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류
    2026-07-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189
  • 공직사회 2000/ (상)本紙선정 10대뉴스

    화려하게 막을 열었던 21세기 원년이 저물고 있다.한해 동안 공직사회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대한매일 행정뉴스팀은 2000년을 보내며▲공직사회 10대 뉴스 ▲뜬별 진별 ▲관가 새 풍속도 등 3회에 걸쳐공직사회의 달라진 단면을 시리즈로 마련했다. 2000년은 국가사회 전체와 마찬가지로 공직사회에서도 기분 좋은 소식보다는 우울한 뉴스가 많은 한 해였다. ■90만 공무원의 올해 가장 큰 관심사는 노후문제가 걸린 공무원연금법의 개정.당초 정부는 공무원의 연금부담률을 월 급여의 7.9%에서 9%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공무원들은 직장협의회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반발했다.결국 지난 23일 국회에서 공무원의 부담률이 8.5%로 조정된 개정안이 통과됐다.이에 대해 국민의 추가부담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있지만,연금 수혜시기를 50세 이후로 제한하는 연금지급개시연령제와 연금액의 소비자물가연동제 등으로 실제 혜택이 줄어드는공무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공무원들이 연금 다음으로 관심을 보인 내년도 봉급 인상률은 6.7%로 결정됐다.그러나 경제난과 실업 사태를 의식,행정부의 장·차관급공무원과 1급 독립기관장 254명은 내년도 보수 인상분을 자진 반납하기로 했으며 선출직 단체장과 20여개 정부 투자 및 출자기관의 사장과 감사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 공직사회에 처음으로 성과급 제도가 도입돼 공무원간 본격적인경쟁시대에 돌입했다. 지난 2월 1급 공직자에게 성과급이 차별지급되기 시작했다.내년부터는 3급이하 공무원의 70%가 성과급을 받는다. ■129개의 실·국장급 고위공직을 민간에게 개방하는 개방형 임용제의 시행도 공직사회의 주요 변화 가운데 하나다.그러나 환경부가 4곳의 개방임용직 가운데 3곳을 환경부 출신 공무원을 임용하는 등 현직공무원의 내부 충원이 많았다.개방형 직위에 민간인이 임용된 비율은 20% 정도이며,이 가운데서도 공직경험이 없는 순수 민간인은 10%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공무원 계급제도 폐지도 공직사회의 기존 구조를 흔든 사건이다.연공서열로 승진과 보수를 결정하는 계급제가 폐지되고 직무수행 능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하는 직위분류제와 보수등급제가채택된 것.외교통상부가 가장 먼저 3급이상의 계급과 호봉을 폐지하는 직위분류제를채택,인사에 반영중이다. 이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의 복지부동(伏地不動)과 이에 따른 사정(司正)논란이 계속됐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월13일 한방송사와의 대담에서 “이번이 마지막 결전이라는 생각으로 검찰·경찰·감사원 등을 총동원,공직비리를 사정하겠다”고 선언했다.그러나 사정 얘기가 나오면 납작 엎드리던 공무원들이 이번에는 반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등 반발하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공직자 임명 때 인성검사를 확대하기로 하는 등 제도적 개선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한편,고위공직자 내사활동을 해오던 경찰청 조사과(일명 사직통팀)는 잇따른 구설수로 해체됐다. ■이처럼 공직이 개혁과 지탄의 대상이 돼버리자 실력있는 공직자들의 탈 관료 선언이 잇달았다.재경부와 산자부·정통부·금감위의 과장급 공무원들이 줄줄이 전자·증권·벤처회사,대학 등을 향해 떠났다.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6급이하 공무원들도 산하기관으로의 탈출을모색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정부가 연초부터 개정을 추진했던 재정경제·교육부장관의 부총리승격,여성부 신설을 주요 내용을 한 정부조직개정안은 연말이 다 돼서야 국회 통과를 대기하고 있다. 부총리로 승격할 교육부 장관은 올 한해동안 무려 4차례나 바뀌었다. 김덕중(金德中)장관에 이어 지난 1월에 입각한 문용린(文龍鱗)장관은 잇따른 말 실수에 따른 구설수로 7개월만에 교체됐다.8월7일 임명된 송자(宋梓) 장관은 삼성증권 사외이사 재직 및 저서 표절 시비 등으로 사회단체의 집중포격을 받고 23일만에 물러났다.교육부 관계자들은 “검증 안된 정치적 인선이 교육의 일관성을 훼손하는 부작용만낳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사법시험 등 국가고시의 문제를 잘못 출제한 것도 공직사회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 같다.법원은 지난 10월 지난해 8월 실시된 40회 사시문제 출제 오류로 탈락한 수험생의 불합격을 취소하고 민사상 피해보상도 해야 한다고 판결했다.정부는 지난 97년 39회 시험부터 99년41회까지 3년 연속 사시 문제를 잘못출제하는 등 허술한 시험관리시스템을 노출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작년 사시1차 출제오류 번복

    서울고법 특별5부(부장 朴松夏)는 지난 22일 송모씨 등 106명이 “문제가 잘못 출제돼 불합격됐다”며 행정자치부를 상대로 낸 사법시험 1차시험 불합격처분 취소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최선의 답이 없다면 차선의 답을 고르는 것이 일반적 상식”이라며 이들 중 일부에 대해 패소 판결을 내렸다. 패소판결을 받은 수험생은 1심에서 승소판결을 받은 26명 중 14명을포함해 94명이다.그러나 12명은 항소심에서도 이겼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법시험 특성상 어휘 하나 하나에 주의를기울여야 하지만 가장 적합한 답이 없다면 그 다음으로 적합한 답을고르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특히 원고들이 문제삼는 형법 35번 문제는 이같은 상식에 어긋나지 않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답이 없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따라서 35번 문제로 불합격했다가 합격 판결을 받은 14명에 대해서도 원심을 취소하고 나머지 청구는 기각한다”고 덧붙였다. 송씨 등은 지난 41회 사시 1차시험에 응시해 떨어진 뒤 헌법 1문제,민법 3문제,형법 3문제 등 9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소송을냈으나 1심에서 2문제만 잘못됐다고 인정,26명만 승소했다.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하는 사람들은 판결 확정일로부터 2차례 2차 사법시험 응시자격을 인정받게 된다. 이와 관련,사법시험문제 관련소송을 많이 다룬 한 판사는 “소송 내용을 접하다보면 지나칠 정도로 말 꼬투리잡기식으로 문제 제기를 할때가 많다”면서 “이제 사시문제 출제 등 시험관리기능을 전문연구기관에 맡기고 책임을 지우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번에 패소 판결을 받은 수험생 정모씨(26)도 “사시문제가 어려워진 것은 판례 관련 문제가 늘어서 그런 것”이라면서 “요즘은 다수설과 소수설의 분리가 명확치도 않고 책에 따라 다수설과 소수설이반대로 서술된 경우도 많아 어느 정도는 이를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한나라 자체선정 공개

