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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아베 총리의 대국민 사과와 진정성/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베 총리의 대국민 사과와 진정성/김태균 도쿄 특파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9월 내각 개편에서 헌법 개정 등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행동에 옮겨 줄 돌격대형 측근들을 요직에 앉힌 것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정치권력의 정점에 오른 이후 아베 총리가 보여 온 행보와 한국에 대한 무역 보복 등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인선 자체에 크게 놀랄 일은 없었다. 내각에 대거 포함된 망언 정치인들을 한두 번 봐온 것도 아니니 말이다. 정작 술렁거림은 일본에서 나왔다. 방송통신을 관장하는 총무상 시절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사는 사업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직접적으로 언론 자유를 위협했던 인물이 2년 만에 그 자리에 복귀하는 등 문제 많은 인물들이 ‘아베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대거 중용된 탓이었다. 내각 인선이 발표된 날 “아베 정권은 이제 언론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인가” 등 일부 격한 반응이 정치 담당 기자들 사이에서는 나왔다고 한다. 일본은 인사청문회 제도가 없기 때문에 총리가 내각 명단을 정해 발표하면 그날로 바로 임기가 시작된다. 결국 한달 반 만에 일이 터졌다. 스가와라 잇슈 경제산업상이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선물과 돈을 살포한 의혹이 드러나 지난달 25일 물러났고, 1주일도 안 돼 가와이 가쓰유키 법무상이 올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의원으로 당선된 아내의 선거부정 의혹으로 하차했다. 형식만 사임일 뿐 총리에 의한 경질이었다. 둘 다 직접적인 사임 계기는 자신과 부인의 선거법 위반이었지만, 애초부터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던 인물들이었다. 먼저 물러난 스가와라의 경우 공금으로 애인과 해외여행을 한 사실, 비서에게 월급의 일부를 상납하라고 강요한 사실, 업무 연관성 있는 기업으로부터 수상쩍은 자금을 받은 일 등으로 몇 년 전부터 사실상 ‘부적격’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서른 살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나는 27세 애인에게 “여자는 25세 이하가 좋다. 25세 이상은 여자가 아니다”, “아이를 낳은 여자는 여자가 아니다” 등 망언을 한 것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었다. 아베 총리의 전직 보좌관이었던 가와이도 일본의 정치 담당 기자들 사이에서 폭력과 갑질 횡포의 대명사로 인식돼 온 인물이었다.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자신보다 거의 스무 살이나 많은 운전기사를 구둣발로 걷어차 다치게 한 사실, 선거 기간 중 자기 직원에게 상대 후보의 홍보 포스터를 찢어 버리라고 지시한 사실, 오만불손한 태도 때문에 그의 사무실을 그만둔 직원이 100명은 족히 될 것이라는 주변의 증언 등 갖은 문제가 지난 아베 총리의 법무상 지명 이전에 훤히 드러나 있었다. 아베 총리는 두 사람을 경질한 뒤 “임명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TV 카메라 앞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나 그에 걸맞은 어떠한 진정성 있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 스스로 불법·탈법에 대해 책임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는 일축됐다. 갖은 문제를 ‘사과 한마디’로 봉합해 버린 것이었다. 그의 사과가 얼마나 반성을 결여한 것인지는 이달 들어 그가 국회에서 보이고 있는 모습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가와이 법무상 퇴진으로 마지막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주일밖에 안 된 지난 6일 국회 대정부 질의를 하는 야당 의원에게 “당신이 (문제가 된 문서를) 만든 것 아니냐”고 앉은 자리에서 조롱과 야유를 보냈다. 문제가 되자 곧바로 야당에 사과를 했지만, 이틀 뒤 또다시 같은 표정과 태도로 다른 의원에게 “공산당인가”라고 공격했다. 일본을 보면서 한국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느낌이 들다가도 그 속에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 적잖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windsea@seoul.co.kr
  • 황교안 “문재인 정부 총체적 폐정…국정 전환점 돼야”

    황교안 “문재인 정부 총체적 폐정…국정 전환점 돼야”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인 9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2년 반 국정을 총체적 폐정이라고 규정한다”며 “오늘은 국정 반환점이 아니라 국정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년 반은 대한민국의 시계가 거꾸로 가는 시간, 대한민국의 국운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시간이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소득주도성장론은 가짜 성장론이었고 최근의 네 정권 중 최악의 경제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며 “경제와 민생이 파탄 나자 ‘퍼주기 포퓰리즘’ 복지로 국민의 불만을 달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최우선 ‘자해외교’는 나라를 미증유의 위기로 몰아넣었고 문재인 정권은 북한 대변인이 돼 제재 해제를 호소하고 다닌다”며 “북한 바라기로 튼튼하던 한미동맹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거듭된 인사 실패는 조국 임명에서 절정에 이르러 전유물처럼 내세워왔던 정의와 공정의 가치는 한순간에 민낯이 드러났다”며 “국민통합의 약속을 깨고 국민들의 정신적 내전과 분단, 극단적 갈등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정 대전환을 하겠다면 한국당도 국정 대협력의 길을 갈 것”이라며 “정권의 독선과 오만이 깊어질수록 정권의 명운은 더욱 짧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국당도 탄핵의 늪에서 허덕이다 정권의 폭정과 무능을 막지 못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자유민주 진영의 대통합 노력이 시작됐다. 저부터 몸을 낮추고 통합을 반드시 성사 시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울산 조선기자재 조사단 오만서 업무협약

