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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인권·안보까지… 철광석만 빼고 다 걸고 싸우는 ‘중국 vs 호주’

    와인·인권·안보까지… 철광석만 빼고 다 걸고 싸우는 ‘중국 vs 호주’

    미국이 요청한 중국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한 호주, 코로나19 책임론을 묻는 호주에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린 중국, 중국의 국가보안법 시행에 위협을 느끼는 홍콩 시민들을 돕겠다고 천명한 호주, 호주산 보리·와인·소고기에 고율 관세를 매긴 중국….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 호주 간 갈등 지점들이다. 무역에서 안보까지 거의 전 영역에서 긴장 관계를 형성하던 두 나라의 관계는 최근 더욱 악화일로다. 지난주 호주 군인이 아프가니스탄 어린이의 목에 단검을 들이대는 합성사진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트위터에 올린데 이어, 사과를 요구하는 호주 총리의 요구에 대응하지 않으면서 서로를 향한 여론 또한 사나워지는 모습이다. 두 나라의 갈등은 미·중 갈등의 확장판으로 읽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 이어진 미국의 중국 때리기용 정책에 호주가 적극 호응하면서 중국과 갈등이 촉발된 측면 때문이다. 호주는 지난 2018년 미국이 구축을 시도한 중국 화웨이의 5세대(G) 이동통신 장비 보이콧 전선에 동참했다. 영국, 독일, 뉴질랜드 등이 화웨이 장비를 수용하는 결정으로 선회한 것과 다른 행보였다. 호주는 또 중국의 홍콩과 신장위구르 인권문제를 수시로 비판하는 한편 홍콩보안법에 위협을 느끼는 홍콩 시민들을 수용하는 비자를 검토하는 행동에도 적극 나섰다. 이어 ‘중국 견제’를 목표로 미국, 인도, 일본, 호주가 ‘쿼드’(Quad)를 구성한데 이어 지난달 초 호주가 쿼드 인도양 합동 군사훈련에 13년 만에 참여하자 중국은 격분했다. 쿼드 인도양 군사훈련 이후 중국은 전방위 보복에 나섰다. 당장 훈련 직후 중국은 자국 상품거래상에게 구두로 호주산 블랙리스트를 전달했다. 면화, 소고기, 랍스터, 석탄, 구리와 같은 호주산 제품 수입을 제한하거나 통관이 강화됐다. 호주산 보리와 와인에는 아예 각각 최대 76%, 212%의 반덤핑 관세를 물렸다. 중국으로의 수출 물량이 워낙 많았던데다, 와인과 같은 최종 소비재의 경우엔 오직 중국하고만 거래하던 무역상이 많았기 때문에 중국의 무역보복 대상이 된 호주 산업들은 궁지에 내몰리게 됐다. 앞서 2016년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한 뒤 중국이 주로 한국 소비재와 게임, 문화 콘텐츠 등을 상대로 보복 조치를 취한 선례가 떠오르는 대목이기도 하다. 양국 정부의 갈등은 지난 며칠 동안 빠르게 양 국의 여론에 스며들고 있다. 미디어들이 가세하면서다. 지난달 23일 호주 ABC방송은 “중국인이 곤충, 쥐, 머리카락 등을 요리에 사용한다”고 폄훼하는 내용을 전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달 30일 호주 군인이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목에 단검을 들이대는 합성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지만, 중국 당국은 5일 현재까지 거절 중이다. 그럼에도 양국 갈등의 무풍지대인 곳이 남았다면, 호주산 철광석이다. 중국의 지난해 철광석 수입액은 983억달러로 그 중 약 60%인 610억달러가 호주산, 브라질산 221억달러 순이다. 중국은 브라질산 철광석 수입 비중을 높이거나, 아프리카 등지에서 새로운 공급지역을 개발할 계획이지만 품질과 비용을 감안했을 때 중국 경제에 부담을 주는 정책이란 분석이 많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호주산 철광석 수입을 제한하면, 오히려 중국 경제에 타격이 올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시 운영 공연장 2주간 운영 중단…뮤지컬·리사이틀 등 민간 공연장도 여파

    서울시 운영 공연장 2주간 운영 중단…뮤지컬·리사이틀 등 민간 공연장도 여파

    서울시가 주말부터 오후 9시 이후 일반 관리시설 운영을 금지하는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공연장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 운영 문화시설은 시간과 관계 없이 운영을 중단하도록 조치가 내려졌고, 운영 제한에서 제외된 민간시설에서 공연 중인 일부 공연들도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2주간 공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지금 서울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내일부터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춘다”며 5일 0시부터 2주간 시행되는 추가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세종문화회관, 서울돈화문국악당, 남산예술센터, 서울남산국악당, 삼일로창고극장, 북서울 꿈의아트센터, 청춘극장 등의 운영이 중단된다. 다만 대관 프로그램은 시설별 사정에 따라 운영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이번 조치에 민간 운영 공연장은 제외됐지만 일부 공연제작사들은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고려해 2주간 공연을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고스트’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5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공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공연 주관사인 마스트엔터테인먼트도 5일 오후 7시 공연을 시작으로 13일까지 공연을 중단하기로 했다. EMK뮤지컬컴퍼니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의 공연을 5일부터 20일까지 중단한 뒤 21일부터 공연을 재개하기로 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8일 예정됐던 피아니스트 김선욱 리사이틀도 일단 공연을 연기하기로 하는 등 클래식 공연에도 여파가 이어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제주서 감염경로 오리무중 첫사례 나와 방역당국 긴장

