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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혜민의 월드why] 현대과학은 오랜 ‘불멸의 꿈’을 이뤄줄까?

    [송혜민의 월드why] 현대과학은 오랜 ‘불멸의 꿈’을 이뤄줄까?

    인간은 오래 전부터 불로장생, 즉 불멸을 꿈꿔왔다. 불로장생과 불멸은 오래 사는 것에서 더 나아가 육체의 영존 혹은 정신의 영생을 의미하며, 인간은 이를 이루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부터 극악무도한 방법까지 가리지 않고 찾아 헤맸다. 인간의 근원적 소망과도 같았던 불멸의 꿈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났는데, 육체의 불멸과 정신의 불멸이 그것이다. 신화와 종교에서 시작된 불멸의 꿈은 시간이 흐르면서 의학을 도구로, 이제는 의학을 포함한 과학을 도구로 현실화되는 과정에 있다. ◆늙지 않고 무병장수하는 ‘육체적 불멸’ 그리스 신화와 중국의 도교 등 고대 종교나 철학에서는 대부분 육체의 불멸을 꿈꿨다. 육체가 존재해야 비로소 정신도 존재한다는 것이 불멸의 전제였던 것이다. 국가별로 불멸과 관련된 주요 역사를 보유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이집트의 피라미드 및 미라와 ‘불로장생의 화신’으로도 여겨지는 중국 진시황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죽음이란 곧 잠시 사후세계를 여행하는 것으로 여겼다. 사후세계 여행이 끝나면 다시 돌아와 영생을 누린다고 믿었기 때문에 시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미라를 만들었다. 파라오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 육신이 썩지 않도록 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모든 생명체를 포함한 자연의 섭리인 ‘부패’를 막기 위한 노력이 깃들여졌다. 피라미드 역시 파라오의 영생을 위한 ‘집’으로 활용되어야 했기에, 내부에는 파라오가 사후세계 여행 후에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생활도구 및 그의 몸종들이 함께 매장됐다. 중국 진시황(BC 259~BC 210)은 자신이 세운 제국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영원불멸할 것을 믿고 희망했다. 연나라 출신의 노생에게 불로장생의 영약을 구해오게 하는 한편, 어린 아이들 수천 명을 이끌고 불로초를 구해오도록 명령하기도 했다. 그의 신하가 불로초를 얻기 위해 들른 곳 중 한 곳이 제주도라는 전설과도 같은 얘기는 익히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진시황과 함께 도교가 불로장생의 꿈을 강조한 대표적 종교로 꼽힌다. 기원전 3세기 무렵 중국에서 생겨난 도교는 민간신앙과 신선설, 점성 등의 법술과 무술적 신앙이 복합적으로 합쳐졌고, 도교가 꿈꾸는 이상향에는 불로장생이나 우화등선(羽化登仙ㆍ신선이 되어 하늘에 오름) 등이 포함돼 있다. 도교에서는 묘약을 얻거나 양생법 등의 수련을 통해 신선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하는 등 무병장수를 통한 불멸의 꿈을, 종교적 이론 뿐만아니라 문화로서도 발전시켰다. 20세기에 들어서는 러시아 출신의 메치니코프(1845~1916) 박사가 ‘생명연장의 꿈’이라고도 불리는 유산균 및 면역학의 기초를 세우면서 육체적‧의학적 측면의 불로(不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러한 미신과 신화, 종교에서 출발한 불로장생의 열망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더욱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그리고 탈 육체의 면모를 보이기 시작한다. ◆정신의 불멸을 꿈꾸는 현대 과학 육체의 불로불사를 꿈꿨던 과거와 달리, 과학의 발전으로 사람들은 육체가 버릴 수밖에, 버려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노화는 평균 26세부터 시작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세포분열이 불가능해지면서 결국 생명이 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명과학자들은 대체로 이 시기를 120세로 보고 있다. 이에 인간은 현대과학을 이용해 더욱 구체적인 ‘불멸의 현실화’를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이것은 고대와 유사하게 인간의 신체 일부 또는 전체를 미라보다 훨씬 과학적인 방법으로 보존하는 한편,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의 영생을 위한 기술 개발 등을 포함한다. 예컨대 미국 애리조나 주의 앨코 생명재단은 법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은 이들의 시신을 액체질소를 활용해 냉동 보존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 이곳에는 시신 또는 뇌 147개가 냉동 보존돼 있으며, 이들은 먼 훗날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부패가 발생하지 않은 시신에 생명을 불어 넣어 ‘회생’이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이러한 불멸 혹은 회생의 열망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역시 뇌다. 냉동 보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뇌의 신경망을 고스란히 보존한 뒤 이를 컴퓨터에 옮기면 죽어도 죽지 않은 삶의 영위가 가능하다는 것이 미래학자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평행우주론을 창시한 세계적 미래학자인 미치오 카쿠 뉴욕시립대 석좌교수는 인간에게는 죽은 뒤에도 여전히 ‘살아 있을 수 있는 방법’이 이미 개발됐다면서 “MRI를 이용한 뇌신경 도식화 기술이 성장하면 기억을 컴퓨터에 업로드하고 신경을 재현함으로써 영화 속 아바타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 인간의 인격과 기억은 가상현실과 아바타를 통해 여전히 살아있을 수 있으며 이것은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과 오래도록 소통할 수 있는 도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심지어 인간이 사망한 뒤에도 이것은 가능하며, 곧 불멸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멸의 꿈’이 직면한 윤리적 문제 정신을 통한 불멸의 현실화는 장자의 호접몽을 연상케 한다. 생각이 몸의 주인인지, 몸이 생각의 주인인지가 혼란스럽다. 특히 가상현실을 통한 회생 또는 불멸은 가상현실과 그 안의 인물을 ‘실존’한다고 인정해야 하는지 아닌지를 둔 윤리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 과학의 발전으로 미신이나 신화가 아닌 이전보다 더욱 냉철한 이성적 사고가 가능해 졌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스스로 불멸의 꿈에서 깨어나지 않길 바라는 것은 결국 사랑하는 사람들을 조금 더 오래 보고 싶은 마음, 녹록치 않은 현실이지만 그래도 살아보고자 하는 희망 때문일 것이다. 수 천 년을 이어온 인간의 오래된 꿈이 이뤄질 날,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Sergey Nivens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흙수저’ 명재씨 꿈★은 이뤄진다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흙수저’ 명재씨 꿈★은 이뤄진다

