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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마포, 페이스 오프

    [현장 행정] 마포, 페이스 오프

    청둥오리(왼쪽)는 서울 마포구를 상징하는 공식 휘장(브랜드)의 소재였다. 1960년대까지 난초와 지초가 무성했던 난지도에 청둥오리가 많았던 점에서 착안해 1995년 만든 휘장인 덕분이다. 자연섬이었던 난지도는 1970~1990년대 서울의 온갖 폐기물로 산을 이룬 ‘쓰레기섬’이었다. 그러나 2002 한일월드컵의 성지인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서면서 한 해 651만명의 외국인 관광객(2015년 기준)이 찾는 서울의 대표 관광지로 변신했다. 도시는 역동적으로 변했지만 휘장 속에는 여전히 쓰레기섬 난지도를 연상시키는 청둥오리가 한가롭게 떠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자 마포구가 생동감 있고 창의적인 도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20년 만에 새 도시 브랜드와 슬로건을 내놨다.28일 마포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새 도시 브랜드인 ‘MAPO’와 슬로건 ‘my mapo’(오른쪽)를 공개하고 휘장 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 새 브랜드는 마포구의 영문명에 디자인을 입혀 만들었다. 각 글자가 선으로 이어져 도시와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많은 외국인이 우리 지역을 찾지만 ‘마포’라는 지명 대신 ‘홍대’라는 이름으로 인식해 왔다”면서 “이번 브랜드 교체로 외국인도 지역명을 쉽게 기억하고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 도시 브랜드는 디자인 개발업체와 구민 등의 공모를 받아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선정했다.도시 브랜드와 함께 만든 새 슬로건 ‘my Mapo’는 서울시의 슬로건인 ‘I.SEOUL.U’처럼 조금씩 변형해 가며 다양하게 활용할 방침이다. 예컨대 건강·보건 관련 구정을 알릴 때는 건강을 뜻하는 영단어 ‘health’를 넣어 ‘my health Mapo’로 바꿔 사용하는 식이다. 구 관계자는 “슬로건 등은 확장성 있게 만드는 게 요즘 트렌드”라면서 “‘make it possible mapo’(마포에서라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다) 등의 후보작과 경합했지만 ‘my mapo’가 활용 가능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는 올해부터 구청사를 비롯해 동청사, 보건소 등 주요 관공서에 설치된 휘장부터 교체하고 다른 소모품은 순차적으로 바꿔 갈 계획이다.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품 디자인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박 구청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만 기억하지 않고 마포를 인식하도록 해야 국제적 관광지로서 정체성을 세울 수 있다”면서 “지역 인지도를 높일 다양한 노력을 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원빈 ‘스틸 라이프’, 어떤 내용 이길래..‘베니스국제영화제 4관왕’

    원빈 ‘스틸 라이프’, 어떤 내용 이길래..‘베니스국제영화제 4관왕’

    배우 원빈이 검토 중인 작품으로 알려진 영화 ‘스틸 라이프’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8일 원빈 측 관계자는 원빈이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스틸 라이프’를 선택했다는 보도와 관련, “검토 중이지만 출연 확정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원빈이 차기작으로 검토 중인 영화 ‘스틸 라이프’는 ‘풀 몬티’의 감독 우베르토 파솔리니이 2014년 연출한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홀로 고독사하는 사람들의 가족을 수소문하고 장례를 치러주는 일을 하는 구청 공무원 존 메이의 이야기를 담는다. 그의 삶은 맞은편에 살던 빌리 스토크가 죽은 채 발견되면서 달라진다. 같은 날 정리해고를 당한 존은 사무실을 떠나 전국을 돌아다니며 빌리 스토크의 삶을 추적하면서 진짜 인생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해피 고 럭키’(2008), ‘셜록홈즈’(2009), ‘디어 한나’(2012), ‘잭 더 자이언트 킬러’(2013)에서 활약한 영국의 유명 배우 에디 마산이 주연 존 메이 역을 맡았으며, 조앤 프로갓, 카렌 드루어리, 앤드류 부찬 등이 출연했다. 이 작품은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감독상, 파시네티 최고 작품상, 국제예술회관 연맹상, 특별예술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알쏭달쏭+] 고양이는 사람과 먹이 중 무엇을 더 좋아할까?

    [알쏭달쏭+] 고양이는 사람과 먹이 중 무엇을 더 좋아할까?

    견공(犬公)과 더불어 인간의 가장 오래된 반려동물로 사랑받아온 고양이.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개가 주인을 잘 따르고 충성심을 보이는데 반해 고양이는 주인을 ‘개무시’ 하는 경우가 많다고 느낀다. 특히나 고양이는 밥주는 사람을 주인이 아닌, '집사'로 두는 배은망덕한 애완동물로 여겨지곤 한다. 최근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연구팀이 고양이의 '억울한 오해'를 밝힌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고양이에 대한 인식은 성격이 비사회적, 비사교적, 독립적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오리건주립대의 논문은 이와 다르다. 연구팀은 집고양이와 동물보호소의 고양이 50마리를 대상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실시했다. 아무것도 없는 폐쇄된 장소에 가두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사람, 먹이, 향기, 장난감이 있는 4가지 장소에 풀어 한 곳을 선택하게 한 것. 일반적인 예상으로는 일정시간 굶주린 고양이가 먹이부터 찾을 것 같지만 결과는 달랐다. 고양이의 50%는 사람이 있는 곳을 제일 먼저 찾았다. 이에 반해 먹이부터 찾은 고양이는 37%에 그쳤다. 이러한 경향은 집고양이와 동물보호소 고양이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당신이 애묘인이라면 이번 연구결과가 놀랍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고양이가 비사회적이고 길들여지지 않는다는 오래된 믿음은 고양이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가 당신 무릎에 앉아 성가시게 군다면 이는 함께하고 싶다는 신호"라면서 "고양이를 교육할 때도 그 보상으로 먹이보다 상호소통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행동프로세스 저널(journal Behavioural Processes)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옥자’ 봉준호 감독, 새 스틸컷 3장 최초 공개 ‘기대감 폭발’

