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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봉급계산 전국서 소동

    행정부문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한 공무원 인사·급여프로그램이정부의 사전준비 미흡 등으로 큰 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오는 20일 급여 이전에 연말정산을 끝내야하지만 새로 보급된 프로그램이 걸핏하면 오류메시지가 뜨고 농특세 등 세금부과가 제대로 안돼 월급 이후로 미루었다. 때문에 각종 세금을 환급 받거나 환수하는 조치가 2월 급여 때나 이루어질예정이다. 특히 프로그램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일선 시·군과 읍·면·동에서 하루 100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줄을 이어 담당직원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직원수가 적은 읍·면·동에서는 말썽을 일으키는 프로그램으로 봉급계산을 하지 않고 직원들이 수기로 계산을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전남도 역시 회계과 경리계 직원들이 한달여 동안 고생을 한끝에 17일까지겨우 연말정산을 마쳤으나 일선 시·군과 읍·면·동은 작동 오류로 혼선을빚고 있다. 광주시에서는 4급 공무원의 급여를 계산했을 때 정상적인 소득세 17만8,000원 보다 25만원이 많은 42만원이 부과되는 등많은 오류가 발생해 수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혼란은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11월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등 9,252개 기관에 보급한 ‘윈도형 급여프로그램’을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많은 직원들의 자료를 일일이 화면을 찾아 더블클릭을 해야입력할 수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린다.직위해제 등 직원들의 신분상 변동사항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 이같은 말썽이 계속되자 행자부는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수정 프로그램을내려보냈으나 간단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기존의 도스프로그램에 비해 너무복잡해 개선이 아니라 개악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일선 자치단체 급여 담당자들은 “공무원 월급계산을 둘러싸고 전국적인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행자부가 Y2K에 대비한다며 검증도 안된 프로그램을 서둘러 보급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급여담당자들의 업무처리 미숙때문에 빚어진일”이라면서 “오는 22일까지 추가교육을 계속 실시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해명했다. 광주 임송학·박현갑기자 shlim@
  • 司試 주관 법무부로 이관

    빠르면 내년부터 사법시험 주관부처가 행정자치부에서 법무부로 바뀐다. 이와함께 사법시험 출제시스템도 출제문제 선정위원들이 집단합숙을 통해문제를 선정하는 등 대폭 개선된다. 행정자치부는 16일 이같은 사법시험 관리방식 개선책을 내부적으로 확정한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사법시험 관리를 내년부터 행자부에서 법무부로 넘기기로 결정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법무부가 시험을 차질없이 관리할 수 있도록 행자부에서 인력파견 등의 방식으로 시험관리 노하우를 전수하는 문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행자부가 마련한 개선안에 따르면 올 42회 사법시험부터 문제 선정위원들은합숙을 해가며 시험문제 및 정답의 이상 유무를 가리게 된다. 또 다른 방안은 선정위원과는 별개의 제3의 전문가들로 검토위원들을 구성,선정위원들이 선정한 문제의 이상 유무를 교차 점검하는 방안이다. 행자부는 오는 2월20일로 예정된 42회 1차 객관식 시험일 이전까지 이들 검토위원을 학계나 법조계 인사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검토위원은 과목당 2∼3명씩 선정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와관련,“만약 선정된 문제와 정답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다음 시험 때부터는 이들을 출제 및 선정위원에서 제외시키는 방안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인기(崔仁基) 행자부장관은 최근 잇따른 사법시험의 출제오류와 관련,인사국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철저한 점검을 통해 출제오류가 재발되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행자부, 외부 전문가에 문제검증 위탁 검토

    올해 실시되는 제42회 사법시험 1차 시험문제부터 출제위원이 아닌 제3의외부 전문가들이 문제 및 정답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인다. 행정자치부는 14일 40회 1차에 이어 99년 41회 1차 시험에서도 출제오류가있었다는 1심 법원의 판결이 나오는 등 잇따라 터지고 있는 사법시험 출제오류 사태에 대한 보완대책으로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외부 전문가를 몇명 정도 위촉할지 여부는 좀더 검토해야 할 문제”라면서 “만약 검토 결과 오류가 있다고 나오면 새로운 정답에 따라 채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제3의 전문가들을 검토위원으로 위촉하는 것 이외에도 출제오류시비를 없애기 위해 다른 대책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具旭書부장판사)는 이날 송모씨 등 206명이행자부를 상대로 낸 불합격처분 취소 청구소송에 대해 “2문제에 오류가 발견된 만큼 합격이 가능해진 송씨 등 28명에 대한 불합격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그러나 40회 1차시험 출제오류 판결 이후 행자부의 직권취소로 불합격처분이 취소된 41회 응시자 21명에 대해서는 “소의 이익이 없다”며 각하했다. 재판 과정에서 행자부는 비례대표제에 관한 헌법 1문제와 법령 개정 사실을 모르고 낸 지적재산권법 2문제 등 3개 과목 4문제에 잘못이 있는 사실을 발견,채점에 반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송을 대리한 이재화(李在華)변호사는 “출제 오류가 더 있는 만큼 패소한 157명은 모두 항소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판결로 400여명의 당락이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자부도 법원의 1심 판결과 관련,“판결문을 받아본 뒤 항소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갑 이상록기
  • “Y2K수리비 달라”

    [로스앤젤레스 연합]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문제가 예상외로 싱겁게 끝남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보험사를 상대로 Y2K 수리비를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미 기업들은 당초 Y2K문제로 소비자들의 피해보상 청구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자 수천억에서 수조달러로 추산되는 보상에 대비해 가입한 보험사들을 상대로Y2K 수리비를 청구할 태세다. 일부 변호사들은 앞으로 몇개월안에 이런 소송이 줄을 잇고 그 규모는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통신회사 GTE,복사기제조사 제록스,스포츠상품메이커 나이키,정보통신기술개발사 유니시스 등은 이미 보험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이들 회사는 자사의 컴퓨터 시스템에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보험사들이 보상해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Y2K 수리비도 보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21세기 문화프론트라인](2)이미지시대

