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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의진의 교실 풍경]수능 날 다양한 풍경/서울 누원고 교사

    [이의진의 교실 풍경]수능 날 다양한 풍경/서울 누원고 교사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한 달 이상 고등학교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몇 주 전부터 공문이 내려오고, 수십 개의 기안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교사가 감독관으로 차출되고, 수차례 모든 교실의 방송 상태를 점검하며 수시로 교육청에 보고한다. 수능 시험장을 만들기 위해 교실의 거울과 액자를 모조리 떼고 TV 모니터는 커다란 전지로 뒤집어씌운다. 교실 벽의 낙서는 지우다 안 되면 흰 종이를 붙여 가린다. 준비가 끝난 교실은 흡사 병동 같다. 그래, 완벽하게 ‘공정’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그러나 막상 수능 수험표를 배부하는 지난 수요일 아침. 전날의 이런 법석과 달리 우리 반 ㅂ은 3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코로나 상황으로 학교 정문 앞에서 덜덜 떨며 수험표를 나눠 주던 중이었다. 열 번도 넘는 통화 시도 끝에 다른 방에서 주무시던 ㅂ의 어머니가 대신 전화를 받는다. 밤새 게임을 하다 아침 7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고 전한다. 접수는 했지만 어차피 처음부터 시험 보러 갈 생각은 없었으니 수험표는 버리라 한다. 역시 느지막이 나타난 ㅈ은 수시에서 1차 합격한 대학이 두 군데나 된다. 수시 지원 대학은 모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하지 않아서 수능 성적은 필요 없다. 마찬가지로 시험은 보러 가지 않겠다고 한다. 수험표는 수험생 할인 혜택 때문에 필요할 뿐이다. 그러자 지원한 6개 대학 모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필요한 ㅅ이 옆에서 나지막하게 중얼거린다. “이렇게 시험 안 보는 애들이 많아지면 나 같은 애가 등급 얻기는 더 어려워질 텐데.” 수능은 누군가가 낮은 성적을 받아야만 ‘내’가 비로소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오후엔 수능 감독관 회의를 나갔다. 두 시간 가까이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강단 마이크에서는 감독이 주의할 사항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해마다 민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감독관들은 냄새가 나는 향수나 화장품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소리 나는 신발을 신거나 화려한 옷, 짧은 치마도 입으면 안 된다. 패딩 점퍼도 움직일 때 소리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코를 골며 자는 학생이 있어 깨웠는데 오히려 학생으로부터 민원이 제기된 사례도 있다. 감독관이 지나치게 한 자리에 반듯하게 서 있어 심적 부담으로 수능을 망쳤다는 민원마저 있다. 참 다채롭다. 민원은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해 어느 시험장에서는 4교시 시험 종료 종이 2분가량 일찍 울리는 일이 있었다. 감독관들은 시험지를 걷었다가 오류를 깨닫고 다시 배포해 문제를 풀게 했다. 이후 학생들은 감독관을 고소했다. 2014년에는 한 수험생이 영어 듣기평가 때 감독관 휴대전화의 진동 소리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며 자살을 예고하는 소동도 있었다. 하긴 시계 초침 소리가 신경 쓰인다는 민원 덕에 시계마저 떼어내는 판국이다. 이번에도 나는 하루 종일 퉁퉁 부어오른 다리를 절룩거리며, 수능 감독하는 내내 숨 한번 크게 쉬지 못했다. 수능 감독을 마치고 휴대전화를 켜자 바로 전화가 울린다. 작년에 졸업한 ㅇ이다. 펑펑 운다. 재수하면서도 여름방학 때 따로 입시 상담을 받으러 왔던 아이다. “이건 정말 너무해요. 6월도, 9월 모의평가 때도 이렇게 망한 적은 없어요. 그런데 매번 수능만 망해요. 한 번으로 3년, 아니 4년이 날아갔어요.” ㅇ은 재수종합학원을 다니며 1년 학원비로 대학 등록금의 2배를 썼다. 대입 공정성을 이유로 현재 대부분의 대통령 후보들이 수능을 기반으로 하는 정시 확대를 교육 공약으로 들고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공정인지는 모르겠다고 구시렁거리며 주섬주섬 짐을 챙겨 건물을 나서는데, 이마에 선득하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본격적으로 비가 오시려나 고개를 드는데, 교문 앞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리고 있는 부모들이 눈에 들어온다. 세상 공정한 시험인 수능, 이렇게나 대단하다.
  • ‘불수능 논란’ 올해 이의신청 1014건...심사 결과 29일 발표

    ‘불수능 논란’ 올해 이의신청 1014건...심사 결과 29일 발표

    지난 18일 시행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문제와 정답 관련 이의가 약 1000건 제기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이의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014건의 글(중복 포함)이 올라왔다. 이는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 2019학년도의 991건보다 많은 수치다. 평가원은 게시된 글들을 취합하고 문제·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사안을 제외하고 심사 대상을 정할 예정이다. 심사 후 결과는 오는 29일 나온다. 올해 이의 신청은 영어영역(496건)과 과학탐구영역(233건)에서 많았으며 사회탐구영역(146건), 국어영역(108건), 수학영역(19건), 제2외국어/한문(10건), 직업탐구영역(2건) 등에서도 나왔다. 이 가운데 이의 신청 최다 문항은 영어영역 34번(458건)이며, 그다음은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160건)이다.영어 34번은 빈칸에 구문 채워넣기 문제로 정답은 2번이다. 하지만 지문에서 빈칸 바로 앞 ‘questioning’의 의미를 ‘의문’이 아니라 ‘연구’나 ‘탐구’로 해석한다면 3번도 정답이 될 수 있다는 게 제기된 이의의 요지다.생명과학Ⅱ 20번의 제시문에서는 답을 구하는 과정에 집단 개체 수가 음수(-)가 되므로 문제 자체가 오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외에도 국어영역 화법과 작문 40번에 대해서도 이의가 신청됐다. 학생 1, 2의 대화를 읽고 학생 1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항으로, 3번이 정답이지만 4번도 복수 정답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회탐구영역 생활과 윤리 4번의 경우 제시문에 나온 ‘갑, 을’ 사상가들의 입장으로 적절한 것만을 ‘보기’에서 고르는 것인데, 답은 ‘ㄷ, ㄹ’을 묶은 5번이다. 그러나 ‘평화 조약은 어떠한 전쟁 상태도 종식시킬 수 없다’는 ‘ㄴ’도 답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 [씨줄날줄] 종부세 전쟁, 98대2/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종부세 전쟁, 98대2/박현갑 논설위원

