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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안종범 수첩, 직접 증거 안 돼”… 뇌물죄 향방 바뀌나

    삼성 측 논리 상당부분 수용 檢 “정황증거 채택 자체가 중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의 재판부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핵심 증거로 제출한 ‘안종범 수첩’을 직접 증거가 아닌 정황증거로 채택해 향후 재판 과정에서 변수로 떠올랐다. 특검은 이 수첩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당시 부정 청탁 및 대가 관계 합의가 있었다는 결정적 증거가 된다며 재판부에 제출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6일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 재판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인신문을 마친 뒤 “‘안종범 수첩’ 기재 내용과 같이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개별 면담에서 말을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진술증거로서의 증거 능력을 인정 못한다”면서 “수첩에 내용이 존재한다는 자체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그와 같은 대화 내용이 있었다는 간접사실로서의 정황증거로는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이 수첩의 내용 자체가 아니라 특정 내용이 수첩에 기록돼 있다는 사실만 증거 능력으로 인정해서 판단하겠다고 설명한 것이다. 검찰과 특검이 확보한 수첩은 모두 63권으로, 수첩 안에는 박 전 대통령의 업무지시를 안 전 수석이 받아 적은 내용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이후 수첩에 작성된 메모가 둘 사이의 대화 내용이라고 특검은 주장했다. 2차 독대를 한 2015년 7월 25일 이후 ‘삼성·엘리어트 대책 지속 강구’ 등의 내용이, 3차 독대 뒤인 지난해 2월 15일 이후엔 ‘금융지주회사, 글로벌금융, 은산분리, 승마’ 등의 메모가 수첩에 적혀 있다. 앞서 지난 4일 안 전 수석은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말이 빨라 내 의견을 덧붙여 쓸 수가 없었다”며 수첩에 기재된 내용이 모두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안 전 수석이 독대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그의 메모 내용이 곧 독대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가 이 수첩을 유력한 정황증거로 판단하겠다는 것이 재판의 유불리를 결정짓는다고 할 수는 없다. 특검도 당시 독대 현장에 배석자가 아무도 없었고 녹취 등 직접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정황증거로 채택된 자체가 중요하다고 봤다. 특검팀 관계자는 “‘전문(傳聞)증거’가 되려면 처음에 이야기를 한 당사자가 인정을 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다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증거로 쓸 수가 없다”고 했다. 게다가 박 전 대통령이 이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하길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진술증거는 애초에 채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 측 변호인은 “배석하지 않은 사람이 사후에 적은 것이라 전달, 청취, 기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오류나 부정확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첩의 증거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현장 행정] 든·든·한·구·로… 튼·튼·한·주·민

    [현장 행정] 든·든·한·구·로… 튼·튼·한·주·민

    “오 스윙 스윙 스윙 마이 베이비~.”지난 6월 26일 서울 구로구청 5층 강당. ‘2017 건강 한마당’이 개최된 이날 구로구 개봉 1동의 매봉초 학생 10여명이 가수 박진영의 노래 ‘스윙 베이비’에 맞춰 타악 퍼포먼스를 펼쳤다. 양손에 나무로 만들어진 채를 들고 북을 치며 틈틈이 춤도 선보였다. 지역 내 각 동에서 참가한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 100여명은 다음 무대를 기다리며 공연을 즐겼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오늘 처음으로 각 동에서 활동하던 건강마을 소모임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펼쳤다. 앞으로 직접 소모임을 이끄는 주민들에게 건강 리더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자발적인 건강 지키기에 나서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구로구가 올해로 6년째인 ‘건강마을 사업’을 2019년까지 15개 전동으로 확산시킨다. 2012년 개봉 1동(잣절마을)에서 처음 시작된 이 사업은 2014년까지 3년간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이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개동이 새롭게 참여해 현재 10개동에서 진행 중이다. 구가 각 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리더의 개념과 마을 공동체의 중요성, 인문학 등을 교육하고, 건강 리더로 꼽힌 주민들은 건강 관련 소모임을 조직해 운영한다. 라틴음악에 맞춰 경쾌하게 몸을 흔드는 줌바댄스를 비롯해 손마사지, 서예, 풍선아트 등 모임이 구성돼 있다. 구 관계자는 “2012년 전국에서 16개 지자체가 건강마을 시범사업을 시작했는데 종료 후에도 구비를 들여 계속하는 곳은 구로구밖에 없다. 건강 리더를 많이 양성해 15개동으로 사업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구는 이와 관련한 활동 공간을 확충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소모임 참가자들은 그동안 모임 공간이 따로 없어 방랑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연말 오류 2동에 2층짜리 건물이 새롭게 들어선다. 2015년 마련한 개봉 1동의 잣절 건강나눔지원센터 이후 두 번째 공간이다. 각 동에 있는 소모임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일종의 ‘건강 네트워크 조직 위원회’도 준비 중이다. 각 동의 대표들이 관련 공무원들과 한자리에 모여서 프로그램의 방향을 논의한다. 이 구청장은 “보건소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치료하는 일과 함께 나쁜 병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면서 “건강 리더들이 많이 배출돼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고 건강을 키울 수 있도록 구가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아하! 우주] 새로운 형태 행성 발견…미니 해왕성을 보다

    [아하! 우주] 새로운 형태 행성 발견…미니 해왕성을 보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 망원경과 지상의 대형 망원경의 활약으로 현재까지 인류는 수천 개의 외계 행성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물론 지금까지 찾아낸 외계 행성은 우리 은하계에 존재할 수천 억 개 이상의 외계 행성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것만으로도 과학자들은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대거 발견했다. 예를 들어 우주에는 지구보다 좀 더 크지만, 암석으로 된 행성인 슈퍼지구나 목성보다 더 크지만, 수성보다 더 안쪽 궤도를 공전하는 뜨거운 목성이 다수 존재했다. 그리고 최근 연구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과학자들은 미니 해왕성이라는 또 다른 부류의 행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캘리포니아 공대 연구팀이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외계 행성들은 무작위로 분포하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에서 파충류와 포유류를 나눌 수 있듯이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눌 수 있었다. 특히 슈퍼지구와 미니 해왕성은 서로 특징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슈퍼지구는 지구 지름의 1.75배 이하의 크기를 가진 지구보다 큰 암석 행성이며, 미니 해왕성은 지구 지름의 2배에서 3.5배 사이의 행성으로 표면에 수소와 헬륨으로 된 가스를 지닌 미니 가스 행성이다. 이들은 해왕성이나 천왕성 같은 행성이지만, 가스가 적은 형태의 행성으로 추정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슈퍼지구 크기의 가스 행성이나 미니 해왕성 크기의 슈퍼지구는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동시에 해왕성보다 크고 목성보다 작은 가스 행성 역시 그 수가 적었다. 그 이유는 잘 모르지만, 과학자들은 이것이 우연이 아니라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가능성 있는 가설 가운데 하나는 행성이 생성될 때 일정 크기 이하 행성은 초기에 획득한 수소와 헬륨 가스를 모두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별의 온도가 높지 않은 초기에는 가스를 보존할 수 있지만, 별의 온도가 높아지면 열과 항성풍에 의해 작은 행성의 수소 및 헬륨 가스는 모두 날아가게 된다. 어쩌면 그 크기의 기준이 지구 지름의 1.75~2배 수준일 수 있다. (위 개념도 참조) 다른 설명으로는 일부 슈퍼지구가 어떤 이유로든 약간의 헬륨과 수소 가스를 얻어 부피를 크게 부풀렸다는 것이다. 이 경우 질량으로는 전체의 1% 수준의 헬륨과 수소도 기체이기 때문에 행성의 부피를 많이 증가시킬 수 있다. 물론 현재까지 발견한 외계 행성은 전체 외계 행성 가운데 극히 일부에 불과해 목성보다 작은 행성을 간단히 두 가지 형태로 분류하는 것은 오류의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 발사될 차세대 행성 탐사 망원경과 차세대 고성능 망원경을 이용해서 더 많은 외계 행성을 찾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수능 출제오류 논란’ 7개월 만에 김영수 교육과정평가원장 사퇴

