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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은 음식 재활용은 이렇게/환경부,과천정부청사서 알뜰요리 강습회

    ◎닭고기카레소스버터구이 등 별식 시연 『여름철 쓰레기봉투를 가득 메우는 수박껍질도 훌륭한 식품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깟 수박껍질로 무엇을 만듭니까.아까워도 버려야지요』 7일 하오 2시30분 경기도 과천 정부 제2종합청사 구내식당. 이른바 「살림도사」 조혜선주부(44·서울 송파구 가락2동 현대7차 아파트)와 재정경제원 등 12개 정부 부처의 여성 공무원 및 직원 부인들간에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환경부가 마련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을 위한 「알뜰요리」 만들기 강습회에서 강사로 나온 조씨는 100여명의 참석 여성들이 반신반의하자 즉석에서 수박껍질을 이용해 빵에 발라먹는 잼을 만들어 보이는 등 음식낭비도 줄이고 환경도 보호하는 알뜰살뜰 요리법을 선보였다. 『예전에는 여자의 손이 크면 인정이 많다고 칭찬받았지만 이제는 음식량도 조절하지 못한다는 핀잔을 받을뿐 입니다.알맞게,계획성있게,알뜰하게 남기지 않는 것이 오늘을 사는 주부들의 새 계명입니다』 조씨는 2시간동안 누릉지 탕,찬밥감자스프 등 을 비롯,남은 음식을 이용한 닭고기오렌지카레소스버터구이 등 별식을 시연해 보이는 것은 물론 보관기간을 늘일수 있는 음식물별 냉장고보관법 등을 강의,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 거리는 벌써 여름… 원피스로 멋내자

    ◎아침·저녁 쌀쌀해도 재킷하나 걸치면 “OK”/셔츠형·코트형 등 다양/색상 크게 화려해져 봄이 한창 무르익는 요즘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거리를 활보해보는 것은 어떨까.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봄바람이 부는 탓에 원피스 하나만을 입기는 어렵지만 멋스러운 재킷이나 트렌치코트를 위에 걸친다면 화사한 옷맵시를 살릴 수 있다. 원피스의 장점은 사계절 고루 부담없이 입을수 있으며 체형과 분위기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번 시즌에는 특히 스타일과 색상,소재의 변화가 예년에 비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신원 베스티벨리 박경원 기획팀장의 도움말로 다양한 원피스 스타일과 소재,색상 등을 알아본다. ◇셔츠형 원피스=가장 기본적인 셔츠에 스커트를 이어붙인듯한 형태의 옷으로 몸에 딱 맞고 어깨는 좁게,길이는 너무 짧지 않게 만든 스타일.여성스러운 A라인 형태로 허리에 투박한 벨트를 매는 캐주얼풍과 벨트가 없는 복고형이 있다.검은색 레깅스나 판탈롱 팬츠를 함께 입으면 롱 재킷의 역할도 훌륭히 해낸다.◇소매없는 원피스=한여름에 주로 입지만 봄·가을에도 재킷속에 유용하게 입을 수 있는 실속 아이템이다.둥근 목선이 주로 많고 길이는 무릎 정도가 무난하다.허리길이가 짧은 미니 가디건을 받쳐입어 귀엽고 깜찍한 볼레로 스타일을 연출해보자. ◇피트&플레어 원피스=상체는 몸에 딱 맞고 스커트 부분은 볼륨감있게 부풀려준 공주풍의 원피스.복고풍 선글라스와 모자,끈달린 구두 등의 소품을 적절히 이용하면 세련된 이미지를 살릴수 있다. ◇코트형 원피스=하나만 입었을 때는 원피스 드레스의 용도로,소매없는 원피스와 함께 걸쳐 입으면 코트 대용으로 입을수 있는 1석2조의 형태.안에 입는 원피스보다 약간 길게 입는 것이 바람직하며 레깅스나 복고풍 팬츠와도 잘 어울린다. ◇니트 원피스=이번 시즌 유행인 쇼트 스타일에서 우아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롱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실루엣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드러내는 스타일이다.니트 원피스는 몸에 달라붙는 소재이므로 가급적 살이 찐 체형은 피하는 것이 좋지만 V네크라인이라면 체형의 단점을 보완해주므로 시도해볼만 하다. ◇소재와 색상=소재는 실크 느낌이 나는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등장으로 더욱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강조되며 고급스런 느낌이 나는 새틴소재나 저지 등이 주로 쓰인다.또한 움직임에 따라 광택의 정도가 약간씩 달라지는 이색소재나 매끈한 질감의 스트레치 소재도 인기를 끌고 있다.색상은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의 아이보리와 기본 색상인 블랙 앤드 화이트,이번 시즌 인기색상인 오렌지와 그린,블루 등의 비타민컬러가 많이 쓰이고 있다.이밖에 다양한 옵티컬 문양과 화사한 꽃무늬로 예년에 비해 색상이 훨씬 화려해진 것이 특징이다.
  • 남북교역 규제 완화/명태 등 반입 자유화

    새달부터는 북한산 냉동명태나 오렌지·골뱅이·인삼음료·생사·매니옥(남미산 곡물의 일종) 등의 국내반입이 자유화되며 냉동낙지와 로얄젤리는 승인을 받을 경우 국내반입이 가능해진다. 또 그동안 반출을 금지해온 전략물자수출입공고상의 전략물자도 남북한 교역대상물품에 포함돼 정부승인을 얻을 경우 북한반출이 가능해진다. 통일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남북한 교역대상물품 및 반출·반입 승인절차에 관한 고시」를 개정,4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 “립스틱 짙게바르고…”봄을 유혹한다/올 유행색상과 업체별 신제품

    □태평양 라네즈 ·산호빛 오렌지 등 「물꽃요정」시리즈 선봬 □LG 생활건강 ·펄피치,펄옐로계의 미스&미스터 플라워 □한국화장품 ·파스텔톤 핑크·베이지 「샤카라카붐 22·23」 내놔 □나드리 화장품 ·붉은색,핑크계열 「로미오와 줄리엣」 발표 □쥬리아 화장품 ·독특한 색상의 에로티카300 시리즈 올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립스틱 색상은 어떤 것일까.핑크와 오렌지 산호색 등 따뜻한 계열이 베이지색과 어울리면서 겨울바람에 건조해진 여성들의 입술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메이저 화장품회사들은 지난달 말부터 일제히 올봄 유행시킬 비장의 신제품들을 내놓고 본격적인 판촉에 나섰다.봄 립스틱 유행색은 낭만적이고 복고풍의 패션 경향에 어울리는 화사하면서도 경쾌한 파스텔톤이 주류를 이룬다.예측하기 어려운 앞날에 대한 불안감과 암울한 경제상황에 따른 스트레스,심화돼가는 개인주의에 함몰되지 않고 인간적인 순수함과 낭만,안정과 자연스러움을 지켜내려는 감성이 패션과 색상에 반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새로 선보인 신제품에 붙여진 기발한 「닉네임」들도 눈길을 끈다.제품만 보고는 무슨 색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색상·품질 못지않게 제품명이 매출을 좌우한다. 태평양 라네즈는 퍼펙트 립스틱 「물꽃요정 Ⅰ·Ⅱ」를 선보였다.「내 입술은 수채화」라는 카피와 함께 올 봄 유행시킬 립스틱색은 산호빛 오렌지색과 보라빛 베이지색 두가지.「물꽃요정」시리즈는 물의 맑고 투명함과 꽃의 화사함,여기에 요정의 생기발랄함이 어우러져 신선한 이미지를 강조한다.레쎄 역시 베이지색계열의 「스위트 초콜렛」과 핑크계열의 「스위트 캔디」 등 두종류를 내놓았다.소비자가격은 모두 1만1천원이다. LG생활건강은 「첫키스의 달콤한 색­미스 플라워 & 미스터 플라워」를 출시했다.예년에 비해 1주일정도 일찍 봄 메이크업 캠페인에 들어간 LG는 사랑을 주제로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을 주는 파스텔톤의 펄피치계 「미스 플라워」와 펄 옐로계의 「미스터 플라워」를 주색조로 발표했다.핑크와 오렌지의 중간색인 펄피치계와 펄옐로계의 「플라워」시리즈는 투명한 느낌을 준다. 한국화장품은 템테이션 이드라 립스립 「샤카라카 붐 22·23」을 내놓았다.파스텔톤의 핑크빛과 베이지 색상으로 도회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샤카라카는 젊은 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댄스뮤직의 곡명으로 의미없이 전달되는 말의 리듬감각에 저절로 흥이 난다.가격은 1만2천원이다. 나드리 화장품은 베르당 「로미오와 줄리엣」을 발표했다.「사랑의 숨결이 느껴지는 이름」이라는 부제가 붙은 로미오는 붉은색 게열이며 「죽음보다 아름다운 이름」의 줄리엣은 핑크계열이다.가격은 2만2천원. 쥬리아화장품은 소네트 프로 립스틱「에로티카」 300시리즈를 내놓았다.「유혹언어 에로티카」라는 테마로 출시된 봄 신제품 「에로티카 301」은 핑크도 연한 자줏빛도 아닌 독특한 빛으로 쥬리아의 주색조다.화이트 펄인 「에로티카 302」와 젤리같이 부드러운 사용감을 가미한 「에로티카 303」은 윤기를 더한 「샤인계열」이다.
  • LA인근 괴질공포/교포 어린이 등 2명 사망

