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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0 탄핵 이후] 문재인 “불복이라면 국기문란” 안희정 “사과·승복 발표하라”

    “분열·갈등·대립으로 내모느냐”한국당은 공식입장 내놓지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12일 탄핵심판 ‘불복성’ 발언에 대해 대선 주자들과 대다수의 정당이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다. 다만 자유한국당만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불복하는 것이라면 국기문란 사태”라고 했다. 이어 “헌재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헌법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국정농단과 헌법 유린으로 훼손된 국격과 상처받은 국민을 생각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탄핵이 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민의에 불복하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진솔한 사과와 승복의 메시지를 직접 발표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성남지사 측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은 헌재의 결정이 진실을 근거로 하지 않았고 자신은 헌재 판결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명백히 선언한 것”이라면서 “끝까지 분열과 갈등, 대립으로 대한민국을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측 이용주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오늘 또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 김유정 대변인은 “대국민 사과, 헌법재판소 판결에 승복하는 모습을 통해 화합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역할이 아니었을까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며 대국민 사과 대신 일부 지지자 결집을 위한 대국민 투쟁 선언을 한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은 마지막 도리마저 저버린 박 전 대통령을 ‘가장 고약한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측은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에게 결과를 승복하라고 강조했던 입장 그대로”라고 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탄핵 불복이라면 충격적이고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국민과 헌법질서의 명령에 순응하고 존중하기를 바라는 것이 그리도 과한 일인지 답답하다”고 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헌재 판결에 승복하며 국민 통합에 기여할 것을 기대했으나 역시 허망한 기대였다”고 깊은 유감을 표한 뒤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사상 초유의 탄핵을 당해 놓고도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는 건 박 전 대통령 개인의 불행이자 국가의 불행”이라고 했다.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은 “헌재 판결의 존중과 통합의 메시지를 원했건만 본인 스스로의 입장 표명도 없이 대리인의 입을 통해 분열과 갈등의 여지를 남긴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최고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엄숙하게 받아들이고, 그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도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만방자한 태도에 소름이 끼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 탄핵 불복에 야권 일제히 비판 “충격·유감·오만방자”

    朴 탄핵 불복에 야권 일제히 비판 “충격·유감·오만방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첫 입장 표명으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불복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야권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지지층에 대한 인사로 국민에 대한 입장표명은 아니었다”며 “사저 앞에 도착하는 모습은 자유한국당 의원들, 지지자들과 함께 세를 과시하려는 것으로 비쳐졌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끝까지 자신의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였다”며 “여전히 헌재의 탄핵 인용에 불복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 충격적이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대통령에게 국민과 헌법질서의 명령에 순응하고 존중하기를 바라는 것이 과한 일인지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박 전대통령이 헌법 재판소의 판결에 승복하여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을 기대했으나 역시 허망한 기대였다”며 “진실은 밝혀진다 운운하며 끝내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한다는 태도를 취한 것은 깊은 유감”이라고 질타했다. 장 대변인은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사상 초유의 탄핵을 당해놓고도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박 전 대통령 개인의 불행이자 국가의 불행”이라며 “박 전 대통령만 집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모든 문제의 근원인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시스템도 청와대에서 내보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개헌을 요구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도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만방자한 태도에 소름이 끼칠 지경”이라며 “대통령으로 있으면서도 국민과 맞서 싸우더니 국민에 의해 파직 당하고서도 국민의 뜻을 인정하지 않고 버티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유승민 “문재인 오만과 무능…軍통수권자 자격 없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가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오만과 무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입장 발표를 통해 “문 전 대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자신의 복안이 도대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고 사드 배치를 사실상 반대만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군사주권을 지키는 이 중요한 일에 반대하는 문 전 대표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문 전 대표가 기자회견과 뉴욕타임스 인터뷰 등에서 ‘중국이 반대의견을 내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북한 김정은을 대화 상대로 인정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우리의 군사주권을 포기하고 중국과 김정은이 하라는 대로 하겠다는 말로 볼 수밖에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이런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는다면 한·미관계는 뿌리째 흔들릴 것이고 중국의 압력에 굴복해서 군사주권을 포기해야 할 것이며 북한의 핵미사일 협박에 인질이되어 북한이 하자는 대로 끌려다니게 될 것”이라면서 “대통령 탄핵으로 벌써 대통령이 된 듯 오만하기 때문에 이런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재인 기자회견…사드배치 해법에 “찬반 예단하지 않겠다”

