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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 ‘만장일치’로 재선출...시진핑 천하 ‘탄탄대로’

    전원 ‘만장일치’로 재선출...시진핑 천하 ‘탄탄대로’

    장기 집권의 문을 연 시진핑 국가 주석이 1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만장일치(2970표)로 국가주석과 중앙군사위 주석에 재선출되며 절대 권력을 과시했다.전인대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5차 전체 회의 표결을 통해 시 주석을 국가주석과 군사위 주석으로 다시 뽑았다. 이로써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19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당 총서기로 재선출된데 이어 이날로 두 번째 국가주석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이번 전인대를 통해 국가주석 임기 조항마저 삭제된 상황이라 시 주석은 집권 1기에 이어 2기에도 중국 공산당 총서기, 국가주석, 군사위 주석을 독차지하며 명실공히 ‘삼위일체’를 통한 절대 권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됐다. 시 주석은 2012년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계기로 당 총서기·당 중앙군사위 주석·국가주석에 오른 이후 반(反)부패 투쟁을 명분으로 정적을 제거하면서 절대권력 만들기에 주력해왔다. 특히 개헌안 처리(찬성 2958표, 반대 2표, 기권 3표, 무효 1표) 때와 달리 반대나 기권, 무효표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 2013년 3월 전인대에서 시 주석이 처음 국가주석으로 선출됐을 당시 찬성 2952표에 반대 1표, 기권 3표가 나왔던 것과도 대비된다. 이미 중국 헌법에 ‘시진핑 사상’이 삽입됐고 국가주석 3연임 이상 제한 규정은 삭제됐으며 이번 전인대를 통해 국가주석과 군사위 주석에 다시 오름에 따라 ‘시황제’ 시진핑의 집권 2기는 탄탄대로를 걷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 시 주석의 오른팔로 반부패 사정을 이끌었던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국가부주석으로 복귀한 점도 시 주석의 장기집권 구도에 큰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중앙판공청 주임으로 시 주석의 왼팔 격이었던 리잔수 신임 상무위원도 예상대로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들은 시 주석이 각각 지식청년, 현 서기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시 주석과의 절대적 신임과 풍부한 경험, 노련한 일처리 등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시 주석은 이날 개헌 이후 처음 거행된 헌법 선서식에서 “나는 선서한다.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에 충성하고 헌법 권위를 수호하며 법이 부여한 직책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국과 인민에 충성하고 직무를 성실히 이행하며 청렴하고 인민의 감시를 받겠다”면서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문명적이고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대국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서했다. 온라인뉴스 iseoul@seoul.co.kr
  • 핑계는 최저임금 인상… 밥값 폭등, 묻지마 횡포

    핑계는 최저임금 인상… 밥값 폭등, 묻지마 횡포

    설렁탕·찌개·햄버거 등 최대 14% 올라 “최저임금 계산 땐 0.66% 상승 적정” 외식업계 “영업비밀” 인상 근거 함구 일방적 메뉴판 교체에 소비자 분통연초부터 몰아닥친 주요 먹거리 가격 오름세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왜 올리는지’ 이렇다할 설명은 없다. 깜깜이 인상에 소비자들의 분노와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이르기까지 패스트푸드업체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주요 메뉴 가격을 약 3~14% 올렸다. 한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신선설농탕은 모든 제품의 가격을 1000원씩 일괄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설농탕이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4.3%나 올랐다. 놀부부대찌개도 간판 메뉴인 놀부부대찌개를 7500원에서 79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전체 찌개류 가격을 평균 5.3% 올렸다. 한국야쿠르트는 다음달 1일부터 야쿠르트(170원→180원)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1300원→1400원) 가격을 올린다. 햄버거, 즉석밥, 냉동만두, 참치캔, 생수, 콜라 등은 이미 줄줄이 오른 상태다. 안 오른 먹거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다. 문제는 인상 폭에 대한 근거가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업체들은 “인건비와 원재료값이 올라서”라고 입을 모은다.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16.4% 오르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편승한 편법적 가격 인상을 차단하겠다”며 특별 물가조사 엄포를 놓자 업계는 일제히 “최저임금이 주된 원인이 아니다”라며 꼬리를 내리고 있다. 가격 인상의 ‘정당성’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깊어지는 이유다. 한국노동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국내 최저임금이 10% 인상됐을 때 전체 임금은 1% 정도 오르며 이에 따라 물가는 약 0.2~0.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 폭을 감안하면 적정 물가 상승 폭은 약 0.66%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주요 먹거리 인상률은 이를 훨씬 웃돈다. 물론 원재료값 등 다른 가격 요인이 있지만 제반 비용이 가격 인상 폭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비슷한 품목이어도 업체별로 인상 폭이 많게는 두세 배 차이 나지만 이 또한 명쾌한 설명이 없다. 12년차 주부 임모씨는 “재료값이 하락해도 제품 가격은 인하하지 않으면서 비용 상승을 이유로 매번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은 일방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임은경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깜깜이 제품값 인상도 문제이지만 가격 인상 부담을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물류시스템 개선,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얼마 전 주력 제품 가격을 올린 한 외식업체에 인상 요인을 물었더니 맨 먼저 최저임금을 탓했다. “인건비가 올라서…”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부담이 커졌느냐는 질문에 “주요 원재료값도 올랐다”고 두루뭉술 빠져나갔다. “어떤 원재료가 얼마나 올랐느냐”고 물었더니 이번에는 “영업기밀”이란다.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최근 가격을 올린 대부분의 외식·식품업체들의 반응은 비슷비슷하다. 패스트푸드업체 롯데리아는 지난해 말 불고기버거를 3400원에서 3500원으로, 새우버거를 3400원에서 3600원으로 각각 2.9%, 5.9% 올렸다. 뒤이어 KFC가 일부 품목의 가격을 100~800원 올리며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를 각각 44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리는 등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4.01% 인상했다. 이달 버거킹도 일부 품목을 100원씩 인상했다. 설렁탕 가격을 14.3%나 올린 신선설농탕은 순사골국과 만두설농탕 가격도 각각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2.5% 올렸다. 앞서 식품업체인 오뚜기는 참치캔과 즉석밥 가격을 약 5% 올렸다. 그러자 CJ제일제당이 햇반, 스팸, 비비고 왕교자 등 주요 제품 가격을 6~7% 인상했다. 농심의 생수 브랜드 ‘백산수’와 코카콜라 등 음료 업체들도 출고가를 일제히 올렸다. 업체들이 가장 많이 드는 이유는 인건비와 원재료값 상승이다. 최저임금은 올해 1월 1일부터 시간당 6470원에서 7530원으로 16.4% 올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외식 물가는 인건비와 식재료비, 임차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느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아직까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2.8% 올랐다. 2016년 2월(2.9%)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 다른 ‘주범’으로 지목되는 원재료값은 되레 하락세다. 한국수입협회에 따르면 과자에 많이 쓰이는 원당 가격은 올 1월 기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8%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밀(-4.69%)과 소고기(-3.81%) 가격도 하락했다. 다만 직전월과 비교하면 밀 1.0%, 원당 4.43%, 소고기 2.02% 등 소폭 상승했다. 임차료도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임대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가맹점주들이 지불해야 하는 평균 임차료는 전년 대비 약 0.4% 증가했다. 이런 지적에 외식·식품업체들은 “구체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나 인상 폭 결정 요소는 영업상의 이유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인상 요인만 있으면 너도나도 ‘일단 가격부터 올리고 보는’ 업계의 안이한 대처를 성토하는 목소리도 높다. 유통 및 생산비용 절감 등 다른 자구 노력은 뒷전인 채 손쉬운 가격 인상 카드만 쓴다는 것이다. 실제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와 교촌치킨은 지난해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치킨값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했다. 제품값 인상이 ‘고무줄’인 셈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식품업체 오리온은 2016년 제과업계가 잇달아 가격을 올리는 와중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동결하고 포카칩과 초코파이 중량을 각각 10%, 11.4% 늘려 화제가 됐다. 오리온 측은 “공장 효율화 작업과 재무구조 개선 등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가격 상승 요인을 자체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장은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윤 추구라 하더라도 가격 인상 흐름에 편승해 손쉽게 이익을 높이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신제품 개발, 경영 효율화 등의 노력을 통해 원가 상승 부담의 소비자가격 전가를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이 아닌 왜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래야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고 불필요한 기업 불신 확산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호영의 그림산책8]클로드 모네(Claude Monet) - 빛 속으로 들어간 화가