    한나라당이 24일 자체 선정한 ‘2000년 10대 실정(失政) 뉴스’를공개했다.‘무능과 부패,거짓말로 얼룩진 오욕의 한 해’라는 부제를 달았다.지난 1년간 정부의 정책 오류를 부각시켜 대안정당의 이미지를 제고하고,내년 정국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진다. 한나라당은 ‘10대 실정 뉴스’ 가운데 1위로 기업 도산과 수출 급감,경기 위축 등 ‘경제위기’를 꼽았다.유가 급등,반도체 가격 급락 등 외부요인에다 구조조정 실패 등 정책 실패가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2위에는 동방금고 사건,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 등으로 불거진 ‘권력비리’를 올렸다.정부가 각종 권력비리 의혹사건을 축소·왜곡 처리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세번째로는 ‘총선부정’을 지목했다.지난 4·13 총선 당시 금권·관권 등 혼탁선거와 선거사범 편파처리 등으로 한나라당이 어려움을겪었다는 주장이다.이어 ‘편중인사’와 ‘무리한 대북 지원’,‘의료대란’ 등을 각각 4·5·6위로 선정했다. 특히 ‘대북지원’ 문제에서는 “현 정권이 ‘YS정권 때보다 지원규모가 적다’는 등 일방적 논리로 대북정책을 펴 나갔다”고 꼬집었다. 또 ‘국회파행 연속’을 7위로,‘공적자금 문제점’을 8위로 정했다.9·10위는 ‘외교실정’,‘DJP공조 파경’이 차지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올해 ‘선정(善政)뉴스’로 남북 정상회담 성사,김대중(金大中)대통령 노벨상 수상,국회법 날치기 저지,이회창(李會昌)총재의 조건없는 국회 등원 결정 등을 꼽았으나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재일(金在日)부대변인 촌평을 통해 “경제위기 재현,총선 부정,국회 파행을 지목한 것은 자기 잘못과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는 공작으로,객관성을 결여한 한나라당식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요지

    ■개정안[상속세 및 증여세법] 합병·분할·증자·감자 등의 자본거래를 이용해 특수관계에 있는 자가 이익을 얻은 경우,그 이익이 이 법에서 열거하고 있는 증여의 각 조항에서 정하고 있는 이익과 유사한 경우에는 증여세를 과세할 수 있도록 함. [소득세법] 4,500만원을 초과하는 근로소득에 대해서도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소득공제함. [증권거래세법] 납세자가 다수의 사업장을 갖고 있는 경우 본점 또는주 사무소의 소재지에서 일괄해 증권거래세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함. [특별소비세법] 부탄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율을 2001년부터 2006년까지 6년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함. [관세법] 신고납부한 세액이 과다한 경우 경정청구를 할 수 있는 기간을 최초 납세신고일부터 1년 이내에서 2년 이내로 연장함. [국민경제자문회의법] 당연직 위원 수를 종전 7인에서 2인으로,위촉위원 수를 10인에서 30인으로 조정.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법] 농업협동조합중앙회의 업무를 기금의 관리,신용보증,신용조사업무 등으로 정함. [신용보증기금법]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금융기관의 출연시한을 삭제함. [수산업협동조합법] 신용사업부문 대표이사를 총회에서 선출·해임함. [수산업법] 보호수면 안에서의 어로행위 등 가벼운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토록 함. [선박직원법] 외국으로부터 해기사 면허를 받은 자가 국내에서 해기사 면허를 받고자 하는 경우 면허요건 일부를 면제할 수 있도록 함. [국세기본법] 납세자가 신고한 과세표준 및 세액이 과다하거나 결손금액 및 환급세액이 과소하게 신고된 때 오류를 정정하기 위한 경정청구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림. [법인세법] 2001년 7월1일부터 내국법인이 지급받는 이자소득에 대한원천징수세율을 100분의 20에서 100분의 15로 인하함.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납세자가 국제거래명세서를 부득이한 사유로 법인세 신고기한내에 제출할 수 없는 경우 제출기한을 6월까지연장함. [농어촌특별세법] 장기보유 우리사주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조합 등출자금의 이자·배당 소득에 대한 비과세와 창업벤처기업의 법인세등의 감면세액을 농어촌특별세 비과세에 포함함. [교통세법] 경유에 부과되는 교통세율을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함. [국세와 지방세의 조정 등에 관한 법률] 2001년 9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는 교통세의 2.4%를,2002년부터는 매년 교통세의 14.2%를 지방자치단체에 양여하도록 함. [교육세법] 일부 교육세의 과세기간을 2000년말까지에서 2005년말까지로 5년간 연장함.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교육세를 지방교육세로 전환함에 따라 특별시·광역시·도의 일반회계 예산편성시 지방교육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교육비 특별회계전출금으로 계상하도록 함. [사립학교법] 고등학교 이하 각급학교를 설치·경영하는 학교법인이해산하는 경우 적용되는 잔여재산의 처분에 관한 특례규정의 시한이2000년 12월말로 종료됨에 따라 이를 2003년 12월31일까지 3년 연장함. [노동자의 주거안정과 목돈마련 지원에 관한 법률] 담보능력이 미약한 주택사업자와 주택수요자에 대한 안정적인 보증지원을 위해 금융기관 출연시한을 삭제하여 보증재원을 확충함. [조세특례제한법] 근로자가 2001년 12월31일까지 근로자주식저축에가입하는 경우 5%의 세액공제와 이자·배당소득세를 비과세함. [산림법] 대체조림비·전용부담금을 납입하지 않고는 산림의 입목 벌채·형질 변경을 할 수 없도록 하고 분할 납입하고자 하는 경우 그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이행보증금을 예치함. [축산법] 송아지 생산 안정자금 지급기준가격 등의 심의를 위해 송아지생산 안정사업 심의위원회를 설치함. [환경농업육성법] 농림부장관 등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의 인증을 받아야만 이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함. [항만법] 해양수산부장관에 대한 현행 예선사용료 신고제도를 폐지함. [한국해운조합법] 사업목적을 위해 다른 기업에 출자할 수 있도록 함. [주민등록법] 무인민원발급기에 의해 본인의 주민등록표 등·초본을교부받을 수 있도록 함. [어항법] 어항정책심의회를 폐지함. [항로표지법] 사설항로표지의 관리업무를 위탁하고자 하는 경우 승인을 얻도록 하던 것을 신고제로 완화함. ■제정안[농작물재해보험법]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적정하게 보전함. ■폐지안[전화세법] 2001년 9월1일부터전화세법에 의한 전화세를 폐지함.
  • [기고] 민주화세력 재결집 시켜라