    ‘옥자’ 봉준호 감독, 새 스틸컷 3장 최초 공개 ‘기대감 폭발’

    넷플릭스가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의 새 스틸컷을 추가로 공개했다. ‘옥자’는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 온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할리우드 유명 스타 틸다 스윈튼을 비롯해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과 신예 아역 배우 안서현 등이 출연한다. 최근 공개된 스틸컷에는 난생 처음 대도시로 와 엄청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된 ‘미자’(안서현)가 소중한 친구 ‘옥자’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옥자’를 잡아간 미란도 코퍼레이션의 얼굴로 활약하는 동물학자이자 방송인, ‘조니 윌콕스 박사’ 역의 제이크 질렌할의 모습도 눈에 띈다. 미란도 코퍼레이션의 열정 넘치는 CEO ‘루시 미란도’ 역을 맡은 틸다 스윈튼이 극 중 기업 브랜드 혁신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는 스틸컷도 함께 공개됐다. ‘옥자’는 6월 공개에 앞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 넷플릭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푸틴 탄핵” 러 대규모 反정부 시위… 500여명 체포

    “푸틴 탄핵” 러 대규모 反정부 시위… 500여명 체포

    러시아 전역 주요 도시에서 26일(현지시간) 공직자들의 부패 청산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500여명이 체포됐다.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오후 수도 모스크바 등 러시아 전역의 99개 도시에서 고위 공직자의 부패 척결을 요구하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모스크바에서는 도심의 푸시킨 광장과 인근 트베르스카야 거리에서 경찰 추산 7000~8000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이에 대해 시위대측은 2만여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푸틴 없는 러시아”, “푸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벌였다. 경찰이 불법 시위를 이유로 강제 해산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등 500여명이 체포됐다.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1만여명이 반부패 시위를 벌였고 시베리아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옴스크·이르쿠츠크 등과 극동 도시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 등에서도 적게는 수백명, 많게는 수천명이 참가한 시위가 벌어졌다. 2011~2012년 부정선거 항의 시위 이후 최대 규모인 이날 전국 동시다발 시위는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나발니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의 부정축재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촉발됐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여러 채의 호화저택은 물론 요트, 와이너리 등을 소유하고 있으며 특히 그의 저택 중 한 곳에는 오리 한 마리를 위해 집까지 마련하는 등 호화판 생활을 하는 사실이 드러났다. 나발니의 보고서는 유튜브에서 11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나 메드베데프 총리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나발니는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것을 그의 지지자에게 촉구하자 이날 그들이 대거 거리로 쏟아져 나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영상]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어떻게 바뀌나

    [영상]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어떻게 바뀌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아이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측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에 대한 리마스터 버전이 2017년 여름에 출시된다”며 “스타크래프트에는 블리자드의 DNA가 그대로 녹아 있다. 앞으로 20년 혹은 그 이상 팬들이 계속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주얼, 음향 및 온라인 지원 체제 등을 현대화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행사 중 공개된 영상에는 더욱더 선명해진 화질의 스타크래프트의 유닛과 건물, 환경 등이 담겨 있다.이처럼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원작의 게임성은 보존한 채 그래픽과 각종 호환성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그래픽의 최대 4K UHD 해상도를 지원,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고 와이드 화면비를 지원해 관전의 즐거움을 크게 높였다는 게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측의 설명이다. 오디오 역시 고음질 오리지널 오디오를 사용해 고음역과 저음역을 살렸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캠페인 진척도, 사용자 지정 지도, 리플레이, 단축키 등을 클라우드에 저장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한국어를 포함한 총 13개 언어로 현지화 등 많은 업데이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한편 지금껏 1만 5천 원에 판매됐던 기존 스타크래프트는 이번 달 31일부터는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무료로 전환된다. 사진·영상=BLIZZARDKORE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터널 이은미 작가, 1문1답 “‘타임슬립’ 그리고 ‘터널’이어야 한 이유”

    터널 이은미 작가, 1문1답 “‘타임슬립’ 그리고 ‘터널’이어야 한 이유”

    요즘 같은 세상에 사이다를 부어줄 드라마가 등장한다. OCN 토일 오리지널 ‘터널’이 바로 오늘(25일) 밤 10시 베일을 벗는다. 1986년의 형사 최진혁(박광호 역)이 터널 속에서 범인을 쫓던 중 2017년으로 의문의 시간 이동을 하게 되고, 현대의 형사 윤현민(김선재 역), 범죄 심리학 교수 이유영(신재이 역)과 함께 30년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의 고리를 끊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과정을 그릴 예정. 이날 ‘터널’ 첫 방송을 앞두고 이은미 작가가 ‘터널’의 키포인트가 될 수 있는 질문들에 답했다. Q.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이유가 무엇인가? A : 타임슬립은 이야기의 포문을 여는데 필요했다. 광호라는 인물이 3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이유가 실은 우리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하다. 왜 광호는 2017년으로 왔는지, 광호가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는 있는 건지에 방점을 찍어서 드라마를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Q. 다른 수사물들과 차별화되는 터널만의 매력은? A : 최진혁이 맡은 광호 캐릭터다. 극중 박광호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형사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범인을 잡는 것만 중요했다면, 과학수사가 발달한 요즘 광호 같은 형사는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광호 같은 인물이 지금 현재를 뛰어다니는 것을 꼭 보고 싶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사람을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어쩌면 구하지 않는 세상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Q. ‘터널’이라는 공간을 선택한 이유? A : 터널을 빠져 나왔을 때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는 게 우리 드라마의 시작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간다는 터널의 공간적 이미지는 우리 드라마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 한편 이날 방송되는 1회에서는 1986년의 형사 박광호가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기술이 발달한 현재와 달리 심문과 탐문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80년대의 수사방식이 눈길을 모을 예정. 범인을 잡기 위해 몸으로 부딪히는 박광호의 모습이 짠내와 안타까움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OCN ‘터널’의 연출을 맡은 신용휘 감독 역시 “기존의 타임슬립물, 혹은 수사물과 전혀 다른 작품이 될 것”이라며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춘 휴머니즘 드라마가 될 것”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운명이 교차하는 곳 OCN ‘터널’은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절실함으로30년동안 이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수사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할리우드 리메이크 영화 ‘데스노트’ 티저 예고편

