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류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송이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자백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비판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훼손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74
  • “총부채 141兆… 영업수익으로 이자도 못 갚아 준공 이후 미분양 토지 30兆·미분양 주택 2兆”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LH의 부채 해소 노력, 경영 혁신, 주인의식 부재를 질타했다. 의원들은 LH의 총부채가 7월 말 현재 141조원이고 연간 이자만 4조 5000억원을 물고 있어 연간 영업 수익(1조 2000억원)으로는 이자도 갚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준공 이후 미분양 토지가 30조원, 미분양 주택이 2조원(7620가구)에 이르지만 경영 혁신 노력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과잉 설계, 사업 관리·직원 관리·임대주택 관리도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야 의원들은 조명시설을 과다하게 설계해 에너지 절약에 역행한다고 질타했다. 또 LH가 공기 연장 등으로 최근 7년간 민간 건설사에 512억원을 물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 직원에 대해서는 3, 4급 자리를 주고 1, 2급에 준하는 보수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또 “특별한 실적도 없이 자문위원 19명에게 월 250만~700만원의 자문료를 지급했다”고 문제 삼았다. 주먹구구식 임대주택 입주자 관리에 대한 지적도 연례행사처럼 등장했다. 의원들은 임대주택 입주자 가운데 외제차·고급 승용차 소유자 등 부적격 입주자가 수천명에 이른다고 지적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이철우, 강석호 의원은 “부채 증가, 판매 부진의 원인은 직원들의 주인의식 부재 때문”이라며 “수요 예측 부실로 고질적 미분양을 양산해 놓고도 판매 노력을 펼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를 들어 매입임대주택사업을 펼치면서 사업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 기준에 맞지 않는 주택을 매입하고 관리도 소홀히 해 매입 주택의 12% 이상이 빈집으로 방치돼 220억원 이상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서울 서초 보금자리주택지구 A2블록에서 LH가 공공분양 아파트 1082가구를 공급하면서 건축비를 부풀려 506억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며 “분양 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LH는 이 아파트를 주변 시세의 절반인 3.3㎡당 1026만원에 분양했다. 이에 대해 LH는 “실제 공사비에는 관급 자재, 설계비 등이 빠졌고 박 의원의 분양가 산정 방식에 오류가 있다”고 해명했다. 또 “서초지구의 경우 입지를 볼 때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수익지구라서 분양 수익이 나온 것은 확실하지만 수익은 저소득 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문료 과다 지급, 전문직 직원의 업무 성과 분석 미비 문제점도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새누리 “국정원 댓글 분석에 치명적 오류”

    새누리당이 “댓글 분석 자료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며 거듭 검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팀에 해명을 요구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짜 맞추기 수사를 위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고의적 오류인지 당시 수사팀이 책임지고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면서 댓글 수사팀의 공소장 변경신청 요구서에 첨부된 트위터 댓글 목록 5만여건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검찰 수사의 적절성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국면을 ‘정치 공방’에서 ‘사실관계 다툼’으로 이끌어 가려는 시도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분석 결과 검찰이 제시한 트위터 글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기사를 단순 링크한 내용이 ‘안철수 반대’로 분류됐고,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를 비판한 내용이 ‘박근혜 지지’로 분류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안철수 반대’로 분류된 트위트 내용에 이 전 대통령을 비판한 내용이 포함됐다고도 주장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런 명백한 오류는 대강 분류해도 2500∼3000건에 이르고 5만여건의 댓글 중 (국정원) 본래 기능인 대북 심리전 내용도 상당수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거 자료는 한 점 의혹과 실수도 없어야 하는데 검찰이 조직적 선거 개입이라고 제시한 자료를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오류투성이에 급조된 티가 역력하다”고 비판했다. 황우여 대표도 “댓글 사건을 비롯해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해 엄정하고도 중립적으로 신속하게 수사를 마쳐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한편 이춘석, 신경민 의원 등 민주당의 법사위와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면담한 자리에서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의 직무 복귀와 국정원 사건에 대한 수사권 보장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교학사 ‘오류 축소’ 논란에 교육부는 모르쇠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를 비호했다는 주장이 고교 한국사 교과서 재검토에 참여한 내부 관계자로부터 제기됐지만, 교육부가 무대응하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교학사 비호 의혹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구두로만 설명할 뿐 해명·설명 자료 등 문서로 된 자료를 일절 내지 않고 있다. 교육부의 재검토 작업에 참여한 교사 일부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익명을 요구한 채 “지난달 중순 재검토에 착수할 때 교학사 교과서에서 발견된 오류가 440여건이었지만, 발표할 때가 되자 251건으로 줄었다”고 28일 주장했다. 지난 21일 교육부가 교과서 8종에 대한 수정·권고 사항을 공개했을 때 교학사 교과서의 오류 건수는 다른 교과서에 비해 2~4배 많았지만, 이 교사들의 주장대로라면 다른 교과서보다 4~7배 많은 수준이 돼 신뢰를 더 잃게 된다. 이런 주장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다면 재검토 초기부터 이후까지 교학사 오류 건수는 251건 안팎이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밝힐 수 없다”고 응수했다. 앞서 지난 23일 한국역사연구회, 역사문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 역사학연구소 등 4개 역사단체가 의견서에서 “교육부가 교학사의 오류 200여건을 배제한 채 251건의 오류만 수정 권고를 내리고, 단순 맞춤법까지 지적하는 방식으로 다른 교과서 7종의 수정 권고 건수를 부풀렸다”고 했을 때 무대응한 것과 같은 행보다. 하지만 이번엔 교육부 재검토 작업에 참여한 교사들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교육부의 무대응 전략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가해졌다. 한편 교학사를 뺀 7개 출판사 집필진이 교육부 수정 권고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힌 뒤 교육부는 수정명령을 내리기 위한 사전조치로 수정심의위원회 구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성향인 한국교총은 지난 23~25일 교사 288명을 설문조사해 80%가 ‘한국사를 검정에서 국정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반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한국사 국정 전환에 강력 반대하고 오는 31일 교육부 확인 감사에서 관련 내용을 추궁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역사 논쟁’은 갈수록 확산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이버사령부 창설이후부터 여론조작 의혹”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댓글 대선 개입’ 논란을 일으킨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창설 이후부터 국민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여론조작 활동을 벌였고 한 해에 2000만건의 활동 목표를 세웠다고 주장했다. 또 사이버사령부가 국가정보원, 경찰 등 유관기관과 체계적인 공조활동을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진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이버사령부 내 국방부 장관 표창자들의 공적조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하며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5인의 공적조서를 공개했다. 2011년 3월 25일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은 장교 김모씨의 공적조서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관련한 홍보 글을 집필, 정상회의 기간에도 인터넷 공간에서 정부 및 대통령 비판 글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이라고 되어 있었다. 같은 해 10월 25일 표창을 받은 사이버심리전단 운영팀장인 군무원 정모씨의 공적조서에는 “공세적 사이버 심리전 홍보활동 시행, 10년도 목표 초과 달성(계획 2000만회, 성과 2300만회), 북한의 천안함 폭침·G20 정상회의·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등 국가 국방 위기상황 등에 대한 비난여론에 적기 대응해 비난여론 차단에 기여”라고 적혀 있다. 박모 운영과장의 공적조서에는 “국정원, 경찰청, 정보사 등 유관기관과의 정보 공유 활성화를 통해 정보 누락 위험성을 제거하고 민관군 합동대응을 주도적으로 선도함”이라고 공적을 언급,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의 공조가 확인됐다고 진 의원은 주장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안보 현안과 관련, 북한이 다양한 경로로 인터넷 영역까지 들어오니까 그것에 대한 대응을 한 것 같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지만, 광범위한 차원에서 사이버사령부의 활동영역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G20 정상회의의 국가홍보, 천안함 폭침 등 국가 위기 사항에 대한 여론대응과 각급 유관기관과의 정보 교류 활성화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면서 “야당은 사이버사령부가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정치 공세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한편 홍 사무총장은 검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팀이 추가 기소를 위한 공소장 변경의 증거로 제시한 5만 5689건의 트위터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많은 부분에서 심각한 오류가 발견됐다”면서 “대선 개입 의혹의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을 지지했다는 트위트가 사실은 ‘비판’이었고, 안철수 후보와 야당을 반대한다고 했던 댓글 중에서도 사실은 지지·홍보하는 내용도 다수 발견됐다”면서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글도 발견돼 국정원 직원이 작성했는지 의심이 든다. 검찰 증거물은 철저한 검토 없이 급조됐거나 일부 정치 검사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바이러스가 주원인…생리도 아닌데 피나면 혹시?

