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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전국 아파트값 매달 1%대 올라… 서울 재건축 여전히 ‘들썩’

    올해 전국 아파트값 매달 1%대 올라… 서울 재건축 여전히 ‘들썩’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이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가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1월 1.14%, 2월 1.31%, 1.07%, 4월 1.01%로 4개월 연속 1% 이상 오르면서 누적 상승률이 4.62%에 이르렀다. 지난해 12월(1.34%)까지 포함하면 5개월째 1%대 상승률을 계속하고 있다. 월간 1%대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렇게 장기간 지속한 적은 부동산원이 2003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이런 상승세는 대표적인 민간 주택시세 조사 기관인 KB국민은행 통계로도 확인된다. KB부동산 통계에서 올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1월 1.52%, 2월 1.76%, 3월 1.73%, 4월 1.43%로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11월(1.51%)과 12월(1.71%)까지 포함하면 6개월째 1%대의 상승률이 계속되고 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로 15.74%다. 이어 의왕시(14.69%), 인천 연수구(13.85%), 고양시 덕양구(12.78%), 안산시 단원구(12.14%), 남양주시(11.71%), 양주시(11.01%), 고양시 일산서구(10.51%), 시흥시(10.47%)도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다. 경기와 인천이 유례없는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은 이날 5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상계·중계동 등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노원구가 지난주 0.21%에 이어 이번 주 0.20% 올라 5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초구는 지난주 0.15%에 이어 이번 주 0.19%로 상승 폭을 키우며 노원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초구는 반포동과 방배동의 재건축 단지와 중대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오페라로 부른다…브람스의 순애보

    오페라로 부른다…브람스의 순애보

    스승 슈만 아내 짝사랑한 삶 노래아리아·합창·무용·심포니 등 다채 뮤지컬 연출 장인 한승원 첫 도전“공연 이후 절로 흥얼거리게 될 것”‘클라라의 장례식장에 선 브람스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한참 동안 아무런 말도 잇지 못하지 않았을까.’ 스승 슈만의 아내를 마음에 품고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브람스의 사랑이 오페라로 처음 그려진다. 브람스의 순애보는 물론 슈만과 클라라가 각자의 방식으로 지켜 낸 사랑을 이들의 음악으로 다각도로 풀어낸다. 국립오페라단이 13일부터 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서정오페라 ‘브람스…’를 처음 선보인다. 브람스가 클라라를 떠나보낸 순간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해 세 음악가의 첫 만남으로 돌아가 그들의 삶과 사랑을 비춘다. 연출을 맡은 한승원 HJ컬처 대표는 “오페라의 기존 틀을 벗어난 작품을 통해 전형적인 사랑이 아닌, 관객들이 각자 정서에 따라 기억 속에 있는 다양한 사랑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시간 30분 동안 다채로운 음악이 이어진다. 브람스의 ‘오월의 밤’, ‘네 개의 엄숙한 노래’, ‘나는 어두운 꿈속에 서 있었네’ 등과 슈만의 ‘헌정’, ‘오래되고 몹쓸 노래들’, 클라라의 ‘사랑의 노래’ 등 각 작곡가의 주요 선율이 리트(가곡)와 아리아, 이중창, 합창 등으로 꾸며져 각자의 서사를 다양하게 읽을 수 있다. 레치타티보(대사)는 우리말로 좀더 쉽게 전달되고 아리아는 독일어로 원어가 갖는 의미를 살렸다. 작·편곡을 맡은 전예은 작곡가는 “브람스의 결을 해치지 않으려고 선율은 거의 바꾸지 않았고 그 안에서 고전 기법부터 현대적인 시도까지 다양한 색채를 두고 싶었다”면서 “음악가가 아닌 한 사람으로 받아들이며 서사를 따라가면 브람스 음악이 더 와닿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리에르’, ‘라흐마니노프’, ‘파리넬리’ 등 음악가들의 삶을 다룬 여러 뮤지컬을 제작하기도 했던 한 연출은 ‘브람스…’로 처음 오페라에 도전했다. 그는 “음악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큰 차이가 없지만, 드라마가 중요한 뮤지컬보다 오페라는 음악을 잘 전하는 게 관건인 것 같다”면서 “익숙하고 좋은 선율들이 많아 이 작품도 뮤지컬처럼 공연이 끝나도 입가에서 저절로 아리아와 합창곡들을 흥얼거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짙은 사랑을 노래할 브람스는 베이스 박준혁과 바리톤 양준모가 맡았다. 클라라는 소프라노 박지현과 정혜욱, 슈만에 정의근, 신상근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여자경 강남심포니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아 클림챔버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위너오페라합창단, 노이오페라합창단이 하모니를 더욱 풍성하게 꾸민다. 무용가 김용걸, 홍정민이 애절하고도 깊은 사랑의 몸짓을 선보이고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젊은 브람스’로 맑은 피아노 선율을 전달한다. 15일 공연은 국립오페라단 온라인 영상 서비스 ‘크노마이오페라’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71억원…역대 최고액 기록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71억원…역대 최고액 기록

