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만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미사일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청나라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제시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오열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71
  • [씨줄날줄] 경찰관의 할리우드 액션/임창용 논설위원

    축구 팬이라면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나온 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28·바르셀로나)의 기행(奇行)을 기억할 것이다. 이탈리아와의 조별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의 어깨를 깨문 것이다. 더 황당한 것은 반칙 후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인 양 비명을 지르며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는 점이다. 그는 심판에게는 들키지 않았지만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중징계를 당했다. ‘핵이빨’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가 심판을 속이는 동작을 흔히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한다. 정확한 명칭은 ‘시뮬레이션 액션’. 스치기만 해도 오만상을 찌푸리고 뒹굴거나, 반칙을 해놓고 적반하장으로 당한 것처럼 속이는 행위다. 심판들이 자꾸 속을 정도로 동작이 감쪽같으니 배우 뺨치는 연기라는 뜻에서 생겼을 것이다. 할리우드 액션의 주인공은 일상에도 많다. 운전 중 살짝 받히기만 해도 목을 잡고 병원에 드러눕는 사람, 일부러 차 범퍼에 스친 뒤 바닥에 쓰러져 거액을 뜯어내는 보험 사기꾼이 그들이다. 그런데 이 정도 할리우드 액션은 약과인 듯싶다. 최근 경찰관의 할리우드 액션을 사실상 인정하는 대법원 판결로 한 남성이 억울함을 벗게 되면서 인터넷이 들끓고 있다. 사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모(53)씨는 2009년 6월 충북 충주에서 술에 취해 아내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가다 음주단속을 받았다. 사달은 그가 단속경찰과 언성을 높이면서 났다. 시비 중 박모 경사의 팔이 꺾이며 쓰러지는 듯한 자세가 됐고, 동료 경찰관이 이 장면을 캠코더로 찍어 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했다. 박씨는 박 경사가 넘어지는 장면을 연출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검찰은 물론 1심 재판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무집행방해죄에 더해 아내까지 위증죄로 벌금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반전은 항소심에서 일어났다. 변호인 요구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흐릿했던 사건 동영상의 화질을 높이자 숨었던 진실이 드러난 것. 영상 판독 결과 박씨가 도저히 박 경사의 팔을 꺾을 수 없는 상황으로 판명된 것이다. 재판부는 박 경사와 동료 경찰관의 진술에도 모순이 많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판결은 결국 이번에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박씨 부부는 사건 당시 귀농하기 위해 충주에 내려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랜 법정 공방으로 공사장을 전전하며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왔다. 유치원 교사였던 아내도 위증죄로 자리를 잃고 공장에서 일했다. 검찰은 물론, 판사까지 속인 경찰관의 할리우드 액션에 평범했던 귀농 가정은 파탄이 났다. 축구선수의 할리우드 액션은 기껏해야 승부를 왜곡한다. 하지만 비틀린 공권력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다. 공권력에 대한 끊임없는 견제가 필요한 이유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당신을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행동 3가지는?

    당신을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행동 3가지는?

    지나친 자신감이 당신을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다고 심리학자들이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평소 자제력이 부족하거나 무언가를 할 때 방심하거나 건성으로 하는 것도 바보처럼 보이게 만든다고 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세 가지 유형의 어리석은 행동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중 한 가지 행동은 다른 것보다 훨씬 더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심리학자들은 최근 블로그와 게시판 등에 소개된 어리석은 행동과 관련한 사연 180여 가지를 수집하고 또한 바보 같은 짓을 한 사람 150명과 인터뷰했다. 이를 통해 세 가지 유형의 어리석은 행동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 중 최악의 경우는 바로 ‘자신감 넘치는 오만’(confident arrogance)이라고 연구진은 말한다. 이는 실제 능력보다 지나치게 큰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것. 그다음 어리석은 행동은 ‘자제력 부족’(lack of control)이다. 무언가를 하려고 했지만 다르게 행동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으로, 집에서 게임을 하려고 친구를과 만나기로 한 약속을 취소하는 것도 한 예로 들 수 있다. 마지막 어리석은 행동은 ‘방심이나 건성’(absentmindedness). 이는 주의를 신경 쓰지 않거나 뭔가를 할 때 대충하게 돼 ‘실용성 부족’(lack of practicality)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조사를 이끈 발라즈 악젤 헝가리 부다페스트대 교수는 “가장 어리석은 짓은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당신의 지능지수(IQ)가 낮다는 말이 아니라 사람들 눈에 당신이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 눈에 어리석게 보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것일까. 연구자들은 자신을 너무 과신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악젤 교수는 “어리석게 보이지 않으려면 실제 능력보다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자신감이 지나친 오만은 자신만만하고 진지하게 행동하게 하지만 여전히 합리적이지 못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케피’ 윤공주 “하프 연주자, 조신한 부잣집 딸 같다고요?”

    ‘오케피’ 윤공주 “하프 연주자, 조신한 부잣집 딸 같다고요?”

