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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현 첫 친정 나들이 웃었다

    김승현 첫 친정 나들이 웃었다

    빨간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시절을 보낸 김승현(33)이 20일 파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찾았다. 김승현과 김동욱을 주고받는 트레이드 후 지난달 4일 삼성과 오리온스가 만났지만, 당시는 김승현이 몸상태가 회복되지 않아 벤치만 지켰다. 김승현이 프로데뷔 후 10년 만에 ‘적’으로 오리온스를 찾은 것. 경기장도 대구에서 고양으로 바뀌었고, 함께 뛰었던 선수도 별로 없는 어린 팀이지만 김승현의 ‘친정팀 첫 나들이’란 자체에 관심이 쏠렸다. 김승현에게 오리온스란 ‘애증’이다. 2001~02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석권하며 오리온스를 챔피언에 올려놨고 이후 탄탄대로를 달렸다. 그러나 이후 허리 부상, 이면계약과 법정소송, 임의탈퇴 후 복귀까지 참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단, 첫 친정팀 방문에 마냥 즐길 여유는 없었다. 경기 전까지 삼성과 오리온스는 나란히 순위표 맨 밑(5승22패)에 자리잡고 있었다. 향후 꼴찌탈출에 분수령이 될 ‘단두대 매치’인 셈. 3쿼터까지는 삼성이 7점(63-56)을 앞섰다. 그러나 4쿼터 초반 전정규의 연속 5점과 김동욱의 3점포가 터지면서 경기종료 7분 57초를 남기고 오리온스가 64-63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시소게임. 경기종료 2분 25초 전 이시준의 3점포와 이어진 김승현의 슈팅을 합쳐 삼성이 승기를 잡았다. 결국, 삼성이 오리온스를 87-80으로 꺾었다. 삼성은 9위(6승22패), 오리온스는 10위(5승23패)가 됐다. 김승현은 11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승현 때문에 떠밀리듯 오리온스로 이적한 김동욱은 팀 최다득점(19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을 올렸지만, 승리를 이끌기엔 부족했다. 전주에서는 LG가 KCC를 89-80으로 물리쳤다. 4연승. 애론 헤인즈가 28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앞장섰고, 변현수(18점·3점슛 3개)·백인선(17점)·문태영(16점)이 골고루 터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덩크슛보다 멋진 오빠들의 패션 아이템

