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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옷으로 다시 태어난 ‘서재필 진료가운’과 ‘유림 양복’

    새 옷으로 다시 태어난 ‘서재필 진료가운’과 ‘유림 양복’

    독립신문을 창간한 서재필(1864~1951) 박사가 의사 시절에 착용한 진료복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유림(본명 유화영·1898~1961)이 생전에 착용한 양복이 새 옷으로 다시 태어났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독립기념관이 소장한 등록문화재 제607호 ‘서재필 진료가운’과 등록문화재 제 609호 ‘유림 양복’의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2014년 10월 문화재로 등록된 두 유물은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다가 보존처리를 위해 2017년 3월 연구소에 맡겨졌고, 실제 보존처리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했다.‘서재필 진료가운’은 갑신정변의 주역인 서재필이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던 시절에 입은 옷이다. 캔버스 조직 면직물로 만든 진료가운 안쪽에는 서재필 영문 이름인 ‘필립 제이손’(Philip Jaisohn) 첫 글자를 딴 ‘Dr.P.S.J’라는 글자가 있다. 옷을 제작한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업체의 상호와 주소를 표시한 라벨도 붙어 있다. 이 진료가운은 풀을 먹여 보관하면서 색이 변하고 굵은 주름이 생긴 까닭에 세척과 형태 보정 등의 보존처리를 실시했다. 또 서재필에 대한 중요한 기록이 세척 과정 중에 지워지거나 번지지 않도록 안정화 처리도 했다.‘유림 양복’은 무정부주의 독립운동가 유림이 생전에 착용한 옷으로 전형적인 독립운동가의 복식 유형이다. 삼민주의를 주창한 중국 정치인 쑨원이 즐겨 입은 ‘중산복’(中山服) 스타일로, 재킷 형태의 상의와 바지 2점으로 구성됐다. 양복 상의 안주머니 위에는 초서체로 유림의 호인 ‘단주’(旦洲)를 수놓았고, 대구 중앙동에 위치한 시민양복점(市民洋服店)의 라벨이 붙어있다. 바지 안쪽에는 ‘동양 오리엔탈 텍스 코리아 올 울’(DONGYANG ORIENTAL TEX KOREA ALL WOOL), 단추에는 ‘부산 신흥’(PUSAN SIN-HUNG)이라는 글자가 있다. 해방 후 초기 국산 모직물로 만든 이 양복을 통해 한국전쟁 이후 국내 양복산업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퀴퀴한 냄새가 나고 충해로 구멍이 많은 유림의 양복을 세척하고, 구멍이 커지지 않도록 직물을 보강 처리했다. 센터 관계자는 “독립운동가 복식 유물 두 점은 근현대 복식 문화사에서 의미 있는 자료”라며 “복원을 마친 두 유물은 다음주 독립기념관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식감 살리고 영양 높인 떠먹는 대표 요구르트

    식감 살리고 영양 높인 떠먹는 대표 요구르트

    빙그레 요플레는 10가지 과일과 채소를 넣은 케일 요구르트 2종을 출시했다. ‘요플레 사과&케일 요거트’, ‘요플레 청포도&케일 요거트’ 2종으로, 마실 수 있는 농후발효유다. 요플레 케일 요구르트에는 사과, 청포도, 브로콜리, 양배추, 시금치 등 총 10가지의 과일과 채소가 들어 있어 맛과 영양을 동시에 만족시켜 준다. 과일·채소 알갱이의 식감과 부드러운 요구르트 맛이 어우러져 바쁜 현대인들의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좋다. 휴대가 간편한 190㎖와 가족 모두를 위한 700㎖ 용량이 있다. 빙그레는 과일 함유 신제품도 내놓았다. ‘요플레 오리지널 배, 패션프루트’는 배와 패션프루트를 떠먹는 발효유로 구현했다. 과육을 요구르트에 넣어 아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함을 높였다. 플립타입(꺾어 먹는) 요구르트 신제품도 출시했다. ‘요플레 토핑 다크초코’, ‘요플레 토핑 오트&시나몬’의 2종으로, 토핑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토핑의 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원재료에 특별한 가공 없이 그대로 부숴서 요구르트와 분리해 포장했다. 먹기 직전에 토핑과 요구르트를 섞기 때문에 쉽게 눅눅해지지 않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광복하오리다” 조소앙 선생의 생생한 육성

    “광복하오리다” 조소앙 선생의 생생한 육성

    “우리 조국을 광복하오리다. 만일 그렇지 못하게 되면 나의 몸을 불에 태워 죽여주시오.” 해방 후 처음 거행된 1946년 3·1절 기념식에서 완전한 자주독립의 꿈을 목놓아 설파했던 파주 출생 조소앙(1887~1958) 선생의 육성이 디지털 복원돼 27일 후손에 의해 공개됐다.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조소앙 선생 손자인 조인래(57)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위원장이 보관해오던 LP를 작사가 김순곤씨 도움으로 복원한 것이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의 생생한 육성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소앙은 정치·경제·교육의 균형을 통해 개인·민족·국가 간 평등을 이루는 삼균주의(三均主義)를 창시하고, 이를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국강령 제정 당시 국가 이념으로 삼았다. 조소앙은 1946년 3월 1일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제27회 3·1절 기념식에서 해방의 기쁨에도 미군정 체제하에서 가질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이 기념식 이후로 3·1절은 국가 경축일로 지정됐다. 조소앙은 기념사에서 “나 조소앙은 여러분께 맹세합니다. 우리나라를 독립국으로 하오리다. 우리 동포로 하여금 자유민이 되게 하오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임시정부 외무부장을 맡았던 조소앙은 “모스코에서 상해에서 남경·파리·사천·광동·광서에서 삼일절을 맞을 때마다 결심하기를 명년(내년)에는 한성에서 이날을 맞이하자 하였다”며 “지금은 소원 성취는 하였다마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고 오랜 시간 동안의 어려움을 밝히기도 했다. 이 LP는 당시 행사를 준비했던 경성방송국에서 증정품으로 제작한 것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프로농구] 3~8위 팀들에겐 ‘피말리는 봄’

    [프로농구] 3~8위 팀들에겐 ‘피말리는 봄’

    남자프로농구가 어느 때보다 치열한 6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규시즌 마무리(3월 19일 종료)까지 20일 남겨뒀지만 상위 6팀이 진출하는 ‘봄 농구’의 주인공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으로 인해 18~27일 열흘간 휴식기를 가진 KBL이 28일부터 재개되는 가운데, 1~2위를 현대모비스(35승 11패)와 전자랜드(31승 14패)가 차지하고 남은 네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3위 LG(24승 21패)와 8위 KGC인삼공사(21승 25패)의 게임차가 3.5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순위표가 촘촘해 아직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리그가 재개되면 매 경기 순위가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3~8위팀 중 아직 어느 팀도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자신할 수 없다. 최대 변수는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가 언제 1~2위를 확정짓느냐다. 1~2위는 PO 4강에 선착하는 특권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두 팀 모두 전력을 쏟을 수밖에 없다. 현대모비스 쪽으로 기울긴 했지만 정규시즌 우승 경쟁도 아직 남았다. 하지만 순위가 결정된 뒤에는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 모두 완급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부상 방지와 체력 유지를 위해서다. 1~2위가 이미 결정됐을 정규시즌 막판에 현대모비스나 전자랜드를 만나는 팀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또한 이미 PO 진출이 좌절된 10위 삼성(11승 34패)이나 9위로 처진 SK(15승 30패)의 ‘고춧가루 부대’ 역할도 주요 변수다. PO 탈락팀들이 PO 경쟁권 팀들의 발목을 잡는 일은 매시즌 반복됐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최선을 다한 하위팀들이 중상위권팀을 무찌르는 이변은 올 시즌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6강을 노리는 팀이라면 삼성·SK전에도 만전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휴식기 중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6위팀 KCC(22승 23패)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도 관심이다. 마퀴스 티그(26)를 대신해 영입한 마커스 킨(24·KCC)은 KBL의 측정 결과 신장이 171.9㎝로 나왔다. 킨은 올시즌 kt에서 뛰었던 스테판 무디(176.2㎝)를 제치고 KBL 사상 가장 작은 외국인으로 등극했다. 아직까지 베일 속에 있는 킨이 어떤 기량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KCC의 6강 승선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김일두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해외 원정경기를 치르고 팀에 돌아온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체력 또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부상에 빠졌던 마커스 포스터(DB)의 컨디션 회복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시즌 막바지까지 6강 경쟁이 계속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클릭 e상품] 진하고 오래가는 명품 향

