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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갈 때 내부 권력다툼으로 자멸… ‘고질병’ 또 도진 국민의힘

    잘나갈 때 내부 권력다툼으로 자멸… ‘고질병’ 또 도진 국민의힘

    5년전 김무성 당대표 흔들기에 ‘옥새파동’ MB 땐 친이·친박 갈등에 ‘집단 탈당’ 사태 “설마 지겠어” 앞선 지지율에 취했다 발목 정치 신인 尹, 자기중심 李…상황 악화시켜 당 내부선 벌써 “누가 靑간다더라” 나돌아 “과거 내홍과 달리 중재할 중진도 안 보여”헌정 사상 첫 30대 당대표와 5개월차 정치신인 대선후보를 앞세운 국민의힘이 대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심각한 자중지란에 빠졌다. 잘나갈 때마다 내부 권력다툼으로 자멸했던 국민의힘의 고질병이 다시 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무를 거부한 채 잠적했다가 부산에 나타난 이준석 대표의 1일 행보는 2016년 4월의 ‘옥새 파동’을 연상시킨다. 당시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친박(친박근혜)계의 당 대표 흔들기에 반발해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며 당 대표 직인을 들고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으로 내려가 버렸다. 그때 새누리당은 친박·비박으로 나뉜 내분 속에서도 ‘설마 선거에서 지겠느냐’는 오만함을 갖고 있었다. 민주당과 맞붙어 연전연승하던 ‘선거의 여왕’ 박근혜 대통령의 힘을 믿었기 때문이었지만, 결국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원내 2당으로 전락했고 여권의 권력누수도 본격화됐다. 이명박 정부 집권 2개월차이던 2008년 총선 때 벌어졌던 친이(친이명박)계의 ‘친박계 공천 학살’ 사태도 앞선 대선에서 역대 가장 큰 표 차의 승리를 거둔 데 따른 오만함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친박계 수장인 박근혜 의원이 공개 반발한 데 이어 친박계가 한나라당을 집단 탈당하며 ‘친박연대’가 만들어졌다. 새누리당은 그해 총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100일 만에 20%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최악의 상황에 부딪혔다. 지금 국민의힘의 내홍도 표면적으로는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최근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서 절박한 마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사람들이 내심 정권 교체를 기정사실화하고 내년 3월 대선 후 6월 지방선거 공천권 등을 놓고 벌써 당권 투쟁을 벌이는 인상”이라며 “집권하면 청와대에 누구누구가 간다더라는 얘기도 나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기에 정치 신인인 윤 후보의 정치력 부재와 이 대표의 지나친 자기중심적 사고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곁들여진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과거 보수 정당의 내홍 사태 때는 중진 의원이 중심이 돼 갈등을 해결했지만, 윤 후보가 중심인 지금 상황에선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외부인사인 윤 후보와 친분이 있는 중진도 소수이다 보니 갈등을 중재할 만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 파병부대 부스터샷… 현지로 백신공수도 검토

    파병부대 부스터샷… 현지로 백신공수도 검토

    국방부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해외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파병부대에 대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계획 중이다. 지난 7월 청해부대 대규모 감염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군 당국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파병부대도) 필요하다면 외국에서 직접 접종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유엔, 기항지 등 해외 및 국내 접종 등을 전부 고려해서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현재 아프리카 남수단과 아덴만, 레바논 등지에 주둔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아프리카 해역에 정박해 있던 청해부대 34진 함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미온적으로 대응했던 군 당국에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국방부는 현지 병원을 섭외해 접종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백신을 공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둔 지역에 백신 사정이 어려울 경우 국내 물량을 현지로 공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일부 지역은 현지 백신 수급 사정이 열악하고 백신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해도 대응이 쉽지 않아 병력 교대 시점에 맞춰 국내에서 추가접종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접종 시기는 특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1월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당초 해외 파병부대에 대해서는 2∼3월쯤으로 계획을 잡았지만,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청해부대(오만)와 한빛부대(남수단), 동명부대(레바논)에는 주기적인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장비(X-pert)가 보급됐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아크부대는 근거리에 검사 시설을 갖춘 현지 병원이 있어 추가 보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장병 대상 추가접종은 다음달 27일부터 시행된다. 휴가·면회 등 군 내 거리두기 강화 여부는 정부 방침과 연계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 대변인은 “방역 당국의 지침 변경이 있으면 그에 맞춰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유럽, 벌써 ‘오미크론’ 확산 기로…이스라엘은 입국 전면 금지