    ‘수능 출제오류 논란’ 7개월 만에 김영수 교육과정평가원장 사퇴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영수 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퇴했다.2일 평가원 등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달 28일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30일 수리 통보를 받고 이임식을 가졌다. 평가원 관계자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 11월 시행된 2017학년도 수능의 한국사·물리 Ⅱ 영역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하면서 거취에 이목이 쏠렸다. 2000년대 들어 수능 문제에 오류가 있을 때마다 평가원장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퇴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원장은 ‘책임질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사퇴에 대해서는 지금껏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평가원은 당분간 이화진 부원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김 원장의 사퇴로 교육계에서는 다른 기관장의 거취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앞서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 업무를 총괄한 김정배 국편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중순 사표를 내고 물러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K2전차 국산 변속기 국방규격 논란 가열

    K2 전차에 장착되는 국산 변속기의 양산을 앞두고 시험 규격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핵심은 K2전차 국산 변속기 최초 생산품 내구도 시험에 대한 국방 규격이다. 9600㎞의 내구도 시험에서 결함이 없어야 한다는 방위사업청의 요구에 대해 업계와 학계 등은 ‘달성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방사청은 “9600㎞ 내구도 시험 중 어떠한 결함이라도 발생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험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변속기 생산업체인 S&T중공업은 “정부가 제시한 기준대로라면 내구도 시험을 무한 반복할 수밖에 없어 K2 전차 국산 변속기의 양산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사청 국방규격의 기술적 오류를 지적하는 학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자동차공학한림원, 서울대, 한양대, KIST, 경희대 등은 K2 전차 국산 변속기 내구도 시험에 대한 현재의 국방규격으로는 시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자동차공학한림원 한동철(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명예교수는 “신뢰도에 대한 요구사항이 명시되지 않은 채 9600㎞까지 결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이상적인 수준의 변속기를 만들라는 요구로, 지나치게 비합리적”이라며 “이러한 국방규격으로는 변속기의 내구도를 기술적으로 검증할 수 없다”고 말했다. S&T중공업은 “국방규격 내구도 시험 기준과 관련된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해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방사청에 명확하고 합리적인 해석과 규격 변경을 건의했지만, 방사청은 외부 전문가 의견 수렴 등 객관적이고 기술적인 검토 절차도 없이 우리 측 건의를 일방적으로 기각했다”고 밝혔다. S&T중공업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방사청의 K2 전차 국산 변속기 내구도 재시험 요구를 중단해 달라는 취지의 가처분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현재 본안소송을 준비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퇴설 일축하던 김영수 교육과정평가원장 중도 사퇴

    사퇴설 일축하던 김영수 교육과정평가원장 중도 사퇴

    대학수학능력시험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김영수 원장이 임기도중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한국평가원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평가원에서 퇴임식을 갖고 원장에서 물러났다. 2015년 4월 13일 제9대 원장으로 취임한 김 원장은 3년 임기만료 시한이 내년 4월초로 아직 임기가 9개월 넘게 남았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날 “(사퇴는) 일신상의 사유로 본인이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평가원은 한국교육개발원과 함께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이다. 김 원장이 중도 사퇴함에 따라 평가원은 이화진 부원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한다. 한편 평가원은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두 문제 출제 오류로 김 원장의 사퇴여부가 주목됐었다. 첫 필수과목으로 치러진 한국사 14번 문항이 복수정답으로 인정됐고, 물리Ⅱ 9번 문항은 보기에 정답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평가원장의 경우, 수능 출제오류가 생기면 중도사퇴했다. 1994년 수능체제가 도입된 이후 출제 오류는 모두 여섯 차례 8문항에서 나왔다. 2004학년도, 2008학년도, 2015학년도 수능 직후에는 당시 평가원장이 출제 오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지난해 11월 25일 2017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며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다”면서도 채점 업무 등을 이유로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채점이 끝난 이후에도 평가원 측은 “적절한 시기에 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넘어갔다. 한편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총괄하던 국사편찬위원장이 지난 5월 물러난 이후 평가원장도 자진 사퇴하면서 한국교육개발원장, 동북아여사재단 이사장 등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교육 관련 기관장의 사퇴가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세계에서 군함이 가장 비싼 나라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세계에서 군함이 가장 비싼 나라

