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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뮤지컬 ‘아마데우스’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인간적인 고뇌를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 프랑스 오리지널팀의 아시아 최초 내한 공연. 다음달 24일까지,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6만~16만원. (02)541-6236. ●연극 ‘백중사 이야기’ 명령과 계급에 의해 단순화돼 있는 군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백중사’와 그 주변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욕망, 삶, 꿈,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 다음달 10일까지, 종로구 대학로 선돌극장, 전석 2만 5000원. (02)3142-2461.
  • [프로농구] 화력 vs 화력

    [프로농구] 화력 vs 화력

    골밑 잡고 인삼공사에 완승… 추승균 “기회 왔을 때 잡아야” 19일 추일승 감독과 지략싸움 여자 하나은행, 첫 챔프전 진출  KCC가 안드레 에밋-하승진-허버트 힐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KCC는 13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이어진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에밋의 41득점 9리바운드, 하승진의 23득점 13리바운드, 힐의 25득점 6리바운드 활약을 엮어 113-92 압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챔프전에 올라 19일부터 오리온과 7전 4선승제로 PO 우승을 다툰다.  추 감독은 “감독을 맡아 첫해 챔프전에 올라 감격스럽긴 하지만 선수로서 챔프전에 진출했을 때보다는 떨림이 덜한 것 같다”며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에밋 역시 “나도 KBL 챔프전이 첫 경험이고 감독님도 처음 파이널에 올라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 전날 모비스를 따돌리고 챔프전에 선착한 직후 “오리온 특유의 팀 컬러인 공격을 살려 챔프전을 치르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하승진은 “우리도 공격력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며 “통합 우승을 노리는 만큼 각오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추승균 감독은 “그쪽이 그렇게 나온다면 우리는 디펜스에 치중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약간 다른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차전 하승진과 충돌해 다친 오세근의 공백이 엄청 크게 느껴진 한 판이었다. 인삼공사는 2점슛 38개를 던져 20개만 넣은 반면 KCC는 54개를 던져 39개를 집어넣었다. KCC는 리바운드에서도 43-20으로 압도했다. 3차전 패배의 빌미가 됐던 상대 3점슛 성공률을 33%로 낮춘 것도 주효했다. 하승진은 “챔프전에 올라 기쁘지만 강병현과 특히 오세근이 나와 경합하다 다쳐 빠져 정상 전력이 아니었는데도 인삼공사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4강에서 시즌을 접은 데 대해 “최악의 여건에서 이만큼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다. 앞으로 더 단단한 팀이 되도록 다음 시즌을 준비해 챔프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식품업계 장수 브랜드의 ‘新생존법’

    식품업계 장수 브랜드의 ‘新생존법’

    장기불황에 신제품 출시 부담접근성 높여 젊은층 공략하고 기존제품 활용해 홍보 극대화 올해로 42살 된 동갑내기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와 오리온의 ‘초코파이’가 장수 이미지를 넘어 변신을 꾀하고 있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개점과 함께 문을 연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 플래그십 스토어인 ‘옐로우 카페’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옐로우 카페는 빙그레가 1974년 출시한 장수 제품인 바나나맛우유를 주재료로 만든 라테, 셰이크, 소프트 아이스크림, 푸딩 등을 파는 곳이다. 매장 입구에는 대형 바나나맛우유 조형물을 설치했다. 빙그레가 바나나맛우유를 중심으로 한 카페를 만든 이유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빙그레 관계자는 “브랜드가 오래될수록 기존의 고객층 연령대도 높아지기에 젊은 고객층에게 바나나맛우유를 오래된 제품으로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으로 응용해 판매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나나맛우유와 같은 해에 출시된 오리온의 초코파이도 최근 동생 제품인 바나나맛이 출시됐다. 오리온이 올해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2013년 개발에 착수해 3년에 걸쳐 만든 제품이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제품을 맛보고 싶지만 품절돼 구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60세는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나이라는 말도 있듯이 새로운 출발을 위해 오리온의 대표 장수 제품인 초코파이를 응용하게 된 것”이라면서 “공장을 풀가동해 최대한 수요를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빙그레에 앞서 해태제과는 지난 1월 홍익대 근처에 카페 ‘해태로’ 1호점을 연 데 이어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의 빙그레 옐로우 카페 바로 옆에 2호점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해태제과의 제2의 전성기를 열게 한 허니버터칩을 카페에서 직접 만든 것으로 맛볼 수 있다. 또 해태제과의 장수 제품인 홈런볼, 오예스, 후렌치파이 등을 응용해 만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장수 브랜드들이 변신하고 있는 이유는 젊은 고객층을 끌어모으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장기화된 경기 불황과도 연결된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일수록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 부담스러운 만큼 잘 알려진 기존 제품을 활용하면 큰 부담 없이 홍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침묵’ 깬 김현수 2G 연속안타, 팀은 10연패… 다음 과제는 “잘 맞은 타구”

