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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이 뭐길래… ‘모두 정답’ 땐 평균 1.5점 오를 듯

    출제오류 논란이 불거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은 동물 종 P의 두 집단의 유전적 특성을 분석해 멘델 집단을 가려내는 문제다. 이 문항은 ‘대립 유전자 빈도와 유전자형의 빈도는 세대를 거듭해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내용의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은 뒤, 이를 바탕으로 옳은 설명을 고르는 내용이다. 집단 Ⅰ과 Ⅱ 가운데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에 맞는 것은 집단 Ⅱ이지만, 집단 I의 개체 수를 구해 보면 유전자형의 개체 수가 -10이 나온다. 이의를 제기한 수험생들은 “문항에 제시한 조건을 동시에 만족하는 집단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문항 자체가 오류”라고 주장한다. 평가원은 논란에 대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교육과정 학업 성취 기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며 “따라서 이 문항 정답은 5번이 맞다”고 주장했다. 생명과학Ⅱ는 과학탐구 과목 가운데 가장 많은 7868명이 선택했고 이 가운데 6515명이 성적표를 받는다. 2점짜리인 20번 정답률은 EBS 집계 기준으로 24.6% 정도다. 종로학원 측은 20번을 모두 정답 처리하면 과목 평균 점수가 1.5점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 손 놓고 있던 평가원·교육부… 성적표 나온 날, 대입일정 협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에 출제된 20번 문항 정답 결정이 유예되면서 이 과목에 응시한 수험생들의 성적 확인에 차질이 생겼다.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진 이 문제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가능성이 계속 제기됐지만,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법원 판단이 나오자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을 준비하던 수험생들이다. 교육부는 생명과학Ⅱ를 선택하지 않은 응시생들에게는 예정대로 10일 성적표를 발급한다. 하지만 생명과학Ⅱ 응시생 6515명의 성적표에는 이 과목 성적 칸이 공란으로 처리된다. 이날 교육부와 평가원이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할 때 기자들이 대책을 물었지만, 교육부와 평가원은 원론적인 이야기만 내놨다. 강태중 평가원장은 “현재 예단하고 있지 않다. 기본적으로 이미 정해진 대입 일정을 진실하게 지켜 나가겠다”고 했다. 조훈희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후속 절차가 흔들릴 경우 수험생에게 미칠 영향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가정을 전제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법원에서 결정 유예 판단을 내자 교육부와 평가원은 부랴부랴 대책을 찾았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어 방역회의에 참석했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합류해 최종안을 낸 건 오후 7시가 넘어서였다. 생명과학Ⅱ 응시생은 전체 응시생의 1.5%에 불과하지만 과학탐구Ⅱ 과목 가운데 가장 많다. 서울대·의대 등을 지망하는 이과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이다. 서울대, 울산과기원, 한국과학기술원 등은 과학탐구Ⅰ과 Ⅱ를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한양대, 단국대 의예, 치의예, 약학과, 광주과기원, 대구경북과기원 등에서 가산점을 준다. 생명과학Ⅱ 자체에 가산점을 주는 의대도 있다. 전국 의약학계열 등 상위권에 폭넓게 영향력이 발생할 수 있다. 이들의 성적이 확정되지 않으면 사실상 남은 입시 일정도 틀어진다. 우선 오는 16일 마감하는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부터가 어렵다. 수능 일정 등급 이상을 요구하는 수능최저등급을 적용하는 대학에서 이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일까지 예정된 합격자 등록도 불가능하다. 수시모집이 늦어지면 30일부터 시작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도 미뤄야 할 판이다. 이때까지 성적이 결정되지 않으면 대학별로 수능 점수를 변환해 사용하는 변환표준점수도 산출할 수 없다. 평가원 관계자는 “정시모집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가급적 최대한 빨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늦어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2022년 1월 3일) 전에 행정법원 본안 소송의 판결이 나오려면 10일 열리는 첫 기일에 변론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선고 기일을 지정해야 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10일부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들과 입시 일정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입시 일정 연기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2014학년도 세계지리 8번 문항의 경우, 평가원이 오답 처리했던 응시생들의 원점수가 이 문항의 배점(3점)만큼 올라가면서 전체 오답 처리자의 48%인 9073명의 등급이 올랐다. 판결이 나온 시점은 수능이 치러지고 1년 가까이 지나 입시가 모두 마무리된 뒤였으며, 성적 재산정에 따른 대학교 추가 합격자는 600명 이상이었다.
  • ‘2점짜리 생과Ⅱ’ 의대 지원자들 멘붕… 당장 수시합격 발표 차질