    ◎발병 수시간만에 치명타 【로스앤젤레스 연합】 최근 로스앤젤레스 인근 지역에서 한인 어린이를 비롯한 2명의 어린이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로 잇따라 숨지고 다른 2명이 같은 병에 감염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 보건국은 가든 그로브시에 사는 이미희양(8)이 지난달 4일 온몸에 검붉은 반점이 퍼지는 증세를 보여 병원에 옮겨졌으나 10시간만에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16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보건국은 또 지난달 30일에도 코스타 메사시에 사는 코리 에머양(12)이 발병하루만에 숨졌다고 밝히고 에머양의 급우와 인근 풀러턴 시의 한 18세 청년도 같은 증세로 중태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반점과 고열,두통 등의 증세로 나타나는 이 괴질은 나이에 관계없이 감염되고 있을 뿐 아니라 감염될 경우 첫 증상이 나타난지 수시간만에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도쿄/올 봄 테마는 로맨티시즘

    □서울 ·레이스­꽃,나비 프린트 여성미 강조 ·남성복도 모즈룩,슬림형 바지 강세 □도쿄 ·시퐁조제트,저지 등 얇은소재 주류 ·겹쳐입기,인­중 등 민속풍토 유행 올봄 서울의 패션은 여성미와 화려함·로맨티시즘이 화두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신원의 톱디자이너들이 분석한 올봄 여성복은 레이스와 프릴,시폰과 화려한 자수장식이 여체의 부드러운 곡선미를 도드라지게 하고 로맨틱의 영향으로 다시 돌아온 프린트물은 커다란 꽃과 나비·열대과일의 상징으로 화려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색상은 밝고 생동감이 넘친다.자연스러움을 표출하는 깊고도 풍부한 색감을 지닌 컬러 코디네이션이 특징이다.블루계열이 유행색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와 함께 빨간색과 노란색·오렌지색과 다양한 구성의 브라운계열도 많이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는 경쾌하고 신선하며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복합소재가 많이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울혼방이나 린넨·레이스나 저어지처럼 속이 비치는 듯한 스트레치류는 올봄에도 계속 유행할것으로 보인다.스타일로는 여성스러운 실루엣,피트 앤 플레어(Fit & Flare),보디 피트 등이 꼽힌다.슈트와 드레스의 경우 절제된 선과 정돈된 디자인에 레이스와 함께 연출하는 로맨틱 엘레강스가 예상된다.현대적이면서 민속풍의 영향을 받은 70년대 복고풍이 전개될 것으로 보이며 40년대풍의 글래머 스타일,하이테크감성과 70년대의 자유분방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바지는 허리선이 내려가고 길고 가는 스타일과 발목길이의 슬림한 디자인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사복은 60∼70년대풍의 모즈룩(Mods Look)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짧은 기장의 햄라인(풀어지지 않게 휘갑친 부분)처리와 슬림한 형태의 바지가 대거등장할 전망이다.모즈룩은 런던의 젊은이 사이에 시작돼 비틀즈에 의해 전세계 남성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통이 좁고 발목이 보이는 스타일의 바지와 몸에 꼭 맞는 크기의 쓰리버튼,또는 4버튼 재킷이 특징이다. 정장의 회색과 검정색에 이르는 어두운 톤에 광택처리한 것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또 오렌지·올리브·그린·붉은 기가 도는 브라운·베이지 등 자연색이 주종을 이룬다. ◎ 일본의 올 봄 패션은 여성다움이 강조되는 로맨틱 스타일이 유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함께 에스닉(ethnic) 스타일도 주목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유는 파리나 밀라노의 세계적 유행 중심지에서 97년 봄 패션으로 여성다움이 강조되면서 일본에도 유행의 물결이 다다랐기 때문. 지난해까지는 70년대 모드를 재탕한 듯한 밀리터리 룩과 네오트래드가 유행,날카롭고 현대적 감각의 유니섹스 스타일로 집약돼왔다.그러나 올 봄·여름에는 70년대 모드에 외부로부터 전해져오는 로맨틱한 이미지가 겹쳐져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셔츠 스웨터 바지 코트 등 지난 시즌까지는 아이템과 디자인의 선택폭이 좁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상당히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주셔츠로서 커트워크 디자인물이 주목되며 튜닉 드레스나 스커트등도 기대되고 있다. 옷을 입는 방법으로는 레이어드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여러가지 아이템과 소재 색상등을 자유롭게 겹쳐 입게 돼 얇은 천과 두꺼운 천,긴 소매 슬리브리스 등 시즌을 강조하는 지금까지의 경향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맨틱◁ 도쿄가 파리나 밀라노에 비해 한발 늦은 것이 로맨틱한 여성다움이라는 테마.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우선 소재다.시퐁조제트와 가는 저지등 등 얇고 늘어지는 느낌의 소재로 「길고」,「가는」 모습에다가 보드라움,여성다움이라는 이미지가 추가되고 있다.레이스,레이시 니트,자수,펀칭등의 장식소재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프린트의 모티브로서는 「꽃」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꽃 무늬도 화려하고 대담한 무늬들이 선보이고 있다. 아이템으로는 블라우스,특히 비치는 소재와 레이스를 사용한 푸치 블라우스를 비롯해 스모크,퍼프슬리브 등 캐미솔 타입의 「귀여움」이 강조된 아이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또 한가지 로맨틱을 대표하는 것은 드레스.가벼운 얇은 천으로 만든 보드라운 슬립 스타일 드레스 등이 나이를 묻지 않고 널리 애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닉◁ 인도 중국 멕시컨 등의 에스닉풍도 올 봄 시즌에 유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모드.바틱을 비롯해 자가드 자수 등 민족색이 풍부한 장식소재는 캐주얼 패션을 살리는 활력소로 빼놓을수 없을 듯. 에스닉 모드에서는 차색,노랑,오렌지,빨강,자주,터키 블루 등 상큼한 색으로 임팩트가 주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컬러풀한 멕시컨 스타일 등 옛 스타일도 주목의 대상. ▷70년대 모드◁ 이러한 새로운 유행의 바탕이 되는 것은 여전히 70년대의 모드.70년대의 유행을 이미지로 한 단품들을 조합한 캐주얼 코디네이션 스타일이 이번 시즌에도 꾸준히 사랑을 받을듯.
  • 대한민국 상류사회/이석영(화제의 책)

