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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 닭·오리 도축장 73% 소독 미흡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5∼16일 전국 닭·오리 도축장 48곳을 대상으로 한 소독실태 점검에서 73%에 달하는 35곳이 미흡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올겨울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가 늘어나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관계당국과 도축장 관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조사반은 도축장의 중요한 소독 지점인 출입구와 가금 수송 차량 세척구간 등에서 사용되는 소독수가 적정 농도를 유지하는지 들여다봤다. 조사 대상 도축장은 닭 36곳, 오리 10곳, 닭과 오리 2곳이었다. 그 결과 48곳 가운데 27%인 13곳만이 적정하게 소독을 하는 것으로 판정됐다. 농식품부는 “소독 효과가 미흡한 원인은 소독액의 적정 희석 농도를 숙지하지 못했거나, 소독약 희석 장비 관리가 부실했거나, 담당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지난 12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가금 도축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소독 요령을 가르치는 교육을 했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시각장애인 팬 초청해 격려한 살라흐 또 결승골에 도움까지

    시각장애인 팬 초청해 격려한 살라흐 또 결승골에 도움까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흐가 지난주 나폴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직관한 동영상으로 많은 관심을 끈 시각장애인 리버풀 팬 마이크 커니(26)를 초청했다. 좋은 일을 해서일까? 그는 22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울버햄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전반 18분 또 선제골을 뽑고 후반 23분 반 다이크의 추가골을 도와 2-0 승리를 혼자 이끌다시피 했다. 살라흐의 나폴리전 선제골은 나중에 결승골이 돼 팀을 16강에 올려놓았는데 날 때부터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일곱 살 때 시각장애인으로 등록된 커니는 득점 선수가 누구인지 사촌 스티븐 가르시아에게 물어봐야 했다. 가르시아는 살라흐라고 알려줬고 커니는 그제야 기뻐하며 서로 얼싸안았는데 이 동영상이 유튜브 등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살라흐는 멜우드 훈련장으로 커니를 초대하고 싶어했다. 해서 구단에 문의했고 긍정적인 답을 들어 동영상이 인기를 끈 지 일주일 만인 지난 19일 만남이 성사됐다. 커니와 가르시아는 함께 멜우드 훈련장 라커룸 앞에서 살라흐, 위르겐 클롭 감독, 알리송 골키퍼,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 등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둘이 나란히 훈련장 그라운드 한켠에서 흰색 티셔츠를 든 채 여러 선수들의 사인을 받는 호사까지 누렸다. 커니는 “선수들 모두 훌륭한 친구들이었고 모두 진짜로 환영해주더라”며 “알리송에게 ‘네 선방이 없었더라면 그 동영상이 그렇게까지 인기를 끌지 못했을 것이라고 얘기했더니 웃더라”고 전했다. 이어 자신은 늘 안필드를 찾아 응원했지만 이렇게 멜우드 훈련장에서 리버풀 선수들을 보고 막후를 들여다본 것은 초현실적인 경험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자신이 선수들과 함께 있는 장면을 상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버풀은 리그 4연승을 오랜만에 노리던 울버햄프턴을 누르고 시즌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간격은 4로 벌어졌는데 맨시티는 23일 크리스털팰리스와 18라운드를 벌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슬램덩크도 곧잘 하던 귀염둥이 해달 에디 저세상으로

    슬램덩크도 곧잘 하던 귀염둥이 해달 에디 저세상으로

    미국 오리건 동물원의 귀염둥이로 2013년 슬램덩크 묘기를 펼쳐 인터넷 스타로 명성을 떨친 해달 ‘에디’가 21번째 생일을 얼마 앞두고 저세상으로 떠났다. 동물원은 에디가 건강이 쇠약해 20일(현지시간) 아침 안락사로 생을 마쳤다고 밝혔다. 해달로서는 가장 오래 살다가 생을 마친 것으로 여겨진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동물원은 5년 전만 해도 적지 않은 나이였던 에디의 팔꿈치 류머티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라고 이런 묘기를 익히게 했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 이 동물원의 해양생활 구역을 관장하는 애미 커팅은 “수컷 해달은 15년 이상 사는 일이 희소하다. 따라서 에디가 같은 종으로는 가장 오래 산 동물 중 하나”라고 말했다. 1998년 캘리포니아주의 한 해변에서 난 지 4주 밖에 안돼 야생의 고아로 구출돼 몬트레이 수족관에서 재활 치료를 받았다. 2년 뒤 오리건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그의 20회 생일 날 팀의 로고와 함께 좋아하는 먹잇감인 새우 그림이 들어간 백보드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가 세상을 떴다는 소식에 구단은 “털 많은 이 친구야말로 해달과 농구 종목의 진정한 친선대사였다”고 추모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영상= Oregon Zoo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실험용 고양이 소각 멈춰라” 美 상원, 법안 발의

    “실험용 고양이 소각 멈춰라” 美 상원, 법안 발의

    지난 5월, 미국 농무부(USDA)가 새끼고양이들을 실험에 사용한 뒤 소각 처리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상원의회에서도 USDA의 동물학대 실험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제프 메클리(민주·오리건) 상원의원은 전날 “USDA가 연간 최대 100마리의 새끼고양이를 길러 실험용 기생충 알을 얻기위해 기생충에 감염된 먹이를 주고나서 실험을 마친 뒤 이들 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중단할 목적으로 상원 ‘키튼법’(KITTEN Act·Kittens in Traumatic Testing Ends Now Act of 2018)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실험은 지난 5월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화이트 코트 웨이스트 프로젝트’가 입수한 USDA 문건을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이 단체는 문제의 실험이 수도 워싱턴 DC 인근 벨츠빌에 있는 연구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실험을 담당하고 있는 USDA 산하 농업연구소는 당시 “기생충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에서는 고양이들이 꼭 필요하다. 실험용 고양이 수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런 고양이가 100마리나 된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USDA의 실험 목적은 톡소플라스마 기생충이 사람에게 옮는 것을 막고 식중독을 근절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들 고양이는 기생충을 옮길 우려가 있어 민간에 고양이를 입양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 USDA 측의 해명이다. 하지만 이는 USDA가 동물 복지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메클리 의원도 여러 저명한 수의사 말을 인용해 실험에 쓰인 고양이를 안락사하는 대신 치료한 뒤 입양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키튼법은 지난 5월 하원의회에서 처음 발의됐다. 이 법안은 마이크 비숍(공화·미시간)과 지미 파네타(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제출했으며, 지금까지 양당 의원 61명이 지지를 표명했다. 비숍 의원은 지난달 치러진 선거에서 재선을 이루지 못했다. 메클리 의원은 내년 1월 의회가 소집되면 상원에서도 양당의 지지를 얻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산 채로 털 뽑고 강제로 살찌우고…옷장 속 동물사연