    ‘침묵’ 깬 김현수 2G 연속안타, 팀은 10연패… 다음 과제는 “잘 맞은 타구”

    오랜 침묵을 깨고 첫 안타를 신고했던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다. 김현수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뉴욕 양키스전에서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전날 메이저리그 24번째 타석 만에 첫 안타를 때렸다. 김현수는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양키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의 초구를 공략했다. 빗맞은 타구는 느리게 2루수 쪽으로 굴러갔고, 양키스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다. 김현수는 그 사이 1루를 밟았고, 기록원은 처음엔 2루수 실책으로 썼다가 내야안타로 정정했다. 1루 주자 김현수는 1사 후 헨리 우루티아의 2루수 앞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을 당했다. 0-7로 점수 차가 벌어진 4회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간 김현수는 바뀐 투수 체이슨 슈리브의 공을 공략해 다시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마지막 타석은 7회초였다. 김현수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비센테 캄포스와 상대해 또다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다만 2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쳤지만 3타석 모두 잘 맞은 타구는 없었다. 따라서 배트 중심에 맞혀 좋은 타구를 만드는 게 김현수의 다음 과제로 꼽힌다. 김현수는 1-7로 뒤진 7회말 대수비 L.J. 호스와 교체됐다. 안타를 추가한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074(27타수 2안타)로 조금 올라갔다. 한편 볼티모어는 양키스에 1-7로 졌다. 볼티모어는 이날까지 시범경기 10경기에서 모두 패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스마트 커넥티드 월드에서 한국이 앞서가려면/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벤플 대표

    [시론] 스마트 커넥티드 월드에서 한국이 앞서가려면/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벤플 대표

    ‘세상이 어디로 가는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를 보기 위한 두 축이 있다면 하나는 연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스마트화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연결되고, 그 각각이 지능화하고 있다. 전 세계 컴퓨터가 연결돼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등 전자상거래·인터넷·O2O(온·오프라인 연계) 기업이 나타났고, 이 인터넷이 이제는 공간·사물·사람과 연결되는 사물인터넷·만물인터넷 시대가 되고 있다. 또 연결된 사물·공간·사람이 연결에 의해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동시에 그 자체의 지식과 지능을 구현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같이 발전하면서, 금융·언론·의료·유통·제조·서비스·교육·교통 등 사회 전 부문에서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앞으로 세계는 기술의 이름은 바뀌더라도, 내용적으로는 스마트화와 커넥티드화가 상호작용하면서 발전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모든 것이 연결된다는 것은 제품이 본질적으로 더이상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산업의 서비스화’라고 할 만하다. 자동차 산업이 더이상 제조업이 아니라 교통 서비스업에 편입되는 현상은 우버를 통해 이미 잘 보고 있다. 전 세계 소비자들은 이제 자동차라는 물리적 제품을 구입하고 소유하기보다는 어떻게 스마트하게 연결해 사용할 것인가를 보고 있다. 제품을 만들던 사람은 이제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서비스를 보조할 제품을 공급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여기서 발생할 데이터를 어떻게 실시간으로 피드백할 것이며, 이를 어떻게 온·오프 채널로 바이럴 마케팅할 것인지 메커니즘과 전략을 간파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정책가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이 이러한 모든 것이 서비스가 되는 시대에 잘 적응하려면, 기존의 물질, 제조 중심 주의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동시에, 서비스라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을 경시하는 사회 풍조를 바꿔야 한다. 서비스는 가치이고, 서비스는 돈이다. “이것은 서비스로 드리는 것이에요”라는 말에서 풍기는 ‘서비스는 공짜, 서비스는 돈이 안 된다’라는 의식을 버려야 한다. 사업, 투자 관점에서는 역설적으로 공짜 비즈니스 모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공짜로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들이 수백조의 기업가치로 성장하고 있는 사례가 많지 않은가. 구글이 그랬고, 페이스북이 그랬고, 한국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그랬다. 전통적으로 비정상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오히려 정상이 되는 ‘뉴노멀의 시대’다. 이제는 서비스를 공짜로 또는 저렴하게 시작해서 나중에 플랫폼이 되는 이러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려는 의지, 이에 투자하려는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 스마트한 세계에서는 0을 1로 바꾸는 오리지널한 것, 즉 독창적인 것들만이 우위를 가지게 된다. 더구나 글로벌로 연결된 세계에서는 다른 나라의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하는 것은 성공 확률을 떨어뜨린다. 한국에서 출발한 독창적인 것들, 글로벌 지적재산권으로 보호된 것들, 혹은 보호되지 않았더라도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아이디어들에 기반한 기업과 프로젝트들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해외 사례가 있느냐고 묻지 마라. 있으면 그 사례에 진다. 창업가들은 미국 특허를 따기 전에는 창업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애벌레일 때 나와봤자 잡아먹혀 죽는다. 바깥에서 베껴와서 작은 국내시장을 레드오션화하는 회사는 글로벌로 갈 수가 없다. 투자가와 정책가들은 독창적인 것을 알아보는 심미안과 실력, 세계관, 역사관을 갖춰야 한다. 그런 것 없으면 은퇴하라. 이 작은 나라가 스마트 커넥티드 월드에서 앞서가려면, 기존의 단위에 0을 한 개 혹은 두 개 이상 붙여야 한다. 기존에 10억이 필요할 것 같아 보였으면 1000억이 필요할 것이다. 독창적일수록 잠재성이 커서, 그들의 발은 크다. 큰 발에 맞지 않는 작은 신발을 신기면 그 발만 아프고 기형이 되어 걷지도 뛰지도 못하게 된다. 잘 맞는 신발, 커질 때 커지는 것에 맞는 신발을 준비해줘야 한다. 위로 북한에 막혀서, 섬나라처럼 작은 규모로 사는 대한민국의 기존 세대들은 새로운 세대들에게 대륙과 해양으로 진출할 수 있는 크고 단단한 신발을 신겨줘야 한다.
  • [자치단체장 25시] 공재광 평택시장