    배우 윤공주가 하프 연주자로 변신했다. 25일 서울 남산창작센터에서 뮤지컬 ‘오케피’ 연습실 공개 행사가 열렸다. 뮤지컬 ‘오케피’는 한번쯤은 궁금했지만 한 번도 본적 없는 무대 아래 공간인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의 줄임말)를 무대화한 작품. 일본 스타작가인 미타니 코우키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에피소드와 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하프 연주자로 등장한 윤공주는 우아한 몸짓으로 하프를 연주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컨덕터 오만석의 상상 속에서는 섹시한 댄스를 선보이며 숨겨진 화끈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공주는 “하프는 오케스트라 악기 중 가장 크고 화려하다. 하프 연주자라고 하면 화려하고 부잣집 딸일 것 같고 그런 고정관념이 있다. 그런 고정관념에 맞춰 진짜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린 하프 연주자가 ‘이건 진짜 내가 아닌데’ ‘나는 누구일까’ 이런 고민을 하며 자신을 찾아간다”고 역할을 설명했다. 함께 하프 역을 맡은 린아도 “배우라는 직업도 마찬가지다.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는데 무대 뒤에서는 외로울 때가 있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가고 애착이 가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황정민이 연출 겸 컨덕터 역을 맡은 ‘오케피’는 오만석, 서범석, 윤공주, 박혜나, 린아, 최재웅, 김재범, 정상훈, 송영창, 김원해 등 국내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20일 1차 티켓이 오픈 되며 12월 18일부터 2016년 2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뮤지컬 ‘오케피’ 연습실 공개, 황정민 “주인공들만 모여서 합창이 어려워요”

    뮤지컬 ‘오케피’ 연습실 공개, 황정민 “주인공들만 모여서 합창이 어려워요”

    화려한 뮤지컬 무대의 아래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25일 오후 5시 서울 남산창작센터에서 뮤지컬 ‘오케피’ 연습실 공개 행사가 열렸다. 뮤지컬 ‘오케피’는 한번쯤은 궁금했지만 한 번도 본적 없는 무대 아래 공간인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의 줄임말)를 무대화한 작품. 일본 스타작가인 미타니 코우키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에피소드와 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 겸 배우 황정민은 2009년 연극 ‘웃음의 대학’ 공연 중 ‘오케피’라는 작품을 처음 알고 매료됐다. 당시 일본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에 빠지게 됐고 뮤지컬 DVD를 찾아 봤다. 황정민은 “DVD를 본 순간 이 작품은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오케피’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황정민은 “당시 뮤지컬은 화려하고 쇼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화려한 뮤지컬이 아니라 이런 연극적이고 감동이 있는 뮤지컬이 있다는 것도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오케피’에는 황정민과 더블 캐스팅으로 컨덕트 역을 맡은 오만석을 비롯해 하프 윤공주, 린아, 바이올린 박혜나, 피아노 송영창, 트럼펫 최재웅 김재범, 오보에 서범석, 섹소폰 정상훈, 비올라 김원해 등 국내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황정민은 “이분들이 다른 작품에서는 다 주인공 하시는 분들이라 캐스팅이 힘들었다”며 “솔로만 하신 분들이라 합창이 잘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분들은 모두 그 역할에 체화된 사람들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수많은 공연을 보러 다니며 레고 퍼즐처럼 캐스팅을 조합했다. 사랑스러운 분들”이라고 배우들에 애정을 드러냈다. 황정민과 함께 ‘웃음의 대학’ 공연 당시 일찌감치 캐스팅에 낙점됐던 서건창은 “연출로서는 별로 믿기지 않았는데 계속 해도 될 것 같다”며 “굉장히 섬세하고 배우를 했던 사람이라 배우의 감성을 잘 알아서 그런 부분을 이해해줘서 좋았다. 배우들이 게으른 면이 있는데 매일 가장 먼저 나와 혼자 연습을 하고 있다. 이렇게 성실한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믿음이 들었다”고 연출로서의 황정민을 인정했다. 뮤지컬 무대 밑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 ‘오케피’는 오는 12월 18일부터 2016년 2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학의 힘·책의 마력·독서의 의미를 ‘읽다’

    문학의 힘·책의 마력·독서의 의미를 ‘읽다’

    소설가 김영하(47)가 문학이라는 ‘제2의 자연’을 탐험한 산문집을 냈다. ‘보다’, ‘말하다’에 이은 산문 삼부작 완결편인 ‘읽다’(문학동네)다. ‘읽다’에는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 문학 작품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문학 탐사 여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오래전에 읽은 책들은 다시 읽고, 어린이용 축약본으로 읽었던 책들은 완역본으로 새로 읽었다. 읽었다고 생각했으나 실은 읽지 않은 책들도 일일이 찾아 읽었다. 문학 작품을 읽을 때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위대한 작품들을 위대하게 만드는 특질은 무엇인지 등 책과 독서에 관한 치열하고도 매혹적인 사유로 가득하다. 작가는 “이 책은 그동안 읽어온 책들, 특히 나를 작가로 만든 문학 작품에 바치는 사랑 고백”이라고 소개했다. “모든 사랑 고백이 그렇듯 꽤 오랜 준비와 노력, 망설임이 필요했다. 아직 읽어야 할 책이 많은데 벌써 이런 책을 내도 될까 싶기도 했지만 이쯤에서 한번 서사 문학이라는 것이 어떻게 시작되어 어디로 흘러왔고, 독자이자 작가인 내가 어떤 지점에 서 있는가를 살펴보자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 돈키호테는 흔히 환상이나 비현실적인 것을 좇아 무모하게 도발하는 인물이나 성격의 대명사로 통한다. 하지만 돈키호테는 처음부터 ‘책에 미친 자’였다. 기사소설이라는 기사소설은 죄다 섭렵한 뒤 그것을 현실로 착각하기에 이르렀다. ‘마담 보바리’의 주인공 에마 보바리도 로맨스 소설에 푹 빠져 소설처럼 달콤하면서도 치명적인 연애를 꿈꾸다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에마 보바리도 이야기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했다. 작가는 이처럼 이야기가 실제 삶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한 뒤 책은 온순한 사물이 아니라고 규정했다.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무서운 사물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인간을 감염시키고 행동을 변화시키며 이성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책에는 주술적인 힘이 서려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책은 곳곳에서 금지당하고, 불태워지고, 비난당했습니다.”(57쪽) 독서 행위의 의미를 짚은 대목도 눈에 띈다. “독서는 우리 내면에서 자라나는 오만과의 투쟁일 겁니다. 저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을 읽으며, 모르면서 알고 있다고 믿는 오만과 우리가 고대로부터 매우 발전했다고 믿는 자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독서는 우리가 굳게 믿고 있는 것들을 흔들게 됩니다. 독자라는 존재는 독서라는 위험한 행위를 통해 스스로 제 믿음을 흔들고자 하는 이들입니다.”(29~31쪽)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당신을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행동 3가지