    바이러스가 주원인…생리도 아닌데 피나면 혹시?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는 전혀 다른 발생 기전을 갖고 있다. 다른 암들이 주로 내부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원인 바이러스는 흔히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라고 불리는 DNA 기반의 바이러스로,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30여종이나 된다. 이 가운데 30∼40종은 성적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데, 이런 유형은 사마귀를 만드는 종과는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모든 HPV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원인이 바이러스인 만큼 백신 접종을 통해 위험 수준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도 자궁경부암이 가진 중요한 특징이다. 이런 자궁경부암을 두고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허수영 교수와 대담을 했다. →자궁경부암이란 어떤 암인가. -자궁은 자궁 내부에 해당하는 체부와, 질이 자리한 입구 쪽 경부로 구분하는데, 이 중 경부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자궁경부암의 종류를 세부적으로 구분해 달라. -자궁경부암은 세포학적인 검사 소견에 따라 침윤성 편평상피암과 침윤성 선암종, 선편평세포암종, 유리형 세포암 등으로 나눈다. 침윤성 편평상피암은 자궁경부암의 가장 흔한 형태로, 주로 자궁 경부의 점막 위로 돌출하는 형태이며, HPV와의 관련성이 높다. 편평상피암은 세포 분화도에 따라 다시 대세포각질화형, 대세포비각질화형, 소세포암으로 분류한다. 이 중 65%를 점유해 가장 흔한 대세포각질화형은 분화도가 좋고, 예후가 양호한 반면 소세포암종은 분화가 안 되어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침윤성 선암종은 전체 자궁경부암의 10∼15%를 차지하며, 주로 내경부에서 발생해 발견이 어렵다. 이 때문에 편평상피암에 비해 질세포진 검사에 의한 진단율이 낮으며, 확진을 위해서는 자궁 원추절제술 등이 필요하기도 하다. 최근 증가 추세에 있고, 편평세포암보다 HPV와의 연관성은 낮지만 특히 35세 이하의 젊은 여성에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재발률과 사망률이 높다. 선편평세포암종과 유리형 세포암 등은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편이다. →국내 유병률과 발생 추이는 어떤가. -2009년 국가암 발생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전체 암환자 중 4%, 전체 여성환자 중에서는 15.1%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환자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35세 미만 여성이 5.3%, 35세 이상 여성이 22%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아프리카와 동남아권역에서 발생률과 사망률이 현저하게 높으며, 2011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만명당 15.2명이 새로 자궁경부암 환자로 진단받고 있으며, 해마다 10만명당 4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최근의 세포 유형별 분포를 보면 1970년대에 비해 편평세포암 발생률은 주는 반면 선암의 발생은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하며, 특히 35세 미만 여성에서의 선암 증가가 두드러진다. →원인은 무엇인지 상세히 설명해 달라. -암은 다양한 원인이 작용해 발생한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흡연과 경구용 피임약 등 환경적 요인에다 출산력, 유전적 소인, 면역학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연관될 수 있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관련이 깊은 것은 HPV다. →국내 발병 추이 변화의 원인이 따로 있나.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의 발달로 자궁경부암 또는 자궁경부 이형증의 조기 진단이 늘어나는 것이 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개방적인 성문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성경험 나이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도 문제로 보인다. 자궁경부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HPV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중년 여성은 물론 젊은 여성에서도 자궁경부암의 발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앞서 지적했듯이 국내에서 최근 자궁 경부 선암의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35세 미만의 젊은 여성층에서 늘어나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선암의 경우 자궁 내경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적 선별검사법인 세포도말검사로 찾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그만큼 치료도 어렵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병기별로 구분해 설명해 달라. -증상은 대개 암세포들이 종괴를 형성해 주변 조직을 침투하는 단계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날 때는 대부분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보는 게 옳다. 가장 흔한 증상은 성교 후에 나타나는 질출혈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월경 간 질출혈, 폐경 후 질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질출혈은 초기에는 질 분비물에 피가 묻어나는 정도인 ‘점상출혈’로 시작하지만 암이 진행되면 출혈과 분비물이 증가하고, 궤양이 심해지며, 2차적인 감염이 있을 때는 악취가 동반되기도 한다. 암이 더 진행되면 출혈량이 많아지고, 주변 장기나 신경 등을 침범해 배뇨곤란·혈뇨·직장출혈·요천공·하지 동통 및 부종·요로폐쇄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이 따로 있나. -일반적인 증상 외에 특히 성교 후에 질출혈이 나타나거나 월경 간 출혈, 폐경 후 질출혈이 있다면 자궁경부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1980년대 후반부터 국가적 예방사업이 시행된 이후 사망률이 75%나 감소됐지만 양상이 변하면서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로는 자궁경부 세포도말검사가 있으며, 현재 국내의 자궁경부암 선별검사 검진율은 44.5% 정도로 파악된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30세 이상 여성의 경우 2년마다 검진하도록 하고 있지만 부인종양학회에서는 나이가 더 어리더라도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매년 검사할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검진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자궁경부 세포도말검사의 한계나 오류를 보완해 HPV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고양이 쓰다듬기, 진짜 스트레스 줄까?

