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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게이츠 MS회장 10년째 美 최고갑부

    빌 게이츠(사진·47)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10년 동안 미국 내 최고 갑부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18일(현지시간) ‘2003 미국 최대 갑부 400인’리스트를 공개하고 게이츠 회장이 10년째 1위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브스에 따르면,게이츠 회장의 재산은 총 460억달러(약 53조 7280억원)로 작년보다 30억달러 늘어났다.94년 조사 당시 90억달러였던 게이츠 회장의 재산은 꾸준히 급증해 99년 850억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미 경기가 침체에 빠졌던 지난 3년 동안 감소세를 보여 2002년 430억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포브스 선정 미 갑부 2위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73) 버크셔헤더웨이 회장이 차지했다.버핏 회장의 총 재산은 지난해와 같은 360억달러로 조사됐다.3위에는 22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MS 공동 창립자인 폴 앨런(50)이 올랐다. 또 세계적인 유통업체 월마트 창업가문인 월튼 일가 5명이 공동 4위에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설립자 샘 월튼의 미망인 헬렌 월튼(84)등 5명이 205억달러씩을 상속받아 4위에 기록됐다. 그 외 래리 엘리슨(59)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180억달러로 9위,델의 마이클 델(38) CEO가 130억달러로 10위에 올랐다.전체적으로는 순위에 오른 갑부 400인의 총 재산이 총 9550달러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이같이 부자들의 자산이 증가한 데는 주식시장의 회복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터넷주와 기술관련주의 자산 가치가 껑충 뛰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회장의 경우,아마존의 주가 급등으로 지난해 20억달러 정도였던 재산이 51억달러까지 크게 늘었다. 야후의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필로와 제리 양의 재산도 각각 16억달러와 14억달러로 3배까지 증가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韓銀, 3분기 소비자 동향조사/체감경기 환란이후 최악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뚜렷한 회복조짐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개인들의 생활의욕이 참담한 수준으로 추락했다.경기가 나쁘다고 느끼는 정도가 외환위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고,살림살이에 대한 불안감은 3년 만에 가장 크다.일자리에 대한 걱정도 42개월 만에 제일 많다.특히 내년 봄(6개월 후)에도 어려운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고 있다.이처럼 불안감이 커지면서 다들 소비를 줄일 계획을 갖고 있다.소비가 줄어들면 내수는 더욱 위축되고,경제 회생 또한 늦어지게 된다.불황기의 전형적인 악순환이 우리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소비 줄면서 내수위축 불황경제 악순환 한국은행은 19일 이런 내용의 ‘3분기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소비자 동향조사는 한은이 전국 30개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항목별 지수(CSI)가 100 이상이면 경기나 생활형편이 좋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체감경기 수준을 말해주는 현재경기판단지수(CSI)는 2분기(45)보다 더 낮은43에 머물렀다.외환위기가 발생한 이듬해인 1998년 3분기(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6개월 후에 경기가 얼마나 나아질지를 뜻하는 향후경기전망지수도 70으로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경기가 내년에도 쉽게 회복될 것으로 믿지 않고 있는 것이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생활형편지수는 70으로,2000년 4분기(66) 이후 가장 낮았다.6개월 후의 생활형편 전망지수는 85로 전분기와 같았다.일자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고용사정 전망지수는 62로 전분기 64보다 하락하면서 2001년 1분기(57)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물가수준 전망지수도 64에 그쳐 오름세 심리가 팽배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지수는 100을 밑돌면 물가상승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6개월후도 희망없다 허리띠 졸라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비지출 계획지수가 2000년 4분기의 96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교육비(2·3분기 모두 111)와 의료·보건비(2분기 113→3분기 112)만 기준치를 넘어섰고 의류비(95→91),외식비(89→97),여행비(94→91),교양·오락·문화비(94→92) 등대부분 항목에서 지출을 줄이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강남 잡으니 수도권 집값 뚝…뚝

