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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집값폭등 촉발등…경제오판 사례들

    강남 집값폭등 촉발등…경제오판 사례들

    지난해 3월6일 재정경제부 당국자들은 “경솔하다.”“무책임하다.”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박승 한국은행 총재를 맹비난했다.박 총재가 “(경기하강 속도가 너무 빨라)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 5.7%보다 크게 낮은)4%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한 게 빌미가 됐다.그날 재경부 고위관료는 “경제는 심리(心理)가 중요한데,중앙은행 총재가 불필요한 말로 위기감을 부추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언성을 높였다.그러나 결국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박 총재의 우려보다도 한참 낮은 3.1%에 그쳤다. 현 경제에 대한 상황인식과 회복의 해법을 놓고 각계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부처,한은,금융감독기구 등 범(汎) 경제당국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강도높게 제기되고 있다.한 민간연구기관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나 금융당국내 석·박사 학위 소지자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정작 제때에 제대로 된 분석이나 정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정책수립에 참고할 만한 반면교사가 숱하게 널려 있는데도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현상진단 및 분석능력 정부와 다양한 채널을 갖고 있는 한 민간 경제연구기관 관계자는 2002년 가계대출 팽창기 때의 경험을 떠올렸다. “머지않아 개인들의 과도한 부채가 우리 경제에 커다란 짐이 될 것이라며 금리인상 등 선제조치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으나,함께 나온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들이 ‘가계신용 증가는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해석해 강력히 반대했다.결국 경기부양이라는 정부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우리쪽 건의는 묵살됐다.” 2002년 초 서울 강남지역 집값이 폭등하기 시작할 때,정부 관료들은 경기도교육청에 1차적인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과천,분당 등 고교 비(非)평준화 지역의 입시를 평준화로 돌리면서 이른바 ‘명문고’에 자녀를 입학시키려는 부모들이 강남 주택수요를 촉발시켰다는 논리였다.그러나 현재 대부분 전문가들은 저금리를 바탕에 깔고 부동자금이 일시에 강남으로 집중된 탓이 가장 컸다고 보고 있다.내수가 2002년 하반기부터 꺾이기 시작했지만 정책 당국자들은 이듬해 초까지도 한결같이 “(돈은 있는데)소비심리가 냉각돼서”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빚을 너무 많이 쓴 데서 비롯된)소비여력의 소진”이었다.LG경제연구원 김주형 상무는 “외환위기 때 기업 부실대출로 어려움을 겪었던 금융기관들이 미국 등 선진국 사례에 집착해 가계대출 상환능력을 너무 높이 평가했던 게 현 내수침체의 원인이 됐다.”면서 “소득 1만달러 국가와 미국·일본 등 3만달러 국가의 능력을 비슷하게 생각했던 데서 온 판단오류였던 셈”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에 종속된 경제정책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대학원 김병주 교수는 “경제가 정치적인 논리나 이벤트에 밀려 왜곡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특히 우리나라 경제관료들이 거시적으로는 어느정도 제대로 보지만 분야별 파악능력은 크게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서강대 김광두(경제학과) 교수는 “경제당국자들이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더라도 이에 걸맞은 대처를 안 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그는 “2002년 과도하게 내수를 부양함으로써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졌다.”면서 “국민들이 화끈하게 경기를 부양해야 좋아한다는 데 얽매여 당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고려에 의해 움직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김대일(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관료들은 경제현상에 대한 실무 분석능력이 나름대로 뛰어난 편이지만 알면서도 손을 못 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이를테면 청년실업의 문제만 해도 고임금과 노동경직성이 주된 이유이지만 민감하다는 이유로 손을 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제한된 정보로 국민들의 인식을 왜곡하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그는 “2002년 정부가 재산세 인상을 통해 부동산투기를 잡겠다며 우리나라의 재산세가 미국의 10분의1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는 명백히 그릇된 정보”라고 말했다.그는 “부유층들에 세금을 무겁게 매기는 식의 인기위주 정책을 펴기보다는 국민에게 정말로 도움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했어야 한다.”고 했다. ●할말 못하는 연구기관 올초 박승 한은 총재가 “4·15총선이 끝나면 디노미네이션 및 고액권 발행 등 화폐개혁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힌 뒤 서울신문은 이에 찬성하는 입장을 가진 경제학자로부터 기고를 받기로 했지만,그는 “경기진단과 관련해 최근 정부의 주의를 받았다.”며 완곡하게 거절했다.정부의 입장은 ‘디노미네이션 반대’ 였다. “김대중 정부 때부터 우리가 비관적,또는 비판적 보고서를 내면 ‘이게 정말 맞는 얘기냐.’는 식의 항의성 전화가 정부로부터 자주 걸려온다.과거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던 국책연구기관들도 최근 정부에 동조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그러다보니 경제에 대한 조기 경보음을 내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민간연구기관 관계자) ●체계적인 전문가 양성 서둘러야 한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거시경제가 금융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거꾸로 금융이 나라경제 전체를 좌우하는 상황이 됐는데도 정부나 민간에 금융전문가가 너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그는 “우리 정부가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을 읽는 데 특히 약하다.”면서 최근 환율정책에 따른 손실을 언급했다.정부가 수출을 위해 무리하게 원·달러 환율을 높게 유지하면서 거기에서 생기는 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들어와 막대한 이익을 챙겨 나갔다고 말했다.은행권 관계자는 “공무원들에게 금융관련 연수를 확대하고 민간전문가 개방형 임용을 늘려서 실력있는 사람들을 정부로 끌어들여야 한다.”면서 “특히 국책연구소의 역량이 과거보다 떨어져 있다는 주장이 많은 만큼 처우를 대폭 개선해 엘리트들이 대거 몰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강남 집값폭등 촉발등…경제오판 사례들

