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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보 염상섭 대표작 「삼대」/정본으로 다시 탄생/정해염씨

    ◎64군데 530여자 교정… 원본 복원/횡보 특유의 문체와 문학성 회복/“문학 작품 출판과정서 많이 훼손” 『이미 여러번 재간행된 염상섭의 「삼대」를 다시 펴내기로 계획을 세우면서 단순한 명작의 재탕이 아니라 독자들이 제대로 된 정본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 보자고 덤벼들었습니다.엄격한 텍스트 검토와 교정을 거듭한 결과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책이 원본에 비해 무려 64군데에 걸쳐 5백30여 글자가 무더기로 빠져 있는 것을 찾아냈어요.이것은 오자및 탈자등 단순한 오류는 제외한 사례입니다』춘원 이광수의 「무정」과 함께 근대소설의 양봉우리를 이루는 횡보 염상섭의 대표작 「삼대」를 정본으로 재발간해낸 정해염씨(64·창작과 비평사 편집고문). 「삼대」는 지난 1931년 신문연재소설로 발표된이래 47년과 48년 을유문화사에 의해 각각 단행본으로 발간됐다.이후 65년 민중서관에서 「한국문학전집­염상섭편」으로 재편집됐다.그러나 발간및 수록과정에서 빚어진 각종 오기및 문장탈락등으로 염상섭 특유의 문체와 문학성이 훼손된채 방치돼 오다 이번에 그의 손을 거쳐 비로소 작가의 의도에 충실한 원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정씨는 「글자를 바로잡는 길」을 찾아 30년을 외길로 바쳐온 사람이다.교정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및 자리매김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우리 출판계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기도 하지만 한우물을 파내온 아집은 결국 그를 이 바닥에서 독보적 아성으로 평가받게 했다.경기도 파주산으로 성균관대 국문과를 나온 그는 1963년 지금은 없어진 교학도서편집자로 첫발을 내디뎠다.신구문화사와 을유문화사를 거쳐 76년 창작과 비평사 편집부장으로 입사했으며 80∼83년간 창비사장을 지냈다.84년부터 출판계에는 없었던 편집고문자리를 만들어 지금까지 1천여권의 책을 만들어 왔다.「임꺽정」「만해 한용운전집」「역주 목민심서」「채만식전집」「객주」「역사앞에서」등이 그의 솜씨로 빚어진 작품이다. 『교정작업에서 글자를 잘못 판독하는 것은 복원이 가능합니다.그러나 문장이 빠져 버리는 경우는 다시 찾을 길이 없어요.사소한 실수가 작품을 문학적 미아로 만드는 셈인데 이는 작고한 작가의 작품일 경우 되돌이킬 수 없는 실례가 될뿐만 아니라 독자및 연구자들에게도 큰 손실이 됩니다』 창작과 비평사가 상·하권으로 펴낸 이책에는 「삼대 교정후기」라는 다른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글이 실려 있다.이글에서 정씨는 을유본,민중서관본중 문선이나 조판,교정과정에서 빠져나간 부문을 신문연재원본과 비교,하나하나 예문을 제시하면서 꼼꼼하게 지적하고 있다.을유본의 경우 저자의 퇴고원고를 가지고 조판을 하다가 빠뜨린 부문이 40군데,3백62자로 확인됐다.민중서관본도 24군데,1백74글자였다.합쳐서 64곳,5백30글자의 소중한 원고가 행방불명된 것이다. 『이번 작업결과로 미루어 볼때 우리 근대문학작품의 대부분이 출판과정에서 생긴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훼손되었다는 심증을 가지게 됐습니다.독자들이 이런 현실속에서 문학작품을 향수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씁쓸한 느낌을 떨칠 수 없더군요』
  • 이병태처장에 듣는 국가보훈대책/대담=김종일사회부장(국정탐방)