    문재인 기자회견…사드배치 해법에 “찬반 예단하지 않겠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12일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 장에 검은색 양복과 푸른 넥타이를 입고 등장한 문 전 대표는 시국의 엄중함을 의식한 듯 시종일관 무거운 표정으로 회견에 임했다. 문 전 대표는 회견에서 “대한민국의 전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준비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최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국내 배치가 시작된 만큼 이날 기자들의 질문이 사드 문제나 대북 정책에 집중됐다. 문 전 대표는 “북한 지배체제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도 “북핵 해결을 위해 압박을 하든 제재를 하든 대화를 하든 상대의 실체로서 김정은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사드배치 해법에 대해서는 “찬반을 예단하지 않겠다”면서도 “복안이 있다”고 말했다. 국회 비준동의를 위한 민주당의 권한쟁의심판 청구에 대해서는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문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 정권교체의 열망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 언론에서는 저보다 오른쪽에 안희정 충남지사, 왼쪽에 이재명 성남시장 있다고 평가한다. 제가 가운데에 있다고 한다. 두 분(안 지사, 이 시장)의 말씀을 더한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정권교체다. 거기에 더해 준비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 - 어제 광주에서 만난 김희중 대주교가 ‘개헌을 정치인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건 또 다른 국정농단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 김 대주교의 말씀을 정확히 옮기면 ‘개헌은 국민의 참여 속에 국민에 의해서 이뤄져야 하는데 일부 정치권이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개헌안을 내는 건 오만하다’는 취지였다. 저도 생각이 똑같다. 개헌은 국민의 참여 속에서 국민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 소수 정치권의, 정치권을 위한, 정치인을 위한 그런 개헌논의로 흘러서는 안된다. 저는 개헌에 대해선 대선 때 공약해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하자는 로드맵까지 밝힌 바 있다. 개헌 공약은 적절하고 필요한 시기에 따로 발표하겠다. -- 사드배치 해결 복안은. ▲ 사드배치는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 찬반 어느 쪽에도 예단을 하고 있지는 않다. 안보도 지키고 국익도 지키는 결정을 충분히 할 수 있고, 자신 있는 복안도 있다. 대선주자들이 미리 사드에 대해 반대한다든지, 합의됐기 때문에 그대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성주에 부지를 제공하는 것은 반드시 국회비준이 필요한 사안이다. 새로운 미군기지를 제공하는 것이고, 1천억원에 달하는 재정이 소요되는 일이다. 의회가 통제해야 한다.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려는 민주당의 입장을 지지한다. 중국이 반대의견을 내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 반대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과도하게 (우리를) 압박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우리에게 보복하고 위협을 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다. 다음 정부로 넘기면 중국에도 할 말을 하면서 당당하게 협의해 나갈 수 있다. 정부는 중국의 보복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해왔는데, 경제보복이 이뤄지는 지금까지도 외교적 노력 없이 오히려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기 일쑤다. 정부는 팔을 걷고 중국과 협상에 나서야 하며, 민간기업의 보호에 나서야 한다. -- 뉴욕타임즈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대화상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북한 3대세습 왕조체제에 동의하거나 인정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독재체제, 주민들의 인권유린, 김정남 암살사건에서 드러난 포악하고 무자비한 면은 결코 인정 못한다. 북한 지배체제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며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우리가 언젠가는 함께해야 할, 통일을 해야 할 대상이다. 북한 주민의 통치자가 김정은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부인하지 못한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북한을 압박·제재하든 대화하든 그 상대의 실체로서 김정은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여부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 대선이 끝날 때까지 수사를 미루자는 말씀도 나온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후보가 아니므로 수사를 미룰 하등의 이유가 없다. 구속이냐 불구속이냐는 문제는 대선주자들이 언급해 영향을 미치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 박 전 대통령이 아직 청와대에 머물고 있다. ▲ 박 전 대통령이 하루빨리 헌재의 결정에 대해 승복한다는 의사표명을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다. 관저 퇴거 문제와 관련, 이사할 준비가 끝나지 않아 2~3일 늦어진다고 하니 그것까지 야박하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퇴거할 때 국가기록물을 파기하거나 국가기록물을 방출해 가져가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택시’ 유리, 6세 연하 남편 공개 “다음 생엔 더 일찍 결혼하고파”

    ‘택시’ 유리, 6세 연하 남편 공개 “다음 생엔 더 일찍 결혼하고파”

    ‘택시’에 출연한 유리가 훈남 남편을 공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그룹 쿨 멤버 유리와 그룹 샵 멤버 이지혜가 함께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리의 남편 사재석 씨가 방송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4년 4년의 열애 끝에 결혼한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아이를 두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아내의 매력에 대해 “밝고 마음이 따뜻하다. 웃는 게 쾌활해서 좋다”고 말했다. 또한 “육아가 힘들텐데 힘든 티를 하나도 안 내고 육아를 잘 해줘서 대견하다”며 “아내로서 100점”이라고 말하며 유리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MC 오만석이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결혼할 거냐”고 묻자, 사재석 씨는 “(아내와) 좀 더 일찍 결혼하고 싶다”고 말해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사진=tvN ‘현장토크쇼 택시’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무성 “朴대통령 여왕으로 모신 적 없다…거부해서 배신자 소리 듣고 있을 뿐”