    [자치단체장 25시] 공재광 평택시장

    ‘면서기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민선시장까지.’ 2년 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공재광 경기 평택시장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평택 토박이로 청북면사무소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수원시·경기도를 거쳐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 장관 비서관, 국무총리실 과장,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정책연구협력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행정관 등을 지낸 뒤 시장에 당선됐다. 당시 “가난한 시골 출신 9급 면서기가 민선시장이 됐다”며 아낌 없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저서 ‘9급 면서기에서 청와대 행정관까지’에서 밝혔듯이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이 옛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을 가만 놔두지 않는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소통하며 발로 뛰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방과 중앙을 넘나든 과거 행정 경험은 시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광역 행정과 관련한 현안이 발생할 때면 직접 나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거나 결과물을 도출해 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새벽 5시 30분쯤 집을 나선 공 시장은 군문동에 있는 지역 쓰레기 수거업체인 서림환경을 찾아가 미화원들을 격려했다. 이 업체는 팽성읍·원평동·세교동 등 3개 지역 2만 8230가구(6만 5000여명)에서 버리는 생활쓰레기를 비롯한 음식물, 재활용품 등을 수거해 처리하고 있다. 공 시장이 이른 아침부터 환경업체를 찾은 것은 평택시가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공 시장은 “평택시에 삼성반도체단지를 비롯한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신성장 경제 신도시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나 거리 곳곳에 방치된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탓에 지난해 2월부터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무단 투기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몰려 버린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범시민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1년이 지난 지금은 불법 쓰레기 배출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또 쓰레기 종량제 봉투 판매량은 16.2%, 생활폐기물(대형) 스티커 판매 실적은 27% 증가했다. 이종복 서림환경 대표는 “시에서 단속과 주민 계도 활동을 강화한 덕분에 쓰레기 무단 투기행위가 줄어들어 일하기 훨씬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공 시장은 “단속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쓰레기 배출 문화가 정착해야 한다”면서 “쓰레기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폐기물 자원화·에너지화를 위한 에코센터를 조성하는 등 하드웨어 구축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덕면 해창리에 건설되는 에코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로 오는 6월 착공할 예정이다. 환경미화원 격려를 마친 공 시장은 평택역으로 이동했다. 역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운전기사들로부터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6~7명의 운전기사로부터 “손님이 줄어들어 힘들다. 경기침체가 언제까지 갈지 걱정된다”는 무거운 얘기를 들었다. 공 시장은 이들에게 “힘내시고 조금만 참아달라. 다른 지역보다 평택은 발전 속도가 빨라 곧 좋아질 것이다”고 위로했다. 실제 평택시에서는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해당하는 3970만㎡에 걸쳐 크고 작은 개발산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정동과 고덕면 일원에서 1734만㎡ 규모의 고덕국제신도시가 건설 중이다. KTX 평택 지제역이 완공되면 부산, 대구, 광주 등과 연결은 물론 서울 강남까지 20분에 도착하는 등 교통 요충지로 거듭난다. 공 시장은 오전 6시 30분쯤 인근 통복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가게 문을 열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시장의 해장국집에서 상인회 관계자들과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 도중에는 지난해 겪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얘기가 나왔다. 임경섭 통복시장 상인회부회장은 “지난해 무척 힘들었는데 평택시 도움으로 어려움을 빨리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당시 메르스 진원지나 다름없었던 평택시 경제는 사실상 초토화됐다. 외지인들이 평택 방문을 피하는 바람에 ‘유령도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가장 잘나간다던 통복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메르스 직격탄, 전통시장 현대화로 활로 찾아 특히 영세 상인들의 고충이 컸다. 공 시장은 메르스 사태 극복을 위해 집무실에 1인용 야전침상을 놓고 한 달 넘도록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메르스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을 펼쳤다. 그리고 평택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적극 지원을 요청, “도비 40억원을 지원해 주겠다”는 ‘통 큰’ 약속을 받아냈다. 