    고양이 쓰다듬기가 스트레스를 주는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되면서 논란이 인 가운데 이 연구에 참여한 한 저자가 “일부 사례를 확대해 해석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이 같은 성명을 발표한 저자는 오스트리아 빈 수의과대학의 루퍼트 팔메 교수. 그는 “최근 동물 행동 관련 학술지 ‘생리학과 행동’(Physiology and Behavior)에 발표된 논문이 오보되고 있다”면서 “고양이 애호가들은 변함없이 계속 쓰다듬어도 된다”고 밝혔다. 즉 이 논문을 최초로 접한 매체들이 이를 해석할 때 오류가 있었다는 것이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인간과 동물의 관계학 연구소’ 소장인 존 브래드쇼 박사 역시 논란이 된 연구 결과를 보고 연구를 이끈 영국 링컨대학의 다니엘 밀스 교수에게 직접 문의한 결과, 모든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일부 고양이는 ‘무언가’에 대해 불안을 느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될 때와 어루만질 때 긴장하는 모습에 유사함을 보였다. 이는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이 쓰다듬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에 대해 실망하고 과잉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그 ‘무언가’의 정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일까. 이에 대해 브래드쇼 박사는 “고양이는 감정을 별로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의 징후를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면서 “가구 밑으로 급히 숨거나 옷장 위 등 실내의 높은 곳에 올라가 오랫동안 숨어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교학사 외 역사교과서 집필진, 31일 자체 수정안 공개

    교학사를 제외한 7종의 고교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교육부의 수정·보완 권고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오는 31일 자체 수정안을 공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7종 교과서 집필진 측이 제출한 자체 수정대조표를 수정·보완 권고안과 대조한 후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수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수정명령이 현실화되면 올해 11월 말까지 완료하려던 학교현장의 교과서 채택 및 주문 작업은 사실상 기한을 지키기 어려워진다. 교육부장관이 수정명령을 내리면 집필자, 발행자는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검정심의위원회에 준하는 복잡한 절차를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성출판사·두산동아·리베르·미래엔·비상교육·지학사·천재교육 등 7종 교과서 집필자들로 구성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협의회는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위법성과 편파성, 전문가 집단의 비전문성이 분명하기 때문에 교육부의 수정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면서 “출판사별로 명백한 표현상의 잘못이나 객관적 오류는 이번 기회에 바로잡아 오는 31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수정·권고 사항을 검토한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비전문성을 5가지 사례를 언급하며 지적했다. 2007년 한국사 수정보완 권고에서 중국의 과거 지명을 한국식 발음으로 고치라고 했다가 이번에는 거꾸로 중국식 발음으로 바꾸라고 한 게 대표적인 예다. 7종 집필진 중 한명은 “위원회의 전문성이 의심스럽고 위원회 명단을 하루빨리 공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교육부의 편파성도 비판했다. 교학사의 오류는 줄이고 나머지 7종 교과서의 지적 건수만 늘렸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심각한 오류에서 맞춤법 잘못에 이르기까지, 이미 확인된 교학사의 오류 숫자는 251개보다 훨씬 많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역사연구회와 역사문제연구소 등 진보성향 4개 역사단체도 전날 교학사 교과서의 오류와 편파 해석이 교육부가 발표한 251건보다 훨씬 많은 최소 453건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1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역사 교과서 8종에서 발견된 오류 829건을 수정하고 다음 달 1일까지 수정·보완 대조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롤점검 오후 1시까지 ‘9시간’…할로윈 스킨 업데이트