    [클릭 e상품] 진하고 오래가는 명품 향

    피죤은 프리미엄 섬유유연제 ‘고농축 피죤 리치퍼퓸’ 1ℓ 용량 7종을 선보였다. 기존 큰 용량을 줄인 제품들로, 명품 향은 그대로 유지하고 패키지 외관을 고급스럽게 디자인했다. 고농축 피죤 리치퍼퓸은 진하고 오래가는 향이 특징이다. 향은 유러피안 럭셔리 향수를 제조하는 조향사가 직접 만들었다. 이번에 출시된 1ℓ 7종은 유연제 성분과 향 성분을 크게 높였다. 일반 섬유유연제보다 향이 풍부하고 자연추출 팜오일을 사용해 피부에 안전하다. 옷 수명 연장 효과에 좋은 ‘고농축 피죤 리치퍼퓸 오리지널’ 3종과 ‘고농축 피죤 리치퍼퓸 시그니처’ 4종이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조직원이? 美가 반출?…IS 은닉한 금괴 40t 오리무중

    시리아통신 “미군, 전리품처럼 가져가” CNN “조직원 1000명 2억弗 들고 도주” 2014년부터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서북부를 점거했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패퇴하면서 IS 수뇌부가 약탈한 것으로 알려진 금괴와 현금의 행방에 관심이 쏠린다. 시리아 동부 어딘가에 은닉됐다는 소문과 함께 도주한 IS 조직원이나 시리아 주둔 미군이 반출했다는 등 다양한 주장이 제기됐지만 오리무중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최근 “IS가 금괴(골드바) 40t과 현금 수백만 달러를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 어딘가에 숨겨 놨다는 정보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라흐만 대표는 “은닉한 금과 현금은 이라크 모술에 있는 이라크 중앙은행 금고에서 훔쳐 낸 자산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IS는 실제로 시리아와 이라크의 점령지를 수탈해 경제적 이익을 많이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라크 중앙은행도 2017년 IS가 모술 등을 점령한 기간에 약탈한 자산이 7억 달러(약 8000억원)에 달한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과 적대적인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미군이 시리아 하사카주에서 ‘전리품’으로 IS의 금이 들어 있는 대형 상자들을 헬리콥터로 반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미군이 생포한 IS 지휘관으로부터 금의 소재를 파악했고, 그 대가로 이들의 도주를 보장했다”고 주장했다. 터키 친정부 매체 사바흐는 “미군이 IS의 금을 실어 나르면서 일부를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에 나눠 줬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 CNN은 1000명이 넘는 IS 조직원이 최대 2억 달러에 이르는 현금을 들고 이라크 등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가입자 100만명 돌파한 넷플릭스, 넷플릭스 기반 커뮤니티도 증가 추세

    가입자 100만명 돌파한 넷플릭스, 넷플릭스 기반 커뮤니티도 증가 추세

    글로벌 OTT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국내 시장 성장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해 9월 기준 90만 명으로 집계되었던 가입자 수가 올 해 초에는 12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넷플릭스가 본격 상륙한 2016년 8만 명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세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 영국 등 해외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국내 시장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드라마는 영화 못지 않은 제작 퀄리티와 탄탄한 시나리오로 오래 전부터 매니아 층이 두터웠다. 또한 TV 앞에서 수동적으로 프로그램을 기다리던 시대가 지나고, 소비자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추어 콘텐츠를 선택하는 시대가 오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가속화됐다.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 콘텐츠인 넷플릭스 오리지널(Netflix original) 작품들은 몰입감과 작품 완성도가 높아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하기도 하는데, 넷플릭스가 지속적으로 오리지널 작품 수를 늘리고 완성도를 더욱 높이면서, 이를 보기 위한 가입자들의 수가 더욱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의 인기에 힘입어, 넷플릭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카페 및 각종 소규모 모임에서는 넷플릭스 감상평을 함께 공유하자는 넷플릭스 팬덤 형태의 커뮤니티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넷플리쉬(Netflish)는 이러한 커뮤니티 중에서도 가장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이다. 넷플리쉬는 넷플릭스(Netflix)와 영어(English)의 합성어로, 넷플릭스도 보면서 함께 영어도 공부하는 일종의 어학 커뮤니티다. 넷플리쉬는 지난 2월 22일 웹사이트를 공개하고 신청자를 모집했으며, 시즌 1 크루 멤버 모집을 조기 마감했다. 넷플리쉬는 소규모 커뮤니티처럼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 회사에서 관리하는 리더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지므로, 보다 체계적으로 미드를 통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 크루의 리더는 해외 유학파, 벤처기업 대표, 전문직 종사자 등을 위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넷플리쉬는 어학 커뮤니티로서 업계에서는 어학 교육적 요소도 살리면서 커뮤니티의 특징도 잘 살려 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넷플리쉬에서는 다양한 업계에서 모인 크루(Crew) 멤버들과 함께 인맥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월 1회 진행되는 ‘프렌즈’ 타임에서 평소에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유명 인사들 과의 만남의 자리도 즐길 수 있다. 넷플리쉬 오진석 운영총괄이사는 “온오프라인에 영어 교육 컨텐츠는 범람하지만 정작 영어 학습자들의 만족도와 학습 지속성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있는 실정이다”며 “넷플릭스 컨텐츠의 다채로운 재미와 커뮤니티 기반의 소셜프로그램을 더하여, 전 세계 넷플릭서들을 위한 영어놀이터를 만들고자 넷플리쉬를 출시하게 됐다”고 서비스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한 그는 “넷플리쉬의 강점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좋아하는 미드를 보고, 가볍게 영어 공부도 하며, 다양한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어학 실력에 관계없이 좋아하는 드라마 별 다양한 크루를 취미 생활하듯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리쉬는 3월 1일부터 시작되는 시즌 1 크루 멤버 모집을 조기 마감했으며 현재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시즌 2 크루의 멤버를 모집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이조스 “미래 인류, 거대 우주 식민지에 살게 될 것”

    베이조스 “미래 인류, 거대 우주 식민지에 살게 될 것”

    “인류는 거대한 우주 식민지에서 살게 될 것이다.”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우주 공간에서 전개될 인류의 미래 거주 형태를 ‘우주 식민지’라는 개념으로 구체화했다. 그가 말하는 우주 식민지는 지구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우주 공간에 건설된 대형 인공위성이나 우주정거장 형태의 ‘우주 섬’을 말한다. 미국 정보기술(IT)매체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최근 과학전문지 스페이스뉴스 인터뷰에서 “미래 인류가 다른 행성 표면에 정착하기보다는 거대한 우주 식민지에서 살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민간 우주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을 만든 베이조스는 우주탐사사업에 막대한 부를 쏟아부으면서 이 같은 구상을 추진 중이다. 그는 “다른 천체로의 여행은 엄청난 연료와 에너지가 소비되지만 지구 가까운 공간에 건설되는 우주 식민지는 많은 이점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베이조스는 “궁극적으로 지구에는 주거지역과 경공업만 존재하고, 중공업은 우주 식민지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구가 태양계의 보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이조스의 이런 발언은 최근 블루 오리진과 경쟁하는 버진 갤럭틱·스페이스X 등 민간 우주탐사기업들이 시험 우주여행 등에 성공하는 등 우주 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나왔다. 블루 오리진은 2023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을 향해 발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우주선 뉴 셰퍼드를 통한 1인당 20만 달러(약 2억 2400만원)가 소요되는 저궤도 우주관광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미국 10대 소녀 “트럼프 정부 지지 모자 못 쓰게 한다”며 학교 고소