경기도가 31개 시·군의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에 지원해주는 한 해 예산 36억원보다도 많은 액수이다. 평택시는 여기에 자체 예산 50억원을 더해 시장 현대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공 시장이 시청 집무실로 들어온 것은 오전 8시쯤. 아침 보고를 간략하게 받은 후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읍면동장 월례회의’를 비롯해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 정기총회, ‘버스택시안전운행 시민약속 결의대회’ 등 공식 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이어 11시 30분쯤 남부노인복지관으로 향했다. 노인들을 위한 급식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복지관에서는 월~금요일 기초수급노인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준다. 1시간에 걸친 배식과 설거지를 끝내고 복지관 관계자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한 노인은 “집 밥과도 같은 점심을 언제든 먹을 수 있어 큰 위안이 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점심에는 고깃국을 비롯해 고등어자반, 오리 요리, 김치, 시금치, 방울토마토 등이 나왔다. 오후 2시 시청으로 돌아온 공 시장은 ‘성실납세자 인증서 수여식’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 후 현장으로 다시 나가 소사벌지구에서 산업환경국 소속 직원 100여명과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평택시는 ‘쓰레기와의 전쟁 시즌 2’의 하나로 실·국별로 돌아가면서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다. 다음 행선지는 공 시장이 각별히 신경 쓰는 곳이다. 오후 5시쯤 삼성전자 평택반도체단지(고덕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시가 주관하는 유관기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가졌다. 삼성 반도체단지 부지는 축구장 400개 넓이인 289만㎡로 현재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인 기흥·화성 단지를 합한 면적과 맞먹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1차로 15조 6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최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내년 상반기 공장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평택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7개 반 전담 TF를 구성해 공장 건축 인허가, 기반시설 설치 지원 등 총 23개 분야를 행정 지원하고 있다. ●53㎞ ‘뚜벅이 행정’ 밤 10시 되서야 집으로 공 시장은 회의에서 “삼성 반도체 신규라인이 가동하면 4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공장 가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현장 중심의 행정 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인근 충남 당진시와 안성시의 반대 자으로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 공급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해결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인근 고덕IC의 완공 시기를 당초 2018년 중반에서 내년으로 단축해 반도체 운송과 관련한 어려움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도 주문 했다.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삼성전자의 설명에 공 시장의 표정은 한층 밝아졌다. 그는 이후에도 2건의 개인 일정을 소화한 후 밤 10시쯤 집으로 향했다. 이동 중에도 전화로 업무를 보고받거나 지시를 내렸다. 지역이 넓다 보니 이런 일은 생활화가 됐다. 평택시장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 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그래픽 김송원 기자 nuvo@seoul.co.kr
  • 빵빵 터진 호호 형제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한국산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가 이번에는 처음으로 팀의 4번 타자로 나서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박병호는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츄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쳐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박병호는 1-1로 맞선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제이크 톰슨을 상대로 3루수 쪽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6회 2사 3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렸고 이후 대주자 오스왈도 아르시아와 교체됐다. 박병호는 시범경기 타율을 .231에서 0.313(16타수 5안타)까지 끌어올렸다.미네소타는 필라델피아에 2-4로 졌다. 이대호(34·시애틀)는 2경기 만에 안타를 가동해 가치를 증명했다. 이대호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시범경기에서 7회 1루수로 경기에 나서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5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9일 클리블랜드전에서 민첩한 수비능력을 선보인 이대호는 이번 시범경기 기간 8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 중이다. 부진한 김현수(28·볼티모어)는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프로농구] 만수도 별 수 없어… 오리온, 결승까지 ‘1승’