    서울 청담동에서 아파트 전세 보증금 역대 최고액 기록이 나왔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BRUNNEN)청담 전용면적 219.96㎡는 지난 2월 19일 보증금 71억원(5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전국을 통틀어 역대 최고 금액이다. 종전 최고액은 2018년 11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271.38㎡에서 나온 50억원(44층)이었다. 브레넨청담의 3.3㎡당 보증금은 1억671만원으로, 아파트 보증금이 평당 1억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브르넨청담은 2019년 6월 준공했으며 지하 3층∼지상 7층, 8가구 규모로 조성된 최고급 아파트다. 3개의 침실과 4개의 욕실을 갖춘 1∼3층의 삼중 복층 구조로 설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청담초, 청담중, 청담고와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청담동 명품 거리가 도보권”이라며 “성수대교, 청담대교, 올림픽대로 진입이 수월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고 소개했다.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00.707㎡(43억원·19층),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95.388㎡(40억 원·10층)와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6.8953㎡(40억 원·7층)도 올해 들어 최근까지 보증금 40억원 이상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급격히 오르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작년 연말부터 지난달까지(조사 시점 기준) 약 5개월간 오름폭을 계속 축소하며 안정세에 접어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전세를 5% 이내에서 올려야만 하는 갱신 계약과 가격 상한 제한을 받지 않는 신규 계약 간의 양극화는 점점 심화하면서 전세 보증금 역대 최고액 기록 경신도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 시장 다시 불안 조짐 5월 첫째 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0.02%에서 0.03%로 소폭이나마 다시 상승 폭을 다시 키웠다. 강남권에서는 재건축을 앞둔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와 신반포18차·21차 등 약 4000 가구가 올해 안에 이주를 앞두고 있다. 이주에 따른 전·월세 수요가 늘어나면 한동안 숨 고르기를 하던 강남권 전세시장이 불안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또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분기에 상대적으로 많은 1만1140가구를 기록했으나 2분기 5659가구, 3분기 7938가구, 4분기 4919가구 등으로 1만 가구를 밑돌 예정이다. 전셋값이 적어도 당분간 상승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인 것. 또한 전월세신고제가 내달 시행되면서 세원 노출을 우려하는 민간 임대사업자들이 공급을 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대폭 오르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올리는 방식으로 세입자들에게 조세 전가를 할 것이라는 우려도 큰 상황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포토]은행권 가계대출 ‘1000조원’ 돌파

    [서울포토]은행권 가계대출 ‘1000조원’ 돌파

    지난 2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천조 원을 넘어섰다. 은행 대출금리가 지표로 삼는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오름세여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9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기). 2021.5.9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최장집 교수 “촛불시위가 진보와 보수 균형 붕괴시켰다”

    최장집 교수 “촛불시위가 진보와 보수 균형 붕괴시켰다”

    정치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7일 “촛불시위의 결과가 그동안 민주주의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지탱했던 진보와 보수의 균형을 붕괴시켰다는 점에서 비판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날 제주연구원 3층 윗세오름에서 열린 제주연구원 개원 24주년 기념 특별 강연을 통해 “현재 한국 민주주의를 위기라고 진단하는 시작점으로 촛불시위를 들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민주주의의 진단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나간 그는 한국 민주주의를 떠받쳐 온 것은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 간 견제와 균형이라고 봤다. 1980년대 민주화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는 진보와 보수의 균형이 유지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투표를 통한 결과라 할지라도) 한 정당이 만년 승자가 되는 것은 민주주의라고 하기 어렵다. 정치 세력 간 일정한 균형이 유지되는 게 필요하다”며 “안정적인 다수를 점하는 정치 세력이 장기 집권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쉽게 위협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협약에 의한 민주주의’가 촛불시위 이후 해체됐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촛불시위 이후 들어선 민주당 정부가 촛불시위를 혁명으로 규정하고, 역사 청산, 적폐 청산, 과거 청산 등을 표방하며 보수 세력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촛불시위를 상당한 정도의 혁명으로 정의했기 때문에 대대적인 개혁을 표방하게 되는데, 문제는 과도하게 폭넓은 과거를 부정하게 된다는 것이다”며 “정치적으로 현재를 구성하는 과거 보수의 나름대로 성과 같은 것들도 대체로 부정하는 현상을 만들게 됐고, 이것은 협약을 해체하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흔히 1987년 체제라고 하는 정치 협약이 사실상 해체된다는 뜻으로 최 교수는 이러한 현상이 현재 정치 위기를 나타내는 보수와 진보 간 깊은 갈등, 나아가 사회적으로 갈등을 확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촛불시위 이후 특징적인 측면이라고 해석했다. 최 교수는 “협약에 의한 정치의 상실 또는 파괴된 풍토에서 어느 한쪽이 일반적으로 그것을 관철하려 한다면, 필연적으로 갈등을 불러온다”며 “갈등을 제도화된 틀 속에서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타협하는 게 민주주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김상협 제주연구원 원장, 이상봉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강남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5개월 만에 강북 추월

    강남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5개월 만에 강북 추월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이 5개월 만에 강북지역을 앞섰다. 서울시가 지난달 27일부터 압구정동과 목동·여의도·성수전략정비구역 등의 주요 재건축·재개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도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모호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한강 이남 강남지역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격(5월3일 기준)은 전주대비 0.24% 상승해 같은 기간 0.21% 상승한 강북지역을 추월했다. 강남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이 강북을 앞지른 것은 지난해 11월 30일(강남 0.28%, 강북 0.26%) 이후 21주 만이다. 특히 2월 15일 기준 주간 가격 상승률이 0.38%까지 치솟았던 강남지역 아파트는 정부의 2·4 공급대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3월 29일 0.19%까지 상승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4·7재보선을 기점으로 상승폭이 키웠다.반면 지난 2월 15일 기준 0.4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강북지역 아파트는 2·4 대책의 효과로 상승폭이 줄어든 뒤 재보선을 기점으로 반짝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강남지역 아파트보다 못한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남지역의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현상은 민간 통계뿐 아니라 정부의 공식 부동산 통계에서도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일 기준 강남 11개구의 가격 상승률은 0.1%로 강북 14개구의 0.08%보다 높았다.서울의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이 0.09%를 기록한 가운데 이른바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구(0.14%)와 서초구(0.15%), 송파구(0.15%)는 모두 서울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여기에 최근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영등포구(0.15%)와 양천구(0.12%)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이런 현상과 관련해 서울시가 집값 안정을 위해 지난달 27일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하면서도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한 것이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허가구역으로 묶는 것이 규제 강화 시그널로 받아 들여져 재건축 일정이 전임 시장 때처럼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주택공급 절차와 직접적 연관이 없다”며 “(재건축을 통한) 공급 절차는 구역지정과 관계없이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도 서울시가 시장에 사실상 재건축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거래시 허가 부담은 커졌으나 정비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사전 포석으로 읽히면서 당분간 낮은 거래량 속 가격 강보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묻지마 투자’에 도지코인 시가총액 GM 제쳤다