    법원이 출제 오류 논란을 빚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 결정을 미룬 것은 수능의 특수성과 수험생이 입을 손해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문제를 제기한 수험생들은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 대입 일정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논란에도 정답 결정을 강행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서는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9일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이 평가원을 상대로 낸 정답 결정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수험생들의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주된 이유로 들었다. 본안 사건에서 뒤늦게 오류가 밝혀져 승소하더라도 이미 ‘2점’을 잃은 상태로 대입을 끝낸 수험생이 입은 손해는 돌이킬 수 없다는 취지다. 실제 2014학년도 수능 때도 세계지리 과목 8번 문항의 출제 오류가 항소심에서 인정되면서 1년 후에야 구제 조치가 이뤄졌다. 재산정된 성적으로 재입학·편입 대상에 포함된 학생은 당시 오답 처리된 1만 8884명 중 629명에 불과했다. 재판부는 문제 오류 여부를 판단하는 본안 사건을 신속하게 심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집행정지 기한을 본안 사건 판결 선고 시까지로 정하고 신속하게 심리함으로써 (대입 일정에) 지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험생 사이에선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평가원이 해당 문제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생명과학Ⅱ 과목을 응시한 홍모(18)군은 “앞선 물리학 과목 문제를 평소보다 잘 풀지 못해서 생명과학 과목이 더욱 긴장됐던 상황이었다”며 “앞선 문제들을 다 풀고 4~5개 문제가 남았을 때 맨 마지막 20번 문제가 ‘킬러 문항’(고난도 문항)이라 먼저 풀었는데 답이 이상하게 나와서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인 손모(19)씨는 “마지막 20번 문제를 풀 때쯤 시간은 다 돼 가는데 문제 풀이한 결과값이 음수가 나와 많이 당황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오늘 법원 결정으로 성적표를 늦게 받는 것부터 손해”라고 밝혔다. 재수생인 정모(19)씨는 “모든 문제를 다 풀긴 했지만 20번 문제를 아무리 검산해도 정답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3분 동안 붙잡고 있다가 문제를 넘겼는데 20번 문제가 자꾸 떠올라서 결과적으로 한 문제 더 틀렸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원에서 어려운 문제를 내는 데에만 치중한 게 아닌가 싶다”면서 “저희에게 정말 중요한 시험인데 평가원이 문제 오류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상위권 학생들에게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생명과학Ⅱ 과목은 의과대학을 지원하려는 수험생이 많이 응시하는 과목”이라면서 “(본안 판결이) 어떤 결과로 나오든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들의 성적 통지가 연기되면서 남은 입시 일정도 줄줄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16일 마감하는 수시 합격자 발표가 불투명하다. 수시 대학 중 수능의 일정한 등급을 요하는 수능최저등급을 결정할 수 없는 상태다. 30일부터 시작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까지 빠듯하다. 성적이 결정되지 않으면 대학별로 수능 점수를 변환해 사용하는 변환표준점수가 산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정시모집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가급적 최대한 빨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초유의 수능정답 보류… 대입 일정 차질 빚는다

    초유의 수능정답 보류… 대입 일정 차질 빚는다

    오늘 성적표 배포 앞두고 법원 제동 정답 여부는 본안소송 1심으로 판단 생과Ⅱ 응시 6515명 성적 공란 통지 역대급 불수능에 전 과목 만점 1명뿐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과 관련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정답 결정을 유예하라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1994학년도 수능이 시행된 이후 수능 정답 효력에 대한 집행정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능 성적표 배포를 하루 앞두고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이후 대입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9일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이 평가원을 상대로 낸 정답 결정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본안 소송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정답 처분의 효력을 유지할 경우 신청인들이 생명과학Ⅱ 과목의 등급이 결정된 성적표를 기준으로 대입 전형 합격 여부가 결정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에 해당한다”면서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해당 문항의 오류 여부를 다투는 본안 소송의 1심 판결이 날 때까지는 평가원의 정답 결정이 유예된다. 본안 소송 첫 변론기일은 10일 같은 재판부 심리로 진행된다.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오류가 인정됐던 2014학년도에는 평가원이 오답 처리됐던 응시생의 원점수를 배점(3점)만큼 올리고 기존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 산정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성적을 재산정했다. 평가원은 예정대로 10일 수능에 응시한 44만 8138명에게 성적표를 교부한다. 다만 생명과학Ⅱ를 치른 6515명에게는 이 부분에 성적이 표시되지 않는다. 성적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는 16일 마감하는 수시모집이나 30일부터 시작하는 정시모집 원서 제출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날 평가원이 발표한 올해 수능 채점 결과에서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이 149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고, 수학영역 만점도 지난해 대비 10점 뛰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 올해 수능 전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은 전국에 단 한 명뿐이다.  
  • 법원 결정에 부랴부랴 회의한 교육부…수능 생명과학Ⅱ ‘대혼란’

    법원 결정에 부랴부랴 회의한 교육부…수능 생명과학Ⅱ ‘대혼란’