    산골 촌놈서 與안방마님으로 총무처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박명재(68) 의원은 사무관 시절부터 출근할 때마다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현 정부서울청사) 19층까지 계단으로 걸어 올라감. 그는 이곳에 있던 국무회의장의 문고리를 잡고 “성실히 근무할 테니 이 회의장에 꼭 앉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박 의원은 마침내 2006년 행정자치부 장관에 오름. 부잣집 아들 같은 유복한 외모를 지닌 그는 사실 누구보다 갖은 고생 끝에 ‘성공 스토리’를 일궈낸 대표적인 ‘흙수저’. 그는 경북 포항의 한 산골마을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출생. 중학교까지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혈혈단신으로 상경해 독학 끝에 1975년 행정고시 16회 수석 합격. 학비를 스스로 벌어 다니느라 입학한 야간 고등학교 재학 시절 만난 ‘절친’ 소설가 이문열씨가 인정하는 ‘문학 소년’. 연세대 행정학과 재학 당시 지금은 학교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독수리상 비문을 직접 짓기도. 차의과대학 총장을 거쳐 2012년 19대 총선에서 경북 포항남·울릉에서 무소속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심. 하지만 2013년 10·30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재도전해 국회 입성.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금배지를 단지 3년도 채 안 된 지난 26일 집권여당의 ‘3역’ 중 하나이자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까지 거머쥠. 그는 “의지와 희망을 갖고 끝까지 도전하면 기회는 열린다”며 자신을 ‘성공한 사람’이 아닌 ‘성취해 나가는 사람’으로 자평.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초강력 토네이도/손성진 논설실장

    [씨줄날줄] 초강력 토네이도/손성진 논설실장

    강력한 회오리바람, 즉 토네이도는 재난 영화의 좋은 소재가 된다. ‘퍼펙트 스톰’이나 ‘인 투 더 스톰’ 같은 영화다. 토네이도가 미국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고 한다. 토네이도가 발생하려면 수직으로 크게 발달하는 밀도가 높은 구름, 즉 적란운(積雲)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미국 중부의 대평원이 그런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대평원은 로키 산맥이나 캐나다 쪽에서 내려오는 한대성 기단과 멕시코만에서 올라오는 열대 해양성 기단이 만나는 곳이다. 두 기단이 만나 적란운을 형성하여 강력한 상승 기류를 만들어 내는데 이것이 토네이도다. 최악의 토네이도는 1925년 미국 미주리 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세 시간 반 동안 352㎞를 이동하면서 695명의 사망자를 냈다. 1974년에 발생한 토네이도로 330명이 사망한 일이 있고, 가깝게는 2011년 미국 남동부 지역의 토네이도 재난으로 305명이 숨졌다. 이 정도면 대지진 못지않은 자연재해다. 토네이도는 미국에서만 발생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인도, 이탈리아 등에서도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그러나 그동안 발생한 것은 규모가 크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24일 중국에서 초강력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장쑤성 푸닝(阜寧)현과 셰양(射陽)현 일대에 폭우와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휩쓸어 100명가량이 숨졌다. 자동차가 하늘로 날아다닐 정도였다고 하니 회오리바람의 강도를 짐작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토네이도의 안전지대가 결코 아니라는 말이 된다. 다만 산지가 많은 지형이어서 발생 확률은 낮다고 볼 수 있다. 동해에서는 작은 토네이도 격인 용오름 현상이 일어난다. 용오름은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생겨난 우리 고유의 용어다. 그러나 토네이도에 비하면 크기도 작고 파괴력도 약하다. 그래도 동해에서 발생한 용오름으로 해안의 민가에 물고기들이 하늘에서 떨어진 적이 있다고 한다. 육지에서도 작지 않은 용오름이 있었다. 1964년 9월 13일 새벽에 현재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압구정동 주변에서 발생해 한강을 건너고 뚝섬을 지나 다시 강을 건너 풍납동, 성내동을 거쳐 팔당에 이르기까지 약 20㎞를 이동한 용오름이 언론 보도에 남아 있다. 주민들은 “갑자기 강풍이 휘몰아치고 흙덩어리와 먼지가 하늘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그 후에도 용오름은 약 5년 주기로 심심찮게 있었다. 2014년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는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불어 그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그에 앞서 1980년 경남 사천에서는 황소가 20m 높이까지 회오리바람에 날아올랐다고 전해지고 제주와 전북 김제에서도 용오름이 발생한 일이 있다. 자연 앞에서 인간은 너무나 미약한 존재임을 실감케 된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오르는 곳만 오른다… 강남 재건축發 수도권↑·지방↓ 양극화

