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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컵 취재석/ 무모한 사령탑, 무기력한 선수단

    북중미골드컵대회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한국 축구의 전례없는 무기력증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경기 하나하나가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인 만큼 이에 대한 규명은 필요할 것 같다.적어도 골드컵대회만 놓고 본다면 근본적인 오류는 감독으로부터 비롯됐다는 생각이다. 결론부터 말해 골드컵대회를 보면서 느낀 두가지 오류는 엔트리 선택의 잘못과 선수 기용의 무모함이다.공통적으로 감독의 고유권한들이다. 엔트리 선택의 가장 큰 잘못은 최태욱을 섣불리 제외시킨데있다.선수단은 지난 18일 아킬레스건을 다친 최태욱 등을 제외한 엔트리 18명을 대회 조직위에 접수시켰다. 문제의 전부는 아니지만 최태욱의 배제로 인해 한국의 전력은 큰 지장을받았다. 최태욱의 엔트리 누락이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판단의오류임은 쿠바와의 경기 하루전에 판명됐다.출전 멤버 11명과 나머지 11명으로 팀을 나누어 연습경기를 하면서 최태욱을 출전 멤버팀의 오른쪽 날개로 기용한데 대해 기자들이 의아해 하자 거스 히딩크 감독은 곧 엔트리 변경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부상에서 회복돼 컨디션을 되찾은 최태욱을뒤늦게 엔트리에 포함시키겠다는 뜻이었다. 조직위의 응답은 당연히 ‘노’였다.친선경기도 아니고 격년으로 열리는 지역선수권대회이니 당연한 결과다. 선수 기용의 무모함 또한 한국의 무기력증을 부추긴 중요한원인이다.우선 현영민의 선발 투입이 문제였다.미국전 때 차두리의 선발기용이 그랬듯 경기 경험이 거의 없는 현영민은아직 큰 경기에서 90분 동안 제 포지션을 감당해 내는 게 무리였다. 미국전 때 차두리를 86분 동안,쿠바전 때 현영민을 풀타임으로 뛰게 한 것이 문제였음은 한국전 두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의 비슷한 생각이다.그러나 전반이 끝나면 교체될 것이라는 대체적 예상은 두번 모두 빗나갔고 결과는 좋지 않게나타났다. 물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월드컵의 해에 첫 단추를 꿰는 국제대회에서 더중요한 것은 성적이다.선수단 사기와 자신감 고취를 위해 이기는 경기가 필요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엔트리 선택과 선수기용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더중요한 이유는 어린 선수들을 이리저리 테스트하기에는 2002월드컵이 너무 가까이 다가와 있다는 점이다. 패서디나 박해옥특파원
  • [정부 이런일도 합니다] 국정홍보처 올해 이색예산

    국정홍보처의 올 예산은 모두 474억원으로 정부 총 재정 규모의 0.04%에 불과한 수준이다.그러나 예산규모에 비해 ‘중책’을 맡고 있다는 것이 국정홍보처 소속원들의 생각이다. 행정부가 하는 일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려 정부 정책의 성공적인 수행을 지원하고 국가 이미지 제고 등 국가경쟁력의 관건인 국내외 홍보업무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최대의 홍보효과’를 내기 위해 효율적 예산집행에 노력하고 있다.”고강조했다. [월드컵,아시안게임 홍보] 올해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 등 대형 국제경기대회가 국내에서 잇따라 개최된다.이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업무가 우선적으로 추진된다. 미국·일본·독일·러시아·중국·캐나다 등 해외 6개 지역에 설치된 문화홍보원을 중심으로 우리 전통예술과 관광 분야를 알리고 산업발전상을 적극 소개할 방침이다.예산도 ▲문화홍보원 운영 ▲월드컵·아시안게임 홍보 ▲해외방송매체 특집지원 등에 집중 편성,국가 이미지 홍보에 만전을기하기로 했다. [인터넷 한국 오류 시정] 올해는 인터넷을 통한 홍보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우선 열린정부 알림마당 ‘알림이’(allim.go.kr) 운영을강화하기로 했다.국정홍보처의 열린 정부 알림마당은 국정종합정보시스템으로 정부 각 부처의 홈페이지를 링크해 주고있다.사이버 대변인,국무회의 브리핑,보도자료 발표 등 다양한 국정정보 서비스를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코리아 넷(korea.net)을 운영 중이다.우리나라에 관한 최신 뉴스,주요 정책자료 등을 신속히 외국인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정부 대표 영문홈페이지를 개설했다.이와함께 인터넷 상의 잘못된 한국 관련 정보를 시정하도록 ‘인터넷 한국관련 오류시정’ 사업을 추진,국가 이미지 훼손을방지하는 작업도 시작했다. [수준 높은 국책광고] 국가 주요시책 및 정부의 역점 정책을 TV·라디오·지하철·열차 등 각종 홍보수단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사업이다.수준 높은 광고제작을 통해 홍보효과를 높여 국가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자신감과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KTV 해외지역 송출] 케이블 공공채널인 KTV 운영을 내실화하겠다는 방침이다.정부와 국민 간의 쌍방향 대화를 증진하고 국민의 국정참여 폭을 확대함으로써 생활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일반인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알리는 데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올해에는 특히 방송시청권역을 국내에서 중국·일본 등 일부 외국지역까지 확대,급변하는 21세기 방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또 국정홍보 채널의 다변화로 국가 주요정책 홍보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기 위해 위성방송 공공채널을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
  • “한국에서 세계 챔피언 먹고 싶다 ”