    김무성 “朴대통령 여왕으로 모신 적 없다…거부해서 배신자 소리 듣고 있을 뿐”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이 6일 “나는 박근혜 대통령을 여왕으로 모신 적이 없다”면서 자유한국당 친박근혜계를 비판했다. 김 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친박 패권세력이 내게 박 대통령을 여왕으로 모셔달라 요구한 것을 거부하자 배신자 소리를 듣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전날 김 고문이 바른정당 전남도당 창당대회에서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보수를 궤멸시켰다”고 비판하자 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호러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대사를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 자신의 옛 주군에게 쓰니 듣기 민망하다”고 말한 데 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 김성태 사무총장도 “지금의 사태는 친박들이 박 대통령을 봉건시대에나 있을 법한 여왕으로 모셨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고문은 이날 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도를 넘는 오만불사한 발언과 너무 터무니없는 바른정당을 향한 중상모략에 대해 한 마디 안 할 수 없다”면서 “바른정당을 적폐세력이라 말했는데 이 발언이야말로 친문재인 패권주의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현재 겪는 크나큰 불행인 탄핵 정국은 박근혜와 친박 패권, 비민주주의에서 온 것”이라면서 “패권주의는 자기 편이 아니면 적으로 돌리면서 권력을 독점하려는 극도의 이기주의를 의미한다. 반드시 없애야할 대한민국의 적폐”라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서도 “중국이 우리 기업에 보복하는 것은 문 전 대표를 중심으로 야당이 사드를 반대하는 등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이 철저히 검증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한국 차 부수고 관광 막는 치졸한 中 소국굴기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중국의 국가여유국이 그제 20개 주요 여행사를 불러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를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한국과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한류를 제한하고 변기, 화장품 수입마저 막던 중국이 급기야는 한국으로 향하는 자국민의 발마저 묶었다. 이것이 미국과 어깨를 겨루는 대국으로 세계에 우뚝 서겠다며 대국굴기(大國?起)를 외치던 중국의 모습인가. 이것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를 비난하며 자유무역을 하자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제 룰인지 묻고 싶다. 사드 배치를 뒤집으려고 중국의 관영매체가 총동원돼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 제품의 불매를 부추기는가 하면, 누구의 지시라도 받은 듯 롯데면세점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장쑤성 롯데백화점 근처에서는 한국 차가 부서지고 포털에서는 한국 음악 차트가 없어졌다. 1992년 국교 정상화 이후 25년간 이웃으로 여겼던 중국의 표변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는 중국과의 관계를 근본부터 재고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심각한 질문을 제기한다.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켜 내기 위한 자위적 방위 조치다. 중국이 이래라저래라 할 일도 아닐뿐더러 그에 따른 보복이라니 천부당만부당하다. 치졸한 보복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부끄러운 민낯을 세계가 목도하고 손가락질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은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사드 배치에 관한 국론을 하나로 합쳐야 한다. 중국의 얼토당토않은 보복에 한국이 똘똘 뭉쳐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적전 분열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이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사드 배치를 다음 정부에서 해 달라고 촉구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이런 일이야말로 중국의 오만방자한 태도를 키울 뿐이라는 점을 대선 주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정부가 어제 여당과의 고위당정회의에서 사드 보복 조치를 예의 주시하고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한 중국의 보복에 맞서는 대항의 선택지가 정부에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책은 강구해 둬야 한다. 아울러 이번 보복 사태를 계기로 중국 의존형 경제 구조의 재편과 시장 다변화를 꾀할 시점에 이르렀다는 게 명확해졌다.
  • [서울광장] 공정사회의 적, 세습 자본주의/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정사회의 적, 세습 자본주의/오일만 논설위원

    불로소득으로 빈부 대물림되는 천민자본주의가 판치는 슬픈 세태 소득 불평등은 성장에도 치명적 세습 자본주의 고리 끊고 공정사회 이루기를 국민은 원해언제부턴가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회자됐다. 풍자성 짙은 조크로 여겼지만 최근 청소년 대상 설문조사에서 장래 희망 1, 2위로 건물주가 꼽혔다. 건물주가 장래 희망이 돼 버린 우리 사회는 어찌 보면 19세기 서구에서 판쳤던 천민자본주의와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당시 사회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봤던 소설 ‘오만과 편견’(제인 오스틴)이나 ‘고리오 영감’(발자크)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세습의 부로 살아가는 부자나 귀족과의 결혼을 수단으로 선택했다. 암울한 현실을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반장난 삼아 건물주를 우상으로 삼는다고 해도 그들을 탓할 일은 아니다. 그들은 노력해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불공정한 사회 구조를 본능적으로 예민한 감각으로 인지한 것뿐이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정상적인 삶의 목표 대신 불로소득으로 살아가는 건물주를 꿈꾸게 하는 세태가 그래서 슬픈 것이다. 우리의 상황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그의 처가를 보면 확연해진다. 우병우 장모가 대표이사인 삼남개발은 내로라하는 부동산 재벌이다. ‘진경준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강남역 인근 부동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398억원의 불법 이익을 취득했다는 의혹이 있다. 우병우 부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정강은 어떤가. 부동산 임대업으로 등록한 법인인데 2015년 순이익 1억 5039만원을 신고했고 법인세로 969만원을 납부했다. 유효 세율은 6.45%로 적어도 3~5배 이상 세금을 적게 냈다고 한다. 급여를 받는 직원이 없음에도 차량 유지비와 통신비조차 비용으로 처리해 세금을 탈루했다. 이는 빙산의 일각이다. 부동산 보유 상위 1% 기업이 소유한 부동산 가격이 2008년 545조원에서 2014년 966조원으로 폭증했고 개인의 경우 상위 1%의 부동산 보유 금액이 2008년 473조원에서 2014년 519조원으로 증가했다.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장은 2014년 기준으로 건물주들이 부동산을 통해 1년간 벌어들인 매매 차익과 임대료를 합쳐 422조원으로 추산했다. 올해 국가 예산(400조 5000억원)을 상회하는 액수다. 상황이 이럴진대 2014년 부동산 보유세로 걷은 돈은 12조 500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담뱃세는 12조 2000억원이다. 서민 증세라는 담뱃세와 부유층들의 재테크 수단인 부동산 보유세가 비슷하다는 것 자체가 공정경제와 거리와 멀다. 우리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집값의 0.16~0.33%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 등 선진국보다 많게는 5배나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다는 이유로 과세를 하면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여기서 나온 불로소득을 일정 부분 환수하는 것은 조세 형평성에 부합된다. 그럼에도 부유층에 절대 유리한 관련법이 고쳐지지 않는 것은 이른바 입법부 카르텔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의 면면을 뜯어 보면 상당수가 부동산 부자이거나 지방의 토호 세력들과 직간접으로 연결돼 있다. 이들이 자신들에 불리한 법 개정에 찬성할 이유가 없다. 소득 불평등은 경제 성장에도 치명적이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들도 불평등이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제1의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본주의 첨병이라고 비판받던 스탠더드푸어스 역시 최근 미국의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소득 불평등을 꼽았다. 우리의 경우 지난해 소득 상위 1%가 국민 전체 소득의 14.2%를 가져갔고 상위 10%의 소득 비중은 48.5%에 이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다섯 번째로 빈부 격차가 크다. 대선 주자들이 여야를 떠나 공정사회 구현을 부르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피케티의 역작 ‘21세기 자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부익부 빈익빈’이다. 돈이 돈을 낳고 부가 대물림되는 세습 자본주의를 경고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청소년들이 꿈꾸는 건물주는 미안하지만 실현 불가능해 보인다. 적어도 정유라처럼 할아버지(최태민)가 부를 축적하고 잘난 어머니(최순실)가 비상한 재주로 재산을 늘려야 가능하다. 세습 자본주의가 도래하는 우리 사회, 그 불공정의 고리를 누가 끊을 것인가. oilman@seoul.co.kr
  • 정우택 “中 사드 보복 치졸하고 오만”

