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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뗏목 타고 포도 따고… 가족과 ‘힐링여행’ 떠나요

    뗏목 타고 포도 따고… 가족과 ‘힐링여행’ 떠나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피서지에 대한 ‘폭풍 검색’이 시작되는 시기다. 특히 자녀들의 여름방학에 맞춰 휴가 계획을 세워야 하는 가정마다 힐링과 교육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여행지를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을 터다. 이럴 땐 농산어촌 체험 마을이 좋은 대안이 된다. 어른들에겐 고향의 향수를, 아이들에겐 싱싱한 농촌 체험을 안겨주는 힐링 명소 다섯 곳을 소개한다. ① 종갓집만 8곳 경북 영덕 인량 전통테마마을 극히 드물게 한 동네에 8개 성씨의 종실이 있는 마을(narabori.go2vil.org)이다. 걸출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된 만큼 역사와 전통이 마을 곳곳에 살아 숨 쉰다.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과 이색, 나옹화상 등이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인량’(仁良)이란 이름도 마을의 풍속이 순후하고 효행과 학문이 높은 선비가 많아 붙여졌다. 400년 가까이 우계파 종가 노릇을 하고 있는 우계종택 등 도시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고택들을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차 타고 종택 둘러보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유교 전통과 예절 등을 배우는 시간도 갖는다. 주변에 고래불해수욕장 등 유명 관광지도 많다. ② 벌꿀 딸 수 있는 전남 순천 용오름마을 꿀벌이 테마인 마을(oreum.go2vil.org)이다. 대단위 한봉업을 하는 마을이어서 꿀 채취는 물론 밀랍을 이용한 양초 만들기, 한봉 분양받기, 꿀벌 생태 관찰 등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햇볕에 말린 태양초 고추에 벌꿀을 넣어 만든 태양초 꿀고추장을 이용한 요리는 이 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농사 체험뿐 아니라 대나무로 만든 다양한 도구로 물고기를 잡거나 활 쏘기 등 전통 체험도 할 수 있다. 마을 안쪽으로 흐르는 계곡에선 물놀이를 즐기기에 딱 좋다. 자그마한 마을을 돌아 나가는 물줄기치고는 제법 깊고 빼어나다. ③ 포도가 주렁주렁 충북 영동 금강모치마을 갈기산과 비봉산을 돌아 나온 금강 상류의 물줄기가 굽이쳐 흐르는 마을(mochi.go2vil.org)이다. 갈기산 기암절벽에서 흘러내리는 샘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한 이후부터 장수마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국내 대표적인 포도 산지 가운데 한 곳인 학산리에 터를 잡고 있다. 포도와 블루베리 등을 수확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직접 딴 포도와 블루베리로 와인이나 잼 등을 만들기도 한다. 맑은 금강에서 ‘올갱이’(다슬기의 사투리) 잡기 등 다양한 물놀이와 나무 ‘구루마’(수레) 타기 등의 전통 체험 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주변 볼거리로는 월류봉과 반야사, 등이 꼽힌다. ④ 얼음 같은 계곡물 경기 양평 수미마을 맑은 물과 맛있는 쌀의 산지란 뜻에서 이름 지어진 마을(soomyland.com)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멀지 않다는 것도 강점이다. 최근 ‘도농 교류 홍보 메신저’로 선정된 축구 선수 송종국 가족이 홍보 영상을 촬영한 장소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여름철엔 역시 물가에서 즐기는 수중 슬라이드가 인기다. 원시어로법인 노방렴으로 물고기 잡기, 딸기 찐빵과 인절미 만들기 등의 이색 체험 프로그램도 관심을 끈다. 차로 5~10분 정도 나가면 곤충박물관과 민물고기생태학습관, 황순원문학관 등의 다양한 체험 학습관과 만날 수 있다. 용문산과 산음자연휴양림도 가깝다. ⑤ 해수욕장·갯벌 동시에 충남 서천 동백꽃마을 형상이 조개를 닮았다는 마을(camellia.invil.org)이다. 조개가 많이 나 합전(蛤田)마을이라 불리다 봄과 여름철 마을 곳곳에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것에 착안해 동백꽃마을로 ‘개명’했다. 마을은 서쪽으로 서해와 접했고 남쪽으로는 금강을 사이에 두고 전북 군산시와 마주보고 있다. 마을 앞은 너른 갯벌, 뒤로는 대나무 숲과 크고 작은 산들이 둘러싸고 있다. 갯벌에서 썰매와 뗏목 타는 재미가 각별하다. 조개를 캐 구워 먹는 맛도 쏠쏠하다. 주변 대숲에서 나온 죽통에 밥을 지어 먹는 죽통밥, 죽염 된장찌개도 맛볼 수 있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CJ 비상체제 출범… 경영위원장에 손경식 회장

    CJ 비상체제 출범… 경영위원장에 손경식 회장

    총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CJ그룹이 이재현 회장 구속 하루 만에 비상경영체제를 출범시켰다. 이 회장은 이관훈 CJ 대표를 통해 “내 안위와 상관없이 임직원과 가족을 위해 그룹을 지속 발전시켜달라”고 당부했다. CJ그룹은 이 회장 구속에 따른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5명의 경영진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한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장을 대신해 그룹의 주요 의사를 결정할 경영위원회는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이 이끈다. 손 회장은 이날 위원회 첫 회의에서 책임 경영과 그룹 경영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원활한 위원회 운영과 함께 그룹이 연초 발표한 목표 달성을 부탁한 뒤 “임직원들이 흔들리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손 회장은 8년 만에 현직에 복귀하게 됐다. 올해 74세인 손 회장은 삼성화재 사장, 부회장을 지냈다. CJ가 삼성과 분리된 이후인 1995년부터는 CJ그룹 회장직을 맡아 왔다. 손 회장과 함께 이 회장을 대신할 인물로 거론되던 이미경 부회장은 경영위원으로 참여한다. 이 회장의 누나인 이 부회장은 CJ E&M을 중심으로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이끌어 왔으나 앞으로 그룹 전반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CJ 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 주요계열사 전문경영인 3명도 경영위에 참여한다. CJ가 이 회장 구속을 계기로 사실상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되면서 각 계열사는 이사회와 CEO를 중심으로 책임경영이 한층 강화된다. CJ 그룹 관계자는 “주요 현안에 대한 그룹의 의사결정은 위원회에서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요 심의사항으로는 그룹의 경영안정과 중장기발전전략, 그룹 경영의 신뢰성 향상 방안, 그룹의 사회기여도 제고 방안 등이 포함된다. 이 회장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이날 그룹 주력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이 회장에 대한 신병처리가 결정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CJ제일제당이 전날보다 5.88%가 오른 27만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그룹 지주사인 CJ㈜는 2.14% 오른 11만 9500원에 장을 마쳤다. CJ대한통운(3.36%), CJ씨푸드(1.90%), CJ E&M(2.41%) 등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그룹 주 9개 중 CJ프레시웨이(-1.05%), CJ오쇼핑(-0.37%)만 소폭 내리는 데 그쳤다. 그동안 검찰 수사로 CJ 그룹주 주가는 내리막이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재벌 총수가 구속되면 지주뿐만 아니라 계열사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영향이 컸다가 시간이 지나면 점차 기업 본질에 관심을 보이며 주가가 회복되는 형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 비강남권 아파트값이 더 떨어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말보다 0.3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매매가격이 낮은 곳에서 하락폭이 컸다. 국민은행은 부동산정보사이트 ‘KB 부동산알리지’를 통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 동향을 조사해 28일 발표했다. 서울시내 25개 구 평균으로 전년 말 대비 1.28%가 하락한 가운데 오른 구는 한 곳도 없었다. 금천구(-2.98%)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도봉구(-2.23%), 성동구(-2.04%), 용산구(-2.02%)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0.50%), 송파구(-0.47%), 서초구(-1.17%) 등 ‘강남3구’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실물경기 침체로 서민들의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비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컸다”면서 “강남권은 재건축 시세의 오름세에 힘입어 소폭 하락에 그쳤다”고 말했다. 경기도(-1.44%), 인천시(-1.57%) 등 수도권 다른 지역의 하락폭은 서울보다 컸다. 특히 공급 과잉 논란에 남북관계 악화 등의 이유로 경기 북부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파주시(-3.65%), 동두천시(-3.29%), 김포시(-3.20%), 고양시 일산동구(-2.89%), 의정부시(-2.50%) 등이 2~3%대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안성시(1.27%), 과천시(1.18%)는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6월 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하반기에는 거래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낮보다 아름다운 제주의 깊고 푸른 밤

