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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일마다 화장하는 남자

    일요일마다 화장하는 남자

    일요일마다 화장하는 남자 일요일 오전 6시, 난 일찌감치 일어나 목욕을 한 뒤 메이크업을 시작한다. 일단 스킨, 로션으로 기초화장을 하고 잡티를 가리는 비비크림을 바른다. 그래야 맨 얼굴일 때보다 ‘사진발’이 더 잘 받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잘 다려놓은 양복을 입고 예식장으로 향한다. 나는 2008년 5월, 한국은퇴자협회가 60세 이상 노년층의 사회활동을 돕기 위해 설립한 ‘타오름 주례단’의 주례전문위원에 합격해 5주 동안 메이크업, 발성법, 자세 등을 배우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주례활동에 나섰다. 서울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주례를 할 때의 일이다. 주례사가 끝나고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올리는 차례였다. 사회자가 신랑에게 그동안 예쁜 딸을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장모님을 업어 드리라고 하자 신랑은 장모님을 번쩍 업어 드렸다. 이어서 신랑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는데 사회자가 아무 말 없이 그냥 넘어가자 신랑 어머님이 대뜸 “나도 아들 잘 키웠는데 난 왜 안 업어 주느냐!”며 항의하셨다. 순간 정적이 흐르고 내 등엔 식은땀이 흘렀다. 당황하던 신랑이 허둥지둥 어머니를 업어 드리자 아들 등에 업힌 어머님은 입이 함박만 해지며 좋아하셨고 그 바람에 식장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어 사건은 잘 마무리되었다. 내가 하고 싶어서 결정한 일이기에 언제나 신바람 나지만, 주례사를 작성할 때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매일 신문과 책을 샅샅이 읽는데 최근 좋은 글귀를 찾았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야 하지만 오래 가려면 함께 가야 합니다. 기러기는 먼 곳으로 이동할 때 함께 질서정연하게 리더를 따라 날아가는데 끼룩끼룩 소리를 내는 것은 힘내자고 영차영차 하는 소리라고 합니다. 새로운 인생길을 출발하면서, 먼 길을 떠나는 기러기처럼 서로 믿고 격려하며 살아가세요.’ 더불어 나도 주례인으로서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려 한다. 2009년 3월
  • [전국플러스] 한라산 노루 동영상 서비스 실시

    한라산에서 뛰노는 노루를 안방에서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제주 노루생태관찰원은 한라산 노루의 일상을 인터넷 동영상(roedeer.jejusi.go.kr)으로 서비스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거친오름 주변 4곳에 CCTV를 설치했으며, 연말까지 CCTV를 7대로 늘리기로 했다. CCTV는 노루가 자주 출현하는 초지 조성지나 먹이를 주는 곳에 설치돼 있어 홈페이지 첫 화면의 ‘실시간 전망’을 선택하면 주간에 항상 노루를 볼 수 있다. 제주시 봉개동 거친오름 일대 노루생태관찰원에는 노루 2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 국악 체면 벗고 삶 속으로