    미국 10대 소녀 “트럼프 정부 지지 모자 못 쓰게 한다”며 학교 고소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10대 소녀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이었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모자를 쓰지 못하게 한다며 학교를 고소했다. CBS는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중남부 도시 프레스노에 있는 클로비스노스고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매디 뮬러는 학교가 자신이 학교 내에서 MAGA 모자를 못쓰게 함으로써 수정헌법 1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뮬러는 지난 20일 밸리 패리어츠라는 단체의 시위 일환으로 이 모자를 쓸 계획이었으나 학교측에서 “교내에서는 특정 로고가 담긴 의류는 착용할 수 없다”는 복장 규정을 내세워 뮬러가 해당 모자를 쓰지 못하도록 했다. 뮬러는 “‘MAGA’는 로고가 아니라 정치적인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내가 아는 한 ‘트럼프’는 로고가 아니다”라면서 “그건 그저 대통령의 성(姓)이며, 우리나라 대통령을 의미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누구도 대통령 자체가 로고나 스포츠팀, 또는 어떤 조직과 제휴돼 있다고 주장할 수 없다”면서 “애국자로서 내 나라에 자부심을 보이려고 하는 게 어째서 부적절하냐”고 반문했다. 학교측은 MAGA 모자의 착용을 금지한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정치적인 태도를 문제삼은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단지 캠퍼스 내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클로비스 통합 교육구의 수석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켈리 애반츠는 “우리가 제시하는 복장 규정의 핵심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안전함을 느끼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산만함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매체 복스는 MAGA 모자에 대해 소위 미 전통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상징이라면서 2016년에도 ‘올해의 상징상‘으로 불릴 만큼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6년 미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를 뽑지 않았을 나이의 청소년이 학교에서 MAGA 모자를 쓸 권리를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MAGA 모자는 미 청소년들에게 있어 정치적 수사라기보다 반항의 의미를 더 크게 갖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워싱턴DC에서 MAGA 모자를 쓴 사람들은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이들 중 현지인은 거의 없고 대부분 수학여행을 온 10대 청소년들이다. 뮬러가 주장하는 수정헌법 1조는 ‘의회로 하여금 종교를 만들거나, 자유로운 종교활동을 금지하거나, 발언의 자유를 저해하거나, 출판의 자유, 평화로운 집회의 권리, 그리고 정부에 탄원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어떠한 법률도 만들 수 없다”는 내용의 헌법 수정안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입는지, 무엇을 말하는지를 제약을 두는 공립학교에서는 수정헌법 1조가 절대적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 캘리포니아주는 2014년에도 한 학교가 미 국기 성조기가 그려진 옷을 입는 것을 금지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한 적이 있다. 당시 법원은 학교측 손을 들어주며 공립학교의 권한을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오리건주의 한 학교는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장벽 건설을 지지하는 티셔츠를 못 입게 한 학교에 2만 5000달러(약 2795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한국열린사이버대, 2019학년도 입학식 성황리에 열려

    한국열린사이버대, 2019학년도 입학식 성황리에 열려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OCU, 총장 장일홍)가 지난 23일 서울 노원구에서 ‘2019학년도 입학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입학식에는 2019학년도 신입생과 장일홍 총장을 비롯한 교수 및 직원, 동문, 학부모 등이 함께 자리했으며, 통합예술치료학과에 재학 중인 개그맨 최양락이 영상을 통해 학교 소개와 축하인사를 입학생들에게 전했다. 입학식 본 행사는 개식선언으로 시작되어 ▲국민의례 ▲입학허가 ▲입학생 선서 ▲입학식사 ▲입학 축사 ▲오리엔테이션 ▲이러닝 가이드 ▲총학생회 소개 ▲특강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번 2019학년도 입학식을 통해서는 2,000여 명이 입학 허가를 받았으며, 부동산금융자산학과에 입학하는 만 75세의 최고령 학생과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는 만 16세 최연소 학생 또한 포함되어 있다. 특히 입학식에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이러닝 가이드, 학습 노하우, 재학생 우수학생 사례, 성폭력 예방교육, 장애인식 개선 교육 등 사이버대학을 처음 접하는 신입생을 위해 입학에서 졸업까지의 가이드가 제공되어 입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한국열린사이버대는 입학생들에게 100% 온라인 교육을 통해 오프라인 대학과 동일한 4년제 정규 학사학위를 수여하며, 4차 산업시대에 맞춘 융합교육과정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한국열린사이버대는 1998년 교육부 가상대학 프로그램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0만 명의 누적 수강생을 기록한 국내 최초 사이버대학으로, 국내 77개 명문 대학 학술교류를 통해 지금까지 약 20년간 우리나라 사이버대학의 발전에 앞장서왔다. ‘미래의 행복을 위한 열린 교육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운영되는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는 △사회복지학과 △상담심리학과 △통합예술치료학과 △국방상담리더십학과 △실용영어학과 △부동산금융자산학과 △창업경영컨설팅학과 △뷰티건강디자인학과 △소방방재안전학과 등의 학과로 구성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콩밥 먹는다고 눈물겨워 마십시오”… 의연했던 열아홉살 심훈

    “콩밥 먹는다고 눈물겨워 마십시오”… 의연했던 열아홉살 심훈

    “어머님! 날이 몹시도 더워서 풀 한 포기 없는 감옥 마당에 뙤약볕이 내리쪼이고 주황빛의 벽돌담은 화로 속처럼 달고 방 속에서는 똥통이 끓습니다. 밤이면 가뜩이나 다리도 뻗어 보지 못하는데 빈대, 벼룩이 다투어 가며 짓무른 살을 뜯습니다. (중략) 콩밥을 먹는다고 끼니 때마다 눈물겨워하지도 마십시오. 어머님이 마당에서 절구에 메주를 찧으실 때면 그 곁에서 한 주먹씩 주워 먹고 배탈이 나던, 그렇게도 삶은 콩을 좋아하던 제가 아닙니까?” 소설 ‘상록수’의 저자로 잘 알려진 소설가 심훈(1901~1936)이 1919년 3·1운동에 참여한 뒤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을 때 어머니께 쓴 편지 ‘감옥에서 어머님께 올린 글월’의 일부다. 좁은 감옥에서 목사, 시골 노인, 학생 등과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진 심훈의 고단한 옥중 생활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투옥 당시 19살이었던 심훈이 오히려 자신을 걱정하고 있을 어머니를 위안하는 모습에서는 의젓함과 의연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경성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해 박열, 박헌영, 윤극영 등과 동문 수학하던 심훈은 3학년 재학 중 3·1운동에 참여했다. 일제의 수탈에 대한 분노와 조국의 독립을 향한 열망을 울부짖은 그는 3월 5일 덕수궁 앞 해명여관 앞에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그해 11월까지 옥살이를 한 심훈은 감옥에서 보낸 시간을 토대로 작품을 창작하기도 했다. 한 방에서 함께 지냈던 장기렴 천도교 서울대교구장의 옥사를 모티브로 1920년 집필한 단편소설 ‘찬미가(讚美歌)에 싸인 원혼’이다. ‘감옥에서 어머님께 올린 글월’에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했듯 칠십을 넘긴 노구로 숨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굳은 심지를 가졌던 한 영혼에 대해 이야기했다. 35년이라는 짧은 인생을 살았던 심훈은 출옥 후 작품 활동을 통해 독립에 대한 열망을 꾸준히 노래했다. 1932년 출판하려고 했지만 일제의 검열에 걸려 무산된 ‘심훈시가집’에 수록된 시 ‘그날이 오면’은 그 마음이 극적으로 표출된 작품이다.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한다면,/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종로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와 같은 구절은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한 한 청년의 단단한 의지를 대변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대학 밖에서 꿈을 찾는, 나는 비대학생입니다

