11일(예정)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진애, 최강욱, 강민정 당선자들은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 덕분에 당선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 최선을 다한 의정 활동으로 꼭 보답하겠다”면서 “다른 후보들도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당내 활동을 통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친조국’ 최강욱, 尹 겨냥 “세상 바뀐 걸 확실히 느끼게 갚아주겠다” 발언 논란 최, 조국 아들 입시비리 의혹 관련 21일 첫 재판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결정된 최 당선자는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시절 공직기강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조 전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최 당선자와 조 전 장관이 공모한 정황을 잡고 그를 불구속 기소하자 수차례 “검찰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었다. 최 당선자는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기소돼 오는 21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비례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이 180석으로 압승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을 겨냥해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는 글을 올려 오만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최 당선자는 검찰이 자신을 기소할 당시 검찰권을 남용한 ‘기소 쿠데타’라며 윤석열 검찰총장 등을 고발하겠다고 반발했다. 지난달 말에는 윤 총장 부부가 7월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대상 1호가 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 당선자는 지난달 30일 “윤 총장 본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저에 대한 날치기 기소를 포함해 법을 어기고 있는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총선 직전에는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를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한편 창당을 주도한 정봉주·손혜원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은 열린민주당은 당의 앞날에 대해 “민주당의 판단에 달려있다”며 민주당과의 합당 등을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연일 선을 긋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꿈의 의석’ 180석 성공하자 조국 사수세력 본색 드러내”

    “‘꿈의 의석’ 180석 성공하자 조국 사수세력 본색 드러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이 18일 열린민주당을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주장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인 최 전 비서관은 검찰과 언론을 향해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라고 밝혔다. 최씨는 “한 줌도 안 되는 부패한 무리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며 “그것들이 두려웠으면 나서지도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최소한 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진 않았다”라고도 했다. 조 대변인은 최씨의 발언을 검찰과 언론에 대한 협박이라고 규정하며 “부패하고 사악한 자들은 상식이 바뀌지 않는다는 진리를 확실히 모른다. 무지하지 않고서야 이런 오만방자함을 과시할 리 없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최 전 비서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입시 비리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이란 사실을 강조하며 그가 변호사 시절 조 전 장관에게 가짜 인턴 확인서를 건네며 “합격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이 되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최 전 비서관은 검찰의 기소에도 50여일을 사퇴하지 않고 버티다 은근슬쩍 총선 후보로 둔갑해선 줄기차게 ‘보복’을 운운해왔다고 덧붙였다.조 대변인은 “힘 있는 자에게 빌붙기 위해 불법 행위를 하는 자, 그 대가로 고위 공직을 받아먹는 매관매직까지 서슴지 않는 자, 그리고도 반성하지 않는 자, 반성은커녕 오히려 ‘보복하겠다’라고 협박하는 자가 부패하고 사악한 자”라고 표현했다. 조 대변인은 “개헌만 빼고 뭐든 가능하다는 ‘꿈의 의석’ 180석 달성에 성공하자마자 조국 사수 세력이 본색을 드러냈다”고 단언했다. 또 “권력형 범죄로 재판이 진행 중인 부패하고 사악한 자가 언론을 향해서까지 ‘확실히 갚아주겠다’라고 큰소리치는 그 오만함을 여태껏 단 한 번도 경험한 일이 없다”며 “이번 총선은 조국 사수 세력의 ‘가짜 정의’, ‘가짜 공정’, ‘가짜 진보 팔이’에 몰표를 준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국면에선 집권 세력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조 대변인은 부연했다. 또 선거에 이겼다고 불법이 합법으로 바뀌지 않는다며 야당이 궤멸된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최강욱씨 같은 자 많아 봐야 ‘백팔번뇌’ 될 뿐이란 건 과거 열린우리당이 증명해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152석의 과반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지만 이후 잇딴 개혁과제 실패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깊이 반성한다”고 언급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은기자의 왜떴을까] 당신이 ‘부부의 세계’에 빠진 몇가지 이유