    롤점검 오후 1시까지 ‘9시간’…할로윈 스킨 업데이트

    ’ 롤점검 오후 1시까지 ‘9시간’…할로윈 스킨 업데이트 리그 오브 레전드’(롤) 정기 점검이 시작됐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24일 오전 4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약 9시간 정도 롤점검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이번 롤점검은 네트워크 보안 장비 점검 및 장기 미접속 유저 이름 초기화 오류 수정이 목표다. 또 롤점검 후 업데이트로 챔피언 밸런스 패치와 ‘할로윈 스킨’ 판매가 진행된다. 서버 안정화를 위해 시스템 운용 개선 및 플랫폼 업데이트 등을 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랭크 게임은 중간에 종료되는 일이 없도록 점검 90분 전부터 접속이 차단된다. 미리 숙지하여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당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롤 점검 뒤 ‘할로윈 스킨’ 안나온다

    롤 점검 뒤 ‘할로윈 스킨’ 안나온다

    롤 점검 오후 1시까지…할로윈 스킨 판매 이벤트 없어 리그 오브 레전드’(롤) 정기 점검이 시작된 가운데 점검을 마친 뒤 할로윈 스킨 판매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24일 오전 4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약 9시간 정도 롤점검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이번 롤점검은 네트워크 보안 장비 점검 및 장기 미접속 유저 이름 초기화 오류 수정이 목표다. 또 롤점검 후 업데이트로 챔피언 밸런스 패치와 더불어 ‘할로윈 스킨’ 판매를 진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롤점검은 서버 안정화를 위한 시스템 운용 개선 및 플랫폼 업데이트 등 위주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랭크 게임은 중간에 종료되는 일이 없도록 점검 90분 전부터 접속이 차단된다. 미리 숙지하여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당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교과서 7종 ‘수정의 딜레마’

    교학사를 제외한 역사교과서 7종의 집필자 협의회가 24일 자체 수정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한 가운데 이들의 자체 수정안이 교육부의 수정·권고안과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교육부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일부 출판사들이 집필진 자체 수정안 대신 교육부의 권고를 따를 조짐도 보이고 있어 출판사들과 집필진 간 마찰도 예상된다. 교육부가 유독 교학사판에 대해서만 실제 사실 오류와 왜곡 사례에 비해 수정·보완 항목을 대폭 축소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교육부는 21일 역사교과서 7종에 대해 모두 578건의 수정 권고를 내놓았다. 교과서별로 평균 82건에 달하는 오류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맞춤법이나 연표가 1~2년 차로 틀린 게 대부분이다. ‘1/2’이란 분수 표기를 ‘2분의1’로 풀어서 쓰라는 식의 불필요해 보이는 수정 권고도 있다. 대부분의 권고가 집필자로서 수정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준인 셈이다. 하지만 교육부 수정 권고 사항 중에는 ‘사관의 수정’을 유도하는 듯한 항목도 포함돼 있다. 해방 이후 ‘한반도에 두 개의 정부가 들어서다’라는 단원을 둔 금성출판사를 상대로 교육부가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는 대한민국이란 집필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며 수정 권고를 내린 게 대표적이다. 마찬가지로 6·25전쟁 발발 이전 상황을 묘사하며 ‘남북은 각각 북진 통일과 적화 통일을 내세우며 38도선 부근에서 잦은 무력 충돌을 빚고 있었다’고 쓴 미래엔에 대해 교육부는 “6·25 발발 책임이 남북 모두에게 있다는 오해를 줄 수 있으니 삭제하라”고 권고했다. 지적을 받은 교과서들이 남과 북을 개별 당사자로 취급해 양쪽 입장을 대등하게 다루려고 한 반면 교육부 권고에는 북한을 주적으로 보는 시각이 반영돼 있다. 교육부가 출판사에 수정 명령 등 행정제재를 가하면 출판사와 집필진 간 갈등으로 번질 우려도 있다. 2008년 집필진 동의 없이 교육부의 명령대로 교과서를 수정한 금성출판사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서는 지난 4월 출판사에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역사연구회와 역사문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 역사학연구소 등 진보 성향의 4개 역사 단체는 23일 교학사 교과서에 담긴 역사적 사실관계 오류와 편파 해석이 최소 453건에 달한다면서 “교육부가 발표한 251건의 수정·보완 사항을 보면 교학사 책을 비호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우리가 교학사 책에 대해 지적한 것은 무수한 사실 오류와 의도적인 왜곡이었다”면서 “그런데 교육부는 전자 일부를 수정·보완 사항으로 담았고 후자는 방치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23일 오후 교육부를 항의 방문하고 서남수 장관에게 교학사 교과서 채점 결과표와 교사 집필자의 내용증명 등의 자료를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8종 교과서 수정·보완을 위한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명단 및 구성 현황과 회의록 등도 요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항의 방문에서 “서 장관이 사실관계 및 표기 오류만을 수정하겠다고 밝혀 놓고 사관 기술까지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며 26일까지 요구 사항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주장했다. 공개 여부와 내용에 따라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등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야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은 오전에 여당 동의 없이 단독으로 추진한 교문위 긴급 현안 질의 불발에 따른 것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역사교과서 오류 수정에 예외 없어야