    “현재는 예단하고 있지 않다. 기본적으로 이미 정해진 대입 일정을 진실하게 지켜나갈 것이다.” ‘생명과학Ⅱ 성적 집행정지 가처분이 인용됐을 때 성적표 배부 절차가 어떻게 달라지느냐’는 질문에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평가원)이 9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결과 브리핑에서 내놓은 답변이다.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정답 결정을 유예하라고 법원이 이날 결정하면서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수험생들 성적 통지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앞서 집행정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교육부와 평가원이 대책 없이 넋놓고 있던 탓에 남은 대입 일정 모두가 어그러지게 생겼다. 교육부는 생명과학Ⅱ를 선택하지 않은 응시생들에게는 예정대로 10일 성적을 통지하고, 생명과학Ⅱ 응시생 6515명에게는 이 과목 성적만 공란으로 처리한 채 같은 날 통지하겠다고 9일 밝혔다. 전체 응시자 44만 8138명 대부분이 예정대로 성적표를 받게 됐지만, 생명과학Ⅱ 응시생만 나중에 제대로 된 성적표를 받는다. 논란이 불거진 문항은 ‘대립 유전자 빈도와 유전자형의 빈도는 세대를 거듭해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내용의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은 뒤, 이를 바탕으로 옳은 설명을 고르는 내용이다. 집단 Ⅰ과 Ⅱ 가운데 집단 Ⅰ 개체 수가 음수가 나와 논란이 불거졌다. 이의를 제기한 수험생들은 “문항에 제시한 조건을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문항 자체가 오류”라고 주장했다. 평가원은 이에 대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교육과정 학업 성취 기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고 반박했다. 생명과학Ⅱ 응시생은 전체 응시생의 1.5%에 불과하지만, 과학탐구 Ⅱ 과목 가운데 가장 많다. 서울대, 울산과기원, 한국과학기술원 등에 응시하려면 과탐 Ⅰ·Ⅱ를 반드시 응시토록 해야 한다. 한양대, 단국대 의예·치의예, 약학과, 광주과기원, 대구경북과기원 등에서는 가산점을 준다. 생명과학Ⅱ 자체에 가산점을 주는 의대도 있다. 전국 의약학계열 등 최상위권에 폭넓게 영향력이 발생할 수 있다. 법원의 이날 결정은 이번 문항이 실제로 오류인지를 판단한 게 아니다. 다만 응시생들의 피해 가능성을 막기 위해 실제 판단이 나올 때까지 성적을 확정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들의 성적이 확정되지 않으면 사실상 남은 입시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우선 16일 마감하는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부터가 어렵다. 수능 일정 등급 이상을 요구하는 수능최저등급을 적용하는 대학에서 이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일까지 예정된 수시 합격자 등록도 불가능하다. 수시모집이 늦어지면 30일부터 시작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도 미뤄야 할 판이다. 이 때까지 성적이 결정되지 않으면 대학별로 수능 점수를 변환해 사용하는 변환표준점수도 산출할 수 없다. 사실 이번 사태는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날 오전 브리핑부터 기자들이 대책을 물었지만, 교육부와 평가원은 원론적인 이야기하면서 혼란을 자초했다. 조훈희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지금 집행정지 심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재판부에 ‘공공복리’ 측면에서 고려해줄 것을 충분히 소명을 하고 있다”고만 했다. 당위성만 강조하던 교육부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서두른 것은 이날 법원이 결정을 하고 난 뒤였다. 발표 이후 교육부 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어 방역회의에 참석했던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합류해 최종안을 낸 건 오후 7시가 넘어서였다. 늦어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 전 판결을 내리려면 10일 열리는 첫 기일에 변론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선고 기일을 지정해야 한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10일부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대학들을 만나 협의하고 빠른 시간 내에 향후 대입일정 등 필요한 사항을 안내하겠다고 했다. 대학들을 만나 입시 일정을 늦춰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2014학년도 세계지리 8번 문항은 평가원이 오답 처리됐던 응시생들의 원점수를 이 문항의 배점인 3점을 올리면서 기존 등급·표준점수·백분위 산정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재산정했다. 당시 전체 오답 처리자의 48%인 9073명의 등급이 올랐다. 그러나 판결이 나온 시점은 수능이 치러지고 1년 가까이 지나 입시가 모두 마무리된 뒤였다. 성적 재산정에 따라 대학 추가 합격자가 600명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 정답 보류 법원 결정에도 교육부 “수능 성적표 예정대로 배부…소송 임할 것”(종합)

    정답 보류 법원 결정에도 교육부 “수능 성적표 예정대로 배부…소송 임할 것”(종합)

    출제 오류 논란 속 교육부 10일 성적표 배부“생명과학Ⅱ은 공란으로 처리”“본안 판결 조속히 나오도록 요청·소송 임할 것”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 결정을 관련 소송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보류하라는 법원 결정이 나왔지만 교육부는 성적통지표를 예정대로 10일 수험생에게 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생명과학Ⅱ을 선택하지 않은 응시생들에게는 예정대로 10일 성적이 통지되며, 생명과학Ⅱ 응시생 6500여명에 대해서는 생명과학Ⅱ 성적을 공란으로 처리한 채로 통지된다. “성적표에 생명과학Ⅱ만 공란 나머지 성적은 통지”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9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10일 2022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모든 수험생에게 채점 결과를 통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의 영향을 받은 수험생 6515명의 생명과학Ⅱ 성적은 추후에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및 대학들과 신속히 협의해 빠른 시간 내에 향후 대입일정 등 필요한 사항을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 앞서 평가원은 “법원 결정에 따라 내일로 예정됐던 성적 통지 중 생명과학 응시생들에 대한 성적 통지는 보류하기로 했다”면서 “수험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시생들의 성적표에 생명과학Ⅱ만 공란으로 두고 나머지 성적을 통지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후속 대입 일정을 대교협, 대학 등과 10일 협의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법원의 본안 판결이 조속히 나오도록 요청하고 이에 대한 소송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생명과학Ⅱ 20번 정답 결정 취소소송이 신속하게 진행돼 후속 대입전형 일정에 차질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재판부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본안 선고 전까지 결정 처분 효력정지” 이날 법원은 수능 생명과학Ⅱ 문항의 정답 결정을 관련 소송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유예하라고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에서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92명은 해당 문항에 오류가 있다면서 평가원을 상대로 정답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1994학년도 수능이 시행된 이후 수능 정답 효력에 대한 집행정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주영 부장판사)는 이날 수능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교육과정평가원이 11월 29일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정답을 5번으로 결정한 처분은 본안 소송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집행정지란 행정청의 처분을 둘러싼 본안 소송이 끝나기 전에 처분의 집행 또는 효력을 임시로 막거나 정지하는 것이다. 본안 소송 도중 행정처분이 집행되면 당사자가 뒤늦게 소송에서 이겨도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다.재판부 “정답 결정 처분 유지시, 합격 당락 결정돼 회복 어려운 손해 가능” 재판부는 “정답 결정 처분의 효력이 유지되면 그에 따라 생명과학Ⅱ 등급이 결정된 성적표를 받게 되는 신청인들(수험생들)은 이를 기준으로 대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면서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해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금전으로 보상할 수 없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라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문제 자체의 오류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수험생들이 본안 소송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정답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신청한 것과 달리 재판부는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만 효력을 정지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정답 결정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면 성적 통지가 지연되고 대입 전형 일정에 지장을 줄 수 있지만, 효력 정지 기간을 본안 소송의 1심 판결 전까지로 정하고 본안 사건을 신속하게 심리하면 대입 일정에 지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학원강사·학회 “문항 자체가 오류”평가원 “이상 없다” 수험생 집단소송 올해 수능에서 논란이 된 생명과학Ⅱ 20번은 집단 Ⅰ과 Ⅱ 중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다. 이의 제기자들은 특정 집단의 개체 수가 음수(-)가 되는 중대한 오류가 발생해 제시된 조건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집단이 존재할 수 없으므로 문항 자체가 오류라고 보고, 수능 직후부터 평가원에 정답 오류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원 강사 등 학원가나 관련학회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문항 자체에 오류가 있는 것이 인정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하지만 평가원은 지난달 29일 이 문항에 대해 ‘이상 없음’ 결론을 내리면서 “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는 않아도 정답을 판별해 내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생명과학Ⅱ 응시생은 전체 응시생의 1.5%에 불과하지만, 서울대·의대 등을 지망하는 이과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인 만큼 성적표 공란 처리로 앞으로 대입 일정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본안 소송의 결과와 관련없이 수능 출제기관인 교육과정평가원의 공신력도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 평가원이 인정했듯이 조건이 불완전한 문제를 출제해 혼란의 단초를 제공하고 결국 정답 결정 집행정지와 대입 일정 차질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수능은 “예년 수준으로 출제했다“는 평가원의 당초 발표와 달리 역대급 난도였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난이도 조절에도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받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본안 소송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본안 소송은 같은 재판부에 배당됐으며 10일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본안 소송 접수부터 1심 판결까지 짧아도 수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재판부가 빠른 결론을 내리더라도 대입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이달 30일 시작해 다음 달 3일 마감된다. 이에 앞서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이달 16일, 합격자 등록이 17∼27일로 각각 예정돼 있다.
  • 사상 초유의 수능 생명과학Ⅱ 정답 결정 보류···法 판단 이유는