    [은기자의 왜떴을까] 당신이 ‘부부의 세계’에 빠진 몇가지 이유

    완벽했다. 이 드라마를 둘러싼 모든 것이 완벽했다. 사람들의 궁금증을 한껏 자극하는 불륜 이야기에, 연기 관록이 빛나는 여배우 김희애 주연, ‘미스티’를 연출한 모완일 감독과 ‘낭만닥터 김사부’의 강은경 작가가 참여한 대본, 거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볼거리에 목말라하는 시청자까지. 6회만에 시청률 20%에 육박한 ‘부부의 세계’를 둘러싼 흥행 요인은 완벽했다. 하지만 아무리 잘 차려진 밥상이라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드라마의 세계다. ‘부부의 세계’가 뜬 몇가지 요인을 짚어본다. #1. 불륜을 소재로 한 관계 심리 드라마 드라마에서 불륜은 전혀 새로운 소재가 아니다. 심지어 식상할 수 있는 소재다. 일일극, 주말극, 미니시리즈 할 것 없이 그동안 수없이 다뤄져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부의 세계’는 다른 불륜 드라마와는 ‘격’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왜일까. 그것은 불륜을 소재로 인간 관계와 심리의 문제를 파고들며 드라마의 외연을 확장했기 때문이다.자수성가형 의사인 지선우(김희애)는 높은 사회적 지위 뿐만 아니라 가정 생활에서도 완성형 행복을 이룬, 일과 사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여성이다. 자신의 능력으로 남편의 번듯한 지위까지 만들어줬으니 그야말로 세칭 ‘알파걸’, ‘슈퍼우먼’이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는 이 ‘알파걸’이 가까운 사람들의 배신을 마주했을 때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남편이 자신이 완벽하게 만들어준 사회적 지위를 통해 젊은 여성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믿었던 친구들마저 불륜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을 속이고 기만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녀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지에 집중한다. 지선우는 머리카락과 립밤이라는 아주 작은 단서로 시작해 남편의 외도를 확인한 이후에도 남편이 ‘거짓말’을 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자신을 속이고 기만하는 일만큼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편 이태오(박해준)는 지선우의 마지막 희망마저 저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따른 선택을 하고만다. 드라마는 지선우의 주변인을 통해 그녀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설명한다. 남자친구의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는 민현서는 “선생님같이 성공한 여자도 나와 별반 없네요”라는 말로 연민과도 같은 동정을 하는가 하면, 남편의 불륜을 덮는 최회장 부인은 “남편의 바람으로 내가 쌓아온 모든 것을 버릴 수 없다. 남자의 불륜은 배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충고 아닌 충고를 하기도 한다.지선우는 결국 자신의 인생에서 이태오만 도려내기로 결심한다. 불륜녀의 임신 사실을 듣고 지선우는 점점 더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지지만, 감정의 밑바닥을 치고 나서 마지막 자존감을 지키겠다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겨우 일어선다. 남녀 관계를 포함해 인간 관계의 배신, 속칭 ‘뒤통수’를 맞고 제정신인 사람은 없다. 상대방에 대한 미움, 자신에 대한 자책감, 인간이라는 존재의 나약함과 가벼움, 신의 상실의 허망함 등을 떠올리면 실망을 넘어 분노가 치솟는다. 드라마는 지선우의 심리 상태를 통해 인간의 밑바닥 감정을 한겹한겹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2. 신데렐라는 과연 결혼 이후에도 행복하게 살았을까? 많은 멜로 드라마는 평범한 신분의 여주인공이 백마탄 왕자를 만나 신데렐라로 결혼에 골인하기 까지의 해피엔딩을 그린다. 하지만 신데렐라가 모두가 부러워하는 결혼, 그 이후에도 행복했을지는 의문이다. 이 작품에서 지선우는 엄밀히 말해 평강공주과에 가깝지만, 드라마는 일과 사랑에서 성공을 일군 여주인공의 결혼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부부의 세계‘는 결혼이라는 환상 너머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때문에 철저한 리얼리티를 근간으로 한다. 요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지어낸 이야기보다 더 충격적이고 추악한 사실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이 드라마가 막장 불륜극을 넘어 스릴러 드라마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도 인생을 살면서 마주할 수 있는 충격적이고 복합적인 사건들과 그로 인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드라마는 간단치 않은 삶의 이면과 복잡하고 다층적인 인간의 감정을 구현하는 ’어른들의 멜로‘로 흥미를 끌고 있다. 모완일 감독은 ”리얼하지 않으면 다 가짜가 돼 버린다“고 말하면서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는 전략을 택했다.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로 6회까지 19금 편성을 결정한 것은 일견 자극적이기도 하지만, 부부들의 민감하고 내밀한 세계를 좀더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때문에 드라마에는 충격적이지만 현실의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장면과 대사들도 자주 등장한다.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미안한 기색 없이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고 있다“, ’사랑에 빠진 걸 어쩌냐”고 당당하게 항변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간통죄 폐지 이후 달라진 불륜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선우는 자신의 환자로 온 상간녀 여다경을 보고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그녀의 20대의 외모와 자신을 비교하기도 하고, 진료실에서 여다경과 날선 신경전을 펼치며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지선우는 자신을 유혹하러 온 손제혁(김영민)에게 “여자라고 바람필 줄 몰라서 안피는게 아니야. 부부로서 신의를 지키며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제하는 거지”라면서 이태오의 항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에둘러 전한다.이를 통해 드라마는 이 시대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부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상간녀와 애정 행각을 벌이는 장면은 보는 이를 경악하게 하지만 본능이라는 미명하에 점점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사람 사이의 ‘신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부부의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을 보면 이 시대의 부부가 살아가는 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극중 지선우는 “결혼이란 판돈 떨어졌다고 손 털고 나오면 되는 게임이 이나니다”라고 말한다. 그녀의 말처럼 결혼은 아마도 가장 복잡다단한 인간 관계의 축소판이다.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 다양한 감정이 존재한다. 이 드라마는 그런 관계의 위기에서 오는 감정의 균열을 매우 내밀하고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3. ‘부부의 세계’가 고급스러운 막장 드라마가 된 이유 이 드라마가 세칭 ‘고급스러운’ 막장 드라마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은 완성도 높은 만듦새에 있다. ‘부부의 세계’는 주현 작가가 썼지만,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와 ‘제빵왕 김탁구’ 등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의 감정과 서사를 흡인력있게 그려온 베테랑 강은경 작가와 강 작가가 운영하는 창작집단 ‘글라인’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선후배 작가의 패기와 관록이 어우러저 완성도 높은 대본이 나왔다. ‘부부의 세계’는 연출과 편집에서도 영화 못지 않은 세련된 감각을 뽐낸다. ‘미스티’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모완일 감독은 사랑과 배신과 복수라는 인간의 가장 강렬한 감정을 다양한 색깔로 펼쳐보인다. 지선우가 아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고산시 댐근처로 데려가는 장면은 영국의 한 마을을 떠올릴 만큼 이국적인 배경에 긴장감이 몰아치는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무게감 있는 BGM은 가끔 ‘감정 과잉’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마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 드라마의 스케일을 확장한다. 여기에 배우들의 물샐틈 없는 연기는 화룡점점을 찍었다. 시청자들이 ‘잘 차려진 밥상’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제대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얹은 셈이다. 주인공 김희애는 정극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를 변주한 치정멜로극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 가고 있다. 김희애는 과거 라디오 DJ를 맡고나서 아나운서실에서 발음 교육 받을 정도로 철두철미한 태도로 유명하다. 연기와 작품 해석에도 그런 완벽주의가 묻어난다. 영화 ‘독전’ 등에서 악역으로 인지도를 쌓은 이태오 역의 박해준은 ‘국민 욕받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연극 배우 출신의 김영민 역시 전작에서 쌓은 다양한 연기 공력을 바탕으로 지선우를 유혹하는 바람둥이 손제혁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이 모든 것이 어우러지면서 ‘부부의 세계’를 막장 드라마가 아닌 ‘고급 스러운’ 불륜 드라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물론 이 드라마는 영국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 실정에 맞게 바꿨다. 주연 배우 김희애도 “원작 보다는 고산이라는 도시에 사는 한국 지선우만을 생각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작품은 엄청난 속도감으로 몰입감을 높있다는 데 있다. 드라마는 원작의 시즌1에 해당하는 내용을 6회만에 정리하고, 7회부터는 이태오가 돌아오면서 또다른 복수를 시작하는 시즌2의 내용을 풀어내고 있다.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작을 한국식으로 재창조, 재가공함으로써 해외 원작이 가질 수 있는 간극과 이질감을 줄인 것도 흥행 요인 중 하나다. 물론 불륜과 복수를 소재로 하고 있다보니, 자극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말초 신경을 자극한다거나 과도한 충격 요법으로 눈길을 끌려는 장면들이 ‘과유불급’으로 작용하기는 한다. 하지만 이런 단점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덮지는 못할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이 ‘남의 집 싸움 구경’이란 말이 있지 않던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낙연 “조금의 오만도 안 돼”…‘슈퍼 여당’의 겸손·협치 강조

    이낙연 “조금의 오만도 안 돼”…‘슈퍼 여당’의 겸손·협치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17일 총선 후 민주당의 자세와 관련해 “조금이라도 오만, 미숙, 성급함, 혼란을 드러내면 안 된다”며 “항상 안정되고, 신뢰감과 균형감을 (국민께)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4·15 총선에서 180석을 얻어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이 자칫 ‘제2의 열린우린당’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 위원장은 “이해찬 대표가 과거 (열린우리당의) 아픈 경험을 말해줬다”며 “그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들이 주신 책임을 이행하려면 국민의 뜻을 모으고 야당의 협조도 얻어야 한다”며 협치도 강조했다. 이어 “국민께서는 저희에게 기대 이상의 의석을 주시면서 감당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도 안겨주셨다”며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겸손’도 이 위원장이 강조한 민주당의 자세다. 이 위원장은 “그런(협치) 일의 시작은 겸손에 있다. 모든 강물이 바다에 모이는 것은 바다가 낮게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퇴치에 관한 한 민주당은 정부에 전면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오늘 고용지표는 어쩌면 깊은 고통의 서막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민생과 기업의 현장, 세계경제의 동향을 늘 직시하며 정부와 협의하고 때로는 제안하고 때로는 정부의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여기는 호주] 2주 자가격리 위반 남성에 징역 6개월 선고… “매우 이기적”