    [애니멀구조대] 산 채로 털 뽑고 강제로 살찌우고…옷장 속 동물사연

    동물들에게 유독 가혹한 계절이 깊어갑니다. 지난 칼럼에서는 칼바람에 떨며 추위에 학대 받는 백구 엄마와 아들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나무에 묶여 있던 백구 모자 사연에 많은 독자분들이 안타까워하셨습니다. 그러나 겨울이 유독 가혹하다고 하는 건 결코 학대만 놓고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오늘 전해드릴 이야기는 우리가 입는 의류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동물들이 인간의 치장과 보온을 위해 희생되고 있습니다. 옷장에 있는 동물들 ‘구스 다운’과 ‘덕 다운’의 계절입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오리와 거위는 산 채로 털을 뜯깁니다. ‘여우’는 모피 생산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활동을 억제시키고, 고열량의 음식을 먹여 초고도비만으로 만듭니다. ‘울(wool)'은 양털이 대표적입니다. 털을 쉽게 깎으려고 양의 다리를 밟아 부러뜨려 불구로 만들기도 합니다. 야생동물도 예외는 아닙니다. 겨울 외투에 많이 달려 있는 '라쿤' 털이 대표적입니다. 사람들은 라쿤을 평생 좁디 좁은 철창에 가두어 기릅니다. 때가 되면 총, 약물, 둔기를 통해 의식을 잃게 한 후 사후경직을 피해 죽음 이전에 산 채로 가죽을 벗겨냅니다. 그리고 질병이나 노화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면 이 모든 동물들의 종착지는 도살장입니다. 마침내 고기가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산업동물들을 놓고 “버릴 게 없어서 유익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맞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사고방식에는 동물의 생명권에 대한 고려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단지 동물은 ‘이용가치’로 환산되는 물건에 불과한 것일까요? 동물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동물 도살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숙련되면 그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냅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것처럼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어느 순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끔찍한 현장을 매일 보는 일은 제아무리 멀쩡했던 사람일지라도 정신적 외상을 수반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행위들이 나와는 관계 없는 이야기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 모두 ‘결제’를 통해 이 모든 이야기들이 담긴 선물꾸러미를 받아 안게 되는 것입니다. -인도적이다? ‘인도적 모피’라는 말은 ‘윤리적 도살’이라는 말처럼 형용모순입니다. 어떤 식으로건 거대한 산업에 편입된 동물들은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도적’이라는 건 동물을 착취하는 산업이 죄책감을 덜기 위해 부여하는 자기 위안의 표식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인간은 존재 그 자체로 동물과 지구에게 해악적입니다. 무언가를 소비하지 않고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특별한 철학적 입장이 아니고, 비유도 과장도 아닌 현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은 이 폭력의 크기와 규모를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오늘도 학계, 산업, 시민사회 등 각계에서는 동물 소비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활발한 연구와 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이러한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요즘 트렌드 '쓰는 채식' 요즘 ‘쓰는 채식’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유래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 동물성 의류를 입지 않는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동물을 이용하지 않고도 좋은 품질의 상품 개발에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관련 소비자층도 넓어져서 시장의 규모도 점차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구에 가장 이로운 건 최대한 무언가를 소비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까지 하긴 어렵다면 올 겨울 소비의 원칙을 정해보면 어떨까요? 크리스마스, 연말 연시 선물, 새학기 선물 구매시에도 동물을 배려하는 소비의 기준이 있다면 더욱 뜻깊게 마음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동물권단체 케어 김태환PD taehwankim@fromcare.org
  • 화장품 브랜드 DPC, ‘2019 퍼스트 브랜드 대상’ 3관왕 영예

    화장품 브랜드 DPC, ‘2019 퍼스트 브랜드 대상’ 3관왕 영예

    토털 홈 케어 뷰티브랜드 DPC(대표 서문성)가 지난 19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9 퍼스트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쿠션 파운데이션·피부 리프팅기·클렌징 디바이스 뷰티 등 3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은 한국소비자포럼 주관으로 국내 소비재, 서비스 브랜드들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와 만족도 결과를 취합해 2019년 가장 기대되는 브랜드를 선정하는 행사다. 특히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6일까지 온라인 및 모바일, 유선조사를 통해 전국에서 180만건의 참여 건수를 기록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DPC 핑크 아우라 쿠션’은 쿠션 파운데이션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을 거머쥐며, 핑크쿠션의 인기를 증명했다. 수상 제품은 기존 베이지 컬러를 기반으로 한 메이크업에서 화사한 핑크 광채 메이크업 트렌드를 이끌며 여성들에게 큰 사랑은 받은 제품이다. 시즌을 거듭하며 최근 출시한 시즌4의 경우에는 트리플 회오리와 함께 완벽히 업그레이드된 제품력으로 출시 전부터 핑크쿠션을 사랑했던 팬들과 함께 뷰티 인플루언서들에게 큰 관심을 모았다. 또 피부 리프팅기 부문에서 ‘스킨 아이론’, 큰렌징 디바이스 부문에서 ‘스킨럽 스파’가 대상을 받았다. 다리미 모양으로 출시 때부터 큰 이슈를 일으켰던 스킨 아이론은 5가지 안티에이징 기능을 하나의 기기로 누릴 수 있는 멀티 디바이스이다. 미세전류, 진동, 온열, 음이온, LED 기능이 모공 속 노폐물을 빼주고 콜라겐을 생성해 탄탄한 피부를 가꿔준다. 별다른 힘 없이도 번거롭지 않게 홈케어가 가능해 20대 직장인 여성부터 50대 주부에게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출시한 스킨럽 스파의 경우에는 ‘스킨케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클렌징’ 이라는 DPC만의 새로운 클렌징 트렌드를 만들어내며, 대중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제품이다. 무자극 실리콘 브러시를 이용해 위생적이고, 최초로 3-헤드 시스템을 적용해 딥클렌징과 더불어 리프팅과 마사지까지 동시에 실현한다. DPC 서문성 대표는 “지난 2018 퍼스트 브랜드 대상에 이어 이번 2019년에도 핑크 아우라 쿠션이 2년 연속 대상 수상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피부 리프팅기와 클렌징 디바이스까지 소비자들에게 만족도와 함께 내년이 기대되는 제품으로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소비자가 인정하는 K뷰티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내년 한해 더욱 더 브랜드 성장과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북자 도운 중국인, ‘한국정부, 재수 끝에 난민 인정’

    탈북자 500여명의 중국 탈출을 도운 중국인이 한국 정부의 망명신청 거부로 오갈 데 없는 ‘낙동강 오리 알’ 신세가 될뻔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제주발 기사에서 2004년부터 중국에서 타이 등으로 500명 넘는 탈북자들의 피신을 도운 중국인 투아이롱(55)이 한국에 망명신청을 했지만, 1차 거부돼 불복절차 끝에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장시(江西)성 출신인 투아이롱은 2004년 우연히 중국 내 탈북자의 라오스행을 도왔던 것을 계기로 2006년까지 500여명이 넘는 탈북자의 제3국행을 주선했다. 그러나 투아이롱은 2007년 4월 중국 당국에 체포돼 한 달간, 이듬해 또다시 체포돼 6개월간의 구금 생활을 각각 했다. 그는 2009년 3월 중국을 떠나 2010년 방콕의 유엔난민기구(UNHCR)에 망명신청을 했지만 거부되자 라오스로 거처를 옮겼다. 2016년 초 라오스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귀국을 종용하자 그는 귀국 시 체포를 우려해 제주도로 입국해 한국에 망명을 신청했다. 하지만 투아이롱은 라오스에서 어떤 위험에 처해 있는지, 중국에서 어떤 처벌을 받을지 등이 정확하게 설명되지 않은 데다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는 이유로 망명신청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아이롱은 이에 불복해 난민 불인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 지난 6월 승소판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의 난민단체 관계자는 “법원 판결에 따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투아이롱에 대해 난민 인정 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난민인정서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로고송·OST 쓸 수 있는 짧은 국악곡 만들어 소개할 것”

    “로고송·OST 쓸 수 있는 짧은 국악곡 만들어 소개할 것”