    ‘묻지마 투자’에 도지코인 시가총액 GM 제쳤다

    연일 폭등세를 보이는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이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을 제쳤다. 시총 850억달러를 돌파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업체인 AMD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일 오후 8시5분(현지시간)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코인당 0.65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지코인 시가총액은 850억달러 이상으로 몸집을 불렸다. 도지코인 시총은 미국 GM과 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 ‘중국의 테슬라’ 웨이라이(蔚?·NIO), 미국 생활용품업체 콜게이트, 미국 게임업체 블리자드 등을 가볍게 넘어섰고, 미 반도체업체 AMD와 줌,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BNP파리바, 페덱스 등 각 산업계를 대표하는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도지코인 가격은 지난 4월 초만 해도 1개당 0.06달러대에 불과했으나 한달여 만에 10배 이상 폭등했다. 도지코인은 전날 30% 넘게 치솟으며 0.5달러대를 넘어선데 이어 이날 역시 20% 가까이 오르고 있다. 가상화폐의 대표주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상대적으로 주춤하는 사이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도지코인 가격의 급등은 ‘머스크 효과’가 한몫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CEO는 오는 8일 미국 NBC의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할 예정인데, 그는 지난주 트위터에 ‘도지파더(Dogefather) SNL 5월 8일’ 글을 띄워 도지코인 매수세에 불을 댕겼다. 일부 도지코인 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머스크의 SNL 출연을 계기로 도지코인 가격을 1달러로 올리자는 운동까지 벌일 정도다. 다만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대장주들과는 비교 불가한 상승 폭 때문에 투기 우려 역시 비등해진 상태다. 가상자산 투자업체 갤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투기꾼이 되는 건 위험하다”며 “도지코인에 베팅을 했다가 많은 돈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승세를 제대로 탄 것은 도지코인만이 아니다. 가상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이미 35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7.27% 급등한 350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시총도 4071억 달러로 4000억 달러대를 가볍게 넘어섰다. 1조 달러에 이르는 비트코인 시총과의 격차를 더욱 좁혀가고 있다. 이더리움은 탈중앙화 금융에 대한 관심과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유럽투자은행의 채권 발행 소식에 힘입어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그간 도지코인 폭등세에 가려져 각광받지 못했지만, 꾸준히 오름세를 지속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밥·짜장면 음식값도 줄줄이… “얘들아, 당분간 외식 접자”

    김밥·짜장면 음식값도 줄줄이… “얘들아, 당분간 외식 접자”

    “인건비, 육류, 공산품, 닭, 유제품 뭐 안 오르는 게 없네요. 그럼 우리도 어쩔 수 없죠. 전 메뉴 1000원씩 올립니다.” -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글 연초부터 시작된 가공식품업계 가격 인상이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에 이어 자영업자들의 음식값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줄줄이 오른 원재료값 부담에 더는 못 버틴다는 분위기다. 라면 등 가공식품업계도 계속되는 원재료 가격 압박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5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 가운데 파값이 270%로 전년 동월 대비 가장 상승 폭이 컸다. 달걀 역시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에 따른 산란계 부족 탓에 36.9% 상승했다. 고춧가루와 쌀도 각각 35.3%, 13.2% 가격이 올랐고 돼지고기와 국산 소고기도 각각 10.9%, 10.5% 값이 뛰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코로나19가 안정기에 들어갈 때를 기다리자고 수개월째 가격 인상을 미뤄 왔는데 더는 참기 어렵다”면서 “재료값이 2배는 올랐다. 가격을 올리거나 양을 줄여야 할 처지”라고 토로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돈가스 가게를 운영하는 서모씨 역시 “원료 거래처에서 저번 달에만 가격을 3번이나 올려 잘 나가는 점심메뉴 가격을 500~1000원 인상했다”고 했다.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은 이미 지난해보다 오른 상태다. 행정안전부의 외식비 집계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서울 지역 김밥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오른 2692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김치찌개 백반과 짜장면도 각각 6769원, 5346원으로 4.75%, 4.5% 올랐다. 국제 곡물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가며 가공식품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옥수수값은 30.82% 올랐고 소맥(밀)은 18.74%, 대두(콩)는 11.29% 올랐다. 중국의 대량구매와 주요 밀 생산국의 기상악화 등으로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가격이 오른 곡물값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가공식품과 외식업계 제품 가격을 밀어올렸다. 실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활필수품 가운데 두부 제품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뛰었고 식용유와 즉석밥도 각각 7.4, 7.1% 상승했다. 한국맥도날드, 롯데리아, 뚜레쥬르, SPC 등 제빵·외식업체도 일부 제품에 대해 1.5~9%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달 들어서는 CJ제일제당이 컵밥 가격을 최대 8% 인상했다. 가격 인상이 없었던 라면 업계 역시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밀 오름세에 더해 라면의 생산단가를 좌우하는 주요 원재료인 팜유와 소맥분 가격이 최근 1년 새 82.0%, 39.9% 오르는 등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라면은 서민 음식이라는 특성상 가격 인상이 쉽지 않다. 실제 오뚜기는 지난 2월 일부 라면 가격을 9.5% 올리려다 반대 여론에 부딪혀 철회한 바 있다. 오뚜기는 2008년 이후 진라면 가격 기조를 13년째 유지하고 있다. 농심 역시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지만 내부적으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 압박이 커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신라면은 2016년 이후 가격을 동결해 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또 올라? 줄줄이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식당 음식값도 오른다