    [프로농구] 덩크슛보다 멋진 오빠들의 패션 아이템

    차가운 계절, 따뜻한 안방보다 더 후끈한 곳이 있다. 프로농구 코트다. 2011~12 라운드가 어느덧 반환점을 지나 4라운드를 시작했다. 동부의 압도적인 1위(22승6패) 질주도, 오리온스-삼성의 치열한 꼴찌탈출(5승22패)도 시선을 끈다. 하지만 꼭 승패만 재밌는 건 아니다. 훈훈하고 늠름한 ‘오빠’들이 40분 동안 쉼 없이 뛰어다니는 모습 자체가 팬들을 열광하게 만든다. 승부 이외의 볼거리, 보고도 지나치기 쉬운 ‘깨알 재미’를 짚어봤다. 프로농구판에는 ‘문신 트리오’ 김승현·이승준(이상 삼성)·김민수(SK)가 있다. 셋 모두 이태원의 유명 문신가게에서 멋을 냈다. 목욕탕에서 만난다면 흠칫 피하겠지만 코트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는다. ●김승현 등 “문신은 나의 힘” 김승현은 2004년 국내 농구선수 최초로 문신을 한 뒤 잊을 만하면 업그레이드(?)해 왔다. 오른팔에 용과 불타는 농구공이, 왼팔에는 그리스 신화의 케이론(반인반마)이 자리 잡고 있다. 목 뒤에는 ‘勝(승)’이 쓰여 있다. 이름(승), 출생 별자리(궁수자리), 지향점(농구공을 물고 승천하는 용)을 문신으로 표현했다. ‘악마 마니아’ 김민수는 강한 이미지를 위해 오른팔에는 해골, 왼팔에는 갈고리를 든 유령을 새겼다. 목 뒤에는 ‘There is no finish line’라는 문장을 그려넣었다. 이승준도 우람한 호랑이를 그리며 한국농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호랑이의 기백과 정신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다. ●팀 홍보에 딱… 판박이 스티커 판박이 스티커도 눈에 띈다. KT가 2009~10시즌 ‘QOOK&SHOW’(쿡앤쇼)를 새기고 나와 ‘대박’을 쳤다. 지난 시즌에는 ‘올레 와이파이’를 새겼고 올해는 ‘스마트홈패드’와 ‘4G LTE’를 달고 있다. KT가 미는 상품이라면 예외없이 농구선수들 팔뚝에 붙는 것. 홍보효과가 꽤 좋다. 선수들이 경기 전 라커룸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하는 게 스티커를 붙이는 일이라고. 피부트러블이 생기는 찰스 로드를 제외하고 모든 선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회사 홍보에 힘을 보탠다. KGC인삼공사도 마찬가지. 팔뚝에 ‘정관장’, ‘아이패스’ 등을 달고 뛴다. 300원짜리 스티커 하나로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린다. 올 시즌 스티커 1800개를 마련해 놨다. 지난해 달았던 스티커는 땀에 약해 3쿼터만 되면 글씨가 떨어져 나가곤 했는데 올 시즌은 워낙 흡착력이 좋아 경기 후 떼어내는 데 애를 먹는다는 후문이다. 다른 의미의 스티커도 있다. 최근 삼성이 달고 있는 ‘13&5’다. 부상당해 올 시즌 복귀가 불투명한 이규섭과 이정석의 백넘버. 남은 선수들이 그들 몫까지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이자 팀이 어려울 때 자리를 비운 둘의 마음을 위로하는 의미까지 담았다. ●팬 서비스용 헤어밴드 그런가 하면 문태종(전자랜드)이 항상 착용하는 헤어밴드도 주목도가 높다. 빡빡머리에 두른 흰색 헤어밴드에는 ‘팬 여러분 사랑합니다. 문태종’이라는 글귀와 함께 태극기가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귀화혼혈선수로 데뷔한 문태종이 KBL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팬과 한국에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훈 감독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경기 후 바로 팬들에게 던져줘 더욱 인기가 높다. 전자랜드는 용품 계약을 맺으면서 이미 올 시즌 사용할 100개의 ‘문태종 전용 헤어밴드’를 제작해 놨다. 로드 벤슨(동부)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컨버전스 보험’이 쓰인 헤어밴드를 맨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노출 빈도도 높고 중계방송에 클로징도 자주 돼 동부의 주력상품을 새기기에 제격이다. 원래 운동 때 헤어밴드를 하던 벤슨은 홍보에 도움이 된다니 즐거워하고 있다고. 경기 중 워낙 땀을 많이 흘려 일회용으로 쓰고 경기 후엔 팬들에게 선물로 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CC-LG(전주체)●오리온스-삼성(고양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흥국생명-현대건설(오후 5시)●대한항공-KEPCO(오후 7시 이상 인천도원체) ■농구 대잔치(오전 11시 안산올림픽기념관)
  • [프로농구] KT “이만하면 동부 킬러”

    [프로농구] KT “이만하면 동부 킬러”