    대한민국에서 교육 문제만큼 ‘뜨거운 감자’는 없다. 지난 18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 “모든 과목이 어려운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반응과 함께 학부모들이 들끓고 있다. 수능 출제위원장은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예년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채점 결과 시험을 망쳤다며 망연자실하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로 재수생이 속출하고 출제 오류나 선택과목 유불리 논란이 커지면 여당에 불리하다는 소리도 나온다. 국세청이 오늘 발송하는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도 논쟁거리다. 납부 대상자는 지난해보다 10만명 증가한 76만명에 이르고, 이들이 내야 할 세수 규모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오른 5조 7000억원대로 추정된다. 과세 기준에 포함되는 주택이 늘고, 종부세를 결정하는 공시가격과 세율이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2007년의 22.7% 이후 가장 큰 인상폭인 19.08%이다. 공정시장가액 비율은 지난해 90%에서 95%로 올랐다. 세율은 조정대상지역 2주택이나 3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경우 0.6~3.2%에서 1.2~6.0%로 2배 정도 올랐다. 2주택 이하에 적용하는 일반 세율도 0.5~2.7%에서 0.6~3.0%로 0.1~0.3% 포인트씩 올랐다. 인터넷으로 미리 종부세를 조회해 본 결과 지난해 몇십만원이던 게 올해 몇백만원으로 늘었다며 분납 신청을 고려하는 이들도 있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종부세 프레임’ 싸움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종부세를 재산세에 통합하거나 1주택자의 경우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세인 종부세를 지방세인 재산세에 통합하려면 종부세가 갖던 지역불평등 심화 해소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가 종부세를 폭탄으로 규정했다면서 1.7%만 대변하는 정치는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98.3%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건 아니다. 기획재정부 1차관은 종부세 논란에 “국민의 98%는 종부세와 무관하다”고 강조한다. 2%만 고지서를 받는 세금이라는 취지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자면 지난해 기준 전체 평균 가구원 수가 2.3명인 점을 감안해 전 국민의 4.6%가 영향을 받는 세금이다. 소득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세금이 더 오르면 그만큼 가처분소득이 줄고, 이는 삶의 질 하락으로 이어진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 세워 집값 인상을 부추긴 마당에 세금만 올리면 어쩌란 말이냐는 비판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2%든 4%든 주택 공급을 늘리거나 아파트값을 떨어뜨리지 않는 한 종부세 등 보유세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 “디즈니플러스, 출시 초반 한국 시장서 고전”…오역·서비스 개선 필요

    “디즈니플러스, 출시 초반 한국 시장서 고전”…오역·서비스 개선 필요

    세계 최대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 넷플릭스의 대항마로서 야심 차게 한국 시장에 진출한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출시 첫 주부터 고전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UPI가 한국 통신원을 통해 보도한 18일자 기사에 따르면 디즈니+는 공격적인 광고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엉뚱한 자막과 기대에 못 미치는 화면 해상도 등이 발목을 잡았다. UPI는 “한국의 일부 시청자들은 ‘심슨 가족’ 에피소드와 ‘토이스토리3’,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 등에서 번역 오류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면서 “한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한 시청자와 한국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디즈니+ 한국 지사 쪽 직원의 대화 내용이 올라오기도 했다”고 전했다.디즈니+ 고객상담센터 직원과 시청자가 1:1 채팅 서비스를 통해 나눈 해당 대화는 문장을 전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오타와 비문으로 가득 차 있다. 글을 올린 작성자는 “1년 이용권을 결제하고 난 후 다음 결제일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한국어 담당 상담원과 채팅을 시작했다. 그러나 오타는 물론 질문의 뜻을 이해하는 데에만 40분이 넘게 걸려 분통이 터졌다”고 적었다.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는 오역이 입방아에 올랐다. 올라프가 “함께 성에 가실래요?”(You’re welcome to join us in the castle)라고 묻는 장면이 나오는데, 한글 자막으로는 “가랑이를 함께해요?”라는 문장으로 번역됐다.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서는 ‘역대 최고 선수’를 뜻하는 ‘G.O.A.T’(Greatest Of All Time)를 문자 그대로 ‘염소’(Goat)로 번역한 오류가 발견됐다. 디즈니+ 측은 UPI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 고객들의 불만 사항을 검토하고 있으며,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현재 한국 시장은 넷플릭스가 장악하고 있지만, 디즈니+가 가진 독특한 콘텐츠에 힘입어 결국 한국에 뿌리를 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디즈니+의 장밋빛 기대에도 불구하고, 출시 초반인 현재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LG유플러스 대리점이 소비자들에게 디즈니+에 가입하지 않으면 휴대전화 개통이 불가하다고 안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디즈니+는 넷플릭스 외에도 애플tv+, 한국 토종 OTT인 웨이브, 티빙 등과 경쟁하고 있다. 한국 OTT 시장에서 난공불락으로 꼽히는 넷플릭스는 18일부터 한국 서비스 구독료를 인상했다.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 2000원에서 1만 3500원으로 12.5% 인상했다. 프리미엄은 무려 17.2%나 오른 월 1만 45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넷플릭스 측은 인상 배경으로 “작품 카탈로그의 양적·질적 수준을 올리고, ‘오징어 게임’과 ‘지옥’ 등 뛰어난 한국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2016년 한국 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으로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플랜의 구독료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 [이광식의 천문학+]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삼국시대 우리 천문학’

    [이광식의 천문학+]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삼국시대 우리 천문학’