    부동산시장에서 가을 이사철 ‘특수’가 사라졌다. 예년 같으면 추석 앞뒤로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었으나 올해는 거래 중단과 가격 하락으로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다가오는 설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설까지 이어질듯 가을 이사철이 다가왔지만 주택 시장은 오히려 한산하다.아파트를 사겠다던 수요자들이 꼬리를 내린 탓이다. ‘9·5대책’으로 천정부지로 치솟던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가격 오름세가 진정되고 거래도 완전히 실종됐다.급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매수세가 사라져 사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면서 목동,수도권 신도시의 일반 아파트값을 약세로 돌아서게 했다.전반적으로 주택 시장이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 아파트값 하락세와 거래 중단은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별다른 호재가 없는 한 내년 설 까지는 주택 경기가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 의무 배정으로 중층 아파트는 사업성이 크게 떨어져 가격 하락세가 쉽게 돌아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창수 건설교통부 주택국장은 “강남 아파트값 하락은 전체 집값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하반기 주택 시장은 안정세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대형·주상복합 반사이익 시각도 반면 숨고르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도 만만찮다.기존 강남의 4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은 반사 이익으로 오히려 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대지 지분이 많거나 당초 중소형 아파트를 60% 이상 지을 계획이었던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추가 부담이 크지 않아 사업 추진에 애를 먹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당장은 아파트 거래가 끊겼지만 투매 현상은 흔치 않다.”면서 “2∼3개월 관망세를 유지하다가 다시 보합세로 돌아설 것 같다.”고 내다봤다.김 사장은 재건축 영향을 받지 않는 아파트는 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권 토지시장 열기 여전 주택 시장이 가라앉는 대신몇몇 지역 토지 시장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경부고속철 개통을 앞두고 천안,오송 주변 땅값은 반등세를 띨 수 있다.미군부대 이전 소문이 돌고 있는 평택 주변 부동산값도 강세다. 행정수도 이전계획이 진행되면서 대전 서부권,충남 연기군·공주시 일대,충북 오송일대 땅값이 다시 들먹이고 있다.서정국 연기군 금남면 용담리 이장은 “대지는 평당 60만∼70만원에 거래되고,길가에 붙은 논도 평당 20만원 정도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박귀희 선생 10주기 행사 다채/대표적 명인·명창 출연 23일 ‘향음재’

    민속악의 전승과 후계자 양성에 평생을 바친 가야금병창의 대가 향사(香史) 박귀희(사진·1921∼1993)여사가 세상을 떠난 지 10주년을 맞았다.민속악계는 향사 10주기 기념사업회를 조직하여 대규모 추모행사를 마련하고 있다.박범훈 중앙대 교수가 이끄는 기념사업회는 강정숙 가야금병창보존회장,김명곤 국립극장장,정회천 국립창극단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덕수 집행위원장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는 향사 10주기 추모공연은 23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향사를 추모하는 소리공양이라는 뜻으로 향음재(香音齋)라 이름붙인 이 공연에는 강선영 강정숙 조상현 안숙선 이생강 등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대거 출연한다.또 김무길 김성녀 김영재 김청만 신영희 장덕화 최종실 지성자 정화영 한세현 등 대표적인 민속악의 명인·명창들이 망라된 초대형 무대이다. 추모공연은 향사가 만들고 제자인 강정숙이 편곡한 ‘가야금의 노래’를 시작으로,추모창과 추모시나위,고인이 주역을 맡았던 국극 ‘햇님달님’에 이어 연합국악관현악단과고인이 설립한 서울국악예술중·고등학교 합창단이 출연하는 추모 칸타타로 막을 내린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에는 향사가 단장을 역임한 국립창극단 연습실에서 10주기 추모 학술회의가 열린다.김영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윤미용 전 국립국악원장,한명희 서울시립대 교수,이보현 문화재 전문위원이 주제발표자로,홍윤식 서울국악예술중·고교 교장이 종합토론자로 나선다. 또 12월26일에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로비에서 향사의 흉상 제막식이 열린다.국악인의 흉상이 국립극장 로비에 세워지는 것은 향사가 처음이다.향사의 흉상은 임송자 중앙대 교수가 제작한다.이날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박귀희 가야금병창 악보집의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서동철기자
  • 주공 연내 3만가구 공급/전국 40곳서…임대가 2만가구

    이달부터 연말까지 주공아파트 3만여가구가 쏟아진다. 3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 40개지구에서 모두 3만 235가구의 주공 아파트가 분양된다.이 가운데 2만 289가구는 내집마련의 징검다리로 이용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다. 지역별로는 주택난이 심한 수도권에 1만 2094가구가 집중 공급된다.저소득계층의 주거안정과 중·소형아파트 청약을 기다려온 수도권지역 청약저축가입자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로는 ▲국민임대 1만 2538가구 ▲공공임대 7751가구 ▲공공분양 9946가구이다. ●무주택자 내집마련 기회 무주택세대주로서 청약저축에 가입해 매달 24회 이상 불입하면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국민임대주택 임대기간은 30년.전용면적 15∼18평형은 월 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소득의 70% 이하(195만 4680원)인 무주택세대주로서 청약저축에 가입한 사람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전용면적 15평 미만은 청약저축 가입에 관계없이 월 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50%이하(139만 6200원)인 무주택세대주에게 신청자격이 부여되고 당해 주택 소재지의 시·군 거주자가 1순위,인접 시·군 거주자가 2순위이다.같은 순위 경쟁에서는 장애인 세대 및 65세 이상 노부모를 1년 이상 부양한 세대주에게 3점의 가점이 부여된다. 대부분 택지개발지구에 공급돼 공공시설과 학교시설,각종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생활여건이 쾌적하다.단지가 크고 가격 오름세가 커 발전 가능성도 높다.평형에 따라 3000만∼5000만원까지 연리 6∼7%로 국민주택기금을 장기 융자받을 수 있다.모든 아파트에 1등급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깔아주고,임대아파트는 발코니 새시를 무료로 설치해준다. ●유망지구 고양풍동지구가 눈에 띈다.서울 주변에서 모처럼만에 나오는 분양 아파트가 있기 때문이다.복선전철 공사 중인 경의선을 두고 일산신도시 건너편에 있다.