    ★ 뮤직비디오 감독 홍종호씨그의 24시간은 이미지에 오롯이 갇혀 있다. 10일 오후 백열전등 두개만이 8평 남짓한 공간을 따사로이 내려보고 있는 서울 양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뮤직비디오 감독 홍종호(32)가 편집에 몰두하고 있다.말없이 그는 몇시간째 조그 셔틀만 이리저리 돌리고 편집 화면의 초재기에 여념이 없다. 그의 뇌는 오로지 시각적 이미지에 바쳐지는 것처럼 비쳤다.30분짜리 테이프 9개에 담은 영상을 자르고 이어붙이는(물론 컴퓨터로) 작업이 지루하게 반복된다.스태프들은 연신 하품이다.한 프레임당 2∼3초를 넘지않는 영상들의교접,4분여의 짧은 분량에 그는 승부를 건다. 그는 음악을 수십번 들으며 떠오른 이미지를 영상에 옮기려 콘티를 짠다.대부분 음악을 들었을 때 느낌이 그대로 옮겨진다.물론 드라마로 꾸미는 것도있지만 줄거리 없이 이미지의 부딪힘과 합쳐짐 만으로 영상을 수놓는다. 찰나적 감각을 중시하는 상업광고계에서도 요즘은 뮤직비디오 기법을 많이차용한다.한 휴대폰 광고의 ‘아이 클릭 유’도 뮤직비디오에서 아이디어를따왔다.실제로 그쪽에서 건너오는 감독도 많아졌다. 그가 처음 이 부문에 뛰어들었던 95년만 해도 뮤직비디오는 그저 음악에 따라가는 부속상품,신인가수를 알리기 위한 홍보수단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수천만원,심지어 1억원을 훨씬 넘는 돈이 선뜻 제작에 투입된다.뮤지션을 신세대에 각인시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격상됐기 때문이다.촬영장소 섭외에 힘이 덜 들고 톱클래스 영화배우·탤런트가선뜻 촬영에 응하는 것만으로도 변화는 실감된다.모두가 신세대에 다가가는뮤직비디오의 이미지에 달려 붙는 것이다. 그러나 음악적 요소 말고 시각적 이미지로 포장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있다.홍감독은 “음악을 포장하는 도구에 불과했던 뮤직비디오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자부하지만 되레 음악이 뮤직비디오가 제공하는이미지에 종속되는 경향마저 발견되고 있다.이미지가 컨덴츠를 앞지르고 규정하는 것이다. 누구는 이를 ‘이미지의 폭력과 과잉’으로 규정한다.그의 한마디,“분명 음악은 청각적인 것인데 영상세대의 취향에 맞추어 시각적 이미지를 남발하는경향이 있다”며 “이는 음악이 전달하는 의도를 올바르게 읽는 훈련이 요청되는 대목”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해 H.O.T의 ‘아이야’로 음악전문 케이블TV m·net가 시상하는 영상음악대상을 받기도 한 그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한 케이블TV의 편집 일을 하다 서태지의 눈에 띄어 ‘컴백 홈’을 제작하게 되면서부터.뮤직비디오에 드라마 기법을 도입한 것이 처음이었고 영화 필름을 사용한다든지 컬러 콜렉터(비디오 촬영분을 색깔 등으로 보정하는 기계)를 이용하는 작업,오랜 경험이 바탕된 세련된 편집감각으로 주목받았다. 최근 그의 작업 가운데 화제가 된 것은 진주의 ‘가니’.비가 내리는 가운데 탤런트 김지수가 자동차 운전대를 잡고 눈물 흘리는 장면을 고속촬영으로담아낸 이 비디오는 김지수의 얼굴 표정만을 담아내 여백을 표현하는 실험성으로 주목받았다. 뮤직비디오 작업시간은 겨우 일주일.촬영하는 데 하루 이틀,나머지는 구상과 편집에 바쳐진다. 그가 제작한 뮤직비디오만 지금까지 400여편.95년에시작했으니 일주일에 한편은 찍은 셈.1년에 40편 정도를 찍고 있는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줄이려고 노력한다. 그가 10년뒤에 그리는 꿈은 영화시장보다 더 커진 뮤직비디오의 역량,캐릭터와 영상·음반이 하나되는 거대한 시장이다.그는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임병선기자 bsnim@ - 쉼없이 몰려오는 영상이미지 물결 아침에 눈을 떠서 다시 잠자리에 들때까지 현대인은 쉴새없이 다양한 영상이미지와 마주한다.TV에서 쏟아지는 무수한 CF와 뮤직비디오,영화,그리고 컴퓨터가 뿜어내는 디지털 영상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온갖 종류의 ‘이미지세례’를 받고 있다. 학자들은 밀물처럼 몰려드는 영상이미지의 물결을 두고 인문학의 위기를 논하는가 하면 한편으론 영상속에 숨겨진 허구를 파헤치기위해 분주하다.20세기 끝자락에 불어닥친 화두,‘이미지시대’는 바야흐로 세기를 가로지르며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왜 지금 이미지인가.엄밀히 말해 이미지는 인간의 역사와 출발을같이한다.몸짓,기호 등 2차적으로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이미지의 영역에포함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요즘 운위되는 이미지는 이같은 광의(廣意)의 그것이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에서 비롯된 좁은 의미의 영상이미지를 뜻한다.건축적 공간,표지판 등 산업시대까지 물질적인 차원에 머물렀던 이미지가 데이터에 의한 비물질적인 속성을 갖추게 되면서 이를 해석하는 기본 틀에 변화를 불러 온 것이다.사유방식을 둘러싼 인식론의 문제,인간 정체성의문제 등이 여기에서 비롯된다. 김민수 전서울대교수는 그러나 “디지털 이미지시대를 혁명적으로 보는 시각은 도움이 안된다”고 잘라 말한다.이미지 역시 기존 문화의 토대위에서 형성된 문화의 한 양태이며 그런 의미에서 이를 받아들이느냐,아니냐의 단순논리가 아니라 매체적 속성을 정확히 알고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는지적이다.근래 이미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 논란들 역시 새 흐름을 학문적 유기성으로 보지않고 기술상의 표현양식으로만 받아들이기 때문에 빚어지는 오해라는 설명.김씨는 이런 점에서 이미지시대의 문화를 제대로 해석하려면 학제간 연구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국내 학계에서도 2∼3년전부터 영상이미지를 인문학과 결합하는 시도를 차츰 해오고 있다.97년 작은 연구모임으로 출발해 지난해 정식학회로 발족한 ‘한국영상문화학회’,문학과 영상의 접점에 주목하는 ‘문학과 영상학회’,그리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교수들의 연구모임인 ‘디지털문화예술연구회’등이 그 선두그룹들이다. 한국영상문화학회가 창립선언문에서 간파했듯 ‘영상이미지는 이제 간단히부정될 허상도,오류도,착각도 아니’다.그렇다면 영상이미지 담론을 어떻게생산적으로 이끌 것인가는 21세기를 맞은 우리가 숙명적으로 풀어 가야할 당면과제로 남는다. 이순녀기자 coral@
  • [새 세기를 새롭게 비전’한국21’](2)중산층은 나라의 기둥