    정교한 하늘지도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서양 별자리 못지않게 동양 별자리의 역사도 유구하다. 중국과 인도 등 동양의 고대 별자리는 서양 것과는 족보부터가 다르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5세기경 적도를 12등분하여 12차(次) 또는 12궁(宮)이라 하고, 적도 부근에 28개의 별자리를 만들어 28수(宿)라 했다. 이러한 중국의 별자리들은 그 크기가 서양 것보다 대체로 작다. 서기 3세기경 진탁(陳卓)이 만든 성도에는 283궁(궁이란 별자리를 뜻한다), 1464개의 별이 실려 있었다고 한다. 한국의 옛 별자리는 중국에서 전래된 것이지만, 삼국시대 우리나라의 천문학 수준은 일식을 예견하는 등 세계 최고의 수준이었다. 당시 천문학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로는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있다.​ 고구려 시대 평양에서 각석한 천문도(평양성도星圖) 비석의 탁본을 바탕으로 돌에 새긴 천문도인 이 하늘지도는 형태는, 별자리 그림을 중심으로 주변에 해·달·사방신에 대한 간략한 설명, 주관하는 각도, 각 절기별 해가 뜨고 질 때 남중하는 별자리가 설명되어 있고, 하단부에는 당시의 우주관, 정밀하게 측정된 28수의 각도, 천문도의 내력, 참여한 관리 명단이 기록되어 있다.  별자리 그림은 큰 원 안에 하늘의 적도와 황도를 나타내는 교차하는 중간 원을 그리고, 그 내부에 계절에 상관 없이 항상 보이는 별들을 표시하는 중앙의 작은 원, 그 위에 각 분야별로 1467개의 별들이 293개의 별자리를 이루어 밝기에 따라 다른 크기로 정교하게 그려져 있다. 별자리의 수는 서양의 88개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그 위에 은하수가 그 모양대로 그려져 있으며, 큰 원의 가장자리를 따라 365개의 주천도수 눈금, 각 방향을 대표하는 12지, 각 땅을 대표하는 분야(分野), 황도 12궁이 표시되어 있다.천상열차분야지도 중 가장 오래된 것은 태조 석각본(국보 228호)으로 가로 122.8 cm, 세로 200.9 cm 크기의 돌에 새겨졌다. 숙종 때 태조 석각본을 복제한 석각본은 보물 837호로 지정되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삼국시대에 세계 최고의 우리 천문학 수준을 대표하는 유물로서 우리가 쓰는 만원권 지폐에도 어엿이 올라 있다. 2007년 1월에 발행된 만원권 뒷면 배경에 혼천시계, 보현산 천문대 망원경과 함께 약식으로 모사한 천상열차분야지도가 그것이다. 하지만 지폐에 묘사된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원본과 비교했을 때 오류가 많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법원 “건설사 8곳 241억 배상하라”…인천시 “항소할 것”

    법원 “건설사 8곳 241억 배상하라”…인천시 “항소할 것”

    무려 7년을 끈 인천지하철도 2호선 입찰담합 손해배상 소송에서 인천시가 일부 승소했다. 인천시는 손해 배상금이 너무 적다며 곧바로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법 제13민사부(부장 염원섭)는 19일 인천시가 포스코건설·GS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두산건설 등 대형 건설사 20곳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법원은 이들 중 8개 건설사에 241억원을 배상하고 지연 이자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나머지 건설사들에도 8개 건설사와 공동 또는 별도로 각각 13억∼47억원의 배상금을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인천시는 2009년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사를 발주할 당시 이들 건설사가 담합해 낙찰 금액을 끌어올렸다며 2014년 손해배상금 1327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같은 해 공정거래위원회도 해당 건설 공사의 입찰을 담합한 21개 건설사를 적발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1322억원을 부과했다. 건설사들은 2009년 입찰 때 공사 낙찰 금액을 끌어올리려고 16개 공구 중 15개 공구의 공사를 맡을 업체를 미리 논의해 내정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담합한 건설사들이 특정 회사가 낙찰을 받을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품질이 낮은 설계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들러리’를 섰다고 판단했다. 16개 공구의 공사계약 낙찰 금액은 총 1조2934억원이다. 인천시는 건설사 담합이 없었다면 공사비를 아낄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당시 16개 공구 가운데 206공구를 제외한 15개 공구는 총 1조288억5300만원(예산 금액의 97.56%)에 낙찰된 반면 담합이 없었던 206공구의 낙찰률은 66.0%에 그쳤다. 인천시는 유명 건설업체들의 담합으로 수천억원의 예산이 낭비됐다는 입장이다.그러나 2014년 4월 소송이 제기된 후 손해배상액 산정과 관련해 원고와 피고 사이 공방이 이어지면서 7년여만인 이날에야 판결이 내려졌지만, 인천시 입장은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달 1일 열린 최종변론에서 원고인 인천시 변호인단은 “손해배상액을 책정한 증인 주장은 타당하지 않으며 감정서 신뢰도 역시 낮다”고 주장했다. 감정서 보다 더 많은 손실이 발생했다며, 재감정을 요구한 것이다. 반면, 피고 변호인단은 모두 서면자료를 통해 ‘책임제한’을 주장했다. 책임제한은 불법행위로 인해 피해자가 입은 손해 일부를 감액해 배상하도록 한 판례상 법리로 ‘손해의 공평한 분담’이라는 민법상 손해배상의 원칙을 확대 적용한 개념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인천 서구 검단오류역에서 남동구 운연역 간 29.2km를 연결하는 공사였다.이 사업에는 2009년 6월 착공 이후 국비 1조3069억원, 시비 9513억원 등 총 2조2592억원의 혈세가 투입됐다.
  • 윤석열 “19조원 혈세를 민주당 대선자금으로? 용납 못해”

    윤석열 “19조원 혈세를 민주당 대선자금으로? 용납 못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은 노골적으로 국민 혈세를 자기 당 대선 자금으로 쓰겠다는 것”이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과 세수 19조를 쌈짓돈처럼 대선 자금으로 쓰려는 민주당 모습은 안타깝다”며 “초과 세수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국민들이 낸 혈세다. 그 혈세를 ‘대선 자금’으로 쓰겠다는 발상에 어이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조원 규모의 초과 세수를 ‘전국민 재난지원금’(방역지원금)에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한 비판이다. 윤 후보는 “거둔 세금을 무작정 쌓아만 두자는 것은 아니다”며 “초과 세수는 기재부의 주장대로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업종’에 대해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기재부가 초과 세수 규모를 ‘10조원대’에서 ‘19조원’으로 뒤늦게 정정한 것과 관련, 민주당의 대정부 압박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윤 후보는 “기재부에 대한 민주당 압박의 모양새가 거의 맡겨둔 돈 내놓으라는 식”이라며 “막중한 책임이 있는 집권여당이 잘못된 재정운용에 반성하고 사과하기는커녕 기재부를 강박하며 이렇듯 국민 혈세를 주머니 속 쌈짓돈으로 여겨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정부 금고를 집권여당의 현금지급기로 생각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물론 기재부의 부정확한 세수 예측은 잘못된 일이지만, 이번 일을 빌미삼아 기재부를 국정조사 운운하며 겁박하고 결국 이재명 후보의 ‘대선 공약’을 관철하겠다는 민주당은 더 이상 공당일 수 없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17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세수 예측을 잘못한 기재부를 향해 “초과세수가 역대 최고 수준인 5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은 충격적”이라면서 “세입 전망을 이렇게 틀리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 이러한 기재부의 소극적 자세에 대해서는 분명한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여진다”고 비난했다. 전재수 총괄선거대책본부 공동수석도 “기재부가 예산을 가지고 선을 넘고 도를 넘었다. 세수오차율이 15%를 넘는다는 것은 예산을 가지고 갑질을 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세수 예측 오류에 고의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 실형 선고되자 판사에 욕설… 한서희, 마약에 법정모욕까지