    유럽, 벌써 ‘오미크론’ 확산 기로…이스라엘은 입국 전면 금지

    유럽 곳곳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발견되면서 전 유럽이 오미크론 확산 기로에 놓였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을 종합하면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등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보고 됐다. 이날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첼름스퍼드와 노팅엄 지역에서 각각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으며, 두 사람 모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들 두 명을 자가 격리하고 있으며, 이들의 동선을 추적하는 등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 사례가 2건 확인됐고, 이탈리아도 사업차 모잠비크를 다녀온 사람에게서 첫 감염 사례가 나왔고 밝혔다. 체코 보건당국은 나미비아에서 건너온 한 사람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조사 중이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전날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한 남아공발 여객기 두 대에서 61명의 승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 중 일부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결과는 28일쯤 나올 예정이다. 이에 앞서 벨기에 당국은 터키를 경유해 이집트를 여행하고 이달 11일 돌아온 여성이 지난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여성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말라위에서 돌아온 여행객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으며, 최근 남아공에서 돌아온 여행객 800여 명의 건강상태와 동선 등을 추적 중이다.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까지 속속 확인되자 전세계가 방역 강화와 입국 규제 조치 등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당장 이스라엘은 14일 동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대테러 전화 추적 기술을 재도입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 발견 이후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령을 내린 나라는 이스라엘이 처음이다. 영국은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틀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또 오미크론 감염 의심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10일간 자가격리 하고, 대중교통과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남아공과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의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 매우 높음’으로 올렸으며, 미국 국무부도 오는 29일부터 이들 8개국에 대한 여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뉴욕주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다음달 3일부터 발효되는 이번 비상사태에 따라 남은 병상이 10% 미만이거나 주정부가 따로 지정한 병원들은 비응급, 비필수 환자들을 거부할 수 있게 된다. 크리스마스 휴가철을 앞두고 국경 개방에 나섰던 아시아 국가들도 오미크론 등장에 맞춰 남아공 등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 이미 싱가포르는 27일 밤 11시 59분부터 지난 2주간 남아공과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이들의 입국과 환승을 금지했다. 일본은 지난 27일부터 남아공과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에서 오는 입국자는 10일간 격리하도록 했으며 이날부터는 모잠비크와 말라위, 잠비아발 입국자에게도 같은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금도 외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에게 열흘 혹은 2주 동안 자택 혹은 자신이 정한 숙박시설에 자가 격리할 것을 요구하는데, 남아공 등 9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정부 지정 시설에서 격리하도록 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전날 긴급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회의를 열고, 28일 0시부터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기 시작했다. 다만 내국인 입국자는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10일간 시설에 격리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이 밖에도 인도,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모로코 등 다른 아시아·중동 국가들도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통제할 계획이다. 이처럼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NBC에 출연,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전파력을 갖춘 바이러스가 발생했고 감염이 확인된 벨기에와 이스라엘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 여행 사례가 있는 만큼 변이가 확산하는 것은 결국 기정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을 포함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 모임 자제 등 기본적인 생활 방역을 잘 지키고 무엇보다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해야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 홍준표 “살인자 집안 출신에 포악한 후보 대통령 해선 안 돼”

    홍준표 “살인자 집안 출신에 포악한 후보 대통령 해선 안 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살인자 집안 출신에 포악한 후보는 대통령 해선 안 된다”며 과거 조카의 모녀 살인사건을 변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저격했다. 26일 홍 의원이 만든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 게시판에는 “준표 형님 제가 누구를 뽑아야 합니까. 답을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잘못된 생각인가요? 국민이 원하는 후보가 아닌 자기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올바르지 못한 후보를 내세우는 오만방자한 당이 승리하는 꼴을 못 보겠습니다”라며 “윤석열입니까, 이재명입니까. 참 답이 안나옵니다”라고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아무리 그렇다 해도 살인자 집안 출신에 포악한 후보는 대통령 해선 안 되지요”라고 답했다. 여성 2명을 살해한 조카를 둔 이 후보를 겨냥한 것. 앞서 이 후보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게 아픈 과거가 있다”며 “제 일가 중 한 사람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여기서 이 후보가 언급한 ‘데이트폭력 중범죄’는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에서 벌어진 ‘모녀 살인 사건’이다. 이 후보 조카 김모씨는 전 여자친구 A씨가 살던 집을 찾아가 흉기로 A씨와 A씨 어머니를 각각 19번, 18번 찔러 살해했다. A씨 부친은 사건 당시 아파트 5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이 후보는 이 사건의 1·2심 변호를 맡았다. 재판 당시 이 후보는 심신미약에 따른 감형을 주장했으나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A씨는 2007년 2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이 후보는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며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번엔 조카의 범죄를 ‘데이트폭력 중범죄’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으로 아내와 딸을 잃은 피해자 A씨는 2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가정을 망가뜨린 살인 범죄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니. 우리는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제 와서 예전 일을 끄집어내 보란 듯 얘기하는데 참 뻔뻔하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피해자 가족 분들의 인터뷰 기사를 이제서야 뒤늦게 보았다”라며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흉악범죄로 인한 고통의 크기가 헤아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다시 상기하시게 된 것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 이런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평생을 두고 갚아 나가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논란에 야당은 이 후보의 ‘인성 문제’를 거론하며 맹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끔찍한 연쇄살인을 데이트폭력 수준으로 둔갑시켰다”면서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이 아니라, 기본적인 인성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흉악살인 범죄를 변호하면서 충동 조절 능력 저하나 심신미약 상태를 주장한 사람이 어떻게 피해자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라면서 “국가지도자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약자에 대한 기본 인식과 공감 능력의 심각한 부재 아닌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정진석 국회부의장도 자신의 SNS에서 “변심한 여친(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준비해 간 흉기로 모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희대의 흉악범을 심신미약이라고 변론한 자가 인권변호사?”라면서 “정말 기가 막힌다”고 했다. 진보당 김재연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과 그의 모친의 손을 테이프로 묶고 칼로 37회 찔러 살해한 행위를 데이트폭력이라 부르다니,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 통일 남북이 된다면 서로 오만함 버려라

    통일 남북이 된다면 서로 오만함 버려라

    ‘이호철문학상’ 에르펜베크“한국과 독일은 분단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나라입니다. 하지만 독일 통일 당시 동독 출신들은 서독인이 되는 것을 배워야 했었고, 통일이라기보다 ‘편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통일이 된다면 어느 쪽도 오만한 자세를 가져선 안 됩니다.” ●“양측 동등한 자세로 상대 이해를” 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인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54)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상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양측 모두 동등한 자세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은평구가 주관하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에서 50년간 작품 활동을 해 온 이호철(1932~2016) 작가의 문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고자 2017년 제정됐다. 국적에 상관없이 세계적 작가에게 수여한다. 1990년 독일 통일 이전의 동독 출신인 에르펜베크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두 체제 경험에서 비롯된 비판적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작가다. 2018년 국내에 번역 출간된 대표작 ‘모든 저녁이 저물 때’(한길사)는 20세기 격동의 독일 현대사를 살아가는 여인의 삶과 죽음의 문제를 추적한다. 나치즘과 2차 세계대전, 사회주의 동독 등을 거치며 다섯 번 죽고 네 번 살아나는 한 여인의 일생을 통해 “하나의 삶에는 매번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전선이 얼마나 많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이에 대해 “전환과 죽음을 관통하는 작품”이라며 “살다 보면 겪게 되는 역사의 전환이 생존에 미치는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나쁜 경험을 하게 되면 ‘나 자신은 누구인가’란 정체성에 관련된 질문을 하게 되며, 이는 이호철 선생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선은 통일 이후 동독인의 삶이 순탄치 않았다는 아픈 경험을 반영한다. 20대에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것을 목격한 에르펜베크는 “사회주의에 익숙하던 동독 출신들이 새로 직장을 구하고 새로운 삶의 패턴을 배워야 했기 때문에 외국인이자 타인 취급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동독 출신으로서 느낀 작가의 소외감은 난민에 배타적인 세계에 대한 비판으로도 이어진다. 그는 “각국이 국경에 장벽을 세워 외부 유입을 막으려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전 세계 자원 분배와 부의 축적이 불공평하다는 점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 “코로나는 차별의 경계 표출” 한편 이날 회견에는 지난해 4회 수상자인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60)도 참석했다. 세계화와 인도의 소수자 탄압, 카스트제도에 비판적 글을 써 온 로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인종과 종교, 젠더, 빈부의 경계를 보여 줬다”며 “문학은 통합의 무기이지 분열의 무기가 아니다”라고 자국 이기주의로 치닫는 국제사회에 우려를 표했다.
  • 규모 6 지진 견디는 국내 최장 바닷길… 보령~태안 10분 만에 도착