    ◎일부 부유층 과소비·부도덕 고발 우리사회 일부 부유층의 초호화판 소비생활과 부도덕한 행태를 고발한 르포집.서울 명동과 압구정동에서 의상실과 카페, 디스코텍 등을 운영하며 졸부들의 타락상을 직접 보고 들은 지은이 자신의 체험이 그대로 녹아 있다. 한달에 수백만원이 드는 귀족유치원,유흥업소에서 골든벨을 예사로 울리는 20대 오렌지족,앤슬리·로열 앨버트·로열 달튼·웨지우드 등 초고가 외제 그릇을 상표별로 모두 사며 수천만원을 지불하는 유한마담….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매먼(Mammon·탐욕의 신)의 노예가 돼 어둠속을 헤매는 「정신적 불구자들」이다.『한국사회의 「가장 화려하면서도 슬픈 곳」의 치부를 증언함으로써 가진 자들의 빗나간 행태에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는 지은이는 「채근담」의 경구를 인용해 결론으로 삼는다.『권세와 명예와 사치를 가까이 하지 않는 자를 결백하다 하지만 가까이 하고서도 물들지 않는 자는 더욱 결백하다.권모와 술수를 모르는 자는 고상하다.하지만 알면서도 쓰지않는 사람은 더욱 고상하다』 베스트셀러 6천500원.
  • 새 저온살균장치 국내 첫선/6만∼7만v 고전압… 짧은시간에 살균

    ◎영양소 파괴없고 분당 20ℓ 처리 가능 높은 전압을 가해 식음료제품을 살균시키는 새로운 방식의 저온살균장치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소 임근희·유동욱 박사팀은 27일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주스·우유·요구르트·맥주 등의 살균처리공정에 쓰이는 저온살균용 고전압발생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식음료제품의 살균방법으로는 고온살균·저온살균·고압살균 등이 있으나 영양소파괴·보존성 등에 장·단점이 지적돼왔다. 즉 고온살균법은 식품을 100∼130℃에서 수초간 처리해 짧은 시간의 처리로 장기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양양분파괴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또 저온살균법은 약 72℃의 저온처리로 영양분파괴는 적으나 처리시간이 약 30분정도로 길고 살균효과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한편 공기의 압력을 높여 살균하는 고압살균처리 역시 시설투자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고 위험도가 높아 사용이 기피돼온 실정이다. 이에 반해 고전압에 의한 살균방식은 식음료제품에 6만∼7만v에 이르는 고전압 펄스형태의 전계를 가해 액체 속에 있는 세균의 이중막을 터뜨려줌으로써 멸균효과를 얻는 방식으로 42∼55℃의 저온에서 짧은 시간에 처리할 수 있어 비타민 등 영양소의 파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또한 고전압발생장치의 용량 및 사용주파수에 따라 분당 10∼20의 처리가 가능하고 대상물이 흘러가는 상태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별도의 큰 처리용기가 필요없어 시설면적을 줄일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고전압살균방식은 외국에서도 최근에 개발돼 올해 상반기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사용을 인가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 장치를 사과주스·당근주스·오렌지주스·식혜·수정과·대추차·칡차 등 국산 주스류에 1차 적용하고 향후 우유·요구르트·맥주등에도 확대사용할 계획이다.연구팀은 이번 기술과 관련,국내및 국제특허를 2건 출원할 계획이다.현재 이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국내 식·음료시장규모는 연간 약 1조원에 이른다.
  • 「에비타 룩」을 주목하라/마돈나주연 영화 영향/미서 선풍적 인기

    ◎복고적 글래머풍 특징/국내 패션가에도 화제 「에비타 룩」열풍이 국내에도 불어닥칠 것인가.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 에바 페론의 일생을 그린 뮤지컬영화 「에비타」에서 주연배우 마돈나가 입고나온 의상과 화장법을 총칭하는 에비타 룩은 현재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스타일.미국의 고급백화점 블루밍데일이 뉴욕과 시카고 보스턴 등 9개지점에 「에비타부티크」를 개설하고,세계적인 화장품회사 에스테 로더가 「에비타의 얼굴」이라는 주제로 색조화장품 에비타컬렉션을 내놓을 정도로 붐을 이루고 있다. 오는 25일 「에비타」국내 개봉을 앞두고 우리 패션계에도 에비타풍의 옷과 메이크업,헤어스타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여기에 「에비타」수입사인 미도영화사측이 영화홍보를 위해 28일부터 에비타 룩전시회와 퀸선발대회,메이크업시연회 등 각종 이벤트를 벌일 계획이어서 이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1952년에 생을 마감한 에바 페론은 당대 최고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옷을 주로 입었다.영화에서 마돈나가 입은 의상은 디자이너 페니 로즈가 사진을 보고 에바 페론의 오리지널 옷들을 복제한 것.이탈리아 구두업체 「살바도르 페라가모」사가 이 영화를 위해 생전의 에바 페론이 이 회사로부터 주문해 신던 고급 수제구두 14켤레를 특별제작,후원할 정도로 그녀는 머리 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최고급 패션을 즐기는 멋쟁이였다. 에비타 룩의 특징은 한마디로 로맨티시즘,즉 낭만주의의 발현이다.창백한 얼굴에 빨간 입술,웨이브진 올린 머리,넓은 깃이 달린 화려한 장식의 웃옷,잘록한 허리를 강조한 스커트….여기에 화려한 꽃무늬코트와 복잡한 장식의 모자,보석액세서리 등을 매치시켜 최대한 여성스러움을 살린다.오랜 기간 패션흐름을 주도해온 실용성과 미니멀리즘에서 탈피,복고적인 글래머풍으로의 회귀를 추구하는 올해 패션경향과 딱 맞아떨어지는 스타일이다. 아닌게 아니라 올 봄 국내 의류회사의 패션쇼와 카탈로그에는 어느해보다 화려한 색상과 우아한 디자인의 옷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레드와 블루,오렌지,옐로 등의 생생한 원색과 자연의 꽃이나 잎새,과일을 연상시키는 프린트물을 이용해 한껏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과거로의 회귀가 얼마만큼 파장을 일으킬 지는 불확실하다.한 패션 관계자는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패션의 속성상 에비타 룩의 바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용성에 익숙해져 있는 커리어우먼들에게 50년대 글래머풍의 옷이 얼마나 부각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 파리 패션쇼/올 가을 「갈색의 계절」 예고