    울산 조선기자재 분야 전문가와 기업이 오만에서 두 도시 교류 방안을 모색하고, 기업 간 거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와 울산테크노파크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울산 조선기자재 산업 위기를 극복하려고, 오만에 비즈니스 기술조사단을 파견해 이룬 결과다. 기술조사단은 김종복 울산테크노파크 기업지원실 단장을 중심으로 지역 조선기자재 분야 전문가, 기업인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기술조사단은 지난달 31일부터 8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오만을 방문했다. 기술조사단은 파견 기간 오만 국영 해운회사인 오만 시핑 컴퍼니, 오만 드라이독 컴퍼니, 오만 특별경제구역청 등을 둘러봤다. 기술조사단은 이들 회사와 기관 관계자를 만나 울산과 오만 도시 간 교류 활동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울산 조선기자재 기업이 오만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울산기업이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를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국영기업, 오만 특별경제구역청 등과 4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만은 최근 자원 의존형 경제에서 탈피하려고 산업 다각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오만은 역점을 두어 조성 중인 두쿰(Duqm) 지역 개발과 활성화에 울산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김 단장은 “울산기업에는 세계 조선 선주가 밀집한 중동지역을 향해 다가갈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4명의 과학자, 논리·이성으로 종교를 논하다

    4명의 과학자, 논리·이성으로 종교를 논하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성경 창세기전 1장 1절이다. 이 구절은 간단한 반박 질문 하나로 신의 존재를 주장하는 기독교인을 혼란에 빠뜨린다. “그럼 하나님은 누가 창조했는데?” 신간 ‘신 없음의 과학’은 그야말로 불경스러운 내용으로 가득하다. 금기의 영역인 종교의 논리를 신랄하게 반박한다.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리처드 도킨스를 비롯해 ‘주문을 깨다’를 쓴 인지과학자 대니얼 데닛, ‘종교의 종말’을 쓴 신경과학자 샘 해리스, ‘신은 위대하지 않다’를 쓴 정치학자 크리스토퍼 히친스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성이 모여 나눈 대화와 그들의 글을 함께 묶었다. 철저한 무신론자로서 종교의 맹점을 신랄하게 파헤친 이들의 대화는 동영상으로 녹화돼 2001년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저지른 9·11테러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고, 이번에 한국어판 책으로 나왔다. 4명의 과학자는 우주를 만든 초자연적 창조자가 있는지, ‘성경’과 ‘코란’이 모든 것을 아는 자의 산물이란 증거는 무엇인지, 종교와 과학은 겸손과 오만의 관점에서 어떻게 다른지, 무언가를 타당한 이유로 믿는 것과 황당한 이유로 믿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토론한다.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과학을 오만하다고 꾸짖는 종교인들에 관해 도킨스는 “우주의 창조주는 벌점을 매기고 가산점을 더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하지 않는 것처럼 들린다. 우주의 신경이 온통 내게 쏠려 있다니, 이거야말로 이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오만”이라고 따진다. 히친스는 ‘주여, 저의 불신을 도와주소서’라는 기도 내용을 인용하며 “많은 사람이 이중장부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살아간다”며 자신을 속인다고 꼬집는다. 저자들은 단순히 “종교는 저급하고 과학은 위대하다”는 식의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종교가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에 관해 해리슨은 “우리 삶에는 신성함을 위한 자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허튼소리를 전제로 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모든 현상은 조건 없는 믿음이 아니라, 인간의 논리와 이성으로 충분히 납득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결론 내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황교안 “국민 뜻에 합당한 인적쇄신할 것…의원 270명으로 감축”

    황교안 “국민 뜻에 합당한 인적쇄신할 것…의원 270명으로 감축”

    黃 “유승민과도 소통…우리공화당도 통합논의”변혁·우리공화당, 黃 회견 발언 평가절하유승민계 “리더십 논란에 진정성 없이 연 듯”우리공화당 “탄핵 5적 유승민 정리 못하면서”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공관병 갑질 논란’에 이어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재차 구설수에 오른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대한 인재영입을 보류하면서 “국민 뜻에 합당한 인적쇄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의 유승민 대표와 우리공화당과의 통합 논의를 언급하며 “자유 우파의 모든 뜻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보수통합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정의당이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10% 늘리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국회의원을 270명으로 줄이겠다”며 10% 감축하는 안을 내놓았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물밑에서 하던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 뜻을 받들어 반영하려고 한다”며 보수통합 논의를 공론화했다. 황 대표는 “통합협의기구에서 통합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과의 정치적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선언한다”면서 “유승민 대표와도 직·간접적 소통을 해왔다”고 공개했다. 황 대표는 또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인 논의들을 나눈 바가 있다”고 소개했다. 황 대표는 유 대표가 ‘새로운 집’, 즉 기존 한국당의 틀을 벗어날 것을 또 하나의 원칙으로 제시한 데 대해서는 “나라를 살리기 위한 대통합에 필요한 일이 있다면 폭넓게 뜻을 같이 모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황 대표는 특히 “우리가 분열을 방치해 좌파 정권의 질주를 멈추지 못하면 역사에 또 한 번 큰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에서 확실히 승리하고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정치 세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통합 논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물밑에서 하던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 당내 통합 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지금은 총선을 앞둔 시점이다. 그 시기가 늦으면 통합의 의미도 많이 감쇄할 수밖에 없다”면서 “총선에 대비하기에 충분한 조기 통합이 이뤄지길 기대하면서, 그렇게 노력을 해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탄핵된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을 언급하며 자신의 책임이며 자유 우파 정치인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탄핵 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돼 정권을 내주고,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면서 자유 우파가 정치적 상처를 입은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 “자유 우파 정치인 모두 책임을 남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찰해야 한다. 대표인 저의 책임이고, 한국당의 책임이며, 자유 우파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그는 “국민이 자율적으로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총선 승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자유 우파 대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국민의 신임에서 멀어지고, 권력을 지키지 못했는지, 과감한 혁신을 못 했는지 국민 관점에서 바라보고 반성,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회복이 불가능하다”면서 “우리는 무능·오만·비리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우선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270명으로 줄이겠다”면서 “여당과 2중대, 3중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패스트트랙에 태워 장기 집권을 도모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다. 범여권 야합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한국당과 합의한 대로 현행 300석에서 10% 범위(30석) 내에서 확대하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의원 세비 총액을 동결한다는 전제 위에서 의원정수 확대를 검토하자는 것은 오래된 논의로 그 논의가 바탕이 돼 지난해 12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까지 함께 현행 300석에서 10% 범위 내에서 확대하는 합의를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정의당에 따르면 해당 합의 이후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대했고, 결국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선거법 개정안에 의원정수 확대 방안이 빠졌다. 이에 대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면서 “없는 합의를 운운하며 정치인으로서 도를 넘는 발언에 한 데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바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황 대표가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유승민계인 변혁 측과 우리공화당의 반응은 냉랭했다. 변혁 소속 한 의원은 언론에 “황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리더십 논란을 돌파하려고 다급한 마음에 진정성 없이 연 기자회견 같다”면서 “황 대표 말대로 물밑에서 논의가 잘 돼왔으면 유승민 대표도 그 자리(회견장)에 나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도 서면 논평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묻어버리면서 하자고 하는 보수통합 논의는 불의한 자들의 야합이요, 모래 위의 성일 뿐”이라면서 “유승민 포함 ‘탄핵 5적’을 정리도 못 하면서 무슨 통합을 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ABC 앵커 로백 “앤드루 왕자 성추문 왕실 압력 때문에 방송 안돼”