    방송 콘텐츠와 컬래버 무대 만들고 싶어 전통성 간직한 국악 대중화 노력 다짐 내년 연주회는 3·1운동 ‘역사콘서트’로“방송국 소속 악단답게 방송 콘텐츠와의 컬래버 무대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원영석(46) KBS국악관현악단 신임 상임지휘자는 19일 “내년 3월 첫 정기연주회의 부제를 ‘역사콘서트’로 하려고 한다”며 “잠정적으로 잡은 주제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데, KBS 내 역사 프로그램 제작팀과 협력해 역사와 국악이 결합된 음악회를 시작해 보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휘자는 내년 1월 초 취임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KBS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3년간의 목표 등을 설명했다. 그는 “음악적으로 KBS국악관현악단이 새로운 이슈와 변화, 혁신을 이끌고 많은 이들이 사랑할 수 있는 악단이 되도록, 믿음을 주는 지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휘자는 국악관현악단을 이끌며 방송을 활용할 뜻을 밝혔다. 그는 “KBS국악관현악단이 다른 국악관현악단과의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방송악단이라는 점”이라며 “방송매체와 융합된 공연을 시도하고, 방송의 트렌드를 공연장으로 갖고 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로고송이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등에 쓰일 수 있는 3~4분 길이의 짧은 국악곡을 만들어 소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구상은 궁극적으로 국악의 대중화와 연결된다. 원 지휘자는 “임기 내내 신경 쓰이는 단어가 국악의 ‘대중화’일 것”이라며 “세련되면서도 전통성을 잃지 않고, 대중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연주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대 음대에서 작곡을 공부한 원 지휘자는 독일 에센 국립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한 뒤 한국에서 국악과 합창 등을 오가며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인 그는 국악 지휘전공으로는 처음 교수로 임용된 사례이기도 하다. 원 지휘자는 “대학 시절인 1994년 프로 악단과 연주할 경험이 처음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KBS국악관현악단이었다”며 “그때 경험이 국악 작곡을 공부하며 지휘에 대한 꿈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 (맡은) 첫 객원지휘도 KBS국악관현악단이었다”며 악단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가 이끄는 KBS국악관현악단은 내년 3월 정기연주회에 이어 1985년 악단 창단 이후 위촉한 곡들을 소개하는 ‘라이브러리 콘서트’, 판소리 ‘심청가’를 연주 위주로 선보이는 ‘뉴 클래식 시리즈’ 등을 계획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태양계 끝으로, 달 뒷면으로… 설레는 2019 우주 여행

    태양계 끝으로, 달 뒷면으로… 설레는 2019 우주 여행

    열흘 정도 지나면 ‘다사다난’했던 무술년(戊戌年) 한 해가 저물고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시작된다. 기해년이 시작되는 첫날 메시지는 지구로부터 약 65억㎞ 떨어져 있는 태양계 가장 바깥쪽인 카이퍼벨트에서 날아온다.2006년 1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발사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계 경계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는 2015년 7월 명왕성의 최근접점을 통과하고 얼음과 소행성들로 구성된 태양계의 끝자락인 ‘카이퍼벨트’와 ‘오르트 구름대’로 날아가고 있다. 뉴허라이즌스호는 2019년 1월 1일 카이퍼벨트에 있는 천체인 ‘울티마 툴레’와 첫 조우를 한다. 울티마 툴레는 ‘알고 있는 세계의 너머’라는 뜻의 라틴어로 천문학계 공식 명칭은 ‘2014 MU69’라는 천체이다. 카이퍼벨트는 태양계 가장 끝 행성인 해왕성 궤도 바깥쪽에 있는 천체들이 도넛 모양으로 밀집한 영역이다. 명왕성이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의 행성분류법 변경에 따라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이 되면서 태양계 행성의 가장 끝은 공식적으로 해왕성이다. 카이퍼벨트도 태양계의 일부분이지만 태양과 거리가 너무 멀어 카이퍼벨트에서 바라본 태양은 작은 별 정도로만 보인다. 카이퍼벨트에는 행성의 지위를 잃은 명왕성 같은 왜소행성뿐만 아니라 수십억 년 전 태양계 행성들이 만들어지면서 남겨진 잔해, 물과 얼음으로 된 천체들이 모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계의 탄생을 기록한 화석’이라는 카이퍼벨트 내 천체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새해 첫날 뉴허라이즌스호의 조우에 과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허라이즌스호는 울티마 툴레에서 3450㎞ 떨어져 있는 곳까지 초근접해 촬영한다. 뉴허라이즌스호가 울티마 툴레와 조우하는 시간은 24시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카메라와 감지기, 스캐너 같은 관측장비로 형태와 지질학적 구성 등을 자세히 관찰하게 된다. 울티마 툴레는 30㎞가량의 폭을 가진 길쭉한 암석이 두 개로 나눠져 서로를 돌면서 하나처럼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뉴허라이즌스호가 보내오는 사진을 통해 그 비밀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뉴허라이즌스호는 울티마 툴레와 짧은 조우를 마치고 카이퍼벨트 바깥 오르트 구름대로 여정을 계속하게 된다. 오르트 구름대에는 10의 12승~10의 13승개의 천체가 존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태양계를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는 오르트 구름대를 벗어나면 완전한 외계로 빠져나가게 된다. 뉴허라이즌스호가 1월 1일 울티마 툴레와 만나지만 지구와 멀리 떨어져 있고 정보를 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날 조우 결과를 모두 수신하는 데는 20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NASA 측은 추정하고 있다. 2019년 1월 1일 찍은 영상정보를 완전 수신하는 것은 2020년 9월쯤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새해 첫날 뉴허라이즌스호의 심우주 천체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2019년 1월에는 세계 각국의 우주 관련 이벤트들이 쏟아진다.지난 8일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 착륙을 목적으로 발사된 중국 달 탐사선 ‘창어 4호’는 현재 달 공전 궤도에 진입했으며 궤도 수정 등의 과정을 거쳐 2019년 1월 1~3일쯤 달 착륙을 시도한다.일본과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달 탐사선을 발사한 인도는 두 번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를 1월 3일 발사할 예정이다. 달 표면을 조사할 탐사선과 착륙선, 탐사로봇 로버로 구성된 찬드라얀 2호는 2008년 찬드라얀 1호 발사 뒤 2012년 발사될 계획이었지만 착륙 모델 변경 같은 기술적 문제로 여러 차례 연기됐다. 올해도 8월 발사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 내년 1월 초 발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NASA는 민간우주기업들과 손잡고 2019년을 ‘우주 비행 상업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NASA는 스페이스X와 보잉사와 함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을 실어나르기 위한 유인 우주선 시험발사를 1월 7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발사가 성공해야 현재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이 전담하고 있는 ISS 우주인 운송 업무를 미국이 다시 나눠 수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미국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과 영국 리처드 브랜슨이 운영하는 ‘버진 갤럭틱’ 등 민간우주업체들도 2019년 상반기 중에 재사용 로켓이나 우주왕복선을 활용해 본격적인 우주 관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늘어나는 장기간 檢 압수수색 관행 어찌하오리까