    현재 국민의 정부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봉착해 있다.국회에서 여당이 야당을 주도하기보다는 야당이 정부를 질타하는 호령만이 들린다.주요 신문은 각종 경제지표를 들먹이면서 경제위기를 과장하는 등 DJ정권 흔들기에 나섰다.지식인사회에는 정부에 대한 냉소 섞인 분위기만이 팽배해 있다.의약분업 분쟁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사회 이익집단들은 제몫을 찾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이러한 상황에서 집권 민주당도 방황하는 민심을 추스르기는커녕 사분오열해 내분에휩싸여 있다. 우리 사회의 난맥상은 그 원인을 기본적으로 민주화세력과 산업화세력의 적대적 갈등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1960년대 후 IMF위기를 맞기까지 한국은 국가 주도형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주도한 것은 개발독재를 당연시한 산업화세력이었다.이들은 민주주의·인권·사회복지 등 기본가치를 희생하고 오로지 경제성장 제일주의에 매달린 채,반공을 국시로,호남을 배제한 영남 중심의 패권적 지역연합을통해 한국을 35년 넘게 지배해왔다.이에 대항해 민주화세력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전제로 호남·충청 소외지역 연합을 구축,마침내 집권에 성공하였다. 민주화세력의 집권은 산업화세력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권력금단 현상을 야기하였다.민주화세력의 집권은 이권 및 지역민원,각종 공직인사 청탁,사회 내부의 인사문제 개입 등에 익숙한 산업화세력에게는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경천동지의 일인 것이다.더욱이 산업화세력이몇십년 동안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매도한 DJ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여 국제적으로 보편타당성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참을 수 없는 자괴감을 주기에 충분하였다.그러므로 산업화세력에게 국가권력 탈환은 자괴감을 다스리고 그동안 지속해온 각종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이들의 반DJ정서는 국정운영 오류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국가발전의 대승적 차원이 아니라,국정운영실수를 구실로 국가 전체를 흔들고 빼앗긴 정권을 되찾는 데 뿌리를두고 있다.여기에 산업화세력의 특권과 기득권을 대변하는 주요 신문들은 언론 자유란 미명 아래 하이에나처럼 민주화세력을 물어뜯는,그야말로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상태가 바로 우리사회의 현주소 아닐까?이처럼 어려운 상황이 도래한 데에 민주화 집권세력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산업화세력의 ‘죽기살기식’ 권력 금단현상을 직시하지 못하고 어설픈 동진정책으로,절치부심하면서 날을 세우는 산업화세력을 껴안고자 했다.여기에다 집권세력은 개혁주체 세력 형성은커녕,자기 사람 심기와 미래의 권력추구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이로 인하여 권위주의 시대에 언론지상에 오르내린 인사가 민주주의 시대에 또다시중책을 맡는 시대착오적인 결과가 발생하였다.이러한 인사정책으로민주화세력의 대부분은 실망하고 정권의 냉담자로 변하였다. 현 집권층의 또다른 문제점은 사회·경제·언론·문화 부문에서의 산업화세력의 헤게모니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여론 악화는걱정하지만 어디에서 여론이 생성되는지에는 그야말로 캄캄 무식이다.여론을 주도하는 계층이 지식인이라는 사실도 전혀 모르는 것 같다. 국민여론이라는 용어는 알지만 그 생성지인 시민사회 개념은 그들에게 아주 낮선 용어인 모양이다.그야말로 시민사회 정책은 불모에 가깝다. 호랑이 잡으려고 호랑이굴에 간,과거 보수적 민주화세력인 YS가 산업화세력에게 필요한 형식적 민주주의라는 ‘화장’만 해주고 산업화세력(호랑이)에게 잡아먹힌 IMF위기가 결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산업화세력은 박정희 신드롬과 정권탈환욕에 사로잡혀 있을 뿐 그들에겐 마땅한 국가발전 대안이 없다.다만 반DJ,목표 없는 정권탈환 욕구만이 있을 뿐이다. 현 집권층이 산업화세력의 비이성적 도전을 저지하려면 정권의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작업을 우선 추진하는 한편,개혁과 민주화의 각을 세우고 각 분야별로 흩어져 침묵하는 민주화세력을 재결집해야 한다.민주주의에서 결집된 힘이 있어야 권위주의 형태를 벗지 못하는 정치세력에게 악용되지 않고 자신을 제대로 지킬수 있다. 황병덕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 탈많은 재개발 이젠 걱정 ‘뚝’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주택재개발사업의 모든 것을 구청에서 도와드립니다’ 동작구(구청장 金禹仲)가 원활한 주택재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팔을걷어부쳤다. 재개발 전담 상담반을 설치,운영하기로 하는 한편 방대한 자료를 집대성한 지침서를 제작하고 정보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재개발사업에 따른 주민 피해를 막고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위해서다.주택 재개발사업은 워낙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해 시행착오가 많을 뿐더러 절차를 잘못 이해해 발생하는 오류와 오해로 구청 담당부서와 주민간 또는 주민들끼리 빚는 갈등이 만만찮게 발생해왔다. 동작구는 이에 따라 올해 실시한 재개발기본계획 기초조사 결과 불량지역으로 판단된 노량진2동 240 일대 등 관내 17개 구역을 대상으로 사업개요와 관련 법령,필요한 절차와 내용 등을 담은 124쪽 분량의 컬러판 재개발사업 교재를 발간,해당지역 주민들에게 배포하기로했다. 동작구는 이 교재가 충실한 기초자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사항은 물론 해당지역 특성까지 상세히 담았다. 동작구는 이와함께 구청 주택정책팀장과 전문직 공무원으로 구성된별도의 ‘재개발상담반’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상담반은 재개발사업이 예정된 17개 지역을 대상으로 직접 현장을찾아 재개발 관련 상담활동을 펴며 필요할 경우 주민들을 대상으로교육도 실시하도록 했다. 또 17개 불량주거지역의 기초조사자료를 전산화한 주택재개발 정보관리시스템(DHRIS)을 구축,적당한 재개발 시기를 예측·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주민들의 경제적 불이익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98년 司試 출제오류 2문항 추가 인정