    제주서 감염경로 오리무중 첫사례 나와 방역당국 긴장

    제주에 ‘한 달 살기’ 체험 여행객이 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제주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제주에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 방역당국은 경기도에서 온 A씨가 서귀포시 지역에서 한 달 살기 체험을 하던 중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도내 83번째 확진자가 됐다고 4일 밝혔다. A씨와 함께 지낸 가족 B씨도 전날인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86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 B씨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날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으나 이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B씨는 제주에서 한 달 살기를 위해 지난달 10일 입도해 확진되기까지 20여 일간 제주에만 머물렀다. 제주에서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총 86명이 확진됐지만 이들의 감염 경로만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를 찾기 위해 경기도에 있는 A씨의 또 다른 가족 C씨를 주목했다.C씨는 지난달 20∼22일 A씨 등을 만나려고 제주에 왔었다.그러나 지난 3일 검사 결과 C씨가 음성판정을 받아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방역당국은 제주를 찾은 다른 여행객에게 의해 특정 장소에서 A씨와 B씨가 동시에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지난 19∼21일 여행객이 주로 이용하는 도내 뷔페를 두 차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여행객이 많이 찾는 방문지 및 다중이용시설(일반음식점, 관광지, 카페) 등 36곳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임태봉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코로나19는 초기에 증상이 가벼운 상태에서 전염력이 높고, 잠복기가 짧으며 밀접한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며 “다중이용시설 등 세부적인 방문 장소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맛과 건강 한번에 잡은 웰리카 ‘저분자 피쉬콜라겐’

    맛과 건강 한번에 잡은 웰리카 ‘저분자 피쉬콜라겐’

    우리 피부 중 탄력과 근력을 유지하는 피부 진피층의 80% 이상으로 구성된 콜라겐은 피부뿐만 아니라 손톱, 뼈, 관절 등 체내 단백질의 1/3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성분이다. 콜라겐 수치는 20대 중반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여 40대에는 20대의 절반 수치까지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먹는 콜라겐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세포 생물학 박사가 설계한 웰리카 프리미엄 ‘저분자 피쉬콜라겐’은 일반 5000달톤 콜라겐 섭취군과 비교해 체내 흡수율을 높인 300달톤의 초저분자 피쉬콜라겐 펩타이드를 1000mg 함유하고 있다. 웰리카 저분자 피쉬콜라겐은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으로 바이오리듬이 깨진 현대인을 위해 17종 유산균대사산물 포스트바이오틱스를 함유하여 유산균 증식과 배변 활동에 원활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비타민 C와 히알루론산, 알로에베라겔 분말, 자일리톨 등의 피부 관리를 위해 프리미엄 부원료를 선택하여 꼼꼼하게 채워 넣었다. 그 밖에도 생산성 향상과 제품 안정화를 위해 흔히 사용되는 합성 감미료, 합성보존료(방부제) 등의 5가지 화학 첨가물, 일본산 원료를 배제하고 만들었으며 콜라겐 특유의 비린맛과 느끼함을 없앤 달달하고 상큼한 레몬맛으로 거부감 없이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간편함과 맛, 건강까지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웰리카 ‘저분자 피쉬콜라겐’은 온라인 공식몰과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현재 공식몰에서는 전 제품 최대 25%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맞트레이드’ 오리온, 모비스 잡고 먼저 웃었다

    ‘맞트레이드’ 오리온, 모비스 잡고 먼저 웃었다

    지난달 중순 빅맨 이종현과 프랜차이즈 최진수를 맞바꾸는 대형 트레이드를 했던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가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를 마치고 처음 격돌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두 선수는 경기 시작 1시간 정도를 앞두고 몸을 풀며 얼마 전까지 한솥밥을 먹던 전우들과 반갑게 손을 맞잡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적 후 처음 친정을 방문한 최진수는 꽃다발을 받았고 이적 후 첫 홈경기에 나선 이종현은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점프볼 전까지 분위기는 훈훈했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승부는 냉정했다. 오리온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이대성(16점 9어시스트), 제프 위디(12점 11리바운드), 이승현(12점), 김강선(11점)이 고르게 활약하며 현대모비스를 72-67로 제압했다. 휴식기 전 2연승을 합쳐 3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시즌 9승7패를 기록하며 현대모비스를 끌어내리고 단독 4위에 올랐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창원 LG 감독 시절을 포함해 개인 통산 100승을 기록했다. 이날 이종현과 최진수 모두 선발은 아니었다. 최진수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먼저 코트를 밟았다. 이종현도 2쿼터 중반 투입됐다. 아직 낯선 듯 둘의 야투가 조금씩 짧았다. 본의 아니게 최진수가 팔꿈치로 가격해 이대성의 입에 출혈이 생기기도 했다. 첫 득점은 최진수가 올렸다. 2쿼터 막판 자유투 2개 중 한 개를 꽂았다. 이종현은 4쿼터 초반 골밑슛이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트레이드 효과를 계산하기엔 둘의 활약이 아쉬웠다. 이종현은 18분 45초를 뛰며 2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최진수는 25분 22초를 뛰며 1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리온의 승리로 이종현이 판정승을 거뒀다. 54-51로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한 오리온은 이승현-이종현-위디 트리플 포스트를 내세워 승부수를 띄웠다. 쿼터 중반 김민구와 서명진에게 3점슛을 거푸 얻어맞으며 60-63으로 역전당하기도 했으나 수호신 이승현의 연속 6득점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고, 경기 종료 6초 전 오리온이 68-67 한 점 차 앞선 상황에서 최진수가 한호빈에게 U파울을 저지르며 승부가 갈렸다. 이종현은 경기 뒤 “관심을 많이 받은 경기라 부담 아닌 부담이 있었지만 개인 기록을 떠나 팀이 이겨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위 경영’ 신세계 열리나