    “오르는 곳만 오른다… 강남 재건축發 수도권↑·지방↓ 양극화

    “강남 재건축은 천정부지, 지방 부동산 시장은 계속 꽁꽁.” 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로 요약된다. 수도권과 지방,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 재건축과 그 외 지역 아파트로 나뉘어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서울신문이 26일 부동산 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에도 오르는 곳만 오르는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장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월세 전환 가속화, 전세가율 상승, 수익형 부동산 인기몰이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주요 지역 재건축이 이미 예전 고점 수준까지 회복해 조정 국면이 시작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과열 현상에 휩쓸리지 말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남 재건축 인기 연말까지 계속가나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은 0.78%(2015년 12월 25일 대비 2016년 6월 24일 기준) 올랐다. 최근 2년 동안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상승 폭이 둔화된 모양새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부동산 시장의 경우 부동산114가 전국 아파트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반기 매매 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부산, 제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는 올해 이후에도 찬바람이 불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가운데 호황기 때 분양한 아파트 매물이 쏟아졌고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집값 하락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및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 아파트는 오름세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재건축 열풍이 진원지다. 2014년 2·26대책을 통해 분양권 전매 제한 완화 조치가 나온 이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예, 청약 1순위 요건 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어 온 가운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재건축 아파트나 재건축 분양권으로 돈이 몰리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 분양한 신반포자이(반포한양)와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는 각각 3.3㎡당 평균 4290만원과 3760만원에 나와 고분양가 논란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들은 부동산 시장이 최고조였던 2007년의 매매 가격 수준을 회복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재건축 이야기가 아직 나오지도 않은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01.70㎡형 조사 가격이 최근 10억 4500만원까지 올랐다. 과거 최고점인 2007년 4월(10억 2500만원)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의 고분양가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초 본보기집이 문을 여는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인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전용면적 130㎡ 테라스형의 일반 분양가가 3.3㎡당 5166만원으로 서울 재건축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다. 평균 분양가도 3.3㎡당 4457만원으로 최고 수준이다. 재건축 분양권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정부가 투기 세력 불법 거래 단속에 나서고 있어 향후 정부 규제 정도에 따라 재건축 인기가 움츠러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PB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주택 공급 방식을 신도시 개발에서 재건축·재개발 중심의 도심재생사업으로 전환한 만큼 5층 이하 저밀도 단지들의 재건축이 끝나는 시점인 2~3년 후까지 재건축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저금리 기조에 투자자금이 갈 곳이 없어 상가, 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세 전환 가중… 전세난은 설상가상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도권 일반 아파트의 경우 강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중소형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실수요는 꾸준하겠지만 아파트 가격이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더이상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1.19%로 오름 폭이 크지 않다. 그러나 전세 시장도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수급 불균형이 심한 수도권 전세는 저금리에 따른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재계약으로 인한 매물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올해 2월부터 수도권 대출 심사 강화로 그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을 이끌어 왔던 매매 전환 수요가 전세시장에 눌러앉으면서 서대문, 구로, 마포, 은평 등 저가 전세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하반기에도 수도권은 전셋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약 1만 2709가구가 이주를 계획하고 있어 주변 지역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전셋값 상승세를 부추길 공산이 크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전세는 구조적으로 물건이 없다”면서 “하반기에는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물량이 증가하고 그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은행에 맡겨 놓은 전세보증금의 이자 수익이 줄게 된 집주인들이 대출을 받아 보증금을 돌려주고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금융기관 예상대로 올해 4분기에 금리가 한 번 더 낮춰진다면 전세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내년 이후 입주량이 많아져 역전세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방 전세의 경우 신규 입주 물량 증가에 따라 물량 수급에 여유가 생기면 앞으로도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연기 공력 30년 넘은 배우 9명 한 무대… 카리스마에 숨 막힐 듯

    연기 공력 30년 넘은 배우 9명 한 무대… 카리스마에 숨 막힐 듯

    연출 손진책 “개성 있는 배우들 조화 이룰까 걱정했더니 기우” “연습이니까 좀 틀려도 이해해 주세요.”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3층 다락스튜디오 연극 ‘햄릿’ 연습실. 햄릿 역을 맡은 배우 유인촌의 애교 섞인 말로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공개 연습이 시작됐다. 어둡고 묵직한 음악 속에 9명의 배우들이 검은 상복을 입고 차례차례 등장했다. “더럽고 더럽구나.” 눈빛을 번득이며 토해내는 유인촌의 대사가 연습실을 울렸다. 작품 속 햄릿은 미쳤지만 미치지 않았기도 하고, 귀족적이지만 상스럽기도 하다. 군인이기도, 시인이기도, 장사꾼이기도, 철학자이기도 하다. 수많은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유인촌은 햄릿의 이런 다양한 내면을 시시각각 끄집어냈다. 레어티즈 역의 전무송, 플로니어스 역의 박정자, 거트루드 역의 손숙, 클로디어스 역의 정동환, 호레이쇼 역의 김성녀, 오필리어 역의 윤석화, 로젠크란츠 역의 손봉숙, 무덤지기 역의 한명구의 카리스마도 압도적이었다. 평균 나이 66.1세, 연극 인생 최소 30년 이상. 연극무대에서 쌓아온 9명 배우들의 공력이 무엇이든 뚫을 듯한 에너지를 분출했다. 역할에 상관없이 각각의 존재감을 표출했고, 그들이 내뿜는 대사 하나하나에 폐부를 관통하는 인생의 관조도 녹아 있었다. 작품 속 20대 주역들을 60대 배우들이 연기했지만 그 간극을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삶의 깊이가 제대로 묻어났다. 유인촌은 “여섯 번째로 햄릿을 맡게 됐는데, 이번 ‘햄릿’은 얘기 자체가 정말 내 마음속에서 나와 ‘저게 혹시 내 일인가’ 하고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남성 배역을 맡은 김성녀는 “호레이쇼가 남자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그냥 김성녀가 하는 호레이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선 여배우들이 하는 ‘햄릿’도 있다”며 “성별이나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슨 얘기를 어떻게 관객들에게 전하는지가 중요할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연출을 맡은 손진책은 “개성이 강한 배우들이라 처음엔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서로 편하게 맞춰가면서 하나가 됐다”고 했다. 배우들은 연습실 출근부터 경쟁이다. 오후 2시 연습이면 오전 10시부터 서둘러 나온다. 손숙은 “배우들이 너무 행복해서 모든 일 제쳐놓고 일찍 나온다”며 웃었다. 연습 도중 식도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은 권성덕을 대신해 뒤늦게 투입된 배우 한명구는 “대선배들과 함께 ‘햄릿’을 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햄릿’은 신시컴퍼니와 국립극장이 한국 연극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이해랑(1916∼1989)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했다. ‘햄릿’은 이해랑 연출로 195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막 공연됐다. 다음달 12일부터 8월 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3만~7만원. 1544-1555.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제주 서귀포시 시오름 일대 ‘치유의 숲’, 26일 개장