    한국에 취업을 하려고 온 러시아 청년이 전국 권투 신인왕전 결승전에 올라 화제다. 주인공은 이슬라모프 아담(20).충남 당진군 합덕읍 운산리 합덕복싱체육관(관장 申玟澈) 소속인 그는 제29회 전국 한국권투 신인왕대회 예선전에서 한국선수 3명을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체급은 미들급(한계체중 72.57㎏).결승전은 오는 25일 전북 무주 예체문화회관에서 치러진다.결승상대는 경기도 의정부 프라자체육관의 정일권(18·의정부공고 3년)선수. 신인왕전은 국내에서 권투 프로테스트에 합격하고 국내체육관 소속이면 누구나 출전이 가능하다.외국인이 이 대회에 도전한 것은 97년 일본인이 ‘오덕수’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것이 처음이다. 아담이 한국에 온 것은 지난해 6월.한국에서 살고 싶어일자리를 문의하던 중 러시아에서 무역업을 하는 한국인이 그가 권투를 잘하는 것을 보고 트레이너 박만순(朴萬淳)씨에게 소개했다.그의 고향은 체첸이다.내전때 가족과 함께 러시아로 탈출해 모스크바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한국취업을 원했다.취업비자를 얻어 한국에 온그는 트레이너가 소개한 합덕복싱체육관에 소속을 두고 권투프로테스트를 거쳐 합격했다.그리고 지난 10월 데뷔전을 치른 뒤 곧바로 신인왕전에 도전했다. 어릴 적부터 권투를 좋아했다는 그는 “체첸이나 러시아는 프로권투가 발달하지 않아 한국에 와 일자리를 구한 뒤 권투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현재 그는 대전시 중구오류동 올림픽체육관에서 훈련하며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 아담은 “러시아에 있는 가족에게 우승컵을 꼭 안겨주겠다.”며 “결승전이 끝나면 러시아에 잠시 다녀온 뒤 권투를 계속해 반드시 세계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수도권 광역전철망시대 열린다

    인천공항철도와 수인선 건설,인천지하철 추가건설과 서울지하철과의 연계 등으로 수도권 서부의 광역전철망시대가열리고 있다. 인천시는 경기도·철도청과 함께 1조 5229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2008년까지 경인전철 인천역과 경부선 수원역을 잇는 52.8㎞의 수인선 전철을 건설하기로 했다. (주)인천국제공항철도는 지난해 3월부터 3조 5000억원을투입,2006년 완공을 목표로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간 61.5㎞을 연결하는 인천공항철도를 건설중이다.모두 12개의 공항철도 역 가운데 계양역은 인천지하철 1호선(동막∼귤현)과,김포공항역은 서울지하철 5호선(방화∼마천)과 각각 연결된다. 인천지하철과 서울지하철을 연계시키는 계획도 추진된다. 인천·부천·서울시는 7840억원을 들여 인천지하철 1호선부평구청역과 서울지하철 7호선(온수∼장암) 온수역을 잇는 9.8㎞의 전철공사를 2003년 착공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인천시는 2003년부터 5년동안 2조 5000억원을 들여 오류동∼시청∼남동공단을 잇는 35.4㎞의 인천지하철 2호선을 건설할 계획이다.또 296억원을 들여 내년 2월부터 2005년 말까지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과 인천공항철도 계양역 사이 1.12㎞를 연결시키고 2003년부터 5600억원을 투입해 인천지하철1호선 동막역∼송도신도시간 6.7㎞에 대한 연장공사도 벌인다. 이같은 광역전철망이 차례로 개통되는 2008년쯤이면 서울·경기 서부권과 인천·부천·김포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교통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저층아파트 재건축 쉬워진다

    구기·평창동 일대와 남산 일대의 저층아파트 재건축이쉬워진다. 서울시는 16일 고도지구나 시계(市界) 경관지구로 지정된 곳에 대해 도시계획 절차없이도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도시계획조례 시행규칙을 개정,새달 5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이들 지역이 고도제한과 경관보존 등을 이유로 건축물의 높이와 용적률 등 건축기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엄격하게 제한돼 온 점을 감안,현행 도시계획의 기조를 지키는 범위안에서 관련 시민들의 재산상 불이익을 최소화해주자는 취지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구기·평창동 일대와 북한산 및 남산 주변,오류동 등 시계 일대의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시한을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계 경관지구나 고도지구가 아닌 지역안에서도 300가구 이상의 기존 아파트단지와 인접해 7층 이하로건축하는 경우에는 도시계획과 관련한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도록 했다. 서울시는 그러나 고도제한지역에서 적정한 도시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좋은 경관을 유지·보호하기 위해 부지 면적이3만㎡ 이상인 도시계획사업의 경우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사업계획에 대해 자문을 받도록 하는 등 보완규정을두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현재의 지구단위계획 수립 기준을 이미 고도지구로 지정된 지역에까지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개인의 재산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잘못된 외국어 안내표기 인터넷 제보받아

