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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관 12명 정년 퇴임

    외무부는 31일 김봉규 전 베트남대사 등 12명의 외교관에 대한정년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퇴직한 외교관들은 김전대사를 비롯,이두복 전 튀니지대사,강신성 전 호놀룰루총영사,유병훈 전 트리니다드토바고대사,김상철 전 볼리비아대사,방병채 전 가봉대사,우종호 전 오만대사,민병규 전 시드니총영사,이시호 전 레바논대사,온중열 전 아가나총영사,오명근 전 제다총영사,손창남 전 시애틀영사 등이다.
  • 미 오만·이기주의 각국서 비난

    ◎맹방들 “세계문제 사사건건 간섭” 불만 팽배/미국내서도 “리비아 등 제재조치 남발” 지적 【워싱턴 AF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프랑스와 브라질에 이르기까지 지난해 세계외교가의 화두는 미국의 ‘오만’이었다.2차대전이후 어느때 보다도 막강한 힘과 자신감을 보유하게 된 미국은 세계유일의 초강대국 지위를 뽐내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그 한 예로 클린턴대통령은 지난 6월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서 미국경제를 세계의 모델로 내세워 가까운 맹방들의 신경을 건드렸다.유럽은 힘을 통해 쿠바·이란·리비아 등을 제재의 명목하에 고립상태로 몰아넣으려는 미국의 기도에 사사건건 이견을 보여 왔다.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총리는 지난 9월 이란과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간의 계약체결에 관련한 논평에서 “미국이 자국의 법을 전세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수용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 미국에 불만을 가진 것은 유럽뿐이 아니다.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은 그의 리비아방문을 비판한 미국을 겨냥,“그들(미국)이 어떻게 우리에게 가야할 곳이 어디이고 어떤 친구를 가져야 한다는 식으로 강요하는 오만을 부릴수 있단 말인가”라고 따졌다. 중남미와의 관계에서도 미국은 오만하다는 비난을 여러차례 받았다.지난 10월 브라질을 방문했던 클린턴의 사진을 표지에 실은 한 잡지는 “제국주의의 오만”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미국은 오타와 지뢰금지협약의 서명을 거부하고 교토 지구온난화협상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등 지난해 여러차례 부정적 이미지를 심었다. 미국관리들 스스로가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토머스 피커링 국무부 정치담당차관은 “우리는 힘있게 리드를 하되 오만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소재 브루킹스연구소의 헬무트 조넨펠트 연구원은 미국의 오만에 대한 지적이 새삼스런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미국측에서도 이같은 맹방들의 불평을 감수하기만 하지는 않는다.그들은 유럽인들이 은혜를 모르고 위선적이라고 응수한다.쿠바에 대한 헬름스­버튼법과 이란·리비아 제재를 강화하는 다마토법의 경우 클린턴이 원내 다수당인공화당의 반대에 굴복한 것은 순전히 국내정치 때문이었음을 이들은 지적한다.
  • 초국가 질서와 한국의 대응/안병준 국제부장(데스크 시각)

    ○지구촌화 첨병 다국적 기업 한 해가 간다.지구촌에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세찼던 1997년이 가고 있다.이 바람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이다.아니,더욱 거세질 것이 틀림없다.그런 가운데 올 한 해의 마감을 한국이 떠맡은 것은 불행인가,행운인가.세계 190여 국가중에서 유독 한국이 선택된 것은 필연인가,우연인가. 인류는 예수탄생 이후 최근의 지난 10년간 엄청난 기술의 전이로 인해,그리고 걸프전의 여파로 신세계 질서(New World Order)를 급속하게 맞이했다.통신 교통의 혁명적 발달이 세계를 바짝 가깝게 만든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이러한 상호의존성을 이용해 세계를 거대한 단일경제권으로 만든 세력도 등장했다. ‘지구촌화’를 부추기는 첨병으로 첫손 꼽히는 것은 다국적 기업(TNC)이다.지구촌화 세계에서는 TNC간의 경쟁이 있을 뿐이다.그러나 이들간의 경쟁은 일정한 규칙 아래서만 움직인다.이들은 상품·금융·기술특허권 등을 통한 상호 이해관계를 갖고 있어,주권 국가경제개념에서 모든 생산·분배·교역·소비 심지어는 민족고유 문화형태 까지도 단일 초국가체제로 전환시키려 기도한다. 즉 초국가 세계질서(Transnational World Order:TWO)를 형성하는 것이다.이같은 새체제 아래서 국가주권은 TNC의 자본에 의해 희생되고,특히 후진국들(SOUTH)은 새로운 식민체제의 벼랑으로 몰린다.이에따라 와국자본가의 이익을 위해 자국민들이 댓가를 치루도록 하는 상황을 맞게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강대국은 개별국들과 자유롭고 유리하게 교역을 할 수 있지만,여타국들은 자신들간에는 그 아무것도 자유로이 할 수 없는 ‘바퀴축­바퀴살’형국을 맞게되는 것이다.이는 과거 제국주의 방식으로 그대로 회귀함을 뜻한다. ○개발국 내핍 요구 증가 새로운 지구헌장이랄 수 있는 ‘AGENDA 21’만 보아도 그렇다.여기의 일부 조항은 국제법 및 국가주권에도 위배된다.심지어 향후 일부 반항적인­예컨데 말레이지아의 마하티르총리같은­제3세계국에 대한 합법적 응징방편으로 악용될 소지도 보인다.그럼에도 이들 조항 어디에도 선진국들(NORTH)국민의 기존 생활방식 전환의 필요성,이들이 누리는 물질적 혜택의문제점을 지적하는 문구는 보이지 않는다.단지 SOUTH국의 내핍과 개발억제만을 요구하고 있을 뿐이다. 이번 한 해 세계의 10대 뉴스랄 수 있는 아시아 금융위기·엘리뇨와 인도네시아 산불 등 기상재앙·콩고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앙골라 스리랑카 등 후진국들의 내전 확산 등과,패스파인더의 화성탐사·유럽의 정권교체·복제양 돌리의 탄생·EU의 형성 등만 보아도 TWO체제에서 극명하게 대비되는 사건들이라 하겠다. 이런 와중에 맞이한 아시아 여러나라의 금융위기는 몇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그 첫째는 국제사회의 급류가 어디로 흐르는지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고,둘째는 권력과 대기업들은 물론 국민들까지도 오만방자했다는 점,셋째는 정부와 정치권이 국민을 계속 우매하게 여겨 속여왔다는 점이다.모두에게 철학이 부족했다는 뜻이다.철학은 어려운게 아니다.철학은 상식이요,보편타당한 진리인 것이다.그 쉬운 것을 모르고,두가지­샴페인과 핸드폰을 일찍 터뜨릴줄만 알았던 것이다. ○아주 금융위기의 공통점 그러면 ‘한국에 대해 OECD 회원국 대우를 하지말자’는 굴욕적인 말도 나오고 있는 판에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해답은 자명하다.샴페인과 핸드폰을 닫아버리고 위의 단 세가지 점만 해결하면 된다. 오늘처럼 거센 바람을 맞이하기는 6·25 이후 처음일런지 모른다.우리는 고통과 고난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살아왔다.그리고 착각 속에 살아왔다. 지금 우리는 다시금 변화의 길목에 섰다.새로운 정권의 탄생과 함께 맞이한 회오리 바람은 우연이 아닐 수 있다.지금처럼 국민적 공감대가 단단하게 이루어진 적도 역사상 드물다.이것은 희망과 기회이다.이 공감대는 위에 지적한 3가지 잘못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우리는 결코 ‘바퀴살’이 될 수 없는 나라이다.
  • 걸프 6국 “대이란 관계 증진” 선언/GCC 정상회담 폐막