    할리우드 리메이크 영화 ‘데스노트’ 티저 예고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데스노트’ 티저 예고편이 최초 공개됐다.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Netflix)는 최근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데스노트’ 예고편을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예고편에서는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데스노트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 주인공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들을 엿볼 수 있다. ‘데스노트’는 한 고등학생이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노트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는 특정 인물을 머릿속으로 떠올리고 노트에 이름을 적으면, 이름의 주인공이 죽게 되는 노트의 힘을 알게 된다. 이후, 살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하나씩 죽이기 시작한다. ‘데스노트’는 ‘블레어 위치’, ‘유아 넥스트’의 애덤 윈가드가 감독을 맡았으며, 배우 냇 울프, 마가렛 퀄리, 키스 스탠필드, 폴 나카우치, 쉐어 위햄, 윌렘 대포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올 하반기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공개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주말의 경기]

    25일(토)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SK(문학) kt-롯데(사직) LG-두산(잠실) NC-KIA(광주) 삼성-넥센(고척 이상 오후 1시) * 26일도 계속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대한항공-현대캐피탈(오후 2시 인천 계양체)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부천-부산(부천종합운) 안양-성남(안양종합운 이상 오후 3시) ■핸드볼 부산시설관리공단-인천시청(오후 2시) 삼척시청-서울시청(오후 4시 이상 의정부체) 26일(일) ■프로농구 삼성-모비스(잠실체) 오리온-LG(고양체) 동부-SK(원주종합체) KGC인삼공사-kt(안양체) 전자랜드-KCC(인천삼산체 이상 오후 2시)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 흥국생명-IBK기업은행(오후 2시 인천 계양체)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서울E-안산(잠실종합운) 수원FC-아산(수원종합운) 경남-대전(창원축구센터 이상 오후 3시) ■핸드볼 광주도시공사-경남개발공사(낮 12시) 대구시청-SK슈가글라이더즈(오후 2시) 상무-충남체육회(오후 4시 이상 의정부체)
  • [프로농구] 5위 지킨 동부

    [프로농구] 5위 지킨 동부

    김주성 통산 1만 득점 -3 ‘불성실’ 오리온 제재금·경고동부가 힘 빠진 LG를 잡고 정규리그 5위를 확정했다. 김영만 감독이 이끄는 동부는 23일 경남 창원종합체육관을 찾아 벌인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에 로드 벤슨(20득점 17리바운드)과 웬델 맥키네스(16득점 5리바운드)의 활약을 묶어 77-68 완승과 함께 LG 상대 시즌 전승을 거뒀다. 26승27패가 된 동부는 6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벌여 마지막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5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27일 정규리그 시상식과 다음날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를 거행한 뒤 오는 30일 모비스-동부, 다음날 삼성-전자랜드가 5전 3선승제의 6강 PO를 시작한다. 각각 승자는 4월 10일 KGC인삼공사, 다음날 오리온과 5전 3선승제의 4강 PO에 들어간다. 7전 4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은 4월 22일부터 이어진다. 서른여덟 김주성은 11득점으로 보태며 통산 9997득점을 기록, 서장훈과 추승균 KCC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 1만 득점에 3점만을 남겼다. 김주성은 4쿼터 중반 코트를 떠났는데 26일 SK와의 원주 경기에서 홈 팬들과 함께 대기록 달성을 마음껏 축하하겠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는 전날 오리온 구단이 KCC를 상대로 별다른 이유 없이 애런 헤인즈와 이승현을 출전시키지 않고 4쿼터 오데리언 바셋마저 코트에 내보내지 않아 규약 17조 ‘최강 선수의 기용’ 및 ‘최선의 경기’ 규정을 위반했다며 추일승 오리온 감독에게 견책과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하고 구단은 경고 조치했다. KBL은 2012년 10월에도 전창진 전 kt 감독에게 비슷한 이유로 같은 액수의 제재금을 물린 적이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월호 수면 위로] ‘완전 인양’ 지난한 과정… 내구성 약해져 파손 우려

    세월호는 참사 발생 이후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앞으로 지난한 과정을 거쳐 전남 목포신항에 안정적으로 거치돼야 ‘완전 인양’이 마무리된다. 세월호는 당초 23일 오전 11시쯤 반잠수식 선박에 올릴 수 있는 수면 위 13m(해저면으로부터 35m)까지 떠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체 객실부의 구조물과 와이어의 간섭 현상으로 목표 높이에 도달하지 못했다. 또 잠금 장치 파손으로 열려진 선미 램프 때문에 인양이 불가능해졌다. 선미 램프를 제거해야 인양 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세월호는 앞으로도 이런 고비를 몇 차례 넘긴 뒤에야 뭍에 안착할 수 있다. 바람과 너울성 파도 등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기상 조건들을 제외하면 인양의 다음 고비는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올리는 것이다. 선체 길이 145.6m인 세월호를 올릴 공간은 반잠수식 선박 전장 216.7m 중 160m 정도다. 세월호 선체 앞뒤의 여유 공간이 56.7m인데 여유가 많다고 할 수는 없다. 인양 뒤 세월호 선체 정리를 맡게 될 코리아샐비지 류찬열 대표는 “세월호를 조류의 영향을 받고 있는 반잠수식 선박 위로 정확하게 올리는 작업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가 3년 가까이 물속에 잠겨 있었기 때문에 내구성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박수리 전문업체 오리엔트조선 정용권 전무는 “세월호 선체가 튼튼한 구조가 아닌데 물속에 장시간 방치되면서 뼈대가 많이 취약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면서 “선체 내부에 사람의 늑골처럼 각종 지지대와 부재들이 많은데 그게 취약해지면 배 전체의 골격이 약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선령을 감안했을 때 평소 관리가 취약했던 부분은 부식이나 파손이 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 위로 올리는 과정이나 이후 반잠수식 선박과 함께 물위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하중이 커지면 세월호가 이를 버티지 못해 파손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국책연구기관, 인양·선박 전문가, 인양 전반의 컨설팅을 맡은 영국 TMC까지 여러 위험요인에 대한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이미 지난주 최종 점검을 다 마쳤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SPC삼립, 정통 중화 빠오즈 ‘호호바오’ 출시