    낮보다 아름다운 제주의 깊고 푸른 밤

    숲길 끝에서 무언가 반짝! 빛을 냈습니다. 어린아이 새끼손톱 크기 정도 될까요. 점멸하며 날아다니던 연두색 불빛은 잠시 눈앞에 머물더니 이내 숲으로 사라졌습니다. 그 불빛에 홀려 숲에 들어선 순간, 믿기 힘들 만큼 비현실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숲이 우주로 변한 겁니다. 거뭇한 나무들 사이에서 수많은 반딧불이들이 형형한 빛으로 반짝이는 장면, 상상이 되십니까. 암수가 제짝을 찾아 날아다니는, 이른바 ‘혼인 비행’이 펼쳐지고 있던 거지요. 그 모양이 꼭 컴컴한 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것과 닮았습니다. SF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면 알기 쉽겠습니다. 작은 불빛 하나를 따라가다 느닷없이 거대한 빛의 세계와 마주하는, 그런 느낌 말입니다. 제주의 깊고 푸른 밤은 바로 그렇게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제주에선 밤에 할 게 없다’는 게 대체적인 인식이다. ‘술 권하는 밤’을 제외하면, 그간 밤에 가족들이 즐길 만한 관광 프로그램이 빈약했던 것도 사실이다. 요즘엔 많이 달라졌다. ‘밤 드리 노닐’ 만한 곳이 제법 늘었다. 최근 부쩍 관심을 끌고 있는 야간 트레킹도 그중 하나다. 오름이 주요 대상지다. 다만 오름 오르는 길이 잘 닦여지지 않은 곳은 위험할 수 있다. 가급적 지형에 익숙한 현지인과 동행하는 게 좋다. 어린이나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이라면 휴양림이 좋은 대안이다.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고, 캠핑 나온 야영객 등 인적도 드물지 않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이 여정의 목적지다. 한라산 중턱 700~800m 지대에 조성된 숲으로, 제주 특유의 식생이 잘 살아 있는 휴양림으로 꼽힌다. 한데 왜 야간 트레킹인가. 아무리 숲 그늘이 깊어도 무더운 낮에 휴양림을 돌아보려면 땀 한 말쯤은 족히 흘려야 한다. 밤엔 훨씬 덜하다. 선선하기까지 하다. 무엇보다 좋은 건 적요하다는 것. 길라잡이를 자청한 제주 토박이 오권석(47)씨는 이를 “귀와 코로 숲을 느끼며 걷는 길”이라 표현했다. 낮 동안 눈에 가려 듣지 못했던 소리와 맡지 못했던 향기들을 오롯이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밤엔 동물들도 경계를 누그러뜨린다. 예컨대 노루가 그렇다. 낮에 숲에서 노루를 만나는 것보다, 밤에 만날 확률이 더 높다. 숲길을 걷다 인광으로 눈을 번득이는 노루를 만난다 해도 놀라지 말길. 노루는 당신보다 수백 배 더 기겁을 할 테니 말이다. 숲은 고요하다. 과장 좀 보태자.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린다. 이에 견주자면 노루가 삭정이 부러뜨리며 걷는 소리는 우레와 다를 바 없다. 적요하되, 섬뜩하지는 않다. 숲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사람, 곧 나일 테니 말이다. 숲의 주종은 서어나무다. 오래전부터 제주 사람들이 표고버섯을 재배할 때 썼던 나무다. 향기는 삼나무와 편백나무 등이 강하다. 특히 산책로 중간쯤의 너른 편백나무 군락지에 이르면 어느 곳보다 숲의 향이 짙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이런 게 바로 ‘에코 힐링’일 터다. 숲의 끝에선 진귀한 볼거리와 마주한다. 반딧불이다. ‘형설지공’의 주인공이자, ‘개똥벌레’라는 애칭으로 흔히 불리는 녀석이다. 지난해 한라산 일대에서 ‘운문산반딧불이’의 최대 서식지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 꼭 1년 만에 녀석의 실체를 확인하는 순간이다. 반딧불이는 인위적인 불빛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졌다. 소리 없이 연둣빛 불빛을 반짝이며 제짝을 찾아 비행하는 녀석의 모습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만큼 강렬하다. 반딧불이의 빛은 열이 거의 없는 냉광(光)으로 알려져 있다. 백열전구는 에너지의 10% 정도만 빛이 되고 나머지는 열로 발산되는데, 반딧불이는 90% 정도를 빛으로 바꾼다고 한다. 하지만 차가운 빛이 이끈 결과는 꽤 뜨겁다. 수컷의 비행 솜씨가 현란할수록 암컷이 더 많은 알을 낳는다니 말이다. 캄캄한 숲에서 반딧불이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검은 하늘에 뜬 초록별들을 보는 듯하다. 겨우 보름 남짓 이어지는 유혹의 불빛 축제. 화려한 비행을 마친 뒤엔 생을 접어야 한다. 뉘라서 이런 절박한 황홀경을 앞에 두고 입을 열까. 일행 모두가 한 시간 가까이 말을 잊었다. 밤 풍경 빼어난 곳을 꼽자면, 서귀포 쪽에선 새연교가 가장 앞줄에 선다. 밤이면 서귀포항 불빛과 어우러져 현란한 자태를 뽐낸다. 다리 건너는 무인도인 새섬이다. 오가는 데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다만 밤 11시쯤이면 다리와 섬 내 조명이 모두 꺼지니,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한다. 인근 천지연 폭포도 야간 경관 조명을 해뒀다. 서귀포자연휴양림 내 법정악 전망대는 서귀포 일대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부악에서 치마저고리처럼 흘러내린 한라산과 서귀포 일대, 산방산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해넘이 풍경도 빼어나다. 주차장에서 도보로 10분 안팎에 닿는다. 제주신라호텔도 여름을 앞두고 레저 전문 직원(GAO·Guest Activity Organizer)을 활용한 야간 레저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문라이트 승마와 별자리 캠핑 등 20여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참가비는 1인당 2만원부터 5만 5000원까지 다양하다. 이동 차량과 다과, 음료, 배낭, 스틱 등 필요한 물품은 모두 호텔 측에서 준비한다. 문라이트 트레킹도 그중 하나다. 서귀포자연휴양림 안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4㎞가량 돌아본다. 오후 8시에 출발해 밤 9시 30분쯤 일정을 마친다. 8세 이상 참가할 수 있다. 애월읍 유수암리 승마공원에서 진행되는 야간 승마체험도 인기다. 5㎞에 달하는 초지대를 달빛 받으며 달릴 수 있다. 제주 밤바다에서 로맨틱한 밤을 보내는 방법도 있다. ‘나이트 비치 시네마’다. 은은한 조명이 깔린 해변에 누워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관람석’은 독채 형태의 파빌리온(천막)이다. 그 안에 고급 선베드를 들여놨다. 확 트인 야외에서, 가족이나 연인끼리 제주 밤바다를 스크린 삼아 영화를 본다는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투숙객은 관람이 무료다. ‘전 좌석 예약제’다. 홈페이지(www.shilla.net/jeju) 참조. (064)735-5511. 글 사진 서귀포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버팀목 흔들리는 세계경제] 日·美 이어 中도 불안 변수… 하반기 한국경제 ‘外風 앞의 촛불’