    ‘사위 경영’ 신세계 열리나

    신세계 정유경(48) 총괄사장의 남편 문성욱(48) 신세계인터내셔널 부사장이 최근 단행된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 정기인사를 통해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성공한 ‘사위 경영인’으로 거듭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문 부사장은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까지 겸직하게 되면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묵직한 역할을 맡았다. 지난 7월 출범한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기업형 밴처캐피탈(CVC) 신설법인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50%, 신세계백화점이 30%, 신세계센트럴시티가 20% 등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VC는 롯데그룹의 롯데액셀러레이터, CJ그룹의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등과 같이 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업체다. 문 부사장은 신세계의 본업인 유통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 등을 찾아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바람으로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유례없는 위기를 맞아 임원 수를 대폭 줄이는 상황에서 신세계는 ‘사위 경영인’에게 회사의 미래를 맡기며 힘을 실어 준 것이다. 앞서 지난 9월 정 총괄사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부터 신세계 지분 8.22%를 증여받아 신세계 지분율이 18.6%로 확대되는 등 책임경영체제를 굳혔다. 이에 따라 문 부사장의 그룹 내 입지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01년 초등학교 동창인 정 총괄사장과 결혼한 문 부사장은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SK텔레콤 전략기획실, 소프트뱅크 벤처스코리아 투자기획 차장을 거쳐 2004년 신세계에 합류했다. 그룹 내에선 정보기술(IT)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 전략사업본부장, 이마트 중국본부 전략경영총괄, 해외사업총괄 등을 맡아 장모인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체로 IT를 접목한 경영 분야에 경험이 많고, 전략적 사고와 추진력이 좋다는 평이나 문 부사장이 총괄했던 이마트 중국 사업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2017년 완전히 철수하면서 경영에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문 부사장에게는 경영 능력 평가 시험대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안용찬 전 애경그룹 부회장 등과 같이 독보적 입지를 굳힌 성공한 ‘사위 경영인’ 대열에 오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수수께끼 같았던 지스카르 데스탱 전 佛 대통령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수수께끼 같았던 지스카르 데스탱 전 佛 대통령

    프랑스 대통령을 1974년부터 1981년까지 지낸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94세 삶을 접었다. 고인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아베이론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중도 우파이며 유럽연합(EU)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그는 7년 임기 중에 이혼, 낙태, 피임 등을 자유롭게 허용했다. 2018년 인터뷰 도중 독일 여기자의 몸을 더듬었다는 추문이 터져나와 연초에 추악한 말년을 보내기도 했다. 물론 본인은 프랑스 정치계의 큰 그림을 그린 인물로 남길 바랐다. 프랑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세 번째로 젊은 나이인 48세에 취임했던 그는 엘리제 궁에서의 시간보다 정치권에서 보낸 긴 시간을 더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이들은 그가 건방지고 쌀쌀맞다고 여겼다. 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인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좌우파 모두로부터 반대가 심해 단임에 그쳤다. 여기에다 부패하고 인권을 탄압하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장베델 보카사의 독재를 도왔다는 추문도 늘 따라다녔다. 영국 BBC의 부고 기사를 간추린다. 1926년 2월 2일 프랑스군이 점령한 독일 땅 코블렌츠에서 태어난 그의 아버지는 점령 프랑스군의 허드렛일을 돕는 군무원이었지만 어머니는 루이 15세의 정부 중 한 명의 후손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터져 10대 때 파리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한 뒤 1944년 탱크 연대에 들어가 전쟁 막바지에 참전했다. 에콜 행정학교를 졸업하고 세금 징수 업무를 하다 몬트리올에서 한동안 교사로 일했다. 1955년에는 에드가 포레 총리의 보좌관으로 일한 뒤 어머니 가족의 연고가 있는 퓌드돔 지역구 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1959년 재무장관에 올라 드골의 집권 여당과 연정이 와해될 때까지 4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연정이 와해된 뒤에 독립공화당을 창당해 드골 정당과 연맹을 유지했다. 1966년 입각 제의를 받았으나 의회 위원장으로서 재정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거절했고, 정치적 목소리가 커지자 조금씩 드골 정부와 틈이 벌어졌다. 1968년 드골주의자들에게 내쳐지자 이듬해 대통령 선거에서 조르주 퐁피두를 지원함으로써 복수에 성공하고, 자신은 재무장관에 복귀했다. 퐁피두가 1974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그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드골의 고루한 보수주의 대신 현대적이며 중도적인 대안 세력이 되겠다고 표방했다. 이렇게 되자 중도 진영이 그를 지지했고, 드골 진영은 분열했는데 자크 시라크가 좌파를 물리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데스탱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프랑수아 미테랑 사회당 후보와 결선투표까지 벌이는 접전 끝에 간신히 50.7%로 이겨 대권을 잡았다. 집권 초기 여러 개혁을 단행했다. 투표 연령을 21세에서 18세로 낮추고 가톨릭의 거센 반대에도 이혼과 낙태 규정을 완화했다. 여성에게도 동등한 임금과 취업기회를 법으로 보장했고. 은퇴 연령을 60세로 올렸으며 파리 시민이 시장을 직접 선출하게 했다. 본인은 사형 제도에 반대했지만 임기 중 세 명의 사형수 사면 요구를 거부하는 바람에 프랑스에서 길로틴이 사라진 것은 1977년이 돼서였다. 워낙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고속철도 테제베(TGV) 건설에 다른 나라보다 빠른 1976년에 한 것도 그의 공이었다. 1973년 석유파동 이후 곧바로 원전 가동률을 높인 것도 그였다. 하지만 이런 업적보다 더 그를 빛나게 한 것은 유럽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끈끈한 우의를 다진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1974년 모든 회원국의 국가수반들을 한 자리에 모아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il)를 결성하고 5년 뒤 유럽의 통화시스템을 하나로 묶어냈다. 하지만 국내적으로는 심한 반대에 부닥쳤다. 시라크가 1976년 총리 직을 내던진 뒤 후임 레이몽 바레가 긴축 정책을 실행하자 실업률이 치솟기 시작했다. 우파가 2년 뒤 총선에서 다수를 차지하자 데스탱은 프랑스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UDF)를 결성해 대항했다. 이제 그의 인기는 내리막이었다. 황제를 참칭한 보카사가 건넨 다이아몬드를 받았다는 공격이 쏟아졌다. 그는 1975년 보카사가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라면서 1977년 나라 살림을 거덜 낸 그의 호화판 대관식에 버젓이 정부 차원에서 참가하게 했다. 1979년 프랑스 풍자잡지 ‘르 카나르 앙셰네(수갑 찬 오리란 뜻)’는 데스탱이 재무장관 시절부터 다이아몬드를 챙겼다고 폭로했다. 그는 처음에는 다이아를 팔아 그 수입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해명했는데 적십자 사는 그런 일 없었다고 부인해 그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렇게 1981년 대선에서 데스탱은 시라크를 1차 투표에서 물리치고, 시라크가 결선 투표에서 데스탱을 지지한다고 힘을 보탰지만 결국 미테랑에게 더 격차를 벌리며 지고 말았다.그 뒤 정치적 고향인 중부 오베르뉴 지방의 신문과 방송에 이따금 기고하거나 정계 논평을 했다. 파리지앵들의 전직 무슈로서 정치판을 기웃거렸다. 1986년 미테랑 밑에서 총리로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지만 거절 당했고, 1988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우파 후보로서 지지를 받지 못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유럽 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인연을 다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2002년 EU 헌장을 기초하는 인물로 낙점돼 다시 각광 받았다. 2001년 12월에 벨기에의 라에켄 마을에서 EU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강하게 로비를 펼친 시라크 대통령 덕분이었다. 많은 이들은 70대 노인이 아니라 조금 더 젊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데스탱이 한달에 2만 유로가 넘는 고액을 챙긴다는 보도도 한몫 거들었다. 그는 브뤼셀의 고급호텔 스위트룸을 빌려 일년을 머무르며 개인 비서를 뽑아 썼다. 노추(老醜) 아니냐는 비난에 그는 르몽드 인터뷰를 통해 “그저 일들을 편안하게 했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렇게 해서 2004년 유럽의 국가 지도자들은 데스탱 위원회가 마련한 유럽 헌법에 서명했다. 그런데 정작 유럽 헌법은 일년 뒤 프랑스 국민들에게 거부돼 데스탱의 코가 쏙 빠지게 됐다. 그는 나중에 “프랑스 유권자들이 헌법 조문을 거부한 것은 바로잡아야 할 실수”라고 말했다. 2009년 그는 소설을 펴냈는데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 카디프 공작부인과 사랑을 키운다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데스탱이 웨일스의 다이애나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고 수군댔다. 물론 본인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고인은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었다. 똑똑한 재능을 타고 났지만 공감 능력이 떨어져 대중과 어울리지 못했다. 더 넓은 유럽의 통합이란 이상을 밀어붙였지만 모든 이의 입맛에 맞는 일이 아니었다. 쌀쌀한 품성은 동맹들마저 등 돌리게 했다. 영국이 2016년 EU에서 탈퇴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그는 “뒷걸음질”이라고 표현했지만, 90대가 된 그는 유럽 단합을 설계한 사람답게 “더 길게 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EU의 초기 몇년 동안에도 영국 없이 움직여봤다”고 말한 뒤 갈리아인들이 곧잘 하는 어깨를 움칠해 보인 뒤 “그래서 우리는 익히 알고 있는 상황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자신이 탄핵한 노대통령 소환 추미애, 정권 몰락 자초”