    서울시가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잘못된 외국어 안내표기를 바로잡기 위해 인터넷으로 제보를 받는다. 인터넷 제보는 서울시 홈페이지(www.metro.seoul.kr)에접속해 초기화면에서 민원실→신고센터→잘못된 외국어 안내표기를 클릭하면 된다. 제보대상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안내,도로 안내,보도·지하철역의 보행자 안내,공원·문화재 안내,버스·택시 승차대 안내표지판 등의 외국어 오류 표기 및 오·탈자 등이다. 접수된 사항은 내·외국인 교수와 언론인,교통전문가·대학교수 등 12명으로 구성된 서울시 외국어 표기 자문단의심의 및 자문을 거쳐 교통기획과 등 9개 관련 부서에서 안내판을 정비하게 된다. 시는 시내 11만5,000여개의 안내표지판에 대한 외국어 안내표기 오류 여부를 3월말까지 조사한 뒤 월드컵대회 이전에 모두 고칠 방침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SKT - KTF 통화품질 ‘大戰’

    SK텔레콤과 KTF가 정면 충돌했다. 통화품질을 놓고 KTF가 ‘1위’를 주장하며 선공을 취했다.SK텔레콤은 ‘말도 안되는 억지’라며 발끈했다.제3자인 LG텔레콤은 ‘부질없는 논란’이라며 양쪽을 은근히 겨냥했다. 3자간의 신경전은 ‘제2차 이동통신 대전(大戰)’으로 비화될 조짐이다.SK텔레콤이 합병 승인을 얻고 ‘더 큰 공룡’으로 재탄생하게 되자 새로운 시장 쟁탈전이 본격화된것이다.역시 이번에도 이전투구 조짐이 보인다. ●실무진의 오류가 화근= 정보통신서비스 품질평가협의회는 지난 11일 ‘2001년도 이동전화 품질평가’결과를 발표하려다가 미뤘다.통화 단절률 항목에 ‘배드 퀄리티’,즉 낮은 음질의 포함 여부를 놓고 SK텔레콤과 KTF간에 이해가엇갈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문제는 지난해 11월 13일 협의회에서 빼기로결론이 났던 것.실무진이 음질평가 기기에 오차가 많으니배드 퀄리티를 빼자고 제의했고,사업자들도 받아들였다.그러나 막상 평가결과가 높게 나오면서 그 실무진이 일방적으로 이를 포함시켜 자료를 만들어버렸다.결과는 ‘KTF 74곳 우수,SK텔레콤 72곳 우수’.SK텔레콤은 즉각 이의를 제기했고,협의회도 이를 수용,발표를 연기했다. ●KTF,신문광고로 물량공세= KTF는 발표 연기에 발끈했다. 결국 14일자 6개 중앙 일간지 및 경제지에 전면광고로 SK텔레콤을 공격하고 나섰다.‘고객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는 ‘016·018 통화 품질 최고’라는 제목이 실린한 일간지의 기사를 한복판에 크게 소개했다.‘관련업계·학계 등 평가…SKT반발에 발표 연기’라는 부제도 달려있는 내용이었다. KTF 관계자는 “통화품질 1위로 평가된 자료를 이미 입수해 신문 및 방송 광고 등 홍보계획을 이미 짜놓은 상태에서 발표를 연기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KT,‘잘못된 평가로 진실 호도’= SK텔레콤은 즉각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부동의 업계 1위’의 이미지에 손상을입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SK텔레콤측은 “평가내용의 하자 때문에 발표가 연기된 자료를 토대로 경쟁사를 공격하는 것은 어거지”라고 KTF측을 비난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정보통신부 실무자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도 사업자들간의 조정을 거쳐 다시 발표자료를만들기로 정리됐다”면서 “그런데도 KTF측이 이를 무시하고 SK텔레콤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LGT,‘강건너 불구경’=LG텔레콤은 “3개사 모두 도시지역의 통화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통화품질 논란은 무의미하다”고 일침을 놓았다.그러면서 “지난 99년 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측정에서는 LG텔레콤이 1위,지난 2000년에는 SK텔레콤이 1위를 번갈아 차지했다”고 상기시켰다. 박대출기자 dcpark@
  • 남방불경 ‘쌍윳따 니까야’ 한글본 완간

    흔히 남방불교의 팔만대장경으로 불리는 팔리어 대장경을 우리말로 번역한 ‘쌍윳따 니까야’ 한글본이 전 11권으로 완간됐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회장 전재성)는 최근‘쌍윳따 니까야’ 10,11권을 출간함에 따라 지난 89년부터 불교계의 도움을 받아 추진해온 이 대장경의 번역작업을 완결했다. 산스크리트어로 ‘주제에 따라 함께 엮은 가르침’이란뜻의 ‘쌍윳따 니까야’는 석가모니 부처의 초기 사상을일상생활과 연결해 알기쉽게 풀어낸 경전 모음. ‘연기’(緣起)사상을 핵심 내용으로 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아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등 이른바 소승불교 국가들에서는 절대적 성전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부(長部),중부(中部),상응부(相應部),증지부(增支部),소부(小部) 등 5가지로 구성돼 각각 여러 경(經)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의 언어인 팔리어로 제자들과나눈 대화를 생생하게 수록한 만큼 부처님의 사상을 온전하게 전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 완간된 한글본은 팔리어를 그대로 번역한 것으로 한문번역본인 중국의 ‘잡아함경(雜阿含經)’보다 팔리어 대장경을 더욱 생생하고 원 뜻에 충실하게 옮겨놓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전문용어를 철저히 배제하는 대신 일상용어로 옮긴데다 6,184개의 주석을 달아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전재성 회장은 “번역의 오류 탓에 현란해진 대승불교 교리체계의 왜곡과 굴절을 시정하기 위해 초기불교의 원형을 담고있는 팔리어 경전을 읽을 필요가 있다”면서 “한글본 ‘쌍윳따 니까야’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부처님 원음으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봉정식은 오는 25일 오후2시 조계사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김성호기자 kimus@
  • 경기도, 등록세 관련 비리 예방

