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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국감’ 충돌… 예산안 처리 무산

    한나라당이 12일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면서 ‘이명박 국회’ 논란이 현실화됐다. 한나라당이 “범여권이 야당 후보 죽이기에 나섰다.”며 의사일정을 보이콧하자, 대통합민주신당이 “위장·위선·위증후보인 이명박 후보는 반드시 국회에서 검증해야 한다.”고 맞서면서다.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하지 않는 한 국정감사는 물론이고 내년도 예산안·민생법안 처리 등 시급한 의사일정이 공전될 상황에 처했다.‘반쪽 국회’내지는 ‘변질 국회’ 우려도 나온다. ●한나라,“정무위 증인채택 무효” 초강경 한나라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회 보이콧’으로 강경 선회했다. 내친 김에 ‘이명박 국감’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전략도 내비쳤다. 의총장에는 ‘통합신당 폭력 날치기 시도, 국민 앞에 사죄하라.’‘날치기 주역 박병석은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글귀를 붉은 글씨로 적은 플래카드도 내걸었다. 대형 스크린을 준비해 전날 정무위 상황을 녹화한 CCTV동영상도 상영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말 무도하고 황당한 일”이라며 정무위의 BBK 관련 증인채택을 성토했다. 그러면서 “신원미상의 괴한 수십명이 들이닥쳐 안건도 제대로 밝히지 않고 ‘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말한 것은 당연무효”라고 주장했다. 정무위 소속 박계동 의원은 “놈현스러운 폭행”이라고 촌평했다. ●신당,“오늘 사태는 李후보 책임” 비슷한 시각 통합신당 의총장에서는 반대로 한나라당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명박 후보가 지난 8월 당 워크숍에서‘국회에서 나를 잘 막아 달라.’고 말했다니 결국 오늘 사태는 이 후보 책임”이라면서 “그의 지시로 국회가 파행됐으니 국회 정상화도 이 후보가 오더를 내리라.”고 비꼬았다. 통합신당은 의총을 통해 ‘국회 사수’로 의견을 모았다. 대선후보 경선 등 어수선한 당 상황이지만 국감에 빠지지 말고 이명박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자는 것이다.‘이명박 국감’을 치러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최재성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이 후보는 겉으로는 모든 의혹을 가리자고 말하면서 실제론 국회를 마비시켰다.”면서 “그렇게 떳떳하다면 국감 증인을 자처해 의혹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의 보이콧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가장 먼저 파행을 보였다. 처음엔 한나라당 최병국 법사위원장이 전체회의를 개의해 예산안 심사보고를 청취하는 등 별 무리없이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뒤늦게 보이콧 방침을 전해들은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이 회의실에서 퇴장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의결정족수 미달로 예산안·의사일정 변경안 처리가 무산된 것이다. 자리를 지키던 통합신당 의원들이 거칠게 항의했다. 이후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지만 오후 5시40분쯤 최병국 위원장이 기습적으로 산회를 선포했다. 통합신당 선병렬 의원이 의사봉을 뺏고 항의했지만 최 위원장은 다른 의사봉으로 두드려 회의를 공식 종료했다. 통합신당 의원들은 산회 이후에도 자리를 지킨 채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김동철 의원은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 ‘이명박 검증’을 무산시키면 대통령은 떼어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하는 한나라당의 오만과 방자함이 도를 넘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20분쯤 텅빈 회의실에서 한숨을 내쉬며 항의하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방탄국회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한 뒤 자체 해산했다. 박지연 구동회기자 anne02@seoul.co.kr
  • [강유정의 영화in] 비커밍 제인