    [이호영의 그림산책8]클로드 모네(Claude Monet) - 빛 속으로 들어간 화가

    푸른 강. 정박한 배들. 새벽풍경을 가르며 떠오르는 붉은 해. 강물은 그 햇살을 받아 일렁인다. 긴 밤의 여운은 아직 강가에 남아 있다. 푸름을 머금은 회색의 강. 조용한 아침. 아침을 깨우는 것은 나룻배의 노 젓는 소리이다. 나지막이 울리는 파문으로 해는 떠오르고 있다. 여명의 시간. 사물은 어둠에 싸여 제 얼굴을 명확히 내보이지 않는다. 흐릿한 풍경들. 어둠이 만든 긴 밤을 지나 만났을 새벽. 아침은 늘 그렇게 온다. 차디찬 어둠을 견디고 긴 여명의 시간을 견뎌야 온다. 해돋이. 태양의 떠오름. 그 시간은 순간이다. 아! 감탄사를 내쏟는 그 순간. 해는 불쑥 솟아올라 저 만큼 지상 위로 상승한다. 그 상승만큼 풍경은 빛으로 밝아진다. 매일 그렇게 동쪽하늘에서 떠오르는 태양이 있고, 그 빛으로 이루어진 하루가 있다. ‘인상 : 해돋이’. 모네가 그린 이 그림은 우리가 인상주의(Impressionism)라고 부르는 미술의 경향을 이름 짓게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의 제목 인상: 해돋이에서 인상을 따와서 인상주의, 인상파로 명명되었다. 인상(Impression). 빛의 인상은 순간적이고 즉흥적이다. 이 작품의 제목도 전시회 도록을 만들면서 동료의 요구에 따라 즉흥적으로 붙여졌다. 르아브르(Le Havre, 프랑스 북서부에 있는 도시. 센 강 어귀의 북안에 위치한다)의 고향집에서 내려다보이는 항구. 그 항구의 해 뜨는 풍경. 그 순간적인 풍경의 인상을 즉흥적으로 그린 이 작품은 당시의 주류 화단에서는 수용되기 어려운 작품의 태도였다. 사물들은 고유한 색채를 지니고 있으며 불변한다는 것과 작품은 깊이 있는 서사적인 구조의 내용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당시의 주류화단을 이끌고 있는 생각들이었다. 순간에 나타나는 인상만이 주제인 그림. 내용이 없고 순수 시각에만 초점을 맞춘 그림. 감각에 닿는 빛을 그리고자 하는 그림은 낯설고 이질적으로 받아들여졌다.피사로( Camille Pissarre), 르느와르(Auguste Renoir), 시슬리(Alfred Sisiey), 바지유(Frédéric Bazille) 등의 젊은 화가들은 당대의 현실과 새로운 생각들을 표현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다. 모네는 직접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외광파(plein-air painting)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캔버스를 들고 현장을 누볐다. 그런 그의 그림에는 당시의 파리의 새로운 풍경들이 담겨 있다. 또한 그 도시를 비추던, 그의 머리를 비추던 그 때, 그 시간의 태양이, 빛이 담겨있다.(위 그림 생라자르역, 라 그르누예르) 파리에서 1840년 11월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모네는 어린 시절, ‘센’ 강과 대서양과 만나는 바닷가 도시 르아브르(Le Havre)로 이주하여 유∙소년기를 보냈다. 유년기의 바다와 강은 그를 평생 ‘센’ 강가에 머무는 원인이 된 듯이 보인다. 모네는 평생 센 강가의 마을들을 주유하며 그림을 그렸고, 후기에는 지베르니의 ‘수련(垂蓮, Nymphéas)’의 연작을 남겼다. 수련의 물과 해돋이의 물의 이미지가 연결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일 것이다.모네, 그는 빛을 찾아 여행을 떠난 화가였다.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풍경은 매순간 달라지는 것이며, 동시에 다양한 순간들로 이루어진 것들이었다. 사물은 여러 시간 속에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며 각자의 색을 지니고 그려졌다. 빛은 시간과 상황에 따라 사물을 여러 얼굴로 나타낸다. 모네는 그러한 빛을 따라 풍경 속으로 들어갔다. 풍경 속으로 들어간 그는 풍경 속 사물이 되었다. 그리하여 그 풍경의 햇살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그 빛을 그림으로 그렸다. 그가 본 그 느낌, 그 빛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그의 그림이 되었다. (위 그림 루앙대성당) 화면은 빠른 붓놀림과 거친 터치로 구성되었다. 물감덩어리가 그대로 화면을 이루었다. 그래서 모네의 작품은 가까이 다가서면 물감덩어리와 붓놀림과 터치로 보인다. 사물로 보이고 빛으로 빛나는 화면이 되는 것은 화면에서 서서히 멀어지며 거리를 두고 볼 때이다. 빛은 화면에서 물감의 발색으로 다시 태어났다. 가까이는 물감이었다가 거리를 두면 하나의 풍경이 되는 것. 모네의 그림 속이다.모네의 ‘수련’연작은 대체적으로 크다. 큰 크기를 넘어서 거대한 공간이다. 그의 수련 앞에서면 그림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물에 반사하는 빛. 수련의 잎들과 피어나는 연꽃들의 흔들림.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떨림. 시각을 넘어서 온 몸으로, 온 감각들로 스며드는 빛. 그리고 그의 숨소리. 그림은 빛의 찬란함을 노래하고자 했다. 그 찬란함은 거대한 공간이 되어 보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 직접 보고 느낀 것. 그런 것들을 그리는 것이 모네의 덕목이다. 몸의 체험들, 경험들을 작품에 구현한 작가, 당대의 모더니스트, 모네이다. 오늘날에도 그의 작품태도가 유용한 것은 그러한 직접 경험이다. 직접 경험. 즐기려면 직접 체험해야한다. 봄이 온다. 이 봄이 그대의 봄이길 원한다면, 이 봄의 풍경 속으로 들어 가야할 것이다. 곧 꽃이 필 것이고, 새 싹이 돋을 것이다. 빛은 봄의 색으로 빛날 것이다. 그대가 들어가야 한다. 봄의 빛 속으로. 그래야 그대의 꽃이, 그대의 봄이 환히 피어날 것이다.
  • 자연친화적인 친환경 타운하우스 ‘더 포레 드 루미에르’ 4월 중 공급

