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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 에너지바서 나온 살아있는 벌레…“예방할 수 있는 포장지 없다”

    오리온 에너지바서 나온 살아있는 벌레…“예방할 수 있는 포장지 없다”

    곡물류 제품인 오리온 에너지바에서 벌레 10여마리가 발견된 가운데 제조사 측은 “유충을 막으려면 포장재로 단단한 재료를 써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18일 MBN은 오리온 에너지바에서 애벌레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제보자 김모(18)군의 어머니는 매체에 “(에너지바를) 입에 넣으려고 하니까 시큼한 냄새가 났다고 했다”며 “불러서 가보니 벌레가 두 마리가 동시에 기어나왔다. 소름끼쳤다”고 인터뷰했다. 김군이 발견한 벌레는 화랑곡나방의 유충이다. 강력한 턱을 가지고 있어 비닐 포장지는 물론 컵라면 플라스틱도 뚫고 들어가 알을 낳는다. 온라인 상에는 라면과 과자 등에서 이 유충을 발견했다는 경험담이 많다. 식품의약안전처 관계자는 “(유충 발견) 사례가 많아서 (제조사에) 포장지 좀 개선하라고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도 “업체 측 입장은 포장지를 개선하려면 단가가 안 맞춰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조사인 오리온 측은 “화랑곡나방의 유충을 막기 위한 포장재로 나무 유리·금속 등 단단한 재료를 써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완벽한 방충ㆍ방제 가능한 증착필름이 개발된다면 비용이 더 소요되더라도 즉시 적용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개발된 제품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유통과정에서 간혹 제품을 옥외에 진열하는 상점들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나, 가급적 실내 진열을 유도하는 등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포장재도 더 발전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십수년 전부터 적지 않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영화> 한 승객이 죽었다…‘오리엔트 특급 살인’ 1차 예고편

    <새영화> 한 승객이 죽었다…‘오리엔트 특급 살인’ 1차 예고편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원제: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1차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이스탄불에서 파리로 향하는 초호화 열차 안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 뒤,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진 13명의 용의자와 이를 파헤치는 세계 최고의 탐정 에르큘 포와로의 이야기를 그린 추리 스릴러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폭설로 고립된 오리엔트 특급열차 안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과 “이 기차엔 악마가 타고 있다”는 대사가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어 “여러분 모두가 용의자입니다”라는 탐정 포와로의 대사는 오리엔트 특급열차 안에서 벌어진 사건 안에 숨겨진 진실과 과연 누가 범인일지를 궁금케 한다. 세계적 명탐정이자 사건 해결을 맡은 ‘에르큘 포와로’ 역의 케네스 브래너부터 페넬로페 크루즈, 윌렘 대포, 주디 덴치, 조니 뎁, 조시 게드, 미셸 파이퍼, 데이지 리들리 등 최고의 배우들이 오리엔트 특급열차의 승객으로 분해 환상적인 앙상블을 예고한다.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영국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베스트셀러 중 최고로 손꼽히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그녀는 당대 추리소설 황금기를 열었으며 그녀가 집필한 책들은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읽힌 것으로 알려졌다. ‘토르’, ‘신데렐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동시에 ‘덩케르크’,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등에 출연해 제84회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케네스 브래너가 연출과 주연을 맡았다.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11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내 안의 또 다른 나 찾기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내 안의 또 다른 나 찾기

    얼마 전 미국 오리건주 지방법원은 한 시민의 청원을 받아들여 세계에서 처음으로 ‘무성’(無性·Agender)을 법적인 성별로 인정했다고 한다. 남자와 여자로 구분되는 ‘성 정체성’에 하나의 성별을 더함으로써 “조용히 역사가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무성은 남성과 여성의 특징을 유전적으로 동시에 지닌 ‘간성’(inter sex) 또는 ‘양성’(binary sex)이나 생물학적 또는 사회적으로 성인식이 일치하지 않는 트랜스젠더와 구분되는 또 하나의 개념이다. 세상은 이렇듯 개인의 생각과 의지를 존중해 무성을 인정하는 상황까지 왔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보수적인 남성 중심의 사고와 종교적인 이유 그리고 전근대적인 성 인식으로 인해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의 벽을 높이 쌓고 있다.사실 현재 성적으로 매우 개방적인 나라에서도 100년 전만 해도 성정체성의 다양화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덴마크 여자란 뜻을 지닌 영화 ‘대니쉬 걸’(2015)을 보면 알 수 있다. 영화는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감행한 화가 에이나르 베게너(에디 레드메인 분)와 아내 게르다 베게너(알리시아 비칸데르 분)의 이야기다. 에이나르는 남성을 버리고 ‘릴리 엘베’라는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1930년 음낭과 고환 제거수술을 받은 데 이어 자궁이식 수술까지 받았지만 심각한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의, 아니 그녀의 죽음은 오늘날 트랜스젠더나 동성애자들의 존재와 권리를 위한 희생으로 여겨진다. 에이나르와 게르다는 코펜하겐의 미술학교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남편은 풍경화, 아내는 인물화를 주로 그렸다. 어느 날 발레리나를 대상으로 작업을 하던 게르다는 모델이 나타나지 않자 남편에게 발만 그릴 수 있도록 모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아내를 위해 스타킹을 신던 그는 그 보드라운 질감에 빠져들면서 자신의 내면에 살아 있던 또 다른 자아인 ‘릴리’를 느끼기 시작한다. 의식적으로 억누르려던 릴리가 그 존재감을 강하게 부각하는 계기가 생긴다. 성차별이 당연시되는 당시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탓에 에이나르는 풍경 화가로 명성을 얻어 가는 반면 여성인 게르다는 화가로서 그닥 대접을 받지 못했다. 에이나르는 자신의 유명세 때문에 늘 뒷전으로 밀려나는 아내를 배려해 장난 삼아 여장을 하고 초대받은 파티에 간다. 릴리가 된 그는 자유분방함을 느끼고 파티에서 동성애자 화가 헨리크를 만나 몰래 만남을 이어 가게 된다. 릴리가 된 남편과 헨리크의 키스를 목격한 게르다는 큰 충격에 빠지지만 남편을 잃더라도 그 안의 또 다른 성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낸다. 영화는 에이나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관점은 철저하게 게르다의 입장에 서 있다. 에이나르는 혼란스러운 성 정체성과 게르다에 대한 배신에 괴로워하면서 방사선 치료를 받는 등 의술에 기대어 보지만 과학도 의학도 그의 마음과 정신을 돌려놓지는 못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게르다가 에이나르의 성 정체성 찾기를 도우면서 남편을 잃었지만 동시에 그로 인해 화가로서 명성을 얻는다는 점이다. 인물화를 주로 그린 게르다의 기존 작품은 당대 미술계에서 후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릴리가 된 남편을 그린 그림으로 단숨에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두 사람에 관한 소문이 퍼지면서 게르다는 정신병자 취급을 받는 에이나르와 함께 보다 개방적이며 관대한 파리로 이주한다. 그리고 어렵게 알게 된 드레스덴의 산부인과 의사를 만나 그가 성전환 수술을 받도록 용기를 주고 도와준다. 평생의 짝을 잃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에이나르가 여자가 되는 걸 돕는 게르다의 사랑과 헌신은 탄복할 정도다. 다양성이란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던 꽉 막힌 시대에 릴리가 세상 밖에 존재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운 게르다는 후유증으로 에이나르가 생을 마감할 때까지 곁을 지켰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에이나르가 여자가 되고 나서 덴마크 국왕 크리스티안 10세가 이들의 결혼을 무효화할 정도로 사회의 편견과 냉대는 지독했다.영화는 동성애 등 성적 취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성적 지향에 대한 욕망을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에이나르가 자신의 여성성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스타킹이나 드레스 등에 닿을 때 느끼는 감촉과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서다. 립스틱을 짙게 바른 입술과 나풀거리는 발레복을 입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서 그는 완벽한 여성의 몸을 추구하고, 발견하고, 환희에 들뜬다. 즉, 영화는 성적인 것보다 성 그 자체에 대해 다룬다. 사실 남자 입장에서 여성이 되어 가는 과정의 남성을 보는 것이 그렇게 즐겁거나 행복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목숨과 명예를 걸고 진짜 나를 찾는 데 매달렸던 이 실화는 이성애와 동성애의 구분을 무화시킨다. 사실 몸이란 삶이 새겨져 실재이다. 또한 몸이란 정신을 담는 그릇이지만 한편으론 여성과 남성의 구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누가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영화는 오늘날 일반적인 담론으로 자리잡고 현대미술의 중요한 주제로 등장한 몸, 신체 그리고 젠더와 페미니즘 등에 관한 새로운 사고와 행동이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준다. 여기에는 에이나르의 선택과 그 선택을 성원해 준 게르다의 아프고 슬프면서도 시샘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랑이 한몫했다. 에이나르가 여성이 되었다고 나를, 우리에게 해를 끼친 것은 없다. 잠시 어리둥절할 수는 있지만. 그들의 선택은 시간이 지나면서 최소한 우리에게 ‘보편’이라는 관점의 확대를 가져다주었다. 그렇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용기를 내어 가보는 것이 미술이다. 그리고 에이나르와 게르다가 변화와 자유의 선두에 설 수 있었던 것도 보헤미안의 공동체에 몸을 담았던 예술가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미술가들은 언제나 또 다른 나를 찾기 위해 변화와 혁신이라는 고통을 감내한다. 이것이 최소한 쓸모없다고 생각할지 모르는 현대미술과 미술가들의 존재 이유다.
  • [프로농구] 달라진 몰트리… 전자랜드 KCC 잡고 첫 승