    □「97 멋쟁이」 이렇게 입어라 ­장미·보라·부드러운 녹색 등 파스텔기법의 변화 가미 ­체크무늬·바지도 강세 ­고급직물 소재 유행 파리의 패션가가 부산하게 움직인다.지난 18일 고급의상 전시회인 오트 쿠튀르가 춘하복을 겨냥해 열린 데 이어 2월초에는 기성복인 프레타 포르테 전시회가 이어진다. 이런 공개전시회에 앞서 지난 연말에는 인터셀렉션이 파리에서 열렸다.의상 하청업체들이 유통 및 판매상들을 대상으로 97∼98년 추동복 추세등을 설명하는 전시회다. 1년후의 패션 경향을 미리 정하는 자리이다.오트 쿠튀르와 프레타 포르테전시회의 경향을 점칠 수도 있다.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 도미니크 페클레르씨는 인터컬렉션을 지켜보고 난뒤 올 연말이 갈색의 계절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색상이 급격히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검은색에서 갈색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라는 얘기다.갈색과 이어 베이지색이 주목받고 있다. 물론 검은 색은 디자이너들이 가장 즐기는 부동의 색깔이다.변화라면 장미빛,엷은 보라색,부드러운 녹색등으로 파스텔 기법을 가해 밝은 느낌을 주는 정도이다.여기에다 레이스나 얇은 명주망사,세로 줄무늬가 더해질 것이다. 전반적인 추세는 체크무늬가 많고 호화로운 직물을 많이 사용할 것으로 여겨진다.스커트보다는 실용적인 바지를 즐기면서 코트로 변화를 주는 현대적인 감각이 유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급 의상복은 예술성과 독창성을 유지하면서도 도시인의 기호에 맞춰 점점 변화하고 있으며 변화할 것이라고 페클레르씨는 설명한다.저녁의 파티에 입고갈 복장을 사무실까지 입고 가는 「금요일 파티복」같은 실용성을 가미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유행할 기성복의 경향은 대략 5가지.우선 영국풍이 유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무릎까지 오는 스커트에다 스코틀랜드풍의 스웨터,허리를 졸라매는 벨트,V자를 거꾸로한 문양의 코트등이다.색상은 엷은 보라색이나 베이지색이 잘 어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다음이 현대적인 감각.60,70년대 유행했던 저지 스웨터와 지퍼달린 상의,늘어뜨린 점퍼등이 체크와 스트레치무늬를 혼합하면서 현대적이고젊은 감각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이다.갈색 바탕에 검은색 물방울 무늬가 있거나 코냑 빛이 감도는 색상도 추천되고 있다. 레미니슨스(무의식적인 과거의 재현)의 등장은 최대의 하이라이트가 될것으로 꼽히고 있다.웃옷이 길면 스커트를 짧게 하고 웃옷을 짧게 하면서 통이 크고 긴 나팔바지를 입는,옷의 장단이 주는 조화가 눈여겨볼만 하다는 것이다. 비틀스와 비바시대의 런던같은 느낌을 주면서 히피족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남녀가 함께 입을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철사같이 가느다란 곡선에 중점이 주어진다. 보르도산 포도주가 주는 자주색,보라색,갈색 등의 다양한 색이 사용된다.옷감은 벨벳이나 트위드,모피 등의 화려한 재질이 사용될 것으로 여겨진다. 여성다움을 강조한 디자인과 첨단의 테크노 컬러의 이용도 빼놓을수 없다.단순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여성들의 유연함과 우아함을 줄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검정색과 흰색은 물론 푸른색,붉은색,오렌지색등의 원색을 이용한 테크노 컬러는 운동복의 상징이 되리라는 전망들이다. 이밖에 여성복 제조업체인 스트리트 레트로는 70년대의 레미니슨스와 미래풍의 조화를 올해의 패션경향으로 꼽았다.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로리타는 검은색과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수 있는 보라색,청록색,진한 녹색등을 올해의 색깔로 정했다.그리고 아일랜드 풍의 따뜻한 느낌을 주는 모직 벨벳 등의 소재가 많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컬러가 다양하고 합성섬유와 첨단기술을 사용한 스키용품은 연령을 가리지않고 애용된다는 것이다.
  • 모로코 도시 페스(세계 문화유산 순례:18)

    ◎1천년이 한결같은 알라의 성채/13세기 건물·의상… 성문안은 완벽한 중세/사원 700개… 8천여개 뒷골목은 ‘미로’/2∼3층자리 돌집 촘촘… 따가운 햇살 차단/북아프리카 최대 캐로우윈사원은 걸작 전세계에 수많은 문화유산들이 남아있지만 특정한 건축물이나 기념물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통틀어 보존해야할 하나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예는 흔치않다.아프리카의 북서단에 위치한 모로코왕국의 3번째 도시 페스는 바로 도시 전체가 지난 81년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스페인의 마드리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남쪽으로 지브롤터해협을 넘어 2시간여만에 마침내 검은대륙 아프리카의 모로코에 도착했다.모로코의 카사블랑카 공항에서 기차로 북동쪽으로 5시간여 달려 내륙으로 150여㎞ 떨어진 곳에 페스는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페스로 찾아가는 여행은 이런 공간적인 이동의 의미가 아니라 과거를 찾아가는 「시간여행」이었다.1천여년전 북아프리카를 풍미해던 이드리시드 칼리프왕조사대의 건축물과 거리,사람들이 고스란히 그곳에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인구 50만명의 페스는 아틀라스산맥에서 발원해 도시 한가운데를 완만하게 흐르는 페스강 양안을 따라 자리잡은 우리의 김천크기의 도시였다.강 서안에 위치한 구시가지 「페스 엘 발」은 거대한 띠를 두른 듯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곳이 바로 시간여행의 목적지이다.수백개의 크고작은 회교사원(모스크)들과 사원의 탑(미나레트)들이 촘촘히 솟아있고 현대식 건물은 한채도 보이지 않는 완벽한 중세도시의 모습이었다. ○수도승·베일차림의 사람들 9세기초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과 북부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이주해온 회교도들은 이곳에 마을을 건설한 이래 1천년을 줄곧 자신들의 유일신 알라를 섬기며 살아왔다.11세기말 번성을 거듭하던 알모라비드왕조는 왕도이던 이 도시의 외곽에 높이 7∼8m의 돌벽을 쌓고 견고한 알라의 성채를 만들었다.페스의 사람들은 어디서나 알라의 모스크바 보이는 곳에 자기들의 집을 지었다.그러다보니 성안에는 모두 700개가 넘는 모스크와 미나레트가 세워졌다.그때 지어진 건물이 모두 10만채가넘는다.성안 사람들은 어디서건 이 미나레트에서 하루에 5번씩 기도시간을 알리는 무에진의 외침소리만 나오면 일손을 멈추고 알라에게 기도를 올렸다. 성내로 통하는 출입문은 모두 14곳.성문은 전면이 청색,후면이 녹색의 타일로 장식된 전형적인 안달루시아 양식의 아치문이다.자동차는 물론 자전거까지,모든 바퀴달린 것들은 성문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유일한 운반수단은 노새와 나귀.성문밖 넓은 광장에는 갖가지 물건들을 파는 야시장이 형성돼 있고 봇짐을 등에지거나 나귀 등에 짐을 실은 사람들이 성문을 드나들고 있다. 성문안을 들어서면 곧바로 한낮인데도 어두컴컴한 골목길로 접어들게 된다.2∼3층으로 된 돌집들이 두사람이 비켜갈 정도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줄지어 서있어 햇빛이 길바닥까지 들지 않는다.스레인 남부 안달루시아지방의 건축양식과 같은 양식으로 아프리카의 뜨거운 햇살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좁은 골목길을 만든 것이다.이 좁은 골목길을 사람들이 쉴새없이 오간다.사람들의 차림새도 그야말로 13세기의 모습 그대로인듯하다.남자들은 중세의 수도승 복장처럼 고깔모자가 달린 원피스의 두루마기차림이고 여인들은 잘라방이라고 부르는 긴 원피스에 머리에는 베일을 둘렀다.사람들의 행렬은 짐실은 나귀가 지나갈때마다 흐트러졌다 디시 모였다 하며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대 2만5천명 수용규모 그 좁은 골목길의 길가에는 역시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온갖 상인들이 줄지어 쭈그리고 앉아 행인들과 흥정을 벌인다.멜론,달걀,올리브열매,오렌지 등과 신발,옷 등 생필품에서 식용비둘기,닭장속에 가두어둔 닭까지 실로 다양하다.성안 도시 전체를 수없이 가로지르는 뒷골목의 미로들은 도시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정확한 통계도 없지만 안내인은 골목길의 수가 모두 8천90개에 이른다고 했다. 이 미로들 곳곳에 「소크」래고 불리는 갖가지 전문상점거리가 자리잡고 있다.이곳은 안달루시아를 통과하는 유럽루트와 튀니지를 통해 아랍세계로 가는 2개 대상로의 교차점이었다.사하라 이남에서 오는 수많은 물품들이 이곳을 통해 유럽과 중동으로보내졌던 것이다.수많은 「소크」들이 그래서 생겨났다.보석시장,옷감시장,약재시장,빵가게 거리 등 각종 상점들이 곳곳에 떼지어 모여있다.한 약재가게 주인은 가게의 약재수가 모두 950종이라고 소개했다.사람몸이 앓는 병중에서 이 집의 약재로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고 그는 자랑했다.심지어 에이즈까지도. 이 상점거리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탄네르공장(무두공장).수백평되는 이층집 옥상에 시멘트로 만든 가로세로 2m의 네모반듯한 방들이 수십개 늘어서 있고 그 안에서 남자 일꾼들이 가죽염색일에 몰두하고 있다.각 시멘트방마다 붉고 푸른 형형색색의 염색약물이 담겨있고 허리께까지 오는 그 약물안에서 모두들 땀을 흘리고 있다.그러나 비위가 약한 여행객이라면 지구상에 몇남지 않은 이 전래의 무두질 공장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동물가죽 썩는 냄새와 오물냄새가 뒤섞여 그야말로 형언하기 힘든 악취가 일대에 진동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현세의 삶을 지탱해주는 것은 이 「짧디짧은」이승을 지나면 영원히 끝나지않을 알라신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이다.그래서 이들은 힘을 모아 모스크를 짓고 알라를 경배한다.그렇게 해서 세워진 것이 북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회교사원이라는 캐로우윈 모스크이다.802년 조그만 성소로 시작된 이 모스크는 1135년 알모라비드왕조때 증축돼 무려 370개의 기둥과 19개의 지붕,그리고 각 지붕밑에 각각 21개씩의 아치들이 줄지어 늘어선 초대형 걸작물이 됐다.모스크의 전체면적이 1만㎡에 이르고 한꺼번에 2만5천명이 예배를 올릴수 있다. 왕도로서 부와 명성을 누리던 이 도시는 그러나 1912년 프랑스가 모로코를 점령하고 수도를 라바트로 옮겨가면서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그리고 1956년 독립한 뒤에도 한번 빼앗긴 왕도의 명성을 다시는 되찾지 못했다.부유한 페스인들은 점차 성을 떠나 성밖의 공기좋고 물맑은 곳으로 거처를 옮겨갔다. ○곳곳에 전문상점거리 「소크」 어떤 도시도 세월의 풍상을 이겨낼 수 없는 법.1천년 이상을 버텨온 페스의 건물과 도로들은 사하라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에 깎이고 보수유지가 제대로안된 탓 등으로 최근 급속히 쇠락해지고 있다.유네스코가 발벗고 나서 보존작업을 벌이지만 재원조달 등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손을 대려면 주민들을 성밖으로 이주시킨 다음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언제 어떻게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전혀 서있지가 못하다. 이런 현세적인 고민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시간여행」의 저편 13세기를 사는 페스인들은 나귀 등에 실려 흔들리는 짐과 함께 뒷골목의 미로속을 무심히 오가고 있었다.
  • 8년만에 평교수로… 박홍 전 서강대 총장