    ABC 앵커 로백 “앤드루 왕자 성추문 왕실 압력 때문에 방송 안돼”

    미국 ABC 뉴스 앵커 에이미 로백(46)이 지난 2015년 소아성애자 제프리 엡스타인, 앤드루 왕자의 추악한 면모를 다룬 인터뷰 기사가 영국 왕실의 압력 때문에 방송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동영상이 유출돼 공개됐다. ‘20/20’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그녀가 생방송 스튜디오 세트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동영상은 주류 미디어에서 다루지 않은 사건들을 다루는 프로젝트 베리타스가 5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동영상에서 로백은 이전에 버지니아 로버츠란 이름으로 알려졌던 버지니아 지우프레(35)란 성추행 피해 여성과의 인터뷰 기사가 편집진에 의해 “깔아뭉개졌는데” 버킹엄궁이 “오만가지 방법으로 우리를 위협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는다. 다음은 그녀의 발언 요지다. “3년 전에 이 얘기를 알게 됐다. 버지니아 로버츠와 인터뷰를 했다. 방송에 내보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먼저 ‘제프리 엡스타인이 누군데? 아무도 그가 누군지 모르잖아. 황당한 얘기야’란 말부터 들었다. 그 뒤 영국 왕실이 앤드루 왕자에 관한 그녀의 주장을 통째로 알게 됐고, 우리에게 오만가지 방법으로 위협했다. 우리는 케이트 미들턴 왕자비와 윌리엄 왕자 부부를 인터뷰할 수 없게 될까봐 두려워했다. 그렇게 깔아뭉개졌다. 우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름이 나온 사실도 알고 있었다. 모든 걸 갖고 있었다. 난 3년 전에 보도하려고 열심이었지만 소용이 없었다.그리고 지금 모든 것이 드러나고 있다. 마치 새로운 폭로인 것처럼 다뤄지는데 난 이 모든 상황이 소름 끼친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BBC 뉴스에 보낸 성명을 통해 “ABC 내부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부유한 금융업자인 엡스타인은 성범죄 재판을 기다리던 중 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검찰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결론내렸다.버지니아는 엡스타인에 의해 성 유린을 당했고, 앤드루 왕자를 포함한 힘 있는 남성들과 성관계를 맺으라는 명령을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법적으로 성인이 아니던 시절에 세 차례나 왕실 인사와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법원 문서에 기재돼 있다. 물론 앤드루 왕자는 “어떤 형태의 성적 접촉이나 관계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2015년에 법원은 앤드루 왕자에 관한 버지니아의 주장들을 “실체가 없으며 불손하다”며 엡스타인을 고발한 내용과 분리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ABC 방송은 보도 준칙을 충족하지 않아 인터뷰를 내보내지 않았다며 그 결정은 옳았다고 해명한 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사건을 알아보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로백은 (지난해 엡스타인의 실체가 드러난 뒤) 개인적 좌절감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로백 역시 버지니아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관련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보도 준칙에 모자란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대표적인 것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엡스타인이 소유한 섬 별장에 놀러간 적이 있다는 버지니아의 주장이었다고 했다. 자신이 인터뷰 도중 이를 언급했는데 방송 간부들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방송국 안의 누구도 자신과 취재 팀에게 이 사건을 파헤치는 일을 중단하라고 한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반칙 유도에 울고 웃는 KBL…할리우드 액션왕은 오누아쿠