    국악 체면 벗고 삶 속으로

    최근 취임한 박일훈 국립국악원장은 “국악이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다른 장르에 비해선 뒤처진 면이 있고 관객도 적어 안타깝다.”면서 “예술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국악이라는 풍부한 콘텐츠를 잘 포장해 대중에게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초부터 업무를 시작한 임연철 국립극장장도 “국립극장이 아니면 볼 수 없다고 자부할 만한 공연을 만들고, 공연장의 문턱을 낮춰 대중과 친밀한 스킨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클래식이나 대중음악 공연은 예매를 시작하면 몇시간만에 동이 나는 ‘인기 폭발’의 작품들이 많지만 국악 공연은 높은 완성도, 저렴한 입장료에도 관객을 끌어모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국악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금 국악계에서는 이런 선입견을 깨뜨리고, 대중 속으로 스며들어가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대중음악 ·창극·무용 접목 레퍼토리 다양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과 무용, 영상, 창극 등 거의 모든 공연 장르를 아우르는 ‘뛰다 튀다 타다’를 2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서 초연했다. 기존 국악 연주회의 개념을 뛰어넘어 20~30대 젊은 관객의 감각에 맞춘 혁신적인 신개념 음악회를 표방한 공연이다. 황병기 예술감독은 “3년 전부터 우리 음악으로 젊은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왔고, 그 결과물을 무대에 올리게 됐다.”면서 “서양 가방처럼 넣어야 할 것과 못 넣을 것이 구분된 공연이 아니라 어느 것이나 보자기에 담아 옮기는 우리의 ‘보따리’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대 중심에 자리잡은 국악관현악단이 2시간동안 창작음악 19곡을 연주한다. 음악은 정통과 퓨전을 넘나드는 음악을 작곡한 김만석,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많은 영화음악으로 이름을 날린 장영규가 만들었다. 국립창극단의 주역 박애리와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주자인 연제호가 주인공을 맡아 열연하는 가운데, 뮤직비디오, 타악 공연, 콘서트, 무용 공연 등이 줄줄이 이어지며 쉴새없이 다양한 장르를 선사한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극중 콘서트 장면에 출연하는 남성 2인조 그룹 ‘노라조’. ‘파격’이라는 공통된 코드로 국악 무대에 처음 서게 된 노라조는 히트곡인 ‘해피송’, ‘수퍼맨’, ‘연극’ 등을 들려주며 신나는 콘서트장으로 안내한다. 이재성 연출자는 “과묵하게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어깨를 들썩거리며 박수를 치고, 때로는 일어나 들썩거릴 수 있는 흥겨운 공연으로 만들었다.”면서 “다른 말보다 그저 ‘재밌다.’는 말이 나오면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28일까지. (02)2280-4115. ●국립국악원 무료 국악 벨소리 제공 국립국악원은 일상에서 국악을 들을 수 있도록 ‘생활 속에 우리국악’ 시리즈를 펴내고, 지하철과 비행기 안에서도 국악을 들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이달 초부터 서울메트로 1~4호선에서 환승역 배경음악을 클래식에서 창작국악곡 ‘얼씨구야’로 바꿨다. 이르면 내달부터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음악채널을 통해 국악을 들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국립국악원은 지난해 11월 대한항공과 MOU를 체결했다. 최근에는 국립국악원이 세시풍속 절기음악 10곡, 국악 배경음악 10곡, 국악 신호음악 120곡을 CD에 담은 ‘생활 속에 우리국악’을 펴냈다. 2005년부터 전통음악을 비롯해 창작곡들을 묶어 내놓은 시리즈의 하나. 애국가·묵념 등의 ‘국가 의식음악’, 휴대전화 벨소리·통화연결음·방송 시그널음악 등 ‘신호음악’, ‘명상·요가음악’, 잊혀져가는 절기와 세시풍속을 노래로 만든 ‘세시풍속 절기음악’ 등 다양한 음악들이 담겨 있다. 국악으로 만든 벨소리도 제공한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ncktpa.go.kr)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진도 아리랑을 재즈풍으로 편곡한 ‘아리랑하우스’, 창작국악 ‘시집가는 날’, 흥겨운 여행을 떠나는 듯한 ‘휘파람 불며’ 등이 인기곡. 통화연결음, 통화대기음 등 각종 신호음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측은 “박물관이나 전시장, 공연장 등 문화시설은 물론 이벤트장이나 공공기관에서도 행사 배경음악으로 국악을 사용하도록 제작했다.”면서 “영리 목적이 아니라면 누구나 무료로 활용하도록 꾸준히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강남권 4구 아파트값 일제히 상승

    규제완화의 기대감과 제2롯데월드 효과로 서울 강남권 4개 구의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27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평균 0.01% 올랐다. 서울 매매가는 0.05% 상승해 전주(0.02%)보다 0.03%포인트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는 평균을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 아파트가 0.26% 올랐고 송파(0.14%), 강동(0.08%), 서초구(0.05%) 순이었다. 양천(0.02%)과 종로구(0.01%)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중랑(-0.13%), 금천(-0.11%), 관악(-0.09%), 노원구(-0.07%) 아파트값은 하락했다.강남구는 개포주공, 대치 은마 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거래됐다. 4월 중에 투기지역 해제와 함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법규가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투자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개포 주공아파트 2단지 82㎡는 4000만원 오른 13억 5000만~14억 5000만원, 대치 은마아파트 102㎡는 3000만원 오른 8억 7000만~9억 2000만원을 호가한다.송파구도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에다가 25일 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립 허용을 재차 확인하자 매도호가가 2000만~3000만원씩 오르고 매수세도 늘어났다. 잠실 주공5단지 116㎡는 3000만원 오른 12억~12억 5000만원 선이다.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89㎡가 3000만원 오른 6억 8000만~7억원, 둔촌 주공5단지 82㎡는 1500만원 오른 7억 8000만~8억 2000만원을 부르고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추경 국채, 충분히 소화 가능한 물량”