    정우택 “中 사드 보복 치졸하고 오만”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롯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제공과 관련한 중국의 보복에 “치졸하고 오만한 자칭 대국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간섭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이제 세계질서를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할 G2국가이다. 그만큼 책임도 크다는 뜻”이라며 “사드 배치를 불러온 근본적 원인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있고 이를 묵인, 방관해온 책임이 중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보복 조치는 정치적 이유로 무역 제한을 못하게 한 WTO(세계무역기구) 규정에도 위배한다”며 “중국이 마치 황제국이 되는 것처럼 주변국을 압박하고 위협하는 행동을 계쏙하는 한 국제적 존경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방법으로는 “확고한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이라면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군사주권의 대원칙을 포기하고 중국의 위협에 굴종하면 앞으로 우리는 군사주권을 포기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방어를 위한 주권적이고 자위적 군사조치임을 명확히 하고 그 원칙을 견지해야만 어렵고도 부당한 압력과 횡포를 이길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민관 ‘롯데 때리기’ 협공… “대국 쇼비니즘” 자성도

    中민관 ‘롯데 때리기’ 협공… “대국 쇼비니즘” 자성도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키로 한 롯데그룹에 대해 본격적인 불매 운동에 나섰다. 삼성과 현대 등도 조만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협박도 나왔다. 중국 정부·기업·소비자의 ‘협공’은 롯데를 넘어 중국에 진출한 다른 한국 기업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알리바바와 함께 인터넷 쇼핑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징둥닷컴(JD.com)은 지난해 7월부터 자사 온라인 플랫폼에서 운영해 오던 롯데마트관을 돌연 폐쇄했다. 롯데그룹 중국법인 관계자는 1일 “지난달 28일 저녁부터 징둥 내 쇼핑몰이 폐쇄됐다”며 “징둥 측에서 특별한 설명은 없었다”고 말했다. 4억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 뷰티 전문 쇼핑몰 쥐메이도 301(3월 1일) 행사에서 롯데 제품을 모두 제외했다. 천어우 쥐메이 최고경영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앞으로 롯데 제품을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지린성 장난 롯데마트 점포 앞에서는 10여명의 주민이 ‘한국 롯데가 중국에 선전포고를 했다. 롯데는 당장 중국에서 떠나라’라는 내용의 붉은색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롯데면세점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는 ‘중국을 떠나라’는 누리꾼의 댓글이 2만개 넘게 달렸다. 사드 부지 제공 발표 직후 롯데그룹 중국 홈페이지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접속이 마비되는 일도 벌어졌다. 중국 매체는 1년 전에 벌금을 납부해 종결된 롯데마트의 불법광고 부착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반(反)롯데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인터넷 관영매체 펑파이는 “사드가 배치돼 양국 관계가 빙하기에 들어서면 한국의 대중국 무역액은 1000억 달러 감소해 10년 전 수준으로 퇴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삼성과 현대에 있어 중국은 가장 큰 시장이며 이들 기업에 대한 제재는 복잡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한·중 갈등이 가속화하고 있어 이들 기업도 곧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움직임에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 민중의 태도와 호소를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성공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불매운동을 용인하겠다는 의미로 비친다. 일부에서는 과도한 ‘롯데 때리기’에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동북아재경 편집장 궈샤오잉은 환구시보가 지난달 27일 롯데 제재를 옹호하는 사설을 게재한 것에 대해 “극단적 민족주의 매체의 오만에서 나온 전형적인 쇼비니즘”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중국의 어떤 법에도 롯데를 축출할 근거가 없다”면서 “패권을 비판해 온 중국이 스스로 패권국을 지향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관변학자인 외교학원의 리하이둥 교수는 환구시보에 “중국 시장에서 이윤을 추구하면서 중국 안보에 타격을 가한 기업은 시장에 존재할 수 없다”면서 “안보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깨어 있는 척 잘난 체해서는 안 된다”고 궈 편집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법사위서 김진태-박범계 충돌…”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법사위서 김진태-박범계 충돌…”언제 봤다고 반말이야”