    [프로농구] 만수도 별 수 없어… 오리온, 결승까지 ‘1승’

    천하의 ‘만수’도 뾰족한 수가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가 10일 울산 동천체육관으로 불러들인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밀려 59-62로 충격적인 홈 2연패를 당했다. 프로농구연맹(KBL) 최초의 네 시즌 연속 PO 우승에 도전하던 모비스는 12일 시작하는 고양 2연전에서 1패만 더하면 통산 일곱 번째 PO 우승 도전이 물 건너간다. 반면 오리온은 14시즌 만에 두 번째 PO 우승 도전에 1승만 남겨 놓았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경기 뒤 “공격에서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슛도 안 들어갔다. 40분 내내 뻑뻑한 공격을 했다. 골 밑 공략을 했는데 선수들이 움직이지 않아 안 풀렸다”고 아쉬워했다. 외국인 대결에서 진 게 컸다. 오리온은 조 잭슨이 25득점 6어시스트, 애런 헤인즈가 18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모비스는 아이라 클라크가 13득점 8리바운드, 커스버트 빅터가 12득점 12리바운드로 상대 듀오에 못 미쳤다. 양동근이 8득점 6어시스트에 막힌 것도 유 감독이 안타까워한 대목이다. 그는 “시작할 때부터 동근이가 본인이 해야 되는 플레이에 팀 리딩까지 생각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종료 1분42초를 앞두고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59-60으로 따라붙은 모비스가 다시 공격권을 잡아 역전의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고 오리온은 50초를 남기고 1차전 때 결정적 3점슛을 넣었던 문태종이 골 밑을 파고들어 3점 차로 달아나는 결승점을 터뜨렸다. 모비스는 두 차례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한 데다 종료 27초 전 함지훈이 24초에 쫓겨 던진 훅슛이 불발됐다. 4초를 남기고 던진 양동근의 3점슛마저 림에 못 미쳐 벼랑 끝에 내몰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시범경기 ●LG-NC(마산) ●두산-한화(대전) ●SK-KIA(광주) ●삼성-롯데(울산) ●넥센-kt(수원 이상 오후 1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모비스-오리온(오후 7시 울산 동천체) ■여자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KEB하나은행-KB스타즈(오후 7시 부천체) ■프로배구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삼성화재-대한항공(오후 7시 대전 충무체)
  • 쇼월터 감독 “김현수 침묵이 어떻게 보일지 안다…곧 안타 칠 것”

    쇼월터 감독 “김현수 침묵이 어떻게 보일지 안다…곧 안타 칠 것”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첫 도전부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게 계속 기회를 줄 것”이라며 여전히 믿음을 보였다. 김현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라이트 하우스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현수는 7번의 시범경기에서 21번 타석에 등장했지만, 안타는 물론 볼넷까지 한 번도 얻지 못했다. 이와 관련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곧 안타를 칠 것”이라면서 “지금은 적응하는 단계”라며 계속해서 김현수를 격려하고 지지를 보내왔다. 그러나 10일 경기까지 침묵으로 이어지자 어조가 약간 달라졌다. 쇼월터 감독은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도 “만약 (시범경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문제가 있다면 조정을 할 것”이라며 “잘해야만 그는 계속해서 (북쪽에서) 뛸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볼티모어 선 기자는 ‘북쪽’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는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노퍽 타이즈보다 볼티모어가 북쪽에 있다는 걸 염두에 둔 표현으로 해석된다. 김현수가 시범경기에서 마지막까지 감을 되찾지 못하면 마이너리그에서 적응할 시간을 주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쇼월터 감독은 또 “김현수가 계속해서 안타를 치지 못하는 게 어떻게 보일지 안다”면서 “그는 지금 압박감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이어 “빅 리그에 와서 하나부터 열까지 달라졌을 것”이라며 김현수의 상태를 설명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유재학의 실패한 ‘자유투 작전’

    [프로농구] 유재학의 실패한 ‘자유투 작전’