    SPC삼립, 정통 중화 빠오즈 ‘호호바오’ 출시

    SPC삼립이 사계절 즐기는 정통 중국식 빠오즈(정통 중국식 찐빵) 브랜드 ‘호호바오’를 론칭하고 3일 관련 제품 3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호호바오(HOHOBAO)’는 ‘좋을 好(호)’와 ‘감싸다’라는 중국어 ‘바오(BAO)’를 합성한 이름으로 얇은 피와 육즙이 가득 찬 정통 텐진식 ‘빠오즈’를 구현한 제품이다. 빠오즈는 중국에서 아침식사로 인기있는 식사 대용식이다. 특히 호호바오는 SPC그룹에서 11년 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토종 천연효모와 우리쌀로 반죽해 얇고 촉촉하면서도 쫄깃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또 반죽의 미세한 기공을 통해 소의 육즙을 풍부하게 머금게 했다. 소는 큼직하게 썰어낸 국내산 돼지고기와 생양파와 양배추를 사용했으며, 푸짐하게 양을 늘려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호호바오’는 향긋한 부추와 돼지고기를 넣은 ‘부추바오’, 돼지고기가 큼직하게 들어간 ‘고기바오’, 탱글한 새우와 야채를 넣은 ‘새우바오’까지 3가지 맛으로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호호바오’는 중화요리 전문가 이연복 쉐프를 광고 모델로 선정해 정통 중화풍의 콘셉트를 강조하고자 했다. SPC삼립은 이연복 쉐프와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신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호호바오를 맛 본 이연복셰프는 오리지날 정통 빠오즈의 맛이라며 호호바오 맛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PC삼립 마케팅 담당자는 “호호바오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만두와 달리, 피와 속이 잘 어우러지는 새로운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다”며 “한끼 식사용으로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으로 사계절 사랑 받는 제품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호바오는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BA농구선수가 반려견 캐릭터 양말 신은 사연

    NBA농구선수가 반려견 캐릭터 양말 신은 사연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에서 한 선수가 착용한 캐릭터 양말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것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센터 메이어스 레오나드(25) 선수의 양말이다. 레오나드 선수는 지난 22일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이 양말을 신고 있었다. 양말에는 하얀 견공의 얼굴이 프린트돼 있는데 이는 실제로 이 선수가 기르고 있는 ‘벨라’라는 이름의 암컷 시베리안허스키다. 레오나드는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 종종 반려견 벨라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개를 사랑한다는 것은 팬들 사이에서 꽤 유명하다. 하지만 미국 매체 오리건 라이브닷컴 보도에 따르면, 최근 레오나드의 반려견 벨라가 신부전 3기를 진단받아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몇 주 전에도 레오나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내 아기(벨라)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후 경기장에는 벨라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내거는 팬들도 등장했다. 그러자 레오나드는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드린다! 벨라는 강하므로 계속해서 싸워나갈 것이다!”는 감사 트윗을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벨라의 모습이 그려진 캐릭터 양말을 신고 워밍업하는 레오나드의 모습을 포틀랜드 담당 기자 케이시 홀달이 목격하고 사진으로 찍어 트위터에 공개했다. 홀달 기자는 “레오나드 선수가 반려견 벨라의 얼굴이 프린트된 양말을 신고 준비 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본 많은 네티즌은 레오나드 선수의 바람대로 벨라가 다시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정은 ‘듀얼’ 출연, 결혼 후 첫 복귀작 ‘강력부 검사’로 정재영과 호흡

    김정은 ‘듀얼’ 출연, 결혼 후 첫 복귀작 ‘강력부 검사’로 정재영과 호흡

    배우 김정은이 OCN 오리지널 드라마 ‘듀얼’에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최종 확정했다. 김정은의 ‘듀얼’ 출연은 2015년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이후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자, 2016년 결혼 이후 1년 만의 컴백작으로 김정은의 활동재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욱이 로코, 휴먼 멜로 등을 주로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정은이 새롭게 추격 스릴러 장르를 통해 ‘강력부 검사’라는 색다른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또한 ‘듀얼’에 이미 출연을 확정 지은 남자 주인공 정재영과의 강렬한 연기 케미가 기대를 더하게 한다. ‘듀얼’은 선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 작품. 극 중 김정은은 서울 지방 검찰청 강력부 검사 최조혜 역을 맡았다. 최조혜는 성공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는 유능하고 당당한 검사로, 차기 부장검사 자리를 노리는 인물. 처음부터 이런 성격이 아니라 돈도 빽도 없는 가난한 집안의 무족보 여검사 출신으로, 힘과 권력을 갖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캐릭터다. 어린 시절 함께 나고 자란 형사 장득천(정재영)을 이용했다가 그를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만들며, 이후 장득천(정재영)과 복제인간의 관계에 의문을 품고 진실을 파헤치게 될 예정이다. ‘듀얼’로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돌아오는 김정은은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결혼 이후 선보이는 첫 작품인 만큼 기대와 설렘 가운데 서 있다.” 며 “복제인간이라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추격 스릴러 장르 가운데서도 사람과 사랑에 대한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어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큰데, 시청자분들도 다같이 즐기며 극에 몰입하실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듀얼’은 ‘터널’ 후속으로 5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세윤, 넷플릭스 모델 항의에..‘과거 발언 나비효과’