    [프로농구] 달라진 몰트리… 전자랜드 KCC 잡고 첫 승

    한 경기 만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싶다. 지난 15일 KGC인삼공사와의 개막 첫 경기에서 11개의 야투를 던져 단 하나, 그것도 팁인으로 2점을 넣고 9리바운드에 그쳐 실망을 안겼던 아넷 몰트리(전자랜드) 얘기다. 그랬던 몰트리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CC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에 34분38초를 뛰며 31득점 12리바운드 3스틸 활약으로 98-92 승리에 앞장섰다. 강상재와 조쉬 셸비가 나란히 2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고비마다 결정적인 스틸로 분위기를 가져온 박찬희가 11득점 5어시스트 4스틸로 거들었다. 몰트리의 부진 속에 1패를 안았던 전자랜드는 그의 깜짝 변신 덕분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대신 KCC는 주포 안드레 에밋이 34득점 활약을 펼쳤지만 찰스 로드가 11득점, 하승진이 7득점에 그치며 힘없이 개막 2연패로 주저앉았다. DB는 경기 고양체육관을 찾아 벌인 오리온과의 대결에서 디온테 버튼(23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록)의 활약을 앞세워 85-77로 이기고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38세 노장 김주성(DB)은 11득점을 쌓아 역대 통산 득점 2위 추승균 KCC 감독(1만 19득점)과의 격차를 1로 좁혔다. 20일 원주 홈 팬들의 성원을 받으며 삼성과의 경기에서 역대 2위로 올라서 축하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김태홍이 14득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쳐 정말 오랜만에 중계사 인터뷰에 초대받은 가운데 로드 벤슨이 12득점, 두경민이 13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반면 주전급들이 대거 이탈한 오리온은 버논 맥클린이 20점, 드워릭 스펜서가 18점을 넣었지만 국내 선수들의 뒷받침이 부족해 3연패 늪에 빠졌다. 한편 전날 현대모비스와 경기 도중 오른 발목을 다친 김선형(SK)은 이날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12주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전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게 됐다.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에 참가하는 대표팀 전력에도 상당한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미국서 비행기 타려면 카메라·태블릿·게임기 가방서 모두 꺼내세요

    앞으로 미국에서 국내·국제선 항공기에 가방을 들고 탑승하려면 휴대전화보다 크기가 큰 모든 전자기기를 전부 보안검색대 위 바구니에 꺼내 놓아야 한다. ●휴대전화보다 큰 전자기기 다 꺼내야 17일(현지시간) 볼티모어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TSA)이 올 초 예고한 기내 보안검색 강화 조처가 조만간 볼티모어 워싱턴 서굿마셜 국제공항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TSA는 보안검색 요원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는 대로 미국 내 모든 공항에서 강화된 검색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기내용 가방에서 랩톱 컴퓨터만 꺼내면 나머지 전자기기는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검색했다. 그러나 승객들이 휴대하는 전자기기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랩톱 폭탄 외에 다른 기기를 이용한 테러 위협 가능성이 보고되는 등 보안 위험이 커지자 검색 강화 조처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태블릿, DSLR카메라, 캠코더, 전자책 단말기, 게임 콘솔 등을 전부 가방에서 꺼내야 한다. ●보안 검색 강화… 공항 더 빨리 가야 TSA 메릴랜드 지부 보안책임자 앤드리아 미슈는 ABC방송에 “이런 간단한 추가적 절차를 밟음으로써 승객의 가방을 죄다 풀어 헤쳐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승객 입장에서는 1인당 바구니가 7~8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우려했다. 또 보안검색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승객들이 체크인을 위해 공항에 좀더 일찍 도착해야 할 것이라고 항공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TSA는 이와는 별도로 26일부터 전 세계에서 자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의 공항 카운터 수속과 보안 질의 절차도 강화한다고 앞서 발표했다. 항공사들은 강화된 요건에 따라 기내 위해물품 반입 차단, 요주의 승객들의 휴대 전자기기 전수검사 등을 해야 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토트넘-레알마드리드, 손흥민 4분 출전 ‘평점 6점’…요리스 골키퍼 최고점