    경기도는 11일 지방세 비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록세 관련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일선 시·군의 등록세 확인 전산시스템 기능을 대폭 보완하기로 했다. 이번에 보완되는 전산시스템은 등기소의 등기상황과 은행의 등록세 납부상황을 입력할 때 세금이 적게 납부됐거나 납부되지 않은 상태에서 등기가 이뤄졌을 경우 컴퓨터 모니터상에 즉시 ‘오류’ 또는 ‘부적합’이 표시되도록 한 것이다. 지금까지 일선 시·군은 등기소의 등기명부와 은행의 납부영수증을 넘겨받아 수작업으로 등록세의 정상 납부여부를 확인해 왔다.이에 따라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담당직원의 착오등으로 세금이 누락되는 등의 문제가 간혹 발생했다. 도는 또 앞으로 지방세와 관련한 비리가 발생할 경우 공무원은 물론 은행원·법무사 등 관련자들을 전원 형사고발하고 각종 지방세 과세에 앞서 과세자료를 철저히 점검,과세누락이 없도록 할 것을 일선 시·군에 시달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신간 맛보기

    ●오랑캐로 사는 즐거움(이상수 지음,길 펴냄) 지은이의 눈에 전통을 바라보는 우리시대의 얼굴은 ‘천사와 악마’라는 두 개의 극단적 표정을 짓고 있다.‘나만 옳으니 나를 따르라’는 세계화의 논리와,무작정 전통을 미화하는 두 조류가팽팽하게 공존한다.하지만 지은이의 생각은 다르다.“네 말도 옮다”는 황희 정승의 사례를 들어 그 속에 담긴 적극적의미를 살리면 보다 다양한 입장이 공존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그는 동양적 전통을 찾아나선다.서양을논쟁사회,동양을 덕쟁사회로 비교하면서 세계관의 다원화를위해 동양 사상을 파고든다.쉽게 풀어쓰는 그의 글은 공자·노자·묵자·손자 등 네명의 철학자를 분석한다.한겨레신문기자인 저자가 시사주간지 ‘한겨레21’에 매주 연재한 글 50편을 모은 것이다.1만2,000원. ●치명적인 일본(日本)(알렉스 커 지음,이나경 지음,홍익출판사 펴냄)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유년시절부터 일본에서 35년 동안 산 사업가인 저자가 애정을 담아서 미세하게 들여다본 일본론.제목이 암시하듯 지은이가 보는일본의 미래는 암울하다.그 논리적 근거로 경제 실패,정치 혼란,사회문화적오류들을 샅샅이 지적하고 있다.단순한 인상기가 아니라 동서양의 자료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일본을 파헤친다. 독성 폐기물 정화시설이 없는 기술국가,공적자금 관리가 너무 허술해 의료보험 공단과 연금공단이 도산하는 현실 등 병든 일본을 보여주는 사례는 한국과도 무관하지 않다.지난해말 미국에서 화제가 된 책으로 진앙지인 일본에서도 오는 3월 출간될 예정이다.1만2,500원. ● 그림,바로알고 제대로 즐기기(조현 지음,백산서당) 조현화랑을 13년째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바탕으로 그림이 생활에서 갖는 의미,그림 보는 법,그림 사는 법,그림 거는 법을 중심으로 그림을 해설한 책이다.지은이는 “포스터일망정 그림 한점없는 주택이나 건물이 없다고 할 만큼 우리는 주변에서 많은 미술품과 접하게 된다“면서 “어떤 그림을 어떻게 사야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면서 투자가치도 있는 것인지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그는 “작가를 아는 것이 그림을읽어내는데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된다”면서 김기린,김창렬,백남준,윤형준,이우환 등 주로 자신의 화랑이 기획전시했던 작가 21인을 간략히 소개했다. 예비 콜렉터나 미술애호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유용한 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9,800원.
  • 카드사 신용불량자 양산 부채질

    회사원 이모씨(경기도 거주)는 지난해 6월 신용카드로 물건값을 내려다 자신이 신용불량자로 등록돼 있는 사실을 알고깜짝 놀랐다.이웃주민이 이씨 명의로 신용카드를 몰래 만들어 쓴 뒤 대금을 내지 않아 일어난 일이었다.경찰조사를 통해 이씨의 명의도용 사실이 확인됐지만 해당 신용카드회사는 이씨를 신용불량자 명단에서 빼주지 않았다. 윤모씨(울산 거주)는 지난해 4월 고등학생인 아들이 신용카드 대금 110만원을 연체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것을 알게됐다.윤씨는 부모 동의없이 미성년자 신용카드 계약의 부당성을 들어 신용불량 등록 취소를 요구했지만 카드사는 이를 거절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밝힌 신용불량 정보 관련 피해사례다. 소보원은 금융기관들의 제멋대로식 일처리와 혼란스러운 신용정보 관리기준 등이 신용불량자 양산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소보원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구제해준 신용정보 관련피해사례 98건을 분석한 결과,신용카드업체 등 사업자측이일방적으로 소비자를 신용불량자로 등록한 경우가 56.1%로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사업자가 부모 동의없이 미성년자와 계약한뒤 카드대금 등이 연체되자 신용불량자로 등록시킨경우는 15.3%,사업자의 전산오류 등 과실로 인해 멀쩡한 사람을 신용불량자로 만든 경우도 10.2%나 됐다. 특히 소비자를 신용불량자로 등록하면서 당사자에게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소보원이소비자 39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적이 있는 83명 가운데 54.2%가 등록 전후에 금융기관등으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네티즌 칼럼] ‘평화의 경제’를 꿈꾼다

