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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13명 쏟아졌는데… MLB ‘막무가내 GO’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에서 최소 13명의 선수·코칭스태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MLB가 발칵 뒤집혔지만 MLB 사무국은 시즌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MLB닷컴,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28일 “마이애미에서 선수 11명, 코치 2명 등 최소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추가 검진을 위해 이날 예정된 2경기가 취소됐다. 마이애미 선수들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에 돌입했다”고 했다. MLB 사무국은 이날 플로리다 말린스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애미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를 연기했다. 원정을 왔던 볼티모어 선수단은 급히 볼티모어로 되돌아갔다. 이날 MLB 닷컴에 올라온 공식 일정표에 따르면 29일 경기도 연기됐다.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열릴 예정이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 경기도 연기됐다. 앞서 지난 주말 경기에서 마이애미 선수들이 사용한 원정팀 로커를 양키스 선수들이 사용하는 건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MLB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확실한 것은 마이애미 선수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볼티모어와의 경기가 재개된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 관련 프로토콜에 따라 마이애미 구단이 이 상황을 잘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왔음에도 MLB 사무국이 2경기만 연기하고 리그를 강행하는 것은 안일한 대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워싱턴 내셔널스의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정말 무섭다”며 “하루에도 숱하게 손을 씻고 어딜 가든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늘 코로나19 감염 걱정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올 시즌을 뛰지 않기로 한 데이비드 프라이스(LA 다저스)는 “MLB 사무국이 선수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지 않는다”며 “올 시즌 집에 있기로 한 이유 중 하나”라고 질타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SKB, 혁신적 월정액 서비스 출시… “넷플릭스 한판 붙자”

    SKB, 혁신적 월정액 서비스 출시… “넷플릭스 한판 붙자”

    SK브로드밴드가 국내에 출시된 플랫폼 중 최다 영화 편수를 보유한 월정액 서비스 ‘오션’을 앞세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룡’ 넷플릭스와 정면 승부에 나선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플랫폼그룹장은 28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오션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서 오리지널 콘텐츠와 월정액을 앞세운 글로벌 OTT의 이용자가 급속히 늘고 있으나 국내 인터넷TV(IPTV)의 주문형비디오(VOD) 영화 월정액 이용자는 오히려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면서 “혁신적인 월정액 상품을 만들고 이를 대표 서비스로 앞세워야 한다는 결론을 내려 오션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오션은 해외 6대 메이저 스튜디오의 신작 콘텐츠를 포함해 1만 1000편의 영화를 제공한다. 넷플릭스에 없는 마블·디즈니 콘텐츠를 오션에서는 볼 수 있다. 해외 인기 드라마도 670편 보유했다. 여러 명이 한 계정을 함께 쓰는 넷플릭스처럼 오션도 가입자당 최대 4개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김 그룹장은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는 한국인의 문화적 습성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엘렌실라 유황 클렌저, 홈쇼핑 방송에서 첫 선봬

    엘렌실라 유황 클렌저, 홈쇼핑 방송에서 첫 선봬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된 현재, 마스크 속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피부 트러블 등의 고민을 겪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피부관리의 가장 기초적인 제품인 클렌저 역시 주목받는다. 이에 유황 성분의 함유로 피부 고민을 돕는 엘렌실라 유황 클렌저가 높은 고객만족도를 바탕으로 TV 홈쇼핑 런칭을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던 엘렌실라 유황 클렌저는 기존 엘렌실라 마이크로포밍 클렌저에서 새롭게 리뉴얼 된 제품으로, ‘뷰티미네랄’이라 불리우는 유황성분이 추가됐다. 특히 이번에 첨가된 유황성분은 일반 유황온천 대비 1000배에 달하는 농축 유황으로 유황성분을 통해 윤기 있고 부드러운 피부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각질제거 기능과 노폐물, 메이크업 세정을 통해 피부 트러블의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엘렌실라 클렌저의 코코넛 유래 계면활성제와 팜유 오리진이 적용된 듀얼 포밍 시스템은 보다 풍성한 거품의 생성으로 클렌저로 올 수 있는 물리적 피부 자극을 줄인다. 거품의 고밀도, 고탄성 성질은 외부 활동으로 인한 노폐물, 미세먼지를 제거해 깔끔한 클렌징을 돕는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달팽이 추출물을 비롯해 △유황성분 △벨기에/체코 온천수 등의 함유가 피부 수분량 개선 임상 테스트를 거친 높은 보습력을 인증하며, △사해소금 △블랙더랙/미역 추출물 △로즈마리/라벤더 △락토바실러스/효모 발효물 등의 자연 유래 성분의 함유로 저자극 임상 테스트에 통과했다. 엘렌실라 클렌저는 클렌저에 필요한 노폐물과 각질, 피지의 제거 등과 같은 1차 세안, 그리고 메이크업, 자외선 차단 제품, 미세먼지 모사체에 대한 세정력과 같은 2차 세안 모두 임상 테스트에 통과해 마스크로 인해 예민해진 피부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한편, 엘렌실라 유황 클렌저 홈쇼핑 방송은 신세계TV쇼핑, NS홈쇼핑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정부 ‘아베노마스크’ 8000만장 추가 배포…국민들 안쓴다는데도

    日정부 ‘아베노마스크’ 8000만장 추가 배포…국민들 안쓴다는데도

    거즈를 여러 장 덧대 만든 마스크를 각 가정에 일률적으로 2장씩 나눠주는 ‘아베노마스크’는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일본 정부가 보여온 난맥상의 상징으로 국민들에 각인돼 있다. 이 마스크는 바이러스 여과율이 턱없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크기가 너무 작아서 입과 코를 동시에게 가리기 힘든 데다 착용한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보여 아베 신조 총리를 제외하고는 일본의 각료들조차 쓰지 않았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가 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추가로 배포를 계획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사히신문은 28일 “일본 정부가 천마스크 8000만장을 보육원, 유치원, 장애인시설, 요양시설 등에 9월 말까지 추가 배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전국 모든 가구에 배포하는 오리지널 아베노마스크 사업과는 궤를 달리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렸던 기존 천마스크의 소재와 모양이 동일하다. 아사히는 “전 가정에 대한 천마스크 배포는 이마 6월에 종료됐고, 마스크 판매점의 물량부족도 해소된 지 오래“라면서 추가로 8000만장을 유치원 등에 배포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도카이 지역의 한 보육원 원장은 정부의 천마스크 추가 배포에 대해 “그동안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또 왜 그러나 하는 느낌이 든다”며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비축은 하겠지만, 지금 시점에 쓸 일은 없다. 필요하다면 좀더 호흡하기 쉬운 마스크를 선택할 것”이라며 정부의 계획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일본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아사히에 “마스크가 아직 충분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정부의 천마스크 배포는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변했다. 변화한 상황에 아랑곳없이 몇달 전과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다이버의 천국이자 무덤…바닷속 푸른 동굴 ‘블루홀’ 미스터리

