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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혁신도시심사위원장 발언 파장

    강원도 춘천과 강릉시가 혁신도시 선정과정의 불공정을 거론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장이 ‘평가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문철 강원도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장은 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문제는 금메달이 19개(위원 숫자가 19명)이었는데 그중 금메달을 제일 많이 받은 도시가 탈락하는 이상한 결과가 나타났다.”며 “채점표를 확인하는 순간 일부 시에서 반발할 가능성이 있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많은 위원들의 점수편차는 1∼2점인데 몇몇 위원들은 20점이 넘게 차이를 뒀다.”면서 “결과적으로 서울(기관추천)위원 10명을 다 합한 것이 (지역의)어느 한 위원 편차보다 적게 나왔다.”고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춘천시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조모씨도 “산정과정에서 최고·최저를 제외하고 점수를 합산하는 과정에서 통계학적 오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문제점과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춘천과 강릉지역 주민들은 “특정지역을 몰아주기 위한 각본이 었었다.” “선정위원들의 점수를 언론에 모두 공개해야 한다.” “소수의 부도덕한 선정위원들의 불공정한 평가를 검증없이 그대로 수용한 도지사는 공개사과하고 공정하게 재조정해야 한다.”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춘천시는 선정위원들의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강릉시도 시의회, 혁신도시유치위원회가 6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조만간 지역사회단체들이 참가하는 연대회의를 개최, 대응 방향을 논의키로 했다. 이같은 반발확산에 대해 강원도는 “탈락도시에도 공공기관이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갈등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고려대 논술 가이드라인 위반 논란

    고려대가 3일과 4일 이틀 동안 수시 2학기 논술고사를 실시했다.1학기보다 난이도는 다소 평이했지만 수리논술 문항 일부가 지난 8월 교육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배치된다는 지적도 일부 제기됐다. 가장 논란이 일고 있는 문항은 3일 치러진 자연계 수리논술 2번. 직사각형 넓이의 최솟값을 구하는 풀이과정을 제시한 뒤,‘풀이과정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 올바르게 풀이하라.’는 문제였다. 논술전문학원 바칼로레아아카데미는 “수학 기본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산술·기하평균 단원의 문제”라면서 “풀이과정이 존재하고 정답이 하나인, 교육부가 제한하는 ‘풀이형’ 문제”라고 분석했다.EBS 수리논술 강사인 송파대성학원 서의동 강사도 “수능에도 출제된 적이 있는 유형의 문제로, 특별히 창의력이나 논리력을 평가하는 논술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1번 문항도 ‘교과과정의 암기된 지식을 묻는 문제’로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 뒤따랐다.‘바다에서 항해중인 배가 A,B,C 세 곳에서 발신하는 전파도달의 시간차를 통해 위치를 파악하는데,C 전파발생기가 고장났을 때 A,B의 위치정보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능한 배의 위치에 대해 적절한 근거를 들어 논하라.’는 문제였다.바칼로레아아카데미는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논리적 근거는 오로지 ‘쌍곡선’의 정의 하나이며, 서술의 과정이 포함된다 해도 정답과 오답이 분명 존재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웨이중앙교육 강신창 논술팀장은 “2번 문제는 풀이과정의 오류를 찾으라는 것으로 정형화된 풀이과정보다는 논리 전개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문제”라면서 “단순 풀이형 논술이라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그는 또 “1번 문항도 쌍곡선의 개념을 사용하는 문제지만 교과개념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과정에서의 창의적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핵심으로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자연계 언어논술은 이타주의와 이기주의에 대한 제시문 3개를 주고 요약 1문제, 공통주제에 대한 논술 2문제가 출제됐다. 인문계 언어논술은 상당히 높은 난이도의 지문 5개를 주고 요약, 문제해결 방법, 공통논제에 대한 논술 3문항이 출제됐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사설] ‘과학논문 검증은 과학계 몫이다’

    황우석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진위 공방이 황 교수팀과 MBC PD수첩팀의 끝모를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PD수첩팀은 황 교수팀이 건넨 줄기세포의 DNA 검사 결과, 판독이 가능한 1개 검체의 유전자가 사이언스에 게재된 환자의 DNA와 일치하지 않았다며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PD수첩팀은 황 교수가 지난 1999년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체세포 복제에 성공한 젖소 영롱이의 진위 여부도 검증 중이라고 한다. 이에 대응해 황 교수팀은 PD수첩팀의 검사 과정과 결과는 과학적 오류투성이라며 PD수첩팀이 편견에 사로잡혀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황 교수팀은 지난번처럼 PD수첩이 방영되면 제기된 모든 의혹을 반박하고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모양이다. 이런 상황에서 PD수첩팀이 DNA 불일치 판정을 했다고 주장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불일치 판독결과를 PD수첩팀에 구두로 통보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PD수첩팀이 미국 섀튼 교수팀에 파견된 연구원들을 상대로 취재하는 과정에서 “황 교수가 검찰에 구속된다.”는 등 공포 분위기 조성과 회유를 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MBC는 PD수첩 2탄방영을 유보하는 한편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방은 한 과학자의 표현대로 PD수첩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국민 모두가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빠져들게 되고,PD수첩팀의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되면 MBC의 간판을 내려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양측이 사활을 건 대결로 치닫는 이유다. 하지만 “사이언스,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의 진위는 과학자들의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가려진다.”고 주장한 한 재미과학자의 인터넷 글은 되씹어볼 만하다. 과학이론이란 최초 발표에 반박과 재확인, 보충 등이 뒤따르면서 정설로 정립되는 것이다. 따라서 황 교수팀과 PD수첩팀이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발췌해 공방을 거듭하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일 뿐이다. 과학계가 이제는 자체 시장 메커니즘을 작동해야 한다.PD수첩 검증에 손 놓고 있는 과학계는 부끄럽지도 않은가.
  • [녹색공간] 한국 ‘지방의제21’의 성과와 한계/이재준 협성대 도시건축공학부