    토트넘-레알마드리드, 손흥민 4분 출전 ‘평점 6점’…요리스 골키퍼 최고점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의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만났지만 출전 시간이 너무 짧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이 끝나고 발표한 평점에서 손흥민에게 6점을 줬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다리 통증을 호소한 팀 동료 무사 시소코와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약 4분을 뛰었다. 손흥민과 같은 평점을 기록한 선수는 이날 토트넘의 선발로 출전한 세르주 오리에, 에릭 다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 세르히오 라모스 등이었다. 양 팀 골키퍼인 위고 요리스(토트넘)와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 등 4명은 가장 높은 8점을 받았고, 최저 평점은 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의 5점이었다. 전반 43분 동점 골을 넣은 호날두는 7점을 받았다.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낮은 5.97점을 부여했다. 이 평점에서는 요리스가 8.26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카세미루가 8.19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양 팀은 나란히 2승 1무를 기록하며 H조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토트넘 레알과 1-1 비겨 H조 공동선두, 손흥민은 고작 4분 출전

    토트넘 레알과 1-1 비겨 H조 공동선두, 손흥민은 고작 4분 출전

    토트넘이 6년 전 8강 1차전에서 0-4로 두들겨 맞았던 레알 마드리드와 1-1로 비겼다. 손흥민(25)은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4분간 맞섰을 뿐이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을 찾아 벌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겨 나란히 2승1무(승점 7)를 기록하며 골 득실과 다득점까지 같아 H조 공동 선두를 지켰다. 토트넘은 3-5-2 전술을 택해 미드필더 라인에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해리 윙크스, 무사 시소코를 내보냈다. 주전 미드필더인 델리 알리가 징계로 빠졌는데 미드필더 자원이 적은 상태에서도 손흥민은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수비는 상대 팀의 폭발적인 공격에 대비해 스리백을 쌓았다. 토비 알더베이럴트, 에릭 다이어, 다빈슨 산체스가 스리백을 구성했고 얀 베르통언과 서지 오리에가 수비라인으로 내려와 윙백 역할을 했다.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가 투톱으로 나섰고,이소코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이 수비벽을 쌓자 레알 마드리드가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4분 호날두의 헤딩슛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왔다. 13분 뒤에도 호날두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27분 역습에 나선 토트넘은 오리에가 올린 오른쪽 크로스가 골문 앞의 해리 케인과 레알 수비수 라파엘 바란의 발을 차례로 맞고 골문 안으로 향해 1-0으로 달아났다. 더욱 공격을 몰아친 레알은 전반 42분 빠른 패싱 플레이로 토니 크로스가 슈팅 기회를 잡았는데 오리에가 태클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으로 이어졌고,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침착하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 뒤 두 팀 골키퍼의 선방 경쟁이 전개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다리 통증을 호소한 무사 시소코과 후반 44분 교체 투입돼 뭔가를 보여줄 시간이 없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10분 전 페르난도 요렌테 대신 9개월이나 재활을 겪은 대니 로즈를 투입했다. 손흥민은 종료 직전 페널티 지역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비수에 막혔다. 같은 조의 보러시아 도르트문트(독일)는 니코시아 아포엘(키프로스)와 1-1로 비겨 승점 1을 챙겼다. E조의 리버풀은 NK 마리보르(슬로베니아)를 7-0으로 짓밟았다. 리버풀은 2무 뒤 첫 승을 기록하며 승점 5, 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같은 조의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는 세비야(스페인)를 5-1로 격침시켰다. 점유율 38%를 기록하고도 무서운 골 결정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리버풀에 골 득실에서 밀려 2위를 차지했다. F조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SSC나폴리(이탈리아)를 2-1로 제치고 승점 9를 쌓아 선두를 지켰다. 라힘 스털링과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전반 초반 연속 골을 넣었다. G조 1위 베식타시(터키)는 AS모나코(프랑스)를 2-1로 꺾고 역시 3연승을 내달렸고 라이프치히(독일)는 FC포르투(포르투갈)를 3-2로 누르고 1승1무1패로 2위를 꿰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NC-두산(오후 6시 30분 잠실) ■프로농구 오리온-DB(고양체) 전자랜드-KCC(인천삼산월드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현대건설(오후 5시 화성체) 남자부 KB손해보험-현대캐피탈(오후 7시 의정부체) ■스피드스케이팅 전국남녀선수권대회 겸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파견 선발전(오후 4시 태릉빙상장)
  •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2’ 최종 예고편 공개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2’ 최종 예고편 공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2’ 최종 예고편이 공개됐다. ‘기묘한 이야기 2’는 실종된 소년 윌 바이어스가 돌아온 1년 후, 인디애나 호킨스 마을에서 벌어지는 더욱 기묘해지고 거대한 사건들을 다룬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지난 시즌 사라진 일레븐이 다시 등장한다. 춥고 음산한 숲 속에서 주변을 살피는 일레븐의 등장은 그가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궁금케 한다. 또 “할로윈날 밤, 윌 바이어스가 알 수 없는 그림자를 보았어”, “어쩌면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대사와 함께 점점 혼돈에 빠지는 호킨스 사람들의 모습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특히 지난 시즌에서 실종됐던 윌이 이상증세를 보이며 불안해하는 모습과 “내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냐”며 울부짖는 엄마의 모습은 그에게 닥친 위험과 숨겨진 이야기를 궁금케 한다. 다시 돌아온 윌과 일레븐, 더욱 기묘한 사건들로 혼돈에 빠진 호킨스 마을, 그리고 괴생물체에 맞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투를 준비하는 생존자들의 이야기가 이번 시즌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최종 예고편을 공개하며 더욱 강렬하고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를 예고한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2’는 오는 10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포도·사과·양파… 식탁 점령한 ‘외국 종자’

    포도·사과·양파… 식탁 점령한 ‘외국 종자’

