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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에 “역대급 고통 받게 될 것” vs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 만지작

    트럼프, 이란에 “역대급 고통 받게 될 것” vs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 만지작

    “사자의 꼬리를 갖고 놀지 말라. 크게 후회하게 될 것”(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절대 두번 다시 미국을 위협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역사를 통틀어 이전에는 거의 아무도 경험해 본 적 없는 결과를 겪고 고통받게 될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로하니 대통령을 향해 “우리는 더 이상 당신의 폭력과 죽음의 미친 언사를 용납해 줄 나라가 아니다”라며 거친 ‘말 폭탄’을 퍼부었다. 전날 로하니 대통령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목해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들지 말라’는 맥락의 이란 속담을 사용해 직격탄을 날리자 이에 똑같이 응수한 것이다. 앞서 로하니 대통령은 재외 공관장 회의에서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전면 차단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중동 산유국 역시 원유 수출 시 해협을 사용하지도록 군사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사이의 바닷길로 하루 평균 1700만 배럴, 세계 원유 물동량의 30%가 지나는 길목이다. 만약 이란이 해군을 동원해 이 해협의 유조선 운항을 통제한다면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것은 물론이고 군사적 충돌까지 부를 수 있다. 이란은 미국과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기뢰와 군함으로 유조선의 통행을 막는 방법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아직 실행한 적은 없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전에 캘리포니아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기념관에서 연설을 통해 이란 지도자들을 겨냥해 “이란 주민은 고통받도록 놔두면서 자신은 막대한 부를 챙긴 위선자들”이라면서 “자랑스러운 이란 주민들은 그들 정부의 권한 남용을 가만히 참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적으로 950억달러(약 107조 4000억원) 규모의 장부외거래 헤지펀드를 유지하면서 세금도 내지 않았으며 이 부외 자금은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비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에 대해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란 정권의 정당성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폼페이오 장관을 맹비난했다.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마이크 폼페이오의 언사는 교활하고 값싼 정치적 선전술”이라면서 “이는 미국 행정부가 현재 사상 최악의 절망적 위기에 처했다는 방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의 언사는 이란 내정에 또 간섭하려는 시도”라면서 “역사적으로 이란은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허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가식적 언사는 이란 국민의 단합을 촉진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육군의 기우마르스 헤이다리 준장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경고’를 지지한다”면서 “적군(미군, 이스라엘군)이 못된 행태를 감히 할 수 없을 만큼 이란군의 전력은 강하다”고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이란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2015년 7월 협정 타결 이후 해제된 경제제재 복원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미 행정부는 이란 석유 부문 제재를 6개월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11월 4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고사작전에…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일촉즉발

    美 고사작전에…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일촉즉발

    이란산 원유 수출 봉쇄 조치에 나선 미국에 대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초강경 대응을 시사하면서 양측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이스마일 코사리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으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어떤 원유 선적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란 뉴스 통신사 ‘영저널리스트클럽’(YJC)을 통해 공언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상 통로로 가장 좁은 곳의 폭이 50㎞에 불과하다.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봉쇄할 수 있는 영역으로, 실제 무력시위에 나서면 국제 원유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30% 규모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중동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의 수출길이다. ●이란 내 반미 감정·수뇌부 책임론까지 이란은 2012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국면으로 갈등이 커질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했지만 실행한 적은 없다. 미국과 역내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군사 행동에 나서는 역풍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란의 으름장으로 끝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로 이란 내 반미 감정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데다, 이란 수뇌부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먼저 해협 봉쇄 의사를 내비친 건 이 같은 제반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2일 스위스에서 “미국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한다. 중동의 다른 산유국은 원유를 수출하는 동안 이란만 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으면 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차하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시위를 하고 봉쇄 위기를 가중시키면서 국제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중인 것으로 보인다. 로하니 대통령과 정치적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혁명수비대 정예군인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그런 시의적절하고 현명한 말을 하다니 로하니 대통령의 손에 입을 맞추고 싶다”면서 “이란에 충성하는 어떤 정책이라도 즉시 실행할 준비가 됐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미국은 모든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행할 권리를 보장할 것이라는 성명을 즉각 발표했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 빌 어반 대위는 이날 “미 해군과 지역 동맹국들은 국제법이 허락하는 곳에서 항해와 무역의 자유를 담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만약의 경우 바레인에 주둔한 해군 제5함대가 개입할 수 있다. 국지적이라도 미국과 이란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美 해군 함대 개입 가능성도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합의를 파기하고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로’로 줄이는 대이란 제재 복원에 착수했다. 동맹국들에 대해서도 오는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를 전면 수입 금지하는 조치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 역시 이란산 원유 금수를 거부한 국가에 대한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등의 으름장을 놓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국민은 없다” “오만만 있다” “존폐 위기다”