    규모 6 지진 견디는 국내 최장 바닷길… 보령~태안 10분 만에 도착

    국내 바닷속 터널 가운데 가장 긴 충남 보령해저터널이 착공 11년 만인 다음달 1일 개통된다. 준공을 앞둔 25일 해저터널 7㎞를 달려 봤다. 터널 구간은 보령 신흑동∼원산도 간 6.927㎞고, 원산도에서 태안 안면도까지 1.75㎞는 원산안면대교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했다. 보령터널은 해저터널 가운데 국내 최장은 물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길다. 수심이 깊은 바닷속을 뚫고 건설한 터널이기에 난공사 구간도 많았다. 터널 한가운데 도로는 해수면에서 80m 아래에 건설됐다. 터널 입구에 다다르자 양방향 2차로 분리 터널 2개가 마주했다. 해저 80m까지 들어갔지만 육상 터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장 깊은 곳에서 내려 시설물을 살펴봤다. 이곳저곳 안전시설이 달렸다. 지진 규모 6에도 견딜 수 있는 1등급 터널이다. 터널 지붕에는 강력한 제트팬 환풍기가 설치돼 공기가 탁하지 않았다. 차량 화재 사고가 나도 연기를 외부로 충분히 뽑아낼 수 있는 시설이다. 터널에는 이런 제트팬이 82대 설치돼 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피난 연결통로도 설치됐다. 차량용 대피소 10곳, 사람이 피할 수 있는 곳이 21개다. 소화기도 50m 간격으로 모두 602개를 설치했고 소화전도 301개나 있다. 50m마다 비상 경보설비도 설치했다. 모든 구간에 자동화재탐지설비를 뒀다. 터널 안의 상황은 외부 통제센터에서 원격 조정할 수 있다. 지나는 차량이 라디오만 켜면 터널 안 화재나 사고를 실시간으로 알려 주고 경고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바닷속에 건설한 터널이라서 어려움도 많이 따랐다. 국내 대형 해저터널 가운데 최초로 암반을 발파하고 나서 굴착하는 공법(NATM)이 적용됐다. 특히 굴착 공사 과정에서 지하 용출수가 끊임없이 들어와 현장 기술자들이 애를 태웠다. 해수 유입을 막으려고 차수벽을 만드는 게 가장 어려웠다. 터널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처리하는 장비도 넉넉하게 설치했다. 터널 양쪽에서 흘러 들어온 지하수는 가장 깊은 곳의 집수정에서 모아 대형 펌프 2대로 퍼올려 밖으로 강제 배출시킨다. 예비 펌프 2대도 설치해 비상시를 대비했다. 터널 개통 효과도 대단하다. 보령과 태안을 잇는 거리가 95㎞에서 14㎞로 81㎞나 가까워졌다. 시간은 90분에서 10분으로 80분이나 단축됐다. 교통환경 개선으로 지역 개발·관광자원 활용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에서 다져진 기술은 국내 다른 해저터널 공사는 물론 해외 해저터널 공사 수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건수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은 “난공사도 많았지만 완벽한 설계와 시공으로 안전하게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며 “해저터널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 獨작가 에르펜베크 “한국이 통일 된다면 오만한 자세 가져선 안돼”

    獨작가 에르펜베크 “한국이 통일 된다면 오만한 자세 가져선 안돼”

    “한국과 독일은 분단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나라입니다. 하지만 독일 통일 당시 동독 출신들은 서독인이 되는 것을 배워야 했었고, 통일이라기보다 ‘편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통일이 된다면 어느 쪽도 오만한 자세를 가져선 안 됩니다.” 제5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인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54)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상 기자간담회에서 “통일은 양측 모두 동등한 자세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은평구가 주관하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에서 50년간 작품 활동을 해 온 이호철(1932~2016) 작가의 문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고자 2017년 제정됐다. 국적에 상관없이 세계적 작가에게 수여한다. 1990년 독일 통일 이전의 동독 출신인 에르펜베크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두 체제 경험에서 비롯된 비판적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작가다. 2018년 국내에 번역 출간된 대표작 ‘모든 저녁이 저물 때’(한길사)는 20세기 격동의 독일 현대사를 살아가는 여인의 삶과 죽음의 문제를 추적한다. 나치즘과 2차 세계대전, 사회주의 동독 등을 거치며 다섯 번 죽고 네 번 살아나는 한 여인의 일생을 통해 “하나의 삶에는 매번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전선이 얼마나 많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이에 대해 “전환과 죽음을 관통하는 작품”이라며 “살다 보면 겪게 되는 역사의 전환이 생존에 미치는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나쁜 경험을 하게 되면 ‘나 자신은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에 관련된 질문을 하게 되며, 이는 이호철 선생님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선은 통일 이후 동독인의 삶이 순탄치 않았다는 아픈 경험을 반영한다. 20대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을 목격한 에르펜베크는 “사회주의에 익숙하던 동독 출신들이 새로 직장을 구하고 새로운 삶의 패턴을 배워야 했기 때문에 외국인이자 타인 취급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동독 출신으로서 느낀 작가의 소외감은 난민에 배타적인 세계에 대한 비판으로도 이어진다. 그는 “각국이 국경에 장벽을 세워 외부 유입을 막으려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전 세계 자원 분배와 부의 축적이 불공평하다는 점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해 4회 수상자인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60)도 참석했다. 세계화와 인도의 소수자 탄압, 카스트 제도에 비판적 글을 써온 로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인종과 종교, 젠더, 빈부의 경계를 보여 줬다”며 “문학은 통합의 무기이지 분열의 무기가 아니다”라고 자국 이기주의로 치닫는 국제사회에 우려를 표했다.
  • 김우석 경기도의원 “민주시민교육 형식적 사업계획-부족한 예산” 지적