    ‘흑보석’이라는 포도가 있다. 농촌진흥청이 일본산 거봉을 대체하려고 야심 차게 개발한 품종이다. 껍질이 새까맣고 반짝거린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무더운 여름이면 검은색이 잘 들지 않는 일반 포도와 달리 착색이 잘되고 과즙과 단맛이 풍부하다. 또 저장·유통 과정에 포도알이 터지거나 잘 떨어지지 않는다. 흑보석은 개발에 착수한 지 25년, 농가 보급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재배 면적이 50㏊를 넘지 못한다.16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촌진흥청에서 받은 ‘주요 농산물 품목별 자급률’에 따르면 과일, 채소, 화훼 종자의 자급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벼, 보리 등 식량작물의 자급률이 최근 5년 연속 100%를 달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포도 자급률은 지난해 2.5%로 전체 품목 가운데 가장 낮았다. 명절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과일인 사과와 배의 자급률은 각각 18.0%에 그쳤고 참다래(23.8%)와 복숭아(33.5%)도 낮아 사실상 외국산 과일이 우리 식탁을 점령했다. 채소 중에는 양파와 토마토의 자급률이 각각 22.9%와 38.0%에 그쳤다. 화훼 중에는 자급률이 100%인 접목선인장을 빼면 난(16.4%), 장미(29.5%) 등 대부분 품목이 30%를 밑돌았다. 자급률이 낮은 것은 토종 종자 보급률이 떨어져서다. 100년 전 유럽 선교사가 들여와 널리 퍼진 포도는 미국산 품종인 ‘캠벨 얼리’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일본산 ‘거봉’이 15%로 두 번째로 많다. 이런 구도는 70~80년간 굳어졌다. 최인명 농진청 과수과장은 “새로 개발된 품종이 시장에 정착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보통 25~30년”이라면서 “특히 과수는 묘목을 4~5년 키워야 열매가 맺히기 때문에 소비자 반응을 즉각 확인할 수 없어 농민들의 위험부담이 큰 편”이라고 지적했다. 아무리 좋은 토종 품종을 개발해도 보급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같은 이유로 일본산 ‘후지’가 70%가량을 차지하는 사과도 국산 종자 보급이 더디다. 1988년 농진청이 개발한 ‘홍로’가 일본에서 들어온 ‘쓰가루’(아오리)를 밀어내고 ‘추석 사과’로 자리잡기까지 20년 넘게 걸린 점만 봐도 그렇다. 육종 역사가 선진국에 비해 짧은 것도 종자 자급률이 낮은 원인이다. 일본, 미국 등은 100년 이상 육종을 연구해 왔지만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지식재산권협정을 체결한 1994년부터 정부 주도의 육종사업에 나섰다. 2002년부터는 국제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하면서 외국 품종을 재배할 때 로열티(사용료)를 내기 시작했다. 김대현 농진청 채소과장은 “양파는 특성상 2년에 한 번 씨를 받아 육종할 수 있기 때문에 100년 이상 양파 종자를 연구한 일본을 따라잡기 쉽지 않다”면서 “토마토 역시 식재료로 많이 활용하는 유럽, 미국 등에 양질의 형질 자원이 축적돼 있다”고 말했다. 화훼 분야는 소비자 기호가 다양하고 수요가 분산된 만큼 자국 품종으로 30% 이상 보급하기 어렵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다만 재배 주기가 짧은 채소류는 종자 변경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자급률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딸기는 ‘한·일전’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과 치열한 종자다툼을 펼쳤다. 2005년까지만 해도 재배 품종의 85.9%를 ‘육보’(레드펄), ‘장희’(아키히메) 등 일본산이 주도했으나 같은 해 국산 ‘설향’이 나오면서 판세가 뒤집혔다. 2012년 74.5%이던 딸기 자급률은 지난해 92.9%까지 높아졌다. 양배추도 2012년 자급률이 70.6%에 그쳤으나 지난해 97.0%까지 올라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삶의 가치까지 높여주는 주거공간,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삶의 가치까지 높여주는 주거공간,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호텔 브랜드 레지던스는 아파트, 주택 등 기존 ‘집’이 지니는 개념과는 확연히 다르다. 단순히 머물고 거주하는 무미건조한 주거공간이 아닌 최고급 호텔에서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해 입주민간의 프라이빗한 사교의 장으로 활용되는 어메니티 시설 등 다채로운 럭셔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예술작품들이 곳곳에 자리하며 남다른 주거문화를 선사한다. 이와 같은 요소들은 라이프스타일과 삶의 가치를 높이며 소유하는 것만으로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때문에 호텔 브랜드 레지던스는 미국과 유럽 등 서양에서는 상류층들이 선호하는 주거시설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대표적으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런던의 ‘원 하이드 파크’나, 파크하야트 호텔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욕의 ‘원57 레지던스’, 그리고 라스베이거스의 ‘만다린 오리엔탈 레지던스’,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 알마니 레지던스’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도 자산가, 유명 연예인 등의 관심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의 호텔 브랜드 레지던스의 대표주자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홍콩의 고액자산가 및 글로벌투자사들의 높은 호응을 얻어 추석연휴동안 4~5팀이 직접 방문하는 등 화제를 몰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롯데월드타워 내 지상 42~71층에 조성돼 있다. 전용면적 133~829㎡, 총 223실로 구성된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롯데그룹의 역량이 집중된 만큼 최고급 인테리어 및 마감재가 적용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첨단 설비와 시스템도 적용된다. 중앙공조 방식의 세대환기 시스템이 적용되고, 냉방용과 난방용 배관을 따로 둬서 냉난방 전환이 쉽고 거실 냉방과 침실 난방을 동시에 이용이 가능하다. 초안전 구조기술과 첨단 공법이 적용돼 진도 9이상, 순간최대풍속 80m/s에서도 안전하며, 세대 내 조명 냉난방 환기 방범 시스템 등을 실내외에서 통합적으로 제어가 가능해 엘리베이터 호출, 스마트 주차, 비상 호출 등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42층에는 약 4030㎡ 규모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곳에는 피트니스클럽, 요가스튜디오, 골프레인지, 스크린골프&티칭룸, 프라이빗 샤워&라커 등으로 이뤄진 ‘스포츠존’과 갤러리 라운지, 레지던스 카페, 와인셀러, 파티룸 등으로 이뤄진 ‘릴렉스존’, 컬처홀, 레슨룸, 게스트룸, 미팅룸 등으로 이뤄진 ‘컬처존’, 컨시어지, 메일룸, 런더리 서비스룸 등의 펑션존 등이 있다. 프레스티지 호텔 수준의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컨시어지 서비스, 하우스키핑 서비스, 방문 셰프 서비스, 케이터링 룸서비스, 도어맨 서비스 등 최고급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시그니엘 서울, 롯데 뉴욕펠리스, 롯데호텔 모스크바, 롯데하노이의 이용특전 및 프리빌리지 Platium Level, 트레비클럽 등 멤버십을 제공한다. 여기에 에비뉴엘, 롯데면세점, 제주 아트빌라스, 롯데스카이힐CC 등 글로벌 브랜드인 롯데의 다양한 계열사에서 제공하는 프레스티지 혜택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입주자는 롯데월드타워 호텔 시그니엘 서울의 다양한 부대시설과 함께 롯데월드타워와 맞닿아 있는 롯데월드몰 내 콘서트홀, 에비뉴엘,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의 다양한 쇼핑, 문화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생활의 편리함을 모두 누릴 수 있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방문 및 샘플세대 투어는 철저한 사전 예약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공식홈페이지에는 장기간 대기하는 고객들을 위해 고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일부 세대의 완공 모습을 공개 해 고객들의 궁금증을 일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판타지 애니메이션 ‘용의 치과의사’ 메인 예고편

    판타지 애니메이션 ‘용의 치과의사’ 메인 예고편

    용의 이빨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캐릭터 설정이 돋보이는 판타지 애니메이션 ‘용의 치과의사’가 작품의 독특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용의 치과의사’는 치명적인 약점으로부터 용을 보호해야 하는 치과의사로서의 본분을 선택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용과 용을 수호하는 집단에 대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신비로운 용 캐릭터와 용의 치과의사들이 펼치는 전투 장면은 작품의 독특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용의 치과의사’는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제작한 안도 히데아키 감독과 츠루마키 카즈야 감독 등 오리지널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이다. 여기에 ‘명탐정 코난’, ‘카우보이 비밥’의 하야시바라 메구미와 ‘하이큐!! 끝과 시작’의 오카모토 노부히코, ‘드래곤볼 Z’의 야마데라 코이치 등 실력파 성우진이 가세했다. 새로운 판타지 애니메이션 탄생을 예고한 ‘용의 치과의사’는 오는 10월 19일 전국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사건(7)박상은씨 피살/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사건(7)박상은씨 피살/손성진 논설주간

