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류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최정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속초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허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트럭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69
  • 아이폰11 배터리 문제 있나?…iOS13 업데이트 오류 리뷰 쏟아져

    아이폰11 배터리 문제 있나?…iOS13 업데이트 오류 리뷰 쏟아져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애플의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11 시리즈의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최신 iOS 13 업데이트가 아이폰 11을 포함한 아이폰 전 시리즈의 배터리 수명을 눈에 띄게 줄인다는 리뷰들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iOS13으로 업데이트를 한 뒤 아이폰의 배터리가 단 몇 시간만에 방전됐으며, 충전 중 열감이 발생하는 현상도 확인된다는 리뷰가 잇따랐다. 뿐만아니라 이전 버전인 아이폰6의 사용자들부터 최신버전인 아이폰11 맥스 버전 사용자까지 업데이트와 관련한 배터리 소모 및 열감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고, 일부 사용자는 무작위로 전화번호부 내 연락처에 스피커폰으로 전화가 걸어진다거나 이메일이 삭제되는 등의 오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아이폰 7 플러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한 외국 사용자는 자신의 SNS에 “iOS13으로 업데이트한 뒤 아이폰7 플러스의 배터리 수명이 눈에 띄게 줄었다. 완전 충전 뒤 2시간 사용했을 때, 배터리의 70%가 소모됐다”면서 “충전 중 이전에 없던 열감도 나타났다” 밝혔다. 다른 아이폰 사용자들도 iOS13으로 업데이트 했다면, 오류가 수정되기 전까지 가급적이면 충전을 하지 않거나 충전 시간을 짧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플은 이와 같은 불만에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후 iOS13의 업데이트 버전인 iOS13.1.2 등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오류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특히 최신 버전의 OS가 깔린 신형 아이폰11 시리즈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일부 사용자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애플이 야심차게 내놓은 아이폰11은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5일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의 국내 첫날 개통량은 전작인 아이폰XS·XR 시리즈보다 30%가량 높게 나타났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ESS 배터리에 강제로 불붙여도 안 타…삼성SDI ‘특수 소화시스템’ 직접 시연

    ESS 배터리에 강제로 불붙여도 안 타…삼성SDI ‘특수 소화시스템’ 직접 시연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 근절을 위해 2000억원대 안전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안전대책 신뢰 높이기에 나섰다. 지난 23일 삼성SDI 울산사업장에서 열린 특수 소화시스템 시연회에 이 회사 전영현 사장이 직접 참석해 “ESS 배터리에 특수 소화시스템을 적용해 이제 만에 하나 불이 나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다고 거의 100%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정부 조사 등에서 삼성SDI 배터리가 화재 원인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잇따른 화재로 인한 불안을 근절하고 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전방위 노력을 펴는 것이다. 시연회에서 이 회사는 특수 소화시스템이 적용된 배터리 셀을 못으로 찔러 강제 발화를 시키고, 배터리 셀에 장착할 첨단약품 소화 부품을 직접 가스버너에 올렸다. 순간적으로 연기와 함께 불꽃이 발생하자 소화시스템이 작동해 불꽃을 끄며 화재 확산을 막는 결과가 눈으로 확인됐다. 전 사장은 “시스템 문제이든, 배터리 문제이든 담당하는 사업에서 문제가 야기돼 사업을 맡은 사람으로서 죄송하다”고 유감을 표한 뒤 “인위적·외부적 어떤 충격이 오거나 시스템 설치 과정에서 오류가 있어도 잡아내는 안전장치에 특수 소화시스템까지 더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민원·범죄 꼼짝마… 송파 CCTV 1700대가 책임진다

    빅데이터로 안전마을 조성 등 활용 서울 송파구가 전자지도를 활용한 폐쇄회로(CC)TV 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CCTV 위치가 실시간으로 파악돼 민원, 범죄 발생 지역을 추적·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송파구는 지난달 말 이 같은 시스템을 개발하고 지난 14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리자가 오픈소스를 활용해 전자지도 위에 지역에 있는 1700여대 CCTV를 표기, CCTV 고장이나 작동 오류 등을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신고가 들어오면 위치가 함께 접수돼 민원 및 범죄 다발지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방대한 분량의 관련 정보를 시스템에서 바로 조회·출력할 수 있어 기존에 약 2주가 소요되던 통계 산출도 실시간으로 가능해졌다. 송파구는 그동안 온라인 게시판 형식으로 CCTV를 관리했으나, 정확한 위치 확인 및 다양한 정보 공유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 이 같은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구는 향후 누적된 정보를 빅데이터로 처리해 범죄예방조치가 필요한 곳에 안전마을을 조성하고, 우범지역을 중심으로 CCTV를 우선 설치하는 등 구정에 활용할 방침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CCTV의 긍정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면서 “보다 신속·정확한 민원 처리와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바오류 사수’ 발등의 불 풀 수 있는 카드 다 푼다