    실형 선고되자 판사에 욕설… 한서희, 마약에 법정모욕까지

    집행유예 기간에 마약을 복용한 혐의로 기소된 가수 연습생 한서희(26)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단독 김수경 판사는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서희에게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한서희는 법원의 실형 선고로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한 씨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마약 투약의 장소와 그 시기 등이 특정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하지만 살펴본바 검찰의 공소사실에는 오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 씨는 보호관찰소에서 이뤄진 소변검사에서 실수로 종이컵을 변기에 빠트려 변기 물이 혼입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주장하지만 보호관찰소 직원이 종이컵을 빠트린 소리도 듣지 못했을뿐더러 그 자리에서 종이컵을 직접 제대로 넘겨받은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역시 변기물과 혼입됐다는 소견도 없었고 상수도(변기물)에 암페타민 성분이 있다는 것도 믿기 힘들다”며 “소변검사 당시 같은 시간대 소변 검사를 받은 사람 3명 중 2명이 남성이었고 여자는 한 씨뿐이어서 다른 사람의 소변과 섞였다는 한 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한서희는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는 김 판사의 말에 갑자기 흥분해 법정 내에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한서희는 “도망 안 갈 건데요. 구속 안 될 건데요. 판사님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지금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요? 실형할 이유가 없잖아요”라며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항의했다. 김 판사는 “판결에 불복하면 이에 맞는 절차에 따라 항소하라”며 “법원은 유죄로 선고했으니 들어가라”고 했다. 그러자 한서희는 판사에게 “아 시X 진짜”라는 등의 욕설을 내뱉고 “지금 뭐 하시는 거냐”라고 하며 피고인 대기실로 퇴정해 소란을 피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서희는 마약 혐의와 별개로 법정모욕죄로 추가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 형법 제138조에 규정된 법정모욕죄는 법원의 재판 등을 방해 또는 위협할 목적으로 법정에서 소동을 피웠을 때 성립하며, 이 죄가 인정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서희는 2016년 10월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탑(본명 최승현·34)과 함께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총 4차례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기소돼 2017년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한서희는 보호관찰소의 보호관찰 아래 정기적으로 마약 양성 여부를 검사받았는데 2020년 7월 소변검사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및 암페타민 등 향정신성의약품 양성반응이 나오게 되면서 보호관찰소에 20일 구금되기도 했다. 검찰은 한서희에 대한 징역형 집행유예 취소 신청을 했고 법원은 같은 달 29일 비공개 심문을 진행했다. 한서희는 소변검사 결과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고 실제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집행유예는 그대로 유지됐다.
  • [사설] 엉터리 세수 계산 기재부에 나라살림 맡길 수 있나

    [사설] 엉터리 세수 계산 기재부에 나라살림 맡길 수 있나

    기획재정부가 올해 초과세수 예측을 하면서 반나절 만에 말을 바꿔 정책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졌다. 기재부는 그제 오전 월간 재정동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초과세수는 10조원 남짓”이라고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0조원대라고 줄곧 얘기해 오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기재부는 돌연 말을 바꿨다. 이날 오후 갑자기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올해 초과세수는 현시점에서 추가경정예산 대비 약 19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번복한 것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예상보다 많은 초과세수 규모를 언론에 공개하고 기재부에 대한 국정조사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압박하자 마지못해 자료를 낸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의 수정치는 당초 예상과 9조원이나 차이가 난다. 19조원의 초과세수가 발생하면 오차율은 본예산 대비 17.9%(50조 5000억원)에 달한다. ‘추계’라는 단어가 무색할 지경이다. 2000년대 들어 최대의 세수 전망 오차율이다. 2018년에도 오차율은 9.5%를 기록했다. 당시 김동연 부총리는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며 개선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 달라진 게 없다. 오히려 오차율이 두 배 가까이 높아지며 역대 최악의 세수 추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정부의 세수는 재정 운용의 근간이다. 나라살림을 꾸리는 데 세금이 얼마나 들어올지 계산하고 세출 예산도 여기에 맞춰서 짠다. 오차가 크면 재정정책의 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에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 주먹구구식 추계를 남발하면 정책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 함께 추락한다. 경제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랐던 변수가 있었다지만 기재부의 세수 전망은 실패했다. 세수 예측도 못 하는 기재부에 더이상 나라살림을 맡길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최악의 오류와 무능을 드러낸 기재부는 통렬하게 반성해야 하고, 문책이 따라야 한다. 근본적인 시스템 개편이 필요한 건 물론이다. 기재부의 엉터리 세수 추계가 여당의 ‘전 국민 방역지원금’ 추진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급을 밀어붙이는 빌미를 제공한 건 안타깝다. 기재부가 군색해진 지원금 반대 논리를 어떻게 만들지 궁금해진다.
  • 세수 예측 19조나 빗나간 기재부가 실수 또 안 하려면… 세수 추계모델 공개하고 검증받아라

    세수 예측 19조나 빗나간 기재부가 실수 또 안 하려면… 세수 추계모델 공개하고 검증받아라

    올해 초과세수가 지난 7월 전망했던 것보다 19조원이 많을 것이라는 기획재정부 발표<서울신문 11월 17일자 1·3면>가 나온 이후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기재부 세수 예측 전문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질타했다. 나라 곳간지기인 기재부가 6개월치 세수 전망도 크게 틀린 것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세수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나라살림을 짜는 계획 자체에 오류가 생기는 만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수 추계 모형을 공개해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의를 거치고 시나리오별 세수 전망을 내는 것도 대안으로 거론됐다. 17일 기재부 전망을 종합하면 올해 국세 수입은 333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본예산 편성 당시 전망치(282조 8000억원)와 비교하면 17.9%(세수 추계 오차율)나 더 걷히는 것이다. 오차율을 집계한 2004년 이래 가장 큰 수치이며, 10%를 넘은 것도 처음이다. 기재부에 대한 질타가 많은 건 지난 7월 국회에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제출했을 당시 이미 한 차례 세수 전망을 고쳤음에도 또다시 대규모 오차를 냈기 때문이다. 2차 추경에서 기재부는 올해 국세 수입을 본예산 전망보다 31조 5000억원 많은 314조 30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그런데 여기서 19조원이 더 걷힌다는 것이다. 결국 올해 하반기 6개월분의 세수 전망도 대거 빗나간 셈이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2차 추경 편성 때는 올해 4%대 경제성장률을 예상하는 등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음에도 세수를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잡았다”며 “올 상반기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상당히 상승했음에도 이를 세수에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2차 추경 이후에도 잇따라 세수 전망을 고무줄처럼 바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초과세수가 (2차 추경 전망보다) 10조원 약간 넘게 많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홍 부총리 발언이 나온 지 1주일여 만인 지난 16일 기재부는 초과세수가 19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정정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수 예측이 어렵고 올해 사정이 특수했다지만 이 정도로 큰 오차가 난 건 (어떤 의도가 없었는지) 의심할 만하다”며 “세수 추계 모형을 공개하고 전문가나 외부기관으로부터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교한 예측이 어렵다면 세수를 ‘낙관적’, ‘중립적’, ‘부정적’ 같은 시나리오별로 제시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기재부, 예산 오류 아닌 갑질” 민주 ‘이재명표 지원금’ 압박