    또 올라? 줄줄이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식당 음식값도 오른다

    “인건비, 육류, 공산품, 닭, 유제품 뭐 안 오르는 게 없네요. 그럼 우리도 어쩔 수 없죠. 전 메뉴 1000원씩 올립니다.” -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글 연초부터 시작된 가공식품업계 가격 인상이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에 이어 자영업자들의 음식값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줄줄이 오른 원재료값 부담에 더는 못 버틴다는 분위기다. 라면 등 가공식품업계도 계속되는 원재료 가격 압박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5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 가운데 파값이 270%로 전년 동월 대비 가장 상승 폭이 컸다. 달걀 역시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에 따른 산란계 부족 탓에 36.9% 상승했다. 고춧가루와 쌀도 각각 35.3%, 13.2% 가격이 올랐고 돼지고기와 국산 소고기도 각각 10.9%, 10.5% 값이 뛰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코로나19가 안정기에 들어갈 때를 기다리자고 수개월째 가격 인상을 미뤄 왔는데 더는 참기 어렵다”면서 “재료값이 2배는 올랐다. 가격을 올리거나 양을 줄여야 할 처지”라고 토로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돈가스 가게를 운영하는 서모씨 역시 “원료 거래처에서 저번 달에만 가격을 3번이나 올려 잘 나가는 점심메뉴 가격을 500~1000원 인상했다”고 했다.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은 이미 지난해보다 오른 상태다. 행정안전부의 외식비 집계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서울 지역 김밥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오른 2692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김치찌개 백반과 짜장면도 각각 6769원, 5346원으로 4.75%, 4.5% 올랐다. 국제 곡물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가며 가공식품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옥수수값은 30.82% 올랐고 소맥(밀)은 18.74%, 대두(콩)는 11.29% 올랐다. 중국의 대량구매와 주요 밀 생산국의 기상악화 등으로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가격이 오른 곡물값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가공식품과 외식업계 제품 가격을 밀어올렸다.실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활필수품 가운데 두부 제품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뛰었고 식용유와 즉석밥 가격도 각각 7.4, 7.1% 상승했다. 한국맥도날드, 롯데리아, 뚜레쥬르, SPC 등 제빵·외식업체도 일부 제품에 대해 1.5~9%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달 들어서는 CJ제일제당이 컵밥 가격을 최대 8% 인상했다. 가격 인상이 없었던 라면 업계 역시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밀 오름세에 더해 라면의 생산단가를 좌우하는 주요 원재료인 팜유와 소맥분 가격이 최근 1년 새 82.0%, 39.9% 오르는 등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라면은 서민 음식이라는 특성상 가격 인상이 쉽지 않다. 실제 오뚜기는 지난 2월 일부 라면 가격을 9.5% 올리려다 반대 여론에 부딪혀 철회한 바 있다. 오뚜기는 2008년 이후 진라면 가격 기조를 13년째 유지하고 있다. 농심 역시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지만 내부적으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 압박이 커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신라면은 2016년 이후 가격을 동결해 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방사능 소금 못 먹는다”… 천일염 값 2배 급등

    “방사능 소금 못 먹는다”… 천일염 값 2배 급등

    지난달 13일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결정의 후폭풍으로, 국내 소금값이 폭등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로 해양이 오염되면 ‘방사능 소금’을 먹을 수밖에 없다는 불안심리가 확산하면서 주부들이 너도나도 사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천일염은 오래 보관할수록 소금 질이 뛰어나 주부들은 미리 사 놓으면 좋다는 생각까지 겹치면서 갑작스레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4일 국내 천일염의 78%를 생산하는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소금 20㎏ 산지 가격이 4000~5000원에서 현재 8000원으로 2배 정도 급등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주문도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 잦은 태풍과 긴 장마 등으로 신안 천일염의 생산량이 연평균(25t)의 절반 정도인 14t으로 줄면서 가격 오름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홍철기 신안군 천일염생산자연합회장은 “올해는 지난달 15일부터 소금 생산을 시작했다”면서 “지난해 이맘때면 20㎏짜리 700개 정도 주문을 받았지만, 올해는 벌써 1500개로 배 이상 주문량도 늘었다”고 말했다. 소금의 산지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하면서 소비자 가격도 지난해 대비 30% 이상 올랐다. 지난해 초 20㎏ 1포대당 1만 1500원이던 가격이 1만 5000~1만 6000원까지 치솟았다. 주문이 폭주하면서 순천농협의 일부 지점은 2020년산 소금은 이미 다 팔렸다. 순천농협 관계자는 “올해 생산된 제품은 선호도가 낮지만 이마저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전국적으로 거의 비슷한 현상으로 일반 마트에서는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공매도 숨 고르기… 증시 상승 반전