    ◎“범국민적 보훈의식 고취에 최선”/숭고한 애국정신 예우받는 풍토 조성/명예·긍지 갖도록 연중 각종행사 추진/정부수립후 최초로 17만명에 대통령명의 「유공자 증서」 수여 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은 이병대국가보훈처장은 요즘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17만 국가유공자들에게는 명예를 갖고 여생을 보내도록 하고 국민들에게는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심어주기 위해 각종행사에 참석하느라 공휴일도 없다. ○민족 정기 되살아나 이처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국민 모두가 나라사랑에 대한 참뜻을 깨닫고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면서 『보훈의식의 범국민적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장은 모든 국민들이 참다운 보훈의식을 가질때 민족의 정기는 자연스럽게 되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정부 출범후 첫번째 맞는 올 6월 호국보훈의 달은 의미가 새롭고 각별하다고 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국민들에게 보훈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범국민적 행사를 추진코자 합니다.오늘날 우리가 번영을 추구하며 자유롭게 살고 있는 것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그 바탕이 된 것입니다.문민정부 출범이후 처음 맞는 호국보훈의 달에 정부수립후 최초로 국가유공자및 그 유족 17만4천8백86명에게 대통령명의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해 긍지를 고취시키고 국민들로부터 진실로 예우받는 풍토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한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가치관이 혼돈돼 가는 상황입니다.이럴 때일수록 국가유공자에 대한 이미지제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이에대한 방안은 있으신지요. ▲먼저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하는 국민적 풍토가 조성돼야 할줄 압니다.정부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추앙의 뜻으로 국경일·기념일등 중요 행사시에 「의전상의 예우」를 하고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공훈과 희생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사망시에는 영구용 태극기를 증정하고 비석및 묘지단장을 지원하며 공헌과 희생의 정도에 따라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등의 예우를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 보훈이념이 범국민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국민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이 영예로운 생활이 유지·보장되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해나갈 방침입니다° ­최근 각 기업에서 국가유공자 법정의무고용기준을 잘 지키지 않는등 대우가 소홀한듯한 인상인데 현황은 어떤지요. ○독립운동가들 포상 ▲그동안 기업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매년 1만여명의 보훈대상자들을 고용,올 4월말 현재 모두 7만7천9백60명이 취업하고 있습니다.취업자의 80%정도가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사무직등 우수직종에 취업을 알선하려는 보훈처와 생산·기능직종 취업을 요망하는 기업체측과 직종협의시 다소 마찰을 일으키는 사례는 있으나 기업채용의무고용인원이 18만여명이 남아있고 매년 취업을 희망하는 보훈대상자가 1만2천명 수준이어서 보훈가족 취업알선에는 문제가 없습니다.지난 5월1일부터는 기업의 고용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제조업체에 대한 의무고용기준을 대폭 완화시켰습니다.의무고용 제조업체를 종업원 16인이상업체에서 50인이상업체로 상향조정하고 제조업체의 고용비율을 5∼8%에서 4∼7%로 1%포인트 줄였습니다. 앞으로 전문대졸이상 고학력자에 대해서는 우수한 업체에 자력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채용시험가점(10%)취업을 적극 권장해 나가겠습니다. ­국가유공자들의 명예와 긍지를 높여주기 위한 행사가 연중 기획·추진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호국보훈의 달에만 하는 형식적인 행사에서 탈피,실질적인 행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만. ▲국가유공자들의 긍지를 높여준다는 의미에서 전적으로 동감합니다.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나 긍지를 높이기위한 행사는 범국민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합니다.범국민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사회단체등에서도 자율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올 8·15 광복절에 상해 임시정부요인 5위의 유해가 돌아오는데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현재 중국 상해 송경령능원에는 임시정부에서 활약하셨던 박은식 노백린선생등 5위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습니다.이분들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가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성을 계승한 정부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것입니다.헌법전문에 명시된 헌법정신을 더욱 확고히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중국 외교부장의 최근 방한시 유해봉환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실무차원의 협의가 남아있습니다.유족·광복회등 관계기관과 협의,세부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해외순국선열들의 유해봉환사업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유해 봉환사업 추진 ▲해외에 안장된 순국선열의 유해봉환사업은 46년부터 계속돼 온 사업으로서 그동안 13회에 걸쳐 23위의 유해를 봉환해 왔습니다.이번에 임시정부 5인의 요인 유해 봉환계획을 계기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유해봉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가고 있습니다.앞으로도 러시아와 동남아시아등 해외에 안장된 유해가 확인되는대로 관계국과협의,봉환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광복 50주년이 되는 오는 95년 2만여명의 국내외 독립유공자를 발굴,포상할 계획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지금까지 유공자 본인이나 유족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심사했던 방법을 개선,정부에서 직접 자료를 수집·정리하여 독립운동가를 발굴 포상할 계획입니다.특히 중국·러시아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를 중점 발굴할 계획입니다.전체 포상심사대상 인원은 약2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올 광복절에는 3백명을 포상할 방침으로 심사중에 있습니다. ­친일 행적이 있는 유공자와 공적내용이 허위라는 지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독립유공자의 공적내용 재심사에 착수,서훈취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데. ○4·19정신을 재조명 ▲현재 친일형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밀조사를 하고 있습니다.친일기록에 대한 각종 원전자료를 수집 조사하고 있으며 수집된 자료에 친일행위가 확인될 경우 이해관계자들에게 소명기회를 줄 예정입니다.그 결과를 별도 구성된 재심사위원회에 넘겨 신중하게 심의,오류가 없도록 철저를 기하겠습니다.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 4·19에는 김영삼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4·19묘역을 참배하고 4·19의 역사적 재평가를 지시한 바 있는데 어떻게 진전되고 있습니까. ▲4·19정신을 재조명하고 그 개념을 재정립하기 위해 오는 7월2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 근세사 전공학자들이 참여하는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4·19 설명회와 공청회를 열 계획입니다.재정립된 4·19정신을 중·고교 교과서 등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 부정학부모 사업가 296명 최다/교육부,781명명단 추가공개 안팎

    ◎상업 192명·기업체임원 178명·교수 73명순/채점착오 탈락 4천여명… 교육계 각성할때 교육부가 1일 부정 편·입학생및 학부모 명단을 추가 공개한 것은 지난 시절의 부정과 비리를 낱낱이 밝혀 비뚤어졌던 과거를 청산하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결의로 평가된다. 교육부는 지난 1월29일 올 후기대 입시이후 시달려온 입시부정 파문을 조기에 매듭짓고 「신 한국교육 창조」로 요약되는 교육개혁작업에 전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지난달 8일 4백51명의 부정 편·입학학생및 학부모 명단을 공개했었다.그러나 학생 명단은 공개하면서 일부 학부모 명단이 누락됐는가하면 대학에따라 입시부정 수험생 명단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정 편·입학한 학생명단마저 공개되지 않았었다. 이에따라 교육부의 발표내용이 축소·은폐되었다는 여론의 비난을 불러왔고 급기야는 국무총리실에서 교육부 감사관실에대한 특별감사를 하기에 이르렀다.교육부는 부정 편·입학생을 추가로 파악하는 작업을 벌였고 총리실 감사반이 부정 편·입학생 명단에서 누락됐다고지적한 17명을 포함,이날 7백81명의 추가 명단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부정 편·입학생및 학부모 명단은 부정 편·입학생이나 그 학부모에게 책임있는 있는 사례를 총망라한 것이어서 교육부의 「과거 청산 의지」을 분명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또 이번 교육부의 추가 명단 발표는 입시부정을 비롯 대학의 학사비리를 사소한 내용이라도 간과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천명으로 풀이됐다. 이번의 부정 편·입학생및 학부모 명단은 공개되었지만 이미 대학에 진학한 부정 편·입학생들은 대학의 입학이나 졸업이 취소되는게 아니다.대학생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불이익은 전혀 없다.편·입학시험에 부정이 개재되었다하더라도 부정합격자는 입학을 취소할 수 있다는 규정이 명시된 92학년도 입시이전 사례는 직접제재가 불가능하고 92학년이후의 비리에 관해서는 이미 합격취소등 제재조치가 마무리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부정 편·입 사례를 낱낱이 공개,비리를 저지른 사람들은 사법·행정적 제재는 벗어날 수 있어도사회의 지탄을 받게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 준 것이다. 교육부의 이같은 계산은 지난달 8일의 1차에 이어 이번 명단도 부정 편·입학생의 학부모들이 대부분 사회지도층 인사라는 점에서도 쉽게 읽혀진다. 7백81명의 추가 명단의 학부모 직업을 보면 기업체 대표등 경제적으로 매우 넉넉한 사업가가 2백9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상업 1백92명,기업체 임원등 회사원 1백78명,의사나 약사 1백19명,대학의 교직원 84명,대학교수 73명등 이었다.또 고위직 공무원 59명,각급 학교장등 초·중등 교원 46명,변호사 21명,경찰 9명,군인 8명,전직 국회의원등 정치인 6명등으로 우리사회의 지도층인사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경산대 한의예학과의 경우 86,87학년도에 부정 편·입생의 학부모 19명가운데 13명이 약사나 한의사여서 국민건강 관련자들의 비뚤어진 의식을 읽을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이같은 교육부의 과거청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정 편·입학생및 학부모 명단 공개과정은 아쉬움과 우려를 낳고 있다. 교육부의 이번 추가 명단 발표가 지난달 8일의 1차발표 내용이 은폐·축소되었다는 여론에의해 타의적으로 이루어 졌다는 점이다.교육부는 1차 발표내용이 입시부정을 비롯한 학사비리를 모두 털어놓은게 아니라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밝힐게 없다」고 버텨왔다.성기선 전 감사관이 징계를 받고 국무총리실의 특별지시가 있고서야 추가명단을 발표키로 함으로써 과거청산의지에 한계를 노출했다. 또 이번 부정 편·입학생 실상 공개과정에서 일선 대학들이 입시관리등 학사운영에 능력의 한계를 노출했다는 점은 교육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86학년도 입시이후 올해까지 전국 91개 대학에서 부정한 방법이외에 주관식 답안 채점착오등으로 합격과 불합격이 뒤바뀐 사례가 무려 4천2백24건에 이르렀다.대학측의 ▲답안지 채점및 전산처리 착오 ▲예·체능계 실기고사 채점및 점수반영 착오 ▲모집요강외 특기자 선발 ▲고교 내신성적 환산 착오 ▲면접시험 성적반영및 결시자 처리 착오 ▲미등록 수험생 충원시 객관적 절차 결여 ▲산업체 특별전형 입학처리 소홀 ▲동점차 처리 오류및지망학과 사정기준 착오 ▲추천요건 미비자 합격판정 ▲학력고사 선택과목 임의변경자 성적인정등으로 대학 편·입학시험에서 불합격되어야 할 4천2백여명이 부당하게 합격했다. 이날 부정 편·입학생및 학부모 명단을 추가발표하면서 오병문 교육부 장관이 밝혔듯이 『대학입시의 공정성은 사회정의의 최후의 보루』이어야 한다면서 교육부는 이와관련,앞으로 대학과 대학원의 결원보충에 대한 기준및 공정한 채점관리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어쨌든 이번 입시부정 관련자의 명단공개를 계기로 교육부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를 가지고 지속적인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세은이 본 우리의 실상과 허상(사설)