    당신을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행동 3가지

    지나친 자신감이 당신을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다고 심리학자들이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평소 자제력이 부족하거나 무언가를 할 때 방심하거나 건성으로 하는 것도 바보처럼 보이게 만든다고 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세 가지 유형의 어리석은 행동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중 한 가지 행동은 다른 것보다 훨씬 더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심리학자들은 최근 블로그와 게시판 등에 소개된 어리석은 행동과 관련한 사연 180여 가지를 수집하고 또한 바보 같은 짓을 한 사람 150명과 인터뷰했다. 이를 통해 세 가지 유형의 어리석은 행동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 중 최악의 경우는 바로 ‘자신감 넘치는 오만’(confident arrogance)이라고 연구진은 말한다. 이는 실제 능력보다 지나치게 큰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것. 그다음 어리석은 행동은 ‘자제력 부족’(lack of control)이다. 무언가를 하려고 했지만 다르게 행동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으로, 집에서 게임을 하려고 친구를과 만나기로 한 약속을 취소하는 것도 한 예로 들 수 있다. 마지막 어리석은 행동은 ‘방심이나 건성’(absentmindedness). 이는 주의를 신경 쓰지 않거나 뭔가를 할 때 대충하게 돼 ‘실용성 부족’(lack of practicality)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조사를 이끈 발라즈 악젤 헝가리 부다페스트대 교수는 “가장 어리석은 짓은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당신의 지능지수(IQ)가 낮다는 말이 아니라 사람들 눈에 당신이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 눈에 어리석게 보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것일까. 연구자들은 자신을 너무 과신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악젤 교수는 “어리석게 보이지 않으려면 실제 능력보다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자신감이 지나친 오만은 자신만만하고 진지하게 행동하게 하지만 여전히 합리적이지 못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인슈타인·볼테르 키운 8할은 지극한 사랑

    아인슈타인·볼테르 키운 8할은 지극한 사랑

    과학자의 연애/박민아 등 지음/바이북스/240쪽/1만 3500원 ‘사랑할수록 더 많이 혁명할 수 있다.’ 68혁명의 대표적 구호다. 비폭력 문화혁명으로서 갖는 에너지와 순수함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사랑의 힘은 과학 혁명에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영화, 드라마 등에서는 흔히들 과학자는 뛰어난 두뇌와 냉철한 이성으로 우주의 운영 원리를 발견해 내고, 꽁꽁 숨겨진 자연의 비밀을 풀어 내지만, 사랑하는 여자(혹은 남자)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는 데는 젬병인 인물로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현실 속 과학자들의 사랑은 달랐다. ‘사랑의 힘’은 그들의 연구를 자극하고 격려하는, 학문적 영감의 원천이었다. 위대한 과학자들의 내밀한 연애사를 들여다보는 일은 사랑의 보편성과 위대함, 당대의 사회문화상을 다시금 확인하는 일이며 인류사에 길이 빛나는 과학적 성취를 좀더 쉽고 재미나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이다. 상대성 이론을 발견한 아인슈타인은 천재 과학자이면서 희대의 바람둥이과에 속했다. 첫 아내 밀레바 마리치를 만나기 전의 젊은 시절은 좀 우울했다. 취리히대학을 턱걸이로 졸업한 뒤 실업자 신세에 고등학교 임시 수학교사를 전전하다가 얻은 직업이 겨우 특허청 심사원이었다. 그러면서도 수학과 물리학에 자신보다 탁월한 능력을 보인 밀레바를 만나 그의 도움 속에서 놀라운 학문의 꽃을 피울 수 있었다. 밀레바와 결혼 3년째, 광전효과와 브라운 운동, 특수상대성이론을 일제히 발표하며 과학사가들이 1905년을 ‘기적의 해’라고 부르도록 했다. 특히 특수상대성이론의 논문은 밀레바가 검토해 7곳의 오류를 수정해 줬고 ‘움직이는 물체의 전기역학적 특성에 대하여’라는 극도의 겸손한 제목까지 달아 줬다. 오만하게 기존 학계의 권위에 도전하는 듯한 인상을 피하기 위한 세심한 의도였다. 프랑스혁명의 사상적 이데올로그 역할을 맡았던 계몽주의 철학자 볼테르는 에밀리가 없었다면 그저 그런 작가로 남았을지 모른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다. 에밀리와 볼테르는 18세기 프랑스 사교계에서 불륜이면서도 공인된 연인 관계였다. 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과학적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 에밀리와 귀족이 아닌 신분의 제약으로 작가적 재능 발휘에 한계가 있던 볼테르의 만남은 단순한 염문 이상이었다. 수학과 과학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에밀리는 뉴턴의 ‘프린키피아’의 심오한 비밀을 끝까지 파고든 뒤 ‘뉴턴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라는 명료한 해설서를 남겼다. 볼테르 역시 에밀리의 도움을 받아 뉴턴의 법칙을 당대 정치 사회를 해석하는 잣대로 삼아 계몽주의 철학의 논리적 근간을 완성시켰다. 이 밖에도 동성애라는 금지된 사랑 속에서 인공지능의 기초를 닦은 앨런 튜링, 침팬지의 생태를 관찰한 제인 구달, 완벽한 파트너십을 보여 준 퀴리 부부 등은 사랑의 위대함을 실증하는 살아 있는 사례가 됐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길섶에서] 나의 발밑/황수정 논설위원