    ◎“학생은 집단주의 오류 빠지지 말아야”/어떤 사상·주장도 생명을 담보할 수는 없어/과거 앞세워 미래 부수는 세력 아직도 존재/노동계 파업 대화로 해결… 한손으로 만들고 한손으로 부수는 우 범하는 일 없어야 지난 89년1월부터 서강대 총장을 역임했던 박홍 신부(종교학과 교수)는 9일 상오 10시 총장 이·취임식이 끝난 뒤 총장을 지내면서 느꼈던 생각과 앞으로의 생활계획을 밝혔다. ­먼저 총장을 그만두시는 소감을 말해 주십시오. ▲보람도 있었지만 힘들고 고달픈 총장직에서 물러나 후련하면서도 섭섭합니다.800m 계주에서 나보다 더 잘뛰는 선수한테 바통을 넘겨준 기분입니다.신임 이상일 총장이 서강대를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총장 이임식에서 총장 재임기간중 실수도 많이 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실수란 무엇입니까. ▲학생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때 제대로 이끌어 주지 못한 것을 실수라고 표현했습니다.실수를 거치면서 배우는 것이 인간인데 어려운 시기에 학생들의 과오를 제대로 지적하지 못한 점이 총장 이전에교육자의 한사람으로서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선 가장한 악 존재 ­민감한 시기에 용기있는 말을 함으로써 지지도 받았지만 학생들로부터 비판도 많이 받으셨는데. ▲먼저 학생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어려울때 앞장서서 화두를 던졌습니다. 지금 우리는 대변혁의 순간에 와있습니다.이 시기에 선을 가장한 악이 존재하고 있고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호도하는 세력이 있으며 정의를 부르짖으면서 폭력을 휘두르는 세력이 있습니다. 과거를 앞세워 미래를 부수는 우를 범하는 세력이 아직도 일부 학생들 사이엔 존재합니다.주사파라든지 좌경혁명을 부르짖는 사람이 그들입니다. 그들의 생각은 빵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자유의 수준만 하향평준화시키는 오류에 빠지곤 합니다. 젊은 학생들은 집단주의의 오류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가치의 혼란기에 가치의 축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서게 됐습니다. ­그러면 학생들이 가져야 할 가치판단 기준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생명가치」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큰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정의를 가장해 폭력을 휘두르며 인명을 경시하는 일부 학생·노동·재야운동은 방법론에서 잘못됐습니다. 그 어떤 사상이나 주의·주장도 생명을 담보로 할 수는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썩음」과 「삭음」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썩음은 말 그대로 부패를 뜻하는 것이고 삭음은 발효를 뜻하는 것입니다. 학생운동은 발전적으로 삭음으로 나아가야지 썩음으로 변질되어서는 안됩니다.출발점은 비슷하게 보이지만 결과는 확연히 달라지는 것입니다. 때문에 지난 91년 분신이 잇따랐을 때도 이래서는 안되겠다 생각해 시인 김지하씨와 「죽음의 굿판을 거두어라」,「학생들 사이에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는 말을 하게된 것입니다. ­최근의 학생운동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성세대의 실수를 답습하지 말고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꿀 바른 독에 현혹되지 말고 올바른 학생운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로 계급투쟁이나 연대투쟁을 가미한 민족주의는 옳지 못합니다.친북·반정부·연공투쟁을 일부 학생들은 숨겨놓고 행동하고 있습니다.이런 잘못된 민족주의는 버려야 합니다. 둘째로 민주화·다양화·당위성의 시대에 창구를 다양화하지 않고 남한정부를 제외시키는 통일논의라든지 정부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는 점들이 그 예입니다.이런 과오를 지식인들이 지적해야 합니다.사회주의를 경험한 나라도 사회주의를 버리는 마당에 우리식 공산주의니 하는 논의는 어불성설입니다. 셋째로 문화사회주의·문화공산주의는 버려야 합니다.문화라는 언어를 빌려서 공산사상이나 계급투쟁을 전파시키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바람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애드벌룬안에 있으면 움직이지 않는다고 느끼듯이 이런 학생들은 자기들의 과오를 알지 못하는 것과 똑 같죠. ­현재 노동계의 파업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명 경시는 잘못 ▲먼저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그리고 생산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한손으로 만들고 다른 손으로 부수는 우를 범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노동과 자본,여당과 야당,모두 발전적인 갈등을 통해 나아가야 합니다.자본없이 노동없고 노동없이 자본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여당과 야당의 관계도 똑 같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통일에 대해 박신부님이 하실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남북정부의 주도하에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통일해야 하는 것이 기본전제입니다.통일세대인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참된 민족화해를 위한 교육을 시킬 계획이며 화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요즘의 젊은이들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세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첫째가 생명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폭력적인 그룹입니다.「막가파」나 「지존파」가 바로 그들이죠. 두번째가 자기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 그룹입니다.이들은 「오렌지족」이나 신세대중 사치나 향락에 빠져드는 젊은이들입니다. 세번째는 계급투쟁을 통해 남한사회를 좌경폭력세력으로 빠뜨리는 그룹입니다.그러나 이들과 다른 대다수의 건강한 젊은이들은 지식과 진리에 목말라 방황하고 있습니다.학교·가정·종교교육을 통해 이들을 제대로 선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우리 지식인들이 해야 할 일은 이렇게 방황하고 왜곡된 학생들을 올바르게 선도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방안에 세균이 존재한다고 가정해 봅시다.우리들의 눈에는 이 세균이 보이지 않습니다.그러나 우리 몸에는 항체가 생겨 이들 세균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지금의 젊은이들은 항체가 부족해 세균 침입에 약한 편입니다.바로 지식인·언론 등이 나서서 현재의 젊은이들이 세균을 이겨내고 몸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항체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학생들 구명운동도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보람있었던 일은 무엇입니까. ▲한때 좌파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던 운동권 학생들을 위해 구치소에 찾아가 면담하고 구명운동을 펼쳐서 감옥에서 나온 학생들이 찾아와서 고맙다는 말을 건넬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8년간의 총장생활을 통해 총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총장은 거울 혹은 풍향계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입니다.다시 말해 본직을 위한 봉사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학문을 가르치고 선도하는 것이 본직이라면 이들을 선도하는 것이 봉사직이라고 할 수 있죠.앞으로도 필요한 때가 오면 앞장서서 학생들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실텐데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요. ▲저의 전공분야가 영성학입니다.인간의 뿌리를 탐구하는 것이 바로 영성학입니다.앞으로 인간문제·사회문제·인간학에 대해 조용하게 저술활동을 할 계획입니다.강연이나 토론회도 많이 가질 예정입니다.또 통일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노력할 예정입니다.
  • 화려한 레이스·꽃­나비 무늬장식/올 봄 「공주패션」 초강세