    반칙 유도에 울고 웃는 KBL…할리우드 액션왕은 오누아쿠

    툭하면 만세·비명… 대놓고 다이빙 DB 10차례로 최다 구단 ‘불명예’오누아쿠 5개로 개인 최고 기록 오리온·모비스는 0건으로 깨끗“으악.” 프로농구 경기 중 코트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들린다. 소리만으로는 부족했는지 2m 안팎의 건장한 선수들이 두 팔을 번쩍 드는 만세 제스처로 심판의 파울콜을 유도한다. 영상을 다시 돌려보면 가벼운 몸싸움이었거나, 신체가 아닌 공을 건드린 정당한 수비인 데도 마치 치명상을 입은 듯 얼굴을 감싸쥔다. 때로는 상당한 통증이 온 듯 오만상을 지으며 동료들의 부축을 받는다. 하지만 심판의 휘슬이 울리지 않으면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 잽싸게 일어난다. 농구 코트는 순식간에 할리우드 액션 연기를 경쟁하는 눈속임 무대가 된다. 페이크(가짜) 파울은 경기 흐름을 중단시킬 뿐 아니라 정당하지 않은 자유투나 공격권으로 승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심판들은 ‘플라핑’(flopping·시합 중 선수가 과장된 몸짓으로 쓰러지거나 다친 척을 해 심판 파울콜을 유도하는 행위)이 분명해 보일 경우 쓰러진 선수들에게 일어나라고 지시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이 5일 올 시즌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적발된 ‘페이크 파울’ 29건의 영상과 해당 선수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KBL은 2018~2019시즌부터 경기 후 영상 판독을 통해 페이크 파울을 적발했지만 비공개했다. 김동광 KBL 경기본부장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선수들의 행위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올 시즌부터 공개를 결정했다”면서 “국제농구연맹(FIBA)도 페이크 파울을 금지하는 등 깨끗한 경기는 세계적 흐름”이라고 말했다.지난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페이크 파울이 적발된 팀은 원주 DB 프로미로 모두 10차례였다.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처럼 독특한 자유투 자세로 눈길을 끈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23)가 5개로 팀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지난달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선보인 플라핑 행위로 공식 사과까지 했던 ‘연봉킹’ 김종규(27)도 포함됐다. KBL은 페이크 파울 명단 공개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김 본부장은 “일회성이 많지만 공개되고 경고를 받은 만큼 2라운드부터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2회 이상 적발돼 벌금을 낸 선수는 오누아쿠 등 4명이다. 팀별로는 DB 다음으로 서울 SK 나이츠와 전주 KCC 이지스, LG가 4회를 기록했고, 안양 KGC인삼공사, 서울 삼성 썬더스, 부산 KT 소닉붐이 각각 2회로 나타났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단 1건도 없는 ‘깨끗한 농구’를 했다. 김승현 SPOTV 해설위원은 “이번 공개를 통해 심판도, 팬도 더이상 선수들에게 농락 당하지 않도록 페이크 파울이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취재진에 ‘미소’ 보인 장대호...무기징역 선고된 까닭은

    취재진에 ‘미소’ 보인 장대호...무기징역 선고된 까닭은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투숙객을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린 장대호(38)에게 1심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해 판결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대호는 이날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며 미소를 짓는 모습까지 보여 충격을 줬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1형사부(전국진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501호 법정에서 선고 공판을 열고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대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사법부까지 조롱하는 듯한 태도는 피고인을 우리 사회로부터 영구적으로 격리하는 것만이 죄책에 합당한 처벌이라고 생각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살인을 가벼운 분풀이 수단으로 삼았다는 점 ▲어처구니 없는 범행 동기와 극도의 오만함 ▲치밀한 계획으로 보여지는 확고한 살인의 고의 ▲끔찍하고 잔인한 범행 내용 ▲피해자가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격하는 비겁하고 교활한 수법 등을 일일이 나열하며 “이루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극악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자수해 감형해야 한다는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서는 “범행 경위와 범행 이후 피고인의 태도와 언행, 자수 동기에 관한 진술 등에 비춰 감경할 만한 자수라고 평가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재판부는 1997년 이후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 이미 국제사면위원회에서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 우리나라의 사법 현실을 언급했다. 대신 장대호에 대해 가석방이 결코 허용될 수 없다는 의견을 따로 명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최소한의 후회나 죄책감도 없이 이미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한계를 벗어나 추후 그 어떤 진심 어린 참회가 있더라도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다”며 “무기징역형이 피고인의 숨이 멎는 날까지 철저하게 집행되는 것만이 죗값을 뉘우치게 하고, 피해자의 원혼을 조금이라도 달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피해자 유족은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내 아들 살려내, 절대 안 돼”라며 울부짖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나 장대호는 선고가 내려지는 시간 동안 고개를 숙이지 않고 빳빳하게 들어 아무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심지어 이날 법원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취재진을 발견한 장대호는 웃음을 지으며 포승줄에 묶인 손으로 인사까지 건네는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장대호는 법원에서도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살해한 게 아니므로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지 않고, 사형을 당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경찰에서 이름과 얼굴 등 신상 공개가 결정된 뒤 취재진 앞에서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막말을 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장대호는 지난 8월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투숙객(32)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훼손한 시신을 같은 달 12일 새벽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5차례에 걸쳐 한강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장대호는 피해자가 반말하며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시신 유기 당일 오전 9시 15분쯤 경기도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부근에서 한강사업본부 직원이 몸통만 있는 시신을 발견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팔, 머리 등의 부위가 발견돼 피해자 신원이 밝혀지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장대호는 8월 17일 새벽 자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당청, 국정 지지율 상승 여론 오판해선 안 된다