    자연친화적인 친환경 타운하우스 ‘더 포레 드 루미에르’ 4월 중 공급

    자녀를 둔 수요자들은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층간 소음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마음이 크다.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마당과 정원에서 뛰어 놀고 도시 숲에 갇힌 아파트 보다 쾌적한 환경이 갖춰진 타운하우스를 선호하고 있다. 이에 편의성과 투자가치가 높아지며 타운하우스는 선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 주택에 대한 의미가 단순히 먹고 자는 공간에서 삶의 중심인 편안한 안식처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에 비해 넓은 녹지공간과 개인정원을 보유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는 친환경 라이프를 즐기고 싶어 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대목으로 보여진다. 특히 타운하우스 주변에 산과 공원, 숲이 인접해 있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이런 단지의 경우 조망권 확보는 물론 산책과 조깅 등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 단지 앞 공원과 숲, 산 등을 내 집 앞 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효과가 강점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생활 편의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다면 주거환경 또한 편리해져 향후엔 집값 상승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인다. 부동산전문가 “친환경 입지와 설계는 물론 주변에 생활 편의시설까지 고루 갖춘 타운하우스는 수요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해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나 투자자는 이러한 특징이 잘 갖춰져 있는 타운하우스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올 4월 공급예정인 ‘더 포레 드 루미에르’는 친환경 입지 및 특화설계가 돋보이는 타운하우스로 각광받고 있다.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타운하우스로 그 가치가 빛을 발하고 있다. 이런 ‘더 포레 드 루미에르’는 환경부가 선정한 최우수 생태하천 탄천과 도심 속 트레킹 명소인 불곡산 등이 인접한 친환경 입지에 들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도보 이용이 가능한 탄천에는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가 마련돼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도 탄탄하게 형성돼 있어 균형 잡힌 라이프스타일이 가능하다. 단지는 오리역과 미금역 인근에 들어선 쇼핑복합시설과 영화관 등이 인접해 문화생활의 편의성도 돋보인다. 또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동국대한방병원, 이마트 등 편의시설은 물론 구미중, 불곡 초·중·고교도 인접해 있다. 친환경 설계와 공간구조를 위해 지상에는 차가 다니지 않도록 주차공간을 100%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조경으로 산책하기 좋은 길도 조성된다. 또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컨시어지 서비스는 물론 입주자 전용 출입구와 보안키로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는 게이티드 커뮤니티, 입주민 전용 엘리베이터도 적용된다. ‘더 포레 드 루미에르’는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일원에 총 29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공급은 올 4월 중 계획되어 있다. 현재 사업지에서 현장홍보관을 운영 중이며, 분양에 관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사·가수·의사·사회학자… ‘투잡 작가’ 전성시대

    판사, 변호사, 학자 등 전문가들 중에서도 주중에는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을 활용해 글을 쓰는 ‘투잡 작가’들이 많다. 전문적인 영역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글쓰기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직조한 이들의 글은 지식과 재미를 두루 갖춰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법·정의 진솔한 시각 펼친 문유석 판사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문유석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다. 1997년부터 판사로 일한 그는 각각 2014년, 2015년 펴낸 책 ‘판사유감’, ‘개인주의자 선언’에서 법과 정의, 사람에 대한 진솔한 시각을 선보이며 ‘글 잘 쓰는 판사’로 유명해졌다. 문 판사는 2016년에는 서울중앙지법 44부로 발령받은 초임 여자 판사 박차오름이 세간의 편견을 뛰어넘어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장편 ‘미스 함무라비’로 소설 분야까지 진출했다. 그는 “(법정 영화나 드라마에서) 판사들이란 그저 법대 위에 무표정하게 앉아 ‘망치’를 두드리는 무표정한 존재로만 그려진다”면서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분쟁의 모습을 그리되, 그것을 재판하는 판사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그려 보고 싶었다”고 책 에필로그에 적었다. 판사 출신 도진기 변호사도 2010년 단편 ‘선택’으로 한국추리작가협회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한 이후 10여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2014년에는 ‘유다의 별’로 한국추리작가협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송호근 교수 “소설에서 자유롭게 유영”지난해 장편 역사소설 ‘강화도’를 펴내며 소설가로 데뷔한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장편 ‘다시 빛 속으로 : 김사량을 찾아서’를 선보이며 창작 열정을 과시했다. 그는 소설을 쓰는 이유에 대해 “(어떤 주제를) 논리로 따지기 시작하면 항상 이념적인 장벽에 부딪혀서 결론을 내기 어려웠다”면서 “상상력의 공간인 소설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면서 학문으로 풀지 못한 것을 해결해 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2005년 판타스틱 단편을 엮은 소설집 ‘지문사냥꾼’을 발표한 가수 이적은 지난해 11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아이의 심리를 다룬 그림책 ‘어느 날’을 펴내며 화제를 모았다. 이적이 오래전 만들어 둔 이야기에 김승연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응급의학과 의사인 남궁인씨는 응급실에서 본 죽음과 삶의 경계를 그린 에세이 ‘만약은 없다’와 ‘지독한 하루’를 펴내며 주목받았다. 에세이스트로 재능을 떨치고 있는 그는 지난이적송호근
  • 판사·가수·의사·사회학자… ‘투잡 작가’ 전성시대