    아파트 낮은 층으로 집을 옮기니 마주하는 세상이 딴판이다. 어제오늘 다르게 머리숱이 빠져 가는 늙은 나무 정수리. 손만 뻗치면 ‘내 밥’ 만들겠다 싶은 감나무 우듬지의 까치밥. 노성한 나무들을 어금버금한 눈높이에 두고 보는 오만한 감상이다. 황감한 호사다. 땅 위 생활 잡사에 오감이 열린다. 누가 비질하나 싶었더니 바람에 낙엽 쓸리는 소리. 바람이 낙엽을 쓸어 내나 싶으면 대빗자루 소리다. 하염없이 떨어지고 쓸어내고. 낙엽과 바람과 비질의 길항이 가을의 꼬리를 걷어 내고 있다. 진작 누운 아래켠 낙엽들은 며칠 비에 반쯤 몸을 썩혔다. 무른 흙에 뒤채인 냄새가 한 뼘 열린 창 넘어 칼칼하다. 가랑잎 시중만큼 큰 일이 없다. 돌아서면 또 떨어지니 온종일 쓸어 봤자 죽 떠 먹은 자리. 대빗자루 소리에는 어느새 노기(怒氣)가 실렸다. 은행잎 몇 개 주우려고 등을 구부리다 슬그머니 눈치를 보는, 머쓱한 만추다. 은행잎 융단을 걷는 조고각하(照顧脚下)의 시간. 고약한 열매 밟을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조심조심 제 발밑을 살핀다. 덩달아 제 자리를 돌아본다. 거둘 것이 얼마나 있는지, 빈손이 민망해서 발꿈치를 들고 걷는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다이나믹듀오 꿀잼 최자 연인 설리 “듣자마자 눈물 나오던 곡” 어땠길래?

    다이나믹듀오 꿀잼 최자 연인 설리 “듣자마자 눈물 나오던 곡” 어땠길래?

    다이나믹듀오 꿀잼 최자 연인 설리 “듣자마자 눈물 나오던 곡" 어땠길래?다이나믹듀오 꿀잼다이나믹듀오가 신곡을 발표한 가운데, 최자의 연인 설리가 감격스런 마음을 표현해 눈길을 끈다.설리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듣자마자 눈물이 나오던 곡. 드디어 나왔다”라는 글과 함께 다이나믹듀오의 8집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의 수록곡인 ‘겨울이 오면’ 음원 재생화면 사진을 올렸다.한편 다이나믹듀오는 이날 정오 정규 8집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지코, 딘, 프라이머리, 크러쉬, 리디아 백, 피제이, 버벌진트 등 다양한 프로듀서 및 피쳐링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타이틀곡의 제목은 ‘꿀잼’. 다이나믹듀오만의 흥겨운 리듬감이 특징이다. 친구와 연인 사이에 있는 두 남녀가 술 한 잔도 하고 기분 좋은 ‘꿀잼’ 시간을 보내며 밀당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이나믹듀오는 이날 오후 8시 V라이브를 통해 ‘그랜드 카니발 쇼케이스(GRAND CARNIVAL SHOWCASE)’를 진행하며 신곡 무대를 공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이나믹듀오 꿀잼 최자 연인 설리 “눈물 나오던 곡” 달달

    다이나믹듀오 꿀잼 최자 연인 설리 “눈물 나오던 곡” 달달

    다이나믹듀오 꿀잼 최자 연인 설리 “눈물 나오던 곡” 달달다이나믹듀오 꿀잼다이나믹듀오가 신곡을 발표한 가운데, 최자의 연인 설리가 감격스런 마음을 표현해 눈길을 끈다.설리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듣자마자 눈물이 나오던 곡. 드디어 나왔다”라는 글과 함께 다이나믹듀오의 8집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의 수록곡인 ‘겨울이 오면’ 음원 재생화면 사진을 올렸다.한편 다이나믹듀오는 이날 정오 정규 8집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지코, 딘, 프라이머리, 크러쉬, 리디아 백, 피제이, 버벌진트 등 다양한 프로듀서 및 피쳐링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타이틀곡의 제목은 ‘꿀잼’. 다이나믹듀오만의 흥겨운 리듬감이 특징이다. 친구와 연인 사이에 있는 두 남녀가 술 한 잔도 하고 기분 좋은 ‘꿀잼’ 시간을 보내며 밀당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이나믹듀오는 이날 오후 8시 V라이브를 통해 ‘그랜드 카니발 쇼케이스(GRAND CARNIVAL SHOWCASE)’를 진행하며 신곡 무대를 공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이나믹듀오 꿀잼 최자 연인 설리 “듣자마자 눈물 나오던 곡”

    다이나믹듀오 꿀잼 최자 연인 설리 “듣자마자 눈물 나오던 곡”