    외환위기의 먹구름이 점차 걷히면서 중산층 육성과 빈부격차 해소가 우리경제의 화두로 떠올랐다.구조조정과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 과정에서 소득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중·하위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빈곤층도 확산되고 있다. 정부 발표대로 중산층 비중이 지표상으로는 급감하지 않았을 수있다. 그러나 중산층 개념에는 국민들 스스로 중산층에 귀속된다는 심리적 요소가작용한다는 점에서 체감지수의 회복도 중요하다.중산층은 사회적 안녕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필수적이다.따라서 우리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 동시에 빈곤층으로 떨어진 중산층을 다시 끌어올려 중간소득계층을 두텁게 하는쪽에중산층 육성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실태 한 민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산층은 ▲고졸 이상 학력자 ▲30평이상의 전세나 자가주택 소유 ▲안정된 직장 ▲자녀교육에 애로사항이 없고 ▲웬만한 여가수준을 할 수 있는 사람들로 연봉 2,500만원 안팎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소득기준 상위 20%를 고소득층으로 볼때 그 나머지 계층 중 자신의소득,자산,능력으로 여유로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계층(약 40%)을 중산층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소득중간값의 50∼150% 범위의 계층을 중산층으로 본다.OECD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산층 비중은 97년 68.5%에서 99년 1·4분기∼3·4분기 평균 64.7%로 줄었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97년 54%였던 상위층에 대한 중산층의 소득비중이 98년 49.3%로 떨어졌고 99년 상반기에 48.7%로 더 낮아졌다.하위계층의 소득규모는 24.9%로 80년대 이후 최저다. ◆문제점 정부는 지난해 1·4분기를 고비로 계층간 소득불균등이 완화되고있고 올해말쯤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본다.빈부격차 심화는경기침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자산 및 지식정보의 격차 등에 따른 빈부격차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도시근로자가구 소득 상위 10%의 월평균전체 소득이 하위 10%의 8.5배,이자·주식투자 등을 통한 재산소득은 38.6배나 된다.97년에는 전체소득 6.9배,재산소득 17.1배의 차이가 났었다. 중장년 실업자에 대한 정부의 직업훈련 결과도 기대에 못미친다.재경부에따르면 직업훈련을 받은 사람들의 취업율은 30%도 안된다.대부분 40대 이상의 장년층으로 적응 및 교육능력이 떨어지고 훈련성과가 낮은 편이라 장기실업자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정부의 중산층 대책은 빈부격차를 심화하는 성향이 강한 지식사회의특성과 결부돼야만 실효를 거둘 수 있다. ◆정부 대책 정부는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있도록 훈련과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정부는 지식기반 산업분야의 인력수급실태를 조사,수요가 급증한 정보통신 분야의 훈련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제 낙오자·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사회안전망을 확충,의식주·자녀교육·의료비등 기본적 생계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한다.근로소득자 자영업자 자산소득자간 빈부격차는 조세공평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해소해나갈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기고] 빈곤충 '기본적 삶' 해결 관심을 최근 경제회복을 계기로 위기과정에서 악화됐던 분배구조의 개선에 관심이고조되고 있다.논의의 대부분은 중산층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보다 더열악한 계층에 대한 대책은 관심 밖이거나 마지못해 자선하는 심정 정도이다.하지만 경제위기 과정에서 중산층은 ‘상대적’으로 크게 손해본 계층이 아니며,정작 걱정해야할 계층은 실업자,저소득층이며 특히 빈곤층이다. 경제위기가 분배에 미치는 영향은 첫째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가치의 급격한 하락과,둘째 실업의 급격한 증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우리나라의경우 경제위기로 실질임금이 삭감되기는 했지만 이는 전 계층이 겪었던 현상이기 때문에 소득 감소는 중산층만의 문제는 아니다. 반면 직장을 잃은 실업자들은 소득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당장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임금 외 소득이 있었던 극히 일부분의 실직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게 되었다.더구나 애초부터 가난했던 후진국의 빈곤층과 달리 새로이 생겨나는 선진형 빈곤층은 경제가 고도화될수록다시 사회로 통합되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들거나 아예 영원히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빈곤층에 대한 정책대안으로 취업기회의 확대나 이를 위한 교육훈련의 확충,자활 능력을 배양한다는 소위 ‘생산적 복지정책’을 표방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청사진이다.빈곤층의 입장에서는 당장의고통이 더욱 절실하다.혹자는 빈곤층을 위한 시혜적 소득보전정책이 서구식의 복지병을 불러올까 걱정도 하지만 이는 있지도 않은 망령과 싸우는 형색이다. 복지정책의 관건은 시혜자의 태도보다는 정책의 정교함에 있다.이점에서 보자면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시행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도 방향에서는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정교함에서는 현저히 떨어져 부담자들의 반감을 살까 우려가 된다.다음으로 재원의 조달은 간단히 말해서 모두가 십시일반(十匙一飯)하는 방법밖에 없다.즉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것이다.누가 더부담하는가도 정책의 정교성에 관련된 일이지만 그에 앞서 사회구성원 사이에서 빈곤층 보호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지금 시급한 과제는 전국민의 80%를 중산층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당장기본적인 삶조차 영위하지 못하는 계층의 고통부터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시간이 갈수록 빈곤층 해결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는 경제적 이유가 아니더라도 선진국 문턱에서 상당수의 빈곤층을 안고 가는 것이 결코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 정부정책 성공사례 중산층을 위한 정부정책 가운데 생계형 창업자금 지원사업과 학비 지원사업이 비교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창업지원 지난해 7월15일부터 정부가 신용보증기금에 2,000억원을 지원,이를 바탕으로 소기업에 융자를 해주고 있다.사업 6개월만에 창업보증실적이 1조2,600억원을 넘어섰다.이 덕분에 창업한 기업만도 5만개에 이르며 이들이평균 3·5명을 고용,17만명이 일자리를 얻었다.창업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전체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지원취지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어 제조업 21%,음식·숙박업 17%,스포츠 등 기타서비스업,건설업의 순이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창업보증용으로 1조7,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줄 계획이다.약 5만개 소기업당 3,000만원씩을 지원,18만명의 일자리를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학비 지원 정부는 경제위기 속에서 실직가장의 자녀들이 학업의지를 잃지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지난해 만5세 이하의 생활보호대상자와 농어촌 저소득층 자녀 2만9,500명에게 학비 56억원을 지원했다.올해에도 5만명에게 11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농어촌지역 만5세아 무상교육비로 59억원을 책정,1만5,000명에게 혜택을 베푼다. 저소득층 중·고생들을 위해 지난 2년간 1,70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에도 3,200억원을 책정했다.모두 40만명이 학비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대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계속된다.지난해 대학생 10만명에게 학비를 융자해준데 이어 올해에도 451억원을 예산에 반영해 30만명이 학업을 계속하도록 도와주기로 했다. [박선화기자]-외국 사례·교훈효율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중소 제조업 육성을 통한 고용창출지원이 급선무다.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과 지식집약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 특히 사전에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명확한 구분과 과연 지식기반사업이 고용효과가 얼마나 큰 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무작정 지원은 정책적 실패와 재원낭비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미국도 실패했다 미국은 클린턴 집권기인 지난 93년 고용창출 능력을 키우기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중소기업자금을 지원했었다.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잘못된 정책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는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지적이다. 분석결과 해당 중소기업이 사업체 규모로는 중기에 속했으나 소유주가 대기업에 속한 경우가 많아 분류상 오류가 있었다.또한 현재 고용인원 대비 고용창출 비율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있어 차이가 없었다. 실제로 새로이 창출된 일자리가 1년후 남아있는 생존능력에 있어 대기업이중소기업에 비해 오히려 15%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이탈리아를 비롯한 다른 선진국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제조업 육성이 필요하다 외국의 경우 지식집약 서비스업에서 고부가가치직종의 일자리 창출에 제조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제조업이 강한 미국 캐나다 독일 스웨덴 등에서는 서비스업에서고부가가치 직종이 많이 나왔다.반면 제조업이 약한 영국의 경우 금융보험업에서 고부가가치 직종이 많이 나왔으나 주로 자영업과 비사업서비스업에서 임시직,단시간 근로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우리의 정책방향도 산업구조의 변화와 노동력 수급전망을 토대로 민간의 고용창출능력이 많은 부문부터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교훈을 낳고 있다. 박선화기자 psh@
  • 2000학년도 서울대 논술고사 문제