    28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정회까지 이어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김 의원과 박 의원은 세월호 선체조사 특별법과 재외국민 투표권 부여를 담은 공직선거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놓고 의견 충돌을 빚었다. 두 의원의 충돌은 공직선거법 논의 과정에서 비롯됐다. 박범계 의원은 “재외국민에게 투표권을 주기 위해서는 모레 본회의에서 통과돼야 다가올 대선에 참여가 가능하다”며 “종합편성 채널에 선거방송을 허락하는 것은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는 사이 마이크가 꺼진 상태로 박범계 의원과 김진태 의원이 각자 발언을 하기 시작 했다. 바른정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이 “발언권 없이 말하지 말라”며 제지했지만 두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박 의원이 김 의원을 향해 반말을 섞어 지적하자 김 의원은 “어디서 반말을 하느냐. 사과하라. 다시 한 번 얘기하라. 언제 봤다고 반말이냐”며 “자신이 품위 없는 걸 그렇게 공개적으로 과시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야당의원들도 목소리를 높였고 권 위원장은 결국 정회를 선포했다. 두 의원은 27일 상법 개정안을 논의하면서도 충돌한 바 있다. 김진태 의원이 27일 자신의 SNS에 “박범계 의원의 오만불손한 언행으로 파행됐다”, “자칭 ‘촛불혁명’ 법안이면 무조건 찬성해야 하나? 민주당으로부터 교육받을 의원 아무도 없다. 아무튼 촛불법안은 민주당 때문에 처리되지 못했음을 분명히 한다”고 쓰기도 했다. 이에 박범계 의원은 “회의 내내 김진태 의원이 비협조적으로 일관하다 급기야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의 ‘재능마켓’, ZAEZU 오픈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의 ‘재능마켓’, ZAEZU 오픈

    디자이너에게 포트폴리오는 명함과도 같은 존재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눈에 띄는 일에는 운도 따라야 한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오는 3월 2일 순수하게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로서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마켓플레이스 ‘재주(ZAEZU)’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재주는 기존의 재능거래 사이트와 디자인 공모전 플랫폼을 접목,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거래하는 서비스다. 디자인을 비롯해 크리에이티브 콘텐츠에 대한 제작 의뢰가 들어오면 콘테스트가 열리고, 전 세계에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역량을 담은 콘텐츠로 콘테스트에 참가한다. 디자이너들은 전세계에서 열리는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고, 클라이언트는 디자인 공모전 주최자로서 국내외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를 받아볼 수 있다. 네임밸류 보다는 크리에이터의 포트폴리오만으로 평가하게 되므로 실력을 입증한 크리에이터만이 디자인 의뢰를 받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 제작한 디자인 콘텐츠를 포트폴리오로 업로드해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재주는 정식 오픈 전인 2월 20일부터 베타서비스를 오픈, 현재 전세계 크리에이터가 등록한 10만여 개의 포트폴리오가 올라와 있다. 재주 사이트에서 전문 크리에이터로 등록한 개인, 팀, 회사 단위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 재주의 이러한 플랫폼은 사업자, 기업들이 손쉽게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철저하게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디자인을 의뢰할 수 있으니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받아보기에도 용이하며, 기간이나 비용 면에서도 재주와 같은 재능마켓을 활용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것이 업체 측의 이야기다. 가입 역시 간편하며, 비용도 무료다. 디자인을 쉽게 등록하고 서치할 수 있으며, 디자인 주문과 결제가 재주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크리에이터와 바이어 모두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디자인 스토어와 콘테스트 이용 관련 문의는 재주 공식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무한도전’ ‘런닝맨’까지 가로막는 중국

    중국 당국이 롯데그룹과 국방부 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에 우리나라 인기 동영상물의 인터넷 사이트 상영을 막은 것은 분노가 치밀게 한다. 롯데는 어제 이사회를 열어 경북 성주 골프장을 사드 배치용 부지로 정부에 내주고 대신 경기 남양주 군용지를 받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정치권의 이견으로 사드 배치 시기를 예단할 수는 없으나 최대 걸림돌이었던 부지 문제는 해결된 셈이다. 그런데 중국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자국의 동영상 사이트 업체들에 ‘무한도전’, ‘런닝맨’, ‘1박2일’ 등 한국의 최신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방영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한류 프로그램을 많이 시청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예 인터넷에서 한류 흔적을 지우려는 기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치졸한 금한령이 갈 데까지 갔음을 여실히 보여 주는 증좌인 것이다. 오죽했으면 자국의 네티즌들이 한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금지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겠는가. 국방부와 롯데 사드 부지 계약으로 중국의 롯데에 대한 보복은 더 노골화할 것이다. 롯데는 중국 현지에서 유통 부문을 중심으로 1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 해 매출이 3조 2000억원에 이른다. 중국은 지난해 롯데 계열사의 세무조사를 한 데 이어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테마파크 조성 공사를 중단시켰다. 지난주 관영 환구시보는 ‘롯데가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중국을 떠나야 한다’며 오만을 부리기도 했다. 다음달 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판매 상품을 문제 삼을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참는 데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9일 왕이 외교장관을 만나 정부 각료급 접촉에서는 처음으로 사드 보복에 공식 항의한 적이 있다. 그런 노력이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 졸렬한 보복의 부당성을 따져 묻고 철회를 요구하는 당당함을 부단하게 보여야 한다. 그래도 멈추지 않으면 중국 농산물의 검역·통관·유통을 엄격하게 심사하는 상징적 행동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더 만만히 보일 수 있다. 중국 당국도 롯데가 그들의 등쌀에 밀려 현지에서 철수하거나 사업을 접게 되면 중국인 10만명의 좋은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점을 깊이 새기기 바란다.
  • [2017 우수기업 우수상품] 방향성·비거리 향상… 탐나는 드라이버