    공매도 숨 고르기… 증시 상승 반전

    공매도가 재개된 지 이틀 만인 4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공매도 취약 종목으로 거론됐던 일부 종목들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 갔다.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불었던 불안감이 이날 즉시 반등으로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17포인트(0.64%) 오른 3147.3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5.39포인트(0.56%) 오른 967.20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공매도 거래 대금은 전체 거래 대금의 약 3%에 해당하는 8612억원으로 전날(1조 1094억원) 대비 22% 감소했다.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는 7340억원으로 전체 거래의 85%를 차지했다. 기관은 13%(1107억원), 개인은 2%(164억원)였다. 셀트리온(4.21%), 셀트리온헬스케어(4.45%), 셀트리온제약(3.01%) 등 셀트리온 계열 3사를 비롯해 공매도 재개 여파로 전날 급락했던 바이오·통신장비 종목 중 일부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에이치엘비(4.73%), 에이스테크(2.55%), 알테오젠(0.39%) 등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공매도 취약 종목으로 거론됐던 롯데관광개발(-1.43%), 한진칼(-1.38%) 등은 약세를 이어 갔다.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하루 동안 공매도가 제한됐던 두산퓨얼셀(-2.24%), 신풍제약( -1.79%) 등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정상적으로 공매도 거래가 급증하고 가격이 급락하는 종목에 한해 다음 1거래일 동안 공매도 거래를 금지하는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에 따라 신풍제약을 포함한 코스피 4개 종목과 코스닥 18개 종목 등 총 22개 종목이 이날 공매도가 금지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면서 “하락한 일부 종목들도 공매도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이 해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4월 물가 2.3% 껑충… 서울 수도요금 인상

    4월 물가 2.3% 껑충… 서울 수도요금 인상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3% 올라 3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지난달에 국한된 것이지만 한국은행의 연간 목표치 2.0%를 웃돌아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저효과와 함께 국제유가 상승, 고공행진을 계속한 ‘밥상 물가’가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같은 긴축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지만 정부와 한은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서울시가 9년 만에 수도요금을 올려 공공요금 인상 우려도 가중됐다. 4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3% 올랐다. 2017년 8월(2.5%)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0.4%에 그쳤던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1.1%) 1%대를 회복한 뒤 계속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2.8%로 상승 폭이 더 컸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건 기저효과가 작용한 측면이 있다. 비교 대상인 지난해 4월엔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면서 물가상승률이 0.1%에 그쳤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탄 원인도 있다. 지난해 4월 배럴(158.9ℓ)당 20달러에 턱걸이했던 두바이유는 현재 60달러대를 형성 중이다. 지난해 수해와 겨울 한파,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13.1%나 상승하는 등 강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주목받는 건 한은의 올해 물가안정 목표치(2.0%)를 넘었기 때문이다. 한은은 장기적으로 달성해야 할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미리 제시하고 이에 맞춰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물가안정 목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2%를 웃돈다면 기준금리(현재 0.5%)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지난달 15일 개최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상당수 위원들은 물가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한은이 이날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한은) 관련 부서는 앞으로 물가의 흐름이 어떠할 것으로 보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분기 중 일시적으로 2% 내외로 커졌다가 다시 둔화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기저효과나 공급 측 요인의 영향이 꽤 크기 때문에 하반기 중 물가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잠재한 상태”라고 답했다. 정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자료를 내고 “농축산물 가격 강세가 둔화되고 국제유가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돼 연간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건 사실이지만 당장 긴축을 고려할 때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 주는 근원물가는 지난달에도 1%대(1.4%)로 한은이 통화정책 변화를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식품과 생활물가가 높게 나온 건 정부가 공급 확대 정책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의회는 수도요금을 연평균 t당 73원씩 3년에 걸쳐 총 221원 올리는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수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사용분부터 인상된 수도요금이 적용된다. 가정용은 t당 360원에서 390원으로 오름에 따라 4인 가족 기준으로 월평균 720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4월 소비자물가 2.3%↑…“농산물·국제유가에 3년 8개월만 최대 상승”

    4월 소비자물가 2.3%↑…“농산물·국제유가에 3년 8개월만 최대 상승”