    제주 서귀포시 시오름 일대 ‘치유의 숲’, 26일 개장

    제주 ‘치유의 숲’이 26일 개장했다. 서귀포시 호근동 산 1번지 시오름 일대 산림청 국유림 174㏊에 조성한 치유의 숲은 해발 320∼760m에 난대림, 온대림, 한대림 등 다양한 식생이 골고루 분포한다. 평균 수령이 60년을 넘는 편백과 삼나무숲, 빽빽이 들어선 동백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치유의 숲에 들어선 힐링센터에서는 산림치유사의 도움으로 혈압 등 간단한 건강체크를 하고 족욕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치유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삼나무로 지은 25㎡ 크기 힐링하우스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힐링하우스에서는 TV 등 가전제품이나 식사용구 등을 일절 사용할 수 없다. 놀멍 치유숲길, 쉬멍 치유숲길, 하늘바라기 치유숲길, 숨비소리 치유숲길, 오고생이 치유숲길, 엄부랑 치유숲길, 산도록치유숲길, 벤조롱 치유숲길, 가베또롱 돌담길 등 제주어로 이름을 붙인 9개 치유숲길도 만들었다. 각 숲길은 0.7∼1.9㎞로 부담 없이 걷도록 짧게 조성했다. 멘도롱가든에서는 약초와 허브를 관찰하며 산책할 수 있고 모드락숲속광장은 편백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숲에는 제주 역사와 옛 제주인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마을터와 잣성 등도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런던 아침 장대비에도 투표…국론분열 후유증 못 피할 듯

    런던 아침 장대비에도 투표…국론분열 후유증 못 피할 듯

    언론 “독립일” “청산의 날” 갈려 “일생에 한번 역사적인 권리 행사” 투표일 직전 찬반 ‘엎치락뒤치락’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를 결정 지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23일 오전 7시(현지시간)에 시작됐다. 장대비가 내리는 이날 아침 런던의 아가일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출근길에 들른 직장인부터 아침 산책을 겸해 나온 노인까지 다양한 이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오전 11시 전후로 비바람이 그친 지역에서는 유권자들이 길게 늘어서면서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민의 열기를 보여 줬다. 개표는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10시부터 시작된다. 개표 결과는 이르면 24일 오전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등록 유권자는 약 4650만명이다. 영국은 1973년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했고 1975년 7월에 지금과 유사한 논란 끝에 국민투표를 통해 EEC 잔류를 결정한 바 있다. 한 선거관리원은 “1시간 동안 70여명이 투표했다”며 “지난해 총선보다 투표자 수가 감소했지만, 비가 오는 점을 감안하면 투표율이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유권자 닉 토너는 트위터에 “일생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역사적인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아침 7시부터 긴 줄이 있었다”고 밝혔다. 60년 역사의 유럽 공동체가 가장 큰 분열 위기를 맞았지만 유럽 증시는 이날 영국의 EU 잔류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5%, 독일 DAX30과 프랑스 CAC40은 낮 12시 30분 현재 모두 2.3%씩 올랐다. 시장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투표 이후 영국 사회는 한동안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론이 워낙 극명하게 갈려 투표 결과 어느 한쪽의 압도적인 승리가 나오지 않으면 브렉시트를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우려가 있다. 결과에 상관없이 국론 분열의 책임자로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 대한 사임 압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출근길에 투표소에 들렀다는 직장인 롭 웨스트레이크(24)는 “EU에 남아 다른 EU 국가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이 더 이득이라 생각해 잔류 쪽에 투표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인, 빵 600개·러브레터 들고 찾아와 “EU 잔류” 호소 오늘 영국의 미래가 결정된다 그 또한 브렉시트를 둘러싼 갈등 봉합이 쉽지 않다는 것을 언급하며 “30년 동안 탈퇴를 주장해 온 사람들이 자기 의견을 철회할 것 같지는 않다”며 “EU 잔류가 완승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계속 탈퇴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반면 연금수령자 톰 콜린스(66)는 “EU에서 나가는 것이 경제, 이민 등 모든 면에서 더 낫다고 생각해 EU 탈퇴를 지지했다”며 “결과가 EU 탈퇴로 나오면 잔류를 지지한 캐머런 총리 등은 사임하고, 경선을 통해 보리스 존슨 전 시장이 총리 및 당수직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년층 대부분이 브렉시트 지지자인 반면 젊은층은 잔류를 원해 이번 투표에서 전례 없는 세대갈등도 드러났다. 남동부와 달리 화창한 날씨를 보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도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의 긴 줄이 이어졌다. 겜 로사리오(24)는 “EU 탈퇴는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며 “EU에 남는 것이 스코틀랜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투표일 당일까지 EU 탈퇴 여부에 대한 현지 언론의 반응도 엇갈렸다. 탈퇴를 옹호하는 선은 1면에 “독립일”이라는 제목을 사용한 반면 더타임스는 “청산의 날”이라며 EU 잔류를 옹호하는 제목을 앞세웠다. 투표 직전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찬반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살얼음 판세가 이어졌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더타임스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EU 잔류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51%로 탈퇴(49%)보다 2% 포인트 앞섰다. 데일리메일과 ITV가 콤레스에 의뢰해 17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잔류가 48%로 탈퇴(42%)보다 많았다. 투표 당일인 23일 오후 석간 ‘이브닝 스탠더드’가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 모리에 의뢰해 조사,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잔류가 52%, 탈퇴가 48%로 나왔다. 이번 투표는 영국 사회에 다양한 에피소드도 낳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날 파리 북역을 출발한 프랑스인들이 크루아상 600여개와 영국인에게 쓴 ‘러브레터’ 뭉치를 들고 유로스타(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고속철도) 첫차로 런던 세인트 팬크러스 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영국인들에게 크루아상을 건네며 EU에 남아 줄 것을 호소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유권자에게 음식을 나눠 주는 게 영국 선거법에 위반돼 크루아상은 인근 노숙자 쉼터에 기부했다. 아일랜드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는 이번 국민투표에서 EU 잔류로 나오면 사상 최대 항공권 할인 행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가 브렉시트 찬성 진영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브렉시트 투표 다음날인 24일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자신 소유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 재개장식에 참석한다. 트럼프가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이후 첫 해외 일정이자 국민투표 직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동산톡톡] ‘지방 아파트 실거래 총액 1위’ 포항…그 이유는?

    [부동산톡톡] ‘지방 아파트 실거래 총액 1위’ 포항…그 이유는?