    [여기는 호주] 2주 자가격리 위반 남성에 징역 6개월 선고… “매우 이기적”

    호주에서 최초로 자가격리를 위반한 시민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호주 법원은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호텔에서 자가격리중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상습적으로 격리 호텔을 떠난 남성에게 6개월 2주의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했다. 서호주 주민인 조나단 데이비드(35)는 빅토리아 주를 여행하고 지난달 27일 서호주로 돌아왔다. 호주는 주(州)를 이동해도 14일 동안의 자가격리를 하도록 되어있다. 그는 처음에는 여자친구의 집에서 자가격리를 시작했으나 이틀만에 퍼스 시내에 위치한 트래블로지 호텔로 이동해 이달 9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수시로 호텔방을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호텔 직원의 증언에 의하면 그가 호텔방을 나온 건만 해도 5차례였다. 지난 4일 오전 7시 30분경 경찰이 호텔방을 방문했을 때도 그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가 45분만에 나타났다. 그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다”고 핑계를 대었다. 호텔 CCTV를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2차례에 걸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호텔 직원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비상구를 이용해 호텔 밖으로 나갔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자친구를 만나고 돌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5일 퍼스 치안 법원은 이 남성에게 6개월 2주의 징역형과 2000호주달러(약 154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일단 1달 동안 징역을 살게 하고 나머지 기간은 집행유예를 주어 만약 12개월 내에 동일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 나머지 기간을 복역하도록 했다. 일레인 캠피오네 판사는 이 남성의 행동을 “바보 이상”이며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당신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가지고 주사위 놀이를 했으며, 이는 놀랄 만큼 오만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6일 오전 현재 호주는 6449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해 이중 63명이 사망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은 경우도 있었지만, 국경 봉쇄, 지역 봉쇄, 공공장소에서의 3인 이상 모임 금지등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최근에는 하루 확진자 수가 47명 정도로 비교적 안정화 되어가는 추세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홍석경의 문화읽기] 서구는 왜 가만히 있었나

    [홍석경의 문화읽기] 서구는 왜 가만히 있었나

    “왜 가만히 있었나?” 아무리 총선 여파로 분주하다 해도 세월호를 경험한 한국인이라면 이 질문을 듣는 순간 섬뜩하고 멈춰 설 수밖에 없다. 비극이 일어난 지 6년이 지난 오늘까지 설명되지 않는 의문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왜 가만히 있었나?” 내가 지금 하는 이 질문을 6년 후 유럽과 미국의 10억 5000만 인구가 하고 있을 것이다. 중국과 한국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죽을 힘을 다해 싸우고 있는 동안 유럽과 미국의 지도자들은 왜 이 재난을 강 건너 불처럼 바라보고만 있었을까. 한국과 같은 날 확진자가 나온 미국, 비슷한 시기에 나온 유럽의 정치 엘리트들은 하루에 수천 번의 비행노선이 전 지구를 촘촘하게 연결하고 있는 환경에서, 이 바이러스가 자기 땅에서는 창궐하지 않으리라는 이 근거 없는 확신을 어떻게 지니게 됐을까. 확신이 아니라면 과학이 말해 주는 것보다 더 강한 무엇이 두 달이라는 바이러스 대처 황금기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게 만든 것일까. 먼 답이지만 그럴듯한 설명을 질병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유럽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역병은 당시 유럽인구의 절반을 데려갔다는 14세기 흑사병이었고, 20세기에도 여기저기에서 터지며 인류를 괴롭혔다. 흑사병은 크림반도를 통해 이탈리아와 프랑스로 전해졌다는 사실에서 유럽에 “역병은 동에서 온다”는 강력한 집단기억을 형성했다. 1차 대전 직후에 터진 스페인독감은 이런 기억을 재편할 기회였으나, 이때는 유럽의 전선과 러시아 내전으로 이미 수천만의 생명이 지구상에서 폭력적으로 사라진 후이다. 죽음이 숫자일 뿐 사람의 얼굴을 지니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게다가 가시적인 전쟁 부상자도 없이 보이지 않는 전염병이 데려간 5000만의 인구는 1차 세계대전처럼 강력한 집단기억을 남기지 못하고 끝없이 늘어선 병상을 담은 몇 장의 사진으로 남았을 뿐이다. 이후의 전염병들은 에이즈나 에볼라처럼 소수자와 관련된 전염이었고 최근의 사스와 메르스는 유럽에서 유행하지 않아서, 유럽인은 역병에 대해 가까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이것도 의료전문가들의 견해에 의지하면 단순 정황일 뿐 유럽의 의료진은 공공의료 투자 감축이 위험수준이라고, “우리에게 재원을 달라. 생명이 위험하다”고 외쳐 왔다. 중국이 우한에서 사투를 벌이던 작년 12월 파리의 거리에서 의료진은 이곳에 닥칠 위험을 예견한 데모를 벌이고 있었다. 유럽위원회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계속해서 유럽 공공의료서비스의 부족을 경고해 왔다. 단지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기반으로 하는 유럽 각국 정치엘리트들에게 공공의료는 오래전부터 전혀 우선적 과제가 아니었으니, 지금 유럽과 미국에 닥친 위기는 예견된 재앙인 동시에 감염병의 심각성을 직시하지 않은 현재 서구 정치 엘리트들의 오만이 가중시킨 결과이다. 중국과 한국의 감염 사태가 자국에도 닥칠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데에는 오래된 오리엔탈리즘도 작동했다. 슈피겔지의 2월 1일자 커버에 실린 붉은 방역복을 입은 중국 의료진 위에 노랗게 박힌 ‘중국산 바이러스’라는 제목은, 서구가 지닌 ‘위험한 황색인’(Yellow Peril) 상상력을 자극적으로 소환하고 있었다. 훈과 몽고의 침입, 중국해방군과 문화혁명으로 구축된 역사적 기억 속에서 동아시아인은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서 서구문명을 파괴했거나 위협했던 힘을 과시해 왔다. 우글대는 인간 집단 속에서 야생동물과의 접촉으로 발생했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문명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기엔 너무 야만적으로 보였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서구인이 동등하다고 인정한 선진국 일본이 발병지와 가까이에서 저리 가만히 있는데 서구를 위협할 큰 위험의 요소가 아니라는 자기위안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 결과 바이러스라는 가장 과학적인 대처가 요구된 사안이 집단기억과 비과학적 상상력, 잘못된 신념으로 인해, 다스릴 수 있었던 역병이 지금과 같은 전 지구적 재난이 돼 현재 12만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게 됐다. 현재는 14세기가 아니고 전 지구가 초연결된 사회이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이제야 시작됐고, 인류는 언제까지 이 불청객들과 공존해야 할지 기약이 없다. 개인 간, 국가 간 모든 관계와 삶에 대한 새로운 철학이 필요한 시절이다.
  • 나는 [청년·주거·정권 심판] 때문에 OO당 찍었다