    다음 제시문을 읽고 아래 논점들에 대한 자기 견해를 밝히면서,“도덕성을갖춘 이성적 인간은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논술하라. -도덕성을 갖춘 이성적 인간이란 어떠한 인간인가? -아이들에게 도덕교육은 불가능한가? [제시문] 대이성(理性)을 갖추는 시기에 도달할 때까지는 도덕적 존재라든가 사회적관계에 대한 관념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다.그러므로 되도록 그런 관념을나타내는 말은 아이들 앞에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아이가 처음에 그런 말에 대하여 잘못된 관념을 가지게 되면,성인이 되어서도 바로잡기 힘들기 때문이다.아이의 머리 속에 새겨진 최초의 잘못된 관념은 오류와 악덕의 씨가된다.따라서 첫발을 특히 주의하여 내딛지 않으면 안된다.아이가 감각적인사물에 의해서만 자극을 받는 동안에는 아이의 모든 관념이 감각에 머무르도록 하는 것이 좋다.아이가 주위 어디를 보아도 감각적인 세계만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이는 당신 말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되든지,또는 당신이 말하는 도덕적인 세계에 대해평생 지울 수없는 환상적인 관념에 사로잡히고 말 것이다. “아이와 함께 토론하라.”―어떤 철학자가 제시한 중요한 준칙이다.이 말은 오늘날 대단히 유행하고 있다.그러나 이 준칙을 지킨 결과는 그리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나는 어른과 토론을 해 온 아이처럼 어리석은 존재는 없을것이라 생각한다.인간의 모든 능력 중에서 이른바 다른 모든 능력들을 종합한 능력인 이성은,가장 까다로운 길을 통해,그리고 가장 늦게 발달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것을 사용하여 다른 능력을 발달시키려 하고 있다.훌륭한 교육이란 이성적인 인간을 만드는 것이다.그런데도 사람들은 이성에 의해 아이를 교육하려 한다.그것은 교육을 맨 마지막 단계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즉,목표를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이다.아이가 이치를 분별한다면그들을 교육시킬 필요가 없다.그런데 사람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조금도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아이에게 함으로써 그들에게 말만으로 만족하는 습관을들여 주고,또 아이들이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일일이 따져서 자신이 마치선생과 똑같이 지혜로운 인간인 양 착각하게 하여 논쟁을 좋아하는 반항아가 되도록 가르치고 있다.그리고 어른이 합리적인 동기에 의해 무엇인가를아이에게 요구한다는 것에는 반드시 탐욕이나 불안,허영심 따위가 결부되어있다. 사람들이 아이에 대하여 행하는,혹은 행할 수 있는 도덕 교육의 교훈은 대부분 다음과 같은 식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선생: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아이:왜 안 되죠? 선생:그것은 나쁜 짓이기 때문이다. 아이:나쁜 짓?어떤 것이 나쁜 거죠? 선생:금지되어 있는 일을 말한다. 아이:금지되어 있는 일을 하면 어째서 나쁜가요? 선생:너는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벌을 받게 된다. 아이:그럼,남들이 모르게 하면 되지요. 선생:누군가가 네가 하는 일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아이:숨어서 하겠어요. 선생:네게 무엇을 했느냐고 물을 것이다. 아이:거짓말을 하면 되죠. 선생: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아이:왜 거짓말을 하면 안 되나요? 선생:그것은 나쁜 짓이기 때문이다. …… 이것은 피하기 어려운 순환이다.여기서 더 벗어나면,아이는 당신들이 하는말을 알아듣지 못한다.이것은 참으로 유익한 교훈이다.사람들은 이 대화를어떤 것으로 대치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선과 악을 아는 것이나 인간은 왜여러 가지 의무를 지켜야 하는지 등의 문제는 아이들이 이해할 영역이 아니다. 자연은 아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 아이로 있기를 원한다.이 순서를 어지럽혀 놓으면,익지도 않고 맛도 없는 그리고 곧 썩어버리는 과일을 만드는 꼴이된다.우리는 어린 박사와 늙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아이에게는 아이특유의 사물을 보는 법,생각하는 법,느끼는 법이 있다.그런데 그들의 방법대신 어른들이 보는 법,생각하는 법,느끼는 법을 가르쳐 주려고 하는 것처럼분별 없는 짓은 없다. 따라서 열 살 된 아이에게 판단력을 요구하는 것은,아이에게 6척의 키를 요구하는 것과 같다.사실 그 정도의 나이에 이성이 무슨도움이 되겠는가.
  • 25일 마감 부가세신고 주요 변경내용과 요령