    각종 개발 호재를 앞둔 경북 포항의 분양 시장이 뜨겁다.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지며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부동산 정보업체에서 올해 1분기 지방(광역시 제외)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살펴보면 포항시가 3489억9974만원으로 지방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세 번째로 높은 천안시보다 1500여억원 많았다. 업계에서는 집값 선행지수로 꼽히는 분양권 거래가 많아진 이유로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 수익 창출 효과가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포항은 최근 해오름동맹이 출범하고 블루밸리 산단 개발이 본격화됐다. 포항-울산고속도로 완전 개통을 계기로 출범한 ‘해오름동맹’은 형식적이고 실속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기존 도시 간 협력과 달리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상생을 도모하는 동맹을 구성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거론된 사업으로는 동해안 R&D 특구지정을 비롯해 산재모병원 건립,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방안, 동해안 관광벨트 조성, 전통시장 간 상생교류 등이다. 이 같은 협력을 통해 3개 도시가 하나의 공동체로 구성될 경우 인구 200만명, 수출액 844억달러, 예산규모 5조5834억원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권 값 상승은 집값 오름세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파트 분양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이 높은 포항지역의 분양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블루밸리 산단 최근접 위치에 들어서는 ‘포항 코아루 블루인시티’가 직접 수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포항 코아루 블루인시티’는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등의 파격적인 가격조건이 적용됐다. 분양가가 최저 500만원 대 후반부터 시작 돼 대구 오피스텔 시세 수준에 중소형 아파트를 구매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 코아루 블루인시티’는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동해지구 13B 1L, 2L블록에 12개 동, 지하 2층~지상 14층, 총 688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달 30일 완전개통을 앞둔 포항-울산고속도로, 포항과 영덕을 잇는 약 17Km 길이의 영일만대교 개발 등 교통호재가 풍부하다. 분양 관계자는 ”포항 코아루 블루인시티 역시 산단 종사자 등 실수요는 물론 대구, 울산 등 인근지역 투자층이 몰리며 계약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출산 탓?女친화정책 덕?…‘전업맘’ 역대 최저

    저출산 탓?女친화정책 덕?…‘전업맘’ 역대 최저

    만혼 등 늘어 젊은층 경제활동↑ 정부 “육아휴직 자리잡은 효과” 미취학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집에 있는 전업주부의 수가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취업난으로 결혼이 늦어지고 양육과 교육비 부담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는 저출산 현상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간제 일자리와 육아휴직 활성화 등 여성 친화적 고용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22일 통계청의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육아 때문에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여성은 지난달 132만 5000명으로 구직기간 기준을 4주로 바꿔 고용 통계를 작성한 1999년 6월(180만 7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전업주부가 17년 동안 36.4% 줄어든 것이다. 통상적인 인구 감소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전업주부의 감소 폭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출산과 육아를 주로 경험하는 연령대인 25~39세 전체 여성인구는 2000년 613만 4144명에서 2010년 560만 4009명으로 8.6% 줄었다. 같은 기간 전업맘은 2000년 176만 6000명에서 2010년 146만 9000명으로 20.2%나 감소했다. 반면 일하는 여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0년 5월과 올해 5월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변화를 보면 25~29세는 20.7%, 30~34세는 13.3% 늘었다. 35~39세 여성의 지난달 경제활동 참가율은 58.4%로 16년 전과 비교하면 2.6% 감소하긴 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포인트 증가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고용률도 크게 상승했다. 2000년 5월 대비 올해 5월 기준으로 여성 고용률은 25~29세 17.5%, 30~34세는 13.4% 올랐다. 지난 5월 35~39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3.3% 증가한 56.7%로, 2008년 5월(58.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업맘은 줄고 일하는 20~30대 여성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난 등으로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201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초혼 연령은 30.0세로 199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첫째를 낳은 엄마의 평균 나이는 31.0세(2014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8.9세보다 2.1세 높다. 양육과 사교육비 부담 등으로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도 전업맘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홍승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평등사회연구실장은 “만혼과 저출산 문제로 여성 경제활동인구층이 두텁게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친화적 일자리 정책으로 경력단절이 줄어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5년 사이 시간제 일자리와 육아휴직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아이를 낳고도 직장을 계속 다니는 워킹맘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뉴욕증시, 미 저금리 지속 전망 속 다우 0.14% 상승 마감

    뉴욕증시, 미 저금리 지속 전망 속 다우 0.14% 상승 마감

    미국의 낮은 금리 수준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86포인트(0.14%) 상승한 17,829.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65포인트(0.27%) 높은 2,088.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5포인트(0.14%) 오른 4,843.7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지만 일제히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저금리 수준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 이상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금융업종과 기술업종, 통신업종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헬스케어업종과 산업업종,소재업종 등은 소폭 하락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한 데 따라 “낮은 기준금리가 필요하다”며 올해 말과 내년 말 기준금리는 각각 1%와 2% 미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미국과 세계 금융시장 안정성에 상당한 위험 요인이라며 “영국 EU 탈퇴 투표는 상당한 경제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주식시장 가치가 지난 30년 중간값 대비 훨씬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뉴욕유가는 브렉시트 우려가 약화하며 이틀간 상승한 데 따른 매물과 달러 강세, 캐나다 등의 점진적 원유 공급 재개 등이 주목받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만기인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2센트(1.1%) 밀린 48.85달러에 마쳤다. 8월물 WTI 가격도 전장보다 11센트(0.2%) 빠진 49.85달러에 끝났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시장에 가장 큰 이슈는 다가오는 영국의 국민투표라며 영국이 EU에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지만 투자 심리는 아직 완전히 안정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60% 상승한 18.48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무슬림 프로파일링 해야” 연일 인종차별… 지지율 오름세