    [강유정의 영화in] 비커밍 제인

    로맨틱 코미디 하면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다.‘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노팅힐’‘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등 말이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말은 결국 희극으로 끝나는 로맨스임을 그 이름에서 명명백백히 선언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이뤄지지 않는 인연은 없다는 뜻이다. 어떤 식의 곤란을 겪는다 할지라도, 로맨틱 코미디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그들은 결혼을 하든, 연인이 되든 둘 중 하나의 상태에서 관객에게 결별을 고한다. 그 이후의 연애, 결혼 생활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몰라도 관객은 뿌듯한 마음으로 극장을 나선다. 로맨틱 코미디의 원조격이라면 ‘어젯밤에 생긴일’ 등의 스크루볼 코미디라고 대답하는 것이 옳겠지만 내 생각에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이 더 적합해 보인다. 한미한 집안의 딸들이 하나같이 명망있는 재산가의 상속남들과 결혼하는 ‘오만과 편견’이나 ‘센스 앤 센서빌러티’만 해도 그렇다. 실상,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19세기 영국에서는 노처녀들의 삶이란 가혹하기 그지없었다. 결혼하지 못한 여자들은 부모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도 없었기에 20대를 고스란히 부모의 짐이 되거나 형편없는 임금의 가정교사로서 일생을 마쳐야 했기 때문이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을 보면 대부분 낭만적 연애 끝에 결혼에 도달하지만, 당대 현실은 정반대였다. 결혼은 낭만보다 조건, 사랑보다 금전에 따라 결정되었고 연애는 그 이후의 문제였다. 낭만이라고는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19세기 영국의 결혼. 그런 의미에서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 나타난 낭만적 연애 서사들은 현실이라기보다 환상이자 꿈이라고 보는 편이 옳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오만과 편견’‘센스 앤 더 센서빌러티’는 낭만적 연애 결혼의 꿈을 말랑말랑하게 직조해낸 격조있는 로맨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언 감독이 연출한 ‘센스 앤 더 센서빌러티’는 오스틴의 작품이 지닌 섬세한 매력을 싱그러운 사랑의 두근거림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격정적 사랑을 꿈꾸는 여동생과 봄날 오후의 때늦은 비처럼 감정을 다스리는 언니의 사랑, 대조적 인물들의 연애담은 섬세한 뉘앙스와 오묘한 표현으로 넘실댄다. 한편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인 워킹 타이틀사에서 만든 ‘오만과 편견’은 누군가를 발견하고, 그리워하고, 의심하다, 결국 고백하고 마는 난해한 감정의 흐름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사랑하는 여자의 집안을 모욕하는 “오만”과 남자의 주변에 떠도는 험담을 무조건 믿어버린 “편견”으로 인해 먼 우회로를 거쳐야 했던 엘리자베스와 다시는 결국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형편없는 재산과 단정치 못한 동생을 가진 엘리자베스이지만 그녀의 교양과 재치는 낭만적 사랑이라는 환상을 가능케 한다. 실제 가난하다는 이유로 결혼할 수 없었던 제인 오스틴에게 있어 낭만적 사랑은 신화에 가까웠을지도 모른다. 조건이나 재산을 무시한 순수한 결혼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이러한 결말은 행복한 환상을 부추기기에 충분하다. 비록, 낭만적 사랑은 영화 속에서나 찾아 볼 수 있어도 말이다. 영화평론가
  • [길섶에서] 사랑의 슬픔/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일제 때 가수 윤심덕은 ‘사의 찬미’로 유명하다.‘광막한 광야를 달리는 인생아/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는가’ 이바노비치의 곡 ‘도나우강의 잔물결’에 붙인 노랫말이다. 그녀는 연극인 김우진과의 비극적 사랑으로도 깊이 각인돼 있다. 윤심덕과 유부남이었던 김우진은 현실을 헤쳐나갈 힘도, 미래를 향한 꿈도 찾지 못했다. 현해탄에 함께 몸을 던졌다. 동화처럼 아픈 사랑이었다. 서점서 우연히 윤심덕을 만났다. 최근 출간된 ‘연애의 시대’(권보드래지음)에서다. 이들 정사(情死)는 당시 형편없이 매도됐다고 전했다.“둘의 죽음은 허영이자, 섬사람의 풍속을 따라가는 분한 일”로 치부됐단다. 오히려 부호의 아들과 사랑에 빠졌다가 자살한 한 기생은 칭송받았다고 한다. 최근 프랑스에선 병든 아내와 함께 자살한 팔순의 한 좌파지식인이 화제라고 한다. 하지만 애틋하지 않은 사랑이 있을까. 철학자는 그랬다.“지고한 사랑은 한 종류처럼 보이지만 사본은 얼마든지 있다.”고. 개개인의 사랑을 두고 평가한다는 자체가 독선이고 오만일지 모른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LG, 팔색조 글로벌 전략 “곳에 따라 달라요”

    LG, 팔색조 글로벌 전략 “곳에 따라 달라요”

    “탁월한 제품과 서비스로 LG브랜드를 새로운 가치 창출의 상징으로 만들고, 가치를 전달하는 방법도 세계 최고수준으로 해야 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글로벌 경영’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최근 매년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영’을 빼놓지 않는다. 또 해마다 열리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를 통해 경영진에게도 글로벌 관점을 주문한다.LG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한 ‘글로벌 톱 브랜드’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북미·유럽에서는 프리미엄전략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LG의 전략은 ‘프리미엄’전략이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통해 LG브랜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선봉장은 LG전자다.LG전자는 올해 북미시장에서 ‘매출 100억달러 시대’를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성과는 나오고 있다. 초콜릿폰·샤인폰·프라다폰 등 잇따른 성공으로 올해 3세대(G) 휴대전화 판매량이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었다. 또 호텔·관공서 등 미국 상업용 TV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은 1위다. 지난 2·4분기에는 세탁기 ‘트롬’이 시장진출 4년만에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LG전자 북미지역 총괄 안명규 사장은 “고객 중심의 제품과 디자인 경쟁력, 현지 마케팅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LG화학도 2005년 국내 석유화학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인조대리석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특히 지난 7월 LG화학의 미국내 중대형 전지 연구법인은 미국 GM사가 추진하는 휘발유와 전기로 달리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들어갈 배터리 개발사로 선정됐다. 유럽에서도 ‘첨단 프리미엄 LG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최고급 백화점인 ‘헤롯백화점’은 물론 히스로 공항로 등 곳곳에서 광고를 하고 있다. 또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풀럼 후원과 LG 암스테르담 축구대회 개최 등 다양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LG는 특히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폴란드에 액정표시장치(LCD) 산업단지(클러스터)를 완공했다. 총 47만평 규모의 산업단지에서는 LG전자의 LCD TV완제품 등을 생산한다. 파주(135만평), 중국의 난징(62만평)에 이어 세번째로 크다. 준공식에 참석했던 구 회장은 “한국, 중국, 폴란드를 잇는 글로벌 3대 LCD 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세계시장 공략에 날개를 달게 됐다.”고 말했었다. ●신흥시장은 철저한 현지화 LG는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선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연구개발·생산·판매·인력채용 등 모든 것을 현지에서 해결하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중국, 러시아에서 LG전자는 ‘국민기업’으로 통한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의 심장부라 하는 장안제(長安街)에 중국사옥인 ‘베이징 트윈타워’를 완공했다.LG전자 관계자는 “중국에 투자한 500대 외국기업 중 장안제에 사옥이 있는 곳은 LG전자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는 TV와 오디오, 비디오, 에어컨 등 8개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동반자로서의 LG’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에서 정보전자소재와 기능성 창호 등 고부가 산업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2004년 지사를 설립, 건축자재에서 연 70% 이상의 매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아프리카에선 자원시장 선점 신흥 시장으로 급부상하는 중동ㆍ아프리카 지역에서는 LG화학과 LG상사가 자원시장 선점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LG화학은 나이지리아 등에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올레핀(PO) 등 석유화학제품 수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계기로 건축경기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산업건자재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LG상사도 지난해 오만 국영석유회사의 12억달러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예멘에서 3억 4000만달러의 정유플랜트 건설 계약을 맺는 등 중동의 ‘오일 달러’를 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인도, 그 독특한 생존방식