    교육부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서 모두 829건의 오류를 찾아내 수정·보완을 권고했다. 우 편향 논란을 빚은 교학사 교과서에서는 전체의 30%에 이르는 251건의 오류가 발견됐다.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삶을 미화하거나 친일·합리화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표현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기존의 한국사 교과서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적이 적지 않았다. 리베르가 112건, 천재교육 107건, 두산동아 84건, 비상교육 80건, 금성출판사 69건, 지학사 64건, 미래엔이 62건이었다. 수정·보완을 권고받은 기존 한국사 교과서의 집필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잘못된 교과서를 바로잡으라고 했더니 기존 교과서까지 수정 대상에 끼워넣은 전형적인 물타기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민주주의 사회가 가진 장점의 하나가 다양성이라고 믿는다. 내가 가진 생각이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의 생각도 충분히 존중해야 민주주의는 유지된다.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파당을 지어 분열하기보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민주주의다. 하지만 한국사 교과서와 관련한 그동안의 이념적 편향 논란은 철저하게 다양성을 부정하는 양상이었다. 과거 금성출판사 교과서의 좌 편향 논란과 이번 교학사의 우 편향 교과서 논란은 공격의 주체만 바뀌었을 뿐 나와 다른 견해를 인정하지 않은 편협성에서는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본다. 획일적 역사관을 강요하는 사회가 과연 민주적인 사회인지 이른바 좌 편향 교과서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우 편향 교과서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스스로 반문해 보기 바란다. 최근의 이념 편향 교과서 논란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당연히 교학사 교과서 집필진에 있다. 도대체 길거리에서 파는 대중 잡지에도 200건이 훨씬 넘는 오류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가. 하물며 미래 세대의 가치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교과서를 어떻게 그 지경으로 만들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다른 한편으로, 기존 교과서에서도 적지 않은 오류가 발견됐음에도 교육부나 국사편찬위원회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기존 교과서의 오류를 이미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그저 평지풍파가 일 것을 두려워 방관하고 있었다면 심각한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기존 교과서 집필진들은 교육부의 권고 내용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할 것이다. 교과서 집필자들부터 내 생각만 옳다는 아집을 버려야 한다.
  • [국감 이슈] 野 “수정보완 관련 ‘교과서 상임위’ 열어야”

    [국감 이슈] 野 “수정보완 관련 ‘교과서 상임위’ 열어야”

    교육부가 한국사 교과서 8종에 대해 수정보완 지시를 내린 다음 날인 2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교육부 발표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야당 의원들은 23일 서남수 교육부 장관을 불러 교과서와 관련한 긴급 상임위원회 현안질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야당은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등에 대한 국감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를 구하기 위해 전체 교과서의 오류를 지적하는 등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23일에는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지 않지만 서 장관을 출석시켜 현안질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감 시작 후 여야 의원들 사이에는 23일 현안질의를 할 지를 놓고 1시간 넘게 공방이 이어졌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교육부의 8종 교과서 수정보완 발표에 심각한 문제를 느낀다”며 “교육부가 다음 달 1일까지 수정을 완료하고 11월 말부터 교과서를 채택하려고 한다. 오는 31일 교육부 확인 국감이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11월 1일까지 교문위가 이를 논의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은 “감사를 할 때는 7일 이전에 통보해야 한다”는 이유로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교문위의 새누리당 간사인 김희정 의원은 “일주일간 열심히 국감을 했지만 언론과 국민에게는 정쟁으로 비치고 있으며, 역사교과서가 블랙홀이 돼 다른 사안들을 다루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31일 교육부 확인 감사에서 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배재정 의원은 “김 의원이 역사교과서가 ‘블랙홀’이라고 했는데 그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31일 확인 감사 때 한다면 상임위 지적 사항을 제대로 점검하지 못해 다른 의제들이 모두 묻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이어지자 민주당 소속의 신학용 교문위원장은 “교육부 장관의 역사교과서 수정보완 권고에 대한 혼란이 있는 시점이라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다”며 현안 질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밤 12시 가까이 국감이 이어졌고 교육부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는 결국 협의되지 못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영훈국제중 비리로 지난 7월 1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이사 승인 취소를 받았던 정영택 이사가 한 달 뒤인 8월 30일 이사장에 올랐던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3년에 10,200,000,000원

    서울 강남구가 창의행정으로 주민 혈세 100여억원을 절약했다. 강남구는 2010년 10월부터 계약원가 심사를 통해 3년간 102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22일 밝혔다. 원가심사는 공사와 용역, 물품구매 등을 계약하기 전에 발주 부서에서 제시한 원가를 심사해 적정원가를 다시 산정하는 절차다. 예산의 누수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원가심사 대상은 공사비 3000만원, 용역비 2000만원, 물품구매비 1000만원 이상 사업 등이다. 2010년 10월부터 계약원가심사 제도를 시행, 지금까지 공사 421건, 용역 255건, 물품구매 180건 등 856건을 심사해 총 102억원을 아꼈다. 이는 심사요청 금액의 6.2%에 해당한다. 분야별로는 ▲기반공사 57억원 ▲용역 35억원 ▲물품구매 10억원으로 애초 원가 대비 절감률은 각각 5.85%, 6.56%, 7.55% 등이다. 특히 공사는 설계 도서를 자세히 검토해 사업물량이나 단가에 과다 계상한 부분을 찾아내고 사업 내용에 맞는 공법과 기술을 선택하도록 했다. 때론 직접 현장에 나가 불필요한 공정을 삭감하는 등 부적합 오류사항 등을 세밀히 검토하는 등 엄정한 조정 작업을 거쳤다. 구는 다음 달 사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거래 실례 가격을 통한 원가의 적정성 ▲현장 여건과 적합한 공법 적용 ▲원가계산과 노임, 품셈 적용 오류 ▲물량과다 계상방지 등 구체적인 실무교육을 할 계획이다. 또 계약과 지출 등 회계담당 직원들은 감사원 교육도 받았다. 신연희 구청장은 “예산낭비 요인 최소화를 위해 계약원가심사제 운용에 내실을 꾀하고 설계자 의견을 청취하며 적정한 이윤을 보장하는 등 투명한 원가 산출로 회계행정의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교육부 누가 검토했나 안 밝혀 파문 일 듯