    “자신이 탄핵한 노대통령 소환 추미애, 정권 몰락 자초”

    국민의힘 등 야권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에서 배제한 명령의 효력을 중단하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온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3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37.4%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리얼미터 TBS 의뢰, 11월30일~지난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p)가 나오자 문 정권을 향한 맹공격에 나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의 검찰총장 찍어내기, 법치주의 유린을 해외 주요 언론이 비중 있게 다루면서 한국 법치주의 파탄 우려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희대의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검찰을 힘으로 누르고 법무부에 자기파를 넣어서 검찰을 해체에 가까운 수준으로 압박해도 절대 성공할 수 없고 이 과정 자체가 또 다른 범죄로 남아 뒤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원석 비대위원은 “문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됐다. 문 대통령의 권력남용의 정점에는 ‘배드덕’(나쁜 오리) 추미애가 있다”며 “본인이 배드덕이 된 줄도 모르고 이제는 ‘크레이지덕’이 돼 설치니 국민의힘은 참으로 ‘추미애 복’이 있는 정당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확산되는 상황을 난장판, 콩가루 집안에 비유하면서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 꼴을 보라. 추 장관이 벌인 난장판 속에 법무부와 검찰은 어용 검사와 진짜 검사가 설전까지 벌이며 완전히 콩가루 집안이 됐다”며 “모든 문제의 발단은 대통령인 만큼 대통령이 결자해지하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검찰 개혁위원 출신의 김종민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며 검찰개혁을 주장한 추 장관에 대해 “노무현의 낡은 동아줄이라도 잡는 것이 마지막 믿는 구석이라 생각했겠지만 영정 속의 노무현도 이제 그만 내려놓고 국민의 뜻과 순리에 따르라 했을 것 같다”면서 “최소한의 정무감각과 국민에 대한 배려가 있다면 내일 법무부의 (윤석열 총장) 징계위는 취소 또는 연기하고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처리는 포기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9일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김 변호사는 “굳이 윤 총장 징계와 공수처법 개정안을 강행하겠다면 말릴 도리는 없지만 정권의 몰락과 민주당의 파산을 재촉하는 초고속 엑셀레이터를 밟는 것인 줄 알기나 하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자신이 탄핵했던 노 대통령 영정사진까지 소환하는 추 장관. 더이상 밀리지 않도록 친문진영 재결집하고, 본인을 내칠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는 압박”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추 장관이 윤석열 총장을 찍어내려다 무리해서 되치기 당하고 여론의 역풍을 맞아 문재인 정권의 폭망을 자초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미 이용구 법무부 신임 차관을 (윤 총장) 징계위원장에 맡기지 마라고 지시하고, 징계는 전적으로 추 장관의 결정이며 대통령은 법에따라 징계결과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며 “최악의 경우 추 장관과 손절 가능성을 이미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북 상주서도 AI… 충청·세종선 48시간 이동 중지