    ‘인도 현대사’는 2007년 독립 60주년을 맞은 인도가 영국 식민통치하의 적대적 환경에 적응하고 저항하며 생존한 지난 3세기의 여정을 담았다. 식민체제로부터 자율적으로 작동한 인도 사회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조명하고, 긴 투쟁과 타협의 과정을 통해 국가의 해방을 이룬 인도인을 인도사의 주변인에서 주인공으로 이동시켰다. ‘정의하고 정의되는 것’이 인간세계의 법칙이라는 경구처럼, 그동안 힘을 가진 영국이 정의한 인도 근현대사는 ‘수억 야만인’에게 문명을 전해준 영국 식민주의에 대한 변명과 찬양의 기록이었다.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인도사도 영국의 통치를 정당화하는 내용이 주류였다. 그 논리에 따르면, 인도는 유럽에서 온 왕자님의 ‘키스’를 기다리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였다. 그러나 이라크 침공 등 미국의 제국주의적 오만과 편견이 여실히 드러나는 오늘날, 지난 세기 인도에서 작동한 영국의 제국주의를 낭만화할 순 없다. 식민통치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의 영토와 삶을 빼앗고 강제로 바꾸는 것이므로 미화되어선 안 된다. 강자가 행사한 힘의 역사를 당연시하면 개인과 사회를 억압하는 현실이 반복될 것이므로…. 이 책은 인도인에게 영국 통치가 무슨 의미를 가지는가를 물었다. 이별할 때까지 사랑의 깊이를 잴 수 없듯이 독립할 때까지 인도가 받은 영국 식민통치의 폐해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1600년 영국이 인도에 올 무렵 세계 GDP의 22.5%를 차지하던 인도는 영국의 통치를 마감한 1952년 세계 GDP의 겨우 3.8%를 점유하는 빈곤국으로 전락하였다. 제국사가의 화려한 수사에도 불구하고 영국 통치는 ‘빵을 빼앗은’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인도인에게 은혜롭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책은 영국이 얼마나 악독하게 인도를 이용했는가를 주목하진 않았다. 어떻게 인도인이 영국에 영웅적으로 저항했는가에 중점을 두거나 인도 민족주의를 ‘선’으로 파악하지도 않았다. 나는 식민주의와 민족주의의 이분법보다 그 둘이 빚은 변증법적 화음과 불협화음, 지배자를 자기 안에 받아들인 비영웅적 인도의 힘,‘영국으로부터 배운 언어로 영국을 저주’한 인도의 방식을 추적하였다. 인도처럼 타자에 의해 불행한 근대를 경험한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변방사로 폄하되는 인도 역사를 소개하여 미래를 향한 우리의 길목에 이정표를 더하려는 이 책은 최근 인도의 강대국 부상이 우연한 일이 아니라 영국이 오기 전에 누린 위상을 되찾는 과정이자 인도가 소지한 독특한 생존방식의 결과라는 사실을 보다 넓은 견지에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옥순 연세대 연구교수
  • [Seoul In] 매주 금·토 무료영화 상영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이진아기념도서관은 10월 말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무료로 영화를 상영한다. 우주전쟁(5일), 가족의 탄생(12일), 캣츠 앤 독스(13일), 오만과 편견(19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6일), 아리스토캣(27일) 등이 준비돼 있다. 상영 2일 전에 전화나 방문신청으로 사전예약하거나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하면 된다. 이진아기념도서관 360-8600∼3.
  • [새상품] 다크 초콜릿 ‘도브 오리진’ 3종 출시

    한국 마스타푸드는 프리미엄 다크 초콜릿인 도브 오리진을 출시했다. 단일 원산지 카카오만으로 만든 다크 초콜릿으로 카카오 원산지에 따라 에콰도르, 도미니카, 가나 등 3가지 제품이 있다.3가지 제품 모두 카카오 함량이 61% 수준.100g에 3000원이다.
  • 아시아 신협연합회 회장에

    권오만 신협중앙회장이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2007년 아시아신협연합회(AC CU) 총회’에서 ACCU회장에 선출됐다.
  • 北-UAE 대사급 관계 수립

    북한과 걸프지역 산유 부국인 아랍에미리트(UAE)가 18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UAE 관영 WAM 통신은 이날 양국이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 서명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양국은 서명식에서 “상호 협력과 우호관계를 증진하고 이해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걸프지역에서 쿠웨이트를 비롯해 오만, 예멘, 카타르 등과 수교했으며 쿠웨이트에 주재 대사를 파견해 걸프지역의 외교 업무를 담당해 왔다. 서 UAE 국영 부동산개발업체 ‘에마르 프로퍼티스’의 회장이자 두바이 경제개발장관인 알리 라시드 알라바르가 지난 5일 평양을 방문하면서 양국의 관계 개선이 점쳐졌다.두바이 연합뉴스
  • 사극 르네상스…인적·물적 자원 몰린다