    트럼프 “무슬림 프로파일링 해야” 연일 인종차별… 지지율 오름세

    공화 주류 反트럼프 조짐엔 “지도부 없이 이긴다” 자신감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참극 이후 미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무슬림과 테러를 연결시키며 연일 ‘무슬림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힘입어 그에 대한 지지율은 올라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CBS방송에 나와 무슬림에 대한 ‘프로파일링’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종 프로파일링은 피부색이나 인종을 바탕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기법으로, 미국에서는 흑인에게 주로 사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 등도 프로파일링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며 “미국은 프로파일링 검토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진지하게 프로파일링을 검토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들도 하고 있다. 그것이 최악의 일은 아니다. 프로파일링 개념은 싫어하지만 우리는 상식을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그동안 무슬림에 대한 입국 금지와 무슬림 커뮤니티에 대한 감시 강화 등 인종차별적 주장을 계속 내놓으면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올랜도 사건 이후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지지율이 49%까지 올라 클린턴과의 격차를 2% 포인트로 좁혔다. 미 언론은 “트럼프의 발언이 그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무슬림 공격 등으로 공화당 지도부와 일부 대의원이 반(反)트럼프 전선을 강화하자 이날 NBC방송에 출연, “나는 아웃사이더다. 공화당 지도부 없이도 대선을 이길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공화당이 뭉친다면 멋질 것”이라면서도 “어떻게 되더라도 나는 이긴다. 뭉치든 뭉치지 않든 나는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울산∼포항 고속도로 30일 개통…울산 야음동 등 부동산 상승세

    울산∼포항 고속도로 30일 개통…울산 야음동 등 부동산 상승세

    울산 지역 부동산 시장이 개발 호재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울산시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울산~포항 고속도로가 오는 30일 완전히 개통된다. 울산에서 경주를 거쳐 포항까지 이어지는 이 도로의 개통을 계기로 울산·경주·포항 3개 도시가 ‘해오름 동맹’을 맺는다. 이들 3개 도시가 뭉치면 인구 200만명, 경제규모 95조원의 메가시티(megacity)로 도약이 가능하다. 울산∼포항 고속도로는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경주∼포항시 남구 오천읍 구간(53.7㎞) 왕복 4차로 도로다. 울산∼포항 운행 거리는 종전 75㎞에서 54㎞로 줄어든다. 통행시간도 60분에서 32분으로 단축된다. 울산·경주·포항 등 동해안 3개 산업도시의 경쟁력 강화로 지역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개발호재로 울산 지역은 남구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남구는 울산의 요충지로 교통 여건이 뛰어나며 생활 편의시설과 교육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최근 전국 최초로 주거·고용·복지·행정이 한곳에 모인 복합시설 해피투게더타운 건립을 LH공사와 함께 추진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남구는 주민설명회를 갖고 여천로 12번길 50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11층, 연면적 8514㎡ 규모의 해피투게더타운을 성공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상개~매암간 도로건설, 산업로 확장, 복선전철 선암역 개통, 울산대교 개통 등 교통입지에 연이은 개발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테크노 산업단지와 선암호수공원 무지개 놀이터 및 주차장 등도 조성된다. 울산 남구의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5일 울산 남구 일대에 조성되는 레이크파크자이의 주택홍보관 등이 문을 열면서 이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울산 레이크파크자이는 아파트 프리미엄 브랜드로 알려진 자이가 MOU체결을 완료하고 시공예정사로 참여해 1200여 세대의 대단지 규모로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개발호재와 더불어 단지 앞에 자리한 선암호수공원 및 울산대공원으로 쾌적한 생활환경이 갖춰져 있고 재래시장과 마트, 백화점, 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가깝다”면서 “야음동 일대의 주거 환경 및 가치가 레이크파크자이의 조성과 함께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브렉시트 논쟁’ 가라앉힌 추모 열기… 英 EU 잔류 힘 실리나

    [커버스토리] ‘브렉시트 논쟁’ 가라앉힌 추모 열기… 英 EU 잔류 힘 실리나

    가디언 “인도주의·민주주의에 대한 공격”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투표를 일주일 남긴 상황에서 EU 잔류를 지지하는 조 콕스(41) 노동당 하원 의원이 피살되면서 영국을 뜨겁게 달구던 브렉시트 논쟁 열기가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1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궁 맞은편 의회광장에 마련된 임시 추모 장소에 시민들이 콕스 의원을 추모하는 꽃다발을 놓고, 메시지를 쓰는 등 추모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의회는 이날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을 반쯤 내려 걸었다. 밤에는 촛불을 밝혔다. 영국의 EU 잔류를 주장하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국민투표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하는 게 맞다”면서 스페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스페인 남쪽의 영국령 지브롤터 방문을 취소했다. 캐머런 총리는 브렉시트 반대를 위해 스페인의 반발을 무릅쓰고 현직 총리로서는 48년 만에 이 지역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고 BBC가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가디언은 “인도주의, 이상주의,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브렉시트 찬성파의 대표 주자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도 이날 시작한 버스 투어를 중단했고, 전날 템스강에서 수상 시위를 벌이던 나이절 패라지 영국 독립당 대표도 예정됐던 연설을 취소하는 등 추모에 동참했다. 브렉시트 반대 공식 캠프인 ‘유럽 안에서 더 강한 영국’도 트위터를 통해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BBC 방송은 이날 밤 브렉시트 국민 투표를 다룰 예정이던 정치 해설 프로그램 ‘퀘스천 타임’ 등의 방송을 취소했다. 일각에서는 23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연기하기에는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 콕스 의원의 남편 브랜던 콕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은 우리 생에서 새로운 장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와, 아내의 가족 그리고 지인들은 삶의 매 순간 서로 사랑하고 사랑으로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아내를 죽음으로 몰고 간 증오 범죄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과 영국은 힘을 합쳐 증오와 폭력에 대항해야 한다”는 애도 성명을 냈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도 트위터에 “공적 임무를 수행하던 엄마 콕스가 살해당했다는 것은 끔찍한 비극”이라며 “나는 그의 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EU 정상회의 도날트 투스크 상임의장도 트위터에 “콕스가 비극적인 공격으로 사망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나의 마음을 가족과 그를 사랑하던 이들에게 전한다”고 밝혔다. 세계 금융 시장은 일단 이번 총격 테러가 부동층의 표심을 브렉시트 반대쪽으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파운드화와 유럽 유로화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는 영국이 EU를 탈퇴한다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영국 최대 베팅업체 베트페어는 사건 전만 해도 영국이 EU에 잔류할 가능성을 57.8%로 전망했는데 테러 이후 이 비율은 63.7%까지 올라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국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도 뉴욕증시 하락···다우 0.2% 하락 마감