    1981년은 두 살인사건으로 나라가 떠들썩했다. 서울 원효로 ‘윤노파 피살 사건’과 ‘여대생 박상은씨 피살 사건’이다. 두 사건 모두 수사기관의 강압 수사와 증거 부족으로 피고인들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져 큰 파문을 일으켰다. 두 사건 중에서도 윤 노파 피살 사건의 두 달 후 발생한 박씨 피살 사건에 사회적 이목이 더 집중됐다. 1981년 9월 18일 부산 S대 3학년 학생이던 박씨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인조석 야적장에서 목을 졸린 시신으로 발견됐다. 해외여행을 꿈도 못 꾸던 시절, 외국 연수를 보내 줄 정도로 부유한 집안의 딸이었던 박씨는 대학 미전에 입선해 상을 받으려고 서울로 온 길이었다. 용의자는 4명이나 됐다. 3명은 연수를 같이 간 학생이었고 1명은 사업가였다. 먼저 경찰에 연행된 J씨는 그의 치흔이 박씨의 귀에 난 치흔과 일치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살인의 증거가 될 수 없었다. 단지 애무하다가 난 상처일 뿐이었다. 강압 수사에 자백을 했지만 곧 그는 무죄를 주장했고 검찰은 치흔이 직접적인 살인의 증거가 되지 않는다며 석방했다.경찰은 치흔이 박씨가 숨지기 직전에 난 것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를 통보받고 J씨를 계속 수사하려 했으나 검찰은 또 다른 용의자를 지목, 체포했다. 박씨 친구의 제보로 박씨가 J씨를 사귀기 전에 사귄 또 다른 J씨의 존재를 확인한 것이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왔고 증거를 13가지나 찾아냈다며 검찰은 의기양양했다. 그러나 모두 정황증거였다. J씨의 승용차 뒷좌석에서 혈흔이 발견됐는데 박씨의 것과 같은 O형인 점 등이었다. 박씨 옷의 혈흔과 승용차의 혈흔이 비슷한 시기에 생겼다는 국과수의 분석도 있었다. 거기에다 검찰은 또 다른 J씨가 임의 자백을 했다며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J씨는 공판 과정에서 강압에 못 이겨 허위 자백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결국 정황 증거밖에 없었던 또 다른 J씨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당시 대법원 형사1부(주심 이회창 대법관)는 “가장 중요한 증거인 검사 앞 자백이 임의성은 있으나 객관적 정황에 비추어 신빙할 수 없으며 기타 직접적인 범행 증거도 없어 피고인을 범인으로 볼 수 없다”고 판결문에서 밝혔다. 사건의 공소시효는 끝이 났고 진실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박씨 사건은 수사에서 큰 획을 그었다. 전까지는 검사 앞의 임의 자백은 증거로 인정되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비록 강압이 없었다고 해도 수사 분위기 때문에 한 자백도 증거로 인정하지 않을 수 있음을 법원이 보여줬다. 확실한 물증만이 증거일 뿐이라는 것이다. 사진은 이 사건으로 자백수사 시대가 끝났다고 보도한 1982년 11월 20일 자 동아일보.
  • [프로농구] 오세근, 국내선수 두 번째 ‘20-20’

    [프로농구] 오세근, 국내선수 두 번째 ‘20-20’

    오세근(KGC인삼공사)이 역대 국내 선수 두 번째로 ‘20-20’(득점-리바운드)을 달성했다.오세근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을 찾아 벌인 전자랜드와의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39분7초를 뛰며 28득점 20리바운드 활약으로 97-81 완승을 이끌었다. 국내 선수로 20-20을 달성한 것은 지난해 2월 21일 하승진(KCC)의 24득점 21리바운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23득점 13리바운드로 강력한 트윈 타워를 구축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삼성에 70-82로 무릎 꿇었던 인삼공사는 1승 1패가 됐다. 전자랜드는 아넷 몰트리가 11개의 야투를 던져 팁인으로 2점만 넣은 데 그친 데다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려 최악의 데뷔전을 치른 것이 뼈아팠다. 당초 지난 시즌 LG에서 뛰었던 제임스 메이스로 대체하려다 그의 개인사 때문에 포기했던 유도훈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오세근의 분전은 이날 DB(옛 동부)와 개막 첫 경기를 치른 옛 동료 이정현(KCC)이 12득점 8리바운드에 그쳐 팀의 76-81 패배를 막지 못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연간 보수 9억 2000만원의 최고 몸값을 받고 이적한 이정현의 시즌 첫 경기는 기대에 못 미쳤다. 안드레 에밋의 32득점 8리바운드 활약을 뒤에서 받쳐 주지 못해 KCC는 네 시즌째 개막전 패배 수모를 이어 갔다. DB는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2명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는 벌떼 농구를 과시해 3년 만에 코트에 돌아온 이상범 감독에게 첫 승리를 선사했다. KCC와 더불어 우승 후보로 지목된 SK는 오리온을 94-78로 격침시켰다. 테리코 화이트가 25점, 김선형이 19점으로 앞장섰고 오리온에서 팀을 옮긴 애런 헤인즈가 15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김선형과 헤인즈, 최준용, 화이트 등이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 SK는 속공을 무려 11개나 성공하며 1개에 그친 오리온을 압도했다. 오리온은 개막 2연패로 주저앉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찬 바람 가볍게 막는다