    21세기를 맞이하여 인류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가 지속가능한 개발 이념을 과연 실현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지구환경문제는 지역적인 문제일 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생존과 운명을 좌우하는 문제로 인식되면서, 지속가능한 개발의 이념이 국제사회 전반에 걸쳐 지구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즉, 지난 반세기 동안 경제발전만을 추구하는 오류에서 벗어나 인류 전체가 환경보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노력으로서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같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실천하기 위해 국제적으로는 리우 회의(1992)와 요하네스버그 회의(2002) 등의 국제정상회의와 각종 국제환경협약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적으로는 ‘국가의제21´ 실천계획,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 환경감사제도, 자율환경관리제도, 환경마크제도,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 등의 전방위에 걸친 발상의 전환과 개혁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환경문제는 이러한 국제적인 차원과 국가적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실질적인 해결을 할 수 없다. 보다 실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 예를 들면 지방자치단체, 기업, 시민, 시민사회 등의 다양한 집단이 함께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할 때 궁극적으로 가능한 것이다. 본격적인 지방분권의 지방화시대로 진입한 현재 지방정부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실천방안에 대하여 지역 시민사회 집단이 함께 노력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지방의제21´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의제21의 역사는 지난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주창한 21세기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행동강령으로 시작되었다. 즉, 지방의제21은 전 지구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지방적 차원의 실천계획이자 행동지침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방의제21이 수립되기 시작하여, 환경부에서 ‘지방의제21 작성지침’을 보급하고 순회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본격적으로 추진한 지 10년이 지난 2005년 현재 전국 248개 자치단체 중에서 현재까지 16개의 광역자치단체가 모두 완료되었고, 그 외 총 232개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207개(약 93%) 지자체가 수립을 완료하거나 수립 중이어서 지방의제21은 외형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추진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높은 추진 실적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지방의제21은 지방화시대에 지역사회를 살기 좋은 생활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대안적인 사회운동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현재 각 지역에서는 지역 특성을 살린 지역사회 실천사업들을 통해 활성화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 지방의제21은 행정기관과 실질적으로 결합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기 때문에, 지방정부의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으로 의제의 철학과 추진사업들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화·분권화의 시대를 맞아 지방의제21은 가장 앞서 준비된 21세기형 거버넌스 기구의 하나로 이해할 만큼 주변의 인식도 많이 개선되었다. 이제는 이에 걸맞은 지방의제21 실천력을 높이고 지역사회 지속가능발전의 중심기구 역할을 다해야 하며, 스스로가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전의 10년이 도입기이자 외형적 확대에 치중한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내실화를 위한 제도화시기가 되어야 한다. 또한 이제까지 NGO에 의한 사무국 중심 사업시기였다면 앞으로는 행정과 기업 등에 의한 행정계획과 통합되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이제까지 환경공동체성 시범사업, 교육·홍보사업이 주를 이루었다면, 앞으로는 사회·경제 부문의 지속성까지 담보하는 보다 다양한 분야의 사업이 본격 추진되어야 한다. 분권과 균형발전 시대를 맞아 지방의제21이 지속가능발전 이념과 파트너십 정신에 기반하여 환경과 개발의 조화, 자원의 절약과 미래세대의 고려, 사회적 합의와 절차의 소중함을 추구하는 선도적 기구로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이재준 협성대 도시건축공학부
  • [열린세상] 방산수출,외국 구경만 해선 안된다/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이해찬 총리가 최근 중동 5개국 순방을 통해 ‘코리아 세일즈’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에 한국과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확산시킴으로써 포괄적인 협력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모양이다. 필자에게는 노무현 대통령의 9월 남미 순방에 이어 이번 이 총리의 중동 나들이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그것은 미국은 물론, 영·불·독 유럽 선진국들에 비해 항상 우리 한국에 아쉬웠던 국가 지도층의 세일즈 외교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음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이따금 국가안보를 떠받드는 두 개의 기둥인 경제안보와 군사안보간에 간극이 있음을 보이곤 한다. 양대 안보 영역의 허약한 연결고리는 에너지 자원의 확보와 방산물자 수출 지원의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실제로 에너지 외교나 방산 수출은 외교통상부, 산업자원부, 국방부 등 여러 정부 부처들이 마치 하나의 오케스트라가 웅대한 화음을 그려내듯 긴밀하고도 다각적인 조율과 협업을 이루어 낼 때만이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동 순방 기간 중에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도입을 재확인하고, 매각 협상이 진행 중에 있는 T-50(초음속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냈음은 이 총리 일행이 종합안보의 주역으로서 맡은 역할을 무게 있게 해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국방 R&D에 투자하고 방위산업을 진작시킴은 평화 기조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있다. 그렇다면 주요 무기체계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만 가는 현실을 소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평화 기조에 순응하는 것일까? 한국이 주요 체계의 획득을 둘러싸고 ‘자체 개발로 추진할 것인가’ 혹은 ‘해외 직구매로 확보할 것인가’ 양 대안을 두고 열띤 공방을 벌이는 동안 중국마저 주요 무기 제공국들 중의 하나로 등장하였다.1998∼2002년까지 5년간 누적한 수출 규모는 1561억달러로 한국의 동기간 수출 규모의 6배에 이른다.2차 대전 이후 사실상 무기 수출을 금지해온 일본도 지난해 12월10일, 예상한 바대로 9년 만에 개정한 ‘신(新) 방위계획대강’을 공표하는 자리에서 ‘무기 수출 3원칙’ 완화 안을 발표하였다. 이로써 일본이 미사일방어체제(MD)의 구축에 필요한 미국과의 무기 공동 생산은 물론, 미국과 공동 개발하는 대테러 군수물자도 ‘개별 안건’으로 규정, 해외로 수출할 수 있게 되었음은 주목할 만한 사안이다. 한국은 세계 경제 12위권이자 7대 무기 수입국임에도 불구하고 수출 능력을 결여하고 있음은 물론 자주적인 방산 기반도 허약하다. 그러기에 무기체계가 고성능화하면 할수록 제공 국가들에 대한 종속성의 심화를 감내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이는 ‘협력적 자주국방’을 위해 인적·재정적 투자를 높인다고 하더라도 체계의 종속성으로 말미암아 그 투자 효과는 잠식될 것임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핵심 체계나 기술 부문과 연계된 방산기반의 확충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해외시장의 개척은 ‘협력적 자주국방’의 시현에 있어 전력 증강에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아직도 정부가 방산 수출을 지원하는 것을 해당 업계의 일부 업체에 대한 지원만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이는 하나의 오류이자 사려 깊지 못한 생각이다. 왜냐하면 방산물자의 수출은 국가와 정부에 대해 화폐 가치로 따질 수 없는 실질적인 이익이 장·단기적으로 발생되고 귀속되기 때문이다. 멀지 않아 방위사업청이 개설될 예정이다. 우리 방산수출 전략의 확립과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를 재정비함으로써 국익의 창출에 골몰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구정이삭]

    ●서울 강북구 5일(월)부터 28일(수)까지 수유동 삼각산문화예술회관(구 강북구민회관)에서 컴퓨터 강좌를 운영하고 수강생(각 반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컴퓨터 기초반, 인터넷 활용반 등 2개 강좌로 신청은 전화(02-901-2085)와 인터넷 홈페이지(www.gangbuk.seoul.kr)를 통해 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30일(금)까지 청소년 밀집지역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유흥·단란주점, 비디오방, 노래방, 게임방 등을 대상으로 충소년 출입·고영 및 술 제공, 담배 판매 행위 등을 단속한다.(02)731-0362. ●서울 관악구 2일(금)까지 제2기 ‘청소년 생활과학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생활과학교실은 내년 3월까지 4개월 과정으로 각 동사무소, 관악구 평생학습센터 등에서 매주 1회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초등학생 1명과 학부모 1명을 한 쌍으로 해서 총 10∼15명쌍을 선착순 모집한다. 문의는 각 동사무소로 하면 된다.(02)880-3468. ●서울 동작구 동작구청 1층 민원실과 구청 광장에서 ‘로야 무선 인터넷 광장’을 운영하고 있다. 노트북·PDA를 이용하여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02)820-1411. ●서울 구로구보건소 23일(금)까지 이동 보건소 진료를 운영한다. 월요일엔 궁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금요일엔 오류2동 연세사회복지관에서 주 2회 운영된다.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등이 진료를 수행한다. 검진을 희망하는 주민은 구로구보건소(의약과 860-3255)로 전화 예약을 해야 한다. ●경기 시흥시 농업기술센터 30일(금)까지 내년도 벼농사를 위한 정부 보급종 종자 신청을 받는다. 보급종 품종은 오대벼, 화성벼, 수라벼, 대안벼, 일품벼, 새추청벼, 추청벼 등이다. 공급 가격은 20㎏들이 1포당 3만 220원이며 내년 2∼3월에 보급된다.(031)310-2573. ●인천시 6일(화)까지 건축물·공원·녹지·공동주택 조경 시공자와 설계자를 대상으로 조경상 수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응모자격은 2003년 7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인천지역에서 시공된 조경 시설물로 제한된다. 출품을 원하는 사람은 작품 패널과 현장 사진을 인천시 녹지조경과에 내면 된다. 금·은·동상을 선정, 상패와 감사패를 전달한다.(032)440-3662. ●경기 과천시 2일(금)까지 ‘제2회 과천시 청소년 경제캠프’에 참가할 고등학생 60명을 모집한다. 참가자는 지원자 가운데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정되며 고3학생이 우선 선발된다. 캠프는 26일(월)∼28일(수) 경기 화성시 청호 인력개발원에서 열린다. 참가비 5000원.(02)3677-2218. ●경기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 19일(월)부터 5일 동안 의정부시 경민대학에서 지역 가구업체 디자이너 30여명을 대상으로 ‘해외 유명 가구디자이너 초청교육’을 갖는다. 교육에는 이탈리아 가구 디자이너와 교수 3명이 강사로 참석, 신소재를 가구디자인에 적용하는 기술과 품질관리기법 등을 강의한다. 또 그룹별로 샘플을 제작하고 제품에 대해 토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교육을 받으려면 9일(금)까지 센터 홈페이지(www.ksbc.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신청하면 된다.(031)837-8032.
  • [의정 뉴스]