    “기재부, 예산 오류 아닌 갑질” 민주 ‘이재명표 지원금’ 압박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세수 예측을 잘못한 기획재정부를 향해 ‘충격적’, ‘예산 갑질’이라고 비난하며 압박을 이어 갔다. 집권여당 지도부가 전날 기재부에 대한 국정조사를 거론한 데 이어 이날도 기재부를 압박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제안한 전 국민 일상회복 방역지원금(재난지원금) 관철에 나선 것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초과세수가 역대 최고 수준인 5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입 전망을 이렇게 틀리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면서 “이러한 기재부의 소극적 자세에 대해서는 분명한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여진다”고 했다. 전재수 총괄선거대책본부 공동수석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기재부가 예산을 가지고 선을 넘고 도를 넘었다”며 “세수오차율이 15%를 넘는다는 것은 예산을 가지고 (기재부가) 갑질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수 예측 오류에 기재부의 고의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재부가 보여 왔던 행태를 보자면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집권여당이 기재부를 상대로 ‘선을 넘는 압박’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당내에서도 나온다. 갈등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가능한 청와대가 뒷짐 지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이상민 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기재부를) 겁박하고, 임기 말 정부니까 여당이 끌고 가겠다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정 간 갈등이 깊어지고 외부에서 보듯 국정조사 운운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깜짝 놀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를 향해서도 “정부와 여당 간 이견, 갈등을 해소하는 리더십은 대통령 또는 청와대가 발휘해야 한다”며 “먼발치에서 불 보듯 구경할 일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의 기재부에 대한 국정조사 협박은 완전한 블랙코미디”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무리 정권 말이라고 하지만 집권여당이 정부를 협박하는 건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블랙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며 “(홍남기 부총리도) 여당 주장에 적당히 반대하는 척하다가 백기를 든다면 무거운 법적·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 반기 든 홍남기 “與 고의 세수오류 언급 유감”

    반기 든 홍남기 “與 고의 세수오류 언급 유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대규모 초과세수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고의성을 언급한 더불어민주당에 유감을 표명했다. 초과세수 사용처를 놓고 불붙은 당정 갈등이 좀처럼 봉합되지 않고 한층 심화하는 모양새다. 17일 물가를 점검하기 위해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 등을 방문한 홍 부총리는 취재진과 만나 “세수 오차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당 측(민주당)에서 정부의 고의성을 언급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기재부의 과소추계 의도가 있다면 국정조사도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기재부는 올해 초과세수가 7월 전망했던 것보다 19조원 많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놓고 민주당은 당시 기재부가 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세수 전망을 낮게 잡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초과세수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민주당 주장에도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예산 편성의 최종적인 지향점은 국가와 국민”이라면서도 “재정 당국으로서는 재정에 대한 원칙과 기준을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초과세수가 소상공인 지원 등에 활용돼야 한다며 이번 주나 다음주 초 구체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법인과 외지인 등이 업·다운계약, 명의신탁 등을 통해 저가주택을 매집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시장 교란 행위는 끝까지 추적해 수사 의뢰 등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주택의 월평균 거래량은 9월까지 3만 4000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저가주택은 정부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해 투기세력이 들어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흥분한 한서희 “판사님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마약 혐의’ 법정 구속

    흥분한 한서희 “판사님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마약 혐의’ 법정 구속

    집행유예 기간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 받은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6)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단독 김수경 판사는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서희에게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한씨는 법정구속 과정에서 재판부를 향해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한 씨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마약 투약의 장소와 그 시기 등이 특정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하지만 살펴본바 검찰의 공소사실에는 오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 씨는 보호관찰소에서 이뤄진 소변검사에서 실수로 종이컵을 변기에 빠트려 변기 물이 혼입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주장하지만 보호관찰소 직원이 종이컵을 빠트린 소리도 듣지 못했을뿐더러 그 자리에서 종이컵을 직접 제대로 넘겨받은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역시 변기물과 혼입됐다는 소견도 없었고 상수도(변기물)에 암페타민 성분이 있다는 것도 믿기 힘들다”며 “소변검사 당시 같은 시간대 소변 검사를 받은 사람 3명 중 2명이 남성이었고 여자는 한 씨뿐이어서 다른 사람의 소변과 섞였다는 한 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한서희는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는 김 판사의 말에 갑자기 흥분해 법정 내에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한서희는 “도망 안 갈 건데요. 구속 안 될 건데요. 판사님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지금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요? 실형할 이유가 없잖아요”라며 항의했다. 이에 판사는 “판결에 불복하면 절차에 따라 (항소)하라”며 “법원은 유죄로 선고했으니 (피고인 대기실로) 들어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서희는 판사에게 욕설하며 “지금 뭐 하시는 거냐”라고 하며 피고인 대기실로 퇴정했다. 한서희는 대기실에서도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 한서희, ‘징역 1년6월’ 법정구속에 “지금 뭐하시는 거냐” 욕설