    늘어나는 장기간 檢 압수수색 관행 어찌하오리까

    수일째 지속하는 검찰 압수수색 늘어 서버자료 내려받는데 물리적 시간 필요 최소침해원칙·인권 보호위해 줄여야하나의 영장으로 수일에 걸쳐 진행되는 검찰 압수수색 관행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일각에선 수사 편의주의라고 지적하지만 한편으로는 최근 압수수색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에피스·삼성물산, 그리고 삼정·안진 등 회계법인 4군데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왔다. 검찰은 삼성물산 등 일부 장소에서 서버 포렌식이 끝나지 않아 지난 주말에 휴식을 했다가 17일부터 재개했다. 검찰은 당일 압수수색을 마치면 담당자로부터 ‘압수수색 중지 확인서’를 받고 관련 서버를 봉인한 뒤 돌아갔다가 다시 오는 방식을 취했다. 형사소송법상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압수물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 당일 수색을 중지하고 영장 기재 기간 내에 다시 집행할 수 있다. 실제로 검찰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대법원 법원행정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스 소송비 대납 관련 삼성전자 본사, 그리고 과거 대우조선 수사에서도 중지 확인서를 받아가며 장기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올 초 강원랜드 수사 당시에도 대검찰청 반부패부 압수수색에 수일 걸리기도 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하나의 영장으로는 단 한 차례만 집행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중지 확인서에 피압수수색 대상자의 서명이 들어갔다면 위법 수집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압수수색 관행은 인권 보호 차원에서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진녕 변호사는 “영장에 적시된 기간, 장소 범위 내에서 진행한다면 위법이라 보긴 힘들다”면서도 “1주일 내로 집행하라는 영장을 받고 1주일 내내 매일 집행하는 것은 최소침해원칙에 반한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압수수색은 한 차례만 집행하는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서버 압수수색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검찰 출신 구본승 변호사는 “단순한 장소 압수수색을 수일에 걸쳐 진행하면 당연히 위법이지만, 서버 자료를 내려받는데 물리적 시간이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한 번에 끝내겠다고 밤새 집행한다면 교대가 가능한 수사관들과 달리, 참관 때문에 내내 머물러 있어야 하는 피압수수색 대상자 입장에선 곤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강래 취임설 돌던 작년 6월… 우제창의 테쿰, 커피사업 대거 등록

    이강래 취임설 돌던 작년 6월… 우제창의 테쿰, 커피사업 대거 등록

    “비위 의혹을 받는 수사관의 일탈 행위다.”(청와대) vs “여권 인사 비위를 캔 데 대한 보복이다.”(김태우 검찰 수사관·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언론을 통한 폭로전을 이어가는 김 수사관과 이를 해명하는 청와대 민정라인 간 공방전이 연말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19일 청와대가 김 수사관을 허위사실 유포 및 공무상 직무누설 혐의 등으로 고발, 대검 감찰본부에 이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수사 대상이 됐음에도 김 수사관은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 특감반이 민간 영역에 대한 사찰을 진행했으며, 자신이 보고한 여권 인사들에 대한 비위 내용을 상부에서 묵살했다는 게 폭로의 요지다. 반면 청와대는 김 수사관을 업무시간 중 골프 접대를 받고, 직위를 활용해 지인의 수사 상황을 파악하거나 자신의 인사청탁을 감행한 비위 공무원으로 묘사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모습이다. ●여권 특혜 의혹 묵살 vs 공무상 비밀 폭로 이날 김 수사관은 여권 3선 의원 출신인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 카페 매장의 커피 머신·원두 공급권을 같은 당 재선 의원 출신인 우제창 전 의원이 대표로 있는 업체 ‘테쿰’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비위 관련 보고서를 올리자 윗선이 거북해했다고 주장한 적이 있는 김 수사관은 도로공사 관련 보고서 역시 특혜 의심 정황이 충분한데도 청와대가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김 수사관은 ‘지난해 11월 30일 이 사장이 취임한 뒤 추진해 지난 6월 개점한 저가형 고속도로 휴게소 카페 ‘ex-cafe’ 1호점인 하남휴게소점을 테쿰이 운영하고, 이후 전국 각지 휴게소에 문을 연 2~8호점 7곳 중 6곳에 테쿰 커피 기계가 납품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테쿰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2016년 설립 초기 화장품 제조·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등록했다가 지난해 6월 19일 커피 가공기계 제조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김학송 전 도로공사 사장이 돌연 사퇴하고 이 사장의 취임설이 돌기 한 달 전이다. 관련 사업실적이 거의 없었던 테쿰이 ‘ex-cafe’ 사업에서 성과를 낸 것은 테쿰에 유리한 조건을 도로공사가 내세웠기 때문이라고 김 수사관은 주장했다. 도로공사가 테쿰이 다른 커피업체에 비해 비교우위를 지닌 ‘싱글 오리진 원두’(원두를 배합 없이 단일종으로 공급하는 방식)를 조건으로 내세운 게 ‘특혜’라는 것이다. 도로공사는 해명자료를 내고 “하남휴게소 운영업체에서 자체 시장 조사를 통해 자율적으로 테쿰을 선정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청와대는 김 수사관 보고서를 묵살했다는 주장에 대해 “김 수사관이 직무에서 배제되기 하루, 이틀 전인 10월 31일 또는 11월 1일에 제출된 첩보여서 절차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첩보 보고를 금요일에 모아 검증하고, 월요일에 보고받는다”면서 “김 수사관이 (경찰에 월권을 행사하며 지인 사건 수사 상황을 문의하는) 사고를 친 날이 금요일이어서 해당 첩보는 사무관 책상에 홀딩됐고 보고서 내용을 아무도 못 봤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납품 특혜 의혹을 조사할 의향을 묻자 박 비서관은 “현재 특감반이 모두 복귀해 조사할 사람도 없다. 언론 보도가 났다고 해서 청와대가 확인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간 정보 수집 지시 vs 감찰관 개인 일탈 김 수사관은 특감반 윗선이 고건 전 총리 아들, 은행장, 민간 기업인 공항철도 등 민간 동향을 보고하거나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 특정인 경질을 위한 첩보 생산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전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민간인 사찰·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연상시키는 폭로이다. 이에 청와대는 “민간인 동향 보고는 김 수사관의 일탈 행위”라고 선을 그었다. 김 수사관이 은행장 관련 첩보를 보고했지만 당시 특감반장이 “우리 직무 영역 밖의 일”이라고 주의를 주고 폐기했는데, 김 수사관이 허위주장을 펴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공항철도 감찰 지시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특감반장이 공항철도를 공기업으로 잘못 알아 지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재활용 쓰레기 대란’ 당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경질을 위한 첩보 생산 지시가 있었다는 김 수사관의 주장에 대해 김 대변인은 “쓰레기 대란에 대한 환경부 대처가 적절했는지 살피는 것은 정당한 직무수행”이라고 반박했다. 또 고 전 총리 아들 관련 내용은 반부패비서관실이 가상통화 동향과 대책 보고서를 작성하려고 데이터를 수집하던 중 김 수사관이 가져온 정보로 민간인 감찰 목적이 아니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다만 청와대도 민간 관련 첩보가 이뤄져 왔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박 비서관은 “공직자 혼자서 불법 행위를 하진 않는다. 민간인이 공범일 수도 있다”며 “첩보상에 공직자가 연계되지 않았으니 이 첩보는 들여다보지 말자고 한다면 아무도 감찰 정보를 수집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대검 감찰본부가 김 수사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청와대 근무 시절 비위 의혹을 조사 중인 가운데 이날 청와대가 김 수사관을 일선 지검에 고발하자 김 수사관에 대한 본격적인 검찰 수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수사관이 개인적인 비위를 저질렀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주목적인 감찰본부 수사에 비해 김 수사관이 허위사실·공무상 비밀 유포죄를 저질렀는지를 규명할 서울중앙지검 수사의 쟁점은 한층 복잡다단하다는 평가다. 우선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규명하려면 김 수사관이 작성해 폭로한 보고서 내용이 사실인지, 허위인지 가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공 분야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무더기 수사가 불가피하다. 박 비서관은 김 수사관이 60~70건의 첩보를 생산했다고 추정한 바 있다. 김 수사관의 폭로와 청와대의 해명이 교차하는 동안 김 수사관이 작성한 보고서가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는지 논란의 여지도 생겼다. 예컨대 청와대는 도로공사 관련 보고서나 민간인 사찰 보고를 정식 보고서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관련 내용을 폭로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공무상 비밀’에 해당되는지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한치 앞 못보는 원시생명체” 트럼프 회오리머리 빼닮은 양서류