    ●성동구의회 의회보 창간 서울 성동구 의회는 ‘성동의회보’ 창간호를 제작했다고 1일 밝혔다.A4용지 크기로 모두 24쪽으로 구성돼 있으며 발행부수는 4000부이다. 정례회 및 임시회 소식, 위원회별 의정활동, 의원논단 등을 담았다. 앞으로 주민참여마당도 마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의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송파구의회 16일까지 정례회 송파구의회(의장 이정열)는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133회 정례회를 연다.22일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개최된 이번 정례회에는 행정감사와 예산심사,4차례에 걸친 본회의를 통해 내년 송파구 행정을 심사하게 된다. ●구로 이동 보건소 ‘출범´ 기념식 구로구 오류2동, 수궁동 주민들에게 보다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로구 이동 보건소’ 기념식이 지난달 28일 궁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달호 구로구의회 의장과 양대웅 구로구청장을 비롯, 연일희 도시건설위원장, 이철수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동 보건소는 23일까지 월요일에는 궁동종합사회복지관, 금요일에는 오류2동 연세사회복지관에서 주2회 운영된다. 가정의학, 임상병리 검사, 방사선 흉부촬영, 물리치료 등의 진료를 수행하게 된다. ●강서 교육복지 정책토론회 서울 강서구 보육정책협의회는 지난 11월 25일 강서구청소년회관에서 ‘교육복지 정책토론회’를 개최, 교육과 빈곤의 대물림에 대해 논의했다. 이 날 토론회에는 유영 강서구청장을 비롯, 강서구의회 신낙형 의원과 김상현, 이명호, 황준환, 이연구, 박기덕 의원이 참석했다.
  • [오늘의 눈] 황우석과 절대반지, 그리고 진실/안동환 사회부 기자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반지는 세상의 모든 권력을 지배한다. 탐은 나지만 절대반지를 잘못 끼었다간 파멸에 이르고 만다. 어지러운 마음을 달래는 황우석 교수야말로 요즘 절대반지를 만지작거리며 번민하는 영화 속 주인공 ‘프로도’의 심정이 아닐까. 누가 뭐래도 황 교수는 척박한 국내 연구현실을 이겨낸 한국의 보물이다. 복제젖소 영롱이를 탄생시키고 무명의 연구자가 세계적인 과학자로 떠오르기까지 그의 말대로 수년 동안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피나는 노력과 눈물이 있었을 게다. 그러나 현재 그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집단행동은 걱정스럽다.MBC PD수첩이 황 교수의 연구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PD수첩은 국익을 해친 ‘매국방송’이라는 극단적 비난을 듣고 있고 PD 개인은 인신공격까지 받고 있다. 기자는 며칠 동안 생명과학자 10여명을 취재하면서 비슷한 말을 여러차례 들었다.“요즘 같은 때 기사나 쓸 수 있겠소. 기사 잘못 쓰다 다치는 것 아니오.(기자는)황 교수 편이 아닌가 보죠.” 황우석은 선구자일지언정 성역은 아니다. 국제 사회에서 그의 연구는 끊임없이 검증받아야 한다. 과학자 개인의 탐구영역을 떠나 신뢰와 투명성, 사회적 책임이 필수인 공적(公的) 영역에 그는 존재한다. 연구용 난자를 둘러싼 의혹에 황 교수는 침묵했다. 언론의 취재가 이어지고 의혹이 하나둘 사실로 드러나자 마지못해 입을 연 느낌도 지울 수 없다. 29일 밤 방영된 PD수첩을 마치면서 최승호 책임PD는 “국민의 애정과 염원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자성하게 된다.”고 네티즌들의 비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황 교수의 논문과 연구과정에 오류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언론에 재갈을 물리면 진실이 무엇인지 알 기회는 영영 놓칠지 모른다.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진실은 결국은 국익에 도움이 된다.“나는 당신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그 견해 때문에 박해를 받는다면 나는 당신의 편에 서서 싸우겠소.”프랑스 사상가 볼테르의 말이다. 안동환 사회부 기자 sunstory@seoul.co.kr
  • [CEO칼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송영한 KTH 사장

    [CEO칼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송영한 KTH 사장

    지난 십여년 동안,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비즈니스의 모양을 많이 바꾸어 놓았다. 인터넷, 웹 서비스, 초고속 접속망 등으로부터 비롯된 온라인 세상은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며 가상의 공간을 구축하였고, 아바타나 아이템 판매, 검색 광고 등 전에 없던 비즈니스들을 만들어 냈다. 전통적인 비즈니스들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기록과 표현의 문화가 확산되면서, 요즘의 고객들은 보다 많은 정보를 능동적으로 수집하고 실제 구매 의사결정에 반영함으로써 오류와 낭비를 줄이는 행태를 보여준다. 여행이나 영화, 공연, 음식 등에 있어서도 계획과 예약이 당연시되고 있다. 또 제품과 가격에 대한 정보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손해보지 않을 선택을 한다. 따라서 이런 변화에 부응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려면 온라인을 통한 정보의 제공과 비교 우위의 확보에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청계천, 용산과 같은 전통 시장들이 과거에는 시간과 정보의 차이를 이용하여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지만, 그 우위가 점차 약해져 이제는 서비스와 마케팅 경쟁에 적극 나서는 것을 볼 수 있다. 금융사의 지점과 창구들은 온라인 뱅킹으로 대체되고 있고 온라인 포털을 통한 보험 유치도 시도되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기존 비즈니스가 타격을 입어 갈등을 겪기도 한다. 외화와 음반의 유통이 크게 타격을 입고 지적재산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서점을 막아보려고 애써보았지만 웬만한 규모의 서점들은 견디지 못하고 점차 사라지고 있다. 신문과 같은 문자매체들도 과거의 영화를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것이 누가 누구의 역할을 뺏어가는 제로섬 게임일까?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치의 창출은 고객의 만족과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전화 외에도 메일, 메신저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가지게 되었다. 도로교통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제공되어 더 나은 경로를 선택함으로써 시간의 낭비를 줄이게 되었고, 서울의 지하철-버스연계 교통카드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어느 일방의 희생없이도 전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이 외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만남을 통한 가치 창출은 계속해서 뒤따라 나올 것이다. 만남은 이미 많은 곳에서 진행되어 왔고,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다.TV나 라디오 방송에서 이미 인터넷사이트를 활용하여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한 지 오래되었고, 문자통신을 통해 실시간 양방향성도 구현해가고 있다.TV광고에 포털검색창 안내가 등장하여 상세한 추가정보를 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전자정부는 민원문서의 온라인 발급단계를 넘어 문서 제출이 필요없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인공위성은 차종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기록을 할 수 있고, 웬만한 사건 현장은 폐쇄회로 카메라가 아니면 휴대전화로라도 촬영된 화면이 나올 정도로, 모든 것이 기록되고 관리되는 환경으로 진전해 간다. 앞으로는 일반개인의 유전자 지도까지 활용될 전망이란다. 기술의 발전은 이 속도에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가속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온라인은 이제 비즈니스에 있어서 피할 수 없는 환경이 되었다고 봐야 한다. 세상의 중심으로 이동하는 신세대들은 구세대와는 다른 시각을 가졌고, 그에 어울리는 요구를 내놓을 것이다. 어느 산업부문이 되었건, 그 고객의 대부분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 있다면 이는 어떤 형태로든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피할 수 없는 환경은 거부하고 머뭇거리기보다 잘 활용하고 조화해 나가는 게 현명하다. 전통적 비즈니스를 훌륭하게 성공시켜왔더라도, 온라인 즉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확장을 끊임없이 탐색하여야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성공기업이 될 것이다. 송영한 KTH 사장
  • 軍 장정 훈련소배치 컴퓨터 재추첨 파문