    여야 정치권 원로들은 세월호 정국으로 드러난 정치실종 상황을 국회 존폐가 걸린 중대 위기로 진단했다. 이 가운데도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등 ‘동료 의원 감싸기’가 이뤄진 것에 대해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권의 오만함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며 추석 이후 빠른 시일 내에 국회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수한 새누리당 상임고문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회를 향한 국민의 원성, 노여움이 말로 다 할 수 없는 한계선에 와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것은 대의 정치라고 볼 수 없다. 민주주의의 위기가 아니라 국회 자체 존폐의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여야가 이렇게 가면 공멸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한국 정치가 정치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못한 지 오래됐고, 정치 실패가 국가 실패까지 갈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대로 가면 국가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순형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야 정쟁 차원이 아니라 우리나라 의회민주주의의 위기”라면서 “이런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통해 새 의원을 구성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시민 사회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 현 대치 정국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여야는 의견이 엇갈렸다. 신경식 새누리당 상임고문은 “세월호특별법은 국회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 청와대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가족들이 수사권과 기소권 보장을 요구하는 데 대해 “상황에 따라 법을 편의적으로 왜곡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부정적 의견을 보이면서도 “새누리당은 더이상 고집을 부리지 말고 타협할 수 있는 부분은 타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부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기점으로 국정 혁신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것 아니냐”면서 추석 전에 박 대통령이 나서 국민들 마음을 풀어 주거나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는 등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특임검사로 고위공직 비리 막겠나

    검찰의 변화와 혁신은 더 이상 미뤄서도 훼손해서도 안 될 시대적 과제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드러났듯 국민이 바라는 최우선 개혁 대상은 단연 검찰이다. 여야가 상설특검과 특별감찰관제에 합의하고 올 상반기 중에 입법을 완료하기로 한 것은 검찰 개혁을 견인하기 위한 고육책의 성격이 짙다. 상설특검은 국회가 필요할 때마다 특검법을 만들어 특검을 임명하는 개별특검과 달리 법이 정한 수사 요건에 맞으면 바로 특검을 임명해 수사를 맡도록 하는 제도다. 대통령 친인척이나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조사하는 특별감찰관제와 함께 새 정부 검찰 개혁의 상징적 조치로 꼽힌다. 상설특검이 물론 진선진미한 제도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비대한 검찰권을 견제하고, 수사기간이나 대상 등에 대한 제약을 없애 특검무용론을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야가 모처럼 공감대를 이룬 검찰 개혁조치다. 시동을 제대로 걸어야 한다. 어제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을 통해 상설특검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힌 것은 그런 점에서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본다. 채 후보자는 대검 중수부 폐지의 대안으로 편향성·공정성 시비가 있는 사건에 대한 특임검사제 확대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설특검이 별도의 수사조직과 인력을 갖춘 기구특검 형태로 이뤄지면 검찰과 특검의 이중수사로 인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지만 새로운 특검 기구에 대한 검찰 내부의 거부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흔히 접하는 조직보호 논리요 기득권 지키기 아닌가. 상설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면 별도의 상시 기구를 두지 말고 필요할 때마다 특검을 가동하는 제도특검을 택하자고 하지만 현행 특검제도와 별반 다를 게 없는 만큼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지난 10여년간 열한 차례나 개별특검이 이뤄졌지만 어떤 성과를 냈는지 국민은 잊지 않고 있다. 검찰의 자체 감찰 시스템은 건성건성 돌아가기 일쑤였다. 검찰은 스스로 잘못을 교정할 기회조차 살리지 못하고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오만만 보여 줬다. 다시 강조하거니와 상설특검과 특별감찰관제는 고위 공직자 비리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지금은 ‘개혁 발목잡기’가 아니라 그 구체적인 운용을 위한 입법을 서둘러야 할 때다. 검찰은 위기의식을 갖고 자기개혁에 나서야 할 것이다.
  • 킬러본색 두 남자 런던 티켓 끊는다

    킬러본색 두 남자 런던 티켓 끊는다

    누구의 ‘킬러 본색’이 런던 가는 문을 열어젖힐까. 22일 오후 11시 30분 오만 무스카트의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되는 오만과의 경기에서 올림픽대표팀의 런던 본선행이 결정될까. 다음 달 카타르와의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이 있지만 오만만 꺾으면 7연속 본선행 위업이 이뤄진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경기에 ‘킬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베스트 멤버 모두 킬러를 자부하지만 유독 둘의 목소리가 크다. 오만과의 1차전에서 좋은 추억을 가진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윤빛가람(성남)이다. 홍명보호의 왼쪽 날개를 맡는 김보경과 중원의 조율사 역할의 윤빛가람은 지난해 9월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오만과의 1차전에서 나란히 골을 터뜨려 2-0 승리를 엮어냈다. 윤빛가람은 전반에 그림같은 프리킥 골로 선제 결승골을 만들었고, 김보경은 후반 윤빛가람이 배달한 공을 오른발 추가골로 연결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둘의 활약으로 올림픽대표팀은 런던행을 향한 최종예선의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가벼운 첫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 이제 원정경기를 앞두고 김보경과 윤빛가람은 5개월 전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물론, 예전 기억에 도취하는 건 경계했다. 김보경은 21일 “우리가 올림픽 본선에 가느냐 못 가느냐가 걸린 만큼 이번 경기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라고 보고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4차전 원정 때도 극적인 인저리 동점골로 대표팀을 구해냈던 그는 “이번에도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만의 경기 비디오를 보니 공수 양면에서 좋은 점이 많이 보였지만 우리도 만만치 않게 준비했다. 선수들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는 만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골 1도움으로 오만과의 1차전 승리를 주도한 윤빛가람은 “중동 선수들이 기술이 좋고 짧은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많이 하지만 우리도 그 부분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윤빛가람은 이어 “선발로 나서든 후반 조커로 뛰게 되든 마음가짐은 항상 똑같다. 컨디션 조절이나 날씨 등 경기 환경도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며 “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무조건 승리를 거두고 돌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eekend inside]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서방딜레마 Q&A