    김우석 경기도의원 “민주시민교육 형식적 사업계획-부족한 예산” 지적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우석 의원(더민주·포천1)은 지난 23일 2022년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심사에서 4.16민주시민교육원의 형식적인 사업계획과 턱없이 부족한 예산편성을 지적했다. 김 도의원은 “4.16민주시민교육원은 우리 학생들이 부당한 권력과 잘못된 사회구조에 맞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데 사업내용과 예산편성 계획을 살펴보면 그에 대한 고민을 전혀 살펴볼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시설 투자에는 20억 원 이상을 쓰는데 정작 학생 교육을 위한 예산은 3억 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며 “우리 학생들에게 사회문제에 대한 공감적 감수성을 갖고 비판적 사고를 함양시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사업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도의원은 “우리 사회의 만연한 소극적이고 방관적인 태도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을 잊지 말고 오만한 학습기계가 아니라 당당한 민주주의자를 키워낼 새로운 교육이 실현되어야 할 때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도의원은 “형식적인 보여주기식 민주시민교육은 지양하고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교육 내용이 사업계획에 반영되어야 하며 그에 필요한 예산을 투입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 황교익, “처절하게 복수하겠다”는 양계협회에 “北 대남 비방성명이냐”

    황교익, “처절하게 복수하겠다”는 양계협회에 “北 대남 비방성명이냐”

    대한양계협회가 “한국 치킨은 맛이 없고 비싸다”는 주장을 펼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겨냥해 ‘오만방자’, ‘무지’ 등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판한 성명을 내놓은 가운데, 황씨가 “크고 싼 치킨을 달라는게 이처럼 비난 받을 일이냐”고 반박했다. 황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양계협회의 성명을 봤다”면서 “사실 관계에 대한 설명은 없고, 저에 대한 인신공격과 협박의 말만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한다고 해서 한국의 육계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다는 사실이 숨겨지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또 그 작은 닭이 맛없고 비경제적이라는 과학적 사실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황씨는 “한국 서민에게 치킨은 하루 일을 끝내고 먹는 만찬이다. 서민을 위해 세계인이 먹는 수준의 크고 싼 치킨을 달라는 것이 이처럼 비난을 받을 일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저와 똑같이 한국의 작은 닭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농촌진흥청과 국립축산과학원에 대해서도 비난의 성명을 내어보시기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씨는 곧이어 올린 다른 글에서도 “제가 제시하는 아래의 지료는 농촌진흥청 발행 ‘육계경영관리’”라면서 “작은 닭은 30일령 1.5kg, 대형 육계는 40일령 2.8kg다. 큰 닭이 맛있고 경제적임을 설명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황씨는 “한국인에게는 40여일령 3kg 내외의 육계가 주어진 적이 없다”면서 “3kg 육계로 튀겨진 치킨이 소비자의 선택을 얻기 위해 시장에 나온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시장에 나온 적도 없는 치킨에 비교해 1.5kg 치킨을 소비자가 선택했다고 말하는 것은 논리가 맞지 않는다”면서 “3kg 육계를 내놓기나 하고 그런 말을 하기 바란다. 대한양계협회는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이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내놓기 바란다”고 밝혔다. 제시한 자료에서 황씨는 ‘작은 닭 생산의 문제점 - 맛없는 닭고기가 생산됨’, ‘대형육계 생산의 이점 - 생산비 20% 수준 절감’, ‘감칠맛 나는 핵산물질이노산 함량이 일반 닭에 비해 대형 닭이 많음’ 등 내용에 대해 강조 표시를 했다. 이와 함께 황씨는 또 다른 글에서는 양계협회의 성명을 옮긴 뒤 “북한의 대남 비방 성명인 줄 알겠다”고도 했다.한편 앞서 사단법인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22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치킨 폄훼 내용과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협회는 “일이 잘 안 풀리면 애꿎은데 화풀이한다지만 이건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도저히 그냥 넘길 수가 없다”며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가슴에 대못을 박음과 동시에, 치킨 소비 감소를 유도한 결과가 어떠할지는 충분히 예상할 거라 생각한다”고 분노했다. 양계협회는 ‘오만방자’, 무지‘, ’썩어빠진 사상‘ 등 원색적인 비난도 감추지 않았다. 협회는 “부자는 치킨을 안 먹는다? 음식에 계급이 있다? 어떤 근거로 헛소리를 하는지 이유나 알고 싶다”면서 “그야말로 지극히 개인적인 썩어빠진 사상으로 양극화를 부추기고 그 비유를 덧대어 치킨 소비에다 갖다 붙이는 정신세계는 어디서 온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유 없이 건드리고 반응 없으면 물어 뜯는 추악함이 당신의 천성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는가”라면서 “작은 닭이 맛이 없다고 비아냥 거리는데 (그 크기가)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라는 것은 왜 그 잘난 입으로 말하지 않는 건지 변명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교익 당신은 당신이 한 헛소리에 대한 대가를 예측이나 하는 듯 이후 일어날 일들에 대해 구구절절이 변명하고 있지만 이미 없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다”면서 “자신이 뭐라도 되는 양 망각하고 더 이상 망언을 이어간다면 그 결과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닭고기 관련 종사자들과 단순 무지의 개인적 견해를 사실인 양 퍼뜨려 혼선을 빚게 한 소비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며 “경고에도 불구하고 행위가 지속될 경우 우리 닭고기 산업 종사자는 실현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처절하게 복수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 [오늘의 눈] 서울시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의 평행이론/이민영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서울시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의 평행이론/이민영 정치부 기자