    한서희, ‘징역 1년6월’ 법정구속에 “지금 뭐하시는 거냐” 욕설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버 한서희가 결국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 1단독 김수경 판사는 17일 오전 1호법정에서 열린 한서희의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1심 선고 재판에서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은 한서희는 이날 재판에 참석했다. 앞서 재판에서 검찰은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의 구형보다 높은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한서희는 법정구속 되서 바로 수감됐다. 이날 재판에서 김 판사는 “한씨는 보호관찰소에서 이뤄진 소변검사에서 실수로 종이컵을 변기에 빠뜨려 변기물이 혼입돼 양성판정이 나왔다며 소변검사에 대한 결과를 불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보호관찰소 직원이 당시, 종이컵을 빠뜨린 소리도 듣지 못했을뿐더러 이와 함께 그 자리에서 종이컵을 직접 제대로 넘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역시, 변기물과 혼입됐다는 소견도 없었으며 더군다나 상수도(변기물)에 암페타민 성분이 있다는 것도 더욱 믿기 어렵다. 암페타민과 메스암페타민 성분이 섞여 300나노그램 이상의 대사체검출이 되는데 이는 한씨의 소변검사에서 이미 확인됐다”며 한서희 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소변검사 때 다른 사람 것과 섞였다는 한씨의 주장 역시, 당시 같은 시간대 소변검사를 받은 3명 중 2명이 남자였고 여자는 한씨뿐이어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집행유예 기간동안 이같은 동종범죄를 저지르는 등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해 이같이 주문한다”면서 “도망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흥분한 한서희는 판사를 향해 “저 도망 안 간다. 구속 안 될 거다. 판사님.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라며 욕설까지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서희는 2020년 7월 소변검사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및 암페타민 등 향정신성의약품 양성반응이 나왔고 이로 인해 보호관찰소에 20일 구금됐다. 한서희가 석방된 이후 검찰은 한서희의 필로폰 투약과 관련한 증거를 포착하고 기소했다. 한서희는 소변검사의 오류를 주장을 펼쳤고 실제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집행유예는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법원은 이날 앞서 내린 집행유예 선고를 파기하고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한서희의 마약 혐의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한서희는 2016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대마 9g을 구입하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7차례 대마를 말아 피우거나 액상으로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과 추징금 87만 원, 보호관찰, 120시간 약물 치료 강의 명령을 선고 받은바 있다.
  • 원불교 교정원장 나상호 교무 선임

    원불교 교정원장 나상호 교무 선임

    원불교는 신임 교정원장에 나상호(60) 교무를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교정원장은 원불교 교단 행정을 총괄하는 중앙집행기관의 책임자다. 나 교정원장은 1986년 출가해 원불교 교정원 교화훈련부 과장과 기획실장, 감찰원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원불교 강남교당에서 교감교무를 지낸 그는 교단 내 행정기관과 교화기관을 두루 거쳐 새 교정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아 왔다. 지난 4월 원불교는 반세기 만에 교단 경전인 ‘원불교전서’ 개정 증보판을 냈으나 심각한 오·탈자, 편집 오류 문제 등이 불거지며 개정판 전량 회수 사태에 휩싸였다. 이에 지난 7월 오도철 당시 교정원장이 물러나고, 오우성 교정원 재정부원장이 새 교정원장에 올랐다. 하지만 오 원장도 사태 수습 과정에서 새롭게 진행된 최고 의사결정기구 참여자에 들지 못하면서 임기가 만료됐다.
  • 국내 상륙 디즈니+… 너무 아쉬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국내 상륙 디즈니+… 너무 아쉬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부잣집은 망해도 3년은 간다? 지난 12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에 대한 반응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각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애플TV+에 이어 디즈니+까지 국내 상륙해 관심이 뜨겁다.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한 데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하고 있는 디즈니가 보여 줄 저력에 기대가 크지만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지는 다른 플랫폼에 견줘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평이 나온다. 디즈니+ 보유 브랜드는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개하는 스타까지 총 6개. 자체 콘텐츠가 총 1만 6000회차 이상으로, 넷플릭스의 4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시절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20~30대에게 추억을 안기는 과거 작품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다. 원어는 물론 한국어 더빙판까지 지원돼 ‘그때 그 기억’ 그대로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스핀오프물도 주목할 만하다. 극장판 마블 시리즈에서 파생한 캐릭터인 완다와 비전의 이야기를 다룬 ‘완다비전’은 디즈니+ 론칭 이전부터 큰 화제가 됐다. 마블 세계관에 푹 빠진 팬이라면 각 캐릭터의 뒷얘기를 다룬 ‘로키’, ‘팔콘과 윈터솔져’ 등도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애니 ‘몬스터 주식회사’를 배경으로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시리즈물 ‘몬스터 근무일지’, ‘소울’의 주인공 중 하나인 22번 영혼의 얘기를 다룬 단편 애니 ‘22 vs 지구’ 등도 눈길을 끈다. 다만 한국 오리지털 콘텐츠는 아쉽다. 넷플릭스의 각종 다큐멘터리와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가 자리잡고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는 데 비해, 디즈니+는 기존 콘텐츠의 마니아층 위주로 공략하는 느낌이 강하다. 현재 공개된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는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이다. SBS 예능 런닝맨의 스핀오프 격 프로그램인데 새로움은 적다. 그간 각종 예능 버라이어티에서 다뤄진 소재 위주라는 점 때문이다. 디즈니+는 올해 말 케이팝 그룹 블랙핑크 지수와 배우 정해인이 출연하는 ‘설강화’, 내년엔 가수 강다니엘이 주연을 맡은 ‘너와 나의 경찰 수업’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 이 같은 아쉬움을 털어 낼지 주목된다. 자막 오류나 2% 부족한 콘텐츠 설명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디즈니+ 론칭 뒤 각종 자막 오번역이 논란이 됐다. OTT 후발 주자임에도 사용자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 출제 오류로 1000만원 위자료 받고… 감독 실수로 시계 뺏겨 500만원 받고