    다이나믹듀오 꿀잼 최자 연인 설리 “듣자마자 눈물 나오던 곡”다이나믹듀오 꿀잼다이나믹듀오가 신곡을 발표한 가운데, 최자의 연인 설리가 감격스런 마음을 표현해 눈길을 끈다.설리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듣자마자 눈물이 나오던 곡. 드디어 나왔다”라는 글과 함께 다이나믹듀오의 8집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의 수록곡인 ‘겨울이 오면’ 음원 재생화면 사진을 올렸다.한편 다이나믹듀오는 이날 정오 정규 8집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지코, 딘, 프라이머리, 크러쉬, 리디아 백, 피제이, 버벌진트 등 다양한 프로듀서 및 피쳐링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타이틀곡의 제목은 ‘꿀잼’. 다이나믹듀오만의 흥겨운 리듬감이 특징이다. 친구와 연인 사이에 있는 두 남녀가 술 한 잔도 하고 기분 좋은 ‘꿀잼’ 시간을 보내며 밀당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이나믹듀오는 이날 오후 8시 V라이브를 통해 ‘그랜드 카니발 쇼케이스(GRAND CARNIVAL SHOWCASE)’를 진행하며 신곡 무대를 공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이나믹듀오 꿀잼 최자 연인 설리 “듣자마자 눈물 나오던 곡”

    다이나믹듀오 꿀잼 최자 연인 설리 “듣자마자 눈물 나오던 곡”

    다이나믹듀오 꿀잼 최자 연인 설리 “듣자마자 눈물 나오던 곡" 다이나믹듀오 꿀잼다이나믹듀오가 신곡을 발표한 가운데, 최자의 연인 설리가 감격스런 마음을 표현해 눈길을 끈다.설리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듣자마자 눈물이 나오던 곡. 드디어 나왔다”라는 글과 함께 다이나믹듀오의 8집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의 수록곡인 ‘겨울이 오면’ 음원 재생화면 사진을 올렸다.한편 다이나믹듀오는 이날 정오 정규 8집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지코, 딘, 프라이머리, 크러쉬, 리디아 백, 피제이, 버벌진트 등 다양한 프로듀서 및 피쳐링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타이틀곡의 제목은 ‘꿀잼’. 다이나믹듀오만의 흥겨운 리듬감이 특징이다. 친구와 연인 사이에 있는 두 남녀가 술 한 잔도 하고 기분 좋은 ‘꿀잼’ 시간을 보내며 밀당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이나믹듀오는 이날 오후 8시 V라이브를 통해 ‘그랜드 카니발 쇼케이스(GRAND CARNIVAL SHOWCASE)’를 진행하며 신곡 무대를 공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이나믹듀오 꿀잼 최자 연인 설리 “눈물 나오던 곡” 어떻길래?

    다이나믹듀오 꿀잼 최자 연인 설리 “눈물 나오던 곡” 어떻길래?

    다이나믹듀오 꿀잼 최자 연인 설리 “눈물 나오던 곡” 어떻길래? 다이나믹듀오 꿀잼다이나믹듀오가 신곡을 발표한 가운데, 최자의 연인 설리가 감격스런 마음을 표현해 눈길을 끈다.설리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듣자마자 눈물이 나오던 곡. 드디어 나왔다”라는 글과 함께 다이나믹듀오의 8집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의 수록곡인 ‘겨울이 오면’ 음원 재생화면 사진을 올렸다.한편 다이나믹듀오는 이날 정오 정규 8집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지코, 딘, 프라이머리, 크러쉬, 리디아 백, 피제이, 버벌진트 등 다양한 프로듀서 및 피쳐링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타이틀곡의 제목은 ‘꿀잼’. 다이나믹듀오만의 흥겨운 리듬감이 특징이다. 친구와 연인 사이에 있는 두 남녀가 술 한 잔도 하고 기분 좋은 ‘꿀잼’ 시간을 보내며 밀당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이나믹듀오는 이날 오후 8시 V라이브를 통해 ‘그랜드 카니발 쇼케이스(GRAND CARNIVAL SHOWCASE)’를 진행하며 신곡 무대를 공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이나믹듀오 꿀잼 최자 연인 설리 “듣자마자 눈물 나왔다” 어떻길래?

    다이나믹듀오 꿀잼 최자 연인 설리 “듣자마자 눈물 나왔다” 어떻길래?

    다이나믹듀오 꿀잼 최자 연인 설리 “듣자마자 눈물 나왔다" 어떻길래? 다이나믹듀오 꿀잼다이나믹듀오가 신곡을 발표한 가운데, 최자의 연인 설리가 감격스런 마음을 표현해 눈길을 끈다.설리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듣자마자 눈물이 나오던 곡. 드디어 나왔다”라는 글과 함께 다이나믹듀오의 8집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의 수록곡인 ‘겨울이 오면’ 음원 재생화면 사진을 올렸다.한편 다이나믹듀오는 이날 정오 정규 8집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지코, 딘, 프라이머리, 크러쉬, 리디아 백, 피제이, 버벌진트 등 다양한 프로듀서 및 피쳐링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타이틀곡의 제목은 ‘꿀잼’. 다이나믹듀오만의 흥겨운 리듬감이 특징이다. 친구와 연인 사이에 있는 두 남녀가 술 한 잔도 하고 기분 좋은 ‘꿀잼’ 시간을 보내며 밀당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이나믹듀오는 이날 오후 8시 V라이브를 통해 ‘그랜드 카니발 쇼케이스(GRAND CARNIVAL SHOWCASE)’를 진행하며 신곡 무대를 공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한·일 LNG 동맹/김성수 논설위원