    지난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 선거 직전에 벌어진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은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현재와 닮았다. 불과 반년 전의 일인데 민주당은 재보선 패배 후 딱히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3월 초 박영선 당시 후보가 민주당의 최종후보로 확정됐을 때만 해도 야권의 예비후보 누구와 대결해도 접전 양상이었다. 그러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가 터진 후 상황은 급변했다. 박 후보가 특검 카드를 들고 나왔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질됐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박 후보는 열린민주당, 시대정신 후보와 단일화했고 이해찬 전 대표도 친여 유튜브 방송 등에 나와 ‘집토끼’ 결집에 나섰다. 박원순 사태에 대해서는 떠밀리듯 사과했다. 박 후보는 지지율을 매일 2% 포인트씩 올리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39.18%를 득표해 18.32% 포인트 차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완패당했다. 지난 6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된 후 본선 레이스 1주차,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특검과 개발이익환수법을 들고 나왔지만 의원들은 ‘유유자적´이었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야당 컨벤션 효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고, 기자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2주차,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민주당은 돌연 열린민주당과 합당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과거의 일이 되어 버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뇌리를 스쳤다. 3주차, 이 후보는 납작 엎드린 자세로 ‘내로남불’을 반성했다. 그러나 대장동 의혹이 말끔히 해결됐다는 인식이나 언론 환경을 탓하는 민주당의 상황은 반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생태탕´을 물고 늘어졌던 민주당은 여전히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오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송영길 대표는 박 후보처럼 지지율을 매일 1% 포인트씩 올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 민주당에서는 ‘박 후보가 불쌍하다. 뭘 해도 안 된다´는 말이 나왔다. 이번에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이 후보 혼자만 고군분투하는 모양새가 됐다”고 질타했다. 의원들은 부동산 문제가 억울하다고, 해답이 없다고 한다. 민주당은 멀게는 19대 대선에서 집권한 뒤, 가깝게는 21대 총선에서 압승한 뒤부터 좌도 우도 아닌 지지자만 바라보는 정치를 해 왔다. 일부 강성 의원들이 주도했고, 대다수 의원은 침묵으로 사실상 동조했다. 당의 혁신과 선대위 쇄신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하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함을 감출 수 없는 것은, 그마저도 강성 의원에게 마이크가 쏠린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지지층만 보고 달려든 선거의 결과는 4·7 재보선이다. 지지층도 중요하고 중도층도 중요할 수 있다. 문제는 한 방향으로 쏠린다는 데 있다. 미래의 대통령에게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는 절대 하나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한다.
  • 윤석열 “11·19 전세대책 1년…주거 안정은커녕 참사”

    윤석열 “11·19 전세대책 1년…주거 안정은커녕 참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 부동산 인재(人災)를 불렀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1·19 전세 대책이 시행된 지 1년이 됐으나, 서민·중산층의 주거 안정은커녕 주거 참사가 일어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메말라버린 대출 때문에 ‘월세 난민’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며 “전세도 없고, 있어도 대출을 받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임대차 3법으로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이 커졌다”며 “임차인의 경우 당장 전·월세 갱신에 따른 이점을 누릴 수 있으나, 2년 뒤 급등한 전월세 가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임대차 3법을 강행 처리할 때 전문가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면서 “대화와 토론, 타협의 정치, 민주주의의 기본만 지켰어도 막을 수 있었던 참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을 무모한 정책 실험의 대상으로 삼지 않겠다”며 “야당이 이견을 제기하거나 시민의 여론이 좋지 않을 때 결코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 일방통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반드시 민주주의 원칙과 절차를 앞세우고, 전문가들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그것이 정책 참사를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임대차 3법의 맹점과 부작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개인과 기업의 임대 사업에 대해 인센티브와 책임을 함께 부여해 민간 임대주택 시장을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꽉 막힌 대출도 풀겠다. 신혼부부와 청년층 위주로 파격적인 금융지원에 나서겠다”며 “취약계층을 위한 공동 임대주택을 지속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임대차 3법은 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등을 핵심으로 하는 법안으로,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핵심으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과 전월세신고제를 핵심으로 한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이에 포함된다.
  • 일본 국기가 태극기?…tvN “그래픽 실수” 사과

    일본 국기가 태극기?…tvN “그래픽 실수” 사과

    tvN이 일본과 오만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중계 하던 중 국기를 잘못 내보내는 방송 사고를 낸 것에 대해 사과했다. tvN 측은 17일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오만-일본 경기의 화면에서 그래픽 실수가 있었다. 불편함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오만 축구대표팀과 일본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전 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최종예선 B조 6차전을 치렀다. 이 경기는 tvN SHOW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 가운데 일본 축구대표팀의 국기가 들어갈 자리에 일장기가 아닌 태극기가 삽입되는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태극기 송출은 약 25초 간 유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tvN 측은 “향후 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 ‘이순재의 리어왕’ 추가 앙코르 공연…다음달 5일까지 8회차 추가