    정부가 25일 추가경정예산용 국채 발행에 따른 시장안정 대책을 발표하자 시장에서는 일단 안도감이 번지는 분위기였다. 발행 물량은 줄이고 수요는 확대해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세부 정책이 추진되는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정부는 남아 있는 만기가 길지 않은 채권을 되사들이기 위해 발행하는 장기 바이백용 국채를 줄이기로 했다. 축소되는 금액은 9조 6000억원으로, 국채 발행 증가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감소했다. 시장은 그만큼 부담을 던 셈이다.남우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월간 국채 발행 물량이 당초 정부 계획보다 1조원 정도 늘어났지만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증가 물량의 절반 수준”이라면서 “물량 충격이 최소화된 만큼 시장의 부담이 크지는 않겠지만 당장 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정부는 또 머니마켓펀드(MMF)에 편입시킬 수 있는 채권 만기를 기존 1년에서 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시중 부동자금이 몰려 있는 MMF의 국채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이날 정부 대책이 발표되기 전에 폐장한 채권시장은 국채 발행 부담과 대책에 대한 기대가 갈리면서 혼조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는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연 4.48%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연 3.64%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내린 연 5.00%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7.32포인트(0.60%) 상승한 1229.02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6.90포인트(1.67%) 오른 419.29로 마감, 지난해 10월2일 432.10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달러당 20.50원 떨어진 136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간 49.50원이나 하락하면서 지난 1월19일 1362.50원 이후 두 달여 만에 1360원대로 다시 진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소비심리 석달만에 다시 후퇴

    소비심리 석달만에 다시 후퇴

    소비심리가 석달 만에 다시 뒷걸음질쳤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소비쿠폰 발행 등 경기 부양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매진하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은 아직 그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심리지수(CSI)는 84로 2월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2124가구를 조사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81) 바닥을 찍은 뒤 올들어 1월(84), 2월(85)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앞으로 경기 상황 등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은은 “정부의 각종 대책 발표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에게 잘 와닿지 않는 데다 고용 불안 등으로 실질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심리가 좀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생활형편 지수는 전달 75에서 70으로 뚝 떨어졌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부담 우려로 물가 수준 전망지수는 전달보다 14포인트 오른 142를 기록했다. 인플레 기대치(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도 4.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한·EU FTA에도 국민적 관심 가져야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어제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몇가지 쟁점이 남아 있으나 새달 초 런던에서 열리는 통상장관 회담에서 최종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EU는 국내총생산(GDP)규모가 14조달러가 넘는다. 미국을 넘어서는 최대 경제권역인 것이다. 우리에게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 교역상대이다. 한·미 FTA 협상이 요란했던 것에 비춰 한·EU FTA는 협상과정이 별로 알려지지 않아 불안하다.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협상 결과가 미칠 영향을 주시하도록 정부와 관련 전문가들은 상세한 설명에 나서야 한다.한·미 FTA 협상에서는 쇠고기 수입과 서비스업 개방, 공적 영역의 축소 등이 쟁점으로 떠오름으로써 국가가 혼란스러울 정도로 논란이 벌어졌다. 한·EU FTA 협상은 상품교역과 연관된 관세율 조정이 주된 내용이어서 한·미간 이슈와는 조금 다른 측면은 있다. 하지만 자동차·섬유 등 민감한 품목들의 교역조건이 변경된다. 우리 정부는 한·EU FTA가 체결되면 자동차의 경우 한국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으나 다른 견해를 내는 전문가들이 꽤 있다. 섬유 교역은 일방적으로 불리하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점들을 정밀하게 분석해 FTA 체결 후의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특히 아직 마무리짓지 못한 관세환급, 원산지, 농산물 문제에 있어 EU가 대승적으로 양보하도록 외교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일부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한·EU FTA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아직 크지 않지만 상황은 언제나 유동적이다. 농민들을 설득하지 못한 채 돼지고기와 낙농제품 시장을 활짝 열다가는 감당 못할 후폭풍이 몰아칠 수 있다. 한국과 EU가 원만하게 FTA 협상을 완료한다면 한·미 FTA 합의를 수정하고, 보호주의를 강화하려는 미국을 견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한국 정부의 정교함과 치열함, EU의 융통성 발휘가 필요한 시점이다.
  • 완창 판소리 시리즈 연말까지