    “한치 앞 못보는 원시생명체” 트럼프 회오리머리 빼닮은 양서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얼마나 밉상이면 이럴까 싶다.  친환경 건설자재 업체 엔바이로빌드(EnviroBuild)의 공동 창업자가 파나마에서 발견된 희귀 양서류의 학명을 짓는 권리를 경매로 사들였다. 원시시대부터 지하에서 살아온 이 작은 생명체는 앞을 못 본다. 다리가 없어 무족목(目)으로 분류된다.  영국 환경단체 레인포레스트(열대우림) 트러스트가 경매를 개최했는데 이 회사의 에이단 벨 공동 창업자가 학명 결정권을 2만 5000파운드(약 3500만원)에 사들였다.  그는 학명을 ‘Dermophis donaldtrumpi’로 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오리바람 머리를 합성해 보여주니 영락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지 않다고 한치 앞을 못 내다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것이었다. 벨은 성명을 내고 “(Dermophis donaldtrumpi는)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름을 제공한 이의 기후 정책 때문에 이 세상이 얼마나 위험에 처해 있는지를 보여주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헤어 스타일은 이미 독을 품은 털애벌레나 황금 깃털 꿩에 비유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신종 나방의 이름을 빗댄 학명이 붙기도 했다. 신종 나방의 머리에 있는 노란색 비늘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금발을 떠올려 ‘네오팔파 도널드트럼피’(Neopalpa Donaldtrumpi)로 부르기로 했다는 것이 생물학자가 전한 작명의 배경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2018 오리무중, 2019 여민동락/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2018 오리무중, 2019 여민동락/박현갑 논설위원

    연말이다. 연초 계획은 잘 되고 있는지, 새해는 어떤 각오로 맞을지 정리하는 때다. 지난해 촛불 염원 끝에 탄생한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다. 올해는 집권 2년차로 나라 살림을 온전히 책임진 첫해였다. 새해 신발끈을 동여매고 다시 전진하려면 중요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외교안보 분야는 A학점이다. 4·27 판문점회담 등 세 차례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 개최는 자랑스러운 성적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 등 북한의 후속 조치가 답답하나 북·미 관계 변화에 따른 종속변수임을 감안하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은·산분리법 통과도 내세울 만한 성적이다. 교육이나 복지 등 나머지 정책은 C학점 이하다.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도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은 2022학년도 대입전형 정책을 공론화위원회에 맡긴 것은 두고두고 비판받을 일이다. 국민연금 문제도 마찬가지다. 복지부가 문 대통령으로부터 퇴짜를 맞은 지 한 달여 만인 지난 14일 연금개편안을 내놓았는데 단일안이 아닌 네 가지 안으로 이 역시 국회와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넘겼다. 카풀 논란도 결정장애의 대표적 사례이다. 지난달에 공유경제와 택시업계 간 상생모델을 찾는다며 뒤늦게 더불어민주당이 택시·카풀TF를 구성해 당정 차원의 해법을 제시한다고 했다. 하지만 갈등 해소는커녕 택시기사의 분신 사태로 이 문제를 사회적 대화기구로 넘기며 갈등 장기화만 낳았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의 첫 대통령이다. 여소야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하며 청와대와 여의도 권력투쟁을 체험했다. 여야 간 이해관계 조정과 여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새해에 정부와 저의 목표는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고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라는 소박한 올해 신년사는 그래서 국민기대를 더 부풀게 했다. 하지만 기대감은 갈수록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연초 70%를 넘나들던 대통령 지지율은 50% 아래로 떨어졌다. 경제 문제가 원인이라 당분간 반등도 힘들어 보인다. 한마디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오리무중 상태다. 왜 그럴까. 청와대 근무 경험이 있는 공직자나 행정학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몇 가지 요인을 들 수 있다. 우선 적폐청산 바람에 위축된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이다. 직권남용으로 동료들이 감찰이나 수사를 받는 모습에 관료들이 몸을 사리는 행태가 심하다는 것이다. “현직 차관 얘기가 공직자들이 아예 손을 놓고 있다더라. 잘못하면 자기가 덮어써야 하니…”라거나 “정부보조금 평가를 하면 말이 안 되는 것인데도 국정과제라면 다 넘어가는 분위기”라며 혀를 차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전문성 부족도 하락 요인이다. 코레일 탈선사고로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이 중도하차하면서 비전문성 인사 폐해의 정점을 찍었다. 촛불 민주주의 부작용도 든다. 촛불 정부로서 국정운영도 국민참여 방식으로 한다는 정치 선전효과를 노려 주요 정책을 직접 결정하지 않고 사지선다형으로 제시하거나 공론화위원회를 활용했으나 ‘표’퓰리즘이라는 부작용만 낳고 있다는 것이다. 윤리의식 부재도 있다. 한 교수는 “정책입안에 실패하면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 국민에게 영향을 미칠 정책을 결정할 때에는 그만큼 철두철미하라는 것”이라면서 막스 베버의 책임윤리를 거론한다. 내년은 집권 3년차다. 여당에서 20년 집권, 50년 집권을 주장하나 국정운영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만한 변화가 없다면 정권 재창출도 힘들 것이다. 하지만 만회할 시간은 충분하다. 3년이 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정부가 열린 소통을 해야 한다. 현대 행정은 지역 갈등은 물론 남녀, 세대 갈등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과거 권위주의 시절처럼 효율성만을 앞세워 밀어붙이기식 정책 추진을 하기 힘든 환경이다. 갈등 조정의 공정성을 중시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정책수요자 입장에 서서 국민불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악역도 맡을 줄 알아야 한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통해 정치 지도자는 때로는 손에 피를 묻힐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른바 ‘더러운 손’ 이론이다. 현실의 도덕적 규범과 어긋나더라도 더 나은 도덕적 결과를 위해 필요하다면 자신의 손을 더럽히는 악덕을 행할 수 있어야 한다. 사업가와 근로자 등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과 함께, 역지사지 입장에서 정책을 중재한다면 못 풀 일이 없을 것이다. eagleduo@seoul.co.kr
  • ‘최파타’ 샘김 “25kg 감량, 요즘 같은 연말에 다이어트”

    ‘최파타’ 샘김 “25kg 감량, 요즘 같은 연말에 다이어트”