    판사·가수·의사·사회학자… ‘투잡 작가’ 전성시대

    판사, 변호사, 학자 등 전문가들 중에서도 주중에는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을 활용해 글을 쓰는 ‘투잡 작가’들이 많다. 전문적인 영역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글쓰기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직조한 이들의 글은 지식과 재미를 두루 갖춰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법·정의 진솔한 시각 펼친 문유석 판사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문유석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다. 1997년부터 판사로 일한 그는 각각 2014년, 2015년 펴낸 책 ‘판사유감’, ‘개인주의자 선언’에서 법과 정의, 사람에 대한 진솔한 시각을 선보이며 ‘글 잘 쓰는 판사’로 유명해졌다. 문 판사는 2016년에는 서울중앙지법 44부로 발령받은 초임 여자 판사 박차오름이 세간의 편견을 뛰어넘어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장편 ‘미스 함무라비’로 소설 분야까지 진출했다. 그는 “(법정 영화나 드라마에서) 판사들이란 그저 법대 위에 무표정하게 앉아 ‘망치’를 두드리는 무표정한 존재로만 그려진다”면서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분쟁의 모습을 그리되, 그것을 재판하는 판사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그려 보고 싶었다”고 책 에필로그에 적었다.판사 출신 도진기 변호사도 2010년 단편 ‘선택’으로 한국추리작가협회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한 이후 10여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2014년에는 ‘유다의 별’로 한국추리작가협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송호근 교수 “소설에서 자유롭게 유영” 지난해 장편 역사소설 ‘강화도’를 펴내며 소설가로 데뷔한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장편 ‘다시 빛 속으로 : 김사량을 찾아서’를 선보이며 창작 열정을 과시했다. 그는 소설을 쓰는 이유에 대해 “(어떤 주제를) 논리로 따지기 시작하면 항상 이념적인 장벽에 부딪혀서 결론을 내기 어려웠다”면서 “상상력의 공간인 소설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면서 학문으로 풀지 못한 것을 해결해 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고 말했다.2005년 판타스틱 단편을 엮은 소설집 ‘지문사냥꾼’을 발표한 가수 이적은 지난해 11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아이의 심리를 다룬 그림책 ‘어느 날’을 펴내며 화제를 모았다. 이적이 오래전 만들어 둔 이야기에 김승연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응급의학과 의사인 남궁인씨는 응급실에서 본 죽음과 삶의 경계를 그린 에세이 ‘만약은 없다’와 ‘지독한 하루’를 펴내며 주목받았다. 에세이스트로 재능을 떨치고 있는 그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매일 책 한 권에 관해 쓴 독서 일기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를 내며 독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재건축 누르자… 느슨한 재개발·리모델링 시장 ‘후끈’

    재건축 누르자… 느슨한 재개발·리모델링 시장 ‘후끈’

    아파트 재건축 규제가 주택시장의 변화를 몰고 왔다. 아파트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 현상도 두드러지는 등 주택시장이 조정국면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인기 지역 아파트 청약시장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재건축 사업이 눌리면서 재개발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리모델링 시장이 다시 뜨거워질지도 관심이다. 건설업체들의 재건축 공사 일감 확보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청약시장 열기 달아오를 듯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 등 거래규제, 초과이익환수제 실시, 안전진단 강화 등 겹겹 규제에 묶인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 이점이 사라졌다.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업이 지연되면서 장기간 투자금이 묶이는 부담을 안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청약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면 투자자들이 새 아파트 투자로 눈을 돌릴 수 있다. 인기 지역 아파트 청약과열도 예상된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8단지, 서초구 서초우성1차, 경기 과천 주공 2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 일반 분양 청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포8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자이 개포’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416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전망 좋은 층의 84㎡에 당첨되면 4억원가량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우성1차 아파트 분양가도 3.3㎡당 4200만원 안팎으로 예상돼 84㎡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3억원 정도의 웃돈을 예상할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 시장 규제로 투자자들이 입지가 빼어난 아파트 청약시장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리모델링 사업 대안으로 관심 겹겹 규제로 재건축 사업 추진이 안갯속에 가리고, 당장 무너지기 전의 아파트가 아니면 사실상 재건축이 어려워지자 리모델링 사업이 다시 두드러지고 있다.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 골조는 유지한 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공사이기 때문에 사업 기간이 짧은 게 장점. 사업 인허가에 걸리는 기간, 공사 기간이 짧다. 주민 동의만 얻어내면 사업 기간을 4~5년 정도로 당길 수 있다. 지은 지 15년만 지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공사비는 수선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재건축의 40~70% 수준이다.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초과이익환수제 부담, 기반시설 기부채납 등의 규제도 따르지 않는다. 용적률이 높은 단지에서는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도 수익성이 떨어져 리모델링을 고려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 등 1기 신도시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분당 느티마을3·4단지는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13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할 예정인데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용산 동부이촌동 한가람·강촌·이촌코오롱·한강대우·이촌우성 등 5개 아파트 단지가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서울 강남 개포동 대치2단지, 강동구 둔촌동 현대1차, 서초구 잠원동 한신훼미리 아파트도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가 리모델링 시범단지를 5개 정도 선정해 ‘서울형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하면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 시선 쏠리는 강북 재개발 재건축 규제로 투자자들이 시선을 재개발 사업으로 돌리고 있다. 재개발 사업은 초과이익환수제에서 벗어나고 안전진단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 ‘8·2대책’ 이후 서울 강북에서는 재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가격 오름세도 뚜렷해졌다. 서대문·은평··마포구 지역 단독주택 가격이 지난달 대비 0.84% 뛰었다. 용산·종로·중구 재개발 지역 단독주택 가격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서울 단독주택 가격은 0.44% 올라 2009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용산구 한남뉴타운 지역은 연립주택(대지면적 28.62㎥)이 8억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대지면적 20㎡ 이하 소형 매물은 3.3㎡당 1억~1억 2000만원을 호가한다.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도 재건축 규제 이후 자산가들이 많이 찾고 있다. 최근 한두 달 사이에 1000만~2000만원 정도 올랐다. 노량진뉴타운은 지난해 초 대지 지분 3.3㎡당 2000만원 하던 시세가 2500만~3000만원으로 올랐다. 다만 재건축 사업과 비교해 주민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얼마나 조율하느냐에 사업 성패가 달렸다. 그동안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다 포기한 구역은 대부분 주민 갈등이 원인이었다. ●건설사 재건축 부진에 수주전쟁 재건축 규제 강화로 건설사들의 일감 확보도 비상에 걸렸다. 당분간 재건축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지고 건설 발주가 줄어들 것을 우려,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 시공사 선정에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시공사 입찰에 대우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던 서울 대치쌍용2차 아파트는 최근 다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는데 무려 12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대형 업체들이 모두 참여했다. 영등포구 신길10구역 재건축 현장설명회에도 15개 업체가 몰렸다. 역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업체들이 참여했다. 한신공영, 태영건설, 한양, 반도건설, 삼호 등 중견업체들도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다. 세 차례 경쟁 입찰과 한 차례 수의계약이 무산됐던 송파구 문정동 136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에도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12개 업체가 참석했다. 현대산업개발 단독 참여로 두 차례 유찰됐던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선정에도 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해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시장 조정국면 전환 재건축 규제 쇼크는 아파트 유통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은 지 30년 안팎의 아파트 가운데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아파트는 재건축 기대감이 물거품되면서 거래 중단과 가격 하락이 시작됐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상계동 주공 아파트 단지 등은 거래가 실종되다시피 했다. 거래가 끊기면서 시세가 형성되지 않을 정도다. 부동산중개업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매수 문의가 끊기고 다음달 양도세 중과 시행 등이 맞물려 급매물이 일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이후 오르기만 하던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7주 연속 상승폭이 떨어졌다. 이런 현상은 강남권 아파트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안전진단 강화로 인한 타격이 큰 양천구도 아파트값 오름세가 주춤해졌다.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전셋값도 동반 하락하는 등 주택 시장이 전반적으로 조정국면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평창동계패럴림픽 성화 제주 등 5지역에서 채화