    나는 [청년·주거·정권 심판] 때문에 OO당 찍었다

    수도권 3기 신도시 등 與 공약 힘 실어 조국 사태 등 정부에 실망해 야당 뽑아 거대 양당에 질려 중도실용 정책 선택“청소년과 여성 인권을 높이겠다고 약속한 후보와 정당에 투표했습니다.”-김지윤(18·가명)씨마스크 쓰고, 열 재고, 비닐장갑을 끼는 등 번거로운 절차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투표하는 이유는 또렷하다. 우리 모두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5~6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10명 중 8명은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다. 유권자들은 어떤 바람으로 누구를 찍었을까. 서울신문은 15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취업준비생 장예슬(26·여)씨는 4년 전 총선에 이어 올해도 정의당에 한 표를 던졌다. 장씨는 “거대 양당에 맞설 수 있는 군소 정당에 힘을 실어 주고 싶었다”며 “이번엔 청년을 겨냥한 정의당 정책 공약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총선 1호 공약으로 만 20세 청년 모두에게 국가가 3000만원씩 지급하는 ‘청년기초자산제도’를 들고 나왔다. 비례대표 후보 1번 자리에도 청년을 내세웠다. 장씨는 “당 구호가 ‘원칙을 지킵니다’인데, 다른 정당에 비해 편법을 쓰지 않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 지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리고 출산을 앞둔 박준형(35)씨는 사전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한 표를 줬다. 자칭·타칭 ‘문팬’인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이 내놓은 정책이 실현되려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청년·여성의 주거 안정을 위한 수도권 3기 신도시 건설과 청년·신혼 맞춤형 도시를 조성한다는 민주당 공약이 실현됐으면 좋겠다”며 “지역구 민주당 후보가 좀더 인지도 있는 인물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어서 조금 아쉽다”고 덧붙였다. 지방직 공무원 김지숙(42·가명)씨는 이번 총선을 ‘정권 심판’ 투표로 봤다. 김씨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방역에 실패하고 마스크 수급 정책에서 계속 헛발질하는 것을 보면서 불만이 쌓였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감싸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권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모습에선 현 정부와 여당의 오만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거 이틀 전 아동돌봄쿠폰 넉 달치인 40만원씩을 준다는 정부 발표를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선거 직전 급하게 나랏돈을 뿌리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 미래통합당도 잘한 건 없지만, 정권 심판을 위해 통합당에 표를 줬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종국(53·가명)씨는 국민의당을 찍었다. 민주당과 통합당, 거대 양당에 염증을 느꼈다는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코로나19 확산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대구로 내려가 의료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면서 “안 대표가 국토 종주 마라톤을 할 때 나라를 생각하는 그의 진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씨는 “국민의당이 세력 면에선 뒤처지는 게 사실이지만, 양당에 신물이 난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당의 중도실용적 정책에도 힘을 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檢개혁·공정경제 강드라이브 예고… “자만 땐 대선역풍” 목소리도

    檢개혁·공정경제 강드라이브 예고… “자만 땐 대선역풍” 목소리도

    21대 국회, 추경안 처리·공수처법 등 탄력 범여권 공수처장·국회의장 가능성 커져 일각 “민심은 바람… 소득주도 고집 안돼” 통합당, 장외투쟁 매몰땐 정국경색 우려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앞으로 4년 동안 민주당 주도로 21대 국회가 운영될 전망이다. 여당이 다수의 힘으로 쟁점 법안 등을 밀어붙이면 미래통합당의 반발이 거세져 국회가 극한 대치 상황을 종종 연출할 개연성이 크다. 역대급으로 불어난 의석수만 믿고 협치 정신을 잊는다면 2년 뒤 대선에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민주당은 20대 국회에서 1당을 차지하긴 했지만 123석으로 과반을 달성하지 못해 주요 법안을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 말 예산안 처리와 올 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 법안, 검찰개혁 법안 등을 처리할 때에도 민생당, 정의당 등과 연합해야만 뜻을 이룰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선거운동에서 “검찰개혁 완수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후반 안정적 국정 운영을 달성하려면 단독 과반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해 왔다. 특히 민주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쳐지면 180석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소득주도성장, 탈원전정책, 대북정책 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우선 이르면 7월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부터 확실한 주도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공수처장은 후보추천위원회(7명)에서 2명을 추천받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후보추천위는 법무부 장관,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3명, 여당 추천 2명, 야당 추천 2명으로 구성되며 후보자 추천은 위원 7명 중 6명이 동의해야 한다. 즉 야당 몫 위원 1명이 반대해도 다른 야당 몫 위원이 찬성하면 후보자 추천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2야당이 누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각각 모(母)정당으로 통합되면 정의당, 열린민주당 중에서 제2야당의 지위를 차지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범여권 성향의 공수처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공정거래법 개정안, 상법 개정안 등 민주당이 처리를 요구했지만 막혀 있는 경제 개혁 법안들도 21대 국회에서 빠르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운영을 사실상 주도하는 국회의장과 대다수 상임위원회 위원장 역시 민주당 몫으로 돌아간다. 당선된 박병석·변재일·김진표 의원 등 앞으로 5선 이상급 의원들이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다. 민주당이 국회에서 탄탄하게 자리를 지키면서 2년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도 통합당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힘의 논리로만 밀어붙이는 오만한 태도를 보이면 야당의 극한투쟁을 부르고 민심 이반이 발생해 2년 뒤 대선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 김대진 대표는 “민심이라는 게 바람 같아서 언제 돌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여당은 더 겸손하게 통 큰 정치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궁극적으로 정부·여당이 책임지는 건 국민의 삶”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고집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현재 경제 상황을 더 호전시킬지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시민 ‘180석 예언’ 野 ‘오만’이라 했지만…현실 됐다