    ◎이라크엔 유엔평화안 수용 촉구 【쿠웨이트시티 연합】 걸프협력협의회(GCC) 6개 회원국은 22일 제18차 연례 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라크에 평화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하고 이란과의 관계개선에 대한 새로운 장의 개막을 선언했다.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바레인,오만,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6개국 정상들은 이날 3일간에 걸친 회담을 마치고 발표한 폐막성명에서 이라크가 “말과 행동 모두로” 쿠웨이트와 그밖의 GCC 국가들에 대한 평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정상들은 이라크가 생물학,화학 무기와 기타 금지된 무기들을 “계속 은닉”하고 있어 유엔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이라크 무장해제를 담당하고 있는 유엔특별위원회(UNSCOM)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반면 이란에 대해서는 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취해 “이란 정부로부터 GCC와의 관계에 있어서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이란정부와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문제에 있어서 체결된 조약과 협정들을 이행하지 않아 중동 평화과정을 난항을 겪고 있다고 비난했다.정상들은 이스라엘에 점령지에서의 정착촌 건설 중단과 요르단강 서안으로부터 철군을 촉구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은 완전한 권리를 누리고 예루살렘을 수도로 해서 자신들의 땅에 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회원국들은 ▲레이다와 조기경보망 등 공동방위 체계의 구축 ▲회원국들간 군사통신망 개선을 위한 케이블 설치 ▲국경 통과 절차를 신속히 하기 위한 전자여권 도입 ▲6개 회원국을 연결하는 송전망 건설 등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GCC공동시장 창설을 목표로 첫단계로 역내 관세단일화 작업을 벌여 나가고 각국 국영은행들이 다른 회원국에 지점을 개설하도록 하며 합작은행인 걸프투자은행이 각국에 지점을 둘 것을 승인했다.
  • IMF와 한국 자본주의(해외논단)

    한국의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김대중 당선자가 이번 IMF 구제금융을 계기로 도출된 한국민들의 애국심을 결집시키는데 성공한다면 박정희 대통령 이래 최고의 대통령이 될 것이고,나아가 북한과의 화해까지 이뤄낸다면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미캘리포니아 일본정책연구소 이사장인 찰머스 존슨 박사가 최근 LA타임스의 기고문에서 주장했다. ‘한국 자본주의 IMF하에서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그의 기고문을 소개한다. 김대중 한국의 새 대통령 당선자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일들이 있다. 3만7천명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을 달러에 비해 절반 이하의 가치로 떨어진원화로 지불해야 하는 것에 덧붙여 북한의 김정일이 한국의 경제적 재난을 이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뉴욕타임스는 김정일을 “21세기의 항해를 위한 북극성과 같은 길잡이”라고 설명한 전면 칼라광고를 실었다. 구제금융을 댓가로 한국민들이 치욕적이라고 생각하는 IMF의 조건들을 수용하도록 강요받고 있을 때 북한은 사실상 한국민들에 대해 “만일당신이 남측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탐탁치 않다면,우리 진정한 애국자들은 팔을 활짝 벌여 당신을 환영할 준비가돼있다.”고 선전해댔다. 북한 또한 올들어 굶주리는 국민들을 위해 쌀과 식량 등을 포함한 상당량의 구호물품을 받았다는 사실은 거론할 것도 없다. 그러나 그 원조에는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부대조건도 없었고 심지어는 8만5천달러를 낭비해가며 신문에 자찬하는 광고를 내는데도 아무도 그것을 금하지 않았다. DMZ 양측의 한국민들은 모두 자부심 강하고 애국적인 국민들이다. 북한인들은 그들이 2차대전중 일본에 대해 보다 격렬하게 싸웠다고 주장하며 이 광고에서 몇차례 강조했다. 김정일은 “항일게릴라 비밀캠프에서 조선의 독립을 승리로 이끈 젊은 김일성장군과 항일 여성전사였던 김정숙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기술돼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이 광고에서 미국이나 한국을 전쟁으로 몰아가기 위해 자극하는 입장은 취하지 않았다. 그들의 자본주의적 형제들이 몰락하게 된 불행을 자본주의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조소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한국,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경제를 보다 서구적인 방식으로 재구성하려는 IMF의 오만한 요구들은 상황을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더욱 악화시켜 나갈 수 있다고 미국에 대한 경고 의미도 있었다. 1980년대 중반 IMF는 비슷한 조건들을 베트남에 적용시킨 적이 있었다. 그때 베트남은 신속하게 한국에서 나이키 신발과 다른 의류들을 생산하고 있던 한국 기업들에게 인기있는 투자지로 변하게 됐다. 만일 한국경제가 축소를심하게 강요당한다면 베트남을 비롯한 인도네시아,중국 등에 널려 있는 많은 그들의 투자가 위축될 것은 분명하다. 한국의 새 대통령 당선자 김대중은 위대한 한국의 애국자이다. 과거의 군사정권들은 그를 살해하려고까지 했다. 그는 또한 정치적 경제적으로 오랫동안 소외돼 왔으며,80년 미국이 눈감아 주었던 광주 시위군중 학살의 희생자인 한국의 서남부 주민들을 대표하고 있다. 만일 김당선자가 IMF로부터 한국적 정서와 공존할 수 있는 사항들을 도출하여 한국민의 애국심을 결집시키는데 성공한다면 그는 박정희 이래 최고의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그가 미군을 본국으로 돌아가게하고,굶주리지만 동등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북의 주민들과 공존할 수 있는진정한 협상을 이뤄낼 수 있다면 그는 한국정치사에서 가장 위대한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 김대중시대­김 대통령과의 관계(DJ­도전 21세기:2)