    교육부가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심사를 통과한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을 검토하면서 이 과정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교과서 논란이 있었던 지난 2008년의 구태를 그대로 답습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부는 “지난달 12일부터 역사를 전공한 교육부 내 전문직, 학교 현장에서 역사교육을 전공한 교사·교수 25명과 자문위원 12명 등 모두 37명으로 구성한 태스크포스팀이 5차례에 걸쳐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객관적 사실과 표기·표현 오류, 서술상의 불균형, 국가 정체성을 왜곡할 수 있는 내용이 검토의 주 목적이었다. 교육부는 이 전문가들에 대해 “가급적이면 특정 단체에 소속되지 않았거나 연구·교육 활동을 하면서 편향적이지 않은 사람으로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명단 공개에는 반대하지만) 꼭 필요한 사람들을 (태스크포스팀에서) 빼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부의 태도는 교과서 논란을 일단 피하고 보자는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앞서 교육부는 2008년 금성출판사 교과서의 좌편향 논란이 일자 당시 6종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해 ‘역사교과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해 수정 권고·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전문가들의 명단을 공개하라”며 소송을 냈고 결국 올해 초 대법원에서 교육부가 패소해 명단을 공개했다. 소송에서 판결까지는 4년이 걸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고] 상생하는 ‘핌피’의 보호관찰소를 꿈꾸며/허명금 대전보호관찰소 집행과장

    [기고] 상생하는 ‘핌피’의 보호관찰소를 꿈꾸며/허명금 대전보호관찰소 집행과장

    최근 성남보호관찰소 이전 문제가 백지화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데 이어 강원 원주보호관찰소도 주민들이 재이전을 요구하는 등 보호관찰소 이전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보호관찰제도는 1841년 미국 보스턴의 독지가 존 오거스터스가 알코올 중독자를 법원 판사로부터 인수해 개선한 것이 효시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89년 7월 1일 소년에 한하여 도입됐다. 이후 성인은 물론 가정폭력, 성매매 사범, 특정범죄자에 대한 전자감독에 이르기까지 대상과 영역이 확대되어 왔다. 최근에는 강력사범에 대한 전자 감독 및 벌금 미납자에 대한 사회봉사 확대로 보호관찰이 형사정책의 꽃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호관찰이란 범죄인을 구금하는 대신 일정한 의무를 조건으로 자유로운 사회생활을 허용하면서 보호관찰관이 직접 지도·감독·원호를 하거나 민간자원 봉사자인 범죄예방위원의 협조를 받아, 범죄인의 성행을 교정해 건전한 사회복귀를 촉진하고 재범을 방지하는 선진 형사제도다. 현재 전국에 56개의 보호관찰소가 있으며 교통사범, 가정폭력사범 등 다양한 범죄군이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을 받고 있다. 필자는 대전보호관찰소에서 사회봉사명령을 집행하고 있다. 사회봉사명령은 법원의 판결에 의해 부과되기 때문에 일반 자원봉사와는 개념이 많이 다르나 봉사를 통해 자신이 건강한 국가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재사회화의 효과 면에서는 자원봉사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지난 4월 대전보호관찰소는 남세종농협과 업무협약을 체결, 보호관찰소에서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로 하여금 농촌봉사활동 지원, 농촌 어르신 영정사진 촬영, 농기계 수리, 농가의 노후 전기시설 교체 등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도와준다. 남세종농협에서는 특별범죄예방위원으로 위촉된 농협 직원들이 보호관찰 청소년을 정기적으로 지도하고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의 집행을 직접 감독한다. 또 소년보호 관찰대상자들에 대한 장학금 500만원 지원(2014년 1000만원 지원 예정) 등 서로 윈윈하는 상생의 보호관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3년간 농촌봉사의 지원을 받은 농민들이 이제는 보호관찰소의 협조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지속적으로 도와달라는 농협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보호관찰소가 님비가 아니라 ‘핌피’(Please In My Front Yard)의 대상으로 농민들이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보호관찰 대상자들은 경찰에 입건되어 검찰 사건 송치 후 법원의 재판으로 일부가 보호관찰소로 오는데 경찰서와 검찰청 및 법원은 제쳐두고 형사정책의 한 축인 보호관찰소만 유독 님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아론 벡의 선택적 추상화의 인지오류(많은 사람이 긍정적 반응을 보여도 한두 명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 그것에 선택적으로 귀기울여 전부 실패했다고 단정)에 빠져드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 ‘1:10:100’이라는 비용 법칙이 있는데 예방하는 데 드는 비용이 1이라면 수정하는 데는 10이, 실패에는 100의 비용이 각각 들어간다고 한다. 범죄인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재범해서 드는 사회적 비용을 생각한다면 보호관찰제도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 교육부, 한국사 교과서 8종에 수정·보완 권고…교학사는 최대 4배 오류

    교육부, 한국사 교과서 8종에 수정·보완 권고…교학사는 최대 4배 오류

    교육부가 21일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 대해 수정·보완 권고를 내렸다. 수정 권고사항 829건 가운데 251건(30%)은 우 편향 논란에 휘말린 교학사 교과서에서 적발됐다. 다른 교과서 7종에 내려진 수정 권고 건수(62~112건)의 2~4배 수준이다. 심은석 교육부 교육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8월 30일 국사편찬위원회 최종검정을 통과한 한국사 교과서 8종의 내용을 교육부 내외 전문가 25명과 외부 자문위원회 12명이 여러 차례 분석해 수정·보완 사항을 찾아 출판사별로 통보했다”면서 “다음 달 1일까지 교과서 수정을 위한 정·오 대조표를 출판사에서 받아 교과서를 고치고 같은 달 말까지 일선 고교에서 교과서를 채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오후 4시쯤 예정에 없던 일정을 기자들에게 통보했고, 121쪽에 이르는 ‘한국사 교과서 수정·보완 사항’을 기자회견과 동시에 배포했다. 또 기자회견장에 교과서 8종의 내용을 검토한 역사학자의 참석을 배제시켰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정의당 의원들은 “교육부의 수정 권고는 교학사 교과서 오류를 잡아주면서 다른 7종을 끼워넣은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교학사 外 오류 많지 않은데… 8종 한꺼번에 수정 권고 적절했나