    지난해 3월6일 재정경제부 당국자들은 “경솔하다.”“무책임하다.”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박승 한국은행 총재를 맹비난했다.박 총재가 “(경기하강 속도가 너무 빨라)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 5.7%보다 크게 낮은)4%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한 게 빌미가 됐다.그날 재경부 고위관료는 “경제는 심리(心理)가 중요한데,중앙은행 총재가 불필요한 말로 위기감을 부추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언성을 높였다.그러나 결국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박 총재의 우려보다도 한참 낮은 3.1%에 그쳤다. 현 경제에 대한 상황인식과 회복의 해법을 놓고 각계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부처,한은,금융감독기구 등 범(汎) 경제당국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강도높게 제기되고 있다.한 민간연구기관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나 금융당국내 석·박사 학위 소지자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정작 제때에 제대로 된 분석이나 정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정책수립에 참고할 만한 반면교사가 숱하게 널려 있는데도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현상진단 및 분석능력 정부와 다양한 채널을 갖고 있는 한 민간 경제연구기관 관계자는 2002년 가계대출 팽창기 때의 경험을 떠올렸다. “머지않아 개인들의 과도한 부채가 우리 경제에 커다란 짐이 될 것이라며 금리인상 등 선제조치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으나,함께 나온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들이 ‘가계신용 증가는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해석해 강력히 반대했다.결국 경기부양이라는 정부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우리쪽 건의는 묵살됐다.” 2002년 초 서울 강남지역 집값이 폭등하기 시작할 때,정부 관료들은 경기도교육청에 1차적인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과천,분당 등 고교 비(非)평준화 지역의 입시를 평준화로 돌리면서 이른바 ‘명문고’에 자녀를 입학시키려는 부모들이 강남 주택수요를 촉발시켰다는 논리였다.그러나 현재 대부분 전문가들은 저금리를 바탕에 깔고 부동자금이 일시에 강남으로 집중된 탓이 가장 컸다고 보고 있다.내수가 2002년 하반기부터 꺾이기 시작했지만 정책 당국자들은 이듬해 초까지도 한결같이 “(돈은 있는데)소비심리가 냉각돼서”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빚을 너무 많이 쓴 데서 비롯된)소비여력의 소진”이었다.LG경제연구원 김주형 상무는 “외환위기 때 기업 부실대출로 어려움을 겪었던 금융기관들이 미국 등 선진국 사례에 집착해 가계대출 상환능력을 너무 높이 평가했던 게 현 내수침체의 원인이 됐다.”면서 “소득 1만달러 국가와 미국·일본 등 3만달러 국가의 능력을 비슷하게 생각했던 데서 온 판단오류였던 셈”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에 종속된 경제정책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대학원 김병주 교수는 “경제가 정치적인 논리나 이벤트에 밀려 왜곡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특히 우리나라 경제관료들이 거시적으로는 어느정도 제대로 보지만 분야별 파악능력은 크게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서강대 김광두(경제학과) 교수는 “경제당국자들이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더라도 이에 걸맞은 대처를 안 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그는 “2002년 과도하게 내수를 부양함으로써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졌다.”면서 “국민들이 화끈하게 경기를 부양해야 좋아한다는 데 얽매여 당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고려에 의해 움직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김대일(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관료들은 경제현상에 대한 실무 분석능력이 나름대로 뛰어난 편이지만 알면서도 손을 못 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이를테면 청년실업의 문제만 해도 고임금과 노동경직성이 주된 이유이지만 민감하다는 이유로 손을 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제한된 정보로 국민들의 인식을 왜곡하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그는 “2002년 정부가 재산세 인상을 통해 부동산투기를 잡겠다며 우리나라의 재산세가 미국의 10분의1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는 명백히 그릇된 정보”라고 말했다.그는 “부유층들에 세금을 무겁게 매기는 식의 인기위주 정책을 펴기보다는 국민에게 정말로 도움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했어야 한다.”고 했다. ●할말 못하는 연구기관 올초 박승 한은 총재가 “4·15총선이 끝나면 디노미네이션 및 고액권 발행 등 화폐개혁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힌 뒤 서울신문은 이에 찬성하는 입장을 가진 경제학자로부터 기고를 받기로 했지만,그는 “경기진단과 관련해 최근 정부의 주의를 받았다.”며 완곡하게 거절했다.정부의 입장은 ‘디노미네이션 반대’ 였다. “김대중 정부 때부터 우리가 비관적,또는 비판적 보고서를 내면 ‘이게 정말 맞는 얘기냐.’는 식의 항의성 전화가 정부로부터 자주 걸려온다.과거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던 국책연구기관들도 최근 정부에 동조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그러다보니 경제에 대한 조기 경보음을 내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민간연구기관 관계자) ●체계적인 전문가 양성 서둘러야 한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거시경제가 금융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거꾸로 금융이 나라경제 전체를 좌우하는 상황이 됐는데도 정부나 민간에 금융전문가가 너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그는 “우리 정부가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을 읽는 데 특히 약하다.”면서 최근 환율정책에 따른 손실을 언급했다.정부가 수출을 위해 무리하게 원·달러 환율을 높게 유지하면서 거기에서 생기는 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들어와 막대한 이익을 챙겨 나갔다고 말했다.은행권 관계자는 “공무원들에게 금융관련 연수를 확대하고 민간전문가 개방형 임용을 늘려서 실력있는 사람들을 정부로 끌어들여야 한다.”면서 “특히 국책연구소의 역량이 과거보다 떨어져 있다는 주장이 많은 만큼 처우를 대폭 개선해 엘리트들이 대거 몰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민노당 전산고장 지도부선거 연기