    국립극장은 오는 12월까지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 등 판소리 다섯바탕을 완창하는 ‘완창 판소리 시리즈’를 펼친다. 판소리 완창이 처음 공연 형식을 띤 것은 1968년 박동진 명창의 5시간짜리 ‘흥보가’로 알려져 있다. 1984년 12월 국립극장에서 신재효 선생 100주기 기념으로 박동진, 성창순, 조통달, 오정숙 명창이 나흘에 걸쳐 완창 공연을 열었고, 이듬해 본격적인 상설 무대로 ‘완창 판소리 시리즈’가 생겼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이번 시리즈는 ‘적벽가’를 뺀 나머지 네 바탕은 서로 다른 소릿제로 꾸며, 표현이나 창법의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첫 문은 28일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김일구의 박봉술제 ‘적벽가’로 연다. ‘삼국지연의’를 근간으로 만들어 가장 남성적이면서도 호방한 소리대목이 많은 작품. 장단의 운용 능력이 탁월한 명창이 웅장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소리를 들려 준다. 4월과 8월에는 ‘춘향가’를 선보인다. 모보경의 정정렬제 춘향가(4월25일)는 우아하고 단정한 ‘양반 버전’이고, 안숙선의 김소희제 춘향가(8월15일)는 박진감 있는 절제미가 특징이다. 5월과 10월에는 달오름극장에서 강도근이 보유한 동편제 ‘흥보가’를 공연한다. 전인삼과 이난초가 각각 5월과 10월의 마지막날을 장식하는 이 공연은 같은 사설을 남녀 명창이 어떤 방식으로 소화하는지 비교해 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6월과 9월은 ‘심청가’이다. 지난해 임방울국악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미나가 동초제 심청가(6월27일)를 들려 준다. 동초제 심청가가 서민적이고 다소 외설적이라면, 정회석의 보성소리 심청가(9월26일)는 기품 있고 비장한 맛이 있다. 11월·12월에는 정치 풍자와 서민의식이 강한 ‘수궁가’를 올린다. 정옥향의 정광수제 수궁가(11월 28일)는 기품 있는 발림이 뛰어나다. 제야공연을 겸한 송순섭의 동편제 수궁가(12월31일)는 웅장한 맛이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 연극·뮤지컬 ●슈퍼맨처럼! 25일~5월10일 학전블루소극장. 휠체어를 타고 다녀도 슈퍼맨처럼 씩씩한 주인공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 극단 학전의 어린이극. 폴커 루드비히 작, 김민기 각색·연출. 5세 이상 관람 가능. 1만8000~2만원. (02)763-8233.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24일~5월10일 산울림소극장. 누구보다 사랑하면서도 누구보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 극단 산울림 창단 40주년 기념공연. 임영웅 연출, 박정자 서은경 출연. 2만~4만원. (02)334-5915. ●디에-버터플라이 27~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나비탄생설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중국 초대형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2만 8000~12만 8000원. (02)501-1377. ■ 클래식·무용 ●정승희의 춤 ‘Images-비천사신무’ 26∼27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작곡가 윤이상이 작곡한 ‘영상-Images’를 안무가 정승희가 무대화했다. 2만∼5만원. (02)582-4340.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31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알렉산더 리브라이히가 지휘. 3만∼7만원. (02)2005-0114. ●삼현육각 정기연주회 24일 오후 7시30분 서울남산국악당. 취타풍류 한바탕, 민간 관악영산회상, 염불풍류(대풍류)한바탕이 흥겨움을 더하는 자리. 010-2724-6862. ●발레 ‘어부사시사’ 28∼29일 오후 6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한국발레하우스와 안무가 서정자가 고산 윤선도의 삶과 작품에 담긴 자연애를 춤으로 풀어냈다. 5만원. (02)332-3650. ■ 전시 ●꽃밭에서 11월15일까지 63스카이아트 미술관. 김근중, 이이남, 천경자, 샤갈 등 작가 40여명의 회화, 사진, 조각, 미디어아트 등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1만 2000원. (02)789-5663. ●심리 전문가가 제안하는 사진효과 세로토닌전 4월7일까지 갤러리나우. 아동과 청소년의 심리적 안정과 집중력을 키우는 구본창, 주도양, 원성원 등 사진 작가 10여명의 작품 20여점을 선정했다. (02)725-2930. ●안규철-2.6평방미타의 집 4월26일까지 공간화랑. 2004년 로댕갤러리의 ‘49개의 방’이후 5년 만에 갖는 개인전. 개인이 외부 세계로부터 자신의 사적 세계를 지켜낼 수 있는 후퇴의 한계치에 대한 모색. (02)3670-3628. ■ 대중음악 ●인순이·박강성 더 솔-스프링 콘서트 27일 오후 7시30분 영등포아트홀. 3만 5000~5만원. (02)2670-3128. ●존 레전드 내한공연 29일 오후 6시 올림픽홀. 7만 7000~11만원. (02)3141-3488. ●윤희정&프렌즈-90번째 재즈이야기 25~26일 오후 7시30분 문화일보홀. 5만원. (02)3701-5754. ●독일재즈그룹 살타첼로 내한공연 27일 오후 8시, 28일 오후 6시 마포아트센터 아트맥홀. 3만~6만원. (02)3274-8600. ●나무자전거 만원의 행복 시즌2 27일~4월5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4시·7시30분(월 공연 없음) 대학로 스타시티. 1만원. (02)745-1575.
  • 美 실물경제 회복 기대감 ‘솔솔’

    씨티그룹과 BOA 등 미국 금융사들의 실적 호전과 최근 주가 상승으로 장기침체 중인 미국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의 1차적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인식된 미 주택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여 주목된다. 독일경제도 일부 저점통과 신호가 켜져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동시에 살아날 기대감도 일고 있다. 미 상무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월 주택 착공 건수는 계절 조정이 끝난 연율환산으로 58만 3000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달에 비해 무려 22.2% 급증한 것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1990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1월 중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47만 7000호로 급감해 2월에도 45만호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외의 급반등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제기됐던 디플레이션 우려도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도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0.8% 상승했던 PPI가 2월에도 전월대비 0.1% 올랐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말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하던 생산자물가가 최근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함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되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완화된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다. 독일 경제도 저점을 통과하고 있으며 올여름 이후 본격적으로 회복을 시작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가 나왔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이날 기업의 6개월 후 경기전망을 수치로 보여주는 3월 ZEW 투자신뢰지수가 전달(-5.8)에 비해 2.3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3월 무역흑자 40억달러 전망