    평창동계패럴림픽 성화 제주 등 5지역에서 채화

    평창동계패럴림픽을 밝힐 성화가 2일 오후 2018 제주들불축제가 진행 중인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채화됐다. 성화 채화는 들불축제 화심대행진·달집태우기 행사와 연계해 진행됐다.지난 1일 탐라국 개국신화가 담긴 제주 삼성혈에서 채화, 제주 전역을 돌아 새별오름 안치대에 점화한 들불축제 불씨를 평창패럴림픽 성화봉으로 옮겨 붙였다. 제주 외에도 전북 고창과 경기 안양, 충남 논산, 경북 청도 등 총 5개 지역에서 평창패럴림픽 성화가 채화됐다. 성화는 3일 서귀포시 비석거리사거리∼동홍사거리∼1호광장∼솜반천사거리 구간과 제주시 문예회관∼광양사거리∼중앙로∼탑동 구간에서 각각 봉송된다.25개 구간으로 구성된 이번 성화 봉송에는 제주도장애인체육회에서 선발한 50명의 주자가 참가한다. 주자 중에는 컬링, 스키, 수영, 육상에 출전하는 장애인 선수 8명이 포함됐다. 제주에서 봉송을 마친 성화는 항공편으로 서울로 옮겨져 다른 지역에서 채화된 성화와 합화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테마주 다시 꿈틀… 투자 주의하세요

    정치테마주 다시 꿈틀… 투자 주의하세요

    써니전자 “영업익 95% 감소”에도 주식 가격 2월에만 59.8% 올라 금감원 등 감시 강화·특별점검 지난해 5월 대통령 선거 이후 조용하던 이른바 ‘정치테마주’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꿈틀대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일찌감치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이재명 성남시장과 관련된 종목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이들 종목들은 설 연휴를 전후로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뒤 급등락을 반복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선거 기간 동안 기업의 가치와 무관한 주가 흐름을 보여 불공정거래 시비에 휘말리는 경우도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한 달 사이 안랩의 주가는 27.9% 상승했다. 특히 설 연휴 전날인 14일과 연휴 직후인 19~20일을 포함한 3거래일 동안 주가가 5만 7600원에서 7만 9100원으로 2만원 이상 올랐다. 안 전 대표는 현재도 안랩 지분 18.6%를 갖고 있는 대주주다. 안랩과 함께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써니전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써니전자는 2월 셋째 주부터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더니 20일에는 가격제한폭(30%)까지 찍으면서 2월에만 59.8% 상승했다. 써니전자 전 부사장은 과거 안철수연구소에서 경영전략실장을 지냈다. 급기야 지난달 21일 써니전자는 “당사의 사업은 안철수 의원과 과거 및 현재 전혀 관련이 없다”는 지난해 공시를 재차 꺼내들었지만 당일에도 주가가 8.39%(360원) 올랐다. 이 밖에 에이텍과 케이씨피드도 지난 2월 각각 23.8%, 56.9% 주가가 뛰었다. 에이텍은 최대주주인 신승영씨가 성남시의 성남창조경영 CEO포럼의 운영위원직을 맡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케이씨피드는 안 전 대표와 고교·대학 동문인 황창규 KT회장의 처가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테마주들의 주가 급등이 기업 실적과는 뚜렷한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작전세력’이 개입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써니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818만원으로 전년보다 95.4% 감소했다. 선거 이후 낙폭도 컸다. 지난해 14만원을 넘긴 안랩 주가는 대선 직후 5만원대로 급락했다. 에이텍도 2016년 말 1만 4000원대까지 상승했지만 이 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밀려나자 6000원대로 떨어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치테마주는 정상적인 투자가 아니라 투기에 가깝다”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성을 알면서도 선거철만 되면 수익을 노리고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발적인 투자 외에 테마주를 둘러싼 시세조종 세력이 있다면 반드시 처벌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와 관련해 감시를 강화할 방침을 이미 밝힌 상태다. 한국거래소도 올해 주요 시장감시 업무 중 하나로 정치테마주 이상급등에 대한 대응을 꼽고 특별점검반을 운영 중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바른미래 TK서 최고위, 유 “지지율 하락은 거품 빠진 것, 길고짧은 것 대봐야”