    액화천연가스(LNG)는 발전 연료나 도시가스용으로 쓰인다.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한다. LNG는 전형적인 셀러스 마켓(판매자 시장)이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물건을 파는 쪽(생산국)이 되레 큰소리를 친다. 계약할 때 구매자에게 불리한 불공정 조항도 많다. 우선 의무인수조항(Take or Pay Contract)이 있다. 물건을 사는 사람이 사정이 생겨 인수할 수 없는 상황이 돼도 물량 인수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돈을 다 내야 한다. 예를 들어 100t을 계약했는데 나중에 70t만 필요한 상황이 돼도 처음 약속한 대로 100t을 다 사야 한다. 70t만 가져가더라도 100t값을 다 내야 한다. 일방적으로 파는 사람에게만 유리한 구조다. 도착지 제한 조항이라는 것도 있다. LNG 하역 장소를 수입국으로 한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LNG를 사는 쪽은 물량이 남아돌아도 다른 나라에 되팔 수 없다. 남는 물량까지 억지로 다 떠안아야 한다. 한국과 일본은 세계 LNG 시장의 ‘큰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대표적 ‘호갱’이다. 일본의 지난해 LNG 수입량은 8900만t, 우리나라는 3800만t으로 각각 세계 1, 2위다. 전 세계 수입 LNG의 34%와 15%를 각각 차지한다. 두 나라가 전 세계 LNG 물량의 절반을 사들이면서도 불공정 거래 조항은 유독 가혹하게 적용된다. 우리나라는 LNG의 절반가량을 중동에서 들여온다. 카타르의 비중이 가장 높다. 오만과 예멘에서도 들여온다. 우리나라는 중동산 LNG에 100만 BTU(LNG 열량단위·1BTU는 0.29307Wh)당 9달러를 지불한다. 반면 셰일가스를 생산하는 미국은 협상력을 갖춰 2달러 정도에 산다. 올 들어 공급 과잉으로 LNG 가격이 급락했지만 우리나라는 20~30년 장기 계약으로 여전히 ‘바가지’를 쓰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이 가격 협상을 할 때 생산국에 휘둘리는 것은 LNG를 자체 생산할 수 없는 데다 중동의 LNG 수출국과 지리적으로 멀어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국가적인 에너지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약점 때문이다. 유럽연합(EU)만 해도 러시아에서 파이프를 통해 천연가스를 들여올 수 있어 중동 생산국들이 마음대로 가격을 쥐락펴락 못한다. 정부는 최근 LNG 시장의 불공정 거래 관행에 맞서 모잠비크 등 동아프리카 쪽으로 새롭게 LNG 공급 루트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LNG 수출국을 상대로 공동 협상을 벌여 수입 가격을 낮춰 나가기로 했다.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진전이 없었지만 한·일 간 ‘LNG 동맹’에는 의기투합한 셈이다. 판매자에게 유리한 계약 관행을 개선하고 시장에서 최대 고객으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기 위한 것이다. 양국 동맹이 성과를 거둬 LNG 수입 가격이 떨어지면 국내 전기요금과 가스요금도 내릴 수 있는 만큼 혜택은 서민들에게 돌아간다. 김성수 논설위원 sskim@seoul.co.kr
  • 부식비 빼돌려 양주 산 前 청해부대장

    지난달 20일 장병 부식비를 횡령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던 청해부대 강감찬함 함장 출신 김모(50) 준장이 빼돌린 돈 대부분을 고가의 양주 등을 구입하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검찰단 관계자는 10일 “해군본부 소속 김 준장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준장은 청해부대장으로 근무하던 2013년 1월 2차례에 걸쳐 오만 샬랄라항에 기항해 중개인에게 식재료비를 과다 지급하는 방식으로 6만 1000달러(약 7000만원)를 빼돌려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준장은 빼돌린 돈 중 1만여 달러는 와인, 대추야자, 커피 등 장병 격려용 물품으로 사용했으나 나머지 5만 달러는 조니워커블루 등 양주를 구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단 관계자는 “조니워커블루가 10박스 이상이었고 밸런타인은 10박스 이상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한 박스에는 6~10병이 들어 있고 몇 년산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군 검찰은 김 준장이 횡령한 돈으로 구매한 양주를 해군 상층부에 상납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군 검찰은 김 준장이 지휘한 청해부대 11진뿐 아니라 같은 중개인에게 식재료를 공급받은 청해부대 10~18진에서도 비슷한 행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시리아 난민 문제’ 쉽게 설명해주는 영상 화제