    유시민 ‘180석 예언’ 野 ‘오만’이라 했지만…현실 됐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180석 석권국민들 野 ‘견제’ 대신 與 ‘국정 안정’ 선택유시민 “그 말 안 했으면 200석도…” 농담여당이 21대 총선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범진보 180석’ 예측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선거 막판 미래통합당 등 야당은 “오만하다”며 집중적인 견제에 나섰지만, 결과는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180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유 이사장은 한 선거 개표 방송에서 “그 말을 안 했으면 (범여권이) 200석도 확보했을 텐데, 안 했더라면 좋았을 뻔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투표를 열심히 하면 범진보를 다 합쳐 180석은 불가능한 일, 목표는 아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오만이 극에 달했다”고 반박하고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고 말하는 등 야권의 비판이 쏟아졌다. 심지어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자제를 당부하는 발언이 나왔다. 與, 단독으로 ‘유시민 예언’ 180석 달성 이에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 방송에서 “선거 결과가 민주당의 압승이 아니고 통합당의 선전으로 나타나면 저는 돌 맞아 죽게 생겼다. 제가 독박을 쓰게 생겼다.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 시청자들을 향해 “저를 살려주셔야 한다”며 “주변에 정치에 관심 없는 분들, 당 이름도 잘 구분 못 하는 분들을 찾아 투표장으로 모시고 나와서 찍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막상 총선 뚜껑을 열어보니 여당이 정확히 ‘유시민 예언’에 해당하는 의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단독으로 180석의 의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00석인 국회 의석의 5분의3을 차지한 거이다. 반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보다 3석 많은 103석 확보에 그쳤다.지역구 투표만 놓고 보면 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이다. 비례대표의 경우 개표율 92.66%를 기준으로 미래한국당 34.18%, 시민당 33.21%, 정의당 9.54%, 국민의당 6.71%, 열린민주당 5.32% 등을 기록했다. 이를 의석수로 환산하면 미래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된다. 통합·한국, 개헌저지선보다 3석 더 확보 그쳐 단일 정당 기준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넘어서는 거대 ‘공룡정당’ 탄생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전례 없는 일로, 이로써 여당은 개헌을 제외한 입법 활동에서 대부분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여당은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가능해 사실상 개정 국회법인 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중심에서 ‘국난 극복’을 내세운 여당에 호응해 국민들은 ‘견제’ 대신 ‘국정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화제의 당선자] 인천 중구·강화·옹진 보수텃밭에서 통합당 배준영 후보 당선

    인천의 대표적 ‘보수텃밭’인 인천 중구·강화·옹진에서 미래통합당 배준영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를 2.5% 근소한 표차로 꺾고 금배지를 획득했다. 이 지역은 17대 이후 첫 민주당 후보의 당선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중구에 포함되는 영종국제도시는 최근 몇 년간 진보·개혁 성향의 젊은 층이 대거 유입돼, 조택상 후보와 배준영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조 후보는 영종국제도시에서 배 후보 보다 10~20% 가량 득표율이 높았다. 그러나 보수세가 큰 강화군에서는 배 후보가 2배 가까운 몰표를 받았다. 두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먼저 대결했으나 모두 무소속 안상수 의원에게 패배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 조 후보는 정의당 소속이었으며 배 후보는 현재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당시 새누리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의원은 강화군에서 압승하며 배준영 후보를 1662표(1.28%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안상수 의원이 인근 동미추홀을 지역으로 선거구를 옮기면서 둘 중 한명은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 기회를 잡았다. 배 후보는 영종도 지역의 열세를 만회하고 보수세가 강한 강화·옹진군에서 조 후보와 표차를 더 벌리는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배 후보는 “이번 총선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리고, 무능하고 오만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총선에서의 승리로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손학규 “호남의 민주당 몰빵은 자살행위”

    손학규 “호남의 민주당 몰빵은 자살행위”

    손학규(얼굴)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호남의 ‘민주당 몰빵’은 자살행위”라면서 “압도적 지지는 집권여당을 오만하게 만들고 이들이 호남을 배신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잡은 물고기에게는 밥을 주지 않는 것이 기득권의 생리”라면서 “호남 지역의 국민께서 오만한 친문(친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이 정신 차리라는 뜻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기호 3번 민생당에 한 표 주시라”고 호소했다. 이어 손 위원장은 “거대양당은 매일 새로운 막말이 쏟아진다”면서 “선동과 혐오의 정치로 국회 구성 전부터 국론을 분열시켜서야 180석을 확보한들 어떻게 국민을 통합시키고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겠냐”고 했다. 그는 “위성정당의 위헌성이 인정된다면 위성정당을 찍은 표는 사표가 될 것”이라며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고 정치개혁의 원칙을 지킨 민생당에 표를 주셔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종로 달군 이낙연 “민주 때론 오만… 그 버릇 잡아놓겠다”

    종로 달군 이낙연 “민주 때론 오만… 그 버릇 잡아놓겠다”

    李, 임종석과 함께 동묘앞 광장 등장 “친정어머니 같은 정치인 되도록 노력” 지지자들 연신 “이낙연” “임종석” 연호 이해찬 충북서 노무현 사위 지원 유세 당원들에 “아차 하다 1당 놓칠 수 있다”4·15 총선 본투표 시작을 약 11시간 앞둔 14일 오후 7시, 서울 동묘앞역 11번 출구 앞 광장이 500여명의 인파로 가득찼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선거기간 동안 전국을 돌며 지원유세를 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손을 잡고 등장하자 지지자들이 광장에 모여들어 ‘이낙연’과 ‘임종석’을 연호했다. 이 후보는 “저에 대해 분에 넘치는 기대를 해 주신 구민들께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어제 어느분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제게 친정어머니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친정어머니 같은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에 대해 ‘오만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 후보는 “저희 민주당 부족한 것 많다. 때론 오만하기도 하다”며 “제가 그 버릇 잡아놓겠다”고 강조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종로구민 여러분이 든든히 지켜 주셔서 우리 이낙연 후보가 종로를 튼튼히 지키면서도 전국선거를 훌륭히 지휘할 수 있었다”며 종로 유권자와 이 후보를 동시에 치켜세웠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20분 이 후보는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한 민주당 박성준 후보를 지원유세하러 종로5가 인근 청계천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도 광장시장에 있던 시민들이 이 후보의 유세를 보기 위해 도로로 쏟아져 나오며 북새통을 이뤘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판세가 요동치는 울산을 방문했다. 울산 북구 이상헌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선 안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정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제는 결국 누가 더 간절하고 진정성 있느냐의 싸움”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충북 영동군 중앙사거리를 찾아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후보를 지원했다. 이 대표는 지원유세에서 “제가 기필코 이곳(충북 영동)에 와야겠다 해서 여러분을 만나러 왔고 늦었지만 여기가 마지막 지원 유세장”이라며 “곽상언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이지만, 장인 신세를 지러 출마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유세장에 나온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씨를 가리키며 “대통령의 따님은 영광은커녕 고초를 많이 겪었다”며 “마음이 어떻겠느냐”고 안쓰러움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선거를 하루 앞두고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아직 박빙인 선거구가 많고, ‘아차’ 하다가 1당을 놓칠 수도 있다”며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주변의 표를 모으고 투표를 독려해 달라”고 촉구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유시민 “민주당 압승 아니고 통합당 선전이면 돌 맞아 죽어”

    유시민 “민주당 압승 아니고 통합당 선전이면 돌 맞아 죽어”