    이달 무역흑자가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16일 “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이달 무역수지 흑자가 월별 기준 사상 최대인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석유 수입이나 수출 금액 증가율은 마이너스(-)이지만 건수로 따지면 증가세”라며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루새 달러당 40원 이상 급락하며 1440원대로 주저앉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일)보다 43.50원 떨어진 14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16일(1427.50원) 이후 한 달만의 최저치다. 전일 대비 하락폭으로는 지난해 12월10일(53.20원) 이후 석 달만에 가장 크다. 이날 오름세(1488원)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순식간에 꺼진 것은 달러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김성순 기업은행 외환딜러는 “필립스가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 지분을 팔자 이 매각분을 사들인 외국인들이 대거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하면서 환율 급락을 가져왔다.”고 풀이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원화가치를 끌어올렸다. 원·엔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100엔당 50.50원 급락한 1466.99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포인트 떨어진 1125.46원으로 마감했다. 안미현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장검무’등 한국 전통춤 한눈에

    국립극장은 국립무용단이 지난 50년간 공연한 다양한 전통춤을 한 무대에서 펼치는 ‘코리아 환타지’를 18~21일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학춤, 부포놀이 등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춤과 진도 강강술래 같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춤으로 구성했다. 부채춤, 장고춤 등 한국 전통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무대화한 작품과 신라시대 화랑의 ‘장검무’, 무속을 소재로 한 ‘기도’ 등 한국춤의 하이라이트를 통해 한국춤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몄다. 국립무용단은 이 공연을 위해 특별히 내부오디션을 치러 주역무용수를 선발했다. 공연의 서막을 장식하는 창작무 ‘궁’의 왕비역은 최장기 주역 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문창숙(45)과 지난해 초연에서 왕비 역할을 했던 장윤나(26)가 맡았다. 배정혜 예술감독은 “서로 다른 느낌의 왕비가 무대에 오르는 서막과 새롭게 주역으로 떠오른 무용수들이 첫선을 보이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면서 “고요함과 역동성, 해학과 솔직함, 흥과 한(恨) 등 한국춤이 가진 모든 정서와 특징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국립무용단의 대표적인 전통춤을 모아 만든 특별공연으로, 오는 5월 29~30일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작은 규모로 다시 올릴 예정이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1만~3만원. (02)2280-4115.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문화지대(KBS1 오후 11시30분) TV와 공연 전반에서 활약 중인 중년스타들! 그 중심에 있는 배우 전인화, 최명길, 강부자 등을 만나 대중문화의 흐름을 짚어 본다.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임명됐다. CEO형 미술관장이 열어가는 새로운 길은 어떤 것인지, 배순훈 관장에게 들어본다. ●미녀들의 수다(KBS2 오후 11시10분) 개그 콘서트의 봉숭아 학당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노브레이크 엔터테인먼트 사장 한민관이 출연해 미녀들에게 유머를 전수하고, 미녀들도 유머를 공개한다. 미수다엔 초 엘리트 미녀만 모였다? 반장은 기본, 회장과 치어리더 대표까지 역임한 미녀들. 그들의 화려했던 과거를 들어본다. ●내조의 여왕(MBC 오후 9시55분) 학창 시절, 뛰어난 미모로 일대 남학생들을 사로잡던 천지애는 신데렐라를 꿈꾸며 서울대 의대 재학중인 온달수를 잡아 결혼을 했다. 하지만 우유부단, 의지박약한 남편은 해부학강의 시간마다 졸도해 결국 학교를 중퇴했고, 현재 멘사 출신 실업자 모임 회원이다. 지애는 남편 달수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남편이 외국 지사에 나간 사이 첫사랑 준수와 외도를 하고 있었던 정아는 남편에게 외도사실을 들키지 않고 이혼할 방법을 궁리하다 내연남 준수에게 남편 행세를 하게 한다. 이를 통해 모든 재산을 빼돌리며 남편 몰래 이혼에 성공했지만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법원에 찾아가 항의하는데…. ●요리비전(EBS 오후 10시40분) 낭푼밥상은 제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먹던 상차림을 말한다. 먹는 시간을 줄이고 노동에 투자할 시간을 늘리기 위해 밥은 큰 낭푼에 하나만 퍼놓고, 반찬 몇 개에 국만 식구 수대로 떠놓은 형태다. 오름 전문 사진작가 고남수와 함께 제주 사람들의 삶, 그리고 ‘낭푼밥상’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 나선다. ●세계 세계인<미국 LA 레스토랑>(YTN 오전 10시30분) 요식업계에서 최신 유행을 이끌고 있는 LA의 레스토랑들은 저마다 양은 적고 영양과 맛은 뛰어난 요리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전채요리인 타파스나, 중동의 메츠 스타일의 요리 등 양이 적고 가격도 적당한 요리가 인기를 끈다고 한다.
  • 金닭·金발유… 서민은 어쩌나