    우리의 참모습은 무엇이고 그 뒤에 숨어있는 하상은 어떤 것인가.최근 세계은행(IBRD)이 1백8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각국의 사회개발지표는 우리의 진면목을 볼수 있는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고 있다.한국은 대체로 선진국보다는 뒤처져 있으나 개도국그룹중에서는 상위권에 속하고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경제력에 비해 후생,복지,교육측면에서는 아직 개도국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모든 사회현상을 숫자라는 통일된 언어로 단순명료화하는 것은 오류를 범할 위험이 크다.통계의 한계와 함께 함정이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기관의 객관적자료가 우리의 내면을 평가하고 여기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의 교훈을 도출해준데 대해 평가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경제적으로 선진국권에 속해있다고 느껴왔고 이점과 관련,세계각국의 찬사도 받은바 있다.객관적인 자료를 보더라도 그렇게 믿게끔 되어있다.무역거래량은 13위수준으로 선진국과 어깨를 같이하고 있다.과학기술수준도 개도국과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는 되어있다.오늘날 산업의 쌀이라고하는 철강생산은 세계6위이고 반도체는 개발과 생산에 있어 4위에 올라있다. 지난 80년부터 91년까지 경제성장증가율은 세계1위이다.이만하면 자부를 느끼는것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그러나 국민의 평균수명,의사1인당인구,교사1인당학생수 등은 하위권으로 밀려나있다.세계은행사회지표에 포함돼 있지않은 간암과 교통사망률은 세계1위다. 이처럼 우리를 감싸고 있는 겉포장과 포장물의 내용이 다르게 나타나 있는 원인을 규명하고 뒤떨어진 분야를 발전시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지금 우리앞에 놓인 과제가 아닌가한다.지난 30여년간 개발년대를 통해 우리는 양적성장을 향해 매진해왔다.그 과정에서 힘에 부치거나 등한시해왔던 분야가 사회개발지표에서 실망스럽게 느끼는 것들로 나타난 것이다. 선성장·후분배의 개념에서 파이를 키우는데 열중해온 결과다.국민의 욕구는 삶의 질쪽으로 옮아가고 있는 과정이며 이는 더욱 가속화 되고있다. 그렇다고 성장을 우선순위 뒤로 놓을수도 없는 것이 우리가 처한 어려움이다.성장없는 복지는 없기 때문이다.우리의 외형을 키워온 경제성장률 자체가 예전과 같지 않음이 우리를 불안케하고 있다.세계유수의 예측기관들은 한국은 고도성장기가 끝나고 향후 20년동안 성장률이 중국의 절반을 약간 넘어설 정도라고 내다보고 있다. 올 1·4분기 GNP성장률도 실망스런 수준으로 나타났다.성장능력의 확충과 삶의 질향상을 위해서는 열심히 일하는 길 이외에 또 무엇이 있겠는가.
  • 대학원도 대규모 입시부정/89∼91년

    ◎연대 등 17곳서 2천2백여명/교육부 국회자료… 정원초과·성적조작수법 사립대 대학원 입시에서도 대학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입시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대학의 체육특기자 선발과정에서도 부정입시가 이뤄져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민주당 장영달의원의 요청에 따라 11일 교육부가 국회교육위에 제출한 「대학학사실태조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9∼91년도 대학원입시에서 연세대 성균관대 건국대등 17개 대학이 성적조작이나 정원초과합격등의 방법으로 모두 2천2백여명을 부정입학시켰다는 것이다. 연세대는 지난 89년과 90년에 경영대학원 5백25명등 6개특수대학원에 모두 1천2백76명을 정원을 초과해 합격시켰다. 성균관대도 90,91년입시에서 같은 방법으로 대학원및 4개전문대학원에 학기별로 15명에서 73명까지 부정합격시켰다. 건국대역시 89년 2백46명,90년 2백34명,91년 1백1명등 석·박사과정에 5백81명을 정원외로 모집했다. 또 숙명여대는 지난 90년 성적조작등의 방법으로 3명을 합격시키고 정원외로 68명을 입학시켰으며 경원대도 같은해 성적순위를 뒤바꿔 2명을 입학시켰다. 유형별로는 ▲정원초과모집이 10개대 2천2백명 ▲성적조작 4개대 7명 ▲성적미달자 합격조치 4개대 19명 ▲채점오류 3개대 4명 ▲순위무시 4개대 37명 ▲조건부입학 1개대 15명등이다. 부정입학사례가 적발된 대학원및 입학생수는 ▲연세대 1천3백4명 ▲성균관대 1백10여명 ▲건국대 5백81명 ▲숙명여대 71명 ▲단국대 56명 ▲한국외국어대 33명 ▲인하대 25명 ▲홍익대 13명 ▲순천향대 10명 ▲성신여대 9명 ▲광운대 4명 ▲서울여대 4명 ▲경원대 2명 ▲부산여대 2명 ▲국민대 1명 ▲인제대 1명등이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7년부터 중앙대 한양대등 7개대학이 모집종목외 체육특기자 선발등의 방법으로 모두 2백42명을 부정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 “특정학부모 의도적 은폐” 의혹/교육부 「명단공개」 후유증 심화