    “주변 분들 투표장으로 모셔 찍게 해야”“통합당 사전투표율 높으니 ‘견제론’ 전환”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15 총선을 하루 앞두고 “선거 결과가 민주당의 압승이 아니고 통합당의 선전으로 나타나면 저는 돌 맞아 죽게 생겼다”며 최근 자신의 ‘범진보 180석’ 발언에 대해 보수에 빌미를 줬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14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제가 독박을 쓰게 생겼다. 할 말이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범진보 180석’에 대해 “보수 쪽에서 악용할 빌미를 준 것이 현명하지 못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비판한 것을 다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는 희망 섞인 기대를 말한 것이었다”면서 “미래통합당이 말을 왜곡해가면서 난동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유튜브 시청자들을 향해 “저를 살려주셔야 한다”면서 “제가 몰매 맞아 죽지 않게 하려면 주변에 정치에 관심 없는 분들, 당 이름도 잘 구분 못 하는 분들을 찾아 투표장으로 모시고 나와서 찍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방송에서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압승을 점쳤었다. 유 이사장은 “큰 흐름에서 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는 것이 ‘언더독’(불리한 경쟁자) 전략인데,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던 통합당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언더독 전략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180석) 발언을 근거로 삼아 전환했다”고 분석한 뒤 “통합당이 ‘살려주세요’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걸고, 길바닥에서 절을 한다. 모든 보수 언론이 ‘정권이 오만하다’며 사설과 칼럼을 도배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황교안 “180석이면 윤석열 쫓겨나고 조국 부부 미소 지으며 부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종로 보신각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연 뒤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 미래는 절망”이라며 통합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뒤 신발을 벗고 10초간 큰절을 했다. 황 대표는 “국민이 주셔야 할 표를 자기들 마음대로 재단하며 호언장담하고 있다”면서 “(180석이 되면) 경제가 더 나빠지고 민생은 파탄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쫓겨나고 조국 부부는 미소를 지으며 부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통합당이 ‘정권 견제론’으로 태세를 전환한 배경으로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을 들며 “사전투표는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 유권자가 더 많이 했다”면서 “투표율 자체에서 지니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26.69%로 2014년 지방선거 때 도입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던 19대 대통령 선거로 26.06%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통합당 중원 잡기 안간힘… “범여권 180석 얻으면 文독재 시작”

    통합당 중원 잡기 안간힘… “범여권 180석 얻으면 文독재 시작”

    김종인 “조국 바이러스 사회적 격리시켜야…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소리 들려” 수도권 지원 나선 유승민, 평택 쌍용차 방문 “정부는 기업 도산 막아 일자리 유지해야”4·15 총선을 불과 이틀 앞둔 13일 미래통합당은 충청권과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험지’ 호남이나 ‘텃밭’ 대구·경북(TK)과 달리 부동층이 많아 마지막까지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중원에서 반전을 꾀한다는 계산이다. 특히 여권에서 ‘범여권 180석’ 등 전망이 나오자 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오만’을 부각시키고 자신의 몸은 바짝 낮추는 ‘읍소 전략’을 이어 갔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북 제천종합시장에서 지원유세를 시작했다. 제천·단양 국회의원에 세 번째 도전하는 엄태영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오른 김 위원장은 “지난 3년 동안 우리나라가 문재인 대통령 말처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로 바뀌었다”며 “과거 어느 나라보다 빨리 성장하던 경제의 추락속도가 다른 나라보다 빨라졌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코로나가 끝나고 ‘경제 코로나’가 도래하면 지금보다 더욱 엄중한 경제 상황이 전개된다”며 “최근엔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소리가 들려 온다”고 말했다. ‘조국 사태’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국민 마음속에서 탄핵받은 조국을 (여당이) 어떻게 살려 볼까 하는 것 같다. 이번 선거가 마치 조국 살리기 위한 선거판으로 변한 것 같다”면서 “조국이라는 바이러스에 밀착된 사람들도 이번 선거에서 사회적 격리를 시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최근 통합당 후보들의 막말 논란이 이어지자 당 내부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80석,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를 포함해도 100석을 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개헌저지선(100석)까지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도 이 같은 판단에 기인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그런 얘기는 다 부질없는 얘기다. 결과를 봐야지 이런저런 얘기는 다 소용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유승민 의원은 통합당 열세 우려에 대해 “문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실세들이 180석을 운운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하면 문재인 독재가 시작된다”며 “국민께서 ‘이니 독재’를 막아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수도권에서 박용찬(서울 영등포을), 이혜훈(동대문을), 유의동(경기 평택을) 등 후보자들을 찾아 힘을 보탰다. 유 의원은 최근 유동성 위기에 처한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노동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일자리를 유지하는 기업이 도산하지 않게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지역구인 서울 종로 유세에 집중했다. 황 대표는 낙원상가 앞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찍으면 폭주가 된다. 우리 통합당을 찍어야 견제가 된다”면서 “이 정권의 폭주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견제를 택할 것인가 선택해 주셔야 한다”고 외쳤다. 황 대표는 선거유세 마지막 날인 14일에도 종로 주민들과 소통하며 민주당 이낙연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각오다. 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유시민 “‘민주 180석’ 말한 적 없어…범진보 희망사망 말한 것”

    유시민 “‘민주 180석’ 말한 적 없어…범진보 희망사망 말한 것”

    “범보수 200석 이상 가졌던 선거 있어”“범진보는 그런 희망 가지면 안 되느냐”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3일 “범보수가 200석 이상을 가졌던 선거도 있었는데 범진보는 그러면 안 되느냐. 그런 희망을 가지면 안 되느냐”라고 말했다. 아울러 ‘180석’ 발언에 대해 “희망사항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이사장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미국 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나흘 만에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을 만든 반면 우리 국회는 지금까지 보면 그런 것을 못하지 않느냐. 그래서 이 위기 극복을 위해 지금까지 무작정 반대만 일삼고 국회를 마비시킨 정당(미래통합당)의 의석이 줄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이사장은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에서 내놓은 ‘범진보 180석’ 전망이 여권 내에서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저는 민주당이 비례를 포함해 180석을 얻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전혀 없다”며 “범진보는 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민생당까지 다 포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제가 180석을 예측하지 않았다. 시청자 질문에 ‘민주당이 180석이 안 될까요, 비례 포함해서?’라고 질문이 나와 ‘불가능하다. 과한 욕심이다. 그런데 투표를 열심히 하면 범진보를 다 합쳐 180석은 불가능한 일, 목표는 아니지 않겠느냐’며 희망사항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표를 정말 남김없이 다 참여한다면 현행 국회법에 따라 원만하게 코로나19 대책 추가경정예산을 진행할 수 있는 의석 180석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상식적인 얘기를 제가 한 것”이라며 “범진보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한 의석을 가져보자는 희망을 얘기하는 게 무엇이 오만이고 무엇이 폭주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그런 호언을 하는 사람은 저의가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저 보고 한 말이 아닐 것이다. 저 보고 한 말이더라도 제가 한 비평 때문에 생긴 비평이기에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의석은 충분하니 정의당을 도와주라는 이야기가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에는 “해석은 각자의 자유”라면서도 “제가 굳이 뭐하러 그런 의도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겠느냐”고 답했다.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을 합쳐 교섭단체를 만드는 방안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구상이 아니고 선거 결과가 나오면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봤지? 몰린 우리 표” 치솟은 사전투표율 여야 ‘입맛대로 설전’

    “봤지? 몰린 우리 표” 치솟은 사전투표율 여야 ‘입맛대로 설전’