    통계청, 2021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파 가격 270.0% 상승, 달걀 가격 36.9% 상승월세 6년 반만에 최대 상승…전세도 3년만 최고“농산물 오름세 둔화, 국제유가도 확대 안될듯”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2.3% 증가하면서 3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뿐만 아니라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가격 오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07.39(2015년=100)으로,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2017년 8월 2.5% 상승한 이후 4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물가 상승률이 2%선을 넘어선 것도 2018년 11월 2.0%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3월(1.0%)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0%대와 마이너스를 오가던 소비자물가는 올 2월 들어 1.1%를 기록하면서 10개월 만에 1%대에 들어섰고, 3월(1.5%)을 거치며 지난달 2%대까지 치솟았다. 물가가 급격히 오른 데 대해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이 작황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 등으로 오름세가 지속됐고, 석유류 가격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많이 올랐다”면서 “개인서비스 가격도 오름세 지속하는데다 지난해가 낮았던 데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상승폭이 비교적 많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파 가격은 270.0%나 상승했다. 어 심의관은 “여전히 생육부진 원인이 크다”면서도 “출하지역이 확대되면서 상승세는 둔화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달갈 가격도 36.9% 증가했는데, AI 여파가 남아있는데다 산란계가 아직 연령대에 도달하지 못해 오름세가 지속됐다. 집세는 2017년 12월(1.1%) 이후 가장 높은 1.2% 올랐다. 전세는 2018년 4월(1.7%) 이후 가장 높은 1.6%를, 월세는 2014년 10월(0.7%) 이후 최대치인 0.7%를 기록했다. 공업제품은 2.3% 상승했는데, 석유류(13.4%)가 2017년 3월(14.4%)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진 데 대한 기저효과도 있다. 전기·수도·가스는 4.9% 하락했다. 서비스는 1.3% 올랐는데, 개인서비스는 2.2% 오른 반면 공공서비스는 1.0%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중에서도 외식 물가는 1.9% 급등했다. 높은 물가 상승률에 일각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됐지만, 어 심의관은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경제심리가 개선되는 등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상승요인 있고, 기저효과도 있어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달부터 상승세 둔화되고 진정되는 모습이 보이고,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국제유가 오름세도 확대되지 않을 듯하다. 올 하반기에 들어서면 안정세 찾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토지거래허가구역 아파트 거래 0건… 주변 지역·재건축 단지는 ‘풍선효과’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가 사라진 ‘거래절벽’이 현실화한 반면 재건축이 예상되는 그 외 다른 지역의 집값은 오르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영등포구 여의도동·양천구 목동·성동구 성수동 전략정비구역에 대해 토지거래허가제가 발효된 이후 이들 지역에서 아파트 거래가 단 1건도 없었다.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을 예고한 지난달 21일부터 시행 전날인 지난 26일까지 압구정 3건, 목동 신시가지 10건, 여의도 2건 등 모두 15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실제로 목동 신시가지의 경우 토지거래허가제 발효 전날인 지난달 26일에도 2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14단지 전용면적 71㎡형이 16억 5000만원(6층), 2단지 95㎡이 19억 95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 24일 2단지 전용면적 122㎡형이 20억 9000만원(3층)에 이어 하루 뒤인 25일 23억 5000만원(5층)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목동신시가지 3단지 전용 122㎡형도 지난달 24일 24억원(5층)에 신고가를 썼다. 해당 평형은 지난해 12월 21억원(2층)에 최고가로 거래된 뒤 4개월간 거래가 없다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시행 방침이 알려지자 3억원 오른 채 매매가 이뤄졌다. 압구정동 미성2차 전용면적 140㎡형은 지난달 21일 39억원(17층)에 거래된 지 이틀 만인 23일 39억 8000만원(12층)에 신고가를 고쳤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은하아파트 122㎡형이 지난 24일 한 달 만에 1억 5000만원 오른 신고가 21억원(7층)에 거래됐고, 수정아파트는 75㎡형이 지난 23일 15억원(4층)에 계약서를 작성했다. 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과 재건축 호재가 있는 지역에선 집값이 오르고 있다. 동부이촌동 LG한강자이 전용면적 203㎡형이 지난달 23일 38억 3000만원(15층)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10일 비슷한 크기의 202㎡가 37억 5000만원(16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8000만원이 올랐다. 상계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지만 재건축 기대감으로 거래가 꾸준했다. 27일 상계주공9단지 전용면적 58㎡형(12층)이 6억 5000만원에, 29일 주공5단지 32㎡형이 7억원(1층)에 팔렸다. 상계동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투자자들이 토지거래허가구역 매매가 막히자 이쪽 재건축 단지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문의가 많아졌고, 가격도 오름세”라고 전했다. 압구정동 인근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와 아크로리버파크에도 거래 문의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공매도 오늘 일부 재개… “급등주 하락 우려에도 당분간 강세장”

    공매도 오늘 일부 재개… “급등주 하락 우려에도 당분간 강세장”

    말 많았던 주식 공매도가 금지 약 1년 2개월 만에 3일부터 부분 재개되면서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단기적으로는 하방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된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실제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판 가격보다 싸게 주식을 사서 갚아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 버블(거품)을 막아 증시를 진정시키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주가 하락과 ‘박스피’(일정한 폭 안에서 지속적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현상)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논란이 계속됐다. 공매도가 재개되면 종목별 단기 주가 변동은 불가피해도 전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과거에도 두 차례 공매도를 재개한 직후 일시적으로 시장이 출렁였다가 결국 상승 전환된 선례가 있는 까닭이다. 과거에 비해 국내 증시의 기초 체력이 한층 탄탄해졌기 때문에 더욱 문제 될 게 없다는 분석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강세장에는 공매도 전략 자체가 플러스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정상화 기대와 국내 수출 실적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강세장 기조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2009년 5월 공매도 재개 후 한 달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5%, 7.0% 하락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나면서 코스피는 14.7%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3.4% 하락했지만 낙폭을 줄였다. 2011년 11월 공매도 재개 당시에도 일주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2.7%, 2.3% 내렸지만, 3개월 등락률로 보면 두 지수가 각각 5.0%, 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금지 기간은 각각 2008년 10월 1일부터 이듬해 5월 29일까지 8개월과 2011년 8월 10일부터 11월 9일까지 3개월이었다.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할 정도로 가파르게 오른 데다 이러한 상승을 개인투자자들이 상당 부분 견인한 까닭에 그동안 주가가 급등한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날부터 공매도 재개 직전인 지난달 30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77.70%, 87.68% 올랐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기관은 공매도에 대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매도 사전 의무 교육을 이수한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30일 기준 1만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의 모의 거래를 이수한 투자자도 5000명에 달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도 56조 3405억원으로 집계돼 올 들어 가장 많았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페라 속 여성들의 삶의 변주