    ◎“정권인수 협력” 동반자로 새출발/첫 회동서 전·노씨 사면·복권 보조맞춰/경제위기·조각권 이양 관련 묘한 여운 애증의 30년 정치사를 이어온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자의 향후 관계설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때론 끈끈한 동지로서,때론정치생명을 걸고 건곤일척을 겨뤘던 두사람?이제 대통령 취임식까지 ‘청와대’의 양도자와 인수자의 미묘한 출발선에 서게됐다. ○정국안정 공동노력 그러나 20일 청와대 회동에서 앞으로의 관계에 대해 대체적인 윤곽을 드러낸 것 같다. 우선 이날 결정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복권은 김대통령의 제의와 김당선자의 동의라는 형식을 밟았다.“두 사람이 적극 협력,정국안정과 국정수행에 추호의 차질이 없도록 공동 노력하겠다”는 합의사항도 도출했다. 적어도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당선자의 의중을 적절히 조화시키겠다는 의지 표현인 듯하다.당의 한 관계자도 “승리자로서의 샴페인을 터트리는 오만한 이미지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 김당선자의 의중”이라며 “정권 초기부터독선적 형태로일관했던 YS(김대통령)의 실패를 밟지 않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김대통령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정권을 원만하게 양도,떳떳하게 청와대를 떠나겠다는 생각이라고 측근들은 전한다. ○국민적 통합 우선 고려 하지만 양자의 관계복원은 무엇보다 김당선자의 향후 정국구상과 무관치않은 듯하다. 김당선자는 대통령 취임일까지 원만한 정권인수를 최대 목표로 잡고있다. 선거결과에 따른 국론분열도 고려하고 있다. 김당선자는 전체 유효득표의 40.3%의 지지를 받았고 이는 반대로 59.7%라는 국민이 김당선자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국민적 통합을 위해선 ‘YS 끌어안기’가 필요한 대목인 것이다. 한 측근 은YS의 협력을 전제로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의 북한특사와 같은 역할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YS에 대한 입장정리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김당선자의 생각은 그렇게 간단치 않은 것 같다. 향후 김대통령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이에 따른 책임소재도 걸려있다. 김당선자가 19일 내외신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청문회 개최를 분명하게 못을박았다. 적어도 경제파탄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그 위에서 김대중 정권의 앞날을 펼쳐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는 듯하다. 그렇다고 과거 전·노대통령의 구속과 같은 과격한 수단은 현재로서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 IMF 위기탈출이라는 절대절명의 목표를 위해선 국민적 화합이 제1의 수순이라는 판단인 것이다. ○김 당선자 의중 관건 이런 의미에서 당초 마찰이 예상됐던 조각권의 조기이양 문제도 쉽게 매듭을 지었다. 이종찬 부총재는 “김당선자는 헌법을 준수하기를 원한다”며 “사고라도 발생하면 책임소재가 문제가 된다”고 밝혀 조각권 이양 요구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반면 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청와대 회동에서 양측 동수의 12인 경제위원회 설치에 합의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새정부가 안정속에 출발할수 있도록 경제가 나쁜 쪽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IMF시대 극복 급선무 12인 경제위기원회의 당선자측 대표는 박태준 자민련총재가 내정됐다. 국민회의 쪽에서는 김원길 정책위의장의 참여가 확정됐으며 나머지 4명은 장재식 정세균(국민회의),이태섭 허남훈 의원(자민련)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부측에서는 임창렬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고위경제관료가 위원이 될 전망이다. 김당선자는 이와 함께 빠르면 24일 정권인수위를 설치한다. 정권인수위원장에는 이종찬 부총재가 유력하다.
  • 정권인수 ‘5인 기획위’ 출범

    ◎위원장 이종찬 부총재… 핵심 브레인 참여/미·영 사례 참조 DJ 정권 조기 착근 초점 정권인수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국민회의가 5인 ‘기획위원회’를 출범,본격적인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19일 첫 회의를 가진 기획위원회는 곧 출범할 정권인수위의 ‘조감도’를 설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참가 멤버는 이종찬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이해찬 의원,박지원 특보,정동영 대변인,고재방 비서실차장 등이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만큼 김당선자의 핵심 브레인으로서 향후 김대중 정권의 ‘조기착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위원회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모든 일정을 총괄적으로 기획·조율하는 임무와 함께 자민련과 공동으로 운영될 정권인수위의 방향과 작업내용 등 전반적인 지침을 마련 중이다. 특히 향후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김당선자의 이미지 창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정권인수위가 출범하기 전까지 매일 열리는 것을 원칙으로 논의 내용과 건의 사항을 수시로 김당선자에게 보고하고 있다. 기획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87·92년의 정권인수 과정은 물론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 등 선진국 정권교체기의 과정을 분석,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위원회가 구상하는 향후 정국 운영방향은 DJT 상시 협의체제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앞으로의 모든 현안을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박태준 총재와 상의해 처리한다는 것이 김당선자의 생각”이라며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권인수까지 김영삼 대통령과의 원만한 관계설정을 건의,“오만한 인상을 줄 경우 향후 국정운영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 한국위기 파장 막게 추가 지원을(해외사설)

    한국에서 금융위기로 인한 불안과 여파가 더욱 커가고 있다.국가 파산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대통령 후보들은 경제위기 극복에 일조하기 보다는 상대후보를 헐뜯는데 심혈을 기우리는 중이다.아무도 새로운 한국대통령이 이전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맺은 구제금융의 조건을 준수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며칠전 국민앞에서 경제위기를 사과한 김영삼 대통령도 구제금융 문제에 대해선 모호한 태도다. 몇몇 한국 언론에선 정부서 흘러나온 정보를 갖고 이번 금융위기 악화 책임을 미국과 일본에 돌리고 있다.이같은 한국의 분위기는 어제 한국정부가 IMF에 요구한 1백50억달러의 추가 지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적잖은 미국인사들은 추가지원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높일 움직임이다.이들은 추가지원이 수혜자들의 행동을 더욱 오만불손하게 부추길 것 이라고 여기고 있다.‘서울의 붕괴’와 별관계 없는 미국인사들은 금융지원을 끊을 것도 주장한다. 이번 한국의 금융위기는 IMF의 지원도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타이와 인도네시아의 경우,IMF의 지원을 통해 악화 상황을 뒤집을수 있었다.그러나 이지역 최대의 구제 금융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그렇지 못했다.IMF가 무엇을 어떻게 도울수 있을지도 확실지 않다.한국정부가 그토록 신속하게 사인한 조건들에 대해 어떤 정부가 그같은 조건들을 전면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아닐수 없다.특히 정치권이 그처럼 가혹한 경제적 결과에 대해 받아들일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일부에선 IMF 조건의 실용성에 대해 의심을 제기한다.국제금융계의 일부 큰손들은 한국의 파산을 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그러나 한국에 제공된 대부분의 돈이 일본은행에서 나온것임을 고려할때 한국의 파산은 일본금융계의 공황과 전세계적인 문제로 연결될 것이다.이점에서 비록 머리 숙이지 않는 한국이라 하지만 추가적인 금융지원이 계속돼야 한다.IMF도 당근과 채찍,양면 정책을 번갈아가면서 한국을 다뤄나갈 것으로 보인다.
  • 화법(후보 프리즘)