    다이버의 천국이자 무덤…바닷속 푸른 동굴 ‘블루홀’ 미스터리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다음 달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팀과 함께 플로리다주 걸프 해안 ‘블루홀’ 속을 들여다본다. 23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해양대기청은 수십년 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온 걸프해안 해저 싱크홀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걸프해안 ‘블루홀’은 첫 발견 시점은 명확하지 않으나, 형성 시점은 약 8000~1만2000년 전으로 추정된다. 1990년대 다이버들 사이에서 블루홀에 대한 이야기가 전설처럼 떠돌자 과학자들도 잇따라 탐사에 착수했다.다음 달 NOAA와 본격 탐사를 앞둔 플로리다주 모테해양연구소 에밀리 홀 연구원은 “걸프해안 블루홀에 대한 이야기는 입소문에 가까웠다. 많은 잠수부가 블루홀을 찾으려 애를 썼지만 물 먹기 일쑤였다. 하지만 블루홀을 목격했다는 잠수부도 실제로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모테해양연구소 선임과학자 짐 컬터 연구원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컬터 박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중반부터 블루홀을 찾기 위해 쉴 새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교, 조지아공과대학교, 미국지질학회 소속 연구원 및 아마추어 탐험가들로 블루홀 탐사대를 구성한 컬터는 2019년 5월과 9월 해양대기청 지원을 받아 역대 가장 심도있는 블루홀 조사에 성공했다.깊이 100m 이상의 해저 싱크홀 30여곳을 둘러본 그는 싱크홀에서 ‘작은이빨톱가오리’ 사체 2구도 발견했다. 이제는 지구상에서 그 모습을 찾아보기 매우 어려운 멸종위기종이다. 비록 죽긴 했지만 그 모습이 비교적 온전해 4m짜리 수컷 유해 한 구를 수습해 조사에 착수했다. 싱크홀 내부에서 침전물 샘플 4개도 채취 분석 중이다. 첫 번째 탐사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탐사대는 오는 8월 본격 탐사에 들어간다. 수면 47m 아래 형성된 깊이 130m짜리 블루홀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컬터는 “바닥까지는 가본 적이 없다. 꽤 깊은 곳”이라고 말했다.문제는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복잡한 지형 탓에 접근성이 떨어져 ‘블루홀’에 대한 정보 자체가 거의 없다. 바하마동굴연구재단에 따르면 블루홀은 석회암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지하수에 녹으면서 생긴 카르스트 지형이다. 약한 지반 탓에 구조도 제각각이다. 길도 입구를 따라 수직으로 뻗어있는 게 아니라 동굴처럼 뻗어 있다. 신비로운 푸른 빛에 현혹돼 블루홀로 뛰어든 많은 다이버들이 목숨을 잃은 것도 부담이다. 지금까지 블루홀에서 죽은 다이버는 1000명이 넘는다. 다이버의 천국이자 무덤인 셈이다. 사망 원인은 불분명하다. 복잡한 지형 때문에 출구를 찾지 못해 죽었을 거란 추측이 우세하지만, 지금까지 인간이 보지 못한 바다생명체 때문일 수 있다는 설도 있다. 블루홀에서 사망한 다이버들이 분당 30m의 빠른 속도로 가라앉은 점도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다. 모테해양연구소 컬트 연구원은 그러나 “탐사대에게 도전 정신이 필요한 이유”라고 꼬집었다.게다가 입구 폭이 좁고 붕괴 위험이 있어 자동 잠수정도 이용할 수 없다. 컬터는 “과거 탐사했던 블루홀 중 규모가 큰 구멍도 폭이 겨우 20m 정도였다. 도시 맨홀 뚜껑 크기만한 곳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탐사를 위해서는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 지난해보다 훨씬 더 어려운 탐사가 예상되지만, NOAA와 연구팀은 이번 탐사에서 블루홀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블루홀이 지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또 블루홀에 그간 알려지지 않은 전혀 새로운 바다생물은 없는지, 생물 군집과 미생물 환경은 어떤지도 관심사다. 신비한 푸른빛을 간직한 '블루홀'은 해저에 형성된 싱크홀이다. 사람 눈처럼 생겨 '지구의 눈'이라 불리는 중앙아메리카 벨리즈공화국 그레이트 블루홀(폭 300m, 깊이 124m)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마스크 안써!” 착용 거부하다 美 여객기서 쫓겨난 여성 (영상)

    “마스크 안써!” 착용 거부하다 美 여객기서 쫓겨난 여성 (영상)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던 승객이 여객기에서 쫓겨났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여성 승객이 강제 하차 조처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향할 예정이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소란이 일었다. 승무원부터 승객까지 탑승객 전원이 마스크를 쓴 상황에서 승객 한명이 유독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생떼를 썼다. 같은 비행기에 탄 조던 슬레이드는 “기내 마스크 착용이 필수였지만, 여성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먹이며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모든 탑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여성이 마스크 착용을 두고 승무원과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이면서 이륙이 지연되자 승객 사이에서 “그냥 나가라, 우리 빨리 가야 한다”는 항의가 터져 나왔다. 그런데도 한사코 마스크 착용을 거절하던 여성은 결국 강제 하차 조치됐다. 해당 여성이 결국 주섬주섬 짐을 챙기기 시작하자 승객들은 박수갈채를 쏟아냈고, 여성은 그런 승객들을 향해 “마음대로 박수 쳐라”고 쏘아붙이곤 여객기를 빠져나갔다. 하지만 여객기는 이미 연료 부족 상태였고, 재충전까지 이륙은 더 지연되고 말았다. 소식이 알려지자 여성 승객을 ‘카렌’이라 비하한 분노글이 잇따랐다. ‘카렌’(Karen)은 교양있고 고상한 척하지만, 내면에는 우월주의와 차별주의가 가득한 백인 중년 여성을 의미하는 은어다. 우리나라로치면 ‘김여사’나 ‘된장녀’ 같은 말과 일맥상통한다.지난달 오리건주에서 마스크를 한쪽 귀에만 걸치고 대형마트에 들어간 중년 여성도 ‘코스트코 카렌’으로 회자됐다. 당시 직원 제지를 받은 여성은 “(마스크를 쓰지 않을) 헌법적 권리가 있다”며 바닥에 주저앉아 소란을 피워 다른 고객에게 불편을 줬다. 5월 콜로라도주 주유소 편의점 직원과 마스크 착용 문제로 시비가 붙자 판매대에 침을 뱉고 나가버린 백인 중년여성은 ‘주유소 카렌’으로 불렸다. 그렇다면 왜 미국인들은 소위 ‘진상짓’하는 백인 여성에 카렌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이에 대해서는 많은 인터넷 용어들처럼 명확한 기원을 찾기 힘들다. 다만 현지언론은 지난 2005년 방송된 데인 쿡의 코미디 스페셜에서 “모든 그룹에는 카렌이 있고 항상 도체 백을 들고 있다”는 말을 유력한 기원으로 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핵심은] 한동훈 수사 중단 권고에 검언유착 수사 난항