    육군이 갓 입대한 장정들이 훈련받을 사단을 컴퓨터 추첨으로 통보한 뒤 느닷없이 재추첨을 거쳐 훈련병들의 훈련소 배치 내용을 바꾼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해당 훈련병들의 가족은 이에 대해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육군의 컴퓨터 조작 의혹까지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24일 육군과 장정 가족들에 따르면 지난 1일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에 입소한 장정들의 훈련소 배치를 위해 4일 컴퓨터 추첨을 통해 자대 배치를 통보했지만 불과 1시간 뒤에 재추첨을 해서 자대 배치 내용을 번복하는 사태가 발생했다.306보충대에서 장정들의 훈련소 배치를 위한 컴퓨터 입력과정에서 새로운 버전의 자대배치 프로그램이 아닌 구(舊)버전 프로그램에 훈련병들의 신상을 잘못 입력함으로써 배치 프로그램을 두 번 가동한 것이다. 구버전을 가동해 장정들의 훈련소 배치 통보사실을 인지한 육군본부에서 오류 사실을 306보충대에 통보했고, 보충대에서 신버전 프로그램을 다시 돌려 새로운 부대를 장정들에게 재통보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당초 서울 인근 지역 사단으로 통보를 받았던 장정 A씨는 재추첨 결과 비무장지대 내의 전방초소(GP) 근무 가능성이 높은 철원의 모 사단에 배치받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보충대의 해당 실무자가 프로그램 적용을 잘못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오류를 시인한 뒤 “이번 사고는 순전히 실무자의 실수로 현재 정확한 진상을 조사하고 있으며 해당자에 대한 처벌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오늘의 눈] 남의 파산… 나의 파산/이효연 사회부 기자

    사람이 살면서 자기에게는 결코 닥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일들이 있다. 부모나 자녀의 갑작스러운 죽음, 암 말기라는 의사의 진단 등이 그런 범주에 들 것이다. 이에 못지않게 경제적인 ‘사형선고’인 파산도 나와 상관없다고 믿고 싶은 비극이다. 지난 16일자부터 5회에 걸쳐 연재된 서울신문 탐사보도 ‘파산자의 희망찾기’ 취재과정에서 만난 수많은 파산자들도 그랬다. 흥청망청 낭비나 모럴 해저드가 원인이 된 사람도 없지 않았지만 그보다는 사업실패, 실직, 사기, 이혼 등 한순간의 실수와 실패가 파산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공통점이 있었다.‘미래에 대한 희망’이 절망의 지름길로 이어졌다는 것이었다. 내일이면 회사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빚을 내 직원들에게 월급을 줬고, 직장이 탄탄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생각에 큰돈을 빌려 집을 샀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非) 파산자’들은 ‘돈 빌려 월급 줄 게 아니라 회사를 청산했어야지.’‘분에 넘치는 빚으로 집을 사는 것은 바보짓 아닌가.’ 등 자기만의 잣대로 쉽게 파산의 원인을 재단해 버리고 만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있다. 남보다 자신에게 관대한 인간심리를 빗댄 이 말은 비파산자들이 파산자들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오류다. 파산자는 경제적인 패인임에 틀림없다. 자본주의 경쟁사회에서 잘못된 예측과 무리한 투자로 실패를 했고 그에 대해 당연히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실패’와 ‘도덕’을 같은 저울대에 올려놓는 경향이 강하다. 죽을 힘을 다해 뛰었지만 끝내 완주에 실패한 마라톤 선수를 우리는 패자라고 부를지언정 도덕적 문제아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파산자는 영원한 패자가 아니다. 실제로 취재과정에서 만난 많은 파산자들은 지금은 빚을 지고 살지만 머잖은 미래에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패자에게는 언제든 경쟁이라는 사회의 게임에 다시 출전해 거기서 승리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이효연 사회부 기자 belle@seoul.co.kr
  • 화장실도 감독관 지정

    이틀 앞으로 다가온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사항을 정리한다.●휴대전화는 집에 휴대전화를 비롯해 디지털카메라,MP3, 전자사전, 시간 표시 외 기능이 있는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실에 갖고 들어가서는 안된다. 부득이할 때는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 지시에 따라 맡겨 두었다가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혹시라도 잊어버리고 내지 않다가 나중에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간주되므로 아예 갖고 가지 않는 것이 좋다.●필기구에 유의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연필은 시험실에서 일괄 지급한다. 그러나 사인펜과 검정 연필, 수정 테이프(수정액·스티커는 제외)는 가져가도 된다. 그러나 개인이 갖고온 물건을 사용했다가 나중에 생길 수 있는 전산오류는 전적으로 본인 책임이므로 감독관이 주는 것만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올해 신설되는 ‘필적확인란’에는 컴퓨터용 사인펜으로만 써야 한다.●문제지 유형 철저히 확인 문제지와 답안지를 받으면 홀·짝형 중 어느 것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매년 문제지 유형을 잘못 써넣은 사례가 300건이 넘는다. 수험번호를 잘못 쓰는 경우도 900건 이상 생긴다.4교시 탐구영역 시간에는 응시시간별로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문제지만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다른 과목의 문제지를 보면 부정행위자로 간주된다. 올해부터 시험 도중 감독관의 허락을 받아 화장실을 갈 때 금속탐지기 검색을 받아야 한다. 화장실도 감독관이 지정해준 칸만 이용할 수 있다. 검색에 응하지 않으면 부정행위자로 간주된다. 수험표를 잃어버렸을 경우 응시원서 사진과 같은 사진 한 장과 신분증을 가지고 관리본부에 신고한 뒤 재발급받아야 한다. 시험 당일 수험표 재발급은 오전 8시까지만 해준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내년 5월부터 ‘인터넷 테스트’ 로 바뀌는 토플 준비법