    민주노동당은 26일 온라인투표 시스템이 정상 가동되지 않아 24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하려던 지도부 선거를 중단하고,다음달 2일부터 5일 사이에 재개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당 대회도 다음달 5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긴급 선관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미 진행된 온라인 투표는 잦은 오류 발생으로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무효 처리키로 했으며,지구당 사무실 등에서 실시한 오프라인 직접투표 1400여표는 봉인 후 각 시·군·구 선관위에 위탁관리키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삼성경제硏 베스트CEO“외부평가 연연말고 실적으로 승부”

    ‘외부 평가에 연연하지 말고 실적으로 승부하라.’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CEO(최고경영자),성공과 실패의 조건’이라는 보고서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CEO의 행동강령을 이같이 제시했다.보고서는 “기업의 성장과 쇠퇴 과정은 상승→추락→기사회생→고공행진을 거치는 한편의 드라마”라고 규정한 뒤 주요 기업의 지난 10년간 이익 변동 추이를 분석해 최고(베스트)와 최악(워스트)의 CEO 유형을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우선 장기간 높은 성과를 낸 ‘고공행진형’ CEO는 초우량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사업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한편 ‘1등 함정’에 빠지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했다.단기간에 회사를 급성장시킨 ‘수직상승형’ CEO는 미래지향적 꿈을 제시하고 변혁을 주도했으며 예민한 경영 감각과 발빠른 환경적응 능력을 보여줬다.위기에 처한 기업을 되살린 ‘기사회생형’ CEO는 냉철한 현실 인식으로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는 공통점을 지녔다.또 성공할 때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고 비난을 감수하는 냉철함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기업의 몰락을 초래한 ‘돌발추락형’ CEO는 환경 변화에 따른 어부지리를 자신의 실력에 근거한 것으로 착각하고 눈앞의 성공에 도취된 나머지 판단 오류에 빠지고 회계 부정과 청탁,정경 유착 등 속임수나 변칙,거짓말로 부당 이익을 추구했다.성과의 부침이 심한 ‘위기반복형’ CEO는 본업의 사양화와 새로운 경향의 등장에 우유부단한 태도로 일관,적자를 계속 내고 후계자 CEO 양성에 소홀함으로써 지도력의 공백과 레임덕 현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건승기자 ksp@˝
  • 민노, 새지도부 선출 지연

    민주노동당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이 마비돼 새로운 지도부 선출 일정이 일주일 이상 늦춰질 전망이다.국회 개원 준비의 차질도 불가피해졌다. 민주노동당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은 지난 24일 오전 9시 개시 직후 인터넷 서버 오류로 중단된 뒤 곧바로 재개됐으나 25일 오후 3시쯤 다시 시스템 과부하와 오류 발생으로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온라인 투표 중단 사태’는 한 사람이 30여차례 투표해야 하는데다 투표 초기에 당권자들이 몰렸고,사전에 정밀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점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온라인 투표를 재개하더라도 투표의 70% 정도를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서버가 이를 감당해낼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직접 선거에 참여하는 민주노동당 당권자는 2만 6200명.당원 한 사람이 당 3역,일반명부 최고위원 3명,여성 최고위원 4명,노동계 최고위원,농민계 최고위원 등 12번의 투표와 더불어 대의원,중앙위원 등 30여 차례 투표해야 한다. 게다가 일부 당권자들이 “투표 기록이 온라인상에 남아 있다는 보장이 없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향후 재투표에 들어가거나 50% 이상 투표율이 안될 경우,자칫 책임 논란 및 선거 유효 여부를 놓고 당의 무한공전(無限空轉)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 선거관리위는 이날 밤 긴급 회의를 갖고 투표 재개,재투표 여부 등을 논의한 뒤 당 지도부 선출 일정의 순연을 결정했다.애초 27일까지 온·오프라인 투표를 마친 뒤 29일 당대회를 갖고 투표 결과를 발표한 뒤 13인 최고위원을 새 지도부로 추인할 예정이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중등교사 임용시험도 출제오류

    최근 국가기관 시행 시험의 출제오류가 잇따르는 가운데 올해 중등교사 신규 임용시험에서도 문제가 잘못 출제됐다는 판정이 나왔다. 국무총리 산하 행정심판위원회는 23일 올해 중등교사 임용시험 상업정보교과 응시자 3명이 낸 행정심판청구에서 상업정보 과목의 문제 출제가 잘못됐다며 불합격 처분을 취소하라고 결정했다. 박모씨 등 2004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불합격자 3명은 상업정보 과목에 출제된 ‘상업고교에서 국민기본 공통교과인 기술·가정 과목을 대체할 수 있는 상업계열 과목명을 묻는 문제’가 잘못됐다며 지난 17일 행정심판을 청구했다.이들은 이 문항 보기로 예시된 상업경제,회계 일반,컴퓨터 일반이 모두 답이 된다고 주장했지만 출제측인 교육청은 컴퓨터 일반만 정답이라고 맞섰다. 행심위는 그러나 관련 학회와 교육학 교수,일선 학교 교사들의 의견을 검토해 박씨 등이 주장한 답 모두를 정답으로 인정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카드사태 관련자 고강도 문책” 벌벌 떠는 금감원