    [Weekend inside]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서방딜레마 Q&A

    중동의 걸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폭 54㎞의 좁은 해협이 세계 정세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대추야자를 뜻하는 페르시아어에서 유래한 호르무즈 해협이다. 핵개발 의혹으로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 서방의 추가 경제 제재에 맞서 지난 연말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끊임없이 경고하면서 화약고로 불리는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국제 유가도 치솟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6일(현지시간) 오는 21일부터 새달 19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 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위협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의 전략과 딜레마 등 궁금증들을 Q&A로 정리했다. Q. 호르무즈 해협은 왜 중요한가. A. 전 세계 원유 교역량의 20%, 해상 수송량의 35%가 지나는 길목이다. 해협 안쪽에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레바논,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등 중동 산유국의 대다수 석유수출항이 몰려 있다. 매일 1700만 배럴의 원유가 이 지역을 통과하는데 해협이 봉쇄된다면 전 세계 석유 수급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져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세계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뉴욕타임스는 4일 호르무즈 해협이 부분적으로 봉쇄돼도 며칠 만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Q.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적이 있나. A. 수차례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실행한 적은 한번도 없다. 이란은 2008년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무력충돌이 일어난 것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때다. 1984년 이라크가 이란 유조선을 공격하고, 이란이 이라크 원유를 수송하는 쿠웨이트 유조선에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됐다. 1988년 미 전함 새무얼 로버츠호가 이란의 어뢰공격으로 파괴되자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호를 동원해 이란의 원유시설과 해군기지를 공격했다. 이를 계기로 미 해군은 걸프만 아랍국가들과의 해상 훈련을 강화했고, 바레인에 제5함대 본부를 주둔시켰다. Q.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어떻게 봉쇄할 수 있나. A. 이란은 수십년간의 서방 제재로 해협을 봉쇄할 만한 군사력을 갖고 있지 않다. 때문에 소규모 잠수함이나 군함을 동원하거나 어뢰를 이용해 공격하는 ‘비대칭전’(군사력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약한 쪽이 테러와 같은 전술을 사용하는 전투)을 활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Q.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은 진심일까, 무력 시위일까. A. 해협 봉쇄는 이란에도 양날의 칼이다. 이란 역시 원유와 석유 생산품을 수출하려면 해협을 이용해야 한다. 때문에 심각한 위협일 가능성보다는 무력시위에 무게가 실린다. 영국의 중동 전문가 알란 프레이저는 “해협 봉쇄는 위험이 매우 높고, 누구도 원치 않는 일이란 점에서 이란이 서방에 맞서 지속적으로 꺼내 쓸 수 있는 완벽한 카드”라고 말했다. 안보 전문가 헨리 윌킨슨도 “봉쇄 위협으로 이란이 잃을 건 없고, 얻을 건 많다.”면서 “서방에 경제적 압력을 가해서 이란 제재에 대한 내부 분열을 일으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인공 오아시스’ 두바이를 적시다

