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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야당의 안정론 모순 집중 부각

    ◎“만년여당 강원표 이번에 바꿔보자” 국민회의/“DJ가 구겨놓은 정읍 자존심 찾자” 민주/“대통령제 없애자” 내각제 도입 역설­자민련 총선을 나흘 앞둔 7일 여야4당은 전국에서 정당연설회를 열고 막바지 지지를 호소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 의장은 이날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한 뒤 하오 송파갑 등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서울 4개 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막판 지원유세에 강행군했다. 이의장은 송파갑(위원장 홍준표)정당연설회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경제등권론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백화점과 노점상,내수와 수출산업의 차별을 없애겠다고 하는 데 어떻게 없앨 것인지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며 『이런 게 어떻게 대안이 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의장은 『6공 때 여소야대가 됐을 때 정치권은 온갖 뉴스로 뒤덮였다』며 『정국혼란이 오죽했으면 3당합당을 해서 정국을 안정시키려 했겠느냐』고 야당의 안정론을 반박했다. 홍후보는 장학로씨 사건을 들어 『대통령 신발 정리하는 사람이나 야당총수 경호원들이 주로국회의원이 돼 싸움질이나 잘하면 다음 공천이 보장된다』며 『그럴 바에는 김태촌이나 조양은이를 국회의원 시키는 게 훨씬 낫다』고 「새정치」를 역설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4·11 총선을 나흘 앞둔 7일 강원도 강릉과 속초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취약지 공략에 나섰다.김총재는 이날 유세에서 정부의 대북정책과 경제실정등을 집중 부각하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강원도민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총재는 북한의 비무장지대 불인정 선언과 관련,『정부가 현재의 남북긴장 관계를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정부의 대북정책이 16번이나 바뀌는 등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맹공.김총재는 이어 강원지역의 전통적 여당성향에 대해 『언제나 여당만 지지하고 박대 당하는 강원도의 정치성향을 이번엔 단호하게 바꾸자』며 『강력한 야당인 국민회의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지지를 호소.
  • 인천 계양·강화갑 “그린벨트 단계 해제”(합동연설 이모저모)

    ◎“봄되면 묵은김치 버리고 새로 담가야” 인천 남을/정책제시보다 상대 비방 대부분 할­수원 장안/“탁아시설 증설”에 “관악산 관통로 개통” 안양 동안갑 ▷인천 계양·강화 갑◁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작전초등학교에서 열린 계양·강화 갑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지역개발 공약에 비중을 둔 일꾼임을 강조 민주당 김말룡의원은 『계양구의 77.9%가 그린벨트 또는 군사시설 보호지역으로 묶여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제한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고 그 자리에 도서관,종합병원 등을 세워 주민복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 신한국당 안상수후보는 『재정자립도가 30%도 안되는 구의 발전을 위해 주변을 체육·문화·관광 공간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계양산을 개발하면 인천 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외국관광객을 유치,경제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무당파 국민연합 이병현후보는 『지역실정을 전혀 모르는 타당 후보들이 지역개발을 외치는 것을 『머슴이 논 밭의 위치를 모르는채 새경을 탐내는 격』이라며지역에 살아온 자신만이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기염. ▷인천 남구 을◁ ○…인천시 남구 숭의4동 교대부속초등학교에서 열린 남구 을 합동연설회는 북한의 비무장지대 의무포기선언을 각 후보들이 핫이슈로 등장시켜 공방. 신한국당 이강희후보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북한이 DMZ의무포기 선언으로 도발 태세를 보여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국가의 힘이 강해야 주권행사를 제대로 할 수 있으므로 집권당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주장. ○「북 도발」 강도높게 비난 국민회의 하근수후보는 『김영삼정권의 오만과 독선,무능이 위기상황을 만들었다』며 『작금의 총체적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민회의가 견제할 충분한 3분의1이상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 자민련 박창근후보는 『현 정권의 외교능력과 정치철학 부재로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고,외교에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면서 『문민정권 3년은 부분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총체적 실패』라고 질타. 민주당 안영근후보는 『봄이 되면 묵은김치를버리고 햇김치를 담듯이 이제는 30년 역사의 3김을 청산하는 동시에 남구 을에서도 참신한 인물을 맞이할 때』라며 기염. ▷수원 장안◁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수성중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은 마지막 합동 유세임을 의식한듯 정책공약 보다는 상대방을 헐뜯거나 비방하는데 치중. 자민련 이병희후보는 『20여년전 혼자 힘으로 수원에 도청과 삼성전자를 유치했건만 지금 국회의원들은 이를 지키지 못한채 업체들이 떠나도록 방관하고 있다』며 『정치를 알고 수원을 사랑하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헌신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 신한국당 이호정후보는 『앞서 등단한 후보는 지난 13대 의원시절 삼성전자등 대기업들이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수수방관했던 장본인』이라며 『개인의 야망과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는 무능력자 보다는 나와같이 깨끗하고 소신있는 일꾼을 뽑아달라』고 역공세. 무소속 박현호후보는 『요즘 선거는 서로를 헐뜯고 비방하는에 치닫고 있어 유권자들에게 민망하기 짝이 없다』며 『주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과 공약을 소개하는 깨끗한 선거 풍토를 조성하자』고 제시. 국민회의 이종철후보는 『수원의 국회의원들은 국회출입기자들이 D급의원으로 평가절하한 무능력자들』이라고 비난. 민주당 유용근후보는 자신만이 20년간 전통 야당의 길을 걸어온 투사임을 강조. ▷안양 동안 갑◁ ○…경기도 안양시 달안초등학교에서 2천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안양 동안 갑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은 『복지·문화가 살아 숨쉬는 신도시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 신한국당 심재철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때 희생되신 분들을 비롯해 우리나라 민주 발전을 위해 먼저 가신 분들을 위해 묵념을 올리자』고 제안한 뒤 『동네마다 탁아시설을 늘리고 노인회관을 늘리고 2부제수업을 해제하는 등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표를 부탁. 국민회의 최희준후보는 『안양시에는 교통·치안·교육 등 많은 부문에서 문제점을 갖고 있다』면서 『인덕원사거리에 입체교차로를 설치하고,관악산 관통로의 개통과 동안경찰서를 신설하겠다』며 박수를 유도. 민주당 최병권후보는 『현 정권은 문민정부라는 껍데기속에 브레이크가 고장난 독재정권』이라며 『부패와 독재를 막아낼수 있는 야당다운 야당인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 자민련 가재춘후보는 『서민경제는 엉망이고,대통령의 독선으로 의회정치가 무시되어 왔다』며 『진정한 의회정치 실현을 위해 뽑아달라』며 기염. 무소속의 김일주후보는 『후보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와 표를 구걸하고 있다』며 『안양을 위해 열심히 일한 나를 뽑아 좀더 일하게 해달라』고 읍소.
  • 신한국 “과반의석돼야 개혁 마무리”