    교학사 外 오류 많지 않은데… 8종 한꺼번에 수정 권고 적절했나

    “결국 교육부가 ‘역사전쟁’의 방아쇠를 당긴 셈이다.” 21일 교육부가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의 수정·보완 권고사항을 전격 발표하면서 역사학계의 이념 논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수정 권고를 따르지 않는 출판사에 수정명령 등 행정권을 발동하기로 선언하면서 긴장감을 더했다. 교학사 이외 7종 교과서 집필진은 “교육부 수정 권고에 무조건 따르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다. 앞서 2008년 금성출판사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좌 편향 논란 당시나 2011년 ‘민주주의’에서 ‘자유민주주의’로 집필기준 수정 논란이 일었을 때에도 교육부 개입이 진보-보수 간 대립을 격화시킨 선례가 있다. 교육부가 8종의 오류 829건을 발표한 뒤 다시 부각된 쟁점은 크게 세 가지이다. 우선 교학사를 뺀 다른 교과서 7종의 오류 건수는 62~112건으로 평소 다른 과목에서 발견되는 오류에 비해 과도하게 많지 않은데, 8종 전체가 수정 권고를 받는 게 적절한 지 의문이 제기됐다. 교학사 오류 건수는 251건으로 다른 교과서의 2~4배에 달했다. 심은석 교육부 교육정책실장은 “2014학년도 고교 신입생부터 한국사를 수능 필수로 공부하게 된다”면서 “사실 오류, 표현·표기 오류, 서술상 불균형, 국가정체성 왜곡할 수 있는 내용이 실린 교과서를 수정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8종 교과서를 한꺼번에 분석, 8종이 공통적으로 오류를 범한 경우나 서로 다른 사관을 채택해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대목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교과서별로 ‘장보고 사망연대’를 841년이나 846년으로 다르게 기술했거나, 고려 시대 ‘안승’과 ‘보장왕’의 관계에 대해 아들·조카·서자 등 이설을 교과서마다 각각 다르게 서술한 부분을 찾아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정도 오류 수정을 위해 고교 현장의 교과서 채택 일정을 연기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감수해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두 번째로 진보 진영에 교학사에 대해 제기한 우 편향 지적과 보수 진영이 나머지 7종에 대해 제기한 좌 편향 지적을 교육부가 모두 수렴해 수정·보완 권고를 내리면서 오히려 양 진영 모두 불만이 더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교롭게도 교육부가 권고한 교학사 수정 권고 건수는 앞서 지난달 역사학계에서 지적한 오류 건수 293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나머지 7종과 관련해 ‘국가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육부가 무더기로 수정 권고를 한 내용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적한 내용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금성·천재·비상교육·두산동아 등 4개 출판사는 북한의 주체사상에 대해 ‘사람 중심 세계관이고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사상’이라고 북한 자료를 그대로 인용했다가 수정 권고를 받았다. 앞서 여당 의원들이 지적했던 대목이다. 금성출판사는 ‘소련의 치스차코프 포고문’과 ‘미국 맥아더 포고령’을 단순 비교하느라 소련 포고문의 기만성을 서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육부 수정 권고를 받았는데, 앞서 14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지적했던 내용 그대로이다. 세 번째로 교육부가 ‘집필기준 준수 여부’를 수정 권고 기준으로 내세웠지만, 정작 명확한 집필기준을 설명하지 못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심 실장은 “비상교육 등 3개 출판사의 교과서에 북한 주민 인권문제 서술이 누락시킨 점은 집필기준에 위배됐다”고 했지만, 이 교과서들은 “북한이 인권문제로 인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는 식의 간략한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판사 측에선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얼마나 할애해 어떻게 쓰라는 말인지 기준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교육부가 국사편찬위원회의 ‘부실 검정 의혹’을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수정 권고 사항 892건을 찾아냈다는 말은 곧 검정 책임을 맡은 국사편찬위원회 검정이 부실했다는 지적으로 이어졌지만, 교육부는 “여력이 없다”며 검정과정에 대한 조사를 거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과학자들이 본 영화 ‘그래비티’의 ‘옥의 티’는?

    과학자들이 본 영화 ‘그래비티’의 ‘옥의 티’는?

    *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있는 영화 ‘그래비티’의 과학적 오류를 검증하는 해외언론의 보도들이 줄이 잇고있다. 다른 SF영화와는 달리 이 영화에 유독 ‘현미경’을 들이대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이 영화가 역대 SF물 중 가장 과학적이라는 호평 때문이다. 영화에서 처럼 허블우주망원경을 수리하러 실제로 우주로 간 바 있는 마이클 마시미노 박사는 “매우 흥미롭게 이 영화를 봤다” 면서 “대단히 사실적인 영화”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영화의 과학적 ‘옥의 티’를 주장하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자연사박물관 천문학자 닐 디그라세 타이슨 박사는 “영화를 매우 재미있게 봤다” 면서도 몇가지 오류를 지적하고 나섰다.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도 가장 많이 주장하는 영화 속 오류는 각 위성들의 위치다. 타이슨 박사는 “각 나라의 위성은 자신들의 영토를 최대한 촬영하기 위해 궤도가 다르다” 면서 “허블우주망원경은 350마일 상공, 국제우주정거장(ISS)은 250마일 상공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영화처럼 위성 파편에 맞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우주 비행사 눈에 각 위성(우주망원경, ISS, 중국 위성)들이 한줄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타이슨 박사는 무중력 상태에 있는 산드라 블록의 머리카락이 솟구치지 않고 너무나 단정하게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영화 속 과학적 오류는 이외에도 많다. 우주 유영장치인 MMU(Manned Maneuvering Unit)를 입고 거리가 떨어진 위성과 위성사이를 날아다니는 것이 불가능하며 속옷 위에 바로 입지도 않으며 다른 사람의 우주복을 입을 수 없다는 점. 또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스페셜리스트가 쉽게 다른 나라의 위성을 조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지적됐다. 한편 북미 극장가를 호령 중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는 우리나라도 휩쓸며 이번 주내 100만 관객을 돌파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교육부도 못 참은 교학사 중대 오류 3가지