    간디는 우리가 비폭력의 영역에서 꿈조차 꿀 수 없는 일을 꿈꾸면 폭력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것보다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꿈도 꿀 수 없는꾸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멋진 사랑을 해보는 것',‘대통령이 되는 것' ‘부자가 되는 것',‘아들을 낳는 것' 등이었다. 개인의 행복이나 건강,가족의 화목을 원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꿈은 더욱 실현 불가능한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계 평화야말로 한 개인이 꿈꾸는 것들보다 더욱 소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연대를 이루어 간디처럼 비폭력적으로 행동할 때 모든 가정의 행복도 앞당겨질수 있다고 믿는다. 미국의 지성 촘스키는 미국의 기득권이 신봉하는 신자유주의 질서를 통한 번영의 결과는 전 세계 인구의 극히 일부인 한 줌의 부유층들에게만 귀속된다고 우려한 바 있다.특히 우리가 누리는 번영이 전 세계에 걸친 가난한 이들의고된 노동을 통한 결과이며,이 번영이 전 인류의 생태적위협을 가중시킨다는 경고도 계속 나오고 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은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경제의비집중화',‘경제정의',‘생태적 책임'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11 사건 이후 부유한 산업국가의 시민들은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고 자기 수정을 요구받고 있다.특히 식량,농업 경제의 고결함과 스스로의 문화를 지키는 각 사회의 능력을 파괴해서는 안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올해는 자녀들에겐 무한정 소비만 할 수 없다는 점,덜 쓰고 보존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또 낭비에 기초한 지금의 경제는 도리없이 절망적인 폭력을 낳고 결국 전쟁을 초래한다는 점을 명심시켜야 한다.전쟁과 부의 불균형을 일으키지 않는 평화로운 경제를 거듭 거듭 소망해 본다. 안 병 선 양천구보건소 의사 quasy@chollian.net
  • 노후수도관 대장균 검출

    환경부는 7일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472곳 정수장과 노후 수도관이 매설된 1,416지점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65개 지점에서 철, 망간,대장균군,잔류염소 등 5개 항목이수질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경주시 오류리, 신안군 지도읍 수도관 등 8개 지점은 수도관에 녹이 슬어 철이나 망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김해시 진영읍,영광군 영광읍 교촌리,함평군 함평읍·학교면 등 해안가에서는 잔류염소나일반세균이 기준치보다 많이 나오거나 검출되지 말아야 할대장균군이 양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환경부는 수질기준을 초과한 수도관이 매립된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노후수도관을 교체하고,소독공정에 대한 관리를철저히 하도록 조치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2001 고시플라자 10대뉴스

    2001년은 그 어느 해보다 수험생들이 많은 변화를 겪은 해로 꼽힌다.50여년간 이어져 온 행정고시,사법시험을 비롯해외무·기술 ·지방고시 등 5개 국가고시가 ‘대변혁’이라불릴 만큼 전면 개편돼 커다란 이슈가 됐다.그러나 시험일정 확정이 지연되거나 수험 방법을 짐작할 만한 구체적인내용이 드러나지 않아 수험가는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또각종 국가시험에 대한 출제오류 소송이 끊임없이 제기되고,고시촌에서는 고시관련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이 펼쳐지는 등 고시생들의 권리 찾기 바람이 계속됐다.올해의 고시가 10대 뉴스를 선정,짚어본다. [국가고시 개편안 확정] 50여년간 진행되던 행정·사법·외무·기술·지방 등 5개 국가고시의 대변혁안이 확정됐다.그러나 당장 내년부터 적용되는 사시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문제 출제방식을 예고했으나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고,지난해부터 진행된 행시·외시·기시의 개편 작업은관련 단체들의 이견으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 지난 11월에야 확정되는 등 수험가가 혼란에 빠졌다. [고등 자격시험 합격자 1,000명 시대] 법무부는 내년도 사시 최종합격자를 1,000명 선발하기로 공식 발표했고,올해 36회 공인회계사 시험은 당초 예정 합격자수를 훌쩍 넘긴 1,014명의 합격자를 내는 등 합격자가 대폭 늘어났다.그러나공인회계사의 경우 이들을 수용할 만한 여건을 갖추지 못한채 합격자를 늘려 실무수습기간을 결정하지 못한 합격자가속출해 졸속 정책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고, 사시도 예비법조인 교육,법조인력 증가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공무원시험 국가유공자 가산점 합헌 결정] 국가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에게 10%의 가산점을 부과토록 한 것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이에 대해 “합격선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단 1점도 결정적인 점수이므로 가산점을 줄여야 한다”는 불만스러운 반응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라는 환영 논리가 팽팽히 맞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학원 강의 연수생 징계] 고시학원에서 몰래 강의를 해온사법연수원생 5명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거나경고·주의조치를 받은 것이 밝혀져 수험가가 술렁였다.별정직 공무원(5급) 신분인 사법연수원생에게 영리활동과 겸업을 금지한현행 법원조직법과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것이다.결과적으로사시 2차 과목의 강의의 상당부분을 연수생들에게 의존해왔던 대부분의 학원이 강사를 구하지 못해 타격을 입기도 했다. [연수원생 과로사] 사법연수원 수료를 앞두고 마지막 시험을 치르던 여성 연수원생이 과로로 쓰러진 뒤 결국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사시에 합격한 뒤에도 진로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시험에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가 쌓인 연수원생들의 모습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면접시험에 대한 첫 행정심판 청구] 국가공무원 선발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들이 “면접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불합격 취소 행정심판을 청구했다.면접시험에 대한 첫쟁송으로 면접시험 진행이나 불합격자 결정과정 등이 공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앞으로 면접기준도좀더 객관화되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겼다. [끊임없는 서열만들기] 고시생간에 끊이지 않는 서열 논쟁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특히 학벌 논쟁은 심각한 인신 공격으로 번지거나 특정 대학에 대한 ‘우월론’으로 변질되기도 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이같은 서열 만들기는 대학에만 그치지 않고 고시학원,서점,학원강사,고시원,고시식당 등 고시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퍼졌다. 이에대해 ‘실력'으로 승부하자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게 나왔다. [각종 시험에 출제 오류 소송] 사시,공인회계사,관세사 등각종 자격시험에 대한 출제오류 소송이 계속돼 시험 주관기관이 소송에 시달렸다.이같은 현상 속에서 국가고시 관련단체가 결성되고 시험 소송 전문분야의 변호사가 등장하기도 했다.사법시험을 비롯,공인회계사,법무사,관세사,공인중개사,컴퓨터활용시험 등 국가시험마다 문제 오류 시비가 불거지자 시험 주관 부처는 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다. [고시촌 안티 바람] 고시생들을 상대로 잇속을 챙기려는일부 고시관련 업체에 대한 고시생들의 권리찾기 운동 바람이 불었다.주로 인터넷을 통해 벌어진 사이버 안티운동에‘찍히면’ 업체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는 경우도 있어 고시관련 업체들은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인터넷을 통한 특정업체 비방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국가시험 불합격자 연이어 추가합격 결정] 올 초 11회 공인중개사 시험 추가합격자 발표에 이어 40회 사시 1차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 258명에 대한 불합격처분이 취소됐고,36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의 불합격자 87명에 대한 추가합격이 결정되는 등 각종 시험의 추가합격자가 속출했다. 최여경기자
  • 경주시 참전복·해삼 특화 나섰다