    이만하면 ‘동부 킬러’라는 별명도 괜찮을 것 같다. 프로농구 KT. KT가 ‘고공행진’ 동부를 잡았다. 지난 11월 올 시즌 첫 대결에서 동부의 1라운드 전승을 저지한 것에 이어 4라운드 첫 경기에서 또 발목을 잡았다. 18일 부산 사직체육관. 두 팀은 워낙에 서로를 잘 안다. 전창진 감독이 ‘치악산 호랑이’로 맹위를 떨치던 동부 시절, 강동희 감독은 네 시즌간 전 감독을 보좌하며 착실히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기막힌 작전과 전술로 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강 감독이지만, 기본적인 뼈대는 전 감독의 가르침에서 크게 자유롭지 못하다. 강 감독은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선배를 꺾으며 ‘청출어람’을 과시했다. 그러나 전 감독은 고비 때마다 잘나가는 후배에게 ‘벽’처럼 다가왔다. 이날도 그랬다. 동부의 ‘짠물수비’가 무색했다. KT는 철저히 약속된 로테이션 수비로 동부를 묶었다. 동부는 3쿼터 5분까지 30점을 못 넣었다. KT가 무려 20점을 앞섰다. 1위팀 동부엔 굴욕이었다. 빡빡한 일정에 ‘원주산성’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의 체력에 부하가 걸린 데다 외곽포로 숨통을 틔워주던 박지현이 지난 모비스전에서 어깨부상으로 빠져 해법이 없었다. 경기종료 5분 28초를 남기고 찰스 로드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동부에 기회가 왔다. 안재욱이 3점포 두 방, 최윤호가 한 방을 합작해 경기종료 50초 전 5점 차(65-70)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박상오가 바로 2점을 응수하며 추격에서 벗어났다. 동부 최윤호는 마지막 자유투 3개를 모두 놓쳐 땅을 쳤다. KT가 72-65로 동부를 꺾었다. 3연승, 단독 3위(19승9패)다. 김도수(20점)·조성민(19점)·로드(17점 14리바운드)·박상오(12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울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모비스를 82-64로 대파했다. 5연승. ‘베테랑’ 김성철이 3점슛 6개 등 23점 6리바운드로 물오른 감각을 과시했다. 전자랜드는 30점을 몰아친 허버트 힐을 앞세워 오리온스에 75-68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삼성(5승22패)과 함께 꼴찌로 추락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루키대결’ 최진수, 오세근에 판정승

    16일 안양체육관. 몸을 풀던 최진수(22·오리온스)는 “저 아파요. 몸이 별로 안 좋아요.”라고 했다. 오른쪽 무릎에는 테이핑이 두껍게 감겨 있었다. 하지만 얼굴은 생글거렸다. 코트에서는 약해 보일까봐 일부러 인상을 쓰는 최진수지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참 해맑다. 최진수는 점프볼로 공격권을 따낸 데 이어 양희종에게 얻어낸 파울자유투를 깔끔하게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관전 포인트는 역시 오세근과의 매치업. 둘은 경기 내내 몸을 부딪쳤다. 체격에서는 최진수(202㎝·93㎏)가 오세근(200㎝·105㎏)에게 한참 밀려 보였지만, 미국대학농구(NCAA)에서 힘 좋은 외국인들과 겨뤘던 터라 노련하게 버텼다. 오세근은 쉬운 슈팅을 놓치며 흔들렸다. 둘의 기싸움도 볼만했다. 2쿼터 7분 52초를 남기고 최진수가 오세근의 점프슛을 블록하자 이어진 공격에서 오세근이 최진수를 두고 원핸드 덩크를 꽂았다. 덕분에 오리온스는 4쿼터를 67-61로 앞선 채 시작했다. 그러나 마지막 쿼터에서 인삼공사 김성철이 3개, 이정현이 1개의 3점포를 성공시켜 승부가 요동쳤다. 경기 종료 2.3초를 남기고 ‘운명의 장난’이 펼쳐졌다. 오세근이 최진수에게 파울을 범한 것. 점수는 85-84로 인삼공사가 1점 앞선 상태였다.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면 오리온스의 승리. 하지만 최진수는 첫 번째를 놓쳤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최진수는 연장 시작 50초 만에 오세근을 5반칙 퇴장시켰지만, 인삼공사의 끈질긴 뒷심과 크리스 윌리엄스의 결정적인 턴오버가 겹치며 무릎을 꿇었다. 연장 승부 끝에 오리온스가 인삼공사에 94-98로 졌다. 최진수는 43분 22초를 뛰며 1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세근(30분 52초 출전, 12점 8리바운드)과의 각개전투에서는 이겼지만 전쟁에서는 졌다. 울산에서는 동부가 모비스를 79-63으로 누르고 단독선두(22승5패)를 굳게 지켰다. 안양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주말의 경기]