    [버팀목 흔들리는 세계경제] 日·美 이어 中도 불안 변수… 하반기 한국경제 ‘外風 앞의 촛불’

    지난 24일 2000선이 무너지며 전일 대비 5.30%나 폭락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5일에도 장중 5.72%까지 떨어지는 등 충격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오후에 낙폭을 회복하며 0.10% 하락으로 마감했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그대로 보여줬다. 이 바람에 우리나라 코스피와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각각 1.02%, 0.72% 하락했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5.44% 떨어진 480.96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의 무역 의존도가 87.4%(2010년 기준)에 이르는 소규모 개방 경제라 외부 변수에 유난히 약하다. 문제는 올들어 일본, 미국, 중국 등 우리나라와 상호 경제 의존도가 높고 세계 경제의 버팀목이 돼 주던 나라들에서 불안 요인들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유럽연합(EU)의 경기 회복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일·중 세 나라의 경제 정책 방향과 그 성공 여부가 하반기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 들어 야심차게 시작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 부양책(아베노믹스)은 국채 금리 상승이라는 복병을 만나 현재 주춤한 상태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초 달러당 100엔을 돌파하면서 일본 관광객 급감, 수출 경쟁력 훼손 등으로 이어졌다. 엔화가 풀리면서 일본 국채 금리가 오르는 부작용 등으로 엔·달러 환율 100엔 시대는 한달 만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양적완화(시중에 자금을 공급하는 경기부양책) 축소 계획으로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엔·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보여 97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중 100엔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베노믹스가 성공할 경우보다는 실패로 끝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은 더 클 전망이다. 한·일 경제의 상호 의존도가 높아 일본 금융시장이 흔들릴 경우 국내 금융시장도 흔들릴 수 있다. 일본 경제가 다시 침체하면 세계 경기 회복세도 둔화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하면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이 더 빠져나갈 수 있다.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원·달러 환율도 오를 전망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다소 흔들리겠지만 미국의 경제 회복이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끄는 만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장기적으로 득이 될 수 있다. 단,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실물 경제로 파급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다. 최근 터진 중국발 금융불안은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정리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중국이 한번쯤은 내부 문제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번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계획과 겹치면서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국면이 됐다”고 말했다. 최필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2%대에 불과해 중국 정부가 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을 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재의 신용경색으로 경기 침체가 나타날 조짐이면 경기부양책을 쓸 것이라는 의미다. EU의 재정위기는 여전하다. 재정위기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긴축에 따른 실업률 상승, 성장률 침체 등으로 실물 부문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EU 지역에 대한 국내의 수출 경기 회복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세계 금융시장 패닉] ‘버냉키 입’ 여진… 국내 주가·환율·금리 이틀째 ‘트리플 약세’

    [세계 금융시장 패닉] ‘버냉키 입’ 여진… 국내 주가·환율·금리 이틀째 ‘트리플 약세’

    ‘버냉키 쇼크’로 세계 금융시장이 이틀째 패닉 상태에 빠졌다. 국내 금융시장은 이틀 연속 주가 하락, 원화와 채권 값 하락(환율과 채권금리 상승)의 ‘트리플 약세’를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는 전날보다 2.34% 폭락한 1만 4758.32로 장을 마감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1만 5000선에서 밀려났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의 지수 역시 하루 낙폭(-2.98~-3.66%)으로는 1년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타이완 자취안 지수도 전일 대비 1.3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2%, 홍콩 항셍 지수는 0.59% 각각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엔화 약세 전환 등의 영향으로 홀로 전일 대비 1.66%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 하락한 1822.8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도 8009억원어치를 팔아 1800선이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지만 개인과 기관이 매수하면서 1800선을 지켜냈다. 외국인들이 20일과 21일 판 금액은 1조 2588억원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이미 지난달 말부터 자금이 빠지기 시작했는데 19일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돼 투자자들이 과잉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0원 오른 1154.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나마 오후 들어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왔지만 오름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분간 아시아 시장에 대한 불안이 환율 상승 압력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0% 포인트 올라 연 3.04%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를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11일(연 3.19%)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달러가 미국으로 돌아갈 시간표가 나오면서 국제 원자재값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하루 동안 6% 폭락해 온스당 1286.2달러를 기록했다.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원유 값도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날보다 2.9%(2.84달러) 빠진 배럴당 95.4달러를 기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삼송2차 아이파크 분양 앞둔 삼송지구 중소형 오름세