    [2017 우수기업 우수상품] 방향성·비거리 향상… 탐나는 드라이버

    ‘프라우디아 24K 골드 리미티드 에디션’은 프리미엄 클럽만을 고집해온 아사가오의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고강도 경량 티타늄인 ‘XAT902’를 개발해 반발계수 0.94 이상의 초고반발 성능으로 이전 모델보다 한층 진화된 성능을 갖췄다. 소울 부분에는 자개 무늬를 레이저로 새겨 넣어 웅장하고도 우아한 세련미와 함께 아사가오만의 공법인 ‘2피스 정밀 주조 & 페이스 컵’을 적용해 안정적인 스윙 균형을 실현했다. 또한 솔 내부에는 2개의 웨이트 바를 장착한 저 중심 설계로 비거리 확보에 이상적인 탄도를 만들었으며 페이스의 유효 타구 면적을 넓혀 방향성을 향상했다. (02)564-7280.
  • 조기 대선 가시화… 개헌까지 이어질까

    민주당 의원 35명 이상 찬성해야 의결 대선정국 본격화 땐 뒷전 밀릴 가능성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분권형 개헌’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헌법을 개정하려면 ‘개정안 공고(20일 이상)→국회 의결(공고일 후 60일 이내)→국민투표(의결 후 30일 이내)→즉시 공포’의 과정을 거친다. 정치권은 개헌안 발의부터 공포까지 소요 시간을 40일까지 줄일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대선은 60일 이내에 치러지는 만큼 ‘대선 전 개헌’(한국당·바른정당) 또는 ‘대선 동시 개헌’(국민의당) 모두 물리적으로는 가능하다. 그러나 개헌의 구체적인 방식을 놓고 3당의 밑그림이 달라서 탄핵심판 전까지 단일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당이 단일안에 합의한다 하더라도 가결 정족수를 채울 수 있을지 속단하기 어렵다.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소속 의원(165명)만으로는 발의 요건(재적의원 과반수)은 총족시킬 수 있지만 의결 요건(재적의원 3분의2 찬성)에는 미치지 못한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개헌파 의원 35명이 전부 가세해야 가결 정족수인 200명을 겨우 채울 수 있다. 민주당 내 역학관계가 결정적 변수라는 얘기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4일 “정치인들끼리 모여 개헌 방향을 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만한 태도”라며 개헌 추진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반면 개헌파 의원 35명은 “개헌에 관한 당의 현재 입장은 당당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비주류가 ‘캐스팅 보터’가 될 수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 돌입하면 개헌 문제는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개헌파들의 고민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흐엉, 제주 방문 당시 다른 여성과 동행…“유난히 화장 진해”