    교육부도 못 참은 교학사 중대 오류 3가지

    역사왜곡 논란의 시작점이 된 교학사 교과서 역시 이번 교육부의 수정·보완 권고에서 비켜나지 못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과장하거나 친일 행적을 미화하고,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채택한 부분에서 중점적으로 수정·권고 명령이 내려졌다. 8종 교과서 가운데 가장 많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는 교학사 집필자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결코 일제의 지배와 대한민국 시대의 독재를 미화하지 않았으며 일제 식민통치와 독재시대의 역사도 정면으로 바라보고자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과 배치돼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우선 교학사 교과서의 오류로 3·1운동의 한계점을 부각한 점과 항일인사 미화 논란을 빚은 시인 최남선, 동아일보 창업주 김성수에 대한 부분을 꼽았다. 교학사 교과서는 254쪽에서 ‘3·1운동이 갖는 한계점은 무엇이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생각해보는 코너를 마련했지만, 교육부는 적절치 않다고 보고 ‘3·1운동의 영향이나 의의를 묻는 질문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의견을 내놨다. 교육부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 역시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봤다. 276쪽에서 교학사 교과서는 ‘만주의 한국인’을 이승만의 저서라고 소개했지만 교육부는 ‘만주의 한국인들’이 정확한 제목이고 일본의 만주 침략 과정을 조사한 ‘리튼 보고서’에서 발췌한 내용이라 이승만의 저서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 사진이 실린 269쪽도 문제가 됐다. 교학사 교과서는 윌슨 대통령을 이승만 대통령의 지도교수라고 지칭했지만 교학사는 지도교수가 아닌 총장이었다고 수정을 권고했다. 이번 교육부의 판단은 진보성향 역사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역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에서 주장한 내용과 동일하다. 독도에 대해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학사 교과서는 355쪽에서 ‘독도’를 ‘무인도’라고 지칭했지만 교육부는 ‘무인도’라는 표현이 일본이 주장하는 무주지(無主地) 선점론에 제시된 표현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수정·보완을 권고했다. 권고 사항이 마련되자 교학사는 기존 방침대로 수정·보완에 재빠르게 들어갔다. 김호영 교학사 홍보부장은 21일 “수정·보완 권고 부분에 대해 파악한 후 교과서와 대조 중이며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7종 교과서 집필자들은 조만간 대책회의를 열어 교육부의 수정·보완 권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다차로 요금징수 방식 ‘뉴 하이패스’ 개발… 톨게이트 정체 해결

    [명인·명물을 찾아서] 다차로 요금징수 방식 ‘뉴 하이패스’ 개발… 톨게이트 정체 해결

    창사 6개월 만에 수주실적 150억원을 돌파한 기업이 있어 화제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위치한 ㈜에스트래픽. 삼성SDS 교통사업 부서 직원 28명이 퇴사해 올 4월 설립한 교통사업 전문기업이다. 에스트래픽은 하이패스를 비롯한 도로요금징수시스템, 버스운행관리시스템, 철도신호시스템을 설치·판매하는 회사이다. 직원 대부분은 삼성SDS에서 국내 최초로 기계식 통행료 징수 시스템을 개발하고(1994년), 하이패스 시스템(2000년)을 개발하는 등 수십년간 도로요금 징수 분야의 핵심기술을 개발해 온 교통분야 최정예 전문가들이다. 삼성SDS가 국내 대부분의 사업을 접고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기로 하면서 교통사업 전문기업으로 분사됐다. 사업의 영속성과 전문성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전문 조직이 요구된 것도 요인이 됐다. 이런 필요성에서 탄생됐기에 지분 100%를 직원들이 직접 보유하고 있고, 삼성SDS가 보유하고 있던 교통 관련 특허 54건과 솔루션 전체를 이관받았다. 덕분에 국내 유료도로 요금 징수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는 등 창사 1년도 안 된 중소기업이 올해 130억원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8일 34억원 규모의 부산 북항대교 요금징수 시스템 공급 계약을 따내고, 한국도로공사 등으로부터 10여건의 요금징수 시스템 설치공사를 수주하는 등 이날 현재 150억원대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는 250억원대 매출이 예상된다. 에스트래픽의 사업영역은 도로교통(요금징수시스템, 교통관리시스템, 버스운행관리시스템)과 철도교통(고속철도 신호시스템, 일반철도 신호시스템, 철도 통신시스템, 교통SI) 등 2가지 분야로 나뉜다. 전체 매출액의 15% 이상을 부설연구소의 차세대 요금수납시스템과 차세대철도시스템 개발에 투입한다. 현재 도로교통 요금징수분야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에스트래픽이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개발에 성공한 뉴하이패스 시스템은 에스트래픽의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을 뛰어 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뉴하이패스 시스템은 차로 구분 없이 여러 차로에서 동시에 통행료를 징수하는 무정차·다차로 요금 징수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차로 구분 없이 고속으로 통과하는 차량을 번호판 인식 또는 차량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요금을 징수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영상 인식 및 무선통신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이다. 이재현 부사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제품보다 오류 발생률이 현격히 낮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하이패스 시스템과 달리 차로별로 설치된 구조물이 필요없어 자유롭고 안전하게 고속통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톨게이트 면적도 최소화할 수 있고 설치 비용 역시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요금소를 지날 때 지·정체 현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연료 소모 및 탄소배출량이 줄어드는 친환경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문찬종 대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중국·베트남·싱가포르 등 해외 수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연말에는 중국에서 건당 수백억원대 수주가 기대되고 있으며,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만주횡단철도(TMR)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회사의 위상이 한껏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