    17일(토) ■프로농구 ●KCC-KT(전주체)●전자랜드-LG(인천삼산체 이상 오후 3시)●SK-삼성(오후 5시 잠실학생체) ■프로배구 현대캐피탈-KEPCO(오후 3시 천안유관순체) ■씨름 올스타전(오후 7시 문경체) ■탁구 최강전 챔피언전(낮 12시 부천송내사회체) 18일(일) ■프로농구 ●모비스-KGC(울산동천체)●KT-동부(부산사직체 이상 오후 3시)●오리온스-전자랜드(오후 5시 고양체) ■프로배구 ●대한항공-LIG손해보험(오후 2시)●흥국생명-기업은행(오후 4시 이상 인천도원체)●상무신협-삼성화재(오후 2시)●도로공사-인삼공사(오후 4시 이상 성남체)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오리온스(안양체)●모비스-동부(울산동천체 이상 오후 7시) ■씨름 올스타전(오후 1시 40분 문경체) ■여자농구 신세계-우리은행(오후 5시 부천체) ■탁구 최강전 챔피언전(오후 1시 부천송내사회체)
  • [프로농구] “김승현 없어도 가뿐”

    [프로농구] “김승현 없어도 가뿐”

    김승현이 삼성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상황은 정리됐다. 하지만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승현 영입전에 돌입했던, 그리고 계약 도장만 찍지 않았을 뿐 오리온스와 구두 합의를 마쳤던 LG의 상처는 여전하다. KBL에 낸 트레이드 이의신청이 기각됐지만 LG는 지난 14일 재차 제소했다. 오리온스에 공식사과라도 받겠단다. 선수단도 아직 마음을 잡지 못했다. 트레이드 매물(!)로 선수단과 작별인사까지 마친 김현중은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머쓱하고 미안하다. 김진 감독은 “잘 추스르고 있다. 현중이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다. LG의 한 선수는 “현중이형을 위해서라도 꼭 이긴다. 삼성을 박살내겠다.”고 했다. 15일 잠실체육관, ‘전자 라이벌’ 삼성과 LG가 만났다. 김승현과 김현중도 사건(?) 이후 처음 만났다. 코트에서 만난 둘은 데면데면했다. 김현중은 김승현의 중·고·대학교 직속후배지만 최근 사건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 3쿼터까지는 김승현-변현수, 이시준-김현중 매치업이었다. 마지막 쿼터에 들어서야 김현중과 김승현이 마주 봤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경기는 싱거웠다. LG는 전반부터 더블스코어(49-25) 정도로 앞서더니 큰 위기 없이 88-71로 승리했다. 2연승. 애론 헤인즈가 무려 37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앞장섰고, 변현수(19점 8어시스트)·문태영(16점)·송창무(14점 6리바운드)가 골고루 터졌다. 김현중은 득점 없이 어시스트만 4개를 배달했고, 김승현은 막판 가비지 타임에만 9점(7어시스트)을 넣었다. 공동 7위(11승15패)로 한 계단 올라선 LG는 본격적인 중위권 싸움을 시작한다. 삼성은 14연패, 홈 13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홈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채 2011년을 마치게 됐다. 체육관이 붐비는 연말을 맞아 이제 줄줄이 원정경기만 남았다. ‘통신 라이벌전’에서는 KT가 SK를 78-74로 눌렀다. 찰스 로드(30점 15리바운드)가 포스트를 평정했다. SK는 4쿼터 32점을 넣고 16점으로 막으며 역전승을 꿈꿨지만 끝내 불발됐다. SK는 5연패.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서·인·영 두고도 LG 진땀승