    최근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Adelaide)에 있는 호주 국영 방산업체 ‘호주잠수함공사(ASC·Australian Submarine Corporation)’ 조선소에서 호주 해군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인 호바트(HMAS Hobart)함의 인수식이 거행됐다. 6300톤급의 ‘미니 이지스함’인 이 구축함은 비록 미국 등 강대국의 이지스 구축함보다 덩치는 작지만, 나름대로 호주 해군이 10여 년간 야심차게 추진해 온 차세대 방공 구축함 사업의 결실이었고, 호주 해군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군함이었다. 그러나 이 구축함의 인수 소식을 접한 호주 국민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크기는 ‘미니’, 가격은 ‘더블’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자국 안보에 직접적으로 위협을 미치는 나라가 거의 없는 나라다. 한동안 껄끄러운 관계에 있었던 인도네시아와는 관계가 점차 개선되고 있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뉴질랜드와는 대단히 밀접한 군사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렇듯 직접적인 안보 위협이 없는 호주가 이지스함을 포함한 고가의 무기체계들을 사들이며 군사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중국 때문이다. 호주는 서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팽창이 자국 안보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공군력 현대화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호바트급 이지스 구축함 획득 사업은 이러한 배경에서 출발했다. 구형함 위주로 구성된 호주해군 함대는 중국의 신형 미사일이나 항공기 공격에 취약했고,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함대를 지키기 위한 전투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호주는 지난 2005년 공개 입찰을 시작했다. 입찰에 참가한 업체는 두 곳이었다. 하나는 미 해군의 주력 구축함인 알레이버크(Arleigh Burke)급을 약간 변경한 디자인을 제시한 미국의 깁스 앤 콕스(Gibbs & Cox)였고, 다른 하나는 스페인 해군의 F100급 디자인을 제시한 스페인 나반티아(Navantia)였다. 미국의 제안은 알레이버크급의 설계를 거의 그대로 가져온 만재배수량 8100톤짜리 대형 구축함이었고, 스페인의 제안은 이보다 훨씬 작은 6000톤급 호위함에 이지스 레이더와 전투체계를 얹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미니 이지스함’ 개념이었다. 전체적인 성능을 놓고 보자면 미국 업체가 제시한 설계안이 압도적으로 우수했다. 대형 선체에 64기에 달하는 미사일 수직발사관, 대구경 함포, 2개의 근접방어기관포(CIWS) 등 호주 해군이 주력 전투함으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는 성능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1척에 1조 원에 가까운 가격이었다. 스페인이 제시한 설계안은 6000톤이 조금 넘는 선체에 이지스 레이더와 전투체계를 탑재하되, 미사일 발사관과 유도장치, 무장 등이 일부 축소된 디자인이었다. 종합적인 전투 능력에서는 미국이 제시한 설계안보다 떨어졌지만, 1척에 6000억 원 수준이었기 때문에 호주 해군이 마련한 예산 수준을 맞출 수 있었다. 호주 국방부는 수년 간의 검토 끝에 스페인 설계안을 채택하고, 2010년부터 F100급 구축함을 바탕으로 개발한 호바트급 구축함 건조 작업에 착수했다. 이 구축함의 건조는 호주 국내에 있는 조선소들이 맡았다. 멜버른(Melbourne)에 있는 영국계 방산업체 BAE 시스템즈 조선소를 비롯해 애들레이드(Adelaide)의 호주 국영 방산업체 ASC, 뉴캐슬의 민간업체 포르각스(Forgacs) 조선소 등이 사업에 참여했다. 거대한 선체를 모듈로 나눠 각각의 조선소에서 제작한 뒤 애들레이드에서 최종 조립해 배를 완성하는 방식이었다. 착공식에 참석한 그레그 컴벳(Greg Combet) 당시 호주 국방·물자 및 과학부장관은 “호바트급 이지스함 건조 사업으로 3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으며, 200여 명의 견습생들이 첨단 함정 건조 경력을 쌓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러한 국가적 기대가 국민적 분노로 바뀌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각 조선소에서 제작된 블록을 최종 조립을 위해 ASC 조선소로 옮겼으나, 막상 조립을 하려고 하니 각 블록들의 규격이 맞지 않아서 조립 자체가 불가능한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결국 이미 만들어진 각 블록은 전부 해체되고 처음부터 다시 블록을 제작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비용이 폭증하기 시작했다. 이 황당한 사건의 조사를 맡은 호주국가감사국(ANAO·Australian National Audit Office)은 사건의 원인을 크게 3가지로 정리했다. 스페인 측이 제공한 설계도면 자체에 오류와 결함이 많았고, 지금까지 이러한 첨단 함정을 만들어본 적이 없는 호주 국내 조선소들은 자신들에게 제공된 설계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도면대로 블록을 제작했던 것도 문제의 원인이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각각의 블록은 완전히 서로 다른 규격으로 제작됐다. 호바트급 구축함 건조 사업은 각 지역 조선소에 일감을 나눠주기 위해 블록 조립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어떤 조선소는 길이 단위로 인치법을, 어떤 조선소는 미터법을 사용했고, 서로 사용한 길이 규격이 다르다보니 각 블록의 크기와 접합부가 전혀 맞지 않았다. 선체 블록을 도크에서 대강 맞춰 보니 배의 척추라 할 수 있는 용골 부분이 불쑥 튀어나오는 등 도저히 조립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러한 기획·설계 단계의 문제에 더해 호주 조선소의 저조한 생산성도 비용 상승에 한몫했다. 이 구축함 건조 사업의 주계약자였던 호주잠수함공사(ASC)는 국영기업이었지만 강성노조가 장악해 모든 군함의 도입 가격을 기획단계의 몇 배로 올리고 납기일도 몇 년씩 늦추기로 악명이 높았던 조선소였다. 지난 2014년 데이비드 존스턴 국방장관이 의회에서 “나는 그들이 카누를 만든다고 해도 못 믿겠다”며 불만을 토로할 정도였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당초 1척에 6000억 원 수준으로 계획되었던 호바트급 구축함의 가격은 2조 원을 훌쩍 뛰어넘게 되었다. 호주국가감사국이 추산한 호바트급 구축함 3척의 도입 비용은 약 87억 호주달러, 약 7조 5000억 원에 달한다. 1척당 2조 5000억 원으로 당초 계획의 4배 이상으로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호주 여론은 들끓었다. 1척에 2조 5000억 원이라면 미 해군의 1만 4000톤급 차세대 구축함 줌왈트(USS Zumwalt)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이기 때문이다. 한국 해군의 1만 톤급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1척에 약 1조원이고,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1만 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7DDG가 1척에 2조 2000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함정보다 성능이 훨씬 떨어지는 호주의 6000톤짜리 미니 이지스함이 얼마나 비싼 것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고비용 저효율 ‘마이너스의 손’ 사실 호바트급 구축함의 ‘재앙’은 사업 전부터 예견되어 왔었다. 이런 사례가 한 두 번이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자국 국방장관이 공개석상에서 ASC의 비효율적인 건조 능력에 대해 비난할 만큼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호주 해군 주력 잠수함인 콜린스급(Collins class)이다. 호주는 잠수함 전력 강화를 위해 1987년 스웨덴 코쿰스(Kockums)에서 기술 지원을 받아 3000톤급 잠수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호주 해군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1척에 8억 달러라는, 당시 원자력 잠수함에 육박하는 천문학적 가격으로 건조된 이 잠수함은 건조 단계에서부터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해서 발생했다. 호주 국영 방산업체인 ASC는 건조 단계에서부터 기술자문인 코쿰스의 조언과 경고를 무시하기 일쑤였고, 기술 부족에도 불구하고 설계와 국산화 비율을 지나치게 높게 부르는 등 무리한 요구를 계속해서 쏟아냈다. 결국 분노한 코쿰스는 사업에서 손을 놔버렸고 ASC가 주도해 완성시킨 잠수함의 완성도는 문자 그대로 재앙 수준이었다. 규격에 안 맞는 프로펠러를 달았다가 떼어내고 다시 다는가 하면, 동력계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이 계속 일어났고, 잠수 중 선체로 물이 새어 들어왔다. 잠수 상태에서 잠망경을 올리면 항해가 거의 불가능해질 정도로 난류(Turbulent flow)도 발생했다. 이러한 난류는 수중에서 잠수함의 선체를 요동치게 만들뿐만 아니라 소음도 크게 증가시키기 때문에 잠수함에게는 치명적인 문제점이었다. 결국 해외 방산업체들의 도움을 얻어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6척의 잠수함은 개량에 들어간 비용까지 합쳐 1척 평균 8000억 원이 넘는 가격으로 납품되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능 미달인 이 잠수함에 분노한 호주해군은 도입 10년도 채 되지 않아 대체 잠수함 도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격은 몇 배나 바가지를 쓰면서 결함투성이의 군함을 만드는 호주의 ‘마이너스의 손’ 흑역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호주해군 최대의 군함인 캔버라급(Canberra class) 헬기상륙함은 동형인 스페인 해군 후안 카를로스 1세(Juan Carlos I)의 2배 가격으로 건조되었음에도 시운전 단계부터 선체 균열과 누수, 엔진 출력을 높이면 발생하는 추진축의 과도한 진동 문제 등 국가감사국이 밝혀낸 결함만 1만 4000여 가지에 달했다. 현용 호주해군 주력 전투함인 안작(ANZAC)급 호위함의 경우 독일의 메코 200(MEKO 200)형 호위함의 설계를 들여와 자국에서 건조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상당수의 무장과 센서를 생략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시기 동일 함정을 도입한 다른 나라들의 1.5배 이상의 비용을 지불했다. 이 같은 문제들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이유는 기술력과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과도한 국산화가 요구된 점, 강성노조가 장악한 국영 조선소들의 느슨하고도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납기일이 늦춰지고 추가 비용이 계속 발생했다는 점, 그리고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노조의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 때문에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풍토는 890억 호주달러(약 7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해군력 증강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호주 국방부에게 상당한 고민거리였다. 이 때문에 데이비드 존스턴 국방장관은 “나는 ASC가 잠수함이 아니라 카누를 만든다고 해도 못 믿겠다”는 독설을 날리는 한편, “국내 조선업계의 비효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신규 군함 도입은 해외 직구매로 할 것”이라는 경고를 날렸지만, 이 같은 발언이 노조의 미움을 사면서 존스턴 장관은 결국 장관 자리에서 쫓겨났다. 존스턴 장관이 경질된 후 호주 국방부는 12척의 잠수함 구입에 43조원을, 9척의 호위함과 20여 척의 초계함을 획득하는데 33조원의 비용을 투입할 것이며, 신규 획득되는 군함들은 모두 호주 국내에서 건조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사업 기획 단계에서 공개된 사업비용조차 해외 국가들이 도입하는 유사 규모 군함들보다 몇 배나 비싼 수준으로 책정되었다는 지적이 빗발치는 가운데 호주 군사전문가들과 호사가들은 벌써부터 이번 해군력 증강 프로그램이 얼마나 많은 혈세를 낭비할지 수군대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K리그 오늘부터 비디오 판독