    지난 98년 실시된 제40회 사법시험 1차 시험문제중 2문항이 추가로잘못 출제된 것으로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이에 따라 40회사시 문제 가운데 잘못 출제된 것으로 드라난 것은 모두 7문제에 달한다. 대법원 제1부(주심 朴在允 대법관)는 13일 제40회 사시 1차 시험에응시했다 탈락한 김모씨(42)가 행정자치부 장관을 상대로 낸 불합격처분 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2문항에 대해 복수정답이 인정된다”며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사시 40회 1차 시험에서 4문제 차이로 떨어진 김씨는 “이번 시험에서 모두 8문항의 출제가 잘못됐다”며 소송을 내 1심에서 헌법과 형법 1문항,2심에서 헌법 1문항 등 3문항에 대한 복수정답 인정 판결을받았다. 이후 다시 하급심에서 인정받지 못한 5개 문항의 출제잘못을주장하며 상고, 형사정책과 헌법 각 1문제에 대해 추가로 복수정답을인정받았다. 문제는 이번 판결에 따른 파장이다.2문제가 복수정답으로 인정되면서 40회 1차시험의 당락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 수험생이 300여명에이른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40회 사시 1차시험 응시자 가운데 527명에 대해 불합격처분을 취소하고 올해와 내년도의 2차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한 행자부로서는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다.527명이 2차 시험에 응시함으로써2차 시험 경쟁률이 높아졌고,그에 따른 일반 수험생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현재 행자부는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불합격처분을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해당 수험생들은 조만간 행자부의 구제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내년 1월중 원서접수가 끝나는 사시2차시험에 응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상록 최여경기자 myzodan@
  • 행자부 고시과 “울고 싶어라”

    최근 연속적으로 터지고 있는 사법시험,행정고시 등 국가고시에 대한 문제제기에 행정자치부 고시과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난감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13일에는 2건이 한꺼번에 터졌다.대법원에서는 제40회 사법시험 1차시험 불합격처분 취소 소송에서 수험생의 손을 들어줬고,한 일간지에서는 올해 제44회 행정고시 합격자 중 불법 병역면제자가 있어 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를 했다.당연히 고시과가 발칵뒤집혔다. 우선 행자부는 행시 합격자 불법 병역면제 보도에 대해 “병역비리담당 검·군합동수사반 및 관계기관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거나어떤 자료 요청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하지만 사실이야 어찌됐든 고시과로서는 이 보도로냉가슴을 앓아야 했다.국가고시 관련 소송은 끊이지 않고 있고, 법원은 대부분 수험생의 손을 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형선(金炯善)고시과장은 “이러다가 기관의 공신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고시과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해온 것도사실이다.출제오류를 막기 위해 사법시험의 경우 시험문제를 공개하고,수험생들에게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기로 했다.출제위원 이외의 전문가들을 포함한 정답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는 등 심사숙고하는 모습을보였다.‘알아서’ 10문제가 복수정답임을 인정한 것도 고시과의 결단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시과에 근무하는 40여명 직원들은 그래서 요즘 웃음을 잃고 산다.이해관계가 얽힐 수밖에 없는 시험관리 업무가 ‘잘해야 본전’인지라,1년 내내 긴장 속에서 보내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한우·수입쇠고기 구분판매…WTO “협정 위배”

    농림부는 12일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가 11일 한·미 쇠고기분쟁과 관련해 한우와 수입쇠고기에 대한 구분판매제도가 WTO 협정에위배된다는 패널판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상소기구는 그러나 판매장소를 분리하는 제도 자체가 차별이라고는볼 수 없다고 판정해,정부는 내년에도 구분판매제를 계속 유지하되보완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상소기구는 또 분쟁패널이 WTO 협정에 따른 보조금 계산방식에서 오류를 범했음을 지적하고 97·98년 축산업에 대한 한국의 보조금 지급액이 WTO 협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패널의 판정내용에 근거해 판정할 수 없다며 패널결정을 번복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두 가지 쟁점 가운데 보조금 문제는 우리쪽 입장을 반영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고,나머지 문제가 되는 구분판매제도는앞으로 방법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WTO는 지난 7월31일 패널보고서를 통해 수입쇠고기의 구분판매제도가 WTO 협정에 위배된다고 판정하면서 미측이 부수적으로 이의를제기한 보조금 지급문제에 대해서도 한국에 불리한결정을 내린 바있다.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지난 9월11일 WTO 상소기구에 제소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전교조 이수호씨 “공교육 살리는 정책대안 제시 주력”

    “11년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를 처음 만들던 때의 초심으로돌아가서 피폐해진 공교육을 살리는 ‘제2의 참교육운동’을 펼치겠습니다” 지난 7∼9일 실시된 전교조 제9대 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수호(李秀浩·51)후보는 10일 한국 교육의 실질적인 대안세력으로서의 전교조 역할을 다짐했다. 전교조 합법화 이후 처음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이후보는 러닝메이트인 김은형(金恩亨·43·수석부위원장)후보와 함께 총투표자의 51.27%인 3만3,933표를 얻어 당선됐다.조합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총 유권자 7만5,977명중 6만6,187명이 참가해 87.1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년간이다. 영남대 국문과를 나온 이 당선자는 지난 87년 전국교사협의회 부회장과 89년 전교조 사무처장,97∼99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한전교조의 산 증인.현재 서울 선린정보산업고 교사로 재직 중이다. 김 수석부위원장 당선자는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뒤 89년 서울오류중 교사시절 전교조 결성으로 해직됐다가 94년 서울 신원중에복직돼 전국국어교사모임회장을 지냈다. 이 당선자는 “학교의 존재마저 위협받는 현 교육의 망가진 실상을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하고,정책대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의무교육 확대실시,사립학교법 개정,교육재정확충, 주 5일 수업제 실현 등 선거공약들을 차근차근 실현해나가는데온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순녀기자 coral@
  • 독자의 소리/ 운전자 향정신성 의약품 사용 제한을