    ◎색상은 순백색·원색 등 다양/경쾌·세련된 느낌/린넨 등 복합소재 인기/남성복­통좁은 바지·몸에 끼는 재킷 「모즈룩」 부활 레이스와 프릴,시퐁과 화려한 자수장식….올 봄에도 지난해에 이어 「공주패션」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커다란 꽃과 나비,열대과일을 소재로 한 프린트물이 다시 등장,낭만적이면서도 강렬한 이미지의 여성스러움이 부각되는 등 한마디로 「로맨틱한 엘레강스」를 추구하는 경향이 지배적일 것이라는게 업계의 예측. 색상은 우아한 봄의 향기를 느끼게 하는 순백색과 순수한 열정을 표출하는 빨강과 노랑,오렌지,파랑 등이 시각적으로 풍부하게 전개된다.소재는 경쾌하면서도 세련되게 정리된 느낌의 울혼방·린넨 등 복합소재,그리고 비치는 듯한 스트레치류가 지속될 전망.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광택은 절제되고 현대적 소재의 바탕에 꽃과 나비,과일을 정교하고 사실적으로 그린 프린트물이 가세한다.신원 「씨」의 이지은 기획팀장은 『슈트와 드레스를 중심으로 여성스럽게 전개되었던 스타일이 70년대의 자유분방함,40년대 풍의 글래머스타일 등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뤄 현대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이 올 봄 여성의류의 두드러진 특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7부소매의 박스형 재킷과 스커트,빳빳한 소재와 현대적 패턴이 포인트를 이루는 무릎길이 A라인 봄코트,허리선이 내려간 플랫A라인 스커트가 올봄 주요 아이템이다. 남성복에서는 60∼70년대풍 모즈룩의 재탄생이 예고되고 있다.모즈룩은 런던의 젊은이들사이에 시작되어 비틀즈그룹에 의해 전 세계에 유행된 스타일.통이 좁고 발목이 보이는 바지와 몸에 꼭 맞는 크기의 3 또는 4버튼 재킷이 이 스타일이다. 정장의 경우 회색,검정 등 어두운 톤에 광택처리를 하는 것이 특징이며 울 소재와 함께 나일론·실크·폴리·비스코스·린넨과 같은 혼합소재가 큰 흐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 저질 성·폭력묘사 일제만화 범람/어린이들의 정서 좀먹는다

    ◎남녀혼탕·엽기적 살인 등 노출 무방비… 해악 극심 「요즘 어린 것들이 얼마나 까졌는데」 「난 들어주고 말거야.억제되어 있는 육체속의 욕구를…」 일본번역만화들이 도서대여점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불법,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으며 그 내용에서도 저질 성묘사와 폭력적인 대사 등이 압도적이어서 문제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YW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은 최근 도서대여점 대여순위 1위부터 10위까지의 일본만화를 집중분석해 불건전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지적한 「도서대여점 실태조사 및 일본번역만화 분석 결과」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대여순위 1위는 「오렌지 보이」로 부모의 치마바람으로 상류층 사립학교에 진학한 한 소녀가 대재벌 아들들로만 구성된 F4라는 서클의 리더와 사랑에 빠지면서 겪는 일들이 기본줄거리를 이룬다.결혼도 하지 않은 딸을 부잣집에 시집보내겠다며 부잣집 아들과 한방에 재우는 부모,신분이 맞지 않는 여자를 떼어놓으려 포르노 사진을 찍어 전교에 돌리는 행위 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문란한 성관념과 금전만능주의가 지적됐다. 다섯살 짱구의 유치원생활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짱구는 못말려」의 경우 짱구라는 캐릭터상품을 쏟아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하지만 예쁜 여자만 보면 쫓아가 유혹하고 아무때나 바지를 까보이는 등 실제 아이의 행동이라곤 볼 수 없는 왜곡된 성적 호기심으로 어린이들의 무비판적 모방심리를 부추길 우려를 샀다. 이밖에 ▲남녀혼탕,여학생들의 짧은 교복치마.공공장소에서 남녀학생들의 노골적 키스 등 저질 일본문화(「보이스 비…」) ▲끔찍한 시체묘사,잔인하고 엽기적인 상황설정(「소년탐정 김전일」) ▲일보다 용모에만 신경쓰는 등 직장여성에 대한 편견에 찬 묘사(「아기와 나」) ▲폭력불감증에 걸린 주인공(「슬램덩크」) 등 곳곳에서 도를 넘는 상황설정이 지적됐다. 서울시내의 도서대여점 1백곳을 대상으로 시행한 이 조사에서 일본번역만화의 대여점당 평균 보유권수는 3천500여권.전체 보유도서 평균(8천여권)의 절반에 육박하는 숫자다.
  • 소비자물가/조사품목 509개로 확대