우선 백마역을 이용하고 단지 가까운 곳에 풍산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인천삼산1지구도 관심지역.9300여가구가 지어지며 주변이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끝나 도시기반시설 및 생활편익시설이 갖춰져 있다.수도권 서부지역 및 서울 출·퇴근이 쉽다.이달 중 5년 공공임대 1873가구가 공급된다. 동백지구에서도 11월중 분양아파트 1050가구를 공급키로 했다.춘천퇴계지구 아파트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춘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남춘천역 주변에 있다. 공지순환천로가 뚫려 중앙고속도로 연계가 쉽다.7822가구가 건설되는 대규모 택지지구이며,이달 중 30년 국민임대 117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부천소사,평택안중,의정부 신곡지구 등도 관심 지역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亞증시 나란히 ‘연중최고’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을 비롯,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64포인트(0.61%) 상승한 764.11로 마감됐다. 전날 미국 증시 강세의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한 뒤 프로그램 매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순매수로 상승세가 유지됐다. 외국인은 1667억원 매수 우위로 10일째 순매수 행진을 펼쳤으나 기관은 1424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시장도 이틀째 올라 한달여만에 지수 50선을 회복했다.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99포인트(2%) 오른 50.53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50선을 넘은 것은 지난 7월29일(50.12) 이후 처음이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로 상승세가 유지됐다.”면서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이 있으나 선물옵션 만기와 추석연휴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326.63포인트(3.16%) 오른 1만 670.18을 기록,지난해 7월10일 이후 13개월만에 최고치(마감시점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4월28일,최근 20년간 최저치로 떨어졌던 닛케이지수는 일본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대(對)미국 수출상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홍콩 증시의 항셍 지수도 이날 오후 1만 1018포인트까지 올랐다.1만 1000을 넘어선 것은 14개월만에 처음이다. 당국의 경제전망 상향 조정에 따른 부동산 개발업체의 주가 상승이 강세장을 이끌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폭군인가, 유약한 인간인가/ 8년만에 돌아온 ‘연산’

    연출가 이윤택의 역사극 ‘문제적 인간 연산’이 8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포악한 독재자로 알려진 ‘연산’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지난 95년 배우 유인촌 이혜영의 주연으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초연돼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서 막올리는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 남산 이전 30주년을 기념해 연출가 이윤택이 국립극단과 손잡고 마련한 무대이다.그는 “워낙 규모가 큰 작품이라 그동안 쉽게 재공연 엄두를 못냈다.”면서 “극장측의 안정적인 지원과 20대부터 70대까지 배우층이 두터운 국립극단의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제적 인간 연산’은 성종에 이어 왕위에 오른 연산이 어머니 폐비 윤씨의 죽음을 몰고온 수구세력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을 벌이면서 스스로 걷잡을 수 없는 독단에 빠져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무너진 왕권을 암시하듯 낡은 폐허가 된 궁안.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으로 장녹수의 치마폭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유약한 연산은 밤마다 악몽을 꾼다.대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머니의 제를 올리던 중 폐비 윤씨의 혼이 녹수에게 들어와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알게 된다.이때부터 연산은 선왕을 모시던 대신들을 향해 가차없는 피의 숙청을 단행한다. 이 과정에서 연산은 ‘비판할 줄만 알고,정작 책임지지 못하는 혓바닥들이 난무하는 세상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개혁의 정당성을 내세운다.하지만 권력을 잡은 후 충신 ‘처선’의 고언을 듣지 않고,그 자신 과거에 발목잡혀 폭정을 휘두르면서 개혁의 의미는 퇴색하게 된다. 이윤택은 “연산은 낡은 인습에 맞서 현실을 바꾸려는 개혁적인 정치인이었으나 결국 독단에 빠져 추락한 인물”이라면서 “공교롭게도 요즘 한국 정치현실과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에너지와 속도감으로 좌중을 압도했던 초연과 달리 대극장으로 옮겨오면서 이전보다 이성적이고 정제된 이미지의 장치들을 선보일 예정이다.동해안 별신굿을 재현한 굿판과 대나무를 활용한 장면 등 볼거리도 한층 정교해졌다. 연산역의 이상직,장녹수역의 계미경 등 젊은 배우들의 열정과 장민호(대신)백성희(인수대비)신구(성종)등 국립극단 전현직 원로배우의 연륜이 빚어내는 연기의 조화도 기대를 갖게 하는 요소이다. 이윤택은 “대형 뮤지컬,축구장 오페라 등 요란하고 상업적인 작품들이 관객의 주목을 끄는 요즘,연극도 정통성과 재미를 두루 갖춘 대작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평일 오후 7시30분,추석 연휴,토·일 오후 4시.1만∼3만원.(02)2274-3507. 이순녀기자 coral@
  • 경기 ‘하강중’