    [프로농구] 서·인·영 두고도 LG 진땀승

    힘겨운 승리였다. LG가 뒤늦은(?) 시즌 10승(15패)을 신고했다. LG는 13일 창원체육관에서 오리온스를 81-74로 눌렀다. 홈 2연패 탈출이다. ‘농구타짜’ 애론 헤인즈가 28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문태영(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지난시즌 득점왕의 이름값을 했고, 오용준(19점)이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승이 참 어려운 LG다. 순위표는 이날 승리를 합쳐도 단독 8위. ‘서인영 트리오’ 서장훈-헤인즈-문태영은 어느 팀이나 탐내는 공격자원이지만 이 셋을 조화롭게 쓸 수 있는 명쾌한 활용법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김승현(삼성) 영입에 뛰어들었다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주전가드 김현중이 트레이드 매물(!)로 공개돼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삐걱거림은 코트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3쿼터까지 60-61로 뒤졌다. 마지막 쿼터도 내내 팽팽한 시소게임이었다. 그러나 오리온스 김동욱이 3분55초를 남기고, 최진수가 3분4초를 남기고 나란히 5반칙으로 퇴장당해 승기를 잡았다. ‘차포’를 잃은 오리온스는 경기종료 2분37초 전 전정규의 3점포로 2점 차(72-74)까지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오용준이 3점으로 응수해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즌 첫 연승을 노리던 오리온스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전주에서는 KCC가 SK를 79-60으로 꺾었다. 정민수(15점)가 3개, 임재현(18점 3스틸)이 3개의 3점포를 꽂아 외곽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디숀 심스가 26점 9리바운드 2블록으로 중심을 잡았다. 반면, SK는 4연패에 빠졌다. KBL 더블더블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던 알렉산더 존슨의 부상공백이 너무 크다. SK는 무려 22개의 3점포(3개 성공)를 난사하며 자멸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야구계 화제…돌아온 거포·야신의 포부] 김태균 “15억원 몸값 걸맞게 뛰겠다”

    [야구계 화제…돌아온 거포·야신의 포부] 김태균 “15억원 몸값 걸맞게 뛰겠다”

    “최고 연봉에 걸맞은 플레이를 하겠다.” 일본에서 돌아온 거포 김태균(29)은 12일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한화는 앞서 김태균과 1년간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옵션 없이 순수 보장금액이 15억원이다. 애초 한화는 ‘10억원+α’의 몸값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훨씬 파격적인 조건으로 확정됐다. 이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고 연봉이며 국내 프로스포츠에 처음으로 연봉 15억원 시대를 활짝 연 것이다. 종전 최고액은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5일 이승엽이 삼성과 계약한 1년간 8억원(옵션 3억원 포함 총액 11억원)이었다. 이승엽 이전의 최고 연봉은 2004년 말 심정수가 세운 7억 5000만원이다. ●“승엽형과의 홈런왕 경쟁 이길 것” 프로농구에서는 동부 김주성이 2008년 7억 1000만원에 도장 찍은 것이 역대 최고다. 김승현(삼성)이 오리온스와 2006년 뒷돈을 얹어 이면계약할 때 보장 받은 연봉(10억 5000만원)도 김태균에 못미친다. 선수 몸값을 공개하지 않는 프로축구에서는 이동국이 지난달 전북과 2년 계약 연장에 합의하면서 받기로 한 연봉(10억~12억원 추정)이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배구에서는 박철우가 지난해 삼성화재에 입단하며 받은 3억원이 최고 연봉이다. 그러나 프로야구 등 스포츠계에서는 김태균의 연봉 15억원에 대한 시선이 그리 곱지 않다. 다른 선수들을 맥 빠지게 하는 것은 물론 구단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한국 프로스포츠의 현실을 감안할 때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김태균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깔끔하지 못한 과정도 연봉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쨌든 김태균의 최고 연봉은 다른 스포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윤석민과 제대로 한번 붙어보고파” 김태균은 “과분한 대우에 감사한다.”면서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하는 것이다. 연봉에 걸맞은 성숙한 플레이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최형우 등과 홈런왕 경쟁이 대해서는 “홈런왕은 모든 선수들이 생각하고 도전하는 타이틀이다. 승엽이 형과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승엽이 형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특별히 상대하고 싶은 투수로 KIA 윤석민을 지목했다. 김태균은 “윤석민 공은 한국에서 잘 친 것 같다. 윤석민이 그때보다 한 단계 높아졌기 때문에 내년에 제대로 대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내년 목표에 대해 “그동안 올렸던 성적 이상을 내도록 하겠다. 모든 타이틀이 욕심이 나고 연봉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내년에는 도루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KCC-SK(전주체)●LG-오리온스(창원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GS칼텍스-기업은행(오후 5시)●드림식스-LIG손해보험(오후 7시 이상 장충체)
  • [프로농구] ‘28점’ 최진수의 날