    ‘바오류 사수’ 발등의 불 풀 수 있는 카드 다 푼다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1~10월 모두 7643억 위안(약 127조원) 규모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21건을 승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인프라 투자(3743억 위안) 규모의 100%를 넘는다. 나단 차우 싱가포르개발은행(DBS)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프라 투자는 경제성장을 안정화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이라며 “인프라 투자 증가가 내년 경제 회복의 방아쇠가 될 수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 인민은행은 앞서 16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 공급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 유동성 공급은 통상적으로 만기가 도래했을 때 늘려 왔는데 이번에는 만기일(11월 5일)을 20일 가까이 앞두고 갑작스레 이뤄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를 시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 데 따른 중국 경제성장의 급속한 둔화가 현실화하는 것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바오류’(保六·6% 성장 유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이 크게 압박을 받자 중국 정부가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경제지표는 온통 ‘빨간불’ 일색이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2분기(6.2%)보다 0.2% 포인트 둔화했다.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다. 중국의 올해 목표치의 하한선(6.0%)에 턱걸이한 수준이다. 1분기에는 세금 인하와 대출규제 완화 등의 부양책이 효과를 내며 지난해 4분기와 같은 6.4%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2분기부터 급격한 내림세로 돌아섰다. 1∼3분기 누적 경제성장률도 6.2%로 낮아져 바오류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하락했다. PPI 상승률이 7월 이후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PPI 상승률 -1.2%는 2016년 7월(-1.7%) 이후 가장 낮다. PPI는 원자재 및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 정도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표로 통한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것은 디플레이션 전조로 해석된다. 디플레는 경기침체 국면에서 물가가 하락하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산업생산 감소,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커다란 부담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PPI가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중국 당국은 수요부진으로 침체한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꺼내야 하는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수출과 수입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9월 수출 및 수입은 전년보다 각각 3.2%, 8.5%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수출 -2.8%, 수입 -6%)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서민물가 수준을 대변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크게 올랐다. 9월 CPI는 지난해보다 3.0% 높아져 2013년 10월(3.2%)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폭등 등 식료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까닭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상장사들은 3분기에 줄줄이 실적 악화를 예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실적 예비 보고서를 내놓은 상하이·선전증시 상장기업 1200여곳 중 지난해와 비교해 수익 감소와 적자 전환, 적자 확대 등 실적 악화를 전망한 기업 비중이 44%에 이른다. 1년이 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자동차 업종에서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중국 이치(一汽)자동차는 3분기 최대 3억 위안 적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5억 위안 흑자에서 급반전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도 3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20%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했다. 네비게이션용 지도업체 쓰웨이투신(思維圖新)도 3분기 최대 6500만 위안 적자를 전망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순이익 증가율이 80%에 이르는 ‘유망주’였다. 지난해 3억 2800만 위안 흑자였던 영화사 화이(華誼)브러더스도 3분기 최대 6억 4600만 위안의 적자를 예고했다. 주차오핑(朱超平)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마켓 투자전략가는 “모든 게 미중 무역협상에 달려 있다”며 “무역협상이 수출과 기업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둔화세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상장사 수익성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4일 산시성 시안에서 경제정세 좌담회를 열고 “향후 경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 긴박감과 책임감을 더욱 크게 가져야 한다”며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감세 정책 외에도 추가 거시경제 도구들을 유연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 지급준비율 인하, 감세,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선 이유다. 금융 당국은 올해 3차례에 걸쳐 전면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고 8월에는 대출우대금리(LPR)를 통해 점진적인 시중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2조 1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를 핵심으로 한 재정 정책을 내놓았으나 효과가 신통찮아 인프라 투자와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은행의 대출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나며 부채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9월 은행들의 위안화 대출 증가액은 1조 6900억 위안에 이른다. 2001년 이후 9월 증가액 가운데 가장 크다. 전문가 예상 평균치 1조 4000억 위안을 크게 웃돈다. 9월 채권 발행액 등 사회융자 증가액도 전달 1조 9800억 위안에서 2조 2700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베키 리우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투자 전략가는 “중국의 이번 유동성 공급을 시장이 기대하지 못했다”며 “10월 중순 납세 시즌이 돌아오는 만큼 더 많은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공급해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경기부양에 따른 중국의 심각한 부채 문제는 오랫동안 ‘회색 코뿔소’(Grey Rhino·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로 불릴 정도로 중국 경제에 위기를 몰고 올 위험 요인이다. 더구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확대는 자칫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실질적인 경제활동 촉진 효과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WB)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때 부채 문제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B는 “통화 정책을 통한 추가 부양이 만일 필요하다면 금융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 정부가 추진했던 성공적인 정책과 반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3분기 경제성장률은 6%로 급락한 반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주택과 식품 등의 가격 상승은 사회불안 가중과 소비 부진으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 WSJ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인프라 건설 확대에 나서지만 이미 충분한 수준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구글 슈퍼컴 1만년 걸리는 연산, 단 200초에 해결 퀀텀컴 개발 중