    지난달에도 경기가 하강 국면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일가량 지속된 현대자동차 파업 등 대규모 사업장의 분규와 강우일수의 증가 등으로 생산과 내수,도·소매판매,설비투자가 6월에 비해 급격히 떨어졌다.그러나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는 2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해 경기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자동차·섬유제품 등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등은 늘어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증가했다.전월의 생산증가율 8.4%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다.산업생산 감소는 현대차가 지난 6월25일부터 8월5일까지 매일 4시간씩만 일했고 7월중 5㎜ 이상의 강우일이 12일이나 되는 등 특수 요인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도매판매는 0.8% 증가했으나 현대차 분규에 따른 자동차 판매가 6.4% 하락하고 소매판매는 4.0%가 감소하는 바람에 도·소매 판매는 1.8%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기타운송장비 및 일반산업용기계 등에 대한 투자가 부진해 11.0%나감소했다.이는 6월의 2.7%는 물론 5월의 마이너스 8.8%보다 낮은 수준이며 2001년 8월(-17.9%)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6월에 비해 0.4 포인트가 줄어 7개월째 하락했으며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보다 0.1% 포인트가 상승해 2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주병철기자 bcjoo@
  • 강남권 아파트값 ‘요지부동’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가 종세분화라는 악재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일시적으로 주춤하더니 다시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아파트를 사들일 호기로 받아들이는 전문가들도 있다. 송파구 가락시영이나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등에는 2종 판정이 예상되는 악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조합원이나 중개업소가 2종 판정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에 큰 변화가 없다고 투자자나 수요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는 것도 가격 하락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종세분화가 되지 않은 단지는 오히려 3종 판정을 바라는 기대감으로 값이 오름세로 전환됐다.종세분화는 교통 등 지역여건 등을 감안해 일반주거지역을 1∼3종으로 나눠 1종은 용적률을 150%,2종은 200%,3종은 25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제도다. ●악재에도 끄떡없어요 가락시영은 당초 2종 판정의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3종으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에 종세분화 판정 이전까지도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지난 24일 서울시가 2종으로 최종 판정하자 한동안 가격 오름세가 멈추고 중개업소마다 매도타이밍을 묻는 전화가 쇄도하는 등 가격이 떨어질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2∼3일 지나면서 가격이 떨어지기는커녕 매수문의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현대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가격이 한동안 오르다가 종세분화 결정 이후 잠시 멈칫했으나 요즘 들어 다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용적률이 낮아지면 오히려 단지의 쾌적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공격적인 투자자도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은 아니지만 2종 판정을 받은 한강맨션의 가격도 전혀 움직임이 없다.이미 2종으로 판정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이 악재가 가격에 반영돼 추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미확정 단지는 가격상승 아직 종세분화 판정을 받지 않은 단지는 기대감에 가격이 뛰고 있다.가락시영 인근의 한라시영은 3종 판정이 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가격이 1000만원가량 올라 14평형이 3억 1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강남구의 청실아파트도 가격이 강세다.당초 구청에서 2종으로 분류했으나 최근 3종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에 따라 1차 31평형이 6억 5000만∼6억 8000만원이다.7억원대를 호가하는 매물도 있다.지난 7월 말과 비교하면 3000만∼5000만원가량 오른 것이다. ●투자 조심하자 서울시는 이번에 종로와 송파구 등 11개구에 대한 종세분화에 이어 다음달 나머지 13개구에 대한 종세분화를 확정할 계획이다.종세분화에서 3종이 2종으로 바뀌면 용적률이 50%포인트가량 낮아진다.재건축을 하더라도 지을수 있는 가구수가 줄어들고 일반 분양분이 적어 조합원 부담이 커지게 된다.이에 따른 부담은 일반 분양가에 전가된다.대략 용적률이 10% 떨어지면 조합원들의 부담은 1000만∼1500만원이 늘어나고,일반 분양가도 3%가량 오른다는 게 건설업계의 정설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동백지구 高분양가 후폭풍 용인 기존 아파트값 ‘들썩’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가 높은 가격에 분양되면서 기존의 용인지역 아파트까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용인 일대 기존 아파트와 분양권 가격은 최근 20여일 만에 가구당 1000만∼3000만원 올랐다.이에 따라 집주인들은 중개업소에 내놨던 매물들을 부랴부랴 거둬들이고 있다.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분양가 상승이 주변 집값을 끌어올리는 부작용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올랐나 죽전지구 건영 캐스빌 33평형은 지난달 말 로열층 기준 2억 7000만원 안팎이었으나 지금은 2억 8000만원을 웃돈다.가구당 1000만원가량 올랐다는 게 중개업소의 얘기다. 죽전지구에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포스홈타운 39평형은 1000만∼2000만원 올랐다.현재 거래되는 분양권 가격은 3억 2000만∼3억 4000만원선. 기존 주택의 가격은 더 올랐다.죽전 동성아파트 32평형은 2억 3000만∼2억 3500만원으로 1000만원가량 상승했다.또 인근 대진아파트 2차는 올 5월 이후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2억 2000만원에서 2억 4000만원으로 2000만원 올랐다. 