    사극 르네상스…인적·물적 자원 몰린다

    안방극장이 또 한번의 사극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해부터 ‘주몽’‘연개소문’‘대조영’등 고구려 드라마로 시청률 재미를 톡톡히 본 방송사들이 하반기를 맞아 일제히 사극을 쏟아내고 있는 것. 환관 내시의 삶을 조명한 SBS ‘왕과나’를 비롯해 단군신화와 광개토대왕을 소재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는 MBC ‘태왕사신기’까지 내용도 다양할 뿐 아니라 장르도 정통사극과 판타지를 넘나든다. 극 초반인데도 성적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왕과나’는 아역 출연분만으로 시청률 25%대까지 올랐고,‘태왕사신기’는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등 볼거리 덕에 방영 3회 만에 30%대를 넘보고 있다. 17일부터는 조선 역사상 가장 민주적인 현군으로 일컬어지는 정조의 업적과 사랑을 그린 ‘이산’(MBC)이 전파를 탄다. ●인적·물적 자원, 사극으로 몰린다 이처럼 방송사들이 사극에 공을 들이는 것은 불치병, 출생의 비밀, 재벌 2세 등의 이야기가 반복되는 한국형 트렌디 드라마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부터다.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력만 받쳐준다면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장편이 많은 사극은 충성도 높은 중장년층의 눈에 들기만 하면 끝까지 높은 시청률이 보장된다는 장점도 있다. 때문에 요즘 사극들은 블록버스터급을 표방하며 통상 100억원대 제작비를 투자해 스케일로 압도하곤 한다. 최근 HD(고화질)TV로 드라마를 제작하는 방송사들은 의상과 소품에도 거액을 들이며 볼거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총 43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태왕사신기’는 방영소식과 함께 주식시장도 들썩였다. 특히, 각종 지방자치단체들도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드라마 세트장 건립에 수십억원을 투자하는 등 적극적이다. 연예계에서도 사극을 중견 연기자의 전유물로 여기던 인식에서 벗어났다. 최근엔 톱스타들은 물론 연기자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싶어 하는 젊은 탤런트들의 사극 출연이 눈에 띄게 늘었다.‘왕과나’의 구혜선, 고주원, 이진과 ‘이산’의 한지민,‘태왕사신기’의 이지아 등 옛날 같으면 현대극을 선호할 젊은 피들이 사극에 모여들고 있다.‘왕과나’에서 조치겸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전광렬은 “요즘 젊은 후배들의 사극 진출이 현저히 늘었는데 그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퓨전 사극 스타일이 늘어나면서 어투나 분장 등에 현대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정치권·방송가에서도 큰 화두 올 하반기 ‘사극전쟁’이 안팎으로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눈앞으로 다가온 대선과도 무관치 않다. 드라마와 현실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그간 군주드라마들은 대선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왔다.‘태왕사신기’와 ‘이산’의 제작을 맡은 김종학 프로덕션의 김종학 PD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의 접촉 제의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개토대왕은 방어에 그치지 않고 영토 확장 등 현실에 도전하면서도 동시에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지도자였다.”며 “드라마를 통해 좋은 지도자뿐 아니라 그 주변 인물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청자들과 함께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왕과나’의 김재형 PD는 애써 정치적 해석을 피했다. 김PD는 “흔해 빠진 임금과 대신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왕의 그늘에 가려진 내시를 통해 진정한 사랑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인공 처선(오만석)과 성종(고주원), 소화(구혜선)의 갈등이 극의 중심축을 형성하는 만큼 광의의 군주드라마적 성격을 벗어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사극 대전은 하반기 주도권을 잡으려는 방송가에서도 최대의 화두다. 상반기 ‘내 남자의 여자’와 ‘쩐의 전쟁’으로 연타석 홈런을 쳤지만, 다소 주춤한 SBS는 ‘왕과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시청률 50%를 넘나들던 ‘주몽’이후, 뚜렷한 히트작이 없다가 최근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회생기미를 보인 MBC도 ‘태왕사신기’를 주4회 파격 편성하는 등 초반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사육신’등 주중 미니시리즈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KBS는 내년 1월 세종대왕 일대기를 그린 ‘대왕 세종’과 홍길동을 새롭게 재창조한 퓨전 사극 ‘홍길동’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사극 전쟁이 방송, 정치권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스캔들과 게이트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스캔들과 게이트