    달라지는 시늉이라도 할 줄 알았다. ‘조국 사태’가 벌어진 두 달 동안 오만과 불통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청와대와 여당이 뒤늦게나마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 등 뼈를 깎는 자기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걸을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남 탓’ 기자회견과 지난 금요일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참모들의 무책임하고, 적반하장식 언행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청이 과연 민심을 제대로 들으려는 의지를 갖고 있기는 한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민주당이 어제 연 의원총회도 쇄신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소통을 많이 해 가며 당을 역동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나 쇄신 요구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철희, 표창원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쇄신론과 지도부 책임론의 불씨를 댕길 때만 해도 당 내부의 자정 시스템이 작동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이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쇄신보다는 총선 승리를 위한 내부 결속 분위기로 돌아선 모양새니 한심하고 어처구니없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실정의 책임을 어물쩍 회피하면서 무슨 낯으로 다음 총선에서 표를 요구하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청와대는 한술 더 뜬다. 대통령과 정치권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할 강기정 정무수석은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에게 삿대질과 호통을 쳤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책을 묻는 질의에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고 답했다. 경제 악화와 교육 혼란, 민심 갈등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상황과는 동떨어진 현실 인식이다. 국회를 무시하고, 현실과 괴리된 판단에 갇혀 있는 청와대 참모진의 존재는 국민에게 불행이다. 어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전주보다 1.8% 포인트 오른 47.5%였다. 청와대와 여당이 혹여나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지지율만 믿고 쇄신 없는 독선과 오만한 행보를 계속 이어 갈까 걱정이다. 임기 반환점을 앞둔 당청이 겸허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길 바란다.
  • ‘사랑의 불시착’ 현빈 손예진, 애틋한 눈 맞춤 ‘티저 포스터 공개’

    ‘사랑의 불시착’ 현빈 손예진, 애틋한 눈 맞춤 ‘티저 포스터 공개’

    ‘사랑의 불시착’이 첫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연출 이정효)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절대 극비 러브스토리다. 앞서 첫 번째 티저 영상에서는 스위스의 아름다운 호숫가 마을과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은 산맥이 펼쳐진 절경 아래 현빈과 손예진의 모습이 교차 되면서 눈부신 투샷은 물론,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영상미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었다. 이어 2차 티저에서는 두 사람의 아찔한 첫 만남을 공개, 예기치 못한 불시착으로 인한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예고하며 예비 시청자들의 설렘을 한껏 자극했다. 4일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수많은 별이 가득한 밤하늘 아래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향해 시선을 떼지 못하는 현빈과 손예진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두 사람의 눈 맞춤은 애틋한 로맨틱 기류를 느끼게 해 보는 이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것은 물론 현빈과 손예진이 보여줄 커플 케미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한편, ‘사랑의 불시착’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신작으로 ‘굿 와이프’,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 장르를 불문하고 세련된 연출력을 선보인 이정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 배우 현빈, 손예진, 서지혜, 김정현, 오만석, 김영민, 김정난, 김선영, 장소연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명품 라인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예측하지 못한 불시착으로 피어날 현빈과 손예진의 절대 극비 로맨스는 오는 12월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tvN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황교안 “청와대 오만함 극에 달해…야당 원내대표에 호통”

    황교안 “청와대 오만함 극에 달해…야당 원내대표에 호통”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발언과 태도를 문제 삼으며 “청와대의 오만함이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감에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야당 원내대표(나경원)의 질의에 난데없이 끼어들어 고함을 지르고 또 호통을 치는 일까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 뿐만 아니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유은혜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거론하며 정부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만 문제가 아니라 내각도 심각하다”며 “조국 사태로 공정과 정의가 송두리째 무너졌을 때 국무총리는 ‘조국 구속’을 외치는 국민 요구를 외면한 채 조국을 두둔하고 검찰을 압박하는 데 총대를 멨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가 1%대 성장률을 걱정할 정도로 망가졌지만, 경제 수장인 경제부총리의 존재감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교육 담당 부총리는 교육정책의 핵심인 대입제도와 관련해 대통령이 기존 정책을 뒤덮었는데, 그걸 까맣게 몰랐었다”며 “이 정부의 어느 장관 하나 제 역할 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역할은 고사하고, 청와대가 친 사고를 뒷수습하기 바쁜 게 현재 내각의 실상”이라고 주장했다.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대입 정시 비율을 늘리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교육부가 전혀 몰랐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유 부총리는 사전에 알고 있던 내용이라며 ‘교육부 패싱’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비정상의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개편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이것이 나라를 살리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최근 자신의 행보와 당의 의사결정에서 실책이 연발됐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최근 우리 당을 위한 많은 질책과 고언들이 있었다”며 “이를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일도 있었다”며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당의 혁신과 통합을 통해서 새 정치를 국민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승민, 문 대통령에 “강기정 해임하고 국회에 사과해야”

    유승민, 문 대통령에 “강기정 해임하고 국회에 사과해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4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반말과 손가락질 등으로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정무수석을 당장 해임하고, 국회에 대해 사과하셔야 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당내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 모임에서 “정무수석이 뒷자리에 앉아서 오만과 무식으로 국민을 상대로 우긴다는 그 표현에, 막말도 아니고 우긴다는 표현에 정무수석이 종이를 흔들며 삿대질하고 고함지르는 모습을 보고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청와대가 우리 국회,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취급하는지 분명히 드러난 회의였다”며 “오만하고 무식한 청와대가 운영위 회의장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상대로 일부러 싸움을 거는 모습을 보면서 ‘저게 국정을 책임지는 그런 집단이냐’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조국 사태를 겪은 지 얼마 안 된 문 대통령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비서실장”, “안보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안보실장”, “경제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경제수석” 등의 표현으로 청와대 참모들을 혹평했다. 그는 “만약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오신환 원내대표와 운영위원들께 부탁드리는데, 앞으로 절대 청와대 인사들과 접촉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유 의원은 한일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오는 22일 자정을 기해 파기되는 것과 관련해 “여권 인사들이 지소미아라는 중요한 안보를 갖고 마치 (일본을) 협박하는 수단으로 삼은 그 생각이 잘못됐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의 치졸한 경제보복에 대해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하되,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께서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서 지소미아가 이대로 종료되고 한미일 공조체제가 무너지지 않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북 매체 “이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 사대굴종 배신행위”