    경북 상주서도 AI… 충청·세종선 48시간 이동 중지

    2일 경북 상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전북 정읍 육용 오리 농장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경기와 전북 등에서도 철새 등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돼 전국 축산농가가 AI 공포에 휩싸였다. 경북도는 이날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상주 산란계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북에서는 2017년 11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후 3년 만의 확진이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키우는 닭 18만 8000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반경 3㎞ 이내 농장 가금류도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할 방침이다. 또 주변 농장에 대해 역학조사에 나섰으며, 상주 인접 시군에 방역초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AI 발생 인근 지역인 충남, 충북, 세종에는 선제적 조치로 3일 오후 9시까지 48시간 동안 가금농장과 축산 시설, 축산 차량 등에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이날 경기 안성천과 전북 정읍 동진강의 야생조류도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철새 서식지를 방문할 경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당국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상주·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속보] 경북 상주 닭농장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속보] 경북 상주 닭농장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경북 상주시 공성면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상주 산란계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온 것은 지난달 전북 정읍 육용 오리 농장에 이어 두 번째다. 경북에서는 2017년 11월 27일 마지막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후 3년 만이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키우는 오리 18만 8000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반경 3㎞ 이내 농장 가금류도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할 예정이다. 반경 500m 내 가금농장 1호(8만 7000마리), 500m~3㎞내 6호(41만8000마리), 3~10㎞ 내 25호(154만9000마리) 위치가 위치해 있다. 해당 농장에서 폐사 증가(하루 300마리), 산란율 및 사료섭취 감소 등 의심 증상이 발견돼 경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간이키트 검사를 실시한 결과 AI 양성이 확인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엘렌 페이지 “난 트랜스젠더”…커밍아웃 이어 성전환

    엘렌 페이지 “난 트랜스젠더”…커밍아웃 이어 성전환

    동성애자로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엘렌 페이지(33)가 “난 트랜스젠더”라고 고백했다. 엘렌 페이지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밝힌다”라며 “나를 부를 때 He 또는 They를 사용해달라. 그리고 앞으로 내 이름은 엘리엇 페이지”라고 알렸다. 그는 “지금 매우 행복하다”면서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사랑한다. 그리고 퀴어인 것을 좋아한다. 더 가까이 내 자신을 붙잡고 내가 누구인지 온전히 포용할수록, 더 꿈을 꿀수록 내 마음은 더 커지고 번창한다”고 전했다. 또한 매일 괴롭힘, 자기 혐오, 학대, 폭력의 위협을 다루는 모든 트랜스젠더들에게 “당신을 보고, 당신을 사랑하고, 이 세상을 더 좋게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엘렌 페이지는 영화 ‘인셉션’과 ‘엑스맨’ 시리즈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얼굴이 잘 알려진 배우다. 최근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 주연 배우로 활약했다. 지난 2014년 동성애를 커밍아웃한 엘렌 페이지는 2018년 엠마 포트너와 결혼했다. 당시 자신의 성 정체성이 ‘남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싹 바뀐 농구판… 성적도 싹 뒤집어봐

    싹 바뀐 농구판… 성적도 싹 뒤집어봐

    2주가량 꿀맛 휴식기를 보낸 2020~21시즌 프로농구가 2일 서울 SK-창원 LG전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주전 선수의 부상과 체력 소모가 크거나 외국인 선수가 부진했던 팀이 전력을 재정비한 만큼 코트에 어떤 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휴식기 전 있었던 대형 트레이드의 손익 계산이다. 전주 KCC를 곁들여 삼각 트레이드를 했던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가 3일 고양에서 격돌한다. 오리온은 현대모비스로부터 빅맨 이종현(26·203㎝)을 데려오고 프랜차이즈 스타 최진수(31·203㎝)를 보냈다. 이미 오리온은 휴식기 전 2연승으로 ‘이종현 효과’를 봤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이 최진수의 첫 1군 경기 출장이다. 현재 현대모비스가 8승6패로 4위, 오리온이 8승7패로 5위를 달리고 있어 맞대결 결과는 중위권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으로서는 트레이드의 손익을 제대로 두들겨 보게 되는 셈이다. 프로 데뷔 뒤 처음 유니폼을 바꾼 두 선수도 친정과의 첫 대결이다. ‘어제까지의 안방’을 찾는 최진수는 “원정팀 라커룸과 바뀐 유니폼이 어색하겠지만 괜히 욕심을 내거나 너무 신경을 쓰면 프로가 아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종현은 “열심히 하고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 교체 효과도 관전 포인트다. 존 이그부누(26·211㎝)를 지난 10월 말 브랜든 브라운(35·194㎝)으로 바꾸고 효과를 톡톡히 누린 부산 kt는 휴식기에 뇌진탕 증세로 휴업 중인 마커스 데릭슨(24·200.5㎝)까지 클리프 알렉산더(25·206㎝)로 대체하며 외인 라인업을 전면 재정비했다.KGC도 득점 3위로 성적이 나쁘진 않지만 팀플레이에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얼 클락(32·208㎝)을 바꾸기로 가닥을 잡고 지난 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친 크리스 맥컬러(25·208㎝)를 데려왔다. 다만 맥컬러에게 부상 이력이 있어 오는 6일 자가격리가 끝나고 몸 상태를 점검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올 시즌 가장 부진한 외인으로 꼽히는 타이릭 존스(23·206㎝) 교체 방침을 굳힌 원주 DB도 2017~18시즌을 함께했던 디온테 버튼(26·193㎝)을 우선순위에 놓고 KBL 경력자를 중심으로 대체 자원을 고민 중이다. 지난달 23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신인들의 출전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1군 경기에서는 각 팀의 2라운드 여덟 번째 경기부터 최대 38경기를 뛸 수 있다. 전체 1순위 차민석(서울 삼성)과 2순위 박지원(kt) 등이 이르면 5일부터 선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보아 “나훈아 선배님 무대 보며 반성… 20년은 ‘애기’더라구요”

    보아 “나훈아 선배님 무대 보며 반성… 20년은 ‘애기’더라구요”