    1997년 3월 김영삼 대통령은 신한국당 대표최고위원에 이회창 전 국무총리를 전격 발탁했다. 이 전 총리는 1994년 김 대통령과 대립하다 총리직을 그만뒀기에 그의 기용은 예상 밖이었다. 두 사람의 관계 역시 껄끄러웠다. 이 전 총리가 대표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그해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를 거머쥔 것은 주지의 사실. 김 대통령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김 대통령이 ‘눈물을 머금고’ 이 전 총리에게 신한국당 선장 자리를 내준 것은 바로 그의 클린 이미지 때문이었다. 이 전 총리는 그때까지만 해도 대쪽 이미지로 대중적 인기가 꽤 높았다. 결국 김 대통령은 이회창의 클린 이미지로 정국을 돌파하려 했던 것이다. 취임 초의 높은 지지율은 온데간데없고 ‘식물 대통령’이란 비아냥마저 듣던 김 대통령이었기에 국면 전환이 절실했다. 이렇게 만든 원인 제공자는 김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권력형 비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김현철 게이트’는 임기 말의 문민정부를 벌집 쑤신 듯 초토화시켰다. 날이 새면 터져 나오는 국정 농단 사례와 불법자금 수수로 김 대통령은 그로기 상태였다. 김현철 게이트로 자신이 의도했던 후계자 문제 역시 포기해야만 했던 김 대통령이다. 국민의 정부 마지막 해인 2002년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김대중 대통령은 차남(홍업)과 3남(홍걸)의 잇단 구속에 따른 ‘아들 게이트’ ‘김홍업 게이트’로 일찌감치 레임덕을 초래했다. 국민의 정부 때는 이것 말고도 ‘굿모닝 게이트’ ‘진승현 게이트’ ‘이용호 게이트’ 등등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권력형 비리사건이 줄을 이었다. 게이트 천국이란 유행어까지 등장했다. 이런 게이트에는 대개 대통령의 아들이나 청와대 핵심인사를 비롯한 권력 실세, 정치권 유력 인사, 그리고 천문학적 액수의 불법 로비 자금이 단골 메뉴다. 요즘 신정아 사건으로 나라가 온통 시끄럽다. 연일 새로운 뉴스 거리가 터져 나온다. 범여권인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흥행에도 찬물을 끼얹는 등 대선 구도마저 흔들 조짐이다. 그렇다면 이것 역시 ‘신정아 게이트’로 확대될 것인가. 아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신정아 스캔들’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여느 게이트처럼 다수의 권력층이 개입된 대형 비리나 불법 로비 자금이 건네진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시중에 권력층과 관련된 적잖은 유언비어가 나도는 것도 간단히 넘길 사안이 아니다.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의 청탁 의혹 사건 역시 폭발력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 문제는 청와대를 비롯한 권력층의 자세다.‘정직이 최상의 정책’이란 말이 있다. 자꾸 감추려다 보면 발목을 잡히게 되고,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막게 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처를 해야 하는데, 청와대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노무현 정부는 국민의 정부 때 초기 대응을 잘못하는 바람에 6개월가량 이어진 옷로비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참여정부는 도덕성만큼은 전임 정권보다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것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오만으로 비쳐진다. 이번에도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거짓말을 할 리 없다는 지나친 자신감이 일을 그르친 것이다. 레임덕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 있는 그대로 밝히는 자세가 절실한 때다. jthan@seoul.co.kr
  • [네번째 심판대 선 간통죄의 운명은] “성적 성실 강제한다고 혼인제 보호되나”

    헌법재판소에 간통죄에 대해 위헌법률 심판 제청을 한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2단독 도진기(40) 판사는 10일 “간통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가장 강력한 기본권 제약 수단인 형법으로 개인의 자유권을 침해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한 이유는. -간통죄는 계약상 성적 성실의무 위반이고 도덕적으로는 배신 행위이다. 하지만 간통을 형법상 범죄로 처벌하는 것은 자유권의 본질적인 부분을 침해하기 때문에 위헌 소지가 있다. 간통은 ‘민사’ 영역이지 ‘형사’ 영역이 아니다. 개인의 자유권을 훼손하면서까지 표면적인 혼인제도를 보호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동안 헌법재판소는 간통죄를 합헌으로 인정해 왔다. -기존 판례는 선량한 성도덕 유지, 혼인제도 보호, 부부의 성적 성실의무 등 세 가지를 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성도덕 보호는 사회 자율에 맡길 문제다. 법이 도덕 기준까지 제시하고 제약하는 것은 국가 권력의 오만이다. 간통은 혼인 파탄의 원인이라기보다는 결과라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몸과 마음이 떠난 상태에서 성적 성실의무만 형사처벌로 강제한다고 혼인제도를 보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각에서는 간통죄가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고 주장한다. -여성 보호와 여성의 법적 권리 보장은 구별해야 한다. 여성의 법적 권리는 사회변화와 관계없이 반드시 보호해야 할 가치다. 하지만 여성 보호는 시대상황에 따른 가변적인 정책 목표다. 정책 목표 때문에 개인 자유권의 본질적인 부분까지 침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간통죄에 대한 판결 흐름은 어떤가. -5년 전만 해도 간통죄는 실형선고 비율이 30%를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6%도 채 안 됐다. 그조차도 간통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거나 누범기간 중에 간통을 했거나 다른 범죄와 함께 기소된 경우였다. 수명이 다 된, 죽어가는 법 조항이다. ▶외국 사례는 어떤가. -유럽에선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만 간통죄가 존재한다. 미국은 24개 주에서 간통죄를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사문화됐다. 중국이나 북한도 간통죄가 없다. ▶법이 이불 속까지 관여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했는데, 국가권력이 미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라고 보는가. -‘사회 원칙이 유지될 수 있는 일반적인 행동규율’이 바로 국가가 법으로 강제할 수 있는 한계라고 본다. 국가의 역할은 필요하고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국가가 집안의 가장처럼 모든 것에 간섭하려는 생각이 강하다. 이번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통해 그 점을 비판하고 싶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조국을 민주국가로 되돌리고 싶어”