    흐엉, 제주 방문 당시 다른 여성과 동행…“유난히 화장 진해”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베트남 국적 여성 도안 티 흐엉(29)이 지난해 제주를 방문했을 당시 다른 외국인 여성과 동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귀포시 표선면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24일 “지난해 11월 초 유난히 화장을 짙게 하고 밝은 옷을 입은 외국인 여성과 동그란 얼굴형의 외국인 여성 1∼2명이 함께 투숙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숙박업소 2층에 있는 26㎡가량의 원룸형 방은 흐엉이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에 나오는 나무문의 형태와 벽지 문양 및 색이 일치했다. 흐엉이 침대에 누워 찍은 사진에는 뒤쪽으로 입구에 나무로 된 문이 나온다. 또 창밖 베란다에서 바라본 표선해비치해변과 주변 공원, 도로 등의 풍경이 같다.이 관계자는 “피부가 하얗고 립스틱을 짙게 바르는 등 유난히 화장이 진했고 아이보리 색 화려한 옷을 입은 여성이 특이해 기억이 남는다”며 “그의 머리 색깔은 노란빛이 났다”고 말했다. 이 숙박업소 관계자의 기억에 따르면 이 여성들은 지난해 11월 초 오후 3시 전후 이곳을 찾았으며, 오만원 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숙박비를 지불했다. 이 업소의 매출 장부에는 지난해 11월 4일 현금 오만원이 수입으로 기록돼 있다. 투숙비를 계산했을 당시 흐엉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큰 트렁크를 끌고 옆에 서 있었다. 일행 중 남성은 없었다. 숙박업소 관계자는 “예약을 미리 했을 경우 매출 장부에 별도로 전화번호 등을 기재하지만 그런 기록이 없는 것으로 봐선 지나가던 길에 들러 방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동행한 여성 중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것으로 용의 선상에 오른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와 같은 얼굴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1박을 투숙하는 동안 별다른 문제나 기억에 남는 특별한 일은 없었다고 했다. 또 “티비 뉴스나 신문을 통해 본 김정남 암살 용의자들의 사진은 화장기가 없어서 동일 인물인 줄은 까마득하게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흐엉의 경우 일치하는 것 같다”고 했다. 흐엉은 지난해 11월 2일부터 5일까지 3박 4일간 제주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아모레퍼시픽, ‘K뷰티’ 리더… 中 넘어 아세안·중동으로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아모레퍼시픽, ‘K뷰티’ 리더… 中 넘어 아세안·중동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중심의 해외 ‘K뷰티’ 시장을 아세안·중동 국가로 확장하는 등 올해도 세계 시장 확대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누사자야 산업 지역에 해외생산 법인을 신규로 설립했다. 2020년 완공이 목표다. 프랑스 사르트르, 중국 상하이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싱가포르를 아세안 지역의 연구개발(R&D) 중심으로 삼고 전담 연구인력을 배치해 현지 산학 연구에 힘쓰고 있다. 싱가포르 국가 과학연구기관인 ‘A*STAR’ 산하 바이오 메디컬 연구소와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 난양기술대학, 싱가포르국립대학, 싱가포르 내셔널스킨센터 등 싱가포르 유명 대학·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도 추진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동의 화장품 시장이 2015년 180억 달러에서 2020년 360억 달러로 연평균 15%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두바이에 거점을 마련하고 자유경제무역 D3구역에 100% 자본의 독립법인 ‘아모레퍼시픽 중동법인’을 설립했다. 에뛰드하우스가 중동시장 진출의 선발 주자다. 올해 하반기에 두바이에 에뛰드하우스 1호점을 개장하고, 앞으로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바레인·오만 등 주변 국가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시안 뷰티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 고객들에게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문화를 적극 전파해 중국·동남아시아·인도·중동·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의 새 길을 ‘아시안 뷰티’로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 ‘택시’ 오윤아, 결혼 빨리한 이유? “술 한 잔 마시자며 덮치려고 한 적도..”

    ‘택시’ 오윤아, 결혼 빨리한 이유? “술 한 잔 마시자며 덮치려고 한 적도..”

    ‘택시’ 오윤아가 싱글맘 고충을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23일 오전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는 ‘숨겨진 절친’ 특집으로 배우 오윤아와 가수 아이비가 출연했다. 이날 오만석은 오윤아에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게 쉽지 않을 텐데..”라고 물었다. 이에 오윤아는 “처음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어렵더라. 27살에 결혼했다. 남자들이 날 너무 쉽게 보고, 술 한 잔 마시자며 나를 덮치려고 한 적도 있다. 결혼을 빨리하면 그런 편견들에 벗어날 수 있을 줄 알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윤아는 “아이가 아플 때 엄마로서 가장 힘들다. 아픈 아이를 두고 촬영을 가야 하는 게 속상했다”라며 “(아이가) 발달도 늦었고, 영양 상태도 안 좋았다. 5살 때 9.5kg밖에 안 나갔었다. 그래서 아이가 굉장히 예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윤아는 “일과 스트레스로 나까지 아팠었다. 너무 힘들었다. 아이만 보면 화가 났다. 왜 나한테만 나쁜 일이 생길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라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어느 순간 아이한테 스트레스를 풀고 있더라. 내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할 수 있겠더라. 이혼 후 더 열심히 일을 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약을 먹었다. 약의 부작용이 체중 증가였는데 항상 말랐었던 아이라 그런지 오히려 살찐 모습이 귀엽더라. 그래서 SNS 사진을 올렸었는데 자기는 관리하면서 아이는 뚱뚱하게 키운다며 악플이 달렸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눈의 젖은 왈츠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눈의 젖은 왈츠