    ‘인공 오아시스’ 두바이를 적시다

    |후자이라(아랍에미리트연합)·소하르(암만) 안미현특파원|19일 오전 4시 ‘중동의 홍콩’이라 불리는 두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새벽인데도 후끈한 열기가 확 코끝을 파고든다. 차를 타고 시내를 빠져나가는데 흥미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끝도 없이 펼쳐진 회색의 돌모랫길을 따라 녹색 잔디가 역시 끝없이 따라 돈다. 더러더러 큰 나무들도 보인다. 일년 내내 비가 50㎜도 내리지 않는다는 사막 도심에 어떻게 저런 잔디가 가능한 걸까. “우리 방바닥에 난방 보일러가 깔려있듯이 저 잔디밭 밑에는 물을 공급하는 호스가 꼬불꼬불 깔려있습니다.” 현지 안내직원의 설명이다. 그렇더라도 궁금증은 남는다. 석유보다 물이 더 귀하다는 중동국가에서 저 많은 물이 도대체 어디에서 나는 것일까. 인근 아라비아만(灣)에서 끌어온다고 해도 짠 바닷물에 잔디가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여기에 바로 두산중공업이 일으킨 ‘두바이의 신화’가 있다. 바닷물을 염분이 없는 담수(淡水)로 바꿔 엄청난 양의 용수를 공급해준다.‘사막위에 세운 인공 오아시스’라 불리는 담수 생산현장을 찾아가 봤다. ●사막위에 세운 인공 오아시스 두바이를 출발해 돌산으로 유명한 하잘산맥을 두시간여 달리니 후자이라가 나왔다. 후자이라는 아부다비·두바이 등과 더불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구성하는 7개 토호국중 하나다. 돌산을 방파제 삼아 드넓은 오만만 옆으로 거대한 시설이 나타났다. 두산중공업이 세계를 세번 놀라게 했다는 후자이라 현장이다. 두산이 이 프로젝트를 따낸 것은 2001년. 전기를 얻어내는 발전 설비와 발전에서 쓰고남은 ‘폐열’로 물을 얻어내는 담수설비를 동시에 따냈다. 수주금액만 8억달러. 특히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조달,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일괄 공급해(EPC 방식) 더욱 화제가 됐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물의 양은 하루 45만t. 우리로 치면 창원·마산·진해 인구 150만명이 하루 먹을 수 있는 양이다. 훗날 두산이 따낸 사우디아라비아 슈아이바 프로젝트(하루 88만t)에 의해 기록이 깨졌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 규모였다. 현장 책임자 변희태 차장은 “후자이라 담수는 UAE 전 대통령의 고향인 알 아인의 녹지사업에 사용된다.”고 소개했다.UAE가 전 국토의 녹지화를 추진하고 있어 지금보다 2∼3배의 담수 수요가 예상된다. 후자이라 현장의 또 하나의 특징은 ‘원 모듈’ 공법.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려면 축구장 크기만한 증발기가 필요한데 대개는 현장에서 쪼개 제작한 뒤 재조립한다. 두산은 창원공장에서 아예 증발기를 만들어 통째로 배에 싣고와 현장부지에 앉혔다. 덕분에 공사기간을 6개월이나 단축할 수 있었다. ●두바이의 신화는 계속된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두바이의 신화’는 이웃나라 오만으로 이어졌다. 두바이에서 오만 국경을 넘어 수도 무스카트 방향으로 두시간을 다시 내달렸다. 국경 심사가 의외로 까다로웠다.40도가 넘는 사막의 열기와 오랜 기다림이 사람을 절로 지치게 만든다. 하지만 “일본 업체와의 치열한 경합끝에 2004년 9월 두산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오만 정부공사를 따냈다.”는 김상백 소하르 공사현장 관리차장의 설명에 힘이 다시 구친다. 내년 4월 첫 생산되는 담수는 전체 오만 국민의 20%인 50만명의 하루 식수로 공급된다고 한다. 보스코 주세페 공사감독관은 “두산은 담수 생산에 필요한 3대 원천기술을 모두 갖고 있는데다 발전 능력까지 갖춰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hyun@seoul.co.kr
  • 美 아프간 공격/ 토마호크 50여기 테러캠프 ‘박살’