    기념 앨범 ‘베터’, 보사노바·브릿팝 시도 무대서 20년째… 강약 조절·노련함 터득힘들 땐 자신의 과거 영상 보며 힘 내목표는 몸관리 잘 해 ‘30주년’ 맞는 것 “음악에 대한 사랑과 보아라는 이름, 제 무대에 대한 책임감이 20년을 이어 온 힘입니다.” ‘케이팝의 개척자’, ‘아시아의 별’. 늘 가장 앞에 서서 케이팝의 세계시장 진출을 이끌어 온 가수 보아는 데뷔 20주년까지 달려온 원동력을 이렇게 꼽았다. 보아는 1일 20주년 기념 앨범 겸 정규 10집 ‘베터’(BETTER)를 발매하고 온라인으로 기자들을 만났다. ●음악·보아·무대에 대한 책임감… 세 가지 힘 어쩌면 모범생 같은 답변이지만, 열정과 책임감은 보아의 20년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다. 간담회 내내 두 단어를 반복한 보아는 기념 앨범을 소개하며 “20년이 지나니 깨닫는 것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예전에는 막연히 무대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강약 조절과 노련함을 터득했어요.” 같은 안무도 다시 해보니 새로운 게 보인다는 그는 “20년이라고 해서 거창한 의미보다는 지금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음악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자작곡 3곡, 작사곡 1곡 등 총 11곡을 담은 이번 앨범은 R&B 외에 보사노바, 재즈, 브릿팝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 특히 타이틀곡 ‘베터’는 20년 전 데뷔곡 ‘아이디: 피스 비’(ID: Peace B)를 만들 때처럼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 유영진 이사와 함께 머리를 맞댔다. “어제까지도 지지고 볶으면서 뮤직비디오 얘기를 했다”는 보아는 이제 이 총괄프로듀서와는 “자타공인 ‘톰과 제리’”라며 웃었다. 2000년 만 열세 살 ‘소녀 가수’로 등장한 이후 그는 작사, 작곡 등 싱어송라이터의 능력까지 키우며 한국을 대표하는 디바로 성장했다. 전곡 프로듀싱을 한 8집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2015)는 “늘 성실히 하는 가수였다”고 자평할 만큼 노력해 온 결과였다. 그는 “지금도 힘이 빠질 때면 20년 전 제 모습을 다시 본다”면서 “어떻게 저렇게 독하게, 꿋꿋하게 살아남았나 싶어서 스스로에게 고맙다”고 했다. ●열세 살 데뷔, 韓·日 차트 석권… 美 진출까지 보아의 역사는 곧 케이팝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해외 진출의 선구적 역할도 멈추지 않았다. 일본에서 2002년 ‘리슨 투 마이 하트’(Listen to My Heart)를 내놓은 뒤 한국인 최초로 일본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랐다. 한일 양국에서 정점을 찍고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2008년 미국 진출 이후 낸 데뷔 앨범 ‘BoA’는 한국인 최초 빌보드 메인 차트 진입(127위)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많은 케이팝 스타가 보아를 롤모델로 꼽는 이유다. ●높아진 케이팝 위상 덕… ‘선구자’ 칭송받아 최근 높아진 케이팝의 위상에 대해 보아는 “오히려 제가 ‘선구자’라고 불리며 덕을 보고 있어서 감사하다”며 조언보다 제안을 덧댔다. “후배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성과를 이루고 있어요. 저도 자극을 많이 받아요. 앞으로 케이팝 발전을 위해서 모두 고민하고 연구해서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게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백현, 레드벨벳, 갈란트 등 후배 가수들이 ‘아틀란티스 소녀’, ‘온리 원’, ‘밀키웨이’ 등을 부르며 보아의 20년을 기념했다. 그런 그는 ‘대선배’ 나훈아의 무대를 보면서 반성을 했단다. “20년은 ‘애기’더라”며 다음 목표로 ‘30주년’을 꼽은 그는 “몸 관리 잘해서 앞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꾸준히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호주 군인이 어린이 목에 칼? 합성 사진 올린 中

    호주 군인이 어린이 목에 칼? 합성 사진 올린 中

    코로나19 책임론을 두고 불거진 중국과 호주의 갈등이 무역과 인적 교류 등 거의 모든 분야로 번진 가운데 이번에는 호주 군인이 아프가니스탄 어린이의 목을 베는 합성 사진 때문에 충돌했다. 중국 정부가 이 사진을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자 호주 총리가 즉각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중국은 “호주가 한 일에 대해 반성하라”고 맞받아쳤다. 1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 호주 부대원이 활짝 웃으며 양을 데리고 있는 아프간 어린이의 목을 베는 사진을 올렸다. 자오 대변인은 트위터에 “호주 군인들이 아프간에서 저지른 행각에 충격을 받았다.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최근 호주 정부는 ‘브레러턴 보고서’를 통해 2009~2013년 아프간에 파병된 호주군 특수부대원들이 포로와 민간인 등 39명을 불법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앵거스 캠벨 호주군 합참의장은 아프간 국민에게 사과하며 사건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약속했다. 자오 대변인이 이를 근거로 호주를 적나라하게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이다. 호주 정부는 격분했다. 스스로 해당 내용을 공개하고 반성했음에도 중국 외교부가 합성 사진까지 게재하며 이를 조롱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언론 브리핑에서 “너무 혐오스럽고 완전히 터무니없다. 어떤 근거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호주 정부는 트위터 측에 ‘자오 대변인이 트위터 계정에 올린 가짜 사진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 수장인 화춘잉 대변인은 사과를 거부했다. 화 대변인은 “호주 군인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매우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 이는 호주 매체도 직접 보도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보아라는 이름에 대한 책임감, 20년 달려 온 힘”

    “보아라는 이름에 대한 책임감, 20년 달려 온 힘”