    ◎공개전 파악하고도 누락… 개혁의지 부족 교육부가 지난 8일 부정편·입학사례를 발표하면서 9개대학의 6백12명의 부정편입학생을 누락시켜 특정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을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또 동국대등 일부 대학의 경우 부정편·입학과 학부모의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학생수만을 공개해 교육개혁 의지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앞서 민주당의 박석무의원은 전문대학과 대학원의 부정편·입생까지 포함하면 교육부는 이번 부정사례발표과정에서 3천2백여명을 누락시켰다고 주장했었다. 경기대의 경우 지난 87학년도에 2백40명,88학년도에 1백33명을 정원외 편·입학시키고 87학년도에는 미등록생 추가 등록과정에서 18명,편입과정에서 16명등 모두 4백7명을 부당 편·입학시킨 사실을 89년 감사에서 적발하고도 교육부는 3백65명을 누락시켰다. 이에대해 교육부 성기선 감사관은 『경기대의 3백65명은 대학정원에 휴학생을 포함시켜야 하는 데도 이를 결원으로 처리하면서 정원외로 편입생을 선발했기 때문』이라며 『학사규정을 명백히 어기긴 했으나 부정이 개입돼있는지 확인하지 못해 이번 발표에서 제외시켰다』고 강변했다. 한양대도 90·91학년도 입시에서 1·2지망 선발규정을 어겨 불합격되어야할 1백30명이 합격되는등 1백45명이 부정 합격했는 데도 교육부는 주관식 채점오류로 합격이 뒤바뀐 26명과 부정입학자 9명만을 공개했다.성 감사관은 『이는 1지망에서 80%,2지망에서 나머지 20%를 선발해야하는 입시요강을 단순히 위반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그러나 성감사관은 『입시요강을 어겨 불합격자를 합격시킨 사실이 주관식 채점오류로 합격이 뒤바뀐 사실에 비해 부정의 정도가 미약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변함으로써 교육부의 의도적 누락사실을 사실상 시인했다. 부산외국어대에 대한 90년 감사에서도 교육부는 88학년도에 15명,89학년도에 5명등 20명의 부정편입생을 적발하고도 이번 발표에는 88학년도 15명만의 부정편·입생과 학부모 명단만을 공개함으로써 89학년도 부정편·입생과 학부모를 감싸주려 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불러 일으켰다. 교육부는 동국대의 89년감사에서 45명의 부정 편입학생 수를 확인하고도 학생과 학부모 명단은 90년 감사당시 감사팀이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이에대해 교육부는 『감사당시 감사관의 감사방침에 따라 부정편·입생과 관련 학부모 명단을 확보하기도하고 확보하지 않기도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같은 시기에 실시된 한성대 감사에서는 부정편·입학생은 물론 학부모 명단까지 확보해 이번에 공개돼 교육부의 변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30일 교육부는 87학년도 경기대 부정입학생 21명을 공개하면서 「학부모 명단을 확보치 못했다」고 밝혔으나 이번 명단공개과정에서 교육부가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교육개혁의지의 한계를 드러냈었다.이에대해 이천수 차관은 『행정착오에서 비롯된 것같다』면서 『이미 명단이 발표된 부정편·입생과 형평을 고려해 이번 발표에서 누락된 전주우석대·호남대·대구한의대·동국대·상지대·고신대등의 부정편·입생 6백18명의 학부모 명단을 추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차관은 『이번 발표에서 누락된 부정 편·입생 명단을 추가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아 교육부의 일부 학생과 학부모의 은폐의혹부분에 대해 해명할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다.
  • 대입 부정입학 1천69명 공개/지도층자녀 대거 포함

    ◎교육부,86년이후 26개대 발표 대입시부정이 매년 거의 모든 사립대학에서 조직적으로 저질러져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8일 지난 86년이후 전국 75개 대학의 입시관리 실태를 대상으로 실시한 「입시감사」 결과를 발표,연세대 고려대등 전국 58개대학이 1천4백12명을 부정입학시켰다고 밝히고 이들의 명단과 학부모 4백51명의 이름·직업을 공개했다.사례별로는 부정입학 9백명,부정편입 1백18명,특례입학 51명등 1천69명과 채점오류 합격 3백43명등이다. 58개교중(5개 중복) 학교측의 실수로 주관식 채점 오류를 저지른 37개대학을 제외한 26개 대학에서 부정 편·입학,특례입학규정을 어긴 입시 비리가 있었다. 부정 편·입학한 자녀의 학부모는 전문교부장관 김영식(대한교원공제회 이사장),장강재 한국일보 회장,임춘원씨를 비롯 전·현직 의원,백상승 전 서울시 부시장,우경선 서울시 시의원,권태원 당시 세무대학장(현 신용보증기금 고문)을 비롯한 대학교수,강외④ⓞⓞⓞ⑨헌 영남투자금융사장,김영기 금호호텔사장,최영원·장선묵 한진그룹 상무이사를 비롯한 기업인등 사회 지도층인사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김형배 춘천전문대학장은 아들과 딸등 두 자녀를 2년에 걸쳐 한림대에 부정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국회의원가운데는 이미 밝혀진 최형우,신상우,임춘원의원 이외에 다른 현역의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신경제/실천의지·재원조달방법 추궁/경제Ⅰ분야 국회 대정부질문·답변