    사상 초유의 수능 생명과학Ⅱ 정답 결정 보류···法 판단 이유는

    법원이 출제 오류 논란을 빚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정답 결정을 미룬 것은 수능의 특수성과 수험생이 입을 손해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문제를 제기한 수험생들은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 대입 일정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논란에도 정답 결정을 강행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서는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9일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이 평가원을 상대로 낸 정답 결정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수험생들의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주된 이유로 들었다. 본안 사건에서 뒤늦게 오류가 밝혀져 승소하더라도 이미 ‘2점’을 잃은 상태로 대입을 끝낸 수험생이 입은 손해는 돌이킬 수 없다는 취지다. 실제 2014학년도 수능 때도 세계지리 과목 8번 문항의 출제 오류가 항소심에서 인정되면서 1년 후에야 구제 조치가 이뤄졌다. 재산정된 성적으로 재입학·편입 대상에 포함된 학생은 당시 오답 처리된 1만 8884명 중 629명에 불과했다. 재판부는 문제 오류 여부를 판단하는 본안 사건을 신속하게 심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집행정지 기한을 본안 사건 판결 선고 시까지로 정하고 신속하게 심리함으로써 (대입 일정에) 지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험생 사이에선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평가원이 해당 문제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생명과학Ⅱ 과목을 응시한 홍모(18)군은 “앞선 물리학 과목 문제를 평소보다 잘 풀지 못해서 생명과학 과목이 더욱 긴장됐던 상황이었다”며 “앞선 문제들을 다 풀고 4~5개 문제가 남았을 때 맨 마지막 20번 문제가 ‘킬러 문항’(고난도 문항)이라 먼저 풀었는데 답이 이상하게 나와서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인 손모(19)씨는 “마지막 20번 문제를 풀 때쯤 시간은 다 돼 가는데 문제 풀이한 결과값이 음수가 나와 많이 당황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오늘 법원 결정으로 성적표를 늦게 받는 것부터 손해”라고 밝혔다. 재수생인 정모(19)씨는 “모든 문제를 다 풀긴 했지만 20번 문제를 아무리 검산해도 정답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3분 동안 붙잡고 있다가 문제를 넘겼는데 20번 문제가 자꾸 떠올라서 결과적으로 한 문제 더 틀렸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원에서 어려운 문제를 내는 데에만 치중한 게 아닌가 싶다”면서 “저희에게 정말 중요한 시험인데 평가원이 문제 오류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상위권 학생들에게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생명과학Ⅱ 과목은 의과대학을 지원하려는 수험생이 많이 응시하는 과목”이라면서 “(본안 판결이) 어떤 결과로 나오든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들의 성적 통지가 연기되면서 남은 입시 일정도 줄줄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16일 마감하는 수시 합격자 발표가 불투명하다. 수시 대학 중 수능의 일정한 등급을 요하는 수능최저등급을 결정할 수 없는 상태다. 30일부터 시작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까지 빠듯하다. 성적이 결정되지 않으면 대학별로 수능 점수를 변환해 사용하는 변환표준점수가 산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정시모집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가급적 최대한 빨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법원,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정답 효력정지…응시생 6515명 내일 성적 통지 보류