    1일부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도 경기 오심을 막을 ‘비디오 판독’(VAR·Video Assistant Referee)이 도입된다. 치열한 순위 판도에 미칠 영향뿐 아니라 보는 재미가 더 쏠쏠해질지, 아니면 경기 지연으로 도리어 재미를 반감시킬지 주목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열리는 18라운드를 시작으로 K리그 클래식 모든 경기에 비디오 판독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1일에는 대구-강원, 인천-광주, 울산-수원전이 열리고, 다음날에는 전남-제주, 서울-전북, 상주-포항 경기가 치러진다. 비디오 판독은 당초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전반기 오심 논란이 잇따르면서 일정이 앞당겨졌다. 비디오 판독은 ▲득점 장면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에 따른 퇴장 상황 ▲다른 선수에게 카드를 주는 징계처리 오류 등 4가지 특정 사례에서만 적용된다. 경기 중 4가지 상황에 대해 비디오 판독이 필요하면 주심이 결정하거나 영상판독심판의 권고를 주심이 받아들여 판독하게 된다.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전송한 영상을 영상판독 심판과 부심 등이 모니터링해 그 결과를 주심에게 알려 준다. 이른바 ‘비디오 심판’이 가동되면서 K리그 순위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국내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16번 비디오 판독이 진행돼 이 중 12차례나 판정이 뒤집혔다. 전반기 K리그 클래식에서는 오심으로 승패의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자사고 시끄러운데 교육부는 눈치만 살피나

    폐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었던 서울시내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등 5개 학교가 어제 재평가를 통과했다. 해당 학교들 입장에서는 십년감수했겠지만 존폐는 여전히 기로에 서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고교 서열화를 막기 위해 자사고와 외고를 없애야 한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교육공약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함께 최일선에서 주도하는 모양새다. 자사고·외고 폐지는 반대보다는 찬성 쪽의 여론이 두 배 정도나 높다. 우수 학생을 선점하는 선발 방식으로 이 학교들이 공교육 황폐화를 초래했다는 공감대가 넓다. 하지만 정책의 오류가 심각하다고 해서 자사고와 외고에 긴급 폐지 처방으로 독박을 씌우는 것에도 문제는 크다. 폐지에 찬성하면서도 속도전 방식의 정책에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수십년 이어진 제도를 하루아침에 손보겠다니 이 학교들이 몰린 서울·경기 지역 학생들의 혼돈은 말할 수가 없다. 이런 마당에 조 교육감은 여론 온도를 살펴 가며 연일 발을 담갔다 뺐다 하기까지 한다. 내일이라도 앞장서 폐지할 것 같더니만 며칠 새 “중앙정부가 해결할 일”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딴것도 아니고 어린 학생들에게는 인생 진로가 걸린 진학의 문제다. 찬반을 떠나 당장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추라는 건지 현장에서는 울화가 치민다. “아이들이 실험용 쥐냐”는 성토가 안 들리는지 모르겠다. 대책 없이 말부터 쏟아낸 교육감들도 딱하지만 교육부는 더하다. 대형 교육정책을 신설도 아니고 폐지하는 문제라면 정부가 밑그림을 먼저 내놓아 중심을 잡아 줘야 마땅하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를 통과하는 게 당장은 발등의 불이다. 그렇더라도 교육부가 구린 입 한 번 떼지 않고 언제까지 강 건너 불구경만 하겠다는 것인지 답답하다. 교육감들에게 전권을 줄 수 있는 문제도 애초에 아니다. 자사고를 지정하거나 취소하려면 엄연히 교육부 장관의 최종 동의가 있어야 한다. 대통령 직속 기구로 다음달 설치되는 국가교육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루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수습책이다. 교육 현장은 속이 타는데, 정부의 태도는 참 한가롭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어떤 명분에서건 교육 현장에 예고되지 않은 불이익이 강요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는 밤잠 안 자고 청사진을 고민하길 바란다.
  • [속닥속닥] 장관은 부재중

    [속닥속닥] 장관은 부재중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 “통계 숫자부터 맞춰야” 사기 꺾여 입 다문 교육부, 영혼없는 대답만…# “그건 국정기획위에 물어보세요. 저는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주최한 유아교육·보육 통합 토론회에 참석했던 교육부 모 국장의 답변이다. 2시간여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담당 직원들이 총리실 산하 유·보통합 추진단의 기본 안조차 모른 채 토론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은 토론회 직후 “기본통계 자료부터 교육부 것과 복지부 것이 서로 달랐다. 통계 숫자를 맞추는 일부터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김 위원장에게 몰린 사이 교육부 해당 국장과 직원들은 옆으로 급히 빠져나갔다. 질문 타이밍을 놓친 기자가 5분 뒤 해당 국장에게 “왜 교육부와 복지부 통계가 다르냐”고 전화로 묻자 그는 “제가 지금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라면서 “국정기획위에 물어보라”는 말만 반복했다.# “국회에서 결정되면 교육부는 따라가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학교 미세먼지 대책으로 언급한 ‘1학교 1측정기’ 사업에 대해 국회가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내놓은 데 대한 교육부의 답변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 20일 환경부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는데 굳이 초등학교마다 간이 측정기가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한 보고서를 내놨다. 대당 600만원짜리 측정도 오류가 많아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우려도 드러난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추가경정으로 잡힌 360억원의 예산이 낭비될 지경이다.“교육부가 대통령 말 한마디에 잘못된 예산을 책정한 거 아니냐”는 기자 질문에 담당 과장은 “제가 KTX를 타고 있어 답하기 곤란하다”면서 “교육부는 국회가 논의하면 따라가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전화를 끊었다. 회피와 무기력에 빠진 교육부의 최근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화들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교육부 직원 몇 명에게 “솔직히 답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새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 부재라는 두 가지 답변이 공통으로 나왔다. 지난 정부와 색깔이 워낙 다른 정권으로 전환되면서 직원들이 혼란을 많이 느끼고 있으며, 큰 사안이 터지지만 바로잡아 줄 장관이 없어서 교육부는 사실상 ‘공황상태’란 것이다. 한 교육부 직원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9년 동안 교육부는 솔직히 오른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사실상 왼쪽 아니냐”면서 “갑자기 방향이 바뀌니 사실 본청 직원을 비롯해 공무원들이 맞춰서 일하기 무척 어렵다”고 했다. 다른 교육부 직원은 “문 대통령이 오자마자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지시하고, 교육부가 이를 바로 따르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꺾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2년 동안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라는 큰 사건을 교육부가 끌고 가면서 욕도 많이 먹었는데, 새 대통령이 와서 나흘 만에 되돌렸다”며 “교육부는 아무 생각도 없고 윗분 말만 따르는 ‘멍청이’가 된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터진 누리과정 전액 국고지원 발표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전수평가에서 표집조사로의 전환도 이런 사안들이다. 교육부가 몇 년씩 추진하던 정책이 갑자기 180도 방향을 바꾸면서 해당 부서 공무원들이 갈피를 못 잡는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 그동안 오른쪽으로 많이 기울었기에… 말 그대로 공황상태 이를 정리해줄 교육부 장관 부재도 무기력을 부른다. 현재 교육부의 가장 ‘핫이슈’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은 애초대로라면 5월 공청회를 열고 7월에 확정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현재 공청회 일정도 제대로 잡히지 않은 채 이런저런 추측성 기사만 터진다. 2015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고교 내신 산출제도 변경을 비롯해 외국어고와 자사고 폐지 논란, 그리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합법노조 전환 등 이념 논쟁이 다분한 큰 이슈들이 연이어 언론에 거론되지만, 교육부는 입을 닫은 상태다. 이를 두고 교육부 직원들은 “섣불리 대답했다가 크게 다친다는 것을 공무원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큰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실무자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가 다음 인사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한 교육부 직원은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 누가 의욕적으로 일하겠느냐”면서 “진보 쪽인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든 누구든 빨리 교육부 장관으로 오고, 대대적인 인사가 한번 나야 분위기가 잡힐 것”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현미 국토부 장관 ‘주택 투기와의 전쟁’ 선포