기존 아파트의 값이 뛰고 있는 것은 지은 지 오래되기는 했지만 동백지구 등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보다 입지 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가격이 오르면서 매물도 빠른 속도로 회수되고 있다.가격이 더 오를 것이므로 지금 팔면 손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동백 분양가가 상승세 자극 가격 상승의 이유는 간단하다.같은 택지지구이지만 입지 여건이 훨씬 뒤떨어지는 동백지구 아파트가 평당 평균 650만∼773만원대에 분양됐기 때문이다.이는 죽전지구 등 용인일대의 분양가를 크게 웃돌아 시세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 비교적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물론 계약률은 40∼70%선으로 그리 높지 않지만 그래도 주변의 아파트 가격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다.용인 구성 하나부동산 장영식 대표는 “동백지구 아파트 분양가가 알려지면서 죽전을 필두로 인근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가격 오름세가 용인 전역으로 확대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동백지구의 터무니없이 높은 분양가가 용인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분양가를 규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녹색공간] 카산드라,그 외침의 뜻

    지식의 사람은 권력자의 심복이었다.왕의 시중을 들면서 녹을 챙겼던 자다.그리하여 오늘도 지식인은 권력의 주변을 맴돌며 산다. 사회가 분화하고 지식이 전문화하면서 권력도 더욱 전문화된 지식을 필요로 한다.이 상황에서 지식의 값은 증식한다.지식 세력이 오름세를 보이게 된 까닭이다.지식이 지식 자본이 되고 지식 소유자가 지식 자본가가 된 것이다.이들은 언제이고 지식을 미끼삼아 권력에 줄을 댄다. 이들은 체제 지향적이다.반체제 지식인도 근본에서는 다르지 않다.가까이 체제의 중심부로 진입하게 되리라 믿으며 그 일을 위해 일하는 체제의 사람이다.이러한 점에서 모두가 체제를 일구어 그 안에서 이익을 챙기고자 하는 기회주의자다.지배 세력이건 대항 세력이건,오늘의 권세이건 내일의 권세이건 상관이 없다.어떤 권력에든 지식은 유착한다.권력을 보위하며 권력의 자리에 오른다.체제의 수호자이자 옹호자로 득세한다. 지식의 사람은 파국을 모른다.파국은 그들의 인식 지형에 떠오르지 않는다.정권의 교체,기껏 체제의 개혁에 익숙해져 있을따름이다.체제의 수리와 수선에 필요한 넉넉한 전문 지식이 있다며 거드름 피우며 뽐낸다.체제의 파국을 아는 사람이 있다.카산드라다. 카산드라는 희랍 신화에 나오는 여신이다.그는 미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뭇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파국 상태를 알려주었다.사람들이 비웃고 무시한다 하더라도 타고 난 ‘경고와 예언의 능력’을 주저 없이 펼쳐내었다.위험과 파멸의 불길한 사태가 밀어닥친다고 알려주는 일이 그의 사명이었다. 파국을 앞질러 일러주는 카산드라의 역할,오늘날 이 일은 ‘지성의 사람’에게 맡겨져 있다.지성의 사람은 체제의 중심부를 향하여 기교 부리며 알랑거리지 않는다.지배 세력과 한통속이 되어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체제 변호에 푹 빠져 있는 지식의 사람을 경멸한다.지성의 사람은 다가올 무서운 파국 사태를 경고하는 일을 꿋꿋하게 수행한다.이것이 오늘의 카산드라로 사는 지성인의 역할이다. 지성의 사람은 전문 기술 지식을 휘두르며 으스대지 않는다.거대한 기업체와 막강한 정부의 힘을 빌려 축적해 놓은 전문 지식정보도 없고 거기에 익숙하지도 않다.도리어 그 지식의 테두리 너머 상상의 대안을 꿈꾸며 살고 새로운 삶의 세계를 그리며 산다. 지성의 사람이 생명과 평화를 주장하며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면 펜타곤의 전문 지식 세력은 전략과 전술의 전문 지식으로 응수한다.반전 지성 세력을 돌출 인물이자 무책임한 선동가 집단으로 몰아세운다.지성의 사람이 자연 생태계를 지키자며 간척 사업과 건설 계획을 반대하고 나오면 개발부서와 엉겨붙어 사는 지식 세력은 두꺼운 보고서를 내흔들며 불가피한 선택이자 최선의 방안이라고 내뱉는다.그러고는 대안 없이 반대만을 일삼는 고집불통의 한심한 집단이라며 이들을 몰아붙인다. 그럼에도 지성의 사람은 침묵하지 않는다.평화를 외치며 끊임없이 군사주의 체제를 교란시키고,녹색 세상을 새기며 생태계 파괴 행위가 낳을 비참한 파국 상태를 소리쳐 알린다.끝내 지식의 우리 안에 갇혀 있기를 거부하고 상상과 비전의 사람으로 살고자 한다. 카산드라로 부름 받은 사람은 별스러운 사람이다.파국을 외치며 살아야 할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이다.그만큼 거북살스러운 사회 세력이기도 하다. 박 영 신 연세대사회학과 명예교수 녹색연합 상임대표
  • “리모델링 보다 재건축”부동산114·부동산뱅크 조사

    재건축 관련 규제 강화 이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리모델링에 대해 보유자들은 차선책으로 생각할 뿐 당장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할 뜻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114(www.r114.co.kr)가 홈페이지 접속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1800명)의 30%가 향후 시세상승률이 재건축보다 낮을 것 같아 리모델링을 아예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39%는 재건축이 장기화되거나 재건축 사업비의 60%선에서 리모델링을 할 수 있다면 차선책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또 리모델링의 수익성 및 안전성이 검증된 뒤 리모델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응답은 31%였다. 부동산뱅크(www.neonet.co.kr) 조사에서도 접속자(2995명)의 41%가 재건축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리모델링보다는 재건축을 추진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38.8%는 재건축 추진이 장기화되거나(16.8%),재건축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할 경우(22%) 리모델링을 고려해 보겠다고 응답해 당장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하겠다는 사람이 많지 않음을 뒷받침했다.이에 반해현 상황에서 리모델링을 하겠다는 답변은 11.4%에 불과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아직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리모델링 사업에 따른 가격상승에 대한 확신이 없어 주택보유자나 투자자들이 재건축을 선호하는 것 같다.”면서 “리모델링도 재건축처럼 재테크의 대상으로 보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곤기자