    미국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도 뉴욕증시 하락···다우 0.2% 하락 마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불투명한 미국 경제 전망과 영국의 유럽연합(EU)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65포인트(0.20%) 하락한 17,640.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2포인트(0.18%) 낮은 2,071.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62포인트(0.18%) 떨어진 4,834.9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연준의 금리동결 발표로 오름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매도세가 강해지며 반락했다. 증권시장은 이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을 주목했다. 연준은 FOMC 개최 후 공개한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0.25%~0.50%로 유지했으나 기준금리와 경제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내년과 2018년말 기준금리 중간값 전망치를 각각 1.625%와 2.375%로 낮췄다. 지난 3월 때 내놓은 전망치는 각각 1.875%와 3.000%였다. 연준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2.0%로, 지난 3월의 2.2%보다 낮아졌다. 내년 성장률 역시 2.0%로, 지난 3월 때 내놓은 전망치인 2.1%보다 하락했다.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금리 인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금리를 올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경제 성장이 확인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옐런 의장은 또 브렉시트가 경제에 불확실성이 될 수 있음을 논의했으며 앞으로 FOMC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헬스케어주가 0.7%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에너지와 필수소비재, 기술주가 0.3%의 낙폭을 보였다. 반면 소재는 0.4%, 임의소비재는 0.3%의 오름폭을 보였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인텔과 시스코시스템즈 주가가 각각 1.6%와 1.0%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것은 경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저금리 외에 증시를 끌어올릴 만한 경제 성장책이 없다면 증시는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의 20.50보다 소폭 내린 19.4를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달장애인과 함께 살기] 지역사회 연계 사회 적응 돕기 활발

    [발달장애인과 함께 살기] 지역사회 연계 사회 적응 돕기 활발

    ‘쿵짝 쿵짝’ 경쾌한 리듬에 맞춰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춤을 췄다. 발동작도, 손동작도 제각각이지만 비장애인 파트너의 동작을 보며 열심히 춤추는 발달장애인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지난 9일 경남 창원시 사회복지관을 찾았을 땐 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센터 ‘해오름’ 학생들의 라인댄스 연습이 한창이었다. 지역 주민 대상 프로그램이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발달장애인 수강생이 동작을 잘 못 따라하면 비장애인 수강생이 눈짓으로 격려한다. 한 곡이 끝나면 발달장애인들이 어머니뻘 비장애인 수강생들에게 “예뻐요, 잘 추세요”라고 꾸벅 인사를 한다. 수강생 박진귀(71)씨는 “발달장애인 학생들이 너무 열심히 하고 재밌어한다. 표정이 밝은 데다 우리에게 오히려 예쁘게 잘 춘다고 칭찬해 주니 함께 춤을 추면 마음이 맑아진다”고 말했다. 창원시의 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센터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이런 프로그램을 여러 개 운영하고 있다. 주민센터 체육관, 태권도학원, 커피숍, 문화센터, 사회적기업이 힘을 모아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적응 훈련을 돕는다. 집 안에만 갇혀 지냈던 발달장애인들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이렇게 세상과 교감하는 법을 배워 간다. 보건복지부는 창원시의 발달장애인 지원 프로그램 등을 참고해 지난 5월 10개 시·군·구에서 ‘장애인 활동 지원 주간활동서비스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발달장애인이 소그룹을 만들어 학습형, 취미형, 체육형, 직업형 교육을 수강하는 형태다.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해 복지관이나 체육센터에서 댄스, 수영을 하기도 하고 강사를 초대해 공예와 그림 그리기를 배우기도 한다. 창원시는 장애인 부모들의 모임 ‘느티나무경남장애인부모회’ 주도로 2010년부터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현재는 시범 사업 시작과 함께 프로그램을 좀 더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이모(50·여)씨는 “발달장애인은 일상생활 훈련이 필요한데, 현재 활동 보조 서비스는 발달장애인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아 대개 부모 한쪽이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느라 생활고를 겪는다”며 “이런 제도를 만들고 싶어 2010년 부모들이 직접 시·도 관공서의 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이씨는 발달장애가 있는 딸 현정(26)씨를 주간활동서비스센터 ‘온누리’에 보내고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더는 갈 곳이 없어진 현정씨는 이곳에서 공부하고 시장 돌아보기 등을 하며 비장애인과 이웃해 살아가는 법을 조금씩 배운다. 주간활동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발달장애인을 좀 더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게 가능해졌지만 아직 지역사회의 시선은 냉담하다. 온종일 누워만 있는 수진(가명)씨부터 항상 간장병을 들고 다니는 정호(가명)씨까지 최중증 발달장애인이 모인 탓에 온누리센터는 민원이 들어올까 봐 더운 여름에도 창문을 닫고 생활한다. 온누리센터 교사 정미화(50·여)씨는 “아무래도 인식의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며 “주택가에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센터가 있으니 주민들이 싫어했다.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나와 눈을 피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온누리센터의 발달장애인보다 상대적으로 경증인 이들이 모인 ‘해바라기’센터는 창원시 성산구 시내 한복판에 공부방을 열었다. 해바라기센터를 찾았을 땐 하회탈 색칠하기 교육이 한창이었는데, 붓을 들고 물감을 고르는 발달장애인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자폐 장애가 있는 아들을 이곳에 보내는 이성희(53)씨는 “소그룹으로 운영하니 아이를 잘 돌봐 줘 일단 안심이 되고, 아이도 자기 전에 해바라기센터에서 뭘 했는지 이야기하며 재밌어한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장애인 지원 인프라가 잘 갖춰진 편이지만 아직 홍보나 인프라가 부족한 탓에 주간활동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지방자치단체도 적지 않다. 부산 진구 장애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주간활동서비스센터 ‘흥미진진’은 서비스 이용자가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흥미진진’ 정지영 팀장은 “현재 주간보호센터에 발달장애인 자녀를 맡겼는데, 괜히 주간활동서비스 프로그램을 이용했다가 시범 사업이 흐지부지돼 아이가 갈 곳이 없어지면 어떡하느냐고 반신반의하는 부모들이 많다”며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게끔 정부가 적극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창원·부산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라산 백록담은 정확히 몇 살일까