    “조국 민주주의의 꽃을 다시 피우겠다.”며 되돌아온 나와즈 샤리프(57) 파키스탄 전 총리는 4시간 만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7년에 걸친 망명생활을 청산하려 했으나 페르베즈 무샤라프(64) 대통령 정부에 의해 공항도착 4시간여 만에 재추방 됐다.●공항도착 4시간 만에 강제 추방 AF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들은 샤리프 전 총리가 10일 오전 8시45분 파키스탄 국제항공(PAI) 편으로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 입국을 시도했으나 정부 방해로 무산됐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샤리프의 변호인 아마드 말릭은 기자들에게 “보안요원들이 벌떼처럼 덤볐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항 반경 3.2㎞주변을 봉쇄했다. 걸프에어 항공기 편으로 오만의 무스카트를 거쳐 입국하려던 샤리프는 이같은 방해공작을 미리 의식해 히드로 공항에서 출발하기 직전 경로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를 특별기로 데려갈 버스와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재추방계획을 세운 정부 앞에 무기력하게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돌아갔다. 파키스탄 고위관리는 “샤리프가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가 강제 추방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샤리프의 귀국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쓴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 이슬라마바드 공항 인근의 도심에 몰려든 인파에 최루탄을 쏘며 4000여명의 샤리프 지지자들을 연행했다. 언론의 취재가 봉쇄되면서 활주로 외곽에서 가까스로 촬영된 도착 장면만 현지 방송에 보도됐고 공항 인근에서는 휴대전화 등 일체의 통화수단도 먹통이었다.●샤리프 지지자 4000여명 연행 샤리프의 측근 사디크 울파루크는 “추방 조치는 명백한 헌법 위반이며 귀국을 허용한 법원의 판결을 뒤집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파키스탄 대법원은 “샤리프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귀국할 수 있으며, 그의 형제들이 파키스탄 시민으로 돌아올 절대 권리를 갖고 있다.”고 판결했다. 앞서 샤리프 총리는 귀국 비행기가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착륙하자 “감격스럽다. 어떤 상황이라도 맞을 준비가 됐다.”고 비장한 소감을 밝혔다. 또 런던 출발에 앞서 “나의 야망은 아주 분명하다. 파키스탄을 민주국가로 돌려 놓을 의무가 있다.”며 무샤라프에게 저항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샤리프는 1990년대 초반과 후반, 두 차례 총리를 지낸 뒤 99년 무혈 쿠데타로 집권한 무샤라프에 의해 권좌에서 쫓겨난 뒤 2000년 사우디아라비아로 추방됐으며 이후 줄곧 영국에서 망명생활을 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찰라 9일은 없다”

    ‘마찰라 징크스를 깨라!’ 박성화(5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9일 오전 1시 바레인 마나마에서 복병 바레인을 상대로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50위인 한국이 바레인(92위)보다 높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9승3무2패로 월등하게 앞선다. 올림픽대표팀 역대 전적에서도 3전 전승이다. 하지만 절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대가 바레인이다. 한국 축구에 여러 차례 ‘쇼크’를 안기며 저격수로 자리매김한 체코 출신 ‘늙은 여우’ 밀란 마찰라(64) 감독이 버티고 있기 때문. 악연은 이미 10년 넘게 이어졌다. 한국은 1996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당시 마찰라 감독의 쿠웨이트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또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만에 1-3으로 졌다.‘오만 쇼크’를 일으킨 장본인 또한 마찰라 오만 감독이었다. 지난 7월 아시안컵에서 마찰라 감독은 바레인 사령탑으로 변신해 한국에 1-2 역전패의 충격을 다시 안기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한국의 전술과 시스템에 변화가 없다.”며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아시안컵을 끝낸 뒤 바레인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마찰라 감독은 앞서 시리아 원정에서 2-1로 승리, 한국과 함께 조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이 이번 원정에서 승리를 챙기면 조 단독 1위로 나서며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켜는 셈. 하지만 호재보다 악재가 많다.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원정 텃세, 이근호(대구)-이승현(부산)-최철순(전북)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결장에다 ‘마찰라 징크스’까지 겹쳤다. 박 감독으로서 지도력을 제대로 검증받게 될 한판 승부가 아닐 수 없다. 지난 4일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다양한 실험을 했으나 재미를 보지 못했던 박 감독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때문에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수혈된 선수보다 기존 주전급들을 대거 기용, 조직력을 살릴 가능성이 높다. 최전방 투톱으로 하태균(수원)-한동원(성남)의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좌우 날개로는 김승용(광주)과 1차전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이상호(울산)가 뛰며 백지훈(수원)이 중앙 미드필더로, 오장은(울산) 또는 기성용(서울)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다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美, 뼈 섞인 쇠고기로 한국민 우롱하나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또 갈비뼈가 잇따라 발견됐다. 갈비뼈는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은 아니라도 한·미가 합의한 위생조건상 수입이 금지된 것이다. 이번 갈비뼈는 정부가 SRM인 소등뼈 발견으로 검역중단 조치를 취한 지난달 1일에 앞서 7월23일 선적해 8월5일에 도착한 쇠고기에서 나왔다. 따라서 검역중단 이후 재발방지를 약속한 미국으로서는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미국이 한국에 수출하는 쇠고기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엉터리로 포장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지난해 말 30개월 미만 미국산 소 살코기의 수입이 재개된 이후 벌써 20여 차례나 뼈가 나왔다. 이는 미국이 양국간 합의한 수입위생조건을 우습게 여기지 않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미국은 지난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광우병 위험통제국’으로 격상시켜준 것을 기화로 절차를 무시한 채 ‘뼈있는 쇠고기’의 수입 압력을 행사해 왔다. 미국 정부의 이런 오만한 자세가 결국 마구잡이 가공과 선적으로 이어진 게 아니겠는가. 미국산 쇠고기에 국민의 건강이 더 이상 우롱당할 수는 없다. 정부는 검역을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 특히 지난달 미국의 재발방지 약속 이후에 선적한 쇠고기에 대해서는 뼈가 검출되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미국의 해당 가공작업장에 대해 수출승인 취소만으론 부족하다. 현행 수입위생조건을 또 어기면 수입중단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해야 한다. 뼈 있는 쇠고기의 수입 허용은 양국간 새 위생조건이 합의된 이후의 문제다.
  • 러 전략폭격기로 해외정찰 재개