    법원,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정답 효력정지…응시생 6515명 내일 성적 통지 보류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20번 문항과 관련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정답 결정을 유예하라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1994학년도 수능이 시행된 이후 수능 정답 효력에 대한 집행정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능 성적표 배포를 하루 앞두고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평가원은 생명과학Ⅱ 응시자 6515명의 성적 통지를 보류하기로 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9일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이 평가원을 상대로 낸 정답 결정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29일 생명과학Ⅱ 20번 문제의 정답을 5번으로 결정한 처분은 본안 소송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정답 처분의 효력을 유지할 경우 신청인들이 생명과학Ⅱ 과목의 등급이 결정된 성적표를 기준으로 대입 전형 합격 여부가 결정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에 해당한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고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해당 문항의 오류 여부를 다투는 본안 소송의 1심 판결이 날 때까지는 평가원의 정답 결정이 유예된다. 본안 소송 첫 변론기일은 10일 같은 재판부 심리로 진행된다.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오류가 인정됐던 2014학년도에는 평가원이 오답 처리됐던 응시생의 원점수를 이 문항의 배점인 3점을 올리면서 기존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 산정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재산정했다. 평가원은 10일 수능 성적통지표를 교부하려던 일정을 보류했다. 2022학년도 수능 전체 응시자 50만 9821명 중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수험생은 7868명이며 이 중 6515명이 시험을 치렀다. 평가원이 발표한 202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에서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이 가장 어려웠던 2019학년도 수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수학영역 만점도 지난해 대비 10점 뛰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 올해 수능 전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은 전국에 단 한 명뿐이다. 강태중 평가원장은 “학생들이 어렵게 체감했다면 그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 법원, ‘출제오류’ 논란 수능 생명과학Ⅱ 정답 효력정지

    법원, ‘출제오류’ 논란 수능 생명과학Ⅱ 정답 효력정지

    법원이 출제오류 논란이 불거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문항의 정답 결정을 유예하라고 결정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주영 부장판사)는 이날 수능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교육과정평가원이 11월 29일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정답을 5번으로 결정한 처분은 본안 소송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수험생들은 20번 문제에 오류가 있다며 지난 2일 교육과정평가원의 정답 결정을 취소하라는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또 정답 결정의 효력을 임시로 멈춰달라는 취지의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 [속보] 법원, ‘출제오류’ 생명과학Ⅱ 정답 효력정지 결정

    [속보] 법원, ‘출제오류’ 생명과학II 정답 효력정지 결정
  • ‘컴백’ 유시민 “이재명, 완성형 아닌 생존형” 지원사격

    ‘컴백’ 유시민 “이재명, 완성형 아닌 생존형” 지원사격

    지난해 4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정치평론가로서 은퇴를 선언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일 라디오 방송으로 돌아왔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그때 사고도 좀 있었고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 본격 재개는 아니고, 글 쓰는 일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기회가 있을 때는 좀 하고 그럴 생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는 아무 소통이 없었다고 선을 그은 그는 “이 후보 선대위에 있지도 않고, 앞으로도 안 있을 것”이라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정부의 직책을 받을 일도 없고, 또 그가 속한 당에 후보로 출마할 일도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후보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로 ‘생존자’를 꼽았다. 유 전 이사장은 “진짜 문제가 심각하게 있으면 못 살아남는다”라며 “2010년 성남시장이 되고 나서 수사도 많이 받고 기소도 당해서 대법원까지 가 무죄판결을 받았다. 정치적으로도 생존자에 가까운 경로를 거쳤다”라고 설명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상황에 대해서도 “형이 우리 엄마한테 엄청 욕을 했다. 할 수 없는 욕을. 근데 형수가 형 편을 들었다. 형수랑 통화하면서 형을 바꿔달라고 했더나 안 바꿔준다. 그래서 형수한테 얘기했다. ‘내가 당신 오빠가 당신 엄마한테 뭐라고 말하면 좋겠느냐’라고 말한 것을 앞뒤를 자르고 가운데 흉악한 표현만, 물론 그런 표현 자체를 입에 올린 거(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생존 과정에서 있었던 골육상쟁(骨肉相爭)이다. 형이 시정 개입을 못 하게 막으려다 생긴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이 후보가 상처가 많다는 게 이 후보의 과거사를 들여다보면 ‘뭐 이래’라고 느낄 수 있는 게 많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작은 오류는 있었을지 모르나 정치적 생존을 위태롭게 할만큼의 하자나 이런 것들은 없었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유시민 전 이사장은 “이 후보는 한 인간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볼 때 완성형이 아니다”라며 “여전히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라며 “머리가 좋고 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목표 의식이 뚜렷해서 자기를 계속 바꿔나가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계열의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진보 쪽은 사고방식이 연역적이라 추구해야 할 최고 가치를 세우고 과제를 설정하고 수단을 선택하는 식인데 이 후보는 각론으로 바로 들고 나온다. 귀납적 사고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과제중심형’ 사고가 포퓰리스트라는 비판을 받는 것과 맞닿아 있는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유시민 전 이사장은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들 입장에서는 좀 당혹스러운 것”이라면서도 “지금 부동산 문제는 철학으로 접근하면 잘 안 된다. 과제중심형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곧바로 대들어서 하나씩 처리해 가는 리더십을 원해서 경선에서 이 후보가 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 내일 수능 성적 나오는데… ‘생명과학II 20번 오류’ 오늘 판가름

    내일 수능 성적 나오는데… ‘생명과학II 20번 오류’ 오늘 판가름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Ⅱ 20번 문항’과 관련해 법원이 정답 결정 처분의 효력 중지 여부를 9일 결정한다. 수능 성적표가 10일 배포될 예정이라 법원의 판단에 따라 생명과학Ⅱ를 응시한 수험생에게 미칠 파장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8일 생명과학Ⅱ 응시자 92명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심문기일을 열었다. 소송에 참여한 학생 30여명이 직접 법정에 출석하면서 심문은 대법정으로 옮겨 1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생명과학Ⅱ 20번은 주어진 지문을 읽고 두 집단 중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선택지 세 개의 진위를 가낼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다. 소송을 낸 이들은 지문에 따라 계산하면 한 집단의 개체수가 음수(-)가 되는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 참여한 신동욱(18)군은 “문제 오류가 있을 리 없다고 믿고 내가 계산 실수를 한 것이라는 생각에 10분 넘는 시간을 오류 문항에 허비하다가 결국 킬러 문항 세 문제를 다 찍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교육부가 10일 성적표 배포를 앞두고 있어 법원의 판단이 더욱 주목된다.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생명과학Ⅱ 응시자의 성적표는 다른 응시자와 달리 별도로 10일 이후에 배포될 것으로 보인다. 기각된다면 수험생들은 일단 평가원이 결정한 정답이 반영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추후 본안 소송에서 다툼을 이어 가야 한다. 첫 변론기일은 같은 재판부에서 10일 열린다.  
  • “그날 처음 만나, 계획적 아니다”…‘4만 7천원 먹튀’ 음식값 지불