    ‘시리아 난민 문제’ 쉽게 설명해주는 영상 화제

    시리아 난민 문제가 왜 일어났고 각국의 현재 난민 수용 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는 것만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은 독일 스튜디오 ‘쿠르츠작트’(Kurzgesagt)에서 제작한 것으로, 정치·경제·사회·과학·기술·의학·철학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지만 정확하게 모르는 이야기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그리고 쉽고 친근하게 설명해주는 유뷰트 채널 ‘인 어 넛셀 - 쿠르츠작트’(In a Nutshell- Kurzgesagt)에 공개되고 있다. 영상은 2013년부터 한 달에 한편, 편당 4~6분 정도의 애니메이션으로 발표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제목: The European Refugee Crisis and Syria Explained)은 지금까지 743만여 명이 봤으며 이 중 9만 8000명이 찬성을, 2만 6000명이 반대를 누를 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영상에 나오는 해설은 영어이지만 한국어 자막을 표시할 수 있으니 단 6분 16초만 투자하면 현재 시리아 난민 문제에 대해 쉽게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영상 자막을 좀 더 쉽고 간결하게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영상을 볼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이것만이라도 읽어보자. 2015년 여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난민이 유럽으로 밀려 들어왔다. 왜일까? 주원인은 시리아가 세계 최대 난민 발생국이 됐기 때문이다. 중동에 있는 시리아는 고대 곡창지대였으며 1만 년 이상 거주지역이었다. 1960년대 이후 시리아는 알 아사드 가문이 이끌어 왔는데 2011년 일어난 혁명 ‘아랍의 봄’ 이전까지 준독재 통치를 유지했다. 아랍 세계에서 일어난 시위와 갈등의 물결은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와 같은) 많은 독재 체제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은 물러서지 않았고 잔인한 내전이 시작됐다. 다수의 민족과 종교 단체가 합종연횡하며 서로 싸웠는데 군국주의 이슬람 성전 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이 기회를 이용해 전체주의 이슬람 칼리프 정권을 목표로 이 혼란에 뛰어든다. 급속도로 확산한 IS는 지구 상에서 가장 성공한 극단주의 폭력 단체가 됐다. IS는 어느 쪽이든 화학무기, 집단처형, 대규모 고문, 민간인 공격 등 끔찍한 전쟁 범죄를 자행했다. 시리아 국민은 정부군과 반군 그리고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의 갈등 사이에서 갇혀버렸다. 시리아 국민의 3분의 1은 자국을 벗어나야 했고 4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대다수는 이웃나라의 난민 캠프로 왔으며 이는 전체 난민의 95%에 달한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오만 등) 페르시아만의 아랍 국가들은 시리아 난민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국제 인권운동 단체인) 국제 앰네스티는 이를 “매우 부끄럽다”고 평가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 정도 규모의 난민 위기에 대해 준비 돼 있지 않았다. 결국 많은 난민 캠프들은 붐비고 궁핍했으며, 사람들은 추위와 가난, 질병에 시달려야 했다. 시리아인들은 머지않아 상황이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잃었고 많은 사람이 유럽으로 망명하기로 했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유럽연합(EU)은 약 20억 유로(약 2조 4729억원)를 국가방위와 첨단보안기술, 국경순찰대에 투자했지만 난민 유입에 대비해서는 그리 많이 투자하지 않았기에 몰려드는 망명 신청자들에 대비해서는 준비가 엉망이었다. 유럽연합(EU)에서 난민들은 처음 도착한 국가에 머물러야 하는데 이는 이미 고충을 겪고 있는 국경국가들에는 엄청난 부담이다. 대공황 수준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서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없어서 절망적이고 굶주린 난민들을 관광객들이 가는 섬에 두는 끔찍한 현장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 세계는 힘을 합쳐 국경 없이 대처해야 마땅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더욱 분열되고 말았다. 많은 국가가 난민 수용을 완전히 거부했고 국경 국가들만 힘겹게 버티게 됐다. 2014년 영국은 영향력을 행사해 ‘마레 노스트럼’(Mare Nostrum)이라는 대규모 수색 구조 작전을 중단시킨다. 이 작전은 망명신청자들이 지중해에서 익사하는 것을 막을 목적이었다. 영국은 아마 해상 사망자가 많아지면 망명신청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현실은 당연히 그렇지 않았다. 이런 시리아 난민 위기에 관한 세계의 인식은 터키 해변에 엎드려 죽어 있는 시리아 소년의 사진이 퍼지면서 급변하게 된다. 독일은 예외 없이 모든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고 2015년 80만 명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2014년 유럽연합(EU) 전체가 받아들인 수보다 많다. 하지만 며칠 뒤 임시 국경을 통제해야 했으며 유럽연합(EU) 차원의 해결책을 요구하게 된다. 서구 전체에서 점점 많은 사람이 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망명신청자들에 관한 이런 지원은 대부분 정치인이 아니라 시민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서방 세계가 두려워하는 바가 있다. 이슬람교, 고출산, 범죄, 그리고 사회 체계의 붕괴 같은 것들이다. 이에 대해서 사실을 짚어 보자. 만약 유럽연합(EU)이 단독으로 400만 명의 전체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100%가 이슬람교도라고 해도 유럽연합(EU)에서 이슬람교도 인구비율은 겨우 4%에서 5%로 오르게 된다. 이는 급격한 변화가 아니며 유럽을 무슬림 대륙으로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 이슬람교도 소수민족은 새롭지도 않고 두려워할 이유도 없다. 서구 세계의 많은 지역은 출산율이 낮기에 망명 인구가 몇십 년 내에 현재 주민을 대체해 버릴지 모른다고 두려워하기도 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럽에서 이슬람교도 출산율이 높긴 하지만 생활 수준과 교육 수준이 오르면 떨어지게 된다. 대부분의 시리아 난민들은 이미 교육받은 사람들이며 내전 이전 시리아의 출산율은 매우 높지도 않았고 인구는 사실 늘지 않고 줄어들고 있었다. 난민이 범죄율을 높일 거라는 두려움도 오해로 드러났다. 이민을 원하는 난민들은 원래 거주민보다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작다. 취업이 허가되면 경제 활동을 시작하고 노동력으로 빠르게 융합돼 사회체계로부터 받아내는 것보다 더 많이 이바지하게 된다. 서구 세계로 오는 시리아인들은 잠재적인 전문 노동자이며 유럽의 고령화 사회를 지탱하기 위해 매우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난민들이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는 모습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오해를 불러왔다.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은 난민 생활에 필수 요소가 돼 있다. GPS는 유럽까지의 장거리 경로를 안내해주며 페이스북 그룹은 실시간으로 장애물에 관한 팁과 정보를 제공한다. 난민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일 뿐이다. 당신이 위험한 여행을 떠나야 한다면 스마트폰을 두고 가겠는가? 유럽연합(EU)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경제 집단이고 효율적인 사회제도, 사회 인프라, 민주주의 그리고 거대 산업을 가진 조직적인 국가들이다. 원한다면 난민 위기를 다뤄낼 능력이 있다. 모든 서구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자그마한 나라 요르단이 6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받는 동안 요르단에 78배에 달하는 GDP를 가지고 있는 영국은 겨우 2만 명의 시리아인을 입국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말이다. 미국은 1만 명을, 호주는 1만 2000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전반적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지 못하다. 우리는 지금 역사를 쓰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기억됐으면 좋겠는가? 울타리 뒤에 숨은 인종혐오, 부자, 겁쟁이? 우리는 이 사람들이 죽음과 파괴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그들을 우리 국가로 받아들이고 우리 사회로 통합한다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우리가 이 위기를 무시한다면 분명 잃어버릴 것이 있다. 인류애와 이성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아이의 시신이 해안에 밀려올 것이다. 이를 바로잡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사진=인 어 넛셀 - 쿠르츠작트/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재보선 책임론에 몸 낮춘 文