    ◎서울·수도권 돌며 대선자금 등 공개 촉구­국민회의/“정직한 정치” 내걸고 영동지역 집중공략­민주당/“여소야대 만들어 절대권력 심판을” 호소­자민련 여야 지도부는 총선을 여드레 앞둔 3일 수도권과 강원일대 전략지역을 강행군하며 세몰이를 가속화했다.중반전 표심을 다져 막판 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이날 강원 춘천갑·을과 화천,속초,강릉 갑·을,평창,동해 등 8개 지구당 정당연설회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이의장은 특히 야권을 겨냥해 근래 보기 드물게 강한 어조로 맹공을 퍼부었다.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전북,충남,경북 등에 이어 이날 강원을 찾은 이의장은 『4·11총선은 정치 현실을 어떻게 바꿔 나가고 앞날을 대비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계기』라면서 『지역주의와 당리당략에 농락당하지 않는 2000년대를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해달라』고 압승을 당부했다.『기왕 일을 저지른 사람에게 일을 마무리 짓도록 해야 한다』면서 개혁완성을 위한 여당의 과반수 의석확보를 강조했다. 이의장은 내각제와 관련,『일본은 93년부터 95년까지 5차례나 내각을 바꾸었다』며 『특정세력이 당리당략으로 정치를 농단하는 우리의 정치판에서는 한해에도 여러차례 내각이 바뀌는 혼란이 올 것』이라고 공략했다. 그는 장학로사건을 언급,『철저히 진실을 밝히고 응분의 공정한 처벌이 따라야 한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야당이 장씨사건을 들고 나와서 얘기하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이의장은 『예수도 간음한 여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돌을 던지라고 했다』면서 『공천헌금이다 뭐다 해서 지금 현재 구설수에 오른 자들이 돌을 던질 자격이라도 있느냐』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특히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경제등권론에 대해 『우리의 시장경제질서나 자유민주주의의 기본구도와 같은 맥락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새로운 이념인지 분명히 밝힐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밝혔다.〈춘천·화천=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마포,동대문,노원 등 서울 강북지역과 의정부,동두천 등 수도권지역의 10군데 정당연설회에잇따라 참석,대선자금공개등을 요구하며 강도높은 대여공세를 펼쳤다. 왕십리역앞에서 열린 성동을 정당연설회에서 김총재는 『김대통령은 대선자금으로 1조원을 쓰고 노태우씨로부터 3천억원을 받았으면서도 반성은 커녕 우리당에 엉뚱한 누명을 씌우고 있다』고 비난한 뒤 『김영삼정권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기 위해서라도 신한국당에게는 단 한표도 주지 말자』고 호소했다. 김총재는 또 『만일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이 1백석이상을 못 얻으면 신한국당과 자민련이 손잡고 내각제개헌을 하는 등 정국이 일대 혼란에 빠질 것』이라면서 『국민이 피흘리며 쟁취한 대통령제를 지키기 원한다면 우리 당에 투표해 달라』고 말해 대통령제고수를 재확인했다. 정대철 선대위의장은 하오5시 제기동 미도파백화점앞에서 그린유세를 갖고 「희망의 풍선 날리기」「꽃씨 나눠주기」등의 행사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삼척,춘천갑·을,원주을 등 강원지역 3개지역 공략에 나선 이중재 선대위공동의장은 삼척 정당연설회에서 『4·11총선은 썩은 3개의 지역정당과 깨끗한 전국정당인 민주당과의 대결』이라며 『정직한 정치와 도덕이 바로서는 정치을 위해서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선대위의장은 『김대통령은 장학로씨의 부정부패조차 다스리지 못하는 무능한 정치가며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국민과의 약속을 기만하는 배신의 정치가,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일본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정치한 매국의 정치가』라며 3김씨를 싸잡아 비난했다.〈오일만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김포를 시작으로 고양,파주,의정부등 경기 북부지역과 서울 강북갑과 동대문을에서의 정당 연설회에 참석,안정론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집권당의 의석이 많아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하지만 지금 신한국당은 안정의석을 갖고도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수많은 생명이 사고로 죽어갔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현정권을 공격했다. 그는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것이 동서고금의 만고진리인데도 김영삼 대통령은 과욕을 부리고 있다』며 『국민을 호랑이같이 무서워하도록 오만한 정권을 심판,여소야대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어 『인사가 만사라면서 총리를 6개월마다 갈아치우느냐』고 반문한 뒤 『개혁한다면서 사람들을 내쫓고 그 자리에 자기 가신을 심고 있다』고 인사정책을 비난했다.〈의정부=정승민 기자〉
  • 광우병/미주·중동 확산/영선 소 4백만마리 도살 계획

    【브뤼셀·룩셈부르크 로이터 AFP 연합】 광우병이 영국 등 유럽에 이어 미주와 중동으로도 확산된 것으로 1일 밝혀졌다.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관련 자료를 인용,지금까지 확인된 광우병 사례는 영국 16만1천6백63건을 비롯,전 세계적으로 모두 16만2천46건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유럽이외 지역에서는 중동의 오만에서 2건이 발견됐으며 북미 캐나다와 남미의 포클랜드에서도 각각 1건이 확인되는 등 광우병 파문이 전 세계에서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한편 영국은 1일 광우병을 퇴치하기 위해 향후 6년 동안 매주 1만5천마리씩 총 4백만마리의 소를 도살하겠다는 계획을 유럽연합(EU)국가들에 제시했다. ◎광우병 대책회의 제네바서 개막 【제네바 로이터 연합】 수의사와 의학자등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광우병대책 국제회의가 2일 제네바에서 개막됐다. 이틀간 계속될 이번 회의에서는 광우병과 이와 유사한 인간의 뇌질환과의 연관관계가 중점 논의된다.
  • 수도권 등 혼전 80곳 집중유세/여야,40% 부동표 공략 총력전