    대학 밖에서 꿈을 찾는, 나는 비대학생입니다

    3월 대학 입학시즌이 다가왔다. 치열한 입시 경쟁을 빠져나온 예비 대학생들은 인생의 봄이 오리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세상의 시선은 들뜬 캠퍼스에 쏠려 있지만 캠퍼스 밖에도 청년들은 있다. 2018년 대학 진학률은 69.7%. 청년 10명 중 3명은 대학에 가지 않았다는 의미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듯 ‘청년=대학생’ 이라는 등식도 성립하지 않는다. 이들은 왜 대학에 가지 않았을까. 또 대학 밖에서 어떻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을까.●입시지옥 다음 취업지옥 “네가 서태지라도 돼? 대학을 안 가게.” 성윤서(20)씨는 평범한 일반계고 학생이었다. 성적 등이 특별히 뛰어나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학창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2학년 때부터 학교 생활이 갑갑해지기 시작했다. 높은 수능 점수를 받아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압박 때문이었다. 그동안의 학교 생활이 대학 입시 하나로 요약되는 현실에 회의감이 들었다. 그 무렵 자퇴하고 싶다는 마음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입 밖으로 꺼내기는 어려웠다. 대학 진학을 당연히 여기는 분위기 속에서 어차피 받아들여지지 못할 것 같아서였다. 어쩌다 운을 떼면 “대학 안 가고 뭐하게?” “특별한 재능이나 계획이 있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스스로도 대학이 없는 미래가 막연히 두려웠다. 그렇게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치고 입학 원서도 썼다. 하지만 등 떠밀린 대학 입시 결과는 좋지 않았다. 대학에 떨어졌다. 부모는 재수를 권했다. 성씨는 대학에 갈 이유를 찾지 못한 채 무작정 경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결국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학을 가지 않기로 했다. 이지우(20)씨는 고교 1학년 때 자퇴한 뒤 대학을 가지 않았다. 공부에 소질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중학교 때 전교 1등을 다툴 만큼 성적이 좋았지만 고교 진학 뒤 ‘남을 밟아야 하는 경쟁 체제를 버틸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학교를 떠났다. 모범생 딸이 자퇴하겠다고 하자 부모는 “검정고시를 봐서 1년이라도 빨리 대학에 가려나 보다”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씨는 아직 대학에 갈 생각이 없다. 카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짬짬이 독서 모임 등에 참여하고 있다. 이씨는 “나중에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며 “지금은 해야 하는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처럼 입시와 취업 경쟁을 거부한 청년들은 2000년대 중반 대안교육이 등장한 이후 차츰 늘고 있다. 기존 공교육의 틀을 벗어난 대안학교 등 교육기관이 속속 생겼고 이를 통해 사회에 자리잡는 선배들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안 대학 등에서 적성을 발견한 뒤 시민 사회 단체·교육·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다. 최은주 서울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 학습생태계 팀장은 “전문성을 갖춘 대안적 교육 공간들이 생겨나면서 대학 진학 대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원하는 활동을 탐색하는 청년들이 늘어났다”며 “최근에는 새로 생겨난 사회적기업이나 마을 사업에 몸담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대학이 영원한 거부의 대상은 아니다. 성씨와 이씨는 “단지 지금 당장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다닐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뿐”이라며 “배우고 싶은 것이 생기거나 필요성을 느낄 때 자발적으로 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등록금 낼 돈도 가치도 없어 대학 미진학 청년 중에는 성씨나 이씨처럼 자신의 적극적 선택으로 대학을 거부하는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등록금 낼 돈이 없어서, 좋은 대학에 합격할 자신감이 없다는 이유 앞에 떠밀리듯 미진학을 택하게 된 청춘들도 많다. 최성호(22·가명)씨는 학창 시절 혼자 영어 단어를 외울 만큼 공부에 재미를 느꼈던 학생이다. 최씨는 대학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갖고 일반계고에 진학했다. 하지만 고교 진학 후 부모님의 사업이 기울며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원거리 통학까지 하게 돼 학교 수업에 도통 집중하기 어려웠다. 점차 공부에 흥미를 잃어갔다. 꼭 대학에 가야 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대졸자도 취업을 못하는 현실에 명문대에 갈 것도 아니면서 부모에게 등록금을 달라고 손 벌릴 수는 없었다. 오히려 부모를 돕기 위해 전단지 돌리기나 주방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을 벌었다. 최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요리에 취미를 붙였다. 고교 졸업 후 식당에서 일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하루 12시간 노동에 월급 160만원 박봉으로는 3개월을 버티기 어려웠다. 결국 최씨는 대기업 생산 공장에 비정규직으로 들어갔다. 꿈과는 먼 일이지만 잔업과 특근을 하면 200만원까지 벌 수 있어서다. 그는 “당장은 집안 경제가 안정되는 게 우선”이라며 “지금까지 최고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현규(32·가명)씨는 대학에 합격했지만 진학을 포기한 경우다. 그는 경찰이 되고 싶어 경찰행정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하지만 자영업에 종사하던 부모님이 급식비를 내주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졌고 결국 대입 대신 입대를 선택했다. 그는 “고졸이 부끄럽지는 않지만 시간이나 돈이 주어지면 대학에 가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처럼 경제난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한 청년들은 2008년 이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 진학률은 2008년 83.8%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09년부터 꾸준히 떨어졌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대학에 투자할 시간과 돈을 감당하기 어려워졌고, 대학 졸업자마저 취업난에 허덕이기 때문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소가 만 15세에서 40세 사이 청년층의 대학 포기 이유를 분석한 결과 “빨리 돈을 벌고 싶어서”라고 답한 사람이 35.8%, “대학에 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라는 답이 25.9%, “가정형편이 어려워서”라고 답한 청년이 15.8%였다.●저숙련 노동·사회적 편견 문제는 적지 않은 청년들이 취업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노동시장에 나오면서 저숙련 노동의 굴레에 빠지게 된다는 점이다. 일반계고 출신 청년들이 대학 졸업장 없이 취업할 수 있는 일터는 판매직·서빙·배달 등 일부 서비스업이나 육체 노동으로 제한된다. 처음부터 낮은 임금의 한정된 업종에 진입하다 보니 숙련도가 쌓이지 않으며 불안정한 저임금 일자리를 전전하게 되는 것이다. 대안 교육을 경험한 청년들도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며 진로 탐색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 이런 비대학 청년들의 노동 패턴은 결국 불안정한 일자리와 소득 격차로 이어진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의 2017년 분석에 따르면 고졸 출신 중 임시직·일용직 비율은 39%, 초대 졸 이상 중 임시·일용직 비율은 17.7%였다. 또 고졸 출신의 월급은 대졸 출신보다 정규직 43만원, 비정규직은 34만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격차를 메우려면 노동 시장에서 숙련도를 쌓는 것은 물론 진로를 모색할 기회도 제공돼야 한다. 그러나 대학 밖 청년들이 이런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다. 취업 정보나 교육적 자원, 인적 네트워크가 대학을 중심으로 공유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취업 성공 패키지 등 여러 지원 정책을 펴고 있지만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이 이를 활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제도 자체를 몰라 찾지 못하는 청년들도 많다. 중요한 사회적 자본인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기회도 부족하다. 자조 모임이나 동아리 모임 등 청년들을 연결해 줄 모임도 서울 등 일부 지역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실패한 사람, 불성실한 사람이라는 사회적 시선은 또 다른 벽이다. 대학에 간 친구들과 비교되거나, 대학 간판이 없다는 이유로 불성실할 것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이지우씨는 “어떤 학교에 어떤 과를 다닌다는 것이 성실함의 증거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을 안 갔다는 이유로 책임감이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학에 가지 않고 영상 작업을 하고 있는 옥의진(19)씨도 “내 결정을 하나의 선택으로 보지 않고 ‘실패한 인생이다, 정신 차려라’고 하면 상처가 될 때가 많다”며 “대학 밖에서 다양한 사회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인정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청년 단체와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대학에 가지 않은 청년들을 포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나현우 청년유니온 기획팀장은 “학벌에 따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외치지만 사실상 취업 정책과 청년 정책은 대졸자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력 때문에 단순 노동 일자리만 계속 전전하는 구조를 바꿔야 청년 빈곤도 해결될 것”이라며 “숙련 형성을 위해 교육 훈련의 질을 높이고 장기적 진로 모색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미자 경기교육연구원 연구원은 “일반계 고등학교는 대학 진학 기관이 아닌 공교육 기관이기 때문에 진학 결정과 상관없이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비진학 청년을 위해 내실 있는 교육 과정을 마련하거나 학교 밖 수업을 인정해주는 등 다양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아르바이트와 직업 훈련을 병행하는 청년들이 일을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본소득 도입 등 적극적 정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그래픽 이다현 기자 okong@seoul.co.kr
  • “패소하면 인간 포기”..‘리갈하이’ 진구 VS 윤박 ‘저작권 소송’ 정면승부