    국세청은 6일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인증업체 등 지난해 특히 활황을 보인 업체와 고급 룸살롱 등 전국의 현금수입업자 1,100여명을 부가가치세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세무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25일 마감되는 99년 부가세 확정신고를 앞두고 국세청은 종전 일선세무서에서 관리하던 대형업소 및 유명·호황업소를 지방국세청이 직접 주관,관리한다고 밝혔다. 또 성실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과세특례자를 제외한 현금수입업소 24만명과제조·도소매업 일반과세자 37만명 등 61만명에게 그간의 신고내용을 상세히 전산으로 분석해 개별통보했다.이는 신고제도 도입이래 처음 있는 일로,지난해까지는 지역담당관이 지역의 대표적인 몇몇 업소에게 통보하는 방식을취해왔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1억원 이상 허위세금계산서를 받거나 이를 중개한 자는즉시 검찰에 고발된다.주요 내용 및 신고요령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신고 대상은. 지난해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사업실적이다.법인사업자 23만명과 개인사업자 305만명(일반·간이·과세특례자 모두포함) 등 총 328만명이 해당된다.다만 분기별로 납부하게 돼있는 법인과 전기매출액 1억5,000만원 이상인일반과세자는 10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사업실적에 대해서만 신고 납부하면 된다. ?세무서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데. 종전에는 신고때마다 사업자가 세무서에 가서 개별적인 세무지도를 받아야했지만 이번부터는 세무공무원들이 사업장을 무단방문하지 못한다.따라서 관할세무서에서 우송해준 신고관련 서류를 작성한 뒤 우편으로 발송하면 된다. ?신고 관련 서류를 분실한 경우는. 세무서에 가서 다시 받거나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지역담당관제가 없어졌다는데 누구에게 세금작성 요령을 물어보나. 각 세무서별로 ‘신고서 자기작성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여기에 가면 상세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세무대리인에게 작성을 의뢰해도 된다. ?구체적인 중점관리업종과 사업장은. 대형 룸살롱이나 고급 숙식업소 등은 물론 Y2K인증업체,전자상거래업체,대형할인점 등 지난해 특히 활황을 보인 업체들이 중점관리대상이다.심야영업 제한이 해제된 지역의 현금수입업소,규모가 작더라도 지역의 ‘소문난 맛집’ 등 알짜업소들도 관리대상이다. ?벤처기업에 대한 세정지원은. 중소기업청에 등록된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부가세 환급세액을 현지 확인절차 없이 서면검토후 조기 지급해준다. ?올해부터는 개인사업자의 경우 부가세 예정신고를 안해도 된다는데. 사업자가 일일이 세금을 신고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관할 세무관청에서 알아서 세금을 매겨주는 게 ‘예정고지’ 제도다.2000년부터는모든 개인사업자에게 확대적용된다.(문의 국세청 부가가치세과 02-3971-486) 안미현기자 hyun@
  • 국제유가 사흘째 속락 24弗선

    [카이로 연합] 국제 원유가격이 새해 들어 사흘 연속 하락,지난해말 26달러선에서 24달러선까지 내렸다. 5일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유(WTI)는 전날의 배럴당 25.55달러(2월 인도분 기준)보다 64센트 떨어진 24.91달러에 마감됐다. 지난해말 26.47달러로 장을 마쳤던 뉴욕시장 유가는 개장 첫날인 지난 3일배럴당 87센트가 하락한데 이어 4∼5일에도 잇따라 내려 사흘만에 24달러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3.22달러에 머물러 전날의23.69달러보다 47센트 급락했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해말 배럴당 25.45달러로 폐장됐으나 새해들어 사흘 연속 떨어져 23달러선으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우려됐던 Y2K(컴퓨터 2000년 인식 오류)로 인한 석유생산과 수송 차질이 빚어지지 않은데다 지난주 석유재고량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미국석유연구소(API)의 발표에 따라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 버스카드로 지하철 이용 20일부터

    버스카드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시기가 당초 8일에서 20일로 연기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20일 설치를 완료한 296개 지하철역사의 2,688개 단말기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일부 단말기에서 카드와 단말기가 밀착되거나 5㎝ 이상 떨어질 때 인식반응이 늦게 나타나는 등 오류를 발견,카드호환사용 시기를 이같이 연기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카드의 지하철 호환사용 시기를 부득이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주가급등락 대응전략

    국내 주가가 심하게 출렁인다.올들어 증권시장 개장 첫날 30포인트상승의 힘찬 오름세로 출발했던 주가는 하룻만인 어제 무려 72포인트가 떨어지는 사상최대 폭락장세를 나타내는 등 혼조를 보이고 있다.앨런 그린스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네번째연임발표에 따른 미 금리인상설의 자극을 받아 뉴욕증시를 비롯,주요국 주가가 급락했고 그 영향으로 국내 주가도 동반하락하는 것으로 보도됐다.그린스펀 의장은 경기과열과 인플레방지를 위해금리인상·통화긴축 등의 공격적인 인플레억제정책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이번 주가 폭락세는 그의 연임이 일으킨 파장이라 할수 있겠다. 게다가 2000년 컴퓨터인식오류문제(Y2K)가 무사히 해결됨에 따라 그동안 미뤄왔던 미금리인상의 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측되고 세계경제가 거품현상을 우려,금리 상향조정의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주가하락의 국제적인동조현상을 더욱 두드러지게 했던 것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일 국내종합주가지수 낙폭(落幅)이 뉴욕등지에 비해 2배이상 벌어지는 엄청난 격차로 사상최대 내림세를 기록한 것은 국내증시가아직 건전한 자생력(自生力)이 부족하고 냄비적 속성을 버리지 못했다는 반증으로 받아들여진다.증시자체의 취약성과 불확실 요인들이 많은 상태여서 외부충격에 너무 민감하게 작용하고 투자자들은 자칫 심리적 공황에 휩쓸려 뇌동매매(雷同賣買)를 일삼기 쉬운 것이다.때문에 정부는 모든 상장·등록법인공시(公示)내용의 투명성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주가조작관련 범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등 증시의 불확실성제거에 힘써서 일반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건전한 증시 육성·발전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투자자들도 상장·등록기업 주식의 내재(內在)가치를 제대로 살펴 안정적인 투자에 나서고 뇌동매매를 삼가야 할 것이다. 주가 움직임의 혼조세와 함께 금리상승도 우려되는 대목이다.시장 실세금리를 대표하는 회사채 수익률은 투신사들이 고객의 수익증권환매요청에 대비하기 위해 보유 회사채를 급하게 매각함으로써 2주일만에 다시 10%대에 진입했다.물론 금리인상도 세계적인 동조화추세이긴 하지만 우리의 경우 아직 구조조정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주가하락과 금리오름세가 동반하게되면 국내외 차입금이자 등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증가와 금융기관부실의 악순환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이는 경제거품화와함께 새로운 위기발생의 위험성이 있기때문에 저금리·저물가기조를 견지하기 위한 안정화시책을 시급히강구해야 할것이다.
  • 2월29일 윤년Y2K 우려