    ◎피자 등 75개 추가… 우동 등 36개는 제외/재경원,전·월세 가중치 상향 조정 내년부터 소비자물가조사의 대상품목이 현행 470개에서 509개로 늘어나고 지수물가와 체감물가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기본생필품의 품목수도 33개에서 50개로 확대 조정된다.물가에 끼치는 영향이 큰 전·월세,개인서비스요금의 가중치가 높아져 물가관리 여건은 지금보다 훨씬 어려워진다. 통계청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5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안」을 확정,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개편안은 90년 이후 급격한 소비지출구조의 변화를 반영,현행 소비자물가 조사대상 품목중 36개는 제외하는 대신 75개를 추가했다.추가되는 품목은 노트북컴퓨터 프린터기 캠코더 무선호출기 카드수수료 수입오렌지 피자 탕수육 고속도로통행료 노래방이용료 골프연습장이용료 등 소비고급화와 수입식품 및 여가관련 품목들이다.정부미 우동 벽돌 맞춤숙녀복 레코드판 구충제 초등학교육성회비 등 소비지출이 줄어든 품목들은 탈락했다. 통계청은 피부물가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현행 기본생필품을 전면 재조정,품목수를 늘리는 한편 집값도 내년부터 보조지표로 활용한 뒤 2000년부터는 물가조사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가중치 변동내용을 보면 95년 도시가계 소비지출총액을 1천으로 할 때 개인서비스요금은 141.4에서 227.1로 대폭 늘어난다.전세와 월세를 합한 집세는 118.7에서 127.5로,석유류는 21.7에서 37.3으로 늘어난다.반면 쌀은 53.4에서 27.6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농축수산물 가중치는 187.5에서 144.8로 줄어든다. 통계청은 유통구조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가격파괴점인 대형 할인점을 물가조사시장에 포함시키는 등 조사시장 수를 64개에서 107개로 늘리기로 했다.조사대상 지역도 안양·창원·고양·서귀포시가 추가돼 32개에서 36개로 늘어난다.
  • 패딩소재 의류 거리 휩쓴다

    ◎오리털·솜 넣고 누빈옷/따뜻하면서 가격싸 인기/날렵한 이미지 코트 유행/방수처리 등 종류 다양 패딩소재 의류가 겨울 거리를 휩쓸고 있다. 흔히 파카라고 부르는 패딩웨어는 오리털이나 화학솜 등을 속에 넣고 누빈 옷으로,가볍고 따뜻하면서도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아 80년대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품목.올해는 특히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넣은 두툼한 점퍼대신 특수가공처리된 솜으로 속을 채운 날렵한 이미지의 패딩코트가 유행이다.부피감을 줄이고 허리를 잘록하게 강조한 트렌치코트,표면에 광택이 나도록 방수처리한 무릎길이의 캐주얼코트,나일론 소재에 화학솜을 얇게 넣어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클래식 재킷 등 종류도 다양하다. 어깨가 좁고 허리선이 딱맞는 반코트에는 칼라와 소매에 풍성한 인조털을 달아 우아함을 강조하고,산뜻한 원색의 셔츠형 재킷에는 몸에 딱붙는 레깅스를 코디하면 발랄함을 살릴 수 있다.A라인으로 넒게 퍼진 롱코트는 캐주얼감각과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스타일로 일반 코트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방수처리가 완벽해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맘놓고 입을 수있어 실용적이다. 색상은 검정과 하양을 기본으로 오렌지,연두,파랑 등의 원색과 약간 어두운 느낌이 드는 은색,금색등의 금속성 색상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소재는 나일론을 비롯한 합성섬유가 대부분이며 광택나는 새틴소재나 비닐,스팬계열의 폴리아미드 등이 주로 쓰인다. 최근들어 정장슈트위에 덧입는 사파리나 트렌치 반코트 등 남성복에도 일부 패딩웨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 남성복에 사이버룩 바람/PVC·나일론·에나멜 등 비섬유소재 사용

    ◎스포츠룩 급부상따라 각종 아이템 쏟아져 남성 캐주얼 스포츠 의류에 사이버룩이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지난해 유럽 96봄/여름 컬렉션에서 첫선을 보인 사이버룩은 6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우주복 이미지의 스페이스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로 21세기를 향한 미래적인 테크노복장이다. 소재는 PVC,나일론,에나멜,폴리 우레탄이나 비닐,플라스틱 등을 오일코팅 처리해 번쩍거리는 광택느낌이 나는 비섬유계가 주로 쓰인다.특히 올 겨울에는 활동적인 분위기의 스포츠룩이 급부상함에 따라 색상이 화려한 야광테이프로 목둘레선에 띠를 두르거나 지퍼 처리한 디자인이 사용되고 있다.또 활동성과 기능성을 최대한 살릴 수있는 신축성있는 스팬성 소재에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하여 테크노한 이미지를 표현한 아이템 등이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보온성을 살리기위해 솜을 넣고 누벼 볼륨감있게 처리한 형태들이 스키복을 연상케하는 점퍼와 코트류등에 많이 응용되고 있다. 신원 지이크 디자이너 박동숙씨는 『주색상은 은색으로 단색류 처리뿐만이아니라 부분 장식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오렌지,메탈 야광그린,파란색 등이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미 공립학교,유학생에 학비 부과

    ◎“초·중·고 재학기간 1년 제한” 개정이민법 발효/유학비자로 입학 어려워져… 어길땐 입국 거부 【로스앤젤레스 연합】 한국 등지에서 미국의 초·중·고교로 「유학」온 조기유학생들이 앞으로는 공립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진다. 유학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유학생들의 공립학교 재학기간을 1년으로 제한한 개정이민법의 「편법유학생 금지」 조항이 이달 1일부터 발효됨에 따라 한인 유학생들이 많이 다니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내 로스앤젤레스(LA) 통합교육구와 오렌지카운티의 풀러튼,어바인 통합교육구는 법 시행을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외국 유학생들은 비자만 유효하면 제한없이 무료로 공립학교에 다닐 수 있었으나 최근 제정된 개정이민법은 ▲외국 유학생들은 1년 이상 공립학교에 다닐 수 없고 ▲1년 후에는 사립학교로 전학하거나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며 ▲공립학교에 다니는 1년간도 교육구가 정하는 사립학교에 준하는 학비를 지불하도록 하고있다. 조기유학생들은 이같은 규정을 어기고 사립학교에 입학한지 1년 이내에 공립학교로 전학했다가 적발되면 5년간 미국 입국이 거부된다.
  • 김창준씨 3선가도 “탄탄”/「출사표」 한인들

    ◎오리건 임용근·가주 김기현·하와이 재키 양 주의회 도전/정호영 가든그로브 부시장­이승영·마사 최 시의원 출마 5일 미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상하원 선거에 당선가능성이 높은 한인교포들이 다수 출마해 이들의 약진여부에 교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한국계 미국인은 모두 7명.연방하원 3선에 도전하는 김창준씨(공화,LA)를 비롯,임용근씨(오리건주 상원),정호령씨(공화,캘리포니아 가든그로브 부시장),김기현씨(공화,캘리포니아주 하원),이승영씨(워싱턴주 쇼어라이언시의원) 등 이민 1세대들과 한인 3세인 재키 양씨(민주,하와이주 상원)와 마사 최(시애틀시의원)등을 들 수 있다. 변호사인 김기현씨를 제외하곤 모두 현직의원으로 재선이나 3선을 바라볼만큼 기존의 정치적 기반과 유권자들의 지지층이 비교적 탄탄한 편이어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이들은 지난 92년 11월 선거때 나란히 미국 정계에 입문,동포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대표하고 있다. 김창준 의원은 LA·샌버나디노·오렌지 등 로스앤젤레스 일대의 3개 카운티에 걸쳐 있는 선거구에서 확고한 지지를 얻고 있어 3선이 무난하다는게 전반적인 예상.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선거구의 아시아계는 물론 백인 유권자들로부터 신임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김의원은 한국 대기업들의 불법 선거자금 문제가 최근까지도 그침없이 제기됐음에도 지지도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라이벌인 리처드 월드라는 민주당 하원후보는 정치신인인데다 김의원의 선거구가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아성이라는 점도 3선을 낙관케 한다. 임용근씨도 98년 연방 상원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을만큼 여유있게 상대후보를 압도하고 있는 상태.LA 인근 오렌지카운티의 가든그로브시 부시장으로 현지 공화당의 절대적인 지지를 업고 있는 정호령씨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방해공작을 받고 있지만 아시아계와 백인사회의 중개역할을 무난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동포사회는 최근 고조돼온 반이민 분위기 등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한인 및 아시아계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줘야 한다며시민권을 가진 동포들의 선거참여 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 스페인 회교대사원(세계 문화유산 순례:9)