    감사원의 ‘카드 특감’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금융감독원이 마치 폭풍전야와 같다.금감원은 감사원의 고강도 조치를 기정사실화하며 수위와 폭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난해 12월부터 신용카드 사태와 관련,문책성 정책감사를 벌여온 감사원은 당초 예정(5월 중)보다 다소 늦은 다음달 초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21일 금감원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문책범위를 금감원으로 한정하기로 하고 징계요구 대상기준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규제개혁위원회 등 정부측은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정책의 문제보다는 카드사 경영을 실무에서 제때 감독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는 판단에서다.금감원 내부에는 관련자에 대해 해임요구 등 고강도 조치가 나온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태의 책임에서 금감원이 비껴나갈 수는 없지만 근본적으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에서 비롯된 측면이 더 크다.”면서 “문제의 모든 원인을 금감원의 실무적인 오류로 돌리고,책임도 혼자서 지라는 것은 결코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 경기침체와 신용대란의 주범이 카드 거품이었고,그 한가운데에 금감원이 있었다.”면서 “정부에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1차적인 책임은 금감원쪽에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지자체살림 한눈에 볼수있다

    오는 2006년 주민소송제 도입에 맞추어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사용내역,자산상태,부채 및 채권규모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복식부기제도’가 전면 도입된다. 예산결산 심사에 앞서 회계사로부터 의무적으로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고,감사결과는 주민에게 공표된다.공공부문의 회계감사를 전담하는 ‘공공회계사제도’의 도입도 추진된다.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20일 “2006년부터 25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복식회계제도를 전면 시행키로 했다.”면서 “첫 단계로 핵심 과제인 ‘지방자치단체 회계기준’ 초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현재 서울 강남구 등 9개 지자체가 이 제도를 시범 실시 중이며,내년까지 150개 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자체 250개 전면시행 행자부는 지방분권으로 권한과 예산이 지방으로 대폭 이양됨에 따라 지자체의 예산사용을 투명하게 감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자치단체의 각종 사업과 자금사용 내용에 대한 자료를 주민에게 제공,비판과 견제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다.이에 따라 현재의 단식부기방식이 2006년부터는 복식부기방식으로 전환된다. 단식부기는 현금이 지출되거나,돈이 입금될 때만 기록하는 ‘현금주의’를 바탕으로 하며,공공부문에서 주로 사용된다.반면 복식부기는 지급해야 할 부채나,입금될 채권도 모두 기록하는 ‘발생주의’를 토대로 하며,민간에서 주로 시행하고 있다. 회계기준 초안을 작성한 김혁(성균관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금까지는 자산·비용 구분이 없고 분석자료도 없어 제대로 된 비판을 할 수 없었다.”면서 “새 제도는 재정상태,현금흐름,자산변동,채권·채무 등을 모두 기록하고,분석도 하도록 해 일반국민도 한눈에 재정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계사가 결과 실사 행자부는 전면 도입에 맞춰 지자체가 회계처리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감독하기 위해 전문 회계법인의 회계감사를 반드시 받도록 법제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7년 결산 검사 때부터는 회계사의 회계감사결과를 첨부해야 한다.결과는 인터넷 등을 통해 주민에게 모두 공개돼 주민소송제의 자료로 활용된다.중앙부처도 같은 양식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어서 복식회계방식은 중앙부처에도 같은 시기에 도입될 전망이다. 정헌률 행자부 재정정책과장은 “제도시행과 함께 전국적으로 공통 프로그램이 지자체에 공급되는데,온라인을 통해 다른 지자체의 재정상태도 일일이 확인할 수 있다.”면서 “재정 오류뿐만 아니라 부정부패 등도 바로 체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새로 도입되는 회계시스템이 일반과 차이가 있고,매년 250개 지자체와 지방공사 등에서 회계감사를 받을 경우,회계사 수요도 많을 것으로 보고 ‘공공회계사제’의 도입도 검토 중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쉬어가기˙˙˙

    ‘오류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 한역 대장경인 고려대장경에도 오자가 들어있으며,고려대장경을 모본(母本)으로 훨씬 뒤에 만들어진 일본 신수(新修)대장경에는 오자가 더 많다’.고려대장경연구소가 고려대장경과 신수대장경의 글자를 일일이 대조한 결과에 따르면 고려대장경 원문에서 130여자(字)의 오자가 발견됐다.특히 일본 다이쇼 연간(1912∼1925) 당시 일본 불교학자들이 총동원돼 만든 일본의 자랑거리인 신수 대자대장경에서는 무려 580여자의 오자가 확인됐다고.˝
  • 인천 오류동에 산업단지 추진

    인천시 서구 오류동에 45만평 규모의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검단 등 인천 서북부지역에 산업재해,공해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한곳에 모으기 위해 서구 오류동 45만평에 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이를 위해 건설교통부에 대해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에 이곳을 산업지역으로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시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해 내년 1월부터 세부계획을 수립,단지 조성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작년 공인중개사시험 2문제 오류