    “패소하면 인간 포기”..‘리갈하이’ 진구 VS 윤박 ‘저작권 소송’ 정면승부

    ‘리갈하이’의 괴태 진구와 에이스 윤박이 변호사 평판을 걸고 저작권 소송으로 맞붙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 6회에서 “이 노래 내 노래야. 표절이야!”라고 소리치며 서재인(서은수)의 절친 남설희(문예원)의 카페에 등장한 소피아(현쥬니). 그녀는 안토니오(강두)와 함께 록밴드 ‘자폭하는 영혼’으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설희의 소개로 고태림(진구) 법률 사무소를 찾아간 이들이 “내가 만든 노래를 도둑맞았다”며 지목한 노래는 바로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스윗걸즈’의 ‘루나스타’였다. 사무장 구세중(이순재)은 “(이 곡을 만든) 작곡가 제임스박(변우현)의 명성 때문에 화제가 될 거고 앞으로 연예계 인사들의 수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조언했고, 고태림는 손해배상에서 승소하면 금액의 절반을 성공보수로 받는다는 조건으로 소송을 맡았다. 제임스박이 소속돼있는 디팍스엔터테인먼트와 법률 고문 계약을 맺고 있던 B&G 로펌은 강기석 변호사를 내세웠다. 본격적인 스승과 제자의 법정 승부를 알린 것. 이렇게 저작권 소송의 재판이 시작됐고, 고태림은 표절을 주장하며 음원판매 및 그 밖의 모든 판매 금지와 전체 수익의 70%, 즉 29억5천만원 지급을 요구했다. 표절의 근거로는 가사와 악보를 분석한 세계관과 멜로디의 유사성을 주장했다. 이에 강기석은 이를 수학적으로 분석한 함수 그래프를 제출하면서, “공통되는 비율을 산출했더니 37% 이하였다”며 “과거 표절로 판정난 곡들의 경우 50%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이었다”고 맞섰다. 각각 진술에 나선 제임스박과 소피아 역시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제임스박은 “자폭하는 영혼이란 밴드를 이번 일로 처음 들어봤다”며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히트곡이 표절이라는 이 소송은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소피아는 “가로등, 눈물, 낙엽, 향수를 읊어대던 사람이 갑자기 우주라뇨? 말이 안 된다”며 “내꺼가 오리지널이야. 내놓으라구!”라고 소리쳤고, ‘록스피릿’으로 소동을 피웠다. 강기석은 고태림 보다 한발 앞서 여론을 움직일 인터뷰를 제임스박에게 제안했다. “노래는 팬 여러분들 모두의 것이다. 이걸 모르고 돈이나 달라고 하는 건 팬과 노래에 대한 모독”이라는 제임스박. 이에 여론의 질타는 물론,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고, 고태림 법률 사무소는 욕과 저주가 쓰인 돌멩이 테러를 받았다. 소피아 역시 공연 무대에서 밀가루 세례를 받았다. “당분간 몸을 피하라”는 경찰 측 권고로 고태림과 구세중은 서재인의 집으로 피신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고태림의 제자가 아닌 변호사 강기석”이 되기 위해 고태림을 이겨야만 하는 강기석. 이번 재판에서 패소하면 “거액에 사수를 배신하고도 몸값도 못해 쫓겨난 한심한 변호사로 낙인찍힐 상황”이다. 고태림 역시 “단 한 번이라도 패소하면 인간이길 포기한다”는 선언했던 바. 치열한 법정 승부의 결과가 기대되는 이날 방송은 시청률은 전국 2.7%, 수도권 2.9%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리갈하이’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하! 우주] 민간 우주여행 시대 활짝…버진갤럭틱 시험비행 성공