    유세윤, 넷플릭스 모델 항의에..‘과거 발언 나비효과’

    개그맨 유세윤이 동영상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홍보 영상 모델로 참여한 가운데 여성 이용자들의 항의가 쇄도하자 업체가 입장을 밝혔다. 최근 넷플릭스 코리아는 ‘마블 아이언 피스트’ 국내 홍보 모델로 유세윤을 내세웠다. 미국 ABC, 마블 스튜디오와 공동으로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블 아이언 피스트’는 ‘마블 데어데블’, ‘마블 제시카 존스’, ‘마블 루크 케이지’의 뒤를 잇는 네 번째 슈퍼 히어로 시리즈다. 하지만 유세윤이 홍보 모델이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그가 과거 ‘여성 혐오 발언’이 이용자들의 항의로 이어진 것. 넷플릭스는 유료 결재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여성 이용자가 많다. 이에 넷플릭스 코리아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더욱 귀기울이고 살펴보는 넷플릭스가 되겠다. 새롭고 도전적인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넷플릭스의 취지에 걸맞는 모습으로 여러분과 마주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홍보 모델로 기용된 유세윤 측 역시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송구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사라진 상태다. 다만 이미 성난 이용자들은 이용 해지 방법을 찾는 등 넷플릭스에 대한 강한 거부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유세윤은 장동민, 유상무와 과거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하며 여성 비하·혐오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성경험담은 물론 여성에 대한 거친 발언으로 2015년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하수 오물’로 달리는 차 나올까?

    [고든 정의 TECH+] ‘하수 오물’로 달리는 차 나올까?

    영화 '매드맥스3'(1985년)은 폐허가 된 지구가 배경입니다. 에너지가 고갈된 미래에서 인류의 생활 수준은 문명 시대 이전으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아낸 이들도 있습니다. 영화의 무대인 바터 타운(Barter Town)의 지하에는 돼지 배설물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이용해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이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이를 장악하기 위한 권력투쟁을 묘사하고 있는데, 에너지를 지배하는 자가 권력을 차지하는 구조는 지금도 와 닿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행히 이 영화가 개봉한 뒤 한 세대가 흘렀지만, 에너지는 여전히 충분해서 매드맥스 같은 상황은 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당시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기후 변화 문제와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요구가 배설물 메탄가스 에너지를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하수처리에서 나오는 오물을 이용해서 메탄가스를 생산하고 이를 연료로 발전하는 바이오 에너지 발전은 몇몇 국가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가 바이오 메탄가스를 친환경 차량 연료로 사용하려는 시도가 유럽에서 진행 중입니다. 스페인의 자동차 메이커인 세아트(SEAT)와 하수처리 전문 기업인 아퀼리아(Aquilia)는 하수를 이용한 메탄가스로 압축천연가스(CNG·Compressed Natural Gas)를 만들고 이를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라이프 메타-모포시스(Life Metha-Morphosis) 프로젝트는 배설물, 오물, 농업 폐기물을 원료로 메탄가스를 만들고 이를 다시 압축천연가스 형태로 연료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CNG는 국내에서는 버스에 주로 탑재되지만, 안전성만 확보되면 자동차 연료로 사용해도 문제없습니다. 세아트는 프로토타입 자동차의 주행 테스트를 12만km 정도 진행한 상태입니다. 인간의 배설물이 포함된 하수를 이용해서 메탄가스를 생산하는 것은 엄브렐라(UMBRELLA)라는 시스템이 담당합니다. 엄브렐라는 혐기성 환경에서 미생물을 이용해서 유기물을 메탄가스로 분해하는 바이오리액터와 생산된 메탄가스에서 질소 등 다른 성분을 제거하고 순수한 메탄가스로 만들어 압축천연가스와 비슷한 성분으로 만드는 장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퀼리아에 따르면 하루 1만㎥의 하수를 이용해서 1,000㎥의 메탄가스를 만들 수 있으며 이는 150대의 차를 하루 100km 주행하는데 충분한 에너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바이오 메탄가스의 공급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농업 및 축산 폐기물을 이용한 메탄가스 생산 역시 동시에 개발 중입니다. 이를 담당하는 것은 메타그로(METHAGRO)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보다 훨씬 세련된 방식으로 돼지나 소의 배설물도 메탄가스 생산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죠. 다행히 인류는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모든 것이 고갈돼서가 아니라 지구의 자원을 더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 바이오 연료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이 모인다면 영화보다 행복한 미래가 가능할지 모릅니다. 물론 지금 우리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더 노력한다는 전제하에서 말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문화마당] 그 초 말고 이 초 이야기/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그 초 말고 이 초 이야기/김민정 시인