    북 매체 “이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 사대굴종 배신행위”

    북한 매체가 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국무총리를 축하사절로 보낸 우리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일 “일제에 대한 피맺힌 한을 풀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친일적폐 청산 투쟁에 떨쳐나선 남조선 민심에 역행하는 용납 못 할 배신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남조선 당국의 추악한 행위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결정을 철회하고 일본과의 갈등 해소를 요구하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한 사대굴종과 외세의존 정책의 집중적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일제에 대한 우리 민족의 사무친 원한은 섬나라 족속들이 아무리 머리를 조아리고 용서를 빌어도 풀릴 수 없다”며 “과거 죄악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할 데 대한 남조선 민심의 요구를 짓밟으면서 오만무례하고 횡포하기 짝이 없는 왜나라 족속들과 관계개선 문제를 논하는 것 자체가 민족의 수치이고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22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향욱 “민중은 개·돼지” 보도한 언론사 상대로 패소 확정

    나향욱 “민중은 개·돼지” 보도한 언론사 상대로 패소 확정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논란을 초래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경향신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등의 청구소송에서 패소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는 나향욱 전 기획관이 경향신문을 상대로 낸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2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경향신문은 2016년 7월 나향욱 전 기획관이 기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 파면된 나향욱 전 기획관은 경향신문 보도가 허위사실이라면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기사에서 보도된) 발언을 들었다는 기자들의 진술 외에도 법원에 제출된 녹음테이프를 토대로 당시 오간 대화 흐름을 보면 해당 발언이 허위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2심 재판부도 “전반적 내용으로 보면 기사 내용이 진실에 부합하는, 당시 상황을 적절하게 보도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원고 측의 반론이나 의견도 충분히 기사에 반영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해 나향욱 전 국장의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도 “기사에 기재된 사실적 주장이 허위라는 원고의 정정보도 청구를 기각한 원심에 잘못이 없다”면서 “교육부 고위공직자의 사회관과 대국민 자세, 오만함 등을 비판하려는 공익적 목적에서 기사를 게재한 보도에 위법성이 없어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부분에도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나향욱 전 기획관은 교육부를 상대로 낸 파면 징계 불복 행정소송에서는 최종 승소했다. 1·2심 재판부는 나향욱 전 국장의 비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파면은 과하다는 취지로 판결했고, 교육부가 상고를 포기하면서 지난해 3월 파면 징계 취소가 확정됐다. 나향욱 전 국장은 현재 복직해 교육부 산하 중앙교육연수원 연수지원협력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징용 대법 판결 1년, 피해자 배상 못 받는 현실

    대법원이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손해를 배상하라고 일본 기업에 명령한 판결이 나온 지 1년이 지났다. 피고인 일본 기업은 한국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배상을 거부하고 있다. 원고 측은 판결 집행을 위해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한 압류에 이어 매각 신청을 법원에 내놓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매각이 이뤄져 현금화할 공산이 크다. 일본 기업은 판결 이전까지도 원고 측 대리인과 협상을 벌였으나 판결 이후에는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가 판결에 대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반했다고 하자 일본 기업이 정부 눈치를 보며 충실히 따르고 있어서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판결 1주년인 그제 징용 배상 문제가 청구권협정에 의해 ‘최종적이고 완전히 해결됐다’는 종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런 가이드라인에 따라 일본제철 등 피고 기업도 “일본 정부의 입장과 같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일본 정부는 수출 규제 등의 경제보복을 저질렀고 한국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등의 대항 조치를 취했다. 이대로 가면 현금화는 피할 수 없게 되며, 한일 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 청구권협정 해석을 둘러싼 시각차에서 비롯된 이번 사태는 과거사를 말끔히 청산하지 못한 데에 뿌리를 둔다. 과거사를 정리하는 좋은 기회인데도 일본은 끝난 얘기라며 한국이 대책을 가져오라고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한일 관계 악화보다 심각한 것은 피해자들이 배상은커녕 사과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민사소송에 정부가 개입할 소지는 적지만 위안부 문제의 정부 부작위를 위헌으로 본 2011년 헌법재판소 판결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피해자의 권리 구제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사법부 판단 존중, 피해자 중심주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일본 정부와 협상을 서둘러 결론을 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한일 정상회담을 아베 신조 총리가 거부했다고 한다. 가해자인 일본이 피해자인 양 구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 일본의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
  • [사설] 여당의 쇄신, 책임지는 자세 없이는 공허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검찰개혁이라는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청년들이 느꼈을 박탈감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 국민께 송구하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지 보름 만의 입장 표명이다. 국정 안정의 무한책임이 있는 집권 여당 대표로서 대국민 사과의 말을 꺼내기가 이렇게 어려웠던 것인지 답답할 따름이다. ‘조국 정국’ 이후 여권의 변화와 쇄신이 시급하다는 지적은 전방위에서 끊이지 않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강행에서 사퇴까지 근 두 달을 여론이 갈라져 생몸살을 앓았는데도 여권 지도부에서는 누구 한 사람 책임을 입에 올리는 이조차 없었다. 이철희·표창원 등 초선 의원들이 지켜보다 못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통렬한 자성을 촉구했을 판이다. 내부 구성원들이 이런 자괴감에 시달렸다면 집권당의 소통력 부재와 무책임을 보고만 있어야 했던 국민 심정은 오죽했을지 짐작해 봐야 한다. 이 대표의 뒤늦은 사과가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조국 사태로) 지옥을 맛봤다”는 당 내부의 지도부에 대한 원색적인 불만과 비판 여론에 등 떠밀려 열었던 기자간담회에서조차 여당의 역할 부족을 성찰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말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소불위의 오만한 검찰 권력을 다시 확인했고, 검찰개혁의 국민 열망을 절감했다”거나, “정치 인생 30년에 이런 야당은 처음 본다”며 검찰과 야당을 공격했다. 대국민 사과를 하는 자리였던 만큼 검찰과 야당의 문제를 지적하기보다는 “내 탓이오”를 강조했더라면 더 많은 공감을 얻었을 것이다. ‘조국 정국’의 국정 난맥과 민심 갈등은 무엇보다 여당의 정치력 부재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 검찰개혁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일지라도 민심을 먼저 얻지 못하고서는 지속적인 개혁의 동력은 기대난망이다. 공수처 설치만 하더라도 찬성 여론(리얼미터)이 61.5%로 33.7%의 반대 여론보다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지난해 말 80%에 육박했던 찬성 여론에 비한다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조국 사태로 정국이 블랙홀이 돼 갈 때 민심의 경고를 예민하게 읽고 청와대에 직언하는 것이 여당 대표의 역할이 아닌가. 청와대와 여당은 검찰개혁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지만,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도 높다. 국정 혼선을 초래한 책임을 통감한다면 조국 정국에서 소외됐던 20·30대와 노동계 경제계 등의 다양한 민심을 경청할 시스템을 당내에 확보하고, 국민 갈등과 정치 불신을 수습하는 데 진력하는 자세부터 보여야 한다.
  • 5시간 30분 마지막 무대… 서울서 ‘로마 비극’ 끝난다