    ◎5년간 평균 7% 성장목표 근거는/쌀값동결방침 재고해볼 용의없나 경제1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인 6일 국회본회에서 여야의원들은 김영삼정부의 「신경제5개년계획」의 실천의지와 문제점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이날 김기배·이상득·정창현(이상 민자)·유인학·박태영의원(이상 민주)이 각각 질문에 나섰다. 신경제5개년계획○…정부의 신경제계획에 대해 민자당의원들은 효율적인 경제발전 매커니즘을 제시했다는데 초점을 맞춰 이의 실천의지를 집중 질문한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계획 수립상의 문제점과 재원조달방법 등 운용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여야의원들은 공히 신경제계획 달성을 위한 국내외 예측 경제지표가 현실과 다소 거리가 있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했으며 현실 경제상황에 비춰볼 때 정부가 너무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 아니냐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김기배의원(민자)은 『신경제5개년계획은 새롭고 효율적인 경제발전 매커니즘을 제시해 국민적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교육·문화·사회발전계획이 빠져있다』고 지적. 김의원은 또 『93년의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은 평균 1·7%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향후 5년간 연평균 7%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는 무엇이냐』고 질문. 유인학의원(민주)은 『경제는 기적도 없고 일시적 충격에 의해 개혁될수도 없다』면서 『신경제 5개년계획은 물가와 성장,그리고 무역수지를 한꺼번에 잡겠다고 했는데 이는 구체적인 재원조달방법도 제시하지 못하는 허구』라고 주장. ○“검토거친 예측모델” 민자당의 이상득의원은 『정부의 신경제계획이 성공리에 추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그러나 신경제계획에 고려되어야 할 사항으로 ▲기업의 투자심리회복 미흡 ▲수출회복전망 불투명 ▲임금및 물가불안요인 상존등을 지적. 호남출신인 박태영의원(민주)은 『중국시장이 우리의 현 경제능력을 기반으로 수출증대를 통해 경제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만큼 현정부의 신경제계획을 「환황해경제권」건설에 초점을 맞춰 전면수정해야 한다』고 지역민원성발언까지 곁들여 대안을 제시. 정창현의원(민자)은 『신경제 1백일 계획이나 신경제5개년계획은 「고통분담」이라는 명분으로 유독 농어민과 농수산업에만 고통의 전담을 요구하고 있어 농어민들이 한숨과 실망에 빠져있다』면서 신경제5개년계획의 일환인 쌀값동결방침에 대해 집중공격. 황인성총리는 신경제계획과 관련,『민간에 대한 규제가 지나친 나머지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가 위축되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민간기업의 창의를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답변. 황총리는 신경제계획의 총량지표가 허구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한 것이지 결코 허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한국개발원에서 과거의 각종지표를 바탕으로 충분히 검토한 예측모델』이라고 언급. 황총리는 『신경제계획은 향후 5년간 연평균 7%의 경제성장과 3%이내의 물가안정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균형있는 성장을 다짐. 이경식부총리는 「신경제5개년계획」과 「제7차 경제사회개발5개년계획」의 차이에 대해 『신경제계획은 새정부임기중 추진할 계획의 구체적 성과와 목표에 중점을 둔 것이며 사회전반을 포괄하는 7차 경제사회개발계획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신경제계획은 특히 경제제도·의식개혁·국민생활여건향상·국제시장확충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비경제분야는 포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 ▷기타경제현안◁ ○…여야의원들은 정부의 신경제계획에 대한 정부측의 답변이외에도 금융실명제실시여부,중앙은행의 독립,농어촌구조조정대책,과학기술연구개발투자확대,재벌의 정치참여배제등에 대한 정부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민주당의 유인학·박태영의원은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공직자재산 공개과정에서도 금융자산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실시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하다면 지금 당장 「금융실명제 준비단」이라도 구성하는등 가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즉각 실시를 요구. 이에대해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금융실명제는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이후에도 여러차례 실시약속을 했고 정부에서도 검토중이지만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충격이 큰 만큼 실시시기를 밝힐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답변.야당의석에서 「당장 밝히라」는 야유가 나오자 『확실히 실시합니다』라고 거듭 강조. ○“금융실명제 꼭 실시” 유인학의원(민주)은 『20억원이상 재산을 보유한 국세청직원들의 명단을 청별·직급별·출신고교별로 밝혀라』『금융기관에 대한 사정활동은 언제까지 할 것인가』『6공정경유착비리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등 정치적 공세도 병행. 황인성총리는 과학기술개발투자문제와 관련,『정부예산의 3%수준에 머물고 있는 투자비용을 5%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재원조달의 어려움이 많다』고 말한뒤 『행정쇄신위원회가 관계부처간의 합리적 의견조정을 통해 투자확대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변. 홍재형재무부장관은 금융기관 사정활동계속여부와 관련,『현재 안영모동화은행장등의 검찰수사가 끝나야 밝힐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금융부조리는 경제활력제고및 금융의 국제경쟁력 강화차원에서 근절되어야 하는만큼 감사·감독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답변.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은 『무분별한 농산물수입억제를 위해 원산지표시대상을 1백86개품목으로 늘렸으며 수입식품의 안전성확보를 위해 세관의 검사인력과 장비를 보강하겠다』고 답변.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쌀시장개방문제와 관련,『관세화예외대상에 쌀을 포함시키는 외교적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예외없는 관세화에 반대하는 일본·스위스등과도 긴밀히 협조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 고병우건설부장관은 그린벨트지역 재조정문제와 관련,『그동안 그린벨트지역 주민들의 생활불편과 문화적 격차가 컸던 점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면서 『이의 해소를 위해 현재 전국실태를 조사중이며 공청회등 여론수렴을 거쳐 9월말까지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설명. 이계익교통부장관은 야당의원들이 경부고속전철건설보다는 제2의 경부고속도로가 경제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건설비·수송능력·투자효율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본 결과 이미 고속전철이 유리하다는 결론이 났다』면서 『고속전철이 건설비는 고속도로보다 1·4배가 드나 수송능력은 2·5배에 이르며 장기적으로도 투자효율이 큰 경제성 있는 대안』이라고 반박.
  • “원생들에 노동강요”/애육원생 35명 농성

    서울 구로구 오류2동 147 사회복지법인 오류 애육원(원장 송석도)원생 35명과 신례민씨(25)등 보육사 3명은 1일 하오3시50분쯤 서울 중구 명동성당앞에서 원생들을 강제로 농장에서 일시키는 것과 보육사의 부당해고를 철회할것 등을 요구하며 3시간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애육원 원장 송씨가 용인에 있는 자신의 삼애농장에 국민학교 5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에 이르는 원생들을 한달에 1∼3회씩,방학기간에는 보름이상씩 하루10시간이상 강제로 일을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보육사와 원생들이 농장에서의 노역에 반발하자 원생들을 학교에서 퇴학시키겠다며 위협하고 신씨등 보육사 3명을 1일자로 해고했다는 것이다.
  • 본지 연재 새 장편소설 「찬란한 비명」 집필 신봉승씨