    金닭·金발유… 서민은 어쩌나

    쇠고기를 제외한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 값도 연일 뛰고 있다. 10일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9일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중품) 500g의 평균 소매가격은 8783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3월 평균 6641원보다 32.3% 올랐다. 삼겹살 500g 가격은 1월과 2월에도 각각 8533원과 8503원으로 높았다. 삼겹살 값이 오른 이유는 계절적 요인 외에 고환율에 따른 수입 감소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돼지고기·닭고기의 원산지 표시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고기는 3월부터 출하가 줄어 11월이 돼야 늘어나는 데다 황사철을 앞두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뛰고 있다.”면서 “원산지 표시제로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것이 어려워진 점도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닭고기(중품)도 지난해 ㎏당 평균 4258원이던 것이 올 1월 5061원, 2월 5181원에 이어 이달 9일에도 5072원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닭고기 소매가는 2006년 연 평균 3689원, 2007년 3621원이었으나 지난해부터 오름세를 타고 있다. 원산지 표시제, 고환율에 따른 수입 감소 등 요인 외에 사육두수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기용 닭의 사육두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전년동월 대비 약 200만마리가 줄었다. 계란은 가격 오름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비싸다. 2006년 연 평균 1265원(중품 10개), 2007년 1289원이었으나 지난해 1613원으로 오르더니 올 1월에는 1843원까지 치솟았다. 2월에는 그나마 오름세가 꺾여 월 평균 1783원이었고, 이달 9일에는 1734원을 기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알을 낳는 산란계 사육두수가 늘면서 달걀 값이 조금 떨어졌다.”면서 “돼지고기나 닭고기는 당분간 가격하락 요인이 없어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쇠고기는 미국산 수입 증가 등으로 9일 현재 불고기 1등급 500g 기준 1만 6825원으로 지난해 평균(1만 6484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6년 2만 607원, 2007년 1만 7875원에 비해 낮아졌다. 한편 서울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ℓ당 평균 1600원을 돌파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값은 ℓ당 평균 1601.2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값이 ℓ당 1600원대로 오른 곳은 서울이 유일했다. 서울 휘발유값은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값(ℓ당 1532.74원)에 비해 ℓ당 70원 가량 비싸다.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파는 곳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근에 있는 주유소로 ℓ당 1796원이었다. 휘발유값이 당분간 상승 추세를 이어가면 ℓ당 1800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은 9주일 연속 올랐다. 지난 1월3일 ℓ당 1300원대로 오르더니 1월23일엔 1400원대로 뛰었다. 지난달 19일에는 3개월 만에 처음으로 ℓ당 1500원대로 치솟았다. 김태균 김경두기자 windse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찻잔 속의 태풍’ 문화재관람료 청소년 5만명 알코올성 간질환 ‘슬럼독’ 감동은 딱 3분의 2 석탄→석유 만드는 ‘청정 연금술’ 일본 WBC 꼼수 제 발등 찍었다? 160층 두바이타워에서 내려다보니
  • 환율 불똥… 생산자물가 7개월만에 오름세