    오페라 속 여성들의 삶의 변주

    사랑 앞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아이다부터 슈만과 브람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클라라까지. 다음달 7일 개막하는 제12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오페라 여섯 편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로 여성들의 삶을 그려 낸다. ●정통 오페라 백미 ‘아이다’로 포문 올해 축제에선 이탈리아 정통 대작부터 원작을 재해석한 작품, 그리고 신작까지 두루 만날 수 있다. 7~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사단법인 글로리아오페라단의 ‘아이다’가 첫 문을 연다. 아이다와 암네리스, 라다메스 등 세 남녀의 갈등을 사실적인 묘사와 장엄한 음악으로 풀어낸 베르디 작품으로 정통 오페라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 스폴레토 메노티극장 상임지휘자이자 페루지아 국립음악원 교수인 카를로 팔레스키와 이탈리아 아시시 시립극장에서 ‘나비부인’으로 데뷔한 연출가 최이순이 합작했다.●치정 얽힌 푸치니 대표작 ‘토스카’ 21~23일 노블아트오페라단은 푸치니의 대표작인 ‘토스카’를 올린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전쟁 시대의 로마를 배경으로 단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다루는 작품이다. 독일 프라이부르크극장 주역 가수인 소프라노 김라희가 토스카를, 뉴욕 메트로폴리탄 주역 테너 신상근이 카바라도시를 맡아 드라마틱한 치정을 노래한다. 라벨라오페라단이 다음달 29~30일 선보이는 도니체티의 ‘안나 볼레나’도 벨칸토 오페라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비련의 여인 안나 볼레나에 소프라노 오희진, 이다미, 헨리 8세 엔리코 역에 베이스바리톤 김대영, 양석진이 이름을 올렸다. ●숙명적 사랑 그린 ‘브람스…’ 첫선 국립오페라단은 13~1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서정오페라 ‘브람스…’를 처음 선보인다. 브람스의 생애를 바탕으로 슈만과 클라라 사이에서의 필연, 영혼을 뒤흔든 숙명적 사랑을 다룬다. 지난해 초연해 호평을 얻은 ‘레드슈즈’에 이어 작곡가 전예은이 작·편곡을 맡아 참신한 무대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원작을 재해석한 소극장 오페라 두 편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다음달 28~30일 디아뜨소사이어티가 ‘전화&영매’를, 오는 6월 4~6일 코리아아르츠그룹이 체질 오페라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각각 공연한다. 이탈리아 사실주의 음악에 영향을 받은 미국 작곡가 메노티의 ‘전화’(The Telephone)와 ‘영매’(The Medium)를 한 무대에 올려 전화 중독증에 걸린 현 시대 여성과 영혼을 부르는 영매 마담 플로라를 가볍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전자 바이올린을 활용해 원작 속 여러 악기 캐릭터를 표현한 음악도 관심을 모은다. ‘남몰래 흘리는 눈물’은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을 각색해 서양 오페라와 동양의 사상체질을 버무려 작품 속 인물들을 새롭게 해석한 참신한 작품이다. 대사를 말하듯 노래하는 레치타티보뿐 아니라 아리아까지 100% 우리말로 풀어 쉽고 유쾌한 무대를 선사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골목놀이 제대로 즐겨볼까”…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날 행사 마련

    “골목놀이 제대로 즐겨볼까”…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날 행사 마련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 어린이박물관은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놀다 보면 하루가 너무나 짧아~’라는 골목놀이를 주제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립민속박물관에는 옛날 어린이들이 즐겁게 뛰어놀았을 법한 추억의 거리가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음껏 뛰어놀지 못해 답답해하는 어린이들에게 옛 골목놀이를 상상하며 즐거움을 찾아보는 취지로 마련됐다. 철저한 방역 속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어린이박물관 ‘놀이마당’과 ‘추억의 거리’에서 진행되며, 딱지치기, 추억의 오락실 등 체험(5종), 공연(2회), 현장 이벤트(2회) 등을 즐길 수 있다. ●‘추억의 거리’에서 즐기는 골목놀이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어린이들은 마을 골목과 공터에서 지칠 때까지 놀다가 어머니가 아이를 부르면서 찾으러 다니면 그제야 집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놀다 보면 하루는 너무도 짧았다. 이번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날 행사는 ‘추억의 거리’에서 이런 어릴 적 ‘골목놀이’를 소환한다. 딱지, 제기, 팽이 등 ‘놀잇감’을 직접 만들어서 골목놀이 경연도 벌이고, 놀이를 하면서 ‘골목대장’도 뽑는다. ‘추억의 거리’ 골목길에서는 그 옛날 문구점 앞에서 웅크리고 앉아 즐기던 오락기들이 마련되어 있고, 사방치기나 고무줄놀이 등도 길 위에서 자유롭게 해볼 수 있다. 또 좋은 선물 뽑기를 소망하며 용돈을 모아 찾아갔던 여러 가지 ‘뽑기놀이’ 체험방도 준비돼 있다. 한편 놀이마당에서는 구수한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효성 깊은 호랑이’ 어린이극도 2회 운영될 예정이다. ●다양한 가정의 어린이들이 모두 함께 즐기는 어린이날 1920년대 방정환 선생님은 당시 암울한 삶 속에서 노동에 짓눌리고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자 어린이날을 만들었다. 어린이날의 중요한 이념은 모든 어린이가 평등하고 존중받아야 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어린이날의 의미를 살려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가정의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초청 행사도 준비하였다. 경제활동과 육아를 홀로 부담하는 엄마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후암동 소재 해오름빌 모자(母子) 가정 열다섯 가족을 특별히 초청하여 행사를 함께한다. 평소 바쁜 일상에 쫓겨 박물관을 찾기 어려웠던 어머니와 아이들이 어린이박물관의 전시도 관람하고, 어린이날 체험 행사도 함께 누리면서 소소한 행복의 시간을 갖도록 제공한다. ●박물관에 못 오는 어린이들도 참여하는 온라인 이벤트 어린이날 박물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풍성한 온라인 이벤트가 마련된다. 먼저 어린이박물관의 ‘골골이와 친구들’ 전시와 연계하여 ‘인형 친구 만들기’ 키트를 나누어 준다. 또한 어린이박물관 전시를 관람하고 작성한 그림일기를 모아 책자를 발간하고 선물도 주는 ‘박물관 시간여행! 나도 탐험가’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외에 보육원을 비롯한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어린이들의 추억놀이 사진을 모아 액자로 제작해주고 푸짐한 상품을 나눠주는 ‘신나는 놀이, 우리들의 추억 이야기’도 마련되어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날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을 통해 공지된다. 특히 박물관 현장 체험은 오전에는 모자 가정 대상 특별 초청으로 진행되며, 오후 2시부터는 어린이 가족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15가족을 추첨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며, 온라인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현장 참여도 가능하며, 모든 체험은 무료로 진행된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이마트, 취약계층에 KF94 마스크 60만장 지원