    내년 5월부터 ‘인터넷 테스트’ 로 바뀌는 토플 준비법

    ■ 마리 펄먼 ETS수석부사장 조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문법 대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길러라.” 내년부터 전세계적으로 시행되는 토플 인터넷 테스트(TOEFL iBT)의 문제 개발을 총괄한 마리 펄먼 미국국제교육평가원(ETS) 수석부사장은 “영어에 대해 많이 아는 것보다 많이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라.”고 조언했다. 지난 18일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TOEFL iBT 시행 기념 리셉션에서 펄먼 부사장을 만나 새로운 토플시험에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을 들어봤다. ▶새로운 토플이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미국인이 하는 영어를 이해할 수 있느냐, 그리고 영어로 미국인을 이해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다. 내가 한국에서 대학을 다닌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역시 한국인과 한국말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말하기(Speaking)가 가장 중요해지는 것인가. -말하기, 쓰기(Writing), 읽기(Reading), 듣기(Listening) 네가지 똑같이 중요하다(각각 30점씩 120점 만점). 읽기와 듣기는 기존과 같고 말하기와 쓰기가 많이 바뀌었다. ▶한국 학생들이 말하기쪽에 우려가 많다. 채점에서는 어떤 점을 평가하나. -완전할 필요는 없다. 한국인은 미국인이 아니지 않은가. 주어진 문제를 잘 이해했음을 보여주고, 또 문제에 대한 답변을 채점자들에게 잘 이해시키면 된다. ▶발음이나 억양 등도 채점 대상인가. -그건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도 나라에 따라, 지역에 따라 발음이나 억양이 다르다. 토플 시험 속에 나오는 영어의 억양도 미국식, 영국식 등 여러 가지가 섞여 있을 것이다. 또 말하다가 잠시 생각하기 위해 쉬어도 괜찮다. ▶그래도 발음이 좋으면 점수가 좋을 것 아닌가. -중요한 것은 채점자가 이해할 수 있으면(Understandable) 된다는 것이다. 인터넷의 토플 웹사이트(www.toefl.com)에 가면 구체적인 채점 기준을 찾아볼 수 있다. ▶문법이나 어휘력은 평가하지 않나. -문법 자체를 평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말하기와 쓰기를 채점할 때 문법도 고려 사항은 될 것이다. 그러나 작은 문법적 오류가 있어도 감점의 대상은 아니다. 뜻이 통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어려운 단어를 일부러 쓸 필요도 없다. 아까도 말했지만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여부를 측정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에게는 불리할 것 같은데. -안타깝지만 그럴지도 모른다. 나도 한국을 방문해봤다. 아마 학교에서의 영어 수업만으로는 토플을 준비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한국 학생들이 미국에 유학을 와서 공부하려 한다면 결과적으로 새로운 시험 제도가 도움이 될 것이다. 토플 사이트에서 무료로테스트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학생들도 많이 이용하기 바란다. 연습을 많이 하다보면 새로운 시험도 쉽게 느껴질 수가 있을 것이다. ▶토플 시험을 그렇게 많이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의 고등 교육기관들이 오래 전부터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미국으로 유학오는 학생들의 언어 능력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 그들의 평가다. 그렇기 때문에 유학생들도 매우 어려워하고, 가르치는 교수나 학교도 마찬가지다. 미국 대학 수업을 생각해보자. 수업시간에 토론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남의 의견에 코멘트도 해야 한다. 또 숙제를 하거나 시험을 볼 때 에세이를 써야 한다. 바로 거기에 필요한 능력을 측정하려는 것이다. 한국 등 아시아 학생들은 영어에 대해 많이 알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데는 미숙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영어 교육 관계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역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길러주는 데 중점을 둬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나도 외국어를 배워보니 역시 말하기가 가장 어렵기는 하더라.ETS도 그런 점을 오래 전부터 고민해왔다. 그래서 2년 뒤에 영어 공부를 위한 새로운 교재를 발간할 계획이다. 거기에 우리가 추구하는 영어 교육의 방향 등에 대해 자세히 기술할 것이다. ▶토플에만 국한하지 말고 영어 자체를 배우는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역시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많은 나라에서 초등학교부터 영어 교육을 시작한다고 들었다. 또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면 미국인이 하는 영어를 따라해보는 것이 좋다. 아는 것과 직접 하는 것은 다르니까. 그리고 언어는 문화의 산물이기 때문에 미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면 도움이 될 것이다. 손짓이나 얼굴 표정도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dawn@seoul.co.kr ■ 데이비드 헌트 관리담당 부사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데이비드 헌트 ETS 부사장은 세계 각국에서 시험의 실행을 관리한다. ▶한국에서는 내년 5월부터 예정대로 시행되나. -그렇다. ▶시험장은 확보됐나. 충분하지 않으면 응시 적체현상이 일어날 텐데. -그런 점을 감안해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새 시험이 내년 5월부터 시행되니까 3월까지는 시험장을 확정할 것이다. ▶시험을 여러번 보면 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나. -그렇지 않을 것이다. 시험 문제가 매번 다르기 때문에 시험을 여러 번 본다고 해서 같은 문제를 만날 확률은 없다. ▶시험을 여러 번 보면 점수에 불이익이 있나. -전혀 없다. 여러 번 시험을 본다고 해서 감점 요인은 안 된다. ▶말하기 때문에 옆 사람에게 방해되지는 않겠나. -해드폰으로 듣고 마이크에 대고 녹음을 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 같진 않지만 염두에는 둬야 할 것이다. 응시자 사이에 공간을 충분히 두고 칸막이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 ▶말하기는 어떻게 채점하나. -응시자가 마이크를 통해 답변하면 그것이 오디오 파일로 저장된다. 채점자들이 오디오를 들으며 답변 내용(Content)과 구성(Structure),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측정한다. 한편 ETS의 에일린 타이슨은 미 미시간대학이 운영하는 사이트(www.lsa.umich.edu/eliicase/)에 토플시험은 물론 영어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가 많다고 소개했다. dawn@seoul.co.kr
  • [발언대] 물정책 근본부터 다시 세워야/염형철 환경운동연합 녹색대안국장

    정부가 지난 2001년 발표한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의 물 수요량 전망이 터무니없이 과장되었다는 사실이 지난달 서울신문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정부는 뒤늦게 오류를 인정하고 물 수급정책을 수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럼에도 상황은 그리 낙관적인 것 같지만은 않다. 건설교통부가 물 수요 예측 과장 사실에 대해 여전히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데다, 그동안 여러 부처의 장관들이 ‘물관리체계 개선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대왔지만 의미있는 개혁안은 도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물 수요의 어설픈 전망은 도상의 댐 계획 몇 개를 취소하는데 그칠 정도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댐과 제방 건설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환경파괴의 원인이 정부에 있었다는 사실과, 수십조의 세금 낭비 등에 대한 엄중한 규명과 책임추궁이 뒤따라야 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건교부의 올해 예산 중 댐 건설비 약 2093억원, 광역상수도 건설비용 3798억원, 제방 건설비 1조 500억원 등은 모두 잘못된 전망에 근거하고 있다. 댐 건설이 필요없고 기존의 광역상수도가 이미 과잉시설이며 홍수피해를 줄이는데 효과가 작은 제방 건설예산(치수예산)을 조정해야 한다면, 건교부 물 예산의 95% 이상은 삭감돼야 마땅하다.“2011년엔 18억t의 물이 부족하다.”는 그릇된 신화 위에 세워진 정부의 여러 계획들은 근본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한 것이다. 있지도 않은 물부족을 주장하고, 비과학적인 논리를 동원해 ‘물부족 국가’라는 황당한 홍보를 거듭해 온 부처들의 반성도 요구된다. 특히 아직도 “수요 감소를 반영하지 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올해도 경주와 포항 등에서 물 부족이 발생했다.”며 자신들의 오류를 인정치 않는 건교부에 대해 무거운 책임추궁이 필요하다. 그동안 환경단체들이 “물 수요 총량은 부족하지 않으며 상습적으로 물 부족의 고통을 당하는 농촌지역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할 때, 건교부는 부풀려진 물 수요 총량을 근거로 대부분 강 하류에 있는 도시지역에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초대형 댐 계획만을 강행해 왔다. 그 결과 수돗물 공급시설은 과잉 건설되어 가동률이 52%에 불과하고, 댐으로부터 물을 공급받을 수 없는 고지대의 농촌·도서·산간지역 520만 국민들은 국가가 공급하는 음용수는커녕 최소한의 수질관리조차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왔다. 그런데 지금에 이르러서도 농촌지역의 물부족을 핑계로, 물수요 과장사실을 곧이 곧대로 인정하는 대신 여전히 댐 건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는 건교부의 처사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물 수요량 과장 산정은 ‘거대한 토목공사-지역공동체 붕괴-환경파괴-자연재해 증폭-예산낭비’로 이어지는 물 정책의 실패원인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부처의 인원과 예산을 유지하려는 관료집단과 건설 과정에서 이익을 취하는 업체들 그리고 관변의 집단들이 물 정책을 독점하는 사이, 시민들의 행복과 생태계의 안녕은 도외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건설교통부는 물 정책 개선대책과 새로운 물수급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결론이 어떨지 모르지만 쉽게 믿음이 가지 않는다. 따라서 정부내의 논의와 별개로, 여러 집단들이 공중의 시선 앞에서 진지하고 합리적으로 논쟁하는 자리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녹색대안국장
  • 실속있는 서울 동네박물관