    지난해 치러진 제14회 공인중개사 시험 2개 문항의 해답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달 26일 14회 공인중개사 시험문제 중 논란이 됐던 부동산학개론 A형 28번 문제에 대해 복수 정답을 인정하고,민법 및 민사특별법 A형 57번 문제는 정답이 없다고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미 합격 발표된 2만8045명 이외에 2000여명이 구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 [특별기고] ‘국어기본법’ 하루빨리 제정해야/이미경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지난달 30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소속 회원 30명과 중국을 다녀왔다.필자와 별로 연관이 없을 것 같은 교열기자들과 함께 연수를 다녀온 배경은 이렇다.2년 전 중학교 국정 국어교과서 내의 한글 맞춤법 오류를 밝혀냈고,지난해 남북 초·중·고 교과서를 비교해 남북 언어 이질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파헤친 공로로 교열기자협회가 주는 한국어문상을 수상했고,수상자들에게 이번 해외연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교열기자협회 회원들은 연수기간에 ‘중국어 표기법의 문제와 대안’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지만,필자에게 더 큰 흥미를 끈 것은 ‘세계의 중심’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중국인들이 외래어를 수용하는 태도였다.예를 들어 중국어로 ‘신용카드’를 표현하는 단어는 ‘카( )’다.왜 ‘ ‘가 ‘신용카드’로 표기됐는가 하면 ‘위아래로 긁기 때문’이란다.무릇 언어가 ‘뜻을 주고받는 방편’이라면 ‘ ‘는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급속한 사회적 변동 속에서 살고 있다.국가간 개방이 가속화하는 세계화 시대를 맞아 외국어가 들어오는 속도가 빨라지고 양도 많아진다.신문,방송,학교 강의실,심지어 상점의 입간판에서도 외국어가 외래어라는 이름을 달고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말에 없거나 표현하기 힘든 말은 빌려서 쓰는 것이 당연하다.고유 언어가 없던 시절 수많은 한자어가 그랬고,세계화시대에 만국에서 통용되는 영어의 상당수도 그렇다.그러나 우리말이 있다면 최대한 살려야 한다.언어는 사상을 반영하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언어는 그 자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문화자원으로 인식되는 반면,세계화에 따라 개별 국가 및 언어에 대한 관심은 퇴조하고 있다.언어학자들은 소수언어의 소멸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며,유네스코는 현존 언어의 90%가 100년 내에 소멸할 것으로 예상한다.영원히 소멸하지 않을 언어로는 인구가 1억명이 넘어야 하고,국력이 세계 10위권 내에 들어선 나라라고 판단하고 있다.현재 한국어는 남북한·해외동포를 합하여 약 7500만명이 사용해 12위권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몇몇 나라는 문화 정체성 확립과 모국어 보전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프랑스는 1970년대에 이미 ‘프랑스어 정화법’을 발표한 데 이어,1994년에는 ‘프랑스어 사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모국어 발전에 관한 국가의 책임과 의무를 규정하고,광고와 상표에 프랑스어 사용을 의무화했다.캐나다 퀘벡주는 1988년 ‘언어 정화법’을 제정해 외국어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폴란드도 2000년 주변 강대국들의 문화적 영향에서 모국어를 보호 발전시키고자 모든 상품에 폴란드어 상표 부착을 의무화했다. 우리는 어떠한가.2002년 말 ‘국어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지난해에는 ‘국어기본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당시 필자는 언어 그 자체가 21세기 국가 경쟁력이라는 판단 아래 효율적이고 실천적인 국어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회라 생각하고,법의 제정을 적극 도와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그후 이 법을 제정하는 방안들이 어떻게 논의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앞에서 지적했듯 자국의 언어는 민족 문화의 기반이며,문화창조의 원동력이다.그러나 국가가 나서서 자국의 언어를 보호하지 않으면 자칫 세계화 시대의 흐름에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를 일이다.따라서 정책 당국자들은,자국어 보호정책은 국가와 민족의 존립과 직결되는 정책으로 인식하고 하루빨리 ‘국어기본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 이미경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 [데스크 시각] 中관광 바로하기/김규환 수도권부 차장