    [아하! 우주] 민간 우주여행 시대 활짝…버진갤럭틱 시험비행 성공

    이제 돈만 있으면 누구나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세운 민간 우주여행사 ‘버진갤럭틱’ 측은 상용우주선 ‘스페이스십2’가 두번째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 비행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아침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모하비 사막 우주센터에서 실시됐다. 이날 '화이트나이트투'(WhiteKnightTwo)라는 이름의 대형 수송기에 실려 하늘로 발사된 스페이스십2는 고도 15㎞ 부근서 분리됐다. 이후 자체 엔진을 가동해 마하3의 속도로 힘차게 치솟은 스페이스십2는 최고 고도 89.9㎞에 도달한 후 다시 지상에 무사히 착륙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지 두달 여 만으로 7㎞ 더 높이 올라갔다는 것이 버진갤럭틱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비행에는 두 명의 조종사 외에 한 명의 승객이 더 탑승했다. 이 승객의 이름은 극미 중력 전문가인 우주인 교관 출신의 베스 모제스로 향후 일반 승객의 훈련을 담당할 예정이다.해외언론들은 버진갤럭틱이 2번째 시험 비행에도 성공하면서 이제 민간 우주여행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과 함께 민간 우주 시대를 활짝 열고있는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은 몽상이 현실이 된 흥미로운 상품이다. 이번 시험비행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조종사 2명을 제외한 총 6명의 일반 승객들은 우주선을 타고 80㎞ 이상까지 올라갔다. 우주의 경계까지 올라간 승객들은 몇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암흑 우주와 푸른 지구를 감상한 뒤 지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총 여행시간이 90분 가량이 이 우주여행을 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행은 1인당 무려 25만 달러(약 2억 8000만원)다. 그러나 첫 승객인 브랜슨 회장 가족을 시작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같은 유명 배우까지 총 700여명이 우주선을 타기위해 대기 중이다. 이에앞서 세계 최고의 부자인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의 블루오리진도 여러차례 고도 100㎞ 시험비행에 성공했으나 아직까지는 무인 비행이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는 차세대 우주선 ‘빅 팰컨 로켓’(BFR)에 관광객을 태워 달에 보내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해 아예 지구 밖으로 나갈 기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광장] 트럼프 군산복합체의 대결장, 북미 정상회담/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트럼프 군산복합체의 대결장, 북미 정상회담/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내부에선 미묘한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 냉전체제를 해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를 저지하려는 군산(軍産)복합체의 권력투쟁이다. 이 싸움은 워싱턴 정계를 장악한 주류 정치권과 혈혈단신으로 맞서는 아웃사이더 트럼프의 대결이란 점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군산복합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물론 세계를 움직여 온 키워드다. 그 힘은 임기제 대통령의 권력를 뛰어넘는, 국가 안의 국가(Deep state)로 불릴 정도로 막강하다. 그들은 전후 소련과 중국 등 공산 세력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 아래 저강도의 전쟁 구도인 냉전체제를 만들어 냈다. 1990년 소련 붕괴 이후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전쟁을 시작했고, 수년 전부터 시리아로 그 영역을 확대시켰다. 전쟁 분위기를 조성해서 무기를 팔아먹으면서 세계 패권을 유지하는 고도의 전략이다. 군산복합체는 미국의 세계 경찰이란 명분 속에서 이익과 권력의 자양분을 섭취하는 구조다. 미국의 첩보기관, 국방부, 군수산업, 국무부 실무자, 언론계, 국제관계를 다루는 학술계, 국제적 원조와 인권문제에 관여하는 단체들이 이 먹이사슬에 포진해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세계경찰이란 완장을 떼고 군사개입을 줄여 그 기회비용으로 미국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그가 대선 내내 “미국이 21조 달러의 국가부채를 짊어진 상황에서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할 수 없다”고 못을 박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장사꾼 출신의 트럼프는 누구보다 군산복합체의 이익 구조를 잘 아는 인물이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는 자신의 공약인 위대한 미국 건설을 위해 전통적인 방법 대신 냉전 축소 및 해체의 방식을 선택했다. 트럼프의 생각이 현실로 이어지면 가장 타격을 보는 집단은 군산복합체와 대기업 로비스트, 그리고 워싱턴 주류 정치인·언론들이다. 미국 언론과 정치 엘리트들이 지난 2년 집권 기간 내내 트럼프를 히틀러와 같은 파시스트나 위험한 사기꾼으로 비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군산복합체의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점이 바로 북한 비핵화와 북미 정상회담이다. 미국 내 주류 정치·언론들이 끊임없이 패전국에 적용하는 리비아 방식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원샷 방식을 주장하는 것은 한마디로 협상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지난해 11월 일어난 ‘북한 삭간몰 미사일 파동’을 보자. 군산복합체가 어떻게 작동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다. 뉴욕타임스는 미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를 인용, 북한 16곳의 미사일 비밀 기지를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새로울 것도 없는 사실을 과장하고 북한의 속임수로 둔갑시켜 진행 중인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노렸다. 최근엔 미 NBC 방송이 북한의 신오리 탄도미사일 기지 의혹을 제기한 것과 비슷하다. 이런 수법은 2003년 이라크 전쟁과 일맥상통한다. 당시 부시 정권의 네오콘들은 대량살상무기라는 가짜 정보를 흘렸다. 이라크가 핵무기용 우라늄을 구입했다는 거짓 문서들이 뉴욕타임스 등 유력 언론들을 통해 유포됐고 급기야 전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끝내 대량살상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북미 간 제네바 협정이나 DJ 시절 햇볕정책 역시 비슷한 과정으로 파기되거나 무산됐다. 트럼프는 지금 군산복합체가 주도하는 무분별한 대외 전쟁에서 빠져나와 미국 경제를 재건하기를 원한다. 트럼프가 최근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와 그에 따른 경제성장 잠재력을 부각하며 ‘북한 경제 강국론’을 설파하고 있다. 한반도 냉전해체가 군산복합체의 무기 장사보다 더 큰 경제적 실익이 있음을 전달하려는 메시지다. 한국의 보수 세력 역시 미 군산복합체와 마찬가지로 한반도 냉전 체제를 연장시켜야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안보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이용해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의 부정적 측면만 부각해 왔다. 남북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 정착은 한국의 보수진영에게 그들이 정치·경제적 자산을 모두 날리는 재앙과 같은 사건이 될 수 있다. 한반도 평화 정착으로 인한 대한민국 전체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를 더 중시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는 이유다. oilman@seoul.co.kr
  • 녹매화 추출물 담은 설화수 ‘설린 라인’, 현대 여성 피부 해결사로 주목

    녹매화 추출물 담은 설화수 ‘설린 라인’, 현대 여성 피부 해결사로 주목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설화수의 ‘설린 라인’이 라이프 스타일에서 오는 각종 스트레스와 미세먼지 등의 생활공해로 고통받는 현대 여성들의 피부 해결사로 주목 받고 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살을 에는 칼바람과 건조한 공기로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잦은 야근, 회식, 미세먼지 등 일상에서 받는 각종 자극들 때문에 지속적으로 피부에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피로가 쌓인 피부는 에너지가 고갈되어 나이와 상관없이 노화로 이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피부 피로를 즉각적으로 관리하여 안티에이징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매화가 피부피로를 해소하는 효능을 인정받아 안티에이징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매화는 한 겨울 언 눈을 뚫고 피어나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피부 에너지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매화는 예로부터 사군자의 하나로 쓰였으며 여러 문헌에도 그 효능이 기재되어 있을 만큼 항산화 효과에 뛰어나다. 이와 관련해 설화수는 항산화 에너지 부스팅 에너지 모델’을 통해 손상된 세포를 실험하여 녹매화 추출물이 ‘항산화, 항노화, 탄력’ 효능을 복원하고, 미세먼지나 외부환경에 의한 자극으로부터도 피부를 보호해주는 것을 밝혀냈다. 지난 2018년 런칭된 설화수의 설린 라인은 녹매화의 꽃봉오리에 응축되어 있는 항산화 에너지를 통해 생기 있고 탄력있는 피부를 선사한다. 설화수 설린 라인은 설린수, 설린에센스, 설린크림 3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설린수는 ‘플렉서블 워터 드랍(Flexible Water Drop)’ 기술을 적용하여 농축감과 동시에 물처럼 가볍게 스며드는 감각적인 제형이 특징이며, 녹매화 꽃봉오리와 향등열매(유자)에서 추출한 성분을 통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어 더욱 촉촉한 피부를 선사한다. 향등열매 성분은 피부에 공급된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보습 기능이 있어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피부 속부터 촉촉함을 오래도록 유지시킨다. 설린에센스는 녹매화 꽃봉오리의 강력한 항산화 에너지에 피부당화 현상을 방지해 맑고 부드러운 피부를 완성시키는 ‘발아오방종실’ 성분을 더해 더욱 건강하고 맑게 빛나는 피부를 선사한다. 꿀 같은 농축감과 밀착감이 느껴지지만, 가볍고 빠르게 흡수되는 젤 타입 물방울 제형으로 쫀쫀한 탄력감과 함께 산뜻한 마무리감을 자랑한다. 설린크림 역시 ‘발아오방종실’, ‘설화유백단’을 함유한 제품이다. 탱탱함이 느껴지는 소프트쿠션 제형의 설린크림은 피부피로에 의한 노화를 개선할뿐 아니라 외부 유해 요인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이 더해져 더욱 탄탄하고 매끈하며, 자연스럽게 살아나는 윤기를 제공한다. 설화수 관계자는 “설린 라인은 눈 속에서 피어나는 매화의 아름다움을 품은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아낸 제품”이라며 “설린 라인 3종과 함께 부드럽고 맑은 기운이 차오르는 피부를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설화수 설린 라인은 전국 백화점 설화수 매장과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아모레퍼시픽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위군 21일부터 가축사육 제한구역 지형도면 열람·공고

    경북 군위군은 다음 달 가축사육 제한구역 지정 고시를 앞두고 21일부터 3월 7일까지 15일간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20일 밝혔다. 주민은 군청 환경위생과와 읍·면사무소에서 가축사육 제한구역 지형 도면을 열람한 뒤 의견이 있을 경우 지정 양식에 따라 제출하면 된다. 관련 사항 문의는 군청 환경위생과(054-380-7981)로 하면 된다. 앞서 군은 지난해 말 가축사육 제한구역을 ▲용도지역·용도지구 등 도시·자연환경보전구역, 취락지구, 공원·공원보호구역 ▲주거밀집지역(3가구 이상) 대지 경계선에서 400m 이내(돼지·개·닭·오리·메추리 1㎞ 이내) ▲공동주택, 학교위생 정화구역, 의료기관, 요양기관, 체육시설, 다중이용시설, 연구소, 도서관, 관광지, 휴양림, 지정문화재 경계선에서 1㎞ 이내 ▲도로, 철도 경계선에서 200m 이내 ▲고속국도휴게소, IC, 하천구역, 유효저수용량 10만㎥ 저수지·댐, 상수원보호구역, 지하수보전구역 경계선에서 500m 이내 ▲마을단위 상수원 취수시설 관정에서 반경 500m 이내로 정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지형 도면 작성을 완료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지리산 자락에 터잡고 재력 키운 류씨 가문… ‘조선판 엘도라도’ 꿈꾸다