    민주 “코로나 극복 열망 국민의 의지” 통합 “文정권 심판하는 민심의 분노” 종로 등 격전지는 높아… 대구 ‘최저’ “지지층 결집 4·15 초유 투표율” 전망 “코로나 우려 단순 날짜 분산” 지적도4·15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하면서 12일 여야가 높은 사전투표율의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최저 투표율을 우려했던 여야는 일단 폭발적인 투표율을 저마다 유리한 국면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지지층 결집 강도에 대한 온도 차가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열망하는 국민의 의지”라고 총평했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이 35.77%로 최고 투표율, 전북이 34.75%로 2위를 기록해 힘을 얻었다. 미래통합당과 경쟁하는 지역이 아닌 호남은 민주당 의석을 순증시킬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 지원 현장에서 “사전투표율이 27% 정도 됐기 때문에 우리 쪽이나 저쪽 다 많이 참여한 것 같다”고 했다. 또 높은 사전투표율에 안심한 지지층이 15일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상황을 우려해 “본투표 때 어느 쪽이 더 많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당은 역대 최고 투표율에 대해 “지난 3년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정책 실패,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자는 민심의 분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야당의 텃밭 대구(23.56%)가 사전투표율 전국 꼴찌를 기록해 전망은 엇갈린다. 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맞붙은 서울 종로가 속한 종로구가 사전투표율 34.56%로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격전지 투표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민주당 이수진 후보와 통합당 나경원 후보의 혼전이 계속되는 서울 동작을을 포함한 동작구 전체 투표율은 29.51%, 민주당 고민정·통합당 오세훈 후보의 서울 광진을이 포함된 광진구는 27.87%로 전국 평균을 넘었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 총선 최종 투표율 상승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 여야 지지층이 유례없이 결집돼 2017년 77.2%를 기록한 대선 최종 투표율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유권자들이 단순히 날짜를 분산해 투표에 참여한 것이 사전투표율을 올린 요인이라면 최종 투표율은 역대 총선과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겸손” “겸손” “겸손” 내부 단속

    “겸손” “겸손” “겸손” 내부 단속

    이낙연, 유시민 180석 발언에 “섣부른 예측” 양정철 “승리 호언하는 사람들 저의 의심” 자중자애 분위기 속 이해찬 “1당” 엇박자‘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 4·15 총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온 12일 더불어민주당에 ‘자만 주의보’가 내려졌다. 미래통합당의 막말 논란,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호평 등으로 민주당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이해찬 대표는 “1당이 됐다”고 강조하는 등 엇박자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며 “선거 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스스로 더 낮아지며 국민 한 분, 한 분을 더 두려워하겠다. 당원과 지지자들도 그렇게 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유세 현장에서는 “민주당 안에 있는 사람들, 때로는 바깥에 있는 분들이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곤 한다. 그런 일은 조심하는 게 훨씬 낫다.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0일 유튜브 알릴레오에서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는 등 여권에서 과도한 낙관론이 나오자 경계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 이긴 선거’라고 자만하면 보수층 결집 및 중도층 이반이라는 역풍이 불 수 있기 때문이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최근 당 밖에서 우리가 다 이긴 것처럼 의석수를 예상하며 호언하는 사람들은 저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 이사장 발언에 대해 통합당은 “오만하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유승민 의원은 “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하면 우리 ‘이니’(문재인 대통령의 애칭)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문재인 독재가 시작된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지금까지 180석이라고 운운한 정당치고 선거에 성공한 정당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이 위원장뿐만 아니라 주요 당 관계자들도 겸손을 촉구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지역구 130석+α(알파). 알파의 크기는 클수록 좋다. 하지만 180석 논쟁이 알파의 크기를 축소시킬 위험성이 크다. 모두들 제발 3일만 참아 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당 내부에서 너나없이 ‘겸손’을 외쳤지만 정작 이 대표는 충남 지원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서 저희가 1당은 확보를 했다. 그러나 1당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세 선봉에 선 임종석·유승민, 대선주자 ‘워밍업’

    유세 선봉에 선 임종석·유승민, 대선주자 ‘워밍업’

    임 전 실장, 광진을·금천 후보 지원유세사진 촬영·수백명 몰려 ‘대선 캠프’ 방불 유 의원, 통합당 대국민유세서 개혁 강조 2030 유권자들과 ‘소통형 스킨십’ 발휘대선을 2년 앞두고 치러지는 4·15 총선은 차기 대권 잠룡들의 전초전으로 이들의 잠재력을 엿볼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선거대책위원장 같은 공식 직함도 없고 후보 신분도 아니지만 ‘지도부급 무게감’을 보이고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의 행보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후 대선 정국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총선전에서 미리 발판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임 전 실장이 지원 유세로 나선 현장은 ‘대선 캠프’를 방불케 했다. 수백명의 시민들이 유세 현장에 몰리는가 하면 임 전 실장과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고민정(서울 광진을) 후보, 최기상(금천) 후보 등을 방문해 유세를 도왔다. 광진갑 현장에서 임 전 실장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방역체계와 코로나 극복 경험을 배우기 위해 연일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각국 정상들로부터 몰려드는 전화를 도저히 다 받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의 시민들은 임 전 실장을 ‘차기 대권주자로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진구에 거주하는 김모(52)씨는 “임 전 실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큰 역할을 했고, 성동구에서도 국회의원 경험을 했기에 한국을 이끌어갈 수 있는 충분한 재목”이라고 말했다.통합당에서는 4선 유 의원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 의원은 보수층이 취약한 중도·젊은층에 강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통합당 대국민 유세에 참석해 “저희가 부족하지만 더 혁신하고 개혁해서 ‘저런 보수정당이면 믿고 지지할 수 있겠다’고 할 때까지 개혁하고 또 개혁하겠다. 기회를 달라”며 개혁보수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유 의원은 최근 황교안 대표의 ‘전국민 50만원 지급’ 등 발언에도 거침없는 소신 비판을 하고 있다. 그는 지지 유세 현장에서도 젊은층을 노리는 ‘소통형 스킨십’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유 의원이 길거리를 오가는 젊은층에 스스럼없이 말을 걸자 한 고등학생은 “온라인 개학이 정말 문제다. 어떻게 안 되겠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중·성동갑 진수희 후보 지지 유세 현장에서는 청년유권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정책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2030 유권자들도 유 의원이 현장에 나타나자 기념촬영 요청이 잇따랐다. 한 통합당 후보 캠프 관계자는 “평소 같으면 젊은층은 명함도 안 받는데, 유 의원에 대해선 젊은이들 반응이 다르다”고 귀띔했다. 현장에서 만난 박모(41·성동구)씨는 “진보 진영은 오만해 보이고 보수는 말할 것도 없이 엉망진창”이라며 “깨끗한 이미지의 유 의원만 같으면 백번이라도 표를 준다”고 추켜세웠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프랑스 신문 “동선 추적하는 한국은 감시·밀고 국가” 망언 기고