    구글 슈퍼컴 1만년 걸리는 연산, 단 200초에 해결 퀀텀컴 개발 중

    구글이 슈퍼컴퓨터로 1만년 걸리는 연산을 단 200초(3분 20초)만에 해결할 수 있는 퀀텀 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구글은 블로그와 과학전문지 ‘네이처’ 관련 기사를 통해 이른바 ‘퀀텀 지상주의’로 불리는 중대 발견에 대해 소개했다. 퀀텀 컴퓨터의 ‘프로토타입’(상품화 전 기본 모델)이 될 수 있는 이번 연구 결과는 그동안 연산 영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가 발휘해온 능력을 혁신적으로 뛰어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퀀텀 컴퓨터는 말 그대로 양자역학 이론에 기반한 연산을 수행하는데, 모든 연산값을 0과 1 두 가지로 대응하게 한 다음 ‘큐비트’라고 불리는 퀀텀 비츠로 바꿔 연산을 실행하는 개념이다. 양자 역학의 세계에서는 서로 다른 상태가 중첩된 값이 존재한다. 무조건 0이 아니면 1의 값을 갖는 기존 컴퓨터와의 차이점이다. 0이나 1일 수도 있고 동시에 0이나 1 어느 쪽도 확정 지을 수 없는 상태일 수 있다는 얘기다. 개별 큐비트가 표현할 수 있는 상태가 늘어난 만큼 연산 능력도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된다. 일반 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빠른 이유다. 구글은 현재 어느 정도는 오류를 수반할 수 있는 퀀텀 컴퓨터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개발해 시험할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구글은 블로그에 “필수적인 연산 능력을 성취하는 데는 수년간의 엔지니어링과 과학적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보다 명확히 하나의 길을 보고 있고, 앞으로 전진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인류의) 첫 번째 비행기는 단 12초만 날았다”면서 “물론 아직 그것을 실제로 적용할 단계는 아니지만, 어쨌든 그렇게 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쟁업체들과 일부 컴퓨팅 전문가들은 구글이 주장하는 퀀텀 컴퓨터의 능력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구글과 함께 퀀텀 컴퓨터 개발을 선도해 오던 라이벌인 IBM은 블로그에 “구글이 연산 작업의 난도를 지나치게 과대 평가했다”면서 “슈퍼컴퓨터로 1만년 걸린다는 연산 작업은 실제로는 2.5일이면 해결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삼성전자 “갤럭시S10·노트10 지문인식 오류 업데이트로 해결”

    삼성전자 “갤럭시S10·노트10 지문인식 오류 업데이트로 해결”

    삼성전자가 23일 갤럭시S10, 노트10의 지문인식 오류를 해결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오후 공지를 통해 “지문인식 이슈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슈 해결을 위한 소프트웨어 패치를 고객 여러분께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갤럭시S10 시리즈, 갤럭시노트10 시리즈 고객은 상단 알림바에서 ‘생체인식 업데이트’ 알림을 선택한 후 업데이트 팝업이 열리면 하단 업데이트를 누르면 된다.삼성전자는 “전면 커버를 씌운 상태에서 지문을 등록한 경우 또는 전면 커버를 씌운 상태에서 한 번이라도 지문 인증을 사용한 경우에는 커버를 제거한 상태에서 다시 등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실리콘 케이스 등 돌기 패턴이 있는 전면 커버를 사용한 경우, 일부 돌기 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되어 잠금이 풀리는 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문을 새로 등록할 때에는 손가락 중앙부를 포함한 전면적을 사용하고, 돌기 패턴이 있는 전면 커버는 지문 등록 또는 지문 인증이 안될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주차장·창업센터·주거 한곳에… 구로는 청년주택 메카

    주차장·창업센터·주거 한곳에… 구로는 청년주택 메카

    서울 구로구가 청년주거공간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오류동 주민센터 복합청사에 이어 가리봉동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주차장과 청년주택을 결합한 복합시설 건립에 나서면서다. 구로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손잡고 가리봉 구 시장부지 주차장 복합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인 복합화건물(조감도)은 부지 면적 3708.2㎡, 지상 10층, 지하 3층 규모다. 지하 1~3층에는 주차장 286면이, 지상 1~2층에는 창업지원센터와 주민편의시설이, 3~10층에는 청년임대주택 220가구가 들어선다. 가리봉시장 일대는 1970년대 구로공단의 성장과 함께 호황을 누렸지만, 구로공단이 침체하고 2009년 가리봉시장 화재, 2003년 균형발전 촉진지구 지정 및 2014년 해제 등 부침을 겪으며 쇠퇴했다. 시장 주차장이 있던 공간도 사실상 방치돼 사설주차장과 고물상 등이 자리잡았다. 이에 구로구는 청년주택과 지원시설을 건립하는 동시에 주차 수요를 확충하는 부지 활용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설명회, 관련 부처 협의 등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2월 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속도가 붙게 됐다. 구는 24일 구청 르네상스홀에서 SH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구가 부지의 무상 사용을 허가하고, SH공사가 사업비를 투입해 복합건물을 신축하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구로구는 지난해 오류1동 주민센터 복합개발 사업을 착공하기도 했다. 지자체와 중앙정부, SH공사가 협력해 노후한 청사를 거주공간으로 복합개발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연면적 1만 327㎡, 지상 18층, 지하 4층 규모로 조성되는 오류1동 주민센터 복합건물에는 지하 1~4층에 지하주차장, 지상 1층에 생활시설, 지상 2~5층에 동주민센터와 각종 편의시설, 6~18층에 도시형생활주택 및 오피스텔 180가구가 들어선다. 내년 7월 준공 이후 청년을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오류동 행복주택과 천왕 1·2지구, 항동지구 등 모두 2197가구를 신혼부부, 대학생 등 청년 주거공간으로 공급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이번 복합시설 건립으로 가리봉동이 디지털산업단지(G밸리)의 배후도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청년층의 유입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5G’ 오늘부터 일반 판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5G’ 오늘부터 일반 판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5G’를 21일부터 삼성전자 온·오프라인 판매처와 이동통신사 매장 등에서 일반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달 6일 국내 출시됐지만, 수량이 한정돼 사전 예약 등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 갤럭시 폴드는 현재까지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스위스, 노르웨이, 러시아, 싱가포르,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등 21개국에서 출시됐다. 한편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등 최신 스마트폰의 초음파 기반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보안이 전면 실리콘 케이스를 씌웠을 때 취약해지는 문제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다음주 초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한다. 카카오뱅크 등 금융사들은 이 스마트폰들을 사용할 때 지문인증을 끄고 패턴과 인증 비밀번호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GM·벤츠·닛산 등 32개 차종 2만 1452대 리콜