    샘김이 25kg 감량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18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서는 가수 샘김과 권진아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샘김은 “살이 많이 빠졌다”는 한 청취자의 말에 “원래는 93~94kg였는데 25kg을 뺐다”고 말했다. 샘김은 “특히 요즘 같은 연말에 다이어트를 한다”고 고백했다. 샘김은 이어 “그런데 요즘 오리고기가 그렇게 맛있다. 집에서 구워서 머스터드 소스 찍어 먹는다”며 “아무래도 양이 있으니까 살이 안 찔 수는 없다”고 현재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사진=SBS 파워FM ‘최파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빙의’ 송새벽X고준희, 첫 대본리딩 현장 공개 “순식간에 빙의된 눈빛”

    ‘빙의’ 송새벽X고준희, 첫 대본리딩 현장 공개 “순식간에 빙의된 눈빛”

    배우 송새벽과 고준희의 신선한 조합의 영혼추적 스릴러로 시작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OCN 수목 오리지널 ‘빙의’가 유쾌했던 대본 연습 현장을 전격 공개했다. 오는 2월13일 첫 방송되는 OCN 새 수목 오리지널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데이드림)는 영이 맑은 불량 형사 강필성(송새벽)과 강한 영적 기운을 가진 영매 서정(고준희)이 사람의 몸에 빙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악한 영혼을 쫓는 영혼추적 스릴러. 장르물의 쫀쫀함과 긴장감은 물론이고, 유쾌한 웃음과 가슴 따뜻한 이야기까지 모두 갖춘 2019년 OCN 첫 수목 오리지널이다. 상암동에서 진행된 첫 대본 연습에는 최도훈 감독과 박희강 작가를 비롯해 송새벽, 고준희, 연정훈, 조한선 그리고 박상민, 이원종, 길해연, 장혁진, 박진우, 권혁현, 원현준 등 명품 조연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과 서로를 격려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돋보였던 대본 연습 메이킹 영상이 오늘(18일) 온라인 (URL)에 공개돼, 웃음과 스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빙의’에 기대를 더한다. OCN에 첫 출연하면서 장르물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송새벽과 고준희는 수줍게 인사를 건네던 모습과는 달리, 대본 연습이 시작되자 눈빛이 달라지면서 영이 맑은 불량 형사 강필성과 영이 강한 영매 홍서정 역에 몰입했다. 송새벽은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자유자재의 연기로 현장을 이끌었고, 고준희는 특유의 시크함 사이사이 드러나는 사랑스러움으로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OCN 드라마니까, 여러분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할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라던 연정훈은 재계 서열 10위 안에 드는 TK그룹 상무 오수혁으로 분해 역대급 악역 연기 변신을 예고, 현장에 있던 스텝들마저도 놀라게 했다. 이어 3년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장르물을 선택한 조한선은 차분하고 부드럽지만 단단한 카리스마로 종합병원 외과 의사 선양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불량형사 필성의 곁을 지키는 성동 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인 유반장 역의 이원종, 동료 형사 최남현 역의 박진우, 강력반 막내 형사 김준형 역에 권혁현까지. 실감나는 감초 연기로 첫 호흡부터 성동 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의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줬다. 이밖에도 박상민, 길해연, 장혁진, 원현준 등은 남다른 연기력과 꼼꼼한 대본 분석으로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최도훈 감독은 “작품이 제목 따라간다는 설이 있다. ‘빙의’라는 작품에 다 같이 빙의돼,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드라마에 빙의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각오와 기대를 전했다. 제작진은 “배우들이 각자 맡은 캐릭터의 특징을 살려 극에 빙의됐고, 첫 호흡부터 실제 촬영본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런 리얼한 연기가 촬영 현장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며 “첫 방송까지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빙의’는 2019년 2월 13일 수요일 밤 11시 OCN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18 문화계 결산] 유튜브처럼, 유튜버 모셔라… TV는 인방을 싣고

    [2018 문화계 결산] 유튜브처럼, 유튜버 모셔라… TV는 인방을 싣고

    올해 방송계 화두는 단연 유튜브와 넷플릭스였다. 어린아이부터 장년층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유튜브 시청이 일상화되면서 인터넷 기반 플랫폼과 전통적인 방송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미디어 공룡 넷플릭스가 한국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방송계에 양날의 검으로 다가왔다. 고질적인 제작 환경 문제와 정치적 이슈들은 올해도 방송계에 영향을 끼쳤다.몇 해 전부터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제기되던 미디어 지각 변동이 올 들어 본격적인 속도를 냈다. 유튜브 등에서 1인 방송으로 인기를 얻은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기존 방송의 문턱을 넘었다. 반대로 TV에서 주로 활동하던 연예인·방송인 상당수는 유튜브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달라진 시대상을 보여 줬다. ●이홍렬·신세경 등 인기 연예인 유튜버 활동 2015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1인 방송의 인기를 반영한 TV프로그램의 시작이었다면 올해는 JTBC ‘날 보러와요’, SBS ‘가로채널’ 등이 제작되며 TV의 유튜브 따라잡기가 대세가 됐다. JTBC ‘랜선라이프’에서는 연예인을 능가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초통령’ 헤이지니는 KBS2 ‘TV유치원’ 고정 코너를 맡았고, 축구 BJ 감스트는 MBC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해설을 한 데 이어 K리그 해설위원이 됐다. 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예능 ‘와썹맨’은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코미디TV의 ‘맛있는 녀석들’은 본방송 시청률은 1%를 넘지 못했지만 유튜브에서는 가장 핫한 클립 영상 중 하나다. 이홍렬부터 신세경까지 올 들어 유튜버 활동을 시작한 연예인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넷플릭스, 콘텐츠 유통 넘어 제작까지 흔들어 넷플릭스의 공세는 보다 현실적인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2016년 1분기 18억 1300만 달러(약 2조 1000억원)에서 지난 3분기 39억 9900만 달러(약 4조 5000억원)로 2년 반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입자 수는 8150만명에서 1억 3710만명으로 늘었다.세계적으로 급속히 덩치를 키우는 넷플릭스는 올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미국 드라마부터 다큐멘터리까지 풍부한 콘텐츠를 월정액 요금에 무제한으로 공급하면서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넷플릭스가 국내 드라마 판권을 꾸준히 사들이고 전 세계 유통망을 통해 방영하면서 콘텐츠 제작사에는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기도 한다. 반면 내년 1월 공개될 국내 첫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시작으로 직접 제작 비중을 늘려 가면 유통 플랫폼 장악을 넘어 제작 생태계에도 급격한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파 하락세… 케이블·종편 잇단 흥행 유튜브·넷플릭스 등의 영향력 확대로 지상파 TV가 전반적인 시청률 하락을 경험하는 동안 tvN, OCN 등 CJ ENM 계열 케이블 방송과 종합편성채널은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tvN은 제작비 400여억원을 투입한 최고의 화제작 ‘미스터 션샤인’를 비롯해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백일의 낭군님’ 등의 인기 드라마와 작품성을 인정받은 ‘나의 아저씨’ 등을 연달아 내놨다. OCN은 ‘라이프 온 마스’, ‘손 더 게스트’ 등 개성 있는 장르물을 통해 입지를 확고히 했다. 종편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채널A가 ‘하트시그널 시즌2’와 ‘도시어부’로 예능 흥행을 이어 갔고, TV조선은 ‘아내의 맛’에 이어 ‘연애의 맛’도 성공시켰다. JTBC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스카이 캐슬’ 등을 방송하며 예능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방치된 스태프들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열악한 제작 환경은 여전히 문제로 남았다.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스태프 한 명이 내인성 뇌출혈로 사망한 일은 과로사를 의심하게 했다. 주52시간 근로제가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방송 스태프들의 근무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주52시간 근로제가 확대되고 사전제작 방식이 보편화되면 근무 여건이 개선되리라는 기대가 남아 있다. ●‘오늘밤 김제동’ 등 정치적 논란 커지기도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도 불거졌다. KBS1 ‘오늘밤 김제동’이 대표적이다. 지난 9월 첫 방송한 이 프로그램은 김제동이 진행을 맡는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정치적 성향과 시사 프로그램의 연성화 등 논란이 일었다. 최근에는 ‘김정은 위인맞이 환영단’ 단장 인터뷰를 하면서 야당과 보수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물살을 탄 남북화해 무드와 이어진 남북정상회담 등에 방송계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남북 공동 프로그램 제작 등 기대감이 꽃피기도 했다. 다만 3차 남북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 등이 답보 상태에 빠진 최근까지 방송계 남북 교류의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中, 기회의 땅이면서 위기의 땅으로… 韓기술력도 턱밑까지 추격