    [프로농구] ‘28점’ 최진수의 날

    오리온스가 ‘대어’를 낚았다. 11일 전주체육관에서 ‘디펜딩챔피언’ KCC를 85-84로 꺾고 시즌 5승(19패)째를 챙겼다. ‘루키’ 최진수의 원맨쇼였다. 한국인 최초로 미대학농구(NCAA) 디비전1 무대를 밟은 최진수의 진가가 마음껏 발휘된 경기였다. 이날 무려 28점 7리바운드 4블록으로 혼자 팀을 이끌었다. 어시스트와 스틸도 3개씩 곁들였다. 28점은 올 시즌 데뷔한 최진수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드래프트 3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최진수는 그동안 혹독한 나날을 보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갔기에 한국의 조직적인 농구는 생소했다. 포지션도 애매했다. 함께 데뷔한 오세근(KGC인삼공사)과 김선형(SK)이 펄펄 날자 상대적으로 더 위축됐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한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기 시작했고, 이동준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사이 확실한 역할을 부여받으며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지난달 13일 모비스전부터 1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신인상 행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진땀승이었다. 오리온스는 4쿼터를 73-65로 앞선 채 시작했지만 KCC의 뒷심이 매서웠다. KCC는 마지막 쿼터에만 3점포 4개를 꽂으며 맹추격했다. 경기 종료 11.5초를 남기고는 정선규의 3점포로 기어코 동점(84-84)을 만들었다. 승부가 요동치던 찰나 크리스 윌리엄스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 중 1개를 넣으며 1점 차 승리를 매듭지었다. KGC인삼공사는 안양에서 삼성에 91-63으로 승리했다. 박찬희가 12어시스트(6점), 김태술이 6어시스트(13점)를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전자랜드가 KT를 69-58로 눌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김승현 환영축포 언제쯤…

    [프로농구] 삼성, 김승현 환영축포 언제쯤…

    언제쯤 잠실체육관에 축포가 터질까. 삼성이 또 울었다. 9일 잠실체육관에서 KCC에 68-74로 패했다. 삼성은 올 시즌 안방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홈 11연패이자 12연패. ‘부상병동’ 삼성은 이날 엔트리 12명을 채우지 못했다. 이정석이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고, 최근 이규섭·유성호마저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이시준 역시 무릎과 허리가 안 좋지만 쉴 시간이 없다. 절대 인원이 부족하다. 믿을 건 다시 김승현이다. 김승현은 요즘 오전 하체 근력운동, 야간 순발력 훈련으로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상준 감독은 “몸이 올라올 건 확실한데, 중요한 건 그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김승현은 이날 스타팅에 이름을 올렸다. 7일 복귀전보다는 움직임도, 감각도 좋았다. 25분26초를 뛰며 4점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아직 손발이 안 맞아 턴오버 5개를 범했지만, 이승준(12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아이라 클라크(26점 8리바운드 3블록)와의 움직임도 처음보다 유기적이었다. 이시준(13점 5스틸)도 살아났다. 흐름을 탄 삼성에게 기회는 왔다. 경기 종료 1분 9초를 남기고 이시준의 3점포가 깔끔하게 림을 갈라 3점 차(68-71)로 추격했다. 그러나 이어진 기회에서 이시준의 3점포가 불발되고, 이승준의 턴오버까지 겹치면서 동력을 잃었다. 삼성은 여전히 꼴찌(4승20패)다. 하지만 희망을 쏜 한 판이었다. KT는 고양에서 오리온스를 77-6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KCC와 공동 3위(16승8패)를 지켰다. 조성민(17점)이 3점포 3개를 꽂으며 분위기를 살렸다. 찰스 로드는 더블더블(24점 16리바운드)로 날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주말의 경기]