    “원정 가면 진다고 생각해 모험을 걸었다.”(유재학 모비스 감독) “운이 좋아 이겼을 뿐이다.”(추일승 오리온 감독) 두 사령탑은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모험’과 ‘운’으로 함축했다. 오리온이 종료 5.3초 전 조 잭슨이 자유투 두 번째를 놓치고 두 차례나 리바운드를 잡아낸 덕에 69-68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4시즌 만에 두 번째 PO 우승을 꿈꾸는 오리온은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73.7%를 가져갔다. 무엇보다 잭슨이 자유투를 얻는 과정이 눈길을 끌었다. 모비스는 34초를 남기고 문태종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66-68으로 역전당했으나 10.9초를 남기고 아이라 클라크가 동점을 만들었다. 작전타임을 부른 유 감독은 천대현에게 자유투가 좋지 않은 잭슨에게 파울을 하라고 지시했다. 양동근이 지쳐 연장에 가면 진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15득점 6어시스트로 활약한 잭슨은 마치 의도한 듯 첫 자유투만 넣고 둘째는 실패한 뒤 연거푸 튄 공을 잡아내 1점 차 승리를 매조졌다. 잭슨은 “이런저런 작전이나 의도 같은 것은 없었다. 무조건 공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특유의 시큰둥한 표정으로 답했다. 53세 동갑내기 사령탑이라 서로 수비 방법을 충실히 연구한 덕에 화력은 무뎌질 수밖에 없었다. 모비스의 2점슛 성공률은 44%, 3점슛 성공률은 29%였으며 오리온은 각각 49%와 38%에 그쳤다. 두 감독 모두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 감독은 “공격 전술을 더 가다듬어야겠다”고 했고 유 감독은 “클라크가 문태종에게 3점슛을 허용한 것, 잭슨의 레이업 때 손조차 쓰지 못한 것, 잭슨의 자유투 때 리바운드 놓친 것 등 세 장면이 특히 아쉽다”고 혀를 찼다. 울산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빅보이 빅리그 첫 홈런… “그래도 병살타는 속상해”

    빅보이 빅리그 첫 홈런… “그래도 병살타는 속상해”

    감독 “흥미로운 타격… 파워 대단” 추신수 2안타 활약·김현수 침묵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첫 홈런포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8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6회초 1루수 애덤 린드의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수비에서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친 이대호는 8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6-10으로 뒤진 8회말 좌완투수 맷 레이놀즈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을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대호는 현재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시애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미국에 진출한 이대호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입하려면 시범경기에서 반드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 이대호의 이날 홈런은 상대 투수 레이놀즈가 좌완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현재 이대호가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왼손투수에 약한 좌타 1루수 린드와 플래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경기를 마친 스콧 서비스 감독은 “흥미로운 타격이었다”면서 “그는 무릎 아래에 파울 타구를 맞은 상황이었지만 그다음 공을 쳐내 480피트(약 146m)까지 내보냈다. 파워가 대단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감탄했다. 이대호는 “다소 느린 직구였는데, 세게 받아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8-10으로 뒤진 9회말 무사 1, 2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것에 대해서는 “마지막 타석에서 병살타를 쳤다는 것이 여전히 기분 나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추신수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투수 제이크 피비의 2구째 커터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쳐냈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피비의 5구째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때렸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6번째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한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18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女스포츠 수입 1위’ 샤라포바, 금지 약물 복용에도 후원 줄지 않을 것…이유는?

    ‘女스포츠 수입 1위’ 샤라포바, 금지 약물 복용에도 후원 줄지 않을 것…이유는?

    전 세계 여자 스포츠 선수 가운데 가장 수입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마리아 샤라포바(29·러시아)가 8일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시인했지만, 그에 대한 ‘후원’은 줄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샤라포바는 지난해에만 2980만 달러(약 357억원)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이 가운데 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이 약 395만 달러 정도고 나머지 2575만 달러는 후원사들로부터 받은 돈이다. 운동선수가 금지약물 복용 추문에 휩싸이면 대개 후원사들이 떨어져 나가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샤라포바에 대한 후원은 크게 줄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오리건대 스포츠 마케팅센터 폴 스완가르드는 “샤라포바는 이미지가 매우 좋고 마케팅 능력이 탁월한 선수기 때문에 그에 대한 후원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샤라포바의 서브가 빠르다고 해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샤라포바에게 후원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미모’ 때문인데 그것이 금지 약물로 인한 게 아니라는 이유다. AFP 통신도 샤라포바의 과거 “사람들이 왜 나를 원하는지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바로 아름다움을 파는 것”이라는 발언을 소개했다. 샤라포바가 직접 운영하는 캔디 회사 ‘슈가포바’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소(牛)/박홍기 논설위원