    삼송2차 아이파크 분양 앞둔 삼송지구 중소형 오름세

    현대산업개발, 7월 A-20 블록에 중소형 1066세대 분양 경기도 고양 삼송지구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대규모 입주 초기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 탓에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던 삼송지구 중소형 아파트가격은 최근에는 웃돈이 붙은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삼송지구 중개업계에 따르면 삼송지구 전용 84㎡의 6월 시세는 3억7000만~4억2000만원 선으로 분양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삼송지구 아파트의 분양가 할인 등을 고려하면 웃돈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삼송지구 중소형 아파트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이유는 삼송지구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저평가됐던 삼송지구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삼송지구는 중소형 평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수요층이 안정적인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과 고양시의 경계지점에 있어 사실상 서울생활권이지만 가격은 서울권 아파트보다 저렴한 삼송지구의 입지적 장점도 아파트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삼송지구는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외곽순환도로 통일로IC, 1번 국도 등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4·1부동산대책으로 양도세 감면 혜택을 주고, 분양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양시와 서울 은평구 등에서 입지여건이 좋은 신흥 주거단지인 삼송지구에 관심을 보이는 수요가 여전히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송지구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 가운데 최근 중소형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인 ‘삼송2차 아이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삼송지구 A-20블록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지하1층~지상29층, 10개 동 규모로 전용 74㎡ 288세대, 전용 84㎡ 778세대로 구성된다. 삼송2차 아이파크의 특징은 삼송지구 최고의 입지여건, 뛰어난 서울 접근성, 북한산과 창릉천의 자연환경, 중소형 특화 평면,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풍부한 개발 호재(신세계복합쇼핑몰, 삼송 테트노밸리 예정), 안정화된 이후의 입주 등으로 요약된다. 분양관계자는 “삼송2차 아이파크는 삼송지구에서 노른자위로 꼽히는 입지에다 요즘 인기가 많은 중소형 대단지”라며 “삼송2차 아이파크 분양을 기다리며 청약통장을 아끼며 대기하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가까운 단지로서 삼송 웰빙환경의 핵심인 창릉천변에 위치한다. 삼송역 주변으로 삼송 테크노밸리가 조성되는데다 단지 인근에 신세계의 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자족기능 확충과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 아파트는 비슷한 규모의 주변 단지와 비교할 때 단지 내에 축구장 약 3배 크기의 오픈 스페이스가 돋보인다. 단지를 공원처럼 꾸미고, 지상 공간을 보다 다양하게 활용하고, 넉넉한 동간거리를 확보하는데 유리한 구조다. 또한 가족캠핑장 및 전망카페 등을 설치하여 입주민의 생활편의를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북한산과 창릉천을 조망할 수 있는 신평면이 선보인다. 채광 통풍이 우수한 판상형 구조와 파노라마조망이 가능한 2면 개방형 평면 등이 조화를 이룬다. 거실 또는 안방을 광폭형으로 설계해 개방감을 극대화하기도 했다. 다양한 수납공간과 가변형 벽체도 눈길을 끈다. 모델하우스는 삼송지구 내 삼송2차 아이파크 현장 인근에 위치한다. 분양문의: 1566-3022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SKT·LGU+ “미래부, KT에 특혜” 강력 반발

    SKT·LGU+ “미래부, KT에 특혜” 강력 반발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동통신 최대 현안인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할당안들을 공개하면서 한 사업자가 광대역 LTE망을 먼저 구축한 뒤 이를 다른 사업자와 나눠 쓰는 ‘로밍 협약’ 방식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사실상 KT의 제안에 호응한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미래부는 20일 LTE용 신규 주파수 할당과 관련해 5개 방안을 공개했다. 기존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시한 3개 안 외에, 기존 1안과 3안을 함께 경매에 부쳐 입찰가가 높은 것으로 결정하는 4안, 논란의 핵심인 KT 인접 1.8㎓ 대역을 3개 블록으로 나눠 경매하는 5안이 추가됐다. 1~4안은 업체들이 단계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오름입찰과 한번에 입찰가를 제시하는 밀봉입찰을 조합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50라운드 동안 오름입찰을 진행하고도 결정이 나지 않을 경우 과열 방지를 위해 밀봉입찰을 한다. 5안은 밀봉입찰로만 진행하되 1.8㎓ 인접 블록을 3개로 나눠 LGU+는 이 중 2개를, 나머지 업체는 1개만 입찰하도록 제한했다. 대신 SKT나 KT는 낙찰받는 블록에 따라 대기 보유 대역 등과 교환할 수 있게 했다. 또 미래부는 공정 경쟁을 위한 ‘조건’도 걸었다. SKT나 KT가 1.8㎓ 대역의 ‘C블록’을 확보하면 기존 1.8㎓ 대역을 6개월 안에 반납해야 하며, 이 경우 광대역 LTE 사업을 수도권에서는 당장 해도 되지만 광역시는 내년 6월부터, 전국 서비스는 내년 12월부터 하도록 했다. 또 KT가 인접 대역을 할당받았을 때는 수도권은 당장, 광역시는 내년 3월, 전국 서비스는 내년 7월부터 하도록 했다. 다만 시기 제한은 다른 업체가 먼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서로 ‘로밍 협약’을 맺으면 해제된다. 특히 미래부는 업체 간 로밍 협약이 주파수 효율성과 국민 편익을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조규조 전파정책관은 “로밍을 하면 먼저 구축된 사업자 망을 이용하니까 국민에게 조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가장 바람직하다”며 “로밍 협약이 이뤄지면 국민에게도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광대역 LTE 로밍은 KT가 1.8㎓ 인접 대역 할당의 한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인접 대역을 할당받아 빠른 시일 안에 광대역 LTE망을 구축한 뒤 다른 업체에 로밍을 제공한다는 조건이다. 이에 대해 LGU+ 측은 “로밍은 음성통화 등 기본 서비스만 가능할 뿐 U+TV, LTE 기반 음성통화 서비스 등은 불가능하다”며 “할당안 중 인접 대역이 포함된 3, 4, 5안은 KT에 대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SKT 측도 “미래부가 내건 조건은 그간 제기된 문제 해소와 거리가 멀다”며 “사업자 간 불공정 이슈가 재연되는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21일 오후 3시 경기 과천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달 말 할당안을 공고하고 경매는 8월 중 진행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멈출 줄 모르는 전셋값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올들어 지금까지 2.20% 올라 이미 지난해 전체 상승률(2.21%)에 다다랐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지난해의 두 배에 이르는 가파른 오름세다. 국민은행은 20일 부동산 정보사이트인 ‘KB부동산 알리지’를 통해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3.49%)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0.63%)의 5.5배에 달했다. 이 지역에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주변 전세를 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강서구(3.14%), 강북구(3.10%), 성동구(3.09%), 광진구(3.06%) 등도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구 중 전셋값이 하락한 곳은 없었다. 인천의 아파트 전셋값도 상반기 2.21%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2.65%)에 근접했다. 연수구(3.82%)와 부평구(3.54%)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6%의 상승률을 기록한 경기도에서는 이천시(5.11%), 용인시 수지구(4.26%), 안산시 단원구(3.65%), 과천시(3.57%), 의왕시(3.50%) 등의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올 들어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광역자치단체는 대구(4.70%)였으며, 경북(4.36%), 충남(3.51%), 대전(3.48%), 충북(2.79%)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는 세입자들이 많은 데다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다 보니 전세시장 수급에 엇박자가 생겨 전세가격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제주도, 평화박물관 매각 거부 법적 대응

    제주도가 매각을 거부하고 있는 제주전쟁역사박물관(평화박물관)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선다. 제주도는 건물과 토지 매각을 거부하고 있는 평화박물관 이영근 관장을 상대로 ‘부동산처분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앞서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일본에 매각을 추진 중이던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가마오름 동굴진지(등록문화재 제308호)를 포함한 제주전쟁역사박물관을 49억 8400만원에 사들이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박물관 소유자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지난 3월까지 2차에 걸쳐 국비 27억 3600만원을 들여 가마오름 동굴진지와 인접토지 등 5필지 2만 8416㎡, 박물관 소장자료 일부를 사들였다. 제주도는 이어 7월까지 지방비 22억 4800만원을 들여 박물관 건물과 토지 3필지 9914㎡, 소장 자료를 사들이는 것으로 매입 사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평화박물관은 “2011년 12월 3억 1500만원을 들여 지은 박물관 화장실이 2012년 11월 감정평가에서 7500여만원으로 평가됐다”며 최근 매각 중단 의사를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10일 서울 32도… 전력 ‘블랙먼데이’ 되나