    러 전략폭격기로 해외정찰 재개

    군사대국화를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하고 있는 러시아가 이번엔 전략폭격기의 영토 밖 장거리 비행을 15년 만에 재개했다. 현지 언론들은 6일 알렉산드르 드로부셰브스키 러시아공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최신예 장거리 전략 폭격기 ‘Tu-95MC’가 6일부터 러시아 영토 밖 정찰 임무를 재개했으며 이번 임무는 항구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행거리가 1만 2000㎞에 달하고 핵폭탄 탑재도 가능한 Tu-95MC 등 전략 폭격기들은 북동 대서양과 노르웨이 해협, 북해와 동해 상공을 날며 정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최근 북극 영유권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캐나다와 노르웨이, 덴마크 등도 초긴장하는 등 국제사회에 긴장을 확산시키고 있다. 또 동유럽 미사일 방어 시스템(MD) 배치계획 및 코소보 사태 해결 방법 등을 둘러싸고 잇단 대립각을 세우며 냉기류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관계도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냉전시절엔 Tu-95,Tu-160,Tu-22 등 옛 소련의 장거리 전략폭격기들은 정기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미 공군 관할지역까지 출격하는 훈련을 실시했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는 1992년에 전략폭격기의 장거리 비행을 중단했지만 다른 나라들은 동참하지 않아 러시아의 안보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전략폭격기의 장거리 비행훈련 방침을 밝혔었다. 이 같은 러시아의 전략 폭격기 정찰 임무 재개 등 강화돼 가는 러시아의 무력시위에 미국도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은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 국무부 숀 매코맥 대변인은 “러시아가 오래된 비행기를 다시 띄우겠다고 결정했다면 그렇게 하도록 두면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최근 오만할 정도로 달라지고 있다. 넘치는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미국에 대해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공세적으로 맞받아치겠다는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러시아는 폴란드와 체코에 MD를 배치하려는 미국 계획에 맞서 7월5일엔 유럽에 인접한 칼리닌그라드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미국을 압박했다. 이어 7월14일엔 유럽 재래식무기감축협정(CFE) 이행 유예란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달 5일엔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내년 6월 실전 배치를 위해 미사일 발사 실험을 잇달아 실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달 11일에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벨로루시 등에 산재한 방공망을 2015년까지 현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같은 행보는 미국에도 책임이 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완충 지대인 중앙아시아에 미군기지를 설치하고 동유럽에 MD를 설치하려고 한 것이 그것들이다. 그렇지만 최근 부쩍 빈번해진 러시아의 군비경쟁과 무력시위는 지구촌 신냉전과 신군비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장나라 주연 한·중 합작드라마 국내 첫 방영

    장난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장나라의 매력이 그대로 묻어나는 한중 합작드라마 ‘디아오만 공주’가 중화TV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10일부터 매주 월·수·금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 사이에 방영될 ‘디아오만 공주’는 2005년 중국에서 방송되던 당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장나라를 최고의 한류 스타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 장나라는 수나라 마지막 공주인 사도정 역을 맡았다.
  • 美 칼 언스트 교수 인터뷰

    美 칼 언스트 교수 인터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슬람 세계에 다가가려면 코란이 아니라 역사를 연구해야 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이슬람 문명 전문가인 칼 언스트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종교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슬람은 획일적인 문명이 아니라 다양하고 다원적인 세계”라면서 “개별적인 국가에 대한 연구와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슬람 세계에 접근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무엇인가. -이슬람 세계를 하나로 묶어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슬람 내에도 인종적·언어적·경제적으로 각각 다른 계층과 국가들이 존재한다. 당연히 이들의 이해도 각각 다르다. 단선적이 아니라 다원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종교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가. -코란만 알면 이슬람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슬람 세계는 나폴레옹 전쟁이후 제1차 세계대전까지 식민지 지배를 받아왔다. 그 때문에 안보에 대한 불안이 뿌리깊게 남아있다. ▶한국인 23명이 납치됐던 아프가니스탄의 경우를 설명해달라. -아프간은 영국의 식민지였고 옛 소련의 침략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미국과 연합군이 주둔하고 있다. 외부세력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매우 강하다. 이런 나라에서의 선교활동은 제국주의의 침략과 마찬가지로 인식된다. ▶한국 정부가 이슬람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한국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의 정부는 각자 우선순위를 둔 정치적 어젠다가 있다. 솔직히 말하면 미국 정부의 경우 이슬람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는 데 관심이 없다. 오히려 이미 결정된 정책을 추진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슬람 지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 밖에서부터 교류가 시작되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 어떤 교류가 가능한가. 대학과 연구소, 비정부기구(NGO)가 나서면 된다. 이들이 특정 개별국가에 초점을 맞춰 연구와 교류활동 등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물관에서 문화재를 교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사회 교류활동도 봉사라는 개념보다는 문화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아프간만 하더라도 카불에 훌륭한 문화재가 많다. 또 이란과 쿠웨이트, 오만, 말레이시아 등 많은 이슬람 국가들이 문화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좋은 나라들이다. ▶우선적으로 접근할 만한 나라는. -터키를 추천한다. 터키는 대학과 연구소 등이 문화 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에 매우 좋은 나라다. 먼저 터키에 기반을 잡은 뒤 다른 이슬람 국가들로 교류를 확대하면 된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같은 국가에도 한국, 일본, 중국 등과 공유할 수 있는 ‘아시아적 가치’가 존재하나. -아시아적 가치라는 말은 유교적 가치를 의미할 것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지식인들이 무슬림인 말레이인과 유교적 세계관을 지닌 화교들 간의 마음을 여는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는 역사적으로 불교와 힌두교에 매우 열린 태도를 보여왔다. 한국의 경우도 이슬람 국가들의 다양한 인종, 종파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dawn@seoul.co.kr ●언스트 교수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중동 및 이슬람 문명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한 뒤 하버드 대학에서 비교종교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받은 언스트 교수는 인도와 파키스탄, 터키, 이란, 이집트,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이슬람 문명을 연구했다. 저서 ‘무하마드를 따라서:현대 세계에서의 이슬람 재평가’는 수많은 국제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출판됐다.
  • [기고] 그리스 산불에서 배우자/ 김광일 인제대 보건안전공학과 교수