    경북 경주시가 참전복과 해삼 등의 지역 명품(名品)화에팔을 걷어 붙였다. 30일 경주시에 따르면 최근 감포읍 나정2리 어촌계를 통해 참전복 6만 마리와 해삼 3만 마리를 마을어장에 살포,양식에 들어갔다. 또 전복 형상과 흡사한 포석정(鮑石亭·국가지정 사적지제1호)을 심벌로 하는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 시는 이와 함께 올해 사업비 3억1,000만원을 들여 전복과 성게,우럭,참돔 등 고부가 품종 101만여 마리를 연안 어장에 방류했다. 시는 참전복의 상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내년에 어촌계에사각형 콘크리트 양성기를 보급하고,수협직판장에 상설 집하ㆍ판매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시의 이같은 노력으로 감포읍 나정·오류 2리 등 어촌계가 지난 7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자율관리어업 시범구역’으로 선정돼 5억원의 국비지원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경주시 관계자는 “94년 지역의 어류 총 생산량이 0.9t에 불과했으나 올해엔 10t으로 늘어 어촌계당 평균 소득이 3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며 “참전복 등의 양식 수를 늘리고 브랜드화,어민 소득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 2005 수능개편안 반응/ “”또 실험대상 안될까””

    학생과 학부모,고교 교사들은 28일 발표된 ‘2005학년도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 개편안’에 대해 “올해 새 입시제도가 시행됐는데 또다시 바뀐다니 걱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대부분의 고교 교사들은 “일선 고교의 현실을 무시한 발상”이라면서 “학생들이 사교육에 더욱 의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예람양(15·오류여중 3년)은 “새 수능제도에 따르면고1년 말에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데 어느 대학의 무슨 전공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한번 진로를 정하면변경하기도 쉽지 않아 원치않는 대학이나 학과에 가게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중3 딸을 둔 김희자씨(43·여)는 “수시로 바뀌는 입시제도 때문에 어린 딸이 희생양이 되는 것 같다”면서 “모든상황에 대비해 학원에 보내고,모든 과목에 관심을 갖도록해야 할 것 같다”고 탄식했다. 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 김정명신(金鄭明信·여·45) 회장은 “학생들이 과학고와 외국어고로 몰릴 것이 뻔하다”면서 “고교 입시마저 생기는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현 입시제도의 마지막 수험생이 될 신승환군(15·여의도고 1년)은 “우리들은 재수를 하게되면 바뀐 입시제도에따라 현재 중3학년생과 함께 시험을 쳐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재수가 불가능하게 됐다”면서 “2년 동안 배수의 진을 쳐야 할 것 같다”고 불안해했다. 그러나 기왕에 진로를 정한 학생과 학부모,과학고·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관계자,실업계 고교에서는 새 수능제도를 반겼다.경영학을 전공하겠다는 김한얼군(16·전농중3년)은 “적성에 맞지 않는 과목에 대한 부담이 없어져 좋다”고 말했다. 학부모 조창희씨(42)는 “중3 딸이 과목별 점수 편차가커 걱정해 왔다”면서 “관심있는 과목에만 집중적으로 공부를 시켜도 대학에 합격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한성과학고 고3 담임 송교식(42·수학 담당) 교사는 “학교의 특성을 살려 더욱 충실한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했다.한양공고 이지석(42) 교사는 “실업계 고교의 숨통이 트였다”고 좋아했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걱정꺼리가 늘었다는 반응이었다.상문고 노정옥(48) 3학년 부장은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여러 대학들이 지정하는 과목들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입시부담은 여전하다”면서 “몇 과목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이 소홀히 할 가능성이 크고,특정 과목 교사가 부족한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원 단체들은 논평을 통해 “수능 출제 교과목이심화·선택 과목 중심이고,난이도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사교육 의존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면서 “대학 서열화는 물론,고교 서열화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양대 배영찬 입학관리실장은 “각 대학이 원하는 학생을 뽑을 수 있고 특기·적성에 따라 대학과 전공을 선택할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전영우 이영표기자 anselmus@
  • 전남 여수·완도등 내년 상반기 공원구역 해제