    10일 서울 32도… 전력 ‘블랙먼데이’ 되나

    전력난이 이번 주에 중대한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일 후 전기 사용이 급증하는 월요일(10일)에는 전력경보가 올 들어 가장 위험한 3단계 ‘주의’ 발령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전력이 300만㎾ 밑으로 추락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변압기 고장으로 순간적인 정전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9일 “10일 중부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름에 따라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 최악의 전력수급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면서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선풍기와 전등 등의 사용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영광 원전 3호기가 10일 오후에 일부나마 재가동되고 포스코 등 전력다소비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에너지 절감형으로 조절하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력수급경보는 예비전력이 500만㎾ 미만일 때 1단계 ‘준비령’이 내려지고, 지난 5일처럼 400만㎾ 미만일 때 ‘관심령’이 내려진다. 여기서 더 악화돼 300만㎾ 미만이라면 ‘주의령’이 떨어진다. 지난해 8월 6일 전력공급량이 7708만㎾인 상황에서 전기 사용량이 7429만㎾까지 늘면서 예비전력이 역대 가장 낮은 279.1만㎾(3.8%)에 불과했던 적이 있다. 당시에도 주의령이 내려지면서 정규방송이 중단된 채 절전 호소 방송이 나왔다. 전력당국은 그 당시보다 현재 상황이 훨씬 더 나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9일 기준으로 원자력 발전기 10기의 가동 중단으로 전력공급량이 6322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공급량이 원전 10기의 발전량보다 많은 1386만㎾나 부족한데도, 사무실이나 가정집의 에어컨 사용은 더 늘었다. 게다가 6월의 낮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편이다. 기상청은 주간예보를 통해 서울 지역의 낮 최고기온을 10일 32도, 11일 26도, 12일 23도, 13일 27도, 14일 30도로 예보했다. ‘블랙먼데이’만 잘 넘기면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한 고비를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불볕더위가 다시 찾아오는 금요일에 또 한 차례 위기를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지난해 10월 원자로 헤드 관통로 결함으로 정비에 들어간 한빛(영광) 원전 3호기(발전량 100만㎾)가 7개월 만에 부분 재가동에 들어간 뒤 13일쯤 100% 가동된다. 전력난이 중요한 시점에서 전력경보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의 공급전력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메디아의 울부짖음, 그리스 비극 아닌 창극으로

    메디아의 울부짖음, 그리스 비극 아닌 창극으로

    국립창극단이 고대 그리스의 비극작가 에우리피데스의 원작 ‘메디아’를 창극으로 변주했다. 김성녀 예술감독 취임 이후 계속돼 온 ‘창극의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저 멀리 그리스의 비극이 우리 창극 무대로 옮겨 오기는 처음이다. 국립창극단의 호기로운 ‘실험’인 셈이다. 무대는 한아름 작가와 서재형 연출가 부부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자신의 나라에 보물을 훔치러 온 이웃 나라 남자 이아손에게 반한 메디아. 사랑에 눈이 멀어 이아손의 손에 동생이 죽는 것조차 방조하지만 그에게 버림받은 뒤 자기 아이들마저 칼로 찔러 죽이는 메디아는 ‘비련의 악녀’를 상징하는 대명사다. 이번 무대는 메디아의 ‘한’(恨)에 주목했다. 국립창극단은 “메디아가 창극 무대로 꾸며질 수 있었던 것은 작품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한의 정서를 그대로 옮겨 올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희대의 악녀 메디아의 삶을 그린 동명의 창극 무대는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모든 걸 희생했지만 버림받은 여인’을 주제어로 부각시켰다. 이아손에게 버림받은 뒤 고뇌하고 갈등하는 메디아의 심리가 고스란히 창극에 반영된 무대가 신선하다. 2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만~5만원. (02)2280-4114.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홍성·부여서도 살인진드기 의심환자… 국내 사망자 2명으로 늘어

    충남 홍성·부여에서도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해 전국적으로 여덟 명이 됐다. 지난 16일 숨진 제주 서귀포시 강모(73)씨의 혈액에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검출돼 살인진드기 감염 사망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충남도는 23일 SFTS 의심 증세를 보여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에 입원 중인 최모(77·여·홍성군 장곡면)씨의 혈액과 몸에 붙어 있던 벌레를 국립보건연구원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하고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농사를 짓는 최씨는 지난 20일 귀 가려움증과 발열 및 구토 등의 증세를 보여 홍성군의 한 개인병원에 들러 왼쪽 귀 뒤에 붙은 벌레를 떼어 낸 뒤 이튿날 구로병원에 입원했다. 개인병원 측은 최씨의 귀 뒤에 붙은 3㎜쯤 되는 진드기 모양의 벌레를 병에 담아 환자에게 들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현재 상태가 상당히 호전됐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에서 농사를 짓는 조모(57·여)씨도 SFTS 의심 증상을 보여 지난 11일 서울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했다. 호흡곤란과 백혈구·혈소판 감소 증세를 보였다. 조씨는 이달 초 배가 벌레에 물렸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의 살인진드기 감염 확진 여부를 밝혀줄 국립보건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는 7∼10일 후에 나온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숨진 강씨가 살인진드기 감염자로 최종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과수원을 경작하는 강씨는 이달 초 체온이 39도까지 오르고,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여 제주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10여일 만에 숨졌다. 지난해 8월 텃밭을 가꾸던 강원도 여성(63)이 살인진드기에 감염돼 숨진 뒤 두 번째다. 한편 제주도가 관광객의 왕래가 잦은 올레길과 관광지 등 54개 지역을 대상으로 포집기를 이용해 작은소참진드기 분포 실태를 조사한 결과 6개 올레길 구간에서 서식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목장지대와 문도지오름 일대는 ㎡당 서식 밀도가 8∼12개체로 다른 곳보다 월등히 많았다. 따라서 제주도는 앞으로 1주일 간격으로 올레길 등을 조사해 진드기가 발견되면 살충제를 살포할 계획이다. 또 진드기 기피제를 1000여개 확보해 목장이 많은 중산간 마을 주민과 각 보건소와 보건진료소 등에 보급하고 진드기 질병을 피하기 위한 수칙이 담긴 홍보물도 배포할 예정이다. 서울시 역시 살인진드기와 관련해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유관 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해 놓는 등 자치단체들마다 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치원이나 학교 등에는 풀밭에서 야외수업을 하지 말라는 당부도 했다”면서 “시청 홈페이지에 예방수칙을 올려놓았고 관련 홍보물을 제작해 자치구에 배포한 상태”라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8주째 상승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말 수준을 웃돌았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3일 기준으로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11% 상승해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0.11%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지만 서울 강북과 서남권, 경기지역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 매수 문의가 늘어나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올라 7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지난해 말보다는 0.6% 낮았다. 지방(0.13%)은 10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 대구(0.34%), 경북(0.31%), 세종(0.29%), 충남(0.26%), 경남(0.20%), 서울(0.12%) 등의 가격이 올랐고 전남(-0.02%)은 약세를 이어갔다. 매매가격이 7주 연속 상승한 서울에선 강북(0.06%)과 강남(0.17%)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셋값도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 주 0.14% 올라 3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주택 매매 17.5% 증가… ‘4·1대책 약발’

    주택 매매 17.5% 증가… ‘4·1대책 약발’