    [워싱턴 AP 연합] 지구촌이 별다른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사고 없이 새천년을 맞이했지만 컴퓨터가 ‘예외의 예외’인 올해 2월 윤달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안심은 아직 이르다고 전문가들이 4일 경고했다. 윤년은 원래 4로 나눠지는 해에 하루를 더해 366일이 되는데 연도 끝자리수가 00으로 끝나는 해는 윤년에서 제외된다.그러나 00으로 끝나는 해라도 400으로 나눠지는 해는 윤년이 된다. 문제는 바로 400년만에 돌아오는 ‘예외적인 윤년’인 올해 2월29일을 컴퓨터가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즉,1700,1800,1900년은 윤년이 될 수 없으나 올해 2000년은 1600년처럼 400으로 나눌 수 있어 윤년이 되고 일부 컴퓨터 시스템이 이 예외적인 윤년을 인식하지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이른바‘윤년 Y2K’를 우려하는 이유다. 미국 우정공사의 릭 와이리치 부총재는 “2000년 윤년은 ‘예외의 예외’에 해당한다”면서 “일부 컴퓨터는 윤일인 2월29일을 3월 1일로 착각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Y2K’ 아직 안심하기는 일러

    ‘대재앙’의 우려를 낳았던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가 예상 외로 조용히 지나갔다.아직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국가적 혼란의위험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큰 사고 없었다 정부가 선정한 통신,전력,원전,금융 등 13대 중점관리 분야에서는 현재까지 한 건도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당초 우려됐던 금융 시스템의 마비도 없었다. 소규모 병·의원이나 점포 등을 중심으로 23건의 경미한 사고만이 보고됐을뿐이다. 여기에는 1조1,0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은 정부 및 민간의 노력도 컸지만급속한 기술발전으로 기업,은행,공공기관 등의 정보화 시스템이 최근에 구축됐다는 점도 크게 기여했다. ◆아직은 곳곳이 지뢰밭 안병엽(安炳燁·정보통신부 차관) Y2K정부종합상황실장은 “공장설비 가동의 빈도 등에 따라 앞으로 언제든지,어디서나 문제는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가정용 PC의 경우 1년 내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 PC를 켰을 때는 물론이고 Y2K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자료가 외부로부터 입력될 때에도장애가 발생할수 있다. 미국의 가트너그룹은 Y2K 문제의 10%만이 1월 둘째주 안에 발생할 것이라고전망했다. PC분야 Y2K 전문 용역업체인 컴닥터119의 이병승(李秉丞) 사장은“1월 중 발생하는 PC의 Y2K 문제는 전체의 30%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이와함께 2000년 연도 전환에 편승한 ‘Y2K바이러스’나 각종 해킹도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여 지속적으로 경각심을 늦추지 말라고 정통부는 당부했다. ◆정보화사회를 위한 신고식 이번 Y2K문제는 국민들에게 디지털정보화 사회로 가기 위한 중요한 교훈을 심어주었다는게 전문가들의 말.변재일(卞在一)정통부 정보화기획실장은 “정보기술이 보편화되는 시대를 맞아 일반인들에게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활용하고 관리해야 하는지를 깨닫도록 해준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또한 수십년간 정리되지 않은 채 사용해온각종 정보통신 관련 자료를 재점검하고 새롭게 판갈이를 하도록 하는 순기능도 담당했다. 김태균기자 wi
  • Y2K 비상 해제

    국내 Y2K(컴퓨터 2000년도 인식오류) 문제는 금융기관이 업무를 시작한 4일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일단락됐다.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전력 통신금융 등 13대 중점분야에서 국민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는 발생하지않았으며 전반적으로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합동 Y2K비상대책반도 이날 은행 증권 보험 등 2,052개 금융기관이 모두 Y2K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금융분야 Y2K 정상운영을 선언했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30일부터 계속해온 Y2K비상상황 근무를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해제했다.정통부는 3월까지는 Y2K 상황근무를 하면서 오는 2월29일 윤년에 대비하기로 했다. 정부는 Y2K비상상황이 고비를 넘겼지만 악성 바이러스 등이 계속 유포되고있어 계속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금융기관들은 이날 오전 8시 은행전산망 중 처음으로 CD/ATM 공동전산망을가동한 데 이어 9시30분에는 나머지 은행전산공동망도 일제히 가동을 시작했다. 어음교환차액의은행간 결제도 이날 오후 한국은행 금융결제망을 통해 정상적으로 처리됐다.또 단기 금융시장과 채권시장,증권시장,외환시장 등에서의거래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비상대책반은 앞으로도 3일 동안 상황을 지켜본 뒤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오는 7일 오후 비상 근무 체제를 해제할 방침이다. 이날 각 금융기관 창구는 마감일이 4일로 순연된 각종 세금 및 공과금을 납부하려는 고객들과 돈을 넣고 찾으려는 고객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한편 국내에서 Y2K 사고는 모두 23건이 접수됐으나 실제 Y2K문제는 공식적으로는 16건으로 확인됐다.13대 중점분야의 경우 의료분야에서만 의원급 병원에서 사소한 사고가 2건 발생했고 나머지 14건은 기타분야에서 있었으나대부분 즉각 조치돼 별다른 사고없이 Y2K 문제가 넘어가게 됐다. 손성진 김태균기자 sonsj@
  • 새천년 증시 급등세 출발