    수십 년간 국립공원 구역으로 묶여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전남도 내 18곳 19.7㎢가 공원구역에서 풀린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공원 안에 있는 여수·완도·고흥·신안·진도·구례·강진 등 7개 시·군의 면 소재지 9곳과 공원 경계마을 9곳 등 18곳이 내년 상반기 안에 공원구역에서 해제된다. 풀리는 면소재지는 여수시 남면·삼산면,고흥군 봉래면,완도군 신지·소안·청산·보길면,진도군 조도면,신안군흑산면 등 9개 지역이다. 또 경계마을은 지리산인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월출산인강진군 성전면 월남리,다도해 국립공원인 고흥군 도화면발포리,완도군 완도읍 정도리,진도군 임회면 남동리,신안군 비금면 신월·내월리,같은 군 도초면 오류리와 흑산면만제도리 등이다. 앞서 지난 10월 이들 지역을 포함해 전남도 내 자연 취락지구 133곳과 밀집 취락지구 108곳 등 241곳(1만9,666㎢)이 국토이용계획법상 용도지구가 조정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건폐율이 60%로 완화되고 환경오염 배출시설을 제외한 각종 시설의 신축과 증·개축이 가능해진다.도 관계자는 “이번에 공원구역에서 해제되는 곳에 대해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지역이나 준도시 지역으로 국토이용계획을 변경해 난개발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사설] 소형주택 재테크 문제있다

    소형아파트의 올해 재테크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는 소식은 단순히 투자자 입장에서 반길 일만은 아니다.또 세간의 흥밋거리로 삼기에는 상당히 심각한 사실을 담고 있다.소형아파트 투자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가격이 급등했음을 뜻한다.한마디로 집 장만하기가 더욱 힘들어져 집 없는 서민들에게는 매우 우울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어쩌다 소형주택이 이렇게 투기 대상이 됐는지 주택정책의 문제를 검토하고 보완해야 한다. 한 증권회사 조사에 따르면 서울 목동의 20평짜리 소형아파트의 가격은 올들어 42%인 4,500만원이나 급등했다.국민주택 규모 이하 소형아파트의 평균 가격상승률도 38.1%에 달해다른 투자 대상보다 수익률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일반적으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훨씬 큰주식이나 채권보다 높은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부동산은 단순한 투자대상이란 것 말고도 국민들의 주거 공간이다.집값이 크게 뛰면 부동산 소유자는 좋지만 집 없는 서민들은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는다. 물론 부동산 가격 상승이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을 부인할수는 없다.외환위기 후 수년간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수출마저 시원치 않은 불황에서 건설분야라도 내수 경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도 한해 부동산 수익률이수십%에 달했던 올해부동산 시장은 ‘과열’로 진단할 수밖에 없다.그것도 서민들이 살고 있는 20평형대의 아파트 값이 급등했다는 것은 문제다.초저금리 시대에 은행금리보다 높은 월세를 받는 수단으로 가격이 싼 소형아파트에 부동자금이 몰리면서 투기가일었던 결과이다.특히 문제는 수년전 주택건설 때 소형아파트 의무 건축비율을 없애 아파트를 짓지 못했던 정책상 오류가 올해 소형주택 공급난을 부채질한 것이다. 소형아파트가 투자 수익률 1위라는 사실에 건설 정책 담당자들은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한다.그나마 ‘소형주택 의무건설 비율제'를 내년부터 부활키로 한 것은 뒤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조치다.지금까지 건설경기를 촉진한다는 명분으로 시행한 부동산 전매 허용이나 아파트 임대 사업 활성화 방안도 재검토해야 한다.적어도 올해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일었던 투기가 내년에도 계속되지 않도록 손을 써야 한다.소형아파트가 재테크 투자 수익률 1위라는 보도 뒤에서 울고 있을서민을 생각해야 한다.소형주택의 경우 당국자들은 시장원리보다는 복지 정책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 “비디오로 스키 배워 볼까?