    ‘이순재의 리어왕’ 추가 앙코르 공연…다음달 5일까지 8회차 추가

    데뷔 65주년을 맞은 배우 이순재의 연기로 더욱 관심을 모은 연극 ‘이순재의 리어왕: KING LEAR’가 특별 앙코르 공연으로 회차를 더 늘렸다. 관악극회는 오는 21일 폐막 예정이었던 ‘리어왕’에 대한 많은 관객들의 요청에 따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8회차를 더 늘려 공연한다고 15일 알렸다. ‘리어왕’은 영국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곡으로 삶의 비극과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아름다운 시적 표현으로 담아낸 걸작이다. 오만함과 분노에 눈이 가려져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지 못한 연로한 왕의 어리석음이 초래한 갈등과 혼란을 다루며 권력 앞에 가린 진실의 가치를 조명하고 나아가 인간 본연의 냉혹함과 인생의 본질을 성찰하게 한다. 단독 캐스트로 지난달 30일부터 리어왕을 연기해 온 이순재가 65년 연기인생을 무대에서 쏟아내듯 열의를 다하며 매 회차 매진이 될 만큼 관객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앙코르 회차에서도 이순재는 리어왕을 혼자 연기한다. 리어의 첫째딸인 고너릴 역에는 기존 지주연 배우에 더해 김선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둘째딸 리건 역은 서송희 배우가 단독으로 출연하고 셋째딸인 코딜리아와 광대 역은 박보현 배우가 맡는다. 글로스터 백작 역은 배우 최종률, 그의 적자인 에드가 역은 배우 권해성, 박재민이 맡고 서자인 에드먼드 역은 배우 박영주가 연기한다. 리어의 충신인 켄트 백작 역은 계속 배우 박용수가, 고너릴의 집사인 오스왈드 역은 배우 김인수, 임대일이 연기한다. 또한 리어의 첫째 딸 고너릴 남편인 올바니 공작 역은 배우 최기창과 유태웅, 둘째 딸 리건의 남편인 콘월 공작 역은 배우 염인섭이 맡아 연기한다. 이 외 배우 이석우, 이현석, 김보람, 이솔우, 한상길, 백경준 배우에 추가로 길지혁, 태윤, 양동근, 고용석 등이 합류하게 된다.
  • [월드피플+] 부모 이혼 재판서 우는 아이 2시간 동안 안아준 판사 화제

    [월드피플+] 부모 이혼 재판서 우는 아이 2시간 동안 안아준 판사 화제

    이혼 재판 중 우는 아이를 품에 안아 재운 재판장이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9일 중국 허난성 푸양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이혼 소송에서 재판관의 품에 안겨 잠든 3세 아동의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돼 이목이 쏠린 것. 화제가 된 사건은 지난 9일 허난성 푸양시 인민법원에서 열린 ‘친자불일치’ 이혼 소송 재판에서 목격됐다. 아내의 외도와, 이후 태어난 아들의 친자불일치 소송을 제기한 남편이 재판에서 아내와 갈등을 빚으며 소동이 벌어졌다.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혼소송은 부부 양측의 갈등이 커지면서, 한때 심한 폭언이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송이 집중됐던 친생부인 이혼 소송 중 현장에 있었던 부부의 3세 아들이 울음을 터뜨리자 판사가 아이를 안고 달래주는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 앞서 세 차례에 걸쳐 이혼 조정 단계를 거친 부부였지만, 이날 역시 친자 관계 여부를 두고 갈등이 이어지면서 양육비 조정 시 부부 양측 간에 폭언이 계속됐다. 이를 보고 있던 부부의 아들은 작은 분홍색 어린이집 가방을 멘 채 얼음이 된 듯한 모습으로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울먹였던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은 부부의 이혼 소송이 최종 결정되는 재판으로 이에 앞서 총 세 차례의 조정과 20여 차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재판이 열리기 이전 양육비 등 금전적인 문제에 합의한 상태였다. 하지만 실제로 재판장에 마주 서자 날이 선 폭언과 비난 등의 발언이 심해지면서 소송은 약 2시간 이상 중단과 재개가 계속됐다. 부부는 법원 입구에 마주친 순간부터 폭언을 시작했다고 현장 목격자는 증언했다. 부부의 다툼이 계속되는 동안 아내의 친자로 확인된 3세 아들은 재판장 입구에서부터 얼음처럼 한 자리에 멈춰 선 채 울음을 터뜨렸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설명이다. 이때 재판장 아래로 내려와 아이를 위로한 것은 다름 아닌 재판을 담당했던 장즈치 판사였다. 장 판사는 부부의 폭언이 계속되는 동안 재판장 한쪽에 방치돼 있던 부부의 아들 정 군을 번쩍 안에 품에 안으며 조용히 다독이기 시작했던 것. 이후 장 판사는 소송이 종료되기까지 약 2시간 동안 아이를 품에서 내려놓지 않은 채 소송을 진행했다.당시 촬영된 사진 속 장 판사는 부부 양측 변호인과 가족들 사이의 언쟁이 높아지는 동안 가족 누구도 아이를 달래주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이 같은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이 진행되는 2시간 동안 부부의 아들은 판사의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장 판사의 선행은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이 촬영한 몇 장의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재판관이기에 앞서 아버지이자 진정한 남성의 모습을 보여준 사례다’면서 장 판사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이혼으로 아이가 받을 상처는 고려하지 않은 채 돈 문제에만 눈이 먼 부부의 어리석은 행동이 안타깝다”면서 “재판 현장에서도 돈을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는지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갈등에 아이를 방치한 부부를 손가락질한다. 판사의 너그러운 행동이 아이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려 줬기를 바랄 뿐이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엄숙한 재판장에서 누구보다 엄격한 재판관이지만 힘없는 아이 앞에서는 훌륭한 아버지와 같은 모습으로 아이를 달래준 판사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이 사건은 존경받는 판사와 힘없고 가난한 아이, 증오만 남은 부부의 모습을 전형적으로 드러낸 이혼 사건이다”고 했다.
  • [사설]중국 ‘역사 결의’, 오만한 패권국가 선언 안 돼야