    ◎공천헌금 공개­양김은퇴 촉구­여/정경유착 청산·여소야대 호소­야 여야는 2일로 총선일이 불과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주가 판세 전환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유권자의 투표성향이 불안정한 서울 15곳 안팎 등 수도권 혼전지역과 전략지역 공략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장학로씨사건,공천헌금 파문 등 여야의 잇따른 악재 돌출로 선거전이 더욱 혼전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각 당은 수도권의 박빙지대를 중심으로 인적 물적 지원을 가속화하는 등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아직도 40% 안팎의 부동층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백중 혼전지역이 80여곳으로 선거 초반보다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날 충남 전북 경남·북 등 취약지 및 백중지역을 공략했으며 국민회의와 민주 자민련등 야3당은 서울 및 수도권 위성도시에 정당연설회를 집중적으로 벌였다. 이와 함께 강원 홍천·횡성군등 전국 11개 선거구에서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계속돼 장씨사건,야권의 공천헌금 시비,대선자금,3김정치 청산 등 쟁점을 놓고 여야간에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신한국당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충남 청양등 정당연설회에서 『싹쓸이를 주장하는 정당이 있다면 불행한 일』이라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비난하고 『경제등권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내용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경제등권주의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박찬종 수도권대책위원장은 경북 청송·영덕등 정당연설회에서 『진짜 견제가 필요한 사람은 물러가는 김영삼 대통령이 아니라 대권욕심으로 정치의 모래시계를 뒤로 돌리려는 두김씨』라고 비난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부평,부천 소사등 경기 인천 10개 지역을 잇따라 방문,『검찰의 장학로씨 부정축재사건 수사는 진실규명을 위한 수사가 아니라 은폐를 위한 수사였다』고 강도높게 비판하고 재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김원기 대표는 대전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총선은 정경유착과 부패구조로부터 우리 정치를 구하느냐를 결정하는 선택의 장』이라며 『3김씨는 정치무능과 부패구조에 함몰돼 민주당만이 정치를 개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서울 송파등 수도권 지역 정당연설회에서 『김영삼정권은 무소불위 권력의 마력에 젖어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방자한 정권』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여소야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별취재단〉
  • 4개국 신임 주한대사/김 대통령 신임장 받아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상오 청와대에서 하메드 알 와하이비 오만대사,자이드 후세인 파키스탄대사,오마르딘 압둘 와하브 말레이시아대사,호르헤 에르네스토 마치카오 볼리비아대사등 4개국 신임 주한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았다.
  • 불도 「광우병」 비상/정부 1백51두 도살” 발표

    【파리·브뤼셀 AFP 로이터 연합】 광우병 파동으로 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국가가 23개국으로 늘어난 가운데 프랑스는 이 병에 감염된 1백51두의 소를 도살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25일 북부 폼리 르 비콩트의 한 목장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소 1백51두를 도살했으며 이들을 26일 소각할 계획이라고 로익 구엘로 수의국장이 밝혔다. 구엘로 국장은 이 병에 걸린 또다른 소들도 조만간 도살될 것이라고 말하고,앞으로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소는 모두 도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91년 이후 16마리가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는데,이중 3건은 올해초에,또 2건은 브르타뉴 지방에서 발생했다. 한편 영국이 광우병이 인체에 바이러스성 뇌질환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을 시인한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 23개국이 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국가를 보면 ▲지난 21일에는 프랑스 벨기에 등 5개국 ▲22일엔 이탈리아 독일 이집트 싱가포르 등 14개국 ▲23일 한국 ▲24일 오만 등 3개국 등이다.
  • 무쏘 E3.2/첫 한정생산… 고급화·차별화

    ◎고성능·고품질·고가격에 희소성 가미한 전략/대시보드에 구매지 이름 새겨… 10월부터 시판 「5백대만 만드는 차」 「요르단왕자와 오만국왕이 특별주문한 차」「시트 하나도 세계적인 전문가의 지도아래 손으로 직접 바느질한 차」 롤스로이스나 캐딜락과 같은 세계 유수의 값비싼 차 얘기가 아니다.쌍용자동차가 개발,오는 10월부터 시판하는 3천2백㏄급 가솔린 엔진의 무쏘 E3.2가 그 주인공.가격은 유럽현지가 기준으로 4만5천달러선.구입희망자가 많으면 가격은 더 높아질 수 있다. 포르셰 체로키 등이 스포츠카의 고급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한정생산·판매 방식을 시도한 적이 있으나 국내업체로는 처음이다.전춘택 쌍용자동차부사장은 『고급차는 고성능 고품질 고가격 이외에도 희소성의 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한다.고급차의 판매전략은 보통차와는 달라야 한다는 얘기다. 무쏘 E3.2는 단순한 자동차의 차원을 넘어 기념비적인 소장품으로서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할 방침이다.조수석앞쪽 대시보드에 구매자의 이름을 새겨넣고쌍용 마크가 그려진 도자기로 장식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각 제품마다 구매자의 취향에 맞도록 내외장을 꾸며줄 생각이다. 성능은 2백20마력의 고출력에 상시 4륜구동으로 최고시속은 2백㎞.출발후 시속 1백㎞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9.8초로 2천㏄급 스포츠카와 맞먹는다. 쌍용자동차가 유별난 판매전략을 세운 이유는 간단하다.소비자들에게 쌍용의 브랜드 이미지를 최고급으로 각인시키자는 의도다.쌍용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벤츠 수준에 맞추겠다는 것이다.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어느 정도 브랜드 고급화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한다.고급 이미지 전략은 페라리를 취급하는 네덜란드의 한 딜러가 제안했다.유럽에서 쌍용자동차의 이미지가 좋다는 증거다.무쏘 601과 602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선진국에서 쌍용의 이미지를 이미 상당수준 올려놓은 덕택이다. 실제로 디젤 무쏘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영국의 유력지 더타임스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뛰어난 제품경쟁력을 지녀 랜드로버사의 베스트셀러카 디스커버리를 추월할 수 있는 차』로 평가했다.독일 최고의 자동차전문지 오토카도 『디스커비리 체로키 등과 10개항목을 비교분석한 결과 승차감 저소음 등 6개항목에서 수위를 차지했다』고 격찬했다.독일 국영TV ZDP,자동차 전문지인 오프로드,경제지인 한데스브라트 등도 『무쏘는 엔진성능과 승차감이 뛰어난 경쟁력 있는 차』 『유럽수입차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메이커의 강력한 경쟁상대』 『기존한국차와 구별되는 최첨단 고급차종』으로 묘사했다.김석준 쌍용그룹회장과 손명원 쌍용자동차사장이 시험용 무쏘 E3.2를 몰고 있다.〈김병헌 기자〉
  • 연극연출가 김우옥(이세기의 인물탐구:94)