    ‘4·1 부동산대책’이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거래량이 증가하고 값도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이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7만 950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6만 7655건)보다 17.5%, 전월(6만 6618건)보다 19.3% 각각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래량이 3만 328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6%, 전월보다 24.3% 각각 늘어났다. 이 중 아파트 거래량은 2만 3538건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7.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1만 438건을 사고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1%, 전월보다 20.3% 늘었다. 이 중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서는 1801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80.8%(전월 대비 12.6%)나 폭증했다. 강남 3구에서는 양도세·취득세 면제 요건을 갖춘 소형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주로 거래됐다. 지방은 4만 622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7%, 전월보다 16% 각각 증가했다. 가격도 움직였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는 지난 3월 평균 7억 6425만원에서 4월에는 7억 9250만원으로 3000만원 정도 올랐다. 송파구 가락 시영 40.09㎡는 지난 3월 4억 9908만원에서 4월에는 5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분당·일산·평촌 등 신도시 아파트값도 리모델링 수직증축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분당 구미 롯데선경 84.79㎡는 4억 6500만원에서 5억 1300만원으로 뛰었다. 평촌 초원한양 84.9㎡는 3억 3800만원에서 4억원으로 상승했다. 김흥진 주택정책과장은 “주택거래량 증가는 4·1 부동산대책에서 1가구 1주택자가 보유한 주택 구입자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해 각각 양도세와 취득세 면제 혜택이 주어지면서 주택 매입을 미뤘던 사람들이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4·1 대책 효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집계한 결과 서울과 수도권의 5월 전망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5월 전망치는 서울 63, 수도권 56.5로 4월에 비해 각각 14.1포인트와 15.7포인트 상승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휘발유값 1800원대로 하락

    휘발유값 1800원대로 하락

    10개월 만에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로 떨어졌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34원 내린 ℓ당 1899.60원이었다. 지난 11일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89원 내린 1899.94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7월 23일(1898.88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1900원 밑으로 내려갔다. 올 1월 1929.69원으로 출발한 휘발유 가격은 2월 한 달간 줄곧 오름세를 보이다가 지난 3월 6일 1994.13원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불황과 원유 수급 안정으로 지난해 3월부터 국제 유가가 진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국내 유가도 하락세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보면 16개 시·도 가운데 6곳의 평균 휘발유 값은 1900원대로 나타났다. 서울(1970.84원), 제주(1939.86원), 충남(1917.77원), 강원(1907.48원), 대전(1905.21원), 경기(1902.38원) 등이다. 특히 서울 지역 휘발유 값은 지난달 24일 9개월 만에 2000원선 밑으로 떨어진 이래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편, 이날 자동차용 경유도 ℓ당 1698.75원을 기록, 2011년 3월 3일(1698.87원) 이래 2년 2개월 만에 1700원선 밑으로 내려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최근 줄곧 약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기름 값 내림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韓銀 7개월 만에 전격 금리 인하] 경기 부양·글로벌 통화 정책 ‘공조’… 일부 “실기 아쉽다” 평가

    한국은행은 9일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글로벌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경기부양에 나선 정부와도 보조를 맞췄다. 하지만 중앙은행의 선제적이고 중기적인 정책보다는 ‘따라가는’ 모양새다. 한은이 경기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봤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기도 하다. 그래서 큰 효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과 호주 중앙은행은 최근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제로금리 상태인 일본은 돈 풀기에 몰두하고 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국제 공조란 선진국과 같은 수준으로 가는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변화할 때 같이 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기축통화가 없는 나라는 자본 유출입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며 거리를 뒀다. 빠르게 진행되는 엔저(엔화가치 약세)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다른 나라 환율에 맞춰 통화정책을 하지 않는다”면서도 “(엔저) 폭이 큰 것도 문제지만 너무 급하게 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8일 4년 8개월 만에 100엔당 1100원 선이 깨진 원·엔 환율은 이날 1100원대로 다시 올라섰으나 재추락 가능성이 여전하다. 한은은 추경으로 성장률이 0.3~0.4% 포인트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금리 인하에 따른 성장률 제고 효과는 0.2% 포인트다. 정부 전망치(2.3%)에 추경과 금리 인하 효과분을 더하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2.8~2.9%로 올라간다. 그렇더라도 한은이 추정한 잠재성장률(3.3~3.8%)보다는 낮다. ‘실기’ ‘뒷북 인하’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약한 점도 김 총재의 ‘변심’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올해 물가 전망은 2.3%다. 실제 물가 상승폭은 1%대다. 김 총재는 “유가 등 상품값이 생각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며 “경기 침체 외에 전반적인 구조의 변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가 너무 낮으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려 경기를 떠받쳐야 한다. 추가 금리 인하 요구에 직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것도 문제다. 올 1분기 민간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는 0.3% 줄었다. 3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2.6% 줄어들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래도 한은은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 기관들이 세계 경제를 상저하고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의 예산자동삭감(시퀘스터)이 변수다. 전문가들은 뒤늦은 금리 인하를 반기면서도 아쉬움을 표시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흥시장도 금리 인하 추세라 우리도 여기에 뒤처지면 안 된다”면서 “만시지탄”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러 번 금리 인하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다”며 “올해 안에 실물 부문에서 효과가 나오기에는 이미 (인하 타이밍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부와 한은의 금리 인식이 비슷해져 앞으로 추가 인하까지는 아니더라도 신용정책이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총재의 워딩(말)을 보고 이달 금리 인하를 전망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면서 “갑자기 태도를 바꾼 데 대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내년 4월) 임기 등을 의식해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에 굴복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제주 5월 특명! “노루 생포해 이주시켜라”

    농작물 피해 등으로 유해동물로 지정된 제주 야생 노루를 생포 뒤 이주시키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다음 달 말까지 노루를 생포한 뒤 노루생태관찰원으로 이주시키는 사업을 시범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농작물 피해가 극심해 개체 수 조절이 시급한 제주시 구좌읍과 서귀포시 안덕면 등 2개 지역의 해발 400m 이하에 서식하는 노루에 한해 마취총, 생포용 틀을 이용해 생포 후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노루생태관찰원으로 이주시킨다. 도는 이후 농작물 피해 저감 등 효과를 분석해 적절한 노루 개체 수 조절 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제주 노루는 1980년대 후반부터 다양한 보호 활동을 펼치면서 개체 수가 꾸준히 늘어나 현재 2만 57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농작물 피해 등이 잇따르자 오는 7월 1일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노루를 포획할 수 있도록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하는 ‘야생생물보호관리조례’가 지난 3월 찬반 논란 끝에 제정됐다. 하지만 개인의 노루 포획 등은 앞으로 엄격히 제한된다. 노루 포획은 사전에 도지사 허가를 받아야 하고 아무나 잡을 수 없을뿐더러, 잡은 노루를 식용하거나 가공품을 취득해서도 안 된다. 이를 어길 경우 법률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7월 이후 노루 포획 허가를 내주더라도 개인에게는 허가를 주지 않고 전문 수렵인 또는 단체 등에 생포 위주로 제한적으로 허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는 노루 보호 등을 위해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2리 궁대악 오름 주변 55㏊에 제2의 노루자연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글로벌 증시 ‘훈풍’ 부는데 北·엔저에 한국만 ‘찬바람’