  • 한국관광 사이트 인기 ‘껑충’/아시아 부문 1위… 8개언어 번역 서비스 효과

    한국 관광홍보 사이트가 전 세계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 관광홍보 사이트(www.tour2korea.com)가 최근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인터넷 통계기관인 알렉사(www.alexa.com) 순위에서 아시아 관광사이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사이트 순위에서도 한국 관광홍보 사이트는 8월 현재 1만 4580위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 5만위 안팎의 순위에서 껑충 뛰어 올랐다.일본,중국,홍콩 등 아시아 관광 선진국 홍보 사이트 순위가 사스(SARS)와 이라크전의 영향으로 3월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는 반대로 우리나라 홍보 사이트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한국 관광홍보 사이트의 인기가 수직 상승한 비결은 지난 2002년부터 제공하고 있는 8개 언어 번역 서비스에 있다.영어,일본어,중국어는 물론 독일어,프랑스어,서반아어,러시아어까지 망라하고 있다.거의 모든 나라 사람이 이 사이트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지난 7월부터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3개 국가의 야후(www.yahoo.com)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홍보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도 세계인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특히 사스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치를 전면에 부각,‘Healthy Korea’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이에 지난달 하루 평균 사이트 방문자가 6월의 2배가 넘는 3만 3000명 이상을 기록했다.15만여명이었던 6월 외국인 회원도 최근 20만명을 돌파했다.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격적인 온라인 홍보를 통해 ‘관광 한국’의 이미지를 굳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韓·美·日 일곱 여인 그녀들이 뭉쳤다/27·28일 ‘Women in Dance’ 공연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지하 연습실.광복절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춤 연습이 한창인 데 연습실 풍경이 예사롭지 않았다.안무가와 무용수 모두 여성뿐인 데다,얼핏 봐도 무용수들간 나이차가 확연했다.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한국어,영어,일본어로 제각각이다. 미국인 중견안무가 몰리사 펜리(47)와,3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6명의 한·일 양국 무용수.지금껏 한번도 같은 무대에 서본 적이 없는 이들이 오는 27·28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Women in Dance’에 참가하기 위해 모였다.지난 10일 한국에 도착한 이들은 보름정도의 짧은 연습기간을 감안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월드컵 기간에 한·일 합작무용 ‘갑판위의 새들’‘제전의 날’을 선보였던 한·일공연예술교류협의회(대표 송애경)와 일본의 안크리에이티브사가 공동으로 기획했다.한·일 두 나라만의 교류에서 폭을 넓히고자 미국인 안무가를 초빙했고,각 연령대별로 한국과 일본에서 대표적인 무용수들을선별했다. 주최측은 “춤을 매개로 세대와 국적이 다른 여성 무용수들이 한무대에 선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흥미롭고 뜻깊은 작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모멘타파운데이션’의 예술감독인 몰리사 펜리는 미국외에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안무가이다.지난 98년 국내에서도 한차례 내한공연을 한 적이 있다.그가 이번 공연을 위해 창작한 작품은 ‘쿠로 시오(Kuro Shio)’.한국과 일본의 해안을 따라 흐르는 쿠로시오 난류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그는 “두 나라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현상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여성들이 갖고 있는 공통된 정서와 관심을 춤으로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홍콩 여성 작곡가의 음악 ‘Like water’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춤은 때론 조용하고,때론 역동적인 물의 이미지를 무대위에 펼쳐낸다.그는 “다양한 연령층의 무용수들과 작업하는 것이 처음이라 아주 흥미롭다.”면서 “나이가 다르고,문화가 달라도 예술을 표현하는 방식은 같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움은 못 느낀다.”고 덧붙였다.무용수 가운데 최고령자는 일본 현대무용단 ‘고부시 노 카’의 단장인 후지사토 테루코.올해 70세임에도 불구하고,30대 후배들과 똑같이 연습에 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요즘도 하루에 5시간씩 제자들을 가르치고,일년에 서너번은 무대에 선다는 엄연한 현역무용수이다. 그는 “일반적인 통념을 넘어 내 나이에도 무대에서 춤을 출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언제까지라도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젊은 후배들처럼 점프나 구르기 등 고난도의 동작을 소화하기는 어렵지만,대신 연륜이 묻어나는 몸짓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한국 무용수로는 ‘살풀이’연작으로 유명한 이정희(56) 중앙대 교수가 가장 나이가 많다.20여년 만에 무대에 선다는 그는 “그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안무자로만 활동해왔는 데 오랜 만에 다른 안무가의 작품으로 공연하려니 기대와 함께 걱정도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각각 다른 세대의 무용수들이 한무대에서 공연한다는 발상이 신선하게 여겨져 참가했다.”