    한국지엠(GM)의 올 뉴 말리부 1만 5000여대와 벤츠 E200 2000여대 등 총 32개 차종 2만 1452대가 제작 결함 등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뉴 말리부 1만 5631대는 주행 중 시동꺼짐 및 시동 불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리콜된다. 연료 분사 관련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배열순서 오류 등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수입·판매한 E200 등 16개 차종 4066대도 리콜된다. E200 등 9개 차종 3462대에서는 조향기어 잠금 너트에 균열이 발견됐다. CLS 450 4MATIC 488대는 냉각수 펌프 전원 공급용 배선 설치 위치가 불량했다. 한국닛산이 수입·판매한 QX60 등 6개 차종 1471대(판매 전 346대 포함)는 변속기를 후진(R)으로 변경했을 때 후방카메라 모니터에 화면이 흐릿하게 표시돼 리콜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항동 철길 따라 역사 배우는 구로 ‘힐링길’

    항동 철길 따라 역사 배우는 구로 ‘힐링길’

    푸른수목원·더불어숲길 등 명소 투어서울 구로구 항동과 오류동을 잇는 경인선 철길이 지역 관광 명소로 거듭난다. 구로구는 지난달 1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항동 철길 따라 함께하는 힐링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경인선이 지나가는 항동과 오류동을 중심으로 지역의 유래, 역사문화 자원, 생활사 등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엮은 도보 여행이다. 서울시 최초로 조성된 시립수목원인 ‘푸른수목원’, 고 신영복 교수를 기리며 조성한 더불어숲길, 고 유일한 박사의 사저인 성공회대 구두인관, 항동 철길 등의 명소를 방문한다. 모두 10회에 걸쳐서 매회 참가자 약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초기 참가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모집이 조기 마감됐다는 후문이다. 투어는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을 시작으로 삼천리 연탄터, 오류동선 건널목, 주막거리 객사 표지석, 항동 철길, 푸른수목원 등을 찾는 첫 번째 코스 ‘알아가는 길’과 성공회대 구두인관에서 출발해 더불어숲길, 항동 철길, 푸른수목원 등을 걷는 두 번째 코스 ‘쉬어가는 길’로 구성됐다. 구로구는 다음달 9일 마지막 투어 날에는 항동 철길에서 ‘시가 함께하는 더불어 콘서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앞으로도 관내 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10m 허공서 5분간 거꾸로… 아찔했던 놀이기구

    10m 허공서 5분간 거꾸로… 아찔했던 놀이기구

    민속촌에서 회전놀이기구가 고장 나 탑승객들이 공중에 거꾸로 매달리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은 지난 19일 오후 4시 50분쯤 회전놀이기구가 갑자기 고장을 일으켜 탑승객들이 10m 허공에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민속촌 놀이마을에 있는 360도 회전하는 놀이기구 ‘크레이지 스윙’이 최고 높이로 올라갔을 때 갑자기 작동을 멈췄다. 이 놀이기구를 타고 있던 12명은 정상 작동될 때까지 10m 높이 허공에서 5분 정도 매달려 있어야 했다. 사고는 소프트웨어의 시스템 오류로 밝혀졌다. 민속촌 측은 왜 시스템오류가 발생했는지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민속촌 관계자는 “어제 탑승객 12명에 대해 곧바로 건강상태를 체크했으며 추가로 병원에 정밀진단할 것을 권했으나 특별히 안전에 문제가 없고 괜찮다고 해 모두 귀가했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라임, 펀드 중단액 1조 5587억… 투자자 4096명 돈 묶였다

    금감원, 주중 사모펀드 실태조사 착수 키코 분쟁조정안도 주내 발표하기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상환·환매 연기 규모가 당초 알려진 규모보다 2000억원 정도 더 큰 1조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금융당국 분석이 나왔다. 20일 금융감독원이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상환·환매 연기 대상 펀드는 3개 모(母)펀드와 관련된 최대 157개 자(子)펀드이고, 규모는 1조 5587억원으로 추정됐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4일 기자설명회에서 해당 펀드가 149개로 최대 1조 3363억원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치 차이는 라임자산운용이 일부 만기도래 펀드를 제외(4개)한 것과 통계 오류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157개 자펀드의 투자자(계좌 수 기준)는 개인 3606명을 포함해 총 4096명이다. 금감원은 이달 초 마친 라임자산운용 검사 과정에서 포트코리아자산운용·라움자산운용과의 이상한 자금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이번 주 사모펀드의 유동성 현황과 자산 구성 내역, 운영구조 등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간다. 사모펀드의 유동성 현황이 최우선 점검 대상이다.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 등으로 시장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자산운용사는 평소 환매 요구에 대비해 자금을 확보해 두는 등 펀드 관리를 해야 하는데 금감원은 이런 내부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같은 ‘메자닌’ 자산이 대거 편입돼 있는 만큼 메자닌 투자 펀드도 자세히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감원은 이달 안에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키코 사태에 대한 조정안을 낸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분조위 날짜를 확정해 외부에 공표할 예정이다. 이번 분쟁조정은 4개 업체가 대상이고 이들의 피해 금액은 1500억원가량이다. 피해 기업들에 대한 배상 비율은 손실의 20~30%가 될 전망이다. 은행들도 조정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민속촌 회전놀이기구 고장나 탑승객들 공중서 거꾸로 ‘대롱대롱’