    글로벌 증시 ‘훈풍’ 부는데 北·엔저에 한국만 ‘찬바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뉴욕 증시의 훈풍이 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5년여 만에 1만 4000선을 회복한 도쿄 증시도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이날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05.45포인트(0.74%) 상승한 1만 4285.69로 마감했다. 도쿄 증시는 전날 2008년 6월 이후 4년 11개월 만에 1만 4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주식시장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48% 상승한 2246.30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앞서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7.31포인트(0.58%) 오른 1만 5056.20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으로 1만 5000선을 넘었다. 반면 엔화가치 급락과 북한 리스크 등의 악재를 맞은 한국 주식시장은 이날 코스피가 1956.45로 마감, 4개월여 만에 4% 가까이 떨어졌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새 50원 가까이 하락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외환 당국이 구두 경고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내린 1086.5원에 마감됐으며, 원·엔 환율도 100엔당 1096.5원을 기록해 4년 8개월 만에 11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 파산 당시 수준까지 진행된 상태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서울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11일 오전 9시 개포동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잔디운동장에서 ‘제5회 강남구민체육대회’를 연다. 선수와 주민 7000여명이 참석해 400m 혼성계주와 단체 줄넘기 등 동별 대항전을 벌인다. 문화체육과 (02) 3423-5952. ●강동구 환경의 날을 맞아 20일까지 환경 관련 그리기, 글짓기 작품을 공모한다. 지역 내 초·중학생이 대상이며 ‘녹색 생활 실천하고 탄소를 줄이자’를 주제로 한 작품을 출품하면 된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 맑은환경과 (02)3425-5932.   ●강북구 20일까지 강북봉제지원센터 제3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패션봉제를 위한 기초 및 중급 과정으로 오전반, 오후반 모두 40명을 모집하고 교육기간은 6개월이다. 지역경제과 (02)901-6443.   ●강서구 8일 오전 10시 화곡동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5층에서 ‘당신의 꿈에 도전하세요’라는 주제로 국비훈련 프로그램과 여성 유망직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02)2692-4549.   ●관악구 11~12일 관악산 광장, 도림천 둔치 등에서 ‘제22회 관악산 철쭉제’를 개최한다. 주민이 직접 기획하는 축제로 철쭉 노래자랑, 드림 콘서트, 숲 속 작은 음악회, 걷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화체육과 (02)880-3503.   ●광진구 15일까지 제4기 생활공감정책 모니터단을 모집한다.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낼 수 있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참석 가능한 사람으로 1년간 활동한다. 복지정책과 (02)450-7484.   ●구로구 14일 오전 10시 구청 대강당에서 부모성장교실 ‘내 아이, 웃으며 다닐 수 있는 학교 만들기’를 연다.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가 나와 학교폭력 예방 및 발생 전후 대처법에 대해 강연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02)867-1318.   ●금천구 시흥2재정비촉진구역 실태조사와 관련해 사전 주민설명회를 연다. 10일 오후 3시 30분 백산초등학교 강당에서다. 시흥2촉진구역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 내용 및 추진 절차 등을 안내한다. 도시계획과 (02)2627-1562.   ●노원구 임신부 등 예비 부모를 위한 ‘5월 부부 출산 교실’을 18일 오전 10시 노원보건소 4층 교육실에서 운영한다. 임신부와 배우자가 함께 태교 및 순산 준비 등을 교육받을 수 있다. 생활건강과 모자보건팀 (02)2116-4349.   ●도봉구 7080 보육도우미 양성과정 무료 교육생을 새달 14일까지 모집한다. 취업의지가 있는 베이비부머(1955~63년)와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을 통해 25명 선발한다. 교육기간은 7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 일자리경제과 (02)2091-3154   ●동대문구 23일 성년의 날 기념으로 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리는 고려시대 전통 성년례의식 재현 행사에 참가할 1993년 출생 구민 남녀 각 10명의 신청을 받는다. 10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참가 및 추천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43.   ●동작구 7일부터 45일간 상도3동 350-8, 상도2동 366-12, 사당2동 71-6, 사당2동 129-4일대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과 관련해 주민의견청취를 실시한다. 도시개발과 주거재생팀 (02)820-9651∼3.   ●마포구 8일부터 매주 수요일 구립서강도서관 2층 다목적실에서 ‘당신은 음식 시민입니까’ 강의를 개최한다. 맛, 음식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맛이란 무엇인가, 음식을 둘러싼 거대한 이야기, 음식 시민으로 살기 등을 주제로 맛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서강도서관 (02)3141-7053. ●서대문구 11일 안산 연희숲속쉼터에서 가정의 달 행사를 연다. 주민으로 이뤄진 어린이 밸리댄스, 색소폰 연주 등 공연이 이어진다. 출산다문화팀 (02)330-1292. ●서초구 9일까지 ‘2013 추계 홍콩 전자 전시회’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 전자 장비, 가전제품, 정보통신, 멀티미디어, 보안 기기 등 분야 업체로 서초구에 있는 기업 8곳을 선정한다. 기업환경과 (02)2155-6442. ●성동구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성동진짜센터에서 ‘나만의 북극성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북콘서트에서는 청소년 진로직업분야 우수 학습도서 ‘나만의 북극성을 찾아라’ 저자 홍기운씨가 나와 학부모들에게 올바른 자녀의 진로방향과 내 아이에 적합한 직업 등에 대해 강의한다. 진짜센터 (02)2286-6164. ●성북구 제5회 성북 아리랑 동요제 본선을 11일 오후 2시 구청 청사 4층에 있는 성북아트홀에서 연다. 지난 5일 열린 예선에 75개 팀이 참가했으며 27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대상·금상·은상·동상 수상자들에게는 크리스털 트로피를 준다. 여성가족과 (02)920-3287. ●송파구 24일까지 ‘송파 소리길 가족 걷기 동호회’ 회원을 모집한다. 동호회는 다음 달부터 매주 첫째·셋째 토요일에 운영하며 함께 송파 소리길 코스를 걷는다. 초등학생을 둔 가족이 대상이며 모집은 30팀 선착순이다. 건강증진과 (02)2147-3473. ●양천구 11일 오전 10시 양천공원 등에서 주민 모두가 참여해 소통하는 ‘양천예술제’를 연다. 행사에서는 백일장과 사생대회, 성인·학생 휘호대회 등이 개최된다. 문화체육과 (02) 2620-3400. ●영등포구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 기념 공연을 펼친다. 8일 오후 7시 30분 영등포아트홀 공연장에서 영등포 전통국악 한마당 ‘오다아 아리랑’이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문화체육과 (02)2670-3141. ●용산구 9월까지 매주 넷째주 화요일에 보건소 지하 1층 건강교육실에서 ‘구조 및 응급 처치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대한적십자사 소속 응급 처치 강사가 심폐소생술부터 자동 제세동기 사용법 등 기본 응급 구조술에 대해 가르쳐준다. 구 보건소 (02)2199-8138.   ●은평구 결혼을 앞두거나 교제 중인 미혼남녀에게 무료로 결혼준비교육을 실시한다. 구산동 은평구건강가정지원센터 신교육장에서 7월 6일부터 2주간 토요일 오후 1~5시에 열리며 남녀 간 의사소통법부터 혼수준비, 재정교육 등 결혼을 위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려준다. 건강가정지원센터 (02)376-3761   ●중구 12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남산 국립극장 광장에서는 이동검진 차량을 이용한 유방암 무료 검진을 실시한다. 대상은 30세 이상 여성으로 2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의약과 (02)3396-6422.   ●중랑구 10~11일 중랑천 둔치 중화체육공원에서 ‘2013 중랑천 장미문화축제’를 연다. 묵동교에서 장평교까지 중랑천 제방 5.15㎞ 구간에 41종 6만여개의 장미가 장관을 이룬 가운데 열리는 축제다. 문화체육과 (02)2094-1833. ●종로구 원서동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84호 고희동 가옥에서 14일 오후 7시 30분부터 ‘고희동 가옥이 담은 이야기’ 문화강좌를 연다. 조은정 미술평론가로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 선생과 한국 근현대 미술계 작가들의 교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문화공보과 (02)3675-3401~2.   ●경기 고양시 21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40분부터 낮 12시까지 어울림극장과 별모래극장에서 ‘2013 고양시민대학’을 운영한다. 수강생은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을 통해 선착순 700명을 사전 접수한다. 한국자치발전연구원 (031)925-3007. 백석도서관은 금융감독원의 후원으로 ‘금융감독원과 함께하는 알기 쉬운 자산관리 특강’을 지하 1층 시청각실에서 오는 23, 24일 이틀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개최한다. 시 도서관센터 (031)8075-9083. 대중음악 ●동물원 콘서트 ‘봄(春), 종로에서’ 16~26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반쥴(BANJUL) 4층 로프트(Loft). 1980~90년대를 풍미한 포크 밴드 동물원의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 고교와 대학 동창들이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다 결성된 동물원은 지금은 박기영, 배영길, 유준열이 꾸려가고 있다. 동물원이 준비한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다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되며, 공연장의 주인이자 하피스트인 이기화가 합주한다.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널 사랑하겠어’, ‘변해가네’ 등 명곡과 함께 신곡도 들을 수 있다. 전석 5만 5000원. (02)516-3963. ●케이윌 & 린 ‘Love Planet’ 콘서트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 롯데호텔월드 2013 프라이데이 페스타(Friday Festa) 다섯번째 공연으로, 실력파 가수 케이윌과 린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3집 앨범을 발표하고 방송사 가요차트 상위권을 휩쓴 케이윌과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린의 감미로운 발라드를 들을 수 있다. 7만 7000~8만 8000원. 1544-1813 .   공연 ●발레 ‘심청’ 9~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유니버설발레단이 판소리 ‘심청가’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 토슈즈를 신고 한복을 입은 심청의 아름다운 몸짓, 화려한 용궁, 애타게 그리던 아버지와 상봉 등 다양하고 감동적인 볼거리로 무장했다. 1986년 초연한 뒤 해외 15개국에서 한국미를 전하며 호응을 얻었다. 1만~10만원. 070-7124-1737. ●붓다, 일곱 걸음의 꽃’ 14~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종교적 색채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독특한 작품. 고타마 싯다르타로 태어나 고행, 해탈, 열반을 거친 붓다의 일생을 춤으로 표현했다. 파사무용단이 2012년에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2만~6만원. (02)589-1001. ●김응수 바이올린 리사이틀 1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지네티 콩쿠르,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 아바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에서 1위를 하며 실력을 입증한 바이올린 연주자 김응수의 첫 한국 독주회. 슈베르트의 ‘화려한 론도’ 작품번호 70, 류재준의 바이올린 소나타,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에른스트의 로시니 ‘오텔로’ 주제의 화려한 환상곡 작품 11을 연주한다. 채문영(피아노) 협연. 2만~4만원. 1544-5142. ●반더러 트리오 내한공연 10일 오후 8시. 경기도 일산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프랑스 파리고등음악원 출신 뱅상 코크(피아노), 장마르크 필립 바자베디앙(바이올린), 라파엘 피두(첼로)가 1987년에 결성한 삼중주단. 독일 낭만주의부터 현대작곡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섬세하고 정교한 앙상블로 선보이고 있다. 베토벤 피아노 3중주, 슈베르트 노투르노 E♭장조 148번, 생상스의 피아노 3중주 2번 등을 연주한다. 3만~6만원. 1577-7766. ●안산브라부라 오페라단 정기연주회 ‘위 아 더 월드’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서곡과 ‘투우사의 노래’(고성현),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꿈 속에 살고 싶어라’(소프라노 박정원),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중 ‘자유의 몸이 되어 떠났다고’(테너 남성한) 등을 들려준다. 가수 인순이가 출연해 ‘카르멘’의 ‘하바네라’와 ‘아버지’, ‘거위의 꿈’, ‘밤이면 밤마다’를 부른다. 3만~15만원. (02)581-5404. ●연극 ‘아버지’ 19일까지.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현재 한국 상황으로 옮겼다. 88만원 세대, 노인 세대의 방황, 소시민과 사회의 관계 등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도 자본주의 사회를 견뎌 온 가장과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배우 이순재가 이 시대의 아버지를 연기한다. 김명곤 연출. 2만 5000~4만 5000원. (02)3274-8600.   전시 ●갤러리현대 ‘앨리스 닐 개인’전 6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인물화가인 앨리스 닐이 1942년부터 1981년까지 작업한 15점이 전시된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관람객을 찾는다. 화가는 ‘미니멀리즘’, ‘개념주의’ 등 백인 남성이 이끌던 주류 미술계의 이단아였지만 사조에 흔들리지 않는 독자적인 작품 세계로 오히려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인물의 내면을 꿰뚫는 강렬한 초상화를 그렸다. (02)2287-3500. ●창남 ‘바다와 나-그 사이 공간’전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본관. 지난해 11월부터 올 3뤌까지 동해안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2010년 ‘월간사진예술’의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을 침묵으로부터 끌어내 말을 걸듯 끊임없이 변하고 확장하는 자연의 모습을 관조했다”고 설명한다. 가식 없는 다면적인 자아들과 기억의 다층적인 조각을 펼쳐낸다. (02)736-1020.   영화 ●고령화가족 감독 송해성. 출연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윤여정 등. 천명관 작가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 영화감독 데뷔작부터 흥행에 참패하고 밀린 월세 3개월치도 내지 못하는 처지가 된 인모(박해일), 교도소를 수차례 드나든 철딱서니 없는 백수 형 한모(윤제문), 두번째 이혼을 하고 딸과 함께 친정에 들어온 까칠한 여동생 미연(공효진) 등 평균 연령 47세의 삼남매가 평화롭던 엄마(윤여정) 집에 모여 껄끄러운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112분. 15세 관람가. 9일 개봉. ●라자르 선생님 감독 필리프 팔라도. 출연 모하메드 펠라그, 소피 넬리스, 에밀리언 네론 등. 캐나다의 한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가족을 잃은 선생님과 선생님을 잃은 아이들이 서로 소통과 교감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 94분. 12세 관람가. 9일 개봉. ●스니치 감독 감독 릭 로먼 워. 출연 드웨인 존슨, 수잔 서랜든, 존 번탈 등. 아들이 마약 거래를 했다는 누명을 쓰고 10년형을 선고 받자 아들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직접 거대 조직에 뛰어드는 모습을 그린 영화로 미국 전역을 놀라게 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평범한 사업가였으나 아들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총을 잡은 아버지 역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액션 스타 드웨인 존슨이 맡아 스릴 넘치는 액션 연기를 펼친다. 112분. 15세 관람가.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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