면서 “관객들이 무대위의 무용수들을 보면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본 무용계에서 존경받는 무용가 이케우치 신코(60),전북대 교수 김원(40),촉망받는 안무가 김영미(37),재기발랄한 일본 프리랜서 무용가 주(37)가 호흡을 맞춘다.이번 공연에는 3국 합작무용 ‘쿠로 시오’외에 몰리사 펜리의 솔로 무용 ‘탈라’‘비를 기다리며’,중견 한국무용가 정혜진의 ‘가문’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한편 10월 23·24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아트스페이스에서도 공연한다.(02)763-1178. 글 이순녀기자 coral@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 원재료·중간재 물가 4개월만에 상승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4개월만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6월보다 0.3% 올랐다. 이 가운데 원재료 물가는 원유 도입 가격이 오르면서 1.5% 올라 2개월 연속 오름세였다. 원재료 중 광산품은 2.3% 올랐고 공산품도 고철가격이 급등하면서 4.4%가 뛰었으나 농림수산품은 수요 부진으로 돼지고기와 명태값이 큰 폭 내리면서 1.1% 떨어졌다. 중간재 중 석유제품(4.3%)과 화학제품(0.1%)은 올랐으나 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장비(-1.1%),일반기계 및 장비(-0.9%)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를 제외한 상품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 지표인 최종재는 원화 환율 하락과 수요 부진 등으로 자본재와 내구소비재가 내리면서 6월보다 0.2% 내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자본재는 웨이프가공장비,프레스기,직기 등의 하락 영향으로 0.5% 떨어졌다. 김유영기자
  • 유럽·아시아 6~7개펀드 현대엘리베이터株 매수

    14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져 전날보다 3750원(15%)이나 오른 2만 8750원으로 마감,6일째(거래일 기준)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오름폭은 지난 7일 첫 상한가를 기록한 뒤 가장 큰 폭이다.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차익 실현 등을 위한 외국인 매수세가 상당기간 계속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3만 3780주(9억7179만원) 사들여 외국인 지분율도 전날 11.21%에서 11.81%로 올라갔다.지난 8일부터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집중 매수하고 있는 외국인은 유럽 및 아시아계 펀드인 것으로 밝혀졌다.이들 펀드중 한곳은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어 다음주중 정체가 드러날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외국인 매수창구인 삼성증권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매수하는 외국인은 유럽과 아시아계 6∼7개 펀드”라며 “유수한 장기 펀드들이지만 고객정보 보호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이들 펀드중 한곳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이미5% 이상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계 펀드의 매수는 ‘그린메일’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인수·합병(M&A)의 목적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계 펀드가 단기간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경영권 확보 등 다른 목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올 상반기 매출이 1722억원으로 작년 동기(1470억원)에 비해 17.1% 증가했다.또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90억원,133억원으로 각각 118.4%,118.0% 증가,반기기준으로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할부금융 연체율 고공행진

    할부금융사 연체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은행권의 연체 3개월 이상 부실채권인 ‘고정 이하’ 여신도 급증하는 등 금융권이 SK글로벌 분식,카드채 및 신용불량자 위기 등의 여파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할부금융 연체율 12%대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4분기 6대 대형 할부금융사의 1일 이상 연체율은 12.7%로 잠정 집계됐다.삼성캐피탈을 비롯,현대·대우·롯데·연합·동원캐피탈 등 6대 할부사의 자산 기준 캐피탈시장 점유율은 94.6%다.이같은 연체율은 지난해 말(9.2%)보다는 3.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2001년말 5.0%에 불과했던 6대 할부사 연체율은 이후 고공행진을 해 올들어 10%대를 넘긴 뒤 12%대에서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지난 1분기의 연체율은 12.8%였다. 할부금융사의 2분기 총여신액은 27조 7659억원이며 이 가운데 연체액은 3조 5313억원에 이른다.지난해말 28조 359억원이던 총여신액은 올 1분기 29조 5807억원까지 치솟았다가 가파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할부사들이 마구잡이식 대출관행에서 벗어나 여신심사에 신중을 기하면서 여신잔액이 줄고 있다.”면서 “부실채권 매각·상각,대환대출의 활용 등 연체율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연체율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2분기말 연체율이 급속히 하락한 전업카드사 및 은행계 카드사와는 달리 연체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할부금융사들의 연체율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은행 부실대출 급증 가계·기업대출 및 신용카드 등 전 부문에서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올 상반기 은행권의 부실대출 비율이 급등했다.은행권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지난 3월말 고정 이하 여신비율이 3.75%였으나 6월말에는 4.41%로 0.66%포인트 상승했다.지난해말 2.89%에 머물던 국민은행의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올 3월말 3.38%,6월말 4.35%로 수직상승,오름폭이 가장 컸다. 