    민속촌 회전놀이기구 고장나 탑승객들 공중서 거꾸로 ‘대롱대롱’

    회전놀이기구가 고장나 탑승객들이 공중에 거꾸로 매달리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은 지난 19일 오후 4시50분쯤 회전놀이기구가 갑자기 고장을 일으켜 탑승객들이 10m 허공에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민속촌 놀이마을에 있는 360도 회전하는 놀이기구 ‘크레이지 스윙’이 최고 높이로 올라갔을 때 갑자기 작동을 멈췄다. 이 놀이기구를 타고 있던 12명은 정상 작동될 때까지 10m 높이 허공에서 5분정도 매달려 있어야 했다. 사고는 소프트웨어의 시스템 오류로 밝혀졌다. 민속촌 측은 왜 시스템오류가 발생했는지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민속촌 관계자는 “어제 탑승객 12명에 대해 바로 건강상태를 체크했으며 추가로 병원에 정밀진단할 것을 권했으나 괜찮다며 모두 귀가했다”고 말하고, “오늘 다시 탑승객들에게 모두 연락해 건강상태를 더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민속촌 측은 사고원인 등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해당 놀이기구 운영을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민속촌 놀이기구 고장…승객들 10m 높이서 거꾸로 매달려

    민속촌 놀이기구 고장…승객들 10m 높이서 거꾸로 매달려

    한국민속촌에 있는 놀이기구가 고장나서 승객들이 약 10m 높이에서 거꾸로 매달렸던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후 4시 50분쯤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 놀이마을에 있는 놀이기구 크레이지 스윙이 갑자기 멈췄다. 이 놀이기구는 10m 높이의 탑승 좌석이 상하좌우 360도로 회전한다. 인명 피해는 다행히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 발생 당시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승객 12명은 놀이기구가 정상 작동할 때까지 약 5분 동안 거꾸로 매달려 있어야 했다. 한국민속촌은 기계 오류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될 때까지 이 놀이기구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외교부 안전여행 앱 지도에서 독도·다케시마 병행 표기…“수정 완료”

    외교부 안전여행 앱 지도에서 독도·다케시마 병행 표기…“수정 완료”