    프랑스 신문 “동선 추적하는 한국은 감시·밀고 국가” 망언 기고

    프랑스의 유력 경제신문이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추적을 통한 방역에 대해 “한국은 감시와 밀고에 있어서 세계 두 번째 국가”라고 비난한 글을 게재해 정부가 공식 항의했다.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코로나바이러스와 동선 추적: 개인의 자유를 희생시키지 말자’라는 제목의 독자 투고를 실었다. “간음까지 밀고하는 한국…오래 전부터 자유 경시” 망언 기고자는 비르지니 프라델이라는 변호사로, 먼저 프랑스 정부의 안일한 상황 인식과 태도 급변을 비판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던 지난 1월 20일 프랑스 보건장관이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이 거의 없다”고 한 뒤 불과 두 달 만에 “우리는 코로나19와 전쟁 중”이라는 대통령 대국민 담화가 나온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한국은 정부가 신속하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전국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대규모 검사를 한다”고 소개한 그는 이와 반대로 프랑스 정부는 시민은커녕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한국의 확진자 동선 추적과 유사한 방식을 프랑스 정부가 검토하는 것에 반대하며 갑자기 한국이 ‘일상적 감시국가’인 양 비난했다. 프라델은 “대만과 한국이 추적 장치를 마련한 것은 불행한 결과이며 프랑스 정부는 국민이 이런 상황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두 나라는 개인의 자유에 있어 본보기가 되는 국가가 아니고 오히려 최악의 국가”라고 했다. 특히 “한국은 감시·고발에 있어 세계 둘째가는 나라로, 수천명의 한국인이 학원에서 이런 기술을 훈련받고 담배꽁초부터 간음까지 타인을 밀고해 돈을 번다. 다행히 프랑스는 이런 나라들과 다르다. 이들은 개인의 자유를 오래전부터 경시해왔다. 물론 그런 자유가 존재했었더라면 말이다“라고 비난했다. 마치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를 논외로 하더라도 원래부터 개인의 자유가 존중되지 않는 감시와 통제 국가인 것처럼 묘사한 것이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 해당 매체에 반박 기고문 보내 이 글이 공개되자 프랑스 교민사회에서는 ”한국에 대한 근거 없는 편견에 가득 찬 매도“라면서 프라델 변호사의 이메일과 트위터 계정을 공유하고 항의 메일 보내기 운동이 일었다. 한국 정부도 공식 대응에 나섰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은 레제코 측에 항의한 데 이어 주프랑스한국문화원장 명의로 정식으로 반박 기고문을 보냈다. 전해웅 주불한국문화원장은 ”한국이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국민적 합의 하에 관련 정책을 민주적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입안해 집행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아 반박문을 투고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반박문은 레제코에 아직 게재되지는 않았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도 ”프랑스 언론 보도에 일일이 대응하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해당 글은 프랑스에서 여론의 반향이 거의 없는 내용이지만 왜곡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고 밝혔다. 프라델의 글을 실은 레제코는 프랑스 최대 경제일간지로 재계와 금융권, 경제정책 결정권자 독자가 많은 신문이다. 다만, 이 신문은 해당 투고를 지면에는 싣지 않고 온라인에만 게재했다. 프랑스, 이동·경제활동 제한 조치까지 내렸지만 13만명 확진 문제의 이 글 외에도 코로나19 사태 초기 프랑스에서는 한국의 감염자 동선 공개 등 모바일 정보를 이용한 방역이 인권 침해라는 비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치달은 반면에 한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하자 이런 식의 비판은 거의 사라졌다. 오히려 최근엔 한국과 같은 방식을 동원해서라도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저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프랑스에서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것이 프랑스 양대 일간지 중 하나인 르 피가로의 지난 9일 도쿄 특파원 칼럼이다. 이 칼럼을 쓴 레지스 아르노 기자는 한국의 방식을 사생활 침해로 치부한 프랑스가 뒤늦게 기본권인 통행의 자유까지 제한하면서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지 못했다면서 ”오만방자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은 민주주의를 위해 비싼 대가를 치르며 싸운 나라“라면서 프랑스가 기본권인 통행의 자유를 제한한 것을 두고 ”당신들이 사생활 침해 운운한 것을 기억하나“라며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지난달 17일 필수적 사유를 제외한 이동과 여행을 전면 금지하고, 식료품점과 약국 외의 상점 영업도 중단시킨 상태다. 이처럼 기본권 중 하나인 이동의 자유와 경제 활동의 자유까지 제한한 극단적 조치를 취해 놓고도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재 1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망자도 1만 3000명이 넘었다. 한국보다 1300만명 정도 많은 프랑스 인구(6500만)를 고려하면 코로나19 통계는 프랑스가 이미 방역에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얼마나 잘 지켜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코로나19 치명률 역시 프랑스는 10.6%로 한국의 5배가 넘는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다시 만난 황교안·유승민 포옹 “총선 직전 대통합 완성된 느낌”

    다시 만난 황교안·유승민 포옹 “총선 직전 대통합 완성된 느낌”

    황교안-유승민 통합 이후 공식 첫만남 황 “대통합 완성 느낌, 힘 합하겠다”유 “황 선전 기원, 끝까지 후보 돕겠다”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4·15총선을 사흘 앞둔 12일 보수통합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일부 후보자들의 막말 논란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수도권 선거에 힘을 싣고자 두 사람이 동시 출격한 것이다. 이날 통합당은 “흩어졌던 보수가 똘똘 뭉쳐 하나가 됐다”고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통합당이 서울 청계광장 앞에서 연 대국민 호소 집중유세에 함께 참석해 두손을 맞잡았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대국민유세 행사에서 나란히 유세차량에 올랐다. 행사가 끝나고는 짧게 서서 포옹을 나누며 귓속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직전에 대통합이 완성돼 가는 느낌”이라며 “이번 총선이 문재인정권의 무도함과 오만함을 심판하는, 국민의 뜻을 세우는 선거가 되도록 힘을 합해나가겠다”고 말했다.유 의원도 황 대표의 종로구 지역구 선거 승리를 기원하며 뜻을 모았다. 유 의원은 “황 대표가 종로에서 정말 선전하기 바란다”며 “특히 종로 여론조사는 왜곡이 많은데 황 대표께 ‘선거 결과 분명 다를거다 끝까지 힘내시고 최선다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만하거나 방심해서는 안 되는 선거”라며 “우리 보수정당이 선거에서 패배하면 나라가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는 위기감을 갖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은 올해 초 중도 보수통합 논의가 한창이던 시기 자유한국당와 새로운보수당의 당대당 통합을 이뤄내기 위해 수차례 만남을 가졌으나 당시 협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에 유 의원이 지난 2월 총선불출마를 선언하며 통합의 물꼬를 텄다. 40여일간 잠행했던 유 의원이 공식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도 황 대표는 서울 종로 선거에, 유 의원은 통합당 후보 후방지원에 각자 매진해 왔다. 앞서 두 사람은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50만원 지원 등 코로나19 관련 경제 지원 대책을 두고는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50만원 지급안을 내놨지만, 유 의원은 악성 표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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