신한과 하나은행은 지난해말 각각 1.42%,1.74%로 양호한 수준이었으나 올 6월말 2.55%,2.74%로 급등했다.한미·외환은행도 SK글로벌사태 등의 여파로 지난해말 1.13%,2.85%에서 각각 1.88%,2.98%로 높아졌다.SK글로벌 여신이 없는 제일은행만 지난해말 2.2%에서 올 3월말 1.91%,6월말 1.72%로 지속적 하락세를 기록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강남 아파트 씨가 말랐다/거래 건당 1000만원이상 오르자 매물 거둬들여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문이 돌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또 매물품귀속 한 건 거래때마다 가격이 2000만원 정도 오르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거래 건수가 불과 10건 안팎인데도 가격은 5000만원 이상 오른 곳이 있다.단지 몇건의 거래만으로 값이 치솟는 강남권 거래시장의 왜곡현상 때문이다. 그러나 당분간은 이같은 시장흐름을 잡을 수 없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가격 상승 매물 자취 감춰 정부가 ‘5·23대책’을 내놓은 이후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는 주춤했다.국세청의 중개업소 입회조사와 투기지역 지정 여파로 매물도 쑥 들어갔다. 그러나 7월들어 입회조사 강도가 완화되자 매물이 다시 나오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또 서울시가 발표한 재건축 연한 규정이 느슨한 것도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이처럼 가격이 오른다는 소문이 돌자 나왔던 매물조차 다시 들어가고 있다.더 오를 것을 기대하고 보유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때문이다. 대치동 선우공인의 구경숙 실장은 “원래 매물이 없는 곳인데다 최근 가격이 오르면서 매물이 아예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거래 몇 건에 가격은 천정부지 강남 집 값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많다. 거래 한 건에 1000만원씩 가격이 오른 곳이 있는가 하면 3∼4건 거래에 가격이 5000만원이 뛴 곳도 있다. 실제로 개포주공3단지 13평형의 경우 6월 초만 해도 4억 3000만원에 불과했다.그러나 7월이후 거래가 이뤄지면서부터 값이 오르기 시작,지금은 5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가격이 오르기까지 실제 거래가 이뤄진 것은 불과 5건 안팎이라고 주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말했다.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도 마찬가지이다.몇 달전까지만 해도 16평형 가격이 3억 8000만원 정도였으나 지금은 4억 3000여만원선으로 뛰었다.거래는 10건도 안 되는 것으로 중개업소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강남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한 건이 거래될 때마다 1000만원씩 오른다고 보면 된다.”면서 “강남이라는 지역구도상 공급과 수요가 맞지 않아 값이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땅값 좀 내려줘요”서울 공시지가 폭등에 아우성

    지난해 부동산 경기 과열 등의 영향으로 올해 서울의 개별공시지가가 크게 오르자 토지 소유주들이 땅값을 내려 달라고 아우성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 결정·공시된 서울시 2003년 개별공시지가에 대해 이의신청을 접수한 결과 하향요구가 5003필지로 84.1%인데 반해 상향요구는 945필지로 15.%에 불과했다.지난해에는 상향요구 35.5%,하향요구 64.5%였다. 이의신청 대상도 지난해 1903필지에서 5948필지로 3배 가까이 늘었다.하향요구 필지는 307.7%나 증가한 반면 상향요구는 39.8% 늘어나는 데 그쳤다.이는 지난해 대비 서울시 공시지가가 21.5%나 오름에 따라 각종 세금 부담 증가 등을 우려한 소유주들이 너도나도 공시지가에 불만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美경기회복 기대 채권금리 급상승

    미국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이 지난 1일 1년만의 최고치인 4.57%를 기록했다.지난 한달간 근 1%포인트가 오른 것이며 1980년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다.미국내 채권 수익률이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는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국내 금리에도 파장이 확산될 지 주목된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폭이 2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이는 미국경제의 회복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FT가 미국경제를 그다지 낙관해온 언론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에 위치한 HSBC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고 있다.”며 “금융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7월 제조업 경기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를 나타냈다.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7월 제조업 경기지수가 전월 49.8에서 51.8로 상승했다고 발표해 제조업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높였다.ISM 제조업지수가 50을 웃돌면 제조업 경기가 확장 추세인 것으로 해석된다.2·4분기 미국경제도 이라크 복구사업 등에 힘입어 3분기만에 최대 폭으로 성장했다.최근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 총생산(GDP)은 2.4%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채권시장도 미국시장의 영향을 현재 그대로 받고 있다.지난 1일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하루 전보다 0.17%포인트 뛴 4.75%를 기록,지난 3월25일(4.72%) 이후 4개월여만에 처음으로 4.7%대에 진입했다.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18%포인트 오른 5.17%,3년 만기 회사채(AA-) 수익률도 0.14%포인트 상승한 6.01%를 각각 나타냈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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