    실속있는 서울 동네박물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은 문화사적 사건이다. 그러나 빗살무늬토기나 훈민정음을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바라보고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부모의 교육열에 자칫 ‘박물관=지루한 곳’이라는 편견을 가질 수도 있다. 새 국립중앙박물관을 갔다왔다면 동네 박물관을 들르는 게 어떨까. 로봇, 부엉이, 장신구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다양한 전시물을 즐길 수 있다. 작은 규모이지만 한 주제에 천착한 뚝심도 빛난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 삼청동 주변 박물관 ‘문화의 거리’로 떠오른 삼청동 일대에는 박물관들도 아기자기하게 몰려 있다. 낡은 건물 사이로 오밀조밀한 골목을 거닐며 박물관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있다. 이는 삼청동 유람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와도 같다. 부엉이박물관 부엉이박물관에는 부엉이가 없다. 대신 부엉이가 그려진 접시, 부엉이가 주인공인 그림, 부엉이 조각 등 부엉이와 관련된 물건 2000여점이 있다.27년 동안 전업주부였던 배명희 관장이 중학교 때부터 틈틈이 모은 것이다. 부엉이는 지혜의 상징이며 곡식을 보호하는 익조라는 게 수집의 이유.‘관장님’보다는 ‘부엉이 엄마’로 불리고 싶어하는 배 관장은 박물관 카페에서 쌍화차도 대접한다. 세계장신구박물관 장신구가 말을 한다. 결혼식에 썼건, 장례식에 썼건 모든 장신구들은 착용한 사람들의 사연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뜻이다.25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닌 김승영 전 대사의 아내인 이강원 박물관 관장이 각국의 재래시장 등지에서 현지인의 숨결이 담긴 장신구를 수집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아프리카에서 남미까지 50여개국의 장신구 1000여점이 ‘UN 모의 총회’라도 하는 듯 전시되어 있다.”고 자랑한다. 티벳박물관 ‘티벳에서의 7년’ 정도로만 티베트를 알고 있었다면, 이 곳에서는 티베트의 문화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옴 마니 팟 메훔’이라는 이국적인 음색의 불경이 들린다.‘연꽃 속의 보석이여, 영원하라’는 뜻. 두개골로 만든 공양기(퇴방)와 넙적다리뼈로 만든 나팔(깔링), 인골 염주는 인생을 덧없다고 여긴 티베트 사람들의 생각을 보여준다. 인테리어 디자인 사업을 하는 신영우 관장이 수십년 동안 티베트를 드나들며 모은 13∼20세기 유물 1200여점 가운데 300여점을 돌아가면서 전시하고 있다. 떡·부엌살림박물관 쑥을 넣어 빻은 멥쌀가루를 떡살로 찍으니 쑥개떡이 나오네.50명 이상의 단체 관람객은 1인당 1만원에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은 물론 떡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박물관은 시절(時節)마다 차렸던 옛 음식,5첩반상, 전통혼례상이 전시된 부엌살림박물관과 오메기떡, 닭알떡, 노티떡, 구름떡 등 갖가지 떡이 있는 떡박물관으로 나뉜다. 어릴적 아궁이에 불을 지펴본 어르신부터 우리 부엌 문화를 궁금해하는 어린이까지 두루 즐길 수 있다. 김유영 이두걸기자 carilips@seoul.co.kr ■ 대학로 일대 박물관 문화의 거리 대학로도 삼청동 못지않은 ‘박물街’이다.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세대를 뛰어넘어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로봇박물관 40여개국에서 온 3500여점의 추억의 로봇들이 총출동하는 곳이다. 세계 최초, 최대의 로봇박물관이다. 수집가로 유명한 서울 명지전문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백성현 교수의 로봇벽(癖) 덕분에 태어났다. 이곳의 주인공은 태권브이, 마징가Z, 그랜다이저, 아톰, 건담 등 70,80년대를 풍미했던 ‘정의의 사도’들이다. 아이들보다 아버지들이 이곳에서 더 열광하는 이유다.1900년대 초 독일에서 만든 양철로봇 틴맨,1926년 여성로봇으로는 처음 등장한 마리아 등 희귀로봇도 만날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근처다. 쇳대박물관 다양한 쇳대(열쇠)를 전시한 곳이다. 이름에 걸맞게 시뻘겋게 녹슨 철판으로 된 외관으로 더욱 유명하다. 건축가 승효상씨의 작품이다. 고려·조선시대 서민들이 사용한 무쇠자물쇠는 물론 화려한 장식이 들어간 왕실 자물쇠, 유럽·아프리카 등 국내외의 300여 작품이 선을 보이고 있다. 이것도 철제 인테리어 가게를 운영하는 최홍규(48) 대표가 소유한 3000여점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낙산 쪽으로 5분 거리다. 짚풀생활사박물관 농경민족인 우리 선조들이 짚과 풀로 어떻게 생존해 왔는가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가마니, 삼태기, 짚신, 삿갓 등 3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매주 토·일요일에 체험 교육이 열린다. 강의별로 1만원 안쪽의 체험학습비를 내야 한다. 체험학습 특별전도 열린다. 혜화역 4번 출구에서 나와 혜화로터리를 지나 바로 왼쪽에 있다. 의학박물관 서울대병원 안에 있는 의학박물관에는 근대의학 도입 이후 각종 문서 및 의료기기 1000여점이 전시돼 있다.1900년대 초반 쓰였던 현미경, 필름판독기, 점빼는 기구 등도 볼거리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인체체험과 의료기구체험’도 운영된다. 어린이가 직접 청진기를 끼고 자신의 심박동·폐음을 들어보게 한다. 또 혈압 측정하기, 맥박 측정하기, 심장 박동수 듣기 등을 통해 몸에 대한 상식을 알려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기타지역 박물관 도심에만 박물관이 있는 건 아니다. 주택가에도 재미있는 박물관들이 시민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IQ박물관 은평구 불광동 팜스퀘어 쇼핑몰 6층에 있는 IQ박물관은 두뇌를 쓰는 장난감의 천국이다. 수수께끼, 체스 등 6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관장 김혁(41)씨가 30년 가까이 모은 물건들이다. 이곳에 들어가려면 간단한 퍼즐을 풀고 미로를 통과해야 한다. 이집트·몽골의 체스, 큐빅 등 다양한 장난감들을 보고 직접 즐길 수 있는 체험식 박물관이다. 특히 병을 통과한 나무화살, 좁은 병 안의 실패와 꽃 등 임파서블 퍼즐(impossible puzzle)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웬만큼 퍼즐에 자신있는 사람들은 ‘악마의 퍼즐’이라는 이름의 몽골 퍼즐에 도전해 볼 만하다.10분 안에 풀면 황금 100돈을 준다. 물론 지금껏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별난물건박물관 이름 그대로 별난 물건들만 모아둔 곳이다. 소리, 빛, 과학, 생활, 움직임 등 5가지 주제의 작품 3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등에 바를 수 있도록 긴 막대가 달린 독신자용 물파스, 말하는 변기, 어깨견착식 우산 등 신기한 물건들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포구 동교동에 있다. 삼성어린이박물관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학생 전문 체험박물관이다. 어린이의 탐구력과 표현력 증진을 위해 인체탐구, 과학탐구, 사회문화 등 11개 영역 1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한국 근현대 미술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감상할 수 있는 ‘아트갤러리’, 성장과 노화를 다룬 ‘인체탐험관’, 방송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방송국’ 등도 운영한다. 특히 이번달에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나무 블록으로 고층 건물 쌓기, 카우보이 활동 체험 등 미국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하철2호선 잠실역 8번 출구 시그마타워 뒤편에 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대문구 연희3동에 있는 구립 자연사박물관은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최초의 자연사박물관이다. 지역 환경의 지질학적, 생물학적 사실에 대한 증거와 기록을 보존·연구하며 전시하는 장소다. 포유류·파충류 등 동물과 속씨·겉씨 등 식물, 그리고 다양한 화석들을 전시해 놓고 있다. 이밖에 도봉구 쌍문동 옹기민속박물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있는 김치박물관, 구로구 오류동 평강제일교회 교육관에 있는 성서유물박물관, 종로구 원서동 한국불교미술박물관도 아이들과 나들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두걸 김유영기자 douzirl@seoul.co.kr
  • [파산자-재기의 두얼굴] 판사47% “파산급증은 카드정책 실패탓”