    ●수차례 파상공습. 미국과 영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공격은 일요일 밤(현지시간)에 기습적으로 시작됐다.1차 공격은 전폭기와 전투기 40대,미국과 영국 항공모함에서 50기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아프간 6개 거점도시를 향해 일제히 퍼붓는 공중과 해상 입체전으로 이뤄졌다. ■1차 공격:아프간 수도 카불과 군사 거점인 칸다하르 등주요 도시들 상공에 섬광과 함께 엄청난 폭발음이 터진 것은 7일 밤 9시(한국시간 8일 새벽 1시30분)였다.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이날 공격은 미 본토의 미주리주 휘트먼 공군기지에서 B-2 스텔스 전폭기와 인도양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에서 B-1,B-52 등 전폭기 15대, 인근 해상 항모에서 25대의 전투기가 출격하면서 시작됐다고밝혔다. 아라비아해에 주둔중인 항모 칼빈슨호와 엔터프라이즈호에서 발진한 FA-18,F-14 전투기들은 EA-6B 정찰기와 E2-C호크조기공중경보기 등의 지원을 받으며 목표물에 대한 1차 공습에 나섰다. 미 본토에서 발진한 B-2폭격기는 아프간 동부 빈 라덴의테러 캠프들에 위성조준폭탄을 투하하고 디에고 가르시아로 귀환,다음 공격 명령에 대비했다.B-2폭격기가 해외 전투에 투입되기는 처음이다. B-52폭격기들은 대량 살상 및 탱크 파괴용인 225㎏짜리 마크-82 폭탄 십여기씩을 카불 북부 바그람 지방 테러 훈련캠프에 집중적으로 투하했다. B-52 전폭기를 몰고 이번 공격에 참여했던 조종사 우드스톡은 “공격을 할 때까지 적군으로부터 어떠한 위협도,방해도 받지 않았으며 공격을 매우 순조롭게 마쳤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미국의 항모인 엔터프라이즈와 칼빈슨,영국 항모 HMS일러스트리어스호가 포문을 열었다.카불과 칸다하르,마자르 이 샤리프,탈레반 국방부청사 등에 총 50기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이 일제히 발사됐다.오만만에서 대기중이던 미·영 핵추진 잠수함에서도 미사일이 발사됐다. 이어 8일 오전 1시15분(한국시간 오전 5시45분)과 오전 3시50분(한국시간 오전 7시20분) 약 5분간씩 2차 및 3차 공격이 잇따랐다. ■피해 상황:공습의 구체적 성과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카불과 칸다하르 등은 전기공급이 끊겼다. 카불의 공항과군지휘부, 칸다하르의 탈레반 지휘부 주거시설,잘랄라바드의 테러 훈련캠프 등이 타격을 받았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공습의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면서 미군 전투기들에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이슬람통신(AIP)은 8일 이번 공격으로 수도 카불에서 20명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통신은 사망자가 민간인인지 탈레반군인지는 밝히지 않고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파키스탄 페샤와르 주재 탈레반 총영사인 마울비 나지불라도 “카불·칸다하르·잘랄라바드에서희생자가 발생했으나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책과 세상]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한국인 비판’이라는 책 속의 한국은 무질서의 나라다.공중도덕과 질서의식은 사라지고 부정과 비리만 판치는 무법천지다. 한국인을 혹독하게 비판한 이 책은 일본인 이케하라 마모루 오사카 라센 관공업 고문의 작품이다.이 책이 몇주째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며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1월2일 나온 이후 50여일 만에 18만부나 팔렸다고 출판사는 밝혔다. 많은 한국인들이 이 책을 찾는 것은 그의 비판에 큰 관심이 있음을 나타내는 일이라 할 수 있다.많이 읽고 우리의 잘못된 점을 고치는 계기가 된다면좋은 일이다.그의 정당한 비판은 열린 마음으로 받아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케하라씨의 한국비판은 적지않은 문제가 있다.그의 비판은 객관성이 부족하고 지나친 과장이 많다.일부의 잘못을 모두가 그런 것처럼 일반화하기도 한다.그는 한국인들은 약속을 안 지킨다며 이렇게 쓰고 있다.“한국의 텔레비전 역시 예고된 시간에 정확하게 시작하는 프로그램이 9시 뉴스말고는 하나도 없다”.모든 한국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처럼 말한다. 그는 또 “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한 젊은이에게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당연히 자기 자리라는 듯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노인들이 압도적으로많다”고 쓰고 있다.한국노인을 비하하고 우리의 좋은 점인 경로사상까지도왜곡하고 있다. 그는 일본의 한국 침략도 ‘정당화’한다.“일본이 한국을 침략했을 무렵은 전세계적으로 힘있는 나라가 그렇지 못한 나라를 정복하는 제국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이었다”.일본 보수·우익의 전형적인 침략 정당화 논리중의 하나이다.그의 말에 침략에 대한 진솔한 반성은 어디에도 없다.일본적 오만만이있을 뿐이다. 이케하라씨의 오만과 과장된 비판은 많은 한국인들을 화나게 한다.그러나우리는 외국인의 눈에 비리와 무질서로 보이는 사회에 너무 익숙한 것은 아닐까.그의 눈에 ‘추한 한국인’으로 보이는 현실이 부끄럽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닌가.다시는 이런 책이 나올 수 없도록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 李昌淳
  • 대형유조선 충돌 2백만갤런 유출/아라비아해서

    【두바이 AP AFP 로이터 연합】 30일하오(현지시각) 아라비아해상에서 두척의 대형 유조선이 충돌,최소 2백만 갤런의 원유가 바다에 흘러들고 있어 심각한 해상오염이 우려된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사고는 파나마 선적의 세키호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선적의 바이누나호가 각각 9천51t과 5만7천2백11만t의 원유를 운송중 UAE의 푸자이라 해안으로부터 9.5마일 떨어진 오만만에서 충돌해 일어났다.
  • 걸프전 1주째… 국내 경제에의 영향