    지리산 자락에 터잡고 재력 키운 류씨 가문… ‘조선판 엘도라도’ 꿈꾸다

    1776년 음력 3월, 52년이나 왕위를 누렸던 영조가 승하하고 정조가 즉위했다. 양력 3월, 지구 반대편에서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출간했고, 7월에는 미국의 독립선언이 있었다. 정조는 18세기 영정조 문예부흥의 꽃을 피웠고, 국부론은 자본주의의 이론적 근거를, 미국 독립선언은 민주주의의 정치적 토대를 마련했다. 바로 그 해, 한반도 남쪽에선 한 지방 관료가 지리산 자락에 일생일대의 집을 지었다. 집의 이름은 ‘운조루’(雲鳥樓).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따왔다고 하니 세계의 거대한 변화와 다소 동떨어진 소박한 꿈의 실현이었다.●금거북이 진흙에 들어간 ‘금구몰니’ 터에 자리 창건주 류이주(1726~1797)는 대구 태생으로 무과에 급제해 용천부사까지 역임한 고위 관료였다. 영남 양반인 그가 전라도 낙안군수를 지낼 당시 인근 구례 땅에서 명당 터를 발견하고 이곳에 정착할 뜻을 두었다 한다. 그는 소싯적부터 학문보다 사냥을 즐겼고, 관직은 주로 남한산성과 함흥성 공사 등 국영 건설업에 종사했다. 무신의 주임무는 국가 방위지만, 평화 시에는 산성 수축 등 건설 사업을 담당했다. 사냥은 땅을 읽는 능력을 개발하고, 건설업은 건축적 자신감을 키운다. 류이주는 자신의 두 능력을 활용해서 운조루를 창건한 것이다. 운조루가 자리 잡은 곳은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동이다. 이 동네에는 3개의 진혈(眞穴) 터가 있다는데, 금거북이 진흙 속으로 들어간 ‘금구몰니’, 지리산 선녀가 금가락지를 떨어뜨린 ‘금환락지’, 그리고 다섯 보물이 서로 모여 있는 ‘오보교취’의 땅이다. 운조루 창건 시 땅속에서 거북 모양의 돌이 출토되어 가보로 삼았으니, 금구몰니 혈을 운조루가 차지한 셈이다. 이후 이 집은 대를 더하며 재력을 키운 명문가가 되었으니 오미동은 풍수설을 입증한 대표적인 명당 마을이 됐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조선총독부 보고를 보면 20세기 초에 풍수적 목적으로 오미동에 이주한 가구가 100여호에 달했다. 일확천금의 꿈을 꾸며 나머지 두 곳의 진혈을 찾아온 이들이다. 운조루 류씨 가문의 당시 일기에 의하면 금환락지의 땅을 발견하고 집을 지었다고 주장하는 이가 한 해에도 서넛이 됐다. 그러나 엘도라도의 꿈은 꿈일 뿐 대부분 몇 년 버티지 못하고 가산만 탕진한 채 다시 떠나갔다. 아직도 몇 개의 흔적은 남아 있다. 앞마을 샛뜸정은 둥그런 동네 윤곽을 가지고 있고, 환동 마을의 곡전재는 아예 담장이 동그란 모양이다. 서로 금환락지의 진혈이라 주장하듯, 가락지의 동그란 형태를 따라 집과 마을을 지은 까닭이다.●오미동가도에서 읽는 한옥의 정신 정말 류씨 가문이 쌓았던 막대한 부가 명당 때문이었을까? 가부를 묻지 말자. 풍수설이란 입증 불가능한 패러다임으로서 믿음의 문제이다. 오히려 250년간 이 집을 가꾸어 온 주인들의 성실한 노력에 주목하자. 5대주 류제양은 무려 70년 동안, 7대주 류형업은 40년간 일기를 써서 남겼다. 이들의 철저한 기록 정신은 건축에 대한 여러 도면도 남겨서 그동안의 건축적 변화를 추적할 수 있다. 한옥으로서 이처럼 정확하고 지속적인 건축 기록은 거의 유일하다. 가장 주목할 것은 1800년대 초 작품으로 추정하는 ‘전라구례오미동가도’이다. A1 정도 크기에 초창기 운조루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인데, 건물 몇 칸을 제외하곤 지금의 모습과 놀랄 만큼 일치한다. 심지어 마당의 위성류(버드나무의 일종)까지도 그대로 그렸다. 이 그림은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집을 보여주기 위한 설명용이다. 집에 대한 주인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어서, 이 한 장의 그림만으로 운조루와 조선시대 한옥의 중요한 특징들을 이해할 수 있다. 가난한 집을 일컫는 ‘초가삼간’은 세 칸짜리 건물 한 채를 의미하며, 그 자체가 한 집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한옥은 사랑채, 안채, 행랑채 등 여러 건물들이 모여 한 집을 이룬다. 이 그림에는 10채가 넘는 기와집들이 그려져 있다. 한 건물 안에 수십 호의 집이 있는 아파트와는 반대로 한옥이라는 건축은 여러 건물의 집합이다. 특히 건물들이 그려진 방식이 특이하다. 어떤 건물은 옆으로 자빠졌고, 또 어떤 것은 아예 뒤집혀졌다. 이런 그림의 방법을 ‘사면전개도법’이라 부를 수는 있지만, 그 전개되는 뭉텅이가 여럿인 것이 특이하다. 2~4동의 건물들은 하나의 마당을 향해 전개되어 있는데, 이 건물들은 이 마당 소속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한옥의 중심은 비어 있는 마당이며, 건물들은 마당을 둘러싸기 위한 시설에 불과하다. 운조루의 경우 바깥사랑마당, 안사랑마당, 안마당, 책방마당, 곳간마당, 사당마당 등 적어도 6개의 마당이 중심을 이룬다. 담장 바깥 뒷산에 울창한 솔숲을 세워서 대문 앞에는 운치 있는 연못을 뒤집어 그렸다. 뒤 솔숲과 앞 연못은 운조루에 속하는 조경시설이라는 의미다. 담장은 소유권의 경계선이 아니라 집안의 마당을 만들기 위한 시설물에 불과하다. 더 뒤쪽 멀리 지리산 노고단과 형제봉을, 멀리 앞으로는 섬진강과 그 건너 오봉산을 역시 뒤집어 그렸다. 이제 운조루는 뒤로 지리산부터 앞으로 섬진강까지 대자연을 소유하게 된다. 물론 법적 소유가 아니라 심리적 경관적 소유이다. 집 그림은 자연과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한옥의 자연관을 뚜렷하게 표현하고 있다. 집이란 결국 사람을 위한 환경물이다. 오미동가도에 두 인물이 등장하는데, 서쪽 큰사랑 누마루에 남자 주인을, 동쪽 안사랑 누마루에 여자 주인을 그렸다. 두 인물은 조선시대 한옥이 갖는 내외 구별의 상징인 동시에 건물과 마당과 외부의 자연까지 사람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천인합일의 주인공이다.●방부터 대문까지… 비어 있는 공간 사이 ‘흐름’ 한옥은 온돌과 마루를 한 지붕 아래에 가진 집이다. 따뜻한 온돌과 시원한 마루는 각기 겨울과 여름을 나기 위한 시설이다. 온돌방은 닫혀 있고, 마루 대청은 비어 있다. 또 대청 앞마당도 뒷마당도 대문간도 비어 있다. 이 비어 있는 공간들 사이에는 흐름이 생긴다. 문전옥답인 너른 귀만들부터 집 앞의 연못을 거쳐 개울을 건너 대문을 통하고, 마당과 대청이 서로 연결되고, 그 흐름은 뒤뜰을 거쳐 다시 뒷산으로 이어진다. 자연과 건축이 하나가 되고, 건축과 인간이 일체가 된다. 비어 있는 마당은 모든 건축의 중심이며, 운조루 구성의 기본 틀이다. 이 집을 지을 당시 창건주인 류이주는 함흥, 상주, 용천 등 외지의 관직에 있었고, 실질적인 공사는 조카 류덕호가 맡았다. 그러나 류이주는 다년간의 국가 기반시설 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운조루를 직접 설계했고, 류덕호는 그 설계를 충실히 따라 감리 역할을 했다. 류이주는 대지의 남쪽과 중앙에 긴 행랑을 직각으로 설계했다. 남쪽 행랑은 집의 안과 밖을 구별하며, 중앙 행랑은 남자와 여자의 영역을 구획한다. 남자 영역은 바깥사랑마당을 중심으로, 여자 영역은 안마당과 안사랑마당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주인들의 영역 뒤로는 나뭇간과 우물 등 작업 영역이 위치하고, 집의 동쪽 뒤 양지바른 곳에 사당을 두어 조상의 영역을 마련했다. 매우 조직적이고 합리적인 설계였다. 이 집 곳곳에는 땅 위에 떠있는 누마루를 마련했고, 안채에는 아예 2층 다락인 층루들을 두었다. 이들은 마당을 내려 보고 먼 산의 경관을 바라보는 곳이다. 바깥의 경치를 집 안으로 끌고 들어와 내 것으로 만드는, 이른바 ‘차경’을 위한 곳이다. 한옥의 앞마당에 정원을 가꾸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자연이라는 거대한 정원을 차경하기 위함이다. ‘오미동가도’ 주인 내외가 각자의 누마루에 앉아 있는 모습도 멀리 앞산의 차경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집 그림과도 같이 실제 운조루의 생활도 그처럼 평화롭고 풍요로웠을 것이다. 오미동의 형국을 하늘에서 떨어진 금가락지 모양이라 한다면, 그 정점에 위치한 운조루는 너른 풍요의 들판과 거대하고 아름다운 자연 경치를 자기 것으로 삼았다. 그러나 해방 후 토지개혁으로 대부분 가산을 해체당하고, 해방 공간의 빨치산 전쟁으로 장손을 잃는 등 가문의 운세도 기울었다. 설상가상으로 이 집의 문화재적 가치가 알려지면서 수십 차례 도둑과 강도가 들어 가보를 비롯한 소장품들을 강탈해갔다. 그 중요한 ‘오미동가도’도 절취당해 복사본만 남아 있다. 천혜의 명당도 추악한 역사를 피해갈 수는 없는가. 언젠가 명당과 명가라는 공간의 힘이 현대사라는 시간적 질곡을 치유하고 극복할 날이 오리라.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건축학자
  • 서대문형무소에서 만나는 독립운동가들의 100년 전 뜨거운 함성