    찬 바람 가볍게 막는다

    패딩이 가벼워지고 있다. 한겨울에 추위를 막아 주는 방한의류에서 겉옷 아래에 한 겹 더 껴입어 보온성을 높여 주는 보조 의류로, 다시 간절기 패션 아이템으로 그 영역을 점차 넓혀 가는 추세다. 올해에는 ‘기능성’을 앞세운 아웃도어 의류업계부터 ‘가성비’를 강조한 스파(SPA) 브랜드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일찌감치 경량 패딩을 출시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를 중심으로 코트처럼 긴 기장과 ‘퀼팅’(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이나 양모 등을 넓게 펴 넣고 박음질한 형태) 공법을 활용해 패딩의 단점으로 꼽히던 둔한 느낌을 최소화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 기존의 경량 패딩이 옷 사이에 껴입는 보조 의류의 성격이 강한 데다 가볍다는 편의성을 강조하기 위해 짧은 기장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트렌치코트 등을 대체할 단독 가을 의상으로 쓰임새의 폭이 넓어지면서 긴 기장과 다양한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 늘고 있다.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경량 패딩 ‘키퍼’를 짧은 기장, 중간 기장, 긴 기장, 후드 형태 등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확대해 출시했다. 또 전면 퀼팅으로 따뜻하면서도 쉽게 구겨지지 않아 휴대가 용이한 ‘패커블 패딩’도 짧은 기장과 중간 기장, 긴 기장 3가지 디자인으로 세분해 내놨다. 색상도 갈색, 회색, 검정색 등으로 구성해 가을에는 겉옷으로 단독 착용하다가 겨울에는 큰 겉옷 안에 껴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코오롱스포츠 측의 설명이다. 노스페이스도 디자인을 강조한 코트 형태의 경량 패딩을 내놨다. 여성 전용으로 출시된 ‘브이컴포트 코트’는 허리 쪽에 좁은 퀼팅 라인을 넣어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준 무릎 길이의 롱코트 형태의 제품이다. 목까지 올라오는 터틀넥 디자인과 무릎까지 덮는 기장으로 보온 효과도 높였다. 이 밖에도 대표 제품인 ‘브이모션 맥머도 재킷’은 옆구리와 소매 하단에 니트 원단을 적용해 착용감을 높였을 뿐 아니라, 사선 절개와 퀼팅 디자인으로 몸매 보정 효과도 갖췄다.빈폴아웃도어는 셔츠나 터틀넥 이너와 코디하기 쉬운 ‘칼라리스’(목둘레에 옷깃이 따로 없는 형태) 디자인과 목의 절반 정도를 덮는 ‘립 니트 네크라인’ 디자인 등 목둘레와 옷깃의 형태로 포인트를 준 다양한 경량 다운 재킷을 내놨다. 항공점퍼를 연상케 하는 긴 기장의 경량 조끼도 인기다. 다운 프루프 소재를 사용해 털빠짐을 최소화하고, 덕 다운 충전재(솜털 80%·깃털 20%)로 얇으면서도 따뜻함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그런가 하면 블랙야크가 선보인 ‘AWC 패딩 시리즈’는 내부가 비어 공기층이 형성된 ‘중공사’와 자체 개발한 ‘야크모’ 등 기능성 소재로 차별화를 꾀했다. 중공사와 야크모를 볼과 판 형태의 충전재로 만들어 땀에 젖었을 때도 공기층이 그대로 유지돼 보온 효과가 높다. 이 중에서도 ‘B2XT6 재킷W’는 의상의 부위별로 볼과 판 형태의 패딩을 다르게 적용하고, 가슴 부분에는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변온 소재의 야크 모양을 더해 외형의 단조로움을 피했다.이 밖에 마모트는 봉제선을 없앤 무봉제 퀼팅 기법으로 세련된 인상을 주는 ‘웨이퍼 다운 베스트’와 광택이 나는 나일론 소재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긴 기장의 ‘에일린 다운 베스트’ 등 활용도가 높은 조끼 형태의 경량 패딩을 잇따라 출시했다. 스파 브랜드들도 경량 패딩 열풍에 뛰어들었다. 대표주자는 유니클로다. 유니클로는 국내에 경량 패딩이 생소하던 2007년에 이미 스파 브랜드 최초로 ‘울트라 라이트 다운’을 선보이며 경량 패딩의 대중화에 일조했다. 울트라 라이트 다운은 얇은 나일론 섬유를 압착해 충전재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하는 특수 봉제기술을 적용했다. 올해 유니클로 울트라 라이트 다운은 ‘오리지널’과 두께가 더욱 얇아진 ‘컴팩트’ 라인으로 세분화됐다.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여성용 컴팩트 재킷과 베스트는 옷 안쪽에 달린 버튼을 활용해 목선 디자인을 크루넥과 V넥으로 변형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긴 패딩 유행을 반영해 무릎까지 오는 길이의 여성용 ‘울트라 라이트 다운 스트레치 롱 코트’도 새롭게 선보였다. 다음달 중 출시 예정인 ‘울트라 라이트 다운 심리스 파카’는 봉제선을 완전히 없앤 것이 특징이다. 에잇세컨즈도 짧은 기장으로 활동성을 강조한 블루종(엉덩이까지 오는 짧은 길이의 재킷) 점퍼와 긴 기장의 후드 코트, 퀼팅 조끼 등 다양한 형태의 경량 패딩을 내놨다. 특히 가로로 퀼팅 무늬를 넣어 젊은 디자인을 강조한 남성용 경량 다운 브이넥 베스트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이 2000개를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혜정 에잇세컨즈 과장은 “경량 패딩은 얇은 셔츠에서부터 니트, 코트, 패딩에 이르기까지 어떤 의상과 함께 입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일반 패딩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최근의 ‘가성비’ 소비 성향과 맞물려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한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경량 패딩을 선호하는 경향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위대한 것을 선택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이 선택해서 위대”

    “위대한 것을 선택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이 선택해서 위대”

    김지형위원장 “고뇌끝 의견 소중…이제 화합·상생의 길 걸어가야” 공론화위 “숙의과정 뜻깊고 공정…회의적이었던 초기와 달리 감동”“(시민참여단)여러분이 성심과 성의를 다해 고뇌에 찬 판단 끝에 건네주신 의견이 훼손되지 않도록 더욱 각별한 마음으로 소중히 전하겠다. 여러분은 위대한 것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선택한 것이기에 위대한 것이다.”(김지형 공론화위원장)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제 선택과 반대 결론을 내려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토론 과정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도 주변에 확실히 얘기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모두 동의한다고 합니다.”(시민참여단 조원영씨) 신고리 5·6호기 운명을 결정지을 시민참여단의 활동이 끝난 15일 김지형 공론화위원장은 폐회식에서 “우리 사회는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을 애타게 기다렸고, 그 선택을 존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제 남은 일은 우리 사회가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을 존중해 화합과 상생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것”이라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민참여단의 선택을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공식 일정이 끝난 뒤 공론화위는 3·4차 조사의 설문 문항을 공개했다. 공론화위는 앞선 조사와 달리 4차 조사에서 ‘모든 것을 종합해서 최종적으로 양측 의견 중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면’을 전제로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와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 중에서 하나를 고르게 했다. 또 건설 중단 또는 재개에 대한 최종 결과가 본인 의견과 다를 때 이에 대해 얼마나 존중하느냐고도 물었다. 이날 언론 인터뷰에 응한 7명은 대체로 공론화 과정은 공정했으며, 숙의민주주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했다. 나민호(35)씨는 “공론화 과정 참여 초기엔 회의적이었지만, 오리엔테이션 때 500명 가까이 참여해 기뻤고, 종합토론회에도 471명이나 참여해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시민참여단 중 최고령인 김경애(82) 할머니는 “토론을 통해 자유롭고 솔직하게 서슴없이 자기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며 “공론화 의미가 헛되지 않길 바라고 좋은 선택을 했다고 미래세대에 박수받고 싶다”고 밝혔다. 숙의 과정을 거치면서 생각이 바뀌기도 했고 더 확고해지기도 했다. 김용혁(52)씨는 “종합토론회에 참여할 때 어느 쪽을 선택할지 마음먹고 왔지만, 어제 잠들기 전 그 생각이 반대로 바뀌었다”며 “질의응답 등을 통해 잘 몰랐던 것을 알게 되면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에서 지리·환경을 교육하고 있다는 송호열(58)씨는 “양측이 제공하는 자료 중 사실을 왜곡하는 것도 굉장히 많았고, 이를 물었음에도 답변이 돌아오지 않아 기존 생각이 더 굳어졌다”고 말했다. 공론화위가 토의장 밖 복도에 붙여 놓은 ‘질문 주차장’ 벽보에는 시민참여단이 건설중단·재개 양측에 물어보는 메모가 남아 있었다. ‘풍력해상 설치 시 물고기의 환경변화에 따른 피해 대책은’, ‘신고리 5·6호기는 가장 안전하게 설계됐다고 한다. 만약 큰 지진이 나면 그 전에 만든 발전소도 문제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5·6호기가 있어도, 없어도 피해가 생기는 것 아닌가’, ‘핵폐기물 저장용 택지 확보가 가능한가. 만약 못 구한다면 계획은’ 등의 질문이었다. 시민참여단의 깊은 관심과 고민을 보여 주는 질문들이라는 평가다. 천안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신고리, 운명의 주사위 던져졌다