    걸크러시 매력·다양한 장르 11곡 담아“열정과 이름에 대한 책임감으로 버텨”케이팝 선구자·싱어송 라이터로 성장“힘들 땐 20년 전 내 모습 보며 다잡아” “음악에 대한 사랑과 보아라는 이름, 제 무대에 대한 책임감이 20년을 이어 온 힘입니다.” ‘케이팝의 개척자’, ‘아시아의 별’. 늘 가장 앞에 서서 케이팝의 세계시장 진출을 이끌어 온 가수 보아는 데뷔 20주년까지 달려온 원동력을 이렇게 꼽았다. 보아는 1일 20주년 기념 앨범 겸 정규 10집 ‘베터’(BETTER)를 발매하고 온라인으로 기자들을 만났다. 어쩌면 모범생 같은 답변이지만, 열정과 책임감은 보아의 20년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다. 간담회 내내 두 단어를 반복한 보아는 기념 앨범을 소개하며 “20년이 지나니 깨닫는 것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예전에는 막연히 무대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강약 조절과 노련함을 터득했어요.” 같은 안무도 다시 해보니 새로운 게 보인다는 그는 “20년이라고 해서 거창한 의미보다는 지금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음악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자작곡 3곡, 작사곡 1곡 등 총 11곡을 담은 이번 앨범은 R&B 외에 보사노바, 재즈, 브릿팝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다. 특히 타이틀곡 ‘베터’는 20년 전 데뷔곡 ‘아이디: 피스 비’(ID: Peace B)를 만들 때처럼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 유영진 이사와 함께 머리를 맞댔다. “어제까지도 지지고 볶으면서 뮤직비디오 얘기를 했다”는 보아는 이제 이 총괄프로듀서와는 “자타공인 ‘톰과 제리’”라며 웃었다. 2000년 만 열세 살 ‘소녀 가수’로 등장한 이후 그는 작사, 작곡 등 싱어송라이터의 능력까지 키우며 한국을 대표하는 디바로 성장했다. 전곡 프로듀싱을 한 8집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2015)는 “늘 성실히 하는 가수였다”고 자평할 만큼 노력해 온 결과였다. 그는 “지금도 힘이 빠질 때면 20년 전 제 모습을 다시 본다”면서 “어떻게 저렇게 독하게, 꿋꿋하게 살아남았나 싶어서 스스로에게 고맙다”고 했다. 보아의 역사는 곧 케이팝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해외 진출의 선구적 역할도 멈추지 않았다. 일본에서 2002년 ‘리슨 투 마이 하트’(Listen to My Heart)를 내놓은 뒤 한국인 최초로 일본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랐다. 한일 양국에서 정점을 찍고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2008년 미국 진출 이후 낸 데뷔 앨범 ‘BoA’는 한국인 최초 빌보드 메인 차트 진입(127위)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많은 케이팝 스타가 보아를 롤모델로 꼽는 이유다. 최근 높아진 케이팝의 위상에 대해 보아는 “오히려 제가 ‘선구자’라고 불리며 덕을 보고 있어서 감사하다”며 조언보다 제안을 덧댔다. “후배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성과를 이루고 있어요. 저도 자극을 많이 받아요. 앞으로 케이팝 발전을 위해서 모두 고민하고 연구해서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게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백현, 레드벨벳, 갈란트 등 후배 가수들이 ‘아틀란티스 소녀’, ‘온리 원’, ‘밀키웨이’ 등을 부르며 보아의 20년을 기념했다. 그런 그는 ‘대선배’ 나훈아의 무대를 보면서 반성을 했단다. “20년은 ‘애기’더라”며 다음 목표로 ‘30주년’을 꼽은 그는 “몸 관리 잘해서 앞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꾸준히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2주 휴식, 누구에게 더 꿀맛이었을까…프로농구 2일 다시 점프볼

    2주 휴식, 누구에게 더 꿀맛이었을까…프로농구 2일 다시 점프볼

    2주가량 꿀맛 휴식기를 보낸 2020~21시즌 프로농구가 2일 서울 SK-창원 LG전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주전 선수의 부상과 체력 소모가 크거나 외국인 선수가 부진했던 팀이 전력을 재정비한 만큼 코트에 어떤 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휴식기 전 있었던 대형 트레이드의 손익 계산이다. 전주 KCC를 곁들여 삼각 트레이드를 했던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가 3일 고양에서 격돌한다. 오리온은 현대모비스로부터 빅맨 이종현(26·203㎝)을 데려오고 프랜차이즈 스타 최진수(31·203㎝)를 보냈다. 이미 오리온은 휴식기 전 2연승으로 ‘이종현 효과’를 봤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이 최진수의 첫 1군 경기 출장이다. 현재 현대모비스가 8승6패로 4위, 오리온이 8승7패로 5위를 달리고 있어 맞대결 결과는 중위권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으로서는 트레이드의 손익을 제대로 두들겨 보게 되는 셈이다. 프로 데뷔 뒤 처음 유니폼을 바꾼 두 선수도 친정과의 첫 대결이다. ‘어제까지의 안방’을 찾는 최진수는 “원정팀 라커룸과 바뀐 유니폼이 어색하겠지만 괜히 욕심을 내거나 너무 신경을 쓰면 프로가 아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종현은 “열심히 하고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 교체 효과도 관전 포인트다. 존 이그부누(26·211㎝)를 지난 10월 말 브랜든 브라운(35·194㎝)으로 바꾸고 효과를 톡톡히 누린 부산 kt는 휴식기에 뇌진탕 증세로 휴업 중인 마커스 데릭슨(24·200.5㎝)까지 클리프 알렉산더(25·206㎝)로 대체하며 외인 라인업을 전면 재정비했다. KGC도 득점 3위로 성적이 나쁘진 않지만 팀플레이에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얼 클락(32·208㎝)을 바꾸기로 가닥을 잡고 지난 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친 크리스 맥컬러(25·208㎝)를 데려왔다. 다만 맥컬러에게 부상 이력이 있어 오는 6일 자가격리가 끝나고 몸 상태를 점검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올 시즌 가장 부진한 외인으로 꼽히는 타이릭 존스(23·206㎝) 교체 방침을 굳힌 원주 DB도 2017~18시즌을 함께했던 디온테 버튼(26·193㎝)을 우선순위에 놓고 KBL 경력자를 중심으로 대체 자원을 고민 중이다. 지난달 23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신인들의 출전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1군 경기에서는 각 팀의 2라운드 여덟 번째 경기부터 최대 38경기를 뛸 수 있다. 전체 1순위 차민석(서울 삼성)과 2순위 박지원(kt) 등이 이르면 5일부터 선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질병관리청 전북 가금농장 AI 발생 “농가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국민도 예방수칙 지켜달라”