    해외안전여행 앱의 ‘내 위치 공관 찾기’ 서비스 외교부는 지난 6월말 서비스를 시작한 해외안전여행 국민외교 애플리케이션의 일부 지도에서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된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기술적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며 재발 방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 애플리케이션의 ‘내 위치 공관 찾기’ 서비스 이용 지도를 점검한 결과, 상기 애플리케이션의 기본 지도상에는 한국어(독도)로 표기돼 있었지만 좀 더 확대시 기본 독도 지도에 독도와 일본어인 ‘다케시마(竹島)’ 문구가 일부 겹쳐 나타나는 기술적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당 문제점을 발견하고 즉시 관련 지도 표기를 수정했으며, 향후 상기 문제점 발생 원인 파악과 함께 더욱 면밀한 점검을 통해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JTBC는 외교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에 있는 지도에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지난해에도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해 지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성장률 6% 사수’에 불똥 떨어진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성장률 6% 사수’에 불똥 떨어진 중국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人民銀行·PBOC)이 지난 16일 오후 전격적으로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000억 위안(약 33조 48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자금을 시장에 긴급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유동성 공급은 통상적으로 만기가 도래했을 때 늘려 왔는데 이번에는 만기일(11월 5일)을 20일 가까이 앞두고 갑작스레 이뤄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를 시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데 따른 중국 경제성장의 급속한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급속한 둔화세를 보이는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이 크게 압박을 받자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통해 최대한 이를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지표는 온통 ‘빨간 불’ 일색이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중국 정부의 올해 목표치의 하한선(6.0%)에 가까스로 턱걸이한 수준이다. 2분기 성장률(6.2%)보다는 0.2%포인트 둔화했다. 중국 정부가 분기별 성장률을 처음 발표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다. 올해 1분기엔 세금 인하와 은행 대출 규제 완화 등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내며 지난해 4분기와 같은 6.4%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2분기엔 6.2%로 떨어졌다. 1∼3분기 누적 경제성장률은 6.2%로 낮아져 중국 정부로서는 올해 목표치 ‘바오류’(保六·6% 성장 사수)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하락했다. PPI 상승률이 7월 이후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PPI 상승률 -1.2%는 2016년 7월(-1.7%) 이후 가장 낮다. PPI는 원자재 및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만큼 제조업을 비롯한 경제 활력 정도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표로 통한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는 것은 보통 디플레이션 전조로 풀이된다. 디플레는 경기가 침체된 국면에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뜻한다. 경기 하강 국면에서 나타나는 디플레는 산업생산 감소,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PPI가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만큼 중국 당국은 수요부진으로 침체한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꺼내야 하는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9월 수출과 수입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및 수입은 전년보다 각각 3.2%, 8.5% 감소했다. 전문가 예상치(수출 -2.8%, 수입 -6%)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일반 서민이 느끼는 물가 수준을 대변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크게 올랐다. 9월 CPI는 지난해보다 3.0%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10월(3.2%)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는 등 식료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상장사들은 3분기에 줄줄이 실적 악화를 예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8일까지 실적예비 보고서를 내놓은 상하이·선전증시 상장기업 1200여곳 중 지난해와 비교해 수익 감소와 적자 전환, 적자 확대 등 실적 악화를 전망한 기업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4%에 이른다. 1년이 넘게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자동차 업종에서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중국 이치(一汽)자동차는 3분기 최대 3억 위안(약 500억원) 적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5억 위안 흑자에서 급반전한 것이다. ‘적자왕’이라는 불명예를 지닌 창안(長安)자동차는 3분기 최대 5억 5000만 위안 적자를 예고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도 3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했다. 네비게이션용 지도업체 쓰웨이투신(思維圖新)도 3분기 최대 6500만 위안 적자를 전망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순익 증가율이 80%에 이르는 등 블루칩 중의 블루칩으로 꼽혔다. 영화사 화이(華誼)브라더스도 3분기 최대 6억 4600만 위안의 적자를 예고했다. 지난해엔 3억 2800만 위안 흑자였다. 주차오핑(朱超平)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마켓 투자전략가는 “모든 게 미중 무역협상에 달려 있다”며 “무역협상이 수출과 기업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둔화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상장사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4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성정부 관계자들과 경제정세 좌담회를 열고 “향후 경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 긴박감과 책임감을 더욱 크게 가져야 한다”며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감세 정책 외에도 추가 거시경제 도구들을 유연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 정부는 인프라투자, 지급준비율 인하, 감세,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섰다. 금융 당국은 올해 3차례에 걸쳐 전면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했다. 지난 8월에는 대출우대금리(LPR)에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하고 점진적인 시중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앞서 2조 1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를 핵심으로 한 재정 정책을 내놓았으나 효과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자 급기야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은행의 대출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나며 부채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9월 은행들의 위안화 대출 증가액은 1조 6900억 위안이다. 시장조사업체 차이신(財新)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평균치 1조 4000억 위안을 크게 웃돈다. 2001년 이후 9월 증가액 가운데 가장 크다. 9월 채권 발행액 등 사회융자 증가액도 전달(1조 9800억 위안)에서 2조 2700억 위안로 증가했다. 베키 리우 스탠다드차타드 중국 투자 전략가는 “중국의 이번 유동성 공급을 시장이 기대하지 못했다”며 “10월 중순 납세 시즌이 돌아오는만큼 더 많은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공급해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중국의 심각한 부채 문제는 오랫동안 ‘회색 코뿔소’(Grey Rhino·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로 불릴 정도로 중국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더구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확대는 자칫 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실질적인 경제활동 촉진 효과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WB)도 지난주 펴낸 보고서에서 중국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때 부채 문제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B는 “통화 정책을 통한 추가 부양이 만일 필요하다면, 금융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 정부가 추진했던 성공적인 정책과 반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3분기 경제성장률은 6%로 급락한 반면 최근 물가상승 압력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주택과 식품 등의 가격 상승은 사회불안 가중과 소비부진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WSJ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인프라 건설 확대에 나서지만 이미 충분한 수준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0%…27년 만에 최저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0%…27년 만에 최저

    중국의 경기 침체의 골이 가팔라지면서 중국의 분기 경제성장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경기 하락 추세가 급격히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4조 6865억 위안(약 411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연율 기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예상치인 6.1%에 밑돌았다. 2분기 경제성장률(6.2%)보다는 0.2%포인트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1∼3분기 누적 경제성장률은 6.2%를 기록했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국내외 경제 여건이 여전히 심각하고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경제가 받은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경제성장률은 각각 6.8%, 6.7%, 6.5%, 6.4%를 기록하면서 계속 낮아졌으며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6%를 기록했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여파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1990년 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6.4%와 6.2%를 나타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대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모아진다. ‘바오류(保六·6%대 성장률)’는 중국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있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4분기 GDP 증가율은 5%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경기 둔화에 대한 위기 의식을 감추지 않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앞서 지난 14일 성장들과의 경제좌담회에서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심화하고 있고 실물 경제 상황도 좋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다만 이날 함께 발표된 9월 경제지표는 8월 통계 보다 다소 고무적이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7.8%를 기록해 8월 7.5%를 소폭 웃돌았다. 9월 산업생산 증가율 역시 5.8%를 기록해 8월 4.4% 보다 높아졌다. 9월 전국 도시지역 실업률은 5.2%로 8월 수치와 같았다. 때문에 올해 중국 경제는 6% 수준에 겨우 턱걸이를 한 후 내년 바오류(保六·성장률 6% 유지)가 붕괴돼 5%대 성장률 시대가 열릴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미·중은 지난 10~11일 고위급 무역협상 진행 이후 현재 1단계 합의문을 확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양국 정상이 내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합의문에 서명하기까지 변수가 많아 경기 하강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최근 발간한 중국 경제보고서에서 “미중이 상호 부과한 추가관세를 유지할 경우 내년 성장률은 5.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연민 없는 세상은 정의로울 수 없다