    [파산자-재기의 두얼굴] 판사47% “파산급증은 카드정책 실패탓”

    서울신문이 전국의 개인파산 담당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은 파산자의 재기를 위해 완전면책을 운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2005년 10월 전국 법원의 평균 면책률은 99%에 이르고 있다. 파산만큼은 ‘파크타 준트 세르반다(Pacta Sunt Servandaㆍ계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라는 민법의 근본 원칙이 수정되고 있는 셈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무능력한 기업은 청산이 가능하지만 사람은 그럴 수 없는 국가의 인적 자본”이라고 말한다. ●오토매틱 스테이 도입 의견 다수 파산 판사의 47.4%는 파산을 신청하면 자동으로 채권추심을 중지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21.1%는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10.5%는 ‘대안 입법이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인권침해적인 채권추심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이다. 오토매틱 스테이(Automatic Stay)는 미국 제도로, 우리나라에서 내년 4월 실시하는 통합도산법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다만, 개인회생에 대해서만 법원의 재량으로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한 판사는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통합도산법에 도입하지 않았다. 판사가 직접 채권추심을 중지하는 명령 등 대안 입법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체의 15.8%는 “채무자들이 추심당할 재산이 없어 필요치 않다.”“회사정리에 맞는 제도로 개인파산에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권 특수기록 판사들도 논란 은행 및 신용정보기관 등 금융권이 7년 동안 보관하는 파산자의 ‘특수기록’은 판사마다 견해가 엇갈렸다. 그러나, 특수기록 때문에 면책자의 사회적 복귀가 제약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응답 판사의 42.1%는 ‘특수기록 보관’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A판사는 “면책을 받았어도 신용관리가 떨어지고 다시 변제를 못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채권자가 일정 기간 참고자료로 보존은 가능하다.”고 말했다.B판사는 “미국도 파산자의 기록을 갖고 신용관리를 하지만 금융거래는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1.1%와 26.3%는 “문제가 된다.”,“사회적 합의나 입법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C판사는 “면책자의 경제활동을 금융기관이 차별하는 것은 파산제도의 취지에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D판사는 “복권이 돼 소멸될 기록을 금융기관이 활용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결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부 실책이 파산 급증 원인 파산 담당판사 10명 중 5명은 정부 카드정책의 실책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26.3%는 경제 시스템의 문제로,15.8%는 외환위기와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이유로 들었다. 한 판사는 “금융기관의 무차별적인 신용카드 남발은 여전히 지속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판사는 “신용카드 남발, 고액의 주택 융자금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경제 시스템의 오류가 크게 작용했다.”고 풀이했다.47.4%는 채권자의 도덕적 해이가 크다고 한 반면,36.8%는 “문제삼을 수 없다.”고 응답했다. 안동환 이효연기자 sunstory@seoul.co.kr
  • 그는 갔지만 정신은 영원하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95)교수가 최근 타계하면서 출판계에 피터 드러커 바람이 불고 있다. 1960년대에 이미 현재의 지식사회의 도래를 예측했던 그는 지식을 기업 조직과 지식 근로자에 적용시켜 보다 효율적이고 발전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해 온 인물이다. 그의 경영관이 주목받는 것은 ‘인간의 다양성의 존중’에 있다. 경영학을 뛰어넘어 인간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어 더욱 빛난다. 국내에 출판된 책들 가운데 읽어 볼만한 책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자서전시대를 앞서가는 경영철학과 미래사회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가진 경영학자의 자서전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흥미롭게 쓰여졌다. 자신이 만난 인물 가운데 의미있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경영과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말한다. 하인과 창녀에게까지 예의를 갖췄던 그의 할머니로부터 그는 ‘지혜’를 배웠고, 이웃집 부부가 남긴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말고 할 일을 지시하라.’는 좌우명은 훗날 자신의 경영이론에 활용됐다. 그는 대단하지 않은 인물에게서 대단함을 발견하고, 대단한 인물에게서도 허점과 오류를 발견하며 ‘다양성의 수용’을 강조한다. 한국경제신문,1만 3000원.●Next Society(다음 사회)그는 다음 사회는 지식사회이고, 지식근로자에게 크게 의존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의사, 변호사, 교사, 회계사 등 지식 근로자보다 컴퓨터 기술자, 소프트웨어 디자이너, 임상실험실의 분석가, 제조기술자 등 지식기술자가 다음 몇세대에 걸쳐 지배세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식사회의 특성으로 국경이 없고, 상승 이동이 쉽고,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할 가능성도 높은 점을 꼽았다. 새로운 자본가로 등장하는 지식근로자는 종업원 개념이 아닌 전문가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경제신문,1만 3000원.●자기경영노트지식근로자들을 위한 자기관리 지침서다. 그는 일의 효율을 높이고 목표를 잘 달성하기 위해서 좋은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그럼 일을 잘하기 위한 습관은? 시간을 잘 활용하고, 진정한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장점을 살리고,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라고 충고한다. 또 목표를 달성하는 지식근로자들은 결코 ‘그 사람이 나하고 잘 지낼 수 있을까?’라고 질문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질문은 ‘그는 어떤 공헌을 하는가?’라는 것이어야 한다. 인사배치를 할 때에도 한 가지 중요한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가진 인재를 찾아야지, 모든 것을 두루 잘 하는 다재다능한 사람을 찾아서는 안 된다. 한국경제신문,1만 1000원.●미래경영지식경제 시대에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경영자들의 책임과 역할을 정리한 책이다. 그는 경영자가 된다는 것은 철저하게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경영자는 아첨꾼이나 심부름꾼에 둘러싸인 스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경영자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각기 다른 강점과 가치관 그리고 목표를 가진 사람들의 노력을 조직 공동의 노력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 리더를 말한다. 피터 드러커는 모든 사람이 위대한 리더가 될 수는 없지만 유능한 리더는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유능한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천재적 능력이 아니라 인내심을 가지고 고된 작업을 수행하는 성실함이라고 지적한다. 청림출판,1만 6500원.●프로페셔널의 조건변화의 시대에 낙오하지 않고 자신의 일과 인생 모두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목표와 비전을 가져라, 완벽을 향해 나아가라,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공부하라, 자신의 일을 정기적으로 검토하라, 새로운 직업 또는 직무에서 요구하는 것을 배워라, 피드백 활동을 하라, 스스로에게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라 등 7가지 교훈이다. 특히 지식근로자는 자신의 강점과 가치관, 일하는 방식을 파악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을 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청림출판, 1만 2000원.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국립광주박물관 등 9곳 고조선 누락·연대표 오류”

    “국립광주박물관 등 9곳 고조선 누락·연대표 오류”