    좀체 오르지 않는 지지율로 고심 중인 야당 지도부가 지역 민심 잡기에 잰걸음을 딛고 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27일 대구·경북(TK)을 찾아 최고간담회와 기자간담회를 열고 6·13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대구·경북은 양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체제하에서 1번 아니면 2번이라는 선택밖에 하지 못했지만, 우리가 제3의 선택지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기대치보다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앞으로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한다”며 “지지율 거품이 빠진 상태라고 본다. 대구에서 좋은 후보만 낼 수 있다면 민주당, 한국당과 정면 승부 해 충분히 표를 많이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한국당과의 지방선거 연대설은 거듭 일축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 리얼미터가 지난 19~23일 전국 성인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7.1%로 한자릿수에 그쳤다. 통합에도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통합 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낮은 수치다. 한국당 사정도 비슷하다. 한국당은 같은 조사에서 19.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짝 오름세를 보였던 지지율은 한 주 만에 다시 10%대로 떨어졌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를 찾았다. 홍 대표는 이날 김해 신공항 건설에 따른 소음피해 대책을 발표하며 “이번 경남지사 선거는 제1야당 대표인 홍준표의 신임을 걸고 치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재신임에 적합한 분을 경남지사 후보로 내고, 그 후보가 선거를 치른다기보다 홍준표가 직접 고향 사람들에게 재신임을 물어보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의 북핵 해법도 비판했다. 홍 대표는 “(북한의) ‘위장평화쇼’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북핵폐기만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김무성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북핵폐기특별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곽도원 “성희롱 배우 지목? 전혀 사실무근”

    곽도원 “성희롱 배우 지목? 전혀 사실무근”

    배우 곽도원이 ‘성희롱 배우’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발했다.25일 영화계에 따르면 전날 자정께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곽도원을 겨냥한 듯한 ‘미투’ 폭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예전에 연희단에 있었고 지금은 영화판에서 잘 나가는 ‘ㄱㄷㅇ’씨 잘 지내나요? 저랑 공연하던 7, 8년 전 일 기억나요?”라고 운을 뗀 뒤 “이제 갓 미성년자를 벗어난 여배우가 스트레칭 하는 데다 대놓고 ‘XX하기 좋은 나이다’라고 하셨죠?“라고 적었다. 이 글은 해당 게시판에서 곧 삭제됐지만, 다른 인터넷 게시판과 SNS로 퍼지고 있다. 글쓴이가 가해자의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름의 초성을 쓰면서 인터넷에서는 ‘곽도원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곽도원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곽도원씨는 7∼8년 전에 이미 연극판을 나와 영화 ‘황해’를 찍고 있었다”면서 “글의 내용과 시기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요새 미투 운동은 실명을 걸고 하는데, 원글에는 구체적인 근거나 내용도 없고, 글도 한 시간여 만에 곧바로 삭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그토록 빨리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다만 “글쓴이가 누군지 조차 모르기 때문에 법적 조치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 70년 만에 이제사 말햄수다 “어멍ㆍ아방 눈물 꼭 닦아줍서”

    [4·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 70년 만에 이제사 말햄수다 “어멍ㆍ아방 눈물 꼭 닦아줍서”

    현대사 최대 비극인 ‘제주4·3사건’이 올해 70주년을 맞는다.제주도는 올해를 ‘제주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화해와 상생, 평화, 인권의 4·3 역사를 국민과 세계인에게 알리는 다양한 기념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민들은 올해가 4·3 완전 해결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는 제주 4·3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한다. 진상조사보고서는 인명 피해가 2만 5000~3만명으로 추정했다. 7년간 제주도민 11%가량이 희생되는 참극이었다. 4·3의 광풍이 그친 1956년 서귀포시 대정읍 섯알오름 자락 옛 일본군 탄약고 터. 야심한 밤 군경의 눈을 피해 유족들은 방치된 132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1950년 여름 140여명이 국군에 의해 억울하게 총살당한 지 6년 만이었다. 유족들은 수습한 시신을 한데 모아 ‘132분의 조상이 한날, 한시, 한곳에서 죽어 뼈가 엉기어 하나가 됐으니 그 후손들도 모두 한 자손’이라는 의미로 ‘백조일손’(百祖一孫)이란 묘비를 세우고 통곡했다. 4·3은 이처럼 강요된 금기 속에 반세기가량 국가 권력에 의해 은폐되고 왜곡됐다. 1960년 4·19 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지자 국회에서 양민학살 진상 규명 조사단이 꾸려지고 학살 피해 접수가 잠시나마 이뤄졌다. 그러나 이듬해 5·16 쿠데타로 강요된 침묵 속에 다시 빠졌다. 1978년 제주 출신 소설가 현기영이 1949년 1월 북촌리에서 벌어진 양민 집단 학살을 다룬 소설 ‘순이삼촌’을 발표하면서 4·3은 마침내 다시 참혹한 모습을 드러냈다. 1989년을 기점으로는 민주화운동단체들이 연합해 4월 3일 ‘4·3 추모 및 범도민 진상규명촉구대회’가 4·3(1948년 기준) 이후 41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적인 추모 행사가 열렸다. 범도민 촉구대회에서는 4·3 관련 정부 보관자료 공개, 연좌제 폐지, 미군정의 4·3 학살 책임 인정, 국회의 4·3 진상조사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1989년 5월 문을 연 제주4·3연구소는 피해자·유족 채록집 ‘이제사 말햄수다’(이제야 말합니다)를 출간했다. 문민정부 수립 후인 1993년에는 제주도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 피해 신고를 받는 등 4·3 문제를 공론화했다. 1999년 4·3 특별법이 국회에서 제정된 데 이어 2003년 10월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가 채택됐다. 2003년 10월 제주평화포럼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원수로는 처음 사과했다. 2014년 3월에는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이 국가추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문재인 정부는 4·3의 완전한 해결을 100대 국정 과제로 선정했고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4·3 국가추념일 참석을 약속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중단된 4·3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도 10년 만에 재개된다. 피해자 국가 배상·보상을 위한 4·3 특별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오영훈(제주시 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보상금 지급 등을 담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법률안은 직계나 배우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명시하고, 지급 액수와 방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직계나 배우자가 없으면 민법이 정한 상속인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4·3 당시 억울한 누명을 쓰고 형무소로 끌려간 수형 피해자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했다. 유족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4·3 트라우마 치유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오 의원은 “아직도 4·3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정신질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희생자와 유족이 많다”며 “현행 특별법으로는 명예회복과 피해 구제가 미흡해 4·3 완전 해결과 국민 화합 차원에서 법률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문 대통령 전화 받은 서현 “역사적 순간 함께 해 기뻐”