    시골 고향엔 소도 없다. 외양간이 텅 비었다. 소들로 북적댈 때도 있었다. 한때 동물농장이었다. 돼지는 우리를, 염소는 언덕을, 닭들은 마당을 차지했다. 집오리가 활개친 적도 있다. 아이들에겐 더없는 동물 체험장이었다. 어미 소와 송아지에게 지푸라기를 던져 주고 쓰다듬기도 했다. 얼마 전 남은 소마저 처분했다. 시골에 가더라도 냇둑이나 산에서 풀을 뜯는 소를 구경할 수 없다. 축산은 큰 농장의 몫이 됐다. 소 있는 시골의 풍경은 영화나 드라마에나 나올 법하다. 돼지우리도 주인을 잃은 지 오래다. 소는 낙()이었다. 자체만으로 든든했다. 동네에선 송아지가 태어나면 “식솔 늘었구먼”이라며 축하했다. 어미 소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면 “벌써 송아지 팔았나. 돈 좀 됐겠네”라며 인사치레를 했다. 고향 동네는 그랬다. 손이 많이 갔다. 외양간을 치우고 때에 맞춰 먹이를 주고…. 연로하신 어른들은 나들이를 가더라도, 도회지 손자를 보러 와도 “일이 많다”며 당일치기를 고집하셨다. 그러다 “편하게 지내시라”는 자식들의 생떼에 져 주셨다. 소가 없는 이유다. 외양간을 지나며 “홀가분하다”는 말씀엔 서운함이 묻어있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이대호 홈런 쳤는데도 “기분 나빴다” 왜?…스콧 감독 “파워가 대단”

    이대호 홈런 쳤는데도 “기분 나빴다” 왜?…스콧 감독 “파워가 대단”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가동하며 메이저리그 입성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좌완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쳐내 좌완 투수에게 약한 좌타 1루수 애덤 린드를 보완할 우타 1루수 후보로 최적이라는 점을 강조할 수 있게 됐다. 이대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초 린드의 1루수 대수비로 교체 출전해 6-10으로 뒤진 8회말에 홈런을 쳤다. 그는 좌완 투수 맷 레이놀즈의 5구째 85마일(약 137㎞)짜리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대호는 경기를 마친 뒤 시애틀 지역지인 ‘시애틀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소 느린 직구였는데, 세게 받아쳤다”면서 담담하게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8-10으로 뒤진 9회말 무사 1, 2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상황을 언급하며 “마지막 타석에서 병살타를 쳤다는 것이 여전히 기분 나쁘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경기에 대해 스콧 서비스 감독은 “흥미로운 타격이었다”면서 “그는 무릎에 파울 타구를 맞은 상황이었지만 그 다음 공을 쳐내 480피트(약 146m)까지 멀리 내보냈다. 파워가 대단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대호 첫 홈런에 김경문 감독 “초구 안타 정말 대단하다”

    이대호 첫 홈런에 김경문 감독 “초구 안타 정말 대단하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선보인 가운데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평소 메이저리그를 챙겨보는 김 감독은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이대호가 정말 대단한 홈런을 쳤다”며 극찬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면서 “여기가 정말 좋은 선수”라고 이대호를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서 초구를 안타로 연결시킨 장면에서 가장 놀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초구 안타는 정말 칭찬해줘야 할 일”이라면서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 프라이드가 대단한데, 큰 경기를 많이 치른 덕분에 정말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자기 타격을 했다”고 극찬했다. 그는 또 시애틀 백업 1루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대호를 향해 “시범경기는 시애틀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지켜본다”면서 “여기서 잘한다면 다른 팀에서도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 감독은 ‘애제자’인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연속 무안타로 고전하고 있는 것을 두고 “워낙 현수는 한국에서 기록이 좋았으니 계속 기회는 줄 것”이라면서 “(벅 쇼월터 감독이) 선수를 기다려 주는 성격은 아닌데, 계속 기회를 주니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김한길 야권통합 ‘정면충돌’… 김종인의 ‘흔들기’ 먹히나