    올해 증시 개장일인 4일 주가가 급등하며 1,060선에 육박했다.그러나 환율이 폭락,올해 원화가치 상승행진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으며 금리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폐장일(12월 28일) 종가보다 30.97포인트 오른1,059.04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94년 12월7일(1,068.93) 이후 5년여만의 최고 기록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국내외 경제회복세에 따른 세계증시의 동반 상승세와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문제에 대한 우려 감소,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특히 한국전력 포항제철 삼성전자 등 대형우량주와 그동안 하락폭이 큰 증권 은행 건설주로 폭발적인 매수세가 유입됐다.반면 SK텔레콤 데이콤 한국통신 등 정보통신 3인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769억원과 5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투자자들은 2,3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정보통신주의 하락세는 지난해 말 개인투자자들이 과도하게매수에 나서 미수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단기급등에 따른우려 때문에 상승세가 제한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기업체들의 정리성 매물이 쏟아지고 역외 시장에서의 매도설로 지난해말 종가보다 15원50전이 하락한 1,122원50전에 마감됐다.종가 기준으로 97년 11월27일(1,119원50전) 이후 최저치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종가보다 3원 낮은 달러당 1,135원에서 거래가 시작된 뒤 등락을 거듭하다 기업체 매물 등이 나오는 바람에 오후들어 계속 하락했다. 박건승기자 sonsj@
  • Y2K 경고 ‘타당했었나 거짓이었나’