    의과대학생이다.대한매일에서 요즘 의약분업 때문에 여러가지 문제점과 대책 등을 싣는 걸 본다. 공부하다 보면 치료용으로 향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가많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들은 나쁜 생각에서가 아니라 치료약으로복용할 뿐이다. 그런 의약품 가운데는 음주운전 효과를 나타내거나졸음과 정신집중을 흐리게 하는 약품이 꽤 있다.그러나 약사는 환자가 운전자인지,당장 운전할 계획이 있는지를 모른다.또 이런 것까지일일이 신경쓰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결국 향정신성 의약품을 운전도중 복용한 탓으로 졸거나 집중력이떨어져 사고를 낼 수 있는데도 우린 이런 일에 너무 무관심하다.따라서 운전자의 향정신성 의약품 사용을 제한하고 불가피하게 복용하게되면 일정시간 운전을 금해야 한다. 또 운전면허증 뒷면이나 경찰 전산망에라도 향정신성 의약품 복용자정보를 입력해 사고가 났을 경우 확인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사실 수많은 자동차 사고가 있지만 향정신성 의약품 복용에 따른 원인규명은 한번도 밝혀진 적이 없다.우리가 모르는 자동차 사고 원인이있을지 모르니 더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오미영[인천 계양구 오류동]
  • [네티즌 칼럼] 문단 권력 공방과 논쟁문화

    논쟁이라는 말은 논(論)과 쟁(爭)을 합친 단어이다.논쟁에는 잘잘못을 가리기 위해 상대방과 싸우는 것이 있고,원만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조정하며 다투는 것이 있다. 그러다 보니 논쟁이 진행되면 잘잘못을 가리는 데 있어 어느 한쪽이확실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신 이 싸움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판단을 하는 일이 더 많아진다. 최근 문단에서 벌어진 ‘문단 권력’에 관한 공방도 주의깊게 관찰할 구석이 많다.특히 최근에 시인 남진우씨가 시인 김정란씨를 공개비판하고,여기에 문학동네 편집인인 정홍수씨가 가세하면서 벌어지고있는 논쟁은 과연 한국 지식인 사회의 논쟁문화가 필요한 것인지를의심하게 할 정도로 ‘저질’이라고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이 사건은처음 남진우씨가 문예지인 ‘문학동네’에 ‘김언희의 시세계’를 기고하면서 글의 후반부를 김정란씨 비판에 할애하면서 비롯됐다.남씨는 “김정란씨가 (김언희씨에게)문단내 권력을 행사하지 않는가”라고 공개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정란씨는 한 인터넷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신춘문예 심사위원도 한 적이 없지만 남진우씨는 그렇지않다”면서 “누가 문단내 권력을 가지고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논쟁으로 봐줄만 했다.그런데 갑자기 정홍수씨가김정란씨를 비판하면서 문제가 뒤틀어지기 시작했다. 정씨는 인터넷게시판을 통해 “김씨의 반박에 실망했고,피해망상과 나르시시즘으로범벅이 된 글”이라고 비난하며 개입했다. 논쟁에는 격이 있고 수준이 있다.심각한 인신공격을 행하고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사람이,오히려 당당한 ‘소신’을 문단 내에서 펼쳐온 사람들을 혹평하고 몰아붙이는 데 앞장선다. 이번의 수준낮은공방에서 보이듯이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의 추종자라고 말한다든가,‘문학작품’보다는 전혀 엉뚱한 문제를 써놓으며 물고 늘어지는 식의,수준낮은 사람들의 뻔뻔함이 우리 제도문학권에 넘쳐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런 풍토에 언론권력이 함께 한다는 점은 분명히 간과할 수 없는대목이다.분명히 남진우씨가 김언희씨를 평가하면서 김정란씨를 비판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한 것이나 그 다음 정홍수씨가 또다시 김정란씨 인터뷰를 비판한 대목은 대단히 문제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부터 문단에 ‘동업자간의 전선’이 형성됐는지 알 길이 없다. 특히 논쟁이 상대를 인신공격하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지금 문학동네 홈페이지 게시판은 폐쇄됐다.문학동네 편집장까지 가세한 논쟁이 이렇게 됐다는 것도 황당하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는 것은 하고 싶지 않다는 태도로 여겨진다.만일 문단권력에 관해 말하고 싶으면 말을 하고 거기에 반론권을 주어야 할 것이며 또한 최소한 자신이 운영하는 광장은 열어놓고 토론해야 할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논쟁이 부드럽지 못한 까닭은 논쟁의 주변에서 치열하게 분투해야 할 지식인들이 엉뚱한 권력수호에 혈안이 돼 있기 때문이다.제 치부는 보지 못하면서,자기 반성은 없으면서 누군가를 무너뜨리고 권력을 잃지 않겠다는 식의 ‘독재’가 문단 내에서 여전히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기현 독일 아헨공대 유학생 haetgue@intizen.com
  • IMT-2000 사업자 ‘최종면접’”배수진을 쳤다”