    한라산 백록담은 정확히 몇 살일까

    ‘한라산 백록담의 ‘정확한 나이’는 몇 살일까?’ 지금까지 백록담은 2만 5000살로 알려졌다. ●제주도 2019년까지 학술조사 제주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과 함께 올해부터 2019년까지 천연기념물 제182호인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에 대한 지형·식생·기후 기초학술조사를 벌인다고 8일 밝혔다. 다음달에 산정 화구호인 백록담 바닥을 20~40m 뚫어 토양과 암석, 꽃가루 등의 시료를 채취할 계획이다. 토양과 암석의 연대를 측정해 정확한 화산 분출 시기를 밝힐 예정이다. 또 꽃가루 등으로는 옛날 기후와 식생을 파악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예비조사를 통해 시추 위치 등을 선정하고, 헬기로 시추기를 백록담까지 운반할 예정이다. ●2만 5000년 전 분출로 알려져 지금까지 백록담은 2만 5000년 전에 분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분출 시기를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에 있는 다른 산정 화구호들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조사한다. 추가 조사 대상은 물장오리, 사라오름, 소백록 등이다. 이들 산정 화구호 시추 조사를 통해 연대별, 고도별 지질 및 동식물 분포, 기후변화에 따른 수직 이동 기록, 과거 황사 기록 등을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한라산 백록담은 2만5000년 전 탄생이 맞나??

    한라산 백록담은 2만5000년 전 탄생이 맞나??

    ‘한라산 백록담의 ‘정확한 나이’는 몇 살일까?’ 지금까지 백록담은 2만5000살로 알려졌다. 제주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과 함께 올해부터 2019년까지 천연기념물 제182호인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지형·식생·기후 기초학술조사를 벌인다고 8일 밝혔다. 다음 달에 산정 화구호인 백록담 바닥을 20∼40m가량 뚫어 토양과 암석, 꽃가루 등의 시료를 채취할 계획이다. 토양과 암석의 연대를 측정해 정확한 화산분출 시기를 밝힐 예정이다. 또 꽃가루 등으로는 옛날 기후와 식생을 파악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예비조사를 통해 시추 위치 등을 선정하고, 헬기로 시추기를 백록담까지 운반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백록담은 2만5000년 전에 분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분출시기를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에는 있는 다른 산정 화구호들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조사한다. 추가 조사 대상은 물장오리, 사라오름, 소백록 등이다. 이들 산정 화구호 시추조사를 통해 연대별, 고도별 지질 및 동·식물 분포, 기후변화에 따른 수직 이동 기록, 과거 황사 기록 등을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전체 지형과 지질도 조사한다. 항공기에서 레이저를 쏘는 라이다(LiDAR) 촬영 방식으로 실제 지형과 같은 3차원적 지형 모형을 구축해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위한 기준을 설정한다. 동·식물의 분포 현황도 계절별, 고도별로 정확하게 조사한다. 올해는 해발 1700m 이상 한라산 정상부의 식물의 목록을 작성하고 증거자료를 수집하며, 멸종위기식물 분포 특성 및 위협 요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관계자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이 자연적·인위적으로 계속 침식·변형되고 있어 원형 보존을 위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침식·변형과 관련해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주식 투자도 인공지능…실시간 시장정보 분석하는 ‘ORUM S’

    주식 투자도 인공지능…실시간 시장정보 분석하는 ‘ORUM S’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이 펼쳐진 뒤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주식 시장에도 인공지능 투자 서비스가 등장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서울 여의도 주식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식정보 제공사이트 오름스톡(대표 이현복)이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흐름을 인공지능으로 실시간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는 ‘ORUM S’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름스톡은 주식자동매매시스템을 출시해 화제가 됐던 업체다. ‘ORUM S’는 인공지능으로 투자종목을 발굴하고 매수매도 적정 가격을 제공한다. 특히 로보어드바이저 기능을 탑재해 투자자들의 투자성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한 주식시장 관계자는 “‘ORUM S’는 금융 빅데이터 증권 자동분석 시스템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준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단기, 중기, 매수, 매도 타이밍과 권장 가격까지 자동으로 제공해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름스톡은 ‘ORUM S’ 출시를 기념해 오는 8월 31일까지 총 10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월간·주간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총 500명에게 매달 명품 지갑, 핸드백 등을 증정하고 나머지 500명에게는 매주 ‘ORUM S’ 1개월 이용권을 준다. 오름스톡 관계자는 “ORUM S 출시와 함께 새로운 주식투자문화 형성을 목표로 대규모 경품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려면 오름스톡 홈페이지 또는 오름스톡 모바일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추 도매가 30% ‘뚝’… 채소값 내림세

    올 초부터 강한 오름세로 장바구니 물가를 위협했던 채소 가격이 여름을 앞두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배추, 무 등의 출하량이 이달부터 늘어날 전망이어서 채소 값은 당분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가락시장 도매 기준 지난달 배추(상품) 평균 가격은 10㎏에 1만 350원으로 전월보다 30.6% 내렸다. 무(상품)는 18㎏에 1만 5310원으로 한 달 새 12.9% 하락했다. 노지 봄배추와 봄 무의 출하량이 지난달 중순과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한 덕이 컸다. 지난달 1280원까지 올랐던 양파(상품) 가격은 조생종 양파 출하량이 늘면서 ㎏당 586원으로 떨어져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대파와 감자의 지난달 평균 가격은 전월보다 14.0%씩 하락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에도 채소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는 노지 봄배추 출하지역이 늘어 지난달의 절반 수준인 10㎏당 5000원 안팎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무도 지난달보다 5000원 이상 내린 9000원 수준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다만 양파는 조생종 출하가 끝나고 가격대가 다소 높은 중만생종 입고가 시작되면서 ㎏당 650~850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기름값 계속 오르네油

    기름값 계속 오르네油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ℓ당 1895원이라고 표시돼 있다. 국제유가 상승 압력으로 최근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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