    “그날 처음 만나, 계획적 아니다”…‘4만 7천원 먹튀’ 음식값 지불

    광주 광산구의 한 식당에서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가게를 떠나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남녀가 업주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녀는 당일 처음 본 사이였다며 계획적으로 ‘먹튀’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회원님들 덕분에 연락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는 전날 ‘도와주세요. 치밀한 먹튀 손님 때문에 눈물이 납니다’라는 글을 올렸던 광산구의 한 이자카야 업주가 올린 후기글이었다. 업주는 전날 올린 글을 통해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떠난 한 남녀를 찍은 폐쇄회로(CC)TV 캡처 사진을 올리며 도움을 호소했다.업주에 따르면 지난 11월 26일 오후 8시쯤 방문한 남녀가 4만 7000원어치 술과 안주를 먹었지만 이를 계산하지 않고 그냥 나갔다면서 “CCTV를 보니 나가기 전 놓고 가는 소지품이 없는지 테이블 위아래를 점검했다. 치밀한 모습이 가장 많이 화가 났다”고 전했다. 업주가 올린 글이 기사화가 되는 등 해당 남녀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남녀 중 남성이 가게로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업주는 “영상 속 남자분에게 연락을 받았다. 5만원 입금을 받아 3000원 거슬러줬고 여기서 이 일을 마무리하려 한다”면서 해당 남성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와 입금 내역 등을 캡처한 이미지를 함께 올렸다. 해당 남성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계좌번호를 보내달라면서 “불미스러운 일 만들어서 정말 죄송하다. 한번 더 확인을 했어야 하는 건데 영상 보니 충분히 오해하실 만한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먹튀를 계획하고 한 일은 절대 아니다. 그 여자분도 그런 의도를 갖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서로 처음 만나는 자리였는데 어떻게 먹튀를 계획하고 작당모의를 해 그런 일을 벌일 수 있었겠느냐. 아마 당시에 서로간에 의사소통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업주는 “회원님들 덕분에 일이 해결된 만큼 소액이지만 조금 더 보태어 광주 미혼모 단체(엔젤하우스)에 기부했다”면서 “영상 속 남자분께서 더 이상의 피해는 원치 않으니 이전 글이 더는 퍼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와우! 과학] 백신 접종 거부 이유는? “전문가 의견보다 내 생각 옳아”

    [와우! 과학] 백신 접종 거부 이유는? “전문가 의견보다 내 생각 옳아”

    백신 접종을 꺼리거나 거부하는 ‘백신 거부’ 현상은 코로나19 발생 전부터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보건에 관한 10대 위협’ 중 하나로 지정할 만큼 공중 보건에서 중요한 문제다. 호주의 심리학 전문가 두 명이 일반인에게서 백신 거부 현상이 나타난 심리적 이유를 설명해 눈길을 끈다. 로스 멘지스 시드니공대 보건대학원 교수와 레이철 멘지스 시드니대 심리학부 박사후연구원은 최근 비영리 연구전문매체 ‘더 컨버세이션’을 통해 자국의 백신 거부자가 크게 줄었다는 설문조사 인용 보도에 대해 데이터는 맞지만 해석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전문가는 또 “호주에서는 의료종사자와 교직원, 건설노동자 등 많은 직업군에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어 앞서 언급한 설문조사 결과만으로 백신 접종 기피자가 줄었다고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체육관, 수영장, 편의점, 미용실, 네일샵, 술집, 동물원, 극장, 미술관, 전시회 등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현재의 엄격한 조치는 백신 접종자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WHO는 백신 거부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안일함’을 꼽고 있다. 지난 11월 기준 코로나19 감염으로 전 세계에서 5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상황에서 이런 표현은 모순으로 느껴질 수 있다.이에 대해 두 전문가는 “죽음이라는 견딜 수 없는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이 ‘난 정확하고 뛰어난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공포관리이론’(Terror management theory)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지난 2010년 공포관리이론에 관한 연구논문 164건을 메타분석한 연구에서는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자유와 문화나 종교적 신념을 지키려는 방어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전문가에 따르면,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는 사람은 전문가 의견보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은 죽을지 몰라도 자신은 반드시 죽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미국에서 시카고 신학대 연구진이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는 특정 종교를 믿는 미국인의 약 50%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신께서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켜준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 전문가는 또 “이런 사람은 죽음에 관한 공포에 맞서기 위해 자신을 무적이라고 착각한다. 죽음은 다른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지만,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속한 사회 집단도 비슷한 견해를 지지하면 이런 효과는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려고 하지 않는 한, 백신 접종에 관한 거부감은 계속해서 공중 보건에 있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 말은 잘하는데… ‘잘 들어주지’ 않는 사회