    ‘넷 중 셋이냐’‘넷 중 둘이냐’ 정보통신부는 7일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를 뽑기 위한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오는 15일 최종 사업자 확정 발표에 앞서 마지막으로 가진 ‘면접시험’이다.장소는 심사위원들이 이틀전 합숙에 들어간 정보통신부 천안연수원.사업자들의 20분 설명에 이어 심사위원들과의 30분 문답으로 진행됐다.심사위원들은 극도의 보안이 유지된옆방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설명을 들었다.질문을 적어주면 사회자가대신 읽는 간접면접을 택했다. ◆차별화에 안간힘 혼자 동기(미국식)를 신청한 한국IMT-2000㈜에 이어 비동기(유럽식)의 SKIMT,한국통신IMT,LG글로콤 등 ‘빅3’의 순으로 이어졌다. 한국IMT-2000 이종명(李鍾明) 사업추진단장은 “IMT-2000 사업을 하는 14개국에는 모두 신규 사업자를 포함시켰다”며 ‘유일한 동기’에 초점을 맞췄다.SKIMT는 국내 이동전화 점유율 1위,정통부 이동전화 품질평가 2년 연속 1위 등을 열거하며 ‘1위’부각에 주력했다. 한국통신IMT 남중수(南重秀) 본부장은 “대주주인 한국통신은 신용등급 AAA이고 올해 1조원의 순이익이 예상되는 최우량 기업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경쟁사와 다르다”고 못박았다.LG글로콤 이정식(李貞植)상무는 “유·무선 인터넷 가입자 1위,유·무선 컨텐츠보유 1위”라면서 “최근 3년간 이동통신 특허가 국내 1,486건,해외 111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약점 찌르기 질문도 차별(?) 신규 사업자 한국IMT에는 ‘아픈 질문’이 쏟아졌다.‘빅3’에게는 ‘솜방망이’ 질문이 던져졌다. 심사위원들은 한국IMT에게 사업계획서의 자료가 일치하지 않는 부문을 조목조목 열거했다.결국 “기술적인 오류”라고 시인을 받아냈다. 또 “차별화 전략이 없다”고 꼬집어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답변을 얻어냈다.사업 역량이 부족하지 않느냐고도 물었다. SKIMT에게는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1위를유지하고 있는데 IMT-2000에서도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던져졌다.SKIMT측은 “16년간 통신망 운용 경험은 2∼3년만에 따라올 수 있는 게아니다”라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한국통신IMT는 향후 투자비용이 경쟁사들보다낮게 책정됐다는 점이지적됐다. 한통측은 “통신전문성,경험,인프라 등이 어우러져 원가가낮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SKIMT와는 반대로 가입비는 높고,통화료는 낮게 요금 구조가 책정된 이유를 따졌다.한통측은 “초기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글로콤에대한 질문은 자금문제에 더 많이 할애됐다.“LG텔레콤이 3년동안 적자인데 투자비 조달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LG글로콤은 “단말기 보조금 지급이 금지되면서 올 하반기 100억원 흑자가 예상된다”면서“충분히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천안 박대출기자 dcpark@
  • [외언내언] 이봉주의 力走

    요즘 답답하거나 짜증나는 일이 워낙 많아서 감동이 더 했을까.이봉주(李鳳柱)가 후쿠오카 마라톤 대회에서 막판에 세계 강호들을 하나하나 제칠 때의 장면들은 참으로 감동적이었다.비록 우승까지는 못하고 둘째로 들어왔지만,5위에서 앞의 세 선수를 맹추격하여 앞지른 무서운 투혼은 정말 놀라운 것이었다.우리가 이선수에게서 큰 감명을받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 때문이다. 그는 두 달 전 시드니 올림픽에서 스페인 선수의 다리에 걸려 넘어져 24위로 결승선에 들어와야 하는 뼈아픈 실패를 맛보았다.소속된팀에서 코치와 함께 나와 한동안 무적자 상태로 훈련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드니야말로 명예 회복의 기회라고 별렀던 터라 그자신의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런데다,훈련 부족이니작전 오류니 하는 비판까지 나왔다. 그러나,그 때 넘어져 벌어진 거리를 도저히 만회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를 마친 그에게 오히려 감동한 사람들도 많았다.그를 위해 만들어진 홈페이지에 어느 팬은 다음과 같이 썼다.〈저 사실 봉주형 팬은 아니었는데 이번 시드니 올림픽에서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뛰시는 모습을 보고 봉주형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또 어떤 팬은 이렇게 썼다.〈넘어지고도 일어나 다시 뛰어완주한 당신을 난 사랑합니다. 금메달보다 더 소중한 건 당신이 뛰고있다는 것,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다는 것입니다.당신은 최선을 다했기에 그 어떤 금메달리스트보다 자랑스럽습니다.〉 승자에 환호하기는 쉽고 패자를 격려하기란 어렵다.따뜻하게 격려할줄 아는 이런 순수한 마음의 팬들이 있었기에 이봉주는 실패의 쓰라림을 극복하고 다시 오똑 일어날 수 있었는지 모른다.완주 마라톤을끝내고 바로 두 달 뒤의 경기에 도전한다는 것부터가 대단한 일이다. 아마 이봉주였기에 할 수 있는 일이었을 것이다.이번 후쿠오카 대회가 마라톤 완주 24번째다.이만한 완주 기록을 지닌 선수는 드물다. 마라톤은 우리 국민에게 각별한 종목이다.나라 잃은 시절 손기정(孫基禎)과 서윤복(徐潤福)의 마라톤 세계 제패는 엄청난 감격이었다.지금도 마라톤만 우승하면올림픽 모든 종목을 다 이긴 듯 감격하는 것이 우리다.근년 여러 도시들에 마라톤 동호회가 많이 생겨 활동이 활발한 것은 반가운 현상이다. 이봉주는 국민에게 모처럼 엔돌핀 솟는 기회를 선사했다.그에게 감사하면서도 사실 시드니 이후 그를 잊고 있었다는 것을 미안해 하는사람들이 많을 것이다.잘할 때만 ‘국민 마라토너’라고 부를 것이아니다.이번에 본 일본 마라톤의 무서운 성장을 기억하자. 박강문 논설위원 pensanto@
  • 고시촌 산책/ ‘합숙출제’ 확대 시도 환영