    ◎무대의 타성을 깨는 리버럴리스트/64년 도미… 구조주의 창시 마이클 커비 극단서 활약/청소년 뮤지컬 「별들」 시리즈 수백차례 앙코르공연/대학로연극의 선정주의·한탕주의 강하게 비판 「예술가들은 한결같이 노작의 기념비를 남겨놓고 있지만 명배우의 연기는 무대에서 물러나면 관객의 기억에 의해 전달될 뿐이다」 코미디프랑세즈의 명배우 프랑스와 조셉 탈마의 말이다.과연 불멸의 명작무대는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먹빛 어둠이 출렁이는 조명」「끈적한 고뇌가 흐느적거리는 배우의 대사」와 함께 관객의 뇌리에 금빛 모뉴망(표석)을 새겨놓게 마련이다. 우리는 지난 80년 뉴욕으로부터 돌아온 연극연출가 김우옥의 「내(연)·물·빛(광)」을 잊지 못한다.이는 뉴욕대 주임교수이자 미국연극계의 거물인 마이클 커비의 창작희곡으로 물질과 기계문명에 지배당하는 현대인의 단면을 첨단장비와 조명·음향으로 조합시킨 일종의 혁명극이자 구조주의 연극이었다.보트와 모터사이클 자동차가 실물 그대로 등장하기도 하고 3백여장의 슬라이드필름들이 명멸하는 변화를 구사하는 가운데 연극의 조직성과 허위성이 파괴되는 순간을 우리모두는 아연한 시선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연극을 보고난 뒤의 감상은 다만 『이럴수가!』였고 피카소의 흑백 게르니카를 연상케하는 숨가쁜 「혼란의 충격」속에서 지금까지의 연극적 타성이 일시에 깨어져나감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연극계 개혁필요성 강조 그러나 서울에 앉아서 뉴욕의 전위성짙은 실험극을 보는 듯한 경이로운 체험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연극이냐 아니냐」는 논란과 함께 연극계는 「연출가의 지적집착」으로 이를 단정해 버렸고 다만 「삼류소설의 입체낭독과도 같은 종래의 연극」에 식상한 일부 지식층만이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미학추구」에 절대적인 호응을 보였다. 이후 그는 한국연극계의 현실을 감안한듯 85년부터 동랑청소년극단을 창단,뮤지컬 「방황하는 별들」「꿈꾸는 별들」등 「별들」시리즈를 통해 「춤과 노래의 속도감」「언어의 조화」로 무대에서의 생동감을 되살리는데 일사불란한 템포를 지켰다.이에 대해 평론가 김방옥은 『사회가 안고있는 문제점과 그 문제점속에서 성장하는 청소년의 일그러진 모습을 생기발랄로 변환시킨 예술성높은 청소년 연극』이자 동시에 『교육적 효과를 얻어내는데 성공적』이었음을 거침없이 호평해주었다.이 연극들은 서울과 각지방의 고교 대학강당,근로청소년의 작업현장에서 끊임없이 공연되었고 일본과 호주지역 순회 등 수백여차례에 이르는 앙코르공연을 기록하고 있다. 김우옥을 사람좋고 원만하며 호방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칼날같은 사람」이자 「젠틀한 도시기질」의 양면성을 지닌 그는 실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리버럴리스트」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재키모에 숄더백,티셔츠에 청바지차림으로 대학가 호프집에서 젊은 연극학도들과 격의없이 어울리기도 하지만 호불호를 선명하게 구별하여 「한번 안하는 것은 안하고야마는 고집」이 대단하다. 한 예를들어 지난해 연말 중견급 연출가들의 「연극의 왜색조」가 연극계에 파란을 일으켰을때도 『일본과의 빈번한 연극교류로 배우들의 발성과 움직임이 자칫 일본적일 수 있다손 치더라도 연극을 색다르게 만들기위한 양식화의 단계에서 우리는 일본의 모방이란 함정에 빠지기 쉽다』(우리극연구 6)고 경고해 마지않았고 서울 동숭동 대학로연극에 대해서도 30여개가 넘는 공연장에서 매일밤 연극이 막을 올리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긴 하지만 그것이 『쇼인지 학예회인지 포르노인지 모를 선정주의와 한탕주의의 저질연극이 판을 친다』고 비판하기를 꺼리지 않았다.『만들다만 것같은 무대장치,적당히 얼버무린 무대의상,연습하다만 연기 등 여건을 채 갖추지 못한 모양새로 관객을 맞거나 관객을 모으기 위해 「배우를 벗기거나」「질낮은 말장난으로 재롱」을 피우는 것은 후진성을 자인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며 「숨가쁜 사회변화와 발전」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연극인들의 작업태도』,『개혁은 정치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연극계에서 더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한 일간지에 공개서한식으로 강변한바 있다. ○숄더백에 청바지차림 그는 종종 그렇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FM음악을 듣다가도 음악의 분위기를 깨트리는 잡다한 잡음이 거슬리면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음악을 음악답게 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아나운서가 전문용어를 일관성없이 발음하면 당장 시정해 줄 것을 청취자의 권리로 주장한다. 서울출생으로 상업을 하는 가정의 4남3녀중 장남.어릴때부터 자신의 의사를 똑바로 밝혀온 그는 서울고교시절에는 수업시간에 들어온 영어교사가 『나는 영어가 미달이지만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계속하고 있다』고 말하자 곧바로 교무실로 달려가 『실력있는 교사에게 배우고싶다』고 진언하여 학교측을 당황케한 에피소드를 지니고 있다. 연세대 영문과와 대학원졸업후 경기여고 영어교사로 있다가 64년 도미,하와이 동서문화센터에서 영어교수법을 연수하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른 뉴욕을 보고 뉴욕에 와서 연극을 공부할 것을 결심하게 되었고 『팔팔하게 살아움직이는 대도시의 복합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선택하는 순간 나의 인생의 방향도 비로소 또렷하게 방향을 잡았다』고 돌아본다. 구조주의 연극을 태동시킨 마이클 커비와의 만남은 워싱턴대 졸업후 뉴욕대로 오면서 커비의 구조주의 극단인 스트럭추얼리스트 워크숍에서 5년간 배우로 활약,커비는 『내가 찾아낸 배우중 가장 기지가 번뜩이는 캐릭터액터』로 그를 손꼽고 있다.워싱턴대학에서 여성학을 전공한 부인 고석주씨와의 사이엔 남매,장녀 지영(올봄 연세대 졸업)은 주식회사 선경에 근무, 아들 진표(서울예전 1)는 요즘 신세대 스타인 「패닉」의 멤버다. ○「세계연극 축제」 참가준비 그는 누가봐도 「예술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 것같은 특유의 광기」는 없어보인다.오히려 논리적인듯 하고 드라이한 편이며 권위를 앞세우거나 고정관념에 집착하지 않는 전형적인 「젠틀맨」에 속한다.다만 그만의 공간인 서재에 들어서면 밤늦도록 바하에 심취하거나 「절대고독」과 「혼자 있을 권리」를 철저히 누릴줄 아는 점만이 가장 예술가적일 수 있는 면일 것 같다.그와 절친한 평론가 한상철 교수(한림대)도 『정적이면서도 녹슬지 않는 젊음과 순수무결한 낭만이 그의 실체』이며 『아는 사람이 없는 군중속을 걸어가듯한 낯선 거리의 여행자의 이미지』가 그의 모습이라고조언한다. 어쨌든 아무리 밤새워 술을 마셔도 「정신을 똑바로 차린 사람」이 그의 실상임을 상기하면 틀림없을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는 『예술은 모방이 끝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제 그는 뉴욕의 영향과 「지성이 비늘처럼 반짝거리는 오만의 과정」을 지나 무르익고 거르고 정제된 경지에서 지금은 예술적 재능이 아닌 「자신만의 순수한 영혼의 표현」으로 작업에 접근하려는 시기다. 귀국후 오래 몸담았던 서울예전을 떠나 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하교 초대 연극원장에 부임,최근에는 연극원 첫작품으로 체호프의 「갈매기」중 「트레플레브의 독백」을 그의 스승이자 친구인 마이클 커비에게 의뢰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 연극은 오는 6월 슬로바키아에서 열리는 「세계연극학교 축제」에 참가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아마도 그때쯤 「신선한 의외성」을 기대하는 그의 지적관객들은 「김우옥 첨단의 캐릭터예술」을 만나게 되고 그리고 또한번 오랜 타성에 가격을 당하면서 그들의 뇌리에 지워지지않는 별빛 모뉴망을 세우게될것이다. □연보 ▲1934년 서울출생 ▲1957년 연세대 영문과졸업 ▲1963년 연세대대학원졸업 ▲1965년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 영어교수법이수 ▲1971년 워싱턴대대학원 연극과졸업 ▲1974년 마이클 커비작 「여덟사람」출연 뉴욕연극계데뷔 ▲1975년 전미국실험연극제 참가 ▲1976∼79년 커비의 구조주의연극 「혁명의 춤」 및 「르네상스 베니스의 사건들」등 출연및 음향제작 ▲1980년 뉴욕대대학원서 연극학박사 귀국,커비작「내·물·빛」연출 ▲1980∼93년 서울예전연극과교수 ▲1982∼86년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감사 ▲1986∼88년 국제극예술협회이사 ▲1986∼89년 한국연극협회부이사장 ▲1986∼92년 ASSITEJ 한국본부이사장 ▲1987년 ASSITEJ 호주본부초청 시드니 등지 「방황하는 별들」공연 ▲1989∼92년 한국연극협회 이사 ▲1991년 ASSITEJ 일본본부초청 도쿄 등지 「방황하는 별들」공연 ▲1994∼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장,동랑청소년극장 대표, ASSITEJ세계본부 이사 〈대표작〉 「춤」(마이클 커비작)「겹괴기담」「자전거」(오태석작)「도개걸윷모」(김지일작)「꿈꾸는 별들」(윤대성작)「이름없는 별들」(윤조병작)「불타는 별들」(송민호작)「외로운 별들」(유강호작) 뮤지컬「한강은 흐른다」(윤대성작)「아리랑 아리랑」(김진희작)외. 〈수상〉 서울극평가그룹상「내·물·빛」(80년) 「방황하는 별들」(85년) 대한민국연극제연출상 「자전거」(83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자전거」(84년) 91 연극의 해 「사랑의 연극잔치」최우수작품상「외로운 별들」
  • 오만 LNG 개발 참여/가스공,15억달러 규모