    10일(토) ■프로농구 ●전자랜드-동부(인천삼산월드체)●LG-KGC인삼공사(창원체 이상 오후 3시)●모비스-SK(오후 5시 울산동천체) ■여자농구 우리은행-KDB생명(오후 5시 춘천호반체) ■프로배구 ●드림식스-상무신협(오후 2시)●GS칼텍스-도로공사(오후 4시 이상 장충체)●기업은행-현대건설(오후 4시 화성종합체) 11일(일) ■프로농구 ●KT-전자랜드(사직체)●KCC-오리온스(전주체 이상 오후 3시)●KGC인삼공사-삼성(오후 5시 안양체) ■여자농구 국민은행-신세계(오후 5시 청주종합체) ■프로배구 ●LIG손해보험-KEPCO(오후 2시 구미박정희체)●대한항공-현대캐피탈(오후 2시 인천도원체)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오리온스-KT(고양)●삼성-KCC(잠실 이상 오후 7시) ■탁구 최강전 2차 리그(낮 12시 부천송내사회체)
  • [하프타임]

    동부, 오리온스 꺾고 1위 질주 동부가 1위를 질주했다. 동부는 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오리온스전에서 73-66으로 승리했다. 윤호영이 19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지현이 19점(3점슛 2개) 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역전승을 주도했다. 19승(4패)째를 거둔 동부는 KGC인삼공사(15승6패)와의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시즌 첫 연승에 도전했던 오리온스는 뒷심 부족으로 패배, 삼성과 공동 꼴찌(4승18패)가 됐다. 울산에서는 KT가 모비스에 71-54로 완승을 거뒀다. 찰스 로드가 30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3블록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KT는 단독 3위(15승8패)를 꿰찼다. 현대캐피탈, 드림식스 완파… 승률 5할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이 드림식스를 꺾고 마침내 승률 5할에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블로킹의 우위(13-5)와 불을 뿜은 문성민(11점)·댈러스 수니아스(21점) 쌍포를 앞세워 드림식스를 3-0(26-24 25-22 25-19)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6승6패를 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21점째를 올려 대한항공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1라운드에서 3승3패를 올리고 돌풍의 중심에 섰던 드림식스는 2라운드에서 2승4패로 밀리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모비스-KT(울산동천체)●동부-오리온스(원주치악체 이상 오후 7시) ■프로배구 드림식스-현대캐피탈(오후 7시 서울장충체)
  • [프로농구] 10연패 삼성 최하위 ‘수모’

    삼성이 10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꼴찌로 추락했다. 삼성은 4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83-85로 졌다. 전날 모비스에 져 창단 이후 최다인 9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10연패의 늪에 허덕이며 4승18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오리온스는 시즌 처음으로 10위에서 탈출했다. 지난 2일 삼성에서 오리온스로 트레이드된 김동욱이 승부를 결정 냈다. 김동욱은 78-78로 팽팽히 맞선 경기 종료 43초 전 천금 같은 3점포로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삼성은 종료 14초를 남기고 이시준의 3점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오리온스가 막판 크리스 윌리엄스의 중거리슛으로 짜릿한 2점 차 승리를 맛봤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가 24점 12리바운드, 김동욱이 15득점에 가로채기 5개를 성공시켰다. 아이라 클라크가 30점을 넣은 삼성은 연장 초반 이규섭이 부상으로 실려 나가 분루를 삼켰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슈퍼 루키’ 오세근을 앞세워 SK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오세근은 22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71-59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술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8득점으로 도왔다. 인삼공사는 선두 동부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고 SK전 5연승도 이어 갔다. 인삼공사는 1쿼터부터 25-6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3쿼터 종료 1분 30초 전에는 60-37로 23점 차까지 벌렸다. SK는 개막 후 21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던 알렉산더 존슨이 2쿼터 도중 부상으로 실려 나가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인천 삼산체육관에서는 KCC가 전자랜드를 81-74로 꺾고 KT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농구] 김승현 삼성맨으로 제2의 농구인생