    문 대통령 전화 받은 서현 “역사적 순간 함께 해 기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과 함께 무대에 선 소녀시대 서현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했다.문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이날 취업준비생과 공중보건의 등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사연을 가진 각 분야의 시민에게 전화를 걸면서 서현과도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손잡고 공연하는 모습, 포옹하는 모습이 국민, 더 나아가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서현은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돼 기뻤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많은 분의 노력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시작됐다”며 “‘평화올림픽’이 이어져 평창 이후까지도 그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서현은 앞서 지난 11일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무대에 올라 북한 예술단 단원들과 함께 ‘우리의 소원’ 등을 불렀다. 서현은 공연 전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만나는 자리에 참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일 섭외 리허설도 못해”…‘北 예술단 합동 공연’ 서현

    “당일 섭외 리허설도 못해”…‘北 예술단 합동 공연’ 서현

    지난 11일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 무대에 깜짝 출연해 함께 노래한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27·본명 서주현)은 공연 당일 전격 섭외된 것으로 알려졌다.서현의 에이전시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연 당일 급하게 청와대로부터 연락받고 참여한 것이라면서 “미리 준비한 게 아니라 갑자기 연락받고 무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다른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꼭 참석해 줬으면 좋겠다’고 출연을 요청했다”며 “두 곡을 요청했고 그중 한 곡은 그날 익혀서 무대에 올랐다. 갑작스럽게 결정돼 무대 리허설 등을 할 시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현은 지난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피날레에서 북한 가수들과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을 함께 불러 기립 박수를 받았다. 노래를 마친 뒤 서현과 북한 예술단원들은 뜨거운 포옹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소녀시대 서현, 무대에 올린 건 청와대

    소녀시대 서현, 무대에 올린 건 청와대

    북, ‘연습시간 없다’ 처음에는 난색 소녀시대 서현이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에 깜짝 출연한 것은 북측의 제안이 아니라 청와대가 성사시킨 아이디어로 확인됐다.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2일 청와대 페이스북 생중계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나와 이렇게 밝혔다. 고 부대변인은 전날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한 후기를 전하며 하이라이트는 북한 가수들과 서현이 함께 부른 마지막 곡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왜 서현인가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삼지연악단의 노래 공연은 모두 여자분들이 했다”면서 “남성이 출연한다면 다시 곡을 편곡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삼지연 악단은 연주 악기가 많고 여러 명의 가수가 노래한다. 따라서 음높이가 다른 남자 가수가 나올 경우 곡을 손질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기에 여 가수 가운데 특별 게스트 후보를 고른 것으로 풀이된다. 관중의 연령대와 북한에서의 인지도도 고려 요소였다. 고 부대변인은 “관중 가운데 어르신이 많아 인지도가 높은 가수가 와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제가 듣기로는 북에서도 소녀시대의 인기가 높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무엇보다 서현이 출연 제안에 흔쾌히 응해 공연이 성사됐다”면서 “처음에는 북한 공연단이 (남측 가수와의 합동무대에 대해) 연습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안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었는데 우리 쪽의 설득으로 막판에 조율됐다”고 설명했다.서현의 출연 사실을 비밀에 부친 이유에 대해 고 대변인은 “방송처럼 미리 편성된 프로그램이 아니고 남북 뿐만 아니라 국가 대 국가의 문제도 계속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삼지연 악단이 애국가를 불렀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또 남한 가요가 생각보다 많이 연주됐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반갑습니다’, ‘달려가자 미래로’ 등 북한 노래가 나왔는데 이후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해뜰날’, ‘다함께 차차차’ 등 한국 가요가 많이 들려서 놀랐다”면서 “또 관현악단이 메들리로 ‘백조의 호수’, ‘오페라의 유령’ 등을 20분간 길게 연주했다. 북한 공연이라면 체제 선전만 주로 생각하는데 어제는 그런 모습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고 음악 또한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일본에 한방 먹인 현송월…‘독도도 내 조국’ 개사해 불러

    일본에 한방 먹인 현송월…‘독도도 내 조국’ 개사해 불러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일본의 반발을 무릅쓰고 ‘독도도 내 조국’이라는 노랫말을 열창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현 단장은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의 후반부에 무대에 올랐다. 그는 통일을 염원하는 ‘백두와 한나(한라)는 내 조국’의 일부 가사를 바꿔 불렀다. ‘해 솟는 백두산은 내 조국입니다. 제주도, 한나산(한라산)도 내 조국입니다’가 이 노래의 원래 가사다. 현 단장은 뒷 부분을 ‘한라산도, 독도도 내 조국입니다’라고 바꿔 불렀다. 절절한 감정을 얼굴 표정에 담은 현 단장은 왼손을 가슴에 얹거나 주먹을 불끈 쥔 팔을 들어 보이며 열정적으로 노래했다. 이 노래는 앞서 8일 열린 강릉 공연에서 일본 측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는 북측이 가사에 ‘독도’를 넣은 것을 두고 “북한이 올림픽을 정치에 실컷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도 북한이 남북연대를 강조하는 동시에 한국과 일본을 멀어지게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예술단을 총지휘한 고위급 인사인 현 단장은 일본의 이런 반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개사한 노래를 직접 힘주어 불렀다. 다분히 정치적·외교적 메시지를 담은 행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시점부터 독도와 관련한 내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올림픽 기간 중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사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시하는 것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치적인 행위로 인식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일본의 ‘로비’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실제 9일 개회식에서 공동 입장한 남북 선수들은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일본은 지난 4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스웨덴 대표팀과 가진 첫 평가전에서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기가 등장하자 강력히 항의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영유권에 관한 일본 입장에 비춰 받아들일 수 없다. 매우 유감이다”라며 한국에 강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주일 한국대사관에 항의하고 주한 일본대사관도 평창올림픽조직위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개회식 등 공식행사가 아닌 민간단체 주관 행사나 응원에는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북한은 독도 문제에 관해 우리 영토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0일 올림픽 개회식에서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 선수들이 입장한 것에 대해 논평을 냈다. 이 매체는 ‘우리 민족의 고유 영토를 부정하는 온당치 못한 처사’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남북이 이용할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지 못할 근거는 전혀 없다”면서 “독도는 법적 근거로 보나 역사적 근거로 보나 우리 민족 고유의 영토로서 그 영유권은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올림픽에서 이용할 통일기에 독도를 표기할 데 대한 원칙적 요구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OC가 정치적 사안이라는 부당한 표현을 써 가며 우리의 원칙적 요구를 전면 외면하고 일본 것들의 입맛에 맞게 놀아댄 것이야말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소 띤 현송월, 예술단 137명과 북한으로 돌아가