    5시간 30분 마지막 무대… 서울서 ‘로마 비극’ 끝난다

    셰익스피어 비극 세 작품 엮은 수작 2007년 네덜란드 초연… 종연 선언공연 시간 5시간 30분짜리 연극 ‘로마 비극’(Roman Tragedies)이 한국 공연을 끝으로 모든 막을 내린다. 세계적인 연극 연출가 이보 반 호브는 자신의 대표작 ‘로마 비극’을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 작품은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셰익스피어의 세 작품 ‘코리올레이너스’, ‘줄리어스 시저’,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엮었다. 로마를 구한 영웅이지만 오만 때문에 민중의 적으로 몰린 코리올레이너스, 민중의 지지로 권력을 얻었지만 독재자가 될 것을 두려워한 이들에 의해 제거된 줄리어스 시저, 나라의 운명을 뒤흔들 정도로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고뇌하는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등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2007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세계 초연된 뒤 연출가의 통찰력과 탁월한 인물 해석, 세련된 미장센이 돋보이는 수작이라는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5시간을 훌쩍 넘기는 공연은 휴식시간 없이 진행된다. 관객은 공연 중에도 객석, 극장 로비를 자유롭게 다닌다. 무대 앞에 걸터앉아 공연을 볼 수도 있다. 그야말로 역사 드라마가 펼쳐지는 로마시대 광장에 있는 듯한 경험이 가능하다. 간단한 음식과 음료도, 휴대전화 촬영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로드도 허용된다. 극단 인터내셔널 씨어터 암스테르담은 “금기를 벗어나는 자유롭고 능동적인 관극 행위를 통해 관객들은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극단 측은 배우들과 제작진이 총출동하는 부담이 큰 탓에 더는 국내외에서 이 작품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서울 공연이 마지막인 셈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황교안이 공들인 ‘인재 1호 박찬주’… 당 반발에 막판 제외

    황교안이 공들인 ‘인재 1호 박찬주’… 당 반발에 막판 제외

    자유한국당의 내년 총선 1차 인재 영입 리스트에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불명예 퇴역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포함돼 30일 논란이 일자 황교안 대표가 영입식을 하루 앞두고 박 전 대장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황 대표는 당초 31일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1차 영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당 안팎의 비판에 박 전 대장 영입을 보류했다.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전 대장을 제외하고 다른 분들은 계획대로 31일 발표할 것”이라며 “박 전 대장은 추후 다른 형식으로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입 철회 수순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며 “당 대표가 직접 영입한 사람인데 곤란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자신이 직접 영입한 박 전 대장을 1차 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최고위원들의 제안을 수용하는 방식을 취했다. 조경태·김광림·김순례·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맹우 사무총장과 회의를 열어 인재 영입과 총선기획단 구성을 원점에서 재논의하자는 의견을 황 대표에게 전했다. 한 참석자는 “박 전 대장에 대해선 의견이 나뉘었고,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분을 굳이 인재 영입 대상에 넣을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당내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황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서 ‘공정’을 고리로 청와대를 맹공하고 정작 갑질 논란 인물을 ‘1호 영입’으로 추진한 데 대해서도 당내 평가가 엇갈린다.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말도 안 되는 ‘적폐 수사’의 피해자”라며 “다만 영입 1호로는 부족하고 1차 명단의 3, 4순위로는 적절해 보인다”고 했다. 반면 다른 중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조국을 우겨 지지층 결집에는 성공했지만 중도층을 잃은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조국 표창장’ 논란처럼 오만해 보이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지난 5월부터 박 전 대장 영입에 공을 들여 왔다. 박 전 대장은 이날 통화에서 “황 대표가 총리일 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책임자로 만났었고, 개인적 연은 없다”며 “지난 5월 황 대표가 나라가 어려울 때 당에 들어와 같이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갑질 논란에 대해선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면 돌파하겠다”고 했다. 그는 고향인 충남 천안 또는 논산·계룡·금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보도본부장 재임 시절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를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있는 이진숙 전 MBC 보도국장 등은 예정대로 인재영입식을 진행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해찬, 조국사태 뒷북 사과… “무거운 책임감, 국민께 매우 송구”