    [핵심은] 한동훈 수사 중단 권고에 검언유착 수사 난항

    지난주 내내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검언유착 사건. 사건의 발단은 올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해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는 게 골자입니다. 이 전 기자는 결국 지난 17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이 전 기자 측이 확인되지도 않은 한 검사장과 공모 관계를 전제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반발했고, 자신과 한 검사장이 나눈 대화 녹취록 전문과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어제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열렸는데요.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는 중단하고 이 전 기자에 대한 수사는 계속하도록 검찰에 권고했습니다. 이로써 법무부와 마찰까지 빚어가며 두 사람의 공모 관계에 집중했던 검찰은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녹취록은 어떤 내용이고 무엇이 문제일까요? 수사심의위는 왜 이런 결론을 내렸으며 앞으로 수사 방향은 어디로 흘러갈까요? 일상에 쫓겨 이슈를 놓치신 분들을 위해 핵심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핵심 ① 녹취록만으로는 ‘공모 관계’ 입증 어려울 듯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 실려” – 7월 18일 KBS ‘뉴스9’ KBS는 지난 18일 이 전 기자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 검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며 여권 인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볼 만하다. 그런 거 하다가 한두 개 걸리면 된다” – 7월 20일 MBC ‘뉴스데스크’ 이어서 MBC도 21일 이 전 기자가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압박해 유 이사장의 범죄 정보를 얻으려 한다’며 취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하자, 한 검사장이 ‘그런 것은 해볼 만하다’고 공모에 동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KBS에 이어 MBC 보도가 잇따라 녹취록을 근거로 검언유착 의혹을 제기하자, 이 전 기자 측은 녹취록 전문을 21일 공개했습니다. 당초 녹취록은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로 간주됐지만, 막상 전문을 살펴보면 두 사람의 공모 정황이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다음은 녹취록에서 쟁점이 된 발언입니다. 이동재: 일단은 신라젠을 수사를 해도 서민 이런 거 위주로 가고 유명인은 나중에 나오지 않겠습니까.한동훈: 유명인은...이동재: 유시민은 한 월말쯤에 어디 출국하겠죠. 이렇게 연구하겠다면서.한동훈: 관심 없어. 그 사람 밑천 드러난 지 오래됐잖아. 그 1년 전 이맘때쯤과 지금의 유시민의 위상이나 말의 무게를 비교해봐. (중략) 이동재: 이철 아파트 찾아다니고 그러는데.한동훈: 그건 해 볼 만 하지. 어차피 유시민도 지가 불었잖아. 나올 것 같으니까. 먼저 지가 불기 시작하잖아.이동재: 이철, Q◌◌, R◌◌. 제가 사실 교도소에 편지도 썼거든요. 당신 어차피 쟤네들이 너 다 버릴 것이고한동훈: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 앞뒤 맥락을 따졌을 때 KBS와 MBC가 일부 발언만 발췌해서 보도한 내용과 뉘앙스가 달라집니다. 두 사람이 유 이사장의 비위를 캐낸다는 목적을 공유한 유착 관계라고 보기에도 애매합니다. 특히 KBS가 보도한 ‘총선 기획’ 내용은 언급조차 없습니다. 때문에 다른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이들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긴 어렵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중론입니다. ■ 핵심 ② 수사심의위, ‘한동훈 손 떼고 이동재 기소하라’ 권고 ‘이동재는 계속 수사하고 기소도 하되, 한동훈은 수사 중단하라’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에 대해 수사 과정과 그 적법성을 외부 전문가들이 심의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24일 대검찰청에서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론 내렸습니다.무작위로 추첨된 15명의 위원은 한 검사장에게는 ‘수사 중단’(10명)과 ‘불기소’(11명)로, 이 전 기자에는 ‘수사 계속’(12명)과 ‘공소 제기’(9명)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모두 과반을 넘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검언유착이 아니라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 정도로 해석한 셈입니다. 검찰과 이 전 기자, 한 검사장 측은 기자가 검찰 간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취재원에게 여권 인사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요구한 행위를 범죄로 봐야 하는지 첨예하게 다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수사심의위의의 의견이 강제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권고적 효력만 가질 뿐입니다. 수사팀은 우선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간 공모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심의 결과가 나오자, 즉각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으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하고 피의자 1회 조사도 완료하지 못한 상황 등을 감안해 ‘수사 계속’ 의견을 개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바 있습니다. 이어서 한 검사장도 지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9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지만, 조서 열람을 마치지 못했습니다. 수사팀은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언급하며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 핵심 ③ 법무부-대검 갈등 속에 수사 방향은 오리무중 결정적 증거로 꼽혔던 녹취록도 힘이 빠지고,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간의 공모 혐의를 인정받는 데도 실패하면서 검찰은 그간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수사 과정에서는 법무부와 대검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기도 했는데요. 앞서 이 전 기자가 서울중앙지검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대검찰청에 진정을 내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수사팀 외 검찰 내부 자문단)을 소집했습니다. 수사팀은 자문단을 철회하라고 반발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의 수사 지휘·감독 권한을 제한하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하라’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습니다. 이에 윤 총장은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추 장관의 지휘를 받아들일지 따져 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수사심의위에서 한 검사장의 수사를 중단하는 게 옳다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검찰만 곤란한 게 아닙니다. 그간 검언유착을 강하게 비난했던 추 장관이 입을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수사 방향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검찰은 수사심의위의 권고를 예외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가장 최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수사심의위는 검찰의 수용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검찰이 수사심의위 권고를 받아들여 한 검사장을 향한 수사가 더는 진행되지 못할 경우, 이 전 기자의 단독 범행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기자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으며 보강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마스크 안써!” 고집부리다 여객기서 쫓겨난 ‘미국판 김여사’ (영상)