    올해 사법 1차시험 출제에 채택된 ‘합숙출제방식’을 내년부터 행정·외무·지방고시 1차시험에도 도입·적용하는 방안이 고려중이라고 한다. 국가고시 출제·관리의 기본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문제은행방식은최근 몇년간 문제와 정답에 대한 공개 요구와 정답 시비에 휩싸이면서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이런 상황에서 사법시험에 도입된 합숙출제를 통해 문제와 정답을 공개하는 방식이 수험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물론 올해 사법시험에서도 11문제가 복수정답으로 결정됐고, 최근에는 행정심판을 통해 헌법 1문제의 복수정답이 추가로 인정되는 등 전년도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출제방식의변경만으로 출제오류와 관련된 모든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다만 국가시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문제점이 있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진지한 시도가 중요하다. 일조일석에 이루어지는 일이란 그리 많지 않다.특히 국가고시처럼많은 사람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고난이도의 학문적 성취도를 검증하는 작업에 있어서는 그런 일이 더욱 어려울 수 있다.그러나 이전에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 시행에서 해왔던 것처럼 어려움만 호소하거나부인 내지 논란을 회피하는 자세로 일관한다면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 적어도 문제점은 없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문제점이 있다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행정고시나 외무고시 수험생의 경우 합격 후 자신이 근무하게 될지도 모르는 중앙 행정부처를 상대로 하는 것이기에 시험과 관련된 문제점이 발견된다 해도 다투기가 쉽지 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행정고시 1차시험에서는 상당수 수험생이 소송을 통해서라도 다퉈봐야겠다며 발벗고 나섰다.그만큼 행정고시 등 국가시험이 수험생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한 것이다. 행시·외시 등이 ‘합숙출제방식’으로 바뀌면 사법시험에서와 마찬가지로 ‘문제공개→가답안 발표→이의제기→최종정답 발표→채점’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은행식 출제를 근간으로 하는 국가고시에 문제점을 줄여가겠다는 행자부의 태도 변화를 환영하며, 이제도가 정착돼 수험생의 갈증이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 ◇ 김장열 로고스서원 대표
  • [외언내언] 천주교의 참회

    가장 큰 과오는 과오를 범하고도 그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무슨 일이 잘못된 그 자체가 아니라 아무도 잘못한사람이 없는 데 있다. 오늘 우리가 직면한 복잡한 현실도 바로 이 부분에서 꼬였는지 모른다.IMF,5·16,5·18-모순으로 점철된 현대사의굵직굵직한 사건에 대해 누구도 진심으로 용서를 빈 적이 없기 때문이다.참회는커녕 오히려 그것을 정당화하려는 데서 오는 갈등이 오늘우리가 처한 문제의 핵심이다. 우리뿐이랴.오직 ‘네 탓’만 있는 것이 인간들이 경영하는 세계의특징이다.서구 강대국 어느 나라도 오늘 제3세계 국가들의 내전과 굶주림이 자신들의 침략과 식민지배 후유증임을 고백한 나라가 없지 않은가.대희년을 맞아 로마 교황청과 한국 천주교가 스스로 과오를 인정한 사건은 그래서 신선하다. 3일 주교회의 명의로 발표될‘쇄신과 화해’라는 7개 항의 반성문은한국 천주교 200년사 전체에 대한 참회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지난 3월 카톨릭교회가 2천년 역사에서 잘못한 점에 대해 전 세계를 향해 용서를 청한데 따른 것이다. 반성문은 구체적인 사건을 적시하진 않았다.그러나“일제의 식민통치로 민족이 고통을 당하던 시기에 교회의 안녕을 보장받고자 정교분리를 이유로 민족 독립에 앞장서는 신자들을 제재하기도 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황사영(黃嗣永) 백서(帛書),병인양요사건 당시 외세에 의존하고,안중근(安重根)의사 의거를 살인으로 규정하며,독립운동을 홀대한 과오 등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반성문은 일제 강점기뿐 아니라 광복 이후 과오에 대해서도 진솔한고백을 담았다.분단 극복과 민족 화해를 위한 노력에 소홀했으며 지역과 계층,세대간 갈등 해소,차별받는 사람들의 인권과 복지를 증진시키는 노력도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주교회의 반성문에 대해 “참회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다. 천주교 신자인 안중근 의사를 살인자로 규정해 파문한 사건에 대한 언급이 모호하고,천주교에서 특히 심한 여성 차별문제 등의 언급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교황청은 절대 무오류,절대권위의 상징이었다.다른 종교에서도 절대권위에 둘러싸인 교회와 성직자가 얼마나 많으며 그들이 범하고 있는오류는 또 얼마나 많은가.그런 의미에서 교황청과 한국 천주교 교회의 과거사 참회는 대사건이다.부모도 과오가 있으면 솔직하게 인정함으로써 가족간의 신뢰가 두터워지듯 교회의 참회가 인류사에 커다란전환을 가져올 수 있으면 좋겠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수탐Ⅱ 60번 문제 답3개”

    지난 15일 치러진 2001학년도 수능시험 문제 중 일부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계명대 환경학부 김종원(金鍾元)교수에 따르면 인문계 수리탐구영역(2) 60번 ‘우리나라 삼림을 난대림,온대림,냉대림으로 구분하고 삼림의 수평분포와 수직분포를 나타낸 설명으로 잘못된 것’을 찾는 문제에서 정답인 5번(북쪽으로 갈수록 냉대림이 나타나는 해발고도는 점차 높아지며 백두산 부근에서는 약 1,500m부터 나타난다)뿐아니라 3번과 4번도 정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확대 해석하면 논란의 여지가있지만 교과서에 나오는 이론을 토대로 문제를 출제한 만큼 김교수의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昌, ‘조기 영수회담’ 거부 진짜 이유는