    글쎄…, 입춘도 지나고 우수도 지났으니 이번 겨울이 끝나가는 거겠지? 몹시 추운 겨울이 될 거라고들 했는데 겁먹었던 것에 비해 춥지 않았다. 매사 지레 겁먹는 건 마음을 위축시키지만, 정작 겪을 때면 각오한 것보다는 덜하다는 다행감으로 그럭저럭 견딜 만하게 하는 좋은 점이 있다. 비관주의, 엄살, 호들갑도 비슷한 효과를 내는 삶의 처방일 테다. 봄이 완연한 자태를 드러내기까지 꽃샘추위 등등이 기세를 떨칠 수도 있지만, 돌연 한파가 몰아쳐도 겨울이 남은 한기를 부르르 털어 내는 것이라 여기며 기죽지 않으리라.  그래도 오늘 낮부터 비가 올 거라는 라디오 예보를 들으니 가슴께가 서걱서걱 살얼음 지는 걸 어쩔 수 없네. 이맘때의 비는 젖은 눈처럼 추적추적 내린다. 어차피 올 비라면 꾸물꾸물하지 말고 얼른 시작해서 늦어도 오후 4시에는 그치렷다! 언제부터인가 비 오는 게 싫다. 그토록 좋아했는데 꺼리게 된 세 가지, 눈과 비와 긴 계단. 하,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상큼한 목소리로 전하네. 많은 비가 예상되며 중부지방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리라고. 그리고 이어서 자기 하트에 빗방울이 떨어진다고 기꺼워하는 팝송을 들려준다. 그 빗방울은 한여름의 빗방울, 청춘의 빗방울이지. 나도 비가 오면 가슴이 설렜었다. 어떤 날은 티셔츠와 짧은 바지, 어떤 날은 한 겹 미니 원피스, 최소한의 옷을 입고 샌들을 신고 보슬비건 폭우건 하염없이 빗속을 걸었던 여름날들….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갈 때면 샌들을 벗어들고 맨발로 걸었지. 아스팔트 위를 개울로 만든 빗물이 콸콸 흘러가며 발가락 새에서 간질거렸지. 하하, 비 맞고 다니면 머리카락 빠진다는 걱정 어린 충고에 나는 머리카락 빠지면 더 좋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머리숱이 무거울 정도로 많았단 말이지. 쳇, 언제부터 이렇게 됐지? 좋은 건 다 과거형이로군. 그때는 그렇게 좋은 줄 몰랐건만. 젊은 날에도 빈약했던 내 좋은 것들이여, 빈약했기에 이제 와서 이리 생생한 건가. 그러니 무엇이든 다 괜찮은 구석이 있네. 며칠 전 M C 비턴의 추리소설 ‘매춘부의 죽음’을 읽다가 거기 인용된 T H 베일리의 글귀에 한참 울가망했었다. ‘나는 나비가 되고 싶어. 방랑자처럼 살면서. 아름다운 것들이 사라지면 죽어 가면서.’ 그 허망함, 그 연약함, 그 오만함, 그 초연함. 유치찬란하고 아름다운 꿈을 품던 뭘 모르던 시절, 정확히 말하면 그 시절의 나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감에 가슴이 아렸다. 베일리는 알았을까? 그건 요절에의 꿈이다. 그 꿈을 이루려면 나비처럼 딱 한 시절만을 살아야 한다. 늙지 않으려면 죽어야 하고 죽지 않으려면 늙어야 하는데, 늙는다는 건 아름다운 것들이 사라진 다음에도 꾸역꾸역 사는 것이다. 아, 모든 건 다 좋은 점이 있다. 그렇게 살아 내서 ‘아름다운 것들이 사라지면 죽어 가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더욱 생생히 느끼고, 그러지 못해 통절한 상실감을 너희는 결코 모를 거라고, 요절한 사람들에 대한 질투를 상쇄할 수도 있구나.내 삶이 나비 같기를(그 짧음이 아니라 아름다움으로) 바랐던 시절, 방랑(그것이 정작 어떤 것인 줄도 모르면서)을 꿈꾸고 아름다움만이 지선이라고 여겼던 시절을 생각하니 나비 같은 소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던 장면이 떠오른다. 점심시간이었다. 학교 안 어딘가 갔다가 돌아오는데, 교실 문 앞 복도에서 귀에 익은 음악이 울려 퍼지고 거기에 맞춰 급우 예닐곱 명이 춤을 추고 있었다. 한 옆 녹음기의 릴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보케리니의 미뉴에트가 끝나자 한 애가 무리에서 나와 쪼그려 앉아서 테이프를 되돌렸다. 아마 그 애는 제 언니에게 배웠을 포크댄스를 친구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었을 테다. 다시 아이들은 즐거운 얼굴로 그 애의 리드를 받으며 춤을 추고, 나는 둘러서서 구경하는 무리에 끼어 있었다. 춤추는 무리에 친한 애도 서넛 있건만 나는 그저 부러워할 뿐 바라만 보고 있었다. 지금 같았으면 “거참 재밌겠다!” 하면서 끼어들었으련만. 무용 수업 시간에조차 전부 춤출 때는 몰라도 한 줄씩, 혹은 혼자 춤을 춰야 할 때면 꼼짝도 안 해 선생님께 야단을 맞곤 했으니, 나는 수줍기도 수줍고 시선 공포증이 있었던 거다. 나이 들면서 낯이 두꺼워지니 남의 시선의 가림막이 생긴 듯 다소 편하다. 아, 눈이 오네….
  • 법원 출석한 우병우 “또 째려보는 당신은 검찰포토라인 신기록” 정청래 비판

    법원 출석한 우병우 “또 째려보는 당신은 검찰포토라인 신기록” 정청래 비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21일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건방이 하늘을 찌른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구속되면 마지막인데’…또 노려본 우병우 前민정수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또 째려보는 우병우, 건방이 하늘을 찌른다. 우병우 당신은 검찰포토라인 신기록을 세웠다. 고개 숙여 국민께 사과하지 않은 기록보유자”라고 적었다. 이어 “당신의 오만이 당신의 불행”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병우 전 수석은 한 기자가 ‘구속 전 마지막 인터뷰일지 모르는데 한마디 해달라’고 묻자, 해당 질문을 한 기자를 한동안 노려봤다. 지난해 11월 가족회사 자금 횡령 의혹을 받아 검찰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됐을 당시에도 ‘가족회사 자금 유용을 인정하는가’라는 물음에 해당 질문을 한 기자를 노려본 적이 있다. 우병우 전 수석은 국회 청문회에서 “노려봤다기보다 여기자 분이 갑자기 제 가슴 쪽으로 탁 다가와 굉장히 크게 질문해 놀라서 내려다본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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