    ◎중동건설 직접손실 10억불/대아랍 수출 5억불 차질 초래/수주끊겨 조선업계 불황예고/원유수급 아직은 정상… 가공식품은 수요 증가 걸프전쟁은 세계경제는 물론 국내경제에 엄청난 파급영향을 주고있다. 걸프전쟁이 터진후 지난 1주일동안 당장 수출에 적지않은 차질을 주었으며 중동지역에 대한 해외건설의 신규수주뿐 아니라 기존 공사자체도 중단상태에 빠졌다. 원유는 우선 큰 차질은 없으나 상황에 따라 가격과 물량에 큰 변화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물가심리가 작용,갖가지 요금·가격들이 크게 올랐으며 원화에 대한 달러환율과 시중실세금리가 오르고 있다. 걸프전쟁 1주일이 국내경제에 미친 영향을 점검해 본다. ◇수출=지난 22일 현재 대중동지역 수출차질액은 5억3백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나 현재까지 집계되지 않고 있는 액수를 포함하면 차질액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수출차질에 이어 선적 및 생산중단에 따른 피해도 이날 현재 7개 종합무역상사와 금호·한국타이어 등 11개 대기업의 경우 4억8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또 중소기업 가운데 이날현재 피해액을 밝힌 30개 업체의 경우 2천만달러를 넘은 것으로 조사돼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액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무역업계는 이와함께 걸프전쟁에 따른 해상운임 인상으로 연간 5천만달러 이상의 추가부담요인을 안고 있다. 특히 일부 보험회사들은 보험료를 대폭 인상했고 일부 외국적 선사들은 수에즈운하 등 위험지역의 통과를 사실상 거부,희망봉과 파나마운하 등으로의 우회에 따른 추가부담액이 늘어날 소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걸프전쟁으로 말미암아 라면을 비롯,된장 고추장 간장 통조림 등 유통업계의 가공식품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계에서는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반면 걸프사태로 조선수주가 끊기는 바람에 국내 조선업계의 불황이 예고되고 있는 것을 비롯,자동차 유화업계 등에서는 걸프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수출전선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원유공급=걸프전쟁이 발발한지 만 1주일인 23일 현재 국내 원유 총도입량은 2천62만2천배럴로 당초 계획했던 1천8백52만5천배럴보다 2백9만7천배럴이나 더 들여와 1백11%를 달성하는 등 현재까지의 원유도입은 비교적 순조로운 편이다. 이는 전쟁이 터질 것에 대비,각 정유사들이 물량을 조기 도입한데다 전쟁이 터진 뒤에도 상황이 악화될 것을 우려,월말에 도입할 물량을 서둘러 들여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우디의 라스타누라항에서 18일 1백88만배럴의 원유를 실은 쌍용정유의 용선 월드 프로스펙트호는 30일 선적할 물량을 12일이나 앞당겨 싣기도 했다. 전쟁이 터진 17일이후 전쟁 위험지역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원유나 액화석유가스(LPG)를 선적한 유조선은 호남정유의 FAL­22호 등 총 7척으로 원유 5백46만배럴,LPG 25만t이다. 그러나 사우디 라스타누라에서 4만t의 LPG를 17일 선적하려던 여수에너지의 리베리아호의 경우 이틀동안이나 오만만에 대기해 있다 겨우 실었고 유공가스의 엔터프라이즈호의 경우에는 1주일이나 지난 지금까지 LPG를 싣지 못하고 있는 등 3척의 유조선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이다. ◇환율=대미 달러환율이 7백20원대에 바짝 접근하고 있다. 23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달러당 전날보다 40전이 오른 7백19원40전을 기록,지난88년 9월28일(7백19원40전)이후 28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환율은 이날 개장시세가 고시환율보다 10전 높은 7백19원50전에 형성되는 등 오름세를 지속,곧 7백2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의 달러환율이 이처럼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원유가격 상승과 수입증가로 최근 수입대금의 결제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해외건설=걸프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해외 건설업체들이 입게될 피해는 직·간접피해를 합쳐 15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건설부가 추계한 이라크 및 쿠웨이트 두 나라에서 전쟁으로 인한 직접피해액은 공사대금으로 발행된 어음중 받지 못하고 있는 6억3천5백만달러를 비롯,하자보수 유보금 1억5천8백만달러,원유로 받게돼 있는 공사대금 1억7천4백만달러,기성고미수금 6천9백만달러,장비손실 1천2백만달러,사무실용품 손실 8백만달러 등 10억5천5백만달러에 이른다. 간접피해액은 계약보증금 2억6천만달러,공사중단과 물가상승에 따른 관리비 및 공사비증가 5천2백만달러,철수에 따른 비용 및 현지민보상액 9천4백만달러,어음이자 1천3백만달러,설계변경으로 더 받아야할 공사비 5천7백만달러 등 4억4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전쟁발발부터 공사가 중단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에서의 공사까지를 합치면 피해액은 이보다 훨씬 늘어나게 된다.
  • 대 중동 12개국 수출선적 전면중단/정부