    생산자물가가 환율 상승 등의 여파로 7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한국은행이 9일 낸 ‘2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생산자물가는 1월에 비해 0.6% 올랐다. 전월대비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지난해 7월(1.9%) 이후 처음이다.농림수산품 가격은 출하 증가 등으로 1.0% 내렸다. 서비스 가격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공산품이 생산 감축으로 인한 공급 부족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1.1% 오른 것이 전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한은측은 “환율이 오르면서 원자재 수입 가격이 상승한 데다 석유화학업체들이 공급을 조절하면서 휘발유 가격 등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장병화 한은 정책기획국장은 “당초 하반기 들어 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봤지만 예상보다는 덜 떨어질 수 있다.”면서 “그러나 하향안정 기조 자체에는 변화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금리정책에 큰 변수는 안 된다는 얘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문화지대(KBS1 오후 11시30분) ‘호란예감’에서는 가수 호란이 노래를 통해 행복을 찾는다는 두 남자, 아마추어 성악가인 김필규 교수와 정강찬 판사를 만난다. ‘이슈&현장’에서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을 찾는 오디션 현장을 소개한다. 한국의 빌리가 되기 위해 모인 당돌한 아이들을 만나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연쇄살인범 검거의 숨은 주역. 국과수 유전자분석팀의 한면수를 만나본다. 전 국민을 경악케 한 ‘강호순 연쇄살인사건’을 밝히는 데 일등공신이었던 유전자분석에 대해 들어본다. 한면수의 직업적인 버릇과 신변의 위협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 실패라고 생각되는 사건은 무엇인지도 들어본다. ●하얀 거짓말(MBC 오전 7시50분) 나경은 찢겨진 사진을 통해 정우의 여자가 은영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나경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강정우를 철저하게 무너뜨려달라며 자신 외에는 정우에게 아무것도 남아 있어선 안된다고 말한다. 나경은 사진을 복원시키고 굳은 결심을 한 듯 신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서 보여줄 게 있다고 말한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홈쇼핑업계에서 알아주는 인재로 억대연봉에 정년보장 약속까지 받고 스카우트된 수빈. 그러나 수빈의 명성 뒤에는 후배 새벽의 도움이 적지 않았다. 함께 이직한 회사에서 새벽이 다른 부서로 가게 되자 수빈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근무태도마저 성실하지 못해 눈 밖에 나게 되는데…. ●요리비전(EBS 오후 10시40분) 오름은 제주를 상징하는 독특한 지형적 요소다. 억겁의 세월동안 제주 곳곳에서 살아 숨쉬어온 368개의 오름들을 무려 10년간 필름에 담아온 사진작가 고남수. 그가 제주의 중산간지방과 해안지방을 아우르는 올레길을 따라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제주의 풍광과 삶 그리고 몸국에 담긴 깊은 이야기를 담아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애완견 전용 카페, 호텔, 제과점에 쇼핑센터까지 등장하는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특히 애완견들의 파라다이스로 꼽히고 있다. 심지어 아이들보다 개의 숫자가 많은 이곳에서, 애완견들은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목걸이를 하고, 스파에서 목욕을 한 뒤 미용실에서 털을 다듬는 호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 강남3구 투기지역해제 지연… 매수세 한풀 꺾여

    강남3구 투기지역해제 지연… 매수세 한풀 꺾여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장기간의 가격하락과 정부의 규제완화 대책이 일부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면서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의 매매가격은 소폭 내림세(-0.04%)로 돌아섰지만, 강동구와 송파구 지역은 일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동구는 실제 거래는 뜸한 편이고, 호가 위주로만 가격이 오르고 있다. 강동구의 가격상승은 근처 강남권 아파트들의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르자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파구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재건축을 비롯한 일반 단지들의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다. 송파구 가락동 삼환1차 109㎡가 5500만원 오른 5억 3000만원에서 6억 2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강남3구 투기지역해제가 지연되면서 강남구에 대한 시장반응이 한풀 꺾였고, 매수세도 수그러들고 있다. 강북지역은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 하락폭은 둔화됐지만, 계속되는 경기 불안으로 시장 분위기가 냉랭하다. 전세가격은 신학기 학군수요가 마무리되면서 2월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송파구 등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동구, 광진구 등의 전세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롤러코스터 환율 속 외환銀 딜링룸 가보니