    “마스크 안써!” 고집부리다 여객기서 쫓겨난 ‘미국판 김여사’ (영상)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던 승객이 여객기에서 쫓겨났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여성 승객이 강제 하차 조처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향할 예정이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소란이 일었다. 승무원부터 승객까지 탑승객 전원이 마스크를 쓴 상황에서 승객 한명이 유독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생떼를 썼다. 같은 비행기에 탄 조던 슬레이드는 “기내 마스크 착용이 필수였지만, 여성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먹이며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모든 탑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여성이 마스크 착용을 두고 승무원과 옥신각신 실랑이를 벌이면서 이륙이 지연되자 승객 사이에서 “그냥 나가라, 우리 빨리 가야 한다”는 항의가 터져 나왔다. 그런데도 한사코 마스크 착용을 거절하던 여성은 결국 강제 하차 조치됐다. 해당 여성이 결국 주섬주섬 짐을 챙기기 시작하자 승객들은 박수갈채를 쏟아냈고, 여성은 그런 승객들을 향해 “마음대로 박수 쳐라”고 쏘아붙이곤 여객기를 빠져나갔다. 하지만 여객기는 이미 연료 부족 상태였고, 재충전까지 이륙은 더 지연되고 말았다. 소식이 알려지자 여성 승객을 ‘카렌’이라 비하한 분노글이 잇따랐다. ‘카렌’(Karen)은 교양있고 고상한 척하지만, 내면에는 우월주의와 차별주의가 가득한 백인 중년 여성을 의미하는 은어다. 우리나라로치면 ‘김여사’나 ‘된장녀’ 같은 말과 일맥상통한다.지난달 오리건주에서 마스크를 한쪽 귀에만 걸치고 대형마트에 들어간 중년 여성도 ‘코스트코 카렌’으로 회자됐다. 당시 직원 제지를 받은 여성은 “(마스크를 쓰지 않을) 헌법적 권리가 있다”며 바닥에 주저앉아 소란을 피워 다른 고객에게 불편을 줬다. 5월 콜로라도주 주유소 편의점 직원과 마스크 착용 문제로 시비가 붙자 판매대에 침을 뱉고 나가버린 백인 중년여성은 ‘주유소 카렌’으로 불렸다. 그렇다면 왜 미국인들은 소위 ‘진상짓’하는 백인 여성에 카렌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이에 대해서는 많은 인터넷 용어들처럼 명확한 기원을 찾기 힘들다. 다만 현지언론은 지난 2005년 방송된 데인 쿡의 코미디 스페셜에서 “모든 그룹에는 카렌이 있고 항상 도체 백을 들고 있다”는 말을 유력한 기원으로 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다이버의 천국이자 무덤…신비한 해저 싱크홀 ‘블루홀’ 탐사한다

    다이버의 천국이자 무덤…신비한 해저 싱크홀 ‘블루홀’ 탐사한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다음 달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팀과 함께 플로리다주 걸프 해안 ‘블루홀’ 속을 들여다본다. 23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해양대기청은 수십년 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온 걸프해안 해저 싱크홀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걸프해안 ‘블루홀’은 첫 발견 시점은 명확하지 않으나, 형성 시점은 약 8000~1만2000년 전으로 추정된다. 1990년대 다이버들 사이에서 블루홀에 대한 이야기가 전설처럼 떠돌자 과학자들도 잇따라 탐사에 착수했다.다음 달 NOAA와 본격 탐사를 앞둔 플로리다주 모테해양연구소 에밀리 홀 연구원은 “걸프해안 블루홀에 대한 이야기는 입소문에 가까웠다. 많은 잠수부가 블루홀을 찾으려 애를 썼지만 물 먹기 일쑤였다. 하지만 블루홀을 목격했다는 잠수부도 실제로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모테해양연구소 선임과학자 짐 컬터 연구원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컬터 박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1990년대 중반부터 블루홀을 찾기 위해 쉴 새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교, 조지아공과대학교, 미국지질학회 소속 연구원 및 아마추어 탐험가들로 블루홀 탐사대를 구성한 컬터는 2019년 5월과 9월 해양대기청 지원을 받아 역대 가장 심도있는 블루홀 조사에 성공했다.깊이 100m 이상의 해저 싱크홀 30여곳을 둘러본 그는 싱크홀에서 ‘작은이빨톱가오리’ 사체 2구도 발견했다. 이제는 지구상에서 그 모습을 찾아보기 매우 어려운 멸종위기종이다. 비록 죽긴 했지만 그 모습이 비교적 온전해 4m짜리 수컷 유해 한 구를 수습해 조사에 착수했다. 싱크홀 내부에서 침전물 샘플 4개도 채취 분석 중이다. 첫 번째 탐사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둔 탐사대는 오는 8월 본격 탐사에 들어간다. 수면 47m 아래 형성된 깊이 130m짜리 블루홀 ‘그린바나나’ 바닥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컬터는 “그린바나나 바닥에는 가본 적이 없다. 꽤 깊은 곳”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위험이 산재해 있다는 점이다. 일단 복잡한 지형 탓에 접근성이 떨어져 ‘블루홀’에 대한 정보 자체가 거의 없다. 바하마동굴연구재단에 따르면 블루홀은 석회암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지하수에 녹으면서 생긴 카르스트 지형이다. 약한 지반 탓에 구조도 제각각이다. 길도 입구를 따라 수직으로 뻗어있는 게 아니라 동굴처럼 뻗어 있다. 신비로운 푸른 빛에 현혹돼 블루홀로 뛰어든 많은 다이버들이 목숨을 잃은 것도 부담이다. 지금까지 블루홀에서 죽은 다이버는 1000명이 넘는다. 다이버의 천국이자 무덤인 셈이다. 사망 원인은 불분명하다. 복잡한 지형 때문에 출구를 찾지 못해 죽었을 거란 추측이 우세하지만, 지금까지 인간이 보지 못한 바다생명체 때문일 수 있다는 설도 있다. 블루홀에서 사망한 다이버들이 분당 30m의 빠른 속도로 가라앉은 점도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다. 모테해양연구소 컬트 연구원은 그러나 “탐사대에게 도전 정신이 필요한 이유”라고 꼬집었다.게다가 입구 폭이 좁고 붕괴 위험이 있어 자동 잠수정도 이용할 수 없다. 컬터는 “과거 탐사했던 블루홀 중 규모가 큰 구멍도 폭이 겨우 20m 정도였다. 도시 맨홀 뚜껑 크기만한 곳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탐사를 위해서는 사람이 들어가야 한다. 지난해보다 훨씬 더 어려운 탐사가 예상되지만, NOAA와 연구팀은 이번 탐사에서 블루홀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블루홀이 지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 또 블루홀에 그간 알려지지 않은 전혀 새로운 바다생물은 없는지, 생물 군집과 미생물 환경은 어떤지도 관심사다. 신비한 푸른빛을 간직한 '블루홀'은 해저에 형성된 싱크홀이다. 사람 눈처럼 생겨 '지구의 눈'이라 불리는 중앙아메리카 벨리즈공화국 그레이트 블루홀(폭 300m, 깊이 124m)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성원전 맥스터 주민 81.4% 찬성…8월 중 착공 추진