    김현미 국토부 장관 ‘주택 투기와의 전쟁’ 선포

     신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택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인하 정책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주택시장 과열을 더 이상 공급부족 탓으로 돌리지 말고 시장 상황을 직시하라”고 일침을 가한 뒤 “투기수요자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19일 발표된 부동산대책은 수요 억제 방안에 집중됐다”며 “그런데도 과열양상의 원인을 공급부족에서 찾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기존 주택 정책의 오류를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는 직접 작성한 PT 자료를 취임식장 전면에 영상으로 띄웠다.  김 장관은 “지난 달 주택거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주택자나 1주택자가 집을 산 비율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했고 대신 3주택 이상 보유자가 주택 구입 비율은 크게 증가했다”며 “5주택 이상 보유자의 주택 구입 비율은 서울 강남 58%, 송파 89%, 강동 70% 증가했다”는 실증자료를 보여줬다.  이어 “강남4구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주택거래량이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한 세대는 놀랍게도 바로 29세 이하”라며 “경제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세대가 유독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는 것은, 편법거래를 충분히 의심할 만한 정황”이라고 강조했다. 주택정책의 초점을 투기성 거래를 막는 쪽에 초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택정책의 또 다른 축은 세입자의 주거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전월세 폭등으로 인한 주거비 부담이 서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더 이상 집주인과 세입자 간의 문제로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입자와 집주인 간의 권리에 균형점을 찾는 일이 중요하고, 정부는 계약갱신 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 도입으로 국민의 안정적인 주거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말해 지난 정부가 도입을 반대했던 정책들을 새 정부에서는 반드시 관철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국토 균형발전 정책도 내놓기로 했다. 그는 “세종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새만금사업이 지금까지 외형적인 틀을 갖추는 데 치중했다”며 이들 지역이 실질적인 성장거점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찾겠다고 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도 늘리는 ‘두마리 토끼’라며 적극적으로,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건설·운수업에서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관행을 없애고 업계와 종사자가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통서비스의 공공성 강화도 약속했다. 직원들에게는 고속도로 통행료, 철도운임 개선하고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을 더 내릴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라고 주문했다. 교통관련 공공기관에 대해 “수익성 관점에서만 바라봤던 인식을 버리고 공적 서비스가 가지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쓴 소리를 했다.  공무원들을 향해서는 “숫자, 통계에 갇혀 현장감 떨어지는 정책을 하지 말고, 현장에서 국민의 체감도를 가지고 얘기하자”고 외쳤다.업계보다 국민을 먼저 걱정하는 정책을 펼칠 것도 주문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현미 ‘투기와의 전쟁’… 다주택 규제 도입 예고

    김현미 ‘투기와의 전쟁’… 다주택 규제 도입 예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인하책도 마련” 신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택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인하 정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주택시장 과열을 더이상 공급 부족 탓으로 돌리지 말고 시장 상황을 직시하라”고 일침을 가한 뒤 “투기 수요자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19일 발표된 부동산대책은 수요 억제 방안에 집중됐다”며 “그런데도 과열 양상의 원인을 공급 부족에서 찾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기존 주택 정책의 오류를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는 직접 작성한 PT 자료를 취임식장 전면에 영상으로 띄웠다. 김 장관은 “지난달 주택거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주택자나 1주택자가 집을 산 비율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했고 대신 3주택 이상 보유자의 주택 구입 비율은 크게 증가했다”며 “5주택 이상 보유자의 주택 구입 비율은 서울 강남이 58%, 송파 89%, 강동이 70% 증가했다”는 실증 자료를 보여 줬다. 이어 “강남4구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주택거래량이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한 세대는 놀랍게도 바로 29세 이하”라며 “경제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세대가 유독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는 것은, 편법 거래를 충분히 의심할 만한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주택정책의 초점을 투기성 거래를 막는 쪽에 두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택정책의 또 다른 축은 세입자의 주거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전·월세 폭등으로 인한 주거비 부담이 서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더이상 집주인과 세입자 간의 문제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세입자와 집주인 간의 권리에 균형점을 찾는 일이 중요하고 정부는 계약갱신 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 도입으로 국민의 안정적인 주거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말해 지난 정부가 도입을 반대했던 정책들을 새 정부에서는 관철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교통서비스의 공공성 강화도 약속했다. 직원들에게는 고속도로 통행료와 철도 운임,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을 더 내릴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라고 주문했다. 교통 관련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수익성 관점에서만 바라봤던 인식을 버리고 공적 서비스가 가지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공무원들을 향해서는 “숫자, 통계에 갇혀 현장감 떨어지는 정책을 하지 말고 현장에서 국민의 체감도를 가지고 얘기하자”고 주문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온라인서 에어컨 샀는데 물 ‘줄줄’… 설치 후 1년 이내일 땐 환불 가능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온라인서 에어컨 샀는데 물 ‘줄줄’… 설치 후 1년 이내일 땐 환불 가능