    환율이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 외환시장에선 ‘윤심(尹心) 읽기’에 바쁘다. “예측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2기 윤증현 경제팀의 마음이라도 읽어야 판을 내다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2층 딜링룸. ‘딩동’ 하는 경쾌한 신호음과 함께 외환딜러의 모니터 화면에는 뉴스 한 줄이 뜬다. 내용은 ‘허 차관도 환율 관련 추가조치 언급’이란 간단한 메시지다. 곧바로 딜링룸에는 매도주문이 터져나온다. 기업의 주문을 받은 한 여성 딜러가 외쳤다. “5.5에 1개 솔드!” 1555.5원에 100만달러 매도라는 뜻이다. 기다렸다는 듯 다른 딜러가 “5.5에 1개 던(Done·계약완료).”이라고 답한다. 신청 기업의 달러 매도가 완료되자마자 한 정유사가 달러를 팔아달라는 주문을 해온다. 글로벌 증시 하락이라는 악재에 급등세로 출발한 서울 외환시장은 그렇게 반전을 시작했다. 반전 드라마의 배경엔 정부의 구두개입이 있었다. 실제 이날 오전 여의도와 과천에서 기획재정부 장·차관은 각각 입을 맞춘 듯 외환시장 안정에 목소리를 높였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국회에서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조해 외환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허경욱 1차관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환율에 지나친 쏠림이 있을 때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추가개입 의지를 밝혔다. 이 발언이 전파를 타자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고,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환율은 1.4원 떨어진 1551원. 하지만 하루 변동폭은 43.2원을 기록했다. 금융 불안이 이어지면서 외환시장에서는 정부 개입의 마지노선을 찾기 위한 심리게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정부는 그간 한결같이 “미세조정은 있어도 개입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취해 왔지만 3월 들어 환율이 1600원선을 위협할 때마다 어김없이 시장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로 적지 않은 외환딜러들은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약 14억달러에 이르는 정부자금이 시장에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2기 경제팀이 용인할 수 있는 달러의 마지노선은 결국 1600원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은행 김두현 선임딜러는 “정부의 시기적절했던 개입의지 전달로 불안정했던 외환시장의 폭등세는 한풀 꺾였다.”면서 “정부가 1600원선은 지킬 것이라는 판단에 국내외에서 달러를 파는 모습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금융 불안에도 불구하고 리먼사태와 비교하면 시장도, 딜러도 모두 차분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딜러들은 지금의 국면을 정중동(靜中動)이라 표현한다. 널뛰기 장세 속에서 사겠다는 사람도, 팔겠다는 사람도 모두 움츠러드는 바람에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움직임은 꾸준하다는 말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이를 ‘고수의 칼싸움’에 비유했다. 그는 “칼(매도와 매수)을 마구 휘둘러대는 하수와는 달리 적확한 타이밍을 노리는 고수처럼 기다리는 법을 배운 것이 딜러들의 달라진 점”이라면서 “지난해의 쓰린 경험이 칼 쓰는 법을 가르친 셈인데 과거 같은 혼란을 덜 수 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역외세력들의 환투기가 시장 흔들기의 한 축을 이룬다는 지적도 나온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역외세력 움직임이 서울 외환시장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외환시장의 혼란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김두현 딜러는 “1525원 이후 오름세에 일부 투기세력이 끼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투기세력을 환율 오름세의 주범으로 꼽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UFC 진출 추성훈 “힘에선 절대 안 밀린다” 885억 빌딩 인수한 33살 ‘게임재벌’ 허민 서울시 행정망 해킹 방어에 ‘구멍’ 출산휴가 마친 뒤 복귀하니 무급휴가 가라고? 젋은 투수 잡은 ‘야구배트 트레이드’ 한약 부작용 신고 ‘0’
  • 중국집서 ‘공짜 양파’ 먹기 미안하네

     중국 음식점에서 양파를 더 달라고 할 때 눈치가 보일 정도로 양파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4일 신세계 이마트·롯데마트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양파 1망(8개·1.7㎏) 가격이 3일 기준 458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2780원 보다 무려 64.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양파값은 지난 1월 3880원, 2월 3980원으로 지속적 오름세를 보이다 3월 들어 급등했다.  업계는 양파값이 이처럼 급등한 이유로 지난 2007년 양파가격 폭락을 경험한 농가들이 예년에 비해 재배면적을 20%나 줄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가뭄 등으로 인해 저장 기간 동안 양파 손실이 컸다는 것과 환율 상승으로 중국산 양파의 수입량이 크게 줄어든 것도 양파값 급등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햇양파가 출하되는 4월말에서 5월까지는 높은 시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물가상승률 7개월만에 반등

    물가상승률 7개월만에 반등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잠시 주춤하던 물가가 환율 상승 등에 따라 다시 들썩이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보다 4.1% 올라 7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월과 비교했을 때도 0.7% 뛰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분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고,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3월 물가상승률이 4% 중반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설탕 등 제품 가격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휘발유 2달새 50% 올라 물가 상승의 ‘주범’은 석유류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을 멈추고 2월 들어 6.2%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 12월 배럴당 41달러 수준에서 2월 중반 61달러로 50% 정도 오른 탓이다. 송성헌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전월 대비로 볼 때 석유류 가운데 휘발유가 공급량이 줄고, 1월에 유류세 10% 인하 조치가 환원되면서 물가 인상의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품목의 경우 금반지가 전년 동월 대비 49.5% 오른 데 이어 ▲우유(35.1%) ▲비스킷(46.7%) ▲귤(59.6%) ▲돼지고기(25.3%) ▲김밥(21.7%)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환율도 또 다른 ‘주범’ 물가 상승의 또 다른 ‘주범’은 환율이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9.5원. 1월 1346.1원보다 83.4원이나 올랐다. 수입품의 경우 6.2% 정도의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여기에 최근 환율은 1500원대를 넘어 1600원선마저 넘보고 있다. 지난 1월9일 종가 1292.5원보다 300원 이상 뛰었다. 당장 이번 달 물가상승률은 4% 중반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환율 변화는 대략 2주 뒤에 원유가로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 상승분이 가격에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지난해 이맘 때 상승률이 높았다는 기저효과나 최근 국제유가 안정 등의 호재를 감안하더라도 이번 달 물가가 상당히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환율 상승은 공산품 가격 상승도 부추긴다. 환율이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국제 원자재가 하락분보다 더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등은 긴축재정과 원가절감 등으로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지만 한계치를 넘어설 경우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설탕 등 다른 품목들에 비해 지금까지 덜 올랐으면서 전부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품목의 가격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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