    연민 없는 세상은 정의로울 수 없다

    정치적 감정/마사 누스바움 지음/박용준 옮김/글항아리/684쪽/3만 2000원‘누구나 차별 없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 그런 세상을 흔히 ‘정의로운 사회’라 부른다. 인간은 유사 이래로 끊임없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그 완전한 이상향은 아직 세워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거꾸로 가는 상황이다. 그 역주행의 근본 원인은 개개인의 사적 이익과 뿌리깊은 편견이다. 인간은 정의로운 사회를 영영 만들 수 없을까. 미국의 저명한 법철학자 겸 정치철학자인 마사 누스바움 시카고대 에른스트 프룬드 법윤리학 종신교수가 쓴 책 ‘정치적 감정’은 그 정의로운 사회를 앞당길 해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핵심 요인은 바로 사랑, 특히 정치적 사랑이다. 새로울 게 없는 뻔한 이야기로 들릴 터이지만 구체적인 수단·방법이 흥미롭다. 끊임없이 예술의 힘과 상징성, 황홀감을 인정하라고 외친다. 저자는 먼저 사회적 불행을 초래하는 극단적 입장 두 개를 지적한다. 하나는 훌륭한 정치적 원칙들을 뒷받침하는 애국심이나 여타 감정들의 함양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불화나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독재적이고 강제적인 방식으로 감정을 함양하는 방식이다. 지나치게 독단적인 방식으로 감정의 동질성을 추구했던 장 자크 루소나 오귀스트 콩트보다는 풍부한 감정 교육의 중요성을 주장하면서도 비판 정신과 자유를 지지한 존 스튜어트 밀이나 타고르 쪽에 가까워 보인다.그 입장대로 저자는 시와 음악, 동서양의 다양한 고전 텍스트를 넘나들며 사랑과 동정, 연민의 공감력을 끝까지 주장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조한 건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1786)이다. 책도 ‘고통과 광기와 어리석음의 나날들-오직 사랑만이 행복과 기쁨을 가져다주리니’라는 ‘피가로의 결혼’ 대사로 시작한다. 프랑스 혁명에서 핵심역할을 했던 보마르셰의 연극에 바탕을 둔 ‘피가로의 결혼’은 봉건주의에서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그린 작품이다. 저자는 이 작품 속 백작부인을 증오보다는 포용으로 세상을 바꾼 ‘정치적 사랑’의 핵심 열쇠로 주목한다. 앙시앵레짐의 권위적인 목소리를 대변했던 남편과 달리 부인은 동정을 구하는 요청에 ‘좋아요’라고 말하며 새로운 체제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인간 존재의 허약함에 대해 보이는 동정적이고 너그러운 태도가 공적 문화의 핵심이다.’ 저자는 타인의 불행에 눈감지 말고 따뜻한 연민을 품자고 거듭 외친다. 소포클레스의 비극 ‘필록테테스’ 속 필록테테스는 동정과 연민을 받아야 할 대표적 상징으로 소개된다. 이 작품은 자신의 잘못보다는 우발적 사건에 얽매여 고통과 굶주림에 빠진 필록테테스에게 잘못이 없음을 끊임없이 밝힌다. 결국 누구나 똑같은 고통에 빠질 수 있는 만큼 가련한 필록테테스에게 따뜻한 연민을 품자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이런 의문을 갖게 된다. ‘시민들의 아량, 연민, 공정한 마음이 먼저일까, 아니면 법제도의 확립이 우선일까.’ 저자는 “대중의 노력과 정서적 뒷받침 없이는 좋은 법이 나타나기 어렵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기도 어렵다”고 잘라 말한다. 이 대목에서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기에 앞서 ‘사회적 인종 간의 조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던 한나 아렌트의 관점을 오류라고 비판한다. ‘진짜 사랑이 없어도 사랑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라.’ 영국 소설가 아이리스 머독이 소설에 등장시킨 ‘며느리에 화가 난 시어머니’는 그 미담의 대표적 교훈이다. 당돌하고 저속한 며느리를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공평한 감정으로 보려는 노력을 통해 마침내 성공한 시어머니의 사례에 얹어 강조한 ‘애국심’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고 있다. “애국심은 타인에 대한 희생을 포함해 소중한 것들을 위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에 뼈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국은 몇 년 전 국정교과서를 만들려는 시도를 했고 당시 대통령은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정통성을 심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조국에 대한 사랑의 감정은 진실성과 비판의 자유라는 서로 양립 가능한 개념을 필요로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광장] 황허의 물길과 검찰개혁/박홍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황허의 물길과 검찰개혁/박홍환 편집국 부국장