    이번 대선은 어느때보다 후보들의 ‘입’에 유권자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특히 미디어 선거전에서 후보들의 화법도 선거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나라당/법관출신 논리정연 법관출신인 이회창 후보는 삼단논법이 몸에 뱄다.때문에 1대1 면담이나 소규모 회의에서 이후보의 주장은 논리정연하고 힘이 있다.설득력과 호소력도 충분하다는 평이다.그러나 일반 유권자들을 상대로 본격 거리유세전에 들어선뒤 이후보는 쉽고 부담없는 화법을 구사할 것을 여러차례 건의받았다.그래서인지 최근 거리유세에서는 ‘뜸들이는’ 일없이 직설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다.특히 TV합동토론에서는 문장을 짧게 끊어 결론부터 제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일상 대화에서는 주로 많이 듣고 조금 얘기하는 성격이다.상대에게 웃음을 자아내는 농담도 곧잘 한다. ◎국민회의/삼단논법식의 대화 김대중 후보는 평소 논리적 화법을 구사하다는 평을 듣는다.무슨 소재든 간에 전후 내지 인과 관계를 따져 삼단논법식으로 대화를 풀어나간다는 것이다.그러나 대화방식이 “첫째…,둘째…”하는 식의 설명조로 흐르기 십상이다.때문에 제한시간내에 핵심을 전해야 하는 TV토론 등에서는 이따금 손해를 보기도 한다. 모임의 인사말은 흔히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러분”으로 시작한다.한때 기분이 고조되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자유가 꽃처럼 만발하고…”이라는 어투도 즐겨 사용했다. ◎국민신당/서론없이 간단명료 대화상대에 따라 다르지만 이인제 후보는 대체로 서론이 없다.직설적이다.용건을 간단히 말하는 스타일이다. 자세도 꼿꼿하다.키가 작은 탓에 어릴 적부터 가슴을 펴고 다니던 자세가 굳어진 결과라고 한다.아쉬운 소리를 할 때 조차 이런 ‘당당한 ‘자세를 보인다.때문에 오만하다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두 손을 앞으로 잘 모은다. 대화도중 언짢을때는 팔짱을 끼고 시선을 돌리는 것도 특징이다.가끔 ‘허허’하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뒤로 젖히는 때도 있다.곤란하거나 당혹스러워 한다고 보면 된다.
  • 단죄보다 신뢰회복부터/황성돈 외국어대 교수·정치학(서울광장)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지원 사태를 맞으며 상황이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 누구 탓인가를 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단지 이 시대 많은 분들에게 빚을 지고 사는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또 한 때 나마 국정에 관여했던 공인으로서 국민과 독자들 앞에 불복하고 이 지면을 빌어 용서를 빌지 않을수 없다.유구무언의 심정으로 필을 절하고픈 심정이다.그러나 ‘위기(Crisis)=위(Risk)+기(Opportunity)’의 뜻을 새기며 이제라도 모두가크게 반성하고 함께 힘을 합쳐 심기일전한다면 이번 IMF위기를 그야말로 위험하지만 그동안 우리 사회에 진하게 배어있던 각종 불합리와 거품들을 걷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을수 있다는 생각에서 부끄러운 마음으로 이글을 쓴다. ○총체적 부실의 산물 무엇보다 먼저 이번 IMF사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이번 IMF사태를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부실로만 이해해서는 문제를 풀 수가 없다.기업과 경제관료들의 방관과 무능,오만과 편견만 해결하면 해결될 성질의 것이아니다.IMF 사태는 오랜 동안 우리 사회 모든부분,대부분 사람들의 일상사에 배어있던 안이함,적당주의,이기주의,편협한 사고,으시댐 이런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빚어낸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점을 인정하는데 아직도 반감과 주저함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문제해결은 실로 요원하기만 하다.아직은 문제가 환율과 주식 가격에서 맴돌고 있지만,조만간 대부분의 문제들은 사회 구석구석의 일상 삶의 현장으로 퍼져나가게 될 것이다.그 때의 문제들은 단순히 경제적 처방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려운 문제들이 될 것이다.가정문제,범죄문제,부정부패문제,약육강식의 인간관계 문제 등 소위 사회적 스트레스의 가중으로 인한 각종 사회적 병리 현상들이 우리를 덮치게 될 것이다. ○신뢰구조 파산 우려 구태여 공자의 ‘병 제 신’ 순위론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나라들의 과거 역사들은 국가의 파산은 경제적,군사적 파산에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최종적으로는 자신과 남에 대한,그리고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구조 파산에서 비롯된다.따지고 보면이번 IMF사태도 한국의 금융기관과 정부 정책당국자들에 대한 국내인과 외국인에 대한 신뢰 저하에서 비롯된 면이 많다.경제적 어려움이 이런 국가에 대한 신뢰구조의 파산에까지 이르느냐 아니냐는 바로 경제적 위기가 사회적 병리로 이어지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그리고 경제적 위기가 사회적 병리로 이어지느냐의 여부는 그동안 우리 사회 모든 부분의 일상사에 배어있던 안이함,적당주의,이기주의,편협한 사고,으시댐,이런 것들을 얼마나 하루빨리 떨어내느냐에 달려있다. 이 일을 해내는 데에는 현직대통령,대통령후보자,기업인,관료(문제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관료들,그 밖에 있는 관료를 막론하고),기업주,노동자,일반서민의 구분이 있을수 없다.모두가 겸손해져야 하고 시야를 넓혀야 하며,꼼꼼하게 남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그리고 무엇보다도 따뜻하게 서로를 감싸 안을수 있어야 한다.지금은 단죄의 시점이 아니다. ○시민단체 역할 중요 특히 현직대통령과 대통령 후보자들은 무엇보다도 국민들과 국제사회에 대해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한다.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설득력있는 정책의 발표도 중요하지만,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처절할 정도로 성실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뛰는 모습,그 자체가 지금 시점에서는 더 중요하다.그리고 건전한 시민단체들의 다양한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임진왜란 때 전국에서 활약했던 민간 의병대와도 같은 역할이 절실한 때다.IMF의 후유증은 고통에 시달리게 될 서민들의 아픈 곳을 감싸안아 주는 시민단체,정책이 표류하지 않도록 정부 안팎을 파수하는 건전한 정책시민단체,우리 사회내에 만연된 각종 거품들을 걷어내는 역할을 하는 시민단체 등 정부가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시민단체들이 담당해야 한다. 이렇게만 한다면 이번의 IMF사태는 오히려 그동안 언제나 가능할지 모르던 우리 사회 합리화 과정의 시기를 대폭 앞당겨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미 연방의 해체/존 도나휴 교수(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 연방 권한 주정부에 이양 주장/갈수록 심화되는 고비용·저효율 최선 해결책/주정부의 우월성 등 8개 단원으로 나눠 설명 미 연방의 권한은 축소되고 개별적인 주정부의 권한은 증대돼야 한다.미 하버드대학 케네디 행정대학원의 교수인 존 도나휴 박사는 최신 저서 ‘미연방의 해체’(Disunited States)에서 미연방정부는 고비용,저효율의 대표적인 사례로,해를 거듭할수록 그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선의 해결책은 과다하게 집중된 연방의 권한들을 최대한 주정부에 이양(devolution)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린턴 행정부 초기 2년동안 노동부 차관보와 장관 자문역을 역임한 도나휴 교수는 공공정책분야 연구에 조예가 깊으며 ‘결정의 사유화-공공분야의 종식’‘뉴 딜즈-크라이슬러의 재생과 미국의 시스템’등의 책을 저술했다. 도나휴 교수는 ‘미연방의 해체’에서 미연방정부의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다각도로 분석하면서 ‘공공분야를 최소한의 핵심부분만으로 축소해야 한다’,또 ‘연방차원에서 재구성·재창조·개혁을 해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그러나 가장 적합한 처방으로는 공공분야의 힘의중심을 워싱턴으로부터 개별 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본연의 미연방주의로 회귀하고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또 국민을 정부로부터 소외시키는 경직성·낭비적 요소·오만함 등을 치유 하기 위한 수단으로 연방권한의 양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그래서 50개 주정부들이 작지만 융통성 있고,국민에 가깝고,경쟁력을 바탕에 둔 조직이 되게함으로써 잡동사니를 쌓아 놓은 듯한 거대한 연방 행정조직을 능가하는 효율성과 민첩성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같은 권한이양만이 만능인가? 이 책에서 저자는 광범위한 호소력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을 시들게하고 주들이 주도권을 갖게하는 것은 개혁을 위한 모호한 전략이라는 문제를 제기한다.그것은 미국의 역사를 잘못 이해하고,기본적 가치를 왜곡하며,사적인 분야의 경쟁과 분산화의 가치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악의 경우,집중된 세계 안에서 분산화시키려는 미국의의지가 역사안에서 기념비적인 어리석음으로 기록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리고 그 이양이라는 것은 기껏해야 미국 개혁의 길에 있어 우회로의 역할에 불과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이같은 문제들의 규명을 위해 ‘주정부들의 우월성’‘미국의 끊임없는 논쟁’‘통합과 자치’‘국가적 공동가치’‘역설적 산업정책’‘수도의 품위’‘기술의 관리’‘끝없는 논쟁의 다음 단계’등 8개 단원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그는 특히 ‘주정부의 우월성’ 단원에서 미국의 공공분야가 어려움을 겪으면 겪을수록 주정부들이 힘을 얻게 된다고 설명하고 미국정치에서는 공공분야의 무게중심이 워싱턴에서 각각의 주로 옮겨가는 조화의 근사치가 종종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도나휴 교수는 근검절약,국가적 개혁,공공분야 재조정을 강조하는 이양을 제시하고 있다.이 가운데 이양은 종종 연방개혁에 대한 우월한 대체개념으로 사용되며 그를 위한 정부권력의 측정요소로는 권위,자원,합법성의 세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의 결론부분이기도한 ‘끝없는 논쟁의 다음 단계’에서는 미국이 세기말에 접어들면서 직면하는 세개의 도전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첫째는 한세대동안 우리의 정치를 악화시켜온 냉소주의,둘째는 시민들이 정부로부터 기대하는 이익들과 징세를 감내할 그들 의지 사이의 간극,세째는 경제적 불평등및 중산층에 대한 침해 등이 그것이다.이들 사항을 저자는 정부의 불신,정부의 비효율성,불평등의 증대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도나휴 교수는 새로운 균형회복을 위한 여섯가지 제언으로 이책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첫째 경쟁력 효율성 제고를 위해,과감한 이양으로 많은 책임을 주에 부여하는 것이다.둘째는 빈곤타개정책에 연방적 우선권을 회복하며 셋째는 교육 관리인으로서 주의 한계를 감안해 교육부문은 연방이 맡도록 하는 것이다. 네째는 미국의 우선권을 국가목표가 아닌 주 우선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주의 자체 세수 의존을 감소하라는 것으로 정부통제를 위한 수단으로 세금경쟁을 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여섯째는 연방정부를 수리하라는 것으로 다양한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 원제 Disunited States.베이직 북스.270쪽.25달러.
  • 재경원에 쏟아지는 비난(사설)