    안철수·김한길 야권통합 ‘정면충돌’… 김종인의 ‘흔들기’ 먹히나

    더민주, 김한길 편들며 安 압박 수도권 의원은 安 대표에 힘 실어 연대론도 총선 임박해야 점화될 듯 안철수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야권통합’을 놓고 날 선 논쟁을 벌이는 등 국민의당이 극심한 ‘내홍’ 국면에 접어들었다. 총선을 불과 37일 남겨 놓았지만 야권통합(혹은 연대) 논의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당초 안 대표의 완강한 반대로 통합은 물 건너간 것으로 봤던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국민의당 지도부의 ‘틈새’를 벌리면서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양상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마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안 대표를 정조준했다. 잔뜩 굳은 표정으로 회의에 들어온 김 위원장은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서 “안 대표가 (지난해 11월 더민주 탈당 전 혁신전당대회를 요구하면서 당시 무소속이던 천정배 의원과의 통합을 추진하자며) 말씀하신 대로 통합적 국민저항체제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교섭단체 이상 의석만 확보하면 여당이 개헌선을 넘든 말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정치를 해선 안 된다”, “나라와 국민과 역사를 생각하는 정치를 해야 된다” 등 안 대표를 겨냥한 날 선 비판을 이어 갔다. 담담한 표정으로 듣던 안 대표는 “통합론은 익숙한 실패의 길”이라며 김 위원장의 주장을 단칼에 잘랐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가장 늦게 회의실에서 나온 뒤 “개헌저지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맞닥뜨릴 정말 무서운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너무 부족하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개헌저지선을 내주면 우리 당이 설령 80~90석을 가져도 나라의 재앙”이라며 동조했다. 안 대표와 김 위원장의 신경전은 오후까지 이어졌다. 김 위원장이 선대본부장단 회의차 당사에 있다는 보고를 받은 안 대표가 예정에 없이 당사로 돌아와 당 대표실에서 4분여 동안 회동했다. 냉랭한 분위기 속에 통합·연대 논의 대신 당무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회동 후 “조정할 건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 대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이견이 있으면 곤란한 노릇”이라고 못박았다. 안 대표 측근 사이에서 “김 위원장이 해당 행위를 했다. 윤리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통합 거부 당론이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호남 의원들은 (수도권 연대에 대해) 이해관계가 없고 수도권 의원들이 관건인데 모두 안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준 상황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으로선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중대 결심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 측 관계자는 “탈당은 과격한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떠드는 얘기”라면서도 “(행보는)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물론 총선이 임박하면 선거 연대론이 재점화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또 다른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대표가 ‘통합은 안 되지만, 연대는 고려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지역·후보별 연대 논의는 다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김 위원장을 편들면서 안 대표를 압박했다. 김종인 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공개 발언을 생략했다. 취임 후 처음이다. 김 대표는 여성·성평등 공약 발표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야당의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정치인이라면 통합을 반대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며 반색했다. 아직 ‘통합 카드’가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의당 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수구진박 및 친노패권·무능86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며 새누리당 한선교, 홍문종, 김을동, 윤상현, 이정현 의원과 더민주 이해찬, 이목희, 정청래, 김경협, 전해철 의원을 지목해 ‘자객공천’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은 “더민주를 떨어뜨리기 위한 공천을 해선 안 된다”고 말하는 등 이견을 노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부고]

    ●안규옥(강동고 설립자)씨 별세 진석(오산고 교사)미정(강동고 교장)씨 부친상 신현철(한양대 전자공학부 교수)김종문(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씨 장인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63 ●박재헌(자영업)재운(KDMSD 대표)씨 모친상 우종식(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상임감사)씨 장모상 7일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440-8912 ●강남훈(전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전 국제신문 정치부장)씨 장모상 7일 국립중앙의료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262-4817 ●안진섭(오리엔트골프 감사)준섭(글로벌트랜짓 대표)정자(오리엔트골프 부회장)씨 모친상 윤기문(윤건 대표)이갑종(전 오리엔트골프 회장)씨 장모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2258-5940 ●최종태(농촌진흥청 대변인)씨 모친상 7일 강원 정선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8시 (033)562-4444 ●전우벽(전 KBS 아나운서)씨 부인상 홍구(고양시 무에타이연합회 사무국장)희경(이화여대 외래교수)해나(전 LG하우시스 디자인센터 과장)씨 모친상 임주환(SK 바이오팜 팀장)씨 장모상 7일 일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31)900-0444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시범경기 ●LG-KIA(광주) ●두산-kt(수원) ●SK-롯데(울산) ●삼성-NC(마산) ●넥센-한화(대전 이상 오후 1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모비스-오리온(오후 7시 울산 동천체 ■펜싱 회장배 전국남녀종별선수권(오전 9시 홍천체)
  • 오리온 ‘초코파이情 바나나’ 출시

    오리온 ‘초코파이情 바나나’ 출시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오리온이 ‘초코파이情(정) 바나나’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1974년 이 회사 초코파이가 탄생한 지 42년 만에 처음 선보인 자매품으로,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다. 20년 넘게 초코파이만 만들어 온 파이팀장을 중심으로 10여명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3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출시한 초코파이 바나나에는 바나나 원물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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