    ◎피해업체엔 수출환어음 부도처리 유예/올들어 무역수지적자 14억불 페르시아만의 전쟁확산으로 대중동 수출입계약 체결이 전면 중지된 가운데 중동지역 전체에 대한 수출품의 선적이 중단되고 신용장 개설도 보류되고 있다. 이에따라 중동지역으로 나갈 수출품 가운데 A그룹으로 분류된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시리아 등 4개국 외에 B그룹으로 분류된 이집트 터키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바레인 오만 예멘 등 8개국에 대한 수출선적도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 18일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르시아만 전쟁의 확대로 중동 12개국에 대한 선적서류 발송이 불가능해지는 바람에 국내은행의 수출환어음매입(네고)이 전면 중지됐다. 국내 외국환은행은 신용장 개설은행에 선적서류를 발송,수출자금을 결제해 왔으나 이같은 서류발송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중동지역에 상품을 수출한 기업들은 은행에서 네고를 하지 못해 상당한 자금경색이 우려되고 있다. 또 중동지역을 운항하는 정기 컨테이너선사들은 운항선박들을 오만만에 대기시켜 놓거나도로 회항하는 등 이미 선적된 화물의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수출업체가 대중동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는 경우에는 이라크 및 쿠웨이트에 대한 수출업체와 같이 수출 환어음의 부도처리를 유예하고 무역금융 융자기간 연장 등 지원조치를 해주기로 했다. 또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등 7대 종합상사들도 페르시아만 전쟁이 단기적으로 끝날 경우 전후 복구수요에 착안,의료품 건축자재 특수물자 등의 공급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전쟁으로 파괴된 각종 산업설비 수주에 뛰어들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시켜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수출선 다변화를 비롯한 국가별 수출전략을 재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중동사태의 악화에 따른 원유 수입부담의 증가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가 큰폭으로 늘고 있다. 올들어 16일 현재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2.4% 늘어난 16억2천1백만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26.2%나 증가한 30억5천3백만달러로 통과기준 무역수지 적자가 14억3천1백만달러로 나타났다. 상공부는 수출증가세가 비교적 호조를 보이는데도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은 고유가에 따른 원유 수입부담의 증가에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미함,이라크유조선에 경고사격/승선검색 거부 3척에 발포

    ◎페만 긴장 고조/인질석방 결의… 이라크 불응땐/안보리,군사행동 승인 가능성/“미군철수,경제봉쇄 풀면 석방” 후세인 【니코시아·유엔본부·아이젠하워호함상 외신 종합】 미 해군이 18,19일 3차례에 걸쳐 이라크선박에 경고사격을 가하고 이라크도 서방인 인질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김으로써 중동의 화약고 폭발수위가 높아가고 있다.〈관련기사2면〉 이라크는 19일 바레인근해에서 미군함이 이라크 유조선에 총격을 가했다고 비난하고 향후 이같은 사건이 재발할 경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그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레크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은 19일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군이 바레인을 떠나는 이라크 유조선 바바 카르카르를 가로막고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쿠웨이트 강점후 아직 쿠웨이트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수천명의 외국인들을 인질로 이용하려는 속셈을 점차 노골화하고 있는 이라크는 19일 관영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을 통해 쿠웨이트 체류 외국인 전원에게 그들의 안전을 위해 하이아트 리전시,메리디엔,인터내셔널(구 힐튼) 등 3개 호텔에 집결하도록 명령했다. 이와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8일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아무런 위해를 가하지 말고 이들을 안전하게 출국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피에르 루이 블랑 유엔주재 프랑스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외국인 인질 석방에 관한 결의안 6백64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뒤 『이라크는 유엔의 결의안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가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라크는 18일 이라크 유조선 하나킨호와 바바 구르구르호가 오만만과 페르시아만내에서 항해하던 중 미군의 승선 검색을 거부한 후 미 전함들로부터 경고사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미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의 한 해군장교도 프리깃함 레이드호가 18일 하오 10시(한국시간) 호르무즈해협 외곽 오만만에서 한 이라크 유조선에 6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또 미군당국은 페르시아만에서 오만만으로 향하는 이라크 유조선 1척에 대해 미군함 브래들리호가 3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 특약】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19일 『만일 미국이 중동지역에서 전 군병력을 철수시키고 대이라크 경제봉쇄를 해제할 경우 이라크에 억류중인 모든 서방외국인들의 출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페만·홍해 무역선 전면 차단/어제부터/요르단은 아카바항 폐쇄

    ◎이라크,쿠웨이트 방공망 구축 【워싱턴·케네벙크포트·마나마·암만·니코시아 외신 종합】 미국은 17일 페르시아만과 홍해를 항해하는 무역선들에 대해 행선지와 화물내용을 묻는등 대이라크 금수를 위한 이라크·쿠웨이트 향발 무역선 차단작전에 돌입하고 군함들에 필요한 무력사용도 허용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중동배치 미 군함들에 17일 상오 9시(한국시간)를 기해 이라크와 쿠웨이트로 향하거나 이들 두나라로부터 나오는 모든 선박들에 대해 차단작전에 들어갈 것을 명령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이번 무역선 항행 차단지시는 유엔 안보리의 대이라크 경제제재조치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며 현재 페르시아만,홍해 북부및 오만만 해역에 배치되어 있는 미 함정들은 의심이 가는 선박들이 정선명령에 불응할 경우등 필요할 때는 무력사용도 허가받았다고 피터 윌리엄스 미국방부대변인은 말했다. 부시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는 각 함장들에게 무력사용에 앞서 무역선들에 정선및 수송품의 내용및 목적지 확인절차를 거쳐 협조를 요청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선박의 진로를 봉쇄하거나 선수쪽에 경고사격을 가하는 단계적 조치를 취하도록 명령했다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주둔 병력을 16만명으로 증강시켰으며 쿠웨이트시 전역에 걸쳐 방공체제를 구축했다고 미 관리들이 밝혔다. 한편 후세인 요르단국왕으로부터 유일하게 남아 있는 대이라크 물자공급루트인 아카바항을 폐쇄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부시가 밝힌 가운데 홍해에 면해 있는 요르단의 아카바항에는 이라크행 화물을 실은 선박은 1척도 없다고 해운업자들이 17일 전했다.〈관련기사4·5면〉 이라크의 주요 무역통로 가운데 하나인 아카바항을 폐쇄하려는 움직임은 유엔의 제재결정으로 가시화됐으며 미국의 사실상 봉쇄조치로 인해 선적이 불가능해졌다고 이들은 말했다.
  • 「사막의 방패」작전 비용 얼마나 들까