    순간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니까 아주 짧은 동안. 찰나라고도 해 보자. 어떤 일이나 사물 현상이 일어나는 바로 그때. 작가 성석제는 데뷔작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라는 참으로 시적인 제목의 소설에서 한 사내가 자동차 사고로 추락해 사망하기까지의 그 4.5초의 시간을 놓고 한 사람의 일생이자 인생을 꿰뚫은 적이 있다. 그게 됐냐고? 물론 됐다. 1995년 여름에 선보인 이 소설 속 남자의 캐릭터가 2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설명해 보라고 하면 침 사방에 튀겨 가며 나불거릴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니 말이다. 물론 제목이 주는 각인의 힘이 어마무시했다는 걸 부인하지는 못하겠다. 이렇게 어느 날 문득 살짝 변형되어 나를 찌르기도 하나니, 나아가 모두와 한번 공유해 보고 싶은 마음도 먹게 하나니, 그래, 그러니까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나는, 또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게 될까나. 그리하여 우리 각자 종국에는 서로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게 될까나. 경우에 따라 길면 길 수도 있는 시간일지 모르겠다. 한 시인은 1초간 떴다 가라앉은 까만 비닐봉지에서 오리의 날고 떨어짐을 비유한 적도 있으니 나 역시도 그 부지불식간에 사람을 귀신으로 보고 신던 슬리퍼를 내던진 적도 있으니 그 시간의 잴 수 있으나 잴 수 없음을 설명할 수 있는 건 그나마 시의 영역이 아니겠나 하면서도 얼마 전 어림잡아 그 두 배쯤 되는 8초간의 시간을 단 두 문장의 29자로 8분처럼 갖고 논 유일무이의 한 사람을 똑똑히 목도한 나는 정말이지 큰 혼란에 빠지고야 말았다. 요즘 그런 사람 누구겠나. 딱 한 사람 그 사람이지. 고개 숙이기밖에 더하겠어 할 때 탬버린처럼 손 흔드는 사람. 죄송하다라고밖에 더하겠어 할 때 억울하다고 눈물 흘리는 사람. 울기밖에 더하겠어 할 때 오히려 과감히 웃어버리는 사람. 세상의 상식이란 애초에 없는 공식이고 온전히 자기 논에 물 대는 일에만 입 대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 박근혜.  4.5초에서 시작해 8초를 되새김질하다 보니 그 사이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보였다. 이상하지. 흘려버리기 십상이던 그 시간의 우리들을 그 안에 투영해 보니 저마다의 오늘이 너무도 잘 들여다보이는 것이었다. 만보기를 켜고 1초에 몇 보를 걷나 그 초의 숫자바뀜을 유심히 보니까 걸음으로 살아 있는 내가 느껴졌다. 라디오 생방을 가서 방송을 기다리며 째깍째깍 바뀌는 시계의 숫자를 유심히 보니까 설렘으로 살아 있는 내가 느껴졌다. 분식집에서 500원을 내고 오뎅 한 개를 산 뒤 그걸 한 입씩 나눠 먹기까지 채 5초도 안 걸린 몽골인 엄마와 그녀의 두 아이를 유심히 보니까 허기로 살아 있는 내가 느껴졌다. 일 초의 어려움, 일 초의 무서움, 일 초의 다함, 일 초의 전부를 인지하고 있을 때 사실 우리의 피로함은 극에 달한다. 어쩌면 그 지치는 헐떡임을 받아들이기 싫어서 그 일 초를 외면하고 사는 것이 우리인지도 모르겠다. 일 초를 일생이라 했을 때 가질 수 있는 삶과 사람에 대한 집중력은 얼마나 예의 바른 에너지일 것인가. 최소한 나 때문에 네 몸과 네 마음이 다치는 일은 없지 않을 것인가. 일 초 만에 사랑에 빠져 평생을 사는 부모가 있다. 일 초 만에 사람을 놓쳐 지금껏 혼자 사는 내가 있다. 일 초는 그런 시간이다. 누군가 어떤 이가 차기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냐고 묻기에 답하는 마음으로 썼다. 일 초를 섬기는 자여, 당신만이 오시라.
  • [세종로의 아침] ‘할배’의 마지막 열정/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할배’의 마지막 열정/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주말에 극장 문을 닫는 것과 다를 게 없지 않나요.” 오는 6월 3년 임기를 마치는 김영기(81) 한국농구연맹(KBL) 총재가 몇 번이고 되뇌었다. 볼펜으로 잔뜩 뭔가 적어 넣은 A4용지 한 장을 펼친 채였다. 오는 30일 막을 올리는 2016~17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지난 20일 기자간담회 도중 의례적인 인사말이겠지 생각했던 출입기자단을 흠칫 놀라게 만든 발언이었다. 김 총재는 “주말에 세 경기씩만 열려 구단, 선수들 스스로 관중을 외면하고 있다”며 “우리보다 이동에 훨씬 많은 시간과 부담이 걸리는 미국 프로농구(NBA)에서도 심한 경우 대서양 연안과 태평양 연안을 오가면서까지 주말 연전, 심지어 3연전을 감수하는 것과 비교하면 너무 소극적이란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주말에는 모든 팀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면 40% 정도 관중이 늘 것이라며 다음 시즌 일정을 손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총재는 2014년 7월 취임한 뒤 몇 가지 굵직한 KBL의 틀을 바꿨다. 2015~16시즌부터 193㎝를 기준으로 외국인을 단신과 장신으로 나눠 뽑고 있다. 지난 시즌 조 잭슨(오리온)과 올 시즌 키퍼 사익스(KGC인삼공사)가 코트를 누빌 수 있었던 바탕이다. 카림 압둘 자바, 윌트 체임벌린처럼 키 큰 선수들이 주워 먹듯 골을 넣어 재미없다는 평가를 들었던 미국프로농구(NBA)를 마이클 조던이 갈아엎었듯 키 작은 선수들이 다양한 농구를 원하는 팬들의 갈증을 채워 줘야 한다는 소신의 발로였다. 그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2012~13시즌과 다음 시즌 내리 경기당 73.4득점이었다가 2014~15시즌 74.6득점으로 오른 뒤 2015~16시즌 78.8득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엔 20일까지 79.1득점으로 치솟았다. 국내 선수도 외국인도 득점이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성탄 전야 밤 10시 경기에 반응이 좋았던 점에 고무돼 올 PO부터 금요일 경기를 1시간 늦춰 오후 8시 탭오프하는 실험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선수들의 사정부터 살피는 게 아니라 팬들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음 시즌이 끝난 뒤부터 합숙소 운영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도 구단의 지출을 줄이고 전근대적이란 멍에도 벗어던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도 “늘그막에 돌아와 리그를 망친다는 욕을 많이도 들었다”는푸념을 되풀이하면서도 “내가 사랑하는 한국농구와 프로농구를 위해 이런 일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각오로 기틀만은 다져 놓고 떠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차기 회장 선거가 다가오지만 이렇다 할 하마평도 사라진 이즈음 임기 연장에 대한 욕심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보다 10여년 먼저 옛 직장 동료들과 다녀온 해외여행 체험담을 지난해 책으로 펴낸 김 총재는 “인세 수입이 생각보다 많아 할배들이 알래스카와 뉴질랜드로 떠날 경비는 나온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광장에 나가 태극기를 흔들어대는 또래들에 견줘 김 총재는 정말 복받은 것처럼 보인다. bsnim@seoul.co.kr
  • TV보며 ‘첫 우승컵’ 안은 KGC