    경북 경주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추가 건설에 대한 주민 의견 조사에서 81.4%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주민들이 맥스터 추가 건설에 대해 압도적으로 찬성하면서 맥스터 건설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4일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에 따르면 시민참여단(145명)을 상대로 맥스터 추가 건설 여부를 설문한 결과 3차 조사 기준 찬성 81.4%(118명), 반대 11%(16명), 모르겠다 7.6%(11명) 순으로 집계됐다. 위원회는 경주시민 145명을 대상으로 3주간 숙의 학습을 거치며 3차례 설문조사를 했다. 위원회는 시민참여단을 원전 5㎞ 이내 3개 읍면 또는 시내 등 거주 지역과 연령, 성별, 직업, 학력, 소득 수준 등으로 구분해도 모든 영역에서 찬성률이 최소 65% 이상 나왔다고 전했다. 찬성 비율은 시민참여단을 상대로 지난달 27일 오리엔테이션을 한 이후 3주간 숙의 학습을 거치는 동안 상승했다. 찬성률은 1차 58.6%에서 2차 80%, 3차 81.4%로 높아졌다. 반대율은 각각 8.3%, 9.7%, 11%였다. 1차 설문에서 ‘모르겠다’고 답한 48명 가운데 35명이 3차 설문에서 ‘찬성’으로 바뀌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의견 수렴 결과를 전달받은 뒤 정책 결정 검토에 착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 의견 수렴 결과를 존중한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정부 차원에서 그간 증설에 반대했던 이해 관계자들과 대화한 뒤 8월 중 최종 증설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가 8월 중 최종 결정을 하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에 관한 공작물 축조를 신고하고, 경주시 양남면에서 신고를 수리하면 모든 행정 절차가 마무리된다. 한수원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월성원전 맥스터 용량 16만 8000다발 가운데 95.36%가 다 쓴 핵연료로 채워져 2022년 3월쯤엔 포화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한수원은 월성원전 내 기존 맥스터 부지 옆에 16만 8000다발을 보관할 수 있는 맥스터 7기를 더 짓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한수원은 2016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운영변경허가 신청을 했고, 올 1월 운영변경허가를 받았다. 2017년엔 시공사업자를, 2018년엔 기자재 공급사를 선정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8월 중 착공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나갈 예정”이라며 “2022년 3월 이전 준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수원은 지역 보상 문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측은 “지역 지원 방법에 대해 협의체를 구성해 향후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연방 강경 진압” 항의하던 포틀랜드 시장에도 최루탄 세례

    “연방 강경 진압” 항의하던 포틀랜드 시장에도 최루탄 세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장이 연방정부 요원의 인종차별 시위 진압에 항의하다가 최루탄을 뒤집어썼다. 민주당 소속인 테드 휠러 시장은 23일(현지시간) 새벽 포틀랜드 도심의 지방법원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 고글과 마스크를 쓴 채 참석했다가 연방 요원이 쏜 최루탄 세례를 맞았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주변에서 터진 최루탄 분말 가스에 고스란히 노출된 휠러 시장은 눈을 질끈 감고, 코를 잡은 채 괴로워했다. 그는 마침 옆에 있던 일간 뉴욕 타임스(NYT) 기자에게 “숨쉬기가 힘들다. 무섭지는 않지만, 화가 난다”고 말했다. 통신은 “연방 요원들이 최루탄을 발사할 때 휠러 시장이 시위대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방 요원의 강경 진압에 시위대는 더욱 흥분해 연방 요원이 지키는 법원 건물을 향해 화염병을 던졌고, 이로 인해 법원 앞뜰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50일 넘게 이어진 포틀랜드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는 폭동 진압 훈련을 받은 국토안보부(DHS) 소속 요원들이 투입된 뒤에 오히려 격화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경찰 표식이 없는 일반 차량을 탄 연방 요원들이 시위대를 무차별 체포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민주당 소속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주 지사와 휠러 시장은 공권력 남용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휠러 시장은 CNN에 “우리는 연방 요원의 투입을 요청하지 않았다. 그들은 시위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포틀랜드 시의회는 전날 포틀랜드 경찰서와 연방 요원의 협력을 전면 중단하는 결의안을 투표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은 CBS 방송 인터뷰를 통해 “연방 요원들은 포틀랜드의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았다”며 “오히려 포틀랜드 시장이 도시의 범죄 행위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마이클 호로위츠 법무부 감찰관은 포틀랜드와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연방 요원의 과잉진압 논란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워싱턴DC 조사 건은 지난 6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인근 교회를 방문하기에 앞서 라파예트 공원의 시위대를 강제 해산한 사건을 말한다. 호로위츠 감찰관은 성명을 내고 연방 요원이 자신의 신분을 적절하게 공개하고 법 집행을 했는지, 무력 사용 지침을 준수했는지 등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금요칼럼] ‘을지로 모델’/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을지로 모델’/황두진 건축가

    을지로는 뜨겁고 시끄럽고 오리무중이다. 일제강점기 ‘황금정’이라는 이름으로 그 골격이 잡힌 을지로는 서울 구도심의 주요 간선도로 중 역사가 짧은 편이다. 도심 공업지대라 할 정도로 수많은 철공소와 인쇄소, 밥집과 술집들이 낡은 건물들과 그사이의 골목길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던 이 일대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의 관심을 끌게 됐다. ‘힙지로’라는 별명이 생겼고, 새롭고 이질적인 것들이 오래된 풍경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현상 자체가 관심의 대상이 됐다. 그 이면에는 블록별로 진행되는 철거의 소음이 공존한다. 1970년 개발시대에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구도심의 기존 조직이 역설적으로 도심재생의 시대를 맞아 여기저기에서 지워지고 있다. 마치 척추처럼 남북으로 길게 들어선 세운상가는 요행히 살아남아 공적 자금의 투자대상이 되고 있으나 그 주변 지역의 미래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종전처럼 싹쓸이 재개발을 유일한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재개발 지정이 해제돼 개별 필지별 건축행위가 가능하게 되기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도 저도 아니고 그냥 이 상태 그대로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러니 누구도 이 지역의 미래에 대해 청사진을 그려 보이기 어렵다. 대한민국 수많은 도시의 구도심의 상황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으니 그런 점에서 을지로는 징후적이다. 을지로를 조금 더 보편적인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 즉 구도심의 역할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이 역시 징후적 의미를 담아 ‘을지로 모델’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 핵심은 ‘복합’과 ‘밀도’라는 두 가지 개념으로 정리될 수 있다. 즉 을지로를 포함한 구도심에는 단일 용도가 아닌 복합 용도의 건물이 적절하다는 것, 그리고 상대적으로 고밀도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여기에는 전제가 있다. 복합에서 주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야 하며, 또한 지역의 기존 생태계 맥락을 최대한 디자인 자산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설계 기법 또한 이미 존재한다. 구도심 최대의 비극은 사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현대 사대문 안 인구는 조선 시대 수준인 25만명 내외라고 한다. 1960년대에 유행했던 ‘서울은 만원이다’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인구밀도 그래프를 보면 도넛처럼 구도심 일대가 텅 비어 있다. 이런 현상이 도시 구조상 취약계층을 끊임없이 외곽으로 밀어내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스럽다. 그래서 상당한 수준으로 구도심 인구를 확보하는 것은 시급히 필요한 일이다. 기존의 구도심 개발 방식은 극단적으로 한 가지 유형밖에 없었다. 있던 것을 싹 밀고 기존 맥락과 무관한 섬 같은 건물을 짓는 것이다. 1980년대의 장교동 재개발이나 2000년대의 세운 재정비 6구역 재개발이 모두 그렇고, 계획안만으로 보면 현재 이슈인 3구역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유형이 나올 때가 됐다. 예를 들어 중소 규모 블록별로 개발을 하되, 저층부와 중층부, 고층부를 나누어 저층부에는 공장, 상점 등 기존 맥락을 수용하고 중층부에는 업무 시설을 들이며 고층에는 주거를 넣는 방식은 어떤가. 건물은 길에 밀착하는 중정형으로 만들고 골목길 개념을 적용해 각 중정을 보행자 동선으로 연결한다. 이를테면 독일 베를린의 하케셔마크트 같은 맥락의 개념을 더욱 고밀·복합화해 서울 구도심의 유형으로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이다. ‘구시가지는 도심 지대로서 상업, 업무, 문화시설 등 각종 서비스 기관을 위주로 한 도심기능의 중추부이며, 지대나 교통편리상 고급호텔과 고층 아파트로 이루어져 고밀도 지구로 적합.’ 이미 1966년 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등장한 이 선언은 아직도 을지로와 구도심이 이루지 못한 오래된 미래다.
  • [어린이 책] 아기는 어떻게 생기냐구? 우리 몸의 신비 알려 줄게