    신고리, 운명의 주사위 던져졌다

    공론화위 20일 권고안 발표24일 국무회의서 최종 결론신고리 5·6호기 운명을 결정지을 4차 조사를 비롯한 시민참여단의 모든 활동이 15일 끝났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일 정부에 권고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권고안을 바탕으로 신고리 5·6호기 중단 여부를 결정해 오는 24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할 방침이다. 공론화위는 이날 충남 천안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4차 조사를 했다. 지난 13일 시작된 2박 3일 종합토론회 폐회식을 제외한 마지막 공식 절차였다. 시민참여단은 지난 14일 1세션 총론토의(중단 및 재개 이유), 2세션 안전성·환경성 토의에 참여했고, 이날 오전에는 3세션 전력수급 등 경제성 토의, 오후에는 4세션 마무리 토의에 참여했다. 종합토론회 첫날에는 숙소 등을 배정하고 3차 조사를 했다. 종합토론회에 참여한 시민참여단은 지난달 16일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478명 가운데 471명(98.5%)으로 매우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번 4차 조사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느냐에 따라 권고안에 담길 내용이 달라진다. 우선 건설 중단과 재개 응답비율이 오차범위를 넘어서면 그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리고 권고안을 작성한다. 다만 오차범위 안에 있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공론화위는 1·2·3차 조사 결과 변화 등을 고려해 권고안을 작성한다. 건설 재개·중단 등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공론화위는 지난 브리핑에서 권고안을 ‘유보’ 형태로 정부에 전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과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며 “저희가 어느 수준까지 판단할 수 있을지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7~9월 실시한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재개 여부를 묻는 4차례 여론조사에서 결과는 5% 포인트 이상 차이 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실시한 지난 9월 조사에선 계속건설이 40%, 건설중단이 41%였다. 시민참여단은 세션별로 발표를 듣고 48개조로 나뉜 분임별 토의 후 발표자와 질의응답을 가졌다. 시민참여단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시 전기요금이 더 오르지 않는지, 핵폐기물 관리 비용은 얼마인지, 전력수급에는 차질이 없는지 등을 질문했다. 천안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KBL] 현주엽 데뷔 첫 승, 유재학 1000경기 금자탑, 솔직한 소감은?

    [KBL] 현주엽 데뷔 첫 승, 유재학 1000경기 금자탑, 솔직한 소감은?

    “감독으로 이기려니 훨씬 힘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게 될 줄 몰랐습니다.” 프로농구 창원 LG의 현주엽(42) 감독이 데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목이 쉰 채 기자회견실에 들어왔다. 현 감독은 지난 14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를 81-74 승리로 이끌었다. 3쿼터까지 59-60으로 1점 뒤졌으나 4쿼터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뒀다. 김시래가 17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현 감독의 선수 시절 등번호 32번를 물려받은 김종규 역시 14득점에 리바운드 9개를 걷어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LG는 17일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삼성과 시즌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현 감독은 ‘목이 쉰 거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속은 타는데 소리를 지르다 보니 목이 좀 잠긴 것 같다”고 겸연쩍어했다. 그는 “사실 선수로 뛸 때는 ‘한 번 마음 먹고 제대로 하면 이기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감독으로 이기려니 훨씬 힘든 것 같다”며 “특히 초반 분위기가 좋아서 쉽게 이기나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LG는 1쿼터에 20-10으로 여유 있게 앞서나갔으나 2, 3쿼터 오리온에 추격을 허용,역전까지 당했다가 4쿼터에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현 감독은 “다행히 4쿼터에 상대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다시 가져왔다”며 “이겼지만 아쉬운 점, 보완할 점이 많이 보인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주포 조성민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선발한 조쉬 파월이 제 컨디션을 보이지 못했다. 조성민은 18분 27초만 뛰어 7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파월은 32분 38초 동안 코트에 나왔지만 6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기대에 못 미쳤다. 현 감독은 “조성민이 개막 20일 전까지는 컨디션이 매우 좋았는데 그 이후 컨디션 관리가 잘 안 됐다”며 “그래도 좋은 슈터이기 때문에 오늘 중요할 때 ‘한 방’만 해달라고 했는데 역시 고비 때 넣어줬다”고 감쌌다. 그는 또 “외국인 선수와 아직 손발을 완벽히 맞추지 못해 외국인 선수가 두 명씩 뛰는 2, 3쿼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아쉬워했다. 지난 4월에 지휘봉을 잡은 현 감독은 “몇 달 만에 팀이 확 바뀌기는 어렵다”며 “오늘 같은 경기는 마무리도 깔끔하게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는 보완할 점을 잘 추슬러서 나오겠다”고 다짐했다.반면 사상 처음 10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은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재학(54) 감독은 선수들과 프런트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재학 감독은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경기를 통해 대기록을 세운 뒤 방송 인터뷰에서 “‘그동안 참 많은 경기를 치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동안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프런트 직원들이 생각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1998~99시즌 인천 대우(현 인천 전자랜드)에서 감독 데뷔했던 그는 2004~05시즌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로 옮겨 20번째 시즌을 맞았으며, 통산 1000경기에서 569승 431패를 기록 중이다. 통산 승수도 역대 1위다. 모비스는 4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이종현의 할약을 앞세워 81-73으로 이겼다. 앞서 서울 삼성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좌절을 안겼던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82-70 대승을 거두며 설욕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8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부터 36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갔고, 문태영이 15득점, 이관희가 13득점으로 활약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제 영화에서 처음으로 여성 킬러가 나옵니다” 쌍권총 들고 돌아온 오우삼