    재보선 책임론에 몸 낮춘 文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가 10·28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문재인(얼굴) 대표의 책임을 거론하며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문 대표는 당초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을 한 명도 뽑지 않는 ‘초미니 선거’인 데다 투표율이 역대 최저 수준이어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비주류의 공세가 이어지자 “많이 부족했다”며 몸을 낮췄다. ●조경태 “죽어야 저승 맛 알겠나” 사퇴 요구 비주류 조경태 의원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죽어야 저승 맛을 알겠는가” 등 격한 표현을 동원해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김부겸 전 의원도 이날 북 콘서트를 열어 “(재·보선 패배는) 예견된 것”이라면서도 “참패 후에도 아파하지 않는 우리 당의 풍토를 빨리 고쳐야 한다. 국민이 우리를 버리고 있다는 두려움이 없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많이 부족했다… 혁신·단합할 것” 당 지도부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혁신과 통합을 통한 수습을 다짐했다. 그러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은 많이 부족했다. 국민을 투표장으로 이끌 만큼 희망을 드리지 못했다”며 “더 혁신하고 더 단합해서 믿고 이기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눈에서 레이저 광선 나왔다” 비판 한편 문 대표는 이날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거리 서명운동에 나섰다. 문 대표는 대전역 광장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27일 시정연설과 관련해 “기어코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하겠다고 국민에게 선전포고하듯 했다. 정말 눈에서 레이저광선이 나왔다. 국민 여론을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 아니냐”고 비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박 대통령, 국정화 선전포고 하듯... 눈에서 레이저광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27일 시정연설과 관련, “기어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하겠다고 국민에게 선전포고 하듯 했다”며 “정말 눈에서 레이저 광선이 나왔다. 국민 여론을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 아니냐”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위해 대전역 광장을 방문, 연설을 통해 “국민이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단호히 반대해 줘야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막을 수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어떤 경우든 역사에 관한 것은 정권이 재단해서는 안 된다. 정권 입맛에 맞게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박 대통령의 과거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발언을 인용, “옳은 말이다. 박 대통령은 야당 시절 했던 말씀과 대선 때 했던 공약만 지키면 역사에 남는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 같은데 거꾸로 간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석유 부자 사우디 국내 유가 올린다

    석유 부자 사우디 국내 유가 올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타다울 증시가 27일 3% 가까이 하락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가 재정 위기 타개책으로 유류 보조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증시 하락의 기폭제가 됐다. ●국민 생활비 줄여 민심 수습하던 왕정 이미지 타격… 저항 클 듯 이날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휘발유와 전기 등 에너지 가격 인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AFP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정부가 연료 가격의 9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까닭에 사우디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센트(약 180원)에 불과하다. 워낙 가격이 낮아 휘발유 가격을 올리는 게 당장 가계에 큰 부담을 줄 요인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충격은 크다. 산유국인 데다 왕정 국가인 사우디에선 국민의 생활비를 줄여 민심을 수습한다는 이유로 에너지와 생활필수품에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펴 왔다. 이런 이유로 1971년 이후 사우디에서는 에너지 가격 인상을 시도한 게 불과 9차례다. 사우디 정부가 유류 보조금 삭감을 검토한다면 그동안 민심 악화를 우려해 다각도로 모색한 자구책들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뜻이 된다. 올해 들어 사우디는 보유 중이던 미국 채권을 팔아 40억 달러(약 4조원)를 조달하는가 하면 최근 6개월 동안 700억 달러(약 79조원) 규모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달 사우디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비용 삭감 명령을 극비리에 내리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이 입수한 사우디 정부 문서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공무용 자동차와 가구를 사기 위한 비용 지출을 금지했고 공무원 승진과 임명도 중단시켰다. ●정부 비용 절감 효과 못 봐… 43달러인 유가 106달러는 돼야 재정 균형 그러나 정부의 비용 절감 노력만으로 사우디의 재정 위기를 타개할 수 없다는 경고음이 여러 곳에서 울렸다. 2년 가까이 지속되는 저유가로 인해 올해 사우디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1.6%까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너지 관련 수출로 전체 GDP의 43%를 충당하고 원유에 관련된 수입을 올려 국가 재정의 90%를 감당하는 사우디의 재정이 저유가의 늪에 빠진 결과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에 머무르면 사우디, 오만, 바레인 등 산유국들이 보유한 현금이 5년 안에 고갈될 것”이라면서 “저유가 지속 전망에 따라 산유국들이 재정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IMF는 사우디가 현 상태의 재정 지출을 감당하려면 유가가 배럴당 106달러가 돼야 한다고 추정했지만 이날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45.7달러에 불과했다.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는 한 사우디 정부가 유류 보조금 삭감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보조금 삭감이 실현된다면 사회 불안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0~2011년 ‘아랍의 봄’ 대열에서 한 발 비켜서 있던 사우디였지만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 민심이 동요할 수 있어서다. 사우디의 공식 실업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 사회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