    中, 기회의 땅이면서 위기의 땅으로… 韓기술력도 턱밑까지 추격

    최대 교역국이지만 사드·무역갈등 휘청 신작 게임 빗장…식품 업체들은 선전 세계 최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사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등 투자 확대 유통업계 줄줄이 철수 수순…‘무덤’으로국내 기업들에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기회의 땅’이면서 전례 없는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위기의 땅’이기도 하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됐고, 이후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6년 말 불거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국내 기업들은 중국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면서 한국의 수출 경쟁력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코는 한·중 수교 직전인 1991년 베이징에 사무소를 개설하며 중국에 진출했다. 2003년 중국 지주회사인 포스코차이나를 설립해 4개 생산법인과 11개 가공센터를 세우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2년 중국 베이징기차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같은 해 ‘밍위’(EF쏘나타)를 출시하며 중국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2008년 2월에는 중국 내 자동차회사 중 최단기간인 5년 2개월 만에 누적 생산 및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사드 갈등 이후 국내 기업들은 중국의 무역 보복과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무역 장벽, 국내 기업에 대한 중국인들의 부정적 여론이 맞물려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 판매해 왔던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82만대 판매에 그쳤다. 전기차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들의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는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게임에 판호(유통허가권)을 내주지 않아 국내 게임의 중국 출시가 완전히 가로막혔다. 국내 기업들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9월 중국 구이저우성에 중국 빅데이터 센터를 세운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는 3사도 중국에서 잇달아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들어 중국 난징에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나섰으며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2020년 중국이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폐지하면 국내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과 ‘진검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2년 중국 혜주 오디오 생산법인(현재 철수)으로 첫 현지 진출한 이후 현재 현지 판매법인 3개, 생산법인 11개를 운영 중이다. 대표적 투자로는 2012년 9월 산시성 시안에 착공해 2014년 5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이다. 시안 반도체 생산라인은 총 90억 달러를 투자해 2014년부터 첨단 10나노급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해 왔다. 올해 3월 시안에 반도체 2기 라인을 착공했다. 2020년까지 총 70억 달러가 투자돼 내년 완공이 목표다. 낸드플래시 최대 수요처이자 모바일, 정보기술(IT)업체 생산기지가 집중된 현지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톈진 휴대전화 공장은 생산 효율화 차원에서 이달 중 철수 예정으로, 글로벌 IT 경쟁 심화, 보호주의 무역전쟁 등에 유연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1993년 중국 후이저우에 생산법인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15개 생산법인, 2개 판매법인을 운영하면서 수요도 커진 프리미엄 가전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04년 8월 우시시와 투자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SK하이닉스는 2016년 12월 우시 공장 클린룸 확장으로 9500억원을 투입했다. 2021년까지 국내 파운드리 공장(청주 M8) 장비를 현지로 모두 이전키로 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사드보복 이후 규제가 심화되면서 줄줄이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롯데는 지난 9월 롯데마트 점포 112개(롯데슈퍼 포함)를 분할 매각하고 완전히 철수한 데 이어 백화점도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약 3조원을 투자해 중국 선양에 진행 중이던 롯데월드 건설 사업도 무기한 연기 상태다. 앞서 신세계도 지난해 12월 남아 있던 이마트 점포 5개를 매각하고 중국 사업을 정리했다. 그러나 현지화에 성공한 식품업체들은 선전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10월 기준 중국 법인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45.7% 껑충 뛰었다. 사드 사태로 주춤했던 초코파이 매출이 회복한 데 이어 신제품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는 설명이다. 오리온은 1993년 좋은 친구라는 의미인 ‘하오리여우’라는 이름의 현지 법인을 세우며 중국에 진출했다. 의리와 정을 강조하는 브랜드 마케팅으로 현지에 긍정적으로 각인됐다는 평이다. 1999년 중국에 진출한 농심도 올해 말까지 현지 매출액이 약 2억 8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첫해 매출 700만 달러에서 40배가량 성장한 셈이다. 농심은 중국의 국민 스포츠인 바둑대회를 20년째 개최하고 있는 등 현지 눈높이를 맞춘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프리스트’ 박용우, 죽기 전 남긴 마지막 힌트 “문숙 수녀를 찾아라”

    ‘프리스트’ 박용우, 죽기 전 남긴 마지막 힌트 “문숙 수녀를 찾아라”

    ‘프리스트’ 박용우의 죽음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문숙. 박용우가 마지막으로 연우진에게 정유미와 함께 그녀를 찾아가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OCN 토일 오리지널 ‘프리스트’(극본 문만세, 연출 김종현, 제작 크레이브웍스, 총 16부작) 지난 8회 방송에서 악령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희생으로 악마를 봉인해 충격을 안긴 문기선(박용우) 신부. 부마자 구형사(손종학)와의 사투 중 총에 맞고 쓰러진 오수민(연우진)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깨어나면 함선생과 같이 이해민 수녀님을 찾아가”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직 많은 비밀을 남기고 죽음을 맞은 문신부의 장례식에 이해민 수녀가 등장했다. 이해민 수녀는 그간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첫 회부터 문신부와 곽주교(이영석)의 대화에 등장한 이해민 수녀. 부마자의 기록이 담긴 테이프를 듣고 곽주교는 “골치 아프네. 수녀님 방한 일정이 얼마 안 남았는데, 이런 시기에 교황청까지 시끄럽게 하면 이거곤란한데”라고 난색을 표했고, 문신부는 “이해민 수녀님 방한이 끝날 때까지 만이라도 634레지아가 현장에서 직접 판단을 내리고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이후 이해민 수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건, 문신부가 주교실에서 바라보던 ‘가난한 사람들의 어머니, 교황 요한 23세 평화상 수훈 기념 한국 방문’ 포스터를 통해서였다. 그리고 문신부가 ‘나전향상’ 반출을 요청하기 위해 열린 주교 회의에서도, 곽주교(이영석)는 문신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해민 수녀를 언급했다. “3일 후면 이해민 수녀님 들어오십니다. 수녀님께서 8년 만에 귀국하시는 이 시점에, 왜 자꾸 부마자가 발생하는 걸까요? 걱정들 안 되십니까”라고. “수녀님을 노리는 악령이라도 있다는 말씀이십니까”라는 주교들의 물음엔 “한번은 우연이라 쳐도 세 번쯤 거듭되면 증거라 여겨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악령을 봉인하기 위해 구마 방법을 찾던 문신부가 실낱같은 희망으로 찾아간 노신부 역시 이해민 수녀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는 나전향상에 보관돼있던 구마 사제 3인의 사진을 촬영했던 부제였다. 그러나 그는 8년 전 수도원 골방에 스스로를 감금했고, 문신부에게도 문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구마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해민 수녀, 그분을 모셔오게”라고 했다. 이처럼 대화와 사진 속에만 등장했던 이해민 수녀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가톨릭에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듯한 이해민 수녀의 8년 만의 귀국. 8년 전엔 “어리석은 실수”로 문신부가 악마를 봉인함에서 풀어줬고, 오수민은 사제의 길로 들어섰으며, 함은호는 기억을 잃었다. 그리고 8년 전의 비밀을 풀 수 있는 키로 기대를 모으는 이해민 수녀의 목엔 634레지아 목걸이가 걸려있었다. 매주 토,일요일 밤 10시 20분 OCN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동으로 이사 온 80세 할머니 “구청 덕에 동네 친구 생겼어요”