    ‘IMF국치’로 표현되는 이번 외환위기를 맞아 국민들은 극도로 분노하고 있으나 정작 사태를 여기까지 몰고온 정책적 책임은 가려지지 않고있다.이번 일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란 식으로 마무리 될 수 있는 일인가. 아니다.늦었지만 ‘국란’의 책임소재를 밝혀야 한다.원인과 책임을 분명히 하지 않고는 이번 사태가 온전히 수습된다고 할 수없을 것이다.정책결정과정이란 것이 본시 단순치않고 정책판단에 대해 행정적으로나 법률적 책임을 묻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한국경제의 전반적인 문제점 외에도 정책당국자들의 오만과 무책임,무사안일이 사태를 악화시켜 놓았다는데 아무도 이의를 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재정경제원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사실을 은폐하려 들었고 정책당국주변의 경고까지 철저히 외면했다.보도대로라면 대통령마저 IMF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지난달 28일까지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돼있다. 대통령마저 사태를 파악치 못한데는 제도적 문제도 없지않다.재경원은재정,금융,세정의 세칭 경제3권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하나의 ‘공룡’이다.재경원에서 사태를 잘못 판단하면 바로잡을 길이 없는 것이다.권력 독점의 폐해는 정치에만 있는게 아니다. 재경원의 경우 기획과 집행이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병폐다.재경원 비대화의 문제점은 정부부처의 통폐합 당시에도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정책결정엔 언제나 견제와 균형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새정부가 들어서면 재경원의 구조조정 문제부터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의 책임이 분명히 가려지지 않으면 국민적 저항을 받는 사태도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재발방지의 교훈이 없는 고통분담 호소는 설득력이 없다.그리고 책임소재를 가리는 일은 정부 스스로 하는 것이 순리다.
  • 정치권 책임 미루지 말라(사설)