    출제 오류로 1000만원 위자료 받고… 감독 실수로 시계 뺏겨 500만원 받고

    2014학년도 ‘세계지리 8번 복수정답’법원, 1여년 논쟁 끝 수험생 손 들어줘 반입 금지 착각에 시계 없이 시험 치르고20~30초 늦게 1교시 시작… ‘국가 책임’ 수년간 다툼에도 배상은 고작 몇백만원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015년 11월 12일 전북 전주의 한 시험장. 교실에 들어온 감독관은 “남은 시간이 카운트되는 시계는 소지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디지털 ‘수능시계’를 차고 있던 A군은 깜짝 놀라 ‘이 시계도 제출해야 하느냐’고 물었고 감독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스톱워치 기능이 있는 시계는 반입이 금지되지만 잔여시간 표시 기능만 있는 시계는 규정상 무관한데도 감독관이 착각했던 것이다. 결국 온종일 시계 없이 시험을 치러야 했던 A군은 수능이 끝난 뒤 감독관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국가가 A군에게 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수능은 한국 대입 제도의 정점이자 수많은 수험생의 인생을 좌우하는 시험인 만큼 수능 이후 법정 다툼도 적잖게 벌어진다. 시험 문항 오류, 감독관의 실수 등을 두고 소송을 걸어 수험생이 승소한 경우도 있었지만 긴 재판 끝에 그들 손에 주어진 것은 배상금 몇백만원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서울신문은 16일 인터넷 열람시스템을 통해 최근 10년간 제기된 수능 관련 민사·행정 사건 판결문 12건(상급심 포함 22건)을 살펴봤다.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복수정답’ 사건은 법원이 수험생의 손을 들어준 대표 사례로 꼽힌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을 고르는 문항과 관련해 ‘EU가 NAFTA보다 총생산액 규모가 크다’는 지문이 문제가 됐다. 1년 가까운 법정 다툼 끝에 서울고법은 2014년 10월 1심 판결을 뒤집고 “문제에 오류가 있으므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정답 결정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오류에 따른 성적 산정으로 지원 대학에서 탈락한 수험생 90여명은 이후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2017년에 이르러서야 42명이 각 1000만원, 나머지는 200만원의 위자료를 받을 수 있었다. 감독관이 소송에 휘말린 경우도 적지 않았다. 다만 법원은 “공무원 개인은 직무수행 중 고의·중과실에 따른 불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입혔을 때에만 손해배상 책임을 진다”는 판례에 따라 경과실에는 책임을 묻지 않았다. 2019학년도 수능 때 감독관의 실수로 20~30초 늦게 1교시 시험을 시작한 수험생이 제기한 소송에서 재판부는 국가가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반면 같은 해 수능을 치른 B씨는 수학 시험 도중 감독관이 “문제지의 성명과 수험번호를 (샤프가 아닌)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다시 기재하라”고 지시한 것을 문제 삼았다. B씨는 규정상 샤프로 해도 문제가 없는데 감독관의 지시로 영향을 받아 평소보다 낮은 성적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평가원장이 직접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해 사과까지 했던 2019학년도 수능 당시 ‘불수능’을 문제 삼는 소송이 제기됐지만 수험생이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1월 “난이도 조절에 미흡함이 있었다는 점만으로 시험 출제에 위법행위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 벼 병충해 심했는데 생산량은 증가?

    벼 병해충 피해가 심각했던 전북지역 농민들이 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고 있으나 통계청이 쌀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아 반발을 사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15일 발표한 ‘2021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서 전북지역의 올해 10a당 쌀 생산량이 519㎏으로 지난해 501㎏보다 3.5%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전북지역 벼 재배면적이 작년의 11만 1000㏊에서 11만 5000㏊로 늘어나 올해 도내 쌀 생산량은 작년의 55만 6000t보다 6.9% 증가한 59만 40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농민들은 “병해충이 창궐해 반타작도 못 했는데 쌀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분석이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조경희 김제농민회장은 “최근 수매를 마쳤는데 작년보다 25% 이상 수확량이 줄었고, 주변에서는 50% 이상 급감한 곳도 있다”며 “현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통계 수� 굡箚� 지적했다. 조 회장은 또 “2모작을 한 신동진 품종의 병해충 피해가 심각했다”며 “통계청이 표본을 확대해 오류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계청의 벼 생산량 전망은 전북도 농업기술원의 병해충 피해 조사 결과와도 상반된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9월 도내 전체 벼 재배면적 11만 4509㏊ 가운데 43.05%인 4만 9303㏊에서 병해충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병해충은 이삭도열병이 3만 376㏊(26.5%)로 가장 많았고 세균 벼알마름병 1만 684㏊(9.3%), 깨씨무늬병 8243㏊(7.2%) 등이다. 통계청의 벼 생산량 전망이 현장 농민들의 의견과 다른 것은 도내 330개 필지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병충해가 심했던 평야부 실태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 서부지역의 신동진 품종을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한 것은 분명하다”며 “농업재해로 인정받아 최소한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마오쩌둥에 쫓겨난 하방 소년, ‘21세기 시황제’ 권력 움켜쥐다