    TV보며 ‘첫 우승컵’ 안은 KGC

    KGC인삼공사가 가만 앉아서 창단 첫 정규리그 기쁨을 누렸다. 전자랜드는 스스로의 힘으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일궜다.2위 오리온이 22일 경기 고양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CC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대결을 83-100으로 내주는 바람에 선두 인삼공사와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져 인삼공사가 두 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정규리그 우승의 위업을 일궜다. 인삼공사는 2011~12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했지만 당시는 정규리그 2위로 진출한 것이어서 정규리그를 제패한 것은 2005년 9월 안양 SBS를 인수해 창단한 이후 처음이다. 김승기 감독이 시즌 중반 키퍼 사익스 퇴출 카드를 만지작댄 것이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김 감독은 여러 차례 사익스를 흔들었고, 이에 사익스가 분발심을 다했다. 여기에 오세근과 이정현, 데이비드 사이먼 등이 제 몫을 다해 줬다. 인삼공사는 남은 두 경기에서 전력을 비축하며 4강 PO에 대비할 수 있는 심적, 물적 여유를 갖게 됐다. 오리온은 역전 우승의 미련을 버린 듯 애런 헤인즈와 이승현을 벤치에 앉혔다. KCC는 이현민이 11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시즌 세 번째, 개인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한편 안드레 에밋이 31득점, 아이라 클라크가 22득점, 송교창이 20득점으로 대폭발, 6연패에서 벗어나며 꼴찌 탈출의 희망을 품었다. 전자랜드는 서울 잠실체육관을 찾아 김태술이 빠진 삼성에 81-78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6위를 확정했다. 4연패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삼성 상대 시즌 5연패에서 벗어나 6강 PO에서 격돌할 수 있는 삼성에 대한 자신감을 충전했다. 제임스 켈리가 35득점 18리바운드로 수훈갑이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는 30득점 12리바운드로 34경기 연속 더블더블 한국농구연맹(KBL) 신기록을 이어 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부처님 당대 쓰던 ‘빠알리어’엔 나의 福 아닌 중생 행복 바라는 초기 불교의 원 사상 담겨 있죠”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부처님 당대 쓰던 ‘빠알리어’엔 나의 福 아닌 중생 행복 바라는 초기 불교의 원 사상 담겨 있죠”