    [워싱턴 파리 외신종합] Y2K(컴퓨터 2000년도 인식오류) 문제 해결을 위한대비는 한낱 호들갑이었나.3일까지 큰 Y2K문제가 발생하지 않자 전세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한편 일부에서는 “Y2K 문제는 밀레니엄 최대의 거짓말이었다”는 혹평까지도 나오고 있다.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미군첩보위성,미 오크리지국립연구소의 핵무기공장 등 Y2K에 가장 철저히 대비했던 병원과 핵발전소 등에서 사고가 발생한 점은 Y2K의 재앙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타당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아무튼 각국은 앞으로의 3∼5일이고비라며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유럽보다 반나절 이상 앞서 업무를 시작한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됐으나 증권거래,은행업무 등이 모두 정상가동.전세계에서 처음으로 2일 새해 영업을 재개한 중동지역의 경우 이스라엘은 정부부처와 기업에 걸쳐 Y2K 문제가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정부 Y2K 감시센터를 폐쇄.2일 개장된 쿠웨이트,카이로,알렉산드리아 증시도 순조롭게 가동.1일 Y2K문제에 대비하기위해 금융기관들에서 모의거래를 실시한 이집트도 전기와 전화 등의 서비스분야가 정상 운용되자 이날 거의 모든 분야가 Y2K문제를 극복했다고 선언. ●미국의 은행과 증권거래소를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새해 첫 업무가 시작되는 3일 현금인출이나 증권거래 등 모든 분야에서 컴퓨터의 Y2K 문제는 없을것이라고 자신.전자자금이전협회의 한 고위 관계자도 휴일이 끝난 후 첫 업무가 시작되면서 현금자동인출기의 이용자가 증가하겠지만 모든 일이 순조롭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 ●Y2K의 무난한 극복을 호재로 세계각국 주가가 크게 상승하리라는 관측이난무.실제로 3일 첫 개장한 홍콩,싱가포르 등의 주가지수가 오전장에서 최고치를 경신.애널리스트들은 특히 기술적 기반 취약을 우려해 주식을 팔아치웠던 투자자들의 역류로 신흥경제권의 주가 상승 폭이 커질것으로 예측.
  • Y2K 대란 없었다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대란’은 없었다.안병엽(安炳燁) Y2K정부종합상황실장(정보통신부 차관)은 2일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서비스분야에서아파트 난방온수 공급중단 등 경미한 사고를 제외하면 Y2K문제가 발생하지않았다”고 발표했다.금융과 지방행정,국방,중소기업,자동화설비 분야는 3∼4일에 정상운영 여부가 최종 확인된다. 그러나 Y2K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사소한 사고는 곳곳에서 잇따랐다.지난 1일 0시쯤 경기도 안양 평촌신도시 목련아파트 3단지 우성아파트에서는난방제어기가 잘못 작동돼 이 아파트 10개동 902가구 입주자들이 2일 오후까지 온수를 공급받지 못했다.정부는 3일 업무를 시작하는 기업체에서는 PC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재점검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연휴가 끝나 본격 업무가 시작되는 3일에 중소기업과 중소 의원,개인PC,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사소한 Y2K 문제가 적지 않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금융분야의 경우 금융기관간의 연계업무가 시작되는 4일에는 일부에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조명환 김재천기자 river@
  • Y2K 증거보전이 보상 지름길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관련 분쟁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경기도 평촌신도시의 아파트 난방온수 공급중단 사태 등과 같이 원인이 Y2K문제로 ‘추정’될 경우 피해보상에서 논란이 따르게 마련이다.전력·통신등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부문에서 Y2K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중소기업 등에서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Y2K문제로 법적 분쟁이 발생할 경우 유일한 근거법이 될 ‘컴퓨터 2000년문제 해결에 관한 촉진법’은 지난해 12월16일 뒤늦게 국회를 통과,아직 시행령이 제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 법은 Y2K문제를 연도코드의 두 자릿수 사용문제와 윤년 미인식 문제로한정하지 않고 ‘날짜 또는 시각에 관련한 정보를 정확히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로 포괄적으로 정하고 있다.지난 12월31일 입법예고된 ‘컴퓨터 2000년…법’시행령(안)은 20일간의 공고→법제처 심의→차관회의→국무회의 등을거치려면 빨라야 다음달 초에 시행에 들어갈 수 있다. ‘컴퓨터 2000년문제 해결에 관한 촉진법’을 의원입법으로 제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상희(李祥羲)의원은 “정부가 시행령을 최대한 빨리 제정해 이 법에 따라 정보통신부에 설치될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소비자들이 간단한 문제라도 빠르고 쉽게 보상받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쟁조정위의 조정절차는 민사조정법 규정을 준용하며,당사자간에 합의가이뤄지면 합의사항을 문서로 기재하고 재판상의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특별법은 2003년 말까지 시행된다. Y2K관련 소송 전문가인 법무법인 세종의 박교선(朴敎善)변호사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스스로 고치려 하지 말고 관련 기관에 신고한 뒤 증거보전을 잘할 것”을 주문한다.몇차례 손대면 누구의 잘못인지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진다는 것. 박변호사는 “시행령에 따라 설치될 ‘분쟁조정위’의 조정이 강제성이 없어 민사소송으로 갈 가능성이 커 피해구제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말했다. 조명환기자 river@
  • Y2K‘기우’로 끝날듯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는 당초의 우려와 달리 큰 피해없이 끝날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항공,원전 등에서 일부 문제점을 노출한 미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도 더 매끄럽게 지나가고 있다. ?치밀한 준비로 대처 2일 오후까지 Y2K 오류로 의심되는 피해신고는 10여건에 불과하다.무엇보다도 국방,운송,원전 등 핵심국가시설에서는 한 건도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당초 Y2K 오류로 인한 정전,통신 두절,원전 방사능 누출 등 우려는 기우(杞憂)로 끝난 셈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아직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는 선진 외국과 비교해서도 피해상황이 극히 경미한 수준”이라면서 “대부분 피해자들은 미리 꼼꼼히 대처하지 않았거나 구형컴퓨터를 사용한 경우”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정부와 기업이 3년동안 합동으로 벌여온 치밀한 준비가 큰 몫을담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정통부는 97년 2월 ‘Y2K 전담대책반’을 설치,본격적인 대응에 들어간데 이어 98년 3월 범정부 차원의 ‘Y2K문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이어 6월 통신,운송,원전,전력·에너지,금융 등 13개 중점분야를 집중 관리하면서 1조1,000억원을 Y2K 예방대책에 쏟아부었다.750개공공기관과 민간기업,650개 금융기관,1,500개 의료기관,2만개 중소기업들도주도적으로 문제해결에 동참했다.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연휴가 끝나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는 3일,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금융분야의 경우 현재 2,052개 금융기관에서 점검을 하고 있으나 금융기관간의 연계업무가 시작되는 4일에는 문제발생 소지가 많을 전망이다.또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중소기업은 전체의 10%만이 휴일중 설비를 가동해 정확히 Y2K 피해여부를 파악하려면 좀더 시간이 지나야 한다. ?마지막 사전 점검 필수 방심한 채 멋모르고 컴퓨터를 켰다가는 뜻하지 않은 낭패를 볼 수도 있다.때문에 PC운용체계(OS)로 윈도를 사용하는 가정·기업에서는 컴퓨터를 켠뒤 다른 작업에 앞서 ‘제어판’→‘날짜/시간’을 먼저 실행해 정확한지 확인해야 한다.문제가 없다면 워드프로세서나 표계산 프로그램 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해 Y2K 윤년 위험일자인 ‘2000.2.29’를 입력,관련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 **지구촌에서도 큰혼란 없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외신종합] 뉴밀레니엄 벽두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를 불렀던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그러나 2일 자정까지는몇몇 사소한 문제들만 발생했을 뿐 항공기 운항과 미사일 등 무기체계의 오작동,원전사고,인터넷 교란 같은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관계자들은 전세계적으로 1조달러에 달하는 돈이 Y2K 대비에 투입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한 덕분이라며 Y2K 문제는 해결됐다고 성급한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실제 미국은 Y2K 비상체제를 해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Y2K문제는 앞으로도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경고했다.이들은 대부분의 컴퓨터들이 휴무로 켜지지 않아 전세계 컴퓨터의 10%만이 검증받은 1∼2일의 상황만으로 Y2K문제가 해결됐다고 볼 수 없으며, 시무식과 함께 업무가 본격 시작되는 3일 이후의 상황이우려된다고강조했다.올해는 또 윤달이 있는 해로 2월29일에도 Y2K 문제 발생이 우려된다. ?당초 가장 경계할 Y2K지역으로 꼽혔던, 옛 소련의 원전들이 위치한 러시아와 동유럽국가 및 북한 등이 별 이상없이 Y2K 문제를 비껴간 대신 최첨단국가인 미국과 일본에서 가장 심한 Y2K 관련 사고가 발생한 점이 최대의 아이러니로 꼽히고 있다. 미국방부는 미 군사정찰위성시스템의 지상기지 수신기능이 구랍 31일 장애를 일으켜 3시간 동안 정보를 수신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일본에선 이시카와현 핵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탐지장치와 미야기현 오나가와 핵발전소의 냉각수용 해수온도 측정장치에 연결된 컴퓨터 등 두 곳에서 Y2K와 관련된 사고가 발생했다.그러나 심각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유럽,미국보다 시차가 앞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Y2K 문제 대처에 있어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미국과 유럽의 전문가들은 아시아지역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문제라도 일일이 본국에 보고,비슷한 상황에서 생길지 모를사고에 대비했다.한편 공업국중 가장 시차가 앞선 뉴질랜드는 Y2K 조기경보시스템을 도입하고 인터넷을 통해 Y2K 사고 발생 여부 및 문제점을 다른 정부에 신속히 알려주고 있다.
  • 신종 컴퓨터바이러스 2종 출현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문제에 편승해 2종의 신종 바이러스가 등장해컴퓨터 바이러스와 해킹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보호센터는 1일 신종 컴퓨터바이러스인 ‘Y2Kaos’(Win-Troan/Y2Kaos)와 ‘XTCP’(Win-Trojan/XTCP) 등 2종이 새로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Y2Kaos바이러스는 외국산 트로이목마 바이러스로 이 파일을 실행시킬 때 시스템의 날짜를 지속적으로 2000년 1월1일로 설정한다.그러나 시스템을 다시켜면 정상적인 날짜로 되돌아 온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치료하지 않으면 2000년 7월4일 윈도의 일부 파일을 삭제,시스템의 오작동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1월1일이 지난뒤에도 시스템의 날짜가 계속 1월1일을 유지하고 있다면 일단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음을 의심하고 안철수연구소의 홈페이지(www.ahnlab.com)에서 백신을 내려받도록 한다. 그러나 트로이목마 XTCP바이러스는 이미 국내에서 4건의 신고가 접수된 상태로 감염확산이 예상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디스켓이나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시스템에 특별한 증상을 불러일으키지 않지만 일단 감염되면 바이러스 제작자가 원격으로 감염된 시스템의 자료를 유출하거나 실행중인 프로그램을 정지할 수 있는 등 정보보안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정보보호센터는 설명했다. 정보보호센터는 이외에도 해외에서 Zelu,INST98,W97M/CHANTAL.B,ZOO,The-Fly,Fak 등의 바이러스 6종이 1일을 전후해 신고됐다고 덧붙였다. 조명환기자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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