    지난달 28일 중국 대륙의 권부(權府)인 베이징(北京)의 중난하이(中南海).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유럽연합(EU)과 영국·독일·이탈리아·아일랜드·벨기에 등 유럽 5개국 순방을 앞두고 방문국 주요 언론사 편집국장들을 초청,기자회견을 갖고 있었다.지어트 린네뱅크 영국 로이터통신 편집국장이 “중국 경제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원 총리는 “통화공급과 은행대출,고정자산 투자 증대로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 총리의 발언이 있자마자,미국·일본 증시가 곤두박질치고 원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을 위협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며 세계 금융시장은 요동쳤다.중국이 우리의 제1 수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서울 금융시장은 ‘패닉(공황)상태’에 빠졌다.증시는 지난달 28일 이후 무려 110포인트나 급락하고 원화환율은 50원 가까이 치솟는 ‘차이나쇼크’를 몰고 왔다.이제 중국과는 역사·지리적 측면은 물론 경제적 측면에서도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경제적 긴밀도와 함께 중국은 이미 우리의 제1의 관광대상국이다.지난 한해동안 중국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156만명.중국을 가보지 않은 사람은 ‘팔불출’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1인당 1000달러를 경비로 쓴다면 대략 15억달러(2조 2500억원)를 중국 대륙에서 소비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중국 관광 한국인들이 중국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쇼핑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무엇보다 위안화 가치를 과소평가함으로써 무조건 싸다고만 생각해 농산물·한약재 등을 ‘묻지마’ 쇼핑하는 경향이 있다.이들은 우리 원화와 중국 위안화의 교환비율이 대략 150대1이지만(매수 기준),1대1로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기 때문.100위안이 1만 5000원인 데도 실제로는 그냥 100원으로 착각하는 바람에 자연히 씀씀이가 커진다.작은 친절에 중국 아파트 경비원의 월급 절반에 해당하는 200∼300위안을 팁으로 주며 호기를 부리는 것도 위안화 가치 착각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바가지 상혼’도 쇼핑의 즐거움을 빼앗는 요인이다.외국인들에게는 가격을 5∼8배 정도 비싸게 부르는 경우가 허다하다.최근 관광을 다녀온 회사원 전우현(44)씨는 “커다란 수박 한 통에 40위안이라고 해서 싸다는 생각이 들어 실컷 먹어보자며 샀는데,나중에 알고 보니 8∼10위안이면 충분히 살 수 있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쌀·과일 등 중국 농산물 가격은 우리 농산물의 10∼15% 수준이라고 보면 적절하다. ‘가짜 천국’이란 오명을 들을 만큼 ‘짝퉁’ 제품의 만연도 쇼핑의 걸림돌이다.우리 단란주점에 해당하는 ‘가라오케’의 양주가 가짜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지난해 6월 베이징 등 대도시의 호텔을 대상으로 고급 술을 조사한 결과 50% 이상이 가짜라고 중국 공상총국이 밝혔고,웅담도 80∼90%가 가짜라는 것이 ‘정설’이다.외국 관광객들의 쇼핑명소인 베이징의 훙차오(虹橋)시장과 슈수이(秀水)시장 등은 유명한 ‘짝퉁 시장’이다. 물론 외국 여행을 하면서 쇼핑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큰 즐거움이다.하지만 중국에는 만리장성(萬里長城)·자금성(紫禁城) 등 잠시도 쉬지 않고 구경해도 싫증이 나지 않는 세계적 문화유산이 즐비하다.아직은 중국에서 쇼핑보다 문화 감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게 이득이 되지 않을까.˝
  • [책꽂이]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이유명호 지음,웅진닷컴 펴냄) 최근들어 자궁을 드러낸 ‘빈궁 마마’가 늘고 있다.자궁암보다 오히려 자궁섬유종이나 골반통,자궁탈출증 등으로 자궁적출술을 받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과연 자궁을 떼어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여권운동 한의사인 저자는 자궁적출술이 무자비하게 자행되고 있다고 경고한다.“여자의 몸은 남자에겐 없는 자궁이란 당당한 장부가 있어 6장6부”라는 게 저자의 말.여성 힘의 근원인 자궁을 포함,여성의 몸 전반에 대한 건강 정보를 담았다.1만 3000원. ●악마와의 동침(로버트 베어 지음,곽인찬 옮김,중심 펴냄) 전체 인구가 1700만명인 사우디아라비아엔 왕족이 3만명이나 된다.왕자들은 매달 최하 1만9000 달러에서 최고 27만 달러에 이르는 왕족수당을 받는다.왕족들의 사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CIA 공작관으로 중동에서 근무한 저자는 사우디 왕족의 타락상,워싱턴과 사우디 왕가의 추악한 거래,사우디가 테러조직의 본산이 된 이유 등을 밝힌다.저자는 워싱턴은 사우디 왕족들의 ‘도둑정치’를 권장하고 있다고 비판한다.악마에 대해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는 침묵의 동의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1만 2000원. ●아메리고(슈테판 츠바이크 지음,김재혁 옮김,삼우반 지음) 신대륙에 먼저 발을 들여 놓은 사람은 콜럼버스였다.하지만 콜럼버스는 죽을 때까지 1492년 자신이 본 대륙을 인도의 일부라고 여겼고 바하마 제도의 과나하니와 쿠바를 중국이나 인도 쯤으로 생각했다.반면 아메리고 베스푸치는 직접 포르투갈 탐험대와 함께 대륙에 도착,그곳이 완전히 새로운 세계임을 확인했다. 이 책은 신대륙이 ‘아메리카’란 이름을 갖기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역사의 ‘우연과 오류의 미스터리’를 풀어간다.오스트리아 출신인 저자는세계 3대 전기작가로 꼽히는 인물.8000원. ●카이사르의 죽음(마이클 파렌티 지음,이종인 옮김,무우수 펴냄) 임호섭 지음,파르마 펴냄)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암살은 로마 역사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다.이 사건으로 로마는 내전으로 치달았고,그나마 희미하게 남아있던 민주제는 완전히 파탄에 이르렀으며 뒤이어 절대적 권한을 행사하는 군주제가 확립됐다.그 후 군주제는 십수 세기 동안 서유럽의 보편적인 정치제도로 이어져 내려왔다.노암 촘스키·하워드 진 등과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진보주의 사상가로 꼽히는 저자는 로마의 원로원 의원들이 왜 동료 귀족이며 뛰어난 통치자인 카이사르를 암살했는지 추적한다.1만원.˝
  • 권영길대표 2선 물러난다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대표 등 지도부가 전면 교체된다.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7차 중앙위원회가 ‘당직·공직 겸임 금지’ 조항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중앙위원 156명 중 8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이에 따라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등 공직을 맡은 사람은 당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광역지부장 등 당직을 맡을 수 없도록 당규가 개정됐다.10석 원내 진출에 따른 의원단의 과도한 권력 집중을 막는 동시에 원내·외 병행 전략이라는 당 운영 원칙이 흐트러질지 모른다는 당원들의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예상을 빗나간 이같은 결정은 민주노동당이 기존 정당과는 다른 차별성을 부각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몇몇 현실적 우려가 제기되는 속에서도 노동자,농민 등 현장의 목소리와 연대하는 당 중심의 활동에 의정활동을 곁들이겠다는 원칙을 관철시킨 것은 ‘소수 엘리트 중심 정치’를 지양함은 물론,원내 중심의 활동에 치중하며 점점 우경화된 서구 진보정당의 오류를 겪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결국 대국민 인지도가 높은 권영길 대표와 노회찬 사무총장 등 기존 지도부의 전면 교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당대표와 사무총장,정책위원을 포함한 13인 최고위원에는 김창현 울산지부장,김영욱 중앙연수원장 등 광역 시·도 지부장 등 새로운 얼굴이 전면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당내에서는 정광훈 전 전농 의장의 당대표 출마설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중앙위 시작 전부터 ‘권 대표 3선 개헌 반대’ 등의 글이 게시판에 뜨고,평당원들의 ‘당직·공직 겸임 전면금지’ 서명 대자보가 붙는 등 치열한 논란을 예고했다.실제 배강욱 중앙위원(청주 상당 지구당)은 “당대표의 대외협상력 등 역할을 고려할 때 겸임은 허용되어야 한다.”며 당 대표에 한해 겸직을 허용해야 한다는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153명 중 70명만이 동조,자동 부결됐다. 중앙위에서는 당직·공직 겸임금지 안건과 함께 선출방식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당대회 준비위 구성관련 내용과 17대 의정활동 준비 상황,총선 이후 당 활동 방향 등도 관심분야였다.회의에서는 또 ‘6·5 재보선’ 대전 유성구청장 후보로 신현관 유성지구당 부위원장을 확정했고,아직 결정되지 않은 나머지 지역 후보들은 상무집행위로 인준 권한을 위임했다. 권영길 대표는 “오늘의 승리를 자축하는 자리이고 내일의 더 큰 승리를 준비하는 자리”라면서 “2012년 집권을 위한 초석을 다질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은행들 수수료 인상러시