    [사설]중국 ‘역사 결의’, 오만한 패권국가 선언 안 돼야

    중국공산당이 11일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서 1981년 이후 40년 만에 새로운 ‘역사 결의’를 채택했다. 중국공산당은 역사 결의를 통해 당과 국가의 정체성, 향후 활동 노선 등을 정하고 시대 정신의 전환점으로 삼아 왔다. 지금까지 중국공산당 100년사에서 역사 결의는 1945년 마오쩌둥 중심의 신중국과 사회주의 건설, 1981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 확립 등 단 두 번 뿐이었다. 이번 세 번째 역사 결의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중국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 ‘새로운 시대의 역사 지도자’로 규정한 것이 핵심이다. 2018년 주석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하는 등 중국 공산당이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위한 정지 작업을 진행해 온 만큼 내년 20차 당 대회에서 주석 3연임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역사 결의를 통해 덩샤오핑 이후 고수해 온 ‘도광양회’(韜光養晦·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를 넘어서 ‘대국굴기’(大國?起·대국이 일어서다)를 안팎에 천명한 셈이다. 따라서 향후 미국과의 갈등 및 대립이 더욱 거세질 것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 중국이 세계 질서의 주도권을 쥔 국가라고 자처한다면 정치와 경제, 역사, 문화 등의 제도와 가치 등에서 범인류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 국제사회의 공존 공영 발전에 공헌해야 한다는 기본 책무가 더욱 커진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 기아와 재난 등 지구촌 양극화, 기후위기 대응, 민주주의 제도 및 문화 성숙 등 글로벌 스탠다드로서 인류 보편의 가치를 함께한다는 의지와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 즉, ‘시진핑 3연임’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역사 결의가 오만한 패권 국가의 등장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는 이번 역사 결의가 동북아시아 정세와 중국의 최인접 국가인 한국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냉철하게 대처하길 바란다.
  • 한·GCC,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협력관계 강화 기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교역·투자뿐 아니라 국가간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윤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은 9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한·걸프협력이사회(GCC) FTA 및 한·멕시코 FTA 추진 관련 간담회에서 “FTA 협상 재개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GCC 및 멕시코와 FTA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정부부처 연구기관과 업계 및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GCC FTA와 관련해 양측의 산업 구조가 보완적이어서 상호 관세 철폐 이득이 클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GCC와의 농업 협력 프로그램, 수산 부문의 투자 확대 등을 통한 양국 간 교역·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업계는 GCC와의 교역 확대 및 주요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6개국 지역협력기구다. 한국과 GCC는 2007년 FTA 추진에 합의한 뒤 3차례 협상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채 2010년 중단됐다 최근 협상 재개를 추진키로 했다. 한·멕시코 FTA와 관련해 전문가와 주요 업계 관계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멕시코가 중남미 국가 중 우리나라와 교역 1위 대상국인데다 양 국이 상호보완적 무역구조를 갖고 있어 FTA 체결 시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 한·멕시코는 2006년 FTA 전 단계 격인 ‘전략적 경제보완협정’(SECA)을 개시했으나 2008년 관련 협상이 중단된 후 2016년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홍성우 박사는 “멕시코가 북미 시장을 포함한 중남미 지역 생산기지 및 교두보로서의 중요한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와의 FTA 체결을 확대할 계획이다.
  • “‘이터널스’ 동성 키스신 안돼” 중동 국가들에 졸리 “무지하다”

    “‘이터널스’ 동성 키스신 안돼” 중동 국가들에 졸리 “무지하다”

    ‘이터널스’ 일부 중동 국가서 상영금지파스토스의 동성애 장면 문제 삼아졸리 “해당 장면 편집 안 돼 자랑스럽다” 마블 영화 ‘이터널스’가 개봉 첫 주에만 2000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이며 흥행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중동 국가에서는 상영 금지 처분을 받아 논란이다. 이 국가들은 ‘이터널스’의 동성 키스신을 문제 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7일(현지시간) 더힐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일부 중동 국가들이 ‘이터널스’의 동성애 장면을 문제 삼아 개봉을 금지했다. 이 국가들이 문제 삼은 장면은 슈퍼 히어로 파스토스가 그의 남편 벤과 키스하는 것이다. 이들 중동 국가에서는 동성애가 불법이며, 적발되면 극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에 마블 스튜디오 측은 문제를 제기한 중동 국가들에 ‘이터널스’를 배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레바논, 이집트 등 국가에서는 성적인 장면이 삭제된 채 상영된다. 지난해 성소수자 캐릭터를 다룬 픽사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등에서 상영이 금지됐다.영화에 출연한 앤젤리나 졸리는 호주매체 뉴스닷컴과 인터뷰에서 이번 일에 대해 “슬프다”면서도 “마블이 해당 장면들을 편집하지 않은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파스토스 가족이 이룬 관계와 사랑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까지 있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 장면에 화가 나거나 위협을 느끼거나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무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터널스’에 동성애 히어로가 등장한다는 사실은 기획·제작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앞서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이터널스’를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최초로 성소수자 관계를 자세하게 묘사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이터널스’는 지난 5~7일 미국 4090개관에서 7100만 달러(약 840억원)를 벌어들인 것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총 191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터널스’의 제작비는 약 2억 달러(약 2360억원)로, 조만간 손익 분기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터널스’는 국내에서도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터널스’는 태초의 히어로 10명이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미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모이는 이야기로, 마동석이 강력한 힘을 가진 길가메시 역으로 출연해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 ‘여성은 오만불손 안 된다’…구리시 출연 재단 직장예절 매뉴얼 논란