    지난 24일 발생해 그리스 국토의 절반을 태우고 있는 산불의 피해를 접하며 우리의 실태 및 대책을 돌이켜 본다. 그리스는 산불로 인해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60여명, 재산 피해는 아직 공식적인 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전문학적 수치가 되리라 짐작된다. 그나마 올림피아 유적지나 제우스신전 등의 문화유적지는 안전하다는 소식이어서 다행이다. 그리스의 경우 산불 원인이 2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을 근거로 방화범의 방화로 인한 소행으로 간주하고, 현상금으로 10만유로(12억 8000만원)를 내걸고 있다.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방화를 반달리즘이라고 하는데,5세기 초 지중해 연안의 아프리카에 살던 반달족이 야간에 유럽쪽으로 건너와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방화하고, 문화재를 약탈한 것이 계기가 되어 반달리즘이라는 용어가 탄생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화재의 발생건수에 비해 방화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10%를 차지한다.1955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화 증가와 비례해 매년 5.4%씩 방화건수가 증가해 왔다. 대표적인 예가 2003년의 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인데 340여명의 사상자를 내며 세계 최악의 방화참사로 기록되었다. 또한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경제적인 이유에 의한 가정불화, 비관자살, 정신이상 등에 의한 방화가 만연했었다. 산업화가 되면 될수록 자본의 양극화와 경쟁의 치열, 대화 감소 등의 요인으로 방화는 점점 증가한다. 우리나라도 미국과 일본 등의 선진국의 방화증가 추세를 답습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방화증가 추세에 대한 대책이 사전에 마련되어야 하는데 대형사건과 사고가 난 뒤에야 예산의 반영, 기구의 신설 등의 대책을 내놓는 게 우리의 실정이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대형 재해를 당해야 대책을 수립할까? 얼마 전까지의 전쟁은 영토의 확장, 종교의 대립, 민족의 갈등, 산업의 경쟁 등에 의해 무기를 들고 싸우던 양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인간이 만든 고도의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불시에 침공하는 테러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인간이 만든 오만함에 되레 상처를 받고 있는 셈이다. 위험은 피해의 크기와 발생 빈도로 정의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1996년 강원도 고성 산불과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큰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매년 여기저기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그리스처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동시다발적으로 방화에 의한 산불이 일어난다면 인명피해나 재산피해가 그리스보다 더 커지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 오히려 국토가 좁은데다 원자력발전소, 고압선로, 공장 등의 산업시설이 산쪽에 치우쳐 있어 피해가 그리스 산불보다도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 21세기 산업화시대에는 지식이 있어야 위험에 대처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지식이 있어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즉 산불이 일어나기 쉬운 기상의 조건, 수목 종류별 발열량, 산의 지형 등 기초과학 연구를 통해 산불의 특성을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위험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산불의 발생 및 확산 경로 등을 예측하고 표준 대응매뉴얼을 작성하는 등의 연구와 대응이 필요하다. 미신과 과학은 둘 다 미래를 예측한다. 미신의 경우 50∼60%의 적중확률이 있으면 용하다고 한다. 하지만 과학의 경우 85∼100%의 적중확률이 요구되기 때문에 보다 과학적인 접근에 따른 예방과 대응이 따라야 한다.
  • 최경주, 우즈와 31일 도이체방크챔피언십 맞대결

    ‘1000만달러 잔치’에 도전하는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대회에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맞대결에 나선다. 네 차례 대회 가운데 첫 승에 도전하는 두번째 무대는 31일 오후 미국 보스턴 인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207야드)에서 개막하는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첫 대회 바클레이스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상위 120명만 나선다. 첫 대회와 달라진 건 바로 ‘황제’ 우즈가 출전한다는 사실이다. 플레이오프 이전 36개 정규대회의 페덱스 포인트 1위로 넉넉한 점수를 벌어놓은 우즈는 체력관리를 위해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를 건너뛴 상태. 그러고도 플레이오프 포인트에선 4위에 올라 있다.“한 대회 접어주고도 1000만달러 잔치를 벌일 수 있다.”는 오만함도 깔려 있다. 그러나 이미 우즈가 출전한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수확, 언제든 우즈를 꺾을 수 있는 기량을 검증받은 최경주 역시 플레이오프 중간 순위 2위에 올라 있어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다. 문제는 체력과 집중력.4개 대회를 4주 연속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 때문이다. 최경주는 1차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낸 뒤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최경주가 1000만달러를 거머쥐려면 이번 대회가 큰 고비”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체력에 관한 한 최경주는 투어에서 둘째 가라면 서럽다. 지난 2005년부터 체력 담당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왔고,“하루 8시간 공을 치는 대신 8시간 체력운동을 할 수도 있다.”고 늘 말해온 만큼 우즈와의 체력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전망이다. 대회장인 보스턴TPC는 코스를 고치면서 전장이 종전 7415야드에서 200야드가량 짧아졌다. 대신 벙커가 많아지고 페어웨이의 굴곡을 추가해 장타보다는 정교한 샷을 때리는 선수가 유리해졌다. 정확성과 쇼트게임에서 최정상급 실력을 뽐내는 최경주에게 코스 변화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상대 선수들의 성적을 봐야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가 상위권에 오르면 아시아인 첫 ‘톱5’에도 들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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