    국내 대기업이 15억달러에 이르는 오만 LNG(천연액화가스)개발사업과 35억달러 규모의 액화기지 건설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한국가스공사는 20일 최근 오만정부와의 LNG도입 협상에서 가스공사측이 가스전개발 및 액화기지 건설사업과 관련 5%의 지분으로 참여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갤로퍼 6천6백여대 중동·중남미 수출/현대정공

    현대정공은 19일 중동지역의 레바논을 비롯한 8개국에 갤로퍼를 수출키로 하고 먼저 레바논 디미트리 미쉘 에이드사와 2백50대의 수출 및 딜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레바논외에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등으로 올해 3천대를 수출한다. 현대정공은 중남미지역에도 아르헨티나 파나마 칠레 페루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16개국과 4월말까지 딜러망을 구축,3천4백대를 판매할 계획이다.〈김병헌 기자〉
  • 「12·12」 2차 공판­법정 이모저모

    ◎전씨 변명·부인으로 일관/국회증언까지 번복… 자신행위 정당화/당당한 자세 답변… 뉘우침 안보여/“당시 정부 실권 없어” 오만한 진술 쿠데타 세력들에 대한 법의 신문은 준엄했다.그러나 쿠데타의 주역은 여전히 변명과 궤변으로 일관했다. 18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12·12 및 5·18 사건의 2차 공판(재판장 김영일 형사수석부장판사)에서 12·12 쿠데타의 주역 전두환 피고인은 국회에서의 증언까지 번복하며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했다. 전 피고인은 『12·12는 정승화 총장의 연행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군 내부의 소장파 움직임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89년 12월31일 국회 5공청문회에서 전 피고인 자신이 12·12는 정총장의 연행과 군의 개혁을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음을 지적했다. 전피고인은 『당시는 남이 써 준 것을 읽었을 뿐이고,이를 검토할 시간도 소명자료도 부족했다』며 『국민 여러분께는 죄송하지만 당시 국회 증언은 잘못된 것』이라고 떳떳하게 말했다.『이 법정에서의 증언도 번복하겠습니까』라는 검찰의 반문이 날카로웠다. 전 피고인은 여러차례 증언을 번복했다.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출국을 둘러싼 정승화 총장과의 갈등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검찰이 지난 12월3일 전 피고인이 안양교도소에서 『이후락을 둘러싼 정총장과의 갈등이 있었다』고 진술한 조서를 증거로 들이댔다. 그러자 전 피고인은 『단식 중이라 기력도 없고 피곤해서 수사검사를 빨리 돌려보내려고 말한 것이다』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그 날이 구속 첫 날이었음을 상기시켰고,전 피고인은 『이후락은 잘 아는 사이이고,당시 답변은 잘못된 것』이라고 우겼다. 게다가 총장 연행과 관련한 재가에 관해서는 『대통령이 반드시 재가할 것으로 확신했다.안 할 수가 없다』『아는 사람끼리 저녁먹기 위해 (전방 부대 지휘관들이)서울에 오는 것은 출·퇴근과 같은 것이지,계엄하에서의 수소지역 이탈은 아니다』『당시 정부는 과도 정부로 실권이 없었다』는 등 군의 규율과 국헌에 대한 전씨의 오만했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진술로 일관했다. 전 피고인은 자신의 행위를 필요에 따라서는 구국의 결단처럼 강변하고,때로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얼버무리면서 궁색하게 검찰의 추궁을 피하려 했다.〈박상렬 기자〉
  • 상궤벗어난 정치공세(사설)