    미소 띤 현송월, 예술단 137명과 북한으로 돌아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137명이 12일 오전 북한으로 돌아갔다.북한 예술단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지나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귀환했다. 현송월 단장은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한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없이 미소를 지었다. 현 단장과 북측 관계자 5명은 CIQ 내 귀빈실에서 남측 관계자들과 30분 정도 대화했다. 앞서 북한 예술단은 숙소인 워커힐호텔에서 45인승 버스 4대에 나눠타고 CIQ로 출발했다.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호텔 앞에서 이들을 전송했다. 예술단 본진은 지난 6일 만경봉 92호를 타고 방남한지 엿새 만에 복귀하는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11일에는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각각 공연했다. 특히 서울 공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우리 가요와 북한 노래,해외 클래식 곡 등으로 구성된 이들의 공연은 객석을 가득 메운 남측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북한 예술단이 남쪽에서 공연한 것은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당시 이후 15년 6개월 만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강릉서 감기 앓았다”는 현송월, 자신의 공연서 큰 박수 부탁한 연유

    [영상] “강릉서 감기 앓았다”는 현송월, 자신의 공연서 큰 박수 부탁한 연유

    북한 예술단이 12일 밤 진행한 서울 공연의 끝날 무렵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아 ‘깜짝 공연’을 했다. 이날 공연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북한 노당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공연이 끝날 무렵 현송월 단장이 무대 위에 올라 왔다. 현송월 단장은 “통일을 바라는 뜻이 깊은 공연장이 바뀌지 말고 통일의 노래가 울렸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우리 온 민족이 지켜보는 이 자리에서 화해와 단합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러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 강릉에 와서 목감기를 앓았습니다. 들으시디시피 목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그래도 단장인 제 체면을 봐서 앞선 가수들보다 조금 더 크게 박수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말했다.  현송월 단장이 “평양에서도 다 들리게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하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문 대통령은 미소를 지었고 도 장관은 큰 소리로 ‘현송월’을 연호했다. 현송월 단장은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이라는 북한 노래를 단원들과 함께 열창했다.현송월 단장의 노래가 끝나자 김 상임위원장, 김 제1부부장 모두 박수로 화답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앵콜’을 연호하자 김 제1부부장은 신기한 듯 이를 바라보면서 웃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가 나오자 무대 배경에 ‘우리 민족끼리’ 문구와 꽃으로 구현한 한반도 형상의 이미지가 나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무대 배경에 이산가족 상봉 장면이 나왔고 함께 공연한 소녀시대 서현과 북측의 여가수는 관객들에게 손을 흔든 다음 껴안으며 인사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공연 도중에 감정이 북받친 듯 세 차례나 눈물을 보였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한편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한 북한 예술단이 12일 오전 북한으로 돌아갔다.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137명은 이날 오전 11시 3분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지나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귀환했다. 현송월 단장은 특별한 발언 없이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아래 여상에서 그가 감기를 앓았다는 부분은 1분 17초, 노래는 1분 57초부분부터 시작한다.
  • 소녀시대 서현, 북한예술단 합동 공연 “당일 연락..리허설도 없었다”

    소녀시대 서현, 북한예술단 합동 공연 “당일 연락..리허설도 없었다”

    소녀시대 서현(본명 서주현·27)의 북한 예술단 공연 합류가 당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서현 측 관계자는 12일 북한 예술단과 합동 공연을 펼친 서현에 대해 “미리 준비한 게 아니라 갑자기 연락받고 무대에 오른 것이었다”며 “갑작스럽게 이뤄져 무대 리허설을 할 시간도 없었다”고 밝혔다. 서현은 11일 오후 7시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피날레에서 북한 가수들과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을 함께 불러 기립 박수를 받았다. 서현은 ‘우리의 소원’을 부른 뒤 북한 예술단원과 포옹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북측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측 대표단을 포함해 박원순 서울시장, 조양호 한진해운 회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 각계 인사가 관람했다. 객석을 채운 관객 1500여 명은 예술단의 공연에 호응하며 1시간 40분에 걸친 공연을 즐겼다. 북한 공연단은 12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북한이 소녀시대 서현을 깜짝 게스트로 뽑은 이유는

    북한이 소녀시대 서현을 깜짝 게스트로 뽑은 이유는

    탈북 피아니스트 “소녀시대는 북한에서 인기 톱”차분한 서현 이미지, 북에서 선호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 소녀시대 서현이 북한 요청으로 무대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서현 측은 12일 공연 당일 급하게 연락받고 참여한 것이라며 “미리 준비한 게 아니라 갑자기 연락받고 무대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무대 리허설도 하지 못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성사된 출연이라는 게 서현 측의 설명이다. 탈북 피아니스트인 김철웅 서울교대 연구교수도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북측 예술단이 서현과의 합동 공연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소녀시대가 북한에서 가장 인기있다”며 “소녀시대는 북한에서는 톱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북 예술단원들이 선보인 가무도 소녀시대를 흉내낸 부분이 많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김 교수는 “칼군무는 다른 걸그룹은 약간 야하지만 소녀시대만큼은 절제된 그 군무가 참 북한틱하다. 북한의 현대와 가장 맞는 그룹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8명으로 구성된 소녀시대 가운데 서현이 발탁된 이유에 대해서는 차분한 그의 이미지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김 교수는 추측했다. 그는 “북한은 약간 얌전한 스타일을 모델로 하는 경우가 많다. 개성이 강한 것 보다는 약간 얌전한 이미지가 강한 서현을 택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서현이 (무대에) 나온 순간 당연히 북한 청탁(요청)이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974년생인 김 교수는 1977년생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같은 시기에 평양음악무용대학을 다녔다. 김 교수는 학창시절의 현 단장에 대해 “얼굴을 본 기억은 있지만 그냥 조용한 학생이었다. 그런 스타일의 성악가는 많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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