    “비디오 보며 스키 좀 배워볼까?” 본격 스키 시즌이 열리면서 스키 기술을 가르쳐주는 비디오들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지난 11월 대한스키연맹 기술위원 배승기 이사가 숏턴 기술인 카빙,각 나라별 독특한 기술인 인터스키를 집중교육하는‘EZ 스키’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전 알파인스키 국가대표한정재씨와 데몬스트레이터(신기술 강사) 이은아씨가 ‘셸위 스키’를, 양성철씨(캐나다 휘슬러 스키장 강사)가 ‘양성철 파워스키 2’를 내놓았다. ‘EZ 스키’의 특장은 최신 스키장비의 유형에 맞는 카빙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는 점.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스키법에 매력을 느끼는 스키어들에게 안성맞춤인 교본 비디오이다.(02)523-5292 뉴질랜드 카드로나 리조트에서 찍은 ‘셸 위 스키’는 뛰어난 영상부터 눈길을 붙든다.일반인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를그래픽 등을 통해 자세히 설명했으며 국내 최초로 헬기를 이용하는 헬리스키 장면을 끼워넣었다.지산리조트 리프트 30%할인권 1장을 포함해 1만6,000원.비엠코리아 제작.(02)790-9000 ‘양성철 파워스키 2’에는 한국인 최초로 캐나다 ‘스키레벨 4’를 따낸 실력자 양성철씨의 스키 비법이 속시원히공개됐다.상·하 총 120분.2만5,000원.(02)3474-3447. 황수정기자
  • [대한광장] ‘레임덕 현상’의 교훈

    우리 정치에 정권말기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이 말에해당하는 영어는 ‘레임 덕(lame duck)’인데, 글자 그대로 ‘절름발이 오리’지만 정치적으로는 ‘낙선의원’을지칭하던 것이 의미가 확대되어 ‘정권말기’에 대한 비유법으로 애용되고 있다. 정권말기를 뒤뚱거리는 절름발이 오리에 비유한 것이니그 현상을 짐작하기가 어렵지 않다.우리 정치상황에서 정권말기라는 말이 거리낌없이 사용되는 것을 보면서 두 가지 상반된 느낌을 갖게 된다. 무엇보다도 정권말기라는 말의 존재 자체가 반갑다.이승만정권 시절에는 정권말기가 없었다.한국전쟁의 난리통에대통령 직선제로 전환한 이 대통령이 다시 사사오입 개헌을 통해 종신대통령제를 쟁취했으니 당연한 일이다.박정희정권도 그 전철을 답습했다.3선개헌으로 비극의 씨앗을뿌린 박정권은 3선고지에 오르자마자 유신체제를 선포하고종신 대통령으로 갔다.그 이후 전개된 두 정권의 비극에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결국 이승만 정권의 말기는 4월혁명이 알려주었고,박 정권의 말기는 중앙정보부장김재규가 알려주었다.그러니 파국 없이 정기적으로 정권말기를 대면하는 지금의 상황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그러나 이상한 점도 있다.정권말기가 다른 나라들처럼 자연스럽지가 않고 매우 어수선하고 불안한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정권의 권위가 급전직하의 폭포처럼 추락하고사회적 조절기제가 작동을 중단한 가운데 집단이기주의가‘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양상을 보인다.뒤뚱거리는절름발이 오리가 아니라 앉은뱅이 오리인 ‘크리플 덕(cripple duck)’에 가까운 수준이다.국민의 저항과 최루탄으로 얼룩졌던 군사독재정권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김영삼,김대중정부의 말기현상이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이유를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것을 정통성의 보완과 해체라는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민주화 과정에서 등장한 민간민주정부는정통성과 통제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일부 구시대의권력기구에 의존하게 된다.그러니 정권 초기에 형성된 정통성은 구시대적 요소와 결합된 의제된 정통성이다.따라서정권 초기의 국민적 열망이 사라지고 집권세력의 통제력이 약화되면 구시대적 요소들이 정권과 결별하면서 의제된정통성은 해체된다.그것도 일순간에 급격하게 해체된다. 민간정권의 도덕성 실추 역시 중요하게 작용한다.한국적상황에서 정권말기 현상의 파격성은 여기서 비롯된다. 김영삼 정권은 구시대 정치집단인 민정당의 모태 안에서태어나 구시대 권력기구의 힘으로 정권을 유지했다.정권초기에는 구시대 권력기구로 구시대를 타파하는 ‘이이제이(以夷制夷)의 정치개혁’이 가능했지만 정권의 힘이 약화되고 아들 문제와 측근 문제가 연이어 터지면서 통제력을 상실했다.김대중 정부는 정당간 정권교체에 성공했지만소수파 정부의 한계 때문에 취임 후 구시대적 요소들과타협했다.구세력인 자민련과 공동정부를 구성하고 70년대식 정통성 기제인 새마을운동을 수리해서 사용했다.그러나결국 자민련은 이탈했고 구시대의 기제들은 정권 보위에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 두 정권이 공통적으로 실패한 것은 또한 언론과 관료문제이다.두 정권 모두 언론과 협력하고자 했으나 마지막 순간언론의집중적인 비판에 함몰했다.정부개혁의 일환으로관료집단의 개혁이 선행되어야 했지만 실행하지 못했다.개혁되지 못한 관료사회를 개혁의 주체라고 말한 김대중 정부의 오류가 검찰 등 관료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다.관료들은 권력교체기를 틈타 다음 권력을 더듬으면서 국민 위에군림하던 구시대적 관행으로 회귀하고 있으며,복지부동하며 개혁에 추종하던 관료들이 노골적으로 개혁의 성과를폄하하면서 개혁을 부정하고 있다. 집권세력이 먼저 해야 할 일은 의제된 정통성에 안주하고자 하는 유혹을 뿌리치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구시대적 요소와 결별하고 자기만의 고유한 정통성 기반을 구축한 상태에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오래된 것은 아름답지만 낡은 것은 구린내가 난다.새 정권의 말기가 아름답기위해서는 낡은 것과 과감하게 결별해야 한다. 정대화 상지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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