    새정치국민회의가 김영삼 대통령을 선거법위반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는 보도는 분별없는 정치공세의 단면을 보는것 같아 씁쓸하다.법리에 맞지도 않는 일로 국가원수인 대통령까지 이렇게 정치공세의 대상으로 몰아붙이는 판이니,이번 선거전에서 과열과 혼탁이 과연 추방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국민회의가 이번에 문제삼은 김대통령과 이회창 신한국당선대본부의장간의 주례회동은 이미 중앙선관위에 의해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이 내려진 사안이다.중앙선관위는 지난 2월 국민회의의 질의에 대한 회신에서 『대통령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정무직공무원에 해당되지만 정당총재와 정치활동을 할수 있는 2중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만큼 그 지위에 상응하는 당무를 수행하거나 관여하는 것은 통상적인 정당의 내부적 활동으로 봐야 한다』고 명시했다.선거가 있을땐 선거업무가 정당업무의 주류를 이룬다.따라서 당총재인 대통령이 선거철을 맞아 당내 선거대책기구의 책임자 및 구성원을 임명하고 그 책임자로부터 업무추진상황이나 결과를 보고받고 지시하는 건 통상적인 정당의 내부활동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이를 선거법 위반으로 문제삼는건 이해가 되질 않는다.더구나 이문제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했던 국민회의가 그 결과에 대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으로 나온다는건 정도가 아니라고 본다.당리당략을 위해선 헌법기관의 유권해석도 무시하고 억지고발을 해야 하는건지 묻고 싶다.법과 질서를 우습게 아는 오만한 선거전략으론 큰 성공을 취하기가 어렵다.또한 대통령 흠집내기로 표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도 오산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국민회의의 대통령 고발이 이번 선거전을 혼탁하게 만들 무차별 정치공세의 신호가 아니길 바란다.선거는 유권자들로 하여금 냉정한 판단의 기회를 갖도록 차분한 분위기속에 치러져야 한다.국민회의에 대해 대통령 고발을 즉각 철회하고 진지한 자세로 선거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
  • 오만 50억불 규모 액화가스 개발/4백t은 한국수출

    【카이로 연합】 오만은 50억달러규모의 액화천연가스 개발사업계획을 올 가을에 발표할 것이라고 오만관리들이 7일 밝혔다. 오만 석유·광물자원부의 할리파 빈 무바라크 알하나이 가스·석유담당국장은 전체사업 소요재원 가운데 70%는 외자로 충당하고 나머지 30%는 특정주주들에게 배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만은 한국과 가조인한 액화천연가스수출계약에 따라 4백만t의 액화가스를 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 호주 총선 야당연합 예상밖 압승

    ◎자유­국민당연합 148석중 90석 확보/하워드 총리 예정자 “한국에 안보협의체 제의” 【시드니 로이터 AP AFP 연합 특약】 2일 실시된 호주 총선에서 야당인 자유·국민당 연합이 예상밖의 압승을 거뒀다. 총의석 1백48석중 1백40석의 당락이 확정된 3일 상오 현재 자유당이 72석,국민당이 18석을 차지해 자유·국민당 연합이 90석을 확보한 반면 노동당은 46석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득표율에서도 야당이 6.2%나 앞섰다.자유·국민당 연합이 이같이 큰 차이로 승리한 것은 21년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지난 83년이후 집권해온 노동당은 13년만에 정권을 존 하워드가 이끄는 보수 야당에 내주게 됐다. 총선전 여론조사에서 야당이 노동당에 2∼3%의 근소한 차로 앞서 야당의 승리가 점쳐지긴 했지만 이같은 압승은 일반의 예상을 뒤엎는 것으로 유권자들이 키팅 총리가 호주를 영국연방의 우산에서 벗어나 공화국으로 변화시키려는데에 반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또 유권자들이 노동당의 장기집권에 따른 나태와 오만,특히 키팅총리의 권위적스타일을 비판한 야당의 주장에 공감한 것같다고 분석했다.이와함께 하워드당수의 세제개혁과 가족지원책,노조권한축소등의 공약이 호주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드니 AFP 연합】 2일 호주 총선에서 여당을 물리치고 압승을 거둔 자유­국민당 연합의 존 하워드 당수(자유당)는 중국,일본,한국 등 아시아 각국과의 보다 긴밀한 경제협력 및 교류가 차기 정부의 최우선 외교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총리 예정자는 특히 한국에 대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공동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안보문제에 대한 정치·군사협의체 구성을 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총리 하워드는 누구/74년 정계입문… 당수도전 실패·사퇴 수모겪어/달변·완고한 성격 소유… 카리스마 결여 지적도 【시드니 로이터 연합】 호주 총선에서 승리함으로써 차기 총리직을 맡게될 존 하워드 호주 자유당 당수(56)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난 성서 속의 「나자로」에 비견되는 인물이다. 폴 키팅 총리와 마찬가지로 20년동안 호주의 중앙 정계에서 활동했지만 지난 87년 보브 호크 노동당 당수에 도전했다가 참담한 실패를 맛보았고 89년에는 당수직마저 내놓는 수모를 겪다가 1년전에야 겨우 당수직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당시에 큰 충격을 받은 듯 정치 일선에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한 바 있지만 총리재도전이 된 이번 총선에서는 패배할 경우,영영 당수직을 맡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칠만큼 대단한 각오를 보였다. 호주 중하층 계급 출신으로 학생시절부터 자유당과 인연을 맺었으며 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다 지난 74년 시드니 북부 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정계에 진출했다. 경제통인 그는 프레이저 총리가 이끌던 자유당 내각의 재무장관으로 있을 당시 추진했던 규제완화 정책들의 상당수가 키팅 총리 내각에 의해 국영기업의 매각과 독점사업부문의 경쟁체제 도입 등으로 결실을 맺었다. 두 사람의 스타일은 아주 대조적이어서,키팅 총리가 격정적인 성격의 인파이터형 정치인이라고 한다면 하워드 당수는 비록 재치있고 능숙한 언변을 구사하지만 완고하고 엄격하며 좀체로 흥분하지 않는 인물로 비쳐져왔다. 하지만 하워드 당수의 반대세력들은 아시아계 이민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에서보듯 그가 과거의 인물이며 현대 호주을 이끌어나갈 상상력과 카리스마·비전을 결여한 인물이라고 혹독한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 「독도망언」은 식민주의 오만(특별기고)