    “제 영화에서 처음으로 여성 킬러가 나옵니다” 쌍권총 들고 돌아온 오우삼

    “제가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액션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실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 더욱 힘있게, 낭만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죠.”액션 누아르의 거장 우위썬(71·吳宇森·오우삼) 감독은 14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액션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이야기 했다. 수 차례 한국을 방문했던 그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그가 오랜 만에 쌍권총 액션을 연출한 신작 ‘맨헌트’가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받았다. 1990년대 중반 미국 할리우드로 진출해 10여년 활동하다가 다시 홍콩(중국)으로 돌아와 쌍권총 액션을 연출한 것은 ‘첩혈속집’(1992) 이후 25년 만이다. “어려서 춤과 무용, 뮤지컬을 좋아했는 데 액션 영화와 비슷한 점이 많았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액션을 통해 인간적인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존경하는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님으로부터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스토리가 전달되지 않으면 좋은 작품이 아니라고 배웠습니다. 저는 전 세계 액션 배우와 스턴트 맨들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그들과 일할 때 활력이 가득한 분위기를 좋아하죠. 한계에 도전하고 극복하는 정신도 좋아요. 액션 배우들과 작업하는 것은 너무나 즐거운 경험이에요.” ‘맨헌트’는 살인 누명을 쓴 변호사와 이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다. 비둘기, 쌍권총, 슬라이딩 총격을 비롯한 아크로바틱 액션, 슬로 모션 등 그의 트레이드 마크도 곳곳에 등장한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가 서로 교감한다는 점에서 ‘영웅본색’(1986)과 함께 양대 산맥인 ‘첩혈쌍웅’(1989)을 떠올리게 만드는 데 이 영화는 1970년대 다카쿠라 켄 주연의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우 감독은 “존경하는 배우인 다카쿠라 켄에게 헌정하기 위해 리메이크를 했다”며 “1970년대에 좋은 일본 영화가 많은 데 이를 소개하려는 마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작 영화의 판권을 확보하지 못해서 원작 소설을 갖고 영화를 찍었다”고 귀띔했다. 소설이 1970년대가 배경이라 현대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게 세부적인 이야기에 변화를 줬다는 게 우 감독의 설명이다. 특히 우 감독은 자신의 작품에서 처음 여성 킬러를 등장시켰다고 강조했다. “우정이나 액션 등 기본적인 틀이나 주제는 다르지 않지만 원작에 없는 부분을 많이 넣었어요. 특히 두 여자 킬러를 추가해 내용을 더 풍부하게 만들었죠.” 그는 여자 킬러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식으로 연출하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고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동물, 아름다운 풍경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영화 캐릭터도 저만의 미적 기준을 갖고 촬영하죠. 저에겐 첫 여성 킬러였지만 주윤발, 양조위를 찍을 때와 다른 느낌은 없었어요. 그들만의 낭만과 감정을 잘 표현할 줄 아는 배우들이었거든요.” 그의 작품에 열광했던 세대들은 벌써 40~50대 중년이 됐다. 현재의 젊은 세대들이 ‘오우삼 스타일’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식하지는 않을까. “사실 영화를 찍을 때 그 부분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좋은 영화를 만드는 거에요. 관객을 감동시키고 흥분시킬 수 있다면 시대나 나이대에 상관 없이 받아들여질 거에요. 이번 작품에도 제 스타일이 있기는 하지만 또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내려고 했습니다. 제 옛날 작품을 본 적이 없는 관객들도 좋아할 겁니다.” 우 감독은 수많은 후배 감독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또 그들에게 추앙받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상당히 쑥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며 웃기도 했다.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홍콩에는 여전히 재능 있는 분들이 많아요. 지금도 많은 홍콩 영화들이 선보여지고 있고, 많은 감독들이 홍콩에서 작업하는 것을 뿌듯하게 생각하는데 그게 다 제 덕분은 아닌 거죠.” 내년 할리우드 진출 25년을 기념해 장 클로드 반담 주연의 첫 작품 ‘하드타켓’의 오리지널 감독판을 선보일 계획이 없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하드타켓’은 심한 가위질을 당한 채 개봉해 아쉬움을 남겼다. “당연히 오리지널 컷이 더 길고, 액션이 더 많고, 독창적인 요소도 더 있죠. 당시 문제가 있어 여러 신을 삭제해야 했지만 늘 그 작품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져왔어요. 물론 오리지널 버전이 기념으로 상영되면 좋을 것 같아요. 요절한 해군 출신 작가와 작업을 했었는데 그 작가를 비롯해 당시 추억이 많은 작품입니다.” 당연하게도, 그가 액션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역사를 배경으로 한 서사 대작들도 많이 만들었다. “액션 외에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많아요. ‘아라비아의 로렌스’ 같은 영웅적인 이야기도 좋아합니다. 다른 지역의 나라에 가서 그곳 문화를 소개하는 작품도 찍고 싶어요. 저에게는 다시 한 번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될거에요. 다음 작품은 유럽에서 찍을 거랍니다.” ‘맨헌트’에는 범아시아 프로젝트다. 중국의 장한위, 일본의 마사하루 후쿠야마가 주연을 맡았다. 일본의 대배우 쿠니무라 준도 나온다. 특히 한국의 하지원과 우 감독의 딸 안젤리스 우가 우 감독의 첫 여성 킬러를 연기하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원은 “오우삼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하게 돼 매 순간이 영광스러웠고 행복했다”며 “액션 연기가 좋았던 게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배우가 나오지만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대화가 있어 촬영에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처음 만난 날 엔딩신을 찍었는데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호흡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작품인 ‘검우강호’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고, ‘태평륜’ 등에도 출연했던 안젤리스 우는 “아버지와 함께 액션 영화르 찍은 것은 즐겁고 좋은 경험이었다”며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깜짝 놀랐는데, 이전 작품에서 잘해서 (아버지가) 한 번 더 기회를 준 게 아닌가 한다”며 웃었다. ‘맨헌트’는 오는 12월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주말의 경기]

    14일(토)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강원(제주월드컵) 포항-인천(포항스틸야드) 상주-대구(상주시민운 이상 오후 3시) 챌린지 경남-이랜드(창원축구센터) 수원FC-부산(수원종합운) 성남-안양(탄천종합운 이상 오후 3시)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삼성(오후 3시 안양체) 오리온-LG(오후 5시 고양체) 모비스-kt(오후 7시 울산동천체)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대한항공(오후 2시 천안유관순체) 여자부 IBK기업은행-흥국생명(오후 4시 화성체) 15일(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서울(전주월드컵) 수원-울산(수원월드컵) 전남-광주(광양전용구장 이상 오후 3시) 챌린지 대전-부천(대전월드컵) 안산-아산(안산와스타디움 이상 오후 3시) ■프로농구 전자랜드-KGC인삼공사(인천삼산월드체) DB-KCC(원주종합체 이상 오후 3시) SK-오리온(오후 5시 잠실학생체)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삼성화재(오후 2시 의정부체) 여자부 KGC인삼공사-현대건설(오후 4시 대전충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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