    경제위기 타개와 관련한 한나라당과 국민회의의 ‘대통령 긴급명령 발동’요구는 한마디로 법리를 무시한 정치공세요 책임회피다. 대통령 긴급명령에 대해 헌법 제76조는 “국회의 집회를 기다릴 여유가 없을 때에 한하여 최소한으로” 발동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현재는 정기국회 회기중 임시휴회한 상태이므로 긴급명령을 발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그럼에도 긴급명령 발동을 주장한다면 이는 헌법에 대한 무지의 소치든지,아니면 헌법위배 문제따위에는 관심이 없는 오만한 독선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특히 대출금 상환유예와 금융실명제 유보를 골자로 하는 긴급명령 발동을 대통령이 거부할 경우 ‘탄핵’운운한 국민회의 김대중후보의 발언은 사뭇협박조로 들린다.헌법(65조)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은 직무집행에 헌법이나 법을 위반한 때에 할 수 있도록 돼있다.현 경제위기를 실정탓이라고 비난하면 몰라도 대통령에게 탄핵할만한 위법사항이 있는 양 주장하는 것은설득력이 없다. 또 재적의원 3분의 2의 찬성이 있어야 하는 대통령 탄핵을 과반 의석도 안되는소수당이 공공연하게 ‘위협’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김후보가 ‘준비된 대통령’으로 자부하려면 구태의연한 정치공세보다는 현안해결에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긴급명령을 발할 경우 대통령은 이를 즉각 국회에 보고하여 승인을 얻도록 돼있고 승인을 얻지 못하면 효력을 상실하도록 돼있다.국회 스스로 입법권을 행사한다면 그런 절차가 생략될 수 있어 효과적일 것이다.더구나 지금 국회에는 금융실명제 보완법과 자금세탁 방지법등이 계류돼 있다.그렇다면 대통령 긴급명령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이 법안들을 상황에 맞게 보완·처리하면 될 일이다.이렇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여론의 비판이 두려워 접어두고 모든 책임을 정부에게 떠넘기면서 정권만 잡겠다는 것은 타기할 이기주의다.
  • 경제회생 공약 집중제시/3당후보 등 지역순회 첫 정당연설회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세후보 진영은 27일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경제위기에 대한 상대당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본격적인 득표활동을 벌였다. 세후보 진영은 특히 상대당 후보에 대한 비판과 함께 금융실명제의 유보·보완 등 경제회생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또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간 유인물 불법 제작 및 흑색선전을 빌미로 한 맞고발이 잇따라 분위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후보는 인천 실내체육관에서 첫 정당연설회를 갖고 “겸손하고,,정직하고,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누구에게 앞으로 나라를 맡길 지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이후보는 또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오만함을 버리고 이 나라의 앞길만을 걱정하는 겸손하고 정직하고 봉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일단 한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이후보는 이어 인천 제2부두와 상공회의소를 방문,인천지역 상공인 및 노조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당부했다. 국민회의도 김종필 선대회의의장이 텃밭인 충남 아산과 당진 첫 유세에 나섬으로써 ‘DJT(김대중-김종필-박태준)공조’를 통한 선거전을 개시했다.김의장은 이날 “김영삼 대통령과 함께 부도국가를 만든 사람들이 당 이름을 바꾸고 총재를 쫓아낸다고 해서 경제파탄의 책임을 면할수 없다”고 지적하고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김대중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회의는 또 전국 14곳에서 정당연설회를 가졌고,특히 김근태·노무현 부총재,김민석 의원과 신계륜 청년특위위원장 등은 서울 명동 등에서 거리유세를 계속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이날 사천,진주,마산,창원,김해,밀양,창녕,합천 등 경남 일대를 전용버스로 순회하면서 “경제난 극복을 위해 ‘경제의병운동’을 전개하자”며 지지를 당부했다.이후보는 특히 낮 창원 동남공단내 전시장 체육동에서 열린 경남도지부 결성대회 및 창원을·진주을 합동창당대회에 참석,“집권욕에 사로잡힌 일부 세력은 막대한 자금과 인력이 소모되는 세몰이식 대규모 정치집회를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대북 전략목표 북의 민주화로/홍승길(서울논단)