    최근 일본 정부의 수상과 외상은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망발을 감행했다.그리고 독도가 자신의 영토임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사실임을 강변하고 있다.이와 같은 강변이 전혀 근거가 없는 망언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독도에 대한 우리의 역사적 연고를 다시금 확인해보고,그 국제법적 문제점도 아울러 살펴보아야 한다. ○역사적 연고 확실 독도에 대한 우리의 역사적 연고는 확실한 것이다.원래 독도는 울릉도에 딸린 섬이다.울릉도는 이미 6세기초 신라시대때부터 한반도의 역사에 편입되기 시작했다.그러나 독도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15세기에 편찬된 「고려사」의 지리지의 울진현에 관한 설명에서 시작된다.이 기록 이후부터 우리나라의 고문헌 내지 고지도에서 독도는 울릉도와 확연히 구별되어 우산도 삼봉도 자산도 가지도 등으로 기록되어 왔다.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지명이 변동되는 사실은 항용 있어온 일이며,독도의 명칭도 이러한 경우에 해당된다. 예로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울릉도 주민들은 바위섬인 이곳을 「돌섬」 또는 돌(석)의 방언에 따라서 「독섬」으로 불러왔다. 여기에서 독도라는 오늘날의 명칭이 유래됐다.1900년 구한국 정부에서 지방관제를 개칭하여 이 곳에 군을 설치하고,그 관할 구역으로 울릉도 전도와 「석도」를 명시했다.이 석도는 「돌섬」의 한자 표기였다.그리고 오늘날 일반적으로 불리는 독도는 「독섬」이라는 방언 명칭에서 각기 그 음과 뜻을 취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이와 같은 과정을 살펴보면 독도에 대한 우리의 역사적 연고권은 확고부동한 것이며,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편 일본의 시마네현은 1905년 2월에 고시 40호를 통해서 독도를 다케시마(죽도)로 명명하고 자신의 관할구역으로 비밀스럽게 편입시켰다.이 편입 조처는 일본 내각이 1905년 1월에 단행한 독도에 대한 영토 편입 결정을 따른 것이었다.대한제국 정부는 이와 같은 사실을 1906년 4월에 이르러서야 알게 되었다.이에 대한제국 정부에서는 그해 5월 독도가 대한제국의 영토임을 분명히 했다.그렇지만 당시는 이미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일본에 접수된 이후이므로 독도문제에 관한 일본과의 외교적 교섭은 불가능했다.이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한제국 정부는 자신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독도에 대한 고유한 권리를 천명하는 데에 그쳤다. ○이르조선영토 표기 1905년 이전에는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을 일본도 인정해 왔다.일본의 대표적 지리학자였던 하야시(임자평)가 1785년에 제작했던 「삼국통람도설」에는 독도를 조선의 소유로 표시했다.일본이 개항한 이후 명치 연간에 육군성에서 제작한 군사지도에서도 독도는 조선의 영토로 분명히 표기되어 있다.한편 1877년 일본 명치 정부의 최고 각료의견기관에서도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의 영토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었다.여기에서 제시된 몇몇 사례 이외에도 1905년 이전 일본에서 독도가 조선의 소유임을 인정했던 기록들을 더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이처럼 일본의 조야에서는 독도에 대한 조선의 역사적 연고권을 인정해왔다. 한편 일본 정부는 독도가 자신의 영토라는 사실이 『국제법적으로도 명확한 사실』이라고 강변하고 있다.그들이 이와 같은 억지 주장을 내세우는 근거는 이른바 국제법상의 영토 획득 방식인 무주지에 대한 선점의 법리에 있다.그러나 독도는 결코 무주지가 아니라 엄연히 조선왕조의 영토 중 일부였고,종전에는 일본 자신도 이를 인정해 왔었다.울릉도 및 그 부속도서에 대한 신라시대 이래의 역사적 연고권은 분명한 사실이다.백보 양보한다 하더라도 대한제국 정부에서는 이미 1900년에 독도를 자신의 영토에 분명히 편입시켰다.그러므로 독도에 대한 시마네현의 고시는 무주지에 대한 선점이 될 수 없으며,제국주의적 영토 약탈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다. 일본이 1905년 이곳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한 데에는 그만한 연유가 있었다.즉 일본은 제국주의적 팽창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러일전쟁을 일으켰다.일본은 러시아와의 해전을 앞두고 동해 일원에 대한 지배권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비로소 제기하게 되었다.그러므로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설정은 그들의 제국주의 침략정책 가운데 하나였다. ○반성없는 일 태도 일본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독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은 제국주의 정책에 대한 청산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그리고 이는 지난날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을 거부하는 방자한 자세임에 틀림없다.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일본의 망발에 대해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그 그릇됨을 바로잡도록 해야 한다.독도는 엄연히 우리의 땅이기 때문이다.
  • 미 애플사 경영난“자만심 탓”/빌 게이츠 등 SW경쟁자 과소평가

    ◎다른 컴퓨터와 호환성 결여도 한 몫 미국의 컴퓨터시장을 IBM과 더불어 지배해온 애플사가 최근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종업원을 해고하는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있다. 지난 77년 스티브 좁스와 스티븐 워즈니악이 공동 창립한 애플은 지난 70년대말과 80년중반 이 회사의 컴퓨터 대명사인 「매킨토시」로 호황을 누렸으나 90년들어 다른 업체들의 강력한 도전과 회사 경영진의 자만심으로 시장을 점차 잠식당하면서 사정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애플은 특히 지난해 12월29일 끝난 1분기중 손실액만도 6천9백만달러(한화 약 5백40억원)를 기록하는등 회사경영이 한층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애플의 경영난은 경쟁업체에 대한 오만무례한 자만심과 컴퓨터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한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영진들은 강력한 그래픽 기능과 함께 초보자도 쉽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매킨토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황제라 일컬어지고 있는 빌 케이츠등 소프트웨어 경쟁업자를 과소평가한 것이 화근이었다. 즉 애플은 매킨토시 컴퓨터의 운영체제를 독자적으로 구축함으로써 다른 일반컴퓨터와의 호환성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경영악화의 불씨가 됐다. 더욱이 애플은 레이저 프린터인 「애플 레이저 라이터」를 최초로 생산했으나 이 역시 다른 일반컴퓨터에도 사용할 수 있는 개량형 개발에 실패했기 때문에 후발인 휴렛 패커드(HP)사가 개발한 레이저 프린터에 시장을 잠식당한 것도 큰 타격이었다. 뿐만아니라 애플은 인기를 끌었던 노트북인 파워북의 개량형을 계속 생산하지 못한 것도 경영상 어려움을 재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일본 사회당의 소멸(박화진 칼럼)