    ◎“역사에 묻힌 선각자들의 삶 조명”/극작가서 소설가로 화려한 변신/사실에 90% 기초… 오류없는 역사소설 지향 인기극작가 신봉승씨(61)가 다음달 1일부터 서울신문에 연재하는 장편 역사소설 「찬란한 비명」을 데뷔작으로 본격소설가로의 대변신을 꾀한다. 「조선왕조오백년」으로 TV사극의 실록화를,「소설 한명회」로 역사소설의 사실주의를 선언한 그가 이순의 나이에 그동안 천착해온 장르를 바꿔 새로운 분야의 개척을 시도하는 쉽지 않은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독자들에게는 「극작가 신봉승이 신문연재소설을 집필한다」는 뉴스만으로도 화제거리인 셈이다. 『역사는 그 사실자체만으로도 어떤 픽션보다 훨씬 드라마틱합니다.그러나 그동안 대부분의 역사소설이 사실을 근거로 하지 않은채 야사위주로 흘러온게 사실입니다.「찬란한 비명」은 오류없는 역사소설을 지향,90%의 사실에 10%의 허구를 가미해 역사보다 더 재미있는 소설은 없다는 명제를 독자들에게 보여줄 생각입니다』 그는 역사학자는 물론 아니다.그러나 8백87책이나 되는 「조선왕조실록」을 4번이나 독파한 전문가다.50대에 대학원에 진학,역사소설의 역사적 오류를 지적하는 학위논문을 써낸 집념의 만학도이기도 하다.그래서 역사학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역사지식을 소설로 전달해 보겠다는 것이 이번 작품집필의 저의이다. 『우리나라 청소년이 존경하는 인물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천편일률적으로 이순신·세종대왕등의 인물이 선정되고 있어요.하지만 1천2백회정도로 예정하고 있는 「찬란한 비명」의 연재가 끝날 즈음이면 이 소설의 주요등장인물인 박규수·이동인·유대치 같은 묻혀 있던 선각자들이 존경받는 인물로 부상될 것』이라는 의지를 내보였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본격 국민소설로 기록될 이 작품은 18 66년 7월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호가 대동강에서 불타면서 시작되는 병인양요로부터 19 05년 이른바 을사보호조약이 강제조인되기까지의 39년간의 격동기를 시대배경으로 하고 있다.이 39년은 평온기의 3백90년에 해당할만큼 엄청난 회오리가 한반도를 할퀴고간 시절이었다.임오군란,명성황후시해사건,갑신정변,아관파천,청일전쟁,노일전쟁등 대파노라마가 이 소설에서 다뤄질 주요 사건목록이다.여기에 박규수·오경석·김옥균등 일세를 풍미한 개혁의 주역들이 실명으로 등장,흥미진진한 인물사가 펼쳐진다. 『작중무대는 한반도안에만 머물지 않을 겁니다.미국·일본·중국등 이 소설의 주인공들의 발걸음이 닿았던 곳이면 직접 찾아가 생생한 역사현장분위기를 살리면서 그 흔적을 더듬어 볼 작정입니다』 지난61년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한 이래 30여년 동안의 작가생명을 걸고 새로운 작업에 뛰어든 「소설가 신봉승」이 그려낼 개화기 선각자들의 목숨을 건 찬란하고 아름다운 희생의 공과 과가 이 한편의 소설로 가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 부천 소사지구/3,127가구 아파트단지 조성

    ◎10∼15층 규모… 새달부터 분양/대지 4만5천평/채권입찰 없어 인기 높을듯/민영이 1천9백가구… 교통 좋은편/25.7평이하 평당 2백11만원 예상 경기도 부천시 소사지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이 지역은 오는 96년쯤 부천 송내동과 서울 오류동을 연결하는 경인우회도로가 건설될 예정인데다 인근 시흥시와 왕복 6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접해 있어 새로운 주택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인우회도 건설 특히 투기과열지구가 아니어서 채권입찰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곳에서 택지를 매입한 삼성종건등 4개 건설회사들은 빠르면 5월말 택지조성 완료시점을 기해 분양에 착수할 방침이다.또 이 지역 사업시행자인 주공은 오는 9월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공공분양아파트 건립에 착공,내년에 분양할 계획이다. ○주공은 내년 분양 ▷공급규모◁ 총 4만5천3백평의 대지위에 10∼15층 규모로 3천1백27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이중 민영아파트가 1천9백27가구이며 주공아파트는 1천2백가구이다. 종류별로는 주공아파트가 15평형(전용11평)이 1백50가구,22평형(전용17평)이 1천50가구이다. 민영아파트는 전용면적 18∼25·7평 이하가 1천2백가구이며 25.7평 초과는 7백27가구이다. 업체별로는 동삼건영이 24∼33평형(전용 18∼25.7평)을 1천2백가구 공급하며 청구주택이 38평형 26가구,50평형 1백77가구를 각각 분양한다.삼성종건과 동산토건도 37평형 56가구와 48평형 2백6가구를 공급한다. ▷분양시기◁ 삼성종합건설과 동산토건이 빠르면 택지조성작업이 끝나는 오는 5월말에 첫 분양을 시작할 전망이다. 삼성종합건설은 이달 중순에 사업계획 신청을 낼 예정이며 빠르면 5월말이면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청구주택도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5월말∼6월초 분양에 들어갈 전망이다.동삼건영은 타사보다 6개월 가량 늦은 지난달 12일에 토지공급계약을 맺어 분양은 7월로 예상된다.주공은 연간공급계획에 따라 분양을 내년으로 넘길 계획이다. ▷분양가◁ 인근 지역과 큰 차이가 없이 지난해 표준건축비 상승분 정도만 오를 전망이다.아직 정확한 분양가가 책정되지 않았지만전용면적 18∼25.7평은 옵션을 포함,2백11만원대를 약간 웃돌 것으로 보인다.전용면적 25.7평을 초과하는 평수는 옵션을 포함,평당 2백50만원대로 추정된다. ▷지구여건◁ 부천시 소사구 소사동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한 것이 큰 장점이다.해발 1백53m의 할미산 기슭에 자리잡아 충분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있다.서울 및 인천의 중간에 자리해 어느곳이든 쉽게 갈 수 있는 이점도 빼 놓을 수 없다. 전철을 이용할 경우 역곡역과 부천역까지 불과 10분 거리이기 때문에 서울 시청까지는 1시간,하인천 종점까지는 40분이면 충분하다. 현재 부천시내 버스 2개 노선이 이곳에 종점을 두고 있어 시내로 나가는 교통편도 편리하다. ○서울시청 1시간 또 시흥시와 인접해 있어 고개만 넘으면 시흥으로 갈 수 있고 올해 착공,98년 완공예정인 4∼6차선 경인 우회도로가 생길 경우 광명시까지는 15분안에 도달할 수 있다. 이밖에도 다른 개발지역보다 입주민들이 사용할 근린생활시설들이 비교적 많이 설치돼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 「코믹 시추에이션사극」 장르 개척(TV주평)