    [프로농구] 김승현 삼성맨으로 제2의 농구인생

    ‘매직핸드’ 김승현(33)의 행선지가 삼성으로 정해졌다. 포워드 김동욱(30)과 조건없이 트레이드됐다. 삼성과 오리온스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둘의 일대일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김승현은 2001~02시즌 프로 데뷔 후 10년 만에 새 팀에서 ‘제2의 농구인생’을 열게 됐다. 김승현의 실력에는 이견이 없다. 프로농구 15년 역사상 유일하게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어시스트 부문 1위만 네 차례 차지했다. 천재적인 패스로 가드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오리온스와 이면계약을 통해 연봉 이상의 뒷돈을 챙겼지만 부상으로 제 역할을 못하면서 ‘밀월관계’가 끝났다. 추악한 법정공방이 이어졌고 지난해 11월에는 KBL 임의탈퇴선수로 공시되기도 했다. ‘야인’으로 20개월을 지낸 김승현은 “트레이드 시켜주면 연봉 미지급분(12억원)을 받지 않겠다.”며 오리온스와 극적으로 화해했다. 지난달 임의탈퇴에서도 해제되며 코트 복귀를 준비해 왔다. 트레이드 마감시한(8일)을 앞두고 삼성·LG·전자랜드가 유례없는 ‘공개 러브콜’을 보냈지만 승자는 결국 삼성이었다.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전통 명가’ 삼성은 9위(4승16패)에 처져 있다. 주전 가드 이정석이 시즌 초 무릎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구심점을 잃었다. 김승현을 영입하며 이승준, 아이라 클라크의 공격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과 오리온스는 4일 고양체육관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그러나 뒷말이 무성하다. 일단, 계약 초읽기에 들어갔던 LG가 뒤통수를 맞았다. LG는 지난달 30일 오리온스에 김현중과 현금을 얹어주고 김승현을 받기로 합의를 마쳤다. 이튿날 계약서에 사인하기로 했다. LG는 김승현 유니폼과 테마송 제작에 들어갔다. 김현중은 선수단과 작별인사를 했고, 1일 KCC전에는 경기 순번을 맞추기 위해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오리온스가 이날 만남을 전격 취소하고 삼성과의 트레이드로 급선회하며 LG는 물을 먹었다. LG는 사실상 계약파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 다른 이면계약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도 팽배하다.김승현이 삼성을 고집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것. 포기한 연봉미지급분을 삼성이 보상해준 게 아니냐는 얘기다. 트레이드는 일단락됐지만 김승현은 당분간 또 ‘뜨거운 감자’가 될 것 같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힐, 컴백쇼

    [프로농구] 전자랜드 힐, 컴백쇼

    화려한 복귀전이다. ‘돌아온’ 허버트 힐이 전자랜드의 연패탈출에 앞장섰다. 힐은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27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으로 화끈한 ‘컴백쇼’를 펼쳤다. 지난 경기까지 뛰었던 잭슨 브로만의 평균득점(17.1점)을 웃도는 폭발적인 공격력. 전자랜드는 인삼공사를 80-68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5할 승률(10승10패)에 복귀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온 인삼공사전 연승기록을 ‘8’로 늘렸다. 6연승을 질주하던 인삼공사는 ‘천적’ 전자랜드에 덜미를 잡혔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서·태·힐 트리오’로 불렸던 서장훈(LG)·문태종·힐을 앞세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선수 제도가 1명 보유에 1명 출전으로 바뀌면서 전자랜드는 힐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새 외국인 선수 브로만은 팀 플레이는 좋았지만 시원한 득점에는 썩 재주가 없었다. 선택은 다시 힐. 올 4월 KCC와의 플레이오프 이후 약 7개월 만에 KBL 무대를 밟은 힐은 여전히 위협적인 몸놀림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강혁(20점)과 문태종(15점 10리바운드)과의 유기적인 움직임도 좋았다. 지난해를 강타한 ‘서태힐’은 이제 ‘강태힐’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잠실에서는 SK가 오리온스를 101-100으로 꺾었다. 올 시즌 첫 3연승이다. 단독 5위(11승10패)도 굳게 지켰다. 김효범이 3점슛 7개(26점)를 꽂았고, 알렉산더 존슨(25점 16리바운드)과 김선형(23점)이 여느 때처럼 맹활약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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