    마오쩌둥에 쫓겨난 하방 소년, ‘21세기 시황제’ 권력 움켜쥐다

    공산혁명 ‘8대 원로’ 시중쉰의 셋째 아들마오 때 당에서 축출돼 7년간 토굴 생활덩샤오핑 때 부친 정계복귀로 인생역전 40년 만의 역사결의로 종신집권 본격화6중전회 공보서도 시주석에 3분의1 할애 철권통치에 망명신청 중국인 7배나 늘어美와 패권경쟁·대만 문제 등 과제도 산적지난 11일 중국 공산당이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를 마치고 ‘당의 100년 분투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역사 결의)를 채택했다. 중국 공산당은 창당 이래 단 세 차례 역사 결의를 발표했다. 마오쩌둥(1893~1976)이 1945년 6기 7중전회에서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당 창당 과정과 항일전쟁 관련)를, 덩샤오핑(1904~1997)이 1981년 11기 6중전회에서 ‘건국 이래 당의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문화대혁명 오류)를 선언했다. 전례에 비춰 볼 때 역사 결의가 새 지도자에게 특별한 권위를 부여하는 수단으로 활용됐음을 알 수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이번 결의로 힘을 얻어 내년 가을로 예정된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자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짓고 마오와 덩에 이어 세 번째로 장기 집권에 나서는 지도자가 된다. “중국의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고 선언한 시진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봤다. ●반동분자로 몰렸던 과거, 과묵한 성격 만들어시 주석은 1953년 6월 베이핑(현 베이징)에서 중국 공산혁명 ‘8대 원로’인 시중쉰(1913~2002)의 아들로 태어났다. 진핑(近平)은 사기에 나오는 ‘평이근인’(平易近人·정치를 쉽게 해서 백성에게 친근함)에서 따왔다. 부친은 1928년 공산당에 입당해 전우인 류즈단(1903~1936)과 홍군(옛 인민해방군)을 이끌었다. 공훈을 인정받아 신중국이 세워진 뒤 국무원 부총리를 지냈다. 1936년 동료 공산당원 하오밍주와 결혼해 1남 2녀를 낳았지만 1943년 이혼했다. 이듬해 치신과 재혼해 2남 2녀를 뒀는데, 이 가운데 셋째가 시진핑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감당하기 힘든 질곡의 시기를 견뎌야 했다. 아홉 살이던 1962년 부친이 ‘류즈단 필화사건’으로 당에서 축출되면서부터다. 마오쩌둥 추종 세력이 류즈단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을 ‘반당(反黨) 문학’으로 규정해 출판을 도운 시 부총리를 숙청했다. 1966년 문화대혁명이 시작되자 상황이 더 나빠졌다. 한국전쟁 때 인민지원군 총사령관을 지낸 펑더화이(1898~1974)가 1959년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미국 추월을 목표로 한 농공업 개혁 정책)을 비판해 실각했는데, 홍위병들은 시중쉰이 그의 부하로 일한 전력을 들어 ‘반동분자’로 내몰았다. 시 주석의 이복누나 시허핑은 끊임없는 폭행과 모욕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과묵하기로 유명한 그의 성격이 이때 만들어졌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신중하지 못한 말 한마디가 언제고 자신의 운명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은 듯싶다. 급기야 부친은 1969년 산시성의 오지마을 량자허로 ‘하방’(下放)했고 열다섯 살이던 시 주석도 하방 소년이 됐다. 사실상의 유배였다. 시진핑은 당시 가족과 7년간 토굴 생활을 했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남들보다 한참 늦은 스물두 살에야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의 고난은 마오쩌둥이 세상을 떠난 뒤 끝이 났다. 차기 지도자인 덩샤오핑이 1978년 부친을 정계로 복귀시켜 당 요직을 맡기자 대학 졸업반이던 스물다섯 청년 시진핑도 뒤늦게 ‘태자당’(당·정·군 고위층 인사의 자녀)으로 인정받았다. 같은 해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서장 비서로 공직에 발을 디딘 뒤 고속 승진을 시작했다. 특유의 인내와 끈기로 공산당 생존경쟁에서 승리한 시 주석은 19기 6중전회를 통해 마오·덩과 어깨를 나란히 할 ‘역사적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첫 역사 결의가 나온 1945년 이후 마오쩌둥은 21년을 더 집권했다. 덩샤오핑도 1981년 두 번째 결의 뒤 16년간 절대권력을 행사했다. 대만 단장대학 양안연구센터의 장우웨 주임은 “세 번째 결의를 이끌어 낸 지도자가 겨우 5년만 임기를 연장하고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종신집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두려워하던 마오의 ‘우상화’ 따르는 시주석 그의 임기 연장 작업은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다. 전임자인 후진타오는 2013년 시 주석이 차기 지도자로 선출되자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중앙군사위 주석 등 3권을 한꺼번에 이양해 ‘1인 지배’에 힘을 실었다. 공산당은 2017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을 당 헌장에 삽입했는데, 지도자의 이름에 ‘사상’을 붙인 것은 마오쩌둥에 이어 두 번째다. 2018년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해 종신집권의 기틀을 만들었다. 지난해 열린 19기 5중전회도 새 공작 조례를 통해 그간 상무위원(7명)이 나눠 가졌던 중앙위원회 소집 권한을 국가주석 한 사람에게 몰아줬다. 일련의 과정은 덩샤오핑이 마오쩌둥식 독재를 차단하려고 내놓은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를 반영하듯 6중전회 결과를 요약한 공보를 보면 전체 7500여자 분량 가운데 마오 집권기는 1000여자, 덩과 장쩌민·후진타오는 한데 묶여 1300여자 정도다. 반면 시 주석에 대해선 2100자 넘게 할애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마오와 덩, 시진핑으로 이어지는 ‘삼분식 시대 구분’이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공식화됐다”며 “시 주석 입장에서 ‘중국의 새로운 100년은 나의 시대’라는 속내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마오 등 권력자에 대한 우상화가 가져올 폐단을 누누이 지적해 왔다. 유년기에 겪은 ‘시대의 아픔’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토록 마오를 두려워하던 그가 아이러니하게도 마오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 ●서구는 독재 비난… 자국선 ‘중화 행보’ 인기 시 주석의 미래가 그리 녹록해 보이진 않는다. 미국은 무역전쟁과 인도·태평양 전략,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오커스(미국·영국·호주) 등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첫 화상 정상회담 이후에도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다. 전쟁도 불사해야 하는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도 미국과 대만의 협공으로 흔들리고 있다. 시 주석에 대한 해외 평가도 비난 일색이다. ‘21세기에 부활한 시황제’, ‘사회주의 중국의 붉은 독재자’ 등 부정적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서구 세계가 만든 국제 질서에 도전하는 중국의 지도자가 감내해야 할 ‘통과의례’로 볼 수 있지만, ‘외세에 모욕받으면 반드시 받아치라’는 늑대외교가 자초한 측면도 크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따르면 시 주석 집권 기간 미국 등에 망명을 신청한 중국인은 모두 61만 3335명이다. 특히 지난해 신청자는 10만 7864명으로 2012년(1만 5362명)보다 7배 넘게 늘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시 주석 체제에서 갈수록 철권정치가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시 주석은 권위주의 통치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게 중평이다. 국제사회의 시각과 달리 중국 내부에서 그의 행보는 일반 대중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에서 시 주석에 대한 지지율 조사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추산하자면 최소 70%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부패 척결자’라는 이미지가 널리 각인됐고,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중국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이유다. 관영매체에서 그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만 부각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 외교의 거두이자 중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주인공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저서 ‘중국 이야기’에서 세력 확장 싸움인 바둑을 설명한 뒤 “역사적으로 중국 정치인은 힘의 대결보다는 (바둑에서처럼) 섬세한 전략으로 수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방식을 선호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한 번쯤 새겨 봐야 할 대목이다.
  • 원용희 경기도의원 “버스관리시스템 오류땐 손실 커... 점검 필요”

    원용희 경기도의원 “버스관리시스템 오류땐 손실 커... 점검 필요”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원용희 의원(더민주·고양5)은 12일 경기교통공사(이하 공사)에 대한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운영개선지원금 지원 시스템과 운수회사의 수익성 강화에 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원 도의원은 “경기버스파인 시스템이 BMS(Bus Management System, 버스 운행관리시스템) 데이터를 근거로 운수업체에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연동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게 되면 부실이 커질 수 있다”며 “인풋이 잘못되면 아웃풋이 잘 나올수 없기 때문에 BMS시스템 자체의 문제점은 없는지 검토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 도의원은 “소규모 운수업체는 대형운수업체에 비해 소모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손실이 발생하면 공사는 업체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운영개선지원금을 지원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며 “운영개선지원금을 직접 지급하기보다는 운수업체가 구매해야 하는 소모품을 공사가 대량으로 구매해서 업체에 지급하고 공사는 수익을 발생시키는 구조로 바뀐다면 대형운수업체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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