    ◎30일 막내리는 K­2TV 「비가비」를 보고 KBS­2TV 풍자사극 「비가비」(극본 지상학,연출 김재형)가 봄철 프로그램개편에 따라 이달말 아쉬운 막을 내린다. 지난 가을 첫 방영이래 회를 거듭하며 점차 정제된 모습을 보여온 「비가비」(광대란 뜻의 은어)는 가짜암행어사 일행이 벌이는 온갖 해프닝을 담은 일종의 로드 드라마. 진지한 정사도,고색창연한 사랑얘기도 아닌 「전혀 새로운 포맷의 사극」을 표방한 이 작품은 정통사극의 정형화된 틀에서 탈피,코믹 시추에이션사극 이라는 「실험적」장르를 선보임으로써 진일보한 면을 보여줬다. 매회 색다른 소재를 발굴,에피소딕 시리즈 형태로 엮어가는 「비가비」는 우선 그 형식미에서 적잖은 매력을 느끼게 한다.다소 단편적인 이야기전개가 흠이긴 하지만 권선징악이나 파사현정으로 귀결되는 암행어사류의 스토리는 필연적으로 극적 긴장감과 통쾌함을 수반,일단 박수를 보내게 한다. 산적출신의 우출(강인덕반)과 봉필(박윤배반)이 광대같은 삶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획득해가는 과정또한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공감을 주는 대목이다.비록 「사극의 옷」을 빌려 입긴 했지만 대리체험을 통한 인간성의 회복이란 현대인들에게도 얼마든지 있음직한 실존적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젊은층의 감각적 취향에 휘둘려지는 우리의 방송제작풍토에서 이처럼 「우직한」사극으로 승부하기는 차라리 「모험」에 가깝다.그런 점에서 볼때 이 드라마가 익살넘치는 해학에 밉지않은 에로티시즘까지 섞어가며 사극의 친화력을 높이려한 점은 작품의 완성도 여하를 떠나 평가할만 하다.또한 적절한 은유를 통해 권력과 부의 속성을 은근히 꼬집는등 날카로운 현실풍자도 가미돼 오늘의 사회현상을 여실히 되짚어 줬다는 느낌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극의 시대배경을 모호하게 처리(임꺽정이 출현하던 시절의 암시정도),사극연출상의 오류를 범했다는 점이다.아무리 야사적 성격의 코미물이라고 해도 그것이 「역사속의 과거」를 무대로 하는한 시대상황의 선명한 제시는 필수적인 것이다. 승화된 웃음속에 교훈어린 메시지를 담아낸 「비가비」는 단명으로 끝나긴 했지만 진정 TV 시추에이션사극의 새지평을 제시한 작품으로 기록될만 하다.
  • 지방국립대 모두 본고사 취소/내년 대입/부산·전북·경북대 결정

    ◎서울시립대·연대 원주캠퍼스 등도 9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서울대를 포함한 극히 일부대학에 국한될 전망이다. 최근 이화여대,숙명여대가 대학별 본고사일정을 취소한데이어 20일에는 연세대 원주캠퍼스,경북대,부산대,전북대,서울시립대,동아대,영남대등 7개대학이 또 본고사를 치르지 않고 고교 내신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키로 했다. 이로써 전국 25개 국립대학중 본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 한곳만 남게됐다. 이에따라 전국 1백38개 4년제대학가운데 본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학은 당초 98개에서 1백17개대학으로 크게 늘었다. 또 경북대,부산대,전북대등도 당초 계획과는 달리 대학별 본고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교육부에 보고해왔다. 이같이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기로 했던 대학들의 본고사 취소추세는 본고사문제를 출제하는데 1억원이 소요되는 경제적 부담뿐만아니라 출제 및 채점에 따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특히 대입정원 규모가 적은 대학의 경우 ▲출제위원의 사전노출 ▲입시관리 및채점상의 오류등으로 입시부정의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입부정파문이 대학별 본고사실시에 따른 어려움이 크다는 사실을 대학들에 확인시켜주었다』면서 『입시요강 변경시한인 오는 4월말까지 수학능력시험이외에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포항공대는 이날 고교 내신성적 50%와 대학별 본고사 50%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94학년도 입시요강을 확정,발표했다. 포항공대는 우선 고교 내신성적이 전체에서 10%안에 드는 3등급까지만 응시자격을 주고 그 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학과별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해 대학별 본고사로 신입생을 선발하겠다고 밝혀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자격시험으로 합격자 사정에 반영하도록 했다.
  • 국세환급 전산화/7월에 전국 확대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법인세를 비롯한 모든 국세에 대한 환급업무의 전산화가 오는 7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된다. 또 오는 25일부터 국세청의 내부자료인「국세환급금 관리대장」이 전산화돼 환급금을 지급받은 납세자들에 대한 개인별 관리가 가능해진다. 20일 국세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시내 세무서에서만 국세환급 업무를 전산처리해 왔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이를 전국 모든 세무서(1백3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납세자들은 환급신청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 신고시 일선 세무서에서 수작업으로 업무를 처리해,지급기한을 넘기거나 환급액 계산시 오류가 발생하던 불편을 덜게 됐다.
  • 사학지도 한계… 겉도는 교육행정(긴급진단 「대입부정」:3)