    은행들의 수수료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은행들은 높은 업무비용 때문에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업무 원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고객들에게 일방적으로 부담을 떠안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증명서 발급수수료 중 회계법인용 은행 조회서를 현행 5000원에서 5만원으로 10배 인상한다.조흥은행 관계자는 “은행 조회서 발급에 따른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조회서 오류 발급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도 커져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는 정액 자기앞수표가 장당 50원에서 100원으로,일반 자기앞수표는 300원에서 400원으로 각각 오른다. 결제지연 수수료와 보관어음 수수료는 2000원에서 3000원으로,당좌 신용조사 수수료는 신규의 경우 5만원에서 7만원,사후관리는 3만원에서 7만원으로 각각 오른다.사고신고 수수료도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르고 어음수표용지 폐기 수수료를 신설,1000원을 물리기로 했다.두 은행은 이미 지난달 수수료 통합작업의 일환으로 타행 현금인출기를 이용해 돈을 뺄 때의 수수료를 종전 800원에서 1000원으로 25% 인상하는 등 현금자동인출기 관련 수수료를 대폭 올린 바 있다. 기업은행은 5000∼2만원 범위 내에서 송금액의 0.1%로 규정된 해외송금 수수료를 오는 27일부터 미화 500달러 이하는 5000원,500∼2000달러는 1만원,2000∼5000달러는 1만 5000원,5000달러 초과는 2만원으로 변경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인상하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다음달 1일부터 현금자동인출기 이용,CD 공동망 이용 등 거의 모든 수수료를 올리고,제일은행 역시 다음달 1일부터 타행 현금인출금기를 이용해 돈을 인출할 때 고객이 부담하는 수수료를 현행 800원에서 1000원으로 25% 인상하기로 했다. 한국은행 조기준 은행국장은 “그동안 국내 은행들의 수수료가 외국에 비해 너무 낮았던 게 사실이기 때문에 이를 현실화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일부 은행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갑작스럽게 많이 올릴 경우 소비자들의 부담이 너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속도와 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재경부, 종소세 확정신고 받아

    지난해 연말정산때 바쁘거나 규정을 잘 몰라 제대로 소득공제를 받지 못한 근로자는 이달 중 세무서에 신고하면 과다 납부한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기준시가가 6억원 이상인 집 한채를 임대내줘 소득을 올렸다면 임대주택 수에 관계없이 반드시 이달 말까지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5일 근로소득이나 퇴직소득,연금소득만 있는 사람들도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기한인 이달 말까지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증빙서류를 갖춰 연말정산때 누락된 공제액이나 오류를 신고하면 추가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공제를 받지 못해도 올해부터 도입된 ‘근로소득세 경정청구권’을 행사하면 나중에 구제받을 수 있다.경정청구권 행사기간은 신고기한으로부터 2년이다.그러나 경정청구보다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기간에 추가공제를 받는 것이 훨씬 간편하다. ●놓치기 쉬운 소득공제 혜택사례 재경부 관계자는 “시부모,처부모,조부모 등 따로 사는 부모에 대한 소득공제를 차남이나 출가한 딸,사위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직장인들이 많다.”면서 “이처럼 정보부족 때문에 소득공제 혜택을 놓친 근로자는 이번 추가신청 기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장기 치료가 필요한 암·중풍 등의 중병환자들도 세법상 ‘장애인’으로 간주되는데도 이런 사실을 몰라 공제혜택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장애인 치료비 공제는 무제한으로 인정된다.암·중풍 환자 등에 대해 장애인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장애인증명’을 발급받아야 한다. 재경부측은 “병원에서 세법을 잘 몰라 증명서 떼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이때는 세무서에 협조를 요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처제 등을 포함해 함께 사는 형제·자매에 대한 대학교육비 공제,직장인 본인에 대한 대학원 교육비 전액공제 등도 놓치기 쉬운 사례들이다. ●고가주택은 한 채만 임대해도 신고해야 임대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하는 고가주택 기준은 2002년까지 ‘기준시가 6억원 이상,전용면적 45평 이상’이었으나 지난해 면적제한이 없어졌다. 따라서 기준시가 6억원 이상인 집을 한 채라도 임대해 주고 있다면 이달 안에 세금신고를 해야 한다.기준시가가 6억원이 안되는 일반 임대주택은 두 채까지 비과세된다.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를 통해 전자신고를 하면 세금을 다소 할인받을 수 있다. 납세자가 직접 신고할 경우에는 2만원,세무대리인이 신고할 경우에는 세무대리인이 내야 할 올해 소득세에서 건당 1만원씩 최고 100만원까지 깎아준다. 지난해 태풍 ‘매미’와 대구지하철 참사 등 특별 재해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한 사람들은 재해지역 자치단체장이 발급한 확인서를 제출하면 하루 일당 5만원씩 세금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제조업·건설업 등 27개 업종의 개인사업자들에게 적용되는 설비투자 공제혜택도 확대됐다.지난해 6월 투자분까지는 투자액의 10%를 세금에서 공제받지만 7월분부터는 15% 공제된다. ●용천 성금도 소득공제 혜택 북한 용천 폭발사고와 관련해 구호물자나 성금을 내면 국내 불우이웃돕기와 마찬가지로 올 연말정산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개인은 연간소득의 10%,법인은 5%까지 공제받는다.단 법정 기부금 단체가 아닌 곳에 성금을 내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따라서 가급적 ‘용천 성금’ 공식 모금창구이자 법정 기부금 단체인 대한적십자사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에 내는 것이 좋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여권 15만4000개 잘못 발급