    중국 대륙을 지(?)자 형태로 서에서 동으로 관통하는 황허(黃河)는 장장 5464㎞의 물길을 만들어 낸 뒤 보하이(渤海)만으로 흘러든다. 창장(長江)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이다. 서부 칭하이(靑海)성 칭짱(靑藏)고원의 바옌커러산에서 발원한 한 방울로 여정을 시작하는 황허는 9개 성과 자치구에 길고 뚜렷한 물길을 만들며 한반도 면적의 3.4배인 75만㎢의 중국 대륙 북쪽 땅을 적신다. 산시(陝西)성을 비롯한 황허의 중상류 유역은 중국에서도 대표적인 황토 지대다. 황허의 물빛이 누렇다 못해 시뻘건 이유다. 매년 16억톤의 토사가 쉼없이 하류로 밀려든다. 그중 4억톤은 유역 곳곳에 쌓여 비옥한 평야지대를 만들었고, 여기서 세계 4대 문명의 하나가 꽃을 피웠다. 엄청난 규모의 토사가 퇴적되는 자연환경 탓에 황허 하류는 이따금 물길이 바뀌곤 했다. 주나라 때인 기원전 6세기부터 19세기 청나라 때까지 2400여년 동안 모두 26차례 물길이 바뀌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황허의 동쪽에 있었던 마을이 물길이 바뀌는 바람에 몇십년 뒤에 가보면 강 서쪽으로 옮겨져 있는 풍경이 펼쳐지곤 했던 것이다. ‘삼십년 하동(河東), 삼십년 하서(河西)’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황허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풍요롭게 번성하고, 반대쪽은 번번이 수해를 입곤했지만 황허는 물길을 바꾸어 강 양쪽 마을의 처지를 뒤바꾸곤 했다. 이처럼 ‘삼십년 하동, 삼십년 하서’는 세태 변화와 인생 무상을 표현하는 말로 유용하게 쓰인다. 어떻게 보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나 새옹지마(塞翁之馬)와 같은 말인 셈이다. 권력이나 부귀가 영원할 듯하지만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고, 지금은 초라하지만 그로 인해 나중에 복을 받을 수도 있으니 낙담할 필요도 없다는 세상의 이치를 일러 준다. 영원할 것 같던 검찰 권력의 운명을 가르는 물길이 지금 바뀌고 있다. 개도(改道)의 원천은 민심이다. 서초동 법조타운 일대를 가득 메운 촛불이 들불로 번졌고, 그 인파가 쏟아낸 검찰개혁의 함성이 온 나라를 뒤덮었다. 기득권 수호에만 몰두하며 혁신의 기회를 외면했던 검찰 조직이 이런 외력에 의한 개혁을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다. 군사정권 시절을 포함해 수십년간 무소불위의 수사권력을 휘둘러 온 검찰로서는 갑작스럽게 이런 날이 온 것에 어지간히 당혹스러울게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검찰개혁을 원하는 민심의 도도한 물줄기는 지난 수십년 동안 서초동 법조타운 주변에 차곡차곡 퇴적물을 쌓아 놓고 있었다. 검찰 구성원들이 “우리가 남이가”, “식구가 뭐여”를 외치며 주구장창 ‘제 편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는 사이 숱한 민원인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검찰청사 앞에서 밤을 지새웠다. 특수부는 특수부대로, 공안부는 공안부대로, 끼리끼리 몰려다니며 수사권과 기소권을 제멋대로 행사해도 견제 장치가 없으니 거칠게 없었다. 조직 외부에 알려지지만 않으면 그 어떤 비리를 저질러도 ‘의원면직’으로 유야무야했다. ‘스폰서 검사’, ‘벤츠 여검사’, ‘성도착 검사’, ‘해결사 검사’ 등 추문이 줄을 이었지만 반짝 긴장했을 뿐 자정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2000년대 초 특수부 취재 때의 일이다. 이미 수감돼 있던 전직 고위공직자가 검찰청사로 불려와 특수부 검사에게 별도의 뇌물사건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돌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벌어졌다. 그 전후로도 특수부 수사와 관련해 자살자가 속출했다. “네 죄를 네가 알렸다” 하며 윽박질렀을 게 뻔했지만 그때마다 검찰은 “강압수사는 없었다”는 한 줄짜리 유감 논평만 냈을 뿐 구체적인 경위 조사를 하지도, 그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도 않았다. 그 당시 수사 당사자 중 한 명은 승진에 승진을 거듭해 지난 정권의 핵심 실세로 국정농단을 일삼았다. BBK 수사는 또 어땠나. 2007년 말 17대 대선을 앞두고 검찰은 “다스는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려 MB 당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자임했고, 수사 책임자들은 그 공을 인정받아 MB 정권 내내 중용됐다. 10년 만에 수사 결과는 완전히 뒤집혔다. 하지만 그 ‘계산된 오류’를 책임질 사람들은 이미 검찰에 남아 있지 않았다. 교정되지 않는 잘못이 이어지면서 검찰에 대한 불신이 걷잡을 수 없이 쌓여 간 것이다. 바뀐 물길로 인해 검찰은 앞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개혁의 도도한 흐름에 순응하는 길 외에 검찰이 저항할 명분은 남아 있지 않다. stinger@seoul.co.kr
  • 삼성 갤S10 지문인식, 실리콘 케이스에 뚫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에서 선보인 초음파 기반의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인식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페이, 은행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지문인식을 본인 인증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외신과 국내 정보기술(IT)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전면에 실리콘 케이스를 씌웠을 때 사전에 등록한 지문이 아닌 다른 지문을 사용해도 잠금이 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선과 포브스 등에 따르면 이베이에서 약 3달러에 판매되는 전·후면 투명 실리콘 케이스를 갤럭시S10에 씌웠을 때 등록된 지문이 아닌 다른 손 지문으로도 스마트폰 잠금이 해제됐다. 지문이 아니라 손가락 마디를 대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국내 사용자 A씨는 “갤럭시노트10 전면에 각기 다른 실리콘 케이스 5종을 뒤집어씌우고 등록되지 않은 지문을 눌러 봤더니 잠금이 모두 해제됐다”고 말했다. 센서가 지문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실리콘 케이스 안의 패턴까지 지문으로 잘못 인식하는 소프트웨어 오류 탓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 멤버스 공지를 통해 “일부 실리콘 케이스를 사용하는 경우 실리콘 케이스의 패턴이 지문과 함께 등록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소프트웨어 패치를 통해 수정할 예정이니 항상 최신 버전을 유지해달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