    전북 정읍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자 질병관리청이 농가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상향됨에 따라 중앙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인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대응을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야생조류나 닭·오리 등 가금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진 ‘인체 감염증’ 사례는 발생한 적은 없지만 중국 등지에서는 가금농장, 생 가금류 시장을 중심으로 인체 감염 사례가 나온 바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질병청은 “(이번에 정읍에서 확인된) H5N8형은 현재까지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조류의 분변, 분변에 오염된 물건 등을 손으로 접촉한 후에 눈, 코, 입 등을 만졌을 때 전파될 수 있다. 드물지만 오염된 먼지 흡입을 통한 감염도 가능하다. 따라서 축산 농가 또는 철새 도래지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농가 종사자, 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고위험군은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마지막 노출 일로부터 7일간 항바이러스제 복용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특히 소독 및 살처분 작업에 참여한 이후 10일 이내에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나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신고해야 한다. 질병청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75℃ 이상에서 5분 만에 사멸되므로 충분히 가열 조리를 하면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중국 외교부 대변인 트위터 그림 한장에 중국-호주 갈등

    중국 외교부 대변인 트위터 그림 한장에 중국-호주 갈등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그림때문에 중국과 호주 간의 갈등이 심각해졌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호주 군인이 현지 어린이를 살해하는 풍자만화를 올했다. 트위터사에서 민감한 내용이라며 다시 클릭을 해야만 볼 수 있도록 차단한 그림과 함께 자오 대변인은 “호주 군인들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과 포로를 살해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이런 행위를 강력히 비난하며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올 2월 외교부 공동대변인이 된 자오 대변인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 자오 대변인의 트위터에 호주 당국은 즉각 해당 글을 삭제할 것과 중국의 사과를 요구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중국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면서 “해당 만화는 가짜이고, 중국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사과를 거부하면서 “호주 군인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매우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이는 호주 매체가 직접 보도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화 대변인은 이어 “호주 군인은 14살짜리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둘을 살해한 뒤 강에 던지고, 신병에게 사격 연습을 하도록 했다”면서 “호주는 이 범죄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강한 비난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해당 만화의 원작자는 중국 관영언론인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호주 모리슨 총리의 강한 반응에 놀랐다”면서 “이달 초 이 사건에 대한 외신 보도를 본 뒤 비인도적인 사건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기 위해 사실에 근거해 이 터무니없는 만화를 그렸다”고 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모리슨 총리의 사과 요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난 범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호주군이 발표한 아프가니스탄 내 호주 군인의 전쟁 범죄 기록에도 포로와 무고한 민간인들이 살해된 사건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자오 대변인은 파키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에서 근무할 당시 중국에서는 접속조차 금지된 트위터를 통해 수차례 중국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 명성을 얻었다. 코로나19 발발 당시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만들어졌다는 서방 측의 주장에 대해 트위터로 반박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밀리의 서재, 정여울 신작 종이책으로 선공개

    밀리의 서재, 정여울 신작 종이책으로 선공개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정여울 작가의 인문 에세이와 홍준성 작가의 신작 소설을 종이책으로 먼저 선보인다. 밀리의 서재는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정기구독’의 새 작품으로 정 작가의 에세이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위즈덤하우스)와 홍 작가의 소설 ‘카르마 폴리스’(은행나무)를 동시 선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밀리의 서재 종이책 정기구독 회원들은 두 권의 책 중 한 권을 선택하여 한정판 종이책을 배송 받고, 밀리의 서재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는 심리학과 문학, 예술, 대중문화를 아우르는 인문 에세이다. 정 작가가 직접 읽은 오디오북과 작가 인터뷰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도 이날 함께 공개됐다. 2015년 한경 청년신춘문예로 데뷔한 홍 작가의 장편소설 ‘카르마 폴리스’는 인간과 역사, 철학을 아우르는 현대적 우화다. 오디오북에는 배우 이제훈이 참여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골보다 팀 먼저… 수비 힘쓴 손, 슈팅 ‘0’

    골보다 팀 먼저… 수비 힘쓴 손, 슈팅 ‘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런던 더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다시 살얼음 선두에 나섰다. 수비에 무게를 둔 조제 모리뉴 감독의 전술에 손흥민은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EPL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첼시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토트넘(6승3무1패)은 전날 브라이턴과 1-1로 비긴 리버풀과 승점 21점으로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7골 앞서 단독 1위에 올라섰다. 1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은 것이다. 선두권 경쟁팀인 레스터 시티(승점 18점)가 1일 풀럼에 승리를 거둬도 역시 골 득실에서 유리한 토트넘이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이날 수비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풀어 갔다. 전반에 슈팅 5개를 날렸으나 후반에는 전무할 정도였다. 첼시가 빡빡하게 압박해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한 탓도 있었다. 전반 14분 세르주 오리에가 페널티 아크 앞에서 쏜 중거리포가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후반 48분 조바니 로셀소가 첼시의 결정적인 패스 실수로 잡은 기회를 부정확한 킥으로 허무하게 날렸다. 위협적인 장면은 첼시가 더 많았다. 전반 10분 티모 베르너가 토트넘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35분 메이슨 마운트의 대포알 중거리슛을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간신히 쳐냈다. 후반 47분에는 EPL 선발 데뷔전을 치른 토트넘 조 로든의 헤딩 백패스 실수로 올리비에 지루가 기회를 잡았으나 로빙슛이 요리스를 넘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체적으로 라인이 내려앉은 가운데 전방위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전반 26분 박스 선상을 타고 흐르며 슈팅 기회를 잡는가 했지만 자신이 차지 않고 스테번 베르흐베인에게 공을 내주기도 했다. 베르흐베인이 미끄러져 기회가 무산됐다. 손흥민은 후반 26분과 36분 날카로운 코너킥과 크로스를 문전으로 띄우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 90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됐다. 전날 득점 1위(10골)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턴)도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침묵을 지켜 한 골 차 득점 2위를 유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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