    ◎동·서양 건축양식의 완벽한 결합체/이민족 교회 주춧돌·기등 토대로 회교사원 건립/기도소는 「돌기둥 숲」… 자연채광으로 신비 더해/알리신 거처 「미흐랍」 벽면엔 색색의 타일장식 알람브라궁을 뒤로 하고 자동차로 서북쪽으로 4시간남짓 달리면 코르도바시가 나온다.스페인의 회교도들은 지상의 영화를 위해 알람브라궁을 지었다.그리고 내세의 영화를 위해 코르도바에다가 이베리아반도 최대의 회교사원을 남겼다. 대사원은 잔잔한 과달키비르강연안의 한쪽에 자리하고 있다.건축가들은 코르도바의 대사원을 인류 건축사에서 가장 완벽한 「국제결혼」이라고 부른다.785년 회교도들이 사원을 짓기 시작하기전 원래 이 곳에는 로마,비시고트족들이 그들의 교회를 세웠던 곳이라고 한다.이후 이 곳에 정착한 회교도들은 굳이 메카에서 짓던 사원을 고집하지 않고 이민족들이 남긴 교회의 주춧돌과 기둥,건축양식까지 고스란히 이용하며 완벽한 동서양의 결합을 탄생시켰다. 직사각형의 성벽을 끼고 서쪽문으로 돌아 들어가면 오렌지정원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의 정원이 나온다.건축양식은 동서양이 혼합됐지만 사원의 기본구조는 전형적인 회교사원의 것이다.회교사원은 크게 기도소와 정원,그리고 미나렛(종탑)의 3가지 성스러운 요소로 구성된다.정원은 기도소에 들어가기전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곳이다.그래서 사원에는 반드시 분수가 있다.회교도들은 몸의 5관을 「지옥으로 통하는 문」이라고 믿었다.기도소에 들기전 이 5관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다. ○기도소­정원­종탑 3부분 구성 기도소안으로 들어섰다.기도소의 전면에는 모두 18개의 대형 아치출입문들이 만들어져 있어 과거의 영화를 짐작케 한다.지금은 중앙의 1곳만 관광객들이 드나들게 했다. 안으로 들어서면 조명등도 없는 암흑과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정적이 갑자기 온몸을 휘감는다.5분여 지나면 입구와 천장의 채광창을 통해 들어온 희미한 햇살속에 줄지어 늘어선 돌기둥의 숲들이 시야에 들어온다.출입구쪽에서 뒤편 벽의 끝까지 열지어 서있는 기둥들과 기둥을 잇는 아치들은 마치 이 방이 알라신을 경배하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는듯한착각을 불러일으킨다.침묵속에 이어지는 기도와 숭배의 분위기가 홀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말발굽모양의 아치들은 벽돌크기로 자른 흰 석회암과 붉은 벽돌을 교대로 이어놓았다.특이한 것은 아치들이 모두 2중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기둥을 덮은 이 2중아치들은 자칫 낮은 천장으로 답답해보일 수 있는 기도소안을 높게 보이게 하는 묘한 시각적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었다.2중아치의 건축술은 일찍이 회교도들은 생각지도 못한 전형적이 로마식이다.중부 스페인의 세고비아와 프랑스의 퐁디가르에 남아있는 로마 유적인 2중아치의 수도교를 연상시킨다. 회교도들은 원래 이 곳에 있었던 로마인과 비시고트인들의 교회건물에 쓰였던 자재들을 찾아내 이용했다.그래서 자세히 보면 기둥들이 높이만 일정하게 맞추었을뿐 모양과 크기,재료가 일정치 않고 제각각이다.기둥머리의 조각들도 마찬가지다.원래 길이가 짧은 기둥은 기둥머리와 받침돌의 높이로 조정했다. 모두 19줄의 석조기둥이 남쪽벽을 향해 열지어 있다.그리고 각 줄의 기둥수는 35개에 달한다.원래는 12줄에 각줄 12개의 기둥이 만들어져 있던 것이 이후 왕국이 번성하고 찾는 신도의 수가 늘면서 모두 3차례에 걸쳐 확장공사를 해 지금의 규모로 커졌다.지금 사원의 크기는 남쪽벽의 길이가 128m,남북의 길이는 175m,전체면적 약 2만2천4백㎡에 달한다.원래 기도소안의 채광은 바깥정원에서 입구의 문을 통해 햇빛이 들도록 했다.기도소 규모가 커지면서 이런 자연채광에 한계가 나타났다.그래서 천장 곳곳에 돔을 만들어 지붕에서 햇빛이 들도록 하고 곳곳에 오일램프를 달았다. 북쪽끝 벽은 키블라라고 부르는 기도소의 핵심부분이다.이 키블라는 신도들에게 알라가 있는 방향을 가리켜준다.키블라벽의 한가운데는 작은 아치문을 달아 안쪽에 움푹 들어간 곳에 자리한 「미흐랍」이 있다.바로 예언자 모하마드와 그를 보낸 알라신이 현존하는 곳이라고 믿는 곳이다. 코르도바의 회교사원은 때로 단순한 것이 화려한 것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음을 실감케해주는 곳이다.단순한 선이 이루는 공간들과 장식이 거의 없는 벽과 기둥들이 주는 아름다움은로마 가톨릭이 남긴 유럽의 거대하고 화려찬란한 대성당들과는 또다른 감동을 안겨준다. ○신도수 늘어 3차례 확장공사 그러나 예외인 곳이 한군데 있다.바로 이 키블라벽과 미흐랍.신성한 곳중에서도 가장 신성한 곳인 이 곳은 풍부하게 장식돼 자주색·노란색·연두색·흰색·검은색의 색타일을 잘게 조각내 만든 비잔틴양식의 타일조각이 빽빽이 채우고 있다.아치문위는 잎무늬장식,코란의 경전구절을 적은 서예체문자들이 장식하고 있다.미흐랍의 천장은 사각형의 나무받침대에다 8각형의 장식을 달아 천구를 연상케 한다.꼭대기 바로 밑부분에 난 8개의 작은 창을 통해 가는 햇살이 스며들어 벽면의 타일장식에 묘한 색조를 띠고 있다. 국토회복운동을 벌이던 스페인 기독교도들은 1236년 코르도바를 점령했다.이후 1523년 카를로스 1세의 허락을 받아 코르도바대주교는 이 기도소 한가운데서 기둥 4줄을 뜯어내고 대신 고딕양식의 가톨릭대성당을 그 곳에 만들었다.제대,성가대,하늘을 향해 솟은 기둥등 한지붕 아래 두 종교의 동거가 시작된 것이다.그러나 이개축으로 이후 대사원의 모습은 기이한 절름발이가 돼버렸다. 어느날 이 사원을 찾은 카를로스왕은 대주교를 향해 이렇게 탄식했다고 한다.『이렇게 고칠줄 알았다면 허락지 않았을 것을.그대가 만든 것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이지만 그대가 파괴한 것은 이 곳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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