    #1. 직장인 A씨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에어컨을 샀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설치한 지 일주일 밖에 안 됐는데 아랫집 천장으로 물이 샜죠. 확인해 보니 배수관 연결이 잘못됐네요. 쇼핑몰에 연락하니 “우리는 통신판매중개업자라서 에어컨을 판 업체에 직접 수리·보상을 요구해야 한다”며 책임을 회피합니다. 판매업체는 “아래층 도배를 다시 해주겠다”는 말만 하고 다시 연락이 되지 않네요. #2. 주부 B씨도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 에어컨을 샀는데요. 설치기사가 위험수당 5만원과 타공비 2만원, 실리콘 작업비 1만원을 추가로 요구했죠. B씨가 확인해 보니 원래 타공된 부분을 사용했고, 쇼핑몰 홈페이지에는 실리콘 작업비가 설치비 항목에 없었습니다. B씨는 8만원 중 3만원을 환불해 달라고 했지만 설치기사는 돌려줄 수 없다고 하네요. A씨와 B씨는 적절한 보상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을까요?●피해자 10명 중 7~8명은 보상·환불 못 받아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에어컨 설치 및 애프터서비스(AS) 관련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에어컨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는 2014년 107건에서 2015년 127건, 지난해 210건으로 증가했죠. 피해 유형은 냉방불량·작동오류 등 ‘품질·AS’ 관련이 48.4%로 가장 많았고, 설치 미흡에 따른 누수나 설치비 과다 청구 등 ‘설치’ 관련이 28.6%로 뒤를 이었습니다.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에서는 에어컨 설치 서비스의 품질보증 기간을 1년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설치 후 1년 안에 하자가 발견됐다면 소비자가 판매업자로부터 설치비를 환불받거나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죠. 하지만 실제로 보상이나 환불을 받은 소비자는 많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에어컨을 사는 소비자가 늘면서 A씨나 B씨와 같은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서죠. 온라인 쇼핑몰과 TV홈쇼핑, 소셜커머스 등 통신판매에서 전체 피해 중 32.4%가 발생했는데요. 피해자 10명 중 7~8명은 제대로 보상·환불을 못 받았다고 합니다. 통신판매에서 소비자 피해가 많은 이유는 일단 11번가나 G마켓 등 통신판매 중개업자들이 하자에 책임을 지지 않아서죠. ‘판매를 중개만 한다’는 이유로 사이트를 통해 에어컨을 직접 팔거나 설치해 준 통신판매업자에게 보상을 요구하라는 겁니다. 통신판매업자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제조사 직영 판매처가 아닌데요. 대부분 사설 업체와 계약해 에어컨을 설치하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사설 업체의 기사들은 설치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도 있고, 최근 에어컨의 종류나 기능이 복잡해져 설치가 어렵기도 해서 하자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죠. 사설 업체는 영세업체가 대부분이어서 하자가 생겨도 무상수리나 손해배상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들이 제조 회사에 별도의 비용을 내고 다시 수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죠. 설치기사가 설치비를 과다 청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쇼핑몰 사이트에 설치비 목록과 금액이 나와있지만 판매업자는 “설치 환경에 따라 추가 청구될 수 있다”는 내용을 함께 고지했다고 우기죠. 소비자원에 따르면 설치기사가 사이트에 고지한 설치비를 초과해 실제로 진행한 작업보다 많은 비용을 받았다면 환불해 줘야 합니다.●설치업체·기사 이름·연락처 꼭 받아 놔야 소비자원 주택공산품팀의 이도경 대리는 “통신판매로 에어컨을 샀는데 설치하면서 하자가 생겼거나 과도한 설치비를 요구하면 소비자원에 피해를 접수하고, 합의·권고 과정을 거처 판매업자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다”면서 “판매업자가 계속 보상을 거부하면 전자소송 등 소액 민사소송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는 피해를 예방하려면 에어컨을 살 때 설치비는 물론 추가비용 여부, 하자 보상 범위 등 계약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미리 정확한 설치비 견적도 받아야 하죠. 설치한 뒤에는 바로 가동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설치업체나 설치기사의 이름과 연락처도 반드시 받아 놔야 합니다. 이 대리는 “나중에 하자가 발생하면 제조업체로부터 수리를 받아야 하는데 이때 최초의 설치업체나 설치기사와 연락이 돼야 하자의 정확한 원인을 알고 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sjang@seoul.co.kr
  • 합리적인 공급가 100% 중소형 아파트 ‘오류동 리엔비 아파트’ 공급 예정

    합리적인 공급가 100% 중소형 아파트 ‘오류동 리엔비 아파트’ 공급 예정

    서울 구로구 오류동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오류동 리엔비’가 중소형 위주 설계에 일반분양 대비 10~20% 저렴한 공급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리엔비 아파트는 조합원의 분담금 자체가 저렴하며, 청약경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청약 통장을 지키면서도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고, 조합원이 원하는 동ㆍ호수도 직접 선택이 가능하다. 오류동역 기준 50m, 도보 2분거리의 초역세권에 들어설 리엔비 아파트는 지하3층~지상35층(예정), 9개동에 전용면적 45㎡, 59㎡, 84㎡ 타입이 총 995세대로 예정되어 있다. 7호선 천왕역이 지근거리로 더블 역세권이며, 경인고속도로와 서부간선도로, 남부순환로도 가깝다. ▲59㎡형에는 부부욕실, 샤워부스가 설치되고 전용면적 대비 넓은 공간의 드레스룸이 배치될 예정이다. 확장시 아일랜드 식탁을 고려한 주방배치가 계획되어 있으며, 넓은 현관계획을 통한 수납공간과 전용면적대비 약 50%의 발코니를 설치할 예정이다. ▲84㎡형은 주방펜트리를 계획해 최대한의 수납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59㎡형과 마찬가지로 확장 시 아일랜드 식탁 배치를 고려한 주방과 넓은 현관 계획을 통한 수납공간이 계획되어 있다. 또한 프라이버시 및 에너지절약을 고려한 중문과 서비스의 개방형 발코니를 설치할 예정이다. 조망을 위한 난간 없는 입면 분할창이 도입되고, 동파를 방지하기 위한 세탁실과 실외기실을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4bay 배치 예정이며 여성을 위한 보조주방이 계획되어 있다. 특히 재난 및 화재를 대비한 각 세대별 대피공간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아파트는 일조량 확보를 위해 남향배치가 설계되어 있으며, 넉넉한 주차장을 지하에 마련하여 지상에는 차없는 대신 테마공원을 계획하였다. 주민공동시설에는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및 필라테스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반경 1.5㎞ 근방에 재래시장,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CGV, 구로성심병원, 구로고대병원, 코스트코, 이케아 등 생활편의시설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오류1,2동 주민센터와 개웅산공원도 가깝다. 궁동저수지생태공원도 이용 가능하다. 교육시설로는 오류초등학교, 개웅초등학교, 개명초등학교, 세곡초등학교, 천왕초등학교와 개봉중학교, 경인중학교,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우신고등학교 및 한영신학대학교와 성공회대학교가 있다. 리엔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조합원 가입 자격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현재, 서울 및 인천시나 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 이거나,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주택 1채 소유자면 가능하다. 한편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사람은 오류동에 있는 홍보관에서 조합원 가입상담을 받을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준익 감독 “박열은 신념의 인물…우리 시대로 치면 박종철·이한열 열사”

    이준익 감독 “박열은 신념의 인물…우리 시대로 치면 박종철·이한열 열사”