    소련과 동구공산권 붕괴에서 비롯된 탈냉전의 새로운 국제정치구도는 아시아 각국의 국내정치에도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북한도 결국은 별수 없겠지만 중국,베트남,몽골 등 공산권은 말할 것도 없고 아시아 제일의 서구식 선진 민주국가라 할수 있는 일본의 정치에도 중대한 변화를 야기시키고 있다.2차세계대전 패전후의 동서냉전상황에서 정립되어 지난 50년간 일본을 지배해온 냉전시대의 옛정치구도에서 탈냉전시대의 새정치구도로의 변화가 그것이다. 이른바 「55년 체제」로 불리는 그동안의 일본 정치구도는 소련 동구 공산권과 서방세계의 이데올로기 대립이라는 국제정치적 냉전구도의 일본 국내정치적 반영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전후의 혼돈속에서 1955년 사회당의 좌우파가 극적인 단합에 성공,『사회주의 혁명을 구현한다』고 선언한데 자극받아 자유와 민주 두당으로 대립되었던 보수세력도 자유민주당으로 힘을 합쳐 『자유사회를 수호한다』는 기치를 내걸어 보수·혁신대결의 전후 일본 정치구도를 만들어냈던 것이다.옛소련 공산권 붕괴로 인한 미·소 냉전구조의 종언이 그러한 보혁구도의 의미를 퇴색시켜버린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 해야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일본에서 소련 동구 공산권 붕괴와 탈냉전의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지난 19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명까지 사회민주당으로 바꿔야 했던 사회당이라 할수 있다.그것은 한마디로 사실상의 사회당 붕괴와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었다.1945년 무산정당 각파가 결집,사회민주주의 정당으로 출발한후 좌우파간의 격렬한 대립과 분열을 거듭한 끝에 55년 자민당 출범 한달 앞서 재출범한 사회당은 제1야당으로서 지난 50년동안 자민당정권의 독주를 견제하는 중요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소련 동구 붕괴이후 불기 시작한 세계적 탈사회주의바람은 그렇지 않아도 미·일 안보조약 및 일본자위대와 국기·국가 그리고 한국존재의 부정등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정책에의 집착으로 지지기반이 약화되고 있던 사회당에 대한 일본국민의 지지를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이같은 분위기속의 93년 총선결과는 사회당몰락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의석수가 절반(자민 2백7석,신진 1백69석,사회 64석)으로 줄었으며 득표율도 15.4%로 폭락하는 참패를 당했다. 이를 계기로 사회당은 자민당과의 연립에 참여한후 그동안 비판 받아오던 비현실적 노선을 청산하는 변화를 시도했으며 마침내 당명까지 바꾸게된 것이다.사회당의 이같은 변신은 전반적인 보수화흐름을 타고있는 일본사회 현실을 반영한 위기타개의 몸부림이라 할수 있지만 사회당으로서의 고유 이념과 정책이라는 나름대로의 장점마저 청산해 버린 보수화변신이 과연 사회당의 진정한 구명책이 될수 있을지 의문이다.현 연립파트너인 사키가케와의 통합에 의한 신당창당으로 제3세력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1선거구 1의원」의 새선거법으로 늦어도 내년 7월까지는 치러야 할 총선 또한 사회당에게는 불리한 조건이다. 이미 일본정치는 자민당과 자민당을 이탈한 신진당의 2대보수당이 양립하는 미국식 보·보대결구도로 나가고 있다.사회민주당으로의 개명과 정책노선의 현실화에도 불구하고 사회당이 한때 위력을 발휘했던 제1야당으로 재기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사회당은 그동안 반한친북 정책으로 우리를 괴롭혀 왔다.그러나 이제 그 사회당의 몰락을 보면서 우리가 새로운 우려감을 갖게되는 것은 무슨 역사의 아이러니란 말인가. 일제의 잘못에 대한 망각·외면·왜곡 그리고 일본의 민족주의·대국주의·팽창주의지향의 오만무례한 보수우경화질주에 제동을 걸어줄 그나마의 견제력이 없어지는 이제부터의 일본의 향방과 그것이 몰고올수 있는 국제적 파란을 우리는 주목하고 경계해야할 것이다.
  • 피랍 여객선 입항 불허/터키,체첸지지자에 경고

    【시노프 로이터 연합 특약】 터키당국이 당초 평화적 해결 방침을 돌연 번경,자국 여객선을 납치한 체첸반군 지지자들이 보스포퍼스 해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선언하는 등 강경대처로 돌아서면서 협상을 통한 인질석방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18일 터키의 테오만 우누산 내무장관은 ATV 터기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체첸 납치범들이 폭발물로 무장하고 있기때문에 보스포퍼스 해협으로 납치된 여객선이 입항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며 『폭발물 소지는 국제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터키 당국은 그동안 납치범들과의 대치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해왔다.
  • 나르시시즘/이만홍연대의대교수·정신과(전문의 건강칼럼:3)

    ◎인격장애 일종… 자만심 강하지만 연약/순간적 자살충동·마약유혹에 쉽게 노출 연못에 비친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넋을 잃고 쳐다본다.그것이 자신의 모습인지도 모른채 그만 사랑에 빠져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다가 그대로 죽고 마는 이야기.그 비극의 주인공은 바로 그리스 신화의 나르시서스라는 젊은 요정이다.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어 제잘난 척하는 사람을 보고 흔히 나르시시즘적이라고 부른다. 하기는 어느정도의 자신감과 자아도취는 간혹 인간적인 매력의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거기에 약간의 능력마저 있다면 인정과 호감을 살 수도 있다.어느정도의 자만심은 생의 활력소가 되기에 사람들은 은근히 이런 사람들을 부러워하기조차 한다.그러나 어디까지나 비극은 비극이다.이런 사람들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어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남으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한다.그래서 이들에게 주어지는 여러가지 수식어들이 있다.자기애,자기도취,이기주의,안하무인,독불장군 등등.게다가 요즈음은 이런 경향이 젊은이들 사이에 점점 증가한다는 경향을 반영하듯 공주병,왕자병이라는 유행어도 있다. 우리 정신과에서도 진작부터 이런 나르시시즘적인 성향이 병적으로 많아 대인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사람을 인격장애의 한 유형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이들은 자신이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이나 외모를 천부적으로 타고났기 때문에 당연히 남들로부터 항상 갈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무대에 서 있는 스타로 착각한다.나르시시즘 환자들은 언뜻 보기에는 대단한 자만심을 가진 것같아 보이나 실은 정반대다.나르시시즘,너무나도 상처받기 쉬운 연약한 자존심에 그 원인이 있다.오만함 그 밑에는 아주 낮은 자존감이 있으며 자신만만함 그 뒤에는 불확실성의 심연이 깊이 패어있는 것이다. 몽상적인 로맨티시즘은 깨지기 쉬운 자존감을 겨우 버티어 주고 있는 버팀목이다.공상속에서 아름다운 성공과 환상적인 사랑을 꿈꾸기 때문에 이런 성향의 젊은이들 중 많은 수가 연예인이 되는 것을 바라며 때로는 약간의 재능과 운이 따르면 현실에서 스타가 되는행운을 정말로 거머쥐기도 한다.그러나 화려함 이면에는 타인의 시선과 비판에 몹시 예민한 연약함이 있다.그렇기 때문에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쉽게 좌절하며 수치와 모멸감을 느낀다.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폭발하기도 하며 순간적인 자살의 충동에 휩싸이기도 한다.이러한 양면성은 생활을 늘 긴장으로 몰고 가기 때문에 마약의 유혹 또한 가까이에 있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이런 성향이 일부 인격장애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사회 젊은이들의 아주 보편적인 성격특징으로 급증하고 있다는데 있다.스타들의 공연에 10대가 광적으로 공감하고 동일시하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왜 그럴까? 매우 궁금한 질문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지금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앞으로 우리 임상가들이 좀더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봐야할 과제이긴 하지만,요즈음 엄마들의 자녀양육 태도와 무관하지만은 않다는 일부의 주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조용히 너그럽게 수용하던 과거의 엄마들로부터 진정한 내면적인 자심감에 찬 자녀들이 길러졌다면,요즈음 엄마들의공격적인 자기주장이 우리 시대의 나르시시즘을 양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주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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