    이마트, 취약계층에 KF94 마스크 60만장 지원

    이마트가 올해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에게 KF94 마스크 60만장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이마트가 보건복지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2019년 4월 맺은 마스크 지원 협약에 따른 것이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름에 따라 당시 이마트는 협약에서 마스크 구매에 경제적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에게 3년간 미세먼지 마스크를 지원키로 했다. 협약 첫해에는 33만장의 황사마스크를 취약계층에 지원했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 19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일회용 마스크 50만장을 지원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가 더욱 절실해진 취약계층에게 마스크를 전달한다. 이마트가 지원하는 일회용 마스크는 국내 생산 제품으로, MB필터가 삽입된 삼중 구조 필터로 구성됐다. 한편 이마트는 코로나19가 사회 이슈로 떠오름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물품 지원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코로나19 지역 감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 지역에 10만장의 마스크를 기부하고 211만장의 마스크를 선제적으로 공급했다. 이어 4월에는 코로나발 무료 급식소 폐쇄에 대응해 전국 취약계층 7800명에게 이마트 자체브랜드(PB) 피코크 가정 간편식 상품과 기타 생필품을 지원했다. 같은 달에는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경북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행사 매출 중 일부를 경북 농촌 지역 아동센터 간식비로 기부해 힘을 보탰다. 박승학 이마트 사회공헌활동(CSR) 담당은 “코로나19로 필수품이 된 마스크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한 방역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면서 “이마트는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쌀값으로 번진 밥상 물가… 작년보다 17.5% 올라

    쌀값으로 번진 밥상 물가… 작년보다 17.5% 올라

    계란, 대파에 이어 쌀값의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주머니가 가벼워진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4월 현재 산지 쌀값은 80㎏ 1가마에 22만 294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 9668원보다 17.5%(3만 3276원)가 올랐다. 특히 산지 쌀값은 한 달 전에 비해 1500여원 오르는 등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오름세는 지난해 잦은 비와 태풍으로 작황이 나빠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가정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크게 느는 등 수요 급증도 한몫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국 쌀 생산량은 350만 6578t으로 2019년 374만 4450t보다 6.4% 감소했다. 곡창지대인 전북 지역도 지난해 쌀 생산량이 55만 5774t으로 2019년 60만 4509t보다 14.5%나 줄었다. 이 때문에 산지 쌀값은 지난해 수확기부터 가마당 21만원을 넘어섰다. 이후 쌀값은 계속 떨어지지 않고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비축미를 방출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묵은쌀보다 햅쌀을 선호해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계란과 대파 등에 이어 쌀도 공급이 줄고 수요가 늘면서 가격 오름세가 가파르다”면서 “올가을 벼 생육기와 수확기의 날씨, 수확량에 따라 쌀값의 오름세가 진정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쌀값은 최근 5년간 계속 오르는 추세다. 2017년 4월 80㎏ 1가마에 12만 7780원 하던 쌀값은 2018년 17만 1900원으로 24.5%, 4만 4120원 오른 데 이어 2019년 19만 2196원으로 11.8% 상승했다. 2020년 18만 9668원으로 잠시 주춤했던 쌀값은 올 들어 22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계란·대파 잠잠하니 이번엔 쌀값 폭등...밥상물가 어쩌나

    계란·대파 잠잠하니 이번엔 쌀값 폭등...밥상물가 어쩌나

    계란, 대파에 이어 산지 쌀값 오름세가 계속돼 밥상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5월 현재 산지 쌀값은 80㎏ 1가마에 22만 294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 9668원 보다 17.5% 3만 3276원 올랐다. 특히, 산지 쌀값은 한달 전에 비해 1500여원 오르는 등 꺾이지 않고 있다. 이같이 쌀값이 오르는 것은 지난해 잦은 비와 태풍으로 작황이 나빠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 쌀 생산량은 350만 6578t으로 2019년 374만 4450t 보다 6.4% 감소했다. 곡창지대인 전북지역도 지난해 쌀 생산량이 55만 5774t으로 2019년 60만 4509t 보다 14.5%나 줄었다.이때문에 산지 쌀값은 지난해 수확기 부터 가마당 21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산지 쌀값은 21만 6484원으로 2019년 18만 9000원 보다 14.5% 올랐다. 이후 쌀값은 계속 떨어지지 않고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비축미를 방출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묵은쌀 보다 햅쌀을 선호해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한편, 쌀값은 최근 5년간 계속하여 오르는 추세다. 2016년 4월 80㎏ 1가마에 12만 7780원 하던 쌀값은 2017년 17만 1900원으로 24.5%, 4만 4120원 오른데 이어 2018년 19만 2196원으로 11.8% 상승했다. 2019년 18만 9668원으로 잠시 주춤했던 쌀값은 올들어 22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분석도 올 수확기까지 쌀값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올해 벼 생육기와 수확기 일기, 수확량에 따라 쌀값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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