    강동으로 이사 온 80세 할머니 “구청 덕에 동네 친구 생겼어요”

    홀몸노인들의 빈곤, 고독사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을 공동체 안으로 품는 서울 강동구의 정책들이 주목받고 있다.강동구에는 만 65세 이상 홀몸노인이 2016년 1만 1229명에서 지난해 1만 2055명, 올해 9월 현재 1만 2655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구는 기존의 안전 확인, 재가 서비스 수준의 복지는 한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들의 우울증, 고독사, 건강, 안전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정책이 홀몸노인들을 마을 친구와 이어 주는 ‘행복을 만드는 아름다운 동행’이다. 올해 처음인 사업이다. 고독감과 우울감이 높아 주로 집에만 머무는 홀몸노인들이 스스로 친구를 만들고 공동체를 형성해 상호 돌봄을 할 수 있는 체계를 촘촘히 짰다. 지난 6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지역 전체에서 노인 155명을 대상으로 12개의 자조(自助) 모임을 만들었다. 노인들은 부채 만들기, 음식 만들기, 우리 마을 나들이, 화분 가꾸기 등 스스로 하고 싶은 활동을 정해 경험을 공유하며 한 달에 한 차례씩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등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양모(80·천호동)씨는 “강동구로 이사한 지 얼마 안 돼 겁도 나고 외로웠는데 구에서 동네 친구를 만들어 줘 서로 연락하고 모임에도 나가며 위안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박모(72·성내동)씨는 “평소 꺼내기 어려웠던 자살 시도 경험을 모임에서 털어놓았는데 다른 분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힘을 북돋워 줘 크게 의지가 됐다”며 웃었다. 구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홀몸노인의 건강, 안전 지키기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IoT 센서가 부착된 ‘독거 어르신 응급 안전 알리미’를 통해 홀몸노인의 움직임과 거주하고 있는 장소의 온도, 습도, 조도 등을 10분마다 실시간으로 살피는 식이다. 구는 지난해에는 75대, 올해 45대의 응급 안전 알리미를 홀몸노인 가정에 전달했다. 알리미 덕에 올 2월엔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 2월 강동구 명일동에 사는 한 노인이 8시간 동안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은 것. 담당 생활관리사가 즉각 119구조대에 신고한 결과 집안에 홀로 쓰러져 있는 노인을 급히 병원으로 이송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알리미로 집안 온도가 일정 온도 이하로 춥게 지내는 홀몸노인 가구를 선정해 난방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프리스트’ 정유미 주변을 맴도는 악령 “봉인 방법을 찾아라“

    ‘프리스트’ 정유미 주변을 맴도는 악령 “봉인 방법을 찾아라“

    오늘(16일) 밤, ‘프리스트’의 최대 미션은 악령의 봉인 방법을 찾아내는 것. 연우진과 박용우가 이를 찾아내 봉인에 성공할 수 있을지, 더불어 악령이 정유미의 주변을 맴도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OCN 토일 오리지널 ‘프리스트’(극본 문만세, 연출 김종현, 제작 크레이브웍스, 총 16부작) 지난 방송에서 지금까지 악령이 부마자들을 옮겨 다니며 폭주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영을 가둘 수 있다는 고려시대의 공예품 나전향상 안에 6.25 전쟁 당시 국민보도연맹의 학살을 주도했던 인물에 씐 악령이 봉인돼 있었고, 교구청 지하에 보관돼있던 봉인함이 반출돼 악령이 풀려났던 것. 문제는 이 봉인함에 함께 보관돼있던 구마의식 방법에 대한 기록이 불에 타 사라졌다는 점이다. 단지 “지금까지 봐왔던 악령과는 차원이 달랐다”는 악령을 설명한 기록과, 이를 구마했던 사제 3인의 사진만이 남아있었다. “놈을 잡는 유일한 방법은 나전향상에 잡아 가두는 것”이라고 판단한 문기선(박용우)이 이에 634 레지아 단원들에게 남아있는 기록을 토대로 구마 방법을 찾으라는 명을 내렸다. 신미연(오연아)은 ‘나전향상’ 복원 심포지엄을 찾아가는 등 관련 학과 교수들을 통해 기록을 찾아다녔지만,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성물이라는 것 외에는 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정용필(유비)은 구마사제 3인의 사진을 토대로 이들의 행방을 추적했고, 3인 모두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운데,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중 두 신부가 8년 전 같은 날에 사망했다는 것. 2010년 11월10일, 봉인함이 누군가에 의해 반출된 그날, “결코 오지 말아야 할 놈이 세상에 나온 날”이었다. “풀려나자마자 자신을 구마했던 사제를 찾아갔던 것이겠지”라는 문신부의 눈빛엔 분노가 서려있었다. 이 과정에서 제기된 또 다른 의문. “왜 하필 병원에서 나타났을까?”, 그리고 “악령은 왜 함은호의 주변을 맴돌까”라는 점이다. 먼저 문신부는 “악마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지. 의술이란 과학만으로 어찌할 수 없는 사람들, 그런 절박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 살 수만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겠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위기에 빠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그런 곳이 병원이겠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수민(연우진)은 이것만으로 함은호와 악령의 관련성에 대한 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함은호는 우주(박민수), 송미소(박정원), 서재문(연재욱)까지 자꾸 자신의 주변에서 반복되는 부마 현상에 대해, “악마가 예전부터 절 알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혹시 8년 전 사고 때 부분적인 기억상실이 왔는데 그때 그 악마랑 무슨 일이 있었던 거 아닐까요?”라고 의심하고 있었다. 이때 상담을 담당했던 이가 문신부란 사실을 알게 된 오수민은 “보통 부마된 사람들은 깨어난 후에 기억을 못하죠. 그래서 ‘사고가 좀 있었다, 그 충격으로 기억을 못하는 거다’라고 부마자를 속이는 게 우리 634에 흔한 프로토콜이구요”라며 “함선생이 예전에 부마자였던 것 아닙니까”라고 물었지만, 문신부는 답을 하지 않았다. 함은호는 스스로에게서 답을 찾기로 결정했고, 최면 치료에 돌입했는데, 최면 속에서 누군가와 함께 있는 이미지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악령의 유혹에도 구력으로 버텨내던 구형사(손종학)는 부마자였던 딸까지 등장시킨 악령에게 굴복했다. 함은호는 최면치료를 통해 악령과의 관련성을 찾아낼 수 있을까. 오수민과 문신부는 악령을 봉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구형사를 구해낼 수 있을까. ‘프리스트’ 제8회, 오늘(16일) 일요일 밤 10시20분 OCN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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