    [어린이 책] 아기는 어떻게 생기냐구? 우리 몸의 신비 알려 줄게

    아이들이 먼저 궁금해하고 쉴 새 없이 질문해 오는 몸의 세계. 그러나 부모 입장에서 이를 설명해 주기가 쉽지 않다. ‘우리 몸 과학’은 왜 나는 아빠가 아니고 엄마를 닮았느냐는 질문, 왜 우리는 제때 잠을 자야 하느냐는 물음들에 총체적인 답을 줄 수 있는 ‘몸 소개서’다. 책은 우리 몸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과 최신 연구 결과, 사진 자료를 한데 묶어 실었다. 몸의 구성과 구조, 폐·심장·혈액 같은 호흡기와 순환계통, 영양분의 흡수와 뇌를 통한 지각, 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설명도 붙였다. 몸의 구성 단위를 장기와 조직, 이를 이루는 세포, 세포를 구성하는 여러 원소 단위까지 쪼개 소개하기도 하고, 우리가 기억하고 계획하게 하는 ‘정신’에 관한 설명도 상세하다. “나는 어떻게 만들어졌어요?” 같은 어려운 질문에 답하는 생식에 관한 부분도 다양한 도판 자료가 이해를 돕는다.몸에 관한 중요한 발견을 한 과학자, 의사들의 에피소드가 실린 ‘우리 몸 대발견’이라는 코너는 어른들에게도 재밌다. ‘몬테소리 교육’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의사 몬테소리는 전통적인 교육이 어린이의 타고난 호기심을 없애고 독립성을 해친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 놀이를 하며 아이 스스로 지각을 키우게 한 새로운 교육법을 개발했다. 미국의 심리학자 린다 바토슉은 미국인 가운데 약 4분의1이 보통 사람들보다 혀에 맛봉오리를 많이 갖고 있는 ‘슈퍼 테이스터’라는 걸 발견했다고 한다. 아이와 함께 떠나는 몸 여행에 간략한 지침서가 될 법한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고흐의 해바라기 사랑, 그 뒤에 숨은 ‘고뇌의 울부짖음’

    고흐의 해바라기 사랑, 그 뒤에 숨은 ‘고뇌의 울부짖음’

    “자냉에게 모란이 있고 쿠스트에게 접시꽃이 있다면, 내겐 다른 이들보다 앞서 선택한 해바라기가 있네.” 폴 고갱이 빈센트 반 고흐에게 ‘해바라기’를 자신의 그림과 교환할 용의가 있는지 묻자, 고흐는 당시 파리 몽마르트에서 잘나가는 예술가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해바라기는 나의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많은 화가들의 어떤 해바라기도 고흐의 것처럼 강렬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린 ‘해바라기’라고 하면 자연스레 고흐를 떠올린다. 책은 고흐가 남긴 7점의 해바라기 연작을 분석하고, 작품들이 어디로 갔는지를 추적한다. 40년 동안 고흐를 연구한 저자 마틴 베일리는 전문 지식을 동원해 해바라기 그림의 특징과 기법을 설명하고, 고흐가 남긴 편지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릴 당시 그의 심리 상태를 촘촘히 엮어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고흐 사후, 제1·2차 세계대전 등 험난한 역사 속에서 ‘해바라기’가 어떻게 살아남고 팔려 나가 지금까지 남았는지도 복원한다. 히틀러 탓에 유실될 뻔한 위험을 피한 사연, ‘해바라기’ 연작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15송이의 해바라기’가 맨 처음 12파운드(약 1만 8000원)에 팔렸다가 1987년 경매에서 2500만 파운드(약 381억원)를 기록한 과정 등을 설명한다. 불운한 화가가 미술사의 전무후무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해바라기 그림으로 풀어내는 저자의 실력이 그저 감탄스럽다. 책을 읽는 내내 해바라기는 과연 고흐에게 어떤 의미였을까를 고민할 법하다. 자살 전 고흐는 비평가 오리에에게 “해바라기는 감사함을 상징한다” 했고, 가족들에게 “내그림은 감사의 의미 속에서 존재하는 고뇌의 울부짖음”이라고 말했다. 해바라기는 어쩌면, 그의 예술세계를 여는 열쇠일 수 있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몇천 년 만에 찾아온 혜성…미국 휩쓴 ‘프러포즈 열풍’

    몇천 년 만에 찾아온 혜성…미국 휩쓴 ‘프러포즈 열풍’

    몇천 년 만에 찾아온 혜성을 바라보며 일생일대의 프러포즈에 성공한 남성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두 커플은 니오와이즈 혜성 덕분에 각자의 장소에서 특별한 밤을 맞았다. 이달 중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니오와이즈 혜성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6800년 뒤까지 다른 기회가 오지 않는다. 이런 순간에 자신들의 여자친구에게 청혼하려고 마음을 먹은 남성들이 있었다.그중 한 명은 뉴욕주에 사는 현직 교사 존 니코테라. 그는 동료 교사이자 여자친구인 에리카 펜드라크(26)와 원래 오리건주를 방문해 여행지인 크레이터호수에서 청혼할 생각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여행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서 그가 생각한 두 번째 계획이 여자친구와 함께 혜성을 바라보면서 프러포즈를 하는 것이었다. 사진을 좋아하는 친구인 팀 리치에게 관측 명소 정보를 알아낸 그는 지난 19일 자신의 가족이 머무는 캠프 근처 올드 포지로 여자친구를 초대했다.이날 그는 리치에게 청혼 계획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했다. 카메라를 잡은 친구 덕분에 그는 무릎을 꿇고 여자친구에게 청혼할 수 있었다. 친구는 카메라에 혜성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 커플에게 “그대로 움직이지 말라”고 요청했다.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자세를 바꿔 재촬영도 했다.브라이언 톰슨이라는 또 다른 남성은 자신과 같이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여자친구 한나 앨런(28)에게 혜성을 함께 보자며 교외 농장 쪽으로 데려간 뒤 혜성이 지나갈 때 청혼했다. 그는 카메라를 세팅하기 위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려 여자친구의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틈을 타 그녀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깜짝 놀라 자신이 운동복 차림인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웃는 얼굴로 청혼을 받아들였다. 한편 니오와이즈 혜성은 국내의 경우 이달 중순까지 일출 전 북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중순 이후부터는 일출 전(북동쪽 하늘)과 일몰 뒤(북서쪽 하늘)에서 모두 볼 수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연방정부 특수부대 ‘보탁’ 포틀랜드 시위대 강제 진압