    한국불교는 1700년에 걸친 대승의 선(禪)불교 전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맏형 격인 조계종이 금강경을 소의경전(所依經典)으로 택해 화두를 들고 참선하는 간화선을 근간으로 삼는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한국의 불교 종단은 대승불교 전통을 따르고 있다. 그 대승불교의 대세 속에 이젠 남방불교의 물결이 도도하다. 적지 않은 사찰에서 위파사나 등 초기불교 수행법이 급속히 번지고 있고 초기불교 경전을 연구하는 스님과 일반 신도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그 초기불교 경전과 수행법은 이 땅에선 외도로 이단시되며 입에 올리기조차 꺼려했었다. 전재성(64) 한국빠알리어성전협회 회장은 대승 일변도의 한국 불교계에서 초기 불전 연구와 번역에 몸 바쳐 사는 독특한 인물이다.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S아파트 1층. 문이 열리자 텁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수행자 풍모의 전 박사가 반갑게 객을 맞는다. “그냥 홍제동에 있다 해서 홍제암이라 부른답니다.” 서재의 사방에 빽빽이 들어찬 책들. 그 장서에 압도당한 채 탁자에 앉자니 탁자 위에도 낯선 종류의 책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 ‘테라가타’ ‘테리가타’ ‘빠알리어사전’ ‘디가니까야’ ‘쌍윳따니까야’ ‘숫타니파타’ ‘십지경 오리지날 화엄경’…. 한국빠알리어성전협회 회장. 일반인이라면 이름조차 생소할 듯한 빠알리어. 왜 이렇게 빠알리어 불전에 파묻혀 사는 걸까.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취업도 못한 채 몸이 너무 아파 안양천에 앉아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직전의 일이었다고 한다. 갑자기 빛이 온몸을 감싸면서 자신과 세상이 사라지는 종교적 체험을 했다고 한다. 일종의 신비 체험이다. 그 기이한 체험을 하고 난 뒤 동국대 대학원에 들어가 불교철학을 공부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종교의 모든 경전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을 통해 불교를 더 공부하기 위해서였다. 본 대학에서 9년간 산스크리트어와 빠알리어, 티베트학, 인도학 등을 공부하며 박사 과정을 마쳤다.전 박사는 원래 어릴 적부터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중학교 때 생물 교사로부터 참선지도를 받아 처음 불교를 접했고 사춘기 시절 종교적 고민으로 방황하기도 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농과대에 불교학생회를 조직했으며 대학생불교연합회(대불련) 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런 인물이었으니 신비 체험도 가능했을 터이다. 전 박사가 빠알리어 불전에 천착하게 된 건 독일 유학시절 ‘거지 성자’ 페터 노이야르를 만나면서였다. ‘집 없이’ ‘돈 없이’ ‘여자 없이’ 수행하며 산다는 그를 통해 빠알리어로 초기 경전을 들었는데 그동안 품었던 근원적인 의심이 풀리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 ‘거지 성자’로부터 쾰른시립도서관과 대학도서관에서 불교서적들을 소개받았는데 당시 대부분의 빠알리어 ‘니까야’(빨리 삼장의 경장)가 독일어로 번역됐음을 알고 놀랐다. 전 박사의 인생을 바꿔 놓은 순간이었다. “빠알리어는 사실 모든 서양언어의 모태어입니다. 유럽 각국에서 모태어인 빠알리어와 산스크리트어 불전을 일찍부터 연구해 번역한 게 당연하지요.” 그 말마따나 서양의 빠알리어 연구 성과의 흔적은 도처에 깔려 있다. 독일 소설가 헤르만 헤세(1877~1962)만 하더라도 ‘마지마 니까야’를 보고 ‘데미안’(1919년)을 썼다고 한다. ‘싯다르타’(1922년)며 ‘유리알 유희’(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같은 헤세의 작품들도 대부분 초기 불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다. “빠알리어는 부처님 생존 당시에 사용되던 언어입니다. 그 언어로 경전들을 이해할 수 있을 때 불교의 사상과 원리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게 당연하지요. 우리들이 흔히 접하는 경전들은 대개 중국어로 번역된 것을 다시 옮긴 만큼 오역이 많고, 심지어는 정반대의 해석도 적지 않아요.” 유학을 마치고 1989년 한국에 돌아와 보니 제대로 번역된 초기 불전이 단 한 권도 없었다고 한다. 빠알리어 불전 번역 작업을 시작한 계기이다. 당시는 그야말로 초기 불전이나 수행법이라면 모두가 꺼리는 분야였다. 온통 대승불전과 수행법 일색인 터라 학술토론회에서도 초기 불전 연구자는 공격받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도법(현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스님이 사찰들에서 모금한 돈을 출판에 써 달라며 건네 왔다. 예상 밖의 후원이었다. 입국해서 무려 10년 만에 첫 번역 성과를 낸 게 바로 1999년 세상에 나온 ‘쌍윳따니까야’다. 이후로 그가 번역해 놓은 책만 해도 수십 종에 달한다. 국내 첫 빠알리어본 율장 완역인 ‘마하박가’와 ‘쭐라박가’를 비롯해 빠알리어대장경의 ‘법구경’ 원전을 직역한 ‘법구경-담마파다’, 12만개의 표제어를 담은 ‘빠알리어사전’, ‘디가니까야’, 위파사나 수행지침서‘ 제따시까’, 가장 오래된 불경이라는 ‘숫타니파타’가 모두 전 박사의 손을 거쳐 처음 우리말로 직역된 초기 불전들이다. 최근 발간된 ‘테라가타-장로게경’과 ‘테리가타 장로니게경’은 석가모니 첫 비구·비구니 제자들의 게송을 직역해 불교계 안팎의 시선을 모았다. 지금 초기 불전 연구와 수행법이 많이 퍼져 있다곤 하지만 힐링과 심리상담, 수행자들을 위한 전문서가 주종을 이룬다. 전 박사는 그런 작업과는 조금 다르게 일반 수행자와 신도들을 위해 쉽게 쓴 대중서로 접근하고 있다. 개인적인 체험이 큰 동기라지만 빠알리어 성전 번역 작업에 평생을 매달리는 이유가 뭘까. “초기 불전에는 별 게 다 들어 있어요. 대장경도 중국에서 들어와 오역이 많아요. 원래 부처님 당시의 언어로 바로 보자는 것이지요.” 그의 말대로 빠알리어 초기 불전에는 부처님 당대의 설법과 말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불교의 원 사상을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는 토대인 것이다. 심지어는 지금 우리 사회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애, 자살 같은 사회윤리적 문제에 대한 언급도 숱하다. 이 대목에서 전 박사는 우리 불교에 흔하다는 기복 문제를 정색하고 입에 올린다. “불교는 내 바깥의 절대적인 존재(신)에 의지해 구원과 복을 기원하는 종교와 달라요. 초기 불전에는 기복의 개념이 없습니다. 나의 복을 비는 게 아니라 일체중생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자애의 기도라 볼 수 있습니다.” 나와 연관된 일체 생명을 향해 자애의 마음을 내는 게 기도이고 모든 수행의 방법은 기도로 나아가야 한단다. “화두를 들고 참구하는 간화선에도 1700개의 공안(화두)이 있듯이 수행 방법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합니다. 초기 불전에도 깨달음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는 ‘37조도품’이 있지요.” 종교는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전 박사는 간절한 마음으로 실천하고 탐구하다 보면 궁극적인 깨달음이 열리게 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래서 수행 방법에도 대승, 소승의 우열은 있을 수 없고 서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잘라 말한다. “다른 것들에 신경 쓰지 않다 보니 초기 불전 번역에 매달릴 수 있었다”는 전 박사에게 돈은 필요하지만 욕심 내선 안 되는 대상이다. 조계종단에서 한 해 약간씩의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번역서를 낼 때마다 독지가들의 지원을 받는 게 고작이다. 그래서 전 박사는 흩어진 채 진행 중인 초기 불전 연구와 수행을 한 군데로 모아 체계적인 연구와 응용을 주도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영국 식민지였던 스리랑카의 정부 법률고문이었던 리스 데이비즈 박사가 1882년 세워 지금 영국 초기 불전 연구를 이끌고 있는 ‘빨리텍스트소사이어티’(PTS)가 모델이란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손바닥에 얹어 놓은 것처럼 자명하게 알 수 있는 초기 불전 연구를 이제 등한시할 수 없어요. 서양철학과 서양과학 등 근대적 교육에 익숙하고 그에 맞춰 살아가는 지금 초기 불전 연구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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