    정부가 지난 2000년 10월부터 2002년 7월 사이에 발급한 여권 15만 4000여개가 프로그램 오류로 잘못 발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30일 외교통상부와 재외공관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사증발급 및 불법체류자 실태감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감사원에 따르면 외교통상부는 지난 1999년 여권의 진위를 출입국 심사대에서 자동 판별할 수 있는 MRP(Machine Readable Passport)식 여권을 발급하기로 하고 T사와 여권전산화 사업계약을 체결했으나 T사의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주 일본 한국대사관 3만 2000여개,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3만 1000여개 등 모두 15만 4191개의 여권이 잘못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02년 7월 전주에 사는 A씨는 해외여행 도중 입국이 거부되는 등 오류 발생 여권을 소지한 여행객들이 입국거부 또는 심사지연 등의 불편을 겪었고 우리 여권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것으로 지적됐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세번째 사과명령 받은 총선 개표방송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총선 개표방송과 관련해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혹은 ‘경고’조치를 받았다.정확하지 못한 총선 예측조사 결과를 보도해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었다는 이유다.지상파 방송사가 잘못된 총선 예측조사 결과 보도로 징계를 받은 것은 지난 15대 및 16대 총선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일각에서는 방송 매체의 특성인 속보성이나 출구조사의 통계학적 속성을 고려할 때 방송사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대해서까지 제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기는 하다.그러나 지상파 방송들이 잘못에 대해 사과방송까지 해놓고도 번번이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원인을 보다 심각히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먼저 과도한 경쟁의 문제점이다.15대는 39개,16대는 21∼23개 선거구를 잘못 예측해 인터뷰 오보 해프닝까지 벌였던 방송사들은 이번에는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별렀지만 결국 이것이 무리수를 둔 원인이 됐다.객관적 조사수치 외에 당일 투표율 증가 등을 추가로 반영한 것 등이 오류를 낳고 만 것이다.또한 이때 발생한 오류가 모두 특정 정당에 유리하게 쏠려 결과적으로 의석 수 예측이 크게 빗나간 것은 공정성과 관련,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그렇잖아도 정치적 색깔논쟁으로 얼룩졌던 선거방송은 이번 조치로 또 한번 공신력이 훼손받게 됐다.출구조사 기법 등 기술적 문제도 있겠지만 근본적 문제는 공익성에 입각한 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균형성 추구 자세에 있다고 본다.선거 방송에 대한 근본적 개선책을 연구해야 할 때가 됐다.˝
  • 창씨개명 → 일본식성명 강요 5·16 혁명 → 5·16 군사정변

    ‘창씨 개명-일본식 성명 강요,한국전쟁/6·25사변-6·25전쟁,5·16혁명-5·16군사정변.’ 교육인적자원부는 근·현대사의 역사용어가 아직도 혼란스럽게 사용되고 있다고 판단,교과서에 실린 용어 소개와 함께 채택 이유를 최근 홈페이지(www.moe.go.kr) 공개자료실에 띄웠다. 이에 따르면 1950년 남북한 간에 일어난 전쟁은 ‘한국전쟁’‘6·25동란’‘6·25사변’이 아니라 ‘6·25전쟁’이다. ‘한국전쟁’은 제3국에서 본 관점이 들어 있고,‘동란’‘사변’에는 동족끼리의 싸움 정도로 의미를 축소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또 ‘광주민주화운동’‘광주항쟁’은 민주화운동을 특정지역으로 한정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어 ‘5·18민주화운동’으로 통일했다.5·16을 ‘혁명’ 또는 ‘쿠데타’로 표기하는 데 대해서는 가치 판단이 덜한 ‘5·16군사정변’으로,8·15해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석해 ‘8·15광복’으로,4·19의거는 민주주의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한 점에 근거해 ‘4·19혁명’으로 정리했다. 이밖에 대구 10·1항쟁은 좌익이 조직적·계획적으로 벌인 일임을 감안해 ‘대구10·1폭동사건’으로,제주도 4·3폭동은 지역주민 전체를 폭도로 왜곡할 우려를 없애기 위해 ‘제주도 4·3사건’으로 기술했다.여수·순천 10·19반란 역시 주민 전체를 반란자로 볼 가능성이 커 ‘사건’으로 썼다. 광복 전의 역사와 관련,‘쇄국정책’은 조선을 폐쇄사회로 표현해 구미의 문호개방 압력을 합리화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통상수교 거부정책’으로,창씨개명은 일제의 강요라는 의미를 강조해 ‘일본식 성명 강요’로 표기했다. 이와 관련,교육부 구난희 연구관은 “교과서에 실린 역사용어는 이미 95년 이후 학계 전문가 등의 검증을 거친 만큼 혼란없이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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