    美연방정부 특수부대 ‘보탁’ 포틀랜드 시위대 강제 진압

    인구 60만명의 소도시인 미국 포틀랜드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해 50여일간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연방정부 특수요원들이 투입됐다. 미 행정부는 이들 요원을 뉴욕·시카고 등 진보성향의 지역에 확대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100여일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힘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을 누르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도박’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가 연방정부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동 야전부대를 (포틀랜드뿐 아니라) 각 도시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포틀랜드에는 이미 이달 초 2000여명의 연방요원이 파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시위대로부터 연방정부 건물 및 동상들을 보호하겠다며 연방기관에 인력 파견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국토안보부는 관세국경보호청, 이민세관단속국, 교통안전청, 해안경비대 등의 요원들을 차출해 팀을 꾸린 바 있다. 포틀랜드는 미국 최초로 동성애자 시장을 선출했고 1980년 이후 공화당에 시장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진보성향이 짙은 곳이다. 연방요원들은 지난 17일 최루탄과 페퍼볼(후추 스프레이) 등으로 진압에 나서며 시위대와 대규모 충돌을 빚었다. 특수전 훈련을 받은 국경순찰전술부대인 ‘보탁’도 투입됐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 “권력 남용”이라고 반발했지만 요원들은 연방정부의 건물 및 동상 보호를 이유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오리건주 검찰도 연방요원들이 시민들을 불법 체포했다며 국토안보부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요원들이 표식 없는 차로 순찰을 돌며 자신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시민들을 강제로 체포해 태운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특히 군복을 입은 요원들이 대거 목격되며 현지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연방 요원이 미군과 분명히 구별되지 않아 우려했다며 현역 군 투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오클랜드, 캘리포니아 등을 지목하고 “(수장이) 진보적 민주당원들”이라며 “이런 일(시위)이 도시들에서 일어나도록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수가 통할지는 미지수다. 포틀랜드 강경 진압에 시위세력은 외려 늘었고, 연방요원을 섣불리 확대 투입했다가 ‘진보벨트 강화’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메뚜기떼 공습으로 中 2700만평 초토화…현장 보니(영상)

    메뚜기떼 공습으로 中 2700만평 초토화…현장 보니(영상)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의 발원, 최악의 홍수에 이어 메뚜기떼 공습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환구시보와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메뚜기 떼의 공격으로 국경지대인 윈난성이 이미 피해구역에 들어섰다. 윈난성의 장청현과 멍라현, 닝얼현 등 국경지대의 피해 면적은 92㎢(약 2700만 평)에 달한다. 이중 농지가 21.15㎢(640만 평), 숲이 68㎢(2060만 평)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을 덮친 메뚜기 떼는 올해 라오스 북부 지역에서 대량 번식에 성공한 것들로, 수 개월만에 기하급수적으로 개체 수를 늘린 뒤 활동 영역을 중국까지 확장했다. 이에 윈난성은 무인 드론 및 방제 인력 4만 명을 투입해 확산 방지에 나섰지만 피해규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윈난성에서 대거 서식중인 메뚜기는 황색얼룩무늬 대나무 메뚜기로, 올해 초 아프리카를 강타했던 사막 메뚜기와는 다른 종이다. 활색얼룩무늬 대나무 메뚜기는 윈난성을 포함해 광둥성과 후난성, 쓰촨성 등 중국 중부에서도 관찰되며, 대나무 잎과 벼, 옥수수, 사탕수수를 먹어 치우는 등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중국은 지난 2월 말,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등 동아프리카 국가에서 발원해 중동지역까지 초토화시켰던 사막 메뚜기 떼를 진압하기 위한 ‘10만 오리부대’를 준비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오리 한 마리가 하루에 먹어치우는 메뚜기 수는 200마리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같은 가금류에 속하는 닭이 하루 동안 먹을 수 있는 메뚜기는 70마리에 불과한데, 메뚜기는 닭에 비해 식성이 좋은데다 메뚜기를 잡아먹도록 훈련된 오리의 경우 단숨에 400마리 이상의 메뚜기를 먹어치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오리는 물가에 사는 생물이라 사막 메뚜기가 주로 다니는 건조하고 더운 사막 지대에서 활동할 수가 없어 무산됐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남부에 이어지는 폭우와 홍수가 대규모 메뚜기 떼를 형성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이라는 점에서 더 큰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한편 올 초 아프리카 일대가 4000억 마리에 달하는 메뚜기떼의 공습을 받은 뒤, 국제연합(UN)까지 나서 메뚜기 개체 수 증가 방지를 위한 1억 5300억 달러(한화 약 1864억 원)의 지원액을 내놓았다. 당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이번 메뚜기 떼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규모로 발전했다”며 “발생지인 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3500만 명이 식량난에 빠졌고, 피해지역도 확산 중”이라고 분석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틀랜드 특수요원 투입, 트럼프의 진보지역 누르기 전초전?

    포틀랜드 특수요원 투입, 트럼프의 진보지역 누르기 전초전?