    서대문형무소에서 만나는 독립운동가들의 100년 전 뜨거운 함성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한다면,/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종로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하략)’ 독립운동가이자 소설가·시인인 심훈(1901~1936)은 시 ‘그날이 오면’에서 조국의 광복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노래했다.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심훈처럼 독립을 간절히 염원했던 선열들의 항일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재청이 마련한 특별전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이다. 이번 전시는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10·12옥사에서 열린다. 1910년 경술국치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환국까지 긴박했던 당시 상황과 선열들의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자리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18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천 황현 선생의 유물, 이봉창 의사의 선서문 및 의거자금 송금증서 등 살아있는 자료들을 통해 항일 독립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전시는 도입부를 시작으로 총 3부로 구성된다. 도입부에서는 조선말기 우국지사 매천 황현(1855~1910)의 유물이 눈에 띈다. 1910년 경술국치에 항거하는 황현의 결연한 뜻을 담은 칠언절구 4수의 한시 ‘절명시’를 비롯해 황현의 후손들이 100년 넘게 소장해온 또다른 자료 ‘사해형제’(四海兄弟)와 신문 자료를 모아놓은 ‘수택존언’(手澤存焉) 등이 최초로 공개된다. 특히 ‘사해형제’에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한용운이 황현의 죽음을 기리며 쓴 애도시 ‘매천선생’(梅泉先生)이 수록돼 있어 눈길을 모은다. 홍영기 순천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한용운이 1913년 ‘조선불교유신론’을 간행한 뒤 전국 유명 사찰을 순회하며 강연을 했다”면서 “구례 화엄사에 갔을 때 황현의 동생을 만나 이 시를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1부 ‘3·1운동, 독립의 꽃을 피우다’에서는 등록문화재 제730호인 ‘일제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를 만나볼 수 있다. 안창호, 윤봉길, 유관순, 김마리아 등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 4857명에 대한 신상카드가 소개된다.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지역 3·1운동 수감자와 여성 수감자의 활동 상황도 살펴볼 수 있다. 지난해 각각 등록문화재 제713호와 제738호로 등록된 이육사의 친필 원고 ‘편복’과 ‘바다의 마음’도 전시된다.2부 ‘대한민국임시정부, 민족의 희망이 되다’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와 관련한 다양한 유물이 소개된다.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인 조소앙이 ‘삼균주의’(三均主義)를 바탕으로 독립운동과 건국의 방침 등을 정리한 등록문화재 제740호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과 두터운 천 위에 일본 국왕을 처단할 의지를 맹세한 ‘이봉창 의사 선서문’ 등이다. 나라의 광복과 환국의 긴박했던 상황을 조명하는 3부 ‘광복, 환국’에서는 백범 김구가 1949년에 쓴 붓글씨 ‘신기독’(愼其獨·‘홀로 있을 때도 삼가다’는 뜻)과 1945년 11월 초판 발행된 등록문화재 제576호 ‘한중영문중국판 한국애국가 악보’가 공개된다. 다만 문화재청은 유물의 보존 환경을 고려해 복제본을 전시하기로 했다. 전시 개막일인 19일과 3월 1일, 4월 11일에만 유물 원본을 전시한다. 이밖에도 문화재청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2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항일문화유산의 현황과 보존·활용’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열고, 3월 1일부터 31일까지는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실에서 ‘100년 전, 고종 황제의 국장’(가제)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모작 아버지 요리교실에서 아내 생일상차림 음식 배워볼까”

    “이모작 아버지 요리교실에서 아내 생일상차림 음식 배워볼까”

    “내가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 중 하나는 아버지 요리교실에 다니는 것이라고 아내가 칭찬합니다. 열심히 배워서 아내에게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고 싶습니다.” 경기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마련한 요리교실에서 배우고 있는 수강생 이모씨는 18일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지난 14일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올해 첫 중장년층 남성 24명을 대상으로 2019년 제1기 이모작 아버지 요리교실을 개강했다. 3년전 처음 개강한 아버지 요리교실은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 이번 교육은 모집 첫 날 신청접수가 마감됐다. 바쁜 일상에서 요리를 매개로 가족 간 소통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개강식에 이어 진행된 첫 수업에서는 전통음식과 건강을 주제로 맥적과 꽁치 강된장을 직접 만들고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정월대보름 맞이 오곡밥과 삼색나물, 봄기운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봄채소 돼지고기볶음, 아내 생일상차림 음식인 훈제오리단호박찜과 미역국 등 요리를 10주 동안 배울 예정이다. 일주일에 한 차례 요리강의가 진행돼 4월중순쯤 마무리된다. 요리수강생인 노모씨는 “직장생활하며 활발히 활동하다 퇴직하고 집에 있는데 라면밖에 끓일 줄 모르니 아내가 집에 없으면 한 끼 챙기는 게 어렵다. 찌개라도 하나 끓일 줄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버지 요리교실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강의를 맡은 조영희 바오 한국전통요리연구소 대표는 “아버지 요리교실을 시작하던 무렵에 가르쳤다가 3년 만에 다시 교육을 맡았는데 인기 강좌로 발전돼 기쁘다”고 말했다. 윤정문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장은 “아버지들이 용기 있게 도전하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며, “교육을 마칠 때면 멋진 요리사로 거듭난 아빠의 모습으로 가정의 행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인사를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 홈페이지(http://twohappylife.bucheon.go.kr)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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