    남북한이 각기 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그 방법상 극단적으로 판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남한에서는 15대대통령을 뽑는데 4-5명의 후보자들이 반년여에 걸쳐 경쟁을 벌이면서 ‘총공격’‘핵폭발’등 전쟁용어까지 난무하는 치열한 선거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비해 북한에서는 김정일이 당총비서에 취임하면서 당규약상의 선거절차를 아예 무시한채 이른바 ‘추대’라는 희귀한 방법을 동원하였다.그리고는 “실무적 수속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당적인 일대 정치사업으로서 추대한 것”이라고 선전,김정일에 대한 신임은 그 어떤 절차를 초월한 절대의 것임을 역설하고 있다.하긴 선거가 시비를 가리는 절차일진대 하늘이 내린 ‘천출’의 지도자이자 김일성의 교시로 결정된 후계지도자를 놓고 한낱 인간이나 당원들이 왈가왈부하는 일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남북한 모두 정권 변화기 국가권력이양의 방법이 한 나라가 지향하는 가치관의 총체적 표현으로 된다고 할 때 남북한간의 양극단적인 양상은 같은 한 민족,같은 한반도라는 통일의 전제를 새삼 무색케 한다.우리의 선거와 경쟁 그리고 북한의 세습과 추대로 상징되는 양 가치관간의 상반성과 불용성을 또한번 확인했기 때문이다.이러한 형국에서 우리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나라의 통일을 추구해야 하는 입장이다.지난한 일이 아닐수 없다.여기서 우리에게는 우선 난북한간에 존재하고 있는 양극단간의 차이와 간격을 좁혀야 하는 일이 중심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지금 이 시점,그 좁힐수 있는 방안이 우리의 대북정책목표로 분명히 제시 추구되어야 할 것이다.현재 북한은 김정일 자신의 정책을 구상중에 있는 시점이고,우리 역시 정권변화기라는 적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일 노선 수립에 압박 김일성 사망이후 북한은 체제의 생존과 김정일의 권력기반구축에 급급한 나머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이른바 ‘유훈통치’를 내세우면서 새로운 노선을 수립하지 못해왔다.그간 김정일에 의한 ‘현지지도’의 대상이나 ‘노작’의 내용이 거의가 체제관련분야에 집중됐을뿐 정책관련분야까지는 이르지 못했다.이제 김정일이 당총비서에 취임할 정도가 되어 “현재 김정일이 새 조국의 면모를 그리고 있다”는 주장대로 새로운 정책노선을 수립해 나가려는 중이다. 남북한간의 차이와 간격을 좁히기 위해서는,국토분단이후 50여년을 거쳐 남북한간에 나타난 현실을 볼때,우리가 시이고 의이며 북한은 비이자 불의임이 확증되고 있으므로 당연히 북한을 우리에게 접근시켜야 할 것이다.그러자면 북한사회의 민주화가 이룩돼야 하나 이 일은 북한 김정일이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수하면서 “나에게서 그 어떤 변화를 바라지 말라”고 버티고 있어 결국 우리의 몫으로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대북전략목표를 북한사회의 민주화로 명확히 정립하고 그 실천의지를 북한에게 확고히 주지시키는 것이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우리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물질적인 부와 경험을 갖고 있다.또한 단계적인 민주화기준을 마련,북한에 제시·강요하면서 수용여하에 따라 대북 강·온정책을 구사해 나가야 할 것이다.이렇게 할때 대북정책의 일관성 시비를 극복할수 있고 특히 근래들어 매우 오만불손해진 북한의 대남태도에도 경고를 줄수 있다.북한이 “통일투쟁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장악했다”는 식의 자만으로 우리에게 기세를 부리는 한 순조로운 남북관계의 진행은 기대할 수가 없다. ○민간차원 운동도 병행을 이와같은 정부의 대북전략과 함께 언론 및 사회단체를 비롯한 민간차원에서의 북한사회민주화실현운동도 필수적이다.정부의 입장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을 민간이 맡아 해야 한다.정부와 민간이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내외의 여론이 결집되면서 대북압력으로 작용하게 되어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북한사회의 민주화는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체제하의 민족통일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그 기본전제로 되는 것이다.
  • 오만 민영화사업 한국투자 기대/알 와하이비 주한 오만대사(기고)

    지난 18일 국경일을 맞아 야흐야 쌀림 알 와하이비 주한오만대는 오만에 대한 한국민의 관심을 기대하는 기고를 보냈다.다음은 기고문 요지. 먼저 서울신문에 기고할 수 있게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만은 아라비아반도 끝에 위치,일찍부터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이웃해 인도,중국,페르시아 등의 문명을 전파시키는 역할을 해왔습니다.지금도 세계 원유의 60%가 오만 옆의 호르무즈해협으로 지나고 있는 등 오만은 지정학적으로 아프리카,인도,극동 등과 연결되는 주요길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만은 70년7월23일 H.M.술탄 콰부 빈 사이드의 즉위 이후 국가경제를 효과적으로 부흥시키기 위해 사회경제체제를 기반으로 지속적 발전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오만정부의 정책은 경쟁체제속에서 독점을 방지하는 민간경제의 틀을 갖는 국가경제를 창출하는데 있습니다.이같은 정책은 국가의 기본적·물리적 인프라를 갖춘데 이어 이제는 사회·경제체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단계에 와 있다고 봅니다. 오만은 오랫동안 석유를 국가경제의근간으로 해왔으나 석유는 유한한 것입니다.현재 석유는 하루 88만3천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나 20년내에 고갈될 것으로 보입니다.따라서 오만정부는 앞으로 풍부한 천연가스자원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액화천연가스 생산라인의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만정부는 민간부문의 경제를 비에너지 쪽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96년부터 경제정책의 촛점이 여기에 맞춰져 있습니다.이 원칙은 ▲재정손실을 줄이면서 거시경제가 안정을 유지토록 하며 ▲민간경제부문에서 정부의 간섭을 줄이며 ▲교육수준을 높이고 ▲비석유부문의 투자를 늘리며 ▲민영화를 추진하고 ▲외국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 등입니다. 이 원칙들은 오는 2000년까지 계속되는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담겨 있습니다.이에 따른 한국기업의 많은 투자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오만정부는 또 관광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습니다.관광산업은 주요한 수입원이 아닐수 없기 때문입니다.관광당국은 93년 총리 아래 책임을 갖는 감독부서로 상향조정됐으며 관광진흥을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곳곳의 관광지에 호텔,음식점,공원 등 필요한 것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오만에는 500곳이 넘는 역사적 유적지와 관광지가 있습니다. 오만의 절경은 10월에서 4월까지 이어집니다.스르,소하르,니즈와 부라이만 등 많은 해안절경 도시와 오락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이 부문에서의 한국민들의 관심을 기대하며 서울신문 독자분들의 건승을 빕니다.
  • 불지의 오만한 한국왜곡/김병헌 파리 특파원(오늘의 눈)

    한국도 불어권 국가(?).세종대왕이 지하에서 벌떡 일어나 웃을일이다.그러나 프랑스 일부에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이곳 유력 경제지인 라 트리뷴은 지난 15일자에 프랑스의 주도로 베트남에서 열린 불어권국가 정상회의와 관련,아시아권에서 첫번째 불어권 국가인 한국이 여기에 불참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첫번째 불어권 국가라는 이유는 현재 불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아시아국가중에서는 가장 많은 34만 2천여명에 이른다는데서 찾았다.고교생을 포함해서다.물론 사실이다.이 정도선에서만 그쳤다면 이해할 수도 있다.프랑스가 불어권 국가 정상회담을 주도하고있는 이유가 미국과 영국으로 대표되는 영어권 국가들에 대적해 자신의 입지를 굳히려고 하는 만큼 우리에 대한 짝사랑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세계 10대 무역대국인 한국이 프랑스를 거든다면 그들의 발언권 또한 세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 단순한 희망사항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이 신문은 대우의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 무산과 TGV와 관련된 양국간의 불협화음 등을 이유로 한국이 토라져서 불참한 양 보도했다.더욱 가관인 것은 이러한 문제로 한국의 대통령이 ‘프랑스는 못믿을 국가’라고 말했지만 몇달후 프랑스 미스트랄 미사일을 구입했다고 말하고 있다.마치 우리가 프랑스에 투정을 부리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는 식이다. 한국이 미국에 종속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논리까지 전개하고 있다.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앞에서는 마치 동반관계인양 떠들면서도 돌아서면 그렇지 않은 그들의 오만함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이 신문은 지난번 TGV 문제가 불거졌을때 한국을 ‘부패공화국’이라고 까지 매도를 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보다 분노를 느끼게 하는 것은 이 신문이 크리스티앙 디오르,루이 뷔통 등 최고급 브랜드 상품으로 한국에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프랑스 LVHM그룹 주계열사라는 사실이다.이 정도라면 우리 주프랑스 대사관에서도 한번 쯤은 항의라도 해야할 사안임에 틀림없다.그런데 중요하고도 바쁜 일들이 많아서인지 그런 움직임은 전혀 없는 것 같다.우리 국민들이라도 나서 이 그룹의 상품들에 대한 불매운동이라도 벌여 국내에서라도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 “DJP연합은 헌정 파괴”/신한국·민주·신당 성명