    폴리티코 “국토부 각 도시에 확대 투입 검토”시위대응 특수요원 진보지역 확대 투입 의미포틀랜드, 특수전 훈련을 받은 보탁까지 등장국방부 군 투입 없었고 계획도 없다고 선그어트럼프, 뉴욕·시카고 등 확대투입 시사 압박민주당 지역 벨트만 강화되는 역풍 가능성도 인구 60만명의 소도시인 미국 포틀랜드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해 50일째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복을 입은 특수요원들이 진압에 나서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군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시카고 등 민주당 수장이 이끄는 지역에도 투입가능성을 시사했다. 대선 100여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무력으로 민주당 지역을 누르기 위해 ‘정치적 도박’을 택한 셈이다.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가 연방정부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동 야전부대를 (포틀랜드뿐 아니라) 각 도시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보도했다. 포틀랜드가 연방요원 투입의 시작일 뿐이라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시위대로부터 연방정부 건물 및 동상들을 보호하겠다며 연방기관에 인력 파견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국토안보부는 관세국경보호청, 이민세관단속국, 교통안전청, 해안경비대 등의 요원들을 차출해 팀을 꾸린 바 있다.이미 오리건주의 해안도시인 포틀랜드에는 이달 초 연방요원 2000명이 파견됐고, 최루탄과 페퍼볼 등을 이용해 시위대 진압에 나서면서 충돌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시위에서도 대규모 충돌이 있었다. 이날 국경순찰전술부대인 ‘보탁’이 투입됐는데 이들은 실제 특수전 훈련을 받은 특수요원이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 “권력 남용” 등의 표현으로 이들의 활동을 저지했지만 요원들은 연방정부의 건물 및 동상 보호를 이유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리건주 검찰은 연방요원들이 시민들을 불법체포했다며 국토안보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요원들이 표식 없는 차로 순찰을 돌며 시민들을 강제로 체포해 태운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특히 군복을 입은 요원들이 출몰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군 투입’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마크 에스퍼 장관은 연방 요원들이 미군과 분명하게 구별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고 설명하고 현역 군 투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포틀랜드뿐 아니라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오클랜드, 캘리포니아 등을 언급하며 이곳들의 수장이 “진보적 민주당원들”이라고 비판하고 “이런 일(시위)이 도시들에서 일어나도록 놔둘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오는 대선에서 자신들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정치적으로 연방요원들을 투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도박이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포틀랜드의 경우만 해도 외려 시위대가 증가하는 역효과를 보였고, 연방요원 투입이 여타 진보성향의 도시로 확대될 경우 반대전선을 만들어 줄 수 있어서다. 포틀랜드가 소도시임에도 연방요원의 무력에 저항하는 상징이 된 것도 대표적 진보성향 지역이라는 것과 연관이 있다. 미국 최초로 동성애자 시장을 선출한 바 있으며 1980년 이후 공화당에게 시장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곳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코로나블루 극복 위해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여행 떠나세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코로나블루 극복 위해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여행 떠나세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과 국립청소년수련시설 세 곳에서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가족활동의 활성화와 코로나 블루 극복을 응원하기 위한 가족캠프를 운영한다. 참가자 전원은 추가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캠프 입소 전 자가진단 및 건강상태 확인서를 제출해야만 한다. 또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숙지하고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개별 가족 중심의 자율 체험 방식으로 진행된다.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숲안애(愛)’ 가족캠프 운영 충남 천안에 위치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는 7월 31일부터 8월9일까지 2차에 걸쳐 각 200명의 가족이 함께하는 ‘숲안애(愛)’ 가족캠프를 운영한다. ‘숲안애(愛)’가족캠프는 캠핑장비 없이 숙소가 제공되는 숙박형과 캠핑장에서 숙식이 가능한 캠핑형 중 선택이 가능하다. 참여 가족들은 수련원 내 숲에서 자연과 함께 숙식 및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가족 암벽등반 ▲챌린지 타워 체험 ▲가족 오리엔티어링 ▲공예 프로그램 체험 ▲독립기념관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당신 덕분에’ 가족캠프 운영 평창의 국립평창수련원은 7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3가지 테마로 운영되는 ‘당신 덕분에’ 가족캠프를 운영한다. 먼저, 총 4회 진행되는 ‘떠나요’ 가족캠프(7월27일~8월29일)와 총 27회 진행되는 ‘힘내요’ 가족캠프(8월 17일~11월29일)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가족의 심신 회복과 화합을 위해 강원지역의 개별여행과 수련원 프로그램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횟수별로 80명의 인원이 2박 3일간 참여한다. ‘감사해요’ 가족캠프(8월17일~11월29일)는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힘쓴 의료진과 방역 관련 업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했다. ▲가족 추적활동▲챌린지 타운 체험 ▲야간 별 관측 프로그램 ▲평창지역 자율 여행 등의 구성으로 그간 소원했던 가족 간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 또한 전액 지원된다. (단,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에서 근무하거나 소방관 등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증빙할 수 있는 서류 사전제출 必) 국립청소년우주센터, NYSC 가족 우주과학 캠프 운영 마지막으로 국립청소년우주센터에서는 올해 2월부터 12월까지 8차에 걸쳐 각 80명의 가족을 대상으로 우주과학 캠프를 운영중이다. 여름방학 기간인 8월 15일과 8월 16일동안에는 제 4차 가족캠프가 운영된다. 캠프 참여 가족은 ▲우주인 훈련장비체험(Moon Walk, MAT, 4D 시뮬레이터 탑승) ▲SOS(Science On Sphere : 둥근 스크린을 활용한 태양계 천체 보기) ▲밤하늘 별자리 및 태양계 관측 등의 천체 투영교육을 통한 우주 여행 체험이 가능하다. 참여 방법 및 비용 안내 이번 여름 가족캠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홈페이지나 각 국립청소년수련시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통합예약 사이트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의 ‘숲안애(愛)’ 가족캠프,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의, ‘떠나요’, ‘힘내요’ 캠프는 사회배려대상 가족에게는 참가비가 전액 지원될 예정이다. 이광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은 “이번 가족캠프는 코로나19 방역에 힘쓰고 있는 국민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응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준비되었다”고 밝히며, “여름방학을 맞이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가족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의 역설…멕시코 유명 해변에 나타난 가오리떼

    [여기는 남미] 코로나의 역설…멕시코 유명 해변에 나타난 가오리떼

    멕시코의 유명 휴양지 아카풀코에서 코로나시대가 동물에게 가져온 역설적인 상황이 또다시 확인됐다. 최근 멕시코 언론은 가오리떼가 아카풀코 해안가까지 밀려와 한가롭게 헤엄을 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의 음악가 달레시오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아카풀코 해안가를 방문한 가오리는 최소한 수십 마리로 추정된다. 가오리가 떼지어 헤엄치고 있는 해안가에는 수영복을 입은 어린이가 서 있는데 수심은 겨우 발목을 적실 정도다. 달레시오는 영상을 찍으며 "믿기지 않는다"면서 "(자연이) 너무 아름답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특히 달레시오는 "가오리들이 해안가까지 접근해 헤엄을 치고 있다"면서 "굉장하다"고 감탄을 연발했다. 멕시코는 중남미에서도 가오리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가오리가 해안가까지 접근하는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아카풀코에서 40년 넘게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평생 바다와 함께 살고 있지만 아카풀코 해안가에서 가오리를 본 건 처음"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적이 뜸해진 후 자연이 제 모습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4월 아카풀코에서는 발광 플랑크톤이 출현해 화제가 됐다. 60년 만에 나타난 발광 플랑크톤이 아카풀코 얕은 해안까지 밀려오면서 아카풀코 푸른 LED 조명을 설치한 것처럼 빛났다. 현지 언론은 "지난 3월 발광 플랑크톤에 이어 이번에 가오리떼가 등장한 건 그간 인간이 얼마나 자연과 환경을 힘들게 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봉쇄가 완화되면서 해수욕 금지는 풀렸지만 아직은 아카풀코를 찾는 관광객이 많지 않은 편이다. 아카풀코의 한 호텔에 근무한다는 남자는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모든 게 정상되길 바라지만 (발광 플랑크톤이나 가오리떼 같은) 이런 일을 보면 인파가 붐비는 아카풀코가 그다지 그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는 자타가 공인하는 가오리 천국이다. 그간 멕시코에서 발견된 가오리는 모두 95종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엔 멸종이 걱정되는 가오리가 적지 않다. 가오리는 유난히 번식력이 약한 종인데 무차별적 포획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지난해 멸종위기에 몰린 가오리 6종을 보호종으로 지정하고 무분별한 포획을 금지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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