    말은 잘하는데… ‘잘 들어주지’ 않는 사회

    말하기와 듣기의 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세상이다. 세상은 말하기를 장려한다. 말 잘하는 법을 가르치는 스피치(speech) 학원이 주변에 많은 이유다. 듣기 잘하는 법을 가르치는 학원은 없다. 누군가는 외국어 학원의 리스닝 반을 떠올릴지 모른다. 그러나 이곳은 통번역 기술을 습득하는 장소이지, 듣기 잘하는 법을 가르치는 데가 아니다. 내가 언급하는 듣기란 이런 문장에 닿아 있다. “타자의 말을 받아들이는 것이 말하는 이에게 자기이해의 장을 열어 주는 길”(와시다 기요카즈 ‘듣기의 철학’)이라는 구절이다. 듣기는 듣는 이보다 말하는 이를 위하고, 말하는 이가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래서 듣기는 윤리적인 행위다. 듣기의 이런 면에 주목해 ‘귀 기울여 듣는다’는 뜻의 영화 ‘리슨’(Listen)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포르투갈에서 영국으로 이민 온 벨라(루시아 모니즈) 가족이 주인공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타국으로 왔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벨라는 가사도우미로, 남편은 목재 야적장에서 열심히 일해도 살림살이는 팍팍할 뿐이다. 그래도 루(메이지 슬라이)를 비롯한 삼남매 아이들과 함께 있기에 벨라 가족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곧 웃음을 잃게 될 사건에 맞닥뜨린다. 복지관리국의 행정 집행 명령이 떨어져 삼남매를 기관에서 데려가 버린 것이다. 벨라 가족이 겪는 생이별은 불법이 아니었다. 당국의 합법적 처사였다. 루의 등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교사가 벨라 부부의 아동학대를 의심해 복지관리국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농아인 루의 보청기 고장을 부모가 숨긴 점도 문제를 키웠다. 가정에서 장애아를 방치한다는 의혹이 들기에 충분한 증거였다. 아동학대를 좌시해서는 안 되는 교사는 마땅히 루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 물론 관객은 안다. 벨라 부부는 아이들을 때리거나 무신경하게 내버려 둔 적이 없다. 루의 등에 멍이 든 것은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 병이 원인이었고, 보청기 고장을 숨긴 것은 당장 신형 보청기를 살 돈을 구하지 못해서였다. 이 같은 사실을 교사나 복지관리국은 알지 못했다. 합리적 의심이 잘못은 아니다. 아동학대를 안 했다고 거짓말하는 부모도 적지 않아서다. 그렇지만 뒤늦게 벨라 가족의 진실을 알게 된 복지관리국이 전과 다름없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큰 죄다. 당국은 루를 제외한 두 아이를 다른 가정에 강제로 입양시켰다. 자기 오류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벨라 가족의 말을 듣는 척만 했다. 그럴 때 복지관리국이라는 명칭은 아이러니해진다. 말하는 이에게 자기이해의 장을 열어 주는 듣기를 전혀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이 과연 복지를 관리할 수 있을까. 타자의 말을 받아들이는 듣기의 윤리를 실천하지 않는 이들이 누군가의 행복한 삶을 이뤄 줄 수 있을 리 없다. 영국만의 사례는 아닐 것이다. 말 잘하는 사람은 흔한데, 듣기 잘하는 사람은 귀하다.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현대 아이오닉·마이티 등 5만 7000여대 리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1만 8282대가 안전모드 기능 소프트웨어 불량으로 리콜(시정조치)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차, 한국GM, 기아 등 5개 업체가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8개 차종, 5만 7295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을 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구동장치 접지가 불량하게 설계돼 차량이 안전모드에 진입할 때 간헐적으로 가속이 지연되고,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는데도 속도가 증가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마이티 1만 7406대는 브레이크 호스의 조립 불량으로 완충장치(쇼크 업소버)와 마찰이 발생해 호스가 손상되고 브레이크액이 새어 나와 제동장치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발견돼 리콜이 결정됐다. 한국GM이 수입·판매한 볼트 전기차 1만 608대는 고전압배터리 셀에서 음극탭 손상과 분리막 밀림 등 두 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있으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아 카니발 1만 383대는 오른쪽 자동문 잠금장치 불량으로 문이 완전하게 닫히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 리콜한다. 한국닛산에서 수입·판매한 무라노 하이브리드 등 2개 차종 316대는 하이브리드 제어 장치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로 안전모드가 정상 작동하지 않고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기흥인터내셔널이 수입·판매한 로얄엔필드 인터셉터 등 2개 이륜 차종 300대는 엔진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설정 오류 때문에 공회전할 때 급격하게 가속·감속하거나 저속 주행할 때 시동이 꺼질 우려가 제기됐다.
  •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안전모드 결함 리콜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안전모드 결함 리콜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1만 8282대가 안전모드 기능의 소프트웨어 불량으로 리콜(시정조치)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차, 한국GM, 기아 등 5개 업체가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8개 차종, 5만 7295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을 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구동장치 접지가 불량하게 설계돼 차량이 안전모드에 진입할 때 간헐적으로 가속이 지연되고,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는데도 속도가 증가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마이티 1만 7406대는 브레이크 호스의 조립 불량으로 완충장치(쇼크 업소버)와 마찰이 발생해 호스가 손상되고 브레이크액이 새어 나와 제동장치가 정상 작동되지 않는 결함이 발견돼 리콜이 결정됐다. 한국GM이 수입·판매한 볼트 전기차 1만 608대는 고전압배터리 셀에서 음극탭 손상과 분리막 밀림 등 두 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있을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아 카니발 1만 383대는 오른쪽 자동문 잠금장치 불량으로 문이 완전하게 닫히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 리콜한다. 한국닛산에서 수입·판매한 무라노 하이브리드 등 2개 차종 316대는 하이브리드 제어 장치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로 안전모드가 정상 작동하지 않고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기흥인터내셔널이 수입·판매한 로얄엔필드 인터셉터 등 2개 이륜 차종 300대는 엔진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설정 오류로 인해 공회전 중 급격하게 가속·감속하거나 저속 주행할 때 시동이 꺼질 우려가 제기됐다.
  • ‘경복궁 태원전’ 현판 엉터리 복원… 진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경복궁 태원전’ 현판 엉터리 복원… 진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문화재 당국이 조선 후기 제작된 경복궁 태원전(泰元殿) 현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 2005년 이 건물을 복원하면서 글자 색상과 서체가 잘못된 현판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태원전에 걸렸던 편액은 검은색 바탕에 금색으로 ‘태원전’(泰元殿)이라는 글씨가 새겨졌다. 경복궁이 중건된 1868년 이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태원전은 신정왕후와 명성황후가 승하했을 때 빈전(殯殿·장례를 치르고 능에 안장하기 전까지 관을 모셔 두던 곳)으로 사용된 기록이 있다”며 “헐린 시기는 알 수 없으나 2005년 원래 자리에 복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판에 대해 “글씨를 쓴 이는 알 수 없으나, 필치가 단정해 당대 명필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하지만 현재 경복궁 태원전에 걸린 현판은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이며, 서체도 다르다. 이 글씨는 2018년 별세한 서예가 양진니가 썼다고 알려졌다. 태원전 현판은 최근까지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거의 제기되지 않았다.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 사이에 긴밀한 협력 체계가 없어 일어난 일로 보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경복궁 내 복원된 건물 현판의 변화 여부에 관한 조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복궁 태원전 현판’ 엉터리로 복원했다…진짜는 박물관 소장