    ◎권력욕 산물… 국정혼란 신한국당 김태호 사무총장은 3일 상오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이날 서명식을 가진 ‘DJP 연합’과 관련,“내각제 개헌에 필요한 정족수에도 못미치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국민의 의사에 관계없이 한 것”이라면서 “‘DJP 연합’으로 국정혼란이 예상되며 정치발전도 저해될 것”이라고 공격했다.〈관련기사 5·6면〉 민주당 권오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DJP연대서명은 권력을 잡기 위해 이념과 소신을 내팽개친 양김씨의 오만과 독선,권력욕의 산물이자 헌정질서 파괴행위”라고 비난하고 “민주당은 이같은 부도덕한 야합에 맞서 낡은 정치 청산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국민신당 황소웅 대변인은 “권력을 잡기 위해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신성한 주권마저 야합대상으로 전락시킨 것이야말로 엄중한 역사적 심판과 국민적 저항을 받아 마땅하다“고 논평했다.
  • 궁지에 몰리는 강 부총리/곽태헌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요즘 외환·주식시장만큼이나 재정경제원도 위기다.하는 일마다 꼬여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궁지에 몰렸다.특히 최근의 환율위기 처방을 놓고 옛 재무부 출신과 경제기획원 출신간의 불협화음이 심화돼 ‘공룡부처’ 재경원에 대한 문제가 새삼 불거지고 있다. 정부는 결과적으로 외환시장의 개입시기를 놓쳤다.31일 달러당 원화환율은 전날보다는 비교적 안정된 964원 안팎에서 움직였지만 정부 개입이 늦었던 탓에 환율은 지나치게 고공에 올라간 상태다.환율이 그나마 안정세를 보인 것은 정부의 강도높은 시장개입 의지가 전달됐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은 이미 지난 29일부터 투기장으로 변했다.그날 상오만해도 달러당 930원대 후반에서 움직였다.그러다 후장들어 1시간만에 20원 가까이 뛰면서 하루변동폭 상한(957원60전)까지 치솟았다.95년 12월 하루변동폭이 기준환율의 2.25%로 확대된 이후 환율이 상한까지 뛰기는 처음이다. 30일엔 더 했다.외환시장 개장후 40분만에 하루변동폭까지 뛰면서 외환거래가 사실상 중단됐다.31일에는 상황이더 악화됐다.개장후 8분만에 하루변동폭을 채웠다.환율 급등에 투기적 요소가 많이 작용했음에도 정부는 만 3일동안 팔장만 끼고 있었다. 재무부 출신이 주축인 금융정책실의 실무진들이 폭등국면마다 환율개입을 강부총리에게 강력히 건의했지만 번번히 묵살됐다.강부총리의 ‘시장경제’ 논리때문이었다.강부총리가 이같이 결정한데는 “오를만큼 오르도록 놔두는게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는 기획원 출신들이 의견개진때문이었다. 시장경제는 우리경제가 물론 추구해야할 명제다.그러나 원칙이 통하지 않는 예외적 상황에서 시장경제만을 내세워 팔장만 끼고 있다면 문제다.해외자금이 제 집 드나들듯 금융시장이 개방돼가는 상황에서 외환시장이나 증시는 정책당국이 마냥 놔두기만 해서는 안될 시장이다.그렇다고 사사건건 개입해야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시장원리만 강조해 시장이 무정부상태로 까지 치닫는 다면 문제다. 만약 강부총리가 금융정책실의 의견을 무시하고 경제정책국의 의견을 지나치게 존중했다면 사안의 성격으로 보아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일이다.‘경직된 시장주의자’보다는 ‘유연한 사고의 시장주의자’가 필요해 보이는 요즈음이다.
  • 식품안전 미의 이중잣대/박해옥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미국의 횡포가 점입가경이다.한국에서 일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O­157균 파동이 급기야 반미감정까지 곁들여진 미국 성토쪽으로 방향을 바꿔가고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투다. 한국민들의 대미 감정 악화는 O­157균 자체보다도 미국의 오만한 대응자세에서 비롯됐다.미 농무장관이 한국 검역 당국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했고,미 양우협회가 이미 체결된 미국산 쇠고기 거래약정을 이행토록 한국에 압력을 가하라고 미 정부당국에 촉구한 것이 불씨가 됐다.이는 한국 검역 당국의 권위에 대한 도전인 동시에 도덕적으로도 용납되기 어려운 주장들이다.특히 미 양우협회의 주장은 설사 O­157균이 있더라도 미국 조사관들이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쇠고기를 사다 먹으라는 것에 다름 아니다. 미국의 자기중심적 행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미국의 안전 우선’ 원칙을 표명,또한번 한국민의 심기를 건드렸다.그는 미국의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과일·채소 등 수입 농산물의 미국 반입 금지를 제의했다.더욱 가관인 것은 이 제안에 담긴 세부지침이다.미 식품의약국(FDA) 조사요원들이 생산국의 농업현장에 나가 작물에 공급하는 물의 오염도,심지어 농부의 간염 감염 여부까지 일일이 체크하겠다는 내용이 지침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이는 지금까지 농무부가 전담해온 농산물 통관결정 권한을 FDA에도 부여,수입절차를 더욱 까다롭게 하려는 뜻도 담고 있다. 물론 수입자유화가 오염된 농산물의 범람을 초래할 것이라는 의회측 우려를 미리 불식시켜 자유무역법안을 승인받으려는 미 대통령의 심정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남에게는 오염된 식품을 사다 먹으라고 강요하면서 미국민의 식탁만을 청결히 지키겠다는 이같은 자세는 이해하기 어렵다.나아가 그들의 이런 주장을 인정하기란 더더욱 어렵다.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를 앞세워 세계 곳곳에 널려 있는 무역장벽을 일거에 무너뜨렸을땐 외견상이나마 공정한 룰이라는 대의가 있었기에 약소국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따랐었다.그러나 요즘 식품안전 문제와 관련된 미국의 행동은 만행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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