    ‘여성은 오만불손 안 된다’…구리시 출연 재단 직장예절 매뉴얼 논란

    ‘여성은 오만불손해서는 안 된다’, ‘기혼여성은 남편의 직책 서열에 따른다’ 경기 구리시의 출연 재단인 구리청소년재단의 직장 예절 매뉴얼에 시대착오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경기본부와 구리청소년재단지회는 구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 측의 성차별과 직장 내 괴롭힘을 규탄했다. 이들은 “재단 대표가 신입 여직원에게 임신 계획을 확인하면서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할 수 있겠냐?’고 묻는 등 성차별적 발언을 지속했다”며 재단이 만든 직장 예절 매뉴얼을 공개했다. 매뉴얼에는 ‘술잔은 상위자에게 먼저 권하고 때에 따라서는 무릎을 꿇거나 서서 잔을 따른다’, ‘상위자보다 먼저 술잔을 내려놓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소개됐다. 특히 ‘여성은 오만불손해서는 안 된다’, ‘직책이 없는 여성의 경우 기혼, 미망인, 이혼녀, 미혼 순위로 하며 기혼여성은 남편의 직책 서열에 따른다’ 등 명백한 성차별적 내용도 담겨 있다. 이에 재단 측은 “2012년 10월 당시 행정안전부 선진화담당관실이 발행한 ‘공직자가 꼭 알아야 할 직장 예절’에서 발췌한 것”이라며 “강요가 아니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진화담당관실은 2013년 행안부 조직개편 때 폐지됐다. 노조 측은 “성차별적 내용과 권위적인 직장문화를 강요하는 내용이 담겨있는데 행안부 자료라 문제가 없다는 해명은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읽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구리청소년재단은 구리시가 출연한 재단법인으로 지난해 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합쳐 출범했다.
  • 윤석열 대선 후보 확정에 ‘월성1호’ 재판 다시 주목

    윤석열 대선 후보 확정에 ‘월성1호’ 재판 다시 주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총장 때 직무정지 후 복귀 하루 만에 검찰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월성1호 원전 사건 재판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6일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박헌행)에 따르면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관련 자료를 삭제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기소된 산업부 간부 공무원 A(53)·B(50)·C(45)씨에 대한 첫 공판이 다음달 14일 오후 열린다. 재판부는 지난 2일까지 5차 공판준비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A씨 등은 일요일인 2019년 12월 1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튿날 감사원 감사관과 면담이 잡히자 전날 밤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이다. 이 사건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청와대 등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겨누고 수사했으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체제에서 지지부진하다 윤 총장 직무복귀 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었다. 이날 5차 공판준비에서 검찰은 “삭제 파일은 공무소에서 쓰는 전자기록이고, 심야에 정부청사관리본부의 동의 없이 청사에 들어가 삭제한 행위는 범죄”라고 주장했고, A씨 등 변호인은 “완성본 아닌 문서까지 공용전자기록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감사원법 위반죄 등 적용도 위법”이라고 맞섰다.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감사원(당시 최재형 원장)이 2018년 6월 월성 1호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 한수원이 이를 알고도 보정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 산업부 공무원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같은달 22일 국민의힘이 “월성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및 조기 폐쇄 결정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 12명을 고발해 착수됐다. 조기 폐쇄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4월 초 ‘월성 1호기 영구 가동 중단은 언제 결정 하느냐”고 청와대 참모들에게 물은 뒤 당시 채희봉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백 산업부 장관, 산업부 국장 및 실무진과 한국수력원자력 등으로 이어져 전격 진행됐고, 1호기 경제성을 낮추는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수사는 정상적이지 않았다. 당시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의견을 대검 반부패부에 보고했으나 반려됐고, 나중에 이를 보고 받은 윤 총장이 “보강 수사하고 증거인멸 등 혐의가 뚜렷한 대상자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지시하자 대전지검은 대검에 영장 청구 의견을 재보고했다. 이 상황이 되자 추미애 장관이 지난해 12월 윤 총장을 전격 직무배제했고, 대검의 승인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또 이 부장검사 등 대전지검 수사팀 상당수를 다른 곳으로 인사조치했다. 현재 이들은 재판에 ‘원정 참석’하고 있다. 검찰은 백 전 장관, 채 전 비서관, 정재훈 한수원 사장 등 3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배임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월성1호기 즉시 가동중단으로 한수원에 1481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발표했다. 백 전 장관 등의 재판도 대전지법 형사11부에서 진행하고 있다.원자력국민연대 등 탈원전 반대 시민단체들은 지난 8월 대전지법 앞에서 성명을 내고 “오만과 무지에 빠진 권력자 그늘에 숨어 국가공동체를 위험에 빠트린 공직자에게 엄정한 응보를 내리는 재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윤석열 “분열·분노·부패·약탈 정치 끝내겠다…반드시 정권 교체”

    윤석열 “분열·분노·부패·약탈 정치 끝내겠다…반드시 정권 교체”

    “이제 우리는 원팀. 분열할 자유 없어”“내 사전에 ‘내로남불’은 없다”“편가르기, 포퓰리즘 내세우는 무도함 심판해달라”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는 5일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해내 분열과 분노의 정치,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이자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또 다시 편가르기와 포퓰리즘으로 대표되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워 원칙 없는 승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무도함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이제 우리는 원팀”이라며 “정권교체의 대의 앞에 분열할 자유도 없다. 국민의 뜨거운 열망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는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정의 다시 세우기 ▲국민통합 ▲성장엔진 재가동 ▲취약계층 복지 강화 ▲문화강국 지원 ▲창의성 교육 강화 ▲든든한 안보체제 구축 등을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윤 후보는 “대통령의 지시 하나로 국가정책이 법을 일탈해 바뀌는 것을 봤다”며 “경청하고 소통하는 대통령, 책임지는 대통령, 진정성 있는 대통령, 권한을 남용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 윤석열의 사전에 ‘내로남불’은 없다”고 선언했다.이어 “저를 정치로 부른 국민들의 뜻은 정치권의 눈치 안 보고 공정한 기준으로 사회 구석구석 만연한 특권과 반칙을 바로잡으라는 명령”이라며 “대장동 게이트에서 보듯 거대한 부패 카르텔을 뿌리 뽑고 기성 정치권의 개혁을 하라는 것이 저의 존재 가치고 제가 나아갈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정권은 저의 경선 승리를 매우 두려워하고 뼈 아파할 것”이라며 “제가 조국의 위선, 추미애의 오만을 무너뜨린 공정의 상징이자, 문재인 정권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아픔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 정권은 집요할 정도로 저를 주저앉히고자 했고 저 하나만 무너뜨리면 정권이 자동 연장된다고 생각하고 2년 전부터 탈탈 털었다”며 “어떤 정치공작도 저 윤석열과 국민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무너뜨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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