    이준익(58) 감독은 지금까지 열두 편의 영화를 연출했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일곱 편이 역사와 얽혀 있다. ‘왕의 남자’나 ‘황산벌’처럼 상상의 나래를 한껏 펼친 작품도 있지만 ‘사도’부터는 유독 시대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박열’ 또한 그러한 작품이다. 전작 ‘동주’에 이어 거푸 일제강점기를 조명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노래했던 시인 윤동주나 일본에서 대역죄인을 자처하며 사형을 쟁취하려 했던 아나키스트 박열 모두 “능동적 근대성을 남긴 인물”이라고 이 감독은 이야기한다.“역사 영화를 많이 찍다 보니 오히려 역사에 대한 기갈이 듭니다. 우리가 서양 교육을 받으며 자라서인지 역사도 서양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상한 관성 탓인 거 같아요. 식민지 근대화론에 뿌리를 둔 피동적인 근대성보다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근대성을 찾아내고 싶었습니다. 우리 역사를 정치사와 전쟁사가 아닌 민중사로 읽으면 동학혁명에서 비롯된 민중의 함성이 오늘날의 ‘촛불’로 이어진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사이사이에 있던 능동적 근대성의 거점들을 찾아 짚어 주고 싶었어요. 그 선상에 윤동주도, 박열도 있는 거죠.”유관순과 같은 해에 태어난 박열(1902~1974)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항일운동가는 아니다.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고, 문경으로 낙향해 제2만세운동을 이어 가려다 그해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청년들과 교류하며 무정부주의운동과 노동운동을 펼쳤다. 그의 삶은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변곡점을 맞는다. 당시 폭동을 우려한 한 일본 대신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가짜 뉴스를 흘려 불과 사흘 만에 조선인 6000여명이 학살당한다. 일본 내각은 국면 전환용으로 당대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던 박열의 혐의를 부풀려 일 왕세자 폭탄 암살 음모의 주동자로 꾸민다. 그는 무죄를 주장하기보다는 제국주의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죄를 기꺼이 뒤집어쓴다. 영화는 그러나 박열을 영웅으로만 그리지는 않는다. 이십대 초반, 질풍노도의 모습이 많다. “피 끓는 청년이었으니까 할 수 있었던, 기성세대에 편입되지 않은 채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밀어붙였던 과정이 영화에 담겨 있어요. 박열은 우리 시대로 치면 박종철, 이한열 열사라고 봅니다.” 이 감독은 박열을 단순히 치기 어린 청춘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오류라며 경계하기도 했다. “정교하고 치밀하게 제국주의에 항거했던 놀라운 신념의 인물입니다. 감정에 호소하지 않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조선 청년의 기개와 신념을 현실로 만들어 낸 행동주의자죠. 그 지점에 박열의 특별함이 있습니다.” 영화는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를 다루지만 코믹 요소가 상당하다. 일본 내각의 모습은 한 편의 블랙코미디에 다름 아니다. 전작인 ‘동주’와는 또 다른 스타일. 그렇게 엄숙주의를 탈피했다는 점에서는 최동훈 감독의 ‘암살’과 궤를 같이한다. “‘암살’은 우리 영화의 큰 성과를 보여 준 사례에요. 식민지 시대를 바라보는 정서적 다양성을 열어 줬죠.” 국가주의, 민족주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아시아 역사 공동체 의식을 꿈꾸는 이 감독은 ‘박열’에서 식민지 시대의 억울함을 하소연하거나 반일 감정이나 분노를 유발하려 하지 않는다. 또 ‘동주’에서 윤동주 못지않게 송몽규가 부각됐던 것처럼 박열의 동지이자 동거인인 일본 여성 가네코 후미코를 또 한 명의 주인공이자 시대를 앞서간 페미니즘의 아이콘으로 전면에 내세운다. 박열은 가네코 후미코가 있어 완성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일본 역사학자 야마다 쇼지가 쓴 ‘가네코 후미코’ 평전에 기대고 있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무척이나 불량스러워 보이는 이제훈의 모습을 클로즈업한 포스터가 공개됐을 때 일본의 인기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배가본드’ 이미지가 연상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영화 속 박열의 외모는 오만 가지 밑바닥 생활을 전전했던 그의 실제 기록을 토대로 한 겁니다. 사진을 보면 그 만화가 오히려 박열의 모습을 참조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죠. 허허허.”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234살 된 참나무 속 들여다보니 여전히 젊은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강원도 정선 두위봉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33호인 ‘주목’으로, 1200~1400살로 추정된다. 식물, 특히 나무는 사람이나 동물과 달리 베이거나 외부 환경 탓에 고사하지 않는다면 상당히 오래 산다. 이처럼 나무들이 수백~수천년 동안 살 수 있는 이유는 생물학자들에게 남겨진 수수께끼였다.  스위스 로잔대 통합유전체센터, 진화생태학과와 스위스 국립 생물정보연구소 공동 연구진은 나무의 나이가 많더라도 유전정보를 갖고 있는 유전체는 여전히 젊고 안정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 분야 공개학술 데이터베이스 ‘바이오 아카이브’ 최신호에 발표됐다.  동물은 세포 분열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유전체가 복제될 때마다 조금씩 오류가 발생하는데 이런 변이들이 누적되면서 노화가 진행되고 죽음에 이른다.  연구팀은 식물에서도 유전체 복제과정 중 오류가 발생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로잔대에 있는 참나무 ‘나폴레옹’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팀은 수령 234년인 나무에서 위쪽 새로운 가지들과 아래쪽 오랜 가지에서 난 잎의 유전체를 1대1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젊은 가지에서 난 잎의 유전체 변이 수가 두 가지의 나이차와 오류를 감안해 계산한 것보다 훨씬 적다는 것을 확인했다. 나무는 유전체 복제 과정에서 나타나는 오류가 거의 없고 성장을 좌우하는 줄기세포도 외부 환경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아 젊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크리스티앙 프랑크하우저 로잔대 교수는 “추가 연구를 통해 식물 발육에 대한 그림을 좀더 명확히 그리게 되면 변함없이 오래 건강하게 사는 식물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회 “360억 초교 미세먼지 측정기 예산 낭비” 제동

    국회 “360억 초교 미세먼지 측정기 예산 낭비” 제동

    앱으로 실시간 확인 가능한데 文대통령 ‘1학교 1측정기’ 추진한 대당 600만원… 오류 많아 국회예산처 “도입 재검토해야”정부가 학교 미세먼지 대책으로 내놓은 ‘1학교 1측정기’ 사업에 대해 국회가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환경부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는데 굳이 간이 측정기가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측정기 자체에 오류가 많아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우려도 드러냈다. 대통령 말 한마디에 정부부처가 정확한 근거 없이 대책을 마련해 예산 수백억원을 축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가 20일 내놓은 각 부처의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분석 보고서를 보면 교육부 예산안 가운데 대당 600만원이 소요되는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가 문제로 지적돼 있다. 교육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전국 초·중·고교 1만 1000곳에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겠다”고 하자 필요 예산으로 660억원을 신청했다. 이후 정부부처 논의 과정을 거쳐 전국 초등학교 6001개교에 360억원을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국고 90억원과 특별교부금 90억원에 시·도교육청이 180억원을 나눠 낸다. 교육부는 이 계획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키며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에 510개 대기오염 측정망이 있지만 초등학교별 정확한 미세먼지 농도를 파악하기 어려워 즉각 대응이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회예산처는 실제 초등학교 내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일보다 미세먼지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게 더 본질적인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환경부가 수도권 등 전국을 19개 권역으로 나눠 오전·오후 각 4·11시 매일 4회씩 예보 결과를 발표한다. 또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인 ‘우리동네 대기질’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미리 확인하고 실외수업 자제 등 관련 조치를 하는 방안을 철저히 마련하는 것이 간이 측정기 구매보다 더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관공서에서 쓰는 3000만원짜리 제품에 비해 열악한 600만원짜리 간이 미세먼지 측정기가 어느 정도 성능을 확보하고 있는지 검토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환경부가 최근 시중의 간이 실내 공기질 측정기와 공기청정기 17개 제품에 대한 실태조사를 해 보니 기계별 오차율이 51~90%에 이르렀다. 학교 현장에서도 간이 측정기 사용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미세먼지 측정기를 관리하는 인력을 따로 두기가 번거롭고, 실시간으로 조사해 대응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간이 측정기 설치보다 국가망을 확대해 예·경보제 운영을 일원화하면서 학교 현장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지적들에 대해 정작 추경안을 내놓은 교육부는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회 예산 논의 과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어린이대공원 위탁관리 30년... 결산심사 없어”