    이해찬, 조국사태 뒷북 사과… “무거운 책임감, 국민께 매우 송구”

    “청년들 불공정 박탈감 헤아리지 못했다” 당 쇄신론 속 “퇴진·당직개편은 없을 것” “이런 야당 처음 본다” 한국당에 날 세워 한국·바른미래당 “반성 없는 회견”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불공정 논란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검찰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며 조 전 장관이 사퇴한 지 16일 만에 뒤늦게 사과했다. 민주당은 지지자들로부터는 조 전 장관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중도층으로부터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임명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고 결국 이 대표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 대표는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원래 다음주로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를 앞당겨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히는 자리를 만든 것이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많이 지쳤다. 그런 점에 대해 당의 입장에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하게 됐다”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일부 초선 의원이 요구하는 당 혁신·쇄신에 공감하지만 지도부 퇴진, 당직 개편 등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여당에서 쇄신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국민의 요구에 맞는 그런 정책을 잘 만들어 국민의 어려움을 풀어 드리는 게 가장 좋은 쇄신”이라고 했다. 또 “권리당원이 70만명 가까이 되는데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사람들은 다 합쳐서 2000명 정도로 아주 극소수가 그러는 것”이라며 “선거가 다섯 달밖에 안 남았는데 지도부 물러나라는 건 선거를 포기하라는 것으로 합리적인 주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더 출마할 사람도 아니다. 이번 총선에서 못 이기면 나라 전체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퇴진론에 선을 그었다. 또 인적 물갈이에 대해 “저한테 공식·비공식적으로 출마를 안 한다 말씀한 분들이 있다”며 “다만 이름을 거론할 때가 아니다. 공천룰에 맞춰 민주적으로 진행하다 보면 결과에 의해 도태되는 사람도 생길 것인데 인위적으로 물갈이한다, 쫓아낸다 이러는 건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물갈이 표현 자제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31일 인재 영입 1호 발표 예정으로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인재 영입 공식화는 천천히 하려고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는 인재, 독립운동가나 국가유공자의 후손들, 경제·외교·안보 전문가들, 특히 청년·장애인·여성 이런 분들이 가능하면 많이 비례대표나 지역구에 출마하도록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야당은 보다 보다 처음 본다”고 한국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상중인데 이런 패륜적인 만화(문 대통령 비하 유튜브 영상) 같은 걸 만들어 돌려보는 행위는 이제 삼가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 대표의 비판에 앞서 문 대통령의 모친상을 고려해 논란이 된 영상을 한시 비공개 처리했다. 이 대표의 사과에 대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반성이 없다’고 비판한 반면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청일전자 미쓰리’ 뒤통수의 아이콘 엄현경, 이혜리와 재회 포착

    ‘청일전자 미쓰리’ 뒤통수의 아이콘 엄현경, 이혜리와 재회 포착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연출 한동화, 극본 박정화,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로고스 필름) 측은 11회 방송을 앞둔 30일, 청일전자의 ‘대표’ 이선심(이혜리 분)과 청일전자의 ‘라이벌’로 돌아온 구지나(엄현경 분)의 재회를 포착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지난 방송에서 오만복(김응수 분) 사장은 회사를 매각할 계획을 세웠다. TM전자 황지상(정희태 분) 차장은 청일전자가 ‘성후실업’이 아닌 다른 곳과 인수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때마침 구지나는 황차장에게 “제가 황차장님에게 줄 서고 싶다”며 ‘라인타기’를 시도했고, 마음이 조급해진 황차장은 그녀의 영악함을 이용해 청일전자를 무너뜨릴 작전에 돌입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이선심과 구지나의 뜻밖의 재회가 흥미롭다.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경쟁업체인 성후실업에 입성한 이선심 대표, 그리고 결국 황차장의 약점을 이용해 성후실업의 기획실장 자리까지 꿰찬 구지나가 마주한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선심과 청일전자 패밀리의 뒤통수를 치고 바람처럼 사라졌던 구지나의 등장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예기치 못한 만남에 놀라면서도 내색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가려는 구지나와 그녀의 손을 뿌리치는 이선심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맴돈다. 이선심은 과연 TM전자의 계략으로 성후실업에 매각될 위기에 놓인 청일전자를 구할 수 있을까. 자신의 인생을 뒤흔든 ‘배신자’ 구지나를 마주한 이선심의 복잡미묘한 눈빛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오늘(30일) 방송되는 11회에서는 청일전자의 인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TM전자의 압박이 심해진다. 박도준(차서원 분)의 제안으로 성후실업을 찾아간 이선심은 구지나와 마주한다. 특히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이선심이 성후실업에서 ‘깽판(?)’을 쳤다는 소문과 함께 “네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네가 어떻게 나한테!”라며 구지나에게 울분을 토하는 이선심의 모습이 공개된 바 있어 흥미진진한 전개를 더욱 기대케 한다.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진은 “오늘(30일) 방송에서 드디어 이선심이 구지나를 만나 참아왔던 분노를 터뜨린다. 특히 청일전자의 경쟁업체인 성후실업의 기획실장으로 돌아온 구지나와 라이벌 구도가 흥미를 더한다. 과연 이혜리의 통쾌한 ‘반격’이 어떻게 펼쳐질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청일전자 미쓰리’ 11회는 오늘(30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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