    ◎중동전 터지면 미 전비 “하루 10억불”/장기대치때도 하루 1천5백만불 더 소요/부시 “고심”… 일ㆍ서독 등 맹방에 재정지원 기대 페르시아만 사태가 열전으로 화할 경우 미국은 전비로 하루에 10억 달러를 쏟아 부어야 한다. 전쟁이 터지지 않고 군사적 교착상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도 이 지역 주둔 군사력을 급속히 증강시킨 미국은 하루에 1천만∼1천5백만 달러의 추가 경비를 국방예산에 계상해야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5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80년대 초에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큰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하루에 약 30억 달러의 전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 이 추정치는 40억달러로 늘어났다. 대 이라크 전비는 유럽의 4분의 1,다시말해 하루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브루킹스 연구소의 로렌스 콥씨는 말했다. 국방차관보를 역임한 콥씨는 미군 2만5천명 파견과 해군력 보강 등 지금까지 발생한 추가 경비 요인만도 월 3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페르시아만 주둔 미군은 상황에 따라 20만명까지 증강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관리들의 얘기인만큼 전쟁이 터지면 소요경비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은 명확하다. 미군사예산에 비판적인 전직 장교들의 조직인 「국방정보센터」 추정에 따르면 중동에서 병력 5만명,해군기 2백70대,공군기 80대를 유지하려면 수송비와 작전의 고속화 등 때문에 월 4억3천8백만달러가 더 든다. 예컨대 현재 오만만에서 작전중인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와 호위함 6척의 경우 평소보다 하루 1백50만달러가 더 들어간다는 것이다. 미국의 육해공군은 80년대 레이건 대통령의 군비 증강정책에 따라 현대화되면서 그 운영비가 현저히 비싸졌다. F­15E 전투기의 경우 1시간 비행에 4천달러 이상이 들며,평화시 육군 1개 사단 운영에 연 25억달러가 소요된다. 항공모함 함대 운영엔 11억달러가,F­16기 72대로 편성된 비행대 운영엔 2억5천만 달러가 각각 필요하다. 지난해 미군의 파나마 침공은 단기결전으로 끝난 것이었지만 4억달러가 소요됐다. 당시 작전에 투입된 병력은 2만5천명에 불과했었고,그나마 절반은 현지 주둔 병력이었다. 열사의 아라비아에서 전개될 미국의 이번 「사막의 방패」작전이 통상의 다른 작전보다 경비가 더 많이 들 것이라는 예상은 지난주 한 육군 부대가 사우디행 함정에 승선하기에 앞서 대형 종합연쇄점 하나를 몽땅 비우다시피 한 쇼핑에서도 잘 들어맞았다. 이들은 5천5백통의 푸드 파우더,입술연고,선탠크림,스킨로션,그리고 2천4백통의 방충제,17만4천갤런의 식수 등을 사들였다.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터지면 전비의 일부,특히 유류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해방된」 쿠웨이트가 부담할 것으로 미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부시 미행정부는 이라크 경제제재에 동참하도록 외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중동석유에 대해 의존도가 높은 부유한 맹방으로부터 돈을 짜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13일 밤 부시 대통령은 가이후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 정부가 가급적 많은 기여를 해 달라』고 역설했다. 일본 헌법은 국제 분쟁의 해결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경제제재 이외의 다른 어떤 방법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숙고중이다. 3년전 페르시아만에서 이란의 공격에 맞서 서방측이 유조선 보호작전을 폈을 때 일본은 페르시아만 항해 시스템을 위한 서방측의 재정원조 요구에 호응해 요르단에 8억5천만 달러를 제공했다. 또 일본내 미군기지에 대한 현금 지원도 늘렸다. 요르단과 같은 작은 나라들이 대 이라크 금수와 관련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이들 나라에 대한 원조를 다짐한 미국은 서독에게도 소함대의 지중해 파견 외에 특별 재정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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