    ‘경복궁 태원전 현판’ 엉터리로 복원했다…진짜는 박물관 소장

    경복궁 복원 과정에서 재건한 태원전(泰元殿)의 현판이 잘못된 서체와 색상으로 복원됐다. 심지어 본래 현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는데도 문화재 당국은 이런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일 공개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현판’ 보고서에 따르면, 태원전에 걸렸던 편액은 검은색 바탕에 금색으로 ‘태원전’(泰元殿)이라는 글씨가 새겨졌다. 경복궁이 중건된 1868년 이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크기는 가로 166.5㎝·세로 69.3㎝이다. 하지만 현재 경복궁 태원전에 걸린 현판은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이며, 서체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과 다르다. 이 현판 글씨는 2018년 별세한 서예가 양진니가 썼다고 알려졌다. 태원전 현판은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최근까지도 거의 제기되지 않은 유물이다. 이번 오류는 경복궁 복원을 추진한 문화재청과 방대한 문화재를 소장한 국립중앙박물관 사이에 긴밀한 협력 체계가 없어 일어난 일로 보인다.문화재청이 2005년 발간한 ‘경복궁 태원전 권역 중건 보고서’에는 태원전 현판이 보존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역사건축기술연구소가 2015년 문화재청에 제출한 ‘궁궐현판 고증조사 연구용역’ 보고서에도 태원전 현판은 현대에 변형된 현판으로 분류되지 않았으며, 문화재청이 이듬해 발표한 ‘명확한 오류가 확인된 현판’ 명단에도 태원전 현판은 포함되지 않았다. 문화재청 소속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해 12월 발행한 ‘조선왕실의 현판Ⅰ’ 자료집 주석에서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조선총독부 박물관에서 이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복궁 서문 영추문과 건청궁, 태원전 등 일부 현판이 남아 있다”고 간단히 기술했을 뿐, 태원전 현판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자료집을 작성하면서 박물관 소장품 검색 누리집인 e뮤지엄에서 태원전 현판을 확인했다”면서 “실물을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태원전 현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는 사실은 박물관 사람들 사이에는 알려졌을 것”이라면서 “경복궁 복원 과정에서 일어난 일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 학계 관계자는 “태원전 현판은 명백히 잘못된 복원 사례”라며 “문화재청이 국립중앙박물관에 태원전 현판이 현존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색상과 서체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수능 생명과학Ⅱ 오류 논란에 수험생 행정소송

    수능 생명과학Ⅱ 오류 논란에 수험생 행정소송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이의를 제기한 수험생들이 집단행동에 나선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 과목에 응시한 수험생 일부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을 상대로 정답 확정에 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다음주쯤 서울행정법원에 낼 예정이다. 이 문항은 ‘대립 유전자 빈도와 유전자형의 빈도는 세대를 거듭해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내용의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은 뒤, 이를 바탕으로 옳은 설명을 고르는 내용이다. 집단 Ⅰ과 Ⅱ 가운데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에 맞는 것은 집단 Ⅱ이다. 그러나 집단 I 개체 수를 구해 보면 유전자형이 B*B*인 개체 수가 -10이 나온다. 이의를 제기하는 수험생들은 문항에 제시한 조건을 동시에 만족하는 집단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문항 자체가 오류라고 주장한다. 앞서 평가원은 지난 18일 치른 수능 문항 가운데 이의 신청한 1014건을 검토하고 이 가운데 76건을 별도 심사했다. 이후 최종적으로 ‘오류 없음’ 결론을 내고 지난 29일 정답을 확정 발표했다. 평가원은 논란에 대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교육과정 학업 성취 기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며 “따라서 이 문항 정답은 5번이 맞다”고 설명했다. 생명과학Ⅱ는 과학탐구 선택과목 가운데 가장 많은 7868명이 시험을 치렀다. 2점짜리인 20번 정답률은 EBS 집계 기준으로 24.6% 정도다. 문항 오류를 제기하고 있는 종로학원 측은 20번을 모두 정답 처리하면 과목 평균 점수가 1.5점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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