    정치권 일각에서 정국 정상화의 마무리 해법으로 검토되어온 ‘조기영수회담 개최’ 시나리오가 한나라당의 부정적인 입장과 민주당의미온적 태도로 물건너가는 형국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6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노벨상 수상을 위해 출국하는 내달 8일이전에는 영수회담을 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면서 “지금은 영수회담을 추진할 상황이 아니라 국회 안에서 ‘해야 할 일’과 ‘해야 한다고 약속한 일’을 관철할 때”라고 원내투쟁에 무게를뒀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도 이날 기자들에게 “한나라당이 조기개최에 반대하는 데 당장 (영수회담을) 열어서 합의할 게 있겠느냐”면서 ‘조기 영수회담’에 회의적인 시각을 피력했다. 이렇게 볼 때 영수회담 개최 시기는 빨라야 다음달 중순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이 총재가 지난달 9일 김 대통령과 합의한 ‘두달에 한번 영수회담개최’ 약속을 넘기면서까지 ‘조기 개최’를 반대하는 배경에는 현정국이 야당에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상황 인식이 깔려 있다.한 측근은 “국회 등원은 여론용(用)이지 여권용이 아니며,지금은 원내투쟁을 강화할 때이지 결코 대여(對與)투쟁 전선을 허물 때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경제·민생문제와 각종 비리 의혹사건 등으로 야당이 원내투쟁의 호재(好材)를 쥐고 있는 마당에 굳이 ‘조기 영수회담’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빼앗길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또 덥석 받아들였다가 전과(戰果)를 얻지 못하면 지금까지 전방위로 펼쳐온 대여 투쟁의 쟁점들이 희석되고,도리어 당내 강경파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있는 것 같다.지난 21일 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 면담을 가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특히 이날 오류시장,27일 무역협회 방문 등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경제적 이미지 제고에 주력할 시·공간 확보의 측면도 엿 보인다. 박찬구기자 ckpark@
  • 美 대통령 선거/ ‘手검표 수용’판결 의미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햇볕의 주’ 플로리다에서 다시 미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희망의 빛을 찾았다. 미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21일 이번 대선 논쟁의 중대한 한 획을 긋는 판결에서 기표행위가 적절치 못해 기계에 의한 집계 불가능 판정을 받은 투표라도 수작업을 통해 포함시키라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로써 민주당 앨 고어 후보는 공식집계에서 930표 뒤진 상황에서다시 수작업을 통해 ‘건진’표를 이용,다시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할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만일 수작업으로 늘어난 표가 부시가 확보한 930표를 넘어설 경우앨 고어 후보는 플로리다주 선거인단 25석을 찾아가면서 대선에서의승리를 선언할 수 있게 된다. 플로리다 대법원은 또 하급심인 리언카운티 순회법원 테리 루이스판사가 지난 14일 집계 마감시간을 지키라고 내린 판결을 뒤집어 오는 26일 오후 5시까지 연장해주었다. 이로써 민주당 진영은 지난 8일 선거직후 공식집계 결과 1,784표로나타났던 표차이를 2주일만에 수백표차이로 줄이는데 성공했으며,앞으로 계속되는 수작업 결과에 따라 승리할 수도 있는 발판을 만들어내는 개가를 올렸다. 반면 공화당 진영은 마감시간 논쟁과 수작업 불공평성을 주장하던법정싸움에서 민주당 진영에 철저하게 패배한 것으로 법적위기관리능력에서 이미지에 커다란 손상을 입었다. 민주당 진영은 또 이번 판결에서 기계가 읽지 못하고 수작업에서도무효처리됐던 기표용지에 구멍이 뚫리지 않은 표(딤플 기표)까지를산정할 수 있는 여지를 얻어냄으로써 승산이 확실하다는 계산도 할수 있게 됐다. 대법원은 그러나 검표방법과 관련해 명확한 지침 없이 지난 1990년일리노이주 판결에서 언급된 투표자 의사반영이라는 선례를 인용했다. 구멍 없는 투표지의 처리는 앞으로 각 카운티의 선거당국자들의 해석에 따라 포함하거나 거부될 수 있는 논란의 여지를 남긴 것이어서또다시 시비가 예상된다. 민주당 진영의 대법승리는 데이비드 보울스라는 연봉 700만달러짜리변호사를 비롯한 막강 변호인단의 집중공세 전략의 승리이기도 하다. 또한 플로리다주 버터워스 법무장관의 기민한 선거관련 규정 및 상황정보 제공이란 숨은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대법원 판사 7명 가운데 6명이 모두 지난 83년부터 97년까지민주당 주지사 시절 임명된 법관들이어서 결국 법원이 정당 편향 시각을 가졌다는 예단을 벗어나지 못했다. 플로리다 대법원의 이날 판결이 유권자들의 투표의사를 철저히 반영하라고 지시,민주주의 원칙인 ‘민의반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112년간 지켜져오던 미 대통령 선거의 균형틀을 깬 것이기도 하다. 선거역사상 개표 집계 마감시간을 넘겨 포함되는 ‘새로운 역사’를만들어낸 것이다. 또 투표부정이나 투표기계의 오류,혹은 천재지변에의한 정전 등의 심각한 결함이 없음에도 수작업을 통해 산정한 것이인정되는 선례를 남겼다. 이를 두고 미시간대 빅 퍼들 교수 등 헌법학자들은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미합중국이라는 연방국가의 대통령 선거 전체 일정을 무시해 버리는 초헌법적 상황을 정당화시켰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hay@
  • 정세영씨 회고록 발간

    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21일 출간한 회고록 ‘미래는 만드는 것이다’에서 조카이자 정씨 일가의 장자인 정몽구(鄭夢九·MK) 현대·기아자동차총괄회장의 사업과 관련해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과 몇차례 마찰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정 명예회장은 자신의 은퇴와 관련에 대해 “큰 형님이 떠나라는 거북한 말을 하기 전에 미리 떠났어야 했었다”면서 “미리 속뜻을 헤아리지 못한 내가 오히려 송구스러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또 74년 MK가 현대차써비스를 설립할 당시 정주영 회장으로부터 “AS부문을 몽구에게 넘겨주라는 말을 듣고 독립된 서비스회사를 갖는 자동차 회사는 어디에도 없다”며 반발했고,80년대 초반에도 “자동차 판매권을 MK가 사장으로 있는 현대차써비스에 넘기라는 지시를받고 의견대립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99년 3월 32년간 몸담은 현대차를 떠날 당시 큰형님이 “몽구가 장자인데 몽구에게 자동차를 넘겨주는 게 잘못됐어?”라고 반문하는 바람에 3일만에 아들인 정몽규 당시 현대차 부회장과 함께 자동차인생을 끝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포니’에서 내렸지만 기사(騎士)가 바뀌어 이제껏보지 못했던 오류와 잘못을 고친다면 현대차는 더욱 훌륭한 준마로커나갈 것”이라며 현대차의 발전을 희망하는 것으로 글을 마쳤다. 한편 정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당초 회고록에서 현대자동차를 떠나면서 느꼈던 섭섭함 등을 좀더 상세하게 담았으나 현대그룹과 자동차 쪽에서 수정을 요구,많은 부문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출판기념회는 23일 오후 하얏트호텔 그랜드 볼륨에서 열린다. 주병철기자 bcjoo@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