    국립중앙박물관의 ‘고조선시대 연대표 누락’ 파문에 이어 전국 시·국립 박물관들도 고조선을 표기하지 않거나 시대별 건국 연대가 잘못 기록돼 있는 등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학운동시민연합·우리역사바로알기시민연대 등 역사 관련 5개 시민단체는 16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이어 국립광주박물관 등 6개 국립박물관을 포함한 전국 13개 박물관을 상대로 연대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9곳에서 이같은 오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립광주박물관은 고조선 및 삼국의 건국 관련 설명이 없는 데다가 연대표에 삼국의 건국 연대가 300년경으로 잘못 기록, 국립중앙박물관보다 200년이나 늦은 것으로 표기됐다. 또 ‘선사와 고대의 여행’특별전에는 우리나라 기원이 삼국시대부터 출발하는 것으로 잘못 기재됐다. 경기도박물관은 선사철기시대(기원전 3세기∼2세기)·선삼국시대(기원전 1세기∼기원후 3세기) 등 모호한 표현을 사용, 고조선이 누락됐으며 경남대박물관은 한국사의 시작이 기원전 1세기경으로 축소됐다. 청주·의령·밀양·부산·공주·창원대박물관 등에서도 고조선 표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부여·경주·충주·제주박물관은 청동기와 고조선이 병기되는 등 시대별 연대표가 정확하게 표기돼 있었다. 국학운동시민연합 이성민 상임대표는 “연대표에 누락된 고조선을 표기하고 삼국 건국 기원을 정확하게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국립중앙박물관 및 지방 박물관의 연대표 오류 수정운동과 함께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와 청와대, 법원에 청원서 제출 및 행정심판 청구를 추진키로 했다. 또 박물관 연대표 오류를 식민사관의 산물로 보고,‘식민잔재국민고발센터’(www.kookhak-ngo.org)를 통해 제보도 받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5급 승진심사 年2회로 확대

    내년부터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5급 승진심사가 연 2회로 확대된다. 또 감사기관에서 징계 요구를 한 경우, 해당 공무원은 승진에서 제한을 받는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임용령 및 시험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에 따르면 그 동안 연 한 차례로 제한했던 중앙부처 5급 공무원의 승진심사가 두 차례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그 동안 각 부처는 연초에 1년간의 결원 및 보충 예상 인원을 파악해 그해의 승진심사 계획을 세웠으나 내년부터는 상·하반기로 나눠 충원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돼 훨씬 더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위 관계자는 “연초에 연말까지 결원 예상 인원을 예측해 승진 순서를 정하다 보니 승진 예상자로 결정된 사람이 그해에 승진을 못하는 등 오류가 많아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승진심사를 상·하반기로 나눠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승진심사에서 탈락하면 해당자는 1년간 기다려야 했지만 앞으로는 6개월만 기다리면 돼 개별 공무원에게도 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승진 심사를 받기 위해서는 대상자들이 4주간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한꺼번에 몰려 빚어지는 업무공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위는 또 감사기관에서 ‘징계처분요구’가 있을 때도 해당 공무원의 승진임용에 제한을 두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해당기관에서 ‘징계의결요구’를 했을 때만 제한을 두도록 돼 있었는데 규정을 강화했다.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특정사안이 생겼을 때 기관에서는 인사제한을 ‘징계처분요구’가 있을 때부터 적용하려고 하는 반면, 해당 공무원은 ‘징계의결요구’로 해석해 종종 법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되자 규정을 명확히 한 것이다. 각 부처가 5급 승진 예정인원에 대해 사전에 중앙인사위와 협의토록 돼 있는 규정은 없앴다. 하지만 각 부처는 인력계획을 수립한 후 총결원에 대해 공채 및 특채에 대해 적정한 균형을 유지토록 했다. 아울러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하다 일반직으로 전환할 경우, 그 동안에는 경력 인정을 받지 못했으나 일정부분 인정해 주기로 했다. 교육훈련으로 인한 파견을 인정해 주는 것도 1년 이상에서 6개월 이상으로 줄였고,1년 미만의 파견은 중앙인사위에 통보하는 절차도 폐지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파산자-복권되지 않은 인생들] 법은 법 빚은 빚…면책후에도 끝없는 ‘추심 악몽’

    법원의 면책을 받고 한숨을 돌렸지만 ‘채권 추심’과의 질긴 악연은 끝나지 않는다. 서울신문이 면책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7.4%는 파산 이후에도 추심에 시달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 파산전문 변호사는 “추심업체들이 변호사가 선임된 경우와 나홀로 파산소송을 한 사건을 차별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나홀로 소송을 한 파산자는 면책 후에도 추심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면책자 주위를 맴돌고 있는 ‘추심 악몽’의 실태를 추적했다. ●면책 받고도 3차례나 신용불량자 통보 지난 9일 이윤희(가명·26·여)씨는 ‘귀하의 신용정보에 변동이 발생했다.’는 한통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씨는 올 2월 완전면책을 받은 파산자. 인터넷으로 문자 내용을 확인한 이씨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면책을 받았는데도 또 신용불량자로 등재된 것이다. 채권 추심과 사무실로 날아오는 압류 통지를 피하려고 직장을 옮긴 것만 세번째. 마지막 직장을 4개월전 그만둔 뒤 새 직장을 알아보던 참이었다. 이씨의 신불자 등재는 채무 재조정을 하는 배드뱅크인 ‘희망모아´가 올린 것이었다. 이씨는 “7월에도 우편물이 와 면책결정문을 보내고 상담원과 통화까지 한 뒤 신불 등재 해지를 확답받았다.”면서 “희망모아에서는 전산 오류라고 해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나,10월에 또 신불자로 올려졌다 항의 끝에 해지됐지만 11월9일 다시 신불자가 된 것이다. 이씨는 “항의할 때마다 전산오류라고 답변하지만 세번씩이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느냐.”면서 “취직 준비를 하고 있는데 번번이 신불 등재가 반복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3년간 대출금 1200만원 다갚아 “법은 법이고 돈은 돈이랍니다. 법원의 면책을 받고 이제 살았다 싶었는데 추심은 인정사정 없더군요.” 2000년 7월 완전면책을 받은 김은주(38·여)씨. 그녀는 2003년 5월 비로소 자유인이 됐다. 면책 이후에도 3년 동안 시달린 끝에 A은행의 대출금 1200만원을 모두 갚았다. 면책이 된 채무도 추심기관은 아랑곳 없었다.10여차례 면책 결정문을 보내고 담당자에게 항의를 했다. 그러나, 전화는 낮밤을 가리지 않았다. 남편과 면책선고 한달 전 이혼을 하고 모자가정의 지원을 받는 기간에도 그녀의 숨통을 조였다. 124만원이 연체된 카드사는 한술 더 떴다.“젊은 나이에 몸은 뒀다 뭐하냐.”는 모욕에 악다구니로 맞서기도 했다. 김씨는 “면책까지 받았는데 무너지기엔 억울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방에서 일했다. 매월 20만원씩, 수입이 좋을 때는 50만원씩 갚았다. 완납증을 받은 후에야 추심 독촉은 사라졌다. ●면책 후 5년간 오는 추심 편지 2000년 6월 완전면책을 받은 송병현(가명·55)씨와 부인(49)은 5년이 지난 지금도 날아오는 추심 우편물에 분통이 터진다. 추심 편지는 매월 4∼5통씩 거르지 않고 찾는 반갑지 않은 손님. 봉투 겉면에는 ‘민·형사소송 담당 ○○○’라고 적힌 무시무시한 붉은색 고무인 도장도 여전하다. 카드와 대출금 1800만원을 갚지 못해 99년 7월 나홀로 소송을 통해 파산을 선고받은 송씨 부부가 담당자에게 보낸 면책결정문 복사본만 20여장이 넘는다. 기자에게 우편물을 내보인 송씨는 “담당자와 통화를 하고 결정문을 보내도 다음달이면 어김없이 추심 우편물이 온다.”면서 “아직도 우편물을 받을 때마다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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