    서울시의회 김광수의원 “어린이대공원 위탁관리 30년... 결산심사 없어”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는 제274회 정례회 둘째날인 6월 19일 푸른도시국과 서울대공원의 2016회계연도 결산 예비심사를 진행했다.이날 김광수의원(도봉 제2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30년간 서울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하고 있는 어린이대공원이 푸른도시국의 예산으로 관리하지만 결산에 대해서는 담당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할 수 없음을 지적하고 결산 제도에 대한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광진구 능동로 216에 위치한 어린이대공원은 전체 면적 536,088㎡에 동물원, 놀이시설과 일반 공원시설이 설치된 근린공원으로 서울시에서 직영하는 공원이다. 1986년부터 서울시설관리공단을 통해 위탁 관리 하였으며, 2017년 1월부터는 서울시와 서울시설관리공단간 대행협약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2016년 어린이대공원 관리를 위해 푸른도시국에서는 민간위탁금 117억8천5백만원과 민간대행사업비 9억1천만원을 편성하여 총 126억9천5백만원의 비용을 민간위탁금으로 사용했으나, 이번 결산 예비심사에는 집행잔액이 0원으로 기록된 문서만 있을 뿐 결산 세부내용은 일체 제출이 되지 않았다. 이날 김광수의원은 시설관리공단 전체 결산서와 어린이대공원 관련 자료를 검토하여 그동안의 관리 문제를 지적했다. 2017년 1월 진행된 대행협약서 제4조에는 ‘시’의 재산을 신․증축, 개․보수 또는 주요 장비 등을 구입 또는 폐기하는 등 재산 현황 변경시 사전에 ‘시’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되어 있으나, 서울시설관리공단에서는 그동안 시의 사전승인을 받지 않고 재산을 변동했으며, 어린이대공원은 최근 3년간 33억 9천1백만원의 유형자산구입한 것으로 결산했으나, 2013년 이후에 추가된 재산이 없었으며, 협약서에 첨부된 재산목록은 다수의 오류가 발견되는 등 시 재산에 대한 관리 부족이 지적됐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지난 30년간 어린이대공원이 공단에 위탁되는 것을 방치한 결과이며, 어린이대공원 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어린이대공원 현안을 질문하기 위해 지난 30년간 위탁관리하고 있는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출석을 요청했으나, 출석이 거부되어 담당기관의 답변을 듣지도 못한 채 결산심사를 하게 된 것에 대해 심한 유감을 표명하고, 예산을 책정한 상임위원회이지만 소관부서가 아닌 이유로 결산심사를 할 수 없는 제도적인 문제의 개선을 요구했다. 결산 예비심사를 진행한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준희위원장(관악 1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공단에서 30년간 시의 재산을 관리했으나, 예산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결산을 할 수 없고, 방만한 운영이 지속된다면 직영관리나 민간위탁관리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지적하고 푸른도시국의 철저한 운영관리를 부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리그도 비디오 판독

    프로축구 K리그에도 다음달부터 비디오 판독(VAR·Video Assistant Referees)이 도입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월 1일 18라운드 이후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모든 경기에 VAR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전반기 오심 논란이 잇따르자 앞당겨 도입하게 됐다. 19일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연맹은 기반을 갖추는 대로 2부 리그인 챌린지로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연맹 관계자는 “올해 클래식에 우선 도입하고 이르면 내년 시즌부터 챌린지에도 도입하는 게 목표지만 예산과 인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VAR 도입을 앞두고 이론 교육과 실기 훈련, 온·오프라인 테스트를 거친 연맹은 이달 감독과 중계방송 해설자, 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관련 문답, 프로토콜(절차 규정) 등에 대한 설명으로 VAR이 K리그에 연착륙하도록 사전 정지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라운드의 심판들이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없애고, 오심을 피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VAR은 지난해 3월 축구규칙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승인을 받은 후 같은 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부터 시범 운영됐다.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가 전송하는 영상을 별도로 마련된 영상판독실에서 영상판독 전담 심판과 부심 등이 모니터한다. 경기 중 비디오 판독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주심이 손으로 귀를 가리키며 VAR과의 커뮤니케이션 사실을 알려 판독을 하고, 판독 결과 기존 판정과 다르면 주심이 손으로 네모를 그려 비디오를 표시한 후 판정을 변경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판정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득점 장면, 페널티킥의 정당성 여부, 레드카드에 따른 퇴장 상황, 다른 선수에게 카드를 주는 징계처리 오류 상황 등 4가지 경우에만 적용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도피 중국 재벌 궈원구이, “왕치산 아내는 미국 국적자” 시진핑 체제 또 흔들어

     미국에서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폭로해온 중국 부동산재벌 궈원구이(郭文貴·50)가 이번에는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부인이 미국 국적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궈의 잇단 폭로는 올 가을 19차 당대회를 앞둔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권력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나타나낸다. 사정 작업을 지휘해온 왕 시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당 대회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치고 총리에 오를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따라 시 주석과 왕 서기에 반대하는 이들이 궈원구이를 조직적으로 비호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9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궈원구이는 해외 중문매체인 명경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보수파 원로였던 야오이린(姚依林) 전 총리의 딸로 왕 서기의 부인인 야오밍산(姚明珊)에 대해 이 같이 폭로했다. 궈원구이는 1949년 1월 출생한 야오밍산이 1992년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며 그의 미국 여권 번호와 미국 캘리포니아 사회보험증 번호를 제시했다. 아울러 야오밍산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타클라라 교외의 사라토가에 주소지를 두고 1996년 5월부터 거주해왔다고 주장했다.  궈원구이는 왕 서기의 가족이 미국에 여러채의 호화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중 256만 달러, 276만 달러 상당의 부동산 2채가 사라토가에 소재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두 주택의 등기 명의자는 ‘쉔 프랭크 펑산’으로 왕 서기의 매부 이름 쑨펑산(孫鳳山)과 거의 같다. 궈가 지난달 폭로한 왕 서기 가족이 보유했다는 또다른 사라토가 부동산의 소유자 명의도 야오밍산의 동생인 야오밍돤(姚明端)으로 돼 있다는 주장까지 했다.  궈원구이의 이 같은 폭로는 중국 랴오닝 다롄 법원이 뤼타오 등 궈원구이의 세 부하 직원들에게 불법 대출 혐의로 2년∼2년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한 직후의 일이다. 외부 예상보다 비교적 낮은 형량이었지만, 궈원구이는 이번 판결이 “법에 의한 인질이며 정치 조작의 결과”라고 반발했다. 궈원구이는 당국이 이미 이들 직원 3명을 구금한지 2년이 넘었다고 주장했다.  궈원구이의 공격을 받고 있는 왕 서기는 1개월 이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달 13일 베이징 조어대(釣魚台)에서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이후다. 왕 서기는 지난달 15∼16일 자신이 19차 당대회의 대표로 선출된 후난성 회의에도, 지난 7일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감찰부기관 배치회의에도 참석치 않았다.  한편, 궈원구이의 폭로 장면이 담긴 명경의 동영상이 유튜브로 공개됐을 당시 중국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은 궈원구이가 예고한 이번 폭로가 주목되며 유튜브 사이트가 중국 당국이 관할하는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궈원구이의 인터뷰 생중계는 유튜브를 통해 미국 동부시간 16일 오전 9시부터 1분30초간 이어지다 갑자기 중단됐다. 유튜브는 곧 ‘내부 서버 오류’라는 안내문을 띄워올렸고 궈원구이는 위성 인터넷을 이용해 트위터로 생중계를 이어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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