    ◎대학­공직자 유착… 비리 “흐지부지”/“감사받으면 4년간 제외” 내규도 문제/적발돼도 경고가 고작… 탈법비호 인상 최근 대학입시부정과 교수비리채용등 잇따라 터지고 있는 사학의 학사비리는 교육행정의 문제점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다.그간 누적됐던 사학의 학사업무에 대한 지도·감독업무의 허점이 속속 밝혀지고 있고 교육부가 학사비리를 비호해왔다는 항간의 의구심이 부분적이나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사학에 대한 감사업무가 미흡하나마 틀을 갖춘게 바로 지난 90학년도부터이다.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사학의 학사업무를 지도하는 주무 실·국에서 감사업무를 겸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학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결과적으로 주무 실·국에서 행정지도를 잘못했다고 털어 놓는 꼴이 돼 구조적으로 감쌀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지난 88학년도 입시를 시발로 89년까지 조직적인 입시부정이 잇따라 터지자 교육부는 뒤늦게 사학의 학사업무를 지도부서가 아닌 감사관실의 감사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감사의 「노하우」축적이 없어 실질적인 감사를 할 수도 없었고 감사인력부족으로 한번 감사를 받은 대학등은 4년이내에는 다시 감사하지 않는다는 내규를 정해놓아 한번 감사를 받은 대학은 4년동안은 감사의 대상에서 제외시켜 놓고 있었다. 또 감사결과 비리등을 적발했다하더라도 당시에는 징계등 사후뒤처리가 실무 실·국선에서 좌지우지되어 흐지부지 될 수밖에 없었다는게 당시 교육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교육행정의 심각한 문제는 또 다른데도 있었다.바로 교육부가 사학비리를 무조건 비호하려했다는 의구심과도 직결되는 부분으로 사학의 비리를 적극적으로 밝히려하지도 않았고 바로 잡으려는 의지 역시 매우 미약했다는 점이다.상지학원의 경우 김문기이사장이 구속되기전인 지난해 10월 감사에서는 30건이 지적됐지만 하나같이 흔히 있을 수있는 경미한 사항들로 이사장과 총장을 경고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그러다 불과 5개월뒤인 지난 3월 검찰의 수사로 이사장이 구속된 뒤에 재차 실시한 감사에서는 70여억원의 학교운영비를 유용한 사실등 결정적인 학교운영 비리를 적발해냈고 관선이사 파견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90년 경원대 학사업무의 감사는 감사과정및 감사후 교육부의 뒤처리가 흐지부지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부총장이 2명의 수험생의 답안지를 고쳐주는 수법으로 2명,채점오류로 40명의 당락이 뒤바뀌고 편입시험에서도 6명의 합격·불합격이 엇갈린 사실을 밝혀냈지만 설립자인 당시 김동석 총장에 대한 조치는 주의가 고작이었다. 이과정에서 김동석씨는 당시 교육부 장·차관,청와대 교육담당 비서관,교육부 감사관과 감사팀장,전문대학 주무과장등과 단독으로 일련의 저녁식사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교육부고위관리는 『당시 김씨와 몇번 만났다』며 『당시 시대상황으로 대학총장들이 만나자고 할때 「안된다」고 뿌리칠만한 공무원이 누가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비록 금품수수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하더라도 대학당국자들이 교육부 고위관리들과 끈끈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얘기이고 대학의 비리가 적발됐더라도 흐지부지 처리될수밖에 없었음을 웅변적으로 대변해주는 대목이다. 교육부는 이같은 대학과 교육부 관리들과의 연결고리에대한 사회일각의 의구심을 의식,고위관리 전원을 교체하는 대폭적인 물갈이인사를 오는 17일 단행함으로써 교육풍토 쇄신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 한국산 컬러TV 등/불,수입제한 철폐

    프랑스 정부는 지난 26일자 관보를 통해 대한 수입규제 대상 품목인 컬러TV와 라디오류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철폐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한국산 컬러TV와 라디오류의 대프랑스 수출물량을 각각 5만대와 20만대로 제한해왔으나 이번 수입규제 철폐로 프랑스에 대한 이들 품목의 수출증가가 기대된다.
  • 건물불법전용 묵인/수뢰공무원 셋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 석동현검사는 11일 서울 구로구 고척2동사무소 행정서기 이경호씨(35·전 구로구청 토지관리과직원)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구로구청 토지관리과 서기로 있던 91년8월쯤 부동산 중개업자인 차모씨(48·구로구 구로동 현대연예인 아파트)로부터 구로구 오류동 295의5 김모씨(47·강남구 역삼동)등 3명 소유의 밭 8백60평(매매가 4억7천만원)의 거래신고심사를 잘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차씨등 5명 앞으로 명의이전시킨뒤 이땅이 양도소득세 감면대상인 자경농지인 것처럼 꾸며주는 대가로 지난해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7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특수부 주철현 검사는 이날 구로구청 건축과장 이원훈씨(53)와 전 구로구청 건축계장 성범제씨(42·서대문구청 건축과장)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하고 노희덕씨(37·서초구 서초3동 1496의4 현대하이츠맨션)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등은 지난 5일쯤 구로구 시흥동 883의5 인덕빌딩 소유자 노씨가 지하주차장을 불법으로 용도변경해 유흥업소의무대시설로 만들어 입주시킨 사실을 적발하고도 아무런 하자가 없는 것처럼 가짜 검사서류를 꾸며준 대가로 각각 1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국무위원 재산 월말 일괄공개/「1급」도 포함검토

    김영삼대통령과 황인성국무총리의 재산 자진공개에 이어 이달말쯤 국무위원들의 재산이 일괄 공개된다. 황총리 주재로 9일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최창윤총무처장관은 『국무위원들은 10일까지 재산내역을 총무처에 제출하고 새로 임명된 국무위원들은 20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총리는 이에대해 『국무위원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내역에는 문제가 없겠으나 부모·자식들의 재산상황에는 복잡한 사항이 많고 한번 잘못 공개되면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키니만큼 시간을 갖고 정확히 해달라』며 『일단 총무처에 제출된 재산상황에 대해서는 감사원등 관계기관의 충분한 검증을 거쳐 잘못이나 오류가 발견되면 수정해서 정확한 내역을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황총리는 또 국무위원들의 재산공개에 뒤따라 차관급의 재산도 공개토록 추진하고 1급 공무원들의 재산을 공개하는 문제를 검토하도록 총무처에 지시했다. 이에따라 국무위원들의 재산공개는 총무처가 재산내역 서류를 접수,3일이상의 실제조사 작업을 끝마친 뒤인 이달말쯤 이루어질 전망이다.
  • “각료 재산사찰후 공개”/황 총리 지시

    정부는 고위급 공직자 재산공개 방침에 따라 이번주중 전각료들의 재산등록을 받아 감사원 등 관게기관의 실사를 거쳐 공개할 방침이다. 황인성총리는 8일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장관각자가 자기재산을 확인후 등록,공개해야 하는데 시간이 제한돼 자칫 착오나 오류가 생겨 완벽을 기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따라서 재산등록은 금주말까지 하되 공개는 감사원 등 관계기관의 충분한 검증과 협의를 거친뒤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따라서 장관급들은 금주중 재산을 총무처에 등록한뒤 관계기관의 검증을 거쳐 내주중 공개하게 되며 차관급들도 같은 수순을 거쳐 재산을 공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인사청문회 도입하자”/정치자금 제공·조성경위 조사도 촉구

    ◎이기택 민주당대표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5일 『주요각료에 대한 국회인사청문회제도를 도입하고 국회에서 선거공영제와 정치자금법 개정문제를 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영삼대통령이 앞으로 정치자금을 받지도 않고 주지도 않겠다고 한 것은 대통령선거전까지 민자당이 청와대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대표는 특히 『청와대가 매월 민자당에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진 30억원씩의 정치자금출처와 조성경위등을 밝히기 위해 국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하거나 여야 공동조사위를 구성,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또 딸의 편법대학입학으로 물의를 빚은 박희태법무장관에 대해 『즉각 스스로 사퇴하거나 해임조치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김대통령의 인사가 결코 옳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됐으므로 주요 각료에 대한 국회인사청문회제도를 도입,두번 다시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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